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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염, 日 관광상품 된다

    일본 아나(ANA) 항공이 일본인들을 위한 천일염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전남도는 아나항공이 오는 8월부터 월 2~3회 일본인들을 위한 천일염 관광상품을 출시·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일본 현지 반응이 좋으면 무안공항 부정기노선 운항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나항공은 이를 위해 지난 3~4일 무안공항과 신안 증도 천일염 생산현장 등을 둘러봤다. 아나항공은 천일염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염전과 소금박물관 등의 관광시설 등을 점검하고 한정식 시식, 해남 화원농협 김치공장 방문 등 남도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아나항공 후지시마 가오리 해외상품조성부 팀장은 “천일염 관광상품은 일본 관광객에게 쾌적함과 행복감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일염 관광상품은 전남도가 신안 증도의 염전체험, 소금박물관, 갯벌체험, 남도음식, 일본식 문화체험 등을 연계해 개발한 것으로 지난 4월 ㈜투어재팬을 통해 아나항공 측에 상품운영을 요청해 이뤄졌다.이 상품은 전남산 천일염의 우수성과 남도음식의 진미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전남의 주요 관광지도 둘러보는 재미까지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 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13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25분) 서울 종로에서 혜화동을 잇는 거리 ‘대학로.’ 골목과 건물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소극장이 130여개가 넘는 이곳에선 오늘도 수많은 연극과 뮤지컬이 오르내린다. 민주화의 거리로, 연극인들의 보금자리로 조금씩 다른 표정을 지어 보인 곳. 오늘 우리는 어떤 모습의 대학로를 발견할 수 있을까.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진품명품을 찾아 온 특별한 의뢰품. 60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편지 한 장. 바로 한국전쟁 당시 부천 군수에게서 받은 위문편지라는데. 모두를 눈물 짓게 한 의뢰인의 가슴 뭉클한 사연은? 더불어 의뢰품을 통해 민간인으로 구성된 제2국민병과 전시 상황을 알아본다. ●김수로(MBC 오후 9시45분) 조방은 천군 이비가를 찾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제천금인의 목걸이를 보여주며 수로에 대한 진실을 말한다. 야철장을 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신귀관과 석탈해. 석탈해의 그러한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아진의선은 하늘이 내린 대장장이로 불리던 일서라는 사람을 알려주고, 탈해는 그를 찾아 백제로 떠난다. ●연예매거진(OBS 오후 9시20분) 가수 비의 MTV 최고 액션스타상 수상,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 관련 진실공방, 그리고 제4회 ‘뮤지컬 어워드’ 이하늬, 시아준수, 박건형, 오만석, 정성화 등 수상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2010년 최대 화제작 ‘포화속으로’의 출연진 권상우, 탑, 차승원, 김승우 등의 유쾌한 입담이 돋보인 시사회 현장도 찾아가본다. ●한국영화특선 <감자>(EBS 오후 10시50분) 18세 복녀는 80원에 천성적으로 게으른 20살 연상의 홀아비에게 팔려 궁핍한 집안살림을 돕는다. 염전에 나가 일을 하던 복녀는 염전감독에게 몸을 빼앗기는데 그 이후로 처세 방향을 바꾼다. 구멍가게 주인, 한약방 주인 최주부, 중국인 왕서방의 정부가 된 복녀는 어느덧 넉넉한 살림살이를 장만하게 되는데…. ●녹색충전 일요일(KBS2 오전 8시10분) 알로에 재배만 20년, 연간 수확량만 해도 700여톤. 알로에 및 가공품 매출 연간 4억원.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을 가진 경남 거제의 젊은 농사꾼, 이웅일씨의 성공비법을 들어본다. 또 노화 방지는 물론, 전립선암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주는 토마토의 새빨간 비밀을 파헤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재앙의 현장에서 목격되는 괴생명체.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괴생명체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기 직전, 참사의 현장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일본 에도시대 온 도시를 불바다로 만들었던 대화재가 단 한 장의 기모노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 전남 해수욕장 전국 첫 개장

    “올여름 피서는 깨끗한 남도 해변에서 즐기세요.” 본격적인 무더위 철을 맞아 전남 완도 명사십리와 슬로시티로 지정된 신안 증도의 우전 해수욕장이 20일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는다. 전남도는 20일 오후 2시 이들 두 해수욕장을 동시에 개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완도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이날 관광객,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해상퍼레이드 행사를 갖는다. 또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고사’와 전통 고기잡이 ‘갓후리 체험’, 해양구조대의 해상 안전 시범훈련도 펼쳐진다. 신안 해수욕장에서는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악놀이, 국악한마당, 요트 및 선박 해상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목포해경의 공기부양정 시승체험, 오색 풍선날리기, 해변걷기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특히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는 최근 육지와 연결되는 연도교가 개통됐다. 이 섬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과 엘도라도리조트, 갯벌생태전시관, 짱뚱어다리와 아름다운 해송 숲 등이 널려 있다. 이날 두 개의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 고흥 남열해돋이 해변 등 60여개 해수욕장이 다음달 중 잇따라 문을 연다. 도는 해양레포츠교실 운영, 전국 우주항공 해변축구대회, 비치발리볼대회, 야간영화상영·콘서트, 개메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도 관계자는 “안전·편의 시설을 확충해 피서객들이 전남의 해변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CJ제일제당 천일염 시장 진출

