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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우·임춘원의원 자녀 등/21명 87년 경기대 부정입학

    ◎“아들 이미 자퇴… 오늘 거취 결정”/신 의원 87년학년도 경기대학 입시때 모두 21명이 부정입학했으며 이 가운데는 민자당의 신상우의원(국회국방위원장),무소속의 임춘원의원의 아들을 비롯해 이호선 수원시장의 딸,임황주 대명중교감의 아들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상식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아들(26)의 부정입학이 확인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30일 교육부가 밝힌 87학년도 경기대 감사(89년 5월19일∼6월1일)결과에 따르면 경기대는 모집인원 2천6백명중 1백63명의 미등록자가 발생하자 1백42명은 성적순위로 뽑았으나 이들 국회의원 자녀 등을 포함한 21명은 성적순위를 무시하거나 학과를변경해 부당하게 합격시켰다.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이었던 신위원장의 아들은 체육학과에 지원했다 떨어지자 미등록자 결원보충때 차점자가 아닌데도 합격됐으며 평민당 소속이었던 임의원의 아들은 법학과에 지원,불합격되자 경영학과로 학과를 바꿔 부정합격했다. 또 이수원시장의 딸은 중어중문과에,당시 영등포여고 교사엿던 임 교감의 아들은 산업공학과에 각각 부정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88년 총선때 폭로된 일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자당의 신상우의원은 30일 아들의 경기대 부정입학의혹과 과련,『1일 당에 나가 동료의원들과 상의한 뒤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그러나 『아들과 관련된 사항은 지난 88년 13대총선때 상대후보에 의해 폭로된 적이 있어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고 『92년 아들을 자퇴시켰다』고 해명했다.
  • 20년전 제자와의 만남/홍창선 강원도 양구군 비봉국교 교사(교창)

    『기사님,공수리 배터까지 갑시다』 분교장 주임교사 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출장을 나왔다가 도일국교(파로호 변의 분교)까지 가는 길이었다. 피곤한 탓인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손님,다왔습니다.혹시 도촌국민학교에 근무하신적이 있지 않으세요?』 『제가 최 아무개예요』 『아니 자네가 그 유명한 고물박사 최아무개란 말인가?』 때아닌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파로호 호수변은 웬바람이 그렇게도 세게 불었는지…. 한사코 마다하는 나에게 택시요금을 도로 넣어주고 간 최군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20년전의 추억이 스쳐갔다. 초임지였던 도촌국교에서 난 그해에 6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다.도촌국교는 수복지구에 있었고 근처에 군부대의 사격장이 있어 일부 아이들은 사격 연습이 끝난틈을 이용해 탄피를 줍거나 주변에 파묻힌 고철들을 캐내 용돈을 만들어 쓰거나 엿과 바꿔먹곤 했었다. 그 당시 탄피를 줍거나 고철을 캐다가 운좋게 쇳덩어리라도 찾아내면 이빨로 깨물어 신주인지 구리인지를 구별해내는 「쇠붙이 박사」가 바로 최군이었다.그해 여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어느날 하오시간부터 보이지 않는 최군을 걱정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 수업을 마쳤을 때였다. 전화벨이 울리고 최군의 담임임을 확인하더니 지서까지 나와달라는 것이다. 『글쎄 이녀석이 장마에 패인 웅덩이에서 Y중계소 안테나 어스 구리판을 잘라 돌로 짓이겨 엿장수에게 팔려다가 신고로 붙들렸소.선생님이 수업중 학생이 도망가서 어떤 짓을 하는지도 몰라도 되는거요』 어린학생을 「도둑놈」운운하는 통에 담당경찰과 옥신각신 몸싸움을 했고 한동안 교장선생님과 함께 교육청과 지서를 번갈아 다니며 곤욕을 치렀었다. 최군과의 이런 인연이 있기 20년째인 지난해 5월 스승의 날에는 바로 그때의 제자들이 부부동반으로 나를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제 학부형이 된 제자들과 옛이야기로 정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때 그자리에서 최군의 소식을 들었다.제자들은 『고철을 줍던 녀석이 기어이 쇠를 주무르는 사업을 하여 성공해 돈도 제법 모았고 지금은 이곳에서 택시 기사겸 택시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끼리끼리 모이면 그때 일들을 화제로 삼곤한다는 것이다.
