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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감사절 맞아 이라크 극비방문/부시 ‘바그다드 깜짝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7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라크 전선 방문이라는 ‘깜짝쇼’를 연출했다.대선을 겨냥한 정략적 행사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장에서 장병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는 군통수권자의 이미지를 미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미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온가족들이 TV 앞에 모이는 추수감사절을 택해 이라크 전후처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함과 동시에 국내적으로 이라크 문제에 대한 비판을 무마시키려는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007 작전 능가하는 극비방문 부시 대통령은 26일 오후 6시30분쯤(현지시간) 경호행렬 없이 일반 차량에 탑승,크로퍼드 목장을 빠져나가 비행기가 대기중인 텍사스 주립기술대로 향했다.목장에서 진을 치던 상당수의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대통령이 만찬을 주최하는 것으로 알았다.백악관 공보팀은 메뉴까지 알려주며 부시 대통령이 목장에서 미군 병사들과 통화를 했다는 ‘연막전술’까지 쳤다. 그러는 사이 대통령은 오후 7시25분 텍사스를 출발,워싱턴 인근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전용기 ‘에어포스 원’으로 갈아타고 27일 오후 5시30분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했다.백악관 공보팀은 동행취재하는 일부 기자들에게 “계획이 유출되면 바그다드로 가는 도중에 회항할 것”이라고 기밀유지를 당부했다. 보잉 747을 개조한 에어포스 원은 보안상의 이유로 기내의 모든 불을 끄고 창문도 가린 채 바그다드 국제공항의 후미진 곳에 착륙했다.지난 22일 DHL 민항기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비상착륙한 곳이다. 앞서 걸프지역 상공에서 영국항공 조종사가 “미 공군 1호기가 아니냐.”고 무선교신을 보냈으나 수석기장은 훨씬 작은 기종인 ‘걸프스트림 5호기’라고 거짓 응답했다. 추수감사절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목장에 온 부시 전 대통령 내외도 아들이 이라크로 떠난 사실을 안 것은 출발하기 불과 수시간 전으로 전해졌다.경호원들조차 일부는 대통령이 목장을 떠난 것을 몰랐다.부시 대통령은 6주 전부터 극비 방문을 구상했으며 딕 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정도만 사전에 알았다. ●부시, 2시간32분간 체류 바그다드 공항 격납고에 모인 미 1기갑사단과 제82공수부대 장병 600여명은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과 리카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 사령관이 만찬을 주최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그러나 브리머 행정관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단상 뒤를 향해 “나보다 더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말하자 1기갑사단의 휘장이 그려진 훈련복 재킷 차림의 부시 대통령이 등장했다. 장병들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환호했으며 부시 대통령은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떨구었다.부시 대통령은 “따뜻한 음식을 먹을 장소를 찾고 있었다.추수감사절 만찬을 하기에 당신들보다 더 좋은 상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감내하기 힘든 희생을 치르면서 후세인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 2500만명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켰다.”며 “미군은 결코 이라크에서 도망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뒤 부시 대통령은 직접 식기를 들고 장병들과 줄을 서 추수감사절 음식을 타고 장병들에게 칠면조 요리를 직접 서빙했다.2시간32분 동안의 이라크 방문 사실이 알려진 것은 에어포스 원이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이며 부시 대통령은 28일 새벽 텍사스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번 깜짝 방문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진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미국민들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5월1일 이라크전 종전 선언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USA투데이 조사에서 종전 선언 전인 4월23일의 80%에서 이달 19일 42%로 추락한 상태다. mip@
  • FBI 미사일 밀반입 英무기상 체포/ BBC “미국내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판매시도”

    |워싱턴 연합|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러시아제 ‘이글라’ 지대공 미사일을 미국으로 밀수해 테러리스트들에게 팔려던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인도 출신으로 추정되는 중년의 영국인 무기 거래상 1명 등 모두 3명을 미국에서 체포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서방 정보 관리들은 이 무기거래상이 미국,러시아,영국이 협력한 다국간 함정수사 작전에 걸려들어 체포됐으며,문제의 미사일을 대형 여객기를 격추하는 데 사용하려 했다는 진술이 녹음된 테이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정보 관리들은 이 무기거래상이 이글라 미사일을 미국내로 성공적으로 반입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팔려고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밀수된 이글라 미사일의 목표물은 상업 비행기거나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 포스 원일 수도 있다고 BBC 방송은 말했다.그러나 FBI는 에어 포스 원일 가능성을 부인했다.서방 정보 관리들은 문제의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수입돼 미국 볼티모어항으로 들어왔으며 의료 장비로 위장돼 있었고 FBI요원이 구매자로 가장했다고 말했다.체포된 이 무기거래상은 영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 30분 영국항공(BA)편으로 런던의 히드로 공항을 부인과 함께 출발했으며,FBI 요원은 비행기내로 따라들어가 그가 뉴저지에서 의료용품으로 표시된 짐을 찾은 직후 체포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 영국인은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무기거래상으로 런던에서 살고 있으나 워싱턴의 관리들은 체포 사실만 확인하고 함정 수사 작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뉴욕에서 추가 체포가 예상되고 런던에서 체포작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런던의 아파트들이 수색되고 있다고 ABC와 BBC는 전했다. 이글라 미사일은 사정거리 4km로 적외선을 추적하며 지난해 체첸에서 병력 수송용 러시아 헬리콥터를 격추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지난 15개월간 알카에다와 연계된 집단들이 무려 3차례나 서방과 이스라엘 여객기들을 격추하려고 음모를 꾸몄으나 실패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 월드 비즈뉴스/ 佛 “에어프랑스 민영화”

