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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언제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수학 알고리즘이 정답 알려준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언제 얼마나 마시면 좋을까…수학 알고리즘이 정답 알려준다

    커피 마시는 양 65% 줄이고도 각성 효과·집중력은 64% 향상“검은 액체가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거리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장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극 중 인물들이 즉시 떠오르고 원고지는 순식간에 잉크로 덮인다.”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등의 작품으로 프랑스 사실주의를 이끈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1799~1850)의 커피 예찬입니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발자크를 뛰어넘습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한국인이 마신 커피는 265억잔,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512잔(하루 평균 1.4잔)에 달한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이라는 이름이 허언이 아님을 보여 주는 통계입니다. 커피가 전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되다 보니 과학자들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하루 2~3잔의 커피가 항산화 기능을 해 노화를 막아 주고 항암효과는 물론 당뇨나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는 것도 그런 과학자들의 관심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졸음을 쫓아 주는 ‘각성 효과’ 때문일 것입니다. 커피 속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졸음을 막아 주며 정신을 맑게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발자크를 비롯해 18~19세기 많은 예술가들이 커피 애호가가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흡수한 뒤 1시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고 3~4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다른 약물처럼 내성이 생기고 제대로 된 각성 효과를 볼 수 없게 됩니다. 때론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카페인을 적게 섭취하고도 최대의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미국 육군 원격의료 및 고등기술연구센터 국방생명공학부,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행동생물학부 공동연구팀이 카페인을 언제, 얼마나 섭취해야 내성을 걱정하지 않고 최대의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결정해 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지난 2~6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수면학회 연례콘퍼런스에서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수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슬립 리서치’ 최신호에도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수학의 ‘최적화 이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에 적합한 ‘카페인 섭취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 알고리즘은 카페인 섭취가 심리적, 육체적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커피 섭취 시간과 적정량을 결정해 주는 것입니다.연구팀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에 따라 카페인을 섭취하도록 한 뒤 간단한 행동실험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보다 커피를 마시는 양은 65%까지 줄이고도 각성 효과와 집중력이 평소보다 64% 정도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마시기 가장 좋은 시간과 적정량은 수면시간과 체중, 생활패턴 등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바로 위에 있는 수식이 미 육군에서 만든 ‘커피 섭취 최적화 수식’입니다. 수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짬을 내 한 번 계산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알고리즘을 일반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미군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https://2b-alert-web.bhsai.org/2b-alert-web/login.xhtml)와 모바일 앱(2B-Alert Personalized Alertness and Cognitive Performance)이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사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번 연구는 군대 내에서 수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커피의 각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수행된 것입니다. 실제로 군인들이 정신적 예민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7~8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하지만 전체 미군 중 40% 정도는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커피 연구라고만 생각했다가 군인들의 전투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수행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할리우드 액션 영화나 SF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상한 군(軍) 실험들이 연상돼 좀 섬뜩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dmondy@seoul.co.kr
  • [비즈+] 발렌타인 17년 서울 에디션 출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1일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의 첫 서울 한정판인 ‘발렌타인 17년 서울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국내 면세점에만 단독 출시되는 이번 제품은 스코틀랜드의 마스터 블렌더인 샌디 히슬롭이 서울에 머물면서 받은 영감을 담았다고 페르노리카는 설명했다. 캘리그래피스트인 박지은 작가와 협업해 생동감 넘치는 서울의 풍경을 제품 포장에 표현했다. 국내 면세점에서 이달부터 판매하며 가격은 79달러(약 8만 4000원)다.
  • ‘파란머리’ 염색한 민주당 女의원들… ‘이부망천’ 망언 한국당 정태옥 탈당

    ‘파란머리’ 염색한 민주당 女의원들… ‘이부망천’ 망언 한국당 정태옥 탈당

    홍준표는 과거 막말 ‘큰절’ 사과 金·安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무산 6·13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파란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며 막바지 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거진 정태옥 전 대변인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막말 논란의 파장을 수습하는 데 주력했다. 정 전 대변인은 논란이 수습되지 않자 10일 자진 탈당했다.민주당 유은혜, 진선미, 박경미, 백혜련, 이재정 의원 등 5명의 여성 의원은 지난 9일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파랗게 물들이고 인증 사진을 각자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백 의원은 “머리색의 변화는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파란 정당, 민주당의 이번 사전투표가 문재인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판단해 최종 투표율을 60% 넘기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 김민기 의원 등 5명의 남성 의원도 총투표율이 60%를 넘으면 머리카락을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들뜬 분위기의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예상치 못한 악재로 비상이 걸렸다. 한국당은 정 전 대변인이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수도권 판세를 설명하면서 인천·부천을 비하한 이부망천 발언이 수도권 판세에 악영향을 줄지 우려했다.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10일 “정 전 대변인이 국회의원직 사퇴 및 정계를 떠나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각종 막말로 당이 초토화되자 홍 대표는 9일 텃밭인 부산을 찾아 세 차례나 큰절을 하며 시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홍 대표는 과거 자신이 말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살했다’, ‘장인어른 영감탱이’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아무리 생각해도 막말한 게 없다. 경상도 어투가 원래 그렇다. 하지만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이와는 별도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홍 대표가 최근 “교육감은 박선영을 찍었다”고 공개 발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정당 대표자 등이 교육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관여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는 10일 사실상 무산됐다. 김 후보는 협상 중단을 선언하며 “안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 후보가 당선된다”고 안 후보를 공격했다. 안 후보는 “제가 박 시장 4년 추가 연임을 저지하러 야권 대표선수로 나섰다”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홍콩 현대 문학의 아버지’ 유이창 별세

