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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목사 확진 판정 명성교회 “신천지·대남병원 무관”

    부목사 확진 판정 명성교회 “신천지·대남병원 무관”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 부목사가 청도대남병원에 다녀온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교회 측은 “신천지 및 경북 청도대남병원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는 입장문을 냈다. 강동구가 공개한 확진 판정을 받은 부목사의 동선에 따르면 그는 청도대남병원에 다녀온 14일부터 21일까지 17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배와 교회업무를 본 것은 물론이고, 일부 교인 가정을 들려 심방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는 25일 온라인 공지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교역자의 가족들과, 장례식장에 다녀온 다른 성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교역자와 성도들은 상을 당한 성도의 가정을 위로하기 위해 청도대남병원 내 농협장례식장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는 신천지를 비롯한 어떤 이단 세력과도 연관된 일이 없으며 이와 관련한 허위 사실 유포 시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명성교회는 교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교인들과 지역사회 안전을 고려해 25일부터 주일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와 교회 내 활동을 중단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명성교회는 “정부의 방침과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에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 파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 성도들은 각자의 처소에서 코로나19의 확산방지와 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해달라”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과천시, 신천지 총회본부 ‘16일 예배’ 3300여명 참석...경기도, 1만여명 추정

    과천시, 신천지 총회본부 ‘16일 예배’ 3300여명 참석...경기도, 1만여명 추정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교회에서 열린 지난 16일 예배에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서초동 거주 A(59)씨를 포함 신도 329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 총회본부 전체 신도 1만 3000여명의 4분의 1 정도가 이날 12시 예배에 참석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천시가 총회본부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이 같이 밝혔다. 26일 과천시에 따르면 총회본부 9층 소성전에서는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대구를 방문했던 서초동 A씨를 포함 158명, 같은 층 대성전에서는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안양시 두 번째 확진자 B(33)씨 등 1138명이 예배를 보았다. 10층 예배당에는 2000여명의 신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도 명단 확보를 위해 총회본부에 강제진입한 경기도 이재명 지사는 “신도 1만여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참석 신도 수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주말 예배가 하루 여러 차례 열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초동 확진자 A씨와 안양시 두 번째 확진자 B씨는 같은 층에서 예배를 보았으나 장소는 소성전과 대성전으로 각각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와 달리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사실이 없어 방역 당국은 과천 신천지교회 안에서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총회본부 예배에서 A씨와 접촉했거나, 확인되지 않은 또 다른 감염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B씨 외에도 훨씬 더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12일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대구를 방문했다 9일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날 예배를 본 신도 중 과천시민의 명단을 확보해 예배 장소별로 참석자를 분류해 역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시는 신천지교회 총회본부 전체 신도 중 1000여명을 과천시민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천, 안산 등 경기 남부지역에는 신천지교회 신도는 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5일 신천지 담당자를 직접 만나 과천시민 명단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도가 예배 참석자 명단 확보를 위해 총회본부에 진입으로 연기 됐다. 신천지 교회 총회 본부격인 과천 신천지교회는 별양동 10층 건물의 9, 10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하 1~지상 4층은 이마트가 입점해 있다. 25일 현재 과천시에서는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2명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가격리 75명, 능동감시 47명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일본, 대구·경북 체류 이력 외국인 입국 거부 곧 결정”

    “일본, 대구·경북 체류 이력 외국인 입국 거부 곧 결정”

    일본 정부가 한국의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할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 총리가 본부장을 맡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논의해 공식 결정한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한 바 있지만, 중국 외 지역 중에 입국 제한 체류지로 지정한 적은 없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논의될 새로운 입국 제한 조치가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일본 내 감염자 수를 웃돌고,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감염이 급증하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국 제한 대상은 일본 입국 신청 2주 이내 대구 등을 방문한 외국인이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는 2월 19일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코로나19) 감염증 사례가 급증해 24일까지 607건이 확인됐다”며 이들 지역의 감염증 위험 정보를 ‘레벨2’로 새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레벨2는 ‘불요불급(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방문은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경북 상주 코로나19 확진 5명 추가…총 9명

    [속보] 경북 상주 코로나19 확진 5명 추가…총 9명

    경북 상주에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됐다. 현재까지 이 지역 확진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상주시보건소는 “5명의 간단한 인적사항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만 통보받아 집단 감염 여부, 신천지 교회 관련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상주시는 시청 홈페이지에 확진자 5명의 인적사항을 공개했다. 5명은 49세 여성(냉림동), 61세 여성(신봉동), 72세 남성(외서면 관동리), 64세 여성(외서면 관동리), 35세 남성(남성동)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31번 환자와 접촉한 울산 21세 대학생 ‘확진’

