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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켄달 제너의 란제리 광고 캠페인 공개

    켄달 제너의 란제리 광고 캠페인 공개

    이태리 명품 란제리 브랜드 라펠라(La Perla)가 세계적인 톱 모델 켄달 제너와 함께 한 ‘2017 프리폴’ 캠페인을 공개했다. 화려함으로 가득 찬 초현실적 정원으로 꾸며진 라펠라의 2017 프리폴 캠페인은 조지아 오키프와 피터 맥스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었다. 라펠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줄리아 하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에 사이키델릭한 감성을 담아 새로운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패션 포토그래퍼 듀오 메르트 앤 마커스가 촬영했으며, 환상적인 컬러가 어우러진 폭발적인 시각 메시지를 전하기에 흥미롭다. 캠페인 속 켄달 제너는 확고한 태도와 넘치는 자신감을 뿜어내며 란제리와 비치웨어 룩을 선보인다. 사진=라펠라(La Perl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럼프 “기자들 구속해”···전 FBI 국장에 주문

    트럼프 “기자들 구속해”···전 FBI 국장에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기밀정보를 보도한 기자들을 구속하라고 주문했다고 알려지자 언론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언론단체 ‘언론 자유를 위한 기자위원회’(RCFP)의 브루스 브라운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위험한 선을 넘었다”며 “어떤 대통령도 기자들을 감옥에 넣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라운 회장은 “기자들은 정보를 얻도록 판사, 배심원, 의회의 보호를 받으며, 유출된 기밀정보를 보도한 기자들에 대한 기소를 거부해 자유 언론의 역할을 존중해온 법무부의 보호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에 겁이 아닌 영감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코미와 독대할 때 기밀정보를 보도한 기자들을 감옥에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코미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연루된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칙칙한 빈민가, 무지갯빛 원더랜드로 변신

    칙칙한 빈민가, 무지갯빛 원더랜드로 변신

    빈민가 아이들의 얼굴이 한층 더 밝아졌다. 다닥다닥 붙어 삭막해보이던 고지대의 집들이 밝은 색으로 드라마틱한 변신을 꾀한 덕분이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침체된 마을이 일곱빛깔 무지개 명소로 탈바꿈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자바의 세마랑 남쪽에 위치한 캄풍 펠랑기 마을. 본래 ‘캄풍 워노사리’로 알려진 이곳에 최근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이 지역 위원회가 3억 루피아(약 2529만원)의 예산을 들여 어두웠던 마을을 절대 놓쳐서는 안될 명소로 바꿔놓았고, 그 후 이 마을의 생생한 풍경들이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큰 히트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재료와 인력을 공급한 인도네시아건설협회(The Indonesian Builders Association)와 세마랑 시장 헨드라 프리하디의 지원으로 232채의 헐벗은 집들이 수작업을 거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칙칙했던 지붕과 대문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었고, 밋밋한 벽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벽화로 활기를 되찾았다. 마법같은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이 지역 중학교 교장 슬라멧 위도도(54)는 “말랑의 ‘캄풍 와르나와르니 마을’이나 요그아카르타의 ‘캄풍칼리 코드’처럼 색채마을로 변한 도시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다른 곳들도 멋지지만 아마 캄풍 펠랑기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크고 매력적인 지역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슬라멧의 바람대로 한국, 헝가리, 대만 등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을을 다녀가면서 현지 기념품과 식료품 판매가 증가했고, 골목 상권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프리하디 시장은 “이는 지역 공동체가 자택 개조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덕분”이라며 “지역민들 모두 변화를 즐기고 행복해 하고 있다. 변화로 인한 결과는 수십 억 루피아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인스타그램으로 사진을 먼저 접하고 이 곳을 방문하게 된 관람객 마야 신디와 다이아나 안드레아는“놀라운 경치를 직접 만끽하기 위해서 왔다”며 “실제로 와보니 더욱 근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자카르타 포스트, 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충남 공예의 가치 재조명…이색 도자기 조명 ‘시스루’

    충남 공예의 가치 재조명…이색 도자기 조명 ‘시스루’

    충남지역 공예 브랜드 ‘시스루(C-Thru)’는 최근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실시하는 ‘백제공예명품화사업’의 지원을 통해 국민 브랜드로 거듭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전통의 가치를 최신 도자기 제조 기법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백제공예명품화사업’은 산업자원부의 풀뿌리기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백제문화 기반 공예 상품을 대상으로한 글로벌 산업화 및 명품화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도자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시스루’의 대표 상품은 ‘도자기 조명’이다. 독자적 도자기 제조기법을 바탕으로 상품화를 앞두고 있는 도자기 조명은 광 투과가 가능하도록 제작된 도자기를 통해 도자기에 새겨진 문양과 색이 그대로 표출되는 이색적인 조명기구다. 브랜드 역시 이처럼 ‘광 투과 도자기 조명’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 ‘화석’을 작업 모티브로 해 가치 있는 것들을 반영구적인 상태로 만든다. 허락된 시간 이후에도 그 존재를 이어가고자 하는 장인정신이 담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시스루 관계자는 “과거 우연히 도자기 작업 중 천장이 내려 앉은 가마터 내부로 한 줄이 빛이 들어오는 사진을 보게 됐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어 빛이 통과하는 도자기, 즉 광 투과 도자기 조명을 개발하게 됐다”라며 백제공예명품화사업을 통해 도자기 조명의 본격적인 상품화 및 판로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멍때리기’가 뇌를 자유롭게 하리라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멍때리기’가 뇌를 자유롭게 하리라

