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국왕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미쓰비시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3
  • 6자회담 조기재개 韓·英 공동 노력

    6자회담 조기재개 韓·英 공동 노력

    |런던 박정현특파원|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런던시내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으며, 블레어 총리는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기 위해 영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특히 내년 1월 이라크에서 성공적 선거진행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이라크 재건을 가속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테러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기후 변화, 빈곤 등 범세계적 이슈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생명공학·정보통신 등의 첨단산업분야에서 상호 투자와 공동 기술연구가 증진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첨단과학분야의 협력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케임브리지 대학, 한국과학문화재단과 영국왕립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케임브리지 대학간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버킹엄궁서 잔다

    |런던 박정현특파원|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노 대통령은 대영제국의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왕실로부터 전통적이고 화려한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 국빈 방문이 공식 방문과 다른 점은 런던 시내 호스 가즈(Horse Guards)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받고,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궁을 숙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버킹엄 궁에서 잠을 자는 최초의 한국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영국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으로 국빈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윌슨 대통령에 이어 지난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번째였고, 러시아는 제정러시아 붕괴 이후 푸틴 대통령이 유일했다. 올 상반기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은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다. 전날 밤 런던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힐튼호텔로 찾아온 찰스 황태자의 동생인 에드워즈 왕자 내외로부터 호스 가즈로 안내받았다. 노 대통령 내외가 12시50분쯤 환영 행사장에 도착해 여왕으로부터 영접을 받은 뒤 단상으로 이동할 무렵 군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같은 시간에 시내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의장대장이 우리말로 “의장대 사열 준비가 돼 있습니다.”라고 보고했으며, 노 대통령은 100여명의 화려한 의장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황금빛 왕실 전용마차 두 대에 나눠타고 화려한 복장을 한 근위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과 여왕이 탄 마차는 말 6마리, 권 여사와 에든버러 공이 탄 마차는 4마리가 이끌었다. 공식수행원들은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 다섯대에 나눠타고 뒤를 따랐다. 여왕은 이날 외국 원수에게 주는 가장 높은 훈장인 배스 대십자훈장을 노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jhpark@seoul.co.kr
  • 英명물 왕실군악대 15일 서울광장 공연

    서울시는 영국 왕실 근위병 스코틀랜드 근위 연대(The Scots Guard)군악대와 우리나라 해군 군악대가 1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광장에서 합동연주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스코틀랜드 근위 연대 군악대는 지난 8∼13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세계 군악대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했으며 모두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50여명의 우리나라 해군 군악대와 함께 서울광장 주변을 행진하면서 연주하게 된다. 스코틀랜드 근위 연대 군악대는 1642년 영국 국왕 찰스1세의 지시로 조직된 이래 국가적 의전행사 등에서 연주를 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군악대. 열병식 때 착용하는 진홍색 제복과 곰털 모자가 유명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낙서화가 바스키아 감옥에 가다/김민호 지음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루벤스와 위스키 브랜드 올드파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올드파 위스키 병엔 마음씨 좋게 생긴 할아버지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주인공은 토머스 파(1438∼1589).스코틀랜드 출신으로 152세까지 술만 마시고 살다가 죽은 주선(酒仙)이었다고 한다.루벤스는 영국왕 찰스 1세의 명을 받아 이 초상화를 그렸고,올드파 위스키 회사는 이것을 상표로 사용했다.올드파의 경우,초상화가 그려진 시점과 상표로 사용된 시점 사이엔 오랜 시간적 간격이 있어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하지만 이런 일이 동시에 일어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토머스 파의 초상을 당사자 동의없이 상표로 썼다면 이는 물론 초상권 침해이고,그의 명성을 이용하기 위해 초상을 상표로 사용했다면 퍼블리시티(publicity)권까지 침해한 것이 된다. ‘낙서화가 바스키아 감옥에 가다’(김민호 지음,예경 펴냄)는 이처럼 법률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솔로몬의 선택’식 미술법정 이야기다.저자(39·성균관대 법학과 교수)는 법학자의 시각에서 미술작품을 바라보고 그것이 연상시키는 법적인 문제들을 풀어간다. 마티스와 피카소.이들은 20세기 초 프랑스 화단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동시에 열렬한 팬이었다.알제리를 방문한 마티스는 그곳 원주민들의 야성적인 육체미와 미술에 영감을 받아 ‘블루 누드’(1906년)를 그렸다.강한 파란색 톤으로 여인의 육감적인 몸을 강조한 작품이다.한편 피카소는 이듬해인 1907년 유명한 ‘아비뇽의 처녀들’을 발표한다.저자는 이 두 작품을 인간의 육체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아주 비슷한 그림으로 본다.만약 마티스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저자는 저작권의 보호대상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표현’이라는 말로 결론을 대신한다. 저자는 법학자로서 그림과 관련된 국기모독죄나 음란성 판단기준 등 케케묵은 법률이론을 비판하기도 한다.저자는 ‘태극기 작가’ 김명수를 예로 들어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 없이 태극기의 조형미를 추구한 작품을 형법 규정으로 재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한다.미국의 팝아트 작가 재스퍼 존스 또한 1950년대 성조기를 소재로 한 그림을 발표해 냉소와 비판을 받았지만,그의 작품이 오늘날 평면회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험적 시도로 평가받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것이다.책은 이밖에 스프레이 낙서화가로 유명한 ‘검은 피카소’ 장 미셸 바스키아의 담벼락 낙서에 적용될 수 있는 죄목,고흐의 잘라낸 귀와 자해에 따른 범죄구성요건,사갈의 ‘눈 내리는 마을’과 상표권 등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 [골프소식]

    ●사각형 헤드 우드 첫선 타원형의 기존 클럽과 달리 사각형 형태의 헤드를 갖춘 우드가 선을 보였다.(주)골프매니아는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을 받은 사각형 우드 다이나스퀘어를 출시,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의 인증을 받아 정식대회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이 우드는 헤드를 사각형으로 설계해 떨림 현상을 최소화면서 방향성을 최대한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02)2058-0485. ●골프 심리 담은 ‘골프와 Y‘ 출간 15년 이상 골프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이종현 레저신문 편집국장이 골프를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심리와 연계해 풀어 쓴 ‘골프와 Y,우연과 필연’을 펴냈다.‘바다가 보이는 교실’이 펴냈으며,값은 1만원.˝
  • 서울서 펼치는 로댕의 예술관/12일부터 ‘현대조각의 거장’展

