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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베레모에 파이프 문 ‘명동백작’ 럭비선수… 詩는 건강한 정신이었다

    “어머님 심부름으로 이 세상 나왔다가/ 이제 어머님 심부름 다 마치고/ 어머님께 돌아왔습니다”(조병화, ‘꿈의 귀향’ 전문)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소 옆에 지은 묘막 ‘편운재’에서 막내아들이 지은 시의 전문이다. 조각구름마저 쉬어 가는 곳이라는 뜻의 편운재는 아들의 효심이 지은 그리운 구름의 집이자 어머니의 숨결이 시가 된 시의 집이다. 아들은 그곳에서 어머니가 작고하신 나이와 같은 수의 시 81편을 짓는다. 모두 어머니를 위한, 어머니에 의한, 어머니만을 그린 시다.편운재의 현관 옆에는 옥상으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놓여 있다.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어머니가 계신 곳을 짚어 보고자 하는 시인의 뜻이다. 어머니에 관해서라면 생의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사람, 시인 조병화다. 그는 1921년 5월 2일 경기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서 5남 2녀 중의 막내로 태어났다. 미동공립보통학교, 경성사범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에서 물리와 화학, 수학을 공부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1945년부터 경성사범학교 물리 교사로 재직했고, 서울고등학교와 경희대에서도 근무했다. 그 후 자리를 옮긴 인하대에서 정년퇴임을 하며 길었던 교직 생활을 마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열중함과 동시에 창작 활동도 왕성히 했다. 1945년에 첫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의 출간을 시작으로 53권의 시집과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수필집 37권, 번역서 2권, 시 이론서 3권, 화집 5권 등을 합하여 총 160여권의 저서를 출간했다.그가 다룬 시편들의 소재보다 그가 다루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빠르다는 세간의 농담은 이 저서들의 방대함에서 시작된 것일 터. 시인의 다양한 시편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등지로 뻗어 나갔다. 그 덕분에 그의 제자들은 그를 “가장 많은 시집을 냈으며, 세계문학행사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그 엄혹했던 시절에도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시인이었고, 문학상도 가장 많이 받은’ 작가로 기억했다. ‘가장’이 여러 번 붙는 시인은 그 시작 활동의 우수성과 공헌을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받기에 이른다. 금관문화훈장의 기념비는 그의 고향 난실리에 세워졌다. 시인은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그치지 않고 후배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1991년부터 편운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시인이 작고한 후에는 그의 가족들이 안성시의 후원을 받아 현재까지도 문학상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왕성한 창작과 사회공헌활동,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특강 등으로 바삐 지내던 시인은 절필 선언을 한 지 6개월 만에 영면에 들었다. 시인이 절필을 선언하고 타계하기 직전까지의 여백이 유독 짧게 느껴지는 것은 생전에 그가 했던 여러 활동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김수영·박인환… 그리운 명동백작들 지금의 서울 명동은 코로나19로 인해 비어 가는 가게가 속출하는 거리가 됐지만 한때는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으면 가장 먼저 발걸음을 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전, 그러니까 6·25전쟁이 있기 전의 명동은 예술인들의 거리이기도 했다. 명동 개발의 붐이 일기 전인 1960년대까지도 명동은 낭만과 꿈, 우울과 병증, 창작에 대한 열의와 애환, 작가들의 우정과 반목이 얼기설기 엮여 있던 곳이었다. 명동은 가히 문화예술의 산실이었다. 조병화 시인 역시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는 여기서 김수영, 박인환, 이봉구, 김환기 등과 함께 ‘명동백작’으로 불릴 만큼 명동 터줏대감 노릇을 했다. 그 시간 덕분이었을까. 6·25전쟁 이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던 김수영 시인이 조병화 시인에게 엽서를 보내 자신의 생사를 알렸다. ‘나 이곳에 있다. 포로수용소이지만 무섭지 않은 곳이다. 한번 찾아와 다오.’ 부산에서 이 엽서를 받은 조병화 시인은 그 길로 박인환 시인과 거제 포로수용소에 찾아가 김수영 시인을 만나고 돌아온다. 그리고 명동의 문우들에게 ‘김수영이 살아 있다’고 일러 줬다. 박인환, 김수영 시인과 막역한 우정을 나누다가 두 벗을 차례로 먼저 떠나보내며 그들의 장례에 조시(弔詩)를 써서 애도했다. 명동백작의 시대는 조병화 시인이 가장 늦게까지 이생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2021년인 올해는 조병화 시인과 김수영 시인이 백 세를 맞이하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더불어 김종삼 시인까지도. 한 인물이 나고 자라고 돌아간 시계만을 이야기하는 100년이 아니라 한 세계가 한 세기를 거뜬히 이겨 낸 100년이다. 시인의 힘은, 시의 생명력은 이토록 길다. 그들이 있어 한국문학의 지형도가 다양하고 풍성한 100년이었다. 우리가 미처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의 100년도 그들의 시편들이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리라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돌아본 문인 서재 중 유일한 럭비공과 유니폼 시인은 검은색 베레모와 파이프, 럭비공과 수많은 저서로 독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시인의 베레모와 파이프, 명동의 나날들까지는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지만 럭비라니. 시인은 경성사범학교 시절부터 럭비를 시작해 럭비 선수로 활동했으며, 부임하는 학교마다 럭비부를 창설해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신체에서 나오는 건강한 정신이 학생들과 선생을 이어 주는 끈이 되기도 하며 또 시를 쓰는 정신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그가 럭비 선수로 활동했던 이력은 조병화문학관 한편에 오롯이 전시돼 있다. 문학관에 뜬금없이 럭비라니, 하는 물음에 대한 유쾌한 답은 그가 입고 뛰던 유니폼과 트로피들 앞에서 찾을 수 있게 해 뒀다. 여러 문학관을 찾아가 봤지만 문인의 서재에 럭비공들이 즐비한 곳은 단연코 이 자리밖에 없을 터다.●구름의 집 ‘편운재’·개구리 소리 듣는 ‘청와헌’ 교직에서 은퇴한 시인은 난실리로 돌아와 편운재 옆에 개구리 소리를 듣는다는 뜻의 ‘청와헌’(聽蛙軒)을 짓고 기거하며 여러 문인의 사랑방지기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당대의 문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기거하며 시와 예술에 대해 논했던 곳. 젊었을 적의 명동의 시간이 고스란히 재현된 곳이 바로 난실리다. 시인은 편운재와 청와헌에서 숨 쉬는 것처럼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었다. 그의 문학관에 유독 문인에 대한 자료와 사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인이 작고한 뒤에 문학관의 전시실에 놓인 유품들이 그의 꼼꼼한 정리벽을 말해 주고 있다. 사소한 메모와 창작 노트들, 자필 원고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림과 서예 작품에 찍던 낙관, 즐겨 마시던 술병, 애용하던 찻잔과 커피 그라인더, 베레모와 펜던트, 만년필과 몽블랑 잉크, 펜던트와 시계, 세계 각국에서 모아 온 기념품들로 장식한 페치카, 스케치북과 카메라와 럭비부 시절의 운동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편운재 현관에는 “살은 죽으면 썩는다”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생에 대한 성실성과 근면을 유독 엄격하게 훈육했던 어머니의 음성을 벽에 새기며 시인은 어떤 마음을 다지고자 했던 것일까. 그 가르침 덕분에, 어머니를 종교처럼 믿고 의지했던 까닭에 시인은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또 성실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한 사람의 생애에는 희로애락애오욕이 있기 마련이다. 그의 작품 세계와 활동에도 활발한 세계 속에 묻힌 고뇌와 오욕이 있었을 거라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의 세계를 읽고 재해석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또한 그의 활동을 되짚어 보며 평가를 내리는 것 역시도 후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만큼 한국문학에서 그의 자리가 크다는 방증이다. 시인의 100년이 고스란히 저장된 난실리 전체가 문화특구가 된 것 역시 시와 시인의 깊이와 크기를 톺아볼 수 있는 증거다. 편운재와 청와헌, 조병화문학관이 있는 난실리는 봄이 유독 예쁜 고장이라고 한다. 탄생 100주년을 맞는 조병화 시인의 터에 다가오는 봄에는 꼭 한번 들러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곳에서 100세가 된 노시인이 넌지시 건네는 투명한 술잔에 문장을 가득 채워 오시기를 바라며.소설가 이은선
  • ‘엉터리 논문’ 램지어 파면위기에 日 “지켜주세요”[이슈픽]