    꿈은 꾸라고 있는 법이다.철없던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신부나 수녀, 목사, 승려 같은 성직자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해 봤다. 철이 한참 든 뒤인 대학 졸업 무렵이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때는 대기업 서너곳 중 하나를 골라서 취업했다는 좋은 시절은 흘러간 옛 이야기가 돼 버린 1990년대 말 IMF 구제금융 시기였다. 타락한 세속적 인간이 거룩한 성직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금세 마음을 고쳐 먹었지만 말이다. 막연한 미련 때문이었을까. 휴가 때면 가끔 산사를 찾기도 했다. 하나의 화두를 들고 잡념을 끊는 참선에도 참여했지만 내내 졸거나 끊임없는 잡생각으로 주지 스님의 죽비가 계속 어깨 위로 떨어졌다. 승려가 됐더라면 어깨가 남아나지 않을 뻔했다. 정신 차리라고 죽비로 많이 맞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사를 다녀오면 머릿속이 개운한 느낌이었다. 최근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차단하는 이런 참선이나 ‘멍때리기’ ‘명상’으로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도록 ‘디폴트 모드’로 만들어 주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디지털 경제미디어 ‘쿼츠’ 지난 8일자에도 미국 스탠퍼드대 자비·이타심 연구교육센터 에마 세페라 과학분과장이 쓴 ‘창의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지나치게 바쁜 것’이라는 분석 기사가 실렸다. 열심히 일하는데도 창의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뇌가 휴식 없이 필요 이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 뇌과학과 연구진이 ‘심리학 연감’에 발표한 논문이나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실험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쉼 없이 일에 몰두할 때가 아닌 공상에 잠기거나 딴짓을 하는 등 뇌가 여유를 가질 때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학사에서도 ‘여유’가 놀라운 발명이나 발견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고대 그리스의 과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목욕을 하다가 부력의 개념을 발견하고 옷도 입지 않은 채 ‘유레카’라고 외치며 거리를 뛰어다녔다는 얘기나 19세기 유기화학자 프리드리히 케쿨레가 꿈속에서 벤젠 고리 구조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20세기 전자기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니콜라 테슬라도 1881년 연구를 잠시 쉬고 여행을 갔다가 교류 전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 인터넷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때문에 현대인들은 정보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밥 먹으러 가는 것, 옷 사는 것 같은 일상의 사소한 문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결정장애’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도 지나친 정보 과잉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그렇지만 요즘 흔히 얘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반짝거리는 창의력이 있어야 한다. 이럴 때 ‘멍때리기’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 것이다.
  • 트럼프 막내아들 명문교 진학…학비 年 4만弗 수준 ‘귀족학교’

    트럼프 막내아들 명문교 진학…학비 年 4만弗 수준 ‘귀족학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1세 막내아들인 배런이 오는 9월부터 메릴랜드주 명문 사립학교로 전학한다.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모친인 멜라니아와 사는 배런은 다음달 15일 5학년을 마치면 백악관으로 이주하며, 올가을부터 백악관서 차로 30분 떨어진 ‘세인트 앤드루 영국성공회 예비학교’에 다닐 예정이다. 1978년 설립된 이 학교는 유아부터 12학년(한국의 고교 3년) 과정을 두고 있으며 6학년 이상 학비는 연간 4만 달러(약 4500만원) 수준이다. 11∼13명의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되며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활발하다. 백악관과 학교 측은 아직 배런의 전학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퍼져 보안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멜라니아는 성명을 내고 “탁월한 학업과 다양한 커뮤니티로 유명한 이 학교는 우수한 가르침과 봉사에 헌신하는 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의 영감을 고취하고 있다”며 “우리 아들이 이 학교에 다니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정상회담’ 손미나, 프랑스 대표와 함께..‘수줍은 미소’

    ‘비정상회담’ 손미나, 프랑스 대표와 함께..‘수줍은 미소’

    손미나가 ‘비정상회담’ 출연을 인증했다. 손미나는 1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마 전 비정상회담 녹화장에서 프랑스 대표 오헬리엉과 함께~ 프랑스는 참 배울 것이 많은, 내게 가장 큰 영감을 준 멋진 나라인데 이날 물 에피소드 얘기하다 세 MC 들한테 초토화 됨.;;; 미안했어요. 오헬리엉! ㅎㅎ #비정상회담 #오헬리엉 #프랑스대표 #JTBC”라는 글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손미나는 ‘비정상회담’ 프랑스 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손미나는 환한 미소로 수줍게 웃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손미나는 지난 15일 오후에 방송된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통령, 블렌딩 아는 커피 마니아”

    “대통령, 블렌딩 아는 커피 마니아”

    참여정부 때 부암동 가게 자주 와 4:3:2:1 ‘문재인 블렌딩’ 요청직접 車 빼는 ‘겸손한 선비’ 기억 “대통령은 아마추어 중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들 대단한 커피 마니아입니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창의문 앞에서 27년째 ‘클럽에스프레소’를 운영하는 마은식(50) 전 한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K) 회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커피숍 단골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 대표는 “문 대통령이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 때부터 참여정부 내내 클럽에스프레소를 많게는 하루 3~4번 다녀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석 자리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조용히 커피를 음미했고, 점심 후에는 동료 2~3명과 커피를 마시곤 했다”고 말했다. 저녁식사 전과 후에도 종종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로 애용했다. 마 대표는 “렉스턴 차를 직접 몰고 항상 커피숍을 찾으셨으며, 바쁜 대화 중에도 차량을 빼야 하는 경우에는 항상 직접 차를 이동 주차하셔서 ‘겸손한 선비’라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클럽에스프레소에서는 부드러운 맛의 콜롬비아, 거친 맛의 브라질, 과일향이 강한 에티오피아(모카로 부름), 감초처럼 다른 맛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과테말라 원두를 3:3:2:2 비율로 블렌딩(혼합)한 커피를 손님에게 제공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매주 1~2회 “4:3:2:1 비율로 블렌딩”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 대표는 “좋아하는 블렌딩 비율로 커피맛의 뿌리와 취향을 알 수 있는데, 1980~90년대 부산대 앞 ‘가비방’이라는 커피숍이 국내 커피업계에서 매우 유명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즐긴 블렌딩 비율은 몇몇 유명 커피숍이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만 아는 영업비밀이었던 만큼 가비방, 마리포사 등 부산의 유명 커피숍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어 4:3:2:1 비율을 아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날도 있었다. 저녁 9~10시쯤 됐을까. ‘문재인 블렌딩’ 원두를 사 가면서 “가까운 곳에 좋은 커피숍이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도 했다. 마 대표는 “지난 역사를 보면 나폴레옹, 교황 클레멘스 8세, 바흐, 발자크, 이수근(건축가) 등 위대한 열정적 인물 중에 커피 마니아가 많았다”면서 “베토벤은 ‘커피 한 잔이 나에게 60가지 영감을 준다’고 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과 나라는 가난하지 않다”며 커피 예찬론을 폈다. 대통령 선거개표방송이 진행되던 지난 9일 밤 ‘문재인 후보는 우리 커피숍 단골손님이었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된 마 대표는 “광화문에서 대형 전광판에 ‘문재인 당선 유력’이라는 문구가 보이니까, 옛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했다. 최근 화제인 ‘문재인 블렌딩 커피’가 유행인 이유가 그에게 있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집이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집 있는 풍경 그렸지”

