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윤두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광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드라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70
  • 유령 감독 된 영감님 “선수들이 어디서 볼 거냐고…”

    유령 감독 된 영감님 “선수들이 어디서 볼 거냐고…”

    “오늘 제가 들어오는 게 맞나요?”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본다. 지난 경기에서 세트 퇴장을 당했기 때문. 이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들어오는 게 맞느냐”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GS칼텍스와 치른 홈 경기 도중 2세트가 끝난 뒤 세트 퇴장을 당했다. 29-30으로 뒤진 상황에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공격 성공과 실패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독되자 영상을 판독한 경기위원에게 다가가 고함을 치며 항의를 해 세트 퇴장당했다. 이번 시즌 이소영이 GS칼텍스에서 인삼공사로 이적하며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두 팀의 치열한 경기였기에 나온 장면이었다. 이 감독의 항의는 선수들의 투혼을 일깨웠고 인삼공사가 결국 3-1로 승리했지만 대신 이 감독은 규정에 따라 이날 기업은행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 감독은 “평상시처럼 같이 훈련했고 미팅하고 분석해서 준비했다”고 경기 준비를 마쳤음을 밝혔다. 관중석에서 봐야 하지만 1라운드를 5승1패 2위로 마친 만큼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어디 있을 거냐고, 끝나면 같이 사진 찍으러 내려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 후에 빨리 와서 함께하자는 뜻이었다. 이 감독은 “분위기가 좋아서 이런 농담도 한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이소영 영입 효과를 통해 초반부터 승수를 빠르게 쌓으며 좋은 분위기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 감독은 “초반에는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아서 기복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어준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라오고 초반 승수 쌓은 게 많이 도움될 것”이라고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두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두번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1월 두 번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이상숙 작가의 개인전 ‘Surplus Space-desire’가 오는 19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작가의 작품은 주거 공간의 본질적 의미를 상기하며 충족되지 못한 욕망으로 인해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심리를 표현했다. 작품에는 작가 안에 내재한 “욕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의 소음을 덜어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연숙 작가의 개인전 ‘프로토타입_기억공간_몸 소리 문’이 오는 14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대안공간 루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의 프로젝트 ‘기억공간_몸 소리 문’의 프로토타입으로 호주 원주민 마을에서 경험한 원초적 문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특정 장소를 기억하는 개인의 감각을 물리적 장치로 옮겨와 공적인 공간, 다수의 감각으로 확장시키는 실험을 보여준다. 준희퀸(김준희)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6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신상에서 열린다. 여성 누드를 추상적으로 그려낸 작가의 작품에는 심미 추구의 심리와 작가 자신의 열정과 방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풍만하고 과장된 가슴과 엉덩이를 고집스럽게 살리고 개성이 강한 아름다움을 흩뿌려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려내고 있다.전시 ‘a markⅡ - 낯선 신호, 기울어진 대상 2부’가 오는 20일까지 서울시 동대문구 삼육빌딩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김계현, 김도아, 김유정, 김희수, 심철웅, 양경렬, 오민정+IDL, 오윤군, 유영운, 아티스트그룹이래, 이말용, 정덕현, 조영철, 홍순환 등이 참여했다. 전시는 빈 상가 건물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채우고 동시대 예술가들의 미적 지표를 남기는 전시로 기획됐다. 작가들은 개성 있는 공간 특성을 살려 회화, 영상,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공주 올해의 작가전 ‘이만우 : 풍경-되기, 바람-되기, 흔적-되기’가 오는 21일까지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문화재단 아트센터고마에서 열린다. 2021 공주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이 작가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 제작해온 작품들 중 그의 작업 여정을 볼 수 있는 대표작들로서 아직, 고향인 공주에서 발표하지 않았거나, 하지 못했던 작품을 포함하여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로스트 폴’이 오는 21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갤러리 아미디 연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고악, 고윤정, 김민주, 김양희, 기억의 숲 박지현, 양감, 윤캬캬, 이문영, 허정록 등이 참여했다. ‘로스트 폴(Lost Fall)’은 사라진 가을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담겨있다. 가을이란 의미의 ‘폴(Fall)’에는 ‘떨어지다’, ‘넘어지다’라는 의미도 있다. 사라져 가는 가을과 더불어 팬데믹 속에서 상처받거나 넘어졌는지 모르고 참아내며 억척스레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위로를 전하는 전시이다. 손현선 작가의 개인전 ‘빛불짓 In the middle of Oasis’가 오는 2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에이라운지에서 열린다. 2017년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손 작가의 개인전으로, 작가가 이전부터 관심 가져오던 빛, 거울, 불이라는 요소를 형상화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과거에 작가는 대상을 객관화해 관념을 이미지로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근래의 작업에서는 대상을 보고 그리는 작가의 신체를 탐구한다.홍진희 작가의 개인전 ‘그대의 숲’이 오는 27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갤러리 가비에서 열린다. 작가는 숲의 변화를 통해 다가오는 계절의 변화를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작가는 곧 겨울이 오고 어김없이 봄이 올 것이고 새잎이 나고 다시 꽃이 필 것이라며 지나가지만 다시 돌아오는 봄날의 꿈을 관객들과 함께 꾸고자 한다. 김형진 작가의 개인전 ‘하늘 닮은 빛깔을 그린 화가, 김형진’ 전이 오는 30일까지 전라북도 전주시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40여 점은 ‘용문산에 달뜨거든’과 같이 아름다운 산, 달, 사슴, 꽃, 별 등을 동화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 안에는 민들레 홀씨, 달, 두꺼비, 꽃반지, 네 잎 클로버 등 다양한 소재가 자리하고 있다. 작가 8인이 참여한 전시 ‘숨쉬는 벽’이 다음 달 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서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로는 김도영, 김지희, 김태중, 유영진, 이예은, 이현우, 임성준, 정영돈 등이 있다. 8명의 젊은 작가들은 한국 전통가옥의 미를 가미한 스위스대사관 건물을 사유해 작업화했다. 전시는 예술을 사랑한 주한 스위스대사관(대사 리누스폰 카스텔무르)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중앙대 천경우 교수의 큐레이팅으로 완성됐다. 리치제이 작가의 개인전 ‘동심(童心)과 마주하다 展’이 다음 달 17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병원安갤러리에서 열린다. 현실에 적응하며 성인이 돼 사라져 버린 동심을 찾아줄 전시가 관람객들을 만난다. 작가의 생기발랄한 작품들은 어릴 적 순진무구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즐겁고 유쾌하고, 친숙한 캐릭터로 천진난만한 동화 속 그림을 연상시키며, 그림에서 나오는 재치와 유머는 희망, 꿈 그리고 행복의 세계로 인도한다. 하태임 작가의 개인전 ‘Wish for Harmony’가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노블레스컬렉션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로라를 마주하며 느낀 자연의 에너지와 영감이 담긴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전시되는 ‘통로(Un Passage)’ 시리즈는 색감이 주는 온도 차와 다양한 조화에서 만들어지는 심상을 수행적 움직임을 통해 직접 느끼며 작품에 담아낸다.오종 작가의 개인전 ‘호 위에 선’전이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20년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된 오종은 최소한의 재료와 제스처로 대상과 대상을 둘러싼 공간을 재인식하게 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바라보는 대상뿐 아니라 바라보는 나(관람객) 자신의 위치와 움직임을 새롭게 인지하게 하는 그의 완곡한 언어가 담겨있다. 전시 ‘수리수리 마수리 展 괭이부리마을의 집사’가 다음 달 26일까지 인천시 동구 우리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조세민, 이기수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2021년도 우리미술관 레지던스(창작문화공간 만석)의 입주작가 ‘괭이부리마을의 집사(조세민, 이기수)’의 레지던스 프로그램 과정과 작업 결과물 6여 점을 선보인다. 입주작가 팀 ‘괭이부리마을의 집사’는 지난 3월부터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시작해 만석동의 금속과 철강을 소재로 창작 작업을 이어갔다. 조현선 작가의 개인전 ‘셔플’이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라흰갤러리에서 열린다. 조 작가는 지난 2006년에 개최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그간 추상의 조형 언어를 꾸준히 탐구해왔다. ‘셔플’에서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시리즈의 제목은 ‘초콜릿’으로, 이는 과거에 작가가 맛보았던 사다하루 아오키 (Sadaharu AOKI) 초콜릿에서 영감을 얻었다. 작가는 감상의 몫을 온전히 관객에게 부여하지만, 감상자들이 ‘셔플’의 수를 간파할 수 있도록 작업의 궤적을 흥미롭게 펼친다. 48명의 작가가 대거 참여한 전시 ‘모카 팔레트’가 내년 5월 8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MOKA 가든에서 열린다. 전시는 시각예술가, 작가, 디자이너, 수집가, 평론가, 플로리스트, 식물학자 등 48명의 참여 작가가 수집한 100개의 색과 색이름을 소개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며 발견되는 자연의 수많은 아름다운 색들이 ‘모카 팔레트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이름이 부여된다. 팔레트에 모인 색의 이야기를 들어보러 이 주말, 발길을 옮겨보길 바란다.현재 진행 중인 전시에 이어 주목할 만한 예정 전시를 소개한다. 육태석 작가의 개인전 ‘관념적 초상’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시 중구 충무로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들의 주요 소재로 활용된 스토리 바탕은 본인의 순수 창조한 세계관의 이미지는 아니다. 주제와 소재들은 한 번쯤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봤을 콘텐츠들이다. 각 작품들의 주제로 활용된 원작들에 개인 성향과 아이디어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 ‘관념’에서 벗어나 기존 원작 공간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강승 작가의 개인전 ‘잠시 찬란한’전이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이 작가의 신작 4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미감이 돋보이는 흑연 드로잉과 금실 자수 작업을 비롯해 조각, 영상, 사진, 음악 등으로 제작했다. 특히 작가는 국내외 퀴어 커뮤니티의 역사를 다층적으로 탐색함으로써, 그 담론의 흐름, 퀴어 아카이브에 대안적 관점을 제안해 왔다. 김태미·박혜선·이혜경 작가의 기획전 ‘The Glory of God’전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스페이스 엄에서 열린다. 작가 3인은 어느 날 예기치 않게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다. 이들은 이 기쁨을 말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것이 이번 전시의 이야기이다. 김태미, 박혜선, 이혜경 세 작가는 다소 종교적 색깔이 뚜렷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대중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양원철 작가의 개인전 ‘인연’이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광주광역시 북구 카멜레온에서 열린다. 2021년 연말 특별기획초대전으로 열리는 전시는 한 해의 마무리로 전시 공간을 만발하는 연꽃으로 물들인다. 지상의 세계에 존재하면서도 천상 세계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연꽃과 같이 지상에 살지만 천상의 세계를 향해 구도하는 작가의 자세를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1916년 태어난 미국 할머니 100m를 62초에 “1분 안 넘기려 했는데”

