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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소금 名人 /노주석 논설위원

    소금, 백미, 밀가루, 백설탕, 조미료 등 ‘오백(五白)’을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5가지 식품으로 꼽는다. 다른 4가지는 이해가 가지만 소금이 포함된 것은 유감이다. 인간은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 단식 중에도 소금은 먹어야 한다. 링거주사의 염분농도가 혈액 속의 염분농도인 0.9%에 맞춰져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과다섭취가 문제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섭취량은 2007년 기준 12g. 세계보건기구 권장량인 5g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캐나다는 권장량 하루 1.5g, 평균 섭취량은 4.13g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 의료계는 소금을 ‘국민건강의 최대 적’으로 공표할 정도다. 우리 아이들이 즐겨 먹는 라면, 자장면, 과자, 통조림, 패스트푸드 등 가공식품에 빠지지 않는 소금의 함유량을 합산해보면 끔찍한 느낌이 들 정도다. 본질적 문제는 소금의 질이다. 소금전문가 조득제씨는 “건강을 생각한다면 소금부터 바꾸라.”라고 조언한다. 소금의 양을 줄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꽃소금’으로 알려진 기계염이나 가공소금, 미네랄 함량이 턱없이 낮거나 중금속이 함유된 외국산 천일염과 암염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다. 천연식품인 천일염에 물고기를 넣으면 한동안 살지만 기계 정제염에 넣으면 바로 죽는다. 바닷물을 태양과 바람으로 자연건조시켜 만든 천일염으로 김치를 담그면 2~3년이 지나도 묵은지로 변하지 않는다. 영광굴비가 맛있는 이유는 바람에 묻어온 소금 맛이다. 천일염을 많이 생산해서 싸게 팔면 기계염을 먹지 않아도 될 것 아닌가. 조씨는 “탄광의 끝이 막장이라면, 세상의 끝은 염전”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고된 노동을 해도 소금값이 바닥이기 때문에 나아지지 않는단다.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 1㎏과 천일염 10㎏들이는 값이 비슷하다. 품질차이가 아니라 ‘명품 마케팅’ 탓이다. 정부가 천일염 제조·가공 분야의 우수한 기능인을 ‘소금 명인(名人)’으로 지정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만시지탄이다. 소금을 광물로 취급하더니 이제서야 식품으로 인정한 셈이다. 염부와 소금값이 대접을 받게 되려나.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정부 2010 예산안] 장병 생일에 떡케이크 비인기종목 20억 지원

    내년부터 장병들에게 생일축하용 쌀떡 케이크가 지급된다. 비인기 체육 종목의 청소년 대표팀 운영비도 예산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 퇴직한 공공서비스 전문가를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사업도 시작된다.28일 정부가 발표한 2010년 예산·기금안에는 다양한 이색 사업이 포함돼 있다. 먼저 핸드볼, 펜싱, 역도, 카누, 복싱 등 15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위해 20억 6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들 종목이 훈련이나 경기 여건이 열악한 만큼 청소년 대표팀과 물리치료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폐막 이후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비인기 종목 지원 확대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결과 예산이 마련됐다.”고 말했다.●퇴직 공무원 개도국 기술자문 파견장병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도 있다. 정부는 생일을 맞는 장병 47만여명에게 1인당 1만원짜리 쌀케이크를 지급, 사기 진작과 쌀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예산 47억원이 신규로 배정된다. 한여름에 40도 이상 올라가는 활주로에서 근무하는 정비사 등을 위해 얼음조끼를 지급하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혹한기용 안면 마스크를 개인별로 보급하는 데에도 13억 8400만원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공기업에서 퇴직한 전문가들이 개도국의 정부나 공기업에 기술자문관으로 파견될 수 있도록 주거비나 활동비, 항공료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력·물관리, 교통 시스템 등 공공서비스를 수출상품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42억원이 투입된다.매립 등으로 훼손되거나 오염 방치된 폐(廢)염전과 폐양식장 등을 갯벌로 복원, 생태계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도 15억원을 들여 진행한다. 전북 고창, 전남 순천, 경남 사천 등 3곳이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사육지도 충남 예산에 조성된다. 이를 위해 황새 서식지를 조성하고 황새 연구를 위한 실험동이 건립된다. 새 축제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첫 민영 여주 소망교도소 내년 10월 개소먹거리 안전을 위해 멜라민 과자나 석면 베이비파우더 등 위해(危害) 상품이 발견되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1억원을 들여 확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환경부 등에서 나온 위해상품 정보를 유통업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내년 10월에는 10억원 정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민영교도소(여주 소망교도소)도 처음으로 문을 연다. 범죄피해 서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범죄피해자복지센터 설립에도 30억원을 쓰기로 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온실엔 온천폐열로 키운 멜론이 ‘주렁주렁’

    온실엔 온천폐열로 키운 멜론이 ‘주렁주렁’