    “집이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집 있는 풍경 그렸지”

    구하면 얻어진다고 했다. 서양화가 김명식(67)의 대표작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이 탄생한 것도 바로 그런 경우였다.1990년대에 그는 추상적 표현주의 작품으로 작가의 고향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옛 이름에서 따온 ‘고데기’ 연작을 줄곧 그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작가로서 벽에 부딪혔을 때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뉴욕행을 택했다. 1999년 떠난 뉴욕 여행에서 본 다양한 인종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는 작가에게 큰 영감을 줬고, 2004년 롱아일랜드대학 교환교수로 잠시나마 뉴욕에 둥지를 틀고 작업하게 된 계기가 됐다. “어느 날 뉴욕의 전철 창문을 통해 비친 성냥갑 같은 작은 집들이 마치 사람의 얼굴로 보였고 백인, 흑인, 황인 등 다양한 인종이 그 ‘집’과 오버랩됐습니다. 그 길로 화실로 달려가 사람처럼 보였던 집이 있는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피부색이 다른 인종처럼 다양한 색깔의 집들에 창문과 문을 마치 사람의 표정처럼 의인화해 집과 사람을 하나로 묶은 독특한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고데기’ 연작은 큰 붓을 사용해 그렸던 반면, 자유롭고 대담한 화면구성과 뛰어난 색채감이 돋보이는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주로 나이프를 사용한다. 그는 2004년부터 계속하고 있는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에 대해 “생각과 이념의 차이로 인한 분열과 갈등을 넘어 서로 화합하며 살아가야 할 이상향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작의 최근 작품들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다. 선화랑에서만 다섯 번째 갖는 초대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2015년 동아대 예술대학 교수직에서 정년퇴임한 뒤 경기도 용인에서 아들, 손자와 함께 생활하며 그린 유화 40여점이 나왔다. 자그마한 집들이 올망졸망하게 펼쳐져 있는 전원마을 풍경부터 다양한 색깔의 집들이 모여 있는 풍경, 성격이 다른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살면서 닮아 가는 모습을 보여 주는 그림 등 다양하다. 초록빛의 전원 풍경을 자주 접하다 보니 작품에 자연스럽게 초록색이 많아졌다. 붉은색도 즐겨 사용하고 예전의 추상표현주의적 강렬함과 자유분방함도 되살아났다. 정년퇴직 후 전업작가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뒤 그림에 대한 열정과 자유를 찾은 결과다. 전시는 2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시키면 싫은 일, 놔두면 한다 ‘자율경영의 힘’

    시키면 싫은 일, 놔두면 한다 ‘자율경영의 힘’

