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차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파행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양질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생성형 AI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72
  • 방탄소년단, EDM 등 처음 시도하는 장르…“음악적 분기점…화해 담았죠”

    방탄소년단, EDM 등 처음 시도하는 장르…“음악적 분기점…화해 담았죠”

    타이틀곡 ‘DNA’ 등 모두 11곡 수록 디스코 기반 신스 펑크·힙합 등 다양 앨범 발매 전 선주문 110만장 돌파 “힙합 아이돌 정체성 살린 것이 강점”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음악 세계를 드러냈다. 아이돌그룹으론 드물게 힙합을 추구하는 이들은 새롭게 내놓은 미니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음악 DNA’를 더욱 확장했다. 리더 랩몬스터는 “새로운 음악적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방탄소년단은 18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러브 유어셀프 승 허)의 음원을 공개했다. 한 시간 만에 멜론·지니·벅스·소리바다·네이버뮤직 등 5개 음원 차트에서 1~2위에 오르며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으로서의 영향력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선주문만 110만장을 넘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정상을 향한 포부와 청춘으로서의 고민을 동시에 털어놓았다. 우선 이번 앨범에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디스코 기반의 신스 펑크 등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폭넓게 담았다. 타이틀곡 ‘DNA’는 청춘의 풋풋하고 패기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EDM 팝으로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랩몬스터는 “이번 창작 시리즈는 ‘기승전결’ 가운데 ‘승’에 해당하는 것으로 새로운 음악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사랑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우리 사회에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형적인 힙합 장르의 곡인 ‘MIC Drop’(마이크 드롭)에 대해서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연설을 끝낸 뒤에 한 퍼포먼스 ‘MIC drop’(연극 무대에서 배우가 대사를 다 한 뒤 들고 있던 마이크를 떨어뜨리는 제스처)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 포부가 많이 들어간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달 초 먼저 공개된 앨범의 트레일러(소개 영상)에서는 휠체어를 타거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인물 등을 등장시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멤버 슈가는 “음악적 메시지에 대해 멤버들과 많은 고민을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우리가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심스럽기도 했으나 우리 이야기 말고도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힙합 아이돌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했다. ‘상남자’, ‘쩔어’, ‘피 땀 눈물’ 등에서 선보인 절도 있는 ‘칼군무’로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했고, 2015년 ‘I NEED U’에서 청춘 콘셉트를 도입하며 정체성을 확립했다.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후보에 오른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숀 멘데스를 제치고 케이팝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44위에 선정됐으며, 미국 청소년들이 뽑는 ‘2017 틴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수상했다.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은 “방탄소년단은 직접 작사, 작곡을 하며 본인들의 이야기, 성장 과정을 노래로 풀어냄으로써 힙합 아이돌로서의 정체성을 잘 살린 것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라면서 “특히 국내 팬들을 위한 감성적인 곡들과 ‘쩔어’나 ‘낫 투데이’(Not Today)처럼 해외 팬들에게 호소력 있는 곡들을 동시에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썼는데 이번 앨범에도 그런 점들이 잘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새 영화] ‘잃어버린 도시Z’

    [새 영화] ‘잃어버린 도시Z’

    ‘디파티드’에서부터 ‘월드워Z’, ‘노예12년’, ‘빅 쇼트’, ‘문라이트’, ‘옥자’까지. 영화 팬들에게 확고부동한 믿음을 주는 제작사로 자리매김한 ‘플랜 B’가 만든 작품이 또 한 편 국내에 상륙한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잃어버린 도시Z’다. 플랜B는 이제는 배우보다 제작자로 더 자주 오스카 후보에 오르고 있는 브래드 피트의 회사로 유명하다. 아직까지 연기로는 받지 못한 오스카상을 제작자로 나선 ‘노예 12년’으로 받았을 정도니 제작자로서의 능력이 더 빼어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잃어버린 도시Z’는 20세기 초반 극지 탐험가로 이름을 떨쳤던 영국군 장교 퍼시 포셋의 집념을 조명한 작품이다. 20세기 초반은 열강들의 극지 탐험 경쟁이 뜨겁던 시기다. 극지 탐험가들은 영웅 대접을 받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로버트 피어리와 노르웨이의 로알 아문센이 각각 북극점과 남극점에 최초로 도달했던 것도 이때다. 퍼시 포셋은 남미의 아마존 정글을 수차례 탐험하며 고대 문명 도시를 찾으려고 일생을 던졌고, 1925년 원정에서 아들과 함께 실종됐다. 아마존에 대한 그의 보고서는 친구였던 코난 도일이 쓴 ‘잃어버린 세계’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대한 아마존 정글이 자주 스크린을 뒤덮지만 인디애나 존스식의 활극이나 모험이 펼쳐지지는 않는다. 영화는 약 20년에 걸친 한 사나이의 집념을 집요하게 쫓아간다. 남미 국경 지역의 정글을 탐사해 지도를 제작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가게 된 아마존이었으나, 우연히 고대 유물을 발견하고부터는 ‘잃어버린 도시 Z’를 찾는 게 일생의 업이 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솜 전투에서 당한 부상도 그의 집념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묵직하고 진중하게 흘러간다. 퍼시 포셋이 첫 탐사에서 아마존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에서는 ‘지옥의 묵시록’에서 커츠 대령을 찾아 베트남 메콩강을 거슬러 올라가던 윌러드 대위가 떠오르기도 한다. ‘퍼시픽 림’, ‘킹 아서: 제왕의 검’의 찰리 허냄,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톰 홀랜드 등 각광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특히 찰리 허냄은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작 ‘비열한 거리’(1994)로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이 연출했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태학·벤처 등 7개 분야 전문가 ‘경제사령탑’ 김동연 멘토로 활동

    생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철학자, 심리학자, 벤처사업가, 전 노조위원장 등 공통점도 없고 경제와 무관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경제사령탑의 공식 ‘멘토’로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인문, 자연, 벤처 등 7개 분야 전문가로 정책자문위원회를 꾸렸다고 15일 밝혔다.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학계 대표로 뽑혔다. 전자지불업체 이니시스를 창업했던 권도균 창업보육기업 ‘프라이머’ 대표,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남경호 아주대 초빙교수,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남수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도 합류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총리와 만나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고 경제정책 구상에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 김동연 부총리와 자문위원들은 이날 오후 첫 회의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 출신인 안상훈 경제자문관 등과 함께 자문위원 후보를 직접 추천하고 선정하는 등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문·벤처 전문가가 경제부총리에게 정책 자문을?

