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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홍콩인 마지막 하루(홍콩 주권반환:12·끝)

    ◎“크게 바뀔것 없다” 시민들 차분/가족과 외식 등 평소와 똑같은 생활/주권반환보다 연휴에 더 깊은 관심 홍콩에 있는 야마타니 무역화시 부장인 홍콩인 보슈시(36)씨는 29일 아침 7시에 일어났다.29일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 마지막 이틀째 날이지만 그는 다른 날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 홍콩 반환을 의식하지 않고 하루생활을 시작했다. 상오 8시쯤 아침을 먹고 10시쯤 집을 나왔다.29일 휴일이지만 일본에서 온 고객을 접대하기 위해 집을 나선 것이다.그는 일본 고객을 데리고 홍콩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일본 고객과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후 하오 4시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외식을 하기 위해 하오 6시쯤 부인과 어린 두딸을 데리고 다시 집을 나왔다.그는 홍콩 중심가 완차이에 많은 빌딩에 장식된 홍콩 반환 경축 불빛을 보고야 바로 눈앞에 다가온 홍콩 반환을 의식했다.그는 화려한 경축 장식이 붙어있는 건물옆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후 딸에게 옷을 사주기 위해 옷가게로 갔다. ○경축장식 본뒤 「반환」의식 그러나 옷이 맘에 들지 않아 사지 않았따.딸들은 엄마와 아빠 손을 이끌며 옷을 사달라고 졸랐지만 그는 딸들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그대신 옆에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로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사줬다.딸들은 옷보다 아이스크림이 더 좋은 듯했다. 옷을 사달라는 것은 까맣게 잊고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었다.그는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즐긴뒤 하어 9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목욕을 한후 텔레비전을 켰다.텔레비전에서는 오늘 있었던 여러가지 반환관련 행사가 나왔다.그러나 그는 홍콩반환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국지배 아래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의 잠자리에 들었다.그는 곧 깊은 잠에 빠졌다. 영국인 건축가 셀리 셔(32)씨도 29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7시쯤 일어났다.그도 29일이 홍콩 반환전 마지막 날이라는 의식은 별로 없이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휴일이라 상오를 집에서 보냈다.그러나 하오 2시쯤 그가 돌보는 필리핀 어린이와 함께 영국의 고별식이 열리는 빅토리아항의 이스트 타마르해변가로 갔다.이스트 타마르에서는고별식 준비를 위한 마지막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는 잠시 영국이 떠난 후의 홍콩을 생각했다.그에게 홍콩반환은 결코 좋은 뉴스는 아니었다.영국이 언제까지 홍콩을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영국이 떠난 홍콩에서의 생활이 걱정됐다.그는 앞으로 6개월후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필리핀 어린이와 함꼐 하오 5시쯤 집으로 돌아왔다.그는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하오 7시쯤 저녁을 먹었다.그는 잠시 텔레비전을 끈후 건축 관련 책을 읽었다.밤 11시30분쯤 잠자리에 들었다.그러나 곧 잠이 들지 않았다. 홍콩 중심가 완차이에 있는 「서데인 운동장」에는 29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농구와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스탠드와 농구장 옆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고 있었따.그들은 내일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은채 운동경기와 관람에 열중하고 있는 것같았다.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물어보면 홍콩반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이야기 하지만 그들의 겉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역사적인 홍콩 반환 취재를 위해 세계에서 8천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와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그들에게 닥친 변화를 별로 개의치 않는 것같았다. ○농구·축구경기에 열중 공무원인 데니스 라이(34)씨는 『거리에서는 경축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홍콩 반환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생활한다』고 말했따.그는 『운동장에서 농구나 축구에만 열중하는 저사람들의 표정에서 홍콩반환을 의식하고 있음을 읽을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연휴를 해외애서 즐기기 위해 수많은 홍콩인들이 해외여행을 떠났다』며 『그들은 홍콩반환보다 홍콩반환 때문에 만들어진 연휴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 D­16/사라지는 영 잔재(홍콩 주권반환:5)

    ◎대영상징 왕관 떼고 자형화 각인/올초 우표서 엘 여왕 삭제… 동상도 철거 계획/「로열」칭호 폐지… “혼란야기” 지명변경 미지수 「대영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던 왕관 로고등 영국통치 유산이 홍콩에서 사라지고 있다.홍콩반환과 함께 영국통치 잔재들이 역사의 유물이 되고 있는 것이다.영국잔재가 없어지며 박태기나무꽃(자형화)이 홍콩특별행정구(홍콩특구)의 새로운 상징물이 되는 등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시장에는 홍콩특구 상징물이 새겨진 T­셔츠 등 반환기념 상품들이 넘쳐 흐르고 있다. 홍콩정부는 죄수 300여명 등을 동원,영국유산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홍콩정부는 또 새로운 관용 서식,카드,봉투등 반환후에 사용될 물건들을 서둘러 만들고 있다. 영국잔재 제거작업은 올초 부터 시작했다.우체국은 지난 1월부터 여왕 그림이 없는 우표를 판매하고 있다.홍콩정부는 젊은 모습의 엘리자베스여왕 흉상이 인쇄돼 있는 옛날 우표를 반환후 1달동안 새 우표로 바꾸어준다고 밝히고 있다.엘리자베스여왕 동상도 제거된다. 홍콩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체통의 왕관 마크도 없어지고 있다.홍콩정부는 이미 500여개의 우체통에서 왕관 로고를 떼어냈고 다른 200개의 우체통에 있는 왕관 로고위에는 페인트칠을 했다.왕관대신 우체통에 붙일 새로운 로고가 곧 등장한다.300여대의 우편배달 자동차에 쓰여있는 「Royal Mail」이라는 단어도 없어진다.로열(Royal)이라는 칭호가 없어지는 것이다. 홍콩정부는 200만개의 새 배지,휘장 등을 만들어 경찰,세관원등 제복을 입는 공무원들에게 나누어준다.홍콩반환후에 사용될 새 뱃지나 휘장등에는 영국 왕관 대신 홍콩특구 상징물인 박태기나무꽃이 새겨진다.2천여개의 중국국기와 3천여개의 박태기나무꽃이 새겨진 홍콩특구 깃발도 만들어지고 있다. 홍콩정부가 추진하는 공식적인 정부 상징물의 교체는 쉬운 일이다.그러나 영국총독 등 영국인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많은 거리나 장소,지하철역 이름까지 바꾸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이름이 바뀔경우 많은 혼란과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특구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는 『거리와 장소의 이름을 바꿀 필요는 없다』과 밝힌바 있다.많은 홍콩사람들은 거리나 장소의 이름을 그대로 보존하기를 바라고 있다.홍콩 중문대학의 칸 윙카이 교수는 『홍콩에는 많은 식민통치 상징물들이 있지만 그들은 지역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홍콩사람들은 가능하면 많은 변화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변화를 위한 변화는 홍콩인들에게 불편만 줄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 잡지인 「피플스 포럼」은 지난 4월호에서 「영국인들의 이름을 딴 홍콩의 거리와 장소의 이름도 점진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잡지는 「거리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한시대의 마감을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앞으로 어느정도까지 홍콩에 남아있는 영국통치의 유산을 제거할지는 아직 미지수다.북경 당국과 홍콩인들사이에는 유산제거를 둘러싼 많은 논란과 절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한 절충의 대표적인 예가 총독관저 사용방법이다.중국정부는 당초 총독관저를 박물관으로 사용하려 했다.그러나 많은 홍콩인들은 행정장관의 관저로 사용되기를 바랐다.그러나 동건화 행정장관은 풍수가 좋지 않다며 관저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총독관저는 결국 영빈관으로 사용하게 됐다. 영국유산 제거라는 외형적 변화 뿐만아니라 홍콩인들의 사고와 의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돼 있고 영국의 자유민주주의에 익숙해 있다.그렇지만 홍콩인들의 마음속에는 중국인이라는 의식이 있어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들은 결국 중국화될 것이다.
  • D­20/중­미 갈등(홍콩 주권반환:3)