  • 자녀과보호 세태속에서/한병옥 대전 중앙국교 교사(교창)

    『선생이 공부나 잘 가르치면 되지 무슨 상관이야!』 퇴근 버스속에서 우연히 들은 말이다.이렇듯 학교교육을 오직 지식과 기술의 전수인 학습지도만 우선이고 생활지도나 특별활동은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다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들의 인사말도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저 공부를 잘하게 해달라는 부탁뿐이고 생활태도를 바르게 잡아 달라는 부탁은 거의 들어 볼 수가 없다. 간혹 그런 부탁을 하는 학부모도 있기는 하지만 때려서라도 가르쳐 달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교단생활 초기였던 20년전만 하더라도 학부모들이 거의 예외없이 때려서라도 자녀를 올바르게만 가르쳐 달라고 애원하다시피하던 시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의학에서도 극약처방이 있듯이 교육에서도 그와 맞먹는 처방이라 생각되는 사랑의 매는 글자그대로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뿍 담긴 교사의 정열에서 비롯된다. 정열이 식은 교사는 사랑의 매를 회피하고 무사안일 쪽을 택한다.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교육에만 전념하는 교사의 손에는 항상 회초리와 엿이 들려 있고 교직을 생활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교사의 손에는 엿만이 들려있게 마련이다. 얼마전에 도벽이 있는 아이를 끈질기게 지도한 소위 「샅바교사」나 사랑의 매 한번 잘못 들어 학부모로부터 갖은 수모를 다 당하고 끝내 투신으로 생을 마감한 어느 여선생의 가슴아픈 이야기는 한 겨울의 교단을 더욱더 얼어 붙게하며 이 시대의 양심의 보루인 교직자를 슬프게 할 뿐이다. 나는 학교에서 사랑의 매가 꼭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중의 하나이다.교사의 손에 들린 회초리가 교육의 전문가인 교사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간혹 도를 넘는 경우가 있더라도 비난이전에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아이의 양육권이나 교육권은 전적으로 부모에게 있다. 치료를 받아야 할 학생의 심리적,육체적 상태를 충분히 검토한 뒤에 시행하면 말썽의 소지는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다느니 예의를 모른다느니 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이는 학부모들이 자식을 너무 자애하고 학교에서도 방관한탓이 아닌가 싶다. 교직을 경시하는 현 세태를 탓하지 않고 묵묵히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용기있게 사랑의 매를 드는 교사들에게 끝없는 찬사를 보낸다.
  • 요절시인 고정희씨 추모행사/9일 1주기맞아 여성문학인위등서 준비

    ◎문학세계 재조명·고인의 뜨겁던 삶 회고/미발표작등 45편수록 유고시집 발간 지난해 6월9일 지리산 등반도중 사고로 숨진 시인 고정희씨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각종 추모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여성문학인위원회는 9일 하오7시 서울 강남출판문화센터에서 「고정희시인 추모의 밤」행사를 가지며 「또 하나의 문화」도 13일 하오7시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우리 봇물을 트자2」라는 부제로 고정희시인 1주기 추모행사를 연다.또 창작과비평사는 기일에 맞춰 고시인의 유고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를 펴낸다.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주최하는 「고정희시인 추모의 밤」행사에서는 문학평론가 강형철 김혜영씨가 고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조옥라(서강대교수),이경자씨(소설가)가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또 김초혜·김남주·천양희시인이 고시인의 유고시를 낭독하고 차정미·박몽구시인이 추모시를 낭송하며 정은숙(성악가)박종권(국악인)박선욱씨(시인)가 추모의 노래를 부른다. 「또 하나의 문화」가 주최하는 「우리 봇물을 트자 2」행사는 굿형식으로 꾸며지는데 국악인 채수정,무용인 신경옥·이정희씨 등이 출연,여성운동가로서의 고인의 업적에 초점을 맞춘다.「또 하나의 문화」는 이에 앞서 5일 하오7시 서울 연희동 사무실에서 열리는 월례논단 모임에서 문학평론가 정효구·박혜경씨를 초대,고인의 시세계를 살피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오는 고시인의 유작시집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에는 「밥과 자본주의」「외경 읽기」연작 등 45편의 시가 실리는데 몇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미발표작이다. 『…//오 모든 사라지는 것들 뒤에 남아 있는/둥근 여백이여 뒤안길이여/모든 부재 뒤에 떠오르는 존재여/여백이란 쓸쓸함이구나/쓸쓸함 또한 여백이구나/그리하여 여백이란 탄생이구나/나도 너로부터 사라지는 날/내 마음의 잡초 다 스러진 뒤/네 사립에 걸린 노을 같은,아니면/네 발 아래로 쟁쟁쟁 흘러가는 시냇물 같은/고요한 여백으로 남고 싶다/그 아래 네가 앉아 있는』(「외경읽기­모든 사라지는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중) 전남 해남 출신으로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75년 현대시학에 시 「부활 그 이후」「연가」가 추천되어 시단에 나온 고시인은 79년 첫시집 「누가 홀로 술틀을 밟고 있는가」로부터 마지막 시집 「아름다운 사람 하나」에 이르기까지 10권의 시집을 통해 이 시대의 절망 또는 희망을 종교적 도덕성의 세계관 혹은 여성해방주의자의 시각으로 노래했다. 특히 80년대 중반 암울한 우리의 현실을 「시대의 위기」로 깊이 인식,시집 「눈물꽃」(85년)등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강렬한 현실참여적 시를 썼던 고시인은 80년대후반 들어 여성운동쪽에 깊이 관여,최초의 여성문제전문 주간지인 여성신문의 편집주간을 맡는 한편 시집 「저 무덤 위에 푸른 잔디」(89년),「여성해방출사표」(90년)등을 통해 엿어해방의 문제를 시로 형상화 했다.