    세계 8번째 로댕전문미술관인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가 12일부터 내년 2월8일까지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현대조각의 거장-로댕’전을 마련한다.출품작은 ‘지옥의 문’‘칼레의 시민’과 그 관련 작품들,‘로댕 데생집’에 실린 드로잉 석판화 등 56점으로 모두 갤러리 소장품이다. 로댕은 19세기 후반 전통적인 아카데미 조각이 추구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인간의 내면적인 진실을 표현하는데 몰두한 현대조각의 아버지.그의 작품에는 역동성과 긴장감이 가득하다.특히 단테의 ‘신곡’중 지옥편을 소재로 한 높이 6m가 넘는 대작 ‘지옥의 문’은 인간의 절망과 욕망,관능,공포 등을 상징하는 200여개의 조각상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로댕의 예술세계를 압축해 보여준다.로댕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는 ‘지옥의 문’은 7번째 오리지널 에디션.프랑스 정부는 법으로 오리지널 에디션 작품을 8∼12개까지로 제한하며 특히 로댕의 걸작들은 국보급 문화재로 여겨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지옥의 문’과 그와 관련된 ‘생각하는 사람’‘세 망령’‘입맞춤’등 개별 작품이 전시된다. ‘칼레의 시민’은 1884년 프랑스 북서부의 항구도시 칼레시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작품으로 영국과의 백년전쟁 중 영국군에 포위된 도시와 주민을 구하기 위해 칼레시의 유지 여섯 명이 영국왕 에드워드 3세의 요구대로 목에 밧줄을 두르고 속옷 차림에 맨발로 성의 열쇠를 들고 나와 항복하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번 전시에는 ‘칼레의 시민’과 그 관련 작품으로 ‘장 데르 나신상’‘위스타슈 드 생 피에르’‘자크 드 비상’ 등이 소개된다.또 ‘여인과 아기의 망령’등 데생집에 수록된 작품도 선보인다.로댕의 드로잉은 과슈로 그린 어두운 색채와 음울한 소재 때문에 ‘블랙 드로잉’으로 불린다.‘발자크 나신상’‘휘슬러 여신상’ 등의 작품도 나온다. 한편 전시기간에는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 전시 설명이 있으며 ‘로댕과 지옥의 문’‘파리의 로댕미술관’‘작품 주물과정’ 등을 주제로 한 비디오가 상영된다.또 목요일에는 격주로 오후 7시에 로댕갤러리 글래스 파빌리온에서 음악회도 열린다.성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2259-7781. 김종면기자 jmkim@
  • 책 / 뉴욕의 역사