    세계 각국은 석유를 대신할 그린에너지 개발연구가 활발하다. 그린에너지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태양·풍력·조력·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일컫는다.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유채꽃씨로 기름을 짜내 대체연료로 활용하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활용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 19일 오후, 온천에서 나오는 열로 난방을 해결하고 특수작물까지 재배하는 강화 석모도 매음리 마을을 찾았다.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배가 출발해서 석모도에 도착하기까지는 10분이 채 안 걸린다. 차를 몰고 10여분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광활한 폐염전 부지가 눈에 들어온다. 보문사 이정표를 따라 5분여 더 들어가면 들판에 높이 솟은 시추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매음리 용궁 온천지구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마을로 들어서자 느티나무 우물 옆에서 삶은 계란을 파는 상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뜨거운 온천수에 계란을 담가놓으면 삶아져 이 곳만의 명물이 됐다. 이 마을에 온천수가 개발된 것은 2002년.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부터 1.2㎞ 떨어진 마을까지 관으로 물을 끌어들여 간이 목욕탕을 만들었다. 5년 전부터는 정부지원으로 목욕탕 폐열을 노인정과 마을주택 21가구의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마을 주민 백경식(46)씨는 “우리는 온천수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추운 겨울철에도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 전기요금 고지서까지 내보인다. 백씨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은 자연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매음교회 강요셉(52) 목사는 “온천 난방이 되기 전에는 한 달에 35만~40만원의 전기료가 나왔는데 요즘은 기껏해야 1만원 정도를 낸다.”면서 “우리 마을 온천수에 약효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주말에는 무료 온천욕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지인들로 동네가 북적인다.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도량인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에는 용궁, 해명, 삼산, 염암 등 4곳이 온천지구로 지정됐다. 바다와 가까운 논 가운데 지하 750m에서 용출되는 매음리 용궁해수 온천수는 섭씨 70도까지 올라간다. 하루 최고 4700t 넘게 분출되는 곳도 있다. 이는 물리적(펌핑)으로 끌어올리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용출된다. 아직은 수요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만 뽑아 쓰고 있는 셈이다. 온천수가 나오는 현장부터 둘러봤다. 밸브를 열자 힘찬 물줄기가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뿜어져 나왔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손을 담그기조차 힘들 정도로 온도가 뜨거웠다. 국내에서는 경주 도곡 온천수 다음으로 뜨겁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지열발전에 쓰일 온천수를 뽑아내기 위한 기초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발전용으로 쓰기 위해서는 관정을 더 깊이 뚫어야 뜨거운 온천수가 나온단다. 두바이 건설현장에서 쓰이던 장비까지 동원돼 지하 3000m 관정을 뚫는 중이었다. 현장에는 지식경제부 산하 국토지질연구본부 연구원들도 나와 있었다. 연구본부 이태종 지열연구실장은 “국내에는 지열 발전소가 전무한 상태”라면서 “이곳에 첫 지열발전소가 건립되는 것을 고대하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천수를 활용해 멜론, 한라봉, 고추 등 특작물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온천수가 나오는 곳의 논에 대형 비닐하우스 3동을 짓고 여러가지 과일과 채소 등을 시험재배 중이다. 해수온천을 공급하는 관로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열 교환기’를 설치하고 민물을 데워 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조절한다. 비닐하우스 농장에는 추석을 앞두고 출하될 멜론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다. 농장에서 만난 박두국(60)씨는 “기름이나 연탄 등을 연료로 썼다면 월 400만∼500만원이 들겠지만 온천수를 활용하니 소형모터를 돌리는 전기세 10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장어 양식장과 화훼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해 소득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온천수를 이용한 농사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험과 기술지도를 해주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매음리 온천열을 주변마을 200여가구에 늘려 공급하도록 22억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동네가 녹색에너지 마을로 알려지면서 휴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설 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연말쯤에는 현대식 온천욕장이 개장되고, 이어 마을 뒤편 산에는 자연휴양림과 수목원도 연차적으로 조성된다. 주민들은 온천욕장과 지열발전소 등이 들어서면 일자리도 늘고 돈도 벌어, 부자마을이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그린에너지 사업 전시성 많다