    [속보] 31번 환자와 접촉한 울산 21세 대학생 ‘확진’

    울산에서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26일 오전 남구에 거주하는 A씨(21)가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대구시로부터 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23일 발열증세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A씨는 검체 검사를 실시했고, 26일 오전 5시45분께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기초역학조사를 마친 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학생인 A씨는 할머니와 부모, 남동생 등 4명과 함께 거주하며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광장] 코로나19 국가재난, ‘오늘도 무사히’/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19 국가재난, ‘오늘도 무사히’/오일만 논설위원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우왕좌왕하다가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좌고우면하면서 결단의 시기도 놓친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문재인 정부가 꼭 이렇다. 깨고 나면 확진환자·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사방팔방으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가 엄습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오늘도 무사히’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전염병 대응에는 ‘2S’라는 위기 대응 기본 원칙이 있다. 신속하고(speedy) 충분하게(sufficient) 대처하라는 뜻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핵심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의 대응은 이 원칙에서 다소 비켜나 있다. 꼭 한 박자씩 늦는 느낌이다.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방역 전문가들이 앞다퉈 심각성을 경고했지만,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에야 실행에 옮겼다. 전형적인 뒷북 대처다. 행정의 신중함과 파급성을 고려했다는 정부의 생각도 이해하지만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 본 판단은 아니다. 핵심 발원지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여론도 비슷하다. 본질 대신 변죽을 울리고 있다는 지적도 귀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다.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신속하고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문제의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첫 긴급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신자 2명이 확진환자 판정을 받은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신천지 신자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비상시국에는 정상적인 방법으론 문제를 풀지 못한다. 돌이켜 보면 지난달 20일 1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초기 방역대응은 비교적 성공적이란 평을 받았다. 은폐ㆍ 축소에 급급했던 중국이나 초기 대응 실패로 감염증 환자가 급증했던 일본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국면을 유지했다.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한 외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늘 그렇듯 위기는 방심에서 씨앗을 잉태하는 법이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그랬다. 대기업 총수들과의 모임에서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무분별한 공포심을 없애고 경기 위축을 막아 보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문제 해결의 본질은 아니다. 그 시간 슈퍼 전파 논란이 된 31번 확진환자는 전국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전염 경로나 잠복기조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식 가능성’ 발언은 방역당국에는 안이함을, 국민에게는 오도된 메시지를 전달한 측면이 있다. 2003년 중국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 베이징 특파원으로 참혹한 현장을 직접 경험한 터라 불안감이 크다. 감염증은 그리 간단하게 퇴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엄중할 것이다. 사스는 발생부터 종식까지 무려 7개월 이상 걸렸다. 중국을 포함, 32개국에서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774명이 사망했다. 사스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2월의 구제역 파동이나 4월 고성의 대형 산불 등의 재난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사스보다 낮지만 전파 속도는 가공할 정도로 빠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25일 대구와 경북 청도를 사실상 방역봉쇄하고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이 또한 늦은 감이 있다. 20일 전후 대구 신천지발(發) 집단감염 사태 발생 즉시 선제적으로 실행해야 했다는 지적도 많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느낌이다. 비난의 칼날이 현 정부에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정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임기응변이 필요하지만, 행정은 다르다. 사안의 경중(輕重)과 문제 해결의 선후(先後)를 따져 평시와 달리 신속하게 결정하고 강경하게 집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국회가 일시 폐쇄됐고 전국 법원의 휴정을 권고하는 상황이 됐다. 입법과 사법이 일시 정지됐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현재는 불안하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국민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복판을 항해하는 돛단배에 올라탄 것처럼 불안하다. 리더십은 위기에서 빛을 발한다. 필사즉생(必死則生·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 것이다)의 정신이 절실하다. oilman@seoul.co.kr
  • [사설] TK에서 코로나19 총력전 펴 방역 변곡점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구·경북(TK)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력전’ 각오를 다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등을 중심으로 TK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이곳에서 코로나19를 막지 못하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절박감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구·경북과 함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사태 조기종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확진환자의 80%가 TK에서 발생했고 이 중 다수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으니 또 다른 지역의 단체감염이 나타나기 전에 변곡점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작용한 것이다. 이런 중대한 상황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가 어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 등 부적절한 언사로 논란을 확산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지난 20일 정부 보도자료 제목에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이라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여전히 용어사용 등에서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것이다. 봉쇄 논란이 커지자 여당은 “대구·경북을 고립한다는 게 아니다”라며 “코로나19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통해) 봉쇄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일찍부터 물리적 봉쇄에 대한 걱정이 컸던 대구·경북 시민의 과민반응은 불가피하다. 대구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부겸 의원이 페이스북에 “비통한 심정”이라고 할 만했다. 거듭 지적하지만 정부가 마스크를 원활하게 공급해야 한다. 그제 이마트가 대구·경북지역에서 마스크 221만장을 반값 판매하자 매장마다 구매 행렬이 장사진을 이룬 것은 속이 터지는 일이다. 현재 마스크 부족 현상은 실제 마스크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일부 상인들의 매점매석과 마스크 부족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사재기가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필요할 때 언제라도 마스크를 살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마스크 부족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당정청이 어제 하루 생산량의 절반은 ‘공적공급’을 의무화하고 수출 물량을 10%로 제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공적공급 의무’란 일반 시장이 아니라 농협, 우체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안정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마스크 매점매석과 같은 반사회적인 행위에 대한 정부의 단속은 더 강력해야 한다. 충남도와 강원도가 자매결연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성(省)과 도시에 각각 13만개와 30만개의 마스크를 무상으로 보낼 예정이라는데, 우선은 국내 수요와 대구·경북 수요를 모두 충족한 후에 지원하는 방안을 권고한다.
