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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단색 회화가 선보이는 예술의 숲…추경 ‘관계의 숲-BLUE’ 개인전

    푸른 단색 회화가 선보이는 예술의 숲…추경 ‘관계의 숲-BLUE’ 개인전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는 가을의 문턱에서 보기만해도 시원한 푸른 단색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의미를 담아낸 회화 전시회가 열린다. 설미재 미술관은 9월 2일~10월 30일까지 추경 작가의 ‘관계의 숲-BLUE 展’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설미재 미술관 관장인 추경의 20회 개인전이다. 설미재 미술관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경기 가평군 설악면에 있다. 추 관장은 잣나무, 밤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 중 작업실에서 20여년 동안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다. 추 관장은 이번 개인전에 대해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열게하고, 눈을 뜨게하는 아침, 너무나 무거운 허공, 산과 산이 속삭이는 밤, 내 육신을 적시며 뿌려지는 별무리들, 한 겨울내 하얀 침묵으로 추위에 견디었던 나뭇가지에 초록의 움을 피우는 설국세상, 그 세월의 흐름 위에 만들어진 삶의 궤적과 예술적 영감을 나만의 조형 언어로 변환한 푸른 단색 회화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 관장은 회화 뿐만 아니라 설치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다음달 28일과 10월 26일에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추 관장과의 토크 세미나’와 ‘작품 감상과 함께하는 블루 회화체험’도 진행된다.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학생 2500원이며 경기도민(가평군민)은 무료다. 설미재 미술관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설악IC 유명산 방향으로 1㎞ 좌측 언덕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쪽 다리는 없지만…꿋꿋한 장애견의 행복한 삶

    한쪽 다리는 없지만…꿋꿋한 장애견의 행복한 삶

    한 쪽 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뉴스 미디어 버즈피드는 온라인 상에 수만 명의 팬들을 거느린 장애견 올리의 '무한도전'을 전했다. 테네시주(州) 낙스빌에 사는 올리는 마음씨 좋은 주인 알렉스 위드머 부부 덕에 ‘제2의 견생’을 꿈꾸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 견종인 올리가 세상에 나온 것은 지난 6월. 그러나 왼쪽 앞 발이 덜 자란 탓에 버려질 뻔했던 올리는 운좋게도 위드머 부부에게 입양됐다. 알렉스는 "처음에는 강아지를 키울 생각이 없었지만 올리에게 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 순간 '노'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부부에게 입양된 올리에게 한 다리 없는 삶은 도전이었다. 이는 부부에게도 마찬가지. 알렉스는 "장애견인 올리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처음에는 막막했다"면서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다리없는 삶은 올리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알렉스는 "올리는 처음에 현관 계단을 점프해 오르지도 못했다"면서 "그러나 어느순간 계단을 훌쩍 뛰어넘더라"며 웃었다. 올리가 온라인 상에 스타가 된 것은 부부가 개설한 인스타그램(@ollievuesomuch) 덕이다. 일상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올리는 순식간에 4만 4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견이 됐다. 알렉스는 "올리는 장애가 있지만 비장애견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뛰어논다"면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올리의 행동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장차 올리가 치료견이나 도우미견으로 자라나 장애 어린이들에게 큰 영감을 불러 일으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직지의 고장 청주서 싹틔운 ‘금빛 씨앗’ 세상을 깨우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직지의 고장 청주서 싹틔운 ‘금빛 씨앗’ 세상을 깨우다

    11년 전 ‘서울디지털포럼 2005’에 참석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디지털혁명은 혁신적인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두 번째 사례”라며 “한국의 첫 번째 혁신적 기술은 금속활자 발명”이라고 말했다. 그가 금속활자를 거론한 것은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 때문이다. 직지는 현존하는 금속활자로 찍은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 인쇄)보다 78년 앞서 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가치가 인정돼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고려 말 승려 백운 화상이 부처와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이름난 승려들의 말씀이나 편지 등에서 뽑은 내용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직지심체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나온 말로 ‘참선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보면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다. 1377년 인쇄된 직지 상하 두 권 중 한 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직지의 고장’ 청주시가 직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직지문화특구 일원에서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직지코리아는 2003년과 2005년부터 번갈아 열리는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했다. 시는 두 행사를 합쳐 국제행사로 승인받은 뒤 국비 1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총사업비는 40억원이다. 이번 행사는 직지의 창조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메인 전시의 주제를 ‘직지 금빛 씨앗’으로 잡았다.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문희창 홍보팀장은 “금속활자가 문명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됐을 것”이라며 “직지를 인쇄한 금속활자가 인류의 황금시대를 가져온 씨앗과 같은 역할을 해 주제를 이렇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제전시에는 11개국 35개 팀이 직지를 창조적으로 해석한 회화, 미디어아트, 사진,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타이포그라퍼 안상수, 사진작가 배병우 등이 참여한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는 직지 파빌리온을 선보인다. 옛 책을 엎어 놓은 형태의 건축물인 직지 파빌리온은 높이 12m, 넓이 64㎡ 규모로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설치된다. 주제전시 공간연출은 영국의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설치작가인 에이브 로저스가 맡았다. ‘색상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는 한국의 전통혼례복에서 영감을 받아 붉은색으로 꾸민다.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글로벌 명사들의 릴레이특강 프로그램인 ‘골든씨드 라이브쇼’도 3·4일 펼쳐진다. 유명 연사들의 독특한 강연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곁들이는 형식으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접목된다. 루이스 다트넬 영국 우주국 과학자,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의 전자책 단말기를 개발한 제이슨 머코스키, 바이올린 연주가 박지혜, 화가이자 가수인 솔비, 식물세밀화가 신혜우, 마술사 이은결 등이 강연에 나선다. 행사장을 찾으면 이색적인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조직위는 직지를 활용해 메인게이트를 꾸몄다. ‘직지월’로 불리는 이 게이트는 직지 하권 활자 1만 6021자를 새긴 격자형 박스를 쌓아 만들었다. 이 벽은 박스 안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밤이 되면 거대한 유등으로 변신한다. 조직위는 예술의전당 입구 광장에 ‘책의 정원’도 만든다. 책의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대한 책 조형물이다. 나무를 형상화한 다양한 크기의 책꽂이를 배치해 관람객이 직접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책꽂이는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 시민 헌책모으기를 통해 기증받은 2만 9138권으로 채워진다. ‘29138’은 직지 상하권에 쓰인 활자 수다.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있다. 예술의전당 광장에는 직지놀이터가 꾸며진다. 활자가 인쇄된 스카프 숲을 통과하면서 활자를 찾아 문장을 완성하는 게임 등 놀이를 통해 직지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책 모음, 아동도서 벼룩시장, 도서 상품판매 등도 진행된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주차장 일대에는 시민추진단이 기획한 1377 고려 저잣거리가 들어선다, 직지가 탄생한 고려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반영해 옛 생활상을 재현한 저잣거리에서는 고려시대 특산물인 한지, 도자기, 철물, 인삼 등을 접할 수 있다. 환복소에 들려 고려시대 옷을 입고 거리를 걸어볼 수도 있다. 직지코리아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청소년·어린이 4000원이다. ‘골든씨드 라이브쇼’는 일반 2만원의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 다음달 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는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이 열린다. 직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2004년 제정한 상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3만 달러를 준다. 이번에는 30여개국 40여개 기관이 후보로 추천돼 이베르 아카이브·아다이 프로그램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베르 아카이브는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 정부 간 협력 기구 간에 구성된 공동 프로젝트팀이다. 기록유산에 대한 접근, 보존, 확산을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스페인 등 15개 국가의 국가기록원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세계인쇄박물관협의회 창립총회와 직지국제콘퍼런스도 열린다. 사전 예매로 현재 입장권 3만여장이 판매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애니멀 픽!] 한 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무한도전’

