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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김형준, 제작자 권영락, 최상호 촬영감독,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겸임교수 임용

    영화 ‘용서는 없다’를 연출한 김형준 감독, 영화 ‘오늘의 연애’를 제작한 권영락,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최상호 촬영감독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방송영화제작전공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김형준 감독은 2009년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영화 ‘용서는 없다’를 통해 감독 데뷔를 했으며, 2012년 박희순, 박시연 주연의 영화 ‘간기남’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과 대중적 감각을 바탕으로 스릴러와 코미디, 섹시함을 모두 갖춘 영화를 완성시켰다. 백두대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느티나무’로 당선된 김형준 감독은 ‘킬러들의 수다’, ‘보스상륙작전’, ‘서클’의 홍보마케팅과 ‘그놈은 멋있었다’ 책임프로듀서, ‘키다리 아저씨’, ‘공필두’ 기획 및 제작을 한 바 있다. 시네락픽쳐스 대표인 영화기획자 권영락 교수는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영화 ‘오늘의 연애’ 제작 총괄을 맡았으며, ‘투캅스’의 프로듀서와 ‘가문의 영광’, ‘박대박’의 제작 및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최상호 촬영감독은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공유, 박희순 주연의 영화 ‘용의자’, 주원 주연의 영화 ‘패션왕’, 조승우 주연의 영화 ‘퍼펙트 게임’, 하정우 주연의 영화 ‘의뢰인’ 등 다수 영화의 촬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사람들 속 판다를 찾아보세요’ 퀴즈 인기

    ‘사람들 속 판다를 찾아보세요’ 퀴즈 인기

    얼마 전 ‘눈사람 속에서 판다 찾기’와 ‘부엉이 속에서 판다 찾기’와 같은 숨은그림찾기가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끈 가운데, 이번에는 실재 인물들 속에서 판다를 찾는 숨은그림찾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인 트레이시 린 하이트츄는 지난해 28일(현지시간), 최근 판다 찾기 열풍에 영감을 받아 실제 사람들 속에서 판다를 찾는 숨은그림찾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단체 사진은 지난 1978년 미국 인디애나 주 블루밍턴에서 열렸던 한 청소년대회 참가자들을 촬영한 사진으로 하이트츄는 그 사이에 포토샵을 이용해 판다를 살짝 숨겨놨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최근 판다 찾기 열풍을 반영하듯, 누가 얼마나 판다를 빨리 찾느냐는 경쟁을 하면서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재 인물 속에서 판다를 찾는 것이 좀 힘들지만, 잘 찾아보면 모습이 분명한 판다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한편, 판다 찾기 열풍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최근 인기리에 개봉한 영화인 ‘스타워즈’ 버전의 숨은 판다 찾기 그림을 올리기도 했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돌격대 복장을 한 인물 속에서 판다를 찾는 내용인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밖에도 헤비메탈 버전의 숨은 판다 찾기 그림이 등장하는 등 판다 숨은그림찾기의 열풍은 각종 다양한 버전으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실재 인물 속에서 판다 찾기와 스타워즈 버전에서 판다 찾기(해당 페이스북, Reddit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랑이 전쟁보다 강하다” 시리아 내전 속 웨딩 사진 화제

    “사랑이 전쟁보다 강하다” 시리아 내전 속 웨딩 사진 화제

    ‘전장의 폐허 위에 선 순백의 신부’ 시리아는 2011년부터 계속되어온 아사드 정권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과 내전으로 지금까지 2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비극의 땅이다. 한 시리아인 사진작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최근 시리아 내전 지역에서 자신이 촬영한 웨딩 사진을 공개했고 이는 곧 화제를 일으켰다. 사진 속 신랑 신부는 폐허가 돼 버린 도시를 배경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듯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달리 신랑은 군복을 입고 있어 내전에 참여중인 군인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사진은 시리아 내전 지역인 서부 도시 홈스에서 촬영된 것이어서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시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홈스주(州)의 주도인 홈스는 내전 이후 반군이 가장 먼저 장악한 도시라는 점에서 ‘혁명의 수도’로 불렸던 곳이다. 이런 놀라운 사진을 촬영한 이는 자파르 메라이라는 이름의 젊은 사진작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공개하고 있는 그는 시리아에서도 희망은 얼룩지지 않는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작가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인 메일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내 사진이 죽음의 위험이 큰 내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도록 다른 시리아인들에게 영감을 주길 원한다”면서 “사랑은 전쟁보다 강하다”고 밝혔다. 한편 웨딩 사진 촬영의 무대가 된 홈스는 이달 초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 합의한 뒤 반군 700여 명과 이들의 가족은 터키 국경 근처 북서부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런데도 지난 12일과 28일 홈스 중부 자흐라 지구에서는 각각 두 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배후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 알려졌다. 사진=자파르 메라이/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러 국민 스타 ‘푸틴’

    러 국민 스타 ‘푸틴’

    “요즘 러시아 국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숭배하는 듯하다. 경제 악화에도 지지율은 최고치를 찍었고, 그의 사진을 새긴 티셔츠와 머그컵, 달력 등이 곳곳에 넘쳐난다. ‘푸틴에게 영감을 받은’ 향수까지 등장할 정도다.”(영국 가디언) 이제는 푸틴 어록이 등장했다. 러시아 친정부 청년 조직인 ‘네트워크’가 푸틴의 어록 ‘세계를 바꾼 발언’ 1000권을 발간해 의원과 고위 관료 등에게 최근 배포했다고 가디언이 28일 (현지시간)전했다. 400쪽 분량의 이 책은 러시아에서 원조 공산당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55권짜리 전집이나 중국 마오쩌둥의 어록에 비견될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책에는 푸틴 대통령의 2003년 유엔총회 연설부터 올해 유엔총회 연설까지 모두 19개의 연설문과 관련 기사가 실렸다. 어록은 ‘예언집’이란 별칭을 얻었다. 푸틴을 신격화한 까닭이다. 예컨대 푸틴이 2007년 독일 뮌헨 연설에서 “미국이 세계 질서를 장악하려고 해 재앙이 생길 것”이라고 한 발언을 미국의 팽창주의와 중동사태 등과 짝지었다. ‘네트워크’의 지도자인 안톤 볼로딘은 “푸틴의 예언을 들었더라면 유럽은 난민 홍역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책은 다음달 말 권당 800루블(약 1만 3000원)에 일반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시대] 크리스마스에는 먹고 나누고 사랑하게 하소서!/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글로벌 시대] 크리스마스에는 먹고 나누고 사랑하게 하소서!/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네트워크부장