    프랑수아 베유 지음 / 문신원 옮김 궁리 펴냄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이 오가는 센트럴 파크,수많은 무명 예술가들이 색소폰을 불고 일인극을 펼쳐 보이는 워싱턴 광장,저항문화의 중심 그리니치 빌리지….거대 도시 뉴욕의 모습은 화려하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다.하지만 스파이크 리의 영화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듯 뉴욕의 뒷골목은 차별과 폭력의 또 다른 이름이다.미국이 지닌 가장 강력한 잠재력의 진앙지 뉴욕은 하나의 거대한 스튜디오다. ●뉴암스테르담이 훗날 뉴욕으로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가 쓴 ‘뉴욕의 역사’(문신원 옮김,궁리 펴냄)는 허드슨 강가의 평범한 도시에서 오늘날 세계 제일의 신화적 도시로 자리매김한 뉴욕의 역사를 살핀다.여행책자에 소개된 글이나 간추린 역사가 아니라 뉴욕의 어제와 오늘,빛과 어둠을 총체적으로 다룬 본격 역사서란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뉴욕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을까.유럽의 식민지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탐험에 나선 유럽인들은 대서양 북서 항로를 찾던 중 거대한 자연항을 발견한다.섬들이 촘촘히 흩뿌려진 거대한 만에 처음으로 정착한 사람들은 네덜란드인이다.그들은 사유재산의 의미를 알 리 없었던 인디언들에게 단돈 60길더(24달러)를 주고 맨해튼을 사들인다.인디언들의 이름없는 정착지에서 훗날 대서양 무역의 중심항이 된 뉴욕의 역사는 그렇게 문을 열었다.하지만 그때까지도 뉴욕은 보잘 것 없는 촌락에 불과했다.최초의 식민지 총독 페테르 미누이트는 언제 침입할지 모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막기 위해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사령부를 세우고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명명한다.그후 뉴암스테르담은 신세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서양 무역의 중간항 구실을 하며 성장해간다. 그러나 신세계의 패권을 놓고 영국과 경쟁하던 네덜란드는 1664년 영국인들에게 뉴암스테르담을 빼앗기고 만다.새 영토의 주인이 된 영국왕 찰스 2세는 왕위 계승자이자 요크 공작인 동생 요크에게 버지니아와 뉴잉글랜드 사이에 있는 모든 땅을 선물로 준다.요크 공작의 소유가 된 뉴암스테르담은 곧 새 주인을 기리는 뜻에서 ‘뉴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했다 뉴욕에 관한한 ‘시작은 어설펐으나 끝은 창대하다’라는 말은 그대로 들어맞는다.뉴욕은 1776년 독립전쟁 당시 국왕파의 최후 보루였지만 결국 미국이 승리하고 조지 워싱턴은 당당히 뉴욕에 입성한다.독립 이후 최초의 미국 수도로,워싱턴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시가 바로 뉴욕이다. 1790년대 이래 수도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지만 뉴욕은 여전히 미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 역할을 다하고 있다.교외를 포함해 1600여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뉴욕은 미국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다.대서양 항로의 서단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무역항이며,1920년대 이후에는 런던을 대신해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됐다.1946년 국제연합 본부가 건립된 후에는 국제정치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뉴욕의 ‘당당한’ 역사 저편에 해적행위로 부를 쌓은 부끄러운 과거 또한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식민지 시대 뉴욕의 무역은 혹독한 경쟁 상대였던 필라델피아나 보스턴,찰스턴에 뒤질 수밖에 없었다.뉴욕 무역상들은 필라델피아의 곡물도,보스턴이 갖고 있는 상선이나 런던과의 강력한 커넥션도 없었다.심지어 남부 농장의 풍부한 쌀과 인디고 수출에 힘입은 찰스턴 항의 무역보다도 뒤처졌다.그런 뉴욕의 상대적 약점은 불법적인 거래에 대한 욕구로 이어졌다.1690년대 뉴욕은 밀수품 거래와 해적행위를 통해 이윤을 얻은 해적들의 피난처이자 밀수꾼들의 모항(母港)이었다. ●9·11 테러는 예견된 비극 뉴욕은 다문화주의의 축도다.“뉴욕은 완성된 도시가 아니라 여전히 생성중인 도시”라는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말처럼 지금도 끝없이 새로운 이주민들을 끌어들이고,그 이주민들은 다시 자신들의 에너지를 뉴욕에 불어넣고 있다.저자는 뉴욕의 경제와 산업,문화의 위력을 실감하며 뉴욕의 미래를 낙관한다.하지만 그것은 뉴욕이 이질적인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융합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21세기 뉴욕은 어떤 얼굴로 기록될까.저자는 “20세기는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뉴욕에 가르쳐줬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이같은 역사의 교훈을 조금만기억했더라도 미국은 ‘9·11 테러’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하프타임 / 허석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 획득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중인 허석호(이동수패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따냈다.허석호는 지난 29일 끝난 미즈노오픈까지 매긴 시즌 JGTO 상금랭킹에 따라 영국왕립골프협회가 부여하는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받게 됐다고 30일 전해왔다.영국왕립골프협회는 일본투어 상금랭킹 4위까지 출전권을 주고 있는데 허석호보다 상금랭킹이 높은 6명 가운데 가타야먀 신고 등이 이미 세계랭킹에 따른 출전권을 확보해 이같은 행운을 잡았다.허석호가 PGA 및 유럽투어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얼뜨기 첩보원’ 죽느냐 사느냐 / 20일 개봉 로완 앳킨슨 주연 ‘쟈니 잉글리쉬’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왜 항상 잘 생겨야만 할까.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첨단 ‘소품무기’들을 쓸 때도 왜 그들은 100% 명중률을 보이는 걸까. ●‘007 시리즈' 코믹 패러디 ‘쟈니 잉글리쉬’(Johnny English·20일 개봉)는 ‘007’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역발상으로 승부수를 띄운 패러디 코미디다.상상만 해도 실소가 터질 것이다.뭘해도 실없고 헐렁해뵈는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이 1급 첩보원으로 둔갑했다. 쟈니 잉글리쉬는 로완 앳킨슨의 극중 이름.영국 첩보국 MI-7의 직원으로 첩보원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던 그는 얼떨결에 그토록 꿈꾸던 첩보원이 된다.첩보국의 첩보원 전원이 폭탄테러를 당했기 때문이다. 잉글리쉬의 임무는 영국여왕 왕관 도난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것.여기까지 영화는 일사천리로 속도를 낸다.앞으로 터질 폭소탄의 강도는 시작부터 곳곳에서 감지된다.왕관 도난사건을 맨처음 맡았던 첩보원의 암호가 ‘001’.게다가 첩보국 요원들이 잉글리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몽땅 테러당했다는 등 기본설정들이나열될 때마다 폭소가 잇따라 터진다. 폭소의 진원지는 십중팔구 로완 앳킨슨의 ‘어리버리 연기’다.게다가 007시리즈에서 지능적으로 돋보이던 주인공의 제스처나 첨단무기들은,그의 실수나 작동미숙으로 줄기차게 사고로 이어진다.멋지게 총을 겨눴건만 당길 방아쇠가 없고,볼펜총을 자랑하다 엉뚱한 여직원을 맞혀 쓰러뜨린다.옷걸이를 겨냥해 폼나게 외투를 던졌는데 그만 창문 밖으로 날아가버리는가 하면,쓰시바 회전테이블에 넥타이가 끼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완전히 스타일을 구기고 마는 식이다. ●존 말코비치 ‘망가진' 연기 돋보여 웃음의 강도를 더하는 건 등장인물의 ‘의외성’이다.예리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할리우드 중견배우 존 말코비치가 정복욕에 불타면서도 어딘지 논리가 빈 듯한 프랑스 기업인 소바주 역을 맡았다. 여왕의 왕관을 뺏어 영국왕위를 계승하려는 소바주의 음모는 잉글리쉬의 막가파식 대응에 어이없이 제동이 걸린다.말코비치가 뚝뚝 부러질 듯 과장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파렴치한 악당으로 변신한 모습은 그 자체가 ‘웃기는 그림’이다. 007시리즈의 주요장치들을 요리조리 코믹하게 패러디한 재치는 나무랄 데가 없어보인다.그러나 “이건 그냥 코미디야.”라고 관객을 안심시키면서도 은근슬쩍 강대국 본위의 논리를 끼워넣는 것 같아 께름칙하다. 영국의 왕이 연방국가들을 조정해 세계대전을 획책한다는 설정,영국을 지구촌 죄수들의 집합소로 만들려는 소바주의 음모 등은 어떻게든 힘의 논리를 부각시키는 ‘할리우드 강박증’을 그대로 드러낸다. 잉글리쉬의 주변을 맴도는 프랑스 인터폴의 여자요원 캠벨 역에는 호주 출신의 팝스타 나탈리 임브루글리아.그에겐 영화 데뷔작이다. 감독은 ‘슬라이딩 도어즈’의 피터 호위트. 황수정기자 sjh@
  • “한국 건축학 교육은 국제기준 미달”/ 영국왕립건축가협회 폴 헤이어트 회장 내한