    자유주식회사/브라이언 M 카니·아이작 게츠 지음/조성숙 옮김/자음과모음/420쪽/1만 6000원미국 포천지의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18년간 선정된 고어텍스 제조업체인 고어사. 이 회사 신입사원들은 첫 출근부터 당혹감을 느낀다. “제 일은 어디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은 어김없이 “알아서 찾아내기 바랍니다”이다. 30여개 국가에서 1만여명의 직원이 일하는 고어사는 1958년 설립 후 단 한 해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경영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돼 왔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제시하는 목표는 단순하지만 확고하다. “재미있게 일하며 돈 벌자.” 관료주의를 없앤 이 회사에는 계급도 직함도 없고, 업무 지시도 없다. 소규모 팀으로 꾸려지고, 동료들이 선출한 리더만 있다. 자신의 업무는 스스로 찾아서 한다. 파격적인 자유가 허용되지만 동료들이 업무 평가를 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공헌도가 낮은 이들은 자연 도태된다.미국과 유럽에서 경제학, 심리학, 철학을 연구해 온 두 저자가 쓴 ‘자유주식회사’는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선사하면 기업은 놀라울 만큼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을 증명하는 각종 사례와 실험으로 가득하다. 저자들은 4년에 걸쳐 제조업부터 금융업, 서비스업 등 업종과 규모가 제각각인 기업들의 자율 경영을 연구하고,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 임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관료적 경영 문화에 반기를 든다. 통제와 관료주의는 전 세계 대다수 기업들이 활용하는 경영 표준이다. ‘테일러리즘’의 주인공인 미국 경영학자 프레드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의 유산이기도 하다. 우리가 현실에서 체험하는 기업 경영자는 당근(성과급)과 채찍(승진누락·해고)으로 직원들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회사 직원들은 다 큰 성인이지만 지시나 물질적 보상이 없으면 자발적으로 일하지 않는 아이 취급을 받는다. 저자들은 ‘하우’(How) 기업과 ‘와이’(Why) 기업으로 나눈다. 하우 기업은 위계적 명령과 통제를 중시하는 반면 와이 기업은 권한을 위임하고 자율적 문화와 협업에 가치를 둔다. 물론 세상에 널린 대부분이 하우 기업이고, 상당수는 승승장구해왔으며 혁신적 제품도 만들어 낸다. 거대한 덩어리만 보면 내부의 곪은 환부는 잘 안 보이는 법. 미국 기업들이 직원들의 스트레스성 결근과 의료비 지출에 쓰는 비용은 매년 1500억~3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미국 노동통계청은 직장 스트레스에 따른 직원 1인당 비용을 1만 달러로 집계했다. 이 모든 게 하우 기업들의 회계팀이 놓치고 있는 진짜 비용이다. 공기업인 영국우정공사는 전체 직원 17만명 중 하루에 1만명씩 결근하는 게 다반사였다. 저임금, 열악한 근무환경이 원인이었지만, 경영진은 반년간 결근이 없는 직원들에게 자동차와 여행권 등 경품 당첨의 기회를 주는 어처구니없는 포상 제도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갤럽의 2013년 조사에서 미 직장인 중 30%만이 ‘업무에 몰입한다’고 답했고, 52%는 ‘몰입하지 않는다’, 18%는 ‘적극적으로 업무에서 이탈한다’고 응답했다. 저자들은 8인 1조로 노를 젓는 데 앞자리 리더 둘은 열심히 젓고, 가운데 다섯 명은 노 젓는 시늉만 하며, 제일 끝자리 한 명은 열심히 노를 반대 방향으로 젓는 격이라고 비유한다. 물살은 요란한 데 배(기업)가 제자리에 있는 이유다. 책은 고어사뿐 아니라 할리데이비슨, 대형보험사 USAA, 관료주의를 폐기하고 최고의 정부 기관으로 탈바꿈한 벨기에 사회보장부 등 위대한 성과를 낳고 있는 기업들을 입체적으로 다룬다. 인간이 일할 때 자유와 존중이 필요한 이유를 역설한 책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에 ‘자유주식회사’의 영감과 통찰을 제공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33년 맥도날드 일한 다운증후군 직원 ‘특별한 은퇴식’

    33년 맥도날드 일한 다운증후군 직원 ‘특별한 은퇴식’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WXYZ-TV는 미시간주의 브라이튼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다고 소개했다. 은퇴식의 주인공은 바로 다니엘 리브링크(62). 다니엘은 1984년부터 미시간 주 소재의 맥도날드에서 33년 동안 로비 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항상 헌신적인 직원이었으며, 주위 동료들도 앞다퉈 그를 ‘노력가’이자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 정도였다. 매장 내부의 청결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졌던 다니엘은 이날을 끝으로 오랫동안 착용했던 유니폼을 벗었다. 나이가 들면서 두 번의 심장 발작과 무릎 부상을 겪었고, 일주일 교대 근무를 한 번으로 줄였지만 이 역시 힘에 부쳤다. 그가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맥도날드 팀원들은 안타깝고 고마운 마음에 그에게 송별회를 열어주었다. 송별회 당일, 다니엘은 평소처럼 마지막 출근을 했고, 매장에 도착하자 케이크와 쿠키, 선물들, 맥도날드 마스코트인 로날드 맥도날드가 그를 맞이했고 깜짝 파티가 펼쳐졌다. 다니엘은 자신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러 찾아온 가족과 친구들을 보고 다소 놀랐지만,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지점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가 다니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 협력하기, 항상 미소짓기 등 다니엘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 주었다. 그는 송별회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근면성실했던 다니엘은 앞으로 낚시를 하거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누릴 생각이다. 또한 심신 장애인 국제 스포츠 대회인 ‘스페셜 올림픽’(the Special Olympics)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WXYZ-TV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간호실습생 된 암 극복 소녀, 16년 전 간호사와 재회

    [월드피플+] 간호실습생 된 암 극복 소녀, 16년 전 간호사와 재회

    자신의 힘든 어린 시절에 위로가 됐던 사람과 똑같은 일을 하게 되어 재회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클라라 마키에비츠(20)는 어릴 때 병원에서 투병하며 암을 이겨냈다. 그리고 간호학과 학생이 됐고, 간호실습생으로 파견된 곳은 자신이 암투병하던 바로 그 병원이었다. 당시 자신을 돌봐줬던 간호사 케이트 파이와 16년 만에 다시 만났고, 함께 일하게 됐다. 그들의 우연한 만남은 2001년 클라라가 고작 4살 나이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aemia, AML) 진단을 받으며 시작됐다. 클라라는 오랜 시간 병원에서 머물며 몇 차례의 수술과 화학요법을 받았지만 힘든 시기를 의젓하게 참고 견뎠다. 그러던 중 한 임상 실험이 그녀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됐고, 50%였던 생존 확률을 깨고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몸이 됐다. 클라라는 병원을 떠났지만 너무도 오랫동안 그곳을 잊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투정을 부려 아빠가 애를 먹었을 정도였다. 클라라는 “내가 있었던 곳은 꽤 작은 중환자 관리 병동이었다. 때때로 아이들 중 누군가가 병실로 돌아오지 않아도 왜냐고 묻지 않을 만큼 생존확률이 높지 않았다. 슬프고도 무서웠지만 간호사들은 항상 우리를 즐겁게 만들었다. 프로다웠고 너무 잘해줘서 설사 섭섭한 감정이 생겨도 오래가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특히 케이트는 내게 특별했다. 엄마가 자리를 비웠을 때, 내 침대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이불 아래에 누워 함께 영화를 보았다. 마치 큰 언니 같았다”고 설명했다. 케이트와 자신을 돌봐줬던 다른 간호사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클라라는 10살때부터 자연스레 간호사의 꿈을 꾸게 됐다. 그들을 존경했고 자신도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졌다. 사우샘프턴 대학 간호학과 1학년이 되어 실습 나온 어린이 병원에서 케이트와 다시 연이 닿은 것이다. 클라라는 “출근한지 세 번째 되는날, 낯익은 여성이 걸어 들어왔다. 그녀의 명찰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단번에 ‘나 너 알아’라고 말했고, 나 역시 ‘나도 당신을 알아요’라고 답했다. 우리 둘다 오래 전 교환했던 사진을 가지고 있었고 서로에게 보여주었다”며 만남을 반가워했다. 이제 수간호사가 된 케이트도 “당시 클라라는 치료를 잘 견뎌낸 아이였다. 클라라와 함께 지냈던 병원의 어린이 병동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2003년 문을 닫았다. 클라라는 다른 병원에서 후속 치료를 받았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 그런데 사우샘프턴 병원에서 클라라를 다시 보게 돼 놀랐다. 내겐 여전히 그때처럼 똑같아보였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간호사들은 12시간을 근무하기에 체력이 강하면서도 서로 강한 유대감을 지닌다. 아이들이나 환자의 가족들과도 중요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를 보고 자란 클라라가 왜 간호사가 되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다. 클라라는 자신이 직접 고통을 경험하고 병을 이겨냈기에 앞으로 훌륭한 간호사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오른팔 없는 소년 포수, 빅리거 꿈꾸다