    ◎“중 강국 부상”­“미 경제 예속” 경계/미­경제이익 침해 우려… 자치­인권보장 요구/중­경협 유지… 내정간섭 등 영향력은 최소화 할리우드의 티베트 소재 영화에서 중국은 늘 악으로 등장한다.그러한 티베트 영화 제작이 홍콩반환과 때를 맞추어 할리우드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할리우드의 티베트 영화 제작을 막기위해 여러가지 압력을 넣고 있다. 동양의 신비를 간직한 티베트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을 유혹할 만한 소재일 것이다.그러나 홍콩반환을 앞두고 티베트가 집중 조명되는 이유는 티베트가 중국의 지배를 받는 「박해의 땅」이라는 사실일런지 모른다.할리우드의 티베트 영화에서 중국은 「나쁜 지배자」로,티베트는 동정의 대상으로 등장한다.티베트에 대한 동정은 홍콩반환으로 더욱 강력해질 중국을 「악」으로 보고싶어하는 미국인들 마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냉전시대 「악의 제국」은 소련이었다.그러나 소련이 사라지고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미국에는 중국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미국은 이때문에 홍콩반환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며 홍콩반환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은 사실 90년대전까지는 홍콩에 대해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였다.1984년 영국과 중국이 홍콩반환 협정을 체결할 때도 보고만 있었다.미국은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며 홍콩 전략을 바꾸었다. 미국의회는 92년 홍콩의 민주화를 촉구하고 홍콩문제 개입의 합법화 등을 추구하는 「홍콩정책 법안」을 통과시켰다.미국의회는 지난 3월 홍콩반환후 고도의 자치권 보장과 홍콩내 미국의 정치·경제적 이익이 침해받을 경우,미국정부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는 「홍콩반환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그리고 의회대표단들까지 최근 중국을 방문하여 홍콩에서의 인권보장 등을 요구했다. 중국은 물론 미국의 이같은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중국은 홍콩의 친중국계 언론을 동원,이 주석의 미국방문과 홍콩문제에 개입하려는 미국의 태도를 비난했다.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도 5월로 예정됐던 미국방문을 취소했다.동은 바쁘기 때문이고 밝혔지만 진정한 이유는 홍콩문제에 관여하는 미국에 대한 반발이라 할수 있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홍콩반환식 행사에서 있을 임시 입법회의(PLC) 의원 취임선서를 둘러싸고도 나타나고 있다.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중국측이 사실상 임명한 PLC 의원들이 민선으로 뽑힌 현재의 입법국을 대체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PLC 의원 취임선서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중국측은 취임선서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과 미국의 갈등은 그러나 파국적인 대결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으로서는 무역의 30%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이 중요하며 미국도 중국의 대규모 시장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미국과 중국의 이러한 관계는 냉전후 세계정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강대국들은 대결을 보이면서도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협력을 강화하는 현실적 실용주의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은 이때문에 홍콩문제에 개입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도박은 하지 않을 것이다.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을 최소화하며 홍콩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홍콩에 진출한 1천200여개의 미국기업들은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홍콩에는 또 미국의 대중문화등이 일상생활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미국상품들로 가득찬 디즈니 매장과 팀버랜드,에스프리 등 미국식 대형 매장들은 영국매장들 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미국풍이 영국풍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홍콩에 사는 미국인들도 3만4천여명으로 2만7천여명의 영국인들 보다 많다. 홍콩에는 영국지배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영국보다 미국의 영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은 그러한 변화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 장정연 주한중국대사(서울신문 특별 인터뷰)