  • [열린세상] 기생충과 코로나19/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기생충과 코로나19/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영화 ‘기생충’이 그동안 비영어권 영화에 배타적이었던 아카데미 오스카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흥분했다. 봉준호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에 탄복하면서도 특히 많은 이가 지적했듯 냄새를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한 점에 눈길이 갔다. 대학생 시절 반지하방에 살아 본 나는 축축하게 습기 찬 곳에서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만드는 특유의 냄새를 알고 있다. 당시 내 몸과 모든 옷에 배어들었던 그 냄새를 반지하방을 나온 뒤에도 한동안 잊지 못했다.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부자와 가난한 자 사이에는 냄새라는 ‘선’이 있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면 이들과 함께 사는 비인간 생물들이 다른 것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는 서로 다른 미생물 생태계 속에 살아간다.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충분히 즐길 새도 없이, 코로나19로 명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온 나라를 두려움으로 에워싸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악수도 없이 인사하는 것이 예의가 된 현실이 사뭇 낯설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늘고 사망자가 생기는 지금의 불안감을 생각하면 이 새로운 에티켓에 빨리 적응해야 할 듯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서로 만나 인사하는 행위는 서로의 냄새를 맡고 서로에게 기생하고 있는 다른 종류의 곰팡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교환하는 일이었다. 서로 다른 생태계들이 만나서 각자의 미생물들을 주고받는 일이 만남이라는 작은 사건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인간들끼리만 미생물을 교환하는 것은 아니다. 에볼라, 지카,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메르스, 코로나19 등 거의 해를 거르지 않고 이어지는 신종 감염병들은 인간이 다른 종들과 늘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동시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종의 경계가 견고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가축이나 반려동물의 경우 오랫동안 인간이 길들여와서 안전할 뿐이고, 인간은 종의 경계를 넘어 다른 종들과 미생물을 교환해 왔다. 이런 점을 떠올리면 신종 감염병은 단지 중국인의 별난 식도락 문화 탓이 아니다. 인간이 주거지를 야생으로 계속 확장하면서 박쥐 등 야생동물로부터 변종 세균을 받아들인 결과인 것이다. 인간과 접촉이 드물었던 다른 종과의 만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브라질에선 중국에 수출할 콩을 심을 경작지를 마련하려 아마존 밀림을 개간하고 있고 중국에선 산업용 희귀 광물을 채굴하려는 이들이 더 깊은 숲을 파헤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다른 종과 만나는 행위로 인간만 위험에 처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엄청난 왜곡이다. 인류의 출현 이후 지구의 생물종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농업혁명을 거치며 동물과 식물 생태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 결과 지구에 사는 전체 동물량에서 야생동물은 3%일 뿐 나머지 97%는 인간과 인간이 키우는 가축이 차지한다. 나아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인간의 삶은 지구에 사는 모든 종을 기후변화라는 가늠하기 어려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지질학 용어가 이 시대를 정의하는 데 폭넓게 사용되는 것은 인간이라는 종이 다른 종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이 행성에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쳐 왔다는 자각에서 비롯됐다.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시스템에 지워지지 않는 일들을 벌였고 그 결과 신종 감염병, 생물다양성 감소, 기상이변과 재난 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들이 앞으로도 외국인 입국자를 감시하고 백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신종 감염병이 기상이변과 함께 또다시 닥치면 우리는 입국을 통제하고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고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길 기다리면 될까. 영화 ‘기생충’에선 폭우가 가난한 가족의 반지하집만 침수시켰지만 기후변화로 빚어질 태풍, 홍수, 극단적 기상현상과 신종 감염병을 부자라고 피해갈 수 있을까. 설사 가난한 이들만 타격을 준다 해도 저렴한 노동력에 의존하는 글로벌 자본주의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데 자본주의라고 온전할까. 우리의 삶은 지구시스템을 값싸게 이용하면서 다른 종과의 관계를 인간중심적으로 이해해왔다. 이제는 지구시스템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벌이는 일들에 관심을 갖고 다른 종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상상해야 할 때이다.
  •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한일 관계/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2020년 벽두 동북아를 석권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북한의 핵·미사일도 한일 관계도 아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다. 동아시아에서 유사하게 나타나는 이런 감염병 현상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전례가 있다. 그렇지만 지금의 인적 이동은 한일·일중·한중 간 1000만명씩 되는 만큼 충격은 이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다. 이 사태에 직면하고는 박근혜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함께 박근혜 정부의 3대 외교 목표였다. 한중일이 경제적 상호 의존에도 불구하고 역사·안보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는 ‘아시아 패러독스’에 빠지는 상황에서 환경이나 위생 등 비전통적 안전보장 분야에서 협력을 축적함으로써 동북아에서 평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였다. 안타깝게도 박근혜 외교의 성과는 대통령 탄핵으로 지금은 거의 잊힌 상태가 됐다. 요란하게 제시되고 여러 차례 국제회의가 열렸는데도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었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비교하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실천적 의의도 명확하고 추진해야 할 구상임이 분명하다. 한중일은 다시 한번 이 구상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의료위생 분야에서 긴밀한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지금도 한중일의 기능적 협력은 이루어지고 있지만, 각국 지도자의 강한 정치적 지도 아래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현재의 한중일 관계는 확진자 대량 발생이란 긴급 사태 때문에 비난을 자제하고 있지만 암묵적으로는 한일이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떠미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 사태를 3국 공통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전면적 협력으로 대응한다기보다 자국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는 각 정부의 국민 지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국가 간 현안이 있는 한중일 정부로서는 협력의 당위성은 알지만, 정치적 관계 탓에 실제로 협력하기 어렵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한중일 국민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국 정부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중일 정부나 사회는 코로나19 사태에 얼마나 이성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지 경쟁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그런 경쟁을 넘어서 싫든 좋든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서로 책임을 미루며 비난전을 벌여서는 안 된다. 경쟁과 협력이 한중일에 요구되는 조건이다. 그러면 경쟁과 협력을 어떻게 동북아에서 실현해 갈 수 있을까. 경쟁이 대립으로 심화하는 경향이어서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제로섬이 아닌 윈윈 관계를 경쟁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성가신 것은 한일처럼 설령 자국 이익이 커지더라도 상대방 이익이 더욱 커져 격차가 벌어지는 일이 발생할 때다. 경우에 따라서는 윈윈과 거꾸로 갈 수 있다. 한일 협력이 어려운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다만 이번처럼 사태가 심각해질수록 서로의 차이에 신경을 빼앗겨 협조하지 못해 서로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경쟁하면서도 경쟁의 결과로 나타나는 차이에 집착할 게 아니라 협력을 통한 대재앙의 회피라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뒤집어 생각하면 한일 관계의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사태에만 한정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직면해 어떤 평화적 수단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을지, 목적과 수단의 양립을 어떻게 도모할지에 관해 한일은 상호 경쟁하면서도 협력을 통해 대재앙을 피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코로나19 문제를 둘러싼 한일 관계는 다시 한번 양국이 놓인 현주소를 돌아보는 중요한 기회가 되고 있다.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뼈의 구덩이’ 속 공동체 의식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뼈의 구덩이’ 속 공동체 의식