    ‘홍콩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 류이창이 별세했다. 99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류이창은 지난 8일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홍콩 정부는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류이창의 죽음은 홍콩 문화에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1918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1945년 홍콩으로 이주한 고인은 60년이 넘는 저작활동을 통해 소설과 평론, 수필, 시 등 30권 이상의 책을 발간했다. 그가 쓴 소설 ‘교차’와 ‘술꾼’은 홍콩의 유명 영화감독 왕자웨이(王家衛)가 연출한 영화 ‘화양연화’와 ‘2046’에 각각 영감을 준 것으로 잘 알려졌다. 특히 고인이 1963년 발표한 작품 ‘술꾼’은 ‘의식의 기법’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주자의 땅’ 홍콩 사회를 배경으로 이민자 등 자본주의 대도시 주변인들의 초상과 인간 소외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센인 돌보는 간호조무사 애환 담긴 마지막 ‘사슴섬 간호일기’

    한센인 돌보는 간호조무사 애환 담긴 마지막 ‘사슴섬 간호일기’

    한센인과 한센인 돌보는 간모조무사 이야기 담겨1993년 첫 출간 이후 13번째 출간‥올해로 마지막 지난 5월 한센인과 함께 살아가는 소록도 간호조무사들의 경험담을 담은 ‘사슴섬 간호일기’ 마지막 호가 출간됐다. 국립소록도병원 간호조무사회는 1993년 첫 호 발간을 시작으로 25년간 13권의 책을 펴냈다.첫 출간 당시 이들은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 속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보람, 애환을 담아 책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지금까지 펴 낸 13권의 책에는 편견과 차별의 그늘 속에서 침묵하며 살아온 한센인들의 고달픈 삶과 그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일기 형식으로 담겼다. 13번째 ‘사슴섬 간호일기’에는 창간호부터 12번째 책에 수록된 글 가운데 63편과 2016년 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를 다시 찾은 간호조무사 동문들의 글 8편,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등 모두 93편을 수록했다. 첫 호에 실렸던 서판임씨의 ‘죽는 일은 내 소관이 아니여’는 죽음이 임박한 순간에도 “살고 죽는 일은 하느님 소관”이라며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지내던 최 씨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영진씨의 ‘일방통행 사랑’은 2004년 당시 구복리에서 알게 된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병에 걸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에 대해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소록도 간호조무사회 고은아 전 회장은 “23년간의 책 작업은 소록도에서 간호조무사의 지난한 수고를 기록하기에 충분했다”면서 “책을 통해 한센 어르신들의 삶의 마지막까지 기쁘게 돌볼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소록도병원 간호조무사 양성소는 1977년 개설됐으며 이듬해 1기를 시작으로 2003년 폐쇄되기까지 614명의 간호조무사를 배출했다.<‘일방통행 사랑’ 전문(김영진·2008년)> “할아버지, 오늘도 오셨네요. 집에서 좀 쉬지 않구요?”“힘들더라도 와 봐야지.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 특별한 일 없는 한, 하루에 세 번 병상의 할머니를 찾아오는 할아버지가 계시다. 할아버지를 알게 된 건 4년 전 구북리에서 근무할 때다. 당시 할머니는 걷지 못해도 말씀을 잘하셨고 엉덩이로 방을 밀고 다닐 정도는 되었다. 할아버지는 집안 살림에 구북리 사무실 일이며 밭일까지 쉴 틈 없는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과 농담을 잃지 않았다. 그렇게 일 년을 구북리에서 근무하고 세월이 흘러 5병동에서 할아버지를 만난 반가움도 잠시, 눈만 깜빡거릴 뿐 아무 말씀도 못하고 누워만 계신 할머니를 본 순간 마음이 무거웠다. 불러도 대답 없이 눈 한 번 맞추지 않는 할머니지만 그래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할아버지는 오실 때마다, 할머니 등 뒤에서 꼭 안으며 따뜻한 체온과 사랑을 전한다.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할머니가 느끼기는 하는 걸까? 한참을 안아주고 식사수발을 마친 후 자리에 눕힌다. 그리고 날마다 묻고 또 묻던 질문을 오늘도 반복하신다. “내가 누구여?” 하지만 할머니는 그저 음냐, 음냐 하는 소리만 낼 뿐 다른 대답은 없다.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아도, ‘영감’하고 불러주지 않아도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보기 위해 어제도 그제도 그랬듯이 오늘도 여전히 병동을 찾는다. 할아버지의 일방통행 사랑은 참으로 감동이고 지극하다. 할머니가 살아계시는 동안 그 일방통행 사랑은 계속될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나 혼자 산다’ 화사, 무대 카리스마 0% 현실 집순이 모습 ‘완전 여자 기안84’