    1916년 태어난 미국 할머니 100m를 62초에 “1분 안 넘기려 했는데”

    미국의 105세 할머니가 100m를 1분2초95에 달려 그 나이대 세계기록을 수립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전미 시니어경기대회(NSG) 105세 이상 여성 100m 경주에 나선 줄리아 호킨스가 주인공. 백발 곱슬머리에 한쪽 귀에 생화를 꽂은 그녀는 결승선을 넘어선 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허리케인 호킨스’란 별명으로 불리는 그녀는 기록이 마뜩잖은 듯 “1분은 넘기고 싶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이 대회 이 부문 경주가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이 할머니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혼자 뛰었다. 뛰었다기보다는 비칠거리며 빠르게 걷는 수준이다. 전광판에 새겨진 ‘1:02’란 숫자가 나이보다 적으니까 괜찮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노(No)”라고 답했다. 일간 USA 투데이와 영국 가디언 등이 12일 전한 바에 따르면 교사로 일했던 그녀는 이미 여러 차례 시니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유명한 스타다. 여든 살에 사이클링 타임 트라이얼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몇 차례 금메달을 땄다. 그러다 “사이클에서는 이제 내 나이대에 나갈 대회가 없다”며 100세가 된 2017년에 단거리 달리기로 종목을 바꿨고 자녀들이 신청해 처음 출전한 이 대회 100세 이상 여자 부문 금메달을 땄는데 기록은 39초62였다. 2019년에는 46초07 기록으로 역시 우승했는데 50m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호킨스는 이번 대회를 마치고 “달리는 게 너무 좋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도 너무 좋다”이라며 “달리는 모든 순간이 마법같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나이 들면 나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데, 사람들한테 희망과 기쁨을 준다면 오래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매일 달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활동적으로 지낸다고 했다. 앞으로는 하루 1∼2마일(1.6∼3.2㎞)씩 걷거나 가볍게 조깅하고 가끔 50m 달리기도 연습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 5월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도 출전하고 싶다고 기염을 통한 호킨스 할머니의 또 다른 취미는 정원 가꾸기이다. ‘허리케인 호킨스’ 별명보다 ‘플라워 레이디’란 별명이 더 좋다고 했다. 방송 인터뷰에도 꽃을 꽂고 나선 것을 보면 정말 꽃을 좋아하는 것 같다.
  • 100세에 시작한 100m 달리기… 세계기록 세운 ‘꽃할매’

    100세에 시작한 100m 달리기… 세계기록 세운 ‘꽃할매’