    (파리 연합) 프랑스가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를 민영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현재 54.4%에 이르는 에어프랑스의 정부 소유 지분을 20% 이하로 줄여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30일 발표했다. 재경부는 민영화의 이유에 대해 에어프랑스의 현대화,(다른 항공사와의) 제휴 강화를 위해 더 많은 경영 재량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주식 매각 시기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현 정부의 민영화안은 시라크 대통령의 감세와 재정지출확대 공약 이행이대규모 재정 적자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 수입을 늘리기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에어프랑스는 독일의 루프트한자,영국항공과 함께 유럽 주요항공사중 하나며 지난해 9·11테러 여파에도 경상흑자를 기록한 우량 항공사다.
  • 세계 항공사 경영악화 몸살

    미국 테러 발생 이후 일시적 운항 중단과 승객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세계 항공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항공(BA)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9월 사상 최악의 경영실적을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BA는 9월의 총 탑승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했으며,테러가 발생한 11일 이후 미국행 탑승객 수는 32.1%나 급감했다고 3일 발표했다. BA는 감원 규모를 계획보다 7,000명으로 늘리고 전체 운항편수를 9% 줄여 회사가 그나마 건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여름까지 운항편수가 정상의 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경영실적을 개선시킬 정도는아니라고 분석했다. 박상숙기자
  • 항공안전 교육 강화 FAA 최종판정 대비

    우리나라 항공안전에 대한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최종 판정을 앞두고 건설교통부 항공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높은 교육훈련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건교부는 FAA가 지적한 항공분야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8가지의 다양한 교육훈련과정을 신설,부처내 항공직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먼저 이달 16일부터 FAA의 초빙교육이 예정돼 있다. 1차로 감항검사관 15명,2차(9월중순)로 운항검사관 15명이기본훈련을 받게 된다. 또 기장노선자격심사관 26명은 미국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의 전문가로부터 기종별로 자격부여훈련과 기종전환훈련,심사관 임용 훈련을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임용된 항공사고조사관에 대해서는 10월과 11월 영국항공사고조사위원회(AAIB)와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담당자들을 파견,사고조사관리기법,항공기구조역학과 기체피로도 조사기법 등을 익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내 공항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사고조사교육과정도 6일부터 11월까지 실시된다. 함대영 항공국장은 “그동안 항공분야 공무원에 대한 재교육이 크게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면서 “앞으로 항공전문가 육성을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개발,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국장은 또 “FAA의 판정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항공안전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재경부 영국 구조개혁 사례집 발간

    ‘영국의 성공사례에서 배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영국의 구조개혁 사례’라는 자료에서 구조조정의 성공모델로 꼽는 영국의 위기극복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소개했다.공기업 민영화와 정부 기능·인력 감축을 골자로 한 영국의공공부문 개혁을 구조조정의 성공요인으로 강조하고 있다.한국보다 20여년 먼저 외환위기를 겪은 영국이 위기를 딛고 성장세로 돌아선 경험은 한창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위기극복의 바탕은 강력한 구조조정 당시 영국은 과잉 사회복지제도와 공공부문의 비대화,초강성 노조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73년 오일쇼크에 이은 스태그플레이션,파운드화 폭락으로 76년 12월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철녀’ 마거릿 대처 수상이 이끄는 영국정부는 79년부터 90년까지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마침내 이 위기를 극복한다. ◆강경노조에 원칙적인 대응 대처정부는 법률로서 노조간부의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노조파업 결정시 비밀투표를 의무화했다. 석탄산업 구조개혁에 맞서 84년 3월부터 1년 넘는 파업으로 맞선 탄광노조에는 원칙에 입각해 처리했다.노사공동협의위원회를 설치하고종업원지주제와 이윤배분제 등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추진했다. ◆과감한 공기업 민영화 영국석유(BP),영국항공(BA)등 공기업을 민영화했다.79년부터 83년까지 12개 공기업을 매각,16억파운드의 재정수입을 확보했다. 차량등록,여권발급 등 110여개 정부업무를 민영화하고,80∼87년 75만명의 공무원을 64만명으로 11만명 줄였다.외국인 투자규제를 완화해 95년 477건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끌어내 5만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세계 2위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했다. ◆금융부문 경쟁체제 도입 86년 금융부문의 개혁(Big Bang)을 단행,은행의 증권업 진출을 허용하고 증권수수료 규제를 철폐하는 등 금융업계에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철강,조선 등 사양산업을 정리하고 국가 주력산업을 중공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했다. ◆서서히 나타난 개혁의 성과 대처 집권 직후인 80∼81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실업률은 11%까지 치솟았다.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개혁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90년대 들어 영국경제는 유럽에서 가장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상GDP 세계순위는 99년이후 프랑스를 제치고 4위를 유지했다.1인당 GDP는 95년 세계 20위에서 지난해 11위로 높아질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일반석 증후군 30년전 경고 英항공사들,위험 축소·무시”