    ‘나 혼자 산다’ 화사, 무대 카리스마 0% 현실 집순이 모습 ‘완전 여자 기안84’

    ‘나 혼자 산다’ 마마무 화사가 털털한 매력으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8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24·안혜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화사는 무대 위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고 ‘자연인’ 같은 면모를 보여 시선을 끌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잠옷 차림을 한 화사는 무대에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긴 머리를 대충 묶거나 침대 위에서 뒹구는 등 친근감 있는 모습은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화사는 야무진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풀메이크업을 한 채 식당으로 출동, 대낮부터 곱창 2인분과 뚝배기 전골, 볶음밥을 한 끼에 해치우며 혼밥의 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 저녁에는 마마무 멤버 솔라, 휘인, 문별을 초대해 ‘나래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화자카야’에서 파티를 하기도 했다. 솔직하고 친근감 있는 화사 모습에 시청자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는 “화사 매력 터짐. 누워있는 거 보고 진짜 나 보는 줄”, “화사 진짜 좋아. 무대에서 모습도 좋은데 현실이 더 좋음”, “이러니 안 반할 수가 있나”, “화자카야 나도 가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화사가 출연한 이날 ‘나 혼자 산다’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10.7%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대표 예능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심해의 전략무기 원자력 잠수함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줄 베르노의 소설 '해저 2만리'에는 상상 속의 잠수함 노틸러스호가 등장한다. 노틸러스호는 소설이 등장한 1869년의 기술을 뛰어넘는 오버 테크놀로지가 적용되었고, 이후 잠수함 발전에 큰 영감을 준다. 특히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현실 속의 노틸러스호로 알려져 있다. 잠수함의 장점인 은밀성을 기반으로, 한번의 연료공급으로 지구를 여러 번 돌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전 세계에서 6개 국가만이 운용하고 있다. 핵잠수함? 핵 추진 잠수함? 기본적으로 잠수함은 추진 방식에 따라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구분된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은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일 수 있는 스노클 즉 수중통기장치를 수면상으로 올려,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여 잠수함 내 축전지를 충전시킨다. 이후 충전된 축전지 전원을 이용하여 잠수함이 움직인다. 반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원소의 하나인 우라늄을 이용한다. 이 우라늄이 원자로에서 핵분열 하면서 얻어지는 고온의 열에너지로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고압 증기로 터빈을 회전시킨 후 터빈이 추진모터를 작동시켜 추진한다. 이 때문에 핵 추진 잠수함 혹은 핵잠수함이라고도 하는데,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잠수함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전쟁을 통해 입증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 원자력 추진 잠수함은 적 잠수함과 함선을 격침시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밖에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하거나, 특수부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목적으로 운용되기도 한다. 냉전시절 미국과 소련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은 상대방의 탄도 미사일 탑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쫓아다니며 감시하기도 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실전에서 처음으로 전과를 선보인 것은,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때이다. 영국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콩쿼러호는 끈질긴 추격 끝에 어뢰를 발사해, 아르헨티나 해군의 순양함인 헤네랄 벨그라노를 격침시켰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승조원 300여명은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하고 만다. 또한 미해군의 원자력 추진잠수함들은 걸프전을 시작으로 수중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형 원잠 국제공동개발도 생각해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건조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국형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건조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군사적 목적으로는 무기로든 연료로든 원자력의 사용을 금지한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던가 아니면 이에 대한 미국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기술적인 문제도 상당하다. 우리나라는 해외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할 만큼 뛰어난 원자력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이동수단에 원자로를 적용해 본 경험은 없다. 또한 막대한 예산과 시간도 문제다. 자체 건조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 혹은 최대 17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척당 건조 비용도 2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앞서 언급된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자개발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현재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한 나라들과의 공동개발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영국 혹은 프랑스와 공동 개발할 경우, 미국과의 원자력 관련 문제 뿐만 아니라 시간과 예산을 절감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숄 두르고 거리로 나서는 엔딩, 현실 속 ‘미투’처럼 싸움의 시작”

    “숄 두르고 거리로 나서는 엔딩, 현실 속 ‘미투’처럼 싸움의 시작”