    ‘뼈의 구덩이’, 시마 데 로스 우에소스(Sima de los Huesos)는 아마도 고고학 유적 중에서 가장 섬뜩한 이름을 가진 유적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유적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중간 기착지로 유명한 스페인 북부 부르고스의 고원지대에서 발견된 아타푸에르카(Atapuerca) 유적군에 속해 있다. 아타푸에르카 유적군은 19세기 말 산업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한 철광석과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한 철도공사 과정에서 석회암 지대의 작은 구릉에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던 동굴 단면이 우연히 노출되면서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돼 100만년 이전의 고인류인 호모안테세소르를 비롯해 약 40만년 전의 호모하이델베르겐시스까지 다양한 고인류 화석과 석기들이 발견됐다. 인류의 기원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마치 보물창고와도 같은 유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아직도 매년 여름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뼈의 구덩이는 아타푸에르카 유적군에서도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적이다. 이곳의 13m가 넘는 수직굴에서 수천 점의 고인류 화석과 엄청난 양의 동물뼈가 함께 발견돼 뼈의 구덩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얼마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안내해 주던 현지 고고학자 훌리아는 이곳이 당시 이 지역에 살고 있던 고인류들에게는 슈퍼마켓과 같은 곳이었다고 비유해서 설명해 주었다. 함정 같은 깊은 수직굴에 빠진 사슴이며 들소 같은 동물들을 슈퍼마켓에서 물건 사듯이 손쉽게 잡아먹었다는 것이다. 동물들을 이 구덩이로 몬 듯한데, 사냥을 한 것인지 아니면 지나가던 동물들이 우연히 구덩이에 빠진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다고 한다. 이 뼈의 구덩이에서는 모두 28개체에 달하는 호모하이델베르겐시스의 화석들이 발견됐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연령대의 개체가 한 곳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에게는 죽은 동료를 어느 한 곳으로 옮기는 풍습, 즉 일종의 장례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고인류들 가운데는 발달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보이는 어린아이를 비롯해 척추부상으로 장애가 생겼거나 치아 염증으로 고생했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성인들도 있어 주목된다. 왜냐하면 이들은 상당 기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수십만년 전의 고인류도 이미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동료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로 불신하는 혼란스러운 시절이다. 우리가 어떤 자세로 이 난국을 극복해야 할지 뼈의 구덩이에서 발견된 수십만년 전의 고인류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면 너무 과장된 해석일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공동체 의식’,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류의 가장 위대한 생존전략이기 때문이다.
  • 위니아딤채, 대구에 세탁기 100대 기증

