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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도,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이달 시범 운영 돌입

    완도,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이달 시범 운영 돌입

    프랑스 전통 뷰티 기법 ‘탈라소테라피’가 전남 완도의 ‘해양치유센터’에서 첫선을 보인다. 고대 그리스어인 헬라어의 바다를 뜻하는 탈라소(Thalassa)와 치유를 의미하는 테라피(therapie)를 합쳐 만든 탈라소테라피는 말 그대로 ‘해양치유’다. 1876년 탈라소테라피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프랑스의 라 보나르디에르 박사는 해수에 몸을 담그면 체내 시스템이 재생돼 다양한 질병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를 19세기 프랑스 생리학자 르네 퀸톤 박사 등이 한층 더 연구, 발전시켜 프랑스의 전통 치료요법이 됐고 해수가 구조적으로 체액과 유사성을 갖고 있어 면역력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완도군은 이 같은 헬스케어 시설을 갖춘 해양치유센터가 국내 최초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한 해양치유센터는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제2주차장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740㎡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에서는 해수와 갯벌, 해조류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 요법과 전문 인력 양성, 해양치유 자원 관리 등의 역할을 한다. 1층 대규모 해수풀장에서는 에어버블과 아쿠아 하이드로젯 등 다양한 수압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탈라소 풀에서는 아쿠아로빅 등의 수중 운동을 할 수 있다.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에서는 해조류의 영양 성분을 거품으로 만들어 전신에 바르는 체험을 하고 머드 테라피실에서는 염전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를 활용한 피부 마사지를 받고 해수 미스트실에서는 호흡기 질환 개선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2층 목적별 치유 전문 프로그램실에서는 전문 장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스팀 샤워와 해조류 입욕 테라피, 오감을 주제로 한 색채와 소리, 음악, 향기 테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완도군은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장단점을 분석한 뒤 9월 그랜드 오픈해 다양한 해양치유 프로그램과 관광을 결합한 완도만의 특화된 해양치유 관광 상품을 개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건설된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 시대를 여는 선도적 역할은 물론 해양치유와 관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단독] 후쿠시마 오염수 불안에… 金일염 된 신안 천일염

    [단독] 후쿠시마 오염수 불안에… 金일염 된 신안 천일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신안의 천일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올여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는 소식에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난다. 소비자가격도 최근 3년 동안 20㎏ 1포대가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까지 오르는 등 60% 넘게 치솟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전남 순천시 연향동 모 아파트에서 20㎏짜리 천일염 포대를 배달하는 사람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입주민 4명이 한꺼번에 30개를 주문해 각 가정으로 옮기는 모습이었다. 김모(73)씨는 “일본 방사능 오염이 무섭고, 소금은 오래 놔둘수록 맛이 좋아 이왕 살 거 충분히 준비해 놓자는 생각에 10포대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2020년 2개월여 동안 긴 장마가 계속돼 소금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2021년 일본의 오염수 방출 계획이 알려지면서 천일염 가격 오름세가 시작됐다. 더구나 전국 소금의 80%를 생산하는 전남 신안군 염전이 고령화와 수익성 문제 등으로 줄줄이 폐업하고, 염전이 태양광 발전부지로 전환되면서 염전 면적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 신안에는 현재 683개 염전이 영업 중이지만 매년 10여곳이 문을 닫는다.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83곳이 폐업했다. 천일염 중개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서울 업체들이 사재기를 많이 했다”며 “최근에는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주문량이 폭증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순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장은 “3년 전 현지 가격이 2800~3500원이었지만 지금은 도매상들이 1만 4500원에 사 간다”며 “지난해 생산 제품은 거의 바닥난 상태”라고 말했다. 천일염은 4월부터 10월까지 생산한다. 이 중 5~6월 출하된 소금의 품질이 가장 좋다. 찬바람이 부는 시기에 생산된 소금은 질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신안군은 조례를 통해 3월 28일부터 10월 15일까지만 소금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 성착취·염전 노예도 ‘인신매매’로 포함

    정부가 적법한 보상 없이 폭행이나 협박으로 노동착취를 당하거나 성매매·성착취를 강요하는 것을 ‘인신매매’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해 지원할 수 있도록 ‘피해자 식별 지표’를 만들고 피해자를 위한 상담 전화와 중앙·지방 권익 보호기관도 신설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인신매매 등 방지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제1차 인신매매 등 방지 종합계획’(2023∼2027년)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지난 1월 시행된 ‘인신매매 등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인신매매 방지법)에 따라 관계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운영된다. 인신매매 방지법은 성매매,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장기 적출 등을 목적으로 사람을 모집, 운송, 전달, 은닉, 인계 또는 인수하는 행위를 모두 인신매매로 규정했다. 기존 형법이 ‘사람 매매’만 인신매매로 한정하면서 범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념을 넓혔다. 2014년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일명 ‘염전 노예 사건’에서도 가해자는 인신매매가 아닌 임금체불로 처벌받았다.
  • ‘염전노예’·강요된 성매매도 인신매매에 포함한다