    ‘엉터리 논문’ 램지어 파면위기에 日 “지켜주세요”[이슈픽]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은 인용문 왜곡 등 학술 논문으로서의 기본을 갖추지 않은 ‘엉터리 논문’이라는 학계의 비판을 듣고 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증거가 없고 결론 도출 과정에서 기초적 오류가 있다는 반론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위안부 왜곡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는 램지어 교수에게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을 이번 달 31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일본의 우익세력은 램지어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는 여론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하버드대 총장에게 “램지어 교수를 지켜주세요”라며 감사편지를 보내고 있다. ‘욱일장’ 수상 자랑스러워 하고日 정부와 관계 인정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5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후 하버드 크림슨에 추가로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의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인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지 못한 이유는 지난 2018년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수상한 기록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발행하는 해외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학에 대한 공헌과 일본 문화 홍보를 이유로 훈장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릴 때 함께 일본에 거주했던 자신의 모친이 아들의 욱일장 수상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학문의 자유”라는 하버드대 총장 일본 우익세력 “감사합니다” 편지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담긴 주장은 학문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일본의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넷우익은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감사 엽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진실을 추구하는 하버드대의 이념에 따라 학문의 자유를 지켜주신 데 대해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제시하며 존 매닝 로스쿨 학장의 이메일 주소를 공유하면서 감사 메시지를 보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선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대학 측에 보내고 일부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폭력적인 내용까지 담아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램지어, 일본 우익에 “열심히 하겠다”“파면시켜라” 하버드 앞 분노의 함성 램지어 교수에게 응원 이메일을 보낸 뒤 “열심히 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샷을 올리는 우익인사들도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한인회는 6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존스턴 게이트 앞에서 ‘램지어 논문 철회 및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인근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 철회는 물론 대학 측의 조치를 촉구했다. 서영애 매사추세츠한인회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이것은 명백히, 분명한 전쟁 범죄, 성적 인신매매, 성노예, 그리고 아동학대다. 오늘 우리의 목소리가 램지어와 하버드대와 출판사와 일본의 문제점을 전 세계에 알려 왜곡된 논문을 지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영 부회장은 램지어 교수가 증거 자료와 피해자 증언 청취 없이 논문을 썼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법을 가르치는 법학자로서 거짓과 진실조차도 구분하지 못하고 학자로서 연구 진실성을 가진 제대로 된 논문도 못 쓰는데 어떻게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왜곡된 논문 지지하는 하버드 총장”큰 관심 없어보이는 하버드 재학생들 2017년부터 보스턴에 소녀상 설치 운동을 펼치는 청년단체 ‘위호프’ 소속 대학생들도 집회에 참석해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날 집회는 하버드대에서 열렸음에도 교내 신문 크림슨 기자들을 제외하면 이 대학 재학생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신세준 버몬트한인회 회장은 로런스 배카우 총장을 향해 “학문의 자유라는 적절치 못한 입장을 내세우며 인권을 짓밟는 왜곡된 논문을 지지하는가”라고 되물으며 논문 철회와 램지어 교수 파면을 촉구했다. 조원경 로드아일랜드한인회 회장은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쓰여진 논문을 인정,출판하겠다는 엘스비어는 램지어와 다를 바 없다”면서 “램지어의 거짓 논문이 당장 철회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램지어와 출판사를 법률 심판대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방역만 지키면 전국이 축제장…얘들아 노올자