    인문·벤처 전문가가 경제부총리에게 정책 자문을?

    생태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철학자, 심리학자, 벤처사업가, 전 노조위원장 등 공통점도 없고 경제와 무관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경제사령탑의 공식 ‘멘토’로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인문, 자연, 벤처 등 7개 분야 전문가로 정책자문위원회를 꾸렸다고 15일 밝혔다.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자연과학대 석좌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학계 대표로 뽑혔다. 전자지불업체 이니시스를 창업했던 권도균 창업보육기업 ‘프라이머’ 대표,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남경호 아주대 초빙교수, 한국야쿠르트 노조위원장을 지낸 김남수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도 합류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부총리와 만나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이고 경제정책 구상에 영감을 제공하게 된다. 김동연 부총리와 자문위원들은 이날 오후 첫 회의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인문학적 소양과 토론문화를 중시하는 김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비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그룹 결성을 추진해 왔다. 김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 출신인 안상훈 경제자문관 등과 함께 자문위원 후보를 직접 추천하고 선정하는 등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문·경제·사회 융복합 추세에 맞춰 (자문위원들이) 사고와 인식의 틀을 깨는 폭넓은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재부는 필요하면 자문위원 수를 지금보다 늘릴 방침이다. 자문위와 경제정책의 연결고리를 찾는 역할은 안 자문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7년 뒤 파리올림픽선 ‘에펠탑 마라톤’ 본다

    7년 뒤 파리올림픽선 ‘에펠탑 마라톤’ 본다

    두 대회 개최지 최초 동시 결정 파리 대회, 베르사유서 승마 열려 LA올림픽, 야구 존속 기여할 듯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배경으로 트라이애슬론, 마라톤, 장거리 수영 경기가 펼쳐진다.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서는 승마 경기가 열린다.7년 뒤 하계올림픽에선 파리의 관광명소가 올림픽 명소로 탈바꿈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131차 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각각 2024년과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결정했다. 두 대회 개최지가 한번에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유치 도시들의 과열 경쟁을 막고 올림픽 운동의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작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비용 대비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이 되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화상으로 파리의 올림픽 개최를 희망한다고 힘을 보탰다. 이어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가능한 한 많은 도시들에 영감을 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파리는 세 차례 좌절 끝에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다. LA 역시 1932년과 1984년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LA는 당초 2024년 유치를 강력히 바랐으나 IOC의 펀드 지원 약속을 받아내고 4년 뒤에 열겠다고 양보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에펠탑의 남동쪽 샹드마르스 공원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투르드프랑스 마지막 구간의 종착점인 샹젤리제 거리에 사이클 도로 경주의 결승선이 차려진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과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결승이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육상 경기가 열리게 된다. LA는 유치 과정에 ‘우리가 지으려는 건 기존의 것이 아니다’라는 이색 구호를 내걸었다. 럭비와 근대5종 경기를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의 홈 구장인 스타헙 센터에서 치르고 배구 경기는 샌타모니카 해변을 활용할 계획이다. 야구의 인기가 높은 곳이라 올림픽 야구의 존속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기대도 낳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년 뒤 에펠탑, 샹젤리제,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는