    지난주 지인들과의 조촐한 송년 파티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먹는 독일 빵 ‘슈톨렌’이 단연 인기를 끌었다. 오렌지필이나 레몬필, 건포도 등 말린 과일을 듬뿍 넣어 구운 후에 버터를 촉촉이 발라 주고 겉면에 하얀 설탕 가루를 가득 씌운 슈톨렌이 입안에서 사르르 달콤하게 퍼진다. 독일 가정에서는 12월 초 슈톨렌을 만들어 놓고 크리스마스 전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한 조각씩 먹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구운 후 3주간 숙성할 때 가장 맛이 있는 슈톨렌을 통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준비하는 것이리라. 프랑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 ‘부쉬 드 노엘’을 먹는다. 남부 페리고르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새해 첫날까지 통나무에 불을 지펴 건강을 기원한 데서 유래했는데 따뜻한 와인 ‘뱅쇼’와 함께 즐긴다. 크리스마스이브 자정 미사 후에 먹는 ‘르 레베용’은 일 년 식생활 중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만찬이다. 남프랑스에서는 크리스마스 고기 요리를 잘라 첫 부분은 가난한 이웃에게 주고 난 후에야 가족끼리 먹는 훈훈한 풍습도 전해진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호주에서도 모양은 사뭇 다르지만 크리스마스 음식을 즐긴다. 공원이나 해변에서 ‘바비’라 불리는 바비큐를 즐기며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여 마신다. 디저트로는 ‘크리스마스 푸딩’을 먹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좋아지기 때문에 보통 한두 달 전에 만들어 놓는다. 크리스마스에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은 ‘파블로바’이다. 겉은 바삭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운 머랭으로 딸기, 키위, 살구 같은 새콤달콤한 열매를 토핑으로 올려 먹는다. 지금은 크리스마스가 먹고 마시며 선물을 주고받는 명절이 됐지만 한때 종교적, 정치적, 때로는 경제적인 이유로 법으로 금지되며 역사적 부침을 겪었다. 19세기 산업혁명 후 부자들만의 명절로 퇴색했던 나눔의 크리스마스를 되살린 데는 스크루지 영감이 한몫 톡톡히 했다. 자린고비 수전노로 인정이라곤 손톱만치도 없는 스크루지 영감이 죄를 뉘우치고 사람다운 마음을 찾게 된다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크게 인기를 누리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크리스마스 정신이 새롭게 되살아났다. 기독교도가 아닌 사람들까지 모두 축하하는 세계적 축제가 된 것이다. 12월 초 두바이에서 700m 초대형 슈톨렌이 공개됐다. 장애인센터 기금 마련을 위해 한 쇼핑몰과 호텔이 주최하는 자선행사에 15명의 제빵사가 계란 2394개, 건포도 300㎏, 밀가루 125㎏으로 1600개의 슈톨렌을 손수 구워 냈다. 이슬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런 크리스마스 행사는 다소 낯선 풍경이지만 빨간색 모자를 쓴 자원 봉사자들의 수고로 700m 슈톨렌은 몇 시간 만에 모두 팔려 나갔다. 종교는 달라도 아기 예수의 탄생에 즈음해 나눔을 실천하려는 마음은 같은 것이리라. 이라크 북부 난민 캠프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고 작은 텐트 안에 아기 예수의 마구간이 꾸며진 사진을 본다. 요르단, 터키, 레바논 난민 캠프를 비롯해 유럽 곳곳에 흩어진 시리아 난민 400만명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을지 문득 시선이 머문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자마자 헤롯왕의 유아 살인 명령을 피해 이집트로 피난해야 했던 ‘난민 아기’ 예수는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말한다. ‘지극히 작은 자’를 돌아보며 빵 한 조각을 나누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축복하며 기도한다.
  • [씨줄날줄] 왕조실록과 포쇄관/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지금의 인천 강화 정족산과 강원 평창 오대산, 경북 봉화 태백산, 전북 무주 적상산 등 4곳의 사고(史庫)에 보관됐다. 한결같이 외적의 침탈이 쉽지 않은 섬의 중심부나 내륙의 험준한 산골짜기다. 대한제국이 막을 내리면서 기능을 잃은 사고는 폐허로 변했다. 이후 오대산 사고와 정족산 사고가 각각 1992년과 1999년 옛 모습을 되찾는다. 적상산 사고는 1992년 양수발전소 건설로 옛터가 수몰됐지만, 1999년 자리를 옮겨 다시 지었다. 태백산 사고도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조선왕조는 사고 주변의 절에 관리를 맡겼다. 정족산 전등사, 오대산 월정사, 적상산 안국사, 태백산 각화사가 이런 역할을 수행했다. 면면을 보면 주변에 사찰이 있어 관리를 맡겼다기보다는 관리를 할 수 있을 만큼 규모 있는 사찰이 주변에 있어 사고를 지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오대산 사고는 월정사의 말사인 영감사(靈鑑寺) 곁에 지었는데, 이 절은 이후 사고사(史庫寺)로 불리었다. 사고의 운영은 ‘경외사고수직절목’(京外史庫守直節目)을 지침으로 삼았다. 절목에는 사고 수호를 책임지는 승군(僧軍)은 사고마다 40명을 정원으로 20명씩 1년마다 교대 근무토록 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각 사고를 지키는 승군의 우두머리는 총섭(總攝)이라 했는데 대부분 사고를 관리하는 사찰의 주지가 맡았다. 사고에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중요 도서는 당연히 아무나 열어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책에 습기가 차는 것은 물론 공팡이가 피거나 좀이 스는 것은 방지하고자 3년마다 춘추관 관리를 파견했다. 이런 소임을 맡은 관리를 포쇄관(曝?官)이라 불렀다. 한마디로 사고에 있는 중요한 서적을 꺼내 주기적으로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말리는 역할이다. 추사 김정희도 포쇄관의 소임을 맡은 적이 있다는 것은 ‘포쇄를 하러 오대산에 오르다’(曝登五臺山)는 시를 남겨 알 수 있다. ‘굽어보니 온 길이 사뭇 가까워 나도 몰래 들어왔네 아득한 이곳…부처 구름이 밖에서 지켜주고, 산신령이 밝게 빛나게 해주네…’라는 구절이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중종 38년(1543) 춘추관 검열 정준이 전주로 장가 들러 가는 길에 포쇄관 벼슬을 얻으려 청탁한 것이 문제가 됐다. 실록을 포쇄하는 것은 나라의 큰일인데 처가에 뽐내려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중종의 질책이었다. 결국 전주 사고에는 다른 사람을 포쇄관으로 보냈다. 임진왜란 이전 전주에도 사고가 있던 시절이다. 엊그제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이 부산기록관 전용서고에 자리 잡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항온항습은 물론 유해생물 피해도 막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국가기록원의 실록 보존 책임자는 ‘포쇄관’이라고 불러 역사성을 높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저자와 차 한잔] 2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 책으로 펴낸 스위스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