    방역만 지키면 전국이 축제장…얘들아 노올자

    올해 설 연휴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예년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이 줄었다. 전시·공연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야외 시설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입장이 가능하다. 설 연휴를 맞아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즐겁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 보자.#울산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서 추억 여행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은 설 연휴 기간에도 운영된다. 모노레일은 고래박물관을 출발해 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 고래문화마을, 5D입체영상관을 지나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1.3㎞ 구간을 운행한다. 모노레일을 타면 장생포 앞바다, 고래문화마을과 울산대교, 울산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래잡이 벽화로 가득한 장생포옛길도 아름답다. 포경선이 뱃고동을 울리며 항구로 들어오면 고래를 보러 뛰어가는 아이들, 물을 긷는 아낙네 등 그 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벽화가 가득하다. #서울제기차기·활쏘기 민속놀이 한 마당 서울에서는 11일부터 14일(오전 11시~오후 5시)까지 운현궁 일원에서 ‘운현궁 설날 큰잔치’가 개최된다. 제기차기, 활쏘기, 고무줄놀이 등 민속놀이가 열린다. 새해 소원편지 소원나무에 묶기, 새해 행운 부적 찍기, 덕담 캘리그래피 행사 등도 준비돼 있다. 12~13일(오전 9시~오후 6시)에는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마당에서 ‘남산골 설 축제 “명랑소설”’이 열린다. 설맞이 소원지 달기, 윷점보기, 차례상 기획전, 복선물 뽑기·쇠코뚜레 걸기,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온라인 낱말퀴즈 등이 진행된다. #부산‘동물 이야기, 들어보소’ 띠 전시 부산시립박물관은 신축년 흰 소의 해와 설을 맞아 지난 2일부터 3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새해맞이 띠 전시 새해를 여는 ‘동물 이야기, 들어보소’를 개최한다. 전시 관람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합천팽이만들기·투호 전통문화 체험 경남 합천대장경테마파크와 영상테마파크도 설 연휴 정상 운영된다. 2004년 건립된 영상테마파크는 영화·드라마 실내외 촬영 세트장이다. 192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세트장이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 대장경테마파크도 설 연휴 기간 정상운영하며 어린이 방문객 등을 위해 팽이 만들기와 연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진행한다. 경주엑스포는 설 연휴 기간인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설날맞이 전통놀이 특별 이벤트를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투호 던지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주령구 접기, 한궁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청주소 이미지 캡처해 올리면 상품권 국립청주박물관은 설 연휴를 맞아 ‘누리집에서 소 잡았소’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일부터 14일까지 인터넷에서 소 이미지를 캡처한 화면을 박물관 홈페이지 이벤트 게시판에 올리면 50명을 선정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주는 행사다. 당첨자는 오는 18일 발표된다. 제주민속촌은 설 연휴 동안 민속놀이 기구 만들기 및 체험, 풍물한마당, 민속 음식 체험 행사를 연다. 신년운세 윷놀이, 그네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 타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전통음식인 지름떡, 떡메치기, 빙떡을 직접 만들고 시식할 수 있다.#순천별빛 축제… 한복 입으면 입장료 면제 ‘겨울 별빛 축제’가 열리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는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정원 속 동화나라’는 오전 11시부터, 야간에 펼쳐지는 ‘나이트사파리’는 오후 5시 30분부터 볼 수 있다. 설 연휴 한복을 입은 방문객에게는 입장료를 면제해 준다. 꽃씨우체국, 소망 엽서 쓰기, 한방 체험, 전통 놀이 등 체험 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전주가훈·새해 소망 써주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은 설맞이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규모가 줄었지만 가훈·새해 소망 써주기, 체험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1일과 14일에는 옥외뜨락에서 윷놀이, 투호, 사물놀이, 활쏘기, 옛 생활도구 체험 등 체험마당을 운영한다. 임실읍 치즈테마파크는 연휴 기간 치즈와 피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관을 운영한다.#광주영상으로 즐기는 국악공연 광주문화예술회관은 명절 연휴 기간인 11~14일 국악공연을 ‘각나오는 tv’를 통해 모두 4차례 공연한다. 매일 오후 5시 영상을 업로드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11~13일 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세뱃돈 봉투 무료나눔 행사를 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11일과 12일 양일간 귀성객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설 명절, 고향말고 수원에서 보내세요”

    “설 명절, 고향말고 수원에서 보내세요”

    코로나19 사태로 올 설 명절은 고향방문이 어렵게 됐다. 그렇다고 긴 연휴를 집안에만 머물수도 없는 노릇이다.고향 방문을 자제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지켜 안전하게 설을 보낼 수 있도록 수원지역 관광·관람 시설을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소 이야기’ 보며 계획해보는 소의 해 ‘흰 소띠의 해’인 신축년(辛丑年), 소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 문화 자료를 관람하며 가족들끼리 2021년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원광교박물관 2층 복도에 전시 중인 틈새전시 ‘신축년 반갑소’에서는 설화·속담·민속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소 이야기’가 준비됐다. 특히 벽사(사악한 것을 물리침)의 상징으로 쓰였던 쇠코뚜레를 대문 위에 걸고 소에게 각종 용구를 착용시켜 보는 간단한 체험도 가능하다. 전시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방역수칙에 따라 관람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서풍(書風)에 담긴 조선의 멋을 만난다 수원박물관에서는 특별기획전 ‘서풍만리(書風萬里)-조선 서예 500년’이 열리고 있다. 추사 김정희, 정조대왕 등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서예 작품 100여 점을 통해 문자 예술의 아름다움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연담대사탑비명’(蓮潭大師塔碑銘) 등 추사 김정희의 작품 3점과 한석봉에게 서풍을 배워 ‘석봉체’를 가장 잘 구사한 인물로 알려진 죽남 오준(竹南 吳竣, 1587~1666)의 서첩, 정조대왕이 명필로 인정했던 송하 조윤형(松下 曺允亨, 1725~1799)의 서첩 등을 소개한다. 조선 후기 문화 부흥을 이끌었던 영조(재위 1724~1776)와 정조(재위 1776~1800)의 친필 글씨 9점이 전시돼 왕의 글씨도 볼 수 있다. 연휴 내내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용주사 관련 자료로 돌아보는 수원의 정체성 수원의 역사적 위상과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융건릉과 용주사, 수원화성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한 전시회도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지난해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개최한 사진전 ‘융건릉 원찰 수원 화산 용주사’는 건릉과 용주사의 100여 년 전 유리건판·사진엽서, 건릉지(健陵誌)와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부장품 등이 전시됐다. 정조대왕 서거, 건릉 조성 과정, 용주사 창건과정 등을 보여주는 건릉·용주사 사진과 관련 유물 등 100여 점이 총망라됐다. 사진전을 통해 유서 깊은 용주사의 찬란한 역사를 되돌아보며 정조대왕의 효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을듯 싶다. 연휴 기간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아름다움을 만나는 시간, 미술관 관람하기 수원시내 미술전시관에서 예술작품을 보며 연휴를 보내기도 가능하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이 시대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물의 쓰임을 다르게 해석한 ‘이 살아가는 새로운 방식’이 10일부터 전시된다. 설 당일인 12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자리한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는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는 맛(味)과 아름다움(美)을 키워드로 경기 남부지역의 신진작가들이 참여한 기획전시 ‘미미(味美)’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음식과 맛을 미술로 표현한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보며 현대미술을 접해볼 수 있다. 수원미술전시관은 11~12일은 정상 운영하지만 13~14일은 휴관한다.◇수원화성과 화성행궁에서 옛 정취 ‘듬뿍’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은 수원시민들이 연휴 기간 명절과 옛 정취를 흠뻑 느끼기에 제격이다. 연휴 기간 내내 오전 9시~오후 6시 정상 운영되며 설날인 12일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탁 트인 넓은 광장을 지나 신풍루를 통해 들어간 화성행궁의 곳곳을 들여다보면 답답했던 시야가 확 트인다. 화성어차, 국궁체험, 효원의 종 타종 등의 상설체험시설도 체험 가능하지만 설 당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일부 관람 시설도 정상 운영돼 수원전통문화관의 ‘도심 속 한옥’ 기획전시에서 펜과 수채화로 그린 한옥들을 구경하고, 한옥기술전시관의 상설전시를 통해 한옥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며 우리 전통문화를 되새길 수도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디지털 온기/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청소년기 라디오 방송국에 음악을 신청하는 엽서를 보냈던 경험이 있다. 어설픈 이야기 몇 자와 듣고 싶은 곡명을 적어 보내면 지정된 날짜와 방송 시간에 맞춰 들려준다. 방송에서 사연이 소개되는 게 신기해 몇 번을 반복해 신청했다. 경품에 흑심(?)을 품었던 적도 있으나 그때마다 ‘꽝’. 이제 음악은 스마트폰을 통해 듣는 게 일상이다.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자주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다. 별도의 비용 지불도 없는 데다 어떤 곡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 너무 편리하다. 평소 듣고 싶은 가요 한 곡을 선택하면 이후에는 비슷한 분위기의 가요와 팝송 등이 줄줄이 흘러 나온다. 다소 불편한 오디오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고 기다릴 필요도 없다. 물건을 구입하거나 뉴스와 날씨 등 생활에 필요한 웬만한 일들을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너무 편리한 세상이 됐다. 사람을 통하지 않는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게 실감 난다. 한 가지 아쉽다면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정이나 따뜻한 온기가 덜 느껴지는 것. 일상의 소소한 사연들과 함께 들려주는 라디오의 음악처럼 정겨움이 가득한 디지털 세상도 곧 가능해지리라 믿고 싶다. yidonggu@seoul.co.kr
  • 첫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한국수어 주간 운영도