    7년 뒤 에펠탑, 샹젤리제,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는

    2024년 하계올림픽은 프랑스 파리, 2028년 하계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131차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파리와 LA를 각각 2024년과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IOC가 두 대회 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투표에 앞서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비용 대비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이 되게 할 것”이란 골자의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화상 연결을 통해 IOC 위원들에게 파리 올림픽 개최를 희망한다며 힘을 보탰다. 이어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가능한한 많은 도시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는 내용의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파리는 세 차례 고배 끝에 마침내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100년만에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LA 역시 1932년과 1984년에 올림픽을 개최한 데 이어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LA는 당초 2024년 대회 유치를 강력 희망했으나 IOC의 펀드 지원 약속을 받아낸 뒤 4년 뒤에 개최하는 방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파리는 상징인 에펠탑을 배경으로 트라이애슬론, 마라톤, 오픈워터 수영 등이 펼쳐진다. 비치발리볼 경기가 샹드마 근처에서 열리며 로드 자전거 경주는 투르 드 프랑스 마지막 구간의 종착점인 샹젤리제 거리에 결승선이 차려진다. 육상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과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결승이 열린 스타드 프랑스에서, 승마의 여러 종목이 옛 베르사유 궁전 정원에서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안기게 된다. LA는 유치 과정에 “우리가 지으려는 건 기존의 것이 아니다(what we have, not what we’re going to build)”는 색다른 구호를 내걸었다.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앞서 두 대회 육상을 치렀는데 2028년 대회에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주최측은 럭비와 근대5종 경기를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가 홈 구장으로 쓰는 스타헙 센터에서 치르려 계획하고 있으며 배구 경기는 샌타모니카 해변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두 개의 주요 종목 경기장은 아직도 건립되지 않았는데 야구 그라운드를 끼고 있는 Dedeaux 필드를 수영과 다이빙을 천정없이 치를 수 있도록 개조할 계획이다. MLS LA FC는 여전히 축구 경기를 개최할 수 있도록 2만 2000명이 들어가는 스타디움을 건립 중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섬 제주. 올가을, 제주를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제주시 전역에서 제주비엔날레 첫 행사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예술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내걸고 열리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 사회의 현안인 ‘관광’이라는 주제를 15개국 70팀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설치, 회화, 영상, 조각, 사진 등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보는 자리다. 오늘날 우리에게 관광이 어떤 의미인지, 제주 관광 개발의 방식이 옳은 것인지, 아픈 역사 위에 세워진 관광 자원이 과연 그렇게 낭만적일지, 제주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의 입장은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성찰해 본다.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내 예술공간이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 등 다섯 권역에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관광 목적지로 삼는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이다. ‘알뜨르’란 제주 방언으로 아래뜰을 뜻한다.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정겨운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는 모슬포의 거센 바람보다 더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일제는 중국 대륙의 난징 폭격을 위한 전진 기지로 1926년부터 10년 동안 알뜨르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패전의 기색이 역력하던 1944년 일제의 본토방어계획으로 자행된 가미카제 전투기를 감추기 위해 수십개의 격납고를 만들었다. 당시 총 38개의 격납고 중 20개가 아직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곳에 남아 있다. 알뜨르비행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섯알오름은 제주 4·3사건 때 수많은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 제주현대미술관·이중섭거리 등 다섯 권역서 진행 지역 주민들이 격납고 사이 농지에 마늘, 콩 등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덕분에 생명이 움트고 있는 알뜨르비행장에 예술가들은 역사와 장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업을 설치했다.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 4·3 사건 등 제주를 관통한 근현대사를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10여점의 대형 설치 작품들이 검은 흙을 뚫고 생명이 자라고 있는 들판의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늘 한 점이 없는 곳이라 감상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장소 자체가 주는 강렬함이 꽤 크다. ‘섯알오름 4·3’이라고 쓰인 빛바랜 입간판이 놓인 비행장 초입에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소녀상이 머리에 새 한 마리을 얹고 서 있다. 쪼개진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9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다. 대나무는 동학농민군이 사용했던 죽창에서 영감을 얻은 재료이지만 작가는 둥글고 긴 원통형으로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알뜨르비행장의 풍경과 바람과 조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옆에는 37세로 요절한 작가 구본주의 역작 ‘갑오농민전쟁’이 설치돼 있다. 역사적 사건을 빌어 인체 조형의 솟구치는 힘을 저항의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이 알뜨르비행장의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감동을 준다. 바람에 흔들리는 황금색 천으로 만들어진 김해곤 작가의 대형 작품 ‘한 알’은 생명을 품은 밀 한 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알뜨르비행장이 지닌 전쟁의 역사가 치유되고 새로운 한 알의 생명이 잉태되어 평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드넓은 벌판에 고분처럼 봉곳하게 자리잡고 있는 격납고들에도 작품이 설치돼 있다. 강문석 작가의 ‘기억’은 날개가 부러진 채 출격할 수 없는 모습의 전투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옆의 격납고에는 2010년 박경훈과 공동작업으로 설치한 ‘제로센 전투기’가 녹슨 채 놓여 있다. 제로센 전투기는 1940년 도입된 일본 해군 항공대의 경량급 전투기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가장 많이 사용한 기종이다. 이번 비엔날레 참여 작가 옥정호는 격납고 앞에 무지갯빛의 진지를 설치해 원래 감추려는 목적의 진지에 평화의 제스처를 담았다. 또 다른 격납고에선 입구에 철망 구조물을 세우고 철망 사이에 역사의 편린을 상징하는 제주의 자연석을 끼워 넣은 전종철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철망 구조물 속에는 꽃밭을 만들어 평화와 생명, 평화와 전쟁의 경계선을 관통하는 예술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강태환 작가의 ‘숨을 쉬다’는 격납고 안에 비계를 설치하고 기하학적 형태로 거울과 이끼를 교차설치한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김지연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전쟁의 상처가 남았던 알뜨르비행장이 농지로 이용되면서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초록의 생명으로 치유되는 풍경을 보여주도록 생태의 현장을 과하게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전쟁, 학살,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인간의 이기심 등으로 사라진 풍경이 여행의 새 주제로 주목받는 현실을 다룬 작품들이 선보인다. 제주라는 지역적 범위를 뛰어넘어 ‘관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관광을 할까’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무엇일까’ 등 다양한 의문들을 고민한 결과물들이다.자개 작업을 하는 김유선 작가는 남측 유리 전면에 성에가 낀 듯 설치를 했다. 유리 조각과 자개 조각을 섞어 레진으로 작업한 작품은 원주민과 이방인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제주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부모 모두 제주 출신인 김 작가는 “관광객과 이방인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주 원주민들은 그 때문에 자녀 교육 등에서 의외의 고충을 겪는다”며 “파편화되어 있지만 자개처럼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를 그렸다”고 말했다. 정연두 작가는 인종 대학살의 비극을 겪은 르완다를 여행하며 찍은 동영상을 통해 아직 씻기지 않은 아픔의 모습을 바라보는 제3자(관광객)의 입장을 보여준다. ‘천 개의 고원’으로도 불리는 르완다는 전 세계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관측되는 곳이기도 한데 영상의 배경음으로 들리는 번개 소리는 마치 내전 당시의 총성처럼 들린다. 한국의 압축성장과 산업화로 인한 공동체의 해체를 주제로 작업하는 ‘무늬만 커뮤니티’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가는 셰르파들과 제주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출품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던 그들이 제주관광의 소감을 말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새로운 삶과 희망에 대해 얘기한다. 스페인 작가 디오니시오 곤잘레스는 실제 존재하는 도시 건축물과 디지털로 재구성한 구조물을 한 프레임에 배치시킨다. 이탈리아 베니스,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다룬 작품들은 다양한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비현실적 공간에서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 본전시장 제주도립미술관 ‘투어리즘’ 명암 살펴 본전시장에 해당하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전 지구적 이슈로서의 투어리즘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부정적 측면부터 긍정적 부분까지의 폭넓은 투어리즘의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0여곳을 찾아다닌 홍진훤 작가의 ‘마지막 밤들’ 연작, 중국 만리장성을 따라 걷는 90일을 영상으로 풀어낸 마리아 아브라모비치·울라이 작가의 ‘더 그레잇 월 워크’ 등이 흥미롭다. 이원호 작가는 욕망의 대상이 된 제주에 대한 작업을 풀어낸다. 300만원을 들고 제주에서 땅을 찾아다니다 추자도에 자그마한 자투리땅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구입한 땅의 지적도가 작업의 결과물로 소개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건 현장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박진영은 제주에서 후쿠시마를 거쳐 필리핀, 말라가 해협까지 해경 소속의 배를 타고 2개월간 이동하면서 선실에서 찍은 바깥 풍경을 ‘움직이는 핵’이라는 제목의 연작 작업으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평범해 보이는 바다지만 후쿠시마에서 바다로 흘러들어온 방사성 오염수를 통해 재앙이 거리와 시간을 거스르며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원도심 ‘예술공간이아’에는 희생의 땅에서 이뤄진 관광 제주의 오늘을 뼈아프게 진단하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태균 작가의 설치작품 ‘위와 같이 아래에도’는 제주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모형을 음각해 놓고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상과 함께 제주 4·3사건을 겪은 이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4·3 당시 학살터이자 암매장 장소에 세워진 공항에서 제주 관광이 시작되는 아이러니에 얼얼해진다. 김범준 작가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환상의 섬에서 접한 현실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 것이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제주도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제주는 관광의 성찰과 점검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면서 “역사, 자연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하거나 사라지는 문제, 원주민·입도민 등 구성원 간 갈등 등을 예술 작품으로 접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주비엔날레는 12월 3일까지. 각 사이트 찾아가는 방법과 전시 해설을 담은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이젠 자유로워졌다” 오치균의 ‘30년 로드무비’