    ‘염전노예’·강요된 성매매도 인신매매에 포함한다

    정부가 적법한 보상 없이 폭행이나 협박에 의해 노동착취를 당하거나 성매매·성착취를 강요하는 것을 ‘인신매매’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해 지원할 수 있도록 ‘피해자 식별 지표’를 만들고 피해자를 위한 상담 전화와 중앙·지방 권익보호기관도 신설한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인신매매등방지정책조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제1차 인신매매 등 방지 종합계획’(2023∼2027년)을 확정했다. 협의회는 지난 1월 시행된 ‘인신매매 등 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인신매매방지법)에 따라 관계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운영된다. 인신매매방지법은 성매매,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장기 적출 등을 목적으로 사람을 모집, 운송, 전달, 은닉, 인계 또는 인수하는 행위를 모두 인신매매로 규정했다. 기존 형법이 ‘사람 매매’만 인신매매로 한정하면서 범죄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라 개념을 넓혔다. 2014년 전남 신안군에서 발생한 일명 ‘염전노예 사건’에서도 가해자는 인신매매가 아닌 임금체불로 처벌받았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여가부가 마련한 ‘제1차 인신매매 등 방지 종합계획’을 심의하고 인신매매 피해자 식별 지표 고시안과 피해 상담 전화 운영안을 논의했다. 여가부는 종합계획에 ▲인신매매 등 방지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피해자 맞춤형 지원 및 조기 식별 강화 ▲인신매매 등 범죄 대응 역량 및 피해자 권리보호 강화 ▲인신매매 등 방지 추진기반 조성 및 협력 강화 등을 4대 과제로 포함했다. 인신매매 피해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개발된 ‘피해자 식별지표’도 사용한다. 이 식별지표는 인신매매의 ‘행위’(모집·운송·은닉 등)와 ‘수단’(위력·위계 등), 피해자가 어떤 ‘목적’(성매매·성착취·노동착취 등)으로 착취당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검표다. 여가부는 검사와 경찰, 출입국관리사무소 공무원, 근로감독관, 선원 근로감독관 등에게 현장에서 이 식별지표를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관계부처는 이 식별지표를 활용한 실적을 매년 1월31일까지 여가부에 제출해야 한다. 아동·청소년과 장애인은 폭행, 협박, 위력 등 수단을 활용하지 않았더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피해 상담과 정보 제공, 수사기관 연계, 피해유형별 지원을 위해 인신매매 등 피해 상담전화(1600-8248)도 개설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중앙피해자권익보호기관을, 시·도에는 피해자 발생 건수 등을 고려해 지역피해자권익보호기관도 설치한다.
  •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와 함께 제주로 떠난다. 연둣빛 새순이 돋을 무렵 태어난 아이는 만삭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레길을 걸었던 엄마 때문인지 제주의 봄날을 유독 좋아한다.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열흘씩 제주에 머물다 보니 아이에게도 ‘최애’ 여행지가 생겼다. 다섯 살이 되는 봄이었던가, 이번 여행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질문에 한 치의 고민 없이 비양도를 꼽았다. 늘 엄마가 고른 여행지를 묵묵히 따라다니던 아이였다. 같은 질문에도 다 좋았다거나 제주에서 산 장난감의 이름을 엉뚱한 답으로 내놓곤 했다. 그런데 또박또박 비양도란 이름을 내뱉은 아이는 그 섬에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아이에게 내내 그리운 섬이 됐던 비양도를 8년 만에 다시 찾았다.●1002년 고려 목종 때 화산 폭발 기록 제주 서쪽에 그림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섬, 바로 비양도(飛揚島)다. 비양도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전해지는데, 먼 옛날 하늘에서 커다란 산 하나가 날아와 제주 앞바다에 떨어지더니 섬이 됐단다. 흥미롭게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 목종 때인 1002년, 제주 해역 한 가운데에서 산이 솟더니 닷새 동안 산꼭대기에서 붉은 물이 흘러나온 뒤 그 물이 엉켜 기와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누가 봐도 화산 폭발에 대한 묘사다. 그러니까 이 시기 제주에 화산 활동이 있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비양도로 남았다. 이를 근거로 2002년 비양도 탄생 1000년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제주에서 가장 마지막에 생겨난 섬이라 화산 지형의 특징을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비양도는 때 묻지 않은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게다가 한두 시간이면 섬 전체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가득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비양도를 처음 찾던 날, 새벽에 창가를 스치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한림항에 도착하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양도까지는 여기서 작은 배로 15분 남짓. 그리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당시 비양도는 그 흔한 카페 하나 없는 작은 섬이었다.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혹여 아이가 감기라도 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는 중에 배는 무심히도 비양도에 닿았다.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신이 나서 부두로 뛰어내렸다. 조간신문을 가지러 나온 할머니와 마주치자 안녕하세요, 씩씩하게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의 입가엔 금세 미소가 번졌다.●가장 젊은 섬…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 “아이고, 잘도 아꼽다! 어디서 옵데가?” 엄마에게도 낯선 할머니의 사투리를 알아듣기는 한 건지 아이는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할머니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서울 산다는 큰아들이 꽤 가까운 동네에 있었다. 비행기에 배까지 갈아타고 찾아온 외딴섬에서 만난 인연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졌다. “커피 먹언?” 할머니도 이 작은 인연이 반가웠는지 대뜸 커피를 타 주시겠다며 아이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말하지 않아도 비를 피하고 가라는 고마운 배려였다. 자식들을 모두 육지로 떠나보냈다는 할머니의 살림은 단출하기만 했다. 아이는 제집처럼 가방에서 장난감을 꺼내 놀기 시작했고 그사이 할머니는 달짝지근한 커피 한잔을 끓여 냈다. 창밖으로 빗줄기가 조금씩 약해지더니 마침내 구름 사이로 해가 삐죽 얼굴을 내밀었다.●화산이 빚어낸 각양각색의 돌·천연습지 “엄마, 돌이 빨간색이에요!” 제주에서 가장 젊은 화산섬이니 비양도의 돌들은 유독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다. 아예 수석거리도 따로 만들어 놓았을 만큼 각양각색의 돌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도 이건 돌고래 모양, 저건 코끼리 모양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특히 ‘애기 업은 돌’은 이름 그대로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이라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마그마가 분출된 이후 지하 용암류 내부 가스가 배출될 때 만들어진 높은 압력이 액체 용암을 밖으로 밀어 올린 결과인데, 호니토(hornit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비양도 호니토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비양도 사람들은 이 돌 앞에서 소원을 빌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조금 더 걸으니 펄랑이 반겨 준다. 우뚝 솟은 비양봉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못 형태로, 바닷물이 뭍으로 흘러들어 커다란 염습지를 이뤘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생태계의 보고로 다양한 생물이 어울려 사는 터전이기도 하다. 한때 일주도로를 내면서 물길의 흐름이 막혀 오염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 데크를 일부 철수하고 정자를 옮기는 등 복원을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펄랑못의 청아한 풍경을 감상하던 아이는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곤 얼른 몸을 돌렸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호들갑이다. “새가 놀라면 안 돼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멀리멀리 도망가면 안 되잖아요!” ●협재해변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섬 비양도를 한 바퀴 돌아본 끝에 작은 분교가 기다리고 섰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한 비양분교는 운동장과 교실 풍경이 참으로 정겹다. 물어보니 전교생이 겨우 여섯이란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이라 점심시간이 되면 다들 집으로 달려가 밥을 먹고 온다. 그러니 학교에선 오히려 부모님들에게 급식비를 준다고. 학교는 작아도 저리 넓고 푸른 바다를 매일 보며 자라니 저절로 넉넉한 꿈을 품지 않을까. “너도 여기서 학교 다닐래?” 물으니 아이는 고민도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배 시간에 맞춰 부두로 나오니 비양도에서 꽤 유명한 강아지인 복순이가 쫄랑쫄랑 따라온다. 비양도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섬 구석구석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강아지다. 반가운 친구를 만났으니 아이는 복순이와 함께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음껏 뒹군다. 어느새 복순이는 배를 뒤집고 누워 아양을 떨었고, 아이는 그런 녀석을 간질이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평소 같았으면 물티슈를 들고 쫓아다녔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둘의 시간을 존중하기로 했다. “복순이랑 헤어지기 싫은데… 우리 집에 함께 가면 안 돼요?”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아쉬움에 눈가가 그렁그렁했다. 그 짧은 사이에 마음을 듬뿍 준 모양이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협재해변에 자리를 잡으니 바다 건너 비양도가 꿈처럼 푸르다.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는 섬에선 얼핏 복순이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듯했다. 그렇게 비양도는 아이에게 그리운 섬이 됐다. 용암이 굳혔나 파도가 빚었나… ‘칸칸 소금밭’ 모래·바위 어우러진 제주 서부 해안8년 만에 다시 찾은 비양도는 세련된 카페와 북적이는 여행자들로 활기가 넘쳤다. 하나뿐이었던 식당은 제법 큰 규모가 됐다. 뭉근하게 끓여 낸 보말죽은 여전히 따뜻하고 맛있었다. 배에서 내리던 순간부터 복순이를 찾았던 아이는 식당 주인에게 몇 해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잔뜩 실망한 표정이다. 아이의 놀이터가 돼 줬던 비양분교도 휴교 중이라는 말에 어깨가 더욱 가라앉았다. 터덜터덜 마을 어귀로 들어선 아이가 낯익은 노란 담벼락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다. 창문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나까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더니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살이 더 늘어난, 그러나 여전히 건강한 모습의 할머니가 이웃과 수다를 떨던 중이었다. 오래전 만남을 선명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셨지만 얻어 마셨던 커피 이야기에 할머니는 대뜸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달달한 커피는 그 어떤 카페에서도 맛볼 수 없는 추억이었다.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한참 들여다봤다. 그리고 약속했다. 내년 봄에도 비양도를 찾아오기로,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예쁜 액자에 담아서.●협재해변, 은모래 위 바다 빛깔 고스란해 제주 서쪽을 대표하는 협재해변은 조개껍질이 많이 섞인 은모래가 특징이다. 물론 동해에도 유독 모래가 고운 곳들이 있지만 파도가 자주 치고 수심이 깊어 더 강한 파란색을 띤다. 그러나 협재해변은 파도가 적고 수심도 얕은 편이라 은모래 위에 바닷빛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 잔잔한 바다 가운데 비양도가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채운다. 해변 한쪽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레 쌓아 놓은 돌탑은 여느 예술작품 못지않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되던 해 늦여름이었던가, 비양도가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텐트를 쳤던 적이 있다. 물놀이에 신난 아이를 바라보며 오후 내내 밀린 책을 읽고, 배가 출출해지자 슬리퍼를 끌고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해물라면 한 그릇에 마냥 행복해졌다. 어둠에 물든 비양도를 바라보며 잠들고, 아침에는 속삭이는 파도 소리에 잠을 깼다. 그때 생각했다. 이 바다, 참 제주스럽다. 아이도 그리운 비양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을 제주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는다.●한림항 공방서 장신구·기념품 제작 체험 비양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한림항 근처, 아기자기한 체험공방 낮잠나무가 자리한다. 젊은 주인이 직접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제주의 따스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액세서리와 기념품을 구입하기 좋다. 특히 주인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캐릭터 유채씨는 제주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유채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왔다는 그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유쾌한 캐릭터로 풀어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한다. 협재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자개모빌부터 동백꽃이나 한라봉처럼 제주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액세서리,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을 담아낸 키링과 그립톡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알차다. 아이는 버려지는 전복 껍데기를 활용한 트레이에 도전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정성껏 재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이 됐다. 엄마는 화사한 봄 귀걸이를 직접 만들었는데, 전복 트레이에 걸린 귀걸이를 볼 때마다 기분마저 노란빛으로 물든다. ●국내 유일 돌염전 ‘소금빌레 ’ 재조명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 유일의 돌염전인 ‘소금빌레’를 만날 수 있다. 구엄리에 자리한 이 소금빌레는 용암이 굳어져 깨진 널찍한 현무암지대에 흙을 돋우어 칸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에 말려 천일염을 제조했다. 한때 소금밭의 규모가 1500평에 이를 만큼 구엄리 사람들에겐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염쟁이’로 불리던 이들은 귀한 소금밭을 큰딸에게만 상속했다고 한다. 여성의 생활력이 훨씬 강했던 제주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5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됐던 구엄리 소금빌레는 육지에서 들어온 값싼 소금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구엄리 돌염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모양의 암반과 유난히 깊고 푸른 바다,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복원된 소금빌레가 제주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빚어낸 덕이다. 한바탕 비가 쏟아져 소금빌레에 찰랑찰랑 빗물이라도 고이면 괜스레 염쟁이의 마음처럼 흡족하기도 하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주상절리 위에 앉아 가만히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험도 색다르다. 여행작가
  • 해수풀장·테라피실… 완도 해양치유산업 탄력

