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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유창순 전 총리 별세

    [부고] 유창순 전 총리 별세

    유창순 전 국무총리가 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92세. 1918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유 전 총리는 평양공립상업학교를 거쳐 1950년 미국 헤이스팅스 대학을 졸업하고 이듬해 한국은행에 들어가 도쿄지점장을 맡았다. 이후 한국은행 총재, 상공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거쳐 1982년 1월부터 6월까지 제15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또한 1967년 롯데제과 회장, 1988년 호남석유화학 회장을 지냈고 1989년부터 1993년까지 19대와 20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맡았다. 그 외에도 한미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국정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이렇게 유 전 총리는 관·금융·재계를 두루 섭렵하며 1960~1980년대 산업화 시절 경제발전을 이끈 주역 중 한 사람이다. 유 전 총리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던 1981년에는 당시 전경련 회장인 정 회장과 함께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러한 인연을 시작으로 2001년 정 회장이 별세했을 때 영결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애자 여사와 아들 순정·순형·순일·순호·순제씨와 딸 진명씨 등 5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영결식은 5일 오전 8시30분, 발인은 오전 9시. (02)3020-2631.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김제동, ‘스타골든벨’서 ‘김제동쇼’까지

    김제동, ‘스타골든벨’서 ‘김제동쇼’까지

    방송인 김제동이 첫 방영조차 되지 않은 케이블 채널 Mnet ‘김제동 쇼’ 출연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연예인의 정치적 색깔과 방송편성 및 진행자 기용 간 상관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김제동의 소속사인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는 1일 “오늘 저희는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 ‘김제동 쇼’ 진행을 맡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출연 불가 입장을 밝혔다.특히 김 대표는 김제동이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맡은 이후 정치적 민감성을 감안한 듯 저자세를 취한 Mnet 측의 태도를 문제 삼아 누리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이 같은 하차공식은 지난해 10월 KBS 2TV ‘스타골든벨’을 통해 전례를 남긴 바 있다. 당시 ‘스타골든벨’을 MC를 맡고 있던 김제동은 장기 출연, 고액의 출연료,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진행자 교체통보를 받았다.그러나 김제동의 ‘스타골든벨’ 하차 시기는 같은 해 5월 29일 故노무현 前대통령 영결식 노제 사회, 5달여 뒤인 10월 9일 노무현재단 출범식 기념 문화제 참석 등과 맞물려 정치적 외압설과 KBS의 편향적 시각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물론 두 사례 모두 방송사의 태도와 판단에 개인 또는 단체의 외압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물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으나 김제동의 정치적 행보, 故노무현 前대통령이라는 배경 상의 교집합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현재 Mnet 측은 보도채널이 아니므로 정치적 고려가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근거로 항간의 논란을 일축하고 있지만 다음기획 측의 입장발표를 뒤집음과 동시에 반발 쪽으로 기운 다수 네티즌들의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한편 김제동이 진행 중인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MBC ‘환상의 짝꿍’이 6월 말 또는 7월 초 종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같은 논란이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 KBS, Mnet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對北제재조치 이후] 軍 모든 대비태세 북한 겨냥 ‘비대칭 전력’ 대응능력 강화