    CJ 제일제당이 전남 신안 천일염의 고품질 브랜드 제품개발에 뛰어들어 세계시장 개척에 나선다. 전남도와 CJ제일제당은 20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윤석춘 CJ 제일제당 부사장, 신안 신의면 생산자 대표 박용찬씨, 이상면 정무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의면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가공·유통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천일염 사업에 진출해 세계 최고의 천일염 제품 개발과 프랑스 ‘게랑드 염전’을 뛰어넘는 최고의 염전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생산자와 공동으로 투자해 ‘신의도 천일염 주식회사’를 설립했으며 93억원을 들여 신의면에 천일염의 저장·선별·가공·유통을 위한 산지종합처리장도 구축하기로 했다. 신의도 천일염 주식회사는 2014년까지 연간 24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전남도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천일염 산지가격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복잡한 유통구조가 단순화됨에 따라 생산자와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안군 증도대교 완공

    신안군 증도대교 완공

    전남 신안군 증도대교가 착공 5년여 만에 완공됐다. 신안군은 30일 지도읍 탄동리와 증도면 광암리를 연결하는 증도대교 개통식을 가졌다. 증도대교는 총 길이 1.9㎞(교량 900m), 너비 14m의 왕복 2차로의 아치교로 75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번 교량 개통으로 증도가 지도와 임자 등과 더불어 신안 북부권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과 엘도라도 리조트, 갯벌생태전시관, 우전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금호고속은 31일부터 광주와 목포에서 신안군 증도를 연결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개통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제주 올레길 2곳 추가요”

    “제주 올레길 2곳 추가요”

    제주올레(jejuolle.org)는 오는 27일과 28일 제주올레 16코스와 10-1코스 개장행사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16코스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에서 출발해 광령1리까지 이어지는 17.8㎞ 구간(5~6시간)으로 해안과 오름, 저수지, 마을 등 제주 고유의 풍광이 하나의 길 안에서 모두 펼쳐진다. 깍아지르는 듯한 절경의 해안도로와 넓은 소금빌레(돌염전)를 안고 있는 구엄포구, 수산유원지를 낀 수산봉과 저수지 둑방길, 고려시대의 옛 토성인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아름다운 숲길과 계곡길, 마을길이 차례로 펼쳐진다. 고내포구~다락쉼터~신엄포구~남두연대~구엄포구~수산봉 둘레길~곰솔)~수산밭길~장수물~항파두리 항몽유적지~고성숲길~향림사~광령초등학교~광령1리사무소 구간이다. 개장 행사는 27일 오전 10시 고내포구에서 열린다. 10-1코스 가파도 올레는 우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섬속의 섬 올레다. 가파도는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으로 섬의 최고점이 20.5m에 불과하다. 오르막이 없는 가파도는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으며 길이도 여느 올레 코스의 3분의1 수준인 5㎞에 불과하다. 상동포구~상동본향당~가파67번길~장택코 정자~냇골챙이~가파초등학교~전화국~개엄주리코지~큰옹짓물~부근덕~ 가파포구(하동) 구간이다. 가파도는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며 28일 오전 9시, 10시, 11시, 12시 4차례에 걸쳐 모슬포항에서 가파도 올레 개장 행사가 열린다. 세찬 물살로 다져진 활어회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고 구수한 청보리 내음은 가파도 올레만의 매력이다. 한편 이번 16코스와 10-1코스의 개장으로 제주올레는 모두 19개(정규 16개, 섬 및 중산간 3개)코스로 늘어났고 총 길이는 312㎞에 이르게 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슬로시티’ 새봄 손님맞이 분주