    해수풀장·테라피실… 완도 해양치유산업 탄력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의 해양치유산업이 오는 5월 전남 완도 해양치유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양치유산업은 독일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최초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온다. 완도군은 명사십리해수욕장 일원에 총사업비 320억원을 들여 만드는 해양치유센터가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7740㎡ 규모로 들어선다고 14일 밝혔다. 1층 대규모 해수풀장에서는 에어버블과 아쿠아젯 등 다양한 수압 마사지와 아쿠아로빅 등의 수중 운동을 할 수 있다. 해조류 거품 테라피실에서는 해조류의 영양 성분을 거품으로 만들어 전신에 바르는 체험을 하고 머드 테라피실에서는 염전에서 채취한 천연 머드를 활용한 피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해수 미스트실에서는 호흡기 질환 개선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2층의 목적별 치유 전문 프로그램실에서는 전문 장비로 건강 상태를 측정한 뒤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스팀 샤워와 해조류 입욕 테라피, 오감을 주제로 한 색채와 소리, 음악, 향기 테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완도군은 센터가 준공되면 3~4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장단점을 분석한 뒤 오는 9월쯤 정식으로 문을 열고 웰니스 치유 관광 상품을 개발해 유료화할 계획이다. 문제는 해양치유산업이 아직 국내에서 생소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용역을 통해 해양치유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했다지만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해양치유센터 프로그램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국민적 공감대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국내 해양치유산업의 시험대가 되면서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하는 충남 태안과 경북 울진, 경남 고성은 물론 국민적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책꽂이]

    [책꽂이]

    내일 학교(프라카시 나이르·로니 짐머 닥터리·리처드 엘모어 지음, 유명희 옮김, 창비교육) 건축가와 교육 전문가가 모여 효과적인 학습 공간 설계, 창의적인 교육 방법 등을 탐구했다. 방학을 이용한 시설 개선, 제한된 자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프로젝트, 학교의 여러 주체를 참여시켜 성공한 학습 사례 등을 소개한다. 348쪽. 2만 3000원.악어의 눈(발 플럼우드 지음, 김지은 옮김, 연두) 악어에게 잡아먹힐 뻔한 한 생태학자가 제시하는 생명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인간도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는 생명을 도구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와 동물의 세계는 뒤섞여 있는 것이며, 인간 외 존재도 존중과 윤리의 대상임을 인정하자고 주장한다. 280쪽. 3만원.천재지변에서 살아남는 법(남성현 지음, 플루토)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작동 원리부터 알아야 한다. 태풍, 쓰나미, 폭염, 폭우와 홍수, 지진, 화산, 산사태 등 기후위기와 함께 나날이 심각해지는 열두 가지 자연재해를 소개하며 주요 사례와 발생 원인을 분석한다. 자연재해 대처법도 담았다. 288쪽. 1만 8000원.사랑을 배울 수 있다면(로버트 C 솔로몬 지음, 이명호 옮김, 오도스) 저자는 누군가에게 사랑이 어려운 것은 사랑의 본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우리가 창조한 게 아닐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한 철학자의 탐구서다. 미국에서 결혼 관련 모임의 필독서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528쪽. 2만 5000원.염부(박이선 지음, 다산책방) 전통 염전의 염부 집안에서 태어난 염길은 여관을 운영하는 일본인 사장 료스케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가고, 큰딸인 아케미를 만난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험난한 시대는 이들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일제강점기부터 미군정까지를 배경으로 둘의 사랑을 그렸다. 416쪽. 1만 6900원.참지 않는 여자들(자일리 아마두 아말 지음, 장한라 옮김, 율리시즈) 사랑하는 사람과 강제로 떨어져 나이 많은 부자와 결혼하게 된 어린 람라, 사촌과 결혼해야 하는 람라의 이복자매 힌두, 남편의 두 번째 부인으로 들어온 람라를 포용해야 하는 사피라. 이들을 통해 아프리카 사헬 지역 여성들이 처한 현실을 고발하는 소설. 232쪽. 1만 5000원.
  • 경기도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주의보”… 지난해 7026건, 65% 급증