    [애니멀 픽!] 한 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무한도전’

    한 쪽 다리 없이 태어난 장애견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명 뉴스 미디어 버즈피드는 온라인 상에 수만 명의 팬들을 거느린 장애견 올리의 '무한도전'을 전했다. 테네시주(州) 낙스빌에 사는 올리는 마음씨 좋은 주인 알렉스 위드머 부부 덕에 ‘제2의 견생’을 꿈꾸고 있다. 골든 리트리버 견종인 올리가 세상에 나온 것은 지난 6월. 그러나 왼쪽 앞 발이 덜 자란 탓에 버려질 뻔했던 올리는 운좋게도 위드머 부부에게 입양됐다. 알렉스는 "처음에는 강아지를 키울 생각이 없었지만 올리에게 집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 순간 '노'라고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부부에게 입양된 올리에게 한 다리 없는 삶은 도전이었다. 이는 부부에게도 마찬가지. 알렉스는 "장애견인 올리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처음에는 막막했다"면서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다리없는 삶은 올리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알렉스는 "올리는 처음에 현관 계단을 점프해 오르지도 못했다"면서 "그러나 어느순간 계단을 훌쩍 뛰어넘더라"며 웃었다. 올리가 온라인 상에 스타가 된 것은 부부가 개설한 인스타그램(@ollievuesomuch) 덕이다. 일상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올리는 순식간에 4만 4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스타견이 됐다. 알렉스는 "올리는 장애가 있지만 비장애견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뛰어논다"면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올리의 행동이 너무나 사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장차 올리가 치료견이나 도우미견으로 자라나 장애 어린이들에게 큰 영감을 불러 일으켜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의학계 계관시인 올리버 색스 1주기…헌시와 사진으로 그를 추모하다

    의학계 계관시인 올리버 색스 1주기…헌시와 사진으로 그를 추모하다

    ‘완전하지 않은 것들이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누군가 기다린다면/절뚝이는 사람 곁에서 함께/절뚝이고 있다면/당신은 인생을 다 사용하고 책 속으로/사라진 사람//고맙습니다’(박연준 ‘완전하지 않은 것들이 달리는 고속도로’ 중) 올리버 색스는 안구 흑색종으로 지난해 8월 30일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저술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정신질환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깨는 다양한 저서를 남긴 신경의학자이자 의학계의 계관시인으로 불린다. 색스의 1주기를 앞두고 그의 대표작인 ‘편두통’(1970), ‘깨어남’(1973), ‘뮤지코필리아’(2007) 등 3편이 특별한정판으로 나왔다. 박연준·유진목·황인찬 등 국내 시인 3명이 책 첫머리에 헌시를 썼고, 사진작가 김중만이 표지 사진을 보탰다. 책은 각각 300부만 찍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영화·연극·문학에 큰 영감을 줬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과학 서적의 베스트셀러 자리에만 머물렀다. 특별한정판은 그의 진가를 재평가하고, 책을 통해 그를 되살려 내는 작업으로 읽힌다. 3명의 시인이 그의 타계 1주년에 맞춰 헌시를 바친 이유는 무엇일까. 시는 색스에게 특별한 존재다. 공감과 경청이라는 휴머니티가 바로 시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인생 최고의 시로 선택한 게 톰 건의 ‘온 더 무브’였고, 이는 색스가 죽기 직전 남긴 마지막 자서전 제목이기도 하다. 책을 펴낸 출판공동체 알마는 “수십년간 1000권이 넘는 공책에 일지와 단상, 에세이를 쓴 색스가 평생 가슴에 품었던 예술은 시였다”고 그를 기렸다. 그의 삶은 시집 제목처럼 ‘멈추지 않는 삶’이었다. 알마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땡스북스에서 ‘올리버 색스:나의 생애’라는 이름으로 추모 전시회를 연다. 소설가 손보미, 번역가 김명남, 영화평론가 심영섭 등이 색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소책자도 발간됐다. 30일에는 같은 곳에서 헌시와 그의 에세이 ‘고맙습니다’를 낭독하는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도 넘은 항만공사 성과급 나눠 먹기