    첫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한국수어 주간 운영도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오는 3일 오후 2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제1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일 밝혔다. ‘한국수어의 날’은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게 된 날인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일(2016년 2월 3일)을 기념하고자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기념식에서 주신기 전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이 한국표준수화규범제정추진위원회, 한국수어연구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수어사전과 수어 교재를 편찬한 공로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기념식에 이어 토론회도 열린다.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수어의 날을 기념해 1일부터 7일까지를 한국수어 주간으로 정해 운영한다. 국립국어원은 3일 개편한 온라인 한국수어사전(sldict.korean.go.kr)을 공개하고, 국립장애인도서관은 ‘내가 사랑한, 내가 사랑할 수어 표현!’을 주제로 그림엽서, 동영상을 공모한다. 한국농아인협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온라인 참여 잇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토닥토닥… 마포 책·엽서는 사랑을 싣고

    토닥토닥… 마포 책·엽서는 사랑을 싣고

    서울 마포구는 26일부터 책과 엽서를 통해 서로 위로하고 안부를 전하는 ‘책은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무력감 등 코로나 블루 해소를 돕기 위해 마련한 이번 프로그램은 책, 엽서라는 매개체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일상 속 소소한 이벤트다. ‘책은 사랑을 싣고’는 마포주민 또는 마포구립도서관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도서를 대출하는 주민이 ‘코로나 시대의 위로’와 관련된 질문이 담긴 엽서를 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도서관이 이를 모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공유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방식의 소통이 확대되는 요즘 구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아날로그 감성의 엽서로 서로 위로와 안부를 전하는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포구립도서관 관계자는 “마포구립도서관이 ‘책은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마음이 만나도록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마포구립도서관 15곳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질문 엽서가 소진되면 종료된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중앙도서관 도서관운영팀(02-3153-5807)으로 문의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장기화된 코로나 시대에 주민들이 일상에서의 따뜻한 위로와 소통을 통해 하나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엽서라는 아날로그 감성으로 서로 안부를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아카이브로부터의 사색… 다시 만나는 인간 신영복

    아카이브로부터의 사색… 다시 만나는 인간 신영복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강의’, ‘담론’ 등으로 널리 알려진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5주기를 맞아 고인의 생애와 저서, 서화 작품 등을 망라한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더불어숲은 고인의 5주기인 지난 15일에 맞춰 ‘신영복 아카이브’ 홈페이지(www.shinyoungbok.net)를 새로 만들었다고 17일 밝혔다. 홈페이지에는 고인의 저서와 서화 작품을 비롯해 사진, 시청각 자료, 신문 기사 등 관련 온·오프라인 자료 3600여점이 수록돼 있다. 이용자가 홈페이지에서 편리하게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형태, 출처, 주제어 등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소장 자료 이용을 위한 신청 절차도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 더불어숲의 설명이다.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추모객들이 5년 전 고인에게 남긴 추모엽서가 게시돼 있다. 더불어숲은 2016년 창립 이후 ‘신영복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더불어숲 관계자는 “작은 숲을 많이 만들어 ‘인간적인 과정’을 함께 가꿔 나가길 희망했던 신영복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신영복 아카이브 홈페이지가) 여러 공동체와 동행하며 역사 기록의 터전 또는 지식 공유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4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육군사관학교 교관으로 근무하던 중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20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출소 이후 1989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다가 2016년 타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소박하게, 품어주는 가족… 따뜻하게, 집콕시대 위로