    오른팔 없는 소년 포수, 빅리거 꿈꾸다

    미국에서 ‘외팔’ 중학생 포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주인공은 테네시주 코너스빌 중학교 8학년 루크 테리(14). 어려서 박테리아 감염병 합병증으로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생후 19개월 만에 오른팔을 제거하고도 야구부에서 어엿하게 활약하고 있다. 왼손으로 포수 미트를 끼고 공을 잡은 뒤 재빨리 미트를 던져버리고 다시 왼손으로 공을 잡아 투수에게 건네거나 주자를 잡기 위해 내야수들에게 건네는 데 그 속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한 손이나 한 팔로만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선수는 둘이나 있었다. 오른손 손가락이 없이 태어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탠 뒤 같은 해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1993년 노히트노런까지 기록한 ‘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50), 어린 시절 트럭에 치여 오른팔을 잃은 피트 그레이(2002년 사망)가 1945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테리 역시 대학에 가서도 야구를 하고 싶어 하고 애보트나 그레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타격에도 재능이 있어 팀의 3번 타자를 맡고 있다. 그의 바람은 팬들이 자신을 ‘특별한 포수’가 아닌 ‘조금 다른’ 포수로 봐달라는 것이다. 테리는 “(오른팔이 없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팬들은 내게 ‘다른 이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한다. 그들은 내가 오래 이 길을 걸어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디오스타’ 원기준, ‘동물농장’ 개인기 최초 공개 “이런 사람은 처음”

    ‘라디오스타’ 원기준, ‘동물농장’ 개인기 최초 공개 “이런 사람은 처음”

    ‘라디오스타’ 원기준이 ‘동물농장’ 개인기로 시선을 모았다. 10일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관객님~ 제가 모실게요’ 특집으로 꾸며진다. 배우 이종혁, 원기준, 신다은, 김광식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원기준은 대학생 시절 배우 안재욱의 딱따구리 흉내에 영감을 받아 ‘동물농장’ 개인기 개발에 힘쓴 사연을 전한다. 이를 본 네 명의 MC들은 “이렇게 흉내 내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수준급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원기준은 대학시절 배우 최성국과 자칭 ‘HWP’ 멤버로 활동한 사연과 함께 팀 명의 속뜻을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른팔 없는 14세 포수 “애보트 좇아 메이저리그 입성했으면”

    오른팔 없는 14세 포수 “애보트 좇아 메이저리그 입성했으면”

    오른팔이 없는 미국 중학생 포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테네시주 코너스빌 중학 8학년에 재학 중인 루크 테리(14). 어릴적 박테리아 감염병 합병증을 앓아 세 차례 수술대 올라 생후 19개월 만에 오른팔을 제거한 그는 이 학교 야구부의 어엿한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왼손으로 포수 미트를 끼고 공을 잡은 뒤 재빨리 미트를 던져버리고 다시 왼손으로 공을 잡아 투수에게 건네거나 주자를 잡기 위해 내야수들에게 건네는데 그 속도가 놀라울 따름이다. 한 손이나 한 팔로만 메이저리그에까지 진출한 선수는 둘이나 있었다. 오른손 손가락이 없이 태어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미국의 우승에 힘을 보탠 뒤 같은 해 캘리포니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1993년 노히트노런까지 기록한 ‘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50), 어린 시절 트럭에 치여 오른팔을 잃은 피트 그레이(2002년 사망)가 1945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로 활약했다. 테리 역시 대학에 가서도 야구를 하고 싶어 하고 애보트나 그레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는 타격에도 재능이 있어 팀의 3번 타자를 맡고 있다. 그의 바람은 팬들이 자신을 ‘특별한 포수’로 보지 않고 그저 ‘조금 다른’ 포수로 봐줬으면 하는 것이다. 테리는 “(오른팔이 없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팬들은 내게 ‘다른 이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한다. 그들은 내가 오래 이 길을 걸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MLB 닷컴도 최근 애보트와 인터뷰를 통해 그의 삶이 테리와 같은 장애아들의 열정을 살려내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어보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홍준표, 고향 방문…“이번에 안 돼도 힘내세요” 격려에 하는 말이