    항만공사 직원들이 성과에 맞춰 지급하는 성과급을 재배분했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17일 공개한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2013~2015년 5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경영평가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총 40억 9794만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직원 81명은 개인별 차등으로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며 재배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성과급을 기존 성과급 지급 계좌로 받지 않고 공사 사내근로복지기금 통장으로 연결된 가상계좌로 자동이체하도록 한 뒤 직급별로 기본급, 근무일수, 전년도 총소득액, 세율 등을 감안해 균등하게 재배분했다. 등급이 높은 직원에게서 낮은 직원으로 실제 이동한 금액은 3억 1971만원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사에 담당 직원 4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또 성과급을 재배분하게 함으로써 정부의 성과급 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하고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한 A 팀장에게 정직을, B 팀장과 C 단장, D 팀장에게는 경징계 이상의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부산항만공사의 경우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성과급 17억 7956만원 가운데 7431만원가량을 다시 나눴고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2014년 7월~2015년 7월 2차례에 걸쳐 6367만원을 이런 식으로 재배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에는 성과급 나눠 먹기에 대한 엄중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개인끼리 합의한 사항이라 제재를 강제 집행할 경우 법리적으론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행태를 보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 보수규정을 어긴 것이어서 명백한 제재 대상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미니멀리즘?…한 벌로 20가지 연출 가능한 옷 화제

    미니멀리즘?…한 벌로 20가지 연출 가능한 옷 화제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으로 정의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영어로 ‘최소한도의, 최소의’ 등의 뜻인 미니멀(Minimal)과 ‘주의’라는 뜻인 이즘(Ism)이 결합한 용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 시각과 예술 분야에서 출현해 음악과 건축, 패션, 철학 등 여러 영역으로 확대돼 현재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한 출연자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그려져 미니멀리즘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미니멀리즘을 삶에 반영하고 있는 사람, 즉 ‘미니멀리스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독특한 옷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즉 이 옷만 있으면 옷방 또는 옷장의 옷이 늘어나는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다. 영국 플리머스에 기반을 둔 패션 브랜드 ‘카멜레온 로즈’의 더 티-팬트(The Tee-Pant)가 바로 그 옷이다. 특징은 단 한 벌의 옷으로 티셔츠부터 바지, 스커트, 원피스는 물론 심지어 가방까지 총 20가지의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옷은 주름이 지지 않아 다림질이 필요 없고 세탁한 뒤에도 건조가 빠르며 둥글게 말아서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여행에도 적합하다. 즉 캐리어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옷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이탈리아의 2014~2015년 ‘에이 디자인 어워드’와 독일의 2015년 ‘래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수상한 것으로 아직 시중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현재 ‘카멜레온 로즈’ 홈페이지에는 같은 콘셉트로 디자인된 ‘더 울티메이트 트레블 드레스’(The Ultimate Travel Dress)가 예약 판매 중이다. 한 벌당 75유로(약 9만3000원)이며, 색상은 빨간색부터 검은색, 카키색, 파란색까지 총 4가지 중에 고를 수 있고 치수는 현재 스몰(S)부터 엑스라지(XL)까지 있다. 단, 배송은 내년 봄부터 시작될 예정이니 이마저 기다릴 수 없다면, 한 벌당 60유로(약 7만5000원)에 ‘디 오리지널 카멜레온’(The original Cameleon)을 구매할 수도 있다. 사진=카멜레온 로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학계의 계관시인’ 올리버 색스 타계 1주기 추모전

    ‘의학계의 계관시인’ 올리버 색스 타계 1주기 추모전

     ‘완전하지 않은 것들이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누군가 기다린다면/절뚝이는 사람 곁에서 함께/절뚝이고 있다면/당신은 인생을 다 사용하고 책 속으로/사라진 사람//고맙습니다’(박연준 ‘완전하지 않은 것들이 달리는 고속도로’ 중)  올리버 색스는 안구 흑색종으로 지난해 8월 30일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저술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정신질환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깨는 다양한 저서를 남긴 신경의학자이자 의학계의 계관시인으로 불린다.  색스의 1주기를 앞두고 그의 대표작인 ‘편두통’(1970), ‘깨어남’(1973), ‘뮤지코필리아’(2007) 등 3편이 특별한정판으로 나왔다. 박연준·유진목·황인찬 등 국내 시인 3명이 책 첫머리에 헌시를 썼고, 사진작가 김중만이 표지 사진을 보탰다. 책은 각각 300부만 찍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영화·연극·문학에 큰 영감을 줬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과학 서적의 베스트셀러 자리에만 머물렀다. 특별한정판은 그의 진가를 재평가하고, 책을 통해 그를 되살려 내는 작업으로 읽힌다. 3명의 시인이 그의 타계 1주년에 맞춰 헌시를 바친 이유는 무엇일까. 시는 색스에게 특별한 존재다. 공감과 경청이라는 휴머니티가 바로 시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인생 최고의 시로 선택한 게 톰 건의 ‘온 더 무브’였고, 이는 색스가 죽기 직전 남긴 마지막 자서전 제목이기도 하다. 책을 펴낸 출판공동체 알마는 “수십년간 1000권이 넘는 공책에 일지와 단상, 에세이를 쓴 색스가 평생 가슴에 품었던 예술은 시였다”고 그를 기렸다. 그의 삶은 시집 제목처럼 ‘멈추지 않는 삶’이었다.  알마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땡스북스에서 ‘올리버 색스:나의 생애’라는 이름으로 추모 전시회를 연다. 소설가 손보미, 번역가 김명남, 영화평론가 심영섭 등이 색스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소책자도 발간됐다. 오는 30일에는 같은 곳에서 헌시와 그의 에세이 ‘고맙습니다’를 낭독하는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장쩌민 두려웠나?… ‘90세 생일파티’ 막은 시진핑

    인터넷서 장 前주석 얘기도 막아… “시진핑 ‘1인 체제’ 위협 느낀 듯”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 국가주석은 전직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다. 팬들은 장 전 주석이 두꺼비를 닮았다며 팬클럽 이름도 ‘두꺼비 클럽’(蛤絲)으로 지었다. 이들은 재직 시절 폭소를 자아냈던 장 전 주석의 실수와 어록을 인터넷에 공유하며 자유분방했던 1990년대를 회상하고 있다. 일부 극성 팬은 8월 17일 장 전 주석의 90세 생일을 맞아 파티를 준비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서는 최근 “장 영감님 생일 축하 파티를 열자”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중국 공안은 최근 위창 전 칭화대 교수 등 열렬한 정 전 주석의 팬을 찾아가 파티 금지를 통보했다. 인터넷에서 장 전 주석 얘기를 하는 것도 금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당국이 장쩌민 팬클럽 활동을 막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에게는 장쩌민 팬 클럽이 인권운동가나 노동운동가만큼 위험스러운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1인 지배 체제’를 강화하는 시 주석이 구순의 장쩌민에게 여전히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 주석은 집권 이후 정치권과 군대에 포진한 장쩌민 파벌을 제거하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선 현 최고 지도자가 인사 문제 등과 관련해 전임 지도자들에게 자문하고 협의하는 관례가 있었으나, 올해 회의에선 이런 관례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인 지배 권력을 추구하는 시 주석이 원로들의 자문을 필요로 하지 않고 더이상 ‘원로정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국내 유일 리테일 박람회 K Shop, 중국·태국 리테일쇼와 ‘컨퍼런스 연합’ 구축