    경기도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 주의보”… 지난해 7026건, 65% 급증

    경기도는 지난 1월 항생제 내성균의 일종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신고 건수가 749건으로 전년 동기 453건 대비 64.9%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은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장내세균 속 균종을 말한다. 도에 따르면 도내 CRE 신고는 2020년 3318건, 2021년 4529건, 2022년 7026건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들어서도 749건이 신고돼 전년(7026건)의 10%를 넘어섰다. 10명 이상 집단발생도 2020년 11건, 2021년 38건, 2022년 55건으로 크게 늘고 있다. 올 1월 신고된 749건 중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82%(616건)로 고령층 관리에 대한 주의가 특히 요구된다. CRE 감염증은 의료관련 감염병 또는 병원체 보유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거나 오염된 기구·물품 및 환경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인공호흡장치,중심정맥관,도뇨관을 사용하고 있거나 외과적 상처가 있는 중환자는 감염위험이 높아 철저한 감염관리가 중요하다. 경기도는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표본감시체계 참여 의료기관을 지난해 55개소에서 올해 87개소로 확대해 항생제 내성균 4종 감시자료를 수집하고,감염관리에 취약한 중소·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컨설팅 등 감염관리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감염관리 전담조직이 설치된 상급병원·종합병원·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감염전문가 네트워크도 구축하고,지역 내 의료기관 감염관리 역량을 위한 교육과 자문활동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의료관련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모니터링 및 신속한 신고를 통한 균주 확인, 격리 및 접촉자 검사 등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감염관리가 필수”라며 “지자체,의료기관과 협조해 의료관련 감염병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갯벌이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전북도, 갯벌산업 육성 본격화

    갯벌이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전북도, 갯벌산업 육성 본격화

    전북도가 지역 갯벌 생태자원을 활용한 해양 치유산업 육성에 나선다. 체류형 관광과 해양 치유 거점 단지 등을 조성해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및 해양 레저·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전북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현재 고창과 부안에 ‘갯벌치유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10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부안 줄포생태공원에 치유와 힐링이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갯벌 생태자원인 곰소 천일염, 줄포만 갯벌 등을 연계해 생태 정원 치유, 체류형 치유·힐링, 체험·학습을 벨트화한 갯벌치유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에코 테라피 치유센터(곰소 천일염, 줄포만 갯벌 해양자원 활용), 에코 탐방로(습지·해양, 정원·숲 체험 탐방로 조성), 에코 스테이(치유+체류 관광형 숙박시설 조성), 조경시설, 휴게시설, 편의시설 등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이번달 전문가 참여 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 발주를 거쳐 2026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창군에서도 해양치유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 해양치유센터는 전국적으로 충남 태안, 경북 울진, 전남 완도(2023년 예정), 경남 고성(2024년 예정) 등 4곳으로 파악된다. 고창은 해양치유자원(고창염전, 고창갯벌센터, 고창갯벌람사르습지 등)을 활용해 해양치유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은 해양치유 체험관 조성(천일염 전시·체험시설, 김・갯벌 체험시설)과 외죽도 해양치유섬 조성(치유의 숲, 재생의 숲, 황토테라피, 족욕), 치유·휴양관광 프로그램 운영(노르딕워킹, 명상・요가, 치유 음악회) 등이 주요 골자다. 다만 현재 조성 중인 전남과 경남 해양치유센터가 완공된 이후에야 고창에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안과 고창의 국내 최고 갯벌 생태자원을 활용한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남도, 천일염 글로벌 명품 육성 원년 선포

    전남도, 천일염 글로벌 명품 육성 원년 선포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전남도가 올해를 천일염 육성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남 천일염을 글로벌 명품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남도는 올해 천일염의 세계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생산 시설 현대화와 위생 관리 등에 304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천일염 생산시설 자동화 설비를 위한 장비 보급사업으로 전동대파기와 수문급배수, 함수정화 등 5개 사업에 32억을 지원하고 천일염 유통과 수급 조절을 위해 산지종합처리장 설비에 23억, 장기저장시설에 9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 신규 사업으로 이동 수레 자동화 기계 180대 지원에 18억 원, 염전 바닥재 개선사업 47억, 취수와 배수용 배관 설치 4억, 포장재 7억 원 등을 지원해 생산 환경 조성과 위생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15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천일염 종합유통센터가 올해 10월 준공되면 천일염의 저장과 가공, 유통 기능 연계를 통해 유통구조가 크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능성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위해 고부가가치 천일염 제품 변환을 지원하는 수출용 제품개발에 1억 2천만 원과 수출 마케팅 사업에 6천만 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염전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자 전수조사와 염전 근로자 맞춤 교육은 물론 염전 근로자 안심 숙소와 쉼터도 건립한다. 김현미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천일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시설 자동화 및 안전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올해 천일염 육성 원년으로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해 전남 천일염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전북 부안군, 수소·전기 승용차 구입시 3450만원 보조금 준다

    전북 부안군, 수소·전기 승용차 구입시 3450만원 보조금 준다

    전북 부안군이 올해 100대의 수소·전기 승용자동차 보급을 위해 1대당 34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부안군은 국비(2,250만원)와 도비(600만원), 군비(600만원) 등을 투입해 수소·전기 승용차 보급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신청 대상은 2023년 1월 18일 현재 부안군에 90일 이상 연속해서 주소를 둔 18세 이상 개인으로 법인 및 단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 영업점을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또한 부안군은 올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해 물질 배출이 없고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있는 친환경 수소 버스 2대와 수소 청소차 2대도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제2호 수소충전소도 진서면 곰소염전 복합쉼터 부지에 구축 중이다. 부안군 관계자는“지난해까지 총 185대의 수소·전기 승용차를 보급했다”면서 “수소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친환경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인신매매와 여가부/박록삼 논설위원