    “이젠 자유로워졌다” 오치균의 ‘30년 로드무비’

    오치균(61)을 말하자면 두 가지 사실이 먼저 떠오른다. 하나는 손가락으로 그리는 화가, 둘째는 그림 많이 팔아 부자가 된 화가라는 것이다. 그는 실존의 명암을 붓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표현한다. 유화 물감과 모델링 원료를 섞은 안료를 손가락에 묻혀 두터운 마티에르의 느낌이 살아 있는 그의 뉴욕 시리즈, 시골집의 붉은 감 시리즈, 사북 시리즈는 한때 컬렉터들의 소장목록에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히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그게 전부일까? 우리가 간과했던 세 번째가 있다. 그는 끝없이 여행하며 자신의 열정을 풀어내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는 예술가다. ‘늘 꿈꾸는 방랑자’이길 원하는 오치균의 30여년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 ‘로드무비’라는 타이틀로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그동안 발표하지 않고 꼭꼭 숨겨 두었던 작품들, 그리고 최근 뉴욕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신작들이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전시이자 오치균 그림의 맥락을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게 기획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 볼 만큼 가 봤고, 뚝 떨어지기도 해 보니 이제 마음이 자유로워졌다”면서 “60대에 접어들어서도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지에서 한동안 머물며 작업해 왔다. 전시는 마치 작가가 영화 속 주인공처럼 그동안 여행 속에서 그려진 작품들을 재구성해 보여 준다. 계획된 목표나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욕망의 결과물이 아니라 여행 과정에서 느끼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들이다. 그의 여정은 브루클린대학원에 다니던 뉴욕 시절부터 시작된다. 이방인 유학생으로서 느껴지는 타인의 시선, 빛과 단절된 자취방의 깜깜한 실내에서 나신으로 괴로움에 뒹굴고 있는 인체를 그렸다. 가난한 유학생의 처절한 자화상이었다. 이때의 서울풍경은 역시 어둡고 힘든 세상일 뿐이었다. 오 작가는 귀국 후 작가로서 성공을 거둔 뒤 다시 뉴욕으로 갔다. 유학생 시절 보이지 않던 뉴욕의 다양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이 보이고 풍경과 동물이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시각이 변화했다. 그리고 산타페에서 보낸 1년 동안 그의 작품에는 밝은 색조가 들어앉았다. 1996년 서울로 돌아온 이후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따뜻하다. 사북 시리즈와 감 시리즈에서 보이는 시골 풍경은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그의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지에서 발견하고 느낀 것을 손가락으로 물감을 만지고 경험하며 이미지로 재현한다. 작가는 “가격이야 어떻든,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화가라고 손가락질을 하든 상관하지 않고 작업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신작을 하면서 자유로워졌다는 느낌이 온 게 너무 좋다. 어차피 장삿속으로 팔 계획이 없는 작품들이니 많이 와서 감상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30일까지. 글·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뚱뚱한 여성이 길 한복판에서 몸을 드러낸다면?

    뚱뚱한 여성이 길 한복판에서 몸을 드러낸다면?

    뚱뚱한 여성이 길 한복판에서 자신의 몸을 드러낸다면? ‘여성들의 몸과 건강’을 주제로 한 온스타일 ‘바디액츄얼리’는 10일 ‘뚱뚱한 여자가 몸을 사랑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시민들’이라는 3분 19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뚱뚱한 몸에 대한 낮은 자존감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피해 의식에 시달린 김지양씨가 웃옷을 벗고 거리로 나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눈을 가린 채 ‘저는 뚱뚱합니다. 이런 제 몸을 사랑할 수 있도록 제 몸의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라는 팻말을 들고 섰다. 한 해외 영상에 영감을 받은 대로 자존감 회복에 나선 것이다. 시민들은 그에게 다가가 한 자 한 자 진심을 눌러 담아 응원의 메시지를 써줬다. 김지양씨는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스스로 용납하지 않았던 내 몸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영상=바디 액츄얼리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화예술대학교, 정화의 교육목표 ‘행복’ 테마로 졸업작품발표회 개최