    [런던 연합] 이른바 ‘일반석 증후군’의 위험이 30여년 전에 이미알려졌으나 영국 항공사들은 이를 무시했다고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영국 항공사들이 이미 1968년 일반석 증후군 전문 의료진들에 의해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을 축소하고 승객들에게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활동불능 상태를 경고하는 첫 연구 결과는 1940년에 처음 발표됐으며 항공기 승객들의 혈액응고 위험에 대한 후속 연구보고서는68년에 처음 등장했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은 그러나 장거리비행의 위험을 축소하는 연구결과를 웹사이트에 올려 승객들을 오도했으며 소속 의료진이 승객들을 진찰하는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소송

    [도쿄 런던 연합] 좁은 비행기 좌석에 장시간 앉아있다가 사망하거나 혈행(血行)장애를 일으키는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증후군’ 피해자들의 항공회사 상대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영국의 승객 2명은 최근 영국항공(BA)과 에어투어스 등 영국내 항공사들을 상대로 비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비행하는 바람에 혈전증으로고통을 받았다며 항공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또교도(共同)통신은 9일 호주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위험성에 대한사전경고를 태만히 했다”는 이유로 6개 항공회사를 상대로 소송을추진하고 있다고 시드니발로 보도했다.교도통신은 호주의 피해자들은칸타스 항공을 비롯, 일본항공 등 6개사를 상대로 오는 2월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원고측 수가 8일 현재 호주인을 중심으로 8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 [오늘의 눈] 외국과 한국기업의 서비스 차이

    최근 유럽 4개국으로 출장갈 기회가 있었다.유럽의 공공부문 개혁을알아보기 위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 순으로 둘러보았다. 8일간 4개국을 돌아다녔으니 비행기 타고 내리는 데 적지않은 시간을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본업’인 공공부문 개혁 현장을 제대로 볼 물리적 시간은 없었지만 예상 외의 일로 감동받은 성과도 있었다.핀란드의 헬싱키에서 런던으로 갈 때의 일이다.국적기에는 자리가없어 유럽 출장 동안 네덜란드 항공(KLM)을 타고 다녔으나 이때만은영국항공(British Airways)을 이용했다. 기내에서 100달러를 내고 기념품을 몇개 샀다.승무원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달러)잔돈이 없으니 파운드화로 받아달라”고 했다.승무원은 얼마 뒤 다른 승객과 일부러 100달러 지폐를 10달러,20달러등으로 바꾼 뒤 기자에게 달러로 다시 교환해줬다.승무원은 기대하지도 않고 있던 기자에게 친절을 베푼 셈이다. 영국의 좋은 이미지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유럽 출장의 첫 도착지였던 로마에서 여행용 가방(샘소나이트 제품) 손잡이가 파손돼 계단을 오르내릴 때에는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그런데 런던공항에서 찾은 가방에는 강력한 테이프가 붙어 있어 대충 들고다니는 게 어렵지않았다. 귀국 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가방 손잡이를 고쳐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N백화점에서 말끔히 고쳐진 가방을 찾은 것은 며칠후의 일이다.가방을 판매한 지 만 11년이나 지났지만 완벽하게 애프터서비스를 해준 업체에 대한 이미지는 좋을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들의 서비스 수준도 좋아지고는 있지만 대체로 선진국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수준차는 심한 듯싶다.최근 하나로통신에 인터넷 서비스 신청을 했으나 감감 무소식이었다.알아보니 하나로통신 내부의 잘못으로 주소가 잘못 입력돼 다른 구(區)의 관할로 된 탓이었다. 실수야 있을 수 있지만 정작 문제는 그 다음이다.잘못을 시정하는 것도 신청인에게 하라는 데에는 말문이 막힐 정도다.자신들이 잘못한것을 고치면 될 일인데도 고객을 뭘로 보는 것인지…….고객(손님)은 ‘왕’이라지만 아직도 국내 기업들은 ‘왕’보다는 ‘봉’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곽태헌 행정뉴스팀 차장 tiger@
  • 웅비1호 첫 출하 의미·전망