    “한국의 건축학 교육은 국제인증 기준을 갖추지 못한 탓에 국제 경쟁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건축학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 폴 헤이어트(51) 회장은 5일 “한국은 자동차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이지만 건축 전문가들의 국제교류에서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날 오후 한국건축단체연합 주최로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국제 세미나에 참석,‘한국 건축학 교육 인증기준과 절차’에 대해 소견을 발표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70여개교는 지난해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권고에 따라 건축학과의 수업연한을 5년으로 확대했고 7개교는 전문대학원을 설치했다. 그는 “외국의 많은 기업들이 한국에서 건물을 짓더라도 한국의 건축가는 자격 미달로 낄 수 없다.”면서 “국가간에 통용되는 건축학 교육이 안되기 때문에 한국 유학생들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에서도 젊은이들이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법학이나 의학쪽을 선호하지만 창의적인 활동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건축학에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축교육은 미적 능력이나 기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종합 예술입니다.또 사회와 경제·환경과도 떼려야 뗄 수 없지요.” 그는 “건축은 물·쓰레기·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까지 포함해야 하는 복합적인 분야”라면서 “오늘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도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건축의 질이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헤이어트 회장은 건축은 많은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도 건축교육의 연한을 5년에서 6년으로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영국왕립건축가협회는 건축 전문가인 정회원과 건축을 문화로 이해하는 준회원,학생회원 등 3만명으로 이뤄졌으며 영국 유일의 건축가 협회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포토맥江 있어 살맛나는 워싱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의 젖줄인 포토맥(Potomac) 강에는 ‘고수부지’라는 게 없다.심야의 컵 라면과 ‘소주 파티’라는 낭만적 요소도 찾기 어렵다.휘황한 유람선이 떠 있는 것도 아니다.그곳에는 ‘흐르는 강’만 있을 뿐이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늘 포토맥을 찾는다. 포토맥이 한강과 가장 다른 점은 콘크리트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치수(治水)를 위해 강을 난도질하기 보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간직했다.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됐다면 19세기 초반 본류를 따라 300㎞에 이르는 운하를 만든 게 전부다.지금은 운송 목적이 아니라 카누와 보트·하이킹 등을 위한 일종의 ‘수상레저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유층 아니라도 카약·요트 즐겨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사는 존 휴(14)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이달 초 카약 강습을 신청한 뒤 포토맥강의 샛강인 세네카에서 물에 젖는 연습을 했다.카약이 뒤집혀도 바로잡는 법,노 젓는 방식 등을 익혔다.그러나 ‘실전’에 돌입하진 못했다. 지난 주말엔 비가 오는데다 바람까지 불어 연기됐다.당초상류쪽 급류에 도전할 생각이었으나 이번주에도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운하에서라도 카약을 띄울 생각이다.강습료는 인원에 따라 10시간 기준에 90달러에서 160달러까지 다양하다. 포토맥강에는 카약 뿐이 아니다.상류에서 급류타기가 겁나면 운하에서 카누와 보트를 즐길 수 있다.하류 지역인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부유층이 아니더라도 요트를 즐길 수 있다.2군데 요트 스쿨이 있어 10시간에 강습료 215∼275달러를 내면 기술을 익히고 바다로 직접 항해할 수도 있다. 부유층들이 밀집된 메릴랜드 포토맥에서 리버 로드를 타고 서쪽으로 10분쯤 가면 ‘스와니시 록’이란 곳이 나온다.숲에 가려 도로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50m만 강쪽으로 들어가면 강과 운하에 접한 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자전거와 카누를 빌려준다.1시간에 6달러에서 10달러까지다.하루종일 빌리려면 20∼22달러를 내야 한다.카누 대여점을 운영하는 크리스티나는 “포토맥 강변에는 자전거와 카누 등을 빌려주는 곳이 7∼8군데 된다.”며 “주중이나 주말에 관계없이 하루 30명이상 찾는다.”고 말했다. 우체국 직원인 피터 듀크(27)는 주말마다 미니 마라톤에 나선다.운하를 따라 시내 조지 타운에서 샛강인 세네카까지 비포장도로 36.8㎞를 달린다.완주할 때도 있지만 보통 10㎞ 안팎을 뛴다고 한다. 그는 “한번 완주하면 몸무게가 2㎏ 이상 준다.”며 “월 50∼100달러 가까이 되는 시내 헬스 클럽을 다닐 필요가 없다.”고 했다.때로는 자전거로 달리며 겨울에는 스키로 ‘크로스 컨트리’를 즐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에는 강변에서 바비큐 파티를 낚시를 좋아하는 러시아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유진(41)은 종종 가족과 함께 샛강인 세네카를 찾는다.석쇠로 스테이크를 굽는 동안 12살짜리 아들과 함께 그물 낚시를 즐긴다.당국으로부터 특별히 낚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하루를 보낸다. 공원에는 식탁과 바비큐를 위한 드럼통 모양의 석쇠가 준비돼 있다.고기와 음식 및 불이 잘 붙는 ‘목탄(charcoal)’만 가져오면 된다.목탄은 미국 내 모든 잡화점에서 판다. 그러나 공원에서 맥주를 비롯해 어떠한 술도 마실 수 없다.한국 사람들이 가끔 술을 마시다 공원 내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일부는 요리용이라고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포토맥강에는 본류와 지류를 따라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다.한국처럼 ‘땡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한낮에도 숲에 가려 햇볕이 부족할 정도다. 주말이면 강변의 공원들은 바비큐를 즐기는 나들이 행렬로 붐빈다. 웬만한 도로에서 강 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대개 공원들이 나온다.우리처럼 대형 주차장 따로,휴식 장소 따로가 아니다.자동차 문화가 발달된 만큼 주차장에서 10m만 떨어져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워싱턴 시내에는 포토맥 공원이 있다.서울의 여의도 같은 지역이지만 상업건물은 한 채도 없다.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골프장과 피크닉 장소가 들어섰다. 우리로서는 시내에 골프장이 있다는 자체가 믿기 어렵다. 주중이라도 웃통을 벗고 달리는 사람,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단체로 야유회에 나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루즈벨트 섬에도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로가득하다. ●곳곳에 역사·문화유적 가득 포토맥의 관광명소인 ‘대폭포(great falls)’는 차 1대당 5달러를 받는 유료공원이다.낙차가 큰 게 아니라 급류지역이다.나이아가라와 같은 커다란 폭포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곳은 폭포가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의 하이킹과 운하시대 유람선의 출발지역으로 유명하다. 포토맥 곳곳에선 과거의 ‘숨결’을 느낄 명소가 많다.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사이를 상업용 뗏목으로 처음 연결한 화이트 페리 지역은 수영도 가능하며 여전히 바지선이 차량을 싣고 강을 오간다. 불명예스런 일도 감추지 않는다. 워싱턴 남쪽 포토맥강이 체사피크만과 만나는 지점에는 ‘포인트 룩아웃’이라는 명소가 있다.남북전쟁 당시 이곳에는 군인 교도소가 세워졌다. 5만 2000명이 2년간 수용됐으나 이 가운데 3384명이 죽었다.오염된 물과 식량 부족 때문이다.지금은 당시의 상황을 재현시킨 건물이 들어섰다.하류에는 워싱턴 대통령이 살던 마운트 버넌이 관광객을 맞는다. mip@ ■포토맥강 소유권 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에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이라도 나타난 것인가.포토맥강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물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주 경계로 삼은 포토맥 강에 대한 소유권 시비는 미국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고 끊임없이 반복됐다.그러나 법정공방으로 치닫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996년 버지니아가 포토맥강의 한복판에 취수원 파이프를 박으려 한 데에서 전쟁은 비롯됐다. 버지니아는 현재 강 기슭에서 물을 끌어쓰고 있다.그러나 강에 접한 페어팩스 카운티가 급성장,식수원이 부족해졌다.게다가 강 기슭에서의 취수는 모래와 나뭇잎 등 부유물이 포함돼 수질이 나쁘다는 평판을 얻자 강 한복판에서 물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메릴랜드는 ‘소유권 침해’를 내세워 파이프 건설 계획을 불허했다.관행적으로 메릴랜드의 허가를 받아 온 버지니아는 차제에 그동안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메릴랜드는 1632년 영국왕 찰스 1세가 볼티모어 총독에게 포토맥강을 메릴랜드의 영토로 인정한 문서를 소유권의 기원으로 본다.문서는 강의 복판 뿐 아니라 버지니아 쪽 기슭까지를 메릴랜드의 영토로 지정했다. 버지니아는 1785년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중재한 합의문을 강조한다.당시 항해권 및 세금 부과 등과 관련해 소유권 분쟁이 재연되자 워싱턴 대통령은 포토맥강은 메릴랜드 소유이지만 버지니아에 방파제나 다른 건설물 등을 세울 수 있도록 정리했다. 버지니아는 이에 근거,취수원 파이프의 설립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볼티모어 연방순회 지법도 2001년 버지니아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따라 1000만달러짜리 취수원 공사가 진행돼 이번 여름이면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메릴랜드의 소유권 주장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로 대법원의 심판까지 청구했다.강의 소유권을 절대 군주제의 문서로 합법화할 수 있느냐는 것.대법원은 이같은 청구를 받아들여 심리를 열기로 했으나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해묵은 논쟁이 일자 주민들은 시간과 예산 낭비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양측은 협상을 시작했으며 최근 워싱턴 시장의 중재로 법정 청문회 이전에타협점을 찾기로 원칙적 합의를 봤다. 그러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의 취수는 허락돼야 하며 버지니아가 포토맥의 ‘이용권’과 관련 메릴랜드의 통제를 받지 않는 새로운 경계가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이 경우 메릴랜드가 소유권을 갖더라도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 “戰後 이라크 석유개발권 잡아라”매장량 세계 2위,국제석유회사들 물밑쟁탈전 치열