    [對北제재조치 이후] 軍 모든 대비태세 북한 겨냥 ‘비대칭 전력’ 대응능력 강화

    북한의 천안함 공격 증거가 드러나면서 ‘북한=주적(主敵)’ 개념이 부활했다. 2004년 주적 개념이 우리 군의 국방기조를 담은 국방백서에서 사라진 지 6년 만이다. 주적 개념의 부활에 대해 국방부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국방백서에 ‘주적’이 기재될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주적은 정치적인 표현으로 표현방식이 달랐을 뿐 주적에 대한 개념은 남아 있었다.”면서 “국방백서에 명시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적 개념은 단순히 정치적인 표현이라고 하기엔 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북한을 주적으로 판단하면 국방정책의 방향은 주적을 향하게 되고 이는 곧 우리 군의 군사력 보강이 북한의 군사력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모두 전환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응 능력 증강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동안 군은 주적 개념이 사라진 6년간 ‘세계속의 군’을 목표로 동북아 정세와 세계 평화 유지를 위한 군사력 보완에 노력해 왔다. 첨단화, 대형화가 그런 모습이다. 이지스함을 도입하고 전략 전투기인 F-15K를 도입했다. 첨단 군사장비는 우리 군이 한반도 내의 위협에 대해서만 주시하지 않고 시선을 세계로 돌리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하지만 북한을 주적으로 국방정책이 바뀌면 우리 군의 비대칭전력에 대한 전력 보강을 비롯해 한반도 내 작전에 더욱 비중을 두게 된다. 이미 북한의 잠수함과 어뢰 공격에 대한 방어 및 선제적 관리를 위한 전력 증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실제로 주적 표현이 사라지기 직전인 2003년 국방백서와 사라진 뒤 가장 최근에 발간된 2008년 국방백서를 살펴보면 군사대비태세에 대한 방향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003년의 경우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는 모두 북한을 향해 맞춰져 있었다. 침투·국지도발에 대한 대비태세와 한·미 연합사를 중심으로 한 한반도 내 전면전에 대한 준비, 북한의 전쟁 도발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기본으로 한다.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철저한 응징 및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제적 효과, 선제적 대응에 대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2008년 백서에서는 큰 틀에서 북한을 한반도내 위협세력으로 정의하면서도 사실상 시선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첨단 정보전을 위한 시스템 개선, 국지전보다는 전면전을 사전에 알 수 있는 방향에 맞춘 것이다.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태세도 확전 방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 남북한의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내용도 담고있다. 교류가 활성화된 시점에서 적극적인 무력사용이 어려웠음을 보여 준다. 군의 한 관계자는 “주적은 북한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진 상황에서 장병들의 (대적)방향성이 떨어져 있었다.”면서 “주적 표현의 명시는 정신적으로도 (주적으로서) 대북관 확립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25일 잠수함의 활동을 포착하는 원거리탐지용 음향센서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이동형 수중탐색 음파탐지기, 초계함 성능개량 등을 도입하기 위한 방위력개선사업비 140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비화(秘話) 휴대전화’와 고속 상황전파체계 구축 등 경상운영비로 212억원을 책정했다. 내역에는 천안함 인양과 조사, 영결식을 위해 들어간 비용도 포함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송범 광주지방경찰청장 관사서 심장마비추정 사망

    이송범(57) 광주지방경찰청장이 25일 오전 8시18분쯤 광주 금호동 모 아파트 관사 욕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비서관이 발견했다. 이 청장은 당시 물이 빠진 욕조 안에 앉은 채로 코에 피를 흘리고 몸이 굳은 상태였다. 이 청장은 전날 밤 퇴임 경찰관들과 약간의 술을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이날 0시30분쯤 귀가했으며 아내에게 “반신욕을 하고 자겠다.”며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청장이 최근 5·18 민주화운동 30주년과 천안함 사태의 비상경계에 따른 과로 등으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고인의 시신은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한편 경찰은 이 청장이 관사에서 숨진 만큼 순직이 가능하다고 보고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에 들어갔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27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경찰청장장으로 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의 시신은 광주지방경찰청에서 노제를 지낸 뒤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전남 장성출신으로 광주상고와 조선대를 나와 1978년 간부 후보 26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장, 전남경찰청 차장, 서울경찰청 경비부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올 1월 광주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천안함’ 소요경비 395억 지원

    정부는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된 소요경비 395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함정 인양장비 임차료 등 직접 소요경비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시급히 보강이 필요한 소요액이 반영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함정인양비 임차료 및 민간 잠수·구조요원 경비 등에 95억원, 영결식 비용 및 민·군 합동조사단 운영비에 21억원, 탐색·구조장비 등 우선적 확보가 필요한 장비·물자 보강에 236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금양호 선체수색비, 수색구조 관련 장비 구입비 등에 43억원이 지원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천안함조사 오늘 발표] 재도발 어떻게 막나?… 靑 고심

    북한의 재도발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나? 20일 민·관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사태가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의한 도발이라고 공식 발표를 하고 나면 청와대와 정부 당국은 새로운 고민을 떠안게 된다. 천안함 사태는 ‘합조단의 북한 소행 발표→북한의 전면부인 →정부의 대응책 발표→유엔안보리 대북제재 회부 ’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진상규명이 된 만큼 북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겠지만, 북한의 재도발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가 이에 못지 않게 더 중요한 문제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거듭 밝히고 있는 ‘단호한 조치’의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도 이 같은 현실적인 고민과 맞물려 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달 29일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에서 “(우리에게) 고통을 준 세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단호한 조치’중에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는 않다.”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해군 내부에도 이 같은 강경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이미 군사적인 보복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토] 천안함, 그날의 아픈 기억…이 어뢰가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대북제재 등 경제·외교적인 대책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북제재는 북한의 혈맹인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데다, 북의 재도발을 억제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이전과는 다른 확고한 태도를 보여주면서 북한의 사과를 이끌어내고 재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음주초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대 국민담화에서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는 동시에 천안함 사태와 유사한 재도발을 해올 경우, 보복공격을 할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측에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가 주축이 돼서 국가안보시스템의 전면 개혁에 나선 것도 북한의 재도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국방전략을 현재의 방어위주의 전략에서 억지전략쪽으로 바꾸면서 ‘선제공격’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같은 맥락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히말라야 실종 산악인 2명 시신없이 장례