    [저자와 차 한잔] 2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 책으로 펴낸 스위스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

    그가 내게 먼저 영어로 물었다. “평화로우신가요?” 선량한 웃음을 지으며 내 눈을 똑바로 보고 묻는 그의 질문에 난 대답을 얼버무리고 싶지는 않았다. “솔직히 평화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늘 무엇인가와 싸우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 무엇이 무엇인가요?” 다시 그가 내게 물었다. “아마 산다는 것, 그 자체가 아닐까요.” 영어와 프랑스어 통역이 뒤섞인 그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했다. 2012년 출간한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책으로 밀리언셀러 작가에 오른 스위스 철학자 알렉상드르 졸리앙을 18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2013년 8월 스승인 서강대 종교학과 버나드 세네칼 교수를 찾아 그의 가르침을 사사하며 한국에 살고 있다. 한국 생활 2년 4개월간의 경험을 묶어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인터하우스)을 펴냈다. 한국에서 살면서 겪은 영적인 모험들을 ‘항해 일지’처럼 하루하루 썼다는 그는 “한국에 온 이유가 정신적인 기쁨을 느끼기 위한 것이었는데 한국에서의 삶은 내 인생의 굉장한 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 삶을 독자들에게 설명해 달라.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보통 사람들처럼 삶의 지혜를 갈망하며 살고 있다. 서양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에 온 후로는 불교를 배우고 참선을 하며 더 깊이 있는 지혜를 깨닫기 위해 살고 있다. 내게 한국인과의 교류와 우정은 삶의 지혜를 터득하는 데 깊은 영감이 된다. →책 제목이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이다. 어떤 삶인가. -3가지다. 미래에 구속되지 않는 삶, 현재에 집중하고 현재의 삶 속에서 평화를 찾는 삶이다. 그리고 인위적인 목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을 가리킨다. 남이 뭐라고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불안감이나 평판에서 해방되는 삶을 말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지혜를 찾고 싶다고 했는데 뜻대로 되었나. -유럽에서 철학과 인간의 지혜를 공부해 왔지만 피상적이었다. 한국에 와서 비로소 내가 가진 철학과 지혜를 실천하고 있는 느낌이다. 매일 좌선을 하고, 현실적인 생활 문제를 해결하고, 거리를 돌아 다니며 한국의 수많은 ‘부처’와 ‘철학자들’을 만나 배운다. →정작 한국 청년들은 조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며 깊은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은 한국 등 아시아를 동경하며 오고 싶어 하는 데 한국 젊은이들은 유럽을 동경하고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강박에 시달리는 한국 청년들의 사회적 압박감이 헬조선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내가 겪은 한국 문화는 결코 ‘헬조선스럽지’ 않다. 한국 문화는 위대하고 심오하고 여유롭다. 명석한 정신과 너그러운 인간을 키우는 교육이 아닌 경쟁의 장으로만 생각하는 한국 학교 교육도 헬조선 증상을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 →성형 공화국이라는 표현처럼 한국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고 싶어한다. -나는 한국인의 아름답고 선량한 눈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을 남과 비교해서 모자라다고 생각하니까 성형 수술을 하는 것이다. 성적, 재산, 외모 등 외적인 강제성에 자기 자신을 굴복시키는 삶의 태도다.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자기 자신을 그렇게 고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 간 연대가 중요하다. →에세이 속에서 한국 공중 목욕탕이 가장 좋다고 했다. -‘데탕트’(긴장 완화)의 공간이다. 내 몸과 화해하는 시간이자 장애를 가진 나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를 잊고 내 몸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치유의 공간이자,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이라는 화두를 불어넣은 곳이 한국의 목욕탕이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북, 자연 닮은 첨단 청색기술 산업화

    경북, 자연 닮은 첨단 청색기술 산업화

    경북도가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청색기술’ 육성을 위한 시도에 나섰다. 자연에서 나오는 기술로 불리는 청색기술은 전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와 신산업 육성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초기단계 산업인 청색기술을 선점해 고부가 산업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에 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도는 청색기술 관련 전문가와 교수, 연구원 등으로 ‘청색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구성, 이달부터 경북을 청색기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에 들어갔다. 또 내년 2월까지 ‘청색기술 융합센터 구축 기본구상’에 관한 연구용역을 마무리 짓고 산업화에 나서기로 했다. 주요 연구 내용은 ▲자연모방 신물질·재료와 생태도시·건축기술 개발 ▲벼룩·잠자리의 탄력성을 모방한 탄성 신물질, 거미불가사리를 활용한 광통신기술 개발 ▲청색기술 융합사업화 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구체적인 업무 협의를 추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방침이다. 도는 이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경산시 일원 부지 5600여㎡에 국비 3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들여 청색기술 융합센터(지상 5층, 연면적 11만 5500㎡ 규모)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청색기술 모델과 다양한 프로세스 요소들을 연구·발전시켜 융합산업화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경산은 12개 대학과 190여개의 각종 연구시설, 2600여개의 기업체 보유 등의 이점을 지녔다. 국내외에서 응용되는 청색기술의 경우 일본 신칸센은 고속 운행에 따른 소음 해결을 위해 물총새의 길쭉하고 날렵한 부리와 머리를 본떠 열차 앞부분을 디자인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세계 최초의 자연 냉방 건물은 흰개미의 둥지를 모방한 설계로 한여름에도 22도 정도를 유지하도록 해 연간 350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자연에서 나온 청색기술을 응용해 개발된 것들이다. 미국의 컨설팅 전문기관인 FBE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청색기술 시장은 2025년까지 3500억 달러, 전 세계 시장은 약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5년간 500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지고 일자리도 35만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철 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청색기술의 모델인 자연의 식물과 동물, 생태계는 38억년의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최적화된 다양한 해결책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청색기술은 앞으로 생태학, 생명공학, 정보통신기술, 로봇기술, 재료기술, 기계기술, 물리, 화학, 지질학 등 모든 분야에서 융합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용어 클릭] ■청색기술 생물체에서 영감을 얻거나 본떠 문제를 해결하는 자연 중심형 기술. 청색기술의 목표는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 경제 효율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 [우주를 보다] 은하계 ‘깨어난 포스’…스타워즈 광선별 포착