    “달리는 게 너무 좋다. 달리는 모든 순간이 마법같은 순간.”  100세 시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온몸으로 증명한 할머니가 있다. 올해 105세인 줄리아 호킨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열린 전미 시니어경기대회(NSG) 육상 100m 경기에 참가해 1분 2초 9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백발에 한쪽 귀에 꽃을 꽂은 호킨스는 꼿꼿한 자세로 트랙을 누비며 “1분은 넘기고 싶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다. 105세 이상 여자 선수 부문 금메달에 세계기록까지 세운 그는 대회에 나갈 때마다 예쁜 꽃을 머리에 달고 달린다. ‘허리케인’이라는 별명보다 ‘플라워 레이디’라고 불리고 싶다고. 1916년 2월 10일생인 호킨스는 80세에 사이클링 타임 트라이얼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금메달을 땄다. 100세가 되던 2016년에는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달리기는 삶의 원동력이 됐다. 2017년에 100m 달리기 100세 이상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세웠고, ESPN 등 유력 매체들이 호킨스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50m 달리기 부문에서도 21.05초의 기록으로 90대 동생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호킨스는 집에 있는 정원을 가꾸며 체력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호킨스는 “많은 사람이 나이 들면 나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데, 사람들한테 희망과 기쁨을 준다면 오래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킨스 할머니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100살이 넘으면 하루하루가 기적”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건강해지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매일 달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활동적으로 지낸다는 그는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며 가족과 즐겁게 사는 것이 자신의 건강비결이라고 밝혔다.
  • 서로 몸 연결해 지형 극복…美 연구진 ‘로봇 개미’ 개발

    서로 몸 연결해 지형 극복…美 연구진 ‘로봇 개미’ 개발

    지구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생물로 손꼽히는 개미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든 로봇 개미가 등장했다. 미 노트르담대, 조지아공대 공동연구진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으로 장애물과 지형을 개별 또는 집단으로 극복하는 군집 가능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했다.길이 15㎝나 20㎝의 이 로봇은 임무를 혼자 할 수 없는 경우 동료 로봇들과 서로의 몸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이에 대해 개발 연구를 주도한 야스민 오즈칸아이딘 노트르담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로봇 개미는 우주 탐사 분야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작고 저렴하기 때문”이라면서 “크기나 무게는 우주 탐사를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서 이런 종류의 로봇 시스템은 우주여행에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집 크기에는 상한이 없어 필요에 따라 계속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구진에 따르면, 4족 보행 로봇은 거친 지형이나 좁은 공간과 같이 도전적인 환경을 극복할 수 있고 다리의 사용은 효과적인 신체 지지력을 제공해 신속한 기동성을 가능하게 해 장애물을 쉽게 극복하게 해준다. 하지만 소형 로봇의 경우 자연환경에서 이동성 문제에 직면해 이동과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우주 탐사에서 흔히 사용하는 바퀴 달린 로봇 역시 고르지 못한 지형 탓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 기간 실험을 해야 했기에 집에서 일하고 당장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만 했다. 따라서 이들 로봇은 3D프린터를 사용해 인쇄하고 일반적인 장난감 가게에서 구할 수 있는 모터가 장착됐다. 오즈칸아이딘 교수는 “3D프린터와 몇백 달러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면서 “다리의 유연성은 로봇이 어떤 장애물도 곧바로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이들 로봇은 나뭇잎이나 도토리 등 식물이 있는 야외 환경뿐만 아니라 카펫이나 계단 등 실내 환경에서 이동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작업도 수행했다. 실제로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이들 로봇은 주어진 모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로봇공학 전문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 최신호에 실렸다.
  • 삼성 ‘골프’, LG ‘아티스트’ 협업 통한 가전의 대변신

    삼성 ‘골프’, LG ‘아티스트’ 협업 통한 가전의 대변신

    미국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의 협업으로 조기 완판 흥행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PXG’와 협업한 ‘갤럭시 워치4 PXG 골프 에디션’을 출시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산업계가 주목하는 아티스트 나난의 감성을 더한 특별 전시회를 진행한다. 두 회사 모두 주력 제품의 기능에 소비자별 취향과 감성을 접목한 니치마케팅(틈새전략)으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1일 국내 한정 판매가 시작되는 갤럭시 워치4 PXG 골프 에디션은 ▲갤럭시 워치4 골프 에디션 ▲프리미엄 PXG 가죽 지갑 ▲PXG 볼마커 ▲PXG 전용 스트랩 2종 ▲PXG 워치 페이스 3종 등으로 구성됐다. ‘스마트 캐디’ 앱을 탑재해 섬세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고, 전 세계 4만여개 골프 코스 공략 가이드 등을 제공하는 등 골프 마니아층에 특화된 제품이다. 44㎜ 블랙 모델의 가격은 62만 9000원, 40㎜ 실버 모델은 59만 9000원이다. LG전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매장에서 국내 1호 윈도 페인터 나난 작가와 협업한 전시회 ‘가을아, 천천-히: Fall Slooow-ly’를 오는 27일까지 진행한다. 나난은 매장 외관과 실내 공간을 하나의 캔버스로 활용해 낙엽과 벼, 감 등 가을 소재로부터 영감받은 작품을 전시했다. LG 올레드 비디오월 사이니지가 설치된 1층 라운지에는 낙엽이 떨어지는 영상과 함께 6000여개의 낙엽 오브제를 쌓아 만든 언덕 형태의 작품이 설치됐다.
  • 스리랑카 87세 할머니, 캐나다 명문대서 석사 학위 받아

    스리랑카 87세 할머니, 캐나다 명문대서 석사 학위 받아

    스리랑카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87세 할머니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요크대학에서 영광의 석사 졸업장을 받았다. CNN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바라사 샨무가나탄(87)할머니는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뒤 7살 때 조국을 떠난 뒤 영국, 스리랑카, 인도 등지에서 머무르다 2004년 캐나다에 정착했다. 8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 온 할머니는 평화와 배움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가, 몇 년 전 요크대학 정치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수년 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은 할머니는 지난 2일 요크대학의 졸업장을 손에 쥐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11월 1일까지 나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여성이었지만, 2일 석사 졸업장을 받고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면서 “정치를 공부하고 더 높은 학위를 받는 것이 항상 나의 꿈이었고, 마침내 이뤄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리랑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내 조국에서 20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에 대한 설명과 답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면서 “마음과 영혼으로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겨왔다. 내 조국의 이야기를 모든 세대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바라사 할머니는 해당 대학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석사 졸업생으로 기록됐다. 학교 측은 “바라사 학생의 학위 논문은 스리랑카 내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80대 후반의 바라사 할머니가 석사 학위를 처음 취득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인도 마드라스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가 인도 역사와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1990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바라사 할머니는 런던대학에서 응용언어학으로 첫 번째 석사 학위를 받았고, 캐나다에 이주한 뒤 십 수년이 흐른 후에는 딸이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요크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준비했다. 바라사 할머니는 “대학에서 노인들의 수업료를 면제해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치학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면서 “2019년 학업을 시작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학업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4000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에는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다. 어떤 꿈을 이루고 싶은지를 찾고 끝까지 쫓아야 한다. 나의 다음 계획은 스리랑카와 평화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을 쓰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열정을 발견하도록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피아노-바이올린 ‘知音의 판타지아’