    히말라야 실종 산악인 2명 시신없이 장례

    지난달 24일 히말라야 마나슬루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 윤치원, 박행수씨 등 산악인 2명의 ‘시신 없는 장례’가 경남 진해와 광주에서 각각 치러졌다. 9일 진해의 한 병원에 마련된 윤씨의 빈소에는 윤씨와 박씨의 영정과 위패가 나란히 차려졌다. 전국 산악인들과 친구, 친척 등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유해 없이 유품만 빈소를 지키고 있어 슬픔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진해산악회장(葬)으로 치러지는 이 장례는 11일 오전 영결식을 갖고 유품을 태우는 것으로 발인을 대신한다. 장례는 네팔 현지 셰르파의 증언과 의사의 사망 추정 진단, 경찰의 사망 확인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진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당시 해발 8163m의 히말라야 마나슬루 정상 바로 아래 7900m 지점에서 악천후 등으로 실종된 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보람-우람 자매, 故 백설희 영결식서 눈물 “할머니...”

    보람-우람 자매, 故 백설희 영결식서 눈물 “할머니...”

    고 백설희(본명 김희숙) 발인식에서 고인의 손녀 걸그룹 티아라 멤버 보람(본명 전보람)과 동생 전우람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보람 우람 자매는 발인식이 열린 7일 오전 7시 20분경 동생 전우람과 함께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들의 눈은 부어있었고 잠을 제대로 못잔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두 자매는 장례식장에서 예배식장까지 고인의 시신과 위패, 영정사진과 함께 이동하는 동안 눈물을 참는 듯 연신 입술을 깨물었고 추도예배식 동안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보람과 우람은 고인의 시신을 차에 싣고 아버지 전영록이 “마지막 인사를 하라.”는 말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특히 보람은 백설희의 별세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왔을 때도 카메라 앞에서 담담한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고인은 지난 5일 고혈압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7일 발인식에 이어 남편 황해(본명 정홍구)가 묻힌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삼성공원에 안장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로운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의로운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의로운 일에 나섰다가 희생된 당신들을 위해 한 일이 없다는 것이 너무 미안합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지난달 2일 사고로 침몰된 ‘금양98호’의 선장 김재후, 기관장 박연주, 선원 정봉조, 이용상, 안상철, 허석희, 유수프 하레파(인도네시아인). 실종 선원 7명에 대한 영결식이 6일 오전 10시 인천시 경서동 신세계 장례식장에서 수협장으로 열렸다. 사고 발생 34일 만이다. 영결식은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군·해경·수협 관계자, 시민과 유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장례위원장인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은 조사에서 “천안함 사고 때 한달음에 달려가 내 자식 같고 조카 같던 장병들을 수색했던 그 조건 없는 사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실종 선원 안상철씨의 동생 상진씨는 추도사를 통해 “민간인 신분으로 나선 당신들의 아름다운 희생은 말 없는 조국애의 실천이며 소리 없는 가르침이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실종 선원 6명의 시신은 수습되지 못해 영정과 유품 등이 인천가족공원 내 화장장으로 옮겨져 화장처리됐다. 이어 지난달 3일 시신으로 발견돼 22일 장례를 치른 선원 김종평씨와 함께 시립납골당에 안치됐다. 인도네시아 선원 유수프 하레파의 영정과 위패는 영결식 뒤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인계됐다. 지난달 3일 시신으로 발견된 인도네시아인 람방 누르카효는 이미 본국으로 운구됐다. 실종 선원들에 대한 장례는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가 “인양작업에 따른 추가 희생을 원하지 않는다.”며 실종자 수색 중단에 동의함에 따라 이뤄질 수 있었다. 해경은 지난달 14일 잠수업체를 선정하고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한 수중수색을 시도했으나 금양호가 깊이 80m의 심해에 가라앉은 데다 선체 입구에 어망·밧줄 등이 쌓여 있어 내부 진입이 어렵자 23일 수색을 중단했다. 금양호 희생자 9명에 대해서는 의사자(義死者)에 준하는 예우를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거수경례/노주석 논설위원