    [우주를 보다] 은하계 ‘깨어난 포스’…스타워즈 광선별 포착

    멀고 먼 우주에서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광선검같은 천체의 모습이 관측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오리온 B 분자구름(Orion B molecular cloud complex)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에서 오리온자리 방향으로 135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리온 B는 별 양쪽 방향으로 물질이 뿜어져 나오는 '포스'를 선보인다. 이 물질은 새롭게 생성된 별에서 뿜어져 나오는 트윈 제트(twin jets)다. 일반적으로 별은 우주에 수많은 가스와 먼지들이 뭉쳐 질량이 커지고 그 중심부에서 핵융합이 일어나면서 생성된다. 사진 속 별은 아직 초기단계로 에너지가 불안정해 마치 우리에게 광선검을 뽑은 듯한 '깨어난 포스'를 보여주는 것. 그 주위 검은 망토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바로 우주의 가스와 먼지다. NASA 측은 "마치 은하계 저 멀리에 존재하는 광선검(lightsaber)처럼 보인다"면서 "영화 스타워즈와 같은 공상과학은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영감을 준다"고 밝혔다. 사진=NASA/ESA/D. Padgett (GSFC)/T. Megeath (U. Toledo)/B. Reipurth (U. Hawaii)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화 多樂房] ‘라스트 탱고’

    [영화 多樂房] ‘라스트 탱고’

    빔 벤더스 감독의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다큐멘터리의 개념을 뛰어넘는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1999)과 ‘피나 3D’(2011)가 공히 성취해 낸 것은 다큐멘터리의 스펙트럼을 넓힘으로써 이 장르가 전달할 수 있는 감정의 진폭을 확장시켰다는 점이다. 벤더스가 제작을 맡은 ‘라스트 탱고’는 비록 연출작들만큼의 과감함은 덜하지만, 그의 다큐들에서 봐 왔던 솔직함과 상상력이 그대로 담겨 있다. ‘어 트릭 오브 더 라이트’(1995) 스태프로 시작해 약 20년간 벤더스와 함께 작업하면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성장한 게르만 크랄은 영화 내내 탱고의 강렬함과 우아함을 전달하며 가슴을 뜨겁게 한다. 마리아 니브 리고, 후안 카를로스 코페스는 탱고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커플로 기억되는 댄서들이다. ‘라스트 탱고’는 50년간 계속되었던 두 사람의 춤사위와 굴곡진 인생을 함께 반추해 나간다. 삶이 춤이었고, 곧 사랑이었던 젊은 시절부터 부침을 계속했던 관계 속에 춤으로 애증을 표현했던 나날들까지, 가감 없는 그들의 이야기가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스크린을 수놓는다. 부부로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성격 차를 극복하기 어려웠지만, 완벽한 파트너로서의 운명까지 거부할 수는 없었던 두 사람은 반 세기 동안 함께 탱고의 역사를 써내려가며 그대로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다. 오래된 영상 자료들을 통해 만나는 그들의 앙상블은 다른 커플들이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해 있다. 매끈한 몸매와 우아한 얼굴을 가진 마리아는 까다로운 리듬도 경쾌한 스텝으로 소화해 내고, 중후한 멋을 가진 후안은 완벽한 타이밍으로 그녀를 리드해 간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합을 맞춰 움직이는 두 사람의 춤은 불변의 수학 공식이나 엄격하게 연주한 바흐의 음악을 떠올리게 한다. 후미진 클럽에서나 추던 탱고를 예술 공연으로 승화시켰다는 그들의 명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라스트 탱고’는 형식적으로도 신선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후배 댄서들이 직접 인터뷰어로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두 선배의 만남과 이별을 탱고로 재연하는 등 뮤지컬 영화와 다큐를 혼합한 독특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졌던 당시를 극화한 춤은 매우 인상적이다. 댄서들은 갈등의 불꽃을 격렬하면서도 절도 있는 안무로 표현해 내는데, 마리아와 후안의 실제 이야기가 녹아 있다는 점에서 리얼리티가 강하게 느껴진다. 루이스 보르다, 리디아 보르다 남매를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OST는 댄서들의 동작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러닝 타임 내내 귀를 즐겁게 한다. 화려하지만 결코 과시하지 않는 탱고의 매력을 이들의 음악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위대한 탱고 커플에 대한 오마주를 넘어 예술과 예술가들을 사랑하는 모든 후세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불어넣을 다큐멘터리다. 31일 개봉. 12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절제된 색채… 현실과 비현실 넘나들다

    절제된 색채… 현실과 비현실 넘나들다

    낭만이 살아 있던 시절의 대한민국 미술계에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취향을 지닌 멋쟁이가 있었다.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이자 초현실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권옥연(1923~2011) 화백이다. 차분한 청회색의 풍부한 질감과 신비한 형태들로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했던 그는 서구식 로맨티스트였지만 누구보다도 우리의 자연과 전통미의 가치를 지키는 데 열과 성을 쏟았다. 민예품 애호가였던 그는 전통 목가구와 집기, 석물들을 수집해 늘 곁에 두고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부인인 연극인 이병복(88) 여사와 함께 1960년대 후반부터 금곡의 궁집을 비롯해 사라질 위기의 고택들을 매입해 경기도의 남양주에 이전 복원하고 자신의 호를 딴 무의자(無衣子) 박물관을 만들기도 했다. 오는 16일은 그가 모든 것을 남기고 떠난 지 4주기가 되는 날이다. 가나문화재단은 권 화백의 4주기를 맞아 대규모 회고전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고 있다. 별세 이후 처음 열리는 회고전에선 권 화백 특유의 조형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에는 40대 시절 권 화백의 사진과 함께 권 화백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았다. 아틀리에를 재현하면서 이 여사는 권 화백이 무대 소품으로 써보라며 만들어 주었던 달력 종이를 꼬아 만든 지승 작품들을 설치했다. 이 여사는 문화예술 공연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다시피 한 1966년 극단 자유를 창단해 100여편의 작품을 공연했으며 무대미술과 의상을 하나의 예술로 끌어올린 1세대 무대 미술가다. 함경남도 함흥의 명문가였던 권진사댁 5대 독자로 태어난 권 화백은 경성제2고등보통학교(현 경복고)에서 미술부 활동을 하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도쿄의 제국미술학교(현 무사시노 미술대학)와 프랑스 파리 유학을 거치며 상징주의, 후기 인상주의, 앵포르멜, 초현실주의 등 동시대의 주요한 미술사조를 접했다. 그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서구 미술에 한국적인 향토성을 융화시킬 수 있는 조형언어를 찾으려 했다.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머물러야 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와 모티브를 만들어 나갔다. 본격적인 그의 화업은 프랑스 체류기와 1960년대의 토속적 추상화 시기, 1970년대 이후의 초현실적 경향의 구상화 시대로 나뉜다. 그는 1958년 파리의 살롱 도톤과 레알리테 누벨전에 야생의 동물들과 마른 나뭇가지 같은 형상들이 두껍게 발라진 무채색의 추상 풍경화 ‘절규’를 출품했다. 초현실주의 운동의 선구자였던 앙드레 브르통은 그의 작품을 ‘현실을 넘어선 동양적 초현실주의’라고 극찬했다고 전해진다. 1960년 귀국 후 절제된 색채를 바탕으로 한 풍경화와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청색, 회색, 녹색 등을 여러 번 덧칠해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풍경은 특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미묘한 회색조의 변화와 함께 상념에 빠진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인물화는 대부분 모델 없이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는 권 화백이 여성 인물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던 시기다. 대상이 없는 그림 속 인물들은 그의 추상화처럼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1980년대 접어들면서 권 화백은 전통적인 기물의 형상을 풍경 또는 추상 화면에 담기 시작했다. 솟대, 호롱불, 당산나무와 오방색의 천, 달과 기러기 등 전통적인 소재 위에 특유의 회색빛 어두운 색조가 더해지면서 화면은 더욱 신비롭고 장중한 분위기를 갖게 된다. 평론가 김미정은 전시 서문에 “그는 시대에 따라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화하고 풍경화, 인물화, 정물화를 가리지 않고 그렸지만 초기 회화에 나타나는 염원하는 듯한 특유의 푸른 색조와 암시적인 사물의 묘사는 평생 일관되었다”고 적었다. 전시는 내년 1월 24일까지. (02)720-1054.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현, 올 블랙에 판초로 포인트… 공항패션 종결!