    그린에너지 사업 전시성 많다

    태양광·조력·풍력 등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의심받거나 환경피해가 예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린에너지 개발을 ‘미래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파악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사업이 전시행정적 차원이나 당초 목적과는 다른 의도로 추진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1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동검도에 추진하는 인천만 조력발전소는 2030년이 돼야 수지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 유지되는 등 조력발전 경제성이 가장 높을 경우라는 가정 아래 분석이다. 또 환경단체들은 강화도∼교동도∼석모도∼서검도를 연결하는 강화조력발전소는 조수범람, 기상이변, 해양생태계 교란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면밀한 검증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난한다. 한국서부발전이 충남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추진하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경제성, 환경지속성, 사회형평성 등을 놓고 분석한 결과 한 가지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박사는 “조력 발전이 생각보다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데도 대체에너지 대표주자처럼 평가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남 강진군은 지난해 9월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발전소 건설에 따른 자연훼손 피해에 비해 주민고용 유발 등 경제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자들이 원천기술 개발 등에는 소홀하고 보조금 타내기에 몰두하는 등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독을 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북에는 650개 업체가 태양광발전소를 허가받았으나 30㎾ 미만의 소규모가 대부분이다. 규모가 작을수록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 많고 환경성 검토 등 걸림돌이 적은 탓이다. 전남 진도군은 4곳에 신청된 개발행위를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고 모두 반려했다. 울진을 찾은 사업자들은 에너지보다 발전소 예정부지에서 자라는 조경용 소나무에 관심이 더 높았다. 울진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 허가가 형질변경 등 개발행위 수단으로 이용되거나 다른 목적의 투기성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태양광발전소가 오히려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산림과 농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다. 온실가스 절감수단으로 태양광발전소가 의미를 지니려면 옥상이나 지붕, 폐염전, 공터 등 이른바 ‘노는 땅’에 지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태양광시설이 산이나 논에 설치되고 있다. 발전차액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태양광발전소는 모두 886곳(총면적 482만㎡)으로 이중 72%인 345만㎡가 산림(271만㎡)과 농지(74만㎡)에 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장기적·대국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건양대 권경주 행정학 교수는 “그린에너지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데에 이의가 없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조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광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영광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노을은 쉬 사라지지 않았다. 적당히 소용돌이치며 뭉텅이진 구름이 있었고, 또 그 구름이 너무 요동치지 않게 간간이 흔들어주는 적당한 바람이 있었다. 태양은 철렁이는 수평선 위에 점점이 뿌려진 일곱개의 섬, 그리고 파도에 닿을 듯 말 듯 띠 모양으로 떠있는 구름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즐겼고, 뭍의 사람들은 멀찌감치 떨어진 해안 어귀에서 바람과 바다, 노을을 함께 즐겼다. 태양이 물 아래로 잠긴 것은 그 뒤로도 한참 지나서였고 검붉은 노을의 여운이 없어지기까지는 그로부터 또 한참 뒤였다. 노을이 아름다운 영광(靈光) 칠산 앞바다의 모습이다. 이 바다는 이곳 사람들의 젖줄과 같다. 주꾸미, 낙지, 민어, 전어, 돔, 조기, 보리새우 등 갯것들이 사시사철 끊이지 않고 잡혀 넉넉한 삶을 이어오게 했다. 오죽했으면 조기를 잡으러 갈 때 배 위에서 ‘칠산 바다에 돈 실러 간다.’고 노래했을까. 세월이 흘러 이제는 먹을거리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식객(食客)들이 여행객의 주류가 됐으니 그 발걸음이 더더욱 영광 땅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칠산 앞바다를 주황색과 보라색, 회색빛 감도는 붉은 색으로 덧칠하는 노을은 미식(美食)을 탐하며 배 두드리는 여행객들에게 심미(審美)의 만족감까지 덤으로 얹어준다. 영광 사람들도 노을이 자랑스러웠나보다.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17㎞ 길이의 백수 해안도로 어귀에 아예 노을박물관(061-350-5600)까지 뒀다. 또한 천년고찰 불갑사 일대에는 온통 붉은 상사화(相思花) 천지다. 땅에서 기다란 줄기가 맥없이 쑥 솟아나는가 싶은 모양이지만 그 위에 피어난 꽃술은 마치 농염한 여인의 기다란 눈썹처럼 근사하게 벌어져 있다. 