    앞 못 보는 아버지의 눈 치료를 위해 쌀 300석에 외국으로 팔려 간 심청이도, 나무꾼에게 옷을 빼앗긴 채 반강제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선녀도 고전문학 속 등장인물로서 효녀 또는 지혜로운 아내로 그럴싸하게 그려졌을 뿐이다. 현실에 대입해 보면 심청이는 궁박한 상태의 부모가 청나라 상인들과 야합한 아동·청소년 매매의 대상이 된 것이고, 선녀 역시 나무꾼의 위계와 유인에 의해 성적 착취, 노동력 착취 등을 당한 기구한 삶이었다. 즉 공공연한 인신매매의 대상들이었다. 고대 노예제 사회나 아프리카에서 흑인을 붙잡아 오는 제국주의 시대가 아닌 21세기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왜곡의 심화 속 인신매매 사례는 전 세계 곳곳에서 드러난다. 전 세계 인신매매 피해자는 4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신매매 관련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70조원에 달한다. 2014년을 떠들썩하게 한 신안군 염전 섬노예 사건도 대표적인 인신매매 사례다. 이 밖에 비자발적 성매매 여성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대상의 노동력 착취, 관광비자로 입국해 여권을 압수당한 채 성매매를 강요받는 외국인 여성 등 형태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처벌은 인신매매가 아닌 단순 임금체불 등으로 처리되는 실정이다. 미국 국무부는 2001년 이후 매년 인신매매 관련 국가별 등급을 발표해 왔다. 한국은 2001년 3등급 이후 2002년부터 1등급을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7월 2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인신매매 관련 사건 기소의 감소, 인신매매범에 대한 1년 이하 징역 혹은 집행유예 등 가벼운 처벌, 외국인 인신매매 등에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 등이 지적됐다. 2021년 4월 제정된 인신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이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단순한 처벌을 뛰어넘어 예방과 교육, 피해자 보호와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법이다.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를 비롯해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외교부, 해양수산부, 경찰청 등 여러 정부 부처의 책임이 망라된 법안이다. 특히 여가부는 다양한 부처의 업무와 기능 등을 총괄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종합계획을 수립할 법적 의무가 있고, 교육부총리가 위원장을 맡는 인신매매 방지정책조정협의회 부위원장을 맡는다.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보장받지 못하는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 식별지표’ 개발 의무도 여가부에 있다. 여가부의 역할이 단순히 특정한 젠더의 가치가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의 올해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1조 5678억원으로 확정됐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업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대선 때 여가부 폐지 공약 이후 새해 벽두 열린 정부조직 개정안 관련 여야 정책협의체에서까지 국민의힘은 여가부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말이다.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려면 다져 놓은 길을 내칠 이유가 없다. 움푹 파이거나 울퉁불퉁한 길이라면 더욱 튼튼하고 반듯하게 고쳐 닦아야 할 테고, 좁은 길이라면 더욱 많은 이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넓혀 가야 할 일이다. 뻔한 길을 내팽개치고 덤불숲길을 애써 찾아 들어가는 것은 함께 멀리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여가부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현대사회에서 시장과 그 질서는 더욱 발전하겠지만, 사람이 그 직접적인 매매의 대상에 포함될 수는 없다. 하물며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아동,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력과 협박에 근거한 범죄라면야 더더욱 도움이 필요하다. 현대판 선녀나 심청이와 같은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지원받고 존엄성과 권리를 지켜 낼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 힘 내라, 여성가족부!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하늘의 대동여지도 그리겠다던 신병문씨 인도에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하늘의 대동여지도 그리겠다던 신병문씨 인도에서

    한국인 50세 남성이 인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15m 아래로 추락하는 과정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26일 그 나라 언론들에 의해 전해졌다. 인도 매체들은 횡액을 당한 남성의 이름을 ‘신병문’이라고 모두 표기했다.  연합뉴스가 유족과 지인들의 전언을 통해 2011년부터 모터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전국 곳곳을 촬영해온 사진작가 신씨가 성탄을 하루 앞둔 오후 2시(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메흐사나 지역에서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사진을 찍던 중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고 27일 전했다. 구자라트는 매년 1월 14일 국제 연 축제가 열리는 지역으로 연말에도 연을 날리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나일론 연줄이 발견됐다며 패러글라이더가 연줄에 감기면서 추락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전했다. 유족은 “(고인이) 하늘에서 인도의 염전을 찍는 데 관심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다른 촬영을 하려고 인도에 갔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고인은 창원고, 경북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생 때부터 사진 촬영에 관심을 둬 ‘한국의 발견-우리 삶과 문화, 풍경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다가 2011년부터는 개인 비행 장비인 모터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촬영해 왔다. 2009년 11월 목포에서 부산까지 남해안 바닷길 2000㎞를 따라가며 찍은 사진을 화보 ‘우리나라 해안여행:두바퀴로 바닷가로’(2010)에 담았고, 2010년 공동 사진 에세이 ‘사진은 감동이다’를 펴냈다. 이듬해부터 찍은 항공사진은 ‘비상-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2013, 엔타임), ‘하늘에서 본 새로운 양평’(2015, 엔타임) 등에 담았다. 수림문화재단 공모전 대상, 온빛다큐멘터리상 대상 등을 받았다. 2020년 ‘EBS 한국기행’에 출연했다. 우리에게 같은 방송 ‘세계테마기행’에 자주 출연해 낯익은 동료 사진작가 유별남씨는 “고인의 핸드폰에는 늘 그 지역의 일출·일몰 시각과 바람 상태 등 기록이 떠 있었다”며 “모터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에 올라가 상업용 사진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은 건 고인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블로거는 “사진으로 대동여지도를 그리겠다는 일념으로 대한민국 최다 비행, 최장 시간 비행을 기록하고 가장 많은 항공 사진을 찍었는데 하필 머나먼 타국 인도에서 더 먼 길을 떠났는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시신은 한국 대사관 등의 도움을 얻어 29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빈소는 창녕 영산요양병원에 마련됐는데 다음날부터 조문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발인은 31일. 055) 536-9090한편 신씨의 패러글라이더는 사고 날 오후 5시 30분쯤 카디 근처 비삿푸라카디 마을의 학교 운동장에 추락했다. 마지막까지 툭 트인 곳을 찾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약 15m 높이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신씨는 의식이 있는 채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치료 받던 중 끝내 숨을 거뒀다. 추락 과정에 심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는데 추락 쇼크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이 사인으로 추정된다. 인도 매체들은 신씨의 추락 직후 모습을 찍은 사진을 무분별하게 게재하고 추락 순간을 담은 동영상까지 공개했다. 현지인들이 빙 둘러 구경하는 가운데 관리들이 의식을 잃은 채 누워 있는 그를 살펴보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있었다.
  • 부산 을숙도서 야생조류 분변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부산 을숙도서 야생조류 분변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돼 부산시가 긴급 방역에 나섰다. 시는 지난 21일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을숙도에서 채취한 야생조류의 분변을 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인근 감염전파를 차단하려고 항원이 검출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방역대를 설정했다. 예찰지역 내 63개 농가의 가금류 1074수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도 내렸다. 을숙도 철새도래지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제한했다. 야생조류가 드나드는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가에서는 부산시 각 구·군, 동물위생시험소, 부산축협 공동방제단 소속 소독차량 5대가 소독활동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장군 닭 농가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 전파 우려가 크다. 시민들은 철새도래지나 논·밭 등의 출입을 자제하고, 가금농가는 농장 내외부 소독, 출입차량 통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美염전서 발견된 기이한 물체…男 ‘심장’이었다