    한국형 항공기 웅비1호의 출하는 항공기를 독자 기술로 설계·양산하는 나라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 항공사에 남을 쾌거로 평가된다. ◆개발에서 출하까지= 개발명 ‘KT-1’은 88년 처음 시작해 개발이완료된 98년까지 11년동안 모두 1,047억원의 개발비와 수백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된 범국민적인 개발사업이었다.순수한 국내 생산·조립으로 품목 대비 80.9%,가격기준 60.4% 등 높은 국산화율을 확보하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서부터 해외시장 수출을 염두에 둔 웅비1호는 인도네시아,터키 등 동남아 및 중동국가를 주시장으로 9,000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미국의 T-6A,스위스의 PC9 등 동급 유사훈련기와 비교할 때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경쟁력이 있다.98년 한 영국항공잡지는 성능과 안전성에서 동급 최고라고 평했다. 기체는 F-5E,조종석 내부는 F-16을 모델로 제작됐다.명목상으로는조종사들의 훈련용 초등 훈련기이지만 무기발사체계를 장착하면 사실상 F-16급 전투기인 셈이다. ◆시험비행=조종사들 천신만고 끝에개발한 웅비1호는 지난 95년 11월 실험시제 1호기가 예행연습 중 조종사 탈출용 사출좌석이 예기치않게 튕겨나가 추락하는 등 아찔한 시행착오를 숱하게 겪었다. 웅비1호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공군 52시험비행전대 소속 281대대장박병구(44·朴丙九.공사 28기) 중령은 “성능의 우수함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박 중령을 포함,13명으로 구성된 ‘하늘의 드림팀’은 1,600여회 이상 창공을 가르며 시험 비행을 계속해왔다. 노주석기자 joo@
  • 英민항청 “콩코드機 운항 중지”

    영국 민간항공청(CAA)는 콩코드기에 대해 사실상 운항 중단 조치인운항자격(certificate of air worthiness)정지 조치를 내리고 콩코드 운항 재개에는 수주가 아닌 수개월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16일밝혔다. CAA의 설계 제작기준 담당 마이크 벨 국장은 “콩코드의 운항재개에필요한 문제점 보완이 마무리 되는 데는 아마 수주일이 아니라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온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CAA는 지난 7월 25일 파리 근교에서 추락한 콩코드기의 사고경위에대한 조사결과 타이어 파열이 주요 요인이라고 밝히고 사고조사반의권고에 따라 콩코드기에 대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의 사고조사반(BEA)은 이날 BEA와 영국측 사고조사반(AAIB)이 각기 자국 항공당국에 콩코드기의 운항 자격 정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의 민항항공총국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고있는 상태다.장 클로드 게소 프랑스 교통장관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단계에서는 콩코드기의 운항이 전면취소될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히고 “지금은 낙관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콩코드기는 지난 69년 처녀비행에 들어간 후 5,000∼6,000시간의 시험 비행 끝에 75년 운항자격을 받았으며 민간항공사로는 에어프랑스와 영국항공만이 이를 운항해왔다. 런던·파리 AFP 연합
  • 英도 콩코드기 운항 중단

    [런던 AP AFP 연합] 영국항공은 영국과 프랑스 항공안전당국이 콩코드기에 대한 운항허가 취소를 계획하고 있다는 방침을 통보해옴에 따라 15일 콩코드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오전 런던발 뉴욕행 콩코드 항공편과 뉴욕발 런던행 콩코드 항공편이취소됐다. 영국항공은 지난달 25일 있었던 에어프랑스 소속 콩코드기의 추락사고 직후 콩코드기의 운항을 하룻동안 중단한 바 있다. 영국항공은 영국과 프랑스 항공당국이 이번 방침을 결정한 배경에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 대한항공 ‘글로벌 짝짓기’