가버린 봄을 추억하려는 가을 여인의 모습이라고 할까. ●영광의 특별한 먹을거리는 소금으로 만들어진다 식객으로 혀끝의 만족을 찾아갔다가 미(美)의 절정 한 조각 붙들고 돌아올 수 있는 곳, 영광이다. 굴비는 조기 말린 것이다. 조기 중에서도 머리에 다이아몬드 모양을 갖고 있는 참조기만이 영광 법성포 굴비라는 영예를 얻고 귀한 몸이 될 수 있다. 단단한 머리에 노란 빛을 띠고 있어 황금투구를 쓴 조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비싼 굴비는 산지 가격으로만 한 마리에 10만원을 훌쩍 넘어서니 귀하신 몸이 틀림없다. 이 참조기들은 음력 3월 즈음 알을 낳기 위해 중국 앞바다에서 추자도와 흑산도를 지난 뒤 연평도로 올라가는 도중 칠산 앞바다에서 잡혔다. 하지만 요즘은 영광 칠산 앞바다에서만이 아니라 추자도, 중국 등지에서도 많이 잡힌다. 그래서 이곳에서 잡힌 조기만이 아닌, 이곳에서 소금 뿌려 말린 굴비를 ‘법성포 굴비’라고 부른다. 법성포 굴비라고 별다를 것 없다며 폄하할 때 주로 들먹여지는 근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법성포 굴비가 다른 이유는 분명하다. 조기를 염장 건조하는 해다올의 박윤수 사장에 따르면 1년 이상 묵혀 간수가 빠진 천일염으로 염장하는 제조기법이 다른 지역 굴비와 다른 이유 첫 번째다. 또 하나는 하늬바람이다. 옴폭 들어간 법성포에는 강한 바닷바람이 몰아쳐 파리가 얼씬도 하지 못한다. 거리 하나, 산 하나만 넘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파리들이 웽웽거리니 천혜의 조기 덕장임에는 틀림없다. 실제로 너른 바다를 마음껏 헤엄치던 지느러미 달린 물고기에게 무슨 주민등록번호가 있다고 나누겠는가. 중국 고깃배에 잡히면 중국산, 추자도 고깃배에 잡히면 추자도산이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겠다. 하지만 풍어 깃발을 펄럭거리며 만선의 배가 들어오던 법성포에는 더이상 고깃배가 들어오지 않는다. 2년 전 매립사업을 진행해 법성포 갯벌길 일부만 남기고 흙으로 메웠다. 하지만 법성포 굴비를 파는 가게는 여전히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법성포 굴비를 찾는 데 어려움은 없다. 영광의 특별한 먹을거리는 대부분 소금으로 시작한다. 굴비는 물론 꼴뚜기젓, 낙지젓, 갈치속젓 등 짭짤한 것들 모두 마찬가지다. 이곳은 국내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면서 신안 다음으로 많은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예로부터 소금을 만드는 곳인 염산(鹽山)면 등에는 현재 모두 124개의 소금 만드는 회사가 있다. 칠산 앞바다 물을 받아쓰고 있다. 영백염전 김영관 회장은 “간수를 뺀 소금은 나트륨 함량이 88%로 단맛이 난다. 친환경소금은 나트륨 함량이 더 적어서 74~78% 정도”라면서 “짠 음식이 안 좋다는 것은 정제염을 먹을 때 얘기일 뿐 천일염은 오히려 몸에 좋은 소금”이라고 말했다. ●상사화 군락에 서면 나도 사춘기 소녀 먹을거리에 대한 탐닉만으로 그치면 폼이 덜 난다.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초순이면 불타는 상사화가 지천에 가득하다. 부드러운 꽃잎의 곡선이 농염한 여인인 듯 보였지만 찬찬히 보니 불덩어리 하나를 높이 치켜든 모양새이기도 하다. 평일임에도 또 아직 상사화가 절정에 이르지 않았음에도 성미 급한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불갑사 지나 불갑산까지 삼삼오오 무리지어 꽃놀이에 나섰다. 불갑사 입구 주차장에서 15분은 족히 올라가야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곳에서도 용천봉, 도솔봉까지 가려면 최소 1시간은 올라가야 하지만 아무렴 어떨까. 아주머니들은 등산복을 잘 갖춰 입었지만 굳이 정상까지 올라갈 이유는 없다. 적당히 그늘 좋은 곳, 상사화 군락 잘 보이는 곳에 자리 깔고 앉아 각자 싸온 맛난 음식과 이야기 보따리 꺼내 놓으면 그곳이 바로 수십 년 전 사춘기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이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는 신호로써 단풍이 인생의 비의(秘意)를 품게 만든다면 영광 불갑사의 상사화는 인생의 봄날이 봄에만 머물러있지 않음을 알려주는 희망을 건네준다. 가을 꽃놀이가 가을 단풍놀이보다 좋은 이유다. 영광의 모든 유적지, 공원 등이 그러하듯 불갑사 역시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다. 영광군청 관계자는 지난해만 50만명의 ‘상추객(賞秋客)’들이 찾았고, 1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올해 축제 역시 만만치 않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가능하면 주말보다는 평일에 찾아야 넉넉한 마음으로 상사화를 즐길 수 있다. ●여행수첩 ▲먹을거리 영광에서는 모싯잎 송편이 유명하다. 모싯잎과 쌀, 천일염 약간, 그리고 소로 들어가는 콩이 전부다. 보통 송편의 서너 배 크기로 일할 때 새참으로 하나만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고 해 ‘머슴 송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찌고 나면 남색에 가까운 빛깔로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다. 영광에는 만나떡집(061-351-1462) 등 60여 곳의 모싯잎 송편 떡집이 있다. 전국으로 배달이 되니 서울에서도 맛볼 기회는 있다. 또한 황토갯벌장어가 있다. 일반 민물 양식 장어와 달리 갯벌의 염도를 함유한 지하수로 장어를 키워 더욱 고소한 육질을 자랑한다. 불갑사 입구에 장어정(061-353-5476)이 유명하다. 장어정식이 1만 3000원. 이 밖에도 청보리를 먹여 키운 한우와 함께 흔히 오도리로 통하는 보리새우는 영광 먹을거리의 또다른 자랑이다. ▲가는 길 광주 송정역이나 터미널까지만 오면 영광은 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서해안고속도로 영광나들목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영광까지 직접 가는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있다. 글 사진 영광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을바람 불면 남도여행 갈까