    소박하게, 품어주는 가족… 따뜻하게, 집콕시대 위로

    집, 가족, 자연. 코로나 시대에 더욱 애틋하고, 절실해진 이름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의 일상화는 평소 잊고 지냈던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고, 전 세계를 초토화시킨 변종 바이러스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인류의 무지와 오만함에 경종을 울렸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화가 장욱진(1917~1990)은 평생 집과 가족,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등 혼돈과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그가 그렸던 거의 모든 그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3일 서울 삼청동 현대화랑에서 개막한 장욱진 30주기 기념전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은 이 세 가지 주제를 대표하는 작품 5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시대를 초월해 언제나 공감할 수 있는 테마이지만 시기가 시기여서일까. 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 코로나로 상처 입은 이들에게 건네는 거장의 따스한 위로처럼 느껴진다.●현대화랑, 새달 28일까지 전시 일본 도쿄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장욱진은 1947년 유학 시절 동료 화가였던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과 ‘신사실파’를 결성해 동인 활동을 펼쳤다. 1954년 서울대 미대 대우교수가 됐지만 1960년 홀연히 교수직을 버리고, 인적 드문 경기도 양주로 떠났다. 내성적이며 은둔적인 기질이 활동적인 사회생활과 맞지 않았던 탓이다. 그곳에서 슬래브 지붕으로 된 열 평 남짓한 시멘트 집을 짓고 홀로 생활하며 전업작가로서 그림에만 몰두했다. 한강변 언덕에 자리한 ‘덕소 화실’ 시절은 12년 동안 이어졌다. “집도 작품”이라고 즐겨 말했던 장욱진은 이후에도 한적한 시골의 오래된 한옥과 정자를 손수 고쳐 아틀리에를 만들었다. 자연 속에 머물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과 이상향을 꿈꿨던 그는 1975년 낡은 한옥을 개조한 명륜동 화실, 1980년 농가를 수리한 충북 수안보 화실, 1986년 초가삼간을 고친 용인 마북동 화실로 옮겨 다니며 집과 공간, 건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작품에 응축시켰다.●“누구보다도 사랑” 평생 버팀목 됐던 가족 장욱진에게 가족은 평생 버팀목이었다. 그는 생전 “나는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한다. 그 사랑이 그림을 통해 이해된다는 사실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전업작가가 되면서 생계는 아내가 도맡았는데,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 개인전을 결혼기념일이 있는 4월과 아내 생일이 있는 9월에 열곤 했다고 한다. 장욱진의 그림에 담긴 자연은 목가적이고 낭만적이다. 간결한 형태의 집과 그 안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을 평화롭게 감싸는 자연은 소란스러운 도시에선 결코 만날 수 없는 도원경처럼 묘사된다. 집과 가족, 자연이 작품 안에서 그만의 우주로 다시 태어난 듯하다.장욱진의 작품은 실제로 보면 예상보다 크기가 작은 경우가 많다. 우편엽서만 한 작은 종이와 캔버스에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근법과 비례를 의도적으로 허문 자유로운 화풍은 아이 같은 동화적인 상상력을 보여 준다. 이를 두고 정영목 서울대 명예교수는 “칼날 같은 예리함과 조금도 용서될 수 없는 준엄함이 있지만 겉으로는 아이들도 그릴 수 있다 할 만큼 평이한 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의 그림”이라고 했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평생 화폭에 담은 집, 가족, 자연…코로나 시대 위로하는 거장의 예술

    평생 화폭에 담은 집, 가족, 자연…코로나 시대 위로하는 거장의 예술

    집, 가족, 자연. 코로나 시대에 더욱 애틋하고, 절실해진 이름들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의 일상화는 평소 잊고 지냈던 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고, 전세계를 초토화시킨 변종 바이러스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인류의 무지와 오만함에 경종을 울렸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장욱진(1917~1990)화백은 평생 집과 가족,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등 혼돈과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그가 그렸던 거의 모든 그림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13일 서울 삼청동 현대화랑에서 개막한 장욱진 30주기 기념전 ‘집, 가족, 자연 그리고 장욱진’은 이 세 가지 주제를 대표하는 작품 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시대를 초월해 언제든 공감할 수 있는 테마이지만 시기가 시기여서일까. 수십 년의 세월을 건너 코로나로 상처입은 이들에게 건네는 거장의 따스한 위로처럼 느껴진다.일본 도쿄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장욱진은 1947년 유학 시절 동료 화가였던 김환기, 유영국, 이중섭 등과 ‘신사실파’를 결성해 동인 활동을 펼쳤다. 1954년 서울대 미대 대우교수가 됐지만 1960년 홀연히 교수직을 버리고, 인적 드문 경기도 양주로 떠났다. 내성적이며 은둔적인 기질이 활동적인 사회 생활과 맞지 않았던 탓이다. 그곳에서 슬래브 지붕으로 된 열 평 남짓 시멘트 집을 짓고 홀로 생활하며 전업작가로서 그림에만 몰두했다. 한강변 언덕에 자리한 ‘덕소 화실’시절은 12년 동안 이어졌다. “집도 작품이다”라고 즐겨 말했던 작가는 이후에도 한적한 시골의 오래된 한옥과 정자를 손수 고쳐 아틀리에를 만들었다. 자연 속에 머물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과 이상향을 꿈꿨던 그는 1975년 낡은 한옥을 개조한 명륜동 화실, 1980년 농가를 수리한 충북 수안보 화실, 1986년 초가삼간을 고친 용인 마북동 화실로 옮겨다니며 집과 공간, 건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작품에 응축시켰다.작가에게 가족은 평생 버팀목이었다. 그는 생전 “나는 누구보다도 가족을 사랑한다. 그 사랑이 그림을 통해서 이해된다는 사실이 다를 뿐”이라고 했다. 전업작가가 되면서 생계는 아내가 도맡았는데, 미안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 작가는 개인전을 결혼기념일이 있는 4월과 아내 생일이 있는 9월에 열었다고 한다. 장욱진의 그림에 담긴 자연은 목가적이고 낭만적이다. 간결한 형태의 집과 그 안에 옹기종기 모인 가족을 평화롭게 감싸는 자연은 소란스런 도시에선 결코 만날 수 없는 도원경처럼 묘사된다. 집과 가족, 자연이 그의 작품 안에서 하나의 우주로 다시 태어난 듯하다.그의 작품은 실제로 보면 예상보다 크기가 작은 경우가 많다. 우편엽서만한 작은 종이와 캔버스에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근법과 비례를 의도적으로 허문 화풍은 아이같은 동화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이를 두고 정영목 서울대 명예교수는 “칼날 같은 예리함과 조금도 용서될 수 없는 준엄함이 있지만 겉으로는 아이들도 그릴 수 있다 할 만큼 평이한 체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그의 그림”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2월 2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노숙인을 목수로… 성동 주민자치의 힘

    노숙인을 목수로… 성동 주민자치의 힘

    서울 성동구는 ‘제19회 전국주민자치회 박람회’에서 용당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조직 네트워크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지난달 개최됐다. 주민자치, 지역활성화, 학습공동체, 주민조직(네트워크), 제도정책 분야에 전국에서 309건이 응모했다. 용답동 주민자치회는 ‘서울새활용플라자’라는 지역 자원을 활용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중랑물재생센터에 2017년 개관한 업사이클링 복합문화공간으로 업사이클링 교육, 체험학습, 업사이클 상품 제작 및 판매를 하고 있다. 2018년 용답동 주민자치회와 노숙인 재활시설인 비전트레이닝센터가 주축이 된 목공방이 입주해 본격적인 주민자치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자동차부품 매매상이 밀집한 용답동 인근에서 배출되는 폐목재를 활용해 화분, 벤치, 생활소품 등을 제작·판매했다. 수익금 일부를 시설에 있는 노숙인을 고용하는 데 재투자하는 등 일자리 창출 및 업사이클 사업을 통한 공동체 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 이뤄진 ‘2020 서울시 주민자치회 성과공유회’에서도 행당제1동 주민자치회가 우수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또는 자신에게 마음을 담은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배달되는 감성 우편서비스인 ‘느린 우체통’은 코로나19 시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이 스스로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성동구에서 선도적으로 주민자치회를 시작한 만큼 내실을 다져 풀뿌리 민주주의 완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기 천국 아닌가요?”…뉴질랜드 현재 상황[현장]