    “천천히 갑시다.” 삶에 지친 도시민들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자연과 느림’을 체험할 수 있는 ‘슬로시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증도·창평·유치 등 전남 4개 지역이 새봄을 맞아 각종 체험활동을 선보이는 등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천혜의 갯벌 섬인 신안군 증도는 17일 전국 처음으로 ‘금연의 섬 선포식’을 가졌다. 이 섬이 느릿함에 깨끗한 자연환경과 청정함이 더해진 곳으로 외부에 알렸다. 증도는 ‘자동차 없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섬’, 밤에 인공 불빛이 없는 ‘깜깜한 동네(Dark Sky)’ 만들기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곳엔 전국 최대 규모의 태평 염전과 사적 274호 송·원대 해저유물 발굴지, 우전해수욕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도에는 관광지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순환버스가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완도군은 최근 방문객 편의를 위해 도청항~당리~읍리~범바위~신흥해수욕장(목섬)~진산리(갯돌밭)~지리 청송해변~도청항 등을 운행하는 순환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곳에서는 다음달 10일부터 23일간 ‘2010 청산도 걷기축제’가 열린다. 군 관계자는 “유채꽃이 피는 이달 말쯤이면 사람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각종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연간 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완도군은 이에 따라 ‘휴양의 섬’이란 이미지에 걸맞게 농어촌 가옥을 민박촌으로 고치고, 바다 체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담양군 창평면 소재지에서는 매월 둘째 토요일에 ‘달팽이 시장’이 열린다. 텃밭에서 가꾼 채소류 등 지역 특산품과 소달구지 체험, 느림보 경주대회 등이 이어진다. 이곳은 마을 골목마다 전통 담장 3600m가 꼬불꼬불 이어져 있다. 장흥 유치·장평면 일대에서는 새봄을 맞아 가지산 청국장체험, 표고버섯 채취, 지렁이 분토를 이용한 쌈채소 수확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후 외지 손님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며 “민박을 확충하고 여름철엔 장수풍뎅이축제를 여는 등 이곳을 휴양의 공간으로 꾸려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싱글 라이프] 가볍게 떠나는 국내여행도 좋아요

    딱히 싱글들에게만 알맞는 여행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혼자 여행을 떠나려면 교통편이나 숙소가 잘 마련돼 있어야 한다는 점만 숙지하면 된다. 여행경비를 줄이려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것도 좋다. ●섬으로 가고 싶다면… 인천 강화도 서쪽의 ‘석모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산과 갯마을, 바다와 섬의 풍경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고, 교통편이나 숙소도 잘 정비돼 있다. 석모도에서 유서깊은 사찰로는 보문사를 꼽을 수 있다. 파도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듯 미동도 하지 않는 ‘마애석불 좌상’은 강화8경으로 꼽힌다. 마애석불에서 서해바다 석양을 바라보면 근심걱정이 사라질 것이다. 석포리항에서 보문사 방향으로 가면 염전·해수욕장·포구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대중교통:강화터미널(강화도행 시외버스)~외포리선착장(마을버스)~석모도(여객선) ■ 자가용: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김포시(48번 국도)~강화대교~강화읍(84번 지방도)~냉정 삼거리에서 우회전~외포리 ●사색 즐기고 싶다면… 최근 한 연예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경남 통영시 욕지도. ‘알고자 한다(欲知)’라는 욕지도의 이름은 불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잔잔한 바닷 물결과 푸른 산이 조화를 이루고 섬 안쪽과 바깥 어디에도 빠질 것 없는 비경이 펼쳐진다. 나지막한 천왕산을 올라가거나 덕동해수욕장에서 밤자갈밭 해안길을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 낚시를 즐긴다면 갯바위 낚시를 해 보는 것이 좋다. ■ 대중교통:삼덕여객선터미널(여객선 1일 4회 운항) 또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여객선 1일 5회 운항) 이용. 자가용으로 섬 일주 가능. ●만약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경기 파주의 문화마을인 ‘헤이리마을’도 좋은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미술인·작가·건축가 등 380여명의 예술인들이 참여해 집과 작업실·미술관·박물관 등을 지어 놓았다. 공연과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볼 것이 많다. 헤이리의 모든 건물은 3층 이하로 지어지고 주변과 조화를 이룬다. 전기차 투어에 참가하거나 자전거 여행을 다녀도 된다. 잠시 갤러리에 들러 작품들을 감상하는 묘미도 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홈페이지(http://www.heyri.net)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 대중교통:서울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2번 출구(2200번 버스). 3호선 대화역(셔틀버스 하루 5회 운행) ■ 자가용:서울~자유로~성동IC~성동사거리~헤이리 ●테마 즐기고 싶다면… 전남 담양군의 청정호수 담양호를 중심으로 추월산과 금성산성을 따라 고지산 골짜기에 부채살처럼 펼쳐진 분지에 자리 잡은 ‘대나무골 테마공원’. 곧게 뻗어 올라간 대나무가 숲을 이뤄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봄이면 대밭에서 죽순이 솟아올라 장관을 이룬다. 텃새들이 찾아와 알을 품는 서식지이기도 하다. 대숲에 야생 죽로차 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차 맛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각종 CF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캠핑장이 마련돼 있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도 좋다. ■ 대중교통:담양고속터미널~대나무골 테마공원(셔틀버스) ■ 자가용:담양 톨게이트~순창 방면(24번 국도)~석현교(우회전)~대나무골 테마공원 ●한국 아름다움 느끼고 싶다면…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국의 미를 듬뿍 담은 정원이 조화롭게 갖춰진 원예수목원이다. 울창한 잣나무숲 아래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금수강산을 실제 한반도지형 모양으로 조성해 꽃으로 표현한 하경정원(Sunken Garden)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곳이다. 백두산 식물 300여종을 포함, 5000여종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대중교통:청량리역~청평역~청평버스터미널(마을버스) ■ 자가용:퇴계원~일동방면(47번국도)~서파검문소(우회전)~청평방면(37번국도)~현리~임초리상면초등학교 우측 진입로~아침고요 수목원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충남 당진 필경사