    ◎7월 홍콩환수는 중국통일 첫걸음”/일국영제 등 3원칙 견지… 경제자유 보장/한반도통일 지지… 4자회담 시간 더 필요/한국인 성격급해도 위기극복 능력 탁월 □대담=안병준 국제부장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잘 풀렸다』고 말했다.국제신사 답게,온화한 미소를 지었다.은퇴를 앞둔 63세 답쟎은 홍안이,약간 어두운 집무실을 시종 밝게 해주었다.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의 인터뷰는,황장엽 비서 망명사건을 화두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울신문의인터뷰 요청은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을 주제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그러나 가끔 다른 얘기도 있었다.그는 황비서 문제에 대해 『조용한 것이 좋다』고 조용히 말했다. 대사는 「임기 만료에 따른 귀국」보도에도 아랑곳 않는듯 했다.『한민족은 참으로 부지런하고,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하고 이루어 내는 독특한 민족』이라고 곧 떠날 사람처럼 말했다.굳이 「우정어린 충고」를 요청하니 예의 미소와 함께 『좀 급하죠?』라고 말했다.그리고 덧붙였다.『4자 회담도,통일 문제도 때가 있는것이니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대사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의자 뒤의 액자를 가리켰다.「신재리향심회조국 입족본직방안세계」ㅡ 몸은 타국에 있으나 마음 속에는 조국을 담고 있다,자기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전세계를 내다 보자.유창한 한국어로 풀어주며,대사는 『95년 강택민주석께서 방한 하셨을때 써주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얘기를 하는 동안,대사는 자료없이도 많은 통계를 정확히 제시했다. ­오는 7월1일은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고 중국의 주권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회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중 경제교류 통로 기대 ▲홍콩은 영국이 아편전쟁 승리후 지난 1842년의 남경조약,1860년 북경조약 등의 불평등조약을 청나라에 강요함으로써 할양됐습니다.따라서 주권회복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습니다.우선 156년동안의 민족적 치욕을 씻고 중국의 국가주권을 회복한다는 것입니다.「하나의 중국」으로 통일하는데 역사적인 한걸음을 내디뎠다는 뜻도 있지요.홍콩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는 99년 마카오에 대한 중국 주권회복이나 대만과의 통일 문제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경제발전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중국은 홍콩을 외국과의 경제교류의 다리로,다른 나라들은 중국과의 경제교류의 통로로 보기 때문이지요.특히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분쟁에도 모범적 사례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영국과 아르헨티나간의 포클랜드 분쟁 등이 두나라간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수 있는게 바로 그 예가 될수 있지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의 현재 생활방식을 지지한다면서 중국 주권회복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참석이 영국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홍콩에 대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하려는 의도로 보는 일부 서방전문가들의 시각도 있습니다. ○경제이외 간섭은 불용 ▲홍콩에 대해 미국은 물론 모든 나라의 경제적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게 중국의 기본원칙입니다.그러나 오는 7월1일 이후는 홍콩이 중국에 속하게 됩니다.따라서 경제적 이익을 제외한 부문에 대한 영향력의 행사는 내정간섭에 속하므로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기본 입장입니다. ­서방언론들은 홍콩에 대해 중국이 주권을 회복한 이후의 홍콩 민주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나라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존)·항인치항(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고도자치(행정권,입법권,사법권에 고도의 자치권 부여)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견지(견지)하고 있습니다.지금 홍콩의 정치·경제·생활방식 등이나 법률이 기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뜻이죠.물론 홍콩의 현행법이 중국 주권이 회복된 뒤의 홍콩특별행정구(SAR) 기본법에 저촉되면 약간의 변화가 올 가능성은 있습니다. ­동건화 초대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중국에 「노(NO)」라고 할수 없는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어 중국의 「입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동 행정장관이 친중국계 인사인데다 행정장관의 선출과정에서도 친중국 발언을 한 탓도 있습니다. ○홍콩번영은 한인의 땀 ▲그것은 오해입니다.동 행정장관의 당선은 정말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습니다.특히 공개·공정·공평 세가지의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선거를 거쳐 당선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홍콩의 번영은 영국인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대체적으로 동의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홍콩의 번영은 순전히 중국인들의 노력에 의해 일궈낸 것이지요.지난 40∼50년대에 중국 상해·절강성 등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지난 60년대부터는 중국의 광동성 등에서 생수·야채·생선·육류 등의 대부분을 열차로 싣고 홍콩으로 들어가고 있는게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이 조세감면·금융자유화 등 특혜조치의 단행을 통해 홍콩에 투자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홍콩은 지금도 자유무역·자유거래·자유경쟁의 원칙 아래 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이같은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입니다.따라서 홍콩의 안정적인 발전이 지속되고 투자환경이 유지되면 투자유인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보다,지금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해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 홍콩의 언론 자유에 우려하는 말이 많습니다.홍콩의 권위지 명보의 경우 지난달에 대표적인 공산당 비판 논객 3명이 떠났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언론의 자유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물론 약간 달라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홍콩이 중국 주권을 회복한 뒤에는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비판은 하지 못할 것으로 봅니다.언론의 자유는 충분히 보장하되 영국 통치시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자제」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주권회복 후에는 하나의 중국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중국식으로 약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언론자유 침해없을것 ­치안문제로 전전긍긍하는 대만·마카오와 달리 홍콩 치안상태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홍콩이 중국주권을 회복하면 중국의 불법이민이 늘어나는등 치안상태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불법이민이늘어난다는 말은 기우입니다.주권을 회복하더라도 대륙의 중국인들이 홍콩에 가려면 중국 정부의 신청 및 허가를 받아야 하는 탓에 마음대로 갈수 없어 치안문제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향후 한국과 홍콩과의 관계는 어떻게 봅니까. ▲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홍콩의 한국 총영사관을 그대로 두고 노(NO)비자 여행도 그대로 시행할 것을 두나라의 외무부 사이에 이미 합의됐습니다.홍콩에 있는 한국기업·교민들의 이익도 보장됩니다.한·중 관계가 좋은 만큼 여러가지의 경제활동·무역 등도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요.특히 홍콩의 안정은 한반도및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총여사관 유지 ­이제 화제를 바꾸겠습니다.장 대사께서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10여년 이상을 근무했으며 서울 주재 중국대사로 6년째 봉직하고 있어 남·북한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정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남·북한을 오가며 느낀 한국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나 충고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남한이건 북한이건 한민족은 일을 열심히 한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어떤 어려움도 결심을 하면 꼭 하고야 마는 좋은 품성도 가졌지요.40여년간 한·중 외교관계가 없어 처음 한국에 왔을때 상당히 걱정을 했습니다만,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진실되며 솔직해 별 어려움없이 업무를 수행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친절하고 진실 그러나 한민족은 전체적으로 성격이 급합니다.모든 일을 빨리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게 조금 문제가 될수 있다는 뜻이지요.또 조용하게 처리할 사안은 조용하게 처리하고,크게 할 문제는 크게 하는 처리방식의 강약조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4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조금은 비관적입니다.하루 이틀에 결론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고견을 갖고 있습니까.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그렇게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한반도의 통일에 중국과 미국,일본이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남·북한 쌍방이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남·북한이 머리를 맞대고 공통된 노력에 의해 풀어야할 숙제인 셈이지요. ­그러면 남·북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지금 대화는 안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여유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한국은 강하고 실력이 있으며 고급두뇌도 많습니다.한국이 북한에 대해 너그럽고 여유있게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정리=김규환 기자〉 □장정연 대사 약력 △36년 북경 출생 △58년 북경대 조선어학과 졸 △58년 외교부 근무 △63∼69년 주북 중국대사관 근무 △70∼76년 외교부 아주국 근무 △76∼81년 주북 중국대사관 2등서기관 △81∼86년 외교부 부처장·처장·참사관 △86∼89년 주북 중국대사관 수석참사관 △89∼92년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국장 △92년∼ 초대 주한중국대사
  • 서방은 홍콩의 새지도자 헐뜯지 말라/랠프 A 코사(해외논단)