    위니아딤채, 대구에 세탁기 100대 기증

    위니아딤채는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에 위니아 세탁기 100대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의료기관과 가족 단위 격리대상의 위생환경이 중요해짐에 따라 기증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물품은 대구시 지역민들과 의료시설, 방역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는 “정부와 국민 전체가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희망을 더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에 80년 넘은 올림픽 성화 봉송도 바뀔까

    코로나에 80년 넘은 올림픽 성화 봉송도 바뀔까

    마스크 착용, 환영 인파 대폭 줄 수도 日은 이미 “TV로 시청해 달라” 당부세계 곳곳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때부터 시작된 성화 봉송 풍경마저 바꾸게 될까. 그리스 올림픽위원회가 자국 내 코로나19 발병에 대비해 다음달 예정된 올림픽 성화 채화 및 봉송 행사와 관련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그리스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으나 지중해를 사이에 둔 인접국 이탈리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AFP 등에 따르면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 올림픽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책을 놓고 위기관리위원회, 보건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 봉송 책임자인 사키스 바실리아디스는 “몇 가지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성화 봉송 중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랜B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개 성화 봉송은 길가에 늘어선 시민들의 환호와 격려를 받으며 이뤄진다. 또 각자 구간을 내달리는 봉송 주자들은 각자 성화봉으로 불꽃을 다음 주자에게 넘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위세가 누그러지지 않는다면 이번 성화 봉송 릴레이에는 마스크가 등장하거나 환영 인파가 크게 줄어든 상태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은 이미 자국 내 성화 봉송 릴레이 때 현장에 나오지 말고 TV 중계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해 놓은 상태다. 도쿄올림픽을 밝힐 성화는 다음달 12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채화될 예정이다. 이후 일주일 동안 37개 도시, 15개 유적을 거치는 등 그리스 내 3500㎞, 842해리를 누비는 성화 봉송 릴레이가 이어진다. 같은 달 19일 아테네의 파르테논 스타디움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건네진다. 그리스 내 성화 봉송 릴레이에는 모두 600명이 참여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안나 코라카키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여성이 첫 주자로 나서는 것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에서 성화 채화와 봉송, 성화대가 도입된 이후 84년 만에 처음이다. 역시 리우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에 의해 일본 측에 인계되는 성화는 3월 20일 일본 미야기현 마쓰시마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26일부터 올림픽이 개막하는 7월 24일까지 일본 전역을 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휴관 또 휴관… 삶이 더 팍팍해지는 공연계