    매장량 1120억 배럴 이상… 세계2위 국제석유회사들 벌써 물밑 쟁탈전 치열 이라크 전쟁 발발이 임박해짐에 따라 후세인 정권이 축출된 이후의 이라크 석유 개발권을 둘러싸고 국제 석유회사들과 관련국들의 물밑 쟁탈전이 치열하다. 대형 석유회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 매장량을 가진 이라크 유전에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왔다. 1120억배럴 이상의 막대한 매장량은 물론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유엔의 제재로 외국인투자가 적어 개발이 미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세계 최저 수준의 원유생산 단가도 매력적인 요건이다. 이라크가 토탈피나엘프,루코일 등 프랑스,러시아,중국의 대형 석유회사들과 개발 계약을 맺고 있기는 하지만 포스트 후세인 체제 하에서도 이 계약이 유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면서 이라크 유전은 세계 석유회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이라크 유전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기업은 프랑스의 토탈피나엘프다. 유엔의 경제제재가 있기 전부터 수십년간 이라크와 거래해온 토탈피나엘프는 가장 유망한 유전 2개소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라크 유전 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라크 전쟁 후에도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러시아도 주요 관련국이다.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루코일이 이라크로부터 서쿠르나 유전지대 개발 계약을 취소당해 불리한 상황이긴 하지만 다른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같은 이라크 석유 이권 경쟁에 미국이 가세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80년대 말부터 이라크와의 관계악화로 석유개발에서 배제돼 왔지만 이번 이라크전을 주도하는 국가로서의 이점을 이용,노골적으로 유전개발권에 손을 뻗고 있다. 미국의 주요 국제문제 연구소인 외교위원회(CFR)와 라이스 대학 공공정책연구소는 최근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서 “법적마찰을 통해 이라크 중요 유전의 개발권을 선점한 외국 회사들의 개발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의 법적 틀안에서 석유계약 문제를 재고할 것을 제안했다.유엔을 통해 선계약의 유효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독일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라크전이 터질 경우 프랑스,중국,러시아 업체들이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지는 의문이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얼마만큼 지원을 했느냐가 전쟁 후 이라크에서 이권을 얻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왕립 국제문제연구소의 발레리 마르셀 연구원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석유 메이저들과 이미 맺은 계약들이 전쟁 후에도 유효할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의 공격을 얼마나 지원하는지가 기득권 보장 정도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자연개발 이익보다 손실이 100배, 美·英과학자 연구보고서