    [우리고장 최고]충남 당진 필경사

    ‘브나로드(민중속으로).’ 러시아의 이 운동을 모티브 삼아 쓴 농촌소설의 백미가 ‘상록수’이고, 이 소설은 충남 당진 송악읍 부곡리 ‘필경사(筆耕舍)’에서 탄생했다. 심훈 선생이 직접 건립하고 이름 붙인 태어난 집이다. 마을 일대는 상록수의 무대이기도 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남쪽 송악IC를 빠져나와 현대제철 방향으로 가는 길은 부곡리와 한진리를 가로 지른다. 소설 속 ‘한곡리’는 두 마을을 합쳐 이름 지은 가상의 마을로 주인공 박동혁이 열정적으로 농촌계몽운동을 펼친 곳이다. ● 마을 곳곳 소설 소재로 지금은 부곡국가산업단지로 변했지만 농촌인 부곡리와 갯마을 한진리는 아산만 갯벌과 염전을 가르는 신작로로 연결돼 있었다. ‘해변에서 새우를 잡아 말리고, 준치나 숭어 잡는 철이 되면’이란 묘사는 당시 한진리의 실제 풍경이다. 지금은 준치, 새우가 잡히지 않지만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관광지로, 해맞이 명소로 인기를 끈다. 소설에 실제 지명을 넣은 ‘큰덕미’도 고대공단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박동혁이 농촌운동을 함께하면서 사랑을 키우던 채영신을 맞은 한진리 뒤 해변의 조그만 산이다. ‘하루 한 번 똑딱이(석유발동선)가 와닿는 조그만 포구로 주막 몇 집과 미류나무만 엉성하게 선 나루터’라고 묘사했다. 큰덕미가 아니라 한진리가 그랬다. 1970년대 초반까지 인천을 왕래하는 여객선이 드나들었고, 80년대 초까지 손님을 태우고 경기 평택을 오가는 배가 운행됐다. 심훈 선생은 경기 안산에서 농촌운동을 하다 숨진 ‘최용신’과 큰조카 ‘심재영’을 주인공 모델로 해 상록수를 썼다. 부곡리에서 마을 청년들과 공동경작회를 조직, 농촌운동을 벌였던 심씨는 1995년 작고하기 전 저술한 수필집에서 “숙부는 11살이 많았지만 나와 친구처럼 지냈다.”고 회고했다. 심훈 선생은 심씨의 권유로 1932년 서울에서 부곡리로 내려왔다. 선생은 심씨 집 사랑방에 머물다 소설 ‘직녀성’의 고료로 200여m쯤 떨어진 곳에 필경사를 짓고 가족을 데려와 살면서 상록수를 썼다. 야트막한 구릉을 뒤로하고 소나무, 대나무, 측백나무 등 상록수로 둘러싸인 초가의 필경사는 1989년 충남도문화재자료 312호로 지정됐다. 건평 60㎡ 정도에 방 2개, 다락방, 드레스룸, 거실, 주방으로 이뤄졌다. 당시로는 화장실과 목욕탕을 집 안에 둔 점이 특이하다. 필경사 옆에 심훈 선생이 직접 심은 수령 150년 된 향나무가 아직 있다. 선생의 묘도 2008년 11월 경기 안성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 그 옆에 1993년 지어진 ‘상록수문화관’이 있다. 소설 원고의 사본과 선생이 출연한 영화 관련 신문기사 등 자료가 전시돼 있다. 하루 평균 100여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당진군은 상록문화제와 심훈추모제 등을 열고 있다. ● 상록초교 등엔 그의 발자취 마을에는 또 심씨가 세운 상록초등학교가 있다. 그가 농촌운동을 하면서 집 근처에 지은 야학당이 전신이다. 이 학교는 최근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되면서 이전설이 나와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필경사 관리사무소 구자원(51·당진군 문화체육과)씨는 “당진 최고의 문학 명소이자 농촌운동의 성지다운 면모를 더욱 갖추려면 진짜 육필 원고와 유품을 확보해 전시 기능을 강화하고 필경사에서 상록초교 사이 터 10만여㎡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독도 지킴이’ 박어둔도 있다