    정화예술대학교, 정화의 교육목표 ‘행복’ 테마로 졸업작품발표회 개최

    도심형 특성화 대학교, 정화예술대학교는 오는 8일~9일 양일간 정화예대 명동캠퍼스에서 대학 통합 행사인 ‘2017 정화예술대학교 드림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제3회를 맞이한 ‘정화예술대학교 드림페스티벌’은 졸업작품 발표회를 비롯하여 전공체험관, 뷰티콘테스트, 대학 축제 등 4가지 주요 테마로 구성된 교육문화 행사다. 정화예대 관계자는 “미용예술학부에서 준비한 졸업작품 발표회는 정화예술대학교의 교육목표인 행복을 테마로 준비했다”며 “600명의 재학생과 50여명의 전문모델이 참가한 가운데 미용, 메이크업, 뷰티·네일전공에서 준비한 50개 작품의 무대와 130여개 작품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미용전공은 영감, 환희, 흥미, 재미Ⅰ, 재미Ⅱ의 4가지 테마로 정화의 교육목표인 행복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창의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메이크업전공은 사랑, 기쁨, 영감의 3가지 테마로 발표하였으며, “행복한 인재 양성”을 풍부한 색감과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표현하였다. 뷰티·네일전공은 기쁨, 재미, 사랑을 주제로 핸드페인팅 2D, 3D기법과 네일아트의 재료들로 오브제를 연출한 작품들을 제작하여 전시회를 가졌다. 한편 드림페스티벌은 졸업작품발표 외에도 정화예대의 학생들이 각자의 전공 영역에서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는가를 엿볼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전공체험관, 미래 미용인재들의 공정한 경연이 이루어질 뷰티콘테스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9월 9일(토)까지 진행되며, 정화예술대학교의 다양한 면면을 확인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별난세상]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 가진 여성

    [별난세상]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 가진 여성

    ‘바지 입는 게 가장 힘들어요’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으로 기네스 기록에 오른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아야나 윌리엄스(Ayanna Williams)를 소개했다. 네일 아티스트인 아야나.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2018년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23년간 기른 아야나의 손톱들은 각각 61cm 안팎. 열 손가락 모두의 길이를 합치면 총 576.4cm(18피트 10.9인치)다. 그녀의 왼쪽 손톱은 오른쪽 손톱 길이 249.8cm(8피트2.3인치)보다 약 77cm 더 긴 326.5cm(10피트 8.5인치)다. 손톱 중 가장 긴 것은 왼쪽 엄지손톱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람(Chandra Bahadur Dangi, 네팔/54.6cm)의 키보다 무려 13cm 더 큰 68cm(2피트 2.7인치)다. 아야나의 화제 거리는 비단 손톱만이 아니다. 그녀는 손톱과 함께 발톱도 기르고 있다. 손톱과 비교할 순 없지만 그녀의 엄청난 발톱을 칠하기 위해선 최대 20시간의 시간과 매니큐어 2병이 필요할 정도다. 23년 전, 친구로부터 영감을 얻어 손톱을 기르기 시작한 아야나는 손톱 관리를 위해 항균 비누와 네일 브러시를 사용해 매일 청소한다. 손톱 한 곳에 매니큐어를 바르는데만 1주일이 걸린다. 또한 손톱의 성장을 돕기 위해 정기적인 경화제와 얇은 아크릴을 손톱에 바른다. 아야나는 “결코 기네스북에 기록할 생각은 없었지만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사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크리스 월튼(Chris Walton)으로 총길이 731.4cm(23피트 11인치)의 기록을 기네스북에 등재했지만 손톱을 자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Guinness World Records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월드피플+] 21번째 생일날, 염산테러 당한 여성의 자신감 회복기

    [월드피플+] 21번째 생일날, 염산테러 당한 여성의 자신감 회복기

    생일날 괴한으로부터 당한 염산테러로 외출조차 두려워했던 여성이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레셤 칸(21)은 런던에서 사촌 오빠 자밀 무크타르(37)와 생일 맞이 드라이브를 떠났다. 그들은 정지 신호에 걸려 차를 멈춰세웠고, 그 사이 정체불명의 한 남성이 열린 차 창문 안으로 염산을 끼얹었다. 갑작스런 염산 공격에 칸이 비명을 지르자 사촌 오빠 무크타르는 동생을 보호하려했다. 그러나 남성은 그런 무크타르에게도 염산을 부었다. 칸의 두 눈에는 수포가 잡혔고, 전신화상도 모자라 얼굴까지 녹기 시작했다. 오빠도 마찬가지였지만 더 많은 염산에 노출돼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도망쳤던 범인 좀 톰린(25)은 체포돼 지난 달 8일 두 건의 육체적 위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칸은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심정이었지만,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자신의 블로그에 회복 과정을 기록해왔다.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운이 좋은 염산 희생자’라며 ‘복이 많아 친구, 가족, 언론으로부터 지지를 받는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최근 트위터를 통해 흉터가 말끔히 사라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칸은 “물론 내 얼굴은 예전 같지 않다. 사진들도 주로 흉터가 보이지 않는 한 쪽 면만 찍은 것이다.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주는 사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난 행운아다. 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모두 정말 감사드린다”는 회복 소감을 밝혔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 칸의 용기에 칭찬을 보냈다. 한 사용자는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아 기쁘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가진 당신은 긍정적인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증오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칸이 영감을 주는 존재라는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서구 열강의 탐욕에 나라의 주권이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던 120년 전. 고종황제의 심정은 어땠을까? 당시 고종 황제는 어떤 책을 읽으며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라의 안위를 걱정했을까? 현대미술 작가들이 대한제국 시기를 모티브로 역사적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제국 선포의 현장인 덕수궁을 배경으로 펼쳐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소리·풍경’ 전에서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현대미술 작가 9명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덕수궁 내 7개의 장소에서 선보인다. 2012년 열린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장소 특정적 현대미술전으로 참여작가들은 궁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며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해 설치했다. ●100년 전 사진 슬라이드쇼 ‘온돌야화’ 덕수궁 대한문으로 입장해 오른쪽에 처음 만나게 되는 중화전 앞의 행각에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양방언과 영상 아티스트 장민승의 공동작업 ‘온돌야화’가 설치됐다. 외부에 유리판을 붙여 놓은 설치물 안으로 들어가면 100여 년 전 촬영된 사진들을 320컷으로 편집해 만든 22분짜리 슬라이드쇼를 볼 수 있다. 장민승의 손에서 재탄생한 이미지에 양방언이 작곡한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진 과거가 시각과 청각을 강렬하게 두드린다. 장민승 작가는 “유리건판을 사용하는 뷰카메라로 이미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검은 방을 만들었다”면서 “설치물 외벽에 유리를 설치해 덕수궁의 문화재들이 반사되는 체험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본관과 별관을 잇는 서쪽 복도의 천장에는 김진희 작가의 ‘딥 다운-부용’이 설치됐다. 전자제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재가공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의 이번 작품은 1970년대 라디오 7대, MPC 스피커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공중에 거미줄처럼 매단 작품에서는 라디오의 음악과 기계음, 덕수궁에 내리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등이 들린다. 작가는 “비어 있는 공간, 비어 있는 소리에서 예전 덕수궁의 이면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복도각에는 정연두 작가의 ‘프리즘 효과’가 설치됐다. 대한제국 시기의 고종 황제와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시각을 네 개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으로 구현한 설치작품이다. 정 작가는 “한국사에서 가려진 대한제국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고종 황제와 대한제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다양하게 반사돼 보이는 것처럼 고종 황제 부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을 석조전이 위치한 동서남북의 지정학적 관점으로 사적인 시선, 치욕의 시선, 공적인 시선, 타인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2층 건물인 석어당의 대청마루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권민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이 설치돼 있다. 석어당의 정면 외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해낸 작품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겪은 덕수궁 주변풍경이 숨은그림찾기처럼 들어가 있다. 한때 고종 황제의 알현실로 사용됐던 덕홍전은 가상의 서고로 변했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라이트 북 작업을 진행해 온 강애란은 조선왕조실록, 고종 황제가 즐겨 읽던 서적 및 외교문서 그리고 황실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자료를 재현해 황제의 서고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을 완성했다. 사진작가 임수식은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의 서재를 사진으로 담아 병풍 형식으로 만든 ‘책가도389’를 제작했다.●전자제품 재가공·가상현실 작품도 고종 황제의 침전이며 마지막을 맞은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불면증 & 불꽃놀이’가 프로젝션 된다. 구한말 일제의 강압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고종 황제의 심경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전시의 종착점이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에는 오재우의 가상현실(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행각 내부에 누워서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한다. 작가는 “고종 황제가 원대한 꿈을 품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자 했던 시발점인 덕수궁은 과거에도, 지금도 여러 꿈들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이며, 기간 중 덕수궁은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글 사진 함혜리 기자 lotus@seoul.co.kr
  • 그가 들려주는 비밀스런 고백!…‘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예고편