    경례는 상대방에게 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위해를 가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생겼다. 악수의 유래도 마찬가지다. 기원전 2300년쯤 만들어진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에 경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을 만큼 오래됐다. 경례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오른손을 앞으로 쭉 뻗는 나치식 경례와 이란특공대 경례는 잘 알려져 있다. 영국 육군과 공군은 손바닥이 상대방을 향하게 경례한다. 동양에서 경례란 절의 다른 이름이다.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하는 동안 머리를 아홉 번 조아리는 청나라의 ‘삼궤구고두(三?九叩頭)’가 대표적이다. 신문에 보도된 사진 한 장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그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를 주재한 이명박 대통령의 거수경례 사진이다. 이 대통령은 군복차림의 장성들과 함께 국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옆자리 김태영 국방장관이 가슴에 손을 얹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4성 장군 출신 국방장관과 달리 대통령이 거수경례를 한 것은 실수라는 것이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대통령이 대한민국국기법 시행령 제3조에 명시된 ‘제복을 입지 아니한 국민은 국기를 향해 오른손을 펴서 왼쪽 가슴에 대고 국기를 주목한다.’라는 조항을 어겼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군통수권자로서 전군지휘관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한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거수경례로 태극기에 예를 표한 것이 보기 좋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청와대 측은 이날 회의가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교훈 도출과 대책 마련을 위해 열린 만큼 대통령의 거수경례는 단호한 대응의 아이콘이라고 해명했다. 150여명의 육·해·공군 주요 지휘관과 대통령이 혼연일체를 이룬다는 점에서 거수경례를 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대통령은 거수경례를 즐겨 사용했다. 초기에는 경례법이 다소 엉성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지금은 장군들보다 더 세련돼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문제는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달 29일 천안함 희생 장병 합동영결식장에서는 영정을 향해 거수경례를 했지만, 같은 달 12일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는 힐러리 국무장관과 똑같이 가슴에 손을 얹었다. 무엇보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대통령과 국방장관의 엇갈리는 경례법이 당황스럽다. 그것도 안보구멍을 메우자며 결의를 다지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혹시 안보태세 재무장을 요구하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국방장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아버지 희생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평택 2함대사령부 인근 원정초등학교 교장실에서는 ‘천안함’ 희생장병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만남의 자리가 마련됐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 초교 총동문회와 각계에서 보낸 선물 꾸러미가 천안함 희생장병 및 생존장병 자녀들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원정초 동문회는 “천안함 장병 자녀 10명에게 전달해 달라.”며 50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보냈고, LH는 천안함 장병 자녀와 불우가정 자녀 등 30명에게 줄 문화상품권(90만원 상당)을, 천재교육에서는 동화책을 각각 보내왔다. 장래 꿈이 ‘해군아저씨’라는 고 남기훈 원사의 아들을 비롯한 희생장병 자녀 6명은 박귀옥 교장과 선배들이 건네주는 동화책과 학용품 등 푸짐한 선물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경찰, 간호사, 가수, 피아니스트가 꿈이라는 아이들은 “나라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용기를 갖고 생활해 달라.”는 선배들의 주문에 “예”라고 힘주어 대답했다. 총동문회 운영위원장인 하영수(49·8회)씨는 “후배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훌륭한 어른으로 커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백성욱 교감은 “희생장병 자녀 중 일부는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전까지만해도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놀았는데, 영결식 후부터는 시무룩하고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걱정스러워 했다. 박 교장과 백 교감은 지난 3일 희생장병들 가운데 4가정을 찾아가 자녀들 심리치료 및 체험학습 문제 등에 대해 어머니들과 대화도 나누고 위로의 인사도 건넸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놀이공원 가기로 약속했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견딜래요”

    “놀이공원 가기로 약속했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견딜래요”