    조선시대 울릉도와 독도의 조선 영유권을 확립하는 계기가 됐던 ‘울릉도쟁계’(鬱陵島爭界)의 주역에 안용복(安龍福·생몰연대 미상)뿐 아니라 울산 출신 어부 박어둔(朴於屯·1661~?)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용복 개인의 영웅적 활동에 국한해 설명했던 ‘울릉도쟁계’(1693·숙종 19년)의 기존 인식에 변화의 단초를 제공한 것. 송휘영(49) 영남대 독도연구소 연구교수는 22일 울산광역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수호 박어둔 재조명 연구 학술대회’에서 “교과서 등에 울릉도쟁계가 안용복 개인의 영웅담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이는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있다.”며 “안용복과 함께 1차 도일(渡日)에 참여, 훗날 일본 바쿠후(幕府)가 울릉도와 독도의 조선 영유권을 인정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박어둔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박어둔의 울릉도·독도 수호활동의 관광 자원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1693년 40여명의 어부와 울릉도에 갔다가 일본 어부들에게 돗토리성으로 강제연행됐던 울산의 박어둔과 부산의 안용복이 일본 바쿠후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라는 공식문서를 받아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이들이 벌인 이른바 ‘울릉도 쟁계’ 사건이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립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교수는 “특히 울산부 청량면 목도리(현 울주군 온산읍 방도리)는 박어둔이 출생해 염전일과 어로활동 위주로 생계를 영위해 왔던 곳”이라며 “목도리 일대 처용암과 목도, 개운포성지, 외항천 갈대생태공원 등 박어둔의 일상생활 무대가 됐던 온산항 일대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박어둔 해양테마파크’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같은 연구소 김호동 교수도 ‘울릉도·독도수호 활동에 있어서 울산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숙종조에 굶주려 죽는 사람이 수만명에 달하는 등 토지로부터 이탈한 민중들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바다로, 국경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생겨 ‘울릉도 쟁계’ 등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박어둔과 울산지역 사람들의 지속적인 울릉도·독도 출어활동은 일본이 이들 지역이 조선 땅임을 인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자녀와 ‘미래’나들이 명소 부상 안산 탄도항

    자녀와 ‘미래’나들이 명소 부상 안산 탄도항

    경기도 안산시 탄도항 앞바다에 지난달 30일 3기의 풍력발전기가 들어섰습니다. 비록 작은 변화였지만, 평범했던 어촌 풍경이 한순간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풍경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부터는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연은 늘 ‘스스로 그러한’ 모습이어야 아름답지요. 하지만 풍력발전기가 들어선 풍경도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자연과 과학기술이 그렇게 어우러진 세상에서 살아야 할 테니 말입니다. 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탄도항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둘 수만은 없는 현실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일러주기 적당한 여행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탄도항을 찾았다면 반드시 해넘이까지 보고 오시길 권합니다. 풍력발전기와 붉은 노을이 어우러지며 매우 독특한 풍경을 그려내지요. 적당한 표현을 찾기 어려우니 그저 ‘미래적인 풍경’이라고 해둘까요.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들어선 풍력발전기 짭조름한 갯내음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이방인을 맞는다. 경기도 안산과 시흥의 바다를 가르고 선 거대한 구조물, 시화방조제다. 시선을 돌릴 때마다 불도와 자월도 등 섬들도 하나, 둘 속살을 드러내며 제 존재를 알린다. 시화공단으로 인해 공장도시, 혹은 공해도시로만 인식됐던 안산의 또다른 면모다. 시화방조제에서 좀 더 내려가면 탄도(炭島)다. 도회지의 끝자락이지만 아직도 갯마을 풍경을 적잖이 담고 있는 곳. 탄도는 시화방조제가 들어서기 전엔 화성시 마산포에서 배를 타야 닿았던 섬이다. 수원 남양군도에 속했던 탄도는 1911년 부천시로, 다시 인천시 옹진군으로, 1996년에는 안산시로 편입되는 등 이리저리 ‘팔려가는’ 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 그러다 매립공사가 이어지며 섬으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뭍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탄도항만 남아 예전 섬의 명맥을 근근이 잇고 있다. 탄도는 ‘숯을 팔아서 먹고 사는 섬’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오래전 탄도에는 참나무가 무척 많았다. 섬사람들이 밤새 참나무를 태워 숯을 만든 뒤, 아침이면 탄도포구에서 전곡항으로 건너가 화성 송산면 장터에 숯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다는 것. 나이 지긋한 노인들은 아직도 탄도를 ‘숯무루’란 정겨운 옛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평범한 갯마을이었던 탄도의 모습을 확 바꾼 것은 국산 풍력발전기다.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 이어지는 1.1㎞의 물길 가운데에 높이 100m짜리 거대한 풍력발전기 3기가 들어서며 생경한 풍경을 만들어 낸 것. 홍현선 단원구청 행정지원담당은 “67억 5000만원을 들여 세운 750㎾급 풍력발전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이 연간 3969㎿에 달한다.”며 “이는 1300여가구가 한 달 쓸 수 있는 양으로, 연간 192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물길따라 걸으며 갯벌 체험 탄도항에서 누에섬까지는 하루 두 차례 6시간마다 물길이 열린다. 예전엔 갯벌로 연결됐지만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시멘트로 포장했다. 대부도나 제부도 등의 물길과는 달리 승용차는 진입할 수 없다.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차량통행을 막을 바에야 시멘트보다는 얇고 넓은 박석 등으로 조성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탄도와 누에섬 사이에 솟은 ‘부부바위’에는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안개 짙게 낀 어느날, 고깃배를 타고 나간 부부가 돌아오지 않았다. 섬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기다리던 아들 삼형제는 며칠 밤을 지새우다 돌로 굳어졌고, 부부도 육신 대신 혼백만 돌아와 바위가 됐단다. 이제는 가뭇없이 사라진 옛 포구를 떠올리며 갯벌 사이 열린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누에섬이다. 멀리서 보면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물길이 열려야 갈 수 있는 작은 무인도로, 17m 높이의 등대와 함께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전망대 1층(길라잡이의 빛)은 누에섬과 바다, 등대를 소개하는 전시실.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2층(풍경과 빛)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등대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 전망대에서는 누에섬을 둘러싼 대부도, 제부도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과 조업을 마치고 뱃고동 길게 울리며 귀항하는 어선, 그리고 아름다운 해넘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료로 운영되다 최근 무료로 전환됐다.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한 구봉도 시화방조제를 지나 탄도항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구봉도가 나온다.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섬으로, 곶부리처럼 대부도 북단 끝머리에서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다. 소박하고 독특한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곳. 구봉도에 들어서면 진입로에 차를 두고 걸어 가도 좋겠다. 바다를 왼쪽에 끼고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오른쪽 야트막한 산 중턱엔 조선시대 인조가 들렀다가 물맛에 반했다는 천영물 약수터도 있다. 구봉도 해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지인들이 ‘구봉이 선돌’이라 부르는 두 개의 큰 바위다. 작은 바위는 할머니, 큰 바위는 할아버지를 닮았다 해서 ‘할매할배바위’라고도 불린다. 구봉이 선돌 오른쪽은 ‘개미허리 해안’이다. 여인네의 잘록한 허리를 닮았다. 밀물 때는 배가 오가지만, 썰물 때는 걸어서 지날 수도 있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2) →가는 길:서울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 월곶 나들목(좌회전)→77번국도 시화공단방향→옥구고가도로→오이도(좌회전)→시화방조제→탄도항, 서해안고속도로 비봉 나들목(우회전)→비봉면→마도면→구봉터널→전곡항→탄도항. 썰물 시간을 알고 가야 누에섬까지 둘러볼 수 있다. 누에섬 등대전망대(010-3038-2331)와 탄도항 가운데 있는 어촌민속박물관(886-2912) 등에서 물때를 알려준다. →주변 볼거리: 종현어촌체험마을은 바다와 낮은 산들이 어우러진 소박한 어촌마을. 조선시대 이괄의 난을 피해 이 마을을 찾은 인조가 숲속의 우물에서 시원하게 물을 마신 뒤, 물맛에 탄복한 나머지 종을 하사했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동주염전은 1953년 조성된 이후 옛날 방식대로 천일염을 만들고 있다. 두 곳 모두 대부도에 있다. 갈대습지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시화호 상류에 조성된 생태인공습지로 각종 조경시설과 자연학습시설이 구비돼 있어 어린이들의 생태학습공간으로 좋다. →맛집: 명동회관(886-5702)은 푸짐한 양이 자랑인 횟집. 우리밀칼국수(884-9084)는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로 입소문 났다. 모두 대부북동에 있다. →잘 곳: 걸리버여행기펜션(885-4333), 노을펜션(882-1176) 등이 독특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시설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천일염 세계시장 넘본다