    그가 들려주는 비밀스런 고백!…‘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예고편

    영화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는 데이빗 린치 감독이 어린 딸 ‘룰라’에게 들려주는 비밀스러운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데이빗 린치의 사생 팬이라 밝힌 감독 ‘존 구옌’이 연출하고,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사구’, ‘광란의 사랑’, ‘멀홀랜드 드라이브’, ‘트윈 픽스’ 시리즈를 연출하며 컬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데이빗 린치’가 바로 본인 역으로 출연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창작활동을 할 때 과거 경험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과거는 현재에 살아 있잖아요”라는 데이빗 린치의 내레이션을 통해 그가 어떻게 유년시절을 보냈는지, 컬트의 제왕이 되기까지 삶에 어떤 변곡점이 있었는지를 린치적 서스펜스 형식으로 담겨 있다. ‘데이빗 린치: 아트라이프’에 대해 해외 유수 언론들은 “예술적 영감을 선사하는 독창적 자화상! (할리우드 리포트)”, “베니스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작품! (르몽드)”, “삶과 예술, 절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대한 매력적인 영화! (버라이어티)” 등 호평과 찬사를 쏟아냈다. 이를 반영하듯 영화는 2016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노미네이트 이후 BFI 런던 국제 영화제, 프랑스 파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쏟아지는 러브콜을 받았고, 2017 마스터 오브 아트영화제 파인아트&포토그래프 부문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는 내레이션부터 음악까지 총 3년의 기록과 25개의 녹음테이프로 그간 감춰두었던 감독의 일상을 공개함으로써 그의 오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9월 21일 개봉. 15세 관람가. 8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유아용품 쇼핑몰 알마, 9월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

    유아용품 쇼핑몰 알마, 9월 ‘베페 베이비페어’ 참가

    유아용품 쇼핑몰 ‘알마(HARMAS)’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32회 베페 베이비페어(코엑스 베페)’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참가 브랜드는 이태리산 분유 ‘오브맘’, ‘영국 하이엔드 유모차 ‘에그’, 독일 프리미엄 유모차 ‘예떼’, 배눌림 없는 힙시트 ‘알마드마미아이베베’ 등 총 4가지다. 특히, 이번 베페의 메인협찬 브랜드이기도 한 ‘오브맘’은 알마가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액상분유로, 공개 전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오브맘 분유는 오브맘컴퍼니와 유제품 회사인 그라나롤로가 공동 개발하여 까다로운 기준으로 생산한 프리미엄 액상분유로 두뇌발달과 시력발달에 좋은 DHA와 ARA, 기억력 향상에 좋은 콜린,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올리고당, 면역세포 기능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 성장과 발육에 도움을 준다. 알마몰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모차 브랜드인 ‘에그’, ‘예떼’를 비롯해 최근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힙시트 브랜드 ‘알마드마미아이베베’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달걀 모양에서 영감은 얻은 ‘에그’는 아기에게 최적화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최적의 편안함을 선사하는 유모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예떼’는 양대면이 가능한 경량 휴대용 유모차 지미2를 비롯해 안전과 실용성에 최적화된 디럭스 유모차 ‘제레미2’ 등 대표 모델 및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한다. 또한 ‘알마드마미아이베베’는 세련된 디자인의 배눌림 없는 힙시트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알마몰 관계자는 “지난 2월 코엑스 베페 이후 에그 유모차와 예떼 유모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만큼, 이번 9월 코엑스 베페에서는 더욱 알찬 제품구성과 합리적인 혜택으로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마몰에서는 지방 거주 등 다양한 이유로 코엑스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베페 기간 동안 알마몰에서도 동일한 가격과 사은품 구성으로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베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알마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나이는 숫자, 근육은 안 늙어” 71세 女보디빌더