    국내 유일 리테일 박람회 K Shop, 중국·태국 리테일쇼와 ‘컨퍼런스 연합’ 구축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려면 박람회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박람회는 앞으로의 전망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관련 분야의 박람회라면 유익한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업계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유통업계는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 가운데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고 매장의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리테일 업계의 마케팅 기법과 디지털 솔루션 기기 채용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리테일 전문전시회 ‘K Shop 2016(케이샵 2016)’가 주목을 받고 있다. ‘Future Retail for Smart Customers’를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박람회에서는 100여 개사 300여 부스가 출품을 준비하고 있다. 홀로티브는 Poly Net, Hexa Film등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매장 인테리어,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가능한 스크린, 사인보드를 전시하며 슈프리마는 리테일 매장에 특화된 영상 출입보안 솔루션 및 지문인식 근태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블루버드는 이동형 결제컴퓨터, 바코드 스캐닝 컴퓨터, 산업용 태블릿 등 유통환경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본 전시회는 대형유통사, 매장점주, 예비창업자 등 매년 1만 명이 박람회를 찾고 있으며 박람회를 통해 성공적인 매장 운영전략을 세울 수 있어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다. 올해 역시 다양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날은 디지털 마케팅을 주제로 모바일 컴퓨터,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한 스마트한 매장운영, 광고기법에 대해 소개하며 둘째날은 매장 연출과 진열, 조명 구성, 친환경 자재 활용과 저비용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매장 디자인 전략으로 구성된다. 마지막날에는 온라인 비디오 활용 사례, 고객 소비행태, 고객 동선 분석 및 옴니채널을 활용한 고객경험 등의 주제로 이어지며 30여 개 전문세션으로 구성돼 실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현재 리테일 업계의 동향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배울 수 있다. 또한 매년 독특한 공간의 매장 컨셉을 제안하고 있는 ‘K Shop’은 올해 2가지 컨셉의 독특한 쇼룸을 공개할 계획이다. 금년도에는 카페형태의 쇼룸도 추가해 카페를 운영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에게 매장 구성에 대한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전시회의 전문화, 국제화를 위해 참가업체가 기대하는 B2B 전문전시회로서 바이어-셀러의 미팅을 주선하고, 참가업체간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 프로그램과 해외미디어를 초청해서 국내 참가업체를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커머스 말단배송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여주는 국제행사 LMF(Last Mile Fulfilment) Korea가 동시 개최되기 때문에 기존의 전시와는 전문성을 높였다. 이에 비즈니스 관점에서 참관객은 더 많은 볼거리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참가업체에는 유익한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를 총괄하는 킨텍스 김용우 팀장은 16일 “아시아 대표 리테일 전시회인 K Shop(한국)-C-Star(중국)-RetailEx(태국)와 맺은 3자 얼라이언스가 본격화되는 2017년도에는 국내의 유사전시회와 더욱 더 차별화되는 독보적인 리테일 브랜드 전시회로서 거듭나기 위해 참가업체의 국제적인 홍보와 투자사절단 교환을 통해 거래 증대는 무론 국가관 구성을 통해 국제적인 행사로 더욱 더 발돋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문은 잊지 않았다 5년 전 너의 도둑질

    지문은 잊지 않았다 5년 전 너의 도둑질

    2011년 5월 경남 김해의 한 목욕탕에 든 도둑이 금고에 있던 현금 1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둑의 지문을 찾았지만 경찰청 지문검색시스템엔 동일한 지문이 없었다. 해당 사건은 미제사건이 됐다. 하지만 5년 뒤인 올해 초 경찰은 피의자 김모(22)씨를 검거했다. 당시 채취했던 지문을 다시 검색했고, 동일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범행 당시에는 17살이었지만 이듬해 주민등록증을 만들면서 지문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미제사건의 범죄자 지문을 지문검색시스템으로 재검색해서 해결한 미제 사건이 500건을 넘어섰다. 시작한 지 7년도 안 된 신생 수사기법이지만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이 경찰 내부의 평가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미제사건 현장지문 재검색 사업’으로 미제사건 528건이 해결됐다. 총 4285건의 미제사건 범죄자 지문을 재검색해 1861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이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다. 범죄자를 잡은 미제사건 중 절도가 318건(60.2%)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35건(25.6%), 강도 69건(13.1%), 살인 6건(1.1%) 순이었다. 올해에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베테랑 지문 감정관 5명이 투입됐다. 지문 재검색으로 검거한 범죄자들은 대부분 미성년자나 외국인이다. 범죄 당시에는 미성년자였지만 주민등록증을 만들면서 열 손가락의 지문을 모두 등록하게 된다. 2011년 9월 경남 창원의 한 미용실에서 절도를 저지른 조모(당시 14세)씨도 지문 재검색으로 지난 5월 검거됐다. 외국인의 경우, 단기체류자는 지문을 등록하지 않지만, 장기 체류자(3개월 이상)는 열 손가락의 지문을 등록한다. 2010년 11월 서울 구로의 한 편의점에서 칼을 들고 종업원을 위협한 중국 동포 장모(37)씨의 경우 한국과 중국을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 지문을 등록하게 됐고, 지난 3월 검거됐다. 사실 지문검색시스템이 자동으로 완벽하게 같은 지문을 찾아 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퍼즐 맞추기’에 가깝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특히 지문의 일부만 발견된 ‘부분 지문’(쪽지문)의 경우 지문의 흐름, 각도 등 특이점을 찾아낸 다음 여러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좌표값을 찾아야 한다. 이후 지문의 전체 그림을 유추한 뒤 후보군과 일일이 대조한다. 장철환 현장지문감식팀장은 “과학기술도 필요하지만 그림(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이나 영감을 동원해 보이지 않는 부분을 추정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리우 테니스]푸에르토리코의 테니스 신예 “경기할 때마다 강해졌다”