    홍준표, 고향 방문…“이번에 안 돼도 힘내세요” 격려에 하는 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9일 투표를 마친 뒤에 고향인 경남 창녕을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낮 12시 47분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 있는 부친 묘소를 찾아 절을 올린 뒤 취재진의 질문에 “(투표 결과가) 잘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홍 후보는 이어 차로 5분가량 떨어진 모친 묘소도 찾아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면서기가 제일 높은 사람이라고 했었다”며 “검사를 한다니까 옛날 촌에 나락(벼) 검사하는 사람을 말하는 줄 알고 ‘야야, 그거 하면 돈 많이 번다’고 했던 그런 양반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여기가 외갓집 선산인데 친가는 돈이 없어 공동묘지에 계신다”며 “우리 엄마는 좋은 자리 와계신데 아버지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홍 후보는 이날 조부·부친·모친의 묘소를 차례로 찾은 뒤 마을을 떠나면서 곁에서 “이번에 안 돼도 힘내세요”라고 하자 “아이고, 다음까지 갈 시간이 없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장인 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칭하는 등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건 묻지 마세요. 끝났어요”라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제일기획 부사장에서 책방주인으로…‘카피의 숲’ 떠나 ‘생각의 숲’을 걷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제일기획 부사장에서 책방주인으로…‘카피의 숲’ 떠나 ‘생각의 숲’을 걷다