    천일염 세계시장 넘본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던 국산 천일염이 ‘웰빙 바람’을 타고 세계 명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고급으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미네랄 성분 함량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 등이 나오면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게랑드 소금은 프랑스의 브르타뉴주 게랑드 지역 해안에서 토판염전 방식으로 생산된다. 소금은 2008년 3월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광물’에서 ‘식품’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했다. 그 이전까지는 생산자가 곧바로 유통시키지 못하고 가공업체를 거쳐야만 했다. 이런 불합리한 점이 국내 천일염을 사양산업으로 내몰았던 것. 정부가 뒤늦게 관련법을 손질하고, 현재는 ‘소금산업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소금산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갯벌이 잘 발달한 서남해안의 천일염은 육지의 소금 덩어리를 잘게 깨서 만든 대부분의 수입산과는 품질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산 소금의 염화나트륨 함량은 80~85%로 중국·호주 등 수입산보다 10~15%포인트 낮다. 소금을 물에 녹였을 때 국내산은 수입산과 달리 알칼리성을 유지했다. 덜 짜고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최근 국산 천일염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게랑드 소금보다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처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천일염의 명품화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유명 식품업체인 ㈜대상과 손을 잡았다. 대상은 2014년까지 모두 1465억원을 투자, 신안군 도초면 일대 6만 6000여㎡의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 가공한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생산환경·성분 홍보 가공품 개발에 주력”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생산환경·성분 홍보 가공품 개발에 주력”