    경찰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자가 밤거리를 내달린다. 강간범들을 신고하기 위해 밤새 병원과 경찰서를 전전하지만 피해자인 그는 외려 비난과 폭언, 공격의 대상이 된다. 영화 ‘미녀와 개자식들’(원제: 뷰티 앤 더 독스)은 이렇게 성폭행이란 사건 자체보다 무능과 무책임, 무감각으로 일관하는 폭압적인 관료제가 더 악몽일 수 있음을 고발한다. 끔찍한 시스템을 통과하고 난 여주인공은 흔들리던 마음에서 솟는 내면의 힘을 자각한다. 그가 숄을 목에 두르고 거리로 뛰쳐나가는 마지막 장면이 망토를 두른 할리우드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것은 그래서다. 성폭행 피해자의 2차 가해를 다룬 이 영화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던 튀니지의 사회파 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41)가 아랍영화제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최근 칸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받은 그의 작품 ‘튀니지의 샬라’(2014)와 ‘미녀와 개자식들’(2017)은 튀니지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한다. 하지만 여성 혐오, 성폭력, 성폭력 2차 가해, 여성들을 억압하는 남성 중심의 사회 등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이루고 있는 여성 인권, 페미니즘 이슈를 정면으로 다루며 국경의 경계를 넘어 관객들과 넓은 공감대를 이룬다. ‘미투 운동’을 경험한 국내 관객들에게도 그의 영화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일 개막한 아랍영화제에서 그의 영화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시간은 모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일 서울 홍대의 한 호텔에서 만난 벤 하니아 감독은 “지난 주말 한국 관객들의 열정적이고 풍부한 피드백을 받고 정말 행복했다”며 “내 영화가 관객에게 인식의 변화를 심어 주고 삶에 새로운 영감을 줬다는 말을 들으니 감독으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미녀와 개자식들’은 실제 2012년 튀니지에서 경찰들에게 성폭행당한 여성이 하룻밤 새 5차례 경찰서를 전전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사건이 알려지고 튀니지에선 거리 시위가 일어났고 범죄를 저지른 경찰은 2년 만에 징역 14년의 처벌을 받게 됐다. 감독은 “절망적인 상황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았던 실제 피해 여성의 용기에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뿐 아니라 성폭행 피해자를 비난하고 사건에 무감한 경찰, 여성들에 대한 비뚤어진 고정관념과 폭력적 시선을 공고히 하는 평범한 남자들의 언행도 ‘폭력’이자 ‘범죄’라고 생각해 영화 속에서 ‘악의 평범성’을 드러냈다”고 했다. 여주인공이 숄을 목에 두르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마지막 장면은 망토를 두른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를 연상시킨다. 이에 대해 감독은 “그렇게 의도한 게 맞다”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미묘하게 암시하려 했던 거니까 말하진 마세요(웃음). 영화 속 미리암은 성폭행 신고를 무마시키려는 관료 사회의 공포스러운 시스템을 경험하고 극복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내면의 힘을 찾게 돼요. 영화에서는 엔딩이지만 그 마지막 장면이 우리 현실에서는 싸움의 시작인 거죠.” 벤 하니아 감독은 주로 다큐멘터리로 영화를 직조하거나 극영화에 삶과 밀착된 이야기들을 들여보내는 작업을 해 왔다. 차기작에서도 시리아 난민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어떤 가공의 이야기보다 실제 우리 삶의 이야기가 더 놀라울 때가 많아 관객에게 더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의 민낯을 보여 주는 게 흑백 논리로 세상을 보려는 이들에게 이면을 보여 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그는 피해자를 돕는 남성 화자들의 입을 빌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거듭 전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존중을 부정하는 사회와 정의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의 힘으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알게 되죠. 분노, 공포,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피해자의 감정을 공감하게 될 때 세상의 변화도 이뤄질 거라 믿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토바이 인듯, 오토바이 아닌 ‘두 바퀴 전기차’ 中서 개발

    오토바이 인듯, 오토바이 아닌 ‘두 바퀴 전기차’ 中서 개발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최근 두 바퀴로 달리는 전기차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매체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베이징 링윈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는 1961년산 포드 자동차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두 바퀴 전기차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현재 도로 테스트 중인 이 전기차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일반 자동차의 설계와 유사하지만, 오토바이처럼 앞 뒤에 각각 한 개씩의 바퀴만을 가지고 있다. 평형원리를 이용해 넘어지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원격 조정도 가능하게 설계돼 있어 몇 번의 마우스 클릭이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운행도 가능하다. 전기 배터리 완전충전 시 최대 100㎞까지 한번에 주행할 수 있다. 이를 개발한 스타트업 기업은 지난 3년간 총 6000만 달러(한화 약 642억 6000만원)을 투자받아 해당 전기차를 개발했으며, 올해 안에 중국 내 대량생산용 공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도로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르면 2020년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인 주링윈은 “두 바퀴 전기차는 도시의 미래형 교통수단으로서 완벽한 기능을 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중국의 시장은 한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전기차 전망 2018’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중심은 중국이 될 것”이라면서 “2040년까지 중국이 줄곧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출연 확정..스턴트맨X국정원 요원의 만남