    [뉴욕 김성곤특파원] 대한항공이 글로벌 경쟁시대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델타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3개 외국 항공사를 끌어들여 ‘스카이팀’을출범시키면서 서비스 제고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탈세사건으로 구속됐다가최근 풀려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이 스카이팀 출범을 계기로 경영일선에 복귀해 주목된다. ◆항공사간 짝짓기 열풍 서비스와 시설공유,궁극적으로는 노선까지 공유하는항공사간 제휴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뿐아니라 각 사가 가진 특성을 결합,적은 투자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세계 항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항공사간 전략적 제휴는 97년 5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가 주축이 돼 13개사로 출범한 ‘스타얼라이언스’(세계 시장점유율 15%)가처음이다.98년 9월에는 아메리칸항공 영국항공 등 8개사가 참여한 ‘원월드’(21%),이어 컨티넨탈항공 노스웨스트 KLM 등 3개사가 참여한 ‘윙스’(9%)가 출범했다. 985대의 항공기로 전 세계 98개국에 6,402편을 취항,1억7,000여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스카이팀은 우선 윙스나 원월드를,장기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결합체인 스타얼라이언스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승객에겐 어떤 이점 있나 승객들은 제휴사 중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든지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대한항공 항공권으로 제휴사의 항공기를 탈 수 있다.남미 유럽 등 장거리 여행때 지금까지는 2∼3번 체크인을 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한번의 탑승수속만 밟으면 된다.제휴사의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다. ◆조양호 회장 경영복귀 지난해 말 탈세혐의로 구속됐던 조 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지 꼭 1주일만에 스카이팀 조인식에 참석,6개월만에 업무를 재개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구속기간중 조 회장의 직책에 변동이 없었으며,조인식 참석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재충전과 수감생활중 악화된 목과 허리디스크 치료,신장 수술을 위해 당분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sunggone@
  • [21세기 인천신공항시대 외국항공사 전략](2)캐세이패시픽 항공

    [토마스 오웬 한국지사 마케팅 이사] 홍콩에 본사를 둔 캐세이패시픽 항공(Cathay Pacific)은 세계적으로 가장알찬 경영을 하는 성공적인 항공사로 인정받고 있다.이 회사도 다른 아시아권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97년 외환위기로 고전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객기에 투자한 것이 힘을 발휘했다.기령이 2∼3년밖에 안된 여객기들이 많아 그만큼 수리와 유지비용 절감효과를 낸 것이다. 이와 함께 자신들이 상대적 우위에 있는 지역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고 전세계를 잇는 네트워크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경기악화로 여행객 수는 줄었지만 다행히 교역량은 꾸준히 유지돼 화물수송으로 적자폭을 좁힐 수 있었습니다.” 2년째 한국지사 마케팅 이사로 일하고 있는 토마스 오웬씨(30)는 “우리 항공사는 홍콩과 대만지역에서의 여행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웬이사는 캐세이패시픽의 강점으로 크게 네가지로 꼽았다. 홍콩과 대만 취항편수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이 지역의 관광,호텔업계 등과 연계가 잘 돼있어 여행객들,특히 캐세이패시픽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에게는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신공항의 개항으로 공항시설을 확충해 보다 많은 승객과 여객기를 원활하게 연계할 수 있게 된 것도 강점이다. 상용승객에 대한 서비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아시아 마일즈’라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현재 10개 항공사,11개 호텔체인 및 3개 신용카드회사와 제휴해 무료여행과 무료 승급여행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오웬이사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가슴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는 것이 우리 항공사의 모토”라며 “승무원들에게 규격화된 서비스교육을 시키기 보다 있는그대로의 모습으로 고객들을 대할 것을 교육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캐세이패시픽에는 대고객서비스와 관련된 교육책자가 따로 없다.책에서 배워서 하는 식의 기계적인 서비스는 안하는 것 보다 못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웬이사는 캐세이패시픽항공은 가격보다는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가치(value)’경영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가격을 무조건 내리기보다 항공료에호텔숙박권과 홍콩에서 쇼핑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공항까지 왕복하는 무료셔틀·고속철도이용권을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판매한다.미화 25달러만 내면 홍콩에서 1박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오웬이사는 인천 국제신공항은 일본의 도쿄와 함께 극동아시아의 허브(HUB)공항으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허브공항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합리적인 가격과 편리성,항공개방정책 등 법적인 문제가 선결돼야만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캐세이패시픽 항공,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감동 캐세이패시픽항공의 자랑은 다양한 고객 서비스. 지난해 9월 세계적인 4개 항공사들과 제휴,‘세계는 하나(oneworld)’라는세계적인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아메리칸 에어라인,영국항공,캐나다항공,콴타스 호주항공과 전세계 632개 도시를 실핏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핀에어와 아이베리아항공이 가세,143국 682곳으로 운항도시가 늘어난다. 세계적인 네트워크망이 갖춰짐에 따라 이용승객들은 공항에서 연계편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게 돼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세계 어느곳이든 접근이 가능진 셈이다. 상용고객 우대제도인 ‘마르코폴로 클럽’ 회원은 자동적으로 아시아 마일즈로 이어진다. 아시아 마일즈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10개 항공사,11개 호텔 체인,3개 신용카드사,전화회사,렌트카사의 프로그램과 제휴해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새로 문을 연 홍콩 신공항에 전용 고객라운지 ‘날개(Wing)’를 운영하고 있다. 약 360억원을 들여 만든 고객라운지는 일등석 및 비즈니스석 라운지와 부대시설을 합해 총 4,000㎡로 세계 최대규모다.평화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부대 시설과 분위기를 갖췄다. 이밖에 항공표의 전자발권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일일이 사무실에 나올 필요없이 간단한 전화 한통으로 예약과 발권까지 마칠 수 있다. 싱가포르,멜버른,시드니간 노선에서만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있지만 향후 대상 노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 공연 단신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오는 4월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6월초까지 부산 전주 대구 등 전국순회공연에 나선다.6집 앨범 ‘더 워 인 라이프(The war in life)’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3일간의 서울 공연은 이미 좌석이매진된 상태.이에 따라 기획사 측은 전국 공연이 마무리되는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워커힐호텔 야외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기로 했다.‘무적(無敵)’ 이란 이름의 이번 공연은 각종 첨단 무대장치를 이용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색다른 공연으로 꾸밀 예정이다.(02)3673-2966 ◇한국비틀스 팬클럽은 오는 4월24일 서울 여의도 쌍용증권내 쌍용홀에서‘EMI뮤직코리아’와 ‘영국항공’후원으로 비틀스의 탄생부터 해체까지의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대형화면을 통해 비틀스의 생생한 연주화면을 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02)3445-3866 ◇케이블 음악전문채널인 m.net은 국내 처음으로 우수 뮤직비디오를 선정해시상하는 ‘99m.net 영상음악대상’을 오는 11월27일 문화관광부후원으로 개최한다.98년12월부터 99년11월까지 발표된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매달 PC통신,전화자동응답(02-700-9927),m.net자체 선정위원회의 평가를 합해 월별 후보작을 뽑고,이가운데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 지멘스코리아 사장등 10명 외국인 투자자문위원 위촉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18일 낮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존스 회장과 베르너 그레슬레 주한EU상공회의소 회장,시니치 기무라 서울저팬클럽 회장 등 주한 외국기업인 10명과 오찬을 갖고,이들을 외국인투자자문위원으로위촉했다.왼쪽부터 군터 슈스터 지멘스코리아 사장,더글러스 에일워드 영국항공 한국지사장,베르너 EU상공회의소 회장,朴장관,존 보나시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 사장,야스타카 에다히로 일본 미쓰비시은행 서울지점장,장 알퐁시 유니레버코리아 사장.
  • 공기업 구조조정­정부 산하단체의 실태