    ◎영·중이 합의한 협약이행여부 주시해야 서방은 홍콩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중국이 영국과 서명한 협약들을 지키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랠프 A.코사 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전무이사가 주장했다.「서방은 홍콩의 새 지도자를 헐뜯지 말고 지지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지에 실린 그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150여년 만에 홍콩의 첫번째 비영국인 지도자가 될 동건화의 자문위원들은 동에게 오는 6월30일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에 미국을 방문하지 말도록 설득한 것같다.이것은 아마 좋은 충고일 것이다.워싱턴이 귀기울일 필요가 있는 관용과 인내의 중요한 메시지를 동이 가지고 있을지라도 어떤 사람이 진지하게 들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요즘 워싱턴에서는 북경으로부터 축하를 받는 것보다 더 심한 욕설은 없는 것같이 보인다.따라서 동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홍콩 민주당 의장인 마틴 리와는 대조적으로 심한 냉대를 받을 것이다.마틴 리는 지난 4월 워싱턴 방문때 한 미국하원의원이 「영웅에 대한 환영」이라고 부를 만큼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그 이유는 간단하다.미국인은 민주주의와 그것을 위해 투쟁한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유에 대한 이러한 도덕적 개입이 리와 북경에 대한 그의 대결적 자세를 자동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동일시되어서는 안된다.미국회의사당에서 리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의도는 한마디 즉 「통제」로 요약될 수 있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중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자유롭게 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그러나 또한 그것을 죽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우리는 홍콩의 운명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욕구와 지금까지 누려온 정치·경제적 자유와 이익을 지속시키려는 홍콩인들의 욕망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중국은 7월1일부터 주권을 되찾기 때문에 이러 자유를 부인할 힘이 있다.그러나 중국이 홍콩인들의 희망과 열망까지 바꿀 수는 없다. 중국의 욕구와 홍콩인들의 욕망을 균형잡도록 지명된 동은 리와 많은 미국의원들에 의해 그가 홍콩의 장래 안보와 자율을 확보하기보다는 북경을 만족시키는데 더 관심을쏟고 있다고 비난받았다.그러나 홍콩의 안보와 자율이 실현되려면 우선 북경이 만족해야 한다.동은 북경이 홍콩의 순조로운 이양과 일국양제의 타당성을 입증하는데 열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여기에 걸린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는 대단한 것이다.이것이 1984년 중국이 주권의 일부를 기꺼이 포기하면서까지 홍콩의 사회·경제·정치적 구조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약속함으로써 영국과의 공동선언에 서명한 이유이다. 1992년 중국은 홍콩의 입법원을 해산하고 인권법안의 일부를 무효화하기로 했다.중국은 이같은 결정이 1984년 공동선언의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있다.그러나 이것이 중국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북경은 홍콩민들에게 더 큰 자유를 주려는 패튼 총독의 변화시도가 진전을 이루지 못하게 함으로써 일국양제에 대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동의 진영은 정당의 금지,집회의 사전허가 등 북경이 요구한 변화를 이행해야만 하는데 있어 당황스럽고 사과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형태의 중국의 압력은 중국이 홍콩에대한 주권을 행사할 때 북경의 행동에 대해 모든 사람이 가질수 있는 최악의 공포를 증폭시키고 있다. 1984년의 공동선언과 1990년의 기본법은 중국이 주권을 행사할 때 판단의 토대로서 사용하기로 합의한 기준들이다.그것들은 리나 다른 민주주의 옹호자들의 희망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중국의 나머지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의미있는 개선이고 상호 합의된 출발점이다.홍콩반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홍콩의 장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북경이 영국과 합의한 이런 기준들을 끝까지 살리도록 주장해야 한다. 북경은 자유에 대한 홍콩인들의 욕망을 바꿀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역으로 홍콩,미국 및 기타지역의 정치인들은 중국이 존중키로 한 합의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는 북경을 만족시키면서도 그의 인민들이 자유와 번영을 보호해야 할 무거운 책임을 떠맡고 있다.〈미 CSIS 태평양포럼 전무이사/정리=유상덕 기자〉
  • 압승예상 블레어 노동당수/44세 영 최연소 총리 눈앞

    ◎94년 당수취임… 당노선 바꿔 중산층 지지 도출/리더십 강력…“ 노쇠한 영국 재건하자” 바람몰이 차기 영국총리 취임이 확실시되는 토니 블레어 노동당수(44)는 당수 취임 이래 급진성향의 노동당을 중도성향으로 바꿈으로써 중산층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94년 노동당을 장악하자마자 당의 슬로건을 「새로운 노동당」으로 바꾼 것은 중대한 당노선의 변화였다.보수색채를 수용한 새로운 슬로건의 채택으로 당내 권력다툼을 잠재우는 한편 오로지 집권을 위해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삼았다. 그가 주창한 「새로운 노동당」 이념은 결국 유권자들에게 보수냐 급진이냐의 차원을 넘어 노쇠한 영국을 새롭게 재건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새로운 바람을 몰아왔다.그는 선거 유세 기간내내 「보수당이 5번째로 연속집권할 값어치가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유권자를 사로잡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강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다.이를 반영,많은 영국인들이 그를 통해 「철의 여인」 대처를 연상한다.전 노동당 부당수를 역임한 로이 해터슬리는 그에 대해 「타협을 허용치 않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의 이같은 성향은 전임자의 유약한 이미지에 식상한 유권자의 지지를 얻은 또다른 요인이었다.존 메이저 총리가 전임자인 대처 전총리의 독선에 식상한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그는 묘하게도 메이저 총리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전임자에 대한 반발심리를 업고 지지를 얻은 것도 그렇지만 메이저 총리가 90년 47세로 영국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 것처럼 그 역시 총리가 되다면 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의회 진출 11년 만에 당수가 됐다는 점 역시 두사람의 공통점이다. 기본적으로 급진성향에 뿌리를 둔 블레어는 스코틀랜드 중산층 집안에서 영국 북동부 두르함 지방의 보수연합을 이끌던 법률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아버지의 성향과는 달리 노조전문변호사로 활약하다가 75년 노동당에 입당했고 83년 30세의 나이로 하원에 진출했다.역시 변호사인 부인과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러 문학과 예술은 소중한 유산(해외사설)