    이승기 수지 ‘배가본드’ 출연 확정..스턴트맨X국정원 요원의 만남

    이승기, 수지가 드라마 ‘배가본드’ 출연을 확정했다. 이승기와 수지는 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에서 각각 스턴트맨 차건 역과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2013년 ‘구가의서’ 이후 5년 만에 화끈한 재회를 한다. 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가족도, 소속도, 이름도 잃은 방랑자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치밀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이승기는 액션 배우로 대성해 장차 세계 액션 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포부를 가진, 종합 무술 18단의 스턴트맨 출신 차건 역을 맡았다. 자신감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똘기 충만 스타일로, 청천벽력같은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겪은 후 그 속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와 맞닥뜨리게 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인식 감독과 4년 만에 재회, 전매특허 ‘마성의 매력’을 장착, 여심을 저격한다. 수지는 작전 중 사망한 해병대 아빠의 뒤를 이어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고해리 역으로 나선다. 애국과 봉사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상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국정원 7급 공무원을 선택한 인물. 폼 나는 화이트 요원을 원했던 바람과는 달리, 우여곡절 끝에 블랙요원이 되고 만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안방에 복귀하는 배수지의 대변신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작품은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너희들은 포위됐다’ ‘미세스캅’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만들어냈던 유인식 감독이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유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장영철·정경순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별에서 온 그대’ ‘낭만닥터 김사부’를 촬영했던 최고의 영상미를 자랑하는 이길복 촬영감독까지 가세, 국내 드라마 최초로 포르투갈과 모로코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하며 최고의 스케일과 완성도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감독, 작가 등 명품 제작진이 의기투합, 근래 보기 드문 완성도 높은 ‘역대급 드라마’가 탄생될 것”이라며 “첩보&액션, 반전&스릴러, 멜로&웃음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촘촘하고 치밀한 연기와 연출, 대본으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드라마 ‘배가본드’는 지난 2일 첫 대본리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런 책 있나요” “아이들 맡겨도 될까요”…서점 직원, 알고 보면 극한 직업

    “이런 책 있나요” “아이들 맡겨도 될까요”…서점 직원, 알고 보면 극한 직업

    “제가 지금 일주일 치 장을 보러 요 앞 마트에 얼른 갔다올 건데요. 여기 우리 애들 좀 맡기고 갈게요. 괜찮죠? 세 살, 다섯 살 남자애들이에요. 말썽 안 피울 거예요.”“1960년대에 출간된 책을 찾고 있어요. 작가는 모르겠고 제목도 기억 안 나는데…. 표지가 녹색이고요. 읽으면서 여러번 깔깔 웃었거든요. 어떤 책인지 아시겠어요?” “여기서 패션 사진 촬영을 하고 싶은데요. 모델들을 여기 데려와서 바닥에 쌓인 책에 몸을 반쯤 파묻는다든가, 아니면 책장에 목을 매달아 놓고 사진을 찍으려고요.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할까요?” 이런 황당무계한 손님들이라니. 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다. 영국 런던의 한 고서점에서 일하면서 시집과 단편소설을 쓰는 젠 캠벨이 실제로 받았던 질문들이다. 캠벨이 쓴 에세이 ‘그런 책은 없는데요’(현암사)에는 저자를 “방심할 수 없게 하고 때로는 슬며시 웃게 하고 때로는 기절초풍하게 했던” 손님들과의 짤막한 대화가 담겼다. 영국의 영화배우 존 클리즈가 트위터에 남긴 ‘오늘 당신의 뒷목을 잡게 한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영감을 얻은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손님들의 이야기들 중 선별해서 묶었다. 겉으로 보기에 조용하고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도 어쩌면 극한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1장과 2장에는 저자가 일했던 에든버러 브런츠필드 플레이스에 있는 독립서점 ‘에든버러 서점’과 북런던의 고서점 ‘리핑 얀스 서점’에서 겪은 일화를 모았다. 다른 서점에서 구입한 책의 영수증을 내밀며 환불해 달라는 손님, 셰익스피어 사인본 희곡집이 있냐고 묻는 손님, 자신과 동명이인인 작가가 쓴 책이 있는지 묻는 손님, 올해 1년 동안의 일기 예보를 해 주는 책을 찾는 손님, 가장 무거운 책을 달라는 손님, 가게 밖에 걸린 간판을 팔라는 손님까지 요구도 각양각색이다. 3장에서는 미국, 뉴질랜드, 독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다양한 서점 직원들의 경험담도 엿볼 수 있다. 어느 책 옆에 서 있어야 평생의 짝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고 얼음 딱 세 개만 달라고 사정하는 손님들의 사연을 보고 있자면 어딜 가나 괴짜 손님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때로는 답답하지만 때로는 웃긴 손님들의 이야기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룹 ‘더 브러더스 매클라우드’가 그린 유머러스한 그림과 어우러져 생생하게 다가온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만들어진 질병(김태훈 지음, 블루페가수스 펴냄) 인류의 발전과 함께 탄생과 진화를 거듭해 온 현대사회 질병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짚어 본다.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전문의 4인을 만나 비만과 다이어트, 암, 우울증과 공황장애, 건강과 운동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대담 형식으로 실었다. 392쪽. 1만 8000원.춤추는 식물(리처드 메이비 지음, 김윤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구석기시대 동굴 벽화에 나타난 식물부터 미모사의 학습 능력에 대한 최신 연구까지 역사, 문학, 과학 등 인류사에 등장한 식물의 변천사를 그린다. 504쪽. 2만 8000원.아름답거나 혹은 위태롭거나(우도 베어·가브리엘레 프릭 베어 지음, 강영옥 옮김, 문학동네 펴냄) 독일 감정 전문가인 저자들이 문학과 철학에서 길어 올린 영감을 바탕으로 갈망, 부끄러움, 죄책감, 두려움, 편안함, 분노와 증오 등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감정을 다스리는 방향을 제시한다. 356쪽. 1만 5500원.당신의 노후(박형서 지음, 현대문학 펴냄)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두 번째 책이자 소설가 박형서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14년 뒤, 노령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로 연금이 고갈될 처지에 이르자 연금공단이 수급자들을 은밀하게 제거한다는 내용을 그린다. 160쪽. 1만 1200원.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전작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인문학적 시선으로 도시와 건축을 바라본 건축가 유현준의 신작으로 이번엔 우리 생활과 긴밀히 연결된 공간을 조명한다. 대형 쇼핑몰에는 왜 멀티플렉스 극장이 있는지, 점점 커지는 도시에서 골목길을 지키는 게 가능한 일인지 등에 대해 묻는다. 380쪽. 1만 6000원.
  • [월드피플+] ‘하버드 초대해줘’ 21년 전 교사와의 약속 지킨 제자