    자연을 개발하는 것은 진정 인간에게 이익일까.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그러나 최근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영국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사실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자연을 개발하는 데서 얻는 이익이 1이라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100이 넘는다고 이들은 말했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발에 따른 손실은 매년2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환경의 경제적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는것은 불가능하다.수질 정화라든가 토양 형성 등 환경 보전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란 것은 일반적인 재화나 용역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자들은 자연환경이 제공하는 이익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면 얼마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 등을 조사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냈다. 이들은 ▲대량벌목을 위해 황폐화된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농경지 획득을 위해 파괴된 카메룬의 열대우림 ▲새우 양식을 위해 사라진 태국의 망그로브 삼림 ▲농지로 전용된 캐나다의 소택지 ▲어업을 위해 폭파된 필리핀의 산호지대 등 5개 지역을대상으로 생태환경 변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폭풍을 막아내든가 홍수를 예방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등 환경 부문에 있어 이들 지역의 경제적가치가 최고 75%에서 최저 14%까지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들 5개 지역 개발로 잃은 경제적 가치만 최소한 4조 4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사에 참여한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의 폴 제퍼리스 박사는 “전세계 국방예산의 16분의1만 환경보호에 쓴다면 지구환경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한국온 생명공학 세계석학 존 설스턴경 “”인간복제 결코 해서는 안될일””

    “생명의 신비를 밝혀주는 인간게놈은 인류의 공동 유산입니다.모든 생명과학의 결과물은 인류 전체의 행복을 위해 쓰여져야 합니다.” 주한 영국문화원 주최로 오는 11,12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8월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생명공학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영국인 과학자 존 설스턴(60) 경을 4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만났다.그는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고,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분한다면 현대의 과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설스턴 경은 98년 세계 최초로 선충(線蟲)의 유전자 지도를 발표한 바 있으며 미 국립보건원(NIH)과 함께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영국 생거센터의 초대 소장(1992∼2000년)을 역임했다.그는 ‘인간의 목표는 무엇인가?’‘새로운 일을 하지 않는다면 삶의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생명공학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강연’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생명의 신비와 생명공학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생명의 근원부터 진화과정,아울러 ‘나는 어떻게 해서 자랄까?’,‘나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함께 해답을 찾아볼 계획이다.생명공학의 발달과 인류의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것이다.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물학과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의료·건강 부문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20년 안에 암 치료방법이 획기적으로 발전되고,다양한 신약이 개발될 것이다.인간배아를 이용한 제한된 복제는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한 수준이다.아쉬운 점은 최근의 생명공학 연구가 지나치게 부유층의 수요에 치우친다는 것이다.생명공학을 인류 전체의 복지증진을 위한 연구에 적용한다면 인류의 미래에 엄청나게 값진 결실을 가져올 것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인류가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인간게놈은 기원부터 본질 모두가 인류의 공동 유산이다.따라서 그 안에 있는 모든 정보는 인류가 공유해야 한다.특히 빈부의 격차는 배제돼야 한다.하나의 유전자는 많은 기능을 한다.따라서 한가지 기능을 알았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그 유전자의 특허를 줄 수는 없다.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했다고 해서 결과물을 특정한 사람이 독점하는 것은 유전자 연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인간복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결코 해서는 안된다.복제동물 100마리를 만들면 건강한 동물은 1,2마리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는 다 이상이 있다.어떻게 사람을 대상으로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과학적으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윤리적으로 절대 안된다.그리고 ‘복제인간’이 생기지도 않는다.가령 30세인 사람을 복제했다면 그는 ‘복제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환경이 다르면 사람도 다르다.머리 속에 다른 환경과 지식이 있는데 어떻게 ‘같은 사람’이라고 말 할 수있겠는가. ◆21 세기의 과학·기술은 지난 세기에 비해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나. 21세기의 과학·기술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하지만 확실한 것은 인류가 자연과 생명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기 시작한다는 것이다.컴퓨터 기술과 나노엔지니어링,우주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한다.정치적으로 대립하지 않고,인류의 공존이라는 원칙이 지켜지는 한 인류가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은 무한대이다. ◆현대사회에서 과학자의 역할은. 연구에 전념하는 과학자들의 역할은 발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다.그들은 해양과 대륙을 떠돌며 미지의 대륙을 발견한 탐험가들과 같은 역할을 한다.좀더 광의의 과학자들은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일을 한다.미래에 공헌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가장 성공적인 사회는 이러한 두가지 활동에 균형을 가지고 있는 사회를 말한다. ◆어렵고 딱딱한 과학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사람들은 종종 사소한 것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세부적인 것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데 중요하긴 하지만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개념이나 원리를 이해하는 데는 불필요하다.‘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은 영국왕립연구소에서 1826년 시작돼 올해로 17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대중 과학강연이다.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발된 유명 과학자들이 다양한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활용해 그 해의 최첨단 과학이슈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우리는 크리스마스 강연을 통해 즐거운 방법으로 과학의 큰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행사 문의 한국과학커뮤니케이션연구소 (02)3776-4420. 함혜리기자 lotus@
  • 골프 소식/ LG패션 신용진과 재계약

    ◆LG패션이 남자프로골퍼 신용진 신용혁 김진훈을 공식 지원하기로 하고,닥스 골프 브랜드와의 전속 계약을 맺었다.신용진은 계약금과 용품지원비를 합쳐 2억원,신용혁과 김진훈은각각 2000만원이다. ◆FnC코오롱은 11일 최광수 등 계약 프로골프선수 발대식을가졌다. 최광수와는 국내 최고액인 2억 1000만원에 재계약했으며 김홍식(2000만원) 김희정(3000만원) 백종석(1000만원) 등과는전속계약,김석종(용품 3000만원) 김진철(용품 3000만원) 안형근(용품 2000만원) 등에게는 용품을 지원키로 했다.이밖에 미국에서 뛰고 있는 여자골퍼 이정연에게는 계약금 2000만원과 용품을 지원키로 했으며 김성윤과 김주연에게는 의류를 무상으로 지급한다. ◆한국골프용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양정무)은 17일 타워호텔에서 영국왕립골프협회(R&A) 관계자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참가비는 5만원이며 선착순 100명.(02)784-1415.
  • 골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움직임

    [로잔(스위스) AFP 연합 특약] 골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여부가 국제 스포츠계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 영국왕립골프협회(RAGC)와미국골프협회(USGA) 회원들로 구성된 세계아마골프평의회(WAGC)로부터 골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해 달라는 공식 요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도 이러한 문제로 논의를 계속해왔다고 밝힌 IOC는 만약 골프가 올림픽종목이 된다면 모든프로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키로 해 우즈와 같은 스타들을 올림픽에서 볼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그동안 골프는 96년과 2000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신청했다 거부당한 이후 그레그 노먼(호주) 등 영향력있는 골퍼들이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벌여왔다.골프계는 이같은 노력에 따라 최근 들어 분위기가 충분히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두차례의 실패를 거울삼아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일찌감치 포기한 채 2008년 올림픽을 겨냥해왔다. 2004년 대회까지 새로운 종목을 추가하지 않기로 방침을정한 IOC또한 2008년에는 1∼2개 종목 추가를 긍정적으로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 관계자는 “9월이나 10월쯤 본격적으로 논의해 골프종목 채택을 결정할 것”이라며 “받아들이기는 쉬워도 거절하긴 어렵다”고 말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 브리티시·US오픈 4일간 열전 돌입