    “여기 천국 아닌가요?”…뉴질랜드 현재 상황[현장]

    확진자 1명 나오면 바로 봉쇄 조치뉴질랜드인, 귀국에만 두 달 이상 걸려“2019년 아닙니다. 2021년 1월5일 사진입니다. 뉴질랜드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오면 바로 봉쇄 조치 들어갑니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이제 마스크 안 쓰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아요” 5일(현지시간) 이민자 김씨(37)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롱베이비치 해변에서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김씨가 서울신문에 보내온 사진은 엽서 같았다. 파란 하늘과 바다, 수영하거나 태닝하는 사람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과는 거리가 멀었다. 뉴질랜드 현재 감염자 수는 격리시설에 수용된 72명이 전부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한 명도 없다. 뉴질랜드의 이 같은 방역 성공 비결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봉쇄 조치가 꼽힌다. 아던 총리, 재빨리 국경 닫고 강력한 봉쇄 조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확산하자 재빨리 국경을 닫고 국민들의 이동도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줄면서 지난 6월 8일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다. 종식 선언 후 102일간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뉴질랜드에서 지난 8월,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아던 총리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클랜드 전역을 3일간 ‘록다운(lockdown·봉쇄)’ 시켰다. 록다운 상황에서는 공공기관과 학교가 모두 문을 닫고, 의료·사법기관 등 필수 직종만 운영된다. 바와 레스토랑에선 테이크아웃만 허용했다. 10명 이상 모임은 금지되며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포함해 집 밖에서 2미터 이상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이렇게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 리더로 주목받았다. 그는 공식 브리핑 이외에도 자택에서 수시로 소셜미디어(SNS) 실시간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생활 수칙을 알리는 등 국민과 활발히 소통했다.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하면서 당시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경보체제가 1단계로 내려가게 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계를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뉴질랜드에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보고를 받고 딸 앞에서 잠시 춤을 추기도 했다”며 “다음 단계는 우리 모두 지역경제를 지원함으로써 다시 나라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뉴질랜드인, 귀국에만 두 달 이상 걸려 최근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변이 확산세에 대응해 입국 절차를 더욱더 강화했다. 해외 체류 중인 뉴질랜드인조차 귀국하려면 최소한 74일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뉴질랜드인을 수용하는 정부 격리 검역 시설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해 오는 3월 19일 이후에나 자리가 나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뉴질랜드에는 현재 32군데의 정부 격리 검역 시설에 5800여 명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25명으로 사망자 수는 25명이다. 현재 진행성 감염자 수는 격리시설에 수용된 72명이 전부다. 지역사회 감염자 ‘0명’인 뉴질랜드는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요리 키트로 北문화 체험… 중구, 평화통일교육 우수상

    요리 키트로 北문화 체험… 중구, 평화통일교육 우수상

    서울 중구가 지난 21일 열린 서울시의 ‘2020년 서울시 평화통일교육사업 성과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성과 발표회는 서울시·자치구 직원, 시민참여단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는 구와 중구청소년센터가 힘을 합해 운영한 ‘청소년 평화통일 프로젝트: 한 발 맞춤’ 프로그램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청소년 평화통일 프로젝트: 한 발 맞춤’은 시선맞춤과 생각맞춤, 문화맞춤, 걸음맞춤 네 가지 테마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평화통일 프로그램이다. 한 발 맞춤 사업은 일상 속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고, 평화통일로 한 발 나아가기 위한 청소년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주된 활동은 코로나 상황임을 고려해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온라인 체험 키트 발송, 소규모 당일 탐방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언택트로 이뤄졌다. 중구청소년센터의 ‘미디어활동단 엔터’ 소속 청소년들은 남북의 패션 비교, 남북의 먹방 등을 미디어로 직접 기획했다. ‘교류기획단 어스’의 청소년들은 외국인, 국내 청소년 대상 평화통일 인식조사와 남북한 문화체험 축제를 진행하며 남북 간 생각을 맞춰 봄으로써 평화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인했다. ‘대학생문화기획단 청류’의 청소년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중문, 영문 자막이 입혀진 남북 문화체험 온라인 영상과 온라인 체험 키트를 각 가정에 배송해 요리를 통해 남북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걸음맞춤’ 활동으로는 비무장지대(DMZ) 탐방 모습과 참가자 소감을 인터뷰한 영상물 제작과 평화통일 문구가 담긴 수제엽서 제작 등이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평화통일에 대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렴은 조직의 문화… 본인 의지 중요”

    “청렴은 조직의 문화… 본인 의지 중요”

    권익위 평가 5년 연속 청렴도 2등급 청렴지수 전국 평균보다 0.5점 높아구정 철학 공유·조직 문화 다독여 성과주민과 함께 청렴문화 외연 확대 관심金구청장 “사후점검 감사시스템 개선”“청렴은 조직이 가진 분위기이고 문화입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 14일 구청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구성원들이 본인 스스로 가진 청렴에 대한 의지와 자부심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천구는 지난 10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차지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곳이 없어 2등급은 사실상 최고 등급이었다.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은 전국의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공공기관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 주민과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부패경험, 부패인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와 기관의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결정한다. 구는 종합청렴도 외에도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등 측정 분야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았다. 청렴도 분야 지수도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0.5점 이상 웃돌았다. 김 구청장이 민선 6기부터 ‘소통’과 ‘청렴’이라는 구정 철학을 구성원들과 공유하며 조직 문화를 다독여온 게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김 구청장은 내부적으로 청렴을 확립하기 위해 ▲청렴 홍보물 제작 ▲직원 교육 및 참여 방법 다양화 ▲1일 1회 청렴의 일상화 ▲청렴예보제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또 ▲옴부즈맨 운영 ▲청소년 구정평가단 운영 ▲전문 및 명예감사관제 운영 ▲청렴엽서 및 청렴우체통 운영 등을 통해 청렴 문화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김 구청장은 양천구 청렴 문화의 외연 확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이젠 구청 직원만의 청렴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청렴으로 ‘청렴’에 대한 개념이 확장됐다”며 “따라서 받는 것도 문제지만 주는 것도 문제라는 것을 모두가 인지하고 실천해야 청렴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제는 반부패, 반부조리의 소극적인 개념에서 불친절, 불투명한 의사결정 근절 등 일반 주민의 청렴에 대한 생각이 확대된 만큼 직원들의 인식도 발전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청렴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촘촘한 청렴 시책을 마련하고 행정의 청렴성과 효율성을 다지기 위한 사전 예방 방안으로 청렴 교육과 청렴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구청장은 “감사 시스템을 개선해 사후 점검을 체계적으로 하는 등 기본 시스템 정비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엽서 한 통이 선물하는 여행 추억… 비대면 관광에 ‘느린 우체통’ 각광