    서현, 올 블랙에 판초로 포인트… 공항패션 종결!

    13일, 해외 공연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하는 소녀시대 서현이 인천 국제 공항에서 포착된 사진이 공개됐다. 길고 가는 몸매가 돋보이는 소녀시대 서현은 터틀넥, 스키니 팬츠, 롱 부츠까지 모두 블랙으로 연출하고 체크 프린트가 돋보이는 버버리 블랭킷 판초로 포인트를 줘 시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공항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소녀시대 서현이 두른 버버리 판초는 스코틀랜드에서 직조된 울과 캐시미어 소재로 만들어 졌으며 영국의 전통적인 승마용 블랭킷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되었다. 사진 버버리 (Burberry)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건축재정과장 한명희△전주국토관리사무소장 김상범△부산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박병언△철도특별사법경찰대장 도정석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휴직 박세민 ■서울시설공단 △경영지원본부장 이지윤△문화체육본부장 박관선△시설안전본부장 이장희△감사실장 이문호△인사처장 이효재△총무처장 안찬△안전관리처장 이강윤△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장 이상일△청계천관리처장 손병일△공공자전거인수단장(TF) 홍병윤△상가운영처장 문태영△교통정보처장 이용흔△공사감독2처장 남궁석△공동구관리처장 강창구△홍보마케팅실장 김태임 ■지역난방공사 ◇1급 승진△플랜트안전처 탁현수 ■경남도 △감사관 직무대리 홍덕수◇본부장△미래산업 최만림△서부권개발 박유동◇국장△해양수산(직무대리) 신종우△도시교통(직무대리) 이채건△문화관광체육 서일준△복지보건 강호동△농정(직무대리) 박석제◇처·원장△의회사무처 하승철△인재개발원 손태성◇부시장·부군수△진주시 송병권△사천시 양기정△밀양시 천성봉△거제시 강해룡△양산시 지현철△함안군 이삼희△창녕군 진익학△고성군 이정곤△거창군 안상용◇파견근무△경남발전연구원 강덕출 정재민◇구청장요원△창원시 이동찬◇직무대리△공보관(3급) 이학석 ■한국전력 △해외부문 부사장 유향열 ■KBS △기획·경영감사부장 안희국△인사운영부장 최창영△홍보부장 정창준△대외정책실장 박전식◇편성본부△2TV편성부장 이영준△협력제작국 CP 조성만 권오대△아나운서1부장 김관동△아나운서2부장 성세정△한국어연구부장 유지철△영상제작국 총감독 박중환△편성정책부장 박현민△콘텐츠창의센터 CP 김호상 박서현△다채널방송추진단장 백성관◇보도본부△뉴스제작1부장 김주영△뉴스제작2부장 안세득△뉴스제작3부장 직무대리 이흥철△라디오뉴스제작부장 이웅수△정치외교부장 최재현△경제부장 박상범△사회2부장 박장범△과학·재난부장 곽우신△네트워크부장 오헌주△국제부장 유석조△시사제작1부장 한재호△시사제작2부장 이준희△스포츠취재부장 이유진△스포츠중계부장 백정현△스포츠제작부장 선재희△스포츠사업부장 박종복△영상취재부장 김병길△영상특집부장 박찬근△영상편집부장 석종철△보도그래픽부장 김종욱△보도운영부장 신영만△선거방송기획단장 김혜송◇TV본부△교양문화국 CP 허완석 김서호 장성주△예능국 CP 한경천◇라디오센터△1라디오부장 박성철△1FM부장 안종호△2라디오부장 김우석△2FM부장 김병진△국제방송부장 송주미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일보 <논설위원실>△논설위원 최상연 권석천<뉴스룸>△정치국제에디터 겸 정치부장 박승희△경제에디터 김광기△문화스포츠섹션에디터 김수정△통일문화연구소장 이영종△경제 부에디터 표재용△산업부장 김준현△경제연구소장 겸 논설위원 김동호△사회2부장 조강수△지역뉴스부장 장세정△문화부장 양성희△스포츠부장 정제원△피플앤섹션부장 강갑생△문화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박정호△스포츠선임기자 정영재△문화선임기자 배영대<디지털전략·제작담당>△디지털전략·제작담당 겸 디지털기획실장 이석우△디지털제작실장 김영훈△뉴디지털실장 안혜리<신문제작담당>△종합편집에디터 조주환△편집부장 이혁찬△섹션앤디자인부장 안충기<sunday제작담당>△SUNDAY기획에디터 홍병기△SUNDAY정치에디터 서승욱△SUNDAY사회에디터 정철근△SUNDAY경제산업에디터 김창우<광고사업본부>△광고부국장 심재우◇코리아중앙데일리△경제산업부장 김창규◇JTBC△디지털뉴스룸부장 장혜수△정치1부장 임종주△정치2부장 이상복△국제부장 전용우 ■스포츠서울 △취재국장 서원호△취재부장 이진우 ■일화 ◇부사장 승진△식품사업본부장 심대근◇전무 승진△제약사업본부장 박용덕 ■풀무원 ◇승진 <풀무원식품>△영업본부 유통경로수도권담당 송금석△영업본부 유통영업담당 서제육<이씨엠디>△휴게소사업본부장 안병철△경영지원실장 김경순 ■대림그룹 ◇대림산업 <승진>△부사장 백운일△전무 윤태섭 박성윤 조규영 문정동 장종기 유재호 김만중 배동호△상무 김종명 박형섭 강재호 장병순 이경희 김형근 송태준 이진호 김형표 김경준 황태수<신규 선임>△상무보 방규선 이영대 조규식 윤효규 홍록희 이기동 이세현 김홍대 김정욱 김승규 김재교 최시묵 한학수 이성우 임관묵 문병두 배영민 성덕훈◇대림코퍼레이션 <신규 선임>△상무보 권오석 이승철 최창명 김연욱◇고려개발 <승진>△전무 임정<신규 선임>△상무보 이규종 심승보◇삼호 <승진>△상무 박찬호 유상만<신규 선임>△상무보 김현민 도승진 조동윤◇대림C&S <신규 선임>△전무 서정일△상무보 최명규◇대림에너지 <승진>△부사장 김상우△상무 김인규◇YNCC <공동대표이사 선임>△부사장 이규정
  • [이주일의 어린이 책] 팔만대장경 나무 집, 어떤 사람들이 지었을까