    남녀골프 3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US여자오픈이 20일 오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의 올드코스(파 72·7,115야드)와 미국 일리노이주 메리트GC(파 72·6,540야드)에서 나란히 개막,각각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지난해 우승컵을 안은 홈그린의 폴 로리를 비롯한 유럽세와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로 주목받는 타이거 우즈를 앞세운 미국세의 한판 승부가 관심사인 브리티시오픈은 어느 때보다 심한 난코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로한껏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US여자오픈 또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의 상금 및 다승경쟁,줄리 잉스터의 2연패 여부와 더불어 박세리(아스트라) 김미현(ⓝ016-한별) 박지은 등 10명의 한국낭자들이 어떤 선전을 펼쳐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낙관적 전망이줄을 잇고 있다. 브리티시오픈을 3차례 우승한 잭 니클로스는 “우즈의 우승 가능성에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그는 단연 우승 후보 0순위”라고 강조.영국왕립골프협회 마이클 보날락회장도 “이번 대회 코스는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하게 조성돼 우즈가 샷감만 유지한다면 다른 선수들이 도저히 추격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변”이라고 주장.영국의 도박사들도 우즈의 우승확률을 역대 우승후보 가운데 가장 높게매기고 있다.도박사들은 우승 확률 2위로 어니 엘스(남아공)를 꼽았고 몽고메리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3∼4위에 올렸다. ◆영국왕립골프협회가 브리티시오픈 대회장인 세인트앤드류스 올드코스의 벙커를 모두 정비하라고 골프장측에 요구.이는 선수들이 벙커가 너무 깊고 정비가 안돼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고 불평한데 따른 것. 잭 니클로스는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 아무도 공을 그린위에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항의했고 마스터스 챔피언인 비 제이 싱도 “일부 벙커의 경우 아예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공을 꺼내야 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메이저대회 첫승을 노리는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마음을 비운듯 초연한모습.몽고메리는 20일 “지난해는 심적부담이 컸지만 올해는 마음이 편하다”며 “약점이던 퍼팅이 안정을 찾고 있어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유럽투어 7년 연속 상금왕에 오르고도 36차례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무승에 그친 몽고메리는 지금까지 브리티시오픈에 10번 출전,5번이나 컷오프됐다. [세인트앤드류스(스코틀랜드) 외신종합]◆US여자오픈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2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박세리와첫 메이저타이틀에 의욕을 불태우는 김미현,루키 박지은을 비롯,펄신 박희정제니박 강수연 강지민 송나리 노재진 등 모두 10명.이는 14개국 150명 가운데 미국(98)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숫자. ◆일간 시카고트리뷴지는 20일자 기사에서 “박세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10명의 한국 선수들의 리더격”이라면서 한국내에서 일고 있는 박세리 열풍을 자세히 소개.이 신문은 한국이 전통적인 골프강국이 아니었지만 박세리가98년 US오픈을 제패하고 지난해 김미현에 이어 박지은이 올해 LPGA 신인왕에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점차 세계여자골프의 주류에 다가서고 있다고 분석. ◆대회장소인 메리트클럽은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의 러프가 10㎝에 달해 샷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거의 모든 홀이 도그레그이고 그린이 딱딱하고 빨라공략이 쉽지 않다.언론들도 지난 84년 이후 처음으로 ‘언더파 우승이 힘들것’이라고 평가. 리버티빌(미 일리노이주) 외신종합
  • 기호품을 보면 그 시대가 보인다 ‘기호품의 역사’