    엽서 한 통이 선물하는 여행 추억… 비대면 관광에 ‘느린 우체통’ 각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주목받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지에 ‘느린 우체통’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면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우정사업본부는 15일 현재 전국에 설치한 느린우체통이 모두 321개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91곳(28.3%)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인천 49곳, 강원 46곳, 부산·경남·울산 42곳, 충청 29곳, 전북 25곳, 전남 22곳, 서울 9곳, 제주 8곳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한 해 수천~수만통의 엽서가 접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경남 창원시 명물인 저도 연륙교 ‘콰이강의 다리’에 세워진 느린 우체통에는 지난 6월까지 10만통의 엽서가 쌓였다. 2017년 3월 설치한 지 3년여 만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해 경주 보문관광단지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2만 2805통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관광지에 느린 우체통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최근 서천종합관광안내소를 비롯해 마량리 동백나무숲, 신성리갈대밭, 춘장대해수욕장, 문헌서원, 국립생태원 등 주요 비대면 관광지 6곳에, 경북 김천시는 지난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명대사공원과 부항댐 2곳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 느린 우체통은 우정사업본부와 지자체가 2009년 5월 인천 영종대교기념관(현 영종대교휴게소)에 처음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우편물은 일정 기간(1개월~1년)이 지나야 배달된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소중한 추억과 설레는 기다림을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많은 분께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느린 우체통’…곳당 연간 엽서 수만통 접수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광받는 ‘느린 우체통’…곳당 연간 엽서 수만통 접수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지에 ‘느린 우체통’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느린 우체통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면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에 설치된 느린우체통은 모두 321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91곳(전체의 28.3%)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인천 49곳, 강원 46곳, 부산·경남·울산 42곳, 충청 29곳, 전북 25곳, 전남 22곳, 서울 9곳, 제주 8곳 등의 순이었다. 느린 우체통은 주로 지역의 유명 관광지나 공원, 사찰, 기차역 등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느린 우체통 사업은 우체국·지자체·공공기관이 폐우체통을 활용하면서 시작됐다. 2009년 5월 인천 영종대교기념관(현 영종대교휴게소)에 처음으로 설치된 후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늦어도 3일이면 도착하는 일반 우편과 달리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우편은 일정기간(1개월~1년)이 지나야 배달된다. 장소별 특색이 담긴 사진을 배경으로 한 엽서가 비치돼 있으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지자체 등은 우체통에 쌓인 엽서를 모아 우체국을 통해 무료로 발송해 준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한 해 수 천~수 만 통의 엽서가 접수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남 창원시 명물인 저도 연륙교 ‘콰이강의 다리’에 세워진 느린 우체통에는 지난 6월까지 10만통의 엽서가 쌓였다. 2017년 3월 이 곳에 느린우체통 2개가 설치된 지 3년여 만이다. 우체통 하나는 1달 뒤 배달하는 엽서를, 나머지 하나는 1년 뒤 전달하는 엽서를 받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해 경주 보문관광단지 느린 우체통에 접수된 2만 2805통을 발송했다. 2015년 하반기에 시작한 느린 엽서는 2015년에 1897통, 2016년 4775통, 2017년 1만 8583통, 2018년 2322통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맞아 인기를 끌고 있는 비대면 관광지에 느린 우체통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최근 서천종합관광안내소를 비롯해 마량리 동백나무 숲, 신성리갈대밭, 춘장대해수욕장, 문헌서원, 국립생태원 등 주요 비대면 관광지 6곳에, 경북 김천시는 지난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명대사공원과 부항댐 등 2곳에 각각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소중한 추억과 설레는 기다림을 배달하는 느린 우체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 많은 분께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랜드마크에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이은경의 유레카] 랜드마크에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초고층 건물의 시대다. 서울에는 높이 500m가 넘는 ‘타워’가 있고, 또 하나가 건설 중이다. 전북 전주에서는 높이 400m 타워 건축 계획을 놓고 공론화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모두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를 표방한다. 높은 건물은 어디서나 보이므로 위치 표시라는 원래 뜻의 랜드마크가 분명하다. 오늘날 랜드마크는 상징성, 대표성을 가진 구조물을 가리키는데 압도적으로 높다고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까?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1889년 이 탑이 완공되자 사람들은 처음 보는 높이에 압도됐고 열광했다. 300m라는 높이는 랜드마크 에펠탑의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사람들에게 에펠탑은 파리의 낭만, 예술, 추억과 함께하는 스토리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이 스토리를 계속 재생하고 다른 이들과 나눈다. 그래서 파리에 가 본 적 없는 사람에게도 에펠탑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에펠탑의 설계자 알렉상드르 귀스타브 에펠은 이 탑 건축 당시 철골구조물 엔지니어로 유명했다. 그가 엔지니어가 된 1850년대 유럽에서는 철도 건설이 한창이었다. 철로를 깔기 위해 큰 강이나 절벽을 잇는 거대한 다리 공사가 계속됐다. 토목 현장은 에펠에게 일터이자 학교였다. 그런 에펠에게 프랑스 국력과 기술력을 내보일 프랑스 혁명 100주년 만국박람회의 기념 건축물로서 철탑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당시 철탑 건축은 첨단기술이었다. 앞서 1851년 런던 만국박람회에서는 주철 기둥에 벽과 천장을 유리로 만든 첨단 건축물 ‘수정궁’이 건축됐다. 수정궁은 길이 563m, 폭이 124m나 되는 넓은 구조물이었다. 대조적으로 에펠은 세계 최고 높이를 택했다. 이 높이는 오직 철골 구조로만 가능했다.에펠탑은 만국박람회를 위해 지은 20년짜리 임시 구조물이었다. 그래서 안전과 기능이 강조됐고 외관을 다듬는 수고를 하지 않았다. 장식성이 강한 파리 시내의 석조 건물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흉물로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에펠탑은 20년 후에도 살아남았다. 탑에서 사람들은 높이가 주는 엄청난 전망을 경험했다. 이 경험은 오로지 파리에서만 가능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탑의 해체를 반대했다. 곧이어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에펠탑은 통신 시설로서의 새로운 쓸모가 생겼다. 이후 수십 년간 에펠탑은 전망대이자 통신탑 기능을 하고 있다. 랜드마크로서 에펠탑은 예술의 도시 파리를 상징한다. 전망대, 통신탑에 낭만, 아름다움 같은 감성과 예술성이 더해진 것이다. 먼저 에펠탑의 입지는 이 탑에 예술성을 준다. 만국박람회 이후 보존된 드넓은 광장은 탑의 높이에 걸맞은 열린 공간이다. 방문객은 이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사진을 찍고, 충분한 거리에서 눈앞을 가리는 방해물 없이 탑 전체를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다. 이 시간은 에펠탑과 함께 기억된다. 19세기 말부터 엽서 열풍이 불었을 때 에펠탑 그림엽서와 사진엽서가 제작됐고, 에펠탑은 엽서의 사연과 함께 기억됐다. 1985년에는 조명을 시작해 에펠탑은 밤의 낭만에도 포함됐다. 엔지니어 에펠의 도전, 프랑스의 산업혁명과 민족주의, 해체 위기, 기능성, 더해진 문화와 예술 감성. 이 모든 것이 에펠탑이라는 하나의 매혹적인 스토리를 구성한다. 우리의 마천루 또는 특징 있는 건축물들은 이러한 스토리 경험을 주는가? 그렇지 않다면 마천루는 그냥 높은 구조물일 뿐이다.
  •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소