    “아빠랑 이번 어린이날을 함께 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울음이 날 것 같아요. 하지만 씩씩하게 참고 견딜래요.” ●평택 원정초교 운동회 취소 상담치료 천안함 침몰 사고로 아빠(고 박경수 상사)를 잃은 가영(7)양은 어린이날인 5일 치료를 받으러 학교에 간다. 가영이가 다니는 경기 평택 원정초등학교에는 같은 일을 당한 6명의 또래 아이가 있다. 고 김태석 원사의 두 딸 해강이와 해나, 고 남기훈 원사의 두 아들 재민·재현이, 고 김경수 상사의 딸 다혜양 등이다. 가영이 등 천안함 희생자 자녀들은 어린이날 놀러 학교에 가는 게 아니라 8시간 동안 전문가들로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상담치료를 받기 위해 학교에 간다. 학교는 해마다 어린이날 전 날 열던 운동회를 다음 달로 미뤘다. 백성욱 원정초등학교 교감은 3일 “영결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동회를 열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아쉬워했지만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백 교감은 전했다. 담임 교사들이 왜 연기됐는지를 설명하면서 한달 뒤에는 더 크고 성대하게 열 것을 약속했다. 대신 어린이날엔 선생님과 희생자 자녀들, 어머니들이 함께 서로를 보듬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운동회 대신 희생자 자녀들은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 소풍을 간다. 6학년에 재학 중인 고 남기훈 원사의 큰 아들 재민(13)군은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 수학여행을 간다. 1학년생인 가영이와 고 김태석 상사의 딸 해강(7)양은 서울대공원으로 소풍을 간다. 모든 비용은 학교에서 부담한다. 백 교감은 “희생자 자녀 어머니들도 자녀들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체험학습에도 빠짐 없이 참석시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기가 꺾일까봐 걱정이다. 가영이 엄마 박미선씨도 학교에 가는 딸에게 “절대 울지 말고 씩씩하게 행동해, 알았지.”라고 단단히 일렀다. ●6일엔 수학여행·소풍 참석 가영이는 지난해 아빠, 큰아버지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에 다녀왔다. 아빠와 놀이기구도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아빠는 올해 초 가영이에게 “어린이날에 함께 놀이공원에 가자.”고 약속을 했지만 천안함 사건으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돼 버렸다. 한편 각계의 어린이날 선물이 희생자 자녀들에게 속속 도착했다. LH공사는 희생자 자녀 6명에게 전달할 문화상품권 90만원어치를 학교에 보냈고, 평택지역 한 서점에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백 교감은 “영결식 이후로 꿋꿋하게 학교에 나오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교장선생님이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李대통령 4일 全軍지휘관회의 주재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대통령이 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1948년 건군(建軍) 이후 62년만에 처음이다.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는 지금까지 국방부 장관이 주재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2일 “현직 대통령이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건군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만큼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사안을 중차대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고 지휘관들에게 천안함 사건이 우리 군과 국민에게 던져 준 과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군 통수권자로서의 입장을 밝힌 뒤 군에 무거운 당부와 주문을 할 예정이다.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 참석자는 통상 회의 때와 같은 150명 정도로, 민간자문위원들도 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사건 원인이 확실히 밝혀진 뒤 담화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대신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우리 장병들을 순국하게 한 세력에 대해선 어떤 형태든 간에 분명한 응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영결식 조사 발언에 동의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李대통령, 46인 영정에 일일이 무공훈장 추서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李대통령, 46인 영정에 일일이 무공훈장 추서

    29일 오전 9시57분쯤 평택 제2함대사령부 안보공원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다가가 일일이 손을 잡고 위로하며 합동영결식장에 들어섰다. 침통한 표정의 이 대통령은 고인들에 대한 경례와 묵념을 한 뒤 식장 맨 앞줄에 앉았다.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 대통령의 뒤를 이어 유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김윤옥여사 영결식내내 눈물 이 대통령은 이어 고 이창기 준위를 시작으로 천안함 사건 희생 장병 46명 전원의 영정에 화랑무공훈장을 직접 추서했다. 두 손으로 영정 앞에 훈장을 놓은 뒤 일일이 고개를 숙였다.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의 조사와 천안함 생존병사인 김현래 중사의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이 대통령은 꼿꼿하게 제단을 응시하거나 간혹 눈을 감고 입을 굳게 앙다문 모습을 보였다. 유가족의 헌화와 분향이 시작되면서 이 대통령은 손수건을 꺼내 간간이 눈가를 닦았고, 김 여사는 영결식이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헌화를 끝낸 유가족 중 한 여성이 이 대통령 내외 앞으로 나와 편지를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일어서서 편지를 받고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고 민평기 중사의 어머니는 영결식장 맨 앞줄에 앉아 있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게 다가가 “북한에 왜 퍼주십니까. 쟤들이 왜 죽었습니까. 이북놈들이 죽였어요. 주면 무기만 만들어서….”라며 “이북 주란 말 좀 그만 하세요. 피가 끓어요.”라고 고함을 치며 오열하다가 쓰러지기도 했다. ●“軍통수권자로서 행동으로 실천” 오전 11시가 넘어 영결식이 끝나자 대통령은 빠져나가는 유가족쪽으로 먼저 가서 일일이 다시 인사를 했다.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대통령의 손을 붙잡으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살려주세요.”라며 하소연을 했다. 유가족 중 한 여성은 이 대통령에게 안겨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고, 이 대통령은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희생장병들이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고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국군통수권자로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조치하겠다는 말씀대로 (실천에) 옮기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노모 혼절·어린딸 오열…시민들 국화꽃 ‘마지막 배웅’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노모 혼절·어린딸 오열…시민들 국화꽃 ‘마지막 배웅’