  • 여름철 전염병/어린이 수족구병 조심을

    ◎2세미만 주로 발병… 증상·치료법 알아보면/손발에 물집… 입헐고 열나면 의심을/심하면 뇌염·사지마비 합병증 유발/예방백신 개발안돼… 끓인물 먹이고 청결유지해야 여름 초입에 들어 손 발에 빨간 돌기와 물집이 생기고 입안이 허는 병변을 동반하는 수족구병이 유행,주요 발병대상인 영유아에서부터 학동기 이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대 소아병원 이환종교수는 『수족구병은 뇌염등의 합병증 유발만 막아준다면 병 자체가 그리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대체로 열이 나고 보채며 입안이 헐어 먹지 못하는 등의 증세를 보이므로 부모들을 안타깝게 하는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수족구병은 주로 여름철에 생후 6개월에서 4∼5세까지의 어린이들중 특히 2세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병하고 전염성이 강하다.또 손과 발에 빨간 돌기와 물집이 생기면서 입안이 허는 등의 병변이 동반되고 가끔은 무릎이나 엉덩이에 발진이 돋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발뒤꿈치나엄지발가락의 옆면에 물집이 드문드문 생긴다.둘레가 빨갛게 선이 둘러진 쌀알 크기에서 팥알 정도의 크기인 물집은 크게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터지는 일이 없이 2∼3일 지나면서 내용물이 흡수돼 팥색깔에서 엿색깔의 반점이 되었다가 수일만에 없어진다.이때 미열이나 38도 전후의 열이 2일쯤 계속되기도 한다. 장내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이나 엔테로바이러스중 콕사키바이러스의 A군 5·9·16형을 원인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을뿐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않고 있는 이 질환은 주위에 이런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음식물속에 포함돼 있다가 이를 섭취할때 인체로 침입하거나,기침할때 분말에 섞여 공기중에 떠돌다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문제는 이 질환이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것은 아니지만 드물게는 병원체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의 경우 머리로 가서 뇌염을 일으키거나 사지마비나 기타 신경학적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데에 있다.또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것도 문제점. 따라서 예방에 특별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꼭 끓인 물을 먹도록 하며 △위생상태를 깨끗이 해주고 △환자가 있는곳에는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어린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평소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 등이 중요하다.치료법도 별로없어 열이 몹시 날때는 해열제 등으로 열을 내리고 입안이 헐어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는 정도의 대증료법을 사용한다. 이밖에 입안이 헐어 음식을 못먹을 때는 우유·죽 등의 유동식을 먹도록 하고 전혀 먹지 못할때는 탈수·탈진현상이 올수 있으므로 영양수액주사로 영양보충을 하는 경우도 있다.