    [이주일의 어린이 책] 팔만대장경 나무 집, 어떤 사람들이 지었을까

    바람을 품은 집/조경희 지음/김태현 그림/개암나무/156쪽/1만 1000원 소화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었다. 아버지는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며 집 짓는 일을 했다. 홀로 소화를 키우게 되면서 먼 곳까지 일을 하러 다닐 수 없게 됐다. 소화의 젖동냥을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합천에 눌러앉았다. 그토록 좋아하던 목수 일을 접고 남의 매를 대신 맞고 돈을 받는 ‘매품팔이’를 했다. 어느 날, 매를 독하게 치기로 소문난 점백이 나장에게 다른 사람의 매를 대신 맞은 뒤 숨을 거뒀다. 이웃 뱀골 영감은 아버지에게 받을 빚이 있다며 소화네 집을 빼앗아 버렸다. 뱀골 영감은 상인들 사이에서도 인정머리 없고 인색하기로 유명했다.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고 집까지 빼앗긴 소화는 곱게 댕기 드린 머리를 싹둑 자르고서 아버지 친구인 대목장 아저씨를 따라 길을 나섰다. 소화네 일행은 산속 깊이 자리한 절에 도착했다. 대목장 아저씨는 절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내릴 생각도 하지 않고 건물 지을 땅부터 살폈다. 절 경내를 한참 둘러본 뒤 절의 가장 위쪽에 있는 평평한 땅에 건물 지을 자리를 잡았다. 경남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 건축 과정을 문학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아버지 품 안에서 해맑게만 자라던 소화가 고난을 딛고 씩씩하게 삶을 추슬러 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장경판전은 바람의 드나듦을 조절해 자연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1995년 팔만대장경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작가는 “우리 선조들은 장경판전을 지으면서 저마다의 바람을 담았다”며 “장경판전이 오랜 세월 꿋꿋하게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소박하고 순수한 바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사재기 논란…담뱃값 인상 취지와도 상충

    [단독] 사재기 논란…담뱃값 인상 취지와도 상충

    10일 제주공항 면세점. 국산 담배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한 70대 할머니는 “나는 담배를 안 피우지만 아들이 사다 달래서 영감님(할아버지)과 함께 10분째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할머니 옆에는 할아버지가 서 있었다. 담배는 1인당 한 보루만 살 수 있다. 내국인도 이용 가능한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이런 풍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 올 1월 1일부터 담뱃값이 갑당 2000원 오르면서 생겨난 풍경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도 가족이나 친구 등의 부탁으로 담배를 사기 위해 줄을 선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내국인 면세점에서 담배를 빼기로 한 것은 이렇듯 ‘면세 담배 사재기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다 담뱃값 인상 취지와도 상충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담뱃값을 올리면서 국민 건강을 이유로 내세웠다. 그런데 내국인 면세점에서 팔린 담배는 국내(국민)에서 소비된다. 하지만 담배를 싸게 살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통로인 내국인 면세점을 막을 경우 흡연자들의 반발과 ‘또 하나의 증세’라는 논란 등에 부딪힐 소지가 있어 보인다. 애초 정부는 형평성 등을 감안해 내국인 면세점의 ‘면세 담배’도 건강증진부담금과 폐기물부담금 부과 등을 통해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담배 제조사의 비협조와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포기했다. JDC면세점 관계자는 “정부 입장을 감안해 15대 면세 품목에서 담배를 빼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매출액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매출액을 보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는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JDC면세점의 매출과 수익성에 타격이 가지 않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JDC 측은 “담배 매출액이 워낙 커서 한두 가지 품목 갖고는 대체가 불가능하니 판매 품목을 (팔지 못하도록 규정한 품목만 빼고 모두 팔 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지금은 팔 수 있는 것만 나열한 포지티브 방식이다. 기재부는 난색이다. “한두 가지 품목을 추가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다. 올해 JDC면세점의 담배 매출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1억원으로 지난해(269억원) 대비 2.5배가량 뛰었다. 지난해는 화장품과 핸드백·지갑·벨트, 주류에 이은 네 번째 인기 상품이었지만 올해는 담뱃세 인상에 힘입어 화장품에 이어 두 번째가 됐다. 면세 담배의 한 보루 가격은 1만 8700원으로 시중 판매가(4만 5000원)의 절반도 채 안 된다. 일각에서는 내국인 면세점에서의 담배 퇴출이 사실상의 ‘서민 증세’라고 주장한다. 해외여행객들이 들르는 일반 면세점에서는 여전히 면세 담배를 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 여행을 할 수준이면 서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반론도 나온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장르 뛰어넘는 한국 영화에서 영감”

    “장르 뛰어넘는 한국 영화에서 영감”