    리우 테니스]푸에르토리코의 테니스 신예 “경기할 때마다 강해졌다”

    카리브해의 미국령 섬인 푸에르토리코가 또 한 명의 걸출한 테니스 스타를 배출했다.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에서 태어난 스페인계 혈통의 모니카 푸이그(23)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여자 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 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를 2-1로 제압했다.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가 세계랭킹 2위를 앞에 두고 원맨쇼를 펼치면서다. 제2의 ‘지지 페르난데스’ 탄생의 순간이다. 푸이그는 경기 후 “내 나라가 금메달을 정말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를 바치고 싶다”면서 “경기를 할수록 내가 더 강해지고 빨라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내가 (우승)할 수 있다는 데 대한 믿음도 강해졌다”고 밝혔다. 푸이그의 롤모델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지지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연패에 이어 여자 테니스 복식 대회에서 17차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여자 복식 부문 세계 1위의 기록도 갖고 있다. 다만 페르난데스는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했기에 조국인 푸에르토리코에 금메달을 선사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도 못했던 걸 푸이그가 해낸 셈이다. 푸이그는 “페르난데스는 영감을 주는 존재”라면서 “나도 모든 라틴아메리카 여성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어릴 적 미국 마이애미로 이주해 푸에르토리코 국가를 불러본 적이 없다. 국가 가사를 외웠을리도 없다. 그런 그가 시상식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국가를 따라 부를 수 있었던 것은 결승전을 앞두고 아버지가 이메일로 급히 가사를 보내주면서다. 그는 “시상대에서 너무 많이 울어 국가를 (제대로) 부를 수가 없었다”면서 “가사를 외울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으나 관중이 부르는 것을 보니 알 것 같아서 눈물이 멈췄다면 함께 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리우 종합] ‘백인 일색’ 유리천장 깬 두 흑인 소녀와 힐러리 클린턴

    흑인이 도전을 꺼리거나 접근이 제한됐던 종목에서 흑인 소녀 두 명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사회가 열광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몬’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이 ‘흑진주’들은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사진 오른쪽 19), 수영 여자 자유형 100m공동 금메달리스트 시몬 마누엘(사진 왼쪽 20)이다. 이들은 그간 미국 대표팀 구성이 백인 일색이던 종목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수영은 1920년대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나 흑인들은 수영을 접하기 어려웠다. 흑인 민권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수영장의 인종 차별이 화두로 떠오른 1960년대 이전까지 미국 수영장과 해수욕장은 대부분 흑인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미국인에게 롤 모델로 삼을만한 수영 선수는 백인뿐이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마누엘은 여자 자유형 100m에서 흑인 여성 수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마누엘은 경기 후 “이 메달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이전에 있었던,내게 영감을 준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며 “나도 주니어들이 수영을 시작하고,수영을 사랑하게 돼 이 자리까지 도달하게 하는 동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기계체조도 1928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지만,흑인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 서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겨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흑인 선수들은 성과를 내도 편견과 차별에 맞서 험난한 길을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 우승에 앞서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선수권 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당시 경쟁자였던 이탈리아 선수 카를로타 페를리토는 “다음에는 우리도 피부를 검게 하고 나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바일스가 리우올림픽 기계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응원에 이제 조롱은 설 자리를 잃었다. 바일스는 특히 어두운 성장 환경을 극복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그는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어머니는 약물과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선수로 사람들 기억에 남고 싶다”며 “금메달 두 개를 땄지만 나는 변하지 않는다”고 CNN에 전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올림픽 개막 특집호 표지모델로 바일스를 선택하며 그를 “미국의 가장 위대한 올림픽 선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최근 공개 석상에서 바일스의 실명으로 거론하며 그의 ‘도전정신’을 극찬했다. 클린턴은 지난 11일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고립주의’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만약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팀이 트럼프처럼 두려워했다면 마이클 펠프스(수영)와 시몬 바일스는 옷장에 웅크리고 앉은 채 두려워 밖으로 나와 경쟁하지도 못했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은 나와 금메달을 땄다”면서 “미국은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영이나 체조 같은 종목에서 인종 다양성이 부족했던 이유로는 흑인의 체육관과 수영장 접근 제한,만만찮은 스포츠 참가 비용,흑인 롤 모델 부재 등이 꼽힌다. 마누엘과 바일스는 어린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 될 뿐 아니라 흑인 여성 선수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으며,올림픽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기록했다고 CNN은 평가했다. 