    안톤체홉의 「이바노프」를 공연하기위해 모스크바에 온 영국의 최고 연극배우 랄프 피엔은 러시아인들에게 좋은 선물이었다.앵글로 색슨계통의 한 극장이 꼭 모스크바에 와 러시아연극을 해야하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오긴 했다.영국인이 체홉을 훌륭한 극작가로 보느냐는 러시아인이 해석하기 나름일지 모른다.하지만 러시아인들이 고전작품을 좋하하든 그렇지않든 영국인들이 러시아문화의 깊이에 대해 매혹감에 빠져드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수 없다.매료되는 사람들은 극작가,음악가의 천재성에 매료되는 것만은 아니다. 체홉은 아마 전세계의 가장 훌륭한 극작가의 한 사람임에 틀림없다.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도 세계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차이코프스키에서 쇼스타코비치에 이르는 음악가들은 세계음악사에서 낭만주의,현대음악의 거장에서 빠질수 없는 인물이다. 최근 중국의 강택민 국가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다.그는 러시아와의 무역관계 뿐만아니라 러시아 문화유산에 대해서 꿰뚫고 있는 사람이었다.그는 젊은 공산주의시절 빠져든 소설가 톨스토이의 생가인 야스나야 뽈랴냐를 방문하기도 했다.강택민은 모스크바에 살고 있는 많은 외국인에 귀감이 되었음직 하다.그가 여기까지 온데는 러시아문학과 음악의 매력이 크게 작용했을 터이다. 스탈린시대의 전제정권,브레즈네프시대의 정체감,그리고 최근까지 혼돈속에 빠져든 러시아는 고작해야 전세계인에 실망감만을 주어왔다.하지만 러시아 예술의 평판은 러시아인들 혹은 러시아문학에 존경심을 가진 외국인들을 일깨우지 않았느냐는 것이다.러시아는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그들의 삶을 예술적 업적에 투영하고 특별한 결과를 가져온 나라다.러시아 예술인들이 돈에 유혹을 받기는 하지만 러시아 문학과 예술은 소중한 유산이다. 러시아는 옛소련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 예술에 대해 자리매김을 새로 해야 한다.부분적으로는 계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또 러시아 영혼의 본질적인 탐구 또한 영원한 숙제이기도 하다.외국인들은 러시아 문화유산의 위대함에 대해 배울것이 많다고 말하고 싶다.
  • 아시아의 대조류/미 존 나이스비트(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아주가 2000년대 세계 지배한다”/저명 미래학자의 30년 탐구 결실판/한·일·중 등 12국 분석/8가지 큰 흠름 예정/탈서구 경제를 구축/세계 중심역 되찾아 「아시아의 대조류」는 2000년대 국제사회에서 아시아의 위상을 예측한 책으로 『우리의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아시아의 8가지 대조류』라는 부제에 나타난 바와 같이 세계 중심축의 아시아로의 이전양상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며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나이스비트(John Naisbitt)는 미래학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하며 30년간에 걸친 자신의 다양한 아시아와의 접촉을 바탕으로 세계문명의 발상지였던 아시아가 과거의 중심적 위치를 되찾는 「아시아판 르네쌍스」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90년대부터 시작된 이같은 아시아 시대로의 진입은 2000년대 들어 아시아를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세계의 지배지역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저자는 옛 아시아는 문화,언어,정치적 이데올로기,종교철학,지리적 차이 등으로 분열돼 있었지만 새 아시아는 경제통합,기술,특히 전자통신,주민들의 역동성 등으로 용해되어 하나의 응집된 「지역화」현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60년대 들어 유럽의 젊은이들이 영국인 독일인 프랑스인이라는 말 대신에 「유럽인」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듯이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점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이같은 아시아의 변혁을 개개국가별로 소개한 것이 아니고 각 주제별로 아시아의 단면에 대한 기술과 예측을 시도하고 있다.또한 파키스탄 동부에서 러시아 남부,태평양으로 둘러싸인 30여개국을 아시아로 지역구분 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한국을 포함해서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지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타일란드 베트남 등 12개국을 주분석대상으로 삼고 있다. 90년대 이전까지는 모든 세계질서가 서구가 세워놓은 룰(규칙)에 의해 움직였으며 일본의 경제부흥 역시 그 룰 안에서 이뤄진 것이었다.그러나 이제 아시아인들은 스스로의 룰을 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금년 7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뒤 99년말 마카오의 반환으로 서구의 아시아지배는 막을 내리며 400년만에 최초로 아시아땅이 아시아인들에 의해 지배받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시아 우위의 논리 전개에 앞서 크게 두가지 전제를 내세우고 있다.첫째는 이제 동양이 서양을 필요로하는 것보다 서양이 동양을 더 필요로 한다는 사실과 두번째는 아시아의 현대화는 아시아의 서구화로 생각되어져서는 안되며 아시아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저자가 8개 장으로 분류해 설명하고 있는 아시아의 여덟가지 대조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민족국가에서 네트워크로=일본의 경제지배는 정점에 도달해 있으며 아시아및 세계에서의 상대적 지위는 장기적으로 하강국면에 있다.민족국가로서의 일본의 힘은 중국 네트워크의 역동적인 협력구조 앞에 쇠퇴하고 있다.중국과 해외중국인들과의 움직임은 중국이 전체 태평양지역의 중심국으로 아시아의 의사결정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을 낳고 있다. 둘째,전통에서 선택으로=주어진 운명은 다양성과 새로운 개인주의로 대체되고 있다.경제력 경쟁에서 서구는 동양이 아직 채택하지 않고 있는 엄청난 복지 부담때문에 휘청거리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인들에게는 모든 생활에 있어 새로운 선택이 열려 있다. 셋째,수출주도에서 소비주도로=수출로 이룩된 아시아 경제는 새로이 부상하는 중산층들의 소비에 의해 더욱 성장되고 있다.2000년까지 아시아는 중산층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인구가 5억에 달하게 된다. 넷째,정부통제에서 시장주도로=중앙정부의 통제와 지역경제의 일정한 지향은 폭발적 경제성장과 기회제공으로 표현되는 시장경제로 대체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전에 없던 경제협력과 협동으로 가능케 된다. 다섯째,농촌에서 대도시로=농촌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아시아의 사회적 변혁은 아시아를 농업사회에서 다음 세기의 발전된 사회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섯째,노동집약에서 하이테크로=우리는 노동집약적인 농업과 공업으로부터 첨단과학기술화된 공업과 서비스로의 극적인 변혁을 지켜보고 있다. 일곱째,남성지배에서 여성출현으로=여성기업의 증가에서 명백히 보여주듯 아시아 전역에서 남성지배로부터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중국에서는 여성기업이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정치참여,구매력 신장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덟째,서쪽에서 동쪽으로=과거에는 세계는 곧 서구세계를 뜻했다.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동양의 융기라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지구에 영향을 끼치는 중심축이 서에서 동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원제는 「Megatrends Asia」,시몬&슈스터(Simon & Schuster)사 발행,298쪽,12달러.
  • 이라크,중서 무기 밀수입/영 중개상 통해… 유엔 조사 착수

    【런던 AFP 연합】 이라크가 유엔의 제재조치를 위반하고 영국 중개인을 통해 중국에 석유를 판매하고 석유판매 대금으로 중국으로부터 8백만달러 규모의 무기와 원조물품을 구입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라크당국이 91년부터 영국인 중개인에게 접근,이라크산 석유구매자를 물색했으며 이렇게 해서 연결된 중국국영 석유회사에 30억달러 어치의원유를 수출하고 5백만달러 어치의 중국산 무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무기구매 대금은 원유수출 대금과 상계됐으며 앞으로도 추가 무기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유엔이 이미 이 문제를 포착,조사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 구세군 절제운동(외언내언)

    구세군은 1865년 영국인 윌리엄 부스가 런던에서 창립한 개신교의 한 교파.「한손엔 성경 한손엔 빵」이란 슬로건이 말해주듯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봉사와 구호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군대식조직을 갖춘 것이 이교파의 특성.교회를 영문이라 부르고 교역자에겐 부위에서 대장까지 6단계의 계급이 부여 된다.신도는 병사,신학교는 사관학교다. 구세군이 이땅에 상륙한 것은 1908년.영국의 로버트 호거드일행이 제물포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선교가 시작됐다.지금의 교세는 220여개의 영문과 10만4천여명의 병사로 다른 교파에 비해서는 열세.그러나 전국에 60여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봉사하는 종교」로서의 사명에 충실하다. 구세군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자선냄비」.크리스마스를 앞둔 추운 겨울 전국의 길거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자선냄비는 육신은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결코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이 불우한 이웃을 돕기위해 적은 돈을 넣는 냄비모양의 성금통.딸랑 딸랑하는 종소리는 사랑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세모의 특징적인 풍경이자 구세군의 상징이다. 이처럼 교세확장보다는 이웃사랑에 진력하고있는 구세군이 요즘 「건전사회를 위한 절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지난 15일 서울 명동에서 이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캠페인을펼쳤고 앞으로 전국 25개도시로 번져 가게된다.이운동이 지향하는 목표는 과소비추방,마약퇴치,환경보호,금주금연등.그러나 가장 역점을 두고있는 것은 과소비추방이다.절제운동을 주도하고있는 구세군사관학교 박달용 교장은 『과소비가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면서 『절제없는 생활은 브레이크없는 자동차가 파멸의 길로 치닫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적절한 경고다. 다른종교와 교파도 구세군의 절제운동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그것이야말로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맡아야할 종교의 본분이자 책무이기 때문이다.
  • 파고·잉글리쉬…/국내서 나란히 개봉/올 아카데마상 6개부문 경합