  • 시국수습·개혁추진… “소폭속 큰뜻 함축”/4부 장관 경질의 의미

    ◎안정된 국정운영 겨냥 계파몫 초월/내각 정치색 배제… 정책일관성 유지/“불협화 해소”… 집권 후반기 인화 강조도 노태우 대통령이 26일 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정원식 내각의 진용이 완전히 짜여졌다. 이번 개각의 폭이 비록 4개 부처에 국한되는 소폭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내각운영 국정수행과 관련,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정치 행정의 분리를 통해 내각의 안정적 국정수행이라는 정원식 총리의 기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민자당 출신의 이희일 동자 김정수 보사장관의 퇴진이다. 두 장관이 현 각료들 가운데 상대적인 장수(1년2개월)장관이긴 하지만 소관업무와 관련,퇴진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노 대통령의 내각 운영방향과 민자당내 계파 무시·초월 방침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동자장관은 공화계 몫으로,김 보사장관은 민주계 몫으로 각각 입각했지만 이들을 모두 퇴진시킨 것은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정 내각은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하고 정치색을 배제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의 소산이다. 특히 이 동자장관은 입각 당시 민자당 전국구 의원이었으나 내각에로의 진출과 동시에 의원직을 내놓았는데도 이번에 물러나게 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혀지고 있다. 또 민주계,공화계 몫을 무시한 것은 민자당 총재인 노 대통령이 당 운영에 더 이상 계파를 안배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비서실장에 민주계가 아닌 민정계의 신경식 의원을 임명한 데서도 노 대통령의 계파초월의지를 엿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내각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공화계)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민정계) 김동영 정무1장관(민주계) 등 민자당 출신장관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고 앞으로 있을 14대 총선에 임박해서는 이들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장관직을 물러날 가능성도 관측된다. 정영의 재무장관을 물러나게 하고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을 기용한 것이나 이종남 법무장관을 김기춘 전 검찰총장으로 교체한 것은 인책성이라기보다는 민심수습차원의 경질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장관의 경우 굳이 따진다면 물가,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부진 등을 들 수 있으며 법무장관의 경우 법질서 확립을 위한 분위기 쇄신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정 재무장관은 최 부총리와의 불협화음과 금융계 인사의 잡음이 경질을 추진했으리란 관측도 없지 않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의 재무장관 발탁은 그의 매끄러운 대인관계,업무추진수완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하마평에 올랐으나 국세행정의 계속적인 추진필요성과 함께 출신지역이 TK(대구가 고향)라는 점이 감점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김기춘 법무장관의 기용은 그가 첫 임기제 검찰총장을 마치고 퇴임할 때부터 차기 법무장관의 0순위로 지목됐으며 공안분야에서의 소신있는 업무추진 자세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점수를 땄었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의 동자부 장관 기용은 행정부내 수석차관이라는 점과 해운항만청장·재무차관 등 차관을 오랫동안 해온 연공서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서 문책인사 당시 이진설 기획원 차관이 건설부 장관으로 승진된 전례와 이번 경우를 연결시켜 볼 때 경제기획원 차관은 앞으로도 행정부내 장관 승진 제1순위로 자리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사장관에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을 발탁한 것은 그가 육사 12기로 보안사령관·1군사령관을 거친 예비역 대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군 출신인사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역대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 이외에 2∼3개 부처의 장관이 군 출신인사였으나 현재는 6공 출범 후 예편된 군 출신장관은 민경배 보훈처장 1명뿐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이러한 점을 감안,대한석탄공사 사장직을 원만히해낸 안 이사장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으로 보아 이번 4개 부처 개각은 민심수습을 겨냥하면서도 비교적 무리없는 합리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또 정원식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개혁조치를 취해나가겠지만 기존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재벌그룹 쓸모없는 땅만 내놨다”/뚜껑 연 부동산 매각계획 안팎