    김인철 목포대 천일염 및 염생식물 사업화단장(식품공학과 교수)은 “국산 천일염이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더 우수하지만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생산 설비 관리, 생산지 주변 환경과 유통 시스템·관련 제도 등 여러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점을 보완하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 단장은 “게랑드 소금은 공동 집하장을 통해 생산·출하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2년 동안 숙성된(간수를 뺀) 소금만을 유통시키면서 세계인의 입맛과 유명 레스토랑을 사로잡았다.”며 “천일염의 깨끗한 생산·유통 환경과 뛰어난 성분에 대한 홍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국산 천일염이 식품으로 대접을 받으면서 정부의 염전실태 전수조사가 이어지고, 또 점차 생산지 환경도 바뀌고 있다.”며 “이는 명품 소금으로 가기 위한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금이 ‘광물’로 취급되던 때와는 달리 생산이력 관리와 이를 토대로 한 2차 가공품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일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계속해서 각종 성분 비교와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며 “생산과정에서의 위해요소 판별 기준 마련 등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가가치를 높이고 ‘명품 소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보관·유통 등의 분야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된장·간장·젓갈 등 전통식품을 통한 천일염과 정제염의 맛과 영양 분석, 소금 간수를 이용한 미용·건겅기능식품 개발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그는 우리 조상들은 깨진 항아리에다 천일염을 5년 이상 숙성시켜 간수를 빼낸 뒤 맛을 좋게 했던 경험들을 갖고 있다며, 숙성 소금에 대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해 좋은 건강식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포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천혜의 성분·친환경시설 만나 ‘웰빙소금’ 빛나다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천혜의 성분·친환경시설 만나 ‘웰빙소금’ 빛나다

    지난 11일 전남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선착장을 찾았다. 섬과 섬을 연결한 방조제 사이로 널따란 염전이 펼쳐진다. 둑 위로는 목재 소금창고 60여동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염전 입구엔 1950년대 세워진 400평 규모의 ‘소금 박물관’이 눈에 띈다. 최근 박물관으로 바뀐 이 건물은 국내 유일의 석조 소금창고로, 2007년 근대문화유산 제361호로 등록됐다. 바로 옆엔 함초 등이 자생하는 염생식물원과 자전거탐방로, 힐링센터인 ‘소금 동굴’ 등이 조성돼 있다. 염전이라기보다는 생태 관광코스를 연상케 한다. 이곳은 단일 염전으로는 국대 최대 규모인 462만㎡에 이른다. ㈜태평염전이 염전과 천일염 가공식품을 제조하고 박물관 운영 등을 맡고 있다. 매년 전국 천일염의 6%가량인 1만 6000여t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천일염을 2차 가공한 함초자연소금, 해조소금, 미용소금, 자죽염, 함초분말, 함초된장 등 10여종의 제품도 만들어진다. 이 염전은 1953년 6·25전쟁 이후 피란민을 정착시키고 소금 생산을 늘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후 부침을 거듭했으나 최근 생태와 환경,식품을 결합한 천일염 생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 염전은 다른 천일염 생산지와 달리 외관부터 깔끔하고 주변이 잘 정돈돼 있다. 요즘은 생산철이 아니라서 염전 바닥재 교체 등 시설 보수가 한창이다. 해주(함수창고)도 석면 논란을 빚은 슬레이트 지붕 대신 강판으로 교체됐다. 해주는 염도를 1%에서 21~22%까지 높인 바닷물을 결정지(햇볕에 소금 알갱이를 만드는 곳)로 보내기 직전까지 저장해 두는 곳이다. 이 염전은 최근 결정지 바닥재도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바닥재인 PVC제품의 가소제(DEHP·환경호르몬 추정물질) 검출 논란 때문이다. 이 염전의 직원 정구술(50)씨는 “들물(밀물) 때 방조제 입구를 통해 들어온 바닷물이 500m 이상 갯벌 염전을 통과하면서 저수지에 도착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바닷물의 유해물질은 모두 정화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된 소금은 창고에서 6개월가량 간수를 빼낸 뒤 출하된다. 폐염전으로 방치되다시피한 전남 섬지역의 상당수 염전들이 요즘들어 이처럼 명품소금을 만들기 위한 시설과 환경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까지 소금을 광물로 규정한 ‘염관리법’과 1997년 소금수입 자유화 조치 등으로 한때 사양길로 접어든 천일염이 최근 생태와 건강 등 ‘웰빙 코드’에 맞춰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최근들어 폐염전에 민간 투자가 줄을 잇고 있으며, 기존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009년 한해 동안 전국 천일염 생산량 37만 7000여t의 86.7%인 32만 7000여t을 전남의 서남해안에서 생산했다. 갯벌 천일염전의 경우, 전국 4649곳(3778㏊) 중 72%인 3330곳(3007㏊)이 신안군 비금·도초·증도와 영광 등에 몰려 있다. 이 가운데 1134개 업체가 천일염 생산에 참여, 전국의 88%인 연간 71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도는 현재 13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향후 5년 이내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천일염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을 잇따라 유치하고, 유통구조·시설 개선과 공동브랜드 개발, 해외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짓고 소금박람회를 열기로 하는 등 품질 표준화와 홍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금산업법 제정도 진행 중이다. 김병남 전남도 해양생물과 천일염 담당은 “최근 천일염의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건강식품으로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며 “이에 걸맞게 노후된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산천일염 세계명품화] 국내산 가격 佛게랑드산 ‘100분의 1’