    피아노-바이올린 ‘知音의 판타지아’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영감과 상상력을 자유롭게 풀어내는 환상곡은 각 작곡가의 특성과 풍부한 음악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연주자들도 작곡가들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내는 환상곡을 연주하며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웬만한 앙상블보다 많은 작품 연습 1990년생 동갑내기로 오랜 친구이기도 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오는 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무대를 ‘판타지아’(환상곡)로 꾸민다. 10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처음 만난 뒤 16세에 영재 입학해 함께 한예종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두 사람이 학교에서 장난치듯 해 보던 연주가 아닌 정식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건 2018년 겨울이 처음이었다. 내면으로 파고드는 섬세함이 필요한 슈베르트 환상곡을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들여다보며 새삼 음악을 향한 열정이 불꽃처럼 튀었다. “슈베르트 곡은 애를 써야 하는 작품이라 좀더 가깝고 친밀한 사람과 연주하고 싶었어요. 수시로 궁금한 걸 묻고 상의하며 마음을 나누며 연주하니 정말 좋더라고요”(김준희), “둘이 연주를 준비하는 자세나 생각, 음악에 파고드는 열정이 비슷했어요. 게다가 친구니까 더 믿고 의지하게 되니 그동안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곡들도 더 시도해 보게 됐죠.”(장유진) 둘은 이후 이탈리아 산타바바라 뮤직 페스티벌(2019)을 비롯해 여러 무대에서 앙상블을 이뤘고 “3년간 웬만한 앙상블보다 많은 작품을 연습하고 맞춰 봤을 것”이라고 자신할 만큼 서로를 맞췄다. 10일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처음을 있게 해 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은 물론 텔레만의 ‘12개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중 1·7번, 슈만의 ‘세 개의 환상 소곡집’, 후바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카르멘 환상곡’ 등 시대를 넘나드는 환상곡들을 펼친다. 각 작곡가의 특성이 확실한 작품인 것은 물론 두 사람의 개성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작품들이라고 자신했다. ●모든 연주 진심… 어떤 작품이든 믿어 “준희의 연주는 정말 섬세하고, 늘 고민을 많이 해서 자극이 되고 저도 항상 배우는 게 있어요. 게다가 크든 작든 모든 연주에 진심인 친구라 어떤 작품이든 믿고 함께할 수 있어요”(장유진), “유진이는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처럼 작품마다 매력이 다르고 늘 새로워요.”(김준희) 10대부터 연주 활동을 시작한 두 사람은 누구보다 ‘함께하는 음악’의 소중함을 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미국 이스트만 음대 조교수로 임용된 장유진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협연을 이어 가고 있는 김준희. 세계 어느 곳에 있다가도 친구와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열의를 다하게 된다는 둘은 서로의 음악과 마음을 알아주는 진정한 지음(知音)이다.
  • 기후논의장 안엔 중년 남성뿐… 밖은 여성·청년 시위대로 북적

    기후논의장 안엔 중년 남성뿐… 밖은 여성·청년 시위대로 북적

    회의장 안은 대부분 중년 남성들로 채워졌지만, 회의장 밖에선 젊은 여성들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오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뉴욕타임스(NYT), AF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시위대 수천명이 COP26 회의장 인근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을 배신하지 마라, 지금 행동하라” 등 구호가 쓰인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면서 화석연료 사용중단 등을 요구했다. 석탄 덩어리 복장, 아마존 원주민 차림, 달아오른 지구 모형 등이 한눈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현지 경찰은 시위 규모가 최고조에 이른 이날 글래스고 시내 시위에 참여한 환경운동가는 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기후변화 회의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는 대부분 남성이었다. 지난주 초 COP26 개막 기념촬영을 한 130여개국 정상 중 여성은 10명도 되지 않았다. 평균 연령은 60세를 훌쩍 넘었다. 반면 거리의 환경운동가 중엔 여성과 젊은이가 많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이 된 스웨덴 출신 그레타 툰베리에게 영감을 받아 시위에 참가했다. 뉴욕타임스 국제기후 담당 특파원 소미니 센굽타는 “전 세계의 소녀와 여성들이 가장 열정적인 기후 운동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장 안팎의 연령·성별 차이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도 온도차가 났다. COP26에 참가한 105개국 정상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 메탄 서약’을 도출했다. 하지만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COP26 자체를 ‘실패한 회의’로 규정하고 나섰다. 툰베리는 전날 글래스고 거리 시위에서 “COP26은 지도자들이 멋진 연설을 하고 화려한 약속과 목표를 제시하는 홍보성 행사로 변했고, 북반구 국가들은 어떤 과감한 기후대응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COP26에 대해 “기후 콘퍼런스가 아니고 세계적인 그린워싱(친환경 이미지로 위장하는 것) 축제”라고 비판했다. 다만 툰베리식 접근이 오히려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 공조를 저해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지구시스템과학센터(ESSC) 마이클 만 소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COP26이) 처음부터 못 쓸 것이었다는 활동자들의 주장이 화석연료 기업 경영진을 기뻐 날뛰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첼리스트 심준호가 풀어내는 상상과 영감의 순간들…금호아트홀 ‘활의 춤’

    첼리스트 심준호가 풀어내는 상상과 영감의 순간들…금호아트홀 ‘활의 춤’

    첼리스트 심준호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자유로운 상상과 영감의 순간들을 활 끝에서 펼쳐낸다. 금호문화재단은 현악기 만의 매력을 선보였던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활의 춤’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첼리스트 심준호가 무대에 오른다고 5일 알렸다. 심준호는 1부에서 달라바코의 첼로 독주를 위한 11개의 카프리스를 연주한다. 뛰어난 첼리스트였던 달라바코가 쓴 카프리스는 즉흥적 요소에 다양한 첼로 연주 기법과 색채를 살린 작품이다. 2부에선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두 작곡가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사랑의 슬픔, 시련을 이겨낸 사랑을 주제로 쓴 ‘체인징 러브’, 피아니스트 파질 사이가 터키 아나톨리아 지역의 도시인 시바스, 호파, 앙카라, 보드룸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쓴 ‘4개의 도시’를 들려준다. 관객들이 평소 잘 듣지 못했던 곡들을 첼로의 진한 선율로 그려낸다. 심준호는 신중하면서도 강단이 있는 연주로 사랑받는 첼리스트다. 2012년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준우승, 2010년 쥬네스 뮤지컬 국제콩쿠르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이후 노르웨이 방송교향악단, 베오그라드 RTS 방송교향악단, 자그레브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헝가리 등에서 열린 페스티벌 무대에도 올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을 지냈고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과 클럽M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작곡가 정재형과 협업하는 등 탄탄한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더욱 다양한 관객과의 음악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심준호와 2부 무대를 꾸미는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폭발적인 터치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연주자로 꼽힌다. 2008년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와 홍콩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09년 더블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2위와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1년 아르투로 베니데티 미켈란젤리 상, 2015년 노르웨이 트롬소 Top of the World 콩쿠르 2위, 2016년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특별상, 2018년 스위스의 게자 안다 국제 콩쿠르 준우승 등으로 화려한 실력을 자랑했다. 2019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넘치는 에너지와 아이디어로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였다.
  • 전은순, 자연과의 공존 테마 연작 ‘숲속의 울림’ 전시