올림픽의 새 역사를 쓴 두 또래 흑인 여성 선수는 금메달을 따고서 함께 ‘셀카’를 찍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들의 활약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찬사를 보낸 것은 흑인 선수들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인스타그램에 마누엘과 바일스가 금메달을 물고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리며 “많은 흑인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 딸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며 역사적인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세계 여자 테니스 최강자인 세리나 윌리엄스도 “정말 놀랍다”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두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을 올렸다. 미국 언론들도 두 사람이 미국이 이미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들의 기념비적 성과를 앞다퉈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사 온라인 기사에 달린 좋은 댓글을 묶어 소개하면서 바일스의 활약에 대한 한 누리꾼의 평가를 1위로 꼽았다. 이 누리꾼은 “시몬 바일스를 포함한 미국 기계체조 대표팀은 미국의 가장 훌륭한 특성을 상징한다.미국은 재능,노력,다양성,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모두가 자랑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는 마누엘의 금메달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면서 여전히 인종적 장벽과 차별,편견이 존재하는 미국에서 마누엘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한편에서는 마누엘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에서 수영을 못하는 인구의 비율이 백인은 40%인데 비해 흑인은 70%에 이른다는 불편한 진실이 재조명받고 있다고 잇따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열린세상] 지구 반대편의 리우라는 도시/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구 반대편의 리우라는 도시/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저녁에 시작된 올림픽이 한창이다. 이달 21일까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시 ‘리우’의 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그런데 생중계 방송을 보려면 2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도 그랬지만, 밤잠을 설쳐야 한다. 리우가 우리의 지구 반대편에 있어서 계절도 시간도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물론 리우(Rio)가 ‘우리’의 앞뒤를 바꾼 말은 아니다. 리우는 포르투갈 말로 강이라는 뜻인데, 16세기 초 과나바라 만을 통해 그곳으로 처음 들어간 이들이 만을 강으로 잘못 알고 붙인 이름이라 한다. 흔히 리우로 약칭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에서 상파울루 다음으로 큰 도시다. 1960년 몇 년 만에 급조한 브라질리아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리우는 오랫동안 브라질의 수도였다. 높게는 티주카 국립공원에서 낮게는 과나바라 만,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변에 이르는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극적인 도시 경관으로 리우는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 여행자들을 매료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자극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불러일으켰다. 미국 가수 배리 매닐로도 코파카바나의 호텔에서 구상한 ‘코파카바나’로 1978년 그래미상 최우수 남성가수상을 받고 스타가 됐다. 필자같이 리우에 안 가본 사람들도 그 도시를 친근하게 기억하는 것은 아마도 산꼭대기에 세워진 거대한 예수상 때문일 것이다. 티주카 국립공원의 코르코바두산 정상에서 두 팔을 벌리고 앞으로 쓰러질 듯 도시를 굽어보는 ‘구세주 예수상’은 폴란드계 프랑스 조각가 파울 란도프스키의 작품인데 얼굴은 루마니아 조각가 게오르그 레오니다가 담당했다. 1922년부터 1931년에 걸쳐 700m 높이의 산 위에 8m의 받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30m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조각을 세웠다. 표면은 동석(凍石)으로 매끈하게 마감했다. 2006년에는 조각상 건립 75주년을 맞아 예수상 밑에 예배당을 만들어 세례식은 물론 결혼식도 그곳에서 행해진다고 한다. 리우의 예수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상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곧 은진미륵 높이의 두 배가 넘는다. 홀로 높이 솟은 탓에 낙뢰와 수리를 반복해야 했다. 2008년 2월 10일에 벼락을 맞아 손가락, 머리, 눈썹이 손상됐고 2014년 1월 17일에는 오른손 손가락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2012년 리우는 ‘산과 바다 사이의 카리오카 경관’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카리오카는 리우와 관련된 것을 지칭하는 현지어다. 아름다운 도시로서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대개 오래된 도시의 역사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데 리우는 드물게도 도시 자체가 세계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려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갖추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10가지 등재 기준 가운데 하나 이상을 만족시켜야 한다. 리우 같은 문화유산은 1~6번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리우는 5번과 6번을 충족했다. 요컨대 한 세기 남짓한 짧은 시간에 자연 요소와 융합된 획기적인 도시 경관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많은 예술가에게 창작의 영감을 제공해 왔다는 것이다. 리우가 세계유산이 되는 데 거대한 예수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예수상이 세워진 코르코바두 산은 우리 도시로 치면 진산(鎭山)이다. 도시를 뒤에서 보호해 주는 큰 산을 말한다. 우리 역사 도시에서 진산은 그 자체로 존귀해서 그곳에 어떠한 인공을 가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그런데 리우에서는 많은 사람의 성금을 모아 그 꼭대기에 거대한 예수상을 세웠다. 그렇게 해서 우리 도시와 다른, 우리에게 익숙한 아름다움과는 다른, 아름다운 도시가 만들어졌다. 리우라는 도시에서 사람들이 자연을 대한 방식은 우리와 크게 달랐다. 그 결과 도시에서도 자연미를 얻은 우리와 달리 리우는 극적이고 충격적인 아름다움, 일찍이 칸트가 ‘판단력 비판’에서 말한 숭고미를 얻었다. 자연미가 우리 음악처럼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면 숭고미는 흥분시키고 긴장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덩실 춤을 추고 리우에서는 온몸을 격렬하게 흔드는 삼바 춤을 춘다. ‘열정에 살라’(Live your passion)는 리우올림픽의 슬로건은 그래서 적절하다.
  • 웅장하고 우아… 현대차 3세대 i30 첫선