    “한국 영화에는 장르를 뛰어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새로운 스타워즈에 도입하려고 했습니다.”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 시리즈의 일곱 번째 에피소드 ‘깨어난 포스’를 연출한 J J 에이브럼스 감독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인한 힘을 갖고 있는 한국 영화로부터 영감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오는 17일 ‘깨어난 포스’의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새롭게 주연을 맡은 신예 배우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아담 드라이버 등과 함께 한국을 찾은 그는 특히 봉준호 감독과 절친한 사이라며 새 스타워즈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조언을 구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는 어떤 장르이든지 그 장르를 뛰어넘는 웃음과 감동, 드라마, 액션을 전달한다”며 “스타워즈도 다양한 장르적인 요소를 통합해 스토리텔링을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로스트’ 등 TV 드라마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션 임파서블’과 ‘스타트렉’ 시리즈를 제작 또는 연출하며 블록버스터 연출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이미 여러 시리즈물을 경험해 새로운 시리즈물에 참가한다는 게 처음에는 회의적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스타워즈’였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워즈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이전 작품을 공부하지 않고도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시리즈 역사와 전통은 물론, 원작자인 조지 루카스 감독의 장대한 세계관을 최대한 반영해 재해석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먼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스타워즈 시리즈는 정의를 수호하려는 제다이 기사들과 어둠의 힘에 끌린 악의 무리가 펼치는 세대를 뛰어넘는 대결을 담고 있다. 1977년 처음 선보이자마자 공상과학영화(SF)의 전설이 됐다. 이 시리즈는 트릴로지(3부작)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데, 원조 3부작(에피소드 4~6)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3부작(에피소드 1~3)이 등장했다. 이번 새로운 3부작(에피소드 7~9)은 6번째 에피소드로부터 30년 뒤 이야기다. 시리즈 사상 두 번째 여전사인 레이를 연기하는 리들리는 “강인한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공주 신분인 레아와는 달리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성장해가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존 보예가는 흑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스타워즈의 메인 캐릭터를 맡았다. 제국의 병정인 스톰트루퍼였다가 정의의 편에 서는 핀 역할이다. 아담 드라이버는 카일로 렌이라는 악역 캐릭터로 나온다. 스타워즈가 낳은 최고의 악당 다스베이더를 잇는 악역이다. 새로운 3부작은 이전과는 달리 3년이 아닌 2년 주기로 공개된다. 중간중간에 ‘한 솔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등 스핀오프 두 편이 개봉할 예정이다. 세계 영화팬들은 2019년까지 5년 연속 스타워즈를 만나는 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함께 고뇌하는 걸까? ‘아이와 개’ 사진 화제

    함께 고뇌하는 걸까? ‘아이와 개’ 사진 화제

    아이와 동물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먼저 ‘순수함’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때 묻지 않은 모습에서 우리는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아이와 동물의 유대를 나타낸 사진은 때로는 우리 마음에 큰 영감을 불어넣는다. 최근 아이와 동물을 주제로 한 한 국제 사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작품 한 장이 데일리메일 등 영국 여러 매체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흑백으로 처리돼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이 사진을 촬영한 이는 유스티나 가르칙-클래시치라는 이름의 폴란드 여성 사진작가다. 작가의 정확한 의도는 공개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사진을 보면 한 소년이 벽에 기대고 앉아 양손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고 있는 모습이다. 엄마에게 혼나서 울고 있는 것인지 무언가의 일로 고뇌(?)하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또 소년 옆으로는 단짝 친구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 사진에 재미를 더한다. 개 역시 소년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흉내 내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이 사진은 세계 각국의 사진작가 1000여 명이 출품한 작품들 가운데 꼽힌 후보작 40점 중에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아이 사진전’(Child photo competition)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는 매달 1점의 우승작을 선정한다. 우승자에게는 상금으로 1600달러(약 188만원)가 수여되며 무상으로 작품을 홍보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스티나 가르칙-클래시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추리소설 여왕 ‘괴수전’ 韓 출간

    日 추리소설 여왕 ‘괴수전’ 韓 출간

    일본 SF대상, 추리작가협회상, 나오키상 등을 수상한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55)가 괴물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을 찾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을 보고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화차’, ‘모방범’ 등으로 국내에서도 두툼한 팬층을 갖고 있으며, ‘미미 여사’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미야베의 신작 ‘괴수전’(북스피어)은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나가쓰노 번’과 ‘고야마 번’이라는 가상의 지역을 무대로 삼고 있다. 마을 하나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괴멸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이를 조사하러 간 무사들까지 연락이 끊기며 사건의 실체는 더욱 미궁에 빠진다. 하지만 뜨거운 물을 뒤집어쓴 것 같은 화상을 입은 채로 겨우 목숨을 건진 이 마을 소년에 의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린다. 정체는 식인 괴수였다. 서로 증오하는 두 마을이 안고 있는 문제와 그 문제로 인해 갈등하는 인간의 악한 의도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 백일하에 모습을 드러낸 괴수는 거대하고 민첩한 데다 영리하기까지 하다. 괴수와 인간의 사투는 치열하고 그 속에서 괴수를 이용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들의 싸움도 점점 잔인해진다. 미야베 작품의 미덕은 단순한 미스터리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시대의 문제를 작품의 배경으로 깔아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작품 역시 괴수가 날뛰는 무대를 후쿠시마가 있는 동북지방으로 설정해 이 대재앙이 ‘3·11 후쿠시마 원전 참사’를 염두에 뒀음을 넌지시 알려준다. 인간의 어리석음이 빚어낸 돌연변이 괴수가 인간을 습격하고 세상을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상황을 빗댔다. 그는 지난해 일본에서 이 작품을 발표하며 “저는 괴수물을 무척 좋아하고 ‘울트라 시리즈’도 보고 자란 세대여서 언젠가 나만의 괴수물을 쓰자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몰랐다”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다가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영감을 얻어 괴물이 날뛰는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욕심나고 갖고 싶은 키 작은 앵클부츠