    [월드피플+] ‘하버드 초대해줘’ 21년 전 교사와의 약속 지킨 제자

    한 여성이 훗날 하버드 대학 졸업식에 자신을 초대해달라던 선생님의 부탁을 21년 만에 이뤄내 화제가 됐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CNN등 외신은 애리조나주 유마시 존슨 초등학교 졸업생 크리스틴 길머(33)가 자신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은사 주디 톤싱을 하버드대 졸업식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7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길머는 학교 생활의 마지막날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주디 교사에게 잊지 못할 격려가 담긴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표에는 ‘수업에서 너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어.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그리고 하버드 졸업식에 나를 초대해줘’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12살이었던 길머는 그 성적표를 오래도록 보관해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로부터 21년이 흐른 최근, 그녀는 졸업식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디 선생님은 세계 보건과 인권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처음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삶의 큰 영감을 주셨다”고 적었다. 그녀의 글은 하버드 대학 관리자의 관심을 끌었고, 대학 측은 경비 전액을 지불해 주디 교사를 졸업식에 초대했다. 길머에게 개인적으로도 초대장을 건네 받은 주디 교사는 지난 23일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열린 공중위생 박사학위 졸업식에 참석했다. 길머는 “마침내 선생님을 초대할 수 있게 됐다. 선생님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주디 교사도 “길머가 박사가 된 것을 축하한다. 항상 모든 제자들에게 높은 기대를 걸고 있었기에 길머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았다”면서도 “제자가 꿈을 이루게 된데 내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CNN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BTS의 진심’ 팬덤 파워 넘어 美대중에 통했다

    ‘BTS의 진심’ 팬덤 파워 넘어 美대중에 통했다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그룹 최초로 빌보드 싱글차트 톱10에 진입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신기록을 세우며 역사를 만들고 있다. 빌보드 정상에 오르는 것도 허황된 꿈이 아니게 됐다.29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가 차트 진입과 동시에 10위에 올랐다. 핫100은 미국 내 대중성 지표로 여겨지는 차트다. 모든 음악 장르를 망라해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횟수 등을 종합해 집계한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지난 18일 공개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앨범차트 1위가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갈수록 두터워지는 ‘팬덤 파워’를 보여 주는 것이라면, 싱글차트 10위는 미국 대중이 방탄소년단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핫100 정상이다. 앞서 빌보드의 문을 두드렸던 케이팝 선배들과 사뭇 다른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핫100 1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핫100 7주간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마룬5에 밀려 정상은 밟지 못했다. 이후 발표한 신곡 순위도 점차 낮아졌다. 반면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DNA’를 핫100 최고 순위 67위에, 같은 해 12월 ‘마이크 드롭’을 28위에 올려놓은 데 이어 이날 ‘페이크 러브’를 10위에 안착시켜 떠오르는 스타임을 증명했다. 2009년에는 원더걸스가, 2016년에는 씨엘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영어 노래를 발표해 빌보드에 올랐지만 한국어 가사가 아니었다는 점이 방탄소년단과 달랐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어 가사를 고수하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음악을 통해 미국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방탄소년단의 성공은 ‘아미’(팬덤 이름)로부터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아미의 열정은 저스틴 비버의 팬클럽 ‘빌리버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위프티스’와 맞먹는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팔로어 수는 약 1500만명, 유튜브 채널 ‘방탄TV’의 총조회 수는 13억번을 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는 아미 덕에 트위터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언급량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저스틴 비버 관련 언급량을 합한 것의 2배에 달했다. 팬을 끌어모은 힘은 ‘진심’을 담은 이들의 음악에서 비롯됐다. 방탄소년단 음악은 팝 시장 트렌드를 읽은 음악 장르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보편적 메시지의 융합이다. 이들은 데뷔 이래 연작 앨범을 통해 자신들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왔다. 멤버 전원이 참여한 가사를 통해 사회 이슈, 기성세대 비판을 다루는가 하면 ‘1Q84’, ‘데미안’ 등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언어와 국경을 넘어 밀레니얼 세대(미국에서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케이팝 칼럼리스트 제프 벤저민은 지난 28일 CNN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에는 언어를 넘어서는 메시지가 담겼다”며 “정치·사회적 이슈는 대중에게 친근한 아이템이 아님에도 이를 근사하게 전달할 방법을 찾았고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굳이 몰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6월 앵콜공연 갖는 연극 ‘동이’…신 엑소시스트 mc 임덕영 연출 맡아