    [월드피플+] “나이는 숫자, 근육은 안 늙어” 71세 女보디빌더

    ‘나이는 숫자임에 불과, 노력하면 근육도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70대 보디빌더 여성이 화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더썬에 따르면, 조세피나 모나스테리오(71)가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임을 자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난 모나스테리오는 1975년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왔다. 방송 관련 일을 했지만 12년 동안 웃음기 없는 하루하루를 살았다. 성공적이라고 할만한 일도, 이렇다 할 취미에 푹 빠져본 적도 없었다. 따분한 삶을 보내던 중 방송국 출연자였던 전 트레이너의 제안으로 보디빌딩 대회 출전 준비를 시작했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59살. ‘열정’ 하나로 나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단단히 별렀다. 그 결과 6개월 후에 출전한 대회에서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 첫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그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모나스테리오는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운동 방식을 지키고 있다. 먼저 아침마다 요가로 몸을 깨우면서 하루를 준비한다. 아침식사로는 귀리를 먹고,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에 육류와 과일로 간단한 식사를 한다. 근력운동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그녀는 매일 6마일(약 9.6㎞)을 빠르게 달린다. 그리고 3마일(약 4.8㎞)을 걷는 것으로 운동을 마무리짓는다. 하루에 3번 이상 바깥으로 나가 가볍게 뛰는 조깅도 잊지 않는다. 또한 운동을 끝낸 뒤에도 모나스테리오는 쉽게 지치지 않는다. 자신을 따르는 팬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영감을 주는 말과 영상을 함께 올린다. 끝으로 그녀는 “전 항상 사람은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그렇기에 10년마다 제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죠. 지난 10년 간 보디빌딩으로 또 다른 나, 새로운 삶을 찾았어요”라며 사람들에게 자극과 격려를 보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나홀로 보다, 나를 만나다

    나홀로 보다, 나를 만나다

    평소 같았으면 수백 명이 앉아 있었을 공연장에 당신만 홀로 앉아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또 객석에 앉아 무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 뒤편 낯선 공간을 발견하는 게 극의 전부라면. 29일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에서 개막한 ‘천사-유보된 제목’은 독특한 주제를 가진 한 사람만을 위한 한 시간짜리 공연이다.매 회 단 한 명의 관객만 입장한다. 10분 간격으로 하루 40명만 받아, 새달 3일까지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은 240명뿐이다. 공연은 객석이 아닌 남산예술센터 입구에 마련된 간이 부스에서 시작된다. 안내원에게 MP3플레이어와 가상현실(VR) 고글을 건네받아 부스에 앉으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제 문 손잡이를 잡습니다. 지금, 문은 나의 작은 힘에도 저항 없이 열립니다. 문 너머에 섭니다.” 극장으로의 낯선 여행이 시작됐다.고글을 벗은 뒤 극장 안으로 들어가면 B구역 9열 1번에만 조명이 들어와 있다. 그곳에 앉으라는 신호다. 암전 후 불이 다시 들어오면 맞은편에 흰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홀로 앉아 있다.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다가온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손전등의 불빛으로만 인도한다. 무대 뒤 분장실부터 소품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폐허 같은 복도를 지나 세찬 바람이 불어오는 깜깜한 방, 남산타워가 보이는 건물의 맨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어떤 방에서 소녀는 알 수 없는 몸짓을 하고 아무 말 없이 책을 읽는다. 방에서 흘러나오는 몽환적인 음악과 추상적인 단어들로 구성된 내레이션은 꿈속을 걷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꼭대기에 다다랐을 때 소녀가 쪽지를 건넨다. “이것은 작고 먼 세계로부터의 선물입니다. 나의 소리 나의 이미지 나의 음악, 나는 당신의 시간까지 살아남기 위해 나의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속으로 문장을 읽으며 그 뜻을 가만히 음미하고 있을 때쯤 소녀는 종착지인 텅 빈 공간으로 이끈다. 다시 빈 객석에 혼자 남았다. 처음처럼 VR 고글을 쓰면 그동안 지나온 공연장과 방들의 영상이 펼쳐진다. 찰나의 기억을 더듬는 시간으로 공연은 마무리된다. ‘천사-유보된 제목’이라는 제목은 나치의 위협을 피해 다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독일의 철학가 발터 베냐민의 ‘역사철학테제’에서 인용했다. 베냐민은 글 속에서 자신이 아끼던 파울 클레의 그림 ‘새로운 천사’를 떠올리는데, 천사의 얼굴에서 구원의 의지보다는 비애와 애수, 공포를 읽는다. 구원의 메시지 대신 희미한 가능성을 비추기만 하고 멀어진 천사의 이미지는 이 작품의 영감이 됐다. “우리나라가 지나온 절망 속에서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기술할 것인지, 기억을 어떤 방식으로 소환할 것인지 직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광장에서 다같이 촛불을 들었지만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는 소통의 한계가 있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모순적으로 공공의 공간인 극장을 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그 안에서 고독의 깊이를 홀로 느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관객들이 그 시간의 질감을 오롯이 체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서현석 연출가는 서울 세운상가 일대를 돌아다니는 ‘헤테로토피아’, 영등포 시장 일대를 무대로 삼은 ‘영혼매춘’ 등 모더니즘의 흔적이 남은 장소를 생경하게 바라보는 장소특정 퍼포먼스를 즐겨 해 왔다. 텅 빈 극장에서 홀로 연극을 본 경험이 있다는 서 연출가는 혼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이 선사하는 신선한 충격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었다고 한다. “혼자 공연을 볼 때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얻을 수 있어요. 조금 더 자유롭고 저 자신에게 충실해지고 그래서 더 마음을 열게 되죠. 그러면 별것 아닌 것들도 낯설게 느껴지고 새로워 보일 수 있거든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예술적 감성과 상상을 불어넣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예술적 감성과 상상을 불어넣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집이 변하고 있다. 더 젊어지고 때로는 아뜰리에 같은 형태로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실용성을 뛰어넘어 예술적 감성과 영감을 불어넣는 럭셔리한 공간으로 라이프스타일과 휴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국내 대표 최고급 주거공간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하며 작은 소품 하나에도 품격 있는 퀄리티를 선사한다. 그야말로 예술과 문화가 일상이 되는 곳이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그간 보기 힘들었던 세계적 수준의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초호화 레지던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최시영, 배대용, 김백선 등의 국내 정상급 공간 디자이너 들이 참여한 인테리어를 통해 최고급 주거공간에 맞는 창의적인 공간구성을 제공한다. 특히 내부는 판티니(Fantini), 안토니오 루피(Antonio Lupi), 잉고 마우러(Ingo Maurer) 등의 글로벌 명품설비가 도입된다. 상류층의 프라이빗한 사교 플랫폼이 되는 지상 42층 고급 어메니티는 거장들의 예술작품으로 가득하다. 10여개가 넘는 아트 오브제와 유명 작품들이 어메니티를 채우고 있는데,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다. 이곳에는 골프연습장 및 요가실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문화 및 사교를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 라이브러리카페, 파티룸, 미팅룸, 프라이빗샤워실, 와인셀러, 카페 게스트룸 등이 조성된다. 어메니티 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설치 작품 ‘무제Untitled, 2016’는 미술시장의 스타작가 이재효의 작품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명순환을 동양적인 현대미로 표현한 이 작품은 압도적인 크기와 웅장함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를 비롯해 가구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유럽 최정상 가구 브랜드 프로메모리아(PROMEMORIA)와 김백선 작가가 협업하여 제작한 아트 오브제들도 품격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갤러리 라운지의 장식장과, 라운지 쇼파의 정교한 면 분할, 푸른색 가죽과 황동색 금속의 짜맞춤은 장인정신 그 자체다. 게스트룸과 컨시어지 등에도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이우환 작가의 작품과, 영국의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이안 다벤포트(Ian Davenport),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했던 이용백작가 등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그림들이 걸려있다. ‘스마트 원패스 키 홀더’도 이탈리아 가죽 명가인 ‘다비드 알베르타리오’가 제작하는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점도 눈에 띈다. 한편 롯데건설은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서 분양중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 내 지상 42층~71층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133~829㎡ 223실로 구성된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방문 및 실물 투어는 철저한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 남편도 이랬으면…” 4세 아들과 춤추는 남성 화제