    웅장하고 우아… 현대차 3세대 i30 첫선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전략 해치백 모델인 3세대 i30의 외관 티저 이미지를 11일 처음 공개했다. 티저 이미지란 신제품 출시에 앞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 모습만을 공개하는 것이다. 신형 i30는 2011년 출시된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것으로 오는 9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주력인 유럽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i30의 신형 모델은 기존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더욱 발전시킨 모습이 인상적이다.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이는 ‘캐스캐이딩 그릴’을 최초로 적용해 더욱 세련되고 정교한 전면부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캐스캐이딩 그릴이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콘셉트로 현대차의 다른 신차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신형 i30는 매끄러운 선, 정제된 면, 조각 같은 형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시간이 지나도 인정받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인 미술사 보고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인 미술사 보고

     이탈리아 피렌체는 거대한 미술관이다. 피렌체의 상징인 대성당 두오모와 우피치 미술관은 물론이고 자그마한 경당, 성당, 수도원, 궁전과 귀족들의 저택 어디든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벽을 장식하고 있고, 미술책에서 익히 보아 온 거장들의 조각 작품들이 곳곳에 서 있다. 볼 것이 너무 많다 보니 마지막에 가서는 대충 그 성당이 그 성당, 그 궁이 그 궁이겠지 하고 스쳐 지나가 버리게 된다. 그러고는 뒤늦게 “이런 유명한 작품이 있었는데 그걸 몰랐네”하면서 후회하기 일쑤다. 피렌체 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도 그렇게 놓치기 쉬운 곳인데 미술사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귀중한 작품들이 가득하다.  ‘신성한 마리아의 새로운 성당’이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겉보기에는 참 심플하다. 도미니크회 최대 규모의 성당으로 1278년 착공해 1350년 건물이 완공됐고, 파사드(건물 정면)는 100년이 지난 1456년 피렌체의 거부인 루첼라이 가문의 지원을 받아 공사가 시작됐다. 1470년 완성된 성당의 파사드를 설계한 이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금융업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쌓은 알베르티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볼로냐 대학에서 24살에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이면서 음악, 수학, 희곡, 그림, 건축을 섭렵한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것에서 보편타당한 이치를 찾아내 이를 규칙화 하고 이론화 했다. 그는 두 개의 유명한 저서를 남겼다. 피렌체 대성당의 두오모를 완성한 브루넬레스키에게 헌정한 ‘회화론’에서 그는 2차원 화면 위에 3차원 공간을 보여주기 위한 수학적인 설명과 함께 회화와 조각에서 어떻게 이를 구현하는지를 세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최초로 건축이론을 정립한 비트루비우스의 책을 참고로 쓴 ‘건축론’에는 조화와 균형, 비례의 규칙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파사드에는 군더더기 없는 형태 만으로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는 그의 건축철학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파사드에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건물에서 자주 보이는 여러 가지 색의 대리석 조합으로 수평 띠를 두른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아래쪽의 뾰족한 아치는 고딕양식에서 따왔다. 위쪽의 사각형, 타원형 무늬는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이다. 이런 조화로운 배치를 통해 알베르티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장식성이 있는 독특한 화면을 만들었다. 은은하고 정결한 아름다움을 지닌 이 성당을 미켈란젤로는 “나의 신부여” 라고 부르며 특히 사랑했다고 전해진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에는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 조토의 ‘십자가형’, 기를란다요의 ‘마리아와 성 요한의 생애’, 보티첼리의 ‘ 동방박사의 경배’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마사초(1401~1428)의 ‘성 삼위일체’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수학적 선원근법을 적용한 혁신적인 작품으로 르네상스 회화의 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존하는 프레스코화 중 최초로 체계적으로 투시원근법을 적용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토스카나 지방의 산 조반니 출생인 마사초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피렌체와 로마에서 후원자들의 가족예배당 프레스코화를 제작하거나 성당의 의뢰로 제단화를 그리던 그가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는 건축에서 브루넬레스키, 조각의 도나텔로와 함께 회화에서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한 르네상스 양식의 창시자로 이름을 남겼다.  마사초는 브루넬레스키가 발명한 원근법에 영감을 받아 이를 체계적으로 이론화했다. 원근법이란 보는 사람을 중심으로 가까운 것은 크게, 먼 것은 작게 그리고 평행하는 선과 면은 무한히 먼 하나의 소실점으로 수렴되어 사라지는 듯이 보이도록 그리는 것이다. 마사초는 착시현상을 이용한 중앙 원근법을 능숙하게 구사해 2차원의 평면이지만 물체는 3차원의 공간에 있는 듯이 보이도록 했다. ‘성 삼위일체’는 완숙한 원근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교회당의 왼쪽 벽 중간쯤에 그려져 있는데 평면에 그렸음에도 가장 안쪽처럼 보이는 천정의 아치모양이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어서 마치 벽을 뚫어 놓은 듯 착시를 일으킨다. 기품이 넘치는 부드러운 색조에 화면 전체는 완전한 대칭을 이루며 가운데에 위치한 그리스도의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를 소실점으로 삼아 그리스도의 뒤에 서있는 하느님으로부터 빛이 퍼져나가는 효과를 냈다. 그림 속 건물 안 쪽에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는 마리아와 요한이 있다. 그림 하단 양쪽(화면 속 예배당 바깥 쪽)에는 이 그림을 주문하고 기증한 도메니코 렌지와 그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있다. 이들은 마리아와 요한이 입은 것과 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이다. 마사초는 당시 이탈리아 남자의 평균키 162cm에 맞춰 눈높이(약 153cm)를 기준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 높이가 기증자 부부가 무릎을 꿇고 있는 면과 일치한다.  그림 아래 쪽에는 해골이 누워있는 석관이 그려져 있다. 쌩뚱맞아 보이지만 해골 위에 이탈리아어로 적힌 문장을 읽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는 과거에 현재의 당신이었으며, 당신 또한 나와 같이 되리니’...  언젠가 죽음을 맞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의 메시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놓은 것 같지만 실은 미사에서 영성체 의식에서 반복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과 관련된 문구다. 석관은 죽음으로 인간을 구원한 그리스도와 함께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내세를 암시한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한 가운데 걸려있는 조토의 십자가, 맞은 편 벽에 걸린 브루넬레스키의 십자가도 눈여겨 볼거리다. 조토는 마사초가 가장 존경했던 화가이고, 브루넬레스키는 마사초와 함께 당대를 풍미했던 건축가로 두오모의 돔을 완성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서 발길을 붙잡는 또 다른 작품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1449~94)의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다. 질서와 균형이 돋보이고 우아하고 고요한 아름다움이 볼수록 매력적이다. 기를란다요는 미켈란젤로의 스승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귀족들로부터 부름을 받을 정도로 인기 절정의 화가였다. 메디치가와 사돈관계인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서도 최고 인기 화가에게 예배당을 장식할 벽화를 외뢰했다. 기를란다요는 스테인드 글래스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성모마리아의 대관식 장면을, 오른쪽에는 마리아의 일생을, 그리고 왼쪽에는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넣었다. 인물을 아주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뛰어났던 기를란다요의 손끝을 통해 완성된 프레스코화에는 르네상스 여성들의 우아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기를란다요가 성당의 벽화를 그릴 즈음에 토르나부오니 집안에선 외동딸 조반나의 혼사를 앞두고 있었다. 마리아의 탄생과 성장기, 결혼, 승천까지를 그린 벽화에는 딸의 결혼을 축하하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마리아의 탄생’ 편에서 축하하러 온 귀부인들 일행의 가장 앞줄에 선 젊은 여성이 조반나다.  성모의 일대기 맞은 편에는 피렌체의 수호성인인 세례 요한의 일생을 그려 놓았다. 늙은 제사장 스가랴에게 천사가 나타나 곧 아내가 임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는 ‘스가랴에게 나타난 천사’에 등장하는 군상은 실제 토르나부오니 가문의 친인척들이라고 한다. 세례 요한은 살로메라는 여인의 간계에 의해 참수당해 죽는다. 이 장면을 그린 ‘헤롯의 연회’는 특히나 어디가 그림이고, 어디가 건축물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눈속임 효과가 뛰어나다. 기를란다요는 산타 트리니타 성당내에 사세티 가문의 예배당에도 아름다운 벽화를 남겼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새영화> 케이티 홈즈 주연 ‘사랑에 미치다’ 8월 30일 개봉