    “그대 다 피지도 못하고 물 젖은 몽우리로 산화하여 구릿빛 육체는 차디찬 바다에 던져졌지만 당신들의 숭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에 생생히 살아 영원할 것입니다.” 29일 오전 10시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천안함 46용사’ 영결식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46명의 용사들에게 화랑무공훈장을 하나하나 추서하는 동안 유족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더 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천안함 생존장병인 김현래(27) 중사가 전우를 먼저 떠나 보낸 심정을 담은 추도사를 읽기 시작하자 유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슬퍼했다. 고 이창기 준위의 아들 산(13·중1)군이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얼굴을 계속해서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꿋꿋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장병들 눈물훔치며 입술 깨물기도 해군군악대 중창단이 ‘임이시여’ ‘떠나가는 배’를 합창하는 가운데 92명의 유가족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마지막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유가족 중 백발의 어머니는 혼절해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고, 아버지 영정 앞에 선 딸은 사진만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장병들 역시 마스크 위로 눈물을 떨궜고 소매 끝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치거나 입술을 깨무는 장병도 있었다. ‘바다로 가자’와 ‘천안함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운구행렬은 영결식장을 나와 군항 부두로 향했다. 선두 차량이 3번 도크를 지날 때 정박 중인 독도함, 부천함, 청주함 등 4척의 함정 승조원들은 “대함경계 준비, 총원차려, 경례”라는 명령에 맞춰 함정의 뱃전에 정복을 입고 도열해 바치는 해군 최고의 예우 ‘대함경례’를 했다. 군함에서는 이와 함께 해군 정모와 정복을 상징하는 흰색과 검은색 풍선 3000여개가 하늘로 날아 올랐다. 운구행렬은 각각 9~12대의 차량으로 나뉘어 총 11개 그룹이 시차를 두고 2함대 해군아파트를 거쳐 안장지인 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운구행렬이 지나는 도로에는 태극기와 해군기가 게양됐고, 아파트에는 집집마다 조기가 걸렸다. 길가에서는 시민들과 해병전우회 등 수백명이 국화꽃을 바치며 배웅했다. ●백령도에선 해상 추모제 영결식장 주변에는 고인들을 기리기 위해 찾아온 일반인들이 유독 많았다. 안산에서 온 김순희(57·여)씨는 “나도 자식 키우는 마음에 가슴이 아파서 어제 서울광장에 갔다왔는데 또 왔다.”면서 지나는 버스에 모두 목례를 했다. 한국전쟁에 해군으로 참전했다는 강창근(80)씨는 제복을 입고 훈장을 단 채 희생자들을 배웅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백령도 침몰해역에서는 46용사들을 기리는 해상 추모제가 열렸다. 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백령도 주민들이 마련한 국화꽃과 학생들이 주민들의 추모글을 모아 만든 종이학 1000여개를 해병대원들이 침몰 해역에 뿌렸다. ●故한주호 준위 가족에 위로 전해 한편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는 영결식 후 성명서를 내고 34일간의 합숙생활을 마감했다. 가족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그들의 희생을 영예롭게 해주시고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이명박 대통령님과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신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님을 비롯한 해군 장병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와 함께 천안함 46용사의 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모든 분들과 무엇보다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빌고 조문까지 한 가족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표했다. 김병철 김학준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친구들은 저희가 돌볼게요”…하얀 손수건의 약속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친구들은 저희가 돌볼게요”…하얀 손수건의 약속

    “우리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것은 정말 위대한 것 같아요.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세요. 은비 올림”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이 열린 29일 경기도 평택시 원정초등학교에는 600여개의 하얀 손수건이 학교 화단 소나무에 걸렸다. 이 손수건은 천안함 용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학생들이 준비한 추모의 편지들이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원정초등학교는 함대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재학생의 85%가 해군 자녀로 ‘2함대 부속초등학교’로 불린다. 고 남기훈 원사를 비롯해 김경수·박경수·김태석 상사 등 희생자 4명의 자녀 6명이 다니고 있다. 전교생 617명 모두가 A4용지 크기의 하얀색 손수건에 고사리손으로 쓴 편지에는 희생장병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한 학생은 “저희를 위해 돌아가신 46명의 용사님, 잊지 않겠습니다. 행복하세요.”라고 썼고 “지금까지 저희를 위해 국가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천안함이나 태극기를 그려 넣은 편지도 있었다. 도로변 가로수에도 학생들이 도화지에 그린 그림과 편지가 가득 매달렸다.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행렬들이 학교 앞을 지날 때는 고학년 학생 286명이 길 양옆에 늘어서 하얀색 풍선과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학생들은 친구의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줄곧 눈물을 훔쳤다. 풍선에는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친구들은 우리가 돌보겠습니다’라는 추모글을 담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 주민 등도 자리를 함께 지켰다. 원정초등학교 부속 유치원 학생들도 국화꽃을 버스에 던지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 선생님은 “편지를 쓰는 아이들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내겠다고 다짐하는데 눈물이 났다.”면서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남기훈 원사의 아들 재민군과 같은 반인 신해찬군은 “재민이 아버지께서 다시 살아나셨으면 좋겠다.”면서 “재민이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당신들은 최고였습니다…사랑합니다”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유가족들 힘내세요.” ‘천안함 46용사’의 영결식이 진행된 29일 수많은 누리꾼들은 희생 장병들을 애도했다. 포털 사이트에 마련된 사이버 분향소에는 헌화와 추모의 글이 폭주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김성희씨는 한 포털 사이트 추모 페이지에 오랜만의 맑은 날씨를 의식, “그대들 가는 길 하늘도 밝게 웃어주네요. 정말 당신들은 최고였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자신을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소개한 김보미양은 “내일 운동회인데 너무 기뻤었다가 영결식 기사를 보고, 너무 좋아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희생장병의 미니홈피에도 애도의 글이 쇄도했다. 강효경씨는 고(故) 문영욱 하사의 미니홈피에서 “욱아, 오늘 영결식이네. 아직도 네가 살아있는 것 같다…. 텅 비어 있는 네 자리를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다. 못난 친구라서 미안하다.”며 애통해했다. 천안함 실종자들을 수색한 후 침몰한 금양98호 선원들을 명복을 비는 글도 넘쳐났다. 네티즌 ‘희망 40’은 “천안함 사건으로 희생된 많은 분들의 명복을 기립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생존장병들을 기억하는 네티즌들의 글도 많았다. 네티즌 ‘guru55’는 “어떻게 보면 생존자들은 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나라에 충성하는 군인 아닐까요?”라면서 “생존자들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당신이 왜 여기 누워 있는거야”…눈물의 안장식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당신이 왜 여기 누워 있는거야”…눈물의 안장식