    카피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가 그의 작품이다. 입사 16년 만에 삼성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이 됐다. 삼성에서 여성 부사장 시대를 처음 연 것도 그였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선릉로에 들어선 ‘최인아책방’의 주인장 최인아(56) 전 제일기획 부사장의 화려한 이력이다. 50대 초반이던 2012년 1월 회사를 ‘졸업’하고, 늦깎이 대학원 공부를 하던 그가 강남 한복판에 서점을 오픈한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침체의 늪에 빠진 출판계 현실과 맞물려 큰 관심을 모았다. 책방이 문을 연 지 이제 9개월째, ‘책방마님’을 자처하는 최인아 대표가 그간 이뤄온 변화와 앞으로의 계획에 호기심이 생겼다. 광고쟁이 30년 인생과 책방주인 8개월의 삶은 얼마나 다른지도 궁금했다.‘생각의 숲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하철 선릉역 7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붉은 벽돌로 된 건물 앞에 초록색 작은 간판이 보이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이런 문구가 적힌 팻말이 손님을 맞는다. 화살표 세 개를 쌓아 나무 혹은 산을 떠올리게 하는 로고가 단아하게 박혀 있다. ‘이런 곳에 서점이 있을까’ 내심 반신반의하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려 문을 연 순간 ‘짠’하고 책의 숲이 펼쳐졌다. 동네 책방치고는 규모가 꽤 큰 것에 우선 놀랐다. 천장이 높아 시야가 탁 트인 데다 푹신한 소파와 테이블 등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 북카페 같은 분위기다. 향긋한 커피 내음과 은은한 음악, 한쪽에 자리한 그랜드피아노까지 잘 꾸며진 누군가의 서재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단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생각과 감성을 교류하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공간을 꿈꿨다는 책방 주인의 바람이 고스란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공간 자체가 인상적입니다. 벽돌 건물인 점도 특이하고, 이렇게 천장이 높은 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연회장 공간이었대요. 의상 디자이너인 건물주가 직접 운영하다가 손이 많이 가고, 수익은 안 나서 세를 놓은 건데 이왕이면 문화 업종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인연이 닿은 거죠. 피아노도 원래 여기에 있던 거예요. 건물주가 피아노를 치우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원했는데 저로선 감사한 일이었죠. 책방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뒤 머릿속에 그렸던 그림이 강연도 하고, 연주회도 하는 그런 공간이었거든요. 운이 좋았어요. ●7000권 중 1600권은 광고계 선후배·지인이 추천 →서가 진열 구성도 남다릅니다. -이곳에 7000권 정도의 책이 있는데 이 중 1600권가량은 광고계 선후배, 동료 등 지인들로부터 추천받은 책이에요.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책’ ‘고민이 많아지는 마흔살’ 등 12개 주제로 나눠서 추천 이유를 자필로 적은 북카드를 꽂아뒀어요. 매대도 장르나 분야별이 아니라 그때그때 테마를 정해서 진열합니다. →서점이라기 보다 북카페 같아서 책을 소홀히 다루는 분들도 있지 않나요. -사실 시작할 때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구입한 책을 다른 데 가져가서 읽지 말고, 여기서 차 마시면서 편하게 읽으시라고 책 보기 좋은 환경을 만든 건데 오해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도서관처럼 여러 권 쌓아놓고 본다든지 책을 말아쥐고 읽는다든지 혹은 책에 밑줄을 긋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헌책이 돼서 판매를 못해요. 대형 서점이 아니라 재고를 많이 갖다놓지도 못하는데 그럴 때 속상하죠. 다만 2층에 있는 ‘책방주인이 즐겨 읽은 책’ 코너에 있는 책들은 마음대로 읽으셔도 됩니다. ●‘어떻게 돈 벌까’ 보다 ‘어떤 콘셉트 잡을까’ 고민 →출판계가 워낙 어려운 데다 연초에 송인서적 부도 사태까지 있었는데 실제 서점을 운영해 보니 어떻던가요. -책방을 처음 열겠다고 했을 때 ‘어떻게 돈을 벌까’ 보다는 ‘어떤 콘셉트의 책방을 만들까’가 훨씬 중요한 과제였어요. 8개월 준비하면서 6개월 정도를 그 고민을 붙들고 있었어요. 애초에 큰돈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으니 하고 싶은 대로 만든 뒤에 죽어라고 하면 굴러가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었어요. 송인 부도 이후에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출판사가 늘어서 힘들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 이상으로 잘 굴러가는 편이에요. 신간 10% 할인도 없는데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으니 감사하죠. →책방의 지향점으로 표방한 ‘생각의 숲’은 어떤 의미인가요.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든 제안서를 내든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획을 찾잖아요. 아는 것이 힘이던 시대는 가고, 지금은 생각이 힘인 시대에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려면 생각하는 힘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데 책이야말로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고, 자신의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콘텐츠가 아닐까 싶어요. 매달 두어 차례씩 강연을 열고, 주제가 있는 콘서트를 여는 것도 그런 맥락이에요. 지난해 9월부터 ‘생각’과 ‘모색’이라는 2가지 주제로 강연 시리즈를 진행했어요. 광고쟁이의 생각법, 글쟁이의 생각법 등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시리즈와 좋은 국가란 무엇인지,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강연이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콘서트도 피아노가 있으니 연주회 한번 해볼까 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음악을 고르고, 연주자와 이야기하면서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도록 기획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강연과 콘서트는 꾸준히 열 계획입니다. →추석, 설날 같은 명절에는 손님들과 파티를 연다고요. -책방이 강남 대로변에 있다 보니 처음엔 근처 20~30대 직장인들이 주로 찾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심지어 지하철로 세 정거장 떨어진 곳에 사는 분들도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생겨서 좋다’면서 오시는 거예요. 그런 고마운 분들께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지난 추석 때 혼자 명절을 보내는 분들 대상으로 음식을 가져와서 나눠 먹고, 수다 떠는 모임을 준비했는데 20여명 정도가 오셨어요. 설 명절에는 30여명이 참석했고요. 동네 주민들이 이곳에 와야 할 이유를 계속 만드는 게 책방 주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부터는 옥상에서 루프탑 콘서트도 열 거예요. →퇴직하고 대학원에 입학해 사학을 공부하셨는데 어쩌다가 책방을 열게 됐나요. -은퇴할 때 ‘내 인생에 더이상 일은 없다’고 다짐했어요. 하고 싶은 공부하면서 학생으로 살겠다 했죠. 그런데 2년 정도 지나니 일이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광고 관련 창업을 구상하는 와중에 프로젝트 제안이 하나 들어왔는데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솔루션을 찾아달라는 거였어요. 세 명이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데 한 명이 ‘이거 우리가 직접 하죠’ 이러는 거예요. 광고인에게 ‘직접’이라는 말은 의미가 남달라요. 광고인은 항상 누군가의 일을 대행하잖아요. 셋 다 책에 관해선 끈을 하나씩 갖고 있던 터라 그 자리에서 바로 책방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한 명은 중간에 사정이 생겨서 빠지고, 정치헌 디트라이브 대표와 둘이서 문을 열게 됐죠. 정 대표가 경영을 맡고, 저는 기획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어요. →대표님이 책에 갖고 있던 끈은 무엇인가요.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책을 제일 좋아한 건 틀림없지만 남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었다던가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도 책과 관련된 생각들은 끊임없이 해온 편이에요. 1999년 시카고 출장 때 ‘원시티 원북’이라고 매달 시에서 책을 한 권씩 골라서 시민들에게 읽히는 캠페인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당시 시카고 모든 서점에 ‘앵무새 죽이기’가 놓여 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해요. 제일기획 임원으로 일할 때도 업무비 대부분을 직원 책 선물하는 데 썼어요. 200명쯤 되는 직원 한 명 한 명 전부 다른 책을 맞춤형으로 선물했어요. 틈날 때마다 알라딘 보관함에 저장했다가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주면 다들 깜짝 놀라죠. 높은 자리에 있으면 어린 후배들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책 선물을 통해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책방에 자신의 이름을 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동업자인 정 대표의 강력한 뜻이었어요. 저는 민망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다른 대안들을 제시했는데 계속 퇴짜를 놓더라고요. 어떤 이름을 붙이더라도 사람들은 ‘최인아가 하는 책방’이라고 얘기할 거라면서요. 사실 이름보다 더 중요한 건 왜 서점이 아니고, 책방이냐예요. 서점은 책을 사고파는 가게 같잖아요. 책방은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가 강하고요. 처음 책방을 구상할 때부터 강연도 하고, 음악회도 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꿈꿨는데 다행히 현실이 됐어요. ●광고인으로 받은 훈련, 책방 운영에도 그대로 →책방주인과 광고쟁이로서의 삶을 비교한다면요. -회사 다닐 때는 광고주를 모시고 살았고, 지금은 고객을 모시고 사는 점이 같다면 같고, 다르다면 다른 점이랄까요(웃음). 사실 광고인으로서 받았던 훈련들이 책방 운영에도 그대로 쓰이고 있어요. 강연 기획을 하거나 콘서트 아이디어를 내거나 그걸 실행하는 과정들이 30년간 제가 했던 일의 연장이에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즐거워할까, 우리가 하는 일을 특별하게 여길까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예요. 그런 점에서 광고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아, 프레젠테이션(PT)을 안 해도 되는 건 다른 점이네요. 회사 다닐 때는 광고주가 오케이 해야 일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싶으면 바로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겠네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요. -회사에 다닐 때 이해 안 됐던 일 가운데 하나가 연초마다 특정 숫자를 목표로 제시하는 것이었어요. 고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어떻게 높일지를 고민하기보다 100억, 200억 수치를 앞세우는 게 이상했어요. 책방도 마찬가지예요. 2호점, 3호점 늘려나가겠다는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이곳에 꼭 와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이자 임무라고 생각해요. ●내 인생의 책은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인생의 책’을 딱 한 권 꼽는다면요.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쓴 ‘나는 걷는다’예요. 올리비에는 은퇴한 뒤 65세 나이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 1만 1000㎞를 홀로 걸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창 고민할 때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통찰과 용기를 준 책이에요.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 산지 불법훼손 ‘솜방망이 처분’ 적발