    가을바람 불면 남도여행 갈까

    ‘멋진 남도로 가을여행 오세요.’ 전남도가 8일 “신종플루에 위축되지 말고 재미와 감동, 여유와 낭만이 오롯이 남아 있는 5개 주제별 17개 남도여행 상품을 전국 여행사와 함께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을여행 상품은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운영된다. 주제는 문화상품, 느림도시, 섬, 남도별미, 명량축제 등이다. 문화상품으로는 영산강 황포돛배 타기, 이 충무공의 명량대첩(1597년 9월16일) 승전지인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 벽파진까지 거북배 타보기, 토요일마다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는 도립국악단 공연 등이다. 느림도시 상품은 완도 청산도에서 푸른 하늘과 붉은 황톳길을 걸으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체험하고 신안증도 태평염전에서 천일염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것이다. 담양군 창평 삼지천 마을에서 굽이굽이 돌담길 걸어보기, 장흥 유치면과 장평면(우산마을)에서 무공해 표고버섯 따기와 한옥에서 자고 농작물 수확하기 등이 있다. 국토 최서남단인 가거도는 아열대 식생분포의 보고로 푸른 바다와 갈매기 떼, 무공해 해조류 등이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로 다가선다. 또 보성 녹차 밭에서 다산초당~해남 우황리 공룡박물관~완도 보길도는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이다. 가을은 누가 뭐래도 남도별미의 계절이다. 송광사 산채정식~여수 해물한정식~담양대통밥정식, 목포 갈낙탕~해남 대흥사 민어회, 담양 죽녹원~섬진강 매운탕~남도 한정식 등 취향대로 여정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명량대첩축제(10월8~10일)는 올해 하루 일정이 축소돼 사흘 동안 치러진다. 1박2일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숙박 관광객 1만 5000여명을 모집한다. 전남도는 남도 가을여행 상품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관광안내소, 역과 버스정류장 등에 홍보물을 갖춰 놓고 문의에 답변하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신종플루 전문가가 없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가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 신종플루와 관련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돼 있지 않고, 관련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얘기들이 나돌면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적 진단에 좌우된다는 걱정도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인플루엔자 등 소외받고 있는 기초학문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8일 학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실험실은 서울대, 충북대, 충남대 등 일부 대학과 제약회사 연구소를 합쳐 10곳 미만이다. 그나마 대부분 조류독감 사태가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연구과제 수주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서울대 수의대의 한 교수는 “2000년대 이전엔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실험실이 2~3곳에 불과했다.”면서 “조류독감이 부각되면서 국책과제가 생기자 이후에 생긴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 10년 이상 분석이나 감염경로 추적 등의 노하우를 쌓아야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같은 수준을 갖춘 전문가는 다섯 손가락 미만”이라고 말했다. 연구실적이 빈약한 것은 조류독감 이전에는 이같은 대유행 사례가 없는 데다 국책연구과제도 미미해 학계가 이 분야의 연구를 기피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립보건원(NIH)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의 인플루엔자 연구과제가 발표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제품당 1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국책 인플루엔자 관련 연구 과제를 모두 합쳐야 연간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기업은 녹십자와 일양약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다소 성급한 백신 개발을 발표하고 이론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논리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일부 학자들은 단시일에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거나, 조류독감 백신을 스스로 투약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학계의 한 교수는 “실제로 신종플루 사태 이후 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전문가로 포장되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에만 좌우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책을 감염전공 의사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인플루엔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인기가 없거나 위험도가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책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구비에 대한 장기적인 보장이 있어야 실질적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등 소외 기초학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봉하마을 주민들, 하의도 찾아가 애도키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인 20일에도 전국 70여곳의 분향소에서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 남녀노소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앞서 석달 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 주민들은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직접 방문해 명복을 빌기로 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측은 3개월 전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졌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앞 광장에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마련했다. 장례식날인 23일까지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분향소 설치비용은 권양숙 여사가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등을 타고 온 방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봉하마을 주민 10여명은 21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봉하마을 이병기 이장은 “봉하마을이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충격과 슬픔에 빠졌을 때 전남 신안군 주민들이 찾아와 격려와 위로를 해줘 큰 힘이 됐다.”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앞장선 큰 지도자를 잃은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아 마을 주민들의 단체 조문을 결정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등 애도객이 줄을 이었다. 시부모를 모시고 분향소를 찾은 주부 김영수(43·여)씨는 “하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것 같다.”면서 “날씨 때문에 만류했는데도 시부모님이 꼭 오늘 오시고 싶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 하의도 분향소에도 마을과 인근 섬의 주민들이 속속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하의면사무소와 생가 분향소에는 농사와 염전일 틈틈이 시간을 내 분향하는 주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의도 주민 유성춘(47·상태리)씨는 “우리 섬 사람들에게 자긍심의 표상이던 대통령께서 돌아가셔서 너무 슬퍼 문상을 왔다.”고 말했다. 신안 남기창·서울 박건형기자 kcnam@seoul.co.kr
  • 신안 천일염 명품화에 ‘날개’

    전남 신안산 천일염이 명품화에 날개를 달았다. 천일염 특산지인 증도 등이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최근 지정돼 세계를 상대로 한 천일염 홍보에 탄력이 붙게 됐다. 14일 신안군에 따르면 직접 매출과 부가가치 등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한 신안산 천일염 명품화사업 5개년 계획이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가속을 받고 있다. 군 녹색성장지원단 관계자는 “유네스코 에코라벨링(환경안전제품상표)을 직접 천일염 제품에 붙여 팔지는 못 하지만 자체상표 제작 등으로 천일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내 천일염 32개 작목반을 운영하는 박성춘(47) 대표는 “천일염 생산자들이 친환경 고급제품에 승부를 걸고 있어 이번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으로 천열염 시장에서 우위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신안군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24만 5000t(530억원)으로 전국 생산량의 65%를 차지했다. 신안산 천일염은 천연 갯벌에 녹아 있는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최청일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보전계획 한국위원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곳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과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표로 지정된다.”며 “유네스코가 갯벌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신안군이 처음”이라고 자랑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우버스 149대 리콜 실시