    “내 남편도 이랬으면…” 4세 아들과 춤추는 남성 화제

    부모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그림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또는 동요를 부르는 등 함께할 방법은 다양하다. 미국 조지아주(州)에 사는 스탠리 프리랜드(25)는 4세 아들 조사이어와 독특한 방법으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끈끈한 유대 관계를 쌓고 있다. 이들 부자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바로 힙합 춤. 두 사람이 함께 춤추는 영상은 이미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카메라를 보고 진지하게 춤추는 아이 뒤로 좀더 익살맞게 춤추는 아버지의 조화가 절묘하다. 스탠리는 아들과 함께 춤추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자 이들 부자는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즐겁다”고 말하는 것 외에도 아버지와 아들 사이 소통하는 방법을 두고 “멋지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영감을 주는 영상”이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내 미래의 남편도 이렇게 다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탠리 자신도 춤을 통해 아들과 둘도 없는 시간을 보내게 돼서 기쁘다고 말한다. 4살 때부터 이미 능수능란하게 춤을 선보이는 조사이어. 언젠가 아버지를 뛰어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예술은 실패로 완성…” 목소리 잃은 가수의 교훈

    “예술은 실패로 완성…” 목소리 잃은 가수의 교훈

    가수는 입을 다무네/정미경 지음/민음사/336쪽/1만 3000원 “좋은 생은 나쁜 노래를 만들어. 나쁜 생은 좋은 노래를 만들고. 그 둘을 겪은 사람만이 위대한 노래를 만들 수 있지.”(310쪽)지난 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소설가 정미경(1960~2017)이 마지막으로 남긴 장편 ‘가수는 입을 다무네’의 한 구절이다. ‘노래’라는 단어는 ‘소설’로 대체해서 읽어도 무방할 테다. 삶과 죽음, 인간과 사회, 문학과 예술에 대해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고민했을 작가 자신의 숙명을 스스로 되낸 것은 아니었을까. 복잡다단한 삶의 끝자락까지 열정을 불태운 한 작가의 인생은 예기치 않은 때, 이렇게 위대한 노래로 남았다. 기형도의 시에서 제목을 가져온 이 소설은 한때 인기 정점에 이르렀던 가수 율과 우연히 율의 현재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촬영하게 된 대학생 이경의 이야기다. 전설적인 밴드 ‘무무’의 보컬이자 리더였던 율은 화려한 지난날이 무상하게 10여년 동안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독특한 음악 세계로 후배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던 그는 점점 무기력해져 예전의 목소리를 잃고 방에 틀어박힌 채 침잠한다. 교양과목의 시험 과제로 3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내야 하는 이경은 우연히 친구를 통해 율을 마주하게 된다. 히스테리 환자처럼 불안했던 율은 이경을 만난 이후 카메라 렌즈를 향해 자신의 고통을 조곤조곤 증언한다. 이 과정에서 율은 새로 노래를 만들고 세상에 나올 용기를 얻는다. “꺼진 지 오래된 모닥불”인 줄 알았던 자신에게 “아직은 불이 타오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덕분이다. 하지만 다시 오르게 된 무대에서 율은 음을 놓치고 키를 높게 잡는 실수를 범한다. 청중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던 율의 예전 목소리는 끝내 터져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열패감에 시달렸을 율은 며칠 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죽기 전까지 내내 자신의 예술 세계에 대해 고뇌한 그가 떠난 뒤 이경은 그의 영상을 돌려보며 무심히 깨닫는다. “그저 함께 머물며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완벽했던 순간들은 프레임 바깥으로 툭툭 잘려나가 버렸다”고. “진짜 삶은 잘려나간 부분, 아웃테이크 속에 있다”고. 두 인물이 교차하는 이야기 속에서 실패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한 고민이 담담히 배어난다. 작품의 발문을 쓴 문학평론가 김미경의 말처럼 “소설 속 주인공인 가수 율을 작가 정미경으로 치환시키면 예술가들이 지닌 영광과 상처를 날것 그대로 내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