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폭발·환경파괴…21세기 암담”/폴 케네디교수,새 저서서 주장
◎자원고갈로 1백억인류 생존조차 위협/한·일·독 등 일부국가는 비교적 밝은 내일
「강대국의 흥망」이란 책을 써 세계적인 관심과 열띤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미국의 역사학자 폴 케네디 교수가 최근에 낸 「21세기에의 대비」가 또한번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강의하고 있는 케네디 교수의 「강대국의 흥망」이 그토록 화제가 됐던 것은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은 예외없이 군사력을 과도하게 팽창시키고 과도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부를 잠식하게 됨에 따라 필연적으로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는 명쾌한 논리에 있었다.
케네디 교수는 이번 「21세기에의 대비」에서는 21세기의 세계를 「책을 계속해서 읽기가 두려울 만큼」암담하게 내다보고 있다.
그는 인구문제,특히 개발도상 지역에서의 인구폭발을 21세기의 가장 큰 인류문제로 지적하고 있다.세계은행의 계산대로 21세기 중반 세계인구가 1백억에 이르게 되면 그 인구가 어떻게 생존해 갈것인가 하는 전망이 2세기전 토머스 R 맬서스가 「인구론」에서 내다봤던 절망보다 더 절망적이라는 것이다.
맬서스(1766∼1834)는 인구 증가율이 언제나 농업생산 증가율을 앞질러가기 때문에 엄격한 인구통제가 없으면 그가 살았던 영국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보았었다.그러나 영국은 북미 호주등지로의 과감한 이민정책과 농업혁명,산업혁명,그리고 침략전쟁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했었다.
케네디 교수는 인구과잉문제,교통의 발달과 국제화 추세에 따라 못사는 지역으로부터 잘사는 지역으로의 인구의 대량유입,또 이에 따른 사회불안,다른 한편으로는 생산을 늘리기 위한 기술혁신과 이에 따른 직업전환 문제가 일으킬 문제등 지구가 직면하게 될 어려움은 18세기말 영국이 부딪쳤던 것 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고 했다.
이민은 18∼19세기와는 달리 받아들이는쪽에 이익이 되기보다 사회불안의 요인이 될뿐이고 농업생산성도 급격히 향상되고는 있으나 동시에 농산물 무역에 새로운 긴장의 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환경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산업혁명은 자원의 개발을 촉진시켜 인류가 오늘의 생활수준을 유지케 했으나 동시에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오염시켜 오늘날 부자나라들이 누리는 생활수준,아니 그 반의 수준도 인류가 계속해서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따라서 지구가 1백억인구를 동시에 먹여 살린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모두가 다 암울한 미래를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많은 개인,또는 우수한 회사들,수가 많지는 않지만 몇몇 나라들은 적어도 현재의 입장에서보면 상당히 괜찮은 전망을 갖고있다.일본 한국 그리고 몇개의 동아시아 무역국들,독일 스위스 그밖의 북구 몇나라등이 그런 나라다.
이들의 공통점은 높은 저축률,인상적인 시설투자,훌륭한 교육시스템,변호사 보다는 엔지니어를 더많이 갖고있는 문화환경,그리고 문화적 동질성과 인종적 통합성 등이다.
폴 캐네디는 이 책에서 21세기 인류의 문제에 어떤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고있다.그는 이런 문제들을 함께 푸는 지혜를 모으기 위해 토론과 회의를 통한 노력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