    국토해양부는 14일 대우버스에서 지난해 4월24일부터 12월9일까지 생산·판매한 BS110CN 차종 149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버스 운전석 의자 내장재의 난연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불이 나면 화염전파 속도가 빨라 인명 또는 차량 피해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소유자는 15일부터 대우버스 A/S사업소와 지정 정비공장에서 공짜로 운전석 의자 내장재를 교환하면 된다.
  • 신안 갯벌·철새 구경으로 뜬다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이 섬과 해안선, 갯벌, 염전 등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생태체험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7일 “신안 다도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어촌체험관광을 포함해 갯벌탐사와 탐조 등 생태체험관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안군은 국제 생물권 보전계획에 동참하고 보전지역 내에서 친환경 세제 쓰기 등 환경보전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군은 압해도 수락마을 개메기 체험 등 어촌체험마을을 늘린다. 연말까지 증도와 안좌도에 조성 중인 갯벌체험마을을 마무리한다. 이곳에선 갯벌 위 나무다리에서 갯벌생물 관찰은 물론 갯벌에서 해조류인 감태 뜯기, 낚시로 짱뚱어 잡기 등이 가능하다. 또 신안군은 유네스코 지정마크를 특산물인 천일염과 김, 시금치 등에 부착해 상표 가치를 높인다. 현재 압해도는 목포 북항쪽에서 다리로 연결됐고 압해도에서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올 안에 설계 공모가 끝난다. 이 다리가 놓이면 목포에서 자동차를 타고 압해도와 암태도를 거쳐 이미 연도교로 이어진 안좌도~팔금도까지 섬들을 손쉽게 오갈 수 있다.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유네스코 회의에서 신안 흑산도, 홍도 등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장도(흑산도 부속섬) 람사르 습지, 증도 갯벌도립공원, 태평염전 등 573㎢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시보기간을 마치고 대흥리 면사무소로 발령을 받게 된 종수. 열혈청년 종수는 대흥리 마을 사람들 모두가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다며 사사건건 민원인들과 부딪히고, 사과즙 제조를 하려던 순호까지 불법창고 건축으로 신고를 하면서 점점 마을사람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 가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일부 판매상에 숯은 마치 신비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과대 포장되어 소비자들에게 만병통치약처럼 팔리고 있다. 숯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이를 이용한 상술이 불러온 ‘불법 식용숯’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부르는 게 값인 다이아몬드. 예비부부들을 울리는 웨딩컨설팅 업체와 예물업체도 고발한다.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미수에게 전화를 건 서영은 앞으로 영민을 우연히 만나더라도 절대로 아는 척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한편 미수는 유실장의 부탁으로 당장 취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외출하려는 시어머니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나가려던 미수는, 일 얘기는 그만두는 것으로 끝난 거 아니냐는 시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힌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 2월 초 인터넷에 ‘한 지방병원의 산모사망사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남편은 20대의 젊은 아내가 병원의 부주의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최근 환자와 병원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주요 의료분쟁의 진실을 추적하고,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의료분쟁의 해법과 대안을 모색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남도의 섬, 전남 신안군 증도. 증도의 염전은 세계 3대 천일염이 생산되는 곳이자 국내 단일 염전으로 최대 규모인 462만㎡(140만평)에서 한해 1만 5000t의 천일염을 생산해 내는 곳이다. 국내 최대 염전에서 새로 시작된 천일염전 염부들의 고된 노동 현장으로 찾아가 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민주노총의 새로운 리더로 선출된 임성규 위원장은 “민노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면서 “총파업을 남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화보다는 투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임성규 위원장을 만나 6월 총파업 방침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천일염 미용소금 뜬다

    석면 화장품 파동으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천일염을 재료로 한 미용소금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산하 전남개발공사는 나드리화장품과 손잡고 신안 천일염을 이용한 미용소금 개발에 나선다. 전남개발공사는 6월쯤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상품 천일염을 공급하고 나드리화장품을 보유한 기술력으로 미용소금을 개발한다. 나아가 미용소금 판매를 위해 판매망 확충 등에도 서로 협력키로 했다. 제품은 치약처럼 튜브에 담아 몸에 바르는 보디로션 등 목욕제품 위주로 생산된다. 재료로 쓰일 천일염은 염전 결정지에서 갯벌을 다져 만든 토판용 친환경 소금으로 한정된다. 전남개발공사는 앞으로 천일염의 미용 성분 우수성이 확인되면 제품 판매 증가로 생산자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전남에서 생산된 천일염은 신안군 20만t 등 24만t으로 집계됐다. 천일염은 30㎏ 1부대에 도매가로 6000원선, 소매가로 1만 2000원선에 팔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앞서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9월 천일염을 명품화하기 위해 ‘뻘솔트’라는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동진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천일염은 몸에 좋을 뿐더러 이를 재료로 만든 기능성 미용소금도 친환경 제품이어서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울산 외황강 생태하천으로 복원