    욕심나고 갖고 싶은 키 작은 앵클부츠

    발목까지 오는 길이의 앵클부츠는 가을 신발로 여겨졌다. 더 추워지면 으레 종아리를 감싸는 롱부츠를 꺼내기 마련이다. 올해는 신발장 속 배치가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예보되면서 짧은 부츠가 겨울까지 점령할 기세다. 앵클부츠는 활용성이 좋다. 일년 중 길어야 두세 달 신는 롱부츠와 달리 한여름만 빼고 사계절 신을 수 있다. 신고 벗기도 편해 나이를 가리지 않고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다. 금강제화는 지난 두 달 3만 1000켤레의 앵클부츠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 3000 켤레)보다 34% 늘었다. 온라인몰인 옥션에서도 지난달 앵클부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29% 증가했다. 장규훈 GS샵 편성전략팀장은 “지난해 이맘때는 롱부츠나 패딩부츠를 주로 판매했는데 올해는 앵클부츠와 운동화를 주로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김새와 장식에 따라 앵클부츠를 여러 종류로 구분한다. 최근 유행하는 첼시부츠는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부터 착용하던 발목이 긴 승마용 부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남녀 모두 신는 유니섹스 아이템이다. 옆면에 고무밴드가 있어 신고 벗기 편하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가 즐겨 신어 ‘비틀 부츠’라고도 한다. 1961년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영국 런던의 신발가게 ‘아넬로 앤드 데이비드’에서 첼시부츠를 발견하고 굽을 추가해 네 켤레를 주문하면서 비틀스의 패션을 완성했다. 1960년대에 크게 유행했으며 2010년대 들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첼시부츠는 검은색이 대부분이다. 중성적인 느낌의 검정 의상에 앞코가 뾰족한 첼시부츠를 신으면 ‘센 언니’ 스타일이 완성된다. H라인의 스커트나 미니원피스에 신으면 섹시해보일 수 있다. 디커부츠는 19세기 미국 서부의 카우보이 부츠에서 영감을 받은 짧은 부츠다. 원조는 프랑스 디자이너 이자벨 마랑이다. 디커부츠는 이 브랜드의 신발 상품 이름이지만 지금은 웨스턴 숏 부츠를 일컫는 대명사가 됐다. 캐주얼부터 정장 차림까지 두루 어울리는 실용적인 신발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신는다. 스웨이드 소재로 6㎝ 높이의 두툼한 나무 굽이 있어 키가 커 보인다. 신발 옆선 가운데가 볼록하게 올라와 정면에서 보면 발목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전투화에서 유래한 워커부츠는 투박한 굽과 끈을 묶는 레이스업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년 내내 신을 수 있고 활용성이 좋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 실장은 “중성적인 디자인과 매력적인 장식이 있어 편안한 캐주얼 차림에도 어울릴 뿐 아니라 여성스러운 옷에 신으면 대조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즐겨 신는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중장년 여성은 부츠 내피에 합성 퍼(털)를 사용한 앵클 퍼부츠를 선호한다. 털이 있어 따뜻하고 발목 부분을 접었다 펼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박미선 현대홈쇼핑 명품잡화팀 상품기획자(MD)는 “표면이 단단하고 탄력 있는 염소가죽을 겉에 사용한 퍼부츠는 발목을 완전히 덮지만 지퍼를 내린 뒤 접으면 앵클부츠로 변신한다”면서 “와이드팬츠나 스커트에 신으면 고급스럽다”고 조언했다. 부티힐은 여성스럽고 화려한 옷차림에 어울린다. 부츠 형태의 하이힐이라고 보면 된다. 앞코가 날렵하고 굽이 아찔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한다. 검정 미니원피스에 부티힐을 신어 포인트를 주면 연말 모임이나 파티에 적합하다. 스타킹이나 레깅스의 색이 부츠와 다르면 다리가 짧아 보일 수 있다. 올 한 해 크게 유행한 바지 통이 넓은 와이드팬츠는 앵클부츠와 찰떡 궁합이다. 이지선 신세계인터내셔날 아크네스튜디오 마케팅 담당자는 “발목 위로 올라오는 길이의 와이드팬츠에 앞코가 뾰족하고 굽이 있는 앵클부츠를 신으면 맵시를 살릴 수 있다”면서 “한겨울에는 통이 상대적으로 좁은 모직 소재 슬랙스 팬츠를 고르면 좋다”고 말했다.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진도 소화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베이지, 브라운, 버건디 색의 낮은 굽 앵클 부츠와 함께 입으면 자유롭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유정원 LF 이자벨 마랑 바이어는 “앵클부츠는 낙낙한 느낌의 보이프렌드 핏이나 연청색 디스트로이드(찢어진) 청바지와도 잘 어울린다”면서 “플레어스커트나 원피스에 신으면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키가 작고 다리가 짧다면 긴 치마나 바지보다는 짧은 하의를 입는 게 좋다. 허리선이 높은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나 반바지에 타이츠를 신는 게 적당하다. 종아리에 자신이 없다면 앵클부츠보다는 롱부츠를 신는 편이 낫다. 다만 와이드팬츠와 앵클부츠의 궁합이라면 종아리 굴곡을 감출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두 레전드/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두 레전드/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요즘은 (미디어들이) 잘 안 불러 주시더라고요. 워낙 좋은 샛별들이 많으니까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섭섭하긴 하지만 샛별들이 인터뷰를 많이 하면 농구 붐도 일어날 수 있고 여고생 팬들도 생기니까요.” 지난달 중순 만난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센터 김주성(36)이 담담하게 내뱉은 말이다. 14년 동안 동부에서만 한솥밥을 먹은 그의 얼굴이 떠오른 것은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의 캐빈 듀랜트(27) 때문이었다. 듀랜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코비 브라이언트(37)에 대해 미디어들이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브라이언트를 우상으로 여겨 왔으며 플레이를 하나하나 따라 하며 농구에 눈을 떴다며 “코비를 향한 언론의 시선, 논조가 매우 실망스럽다. 기자들은 코비를 ‘한물간 영감’으로 취급하고 있다. 코비는 레전드란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브라이언트는 낮은 야투 성공률에도 끊임없이 공을 소유하려 하고 야투 시도를 자제하지 않아 언론과 팬들에게서 ‘조금 더 빨리 은퇴했어야 했다’는 조롱을 받아 왔다. 듀랜트는 “물론 언론이 전성 시절보다 못한 경기력을 비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요즘 분위기는 객관적 평가와 거리가 멀다. 내년에 코트를 떠나는 전설적인 선수를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NBA 파이널에서 브라이언트와 붙어 보지 못하고 그를 떠나보내는 것이 한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응원에 힘 받았을까. 브라이언트는 2일 자신이 태어난 필라델피아에서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20득점 5리바운드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팀은 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개막 후 18연패 탈출에 도움을 줬지만 고향 팬들은 열띤 응원으로 레전드와의 헤어짐을 한껏 아쉬워했다.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20시즌을 뛴 NBA의 하나뿐인 현역 선수 브라이언트와 마찬가지로 김주성도 한때 그런 마음고생을 했다고 했다. 그는 “군대를 안 갔다 와서인지 다들 제가 훨씬 더 오래 코트에서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며 “큰 신경 쓰지 않으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에 몸담은 브라이언트의 20시즌과 대학을 다녔던 김주성의 15시즌은 그리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도리어 김주성은 부상으로 올 시즌 초반을 쉰 뒤 복귀해 더 절정의 기량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는 이날 모비스를 상대로 10점을 더해 통산 9351점으로 서장훈의 1만 3231점과 추승균 KCC 감독의 1만 19점에 이어 KBL 통산 세 번째 득점을 차지했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고, 만나면 헤어지는 것도 이치다. 김주성의 말마따나 물갈이는 계속돼야 하고 내리막을 관리하는 것도 레전드의 책무일 것이다. 우리 코트에서도 살아 있는 레전드들이 땀방울을 떨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인식의 변화로 팬들이나 레전드급의 활약을 깎아내리거나 폄훼하는 시선들이 많이 옅어졌다. 반갑고 긍정적인 일이다.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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