    ◎잉글리쉬 페이션트­섬세한 연기·시적 영상의 대서사극/파고­유괴·살인… 삶의 단면 극명하게 그려 작품성과 재미,양쪽 모두 대단히 뛰어난 영화 두편이 15일 나란히 선보인다.영화팬에게는 그야말로 「양손에 떡」을 쥔 것처럼 선택에 즐거운 고민을 안겨줄 작품은 「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와 「파고」(Fargo). 이 영화들은 오는 25일 상오(한국시각)발표되는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6개부문에서 직접 상을 다투고 있다.「잉글리쉬 페이션트」는 12 부문,「파고」는 7 부문에서 각각 후보지명을 받았다. 이처럼 완성도를 높게 인정받은 공통점이 있지만 두 작품은 맛과 향기가 전혀 다르다.「잉글리쉬 페이션트」가 장엄한 대서사극이라면 「파고」는 삶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잘 짜인 단편소설을 보는 듯하다. 영국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이중구조로 진행된다.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이탈리아 북부의 한 수도원에서 연합군측 간호병 한나(줄리엣 비노쉬 분)가 정체모를 「영국인 환자」를 간호하면서 전개되는 현실의 삶과 사랑이 한 축.다른 하나는 영국인 환자가 자신이 헝가리 백작인 알마시(랄프 파인즈)란 사실을 기억해낸 뒤 되살려가는 사랑의 추억담이다. 탐험가 알마시가 동료의 아내인 캐서린(크리스틴 스코트 토마스)과 불태우는 격정적인 사랑,그리고 등장인물 사이에 얽히고 설킨 애증·질투·배신의 관계가 사하라사막과 제2차세계대전이라는 시공간을 무대삼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시적인 영상,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등 나무랄 데 없는 대작이다.상영시간 2시간40여분. 이에 견줘 「파고」는 지난 87년 미국에서 발생한 유괴·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작품.소심한 영업사원이 건달들에게 아내를 유괴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된다.그 목적은 돈많은 장인에게서 몸값을 우려내 사업자금을 마련하려는 것.그러나 유괴범들의 무자비한 살인행각에 장인의 고집 등이 뒤엉켜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할리우드에서 「이단아」또는 「천재」로 평가받는 조엘 코엔·에단 코엔 형제의 96년작.이 영화에서도 형제의 특장인 재치와풍자,유머가 넘치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생생히 살아난다.특히 만삭의 몸으로 범인들을 추적해 사건을 해결하는 시골 경찰서장 역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의 연기는 압권.지난해 칸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 “황장엽 망명에 충격”… 전향간첩 깐수의 심경

    ◎“북,지식인 대대적 숙청 예상”/자유세계 발전상 보고 자괴감 느꼈을것/무력 적화통일 실현가능성에 회의 분명 아랍인 「무하마드 깐수」로 위장해 간첩으로 암약하다 체포돼 재판을 받던중 전향했던 정수일(63·전 단국대 교수)이 최근 북한 노동당 황장엽비서의 망명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 등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한 평생 공산주의와 주체사상을 신념으로 삼아온 지식인으로서 인생의 황혼기에 각각 「전향」과 「망명」으로 공산주의를 버리고 변신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서울구치소에서 정을 접견한 김한수 변호사는 4일 『정이 「지난달 신문 등을 통해 황비서의 망명 사실을 알고 선뜻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정의 충격이 큰 것은 평양외국어대학 아랍어과 교수로 활동하던 지난 60년대 후반 인근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총장으로 재직중이던 황비서의 위상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 『황비서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황비서야말로 주체사상을 실질적으로 완성한 정신적 지주로서 의심할 여지없는 북한 권력의 핵심이었다』고 회고했다. 김변호사에 따르면 정은 황비서의 망명에 대해 『한마디로 오늘날 북한의 지식층이 직면하고 있는 고민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은 『외국을 넘나들며 자유세계의 발전상을 본 황비서로서는 지식인의 양심에 비추어 심한 자괴감을 가졌을 것』이라면서 『특히 무력적화 통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를 느꼈음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정은 자신의 전향 동기중 하나가 「학문에의 열정」이었던 점을 예로 들며 『지식인들은 자신의 족적을 후세에 남기고 싶은 욕망이 강하기 때문에 황비서 역시 뒤늦게라도 새로운 업적을 인정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정은 『황비서의 지위로 보아 김정일 등에게 정책 수정을 건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것이 좌절돼 결국 망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이어 『황비서 망명을 계기로 향후 북한내 지식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예상된다』면서 『김정일이 앞으로 지식인에게 중책을 맡기기 힘들것 같다』고내다봤다. 한편 정은 최근 구속 수감된 지 7개월여만에 19세기 영국인 동양학자인 「유리」의 저서 「중국,거기에로 가는 길」(영문본)을 완역하는 등 학문적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변호사는 『정이 독방에서 번역한 분량은 편지지 2천여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피플 대 래리 플린트」

    【베를린 연합】 성인잡지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의 일대기를 그린 미국 영화 「더 피플대 래리 플린트」가 24일 폐막된 제4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밀로스 포먼 감독이 주연한 이 영화는 미국내에서 반포르노주의자들의 격렬한 비난을 받았고 금년도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었다. 최우수 남녀 주연배우상인 은곰상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로 열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영국인 환자」(The English Patient)에서 사랑에 빠진 간호사로 열연한 줄리에트 비노시가 차지했다. 또 최우수 감독상은 「제마항」의 에릭 호이만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차이 밍­리앙 감독의 대만 영화 「헤 리우(강)」는 특별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영,유럽통합정책 반대 시사/리프킨드 외무

    ◎“단일통화 99년 실시 일정도 의문” 【본 AP AFP 연합】 말콤 리프킨드 영국 외무장관은 19일 독일이 추구하고 있는 유럽통합정책은 그 방향이 잘못됐음은 물론 유럽단일통화를 위한 일정표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 이상의 유럽정치통합에 강력한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리프킨드 장관은 이날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에서 독일 정치인과 지식인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유럽각국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유럽의 모습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독일이 단일 유럽국가를 세우는데 열중하고 있지 않음을 영국인들에게 보여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인 기초가 없는 통화단일화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고 주장하면서 99년 1월1일로 예정된 유럽단일통화 실시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 「문화유산의 해」에 바란다/이달순(특별기고)