    울산 외황강 생태하천으로 복원

    울산 울주군 외황강이 염전과 뗏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복원된다. 울산발전연구원은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박맹우 시장과 대학교수,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황강 마스터플랜 수립 최종 보고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외황강은 울주군 청량천과 두왕천 합류지점에서 시작돼 석유화학공단과 신일반산업단지 사이를 흘러 처용암에 이르는 4㎞(유역면적 190만㎡) 구간이다. 보고회에 따르면 외황강은 ‘생태환경보전지역’, ‘생태문화이용지역’, ‘자연경관지역’ 등 3개 공간으로 나눠 다양한 친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하천을 따라 길게 늘어선 갈대숲 구간에 ‘갈대·조류 생태공원’을 만들고, 갈대 체험장과 인근 개운포 성지 구간에는 뗏목을 띄워 연결할 예정이다. 또 염전과 야외 환경교육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인근 처용암·개운포성지·성암동패총·처용공원 등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이동 편의 등을 위해 외황강 양쪽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해 연결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시흥,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 나선다

    경기 시흥시가 서울대 국제캠퍼스를 유치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4일 시흥시에 따르면 서울대는 ‘국제캠퍼스’를 별도로 조성하기 위해 2007년에 시화 군자매립지안 특별계획구역에 100만㎡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해줄 것을 시흥시에 요구한 바 있다.군자매립지가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경제자유구역과 인접해 국제캠퍼스 입지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서울대측은 인천시가 연세대에 송도국제도시 부지를 3.3㎡당(1평) 150만원에 제공한 것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군자매립지 조성 원가가 250만원이어서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방산동 779의1 일대 179만㎡를 대체부지로 제안했다. 그러나 서울대측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지난해 9월부터 협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군자매립지 안 특별계획구역이 대학 유치 최적의 후보지라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시흥시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에 의뢰한 ‘종합명문대학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 “대학유치 대상지로 서울대가 요구한 군자매립지안 특별계획구역 99만 1736㎡가 가장 적정하다.”는 종합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입장을 정리한 뒤 서울대측과 본격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학회는 군자매립지의 토지가가 높은 만큼 시와 대학, 민간사업자 등 3자로 구성된 SPC(특수목적법인)를 만들어 자체 개발이익금으로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이 현실성이 높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는 캠퍼스 부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매각하는 대신 주변지역도 함께 제공해 개발이익금으로 캠퍼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인천시가 학교부지 인근에 아파트부지를 제공해 개발이익금으로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를 짓는 송도의 경우가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군자매립지 외에 ▲포동 옛 염전부지 2.18㎢ ▲한국가스공사 이전예정지(대야동) 4만2030㎡ ▲정왕동 토취장부지 6.46㎢ 등을 대학유치 대상지로 정하고 서강대, 건국대, 경희대 등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화호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경기 안산시는 11일 시화호를 중심으로 안산, 시흥, 화성 일대 226㎢를 중국의 경제권역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경제자유구역(가칭)’으로 지정해줄 것을 경기도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대부도, 시화 MTV, 대송단지, 시화호 북측 간척지, 군자지구, 장곡 폐염전 지구, 유니버설스튜디오, 화옹지구, 송산 그린시티 등 3개 도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상호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해안권은 국제공항·국제항만과 연접해 서울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가 입지해 있으며 문화관광 잠재력이 풍부해 경제자유구역 지정 여건에 충족된다고 덧붙였다. 안산시가 제안한 경기경제자유구역은 안산시 9500만 8264㎡, 시흥시 700만 8264㎡, 화성시 1억 2400만㎡로 평택·당진의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더불어 서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의 경제권과 경쟁하게 된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이들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이 속도를 내고 체계적으로 개발돼 당초 목표를 달성하려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서해안권 10대 프로젝트 촉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9배 비싼 명품 천일염 기대하세요”

    “9배 비싼 명품 천일염 기대하세요”

    ‘명품 천일염으로 9배 더 비싸게.’ 9년째 세계 최고 품질의 천일염 생산에 매달려온 전남 신안군 도초도의 최신일(36·신일염전)씨는 국내산 천일염이 첫 출하될 5월13일을 손꼽아 기다린다.그는 지난해 전남도의 브랜드(상표) 가치를 높인 공로로 4일 ‘자랑스런 전남인의 상’을 받았다. 최씨는 3년 동안 저장창고에서 숙성시켜 몸에 좋은 미네랄 함유 5%짜리 최고급 천일염 250여t을 ‘513 명품소금’이란 상표로 내놓을 준비로 바쁘다.㎏에 4500원을 받으려고 하니 국내산 보통 천일염보다 9배나 비싼 셈이다.국내산 천일염은 ㎏당 500~600원에 농협에서 사들인다.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프랑스 게랑드산 천일염은 1㎏에 8만~9만원이다.성분은 우리 천일염과 엇비슷하지만 상품 이름값으로 우리보다 160배나 비싸게 팔린다. 최씨는 정부가 폐염전 정책을 추진하던 2000년부터 오히려 논 등을 판 4억여원을 염전(3.7㏊)과 소금창고 등의 친환경 시설물 개선과 자동화에 쏟아부었다. 천일염이 부가가치가 높은 대박상품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이 덕분에 2006년 9월, 세계 최초로 ISO22000(국제표준화기구 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따냈다. 그는 “1년 중 가장 좋은 천일염은 5~9월에 나온다.천일염은 3년 동안 숙성해야 미량의 중금속이 걸러지고 미네랄 성분도 적당량만 남는다.”며 선조들이 소금 가마니를 그늘에서 숙성했던 이유를 강조했다. 이어 “막 수확한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10%이지만 3년후에는 5%로 줄어든다.가장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은 3년 숙성시킨 5%짜리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게랑드 꽃소금은 미네랄이 3%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우리나라 갯벌은 게르마늄 토양이어서 천일염 생산 때 게르마늄 성분이 흡착돼 명품 천일염을 만든다.”며 “우리 천일염은 국민건강은 물론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미래 전략상품으로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천일염 산업특구로 지정된 신안에서는 지난해 800여가구가 2151㏊에서 천일염 25만t을 생산해 400억여원을 벌어들였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경기 시흥 종합대학 유치 ‘시동’