    <새영화> 케이티 홈즈 주연 ‘사랑에 미치다’ 8월 30일 개봉

    예술과 광기 사이에 선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사랑에 미치다’가 오는 8월 30일 국내 관객을 찾는다. ‘사랑에 미치다’는 남들보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두 시인 카를라(케이트 홈즈)와 마르코(루크 커비)의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 타고난 예술혼에 이끌려 거침없이 사랑에 빠져든 뒤, 예술과 광기 사이를 오가며 위태롭고 경이로운 사랑을 나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 ‘사랑에 미치다’는 ‘우드스탁 영화제’ 편집상을 비롯해 ‘트라이베카 영화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영화제’ 공식 초청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우먼 인 골드’, ‘배트맨 비긴즈’의 케이티 홈즈와 ‘우리도 사랑일까’의 루크 커비가 주연을 맡았다. 이에 배급사 측은 “두 사람은 예술과 광기를 오가는 예술가 커플을 맡아 서로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카를라와 마르코 그 자체가 됐다”며 극찬했다. 한편, 국내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는 예술적 환각상태에 깊이 빠져 있는 마르코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으며 방황하는 카를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예술적인 것은 없다!”라는 카피는 위태로워 보이는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결말을 맺을지 호기심을 높인다. 이렇듯 예술과 광기, 그리고 사랑 사이에 놓인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사랑에 미치다’는 오는 8월 30일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106분. 사진 영상=와이드 릴리즈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야구 ‘도쿄’서 12년 만에 부활… 한국 ‘베이징’ 다시 한번

    본선 티켓 5장… 혼전 불가피 김자인 “클라이밍 채택 기뻐” “베이징에서의 야구 금메달 감격을 도쿄에서 잇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윈저 오세아니쿠 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에서는 기존 28개에 추가 종목을 합친 33개 종목이 치러진다. 하지만 추가 종목은 도쿄대회에 국한돼 2024년 대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프로그램의 혁신적인 조치”라고 환영했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시로 무토 사무총장은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은 종목이 치러지면서 차세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정식종목이 됐지만 2008년 베이징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 당시 IOC는 최고 기량의 메이저리그(MLB) 선수의 출전을 종용했지만 MLB가 시즌 중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하면서 퇴출됐다. 그러나 야구 강국 일본의 올림픽 유치와 함께 부활이 예고됐고 결국 12년 만에 올림픽 복귀에 성공했다. 베이징에서 금을 캔 한국야구는 재도약의 전기를 맞았다며 복귀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개최국 일본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남은 본선 티켓 5장을 놓고 혼전이 불가피해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아울러 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간판 김자인(28)은 단숨에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꿈꾸던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생겼다”면서 “4년 뒤 33세가 되지만 출전권을 따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기뻐했다. 이에 견줘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는 반응이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종목 결정에 앞서 지난 3일 “많은 서퍼와 스케이트 보더들은 경쟁 스포츠가 아닌 데다 경기가 흥미 없고 지루해 TV 중계 등 올림픽 종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IOC 위원장에게 보내진 한 온라인 진정서도 “스케이트보드는 스포츠가 아니며 우리가 이용되고 올림픽 프로그램에 적합하도록 변형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자라날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큰 공헌하고 싶어요”

    “자라날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큰 공헌하고 싶어요”

    멤버들 연습생 시절 가장 잊지 못해… “제대 후에도 평생 함께 활동했으면” 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S팩토리에서 열린 빅뱅 10주년 간담회에서 멤버들은 “10년이 지났지만 무대는 아직도 긴장되고 버겁고 흥분되는 곳”(대성)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탑)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0년간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힘겨웠던 순간은. -(지드래곤) 저희끼리 만날 때마다 항상 화두에 올리는 건 연습생 시절이에요. 힘들고 고민도 많고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기였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앞으로의 10년, 이루고 싶은 꿈은. -(지드래곤) 그게 요즘 저희에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좋은 음악만 만들어서 될 것도 아니고 뭔가 한발 앞서서 해야겠다 싶어요.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 저희에게 영감을 받을, 앞으로 자라날 세대에게 문화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싶어요. 어떤 콘텐츠로 소개될진 미정이지만 계속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새로운 기록들을 많이 냈는데. -(태양) 기록을 염두에 두고 활동했던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랬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최초’라는 타이틀이나 큰 기록들이 붙게 됐고, 또 새로운 기록이 따르면 그 부담감이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어요. →군 입대 계획과 군 복무 이후 빅뱅의 모습은. -(지드래곤)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가야겠지만 그 일정이 언제일지는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빅뱅 다섯으로 계속 함께하고 싶어요. -(탑) 군대에 다녀와서도 사랑받을 수 있다면 계속 활동하겠죠. 저희 마음 같아선 평생 (빅뱅 활동을) 하고 싶어요. 중간에 누군가 그만두는 일은 없을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국 런던 광장 칼부림에 1명 사망·5명 부상…“범인 정신질환 병력”

    영국 런던 광장 칼부림에 1명 사망·5명 부상…“범인 정신질환 병력”

    유럽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런던 광장에서 흉기 난동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수사 결과 범인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런던 러셀 광장에서 19세 남성이 칼을 마구 휘둘러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 33분쯤 러셀 광장에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 의료진과 함께 출동했다. 중상을 입은 60대 여성은 현장에서 다른 부상자 5명과 함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다른 부상자 5명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밤 10시 39분쯤 범행 현장에서 ‘테이저건’을 쏴서 용의자를 제압해 체포했다. 용의자를 붙잡은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집단적인 테러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런던 경찰은 성명을 통해 “초기 수사에서는 이 사건의 주요 원인이 (범인의) 정신건강으로 나타난다”며 “이 부분이 수사의 큰 줄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물론 이 단계에서 우리가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면서 “따라서 범행 동기로서 테러리즘도 우리가 조사해야 할 수사의 한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돼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런던 시내 중심가에 있는 러셀 광장은 지난 2005년 7월 7일 아침 출근 시간에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시다발 폭탄테러 테러가 일어난 장소 중 한 곳이다. 이 장소는 런던에서 두 번째로 큰 광장으로 맞은 편에 대영박물관, 인근에 지하철역, 임피리얼호텔 등이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장소다. 그동안 영국은 프랑스나 독일 등과 달리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공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에 침투한 극단주의자들이 왕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 IS의 선동에 영감을 받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도 우려되는 탓에 늘 위험이 제기됐다. 버나드 호건 하우 런던 경찰국장은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런던의 위험 수위는 벌써 2년 전부터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런던에서는 테러가 발생하느냐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느냐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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