    이달 공연 매출액 작년보다 43% 줄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라간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국립공연기관도 잠정 휴관에 들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달 8일까지 5개 국립공연기관과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휴관하는 국립공연기관은 국립중앙극장 외에 국립국악원(부산·남도·민속 등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국립예술단체에는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포함돼 있다. 문체부는 다음달 9일 이후 국립공연기관 재개관이나 국립예술단체 공연 재개 여부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결정할 예정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공연계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공연 취소·연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이 긴급생활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게 지원하고, 공연단체의 피해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현장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24일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공연 매출액은 184억 249만원으로, 전월 같은 기간 322억 4228만원에 비해 42.9% 줄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염 예방’ 천주교 서울대교구 189년 만에 최초로 미사 중단

    ‘전염 예방’ 천주교 서울대교구 189년 만에 최초로 미사 중단

    서울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내고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재의 예식과 미사 없이 시작한다는 것이 무척 마음 아픈 일이지만 신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염 추기경은 “국가와 정치지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바쳐 주기 바란다.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에게 중요한 존재며, 국가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국민의 생존과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 소속 16개 교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명동대성당을 포함해 총 232개 본당이 속해 있다. 신자 수도 전체 586만여명 중 152만여명(15.6%)으로 가장 많다. 교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묵주기도 5단 등 대송으로 주일 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알렸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천주교 16개 교구 중 미사 중단조치에 나선 곳은 제주, 원주교구 등 2곳을 제외한 14개 교구다. 이에 따라 국내 천주교회 성당 1700여곳 중 1660여곳(95%)에서 미사를 중단하게 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동네 서점은 한숨만 늘고 온라인 서점은 클릭 늘고

    동네 서점은 한숨만 늘고 온라인 서점은 클릭 늘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공연·영화·전시 분야의 가시적 피해가 두드러지지만, 출판계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다. 서점들의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한 반면 온라인 매출이 상승했고, 이 때문에 오프라인 기반의 동네 서점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판사들도 신간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신간 제작·출간 계획이 미뤄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서점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며 오프라인 판매는 줄고 온라인 책 배송, 전자책 구매는 늘었다. 국내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교보문고는 서점을 찾는 방문객이 사태 이전보다 30~40%가량 줄었다. 곽성준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장은 “지난 설 이후 한 달간의 매출을 보면 전년 대비 오프라인(바로드림 서비스 포함)은 약 15% 감소하고, 전자책 등 온라인은 12%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점과 중고책을 파는 오프라인 서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알라딘도 사정이 비슷하다. 조선아 알라딘 마케팅팀 차장은 “매장 방문객이 감소한 한편 매장에 있는 중고 서적을 온라인으로 구매해 집으로 배송하는 ‘광활한우주점’과 전자책 주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오프라인 기반의 동네 서점이다. 방문객이 급감한 한편으로, 작가와의 북토크, 낭독회 등도 줄줄이 연기·취소돼 매출에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진부책방’에서는 27일로 예정됐던 천희란 작가의 ‘자동 피아노’ 낭독회, 새달 5일 열릴 예정이던 김유림 시인의 ‘양방향씨는 말한다’ 낭독회를 잠정 연기했다. 각각 정원 35명으로 기획했던 행사였다. 진부책방 측은 “코로나19가 확산, 정부에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책방 측은 “방문객들이 급감해 매출이 3분의1 이상 줄었다”며 “주변의 동네 책방들도 비슷한 사정”이라고 전했다. 출판사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출판사들은 재택근무,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을 피하는 탄력근무제 등을 적용하며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신간 홍보다. 민음사는 최근 출간 기자간담회, 독자와의 만남 등 외부 행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시윤 민음사 홍보팀장은 “언제 사태가 잠잠해질지 알 수가 없어 미리 준비하고 있던 책들은 예정대로 출간하고 있지만 대신 홍보 방안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문인들을 기리는 굵직굵직한 문학 행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형도 시인 30주기, 최인훈 작가 1주기 행사를 치렀던 문학과지성사는 올 4월 최하림 시인 10주기, 6월 김현 문학평론가 30주기 등을 앞두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신간 제작·출간 일정을 미루는 일도 속출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인쇄소가 휴업에 들어거나 미리 제작한 책이 장기간 배본을 하지 않아 상하는 것을 염려해서다. 이근혜 문학과지성사 수석편집장은 “기획 단계에서의 저자·역자 미팅 등을 3월로 미루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출간 시기가 모두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큰 작은 출판사들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해외문학·에세이 등을 다루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김요안 북레시피 대표는 “작은 출판사에 미치는 타격이 훨씬 크다”며 “오프라인쪽 매출이 확 꺾였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SNS 채널의 클릭 수도 많이 떨어져 (사태 이후) 전반적으로 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염 예방’ 천주교 서울대교구 189년 만에 최초로 미사 중단