    전은순, 자연과의 공존 테마 연작 ‘숲속의 울림’ 전시

    전은순 작가의 개인전 ‘숲속의 울림’이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고구마 꽃과 거미를 소재로 한 지난 상생 시리즈에 이어, 자연과의 공존 테마 연작으로 숲속에서 전해오는 ‘숲속의 울림’을 시리즈로 엮어냈다.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나무와 동물, 수리부엉이를 주 소재로 차용하고 있다.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독특한 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표현한다. 이번 작품 역시 자연의 본질과 작가의 감정을 결합해 구상과 추상 사이 작품을 완성했다. 나무껍질인 수피를 실제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쇠퇴한 수피에 생명을 불어넣어 화폭 안에서 생동감을 가시화시키는 등 자연과 인간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표현했다. 전 작가는 “자연의 산물인 나무숲을 보기만 해도 힐링되고 행복해지는 순간”이라며, 궁극적으로 작품에 행복과 힐링을 담아 보는 이를 유토피아로 인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작품에는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서울 작업실에서 시골 작업실로 옮긴 후 자연의 산물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작가는 “음악이든,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창작을 꿈꾼다면 자연과 가까이하고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홍익대 미술대학원 회회과를 졸업한 전 작가는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과 그룹전을 비롯해 다수의 아트페어에도 작품을 소개하며 대중을 만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미술국제대제전, 겸재진경 미술대전에서 수상하며 한 해에 두 번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한민국 신 미술 대전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갈매기 눈 주위 짙은 반점 알고보니 머릿니…英생태 사진전 우승작

    갈매기 눈 주위 짙은 반점 알고보니 머릿니…英생태 사진전 우승작

    갈매기의 눈을 크게 보여주는 인상적인 사진 한 장이 유서 깊은 영국 생태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해 주목받고 있다. BBC,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생태학회 사진 공모전에서 올해의 종합 우승은 스코틀랜드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레베카 네이슨의 출품작 ‘쿰리엔 갈매기와 친구들’이 차지했다. 셰틀랜드 제도의 주도인 메인랜드 섬 동부 러윅에 사는 작가는 지난 4월 겨울 폭풍을 피해 섬에 앉아 있는 보기 드문 쿰리엔 갈매기 한 마리를 발견하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주최 측과의 인터뷰에서 “난 (쿰리엔 갈매기의) 눈 주위에 짙은 반점 무늬가 있는 화려한 화강암 색의 홍채에 주목하면서 눈을 자세히 찍기 시작했다. 난 집에 와서야 눈 주위에 짙은 반점 무늬가 사실 머릿니들이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쿰리엔 갈매기는 혼자 여행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제인 멤모트 영국 생태학회 회장은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의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승작은 갈매기의 눈을 아름답게 구성한 사진으로, 시각적으로도 놀랍고 초점도 날카로우며 매우 아름답고 히치하이킹하는 머릿니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전문 사진작가 6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6개 부문에서 각 부문 수상작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석양을 배경으로 한 이끼 사진과 검은색 파리를 크게 나타낸 사진 그리고 나비를 갓 잡은 깡충거미 사진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수상작으로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높은 평가를 받은 다른 사진 8점도 공개됐다. 사진에는 인도에서 균류를 먹이로 하는 붉은 달팽이와 스페인 동굴에 사는 최근 발견된 벌레, 호박벌을 갓 잡은 초록스라소니거미 등의 모습이 담겼다. 심사위원단의 일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야생동물 사진작가 로라 다이어는 “수상작들은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사진을 보여주며 공모전의 경쟁이 보존 노력에 미친 영향을 환영한다”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만이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하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영국 생태학회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 강남에 각 세웠다… 나뭇결 같은 시각·따스한 천 같은 촉각