    ◎서울 역사탐방로 개설하자 문화유산의 해에 반드시 찾고 가꾸어야 할 과제가 있다.사직터널에서 인왕산쪽으로 100여m 오르다보면 보이는 붉은 벽돌집 대한매일신보 사옥(서울 서대문구 행촌동 1의 18)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1904년7월18일 영국인 베셀에 의해 창간된 대한매일신보는 일본측이 한국언론에 대해 검열을 실시하고 탄압을 가하기 시작한 그 당시에도 발행인이 영국인이었기 때문에 주한 일본헌병사령부의 검열을 받지 않고 민족진영의 대변자역할을 다할수 있었다.을사조약의 무효를 논파,배일독립사상을 고취했으며 고종의 친서를 게재했다.친서를 영국의 「런던트리뷴」에도 게재,일본의 강압적 침략정책을 외국에 폭로한 베셀은 결국 1908년 일본인 배척을 선동하고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보호제도를 전복하려다 상하이에서 3주일의 금고생활을 보내고 1909년 서울에서 병사했다. 그 대한매일신보 사옥과 베셀이 살던 집이 그대로 남아 있다.사옥 곁에는 권율장군의 집터가 있고 베셀이 살던 집앞에는 이율곡의 사당자리가 있다.그곁에 한국의 최초여기자 고 최은희 여사가 살던 초라한 한옥도 있다.그 이웃에는 역사적인 음악가 홍난파가 살던 양옥도 보존돼 있다.훌륭한 문화유적지로 개발할 가치가 있는 타운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역사적 가치 훌륭 이 지역을 역사탐방로가 통과되도록 설계돼있다.어느 용역팀의 가상시나리오다. 교동과 재동의 전통한옥단지에서 출발,안국동 민영환기념탑을 지나 구총독부 건물터에서 일제만행을 확인하고 사직공원에서 민족정기를 가슴에 쓸어안고 인왕산을 끼고 돈다.곧 다가서는 것은 대한매일신보사옥이다.그 사옥을 신문박물관으로 개관하는 것이다.역대 독재정치에 항거한 우리나라 신문의 민주투쟁기록이 담겨진 그곳에서 민주화와 세계화의 미래를 전망하고 권율장군과 선비 이율곡,작곡가 홍난파의 집터에서 우리 후손이 우리문화 역사를 꽃피우는 것이다.베셀의 집터에서 우리를 위해 목숨 바친한 영국인의 고마움에 머리숙여야 하며 최은희 기자 집은 한국여기자 박물관으로 개관돼야 한다.여기자상 수상자의 공로의 기록은 한국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그 역할을 증대시키는 큰 몫을 할 것이다. 이 역사탐방로는 이어 한국초기의 관상대앞을 지나 경희궁터를 지나 광화문에 이른다. 발전하는 서울의 도시계획에는 이러한 문화유적의 보존과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그런데 역사탐방로와 문화유적지 개발사업이 현재 멈춰진 모양이다. 당초 종로구청은 임자 없는 건물에 무려 20여가구가 살고 있는 대한매일신보 사옥을 매각하려 했다.주민의 건의로 서울시 문화재과에서 이를 중단케 했고 문화유적지개발을 위한 기본기획수립에 필요한 용역을 주기로 했다.그 계획과 예산은 시의회에 제출됐고 시의회에서 승인,예산안도 통과됐다. ○예산부족 사업 주춤 그러나 해가 바뀌어 민선시장이 들어서고 시의회 의원도 바뀌면서 이 용역계획은 보류됐다.사옥에 살고 있는 20가구에게 줄 보상비가 엄청나고 이를조달할 예산이 없다는 것이다.그 문제가 해결돼야 역사탐방로를 바탕으로 하는 문화유적지 단지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실무자의 말이다.수치스러운 역사유물도 보존돼야 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유물은 더욱 개발돼야 한다.정부의 돈이 부족하면 민자라도 유치하고 기업이윤을 문화유적지 형성에 투자하는 보람도 일깨울 수 있는 방도도 여러가지 있을수 있다. 문화유산의 해에 베셀의 훌륭함을 높이 평가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 박사 남발/이건영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영국인들에게서 명함을 받아보면 이름 앞뒤에 수사가 많이 붙어 있다.이름 뒤에 붙어 있는 것은 대개 학사,석사,박사 등의 학위나 기술사 등의 면허 또는 가입한 학회 회원약칭 따위이고 앞에 붙어 있는 것은 작위 같은 것이다.우리 사회에서도 박사는 명예로운 칭호로 되어 있다.그래서 명함에도 버젓이 무슨 무슨 박사라고 박아서 드러내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원래 선비를 숭상하던 유교적 관습 때문에 박사에 대한 사회적 예우는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 높다. 오늘날같은 산업사회에서 박사들의 역할은 중요하다.그들은 시대에 앞서서 전문분야별로 미지의 학문을 개척하고 기술개발을 선도한다.그리고 사회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책무도 지고 있다.학문적 기반이 없던 과거 우리나라 1세대의 박사들은 일본이나 구미에 유학하여 갖은 고생을 하고 돌아온 유학파들이다.이들이 그동안 우리나라 조국근대화의 최일선에서 많은 공헌을 하였다.뿐만 아니라 희소가치도 있어서 사회의 존경을 받았다. 실용주의적인 미국은 전문가로서의 자격증을 더 높이 평가한다.가령 건축가이면 족하지 건축박사는 뭐에 쓰나? 변호사면 그만이지,법학박사는 학자들의 칭호일 뿐이다.미국대학에 원래 없던 건축박사코스가 70년대 이후 생겼는데 한국인들의 성화 대문이었다는 말도 있다. 요즘은 대학이 학부보다 대학원 중심 교육제를 표방하면서 거의 전 분야에서 박사가 쏟아지고 있다.박사가 많이 배출되는 것을 탓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일부대학은 학위장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냉정히 생각해 보자.학생들이 제대로 학교에 다니고,논문다운 논문을 쓰고 있는가? 자만 달아 놓고 적당적당히 학점을 얻고 있지는 않는가? 학위 논문의 질이 외국대학의 수준에 미치는가? 대학이 학위를 남발하니까 학문과는 무관한 사람들이 마치 훈장이라도 타듯 박사를 타려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학문이 세속화하고 학위 상품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다.
  • 강석경씨 신작 「세상의 별은 다,라사에 뜬다」