    ‘전염 예방’ 천주교 서울대교구 189년 만에 최초로 미사 중단

     서울 명동성당을 포함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담화문을 내고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순절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을 재의 예식과 미사 없이 시작한다는 것이 무척 마음 아픈 일이지만 신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결정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염 추기경은 “국가와 정치지도자들을 위해서도 기도를 바쳐 주기 바란다. 정치지도자들은 국민에게 중요한 존재며, 국가의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국민의 생존과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 소속 16개 교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명동대성당을 포함해 총 232개 본당이 속해 있다. 신자 수도 전체 586만여명 중 152만여명(15.6%)으로 가장 많다. 교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묵주기도 5단 등 대송으로 주일 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알렸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천주교 16개 교구 중 미사 중단조치에 나선 곳은 제주, 원주교구 등 2곳을 제외한 14개 교구다. 이에 따라 국내 천주교회 성당 1700여곳 중 1660여곳(95%)에서 미사를 중단하게 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기업 우량 고객 잡아라”…모빌리티 기업 ‘B2B’ 눈길

    “기업 우량 고객 잡아라”…모빌리티 기업 ‘B2B’ 눈길

    쏘카 비즈니스 가입 법인 2만 2000여곳 4년 만에 3배 늘어… 타다도 400여곳 카카오T 비즈니스도 2년간 10배 증가 임직원 차량 구매비·보험료 등 절감 장점 B2B 고객, 수시 이용하는 곳 많아 ‘큰손’카카오 모빌리티나 쏘카 등 모빌리티 기업들이 기존에 치중하던 ‘개인고객 서비스’(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법인별 임직원들이 꾸준히 이용하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B2B 사업은 향후 고정적인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몇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는 것을 낯설어했던 기업들도 이제는 각종 비용이 절감되고 편리하다는 이유에서 B2B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25일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기업·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인 ‘쏘카 비즈니스’에 가입한 법인은 2만 2000여곳에 달한다. 2016년 서비스가 출시됐을 때는 고객사가 7000여곳이었는데 4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쏘카의 자회사인 VCNC가 내놓은 ‘타다 비즈니스’도 지난해 8월 시작해 현재 가입 법인수가 400여곳에 달한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B2B 서비스인 ‘카카오T 비즈니스’도 2018년 2월에 시작해 2년간 10배가량 회원사를 늘려 현재는 4000여곳에서 이용한다. B2B 모빌리티 서비스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각 법인 임직원이 차량을 이용할 때에만 건건이 비용을 지출하면 되니 차량 구매비, 보험료, 주차 장소 마련 비용 등이 절약된다. 기업들이 업무택시를 사용하면 도시교통촉진법 36조에 따라 건물주에게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20%까지 감면받을 수도 있다. VCNC 관계자는 “상시 대기하는 운전기사를 고용했던 기업들 중에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기사까지 딸려오는 ‘타다 비즈니스’ 서비스로 대체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임직원들이 출퇴근이나 외근 때 사용했던 택시 영수증을 받아 총무팀에 제출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법인 회원사가 되면 곧바로 회사 쪽으로 결제 내역이 통보되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쏘카는 전국 4000여곳의 장소에 1만 2000여대의 차량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유류비·하이패스 영수증 등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때문에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고 비용을 처리해줄 테니 소독을 주기적으로 하는 타다로 출퇴근하라는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나 쏘카 입장에선 ‘큰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는 “B2C 고객들은 보통 생일이나 수능일 등 특별한 날에만 고급 택시를 타는 경향이 있는데 B2B 고객들은 각 회사의 대표나 중요한 거래처 손님을 위해 수시로 이용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강재훈 쏘카 법인사업팀장은 “처음에는 쏘카의 법인 서비스를 기존 법인이동 수단을 보조하거나 보완하는 수단으로 접근한다면 실제 도입 이후에는 회사 차량 전체를 쏘카 법인서비스로 대체하는 사례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모빌리티 업체들마다 고객사별 ‘맞춤형 서비스’나 법인 고객을 위한 가격 할인 서비스 등을 개발하며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B2B 모빌리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기업은 재택근무 한다는데…” 中企 워킹맘은 오늘도 출근중