    강남에 각 세웠다… 나뭇결 같은 시각·따스한 천 같은 촉각

    서울 강남의 교통축인 도산대로에 뾰족한 각을 지닌 삼각형 건축물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젊은 미술작가를 발굴·지원하고 비영리 전시공간을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의 신사옥 ‘ST송은빌딩’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유명 레스토랑 등이 밀집해 서울에서 가장 상업적이라 일컬어지는 청담동 지역에 들어선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라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이 건물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요즘 세계 건축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스위스 건축가 듀오 헤르조그 앤드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하 HdM)의 국내 첫 프로젝트라는 점이다.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HdM은 영국 런던 템스 강변의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모던(2000년)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스위스 라우펜의 리콜라 창고(1987),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도미누스 와이너리(1998)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물성과 구축성에 대한 탐구로 일찍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이들은 2001년 건축가에게 최고의 영예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위치를 확고하게 굳혔다. 또 건축 전문 인력 40여명, 지원 인력 400명이 포진해 유럽,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200여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홍콩 서구룡에 완공한 2만여평 규모의 미술관 M플러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트라이베카 역사 지구에 올 연말 완공되는 ‘56 레너드 스트리트’ 등 프로젝트에서 보듯이 이들의 건축은 뛰어난 기술력과 독보적인 건축 디자인을 자랑한다. 지역적인 맥락과 문화 및 환경에서 건축적 영감을 받으며 특히 재료와 재질, 공간과 자연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한 곳에 들어서는 문화공간 ST송은빌딩에 HdM이 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9월 30일 건물 준공에 즈음해 현장을 찾았던 피에르 드뫼롱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살 것이다. 고도로 발달한 디지털 기술과 함께 가상의 세계가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확대되겠지만 그럴수록 실제로 시각과 촉각 등을 통해 느끼는 물리적 감각은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은 인지하는 기계이며 우리에게는 ‘감각’이라는 것이 살아 있고 감각함으로써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서 “주변의 맥락과 주어진 설계 조건 안에서 놀라운 감각적 경험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ST송은빌딩은 콘크리트로 지어진 날카로운 삼각형 건물이다. 최대한의 바닥 면적, 토지 이용 규제 등의 설계 조건 안에서 가능한 한 조각적 형태를 도출한 결과다. 남향을 선호하는 일반적인 건물과 달리 남측 대로를 향한 건물의 정면이 높은 벽으로 돼 있다. 창문도 인색하게 나 있다. 말만 들으면 무척 차갑고 답답할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반대다. 벽면은 자연의 나무 무늬가 살아 있는 따스한 천의 질감이 느껴진다. 정면 벽에 길게 나 있는 두 개의 통유리 창문과 측면의 세모형 창문, 로비층의 유리 벽과 이어지는 정원, 북측의 층층이 만들어진 테라스를 보면 건물은 닫혀 있다기보다 개방적이다. 파사드의 높은 콘크리트 벽은 나무판 거푸집을 사용함으로써 소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시각적·촉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날카롭고 기하학적이며 미니멀한 일체형 구조의 건물과 나무결 무늬는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 같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목판 거푸집마다 문양과 결이 달라서 마치 회화 작품을 보는 것 같다. HdM은 송은문화재단(이사장 유상덕)의 신사옥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송은’(松隱)에 담긴 ‘숨은 소나무’라는 뜻에 큰 영감을 받았다. 송은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사업에 전념하느라 젊은 시절에 예술가의 꿈을 접어야 했지만 대신 뒤에서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한 고 유성연 삼탄 명예회장의 호이다. 드뫼롱은 “건축 설계를 시작할 때부터 ‘숨어 있는 소나무’라는 시적인 의미에 영감을 받았고 소나무를 시각화하면서 건축물의 촉각적 경험을 유도하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탐구했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건물의 표피에 나무의 물성을 입히면서 건물의 볼륨감은 육중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지닌다. 목판의 문양과 결은 건물의 표피를 차가운 콘크리트가 아니라 마치 부드러운 레이스처럼 보이게 만든다. 다양한 나무결 무늬는 광선의 변화에 따라 건물의 표정을 시시각각 변화하게 만든다.” 1989년 설립된 송은문화재단은 ST인터내셔널(구 삼탄) 사옥 내에 위치한 송은 아트큐브, 2011년 개관한 송은 아트스페이스, 신사옥 부지에 있었던 송은 수장고 등 공간 운영과 함께 송은 미술상, 전시 공모, 신진 작가 지원 사업을 이어 왔다. 보다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전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신사옥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HdM에 디자인을 의뢰했다. 2017년 콘셉트 디자인과 설계를 시작으로 2018년 10월 착공해 4년 반의 여정을 마쳤다. “건축물은 건축물이다. 그것은 책처럼 읽힐 수 없다…우리 건축물의 강점은 그것이 방문자에게 미치는 즉각적이고 본능적인 영향이다.” (2001년 프리츠커상 수상 당시 자크 헤르조그의 연설문 중) 헤르조그의 말대로 ST송은빌딩을 제대로 체험하는 최고의 방법은 공간을 실제로 걸으면서 즉각적으로 느껴 보는 것이다. HdM이 송은문화재단과 함께 기획한 개관 기념 전시 ‘헤르조그 앤 드뫼롱, 송은아트스페이스 탐구’는 그동안 HdM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송은과 예술, 공간을 탐구한 결과를 보여 주면서 공간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공간 자체가 전시물로 기능하는 셈이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새로운 공간을 탐색하게 될 관람객의 경험에 초점을 맞춰 세심하게 구성돼 있다. 지하 2층부터 1층과 로비 공간, 정원, 그리고 2층과 3층까지 공간의 흐름에 따라 실내와 실외, 지상과 지하를 가로지르며 건축물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HdM의 작업물, 예술가들과의 협업 외에 신사옥 공사 현장과 건축에 사용된 소재, 모형 등 일련의 건축 과정을 영상, 프로젝션, 증강현실과 디지털 전시 방식으로 보여 준다. 그동안 송은문화재단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국내 작가 6명의 커미션 작품도 공간 곳곳에 설치해 HdM이 지향하는 건축 철학을 온전히 느끼도록 했다. 드뫼롱은 “우리는 건물과 도시의 교감을 중시한다. 강남의 도심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육중한 조각물인 동시에 개방된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콘셉트였다. 최선의 방법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 내면서 전시 공간으로서의 기능과 구조, 조각적인 표현을 일체화하고자 했다”면서 “수직적인 건축물이기 때문에 맨 위층부터 층별로 다른 공간적 경험을 갖도록 했고, 전시 공간도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지붕으로 덮인 통로는 건물 입구와 연결된다.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아늑한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정원 쪽 캐노피 아래에 설치된 미디어월에서는 슬기와 민의 단채널 미디어 작품이 돌아가고 있다.외부 정원에 달린 조명은 HdM이 물방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다. 물방울 모양은 지하에서 1층을 지나 2층으로 연결되는 나선형 램프의 곡선과도 이어진다.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는 램프 공간에는 계단을 설치해 벽면에 비치는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송은 수장고가 철거되고 신사옥이 지어지는 과정을 담은 박준범 작가의 단채널 영상물이 상영 중이다. 2층에는 두 개의 전시 공간과 대로변으로 길쭉하게 만들어진 리딩룸이 있다. 작은 공간에서는 HdM의 목판 거푸집을 실험한 콘크리트, 다양한 모형 등 ST송은빌딩의 설계 과정을 보여 주는 탐구의 결과물들이 전시돼 있다. 2층과 3층 전시 공간에서는 HdM의 대표 작품을 담은 사진 작품과 모형들, 초기 작품, 향초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원형의 지하 2층 전시 공간은 깊은 우물처럼 아늑하다. 번화한 도시에서 저 멀리 떨어져 심연으로 몰입하도록 유도한다. 지하 공간 2층의 가운데 천장은 1층까지 뚫려 있다.드뫼롱은 “서울은 매우 흥미로운 도시다. 하지만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시의 무한 팽창은 더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도심의 문화 공간에서 많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바쁜 일상 중 한 번쯤은 ‘쉼’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송은’이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정호연·이정재 얼굴로 홍보… 2400% 폭등한 ‘오징어게임 코인’

    정호연·이정재 얼굴로 홍보… 2400% 폭등한 ‘오징어게임 코인’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인기에 편승한 토큰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24배 넘게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인기에 편승한 사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내재된 투자가치가 전혀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스퀴드게임 토큰’이라는 이름의 이 암호화폐가 지난 24시간 동안 약 2400% 오른 2.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가총액은 1억7400만 달러(약 2034억원)를 넘어섰다. 개발자는 드라마의 온라인판 토너먼트인 ‘오징어 게임 프로젝트’의 참가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코인이라고 이 코인을 소개했다. 트위터에는 오징어 게임 속 정호연과 이정재 모습이 캐릭터화된 코인이 홍보 이미지로 사용됐다. 개발자는 온라인상에서 대회를 열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6개 놀이에서 최종 우승한 승자에게 전체 참가비의 90%를 상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 발행자는 오징어 게임 드라마에 ‘영감을 받았다’고만 적었을 뿐 저작권자인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 등과 관계는 언급하지 않았다. 코인마켓캡은 “탈중앙화 거래소인 팬케이크 스와프에서 오징어 게임 토큰을 판매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CNBC는 “도지코인에 이어 시바이누 코인이 급등하는 등 다른 밈(Meme) 코인의 가격도 지난주 2배 이상이 뛰었다. 오징어 게임도 이처럼 특별한 이유 없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다른 밈 암호화폐 대열에 합류했다”며 ‘스퀴드 게임’ 토큰의 정체가 아직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대구·경북 여행 웹드라마 흥행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대구·경북 여행 웹드라마 흥행