    6월 앵콜공연 갖는 연극 ‘동이’…신 엑소시스트 mc 임덕영 연출 맡아

    연극 ‘동이’가 6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대학로 명작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진행한다. 연극 ‘동이’는 제25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연극창작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신과 무당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의 확장은 물론 커다란 감동으로 전해오는 그들의 삶의 관한 밀도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동이의 연출을 맡은 임덕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전통민속 문화 발전에 앞장서는 자타공인 유명한 무당이다. 작년에 이어 이번 앵콜공연에서도 기획·대본·연출을 맡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작품은 신의 길을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겁게 풀어가는 않고, 마당놀이 형식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 연극 ‘동이’를 제작하는 극단 영감의 신재원 대표는 “지난 공연을 토대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주력했으며, 초연보다 더욱 완성도 높고 더 재밌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강남꽃도령이라는 캐릭터가 새롭게 생기면서, 젊은박수(명도령)가 전격 출연해 벌써부터 화제다. 무당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의 확장은 물론 커다란 감동으로 전해오는 그들의 삶의 관한 밀도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연극 ‘동이’는 6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대학로 명작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nownews@seoul.co.kr
  • 중국서 열린 세계 최대 높이의 번지 점프 대회

    중국서 열린 세계 최대 높이의 번지 점프 대회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후난성 장자제 대협곡을 잇는 유리 다리에서 ‘용감한 자의 명예 번지점프’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온 번지점프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몸에 밧줄을 맨 채 260m 높이의 협곡 아래로 몸을 던졌고, 짜릿하고 아찔한 장관이 펼쳐졌다.장자제는 중국 후난성 무릉원 내에 조성된 56㎢ 크기의 국립공원이다. 2009년 이후 대중에 공개됐으며, 그해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 등장한 아름다운 판도라 행성을 디자인하는데 영감을 준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New China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인류 네 번째로 달 표면을 걸은 우주인이며 나중에 우주에서 영감을 얻은 화가로도 명성을 날린 앨런 빈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주 전 인디애나주에서 쓰러진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유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평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아내 레슬리와 누이, 전처 소생의 두 자녀가 유족으로 남겨졌다. 1963년 해군 테스트 조종사였다가 미항공우주국(NASA)에 훈련생으로 선발됐던 그는 1969년 11월 아폴로 12호에 올라 달 착륙 모듈을 조종하며 달 표면을 밟았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 승무원이었던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자신과 함께 아폴로 12호 승무원이었던 찰스 콘라드에 이어 인류 네 번째 달 표면 보행자였다. 이제 넷 가운데 올드린만 88세로 생존자로 남게 됐다. NASA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달에 간 이들은 24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2명이 달에 발자국을 남겼다.그는 1973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에 몸을 싣고 두 번째로 우주 공간을 경험했다. 1981년 NASA에서 은퇴한 뒤에는 우주여행에 영감을 받은 그림들로 인기를 끌었다. 달 표면에 남긴 자신의 발자국이라든가 달의 먼지가 묻은 탐사장비 등을 소재로 삼았다. 두 차례나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던 우주인 마이크 마시미노는 빈을 “내가 만나본 가장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돌아본 뒤 “그는 우주인으로서 기술적 성취와 화가로서의 예술적 성취를 조화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천재가 살던 도시, 도시가 만든 천재