    美염전서 발견된 기이한 물체…男 ‘심장’이었다

    미국 테네시주에 소재한 염전에서 사람 심장이 발견됐다. 20일(현지시각)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60마일(약 96㎞) 떨어진 험프리스 카운티 매큐언 지역의 주 교통부가 운영하는 염전에서 심장이 발견됐다. 염전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심장을 처음 발견했다. 이들은 저장고에서 소금을 회수하던 과정에서 심장을 발견하고 처음엔 ‘이상한 모양의 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테네시주 검시관이 조직 검사를 실시해 성인 남성 심장인 것이 확인됐다. 테네시 수사 당국은 성명을 내 “초기 검사 결과 이 심장은 성인 남성의 것으로 확인됐다”며 “심장 주인을 찾기 위해 추가 DNA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교통부 또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 크리스 데이비스는 소금으로 인해 심장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보안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32년간 법 집행기관에 몸담아 왔는데 이번 사건은 정말 기이하다”며 “내가 본 것 중 5위 안에 든다”고 말했다. 심장이 발견된 염전은 범죄 현장으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염전 내에 다른 신체 일부가 없는지도 조사 중이다.
  • 제주 겨울의 10色 중 당신은 어떤 색깔에 빠졌나요?

    제주 겨울의 10色 중 당신은 어떤 색깔에 빠졌나요?

    당신은 제주의 겨울을 만났을 때 어떤 색깔과 사랑에 빠졌나요.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는 성큼 다가온 겨울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제주 겨울의 색’을 테마로 ‘2022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제주 겨울의 품격’을 16일 발표했다. #주황색- 귤빛으로 물든 제주의 겨울 ‘제주감귤과 만감류’ 제주 겨울,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시골 마을 돌담 위로 주렁주렁 매달린 잘 익은 주황빛의 감귤 아닐까. 예나 지금이나 제주의 겨울에 감귤이 빠질 수 없다. 감귤이 제철인 겨울에는 감귤따기 체험과 감귤 카페를 찾는 여행객으로 북적인다. 귤모자 쓰고 감귤밭에서 찍는 사진 한 장은 겨울 제주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민트색-일렁이는 민트빛 향연 ‘드라이빙 겨울바다’ 겨울이면 일렁이는 민트빛 파도에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가 더욱 웅장하다. 제주도 섬 둘레를 따라 약 253㎞에 걸쳐 수많은 절경을 품은 해안도로를 만나보자. 드넓은 백사장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월정리해안도로(김녕오조해안도로). 김녕에서부터 성산 오조리까지 이어지는 긴 해안도로이다. 차에서 잠시 내려 커피 한잔 마시며 제주 겨울 바다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차고 넘치도록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소금빌레라 불리는 제주식 돌 염전의 자취가 남아 있는 하귀·애월해안도로. 오랜 세월 거센 파도의 풍화를 겪은 기암절벽이 바다와 접한 해안도로를 따라 줄을 잇는다. 다채로운 바다 풍경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설레게 한다. 이 길을 지날 때는 차창을 열고 드라이브를 즐겨야 제격이다.#하얀색-하얗게 뒤덮인 겨울왕국‘한라산 눈꽃 트레킹’ 겨울이면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에도 한라산 고지대는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다. 한라산 등반의 베이스캠프로 해발 900m에서 시작하는 성판악 코스. 정산인 백록담 높이가 해발 1950m이니 마력적인 모습에 끌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윗세오름 정상으로 다가가면 아름다운 구상나무숲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가능하다면 조금 더 힘을 내 영실코스까지 걸어보자. 윗세오름·영실 구간은 설문대할망의 아들들이 굳어 이뤄졌다는 오백장군 바위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초록색-겨우내 바래지 않는 초록빛 ‘녹차밭, 그리고 차 한 잔의 온기’ 제주 녹차밭의 상징인 ‘오설록티뮤지엄’은 녹차밭 외에도 뮤지엄투어, 티라운지, 티클래스 등 온종일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오설록 옆 이니스프리제주하우스에서는 제주 감성을 담은 소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주피크닉세트도 준비되어 있어 녹차밭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한다. 성읍에 위치한 ‘오늘은 녹차한잔’은 한라산과 영주산을 배경으로 한 멋진 뷰를 자랑한다. 녹차밭 한가운데 있는 동굴이 SNS 인생샷을 찍는 명소로 유명하다.#빨강색-제주를 붉게 물들인 레드 카펫 ‘동백꽃’ 제주 겨울에 생기를 불어넣는 꽃 동백. 사랑스러운 애기 동백과 짙붉은 토종 동백이 개화 시기를 달리하며 제주 겨울을 밝힌다.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와 동백수목원, 동박낭카페, 그리고 신례리의 동백포레스트 등 동백꽃을 볼 수 있는 명소가 참 많다. 그중 서귀포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은 골목골목 피어난 동백꽃으로 한적한 마을 길이 레드 카펫을 깔아놓은 듯 여행자의 마음마저 붉게 물들인다. #검은색-검은 현무암 겹겹이 쌓아 올린 제주의 상징 ‘돌담’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현무암. 돌담은 집집마다 무심한 듯 정교히 쌓아 올려놓은 게 제주 사람을 닮았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엉성해 보이지만 거센 비바람에도 쓰러지는 법이 없다. 차가워 보이는 돌담이지만 무엇보다 강인하고 따뜻하게 온기를 품어낸다. 제주 돌담은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바닷가 주변 마을인 한림, 한경, 구좌읍 동복리의 경우 돌이 둥글고 올망졸망한 것이 특징이다. 구좌읍 세화와 상도리는 밭의 면적이 작아 돌담이 곡선의 멋을 풍긴다. 한경면 청수리 등 곶자왈 지역에서는 화산탄으로 구멍이 숭숭 뚫린 돌담이 쌓여있다. 이런 돌담길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있다. #푸른색-겨울 하면 등푸른 방어가 제맛 ‘방어’ 겨울이면 제철을 맞은 방어의 인기로 모슬포 바당이 북적인다. 방어는 제주에서 나는 겨울철 최고의 진미다. 깊은 바다를 유영하며 거센 조류를 헤치며 살아가는 방어는 살이 차지고 단단해 쫄깃한 식감과 더불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이면 제주에는 방어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11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모슬포항 일원에서 개최된다.#별빛-반짝반짝 빛나는 무병장수의 희망 ‘노인성’ 노인성(카노푸스)은 남반구에서 아주 밝게 빛나지만 우리나에서는 관측이 쉽지 않다. 옛 문헌을 보면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령스러운 별로 이 별을 본 지역에서는 임금에게 고하라고 했을 만큼 굉장히 상서로운 일로 여겨졌다. 노인성을 한 번이라도 보면 무병장수하고 3번을 보면 백수를 누린다고 전해지고 있다. 노인성은 고도가 낮아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한라산 이남 지역 서귀포에서만 볼 수 있는 겨울철 별자리이다. 겨울밤 노인성을 만나고 싶다면 서귀포 삼매봉을 추천한다. 서귀포 도심 시민공원이 된 삼매봉은 예로부터 노인성을 보던 조망대였다.#미색-땅의 색 땅의 힘, 제철에 먹는 겨울 보양식 ‘메밀, 꿩요리’ 제주는 우리나라 메밀 최대 생산지이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이모작이 가능한 메밀은 늦은 가을 수확해 겨울에 더 맛있다. 제주에서는 빙떡, 메밀수제비, 메밀범벅, 메밀묵 등 메밀가루를 사용한 몸국과 접짝뼈국까지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메밀은 제주 사람들에게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중요한 음식이자 산후조리 및 집안 대소사에 올릴 정도로 제주인의 삶에 깊게 스며있다. 지금도 제주의 산간이나 들판에서 볼 수 있는 꿩은 예부터 제주인의 사랑하는 겨울 보양식이다. 좁쌀감주에 꿩고기를 넣고 졸인 꿩엿, 꿩고기를 얇게 저며 육수에 익혀 먹는 샤브샤브, 꿩고기를 넣은 만두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오색- 희망찬 2023을 꿈꾸다 ‘새해맞이’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던 성산일출축제가 2022년 12월 30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3일간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2023년 1월 1일 새벽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도 정상 운영된다고 하니, 바다의 파도에 해묵은 감정과 기억을 실어 보내고 성산일출봉 위로 찬란하게 떠오르는 장엄함 일출과 함께 새해의 감동을 직접 느껴보자.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겨울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세월호 팔아 ‘北김정은 세미나’ 열고 풀빌라 여행”…지원금 부당사용 의혹