    ◎골프장등 한건도 없어 「노른자위」제외/신고 늑장… “미리 우회처분” 의혹사기도 여신관리대상 49대 재벌그룹 가운데 1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재벌의 부동산매각계획이 28일 공표됨으로써 「5ㆍ8대책」에 따른 재벌들의 부동산처분은 일단 첫과정을 마무리한 셈이다. 이날 발표된 35개그룹(영동개발ㆍ조선공사ㆍ진흥기업ㆍ풍산 제외)의 매각내용은 여러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선 이들 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총규모가 9천5백61만평으로 밝혀진 것은 처음으로 이들이 엄청난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19개 그룹이 여신관리대상에 들어있지만 이들의 부동산보유규모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었다. 또 매각대상 1천5백65만평은 전체의 16.4%수준이어서 이들이 불요불급한 부동산을 과다하게 가지고 있었음을 반증해 준다. 이들이 내놓은 땅은 비록 1천5백만평에 이르지만 그 내역을 살펴보면 10대그룹 매각내용과 마찬가지로 임야 토취장 등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노른자위 땅은 제외됐다는 지적들이다. 어쨌든 지난 10일 발표된 10대 그룹 매각분 1천5백70만평(건물분 포함)과 합쳐 재계를 대표하는 재벌그룹들이 내놓은 부동산은 모두 3천1백만평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30대그룹이 제 3자명의로 보유중인 1천1백40만평을 국세청에 신고했고 이 가운데 많은 부동산이 비업무용으로 분류돼 처분될 것을 감안하면 재벌들이 팔아야 할 땅은 엄청난 규모에 달한다. 이밖에 증권 및 보험사에서 팔기로 한 1백2만여평규모의 토지및 건물도 대부분 재벌그룹 계열사에서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재벌들이 이처럼 많은 부동산을 내놓았다고 해서 재벌의 부동산투기가 끝났다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우선 제기되는 의문이 「재벌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실제규모가 모두 밝혀졌는가」이다. 재벌들이 장부에 올린 부동산말고도 부외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고 있다. 이의 실체를 일부나마 엿 볼수 있었던 것이 국세청에 신고된 제3자명의 부동산 보유상황이다. 30대 그룹중 26개 그룹이 신고한 규모는 모두 1천1백39만9천평으로 이들이 법인명의로보유한 총부동산의 8.6%에 이르고 있다. 국세청이 자세한 내역을 밝히지 않아 이 가운데 장부에 기재된 부동산 비율을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굳이 제3자명의로 구입한 것이라면 대부분 장부에도 올리지 않았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 일부그룹은 신고기한을 연기하면서까지 신고분을 자체조정한 흔적이 있어 이번에 신고된 제3자명의 부동산이 전체 규모는 아닐 것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신고를 앞두고 명의를 변경,사전에 빼돌린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계열사인 중앙개발의 경우 지난 88년부터 지난 3월까지 임직원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일대의 토지 2백12만여평을 구입한 뒤 이 땅을 지난달 초 계열기업은 아니나 특수관계법인인 ㈜보광앞으로 명의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계는 합법적인 거래를 통해 제3의 기업앞으로 명의를 옮겨 놓고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재벌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전모를 밝히기란 불가능하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48대 그룹이 내놓은 부동산이 가치있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규모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임야ㆍ돌산ㆍ자투리 땅등이 보유그룹에게도 실익이 없어 기왕에 팔아야 할 땅이라는 의견들이다. 이것은 대도시나 공단ㆍ개발예정주변의 목좋은 땅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은 것과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다. 면적은 넓되 사용가치가 낮은 부동산들을 주로 매각대상에 포함시켜 선전효과만 극대화하려고 했다는 인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업무용부동산매각을 요구하는 거센 분위기속에서도 어느 재벌하나 비업무용임이 명맥한 골프장을 처분하겠다고 나서지 않은 것이 그 좋은 예이다. 한편 48대그룹을 제외한 대기업ㆍ중소기업에 대해서도 과다부동산을 처분토록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48대 그룹을 제외한 대기업의 부동산처분은 대한상의및 무역협회에서,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협중앙회가 주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협중앙회가 26일로 마감한 「비업무용자진신고」기간에 단한건도 접수된 일이 없다는 사실에서 나타나듯이 이들 기업은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틈타 매각추진을 미루고 있는 인상이다. 이제 48대그룹이 자체처분키로 한 부동산규모는 결정됐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각종 조사를 통해 이들이 보유한 실제 부동산규모를 철저히 가려내는 일이다.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중과하는등 각종 제재를 가해 투기근절의 의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또 기존보유분에 대해서도 비업무용 적용을 강화,불요불급한 부동산을 보유해봐야 실익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재벌의 부동산투기 근절에 관한 한 이제 공은 정부쪽으로 넘어왔다고 할 수 있다.