    천재가 살던 도시, 도시가 만든 천재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에릭 와이너 지음/노승영 옮김/문학동네/512쪽/1만 8500원지금이야 깨끗하지만 18세기 오스트리아의 빈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모차르트가 살았던 빈의 돔가세 5번지는 부산스럽기 짝이 없었다. 아이들이 발밑으로 마구 돌아다니는 것은 예사였다. 개가 짖고 애완용 새가 꽥꽥거리고 손님들은 서성거렸다. 내기 당구에 큰돈을 건 이들은 고함을 질러댔다. 나른한 잘츠부르크를 떠나 빈으로 온 모차르트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즐겼다. 빈을 가리켜 “작곡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했다. 비슷한 시기 빈에 살았던 베토벤은 어떤가. 모차르트가 방에 당구대를 설치한 것쯤은 애교다. 그의 아파트에는 여자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방 곳곳에 의뢰받은 초고가 항상 널브러져 있었다. 그의 목욕법은 또 어떻고. 베토벤은 한창 작곡하다 방해가 될까 봐 거실에서 물을 그냥 끼얹었다. 술친구로서는 제격일지 몰라도, 집주인에게는 악마 같은 존재였을 터다. 수없이 이사를 다닌 베토벤이지만, 그는 빈에 정착한 뒤 무려 36년을 살았다. 모차르트와 베토벤뿐만 아니다. 하이든, 슈베르트까지 18세기 빈은 그야말로 ‘천재들의 도시’였다. 왜, 도대체 왜 빈인가. 거기에 대체 무엇이 있었기에.천재는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가정환경이나 교육 등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과학계의 고민에도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다. 전미 라디오 방송국(NPR)의 외국특파원이었던 저자는 초점을 조금 달리했다. 천재들이 몰렸던 도시를 눈여겨봤다. 저자는 민주주의와 철학의 모태인 고대 아테네에서부터 10~13세기 과학기술을 선도한 중국 송나라 수도 항저우, 르네상스 중심지 이탈리아 피렌체, 계몽주의 시대 근대학문의 기틀을 다진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 문학과 예술을 꽃피운 인도 콜카타, 고전음악과 정신분석학의 도시 빈, 그리고 정보기술(IT) 혁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까지 시대를 풍미한 창조적 천재가 출몰한 7곳을 직접 발로 찾았다. 저자는 역사에 능통한 가이드를 대동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거나 때론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지리적, 문화적, 역사적 관점을 두루 아우른다. 천재에 관한 역사적 평가와 적절한 인용, 심지어 과학적 근거까지 내세웠다. 예컨대 18세기 당시의 빈이 단지 시끄러운 곳이어서 천재들이 나온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16세기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가 들어왔을 때 빈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고, 이후 교향악단이 우후죽순 생겨나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는 사실을 눈여겨봤다. 또 당시 새 황제에 오른 요제프 2세가 런던이나 파리에 뒤지고 싶지 않아 음악에 아낌없이 지원한 점도 챙겼다. 여기에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가족관계와 인간관계는 물론 당시 산책 코스까지 꼼꼼히 살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작곡에 몰두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서는 콜린 마틴데일의 ‘반 억제 가설’까지 등장한다. 뇌파 검사를 해 보니 고도로 집중하면 뇌의 가운데 부분인 소뇌가 활성화하는데, 작곡이나 소설 집필은 어느 정도 주의가 분산돼야 영감이 나온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다양한 방식으로 천재들의 도시를 답사한 저자는 천재에 관한 통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천재는 유전이나 노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독창성을 북돋우는 도시 문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라는 것이다. 저자는 창조적 장소의 조건으로 ‘무질서’, ‘다양성’, ‘감식안’을 꼽는다. 거꾸로 말하자면, 사람과 도시라는 교차로에서 생겨나는 창의성을 잘 살피면 천재를 배출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로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집요한 추적과 과학적 근거, 그리고 사색까지 두루 갖춘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 같다. 특히 적당한 타이밍에 툭툭 터지는 유머가 즐겁다. 항저우에서 만난 중국 최고의 갑부 마윈으로부터 “중국은 문화를 잃고 종교를 잃었다”는 말을 듣고 커피를 뿜을 뻔하거나, 빈에서 만난 고전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부터 “알프스 산맥이 빈에서 시작한다. 빈은 마력을 지닌 뱀의 머리 같은 곳이어서 천재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는 뜬금없는 설명을 듣고 ‘무슨 뉴에이지 음악 같은 소리냐’며 뒷목을 잡기도 한다. 천재들의 빛나는 성과로 밥벌이가 벌어지는 씁쓸한 풍경들 역시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 천재에 관한 분명하고 명확한 과학적인 결론을 책에서 찾기는 어렵겠지만, 저자의 여행은 재밌고 유익하며, 읽을 가치 역시 충분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포토] 신민아, 파리를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미소

    [포토] 신민아, 파리를 사로잡은 사랑스러운 미소

    배우 신민아가 아름다운 파리의 봄날을 만끽하는 프렌치 무드 가득한 영상을 공개했다. 24일 프랑스 럭셔리 액세서리 메종 로저비비에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시크한 파리지엔느 감성을 가득 머금고 파리 곳곳을 자유롭게 거니는 신민아의 모습을 담았다. 이 영상은 파리의 가장 상징적인 장소인 플라스 방돔(Place Vendome), 생 또호노레 거리(rue Saint-Honoré), 빨레 루아얄(Palais-Royal) 등을 배경으로 한다. 환상적인 파리의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신민아의 모습을 통해 모든 여성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파리지엔느 영혼을 불러 일으킨다. 평소 확고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신민아는 맨즈웨어 셔츠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스트라이프의 셔팅 컬렉션 백과 슈즈를 착용하여 로저비비에만의 위트 있는 디자인을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 제공 = 로저비비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가 만든 콘텐츠 넷플릭스에서 나온다

    오바마가 만든 콘텐츠 넷플릭스에서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동영상 콘텐츠 제작회사를 설립하고, 인터넷 동영상 배급사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전 세계에 회원 1억 2500만명을 보유한 넷플릭스를 통해 세상과 교류하면서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에서다.워싱턴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넷플릭스에 자신들의 콘텐츠 제작회사에서 만든 시리즈물, 다큐멘터리, 특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시키기로 하는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부부는 계약 전에 콘텐츠 제작사인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그들은 일부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선 미국의 전 대통령들이 강연과 저술 등으로 퇴임 후를 보냈다면, 오바마 부부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이야기와 경험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등 영상물을 제작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영감을 주며 창의적인 목소리를 키워내고, 그들이 세상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전 세계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지역과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면서 “그들이 스토리텔링의 거점으로 넷플릭스를 삼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발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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