    ◎경쟁력은 바닥권·임금은 최고수준/나눠먹기 인사에 일관성·경영마인드도 없어/무책임·무소신 일반화… 능력과는 무관한 대우 요즘 기업에서는 ‘삼진 아웃제’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세번 실수하면 정리해고된다는 소리다.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능력이 떨어지면낙오한다는 얘기다.IMF 시대를 살고 있는 월급장이들에게는 섬*한 ‘살생부’로 들린다. 그러나 정부산하단체 특히 공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최소한 지금까지는 피부에 와닿지 않았던 이야기다.정리해고 열풍이 불더라도 ‘설마’하는 정도다.‘누가 나를 단죄하랴’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한다.공무원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신분은 보장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다. ‘주인없는 기업’의 한계다.지금까지 정부산하단체의 운영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직원들은 입사하면 연차적으로 승진하고 최소한 정년까지 보장되는 줄로 믿는다.실제 그래 왔다. 일반 기업처럼 인사고과제가 도입되지 않아 능력과는 무관하게 대우를 받았다.그러다보니 일에 대한 성과로 평가받지 않고 소위 ‘줄대기’로자리보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경쟁이 없으니 생산성은 떨어지고 똑같은 비용을 투입해도 산출은 제각각일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월급은 지나치게 많았다. 지난 해 주택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등 건설교통부 산하 투자기관의 명예퇴직자들은 1인당 2억9천만원의 퇴직금을 챙겼다.20년 안팎 근무한 일반공무원의 1.4배에서 2.5배에 해당된다.정부투자기관의 평균 임금은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최고 50%가까이 높다.일부 기관의 일반직원 평균 연봉이 7천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한국통신 등 7개 기관은 655명의 별도직원을 두고 있으며 한국석유개발공사는 남은 정년이 5년 미만일 경우 퇴직금의 50%,5년 이상이면 퇴직금의 25%를 위로금으로 지급하려다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올해 기획예산위원가 대통령에 보고한 정부산하단체 552개의 예산은 1백43조원이다.우리나라 예산의 2배에 버금간다.일부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것까지 포함하면 산하단체의 자산은 5백7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는 이같이 엄청난 재산을 굴리면서도 ‘경영 마인드’가 없다는 것이다.주인이 없기 때문에 적당히 해도 책임지지 않는다.경영진도 잠깐 들렀다가는 ‘낙하산식 인사’로 짜여지기 때문에 경영의 일관성이 있을 수 없다.일부는 권력층의 친·인척이나 퇴물인사로 채워지기 일쑤다.새정부 들어 예산이 1천억원 이상인 25개 정부산하단체의 신임 기관장을 살펴보더라도 전문경영인은 몇 안된다.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전직 국회의원에 대한 배려 차원으로 이뤄진 게 다반사다.출신지역도 특정지역 집권지역 출신들이 60% 이상이다.내부승진은 일부에만 국한하고 있다.자연히 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고 일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어 경쟁력을 높일 수가 없다.역대 정권의 낙하산식 인사 비율은 全斗煥(84.2%) 盧泰愚(90%) 金永三(86.5%) 정권 등이다. 영국과 뉴질랜드의 경우 과감한 민영화와 조직의 슬림화를 꾀했다.전문경영인은 철저히 공개경쟁으로 뽑았다.정책입안 기능만 빼고 집행기능은 사업소로 전환,경쟁체제를 도입했다.기관장이나 직원할 것 없이 능력에 따른 연봉제를 도입했다.이로 인해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던 영국석유영국항공 등이 흑자전환돼 매년 5%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우리는 공공성을 지나치게 중시했다.공기업이 무조건 수익성을 따져서는 안되지만 기업성이 강한 부문에서도 지나치게 공공성을 따진 것이 문제다.또 공공기관이든 민간기업이든 비효율은 독점체제에서 오는데 경쟁을 도입하지 못했다.정치적 부담을 안고 이를 추진할 개혁주체도 없었다. 게다가 공기업의 임·직원들도 민영화 이후의 인사에 대한 불안요인이 있었다.능력이 드러나기 보다 묻혀 지내기가 편한 공기업 생활을 선호한 면도없지 않다.
  • 도버해협 교통요금 가격파괴 경쟁