  • 주가 오랜만에 대반등/증안자금 늘자 “사자” 폭발

    ◎32포인트 껑충… 「7백50」 회복/상한가 7백43개,매물부족사태 빚어 엿새동안 내리기만 하던 주가가 30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16일 주식시장은 그간 단기적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던 증시대책이 실팍한 뿌리의 한끝을 드러내 보이자 매수붐과 함께 폭등장세로 돌변했다. 이날 하루 단번에 32.11포인트가 껑충 뛰어 종합지수는 7백56.87로 올라섰다. 5일 속등(1백8포인트)이 6일 속락(72포인트)으로 퇴색의 도를 거듭할 즈음 속락폭의 44.4%를 일거에 만회한 것이다. 이같은 지수 오름폭은 상승률로 보면 4.44%에 해당돼 82년이후 최대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3일의 폭등세(4.51%)에 버금가는 대형이다. 부동산억제조치ㆍ증시대책에 대한 선행적 기대감이 폭발시켰던 초순의 폭등장세와 비교할때 이날의 급격한 오름세는 「한발늦은」 자각에서 솟아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단기적 「단물」이 없어 보이던 증시대책이 5월중 증시안정기금 1조원 조성약속을 거뜬히 지켜내고 또 투신사에 신규자금을 속속 모아주는 등 면목을 일신했다. 집권당에서 대책의 후속조치 시행을 촉구한 점,증권사들이 대주주 주식배당을 포기한 사실도 증시대책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하는데 힘이 됐다. 여러 호재적 보도가 정책당국에 대한 불신을 사그러뜨려 투자심리를 밝게 했으며 정국 불안감은 투자자들 마음에서 한쪽 구석으로 비켜났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시대책관의 호전 외에 바닥권인식에 따른 자율반등이 이날의 급등세를 일으킨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럴 일도 없는데 주가가 너무 빠졌다」는 깨달음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 나갔다는 것이다. 특히 후장개시 30분 사이에 상승폭이 일시에 18포인트나 솟구친 것은 특별나게 좋은 소식이 더해져서가 아니라 반등세의 급속한 확산에서 나왔다. 자율반등의 기미는 전일장 후반부에서부터 나타나 이날 개장과 동시에 그대로 접속되었는데 전일장을 합할 경우 반등세는 무려 47포인트나 된다. 증시안정기금은 전장에만 1백만주를 매입했을 뿐이다. 「팔자」가 사라지고 상한가로 「사자」는 주문이 쏟아짐에 따라 매물 부족사태가 빚어졌고 매매체결이 낮아 총거래량이 7백40만주에 그쳤다. 거래형성 종목(7백96개ㆍ90%)가운데 7백77개가 올랐고 7백4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매물이 없어 상한가 주문을 내고도 거래를 못한 상한가 잔량이 6백만주나 되었다. 하락종목은 8개(하한가 6개)였다.
  • 주가 6일만에 소폭하락/매매공방 치열… 조정국면에/3포인트 빠져

    ◎금융주 내리고 제조주 올라 엿새만에 주가가 하락했다. 9일 주식시장은 전날의 부동산ㆍ물가대책 및 증시안정 조치에도 불구,닷새동안 종합지수가 15%넘게 오른데 따른 이식ㆍ경계 매물이 매수세력보다 많아 내림세로 돌았다. 그러나 하락폭은 크지않아 전일대비 3.18포인트에 그쳤다. 종가는 7백93.36이었다. 이달 첫날부터 3일간 연속폭등한 후 이에대한 조정국면이 이날까지 3일째 계속되는 현상으로 보인다. 전ㆍ후장 초반에서는 상승세를 탔으나 같은 조정기인 전날에 비해 훨씬 힘이 약했다. 전체 등락폭이 9포인트에 머물렀고 거래량도 폭등장세의 55%,전날의 70%정도에 그쳐 투자자들 대다수가 서로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기색이었다. 전날의 대책들을 호재로 판단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중장기적이란 단서를 달아 자신들에 앞서 기관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는 단기성 호재를 고대했다. 증시안정기금과 투신에서 전ㆍ후장 막판에 2백만주가량 샀으나 반락세나 내림폭을 약간 줄이는데 그쳤다. 증시관계자들은 매수세가 갈수록 소극적으로 가라앉은 이같은 조정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닷새장동안 줄곧 올랐던 금융업이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세로 변했다. 금융업은 한전,포철주 등 국민주와 함께 최근 상승기의 주인공으로 거래량은 전달보다 2배늘어 65%이상을 점했고 업종지수 상승률이 19%를 넘었었다. 그러나 이날 금융업은 전 거래량 1천1백60만주 가운데 5백87만주를 차지하면서 2% 가깝게 내렸다. 특히 은행주(3백10만주)의 하락률은 2.5%나 됐다. 국민주 가운데 한전주는 엿새째 상승세를 타 이기간 상승률 30.5%를 기록했으나 포철주는 2백원 하락했다. 금융업 대신 재미를 못보던 조립금속ㆍ기계ㆍ전기 등이 이날은 소폭 올랐다. 4백29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6개)했고 2백13개 종목만 올랐다(상한가 1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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