    후추 계피 생강 커피 초콜릿 담배 브랜디 아편….얼핏 중구난방으로 나열된단어같지만 이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공통된 속성이 있다.국어사전에 ‘향기나 맛,자극을 즐기기 위해 먹거나 마시는 것’이라 정의된,인류의 변함없는‘기호품’이란 점이다. 부침(浮沈)을 거듭해온 이 기호품들은 인류사의 고비고비에서 어떻게,얼마만큼의 입김을 불어넣어 왔을까.반대로 그들이 주 향유계층으로부터 어떤 시대적 역할을 부여받고 있었을까. 독일 출신의 자유저술가 볼프강 쉬벨부쉬가 쓴 ‘기호품의 역사’(한마당)는바로 그 지점에 물음표를 찍고 이야기를 풀어간다.250여쪽의 책이 방점을 찍고 있는 시대는 특히 중세와 근대. 미각과 의식(儀式)이 드물게 일체를 이루던 때라는 데 주목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기호품의 역할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너무도 다르게 나타났다는 전제다.오늘날 기호품이 인간 삶을 위무하는 사변적 기능을하고 있다면,중세나 근대에서 그것은 시대적 질서와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코드였다. 중세는 온통 향신료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12세기경 유럽에는 후추나 계피가 왕실의 최고 선물로 인정받았을 정도였다(당시 스코틀랜드 왕이 영국왕 리처드 1세를 방문했을 때 후추와 계피를 선물로 받았다는 기록이 실제로 남아있다).그 무렵 향신료는 전설세계에서 온 사절(使節)이기도 했다.오죽했으면 생강과 계피는 파라다이스로부터 나일강을 타고 흘러내려 온 것을 이집트 어부들이 그물로 건져올린 것이라 생각했을까.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향신료는 중세와 근세를 잇는 거멀못으로 작용했다.11세기와 17세기,즉 십자군 원정부터 영국 동인도 회사들의 맹활약 시기까지 오리엔트적 가치를 지닌 기호품들은 유럽인들의 미각을 지배했다.신대륙 발견 등으로 이어진 원정여행이 향신료에 광적으로 집착한 유럽인들의 입맛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쯤은 그닥 새로운 이야기도 못 된다.후추만 해도 그랬다.중독성의 징후를 가져다준 이 향신료는 유럽인들로 하여금 후추의 나라인 인도로 가는 항로를 찾게 만들었고,다시 그것은 신대륙 발견이라는 대역사를 일궈냈다.식욕이 채워지지 않는 순간 인간에게는 번번이 ‘역사적 추동력’이 일어났던 셈이다. 기호품이 한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지배하는 정신문화로 기능한 사례에는 커피나 브랜디,초콜릿이 빠질 수 없다.정신을 맑게 하고 성적인 충동을 억제한다고 믿었던 커피는,프로테스탄트적 윤리를 부각시킴과 동시에 17세기 이래합리주의 유럽문화에 걸맞는 부르주아적 근대 음료로 각광받았다.커피는 근대 부르주아지의 상징 그 자체였다. 그런 커피의 역할에 비하면 브랜디는 철저히 프롤레타리아의 음료였다.서서히 취하는 맥주나 포도주와는 달리 단번에 취기가 도는 브랜디의 속성은 효과의 극대화와 급속화를 좇는 산업혁명시대의 적자였던 것.지은이는 “17∼18세기의 부르주아지에게 커피하우스가 그랬듯 19세기 노동자 계급에게 술집은 중요한 장소였다”고 전제한 뒤 커피의 냉철함과 브랜디의 취기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의 계급적 대립성을 가름지었다고 주장한다. 거꾸로,변화하는 기호품의 속성에 따라 시대성을 읽어내기도 한다.예컨대 파이프 담배에서 여송연,궐련으로 이어지는 흡연양상에서근대의 ‘속도 지상주의’를 들춰낸다. 끝으로 약물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시각은 책읽는 재미를 더해준다.19세기초까지만 해도 가정 상비약에 불과했던 아편이나 해시시.오늘날 마약이 반사회적으로 전락하고만 배경을 지배계급의 반사적 ‘방어전투’라고 책은 풀이한다.17세기 커피와 담배를 금지시켰던 것이 중세 세계관이 퇴각하면서 벌인 일대 해프닝이었듯 말이다. 지은이는 해시시와 마리화나가 언젠가는 보편적 기호품으로 ‘복권’되리라기대한다.이유는 간단하다.전면금지보다는 합법적 통제가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제 결론.완벽한 선(善)으로 사회적 합의를 본 기호품은 없었던 게 분명하다.도취의 문화사는 그래서 영원히 새로 씌어질 작업이 아닐까.값 9,000원. 황수정기자 sjh@
  • 수입자동차 모터쇼 볼만한 이벤트

    세계 유명 자동차메이커들은 모터쇼 기간중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관람객들을 즐겁게 해준다.모터사이클 업체와 자동차 경주 전문팀들도 준비를 많이했다.전시기간중 어린이날엔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벤트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섬진강 지역 마암분교 어린이 18명과 지도교사이자 시인인 김용택 교사를 3일 개막식때 초청,모터쇼 관람과 함께 시짓기 행사를 연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다목적 차량 PT크루저를 소개하기 위한 연극과 마술쇼를 선뵌다.사브는 자전거 스턴트 묘기를 펼친다.포드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자동차 경주와 영국왕실 근위병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패션쇼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5∼7일 어린이 관람객에겐 포드인형을선사하고,7일 오후 2시 이후 방문한 연인에겐 선착순 50명에게 T-셔츠를 준다.GM은 관람객 사진을 찍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게리피셔의 자전거쇼도 준비했다. 독일의 BMW는 전시 차종인 ‘Z8’ 특별공연과 ‘사이버 레이싱’,포스터·마우스패드 등 경품증정 행사,추첨 당첨고객에게 ‘드라이빙 스쿨’ 초대권증정 행사 등을 갖는다.아우디는 자사 차량이 등장하는 영화 ‘미션임파셔블2’를 상영한다. 폴크스바겐은 딱정벌레차를 홍보하기 위해 딱정벌레를 주제로 한 마임쇼를 준비중이다. 볼보는 하루 3차례씩 춤추기와 퀴즈게임 등을 마련하고,어린이날엔 ‘삐에로 공연’을 한다.모터사이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은 육체미 선수들의 이벤트를 마련했으며,자동차 경주 전문팀인 쿨그린은 카레이서 교육을 실시하고 관람객중 한명을 뽑아 포드 토러스 1대를 증정한다. □관람방법 3일은 개막식과 취재진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려 일반인은 관람할수 없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토요일과 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입장권 가격은 현장매표소를 이용하면 일반이 6,000원,고등학생 이하 4,000원(4세 미만은 무료)이다.예매를 할 경우 16%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국번없이 전화 1588-7890이나 인터넷(www.ticketlink.co. kr)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지난달 초부터서비스를 시작한 수입차 모터쇼 홈페이지(www.importcar.co. kr)에 들어가면 3차원 이미지의 도우미가 18개 완성차 브랜드별 차종 소개,동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 “英 상원의원 80∼175명 직접 선출”

    [런던 AP DPA 연합] 영국왕실위원화가 영국 상원에 대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있다.왕실위원회는 최근 종신직 상원의원 550명중 최대 175명을 직접 선출방식으로 뽑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상원 개혁보고서를 만들어 내놓았다. ‘미래를 위한 상원’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상원이 국내의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균등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일부 상원의원이 선출 방식으로 충원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상원 역사상 처음으로 적게는 80명에서 많게는 175명에 이르는 ‘의미있는 소수’가 직접 선출 방식으로 상원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왕실위원회는 1년여에 걸친 활동에도 불구하고 직선의원의 규모와직선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왕실위원회의 웨이크햄경(卿)은 상원의원 모두를 선출제로 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박하면서 제2의 하원을 구성하는 것은 직업정치가에게는 적절하지 못하며 현 하원을 그대로 모사한 의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상원은 종신직 귀족 550명,성공회 주교 26명과 새로운 의회가 구성될때까지 한시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세습 귀족 9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종신직 귀족의 대부분은 총리나 정당 지도자 등에 의해 귀족 작위가 수여된전직 정치인들이며, 나머지는 과학, 예술,연극 및 스포츠 분야의 명망가들이다.마거릿 대처 전총리도 종신 남작 작위를 받은 상원의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