    ◎페리­승용차 왕복 25불 내려… 작년의 33% 수준/항공­왕복 티켓 139불… 작년보다 1백불 싸져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이 개통된 후 도버해협을 건너는 교통요금의 가격파괴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도버해협 밑을 관통하며 런던과 파리를 연결하는 객차 유로스타등이 개통된 후 런던∼파리간의 항공료와 도버해협을 건너는 페리선박의 운임이 크게 내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도버항에서 프랑스의 칼레항까지의 페리운임은 보통의 승용차가 왕복 25달러까지 내렸다.1년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다.항공료도 영국항공의 경우 토요일 하루 숙박비를 포함,런던∼파리 왕복티켓이 1백39달러에 불과하다.1년전의 2백29달러보다 거의 1백달러나 싸졌다. 지난 수십년간 도버해협의 페리운임은 선박회사 P&O 유럽페리와 스티너 라인에 의해 결정되고 런던과 파리의 항공료는 영국항공과 프랑스항공에 의해 독점적으로 높게 책정돼왔다.그러나 그들이 독점하던 교통요금체계는 해저터널을 통과하는 유로스타와 승용차와 함께 타는 기차 르 셔틀의 이용승객이 늘어나며 무너졌다. 런던과 파리를 오가는 사람중 3시간이 조금 안 걸리는 유로스타를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중에는 페리보다 르 셔틀을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르 셔틀 관계자는 페리승객중 40%를 자신들이 빼앗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여객기 이용객도 유로스타승객의 증가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영국항공을 이용하는 런던∼파리간 승객은 보통 1백만명을 넘었으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의 승객수는 18%나 줄었다.반면 유로스타를 이용하는 승객은 한달에 40만명으로 주요항공기를 이용한 30만명보다 10만명이 더 많았다. 선박회사는 승객감소에 위기감을 느껴 다양한 승객유치책을 마련하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싼 요금의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스티너는 3백43달러만 내면 페리로 도버해협을 건너간 후 고급요리를 즐기며 일류호텔에서의 이틀을 묵을 수 있는 패키지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여름휴가철에는 보통 요금할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페리회사들은 승객유치를 위해 교통요금의 가격파괴를 단행하고 있다.P&O 유럽페리도 축구장 2개 크기의 새로운 선박을 도입하는등 지난 7년동안 선박현대화와 고객유치를 위해 6억2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선박회사의 이같은 고객유치노력과 항공사의 요금인하 등으로 승객은 큰 혜택을 받게 됐다.그러나 도버해협의 교통요금 가격파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페리회사·항공사 등 관련운송업체는 적지않은 경영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창순 기자〉
  • “「군수산업 국익우선주의」 유럽단합 저해”(해외사설)