     경기 시흥시 최초로 종합대학 유치가 추진된다.시는 27일 군자지구와 폐염전 지역에 종합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시는 군자지구 4.19㎢와 폐염전 1.95㎢를 대상으로 종합대학 유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내년 1월까지 받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유치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군자지구는 한화가 1997년 정왕동 일대 갯벌 485만㎡를 매립,군용 화약류 종합시험장으로 사용하다 유휴지로 방치하고 있는 땅이다.포동 일대 폐염전은 지난날 소금을 생산하던 지역으로 경기만 유일의 수로와 내만(內灣) 갯벌이 있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각 대학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고 정부에 대학 설립이 가능하도록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원기의 월척 樂漁]경기 화성 송산둠벙

    [김원기의 월척 樂漁]경기 화성 송산둠벙

    튼실한 가을 붕어를 토해 내는 시즌답게 연일 월척급 붕어들을 쏟아내는 물가에 겨울이 오기 전 대물 붕어를 만나려는 조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11월로 접어들면서 해만 떨어지고 나면 살 속을 파고드는 추위와 주변을 온통 눅눅하게 만드는 이슬 때문에 저수지 밤낚시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 이런 시기에 수로나 둠벙을 찾는 것은 어떨까.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수온이 많이 떨어진 저수지와 달리 부들과 수초가 잘 발달한 수로나 둠벙은 수심이 깊지 않아 적은 양의 햇살에도 수온이 빠르게 상승한다. 이런 포인트로 붕어들이 몰려드는 것은 당연지사. 단순한 채비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신속하게 포인트를 옮겨가며 수초 속을 공략하는 수초낚시와 스윙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시기 수로와 둠벙 낚시의 매력이다.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는 이처럼 초겨울 붕어 포인트가 될 만한 수로나 둠벙이 산재해 있어 수도권 마니아들을 불러 모은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을 가로질러 송산면의 한 둠벙을 찾았다. 예전에는 염전에 바닷물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던 곳으로, 차량 진입과 주차가 편리해 나들이를 겸한 가을 낚시에 그만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왔다는 유종우(52)씨는 “수초가 삭아 내리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수로낚시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유씨가 자리잡은 포인트는 부들이 밀집한 곳으로 수심은 1.2m쯤 된다. 낚싯대는 2.1칸과 2.2칸, 그리고 2.5칸 등 석 대. 미끼는 곡물류 떡밥과 지렁이를 짝밥으로 매달아 사용하고 있었다. 채비를 둠벙에 넣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들 언저리에 붙여둔 2.5칸대의 찌가 점잖게 수면 위로 솟아 올랐다. 붕어 입질이다. 찌가 적당한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생각될 때쯤 정확한 챔질이 이어졌다. 찌가 좌우로 흔들리며 심하게 요동쳤다. 보기 드물게 바늘털이까지 하는 녀석을 노련하게 제압한 유씨가 낚아낸 붕어를 들어 보였다. 아홉치쯤 되는 토종 붕어다. 유씨는 “이 맛에 둠벙을 찾는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비봉나들목→서신방향 우회전→송산면사무소→제부도 방면→200m→사거리에서 우회전→1.5㎞ 직진→수로건너 삼거리 우회전→비포장길 1㎞→수문이 있는 삼거리→좌회전→300m 직진→오른쪽에 둠벙. 낚시웹진 조우 운영자
  • 수원비행장 소음 24시간 측정

    경기 수원시는 수원비행장 주변의 군용항공기 소음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소음 자동측정장치를 설치해 상시적으로 소음을 측정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1억원을 들여 평동 주민센터 옥상에 고정식 측정기를, 서둔동 주민센터에 이동식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동식은 소음영향권역을 한 달에 한 곳씩 이동하면서 소음치를 측정할 예정이다. 시는 측정자료를 시내 7곳에 설치된 대기오염전광판에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관련 메뉴를 만들어 공지하기로 했다. 또 축적한 소음자료를 국방부 등 관련기관에 통보해 소음 대책과 관련법 제정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월부터 18개월 일정으로 비행장 인근 23개 동의 소음으로 인한 주민의 건강권과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권, 그리고 71개 학교의 학습권 등에 대한 피해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평동, 장지동, 서둔동을 중심으로 8만 6000여가구 22만여명이 소음치 75웨클(WECPNL) 이상의 수원 비행장 소음영향권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 동안 소음피해로 인해 주민 20여만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80웨클 이상 지역 주민 일부는 지난 7월 승소판결을 받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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