    ◎안식을 찾는 이들의 영적 방황/2년여 인도생활 통해 담은 체험적 사연/30대안팎 한국여성중심 억압적 제도 고발 「숲속의 방」 「가까운 골짜기」 등에서 섬세한 영혼의 부서지기 쉬운 마음의 결을 내밀한 소설공간에 아로새겨온 작가 강석경씨가 신작장편 「세상의 별은 다,라사에 뜬다」를 내놨다.(살림간) 「가까운 골짜기」 이후 8년만의 장편인 이번 작품은 안식을 찾아 영혼의 땅 인도로 찾아든 이들의 영적 방랑을 그리고 있다.2년여에 걸친 지은이의 인도체험이 바닥에 깔려 소설의 육질은 더욱 풍성히 살아오른다.현실세계에 부대껴 지치고 다친 인물들은 활짝 열린 창문 너머 아침의 대기에 스며오르는 토코르꽃과 유칼리나무의 향내,탐부라(인도 특유의 기타 비슷한 악기)반주에 맞춘 신묘하기 그지없는 인도노래 등에서 실존의 허기를 채워줄 단서를 찾아헤맨다. 소설에는 세계각국 공허한 영혼들의 다채로운 사연이 담겨있지만 특히 30대 전후반의 한국 여성들이 중심인물이다.이들은 한결같이 억압적 사회제도,특히 결혼에서 입은 상처로 속이 곪아있다.남편의 외도를 의심조차 못할만큼 결혼에 순진 무지했던 문희는 배신한 남편과의 이혼을 겪은뒤 의상점을 차리고 건조한 삶을 이어간다.그녀의 동생 주원은 집시법 위반으로 형을 살고 나온 대학동창과 결혼하지만 이는 은신처를 제공해달라는 그의 제의를 거절한 부채감때문이었다.결혼만이 여자의 살길로 돼있는 한국사회에 넌더리가 나 인도로 건너온 자유연애주의자 성자는 결국 원치않은 임신으로 영국인과 결혼하게 된다.인도의 소도시 치와올라에 모인 이들은 인도에 대한 막연했던 동경과 현실로 체감하는 사회제도사이에서 때론 흔들리고 때론 실망하며 자기들의 덧난 상처와 대면해 나간다. 「라사」는 세계의 지붕 티베트에서도 심장부에 놓인 성스러운 도시.문희가 인도 북부로의 여정에서 우연히 만난 티베트인 빠샹은 달라이 라마의 궁전이 있고 가을이 되면 한달간이나 연날리기가 이어지는 이곳을 더할 수 없는 평화와 태평성대의 이상사회라고 들려준다.하지만 중국의 대량학살을 피해 망명한 부모를 좇아 인도에서 태어난 빠샹은 정작 단 한번도 라사에 가본 일이 없다. 이처럼 라사는 폭력 가득한 세상에서 실제로 가 닿을 길 없지만 그래서 더 큰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이상향을 상징한다.알 수 없는 업과 슬픔에 떼밀려 떠도는 이들을 통해 지은이는 현실 저너머 존재의 충일을 찾아헤매는 실존의 운명적 모습을 그려보이고 있다.
  • 홍콩/“중국 반환후도 경제 낙관”

    ◎예금증가·주가급등… 집값 10개월새 20% 올라/해외이민 감소… 미·영국인 거주자 14∼23% 늘어 홍콩에서는 요즘 중국반환을 앞두고 지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올들어 주가 및 부동산시세 급등,예금증가,소매매출 회복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홍콩의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다른 아시아시장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 뿐아니라 외국투자자들이나 현지 기업인들이 보다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가격도 최근들어 침체국면에서 상승세로 반전,지난해 10월부터 금년 8월사이에 집값이 평균 2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홍콩주민들은 자국 통화가치에 대해 전혀 우려하는 기미가 없어 보인다.최근 몇년동안 홍콩달러로 된 예탁고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는 바로 홍콩의 재정적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증거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당초 예상과는 달리 홍콩을 떠나는 인구도 그리 많지 않다. 홍콩주재 미국·영국·캐나다·호주영사관에서 발급한 이민비자수는 지난해 20% 감소했다.반면 홍콩에 거주하는 미국인의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년전에 비해 14%나 늘어났고 영국인 수도 23% 증가했다.
  • “영 광우병 급증세/매년 수백명 사망”/인디펜던스지 보도

    ◎88∼89년 우육 가장 위험/2003년 최악 참사 올것 【런던 AFP 연합】 매년 영국인 수백명이 일명 광우병으로 알려진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26일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든버러에 위치한 정부기관 「CJD감시반」의 보고서를 인용,80년대말 햄버거를 많이 먹은 사람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의학잡지인 랜싯에 출판될 예정인데 이번 보고서는 광우병에 감염된 식품 섭취 여부와 CJD의 발병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연구에 참가한 제임스 아이언사이드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CJD감시반의 계산에 의하면 지난 2년간 매년 두배씩 늘어났던 CJD 발병 건수가 점차 증가해 2003년에는 최고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광우병에 감염된 식품을 먹었을 위험은 상당수의 소가 광우병 잠복기에 있던 1988년과 89년쯤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 탑승자중 54명 극적 생존/피랍 에티오피아기 추락 이모저모

    ◎기체 수면 부딪치는 순간 굉음내며 세동강/반체제주의 납치범 11명 “호로 항로바꾸라” 【모로니 AFP 연합】 승객과 승무원 175명을 태운채 공중납치 됐다 23일 인도양 코모로제도 상공에서 바다로 추락한 에티오피아 여객기의 탑승자중 최소한 54명이 생존했다고 코모로 외무부 비상대책반이 24일 발표했다. 납치범들은 에티오피아 반체제주의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납치범들 가운데 2명이 살아남아 코모로 현지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기가 추락한 지점은 해안에서 700m 떨어진 바다위로 해안의 호텔 투숙객들은 사고순간을 생생하게 목격. 이들은 사고기가 바다위로 낮게 비행하다 한쪽 날개가 먼저 바닷속으로 들어가며 요란한 소리에 함께 기체가 3조각으로 부서졌으며 폭발물의 폭발은 없었다고 전언. ○…수색대원들은 사고해역의 파고가 높아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고. 잠수대원들은 해저에 가라앉은 기체잔해속에 수십구의 사체가 들어있는 것을 보고도 납차범들이 남긴 폭발물이 터질 것을 우려해 쉽게 접근을 못하고 있다고. 사고해역은 악명 높은 상어출몰해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상어는 출몰하고 있지 않다고 수색대원들은 전언. ○…납치범들은 모두 11명으로 아디스아바바공항 이륙직후 곧바로 여객기를 점거,기장에게 호주로 갈것을 요구. 범인 2명이 수중에 폭탄 1개씩을 들고 있었고 비행기안에 1개의 폭발물을 숨겨 두었다고 협박했으나 사고당시까지 폭발물이 터지지는 않았다고 생존자들은 증언. 납치동기와 납치범들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BBC방송은 이들이 에티오피아어와 영어·프랑스어를 조금씩 사용했다고 보도. ○…이 여객기 승객은 대부분 에티오피아인을 비롯한 아프리카인들이나 비아프리카인으로 숨진 한국외교관 이헌종 서기관을 포함,영국인 7명,프랑스인 4명,미국인 2명,이스라엘인 8명,그리고 에티오피아 및 케냐 주재 헝가리 대사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케냐 항공 당국이 밝혔다. ○…사고여객기의 부조정사였던 요나스 메쿠리아씨는 연료가 다 떨어져가고 있어 추락지점에서 불과 8㎞ 떨어진 모로니공항에 착륙하도록 허락해줄 것을 납치범들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범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매우 당황했었다면서 납치범 가운데 1명은 직접 비행기를 조종하려 시도했었다고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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