    천안함 ‘46용사’가 29일 온 국민의 슬픔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해군장’으로 엄수됐다. 천안함 침몰 이후 34일만이다. 전날까지 비가 오고 거센 바람이 불었던 이곳은 영결식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화창한 날씨로 바뀌었다. 오전 10시 시작된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1400여명의 유가족 등 28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유족은 대부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계속 눈물을 훔쳤다. 10시50분 조총대의 발사와 함께 46용사의 영정과 위패, 훈장이 행렬을 이루며 안보공원을 빠져나갔다. 운구행렬은 11시10분 천안함이 출항했던 군항부두로 향했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독도함, 부천함 등의 승조원 800여명은 갑판에 도열해 ‘대함경례’를 올렸다. 대함 경례는 정박한 함정이 육상을 지나가는 장성급 이상 장교에게 행하는 최고의 의식이다. 대함경례를 하는 동안 하늘에는 해군의 흰색 정모와 검은색 정복을 상징하는 흰색, 검은색 풍선 3000개가 날아올랐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정문을 빠져 나간 운구행렬은 11시40분 다수의 희생 장병과 유족들이 사는 해군아파트를 한 바퀴 돈 뒤 국립 대전 현충원으로 향했다. 부대 정문 밖에는 시민들과 해병대 전우회의 행렬이 1㎞가량 이어졌다. 경기 안성에서 온 노현아(30·여)씨는 “젊은 장병들이 이렇게 가는 것이 너무 아깝다.”며 운구차량에 흰 국화꽃송이를 흩뿌렸다. 46용사의 영현을 실은 검정색 리무진 2대의 뒤를 이어 유가족들을 실은 버스 46대가 함대를 빠져나오자 시민들은 손을 흔들어 위로했다. 90여대의 차량이 이어진 운구행렬은 2시간20분가량 달려 오후 2시쯤 대전 현충원 안 현충문 앞에 도착했다. 3시에 시작된 안장식에는 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해군2함대 장병, 유가족,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1979년 대전 현충원 개원 이래 최대 규모였다. 현충문 앞 제단에 일렬로 놓인 46용사의 영현에 대한 경례로 시작된 안장식은 종교의식, 유가족 헌화 및 분향, 조총발사와 묵념을 한 뒤 사병 제3묘역으로 유해를 옮겨 하관 및 하토, 성분 순으로 이어졌다. 묘역에는 ‘서해안 임무수행 중 희생된 천안함 46용사가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라는 내용의 표지석이 용사들을 맞이했다. 안장식장은 눈물 바다였다. 이창기 준위 등 46용사의 유족들은 유골함 위에 흙을 뿌리며 끊임없이 오열했다. 한 희생장병의 미망인은 “당신이 왜 여기 누워 있는 거야. 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다른 유족은 “아이고 내 새끼야, 불쌍해서 어쩌나. 이제 난 어떻게 살라고.”라며 주저앉아 통곡했다. 식장 주변에는 시민 수백명이 함께 자리해 희생 장병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시험이 끝나고 안장식장을 찾았다는 대전 만년고 2학년 이민정(17)·문새롬(17)양은 “몇몇 용사들은 우리랑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는데 이렇게 돼 너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46인 전우여!…조국의 바다 굽어살피소서