    대구·경북의 특색있는 먹거리와 관광지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웹드라마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가 누적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는 일상에 지쳐 홀로 식도락 여행을 떠난 유튜버 ‘밥문영’과 우연히 그의 밥메이트가 된 촬영감독 ‘동구’가 대구, 안동, 영주, 문경의 자연경관 속 음식을 공유하는 과정을 그린 힐링 여행 웹드라마로 총 4부작으로 제작됐다. 지난 8일 유튜브채널(TVN D STUDIO)을 통해 공개된 1편을 시작으로 현재 3화까지 공개돼 1화부터 3화의 통합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했으며, 오는 29일에는 마지막 대구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는 ‘밥문영’과 ‘동구’의 맛깔스러운 연기와 흥미진진한 감성 스토리로 매 화마다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마지막편 4화에서 소개될 ‘제*콩국’은 주인공의 먹방과 함께 3.1운동길, 청라언덕, 불로동고분군 등 대구의 숨은 관광지를 찾아보는 것은 4화 대구편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여행 웹드라마를 통해 “대구의 숨은 명소와 아름다운 공간들이 많이 공유돼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지역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성찰할 시간도 얻게 됐습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27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향후 100년을 생존하기 위한 100가지 지도’를 주제로 강연한 세계화 전문가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골딘 교수는 “답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폭력, 교육, 보건, 식품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지도로 시각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도에서는 인류와 지구가 처한 위험을 고스란히 그려 냈다. 기후 위기는 곳곳을 습격한다. 골딘 교수는 “늘어나는 화재나 그린란드 등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가장 두드러지는 기후변화의 모습”이라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처럼 해안에 위치한 세계 대도시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잠겨 버릴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국가들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평등도 심화하고 있다. 골딘 교수는 “자동화로 인해 삶도 개선되지만 궁극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위협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실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술 분야 인력이나 기술 기업 주주들은 더 잘살게 됐다. 저개발 국가는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2~3년에 불과했지만 이조차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세무 당국은 부의 재분배도 실패했다”면서 “전 세계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정체됐지만 ‘슈퍼리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람들의 분노로 이어진다. 골딘 교수는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영국의 긴장과 트럼프 행정부 선출 등은 불평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엘리트를 신뢰하지 않았기에 발생했다”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하는 등 지정학적 문제도 커진다. 중앙아시아 등에서는 폭력이 증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인구 이동과 인구 구조도 중요한 변화다. 골딘 교수는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의 이민도 두드러지지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간 이동도 눈에 띈다”면서 “고령화 속에서 이민자들을 막을지,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모든 나라가 떠안은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쟁이나 삶의 위협을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딘 교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저와 절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우리의 유일한 행성은 지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화성은 에베레스트보다 열악한 환경입니다. 화성에 각종 시설을 세우고 커뮤니티를 만들면 불평등도 생겨날 것입니다. 디지털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태계에서 얼마나 긴밀히 연결됐는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작은 행동들이 모인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 있습니다.”
  • 메타버스 세상, 지금도 확장 중… 부동산·금융 전부 바꾼다

    메타버스 세상, 지금도 확장 중… 부동산·금융 전부 바꾼다

    요즘 산업계에서는 기존 서비스에다가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를 접목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과거에는 영화나 게임 속에서나 주로 활용되던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메타버스에서 채용을 진행하거나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리고, 직장 동료들과 회의를 하기도 한다.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27일 열린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인 ‘새로운 세계의 등장, 패러다임 대전환’에 연사로 나선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는 ‘디지털 신(新)우주’ 역할을 할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에 집중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는 주제의 강연에서 “메타버스 세계는 우주와 같다. 우리는 수천억개의 은하계와 수천조개의 별들을 통틀어서 우주라고 부른다”면서 “마찬가지로 수많은 (가상세계 플랫폼인) 로블록스, 세컨드라이프, 포트나이트 등이 결합한 것을 메타버스라고 부른다. 메타버스는 지금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샌드박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는 물리적 공간에 있는 (블록 장난감인) 레고에서 영감을 받아 생겨났는데 이것이 온라인에서 영향이 커지니 이제는 레고에서 마인크래프트 버전의 레고를 팔고 있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서로 영향을 주고 서로를 닮아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를 일시적인 유행으로 치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60.1%는 인터넷을 활용하고 그 가운데 92.8%는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돼 있다”면서 “전 세계 과반 이상이 늘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메타버스라는 것은 즉 인터넷에 연결된 세상이다. 메타버스 시티즌이 될 수 있는 이용자 수가 이제는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교육,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게임, 금융, 모빌리티, 부동산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메타버스가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2010년 이후 급격히 기능이 발전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확충되면서 초기의 메타버스와 달리 이제는 정말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는 데까지 그래픽 기술력이 발전했다. 현재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메타버스에 접속하고 있는데 이러한 종류의 기기가 하나 더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2007년 출시한 아이폰이 100만대 팔리는 데까지 74일 걸렸는데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이 내놓은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2’도 출시 3개월이 안 돼 100만대를 팔아 치우며 마치 아이폰 출시 초반과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를 통해 어떤 분야가 가장 크게 변화될 것 같냐는 질문을 받으면 ‘모든 산업이요’라고 답한다”면서 “메타버스는 상상하는 그 무엇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세계다. 산소통 없이 바다에 가고 우주선 없이 우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메타버스가 시작되는 초입인데도 이미 그 안에서 수많은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 사람처럼 생각하는 법 배운다?…日서 ‘인공 뉴런’ 로봇 개발