    상주시, 前시의회의장 불법에 복구비용 부당적용 과소 부과 경북 상주시 전 시의회의장이 산지를 불법 훼손했는데도 상주시가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대구 동구 등 6개 기관 기관운영감사를 벌여 위법·부당사항 50건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경북 상주시 전 시의회의장 A씨는 조경수 재배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자신과 가족 소유의 산지 1만 4580㎡에 소나무 등을 벌채하고 조경수(느티나무)와 옥수수를 불법으로 심었다. 이에 따라 산지관리법 시행규칙 등에 따라 복구비 2억 1000만원이 부과돼야 했다. 그러나 상주시는 2013년 11월 730만원만 부과했다. 담당 상주시 공무원이 산지 전용 복구비(㎡당 1만 4960원)를 적용해야 하지만, 단순 벌채에 적용하는 복구비(㎡당 506.6원)를 부당 적용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주시는 A씨가 불법 훼손한 산지를 복구하지 않았고, 복구설계서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복구공사 준공처리했다. 감사원은 담당 공무원 2명에 대해 경징계 이상의 처분을 내리고, 훼손된 산지에 대해 원상 복구할 것을 통보했다. 대구 수성구가 재난 발생 위험이 큰 특정관리대상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지자체장은 특정관리대상 시설에 대해 매년 2회씩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 그러나 수성구는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하반기 점검 대상 시설 가운데 각각 27% 이상에 대해, 2015년 점검 대상 시설 중 78% 이상에 대해 점검하지 않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洪 “친북 좌파 심판”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洪 “친북 좌파 심판”

    洪 “국민의 뜻으로 대통령 되겠다”… ‘PK 패륜집단’ 언급 文측 맹공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부산을 시작으로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주요 거점을 찍은 뒤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역 광장과 대구 반월당,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충남 천안터미널 앞을 차례로 찾아 ‘대첩’이라 명명한 거점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마지막 유세 장소로 서울 중구 대한문 앞과 서울시청 광장을 선택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5월 9일은 친북 좌파 심판하는 날”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가 투표장만 나가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다”면서 “그래서 내일 홍준표는 국민의 뜻으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유세 도중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며 ‘아! 대한민국’을 열창하기도 했다. 이어 부인 이순삼씨와 장남 정석씨가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함께 큰절했다. 이에 앞서 홍 후보는 ‘부산대첩’이라 명명한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홍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한 일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문 후보 측이 자신을 지지 안 해 준다고 부산 사람 전부를 패륜집단이라고 했는데 용서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 부산 사람들이 한 번 열 받기 시작하면 무섭다. 패륜 집단이라고 한 사람은 내일 한 표라도 찍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대구에서도 “여러분들 패륜집단 아니죠, 에이 그 못된 놈들”이라면서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부채질했다. 이어 “대구시민들이 내일 90% 투표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홍준표 한 번 살려주면 내가 은혜 갚겠다”고 구애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근령씨도 함께하며 힘을 보탰다. 이어 대전 유세에서는 충청권 맹주였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를 최근 예방한 사실을 소개한 뒤 “JP가 ‘문재인 금마(그 놈, 그 자식을 의미하는 사투리)는 안 된다, 상을 보니까 네가 대통령상’이라고 하더라”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홍 후보는 또 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각각 ‘문쩔쩔’ ‘안초딩’ ‘유배신’ ‘심배배’로 부르며 비교 우위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장인을 ‘영감탱이’로 불러 논란이 된 홍 후보는 “사내가 ‘성깔’ 없으면 어찌 사느냐”고 방어하기도 했다. 부산·대구·대전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9대 대선 오늘 선택의 날] 대세 굳히기 vs 이변 흔들기…막판까지 폭로에 고발까지

    美 WSJ ‘文 역전 가능성’ 언급…洪·安 “대결집으로 뒤집자” 맹공‘투표율 80%’ 유불리 계산 치열…“돌발 악재 피해라” 캠프 초긴장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대선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캠프 간 고발을 불사하는 강도 높은 폭로전도 이어졌다. 80% 이상 높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점도 막판 열기를 부추겼다. ●선거일까지 ‘文 대세론 vs 역전론’ ‘문재인 대세론’은 때로는 역공 대상이, 때로는 활용 대상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날 사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추격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역공 빌미가 됐다. WSJ는 “약 40% 득표로 문 후보 당선이 유력하다”면서도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한 후보에게 결집하면 역전(upset)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홍 후보는 “막판 보수대결집으로 이긴다”고, 안 후보 측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안철수 바람이 살아나 역전했다”고 주장했다. 역으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문재인 대세론’을 활용해 세력 확대를 꾀했다. 심 후보는 전날부터 “이제 국민은 문 후보의 최종 득표율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관건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文측 “洪이 패륜”… 洪 “文측 PK 모독” 문·홍·안 후보 간 공방 수위는 최고조에 달했다. 문용식 민주당 가짜뉴스 대책단장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부산·경남(PK) 민심을 전하던 중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쓴 것을 빌미 삼아 홍 후보 측이 공세에 나섰다. 문 단장이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홍 후보가 패륜이란 뜻”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전날 밤 단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홍 후보는 아랑곳없이 이날 “문 후보 측이 PK 사람들 전부를 적폐·패륜집단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또 “문 후보 당선을 위해 특정 지역을 비하·모욕한 것은 선거법 110조 2항 위반”이라며 이날 문 단장을 고발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하던 안 후보 측과 이를 반박하던 문 후보 측의 논쟁도 결국 고발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6일 문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을 고발하자, 안 후보 측도 무고 혐의로 맞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날씨 등 마지막 변수 촉각 선거일인 9일 예보대로 날씨가 궂으면 투표율이 떨어질지, 사전투표율이 26.06%에 달한데 이어 최종 투표율이 80% 이상으로 높으면 어떨지 캠프별 유불리 계산도 치열하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돌발 변수가 악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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