    “세월호 팔아 ‘北김정은 세미나’ 열고 풀빌라 여행”…지원금 부당사용 의혹

    정부·경기도가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유족 지원 등을 위해 안산시에 지급한 ‘세월호 피해 지원비’의 일부가 부당 사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안산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유족들의 거주지인 안산시는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6년간 총 110억 원 규모의 피해 지원 사업비를 받았다. 사업비의 주목적은 ‘세월호 피해자 지원을 통해 희생 피해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다. 안산시는 사업비의 일부를 ‘지역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명목으로 각종 시민·민간 단체에 지급해 활동을 맡겼다. 그러나 안산시의 사업비 정산보고서를 보면 ‘안산청년회’라는 시민단체는 지난 2018년 다른 단체들과 함께 ‘미래세대 치유회복 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2000만원을 받았고, 이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제주도 2박 3일 출장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이 단체는 같은 해 별도로 500만원의 사업비를 받았는데, 이는 지역 대학생이나 시민을 대상으로 ‘김일성 항일투쟁의 진실’ 영상 상영 등을 포함한 교육강좌를 여는 데 쓰였다. ‘평양 갈래?’라는 문구 등이 담긴 현수막 25개를 안산 시내에 설치하는 비용으로도 사용됐다. 이 밖에도 최근 2년간 민간보조 사업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1년(4억 7000만원)에는 30건 중 21건(2억 7000만원), 2020년(7억 4000만원)에는 36건 중 27건(4억 6000만원)이 사업목적과 다르게 집행됐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한 예술단체는 ‘비빌언덕 찾기’라는 사업명으로 1100여만 원을 받아 5명이 전주 한옥마을, 신안 염전, 제부도, 제주도 등에서 ‘현장 체험’을 하는 데 사용했다. 한 시민단체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하는 행복한 벚꽃 사이 마을 만들기’라는 사업명으로 1000만원을 타내 수영장이 있는 대부도 펜션에서 자녀들과 1박 2일 여행을 한 사례도 있었다. 서 의원은 횡령 의혹이 포착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 청년단체 관계자는 ‘행복한 공동체 탐구생활’ 사업명으로 1900만원을 받아 신문 제작 사업을 하면서 930여만원 상당의 인쇄·홍보 활동을 자신의 배우자에게 맡겼다. 안산시청 직원이 사업비를 받은 단체들에 여러 차례 사진·영상 제작 강의를 하고 총 1000만원에 가까운 사례비를 받은 경우도 확인됐다고 서 의원은 전했다. 서 의원은 “세월호를 팔아서 민간(시민)단체가 착복한 이 사건은 반드시 사회정의 차원에서 감사 및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남도, 2023년도 예산안 10조 3381억 편성