    “대기업은 재택근무 한다는데…” 中企 워킹맘은 오늘도 출근중

    사장은 “日규제 엎친 데 코로나 덮쳐…재택근무? 아예 공장 문 닫으란 소리” 직원은 “출퇴근 버스만 타도 공포 엄습…임신해도 재택은커녕 겨우 단축근무” 자율에 맡긴 기업들은 팀원 간 눈치만“공장 근로자가 전체 인력의 9할인데 재택근무요? 중소기업은 아예 문 닫으란 얘기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중소기업 직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차제, 임신부 재택근무 등 특별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이 같은 조치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직원이 40명 남짓 되는 금형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일본 쪽 수출 물량이 전체의 70%였다가 일본 수출 금지로 타격을 입은 지 얼마 안 돼 코로나19까지 터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서 “사무직은 전체의 10% 정도고 전체 인력의 90%가 쇠를 깎고 다듬는 공장 근로자들인데 재택근무, 특별휴가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4일 18만개 회원 기업들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전체 기업의 90%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은 이행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소규모 인력으로 맡은 일이 모두 달라 한 사람만 빠져도 업무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직원 20여명을 둔 한 철강업체 대표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생산 라인에서 원자재를 가지고 특정 장비를 이용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무직종처럼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면서 “공장 근로자들뿐 아니라 납품 등 외근으로 대면 접촉이 빈번한 직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회사가 멈춰설 위기라 대기업들과 같은 조치를 취할 여유가 없다”고 털어놨다. 반면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늘리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그룹은 25일 어린이집 휴원, 유치원·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초등학교 이하 아이를 돌봐야 하는 직원이나 임신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임신 16주차에 접어드는 중소기업 직장인 이수정(가명)씨는 “출퇴근길 만원 버스를 탈 때마다 감염 공포가 엄습해 온다”면서 “임신 중이지만 재택근무는커녕 단축근무도 겨우 쓰고 있는 실정이라 큰 기업이나 여직원들이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을 배려해 주는 시스템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택근무를 권고한 기업에서도 직원 개인 판단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방문 직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 외에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직원 대부분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한 한 정보기술(IT)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재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팀장과 팀원들에게 이를 공유하고 재택근무를 하라고 하는데 이렇게 애매하게 공지하면 눈치가 보여 누가 손들고 나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오늘도 팀원 전원이 출근한 상태인데 다들 뒤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코로나 확산기 반영 안 됐는데… 다시 얼어붙은 소비심리

    코로나 확산기 반영 안 됐는데… 다시 얼어붙은 소비심리

    메르스때와 같은 낙폭… 역대 세 번째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올 초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었다. 국내 확진환자 수가 급증한 이달 20일 이전에 조사된 지표여서 코로나19 후폭풍이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월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2015년 6월 메르스 발생 때와 같은 수준으로,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12.7포인트),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11.1포인트) 이후 세 번째로 컸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17일 시행됐다. 국내에서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일부터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이 모두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지금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66으로 한 달 전보다 12포인트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도 76으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06, 가계수입전망은 97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는 87로, 2009년 3월(79) 이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나빠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며 “조사 기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부분은 반영이 덜 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로나19 금융사기 주의보… “3시간 지연이체 이용하세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를 악용한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지연이체를 비롯한 예방 서비스가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연이체 서비스는 이체했을 때 수취인의 계좌에 일정 시간(최소 3시간)이 지난 뒤 입금되는 서비스다. 최종 이체처리 시간 30분 전에 취소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이나 착오송금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입금계좌로 지정하지 않은 계좌의 경우 하루 100만원 이내 소액만 송금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보이스피싱의 실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문자가 돌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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