    46인 전우여!…조국의 바다 굽어살피소서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희생된 해군 772함 용사 46명이 29일 국민들의 가슴에 묻혔다. 오전 10시 전국에 일제히 울려퍼진 슬픔의 사이렌 소리에 사무실에서, 거실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시장에서, 공사장에서, 논밭에서 생업에 분주하던 국민들은 이제 꽃다운 우리의 청년들과 영원히 작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결식이 거행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국회의장 등 3부 요인과 국무위원, 전두환 전 대통령, 주요 정당대표와 국회의원들, 전군 주요지휘관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등 외국 무관들, 그리고 유가족까지 2800명이 참석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영결식의 명칭은 해군장이었지만 사실상 국장 수준의 최고 예우로 남은 자들은 순국장병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영결식에서 이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의 영정에 거수경례를 했다. 이어 고(故) 이창기 준위를 시작으로 46명의 용사에게 일일이 화랑무공 훈장을 추서했다. 장의위원장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조사를 통해 “당신들이 남긴 살신보국의 참군인 정신은 모든 국민이 자자손손 이어 누릴 자유와 번영의 씨앗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준 세력들을 끝까지 찾아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천안함 생존장병인 김현래 중사는 “여러분과 우리를 갈라놓은 슬픔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눈물의 추도사를 읽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부두에 정박한 모든 함정의 승조원들이 정복 차림으로 뱃전에 도열, 운구행렬을 향해 최고의 예우를 표하는 ‘대함경례’를 올릴 때 국민들도 마음속으로 46명의 용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 품과도 같은 모항(母港) 2함대를 영원히 떠난 용사들의 영현은 오후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천안함 전사자 협의회’는 영결식 후 성명서를 통해 “천안함 46 용사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조문행렬을 보면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광진구 워커힐 벚꽃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 광진구 워커힐 벚꽃길

    올해 벚꽃의 절정은 말 그대로 찰나였다. 올봄은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추위로 봄은 봄이로되 봄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 봄을 그냥 보내기엔 너무도 허망하다는 생각에 지난 28일 워커힐 벚꽃길을 찾았다. 이 길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봄꽃길 100선에 선정된 곳이다. 전날 불어댄 바람과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 비에 벚꽃은 소리없는 꽃비가 되어 처연히 떨어지고 있었다.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로 나와 목재 보도로 만든 좁은 인도를 터벅터벅 걸어 올라가다 보니 만개해 있어야 할 벚꽃들이 연분홍 카펫이 되어 길 위를 수놓고 있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흩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꽃이 피면 같이 웃고/꽃이 지면 같이 울던/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옛노래가 허밍처럼 흘러나온다. 더욱이 이날은 천안함과 함께 애꿎은 인생을 마감한 46용사들의 영결식 하루 전날이었다. 그들의 짧은 청춘이 더욱 고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마치 벚꽃처럼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한 슬픔 때문은 아닐까. 상념에 빠져 걷다 보니 어느새 워커힐 호텔 주차장이다. 절정을 끝내기 아쉬운 듯, 을씨년스러운 봄이 야속한 듯 낙화하지 않은 벚꽃이 흐드러져 있다. 더 고마운 것은 새달 9일까지 펼쳐지는 봄꽃축제가 한창이다. 어둡던 마음도 조금씩 풀린다. 노천카페에서는 헝가리안 치킨 바스킷, 해산물 스파게티, 아메리칸 버거 등 지난 5년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스타 메뉴를 포함한 맛깔스러운 봄 요리의 향이 꽃바람에 섞여 퍼진다. 그 옆에서는 와인에서부터 최고 인기 아이템 막걸리까지 풍성한 먹거리가 애주가들을 유혹한다. 만약 자녀를 동반한다면 어린이 봄꽃길 그리기 대회나 호텔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 경품을 기다리는 해피러키 스프링추첨에 참여해 뜻하지 않은 행운을 안으면 어떨까. 꽃향기를 더 즐기고 싶다면 근처 아차산 올레길로 방향을 트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등산로 곳곳엔 진달래, 철쭉들이 하늘거린다.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광개토대왕길(3.3㎞ 코스)에선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를 기리기 위해 이름지은 온달교와 평강교 두 다리와 고구려 전통 건축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고구려정과 조우할 수 있다. 더욱이 해맞이광장을 지나 아차산2보루로 가는 길에는 명품소나무가 고고한 멋을 자랑하며 자태를 뽐낸다. 특히 하늘로 솟는 듯한 붉고 생동감 있는 수간은 씩씩하고 용맹스러운 고구려의 기상을 떠올리게 한다. 축제장에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해 허기진 배를 채우지 못한 이들에겐 광나루역 인근 먹자골목이 반갑다. 봉평에서 직배한 메밀로 수제비, 메밀묵밥, 김치전병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봉평메밀촌(452-6717)에서는 만원 이내로 손님을 반긴다. 인근 도토리마을(456-9693·탕류 6000~8000원대)도 들러볼 만하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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