    전남도, 2023년도 예산안 10조 3381억 편성

    전남도가 내년도 예산안 규모를 10조 3381억원으로 확정하고, 11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10조 470억원 보다 2911억원(2.9%)이 증가한 10조 3381억원이다. 일반회계는 2300억원(2.5%) 증가한 9조 2883억원, 특별회계는 611억원(6.2%) 증가한 1조 498억원을 편성했다.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과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감안해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방채 발행없이 편성했다. 글로벌 도정기반 구축을 위한 미래첨단전략 산업 육성과 청년 및 도민행복 시책 확대 등에 중점을 두고 구성했다. 중점 편성방향은 ▲첨단 전략산업 육성 및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1조 241억원) ▲문화예술자원과 콘텐츠 융복합, 문화 관광 융성시대(4278억원) ▲농수축산업 고부가가치 및 미래생명산업화(1조 9119억원) ▲청년 응원과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 실현(3조 3414억원) ▲도민안전과 SOC 르네상스 기반 구축(1조 3623억원) 등이다. 내년도 주요 신규사업으로는 첨단전략산업분야에 이산화탄소의 재활용 기술 실증을 위한 탄소포집활용(CCU)실증지원센터 구축 16억원, 수소도시 조성 및 수전해시스템 성능시험센터 등 수소인프라 구축 25억원, 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인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 12억원, 이차전지분야 사업화기술지원 및 전문인력양성 15억원을 편성했다. 문화관광분야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 105억원, 마한문화권 복원 및 발굴 조사지원 15억원, 영상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남도영화제 개최 지원 10억원을 반영했다. 농수축산분야는 도내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연구개발을 위한 실증실용화 지원센터 구축 66억원, 비료가격안정 지원 375억원, 농촌 돌봄마을 조성사업 42억 등이다. 인구·청년·복지분야에는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 청년공공임대주택 건립 110억원, 세대어울림 복합센터 건립 89억원, 청년종합지원공간인 권역별 대규모 청년문화센터 71억원, 염전 근로자 등 필수근로자 주거안정 지원 사업 45억원,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사업 628억원, 독거어르신 반려로봇 보급사업 22억원을 편성했다. 대규모 지역주도 균형발전사업 추진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안전·SOC 분야에 섬마을 LPG시설 구축 36억원, 농어촌 빈집정비 사업 8억원을 담았다. 중점분야별 주요예산은 우선 세계적 수준의 첨단 전략산업 육성 및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를 위해 1조 241억원을 편성했다. 첨단 전략산업 거점 구축을 위해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구축 40억원, 수소인프라 구축사업 25억원, 반도체 생태계 구축 12억원, 조선업 스마트공장구축 사업 8억원을 반영했다. 경영안정 자금 이자지원 179억원, 지역사랑상품권 105억원을 편성해 중소상공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업의 도내 투자유치를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142억원, 시설 및 입지보조금 59억원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자원과 콘텐츠를 융복합해 문화 관광 융성시대 실현을 위해 4278억원을 편성했다. 2023년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186억원, 국제농업박람회 72억원, 국제수묵비엔날레 34억원 등을 반영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농수축산업의 고부가가치 및 미래생명산업화를 위해 1조 9119억원을 편성했다. 농어촌 활력증진 및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기본형공익직불제 4725억, 농어민 공익수당 529억원,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 83억원,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53억원 등을 편성하고, 어촌어항 현대화를 위한 어촌뉴딜 300사업은 1028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청년 응원과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을 위해 3조 3414억원을 반영했다. 청년마을로 프로젝트 등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13개 사업 161억원, 청년공공임대주택 110억원, 대규모 청년문화센터 71억원을 편성했다. 연 20만원의 문화활동비를 지원하는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사업은 지원대상을 확대해 91억원을 반영했다. 공공산후조리원 40억원, 세대어울림 복합센터 89억원, 필수근로자 주거지원사업 45억원, 농산어촌 유학활성화사업 70억원 등 인구회복 전환점 마련을 위해 사업을 편성했다. 시군 스스로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대규모 지역주도 균형발전사업인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가 3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밖에 도민안전과 SOC 르네상스 기반 확충을 위해 1조 3623억원을 편성했다. 동부권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동부권 통합청사 건립 95억원, 동부권 감염병 진단센터 건립 40억원 등을 반영했다. 황기연 도 기획조정실장은 “세계로 도약하는 글로벌 도정운영을 위해 인구유입과 청년의 자립·정착 지원, 지역경제 활력화에 마중물이 될 예산을 전략적으로 편성했다”며 “탄소중립, 해상풍력, 바이오, 이차전지 등 전남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미래 전략산업에도 집중 투자했다”고 말했다. 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제367회 전남도의회 상임 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 11월 여행은 부안으로…관광·김장명소 스탬프 투어 이벤트

    11월 여행은 부안으로…관광·김장명소 스탬프 투어 이벤트

    전북 부안군이 11월 한 달간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부안군은 11월 부안 주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해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고 포인트를 모은 관광객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이벤트 기간에는 기존 포인트 달성 시 지급하는 선물을 2배로 늘렸다. 또 김장철을 맞아 곰소젓갈단지 코스(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 곰소구시장, 곰소항, 곰소염전)를 완주한 참가자들에게도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는 모바일 어플을 통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부안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벤트 진행으로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尹 ‘3대 개혁’ 속도전 주문에도… 컨트롤타워 공백에 골든타임 놓쳐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尹 ‘3대 개혁’ 속도전 주문에도… 컨트롤타워 공백에 골든타임 놓쳐 [尹정부 6개월 국정 점검]

    ‘연금, 노동, 교육’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속도전을 주문한 3대 개혁 과제이지만 개혁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보건복지와 교육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사회정책 부처의 수장인 장관들의 선임이 늦어지면서 추진 동력을 탑재할 골든타임을 놓쳐 버렸다. 교육·사회·복지 분야의 ‘컨트롤타워’ 없이 5~6개월을 표류하는 동안 등장한 건 교육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처럼 설익은 정책들이었다. 몇 번의 정권을 거치는 동안 각종 모순이 축적된 난제를 풀지는 못하고 호된 역풍만 맞은 6개월이었다.  3대 개혁과제 중 국민연금 개혁은 이제 걸음마를 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제5차 재정재계산(2023년) 작업에 착수했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달에서야 늑장 출범했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재정수지를 계산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내년 10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개혁 논의가 속도를 낼지 미지수다. 정부와 여당은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논의가 장기화할 수 있다.  국민연금만큼 개혁이 필요한 건강보험은 대수술이 필요하지만 구조적 개혁 방안이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 가속화에 건보 진료비가 폭증해 내년부터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적자로 전환된다. 이 와중에도 수익을 추구하는 의사들은 과잉진료를 하고 환자들은 의료쇼핑을 한다. 구조개혁이 시급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공약인 ‘백신 이상반응 국가책임 강화’ 역시 가시적 진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보상 심의 기각 비율은 5∼9월 평균 78.6%로 전 정부 시기인 1∼4월 평균보다 11.8% 포인트 높았다. 감염병 대응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공약과 관련해선 중앙감염병병원 등 5개 감염전문병원을 2027년까지 설립한다는 목표가 제시됐다. 그나마 코로나19 대응은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초반 ‘과학방역’ 논란에도 응급·특수환자 치료체계 강화, 고위험군 패스트트랙 가동, 먹는 치료제와 개량백신 추가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기초생활보장 강화도 단계적으로 이행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의 기조로 ‘촘촘하고 두터운 취약계층 보호‘를 내걸고 지난 8월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고치인 5.47%로 인상했다. 하지만 광범위한 사각지대를 어떻게 발굴할지에 대해서는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노동개혁 역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52시간제’ 유연화, 임금 체계 직무·성과급 개편이 핵심인데 노사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국외 파견 건설노동자와 조선업 등 제조업에 대한 특별연장근로 180일 확대, 30인 미만 추가연장근로 기간 연장(2년) 추진을 놓고도 ‘뭇매’를 맞았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인 ‘노란봉투법’에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야당과 노동단체의 비판을 사고 있다. 경영계가 주장하는 처벌 대상을 최고경영책임자(CEO)에서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위임하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도 동의하지 않는 게 고용노동부의 입장이다.  이전 정부에서 손대지 못한 원·하청 ‘이중구조’와 안전보건 개선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만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쓰러지는 근로자가 줄지 않는 것은 부담이다. 법과 원칙, 노사 자율이 중요하지만 노동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주호 장관이 7일 10년 만에 교육부 수장으로 돌아오면서 교육 분야 국정과제가 새롭게 추진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는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학습혁명 국가교육책임제를 통한 교육격차 해소 대학 자율 확대 등이다. 교육부는 지난 7~8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과 디지털 인재 양성 종합방안에 이어 지난달 학생 평가 확대를 포함한 기초학력 보장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부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확대와 관련해 ‘일제고사’ 논란으로 교육 현장에 혼란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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