    사람처럼 생각하는 법 배운다?…日서 ‘인공 뉴런’ 로봇 개발

    사람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인공 뉴런’을 가진 로봇이 만들어졌다. 일본 도쿄대 연구진은 인공 뉴런을 지닌 로봇을 만들어 미로 실험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배우게 했다. 로봇이 벽과 같은 장애물로 향하면 전기적 자극이 가해 방향을 바꾸도록 해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로봇이 지능을 갖게 하기 위한 노력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살아있는 뇌 신경세포인 뉴런을 실험실에서 키운 인공 뉴런을 이용해 로봇에게 사람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인공 뉴런으로부터 일관된 신호를 생성하기 위해 폐쇄루프(closed-loop) 시스템을 개발했고 그 뉴런으로 로봇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또 “로봇이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목표가 전방 90도 이내에 없으면 인공 뉴런에 전기 자극을 가했다”면서 “로봇은 서로 다른 네 개의 미로에서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공 뉴런은 로봇이 결정을 내리는 물리적 저장고 역할을 했다.미로 실험 동안 로봇은 모든 과정이 계획대로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해 항상성 신호를 받았다. 하지만 로봇이 장애물에 부딪히면 이 신호는 방해 신호로 인해 중단돼 로봇이 다시 제어하게 했다. 실험 내내 로봇은 미로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때까지 방해 신호로 중단되는 항상성 신호를 계속해서 공급받았다. 로봇은 환경을 보거나 다른 감각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시행 착오의 전기적 자극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과제 해결을 위한 지적 능력은 뇌 신호를 이해하는 기술인 ‘물리적 축적 컴퓨팅’(physical reservoir computing)에 의해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카하시 히로카즈 도쿄대 대학원 준교수(지능기계정보학)는 “난 우리 실험에서 영감을 받아 살아있는 시스템의 지능은 비조직화된 상태나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일관성 있는 결과를 추출하는 메커니즘으로부터 나온다는 가설을 세웠다”면서 “물리적 축적 컴퓨팅의 발전은 우리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AI) 기계를 만든는 데 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또 “초등학생의 뇌는 대학 입시에서 수학 문제를 풀 수 없는데 이는 뇌 역학이나 물리적 축적 컴퓨팅 능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과제 해결 능력은 네트워크가 얼마나 풍부한 시공간 패턴을 만들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런 맥락에서 물리적 축적 컴퓨팅을 사용하는 것이 뇌의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는 데 관여할 것이며 뇌를 본딴 신경모방 컴퓨터(neuromorphic computer)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물리학협회(AIP)가 발행하는 응용물리학회보(Applied Physics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 LGD, 美신예 스웨츠와 뮤비 컬래버

    LGD, 美신예 스웨츠와 뮤비 컬래버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신예 가수 핑크 스웨츠와 함께 신곡 ‘아이 필 굿’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곡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나흘 만에 조회수 5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소비 주체로 떠오른 젊은 세대들에게 올레드TV의 뛰어난 화질을 알리기 위해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가 대중가수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촬영감독父 “볼드윈 탓 아냐”…일부 스태프, 실탄사격하며 놀아

    촬영감독父 “볼드윈 탓 아냐”…일부 스태프, 실탄사격하며 놀아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의 영화 촬영 중 ‘소품 총 발사’ 사건과 관련해 현장 스태프들이 여가시간에 촬영장 밖에서 소품용 총에 실탄을 넣어 사격을 즐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예 전문매체 TMZ는 당시 사고가 일어난 영화 ‘러스트’의 스태프들이 문제의 소품용 총을 가지고 촬영장 밖에서 ‘오락’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쉬는 시간에 소품용 총으로 실탄사격 놀이” 증언영화 제작진과 직접 관계된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영화 촬영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 스태프 중 일부가 촬영장 외부에서 이 총으로 실탄 사격 연습을 즐긴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실탄 사격 이후 약실이 비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소품용 총을 그대로 촬영에 사용하면서 비극적인 참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TMZ는 지적했다. 또 촬영장에서 실탄과 촬영용 공포탄이 같은 장소에 보관됐고 참사가 발생한 직후 출동한 경찰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역시 소품용 총에 실탄이 혼동돼 장전됐을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리허설 중 실탄 발사돼 촬영감독 사망…감독도 부상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용 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이때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여)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또 허친스의 뒤쪽에 서 있던 감독 조엘 수자(48)는 어깨에 총탄을 맞아 부상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수자 감독에 따르면 당시 볼드윈은 교회 건물 세트장 내 의자에 앉아서 ‘크로스 드로우’ 후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동작을 연습 중이었다. 크로스 드로우란 팔을 몸통 위로 교차시켜 반대편 허리에 있는 총을 꺼내드는 동작으로, 서부시대 카우보이식 사격법이다. “총 건넨 조감독, 평소 안전규정 무시” 증언 쏟아져사건 당일 영화 조감독인 데이브 홀이 볼드윈에게 소품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cold gun)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실탄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태프의 진술서에 따르면 홀 조감독은 촬영장 총기 담당자가 교회 건물 밖 수레에 놓아둔 소품용 총기 3정 가운데 하나를 집어 들어 볼드윈에게 전달했다. 홀이 과거 다른 현장에서도 안전 절차를 무시해왔다는 증언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화 소품 제작자인 매기 골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홀이 과거에 현장 안전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했고, 현장에 무기가 있다고 스태프들에게 알려야 했지만 이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의 연작 ‘어둠 속으로’를 제작하면서 홀 조감독과 함께 일했다는 골은 “소품 담당자가 채근해야만 홀 조감독은 현장에 무기가 있다는 사실을 스태프에게 알렸다”며 “홀 조감독은 안전 관련 공지를 하지 않거나 무기 등 소품을 반납하지 않았다가 소품 담당자의 지적을 여러 번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CNN에 “홀 조감독이 안전 회의를 열면 매우 짧고 (의무 규정을) 멸시하는 듯한 인상이었다”며 “늘 쓰던 총을 쓰는데, 왜 이런 회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이었다”고 했다. 홀 조감독은 여배우가 자기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장면에서 쓰일 총에 대해 전문가의 안전 점검을 거치게 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고 이 제보자는 덧붙였다. 미국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의 경우 사전 시험 발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촬영에 앞서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촬영에 사용되는 총기류는 총기소품 담당자가 먼저 확인을 한 뒤 조감독이 다시 이를 점검한 후 배우에게 건네는 것이 일반적 순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난 현장에서는 이같은 순서를 지키지 않고 총기 담당자와 조감독 모두가 직접 배우들에게 총기를 전달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촬영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허친스 사망 사건 닷새 전에도 볼드윈의 대역이 ‘콜드 건’ 소품 총을 조작하다가 실탄 2발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한 스태프는 촬영장 현장 매니저에게 총기 안전 문제를 항의했으나 “회의는 없었고 (촬영을) 서두르기만 했다”고 전했다. 볼드윈, 사고 직후 절규…유족 찾아가 사과반면 볼드윈의 경우 촬영장에서 총기를 다룰 때 매우 신중했다고 한 촬영 스태프가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볼드윈은 사고가 발생한 뒤 “왜 나에게 ‘핫 건’(Hot Gun. 실탄이 장전된 총)을 준 거냐”며 절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볼드윈은 지난 24일 피해자 허친스의 남편과 아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를 전했다. 허친스의 아버지는 같은 날 영국 매체 더선에 “볼드윈은 딸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며 볼드윈을 감쌌다.허친스의 아버지는 “책임은 총을 다루던 소품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 겸 주연배우로 참여한 볼드윈은 할리우드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유명하며, 총기 규제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2017년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역할로 화제를 모은 끝에 제69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팬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배우 이소룡(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던 리의 총기 오발 사망사고를 떠올리기도 한다. 브랜던 리는 1993년 영화 ‘크로우’ 촬영 중 상대 배우가 쏜 소품용 총에 맞아 숨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