    서울 영등포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소

    서울 영등포구가 올해 11월부터 문을 연 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소식을 지난 9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개소식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센터장, 직원, 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 장애인 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현장 라운딩 형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채 구청장은 시설 내부를 둘러본 후 함께한 이들과 더불어 센터 운영방향과 애로사항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구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인 예술가인 이다래 작가가 센터에 기증한 미술작품 ‘화가의 방 Ⅱ’을 게첨하는 시간도 가졌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구 장애인 가족들의 행복의 시작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작가와 그 가족이 기증한 것이다. 채 구청장은 이 작가와 함께 기증한 작품을 직접 벽에 걸고, 이 작가로부터 그림을 인쇄해 만든 엽서를 전달받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영등포로 146 4층에 마련된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총면적 133.2㎡(40평) 규모로 조성됐다. 사무실, 강의실, 상담실, 휴게실 각 1곳이 마련돼 있고 센터장 등 4명의 사회복지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돌봄 부담을 진 장애인과 부모, 비장애 형제·자매 등이다. 지난달 2일부터 문을 연 이곳은 ▲장애인가족 상담, 사례관리 ▲역량강화 교육 ▲정보제공 등 사업을 통해 장애인 가족의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 지원과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단위 통합 사례관리를 통한 당사자 중심의 종합적 문제해결을 지원하고, 부모의 장애 자녀 양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과 더불어 장애인 가족 간의 자조모임 형성과 활동을 돕는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비장애 형제자매의 활동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장애 자녀 긴급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신청 위주가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로 위기 장애인 가족을 적극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같은 건물에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함께 자리해 있어, 지역사회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는 향후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장애인과 그 가족이 겪는 사회적, 심리적 어려움을 덜어 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복지 욕구를 반영한 맞춤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채 영등포구청장은 “새롭게 문을 연 이곳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장애인과 가족들의 소통과 휴식을 위한 편안하고 따스한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탁트인 영등포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봉함엽서/이상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봉함엽서/이상희

    봉함엽서/이상희 세상에 나와 이로운 못 하나 박은 것 없다 못 하나만 잘 박아도 집이 반듯하게 일어나고 하다못해 외투를 걸어두는 단정한 자리가 되는 것을 나는 간통을 하다 생을 다 보냈다 시를 훔치려고 소설을 훔치려고 외람된 기호를 가장했다 아, 나는 남의 것을, 모든 남의 몫뿐이었던 세상을 살다 간다 가난한 눈물로 물 그림을 그리던 책상은 긍지처럼 오래 썩어가게 해 달라 단 하나 내 것이었던 두통이여, 이리로 와서 심장이 터지는 소리를 막아 다오 그리고 떳떳한 사랑을 하던 부럽던 사람들 곁을 떠나는 출발을 지켜봐 다오 봉함엽서를 쓰던 시절이 있었지요. 엽서를 다 쓴 뒤 봉함을 하게 되니 그 안에 무슨 글을 썼는지 알 수 없습니다. 봉함엽서 안에 단풍잎이나 껌 사진을 넣을 수도 있었지요. 불법이지만 그 무렵 집배원이나 우체국에서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한 시절이었지요. ‘가난한 눈물로 물 그림을 그리던 책상’이 내게도 있었습니다. 밤새 엎드려 쓴 글을 아침에 사보나 잡지에 팔아 쌀도 사고 감기약도 짓고 전기세를 냈지요. 밤에 쓴 글은 아침 어물전의 생선 같아요. 그 글로 ‘심장이 터지는 소리’를 막았으니 끝내 사랑할밖에요. 좋아하는 것을 열렬히 좋아하기. 그보다 좋은 ‘물 그림’ 없을 것입니다. 곽재구 시인
  • 성동 ‘느린 우체통’에 도착한 하늘로 보내는 엽서

    성동 ‘느린 우체통’에 도착한 하늘로 보내는 엽서

    “내 곁을 떠난 지도 벌써 9개월이네요. 힘을 다해 열심히 아이들 잘 키워놓고 갈게요. 건강히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서울 성동구 왕십리 광장 한쪽, 노란 자태를 뽐내는 ‘느린 우체통’에 도착한 엽서 한 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내는 이의 주소도 받는 이의 주소도 적혀 있지 않지만 ‘하늘에 있는 남편에게’로 시작하는 엽서엔 9개월 전 하늘로 떠난 남편의 안부를 묻는 애잔한 연서가 들어 있다. 행당1동은 지난 8월 왕십리광장에 느린 우체통을 설치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또는 자신에게 마음을 담은 엽서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 배달되는 감성 우편서비스다. 2016년 행당1동 주민자치회 특화사업으로 설치한 느린 우체통은 새 단장을 마치고 왕십리광장 쉼터 북측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했다. 기존 우체통이 낡고 위치상 눈에 띄지 않는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우체통 크기를 키우고 행당1동의 상징인 은행나무에서 착안한 밝은 노란색 컬러를 입혔다. 또 지역 대표명소인 서울숲, 살곶이 다리, 응봉산 등의 전경사진을 담은 추억의 엽서를 비치해 왕십리광장을 이용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새 단장 이후 3개월간 총 105통의 엽서가 모였다. 1년 뒤 가족이나 친구에게 배달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지쳐 있는 요즘인데 엽서의 내용을 전해 듣고 마음이 뭉클해졌다”며 “힘든 마음을 치유하고 이겨낼 힘은 대단한 무언가가 아닌 작은 감동에서 오는 것으로, 각박한 현실 속에 손편지가 전하는 감동과 느림이 갖는 여유를 느린 우체통을 통해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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