    군사력이 유럽건설의 가장 어려운 일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조금도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프랑스의 방위전략 개편에 독일의 우려는 예상돼 왔던 일이다.독일 정부는 그들의 군사적·산업적인 이익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그것을 보호하려고 한다.국방 민족주의가 프랑스와 독일의 대화를 악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방위산업 개편 같은 군축계획을 형식상 독일에 늦게 설명해줬다.그래서 독일 지도자들은 동요하고 있다.자크 시라크대통령의 12일 독일방문은 그런 동요를 경감시킬 것으로 보이며 또 모두들 독·불관계가 견고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양국 지도자들은 내면적으로 이런 정치적 문제보다 방위산업 분야에서 더욱 심각성을 느낀다.유럽전체는 급속한 군수산업 분야의 구조조정을 펴고 있으며 미국은 군수산업 집중정책을 펴고 있다.미국은 행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통해 군수산업 분야의 중상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여기에 직면해 유럽이 군수산업의 구조조정을 망설여서는 안된다.미국 군수산업 수출시장의 공격성은 시작에 불과할뿐이다. 프랑스의 시라크대통령은 항공·전자·원자력 분야의 국익우선주의를 채택했다.마찬가지로 데믈레 벤츠사를 중심으로 한 독일방위산업은 전후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가 방산 분야에서 독일을 아예 배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독일은 프랑스가 수송기의 공동생산계획 등을 너무 빨리 포기해 양국간 주요기술개발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 한다. 게다가 유럽의 방위산업은 크게 3개국 5개 회사로 나뉘어 있다.프랑스의 아에로스파샬과 톰슨,영국의 영국항공과 GEC­마르코니,독일의 데믈레 벤츠등이다.여기서 두 나라의 협력은 다른 나라의 기업을 배제시켜 미국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할수 있다.데믈레사는 프랑스와 영국이 너무 접근하면 미국과 협력할수 있다고 위협한다.이는 국익 우선주의가 지나친 경우이다.
  • 김포공항 “포화”… 「통제 불가능」

    ◎이착륙 하루 600대… 수용능력의 1.6배/“영종도 이전 3∼4년까지 속수무책”/여객기 충돌 위험… “안전 비상”/항공사마다 증편 운항… 대혼란 우려 김포공항이 비좁다.이미 안전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갈수록 여행객이 늘고 항공기의 이·착륙 횟수가 늘어나지만 수용능력이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오에는 항공기가 한꺼번에 뜨고 내려 충돌위험성이 높다.무리한 이·착륙으로 지난해에는 8번이나 근접비행이 있었다.충돌로 대형사고가 생길 뻔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책은 없다.2000년에 영종도 신공항으로 옮기기 때문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2일 김포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기의 이·착륙 횟수는 19만6천9백여대로 활주로의 처리능력 19만5천대를 넘어섰다.하루평균 5백80∼6백대(시간당 60대)로 시간당 최고 45대인 수용능력의 1·6배다.많을 때는 시간당 65대나 된다. 국내선의 여객청사는 94년(수송인원 1천4백70여만명)에 이미 처리능력인 1천4백10만명을 넘어섰고 95년에는 1천7백30여만명이나 됐다. 80대의 처리능력을 갖춘 계류장역시 94년 72대,95년 70여대로 올해 국적항공사들이 신형항공기 17대를 도입하면 꽉 찬다.외국의 경우 비상사태에 대비,계류장의 포화율을 72%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터미널(수용능력 1천6백60만명)도 지난해 수용능력의 80%를 넘어선 1천3백36만여명으로,올해 한계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항공사의 해외 신규노선이 올해 멕시코와 타슈켄트 등 8곳으로 늘어나고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이 국내에 신규노선을 개설하는 등 영국항공·KLM·호주 퀀타스·홍콩 CPA 등 외항사의 증편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김포공항이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영종도 신공항으로 옮길 때까지는 별대책이 없다고 설명한다.공항의 포화상태는 이미 예견된 일로 영종도로 옮길 때까지 버티겠다는 식이다.앞으로 3∼4년은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신공항으로 이전한 뒤 기존청사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마련된 것이 없다.국제선 1·2청사의 재배치문제는 김포공항과 영종도 신공항의 역할분담의 핵심이다.당연히 진작에 마련했어야 했다. 때문에 국적선사는 물론 외항사도 시설투자나 노선개설 등 장기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공항의 한 관계자는 『신공항 이전 때까지 김포공항은 처리능력부족으로 항공교통 대란사태가 빚어질 것』이라며 『김포공항의 재활용방안부터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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