    ‘바람과 태양의 선물’ 천일염. 국산 천일염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리막길을 걸어왔지만 최근 각종 성분 분석에서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명품으로 새로운 비상을 하고 있다. ●동맥경화·고지혈증 예방 효과 천일염은 2008년 3월 광물에서 식품으로 인정받았고, 또 각종 성분 조사와 연구 등으로 최근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천일염 예찬론자 목포대 함경식 식품공학과 교수는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한국산 천일염이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된 간을 보호하고 동맥경화·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결과 나타났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성인병과 노화가 활성산소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연간 2억 1000만t의 세계 소금 생산량 중 중 갯벌 염전에서 생산되는 것은 44만t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프랑스, 포르투갈, 중국 등지에서 나오는 소량을 제외한 37만여t(76%)이 국내산이다. 그럼에도 2008년 기준으로 국내 소금 수입량 303만여t 가운데 외국산 천일염은 95%인 287만여t에 이른다. 현재는 국내 소금 수요량의 대부분을 가격이 4~5배가량 싼 호주, 멕시코, 중국 등 외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갯벌에서 생산되는 몇 안 되는 천일염 가운데 프랑스 게랑드 소금만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다. 생산량이 연간 1만 5000여t에 불과한 게랑드 소금은 ㎏당 5만~6만원에 팔린다. 하지만 국내산의 소비자 가격은 ㎏당 600~700원(산지가 150~200원)에 불과하다. 각종 성분 조사에서 국산 천일염의 품질이 훨씬 앞서지만 가격은 무려 80~100배 이상 낮게 책정돼 있다. 명품화·세계화 전략의 틈새가 보이는 대목이다. 그럴 만한 이유는 있다. 한국소비자연구원과 환경운동연합은 2008~2009년 각각 시판 중인 국산 천일염에서 미량의 석면과 PVC(폴리염화비닐) 바닥재로부터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소제(환경호르몬 물질)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일부 영세업체들이 가격이 훨씬 싼 수입산 소금을 염전으로 옮겨와 포장재만 바꾸는 등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산 천일염이 소비자들의 외면과 오해를 받은 게 사실이다. ●2017년까지 신안군 천일염특구 지정 전남도는 천일염이 식품으로 분류된 시점을 계기로 이미지 개선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신안군 일대 2900여만㎡를 천일염 특구로 지정하고, 생산기반과 연구 인력 양성 등을 통해 품질의 고급화를 꾀한다. 도는 신안·해남·영광 등지에 토판·함초 천일염전 230여㏊를 운영하고 8곳의 염전 체험장을 설치하는 등 홍보도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친환경 생산기반 구축과 유통구조 개선, 2차 가공식품 개발 등이 점차 이뤄진다면 한국산 토종 소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김정은, ‘식객2’서 가마솥과 48시간 동거

    김정은, ‘식객2’서 가마솥과 48시간 동거

    배우 김정은이 최고의 음식을 위해 악바리 근성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영화 ‘식객: 김치전쟁’(감독 백동훈 제작 이룸영화사, 이하 식객2)에서 천재 요리사 장은으로 분한 김정은은 펄펄 끓는 가마솥과 48시간 동안 동거한 것. 13일 ‘식객2’ 제작 관계자는 “김정은은 최고의 김치를 만들기 위해 직접 자염을 만들데 이어 가마솥과의 씨름까지 벌였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태안의 염전 체험장에서 진흙탕에 빠지고 직접 가마솥을 체크하는 등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섭씨 100도가 넘는 가마솥 옆에서 무려 48시간 동안 촬영을 진행한 김정은은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보였다. 그 결과 최상의 자염을 뽑아내는 장은의 모습을 화면 속에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 모든 촬영을 마친 김정은은 “힘들었지만 한 번도 해 본 적 없던 연기라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펄펄 끓는 가마솥 옆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지만, 그 덕분에 장은의 감정에 더 충실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염 만들기뿐만 아니라 김정은은 극중 대부분의 요리를 손수 만들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했다. 그는 ‘식객2’의 제작보고회 당시 인터뷰를 통해 “‘우리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 때 핸드볼을 배웠던 것처럼, 천재 요리사가 됐으니 김치도 당연히 담글 줄 알아야 한다.”고 영화에 임하는 자세를 밝힌 바 있다. ‘식객2’는 이 시대 마지막 어머니의 손맛을 지키기 위해 세계적인 요리사 장은(김정은 분)에게 도전해야만 하는 ‘3대 식객’ 성찬(진구 분)의 김치대결을 그린다. 극중 진구와 김정은의 음식 대결이 기대를 모으는 ‘식객2’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이룸영화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로에 첫 불꽃… 일관제철 꿈 이루다

    고로에 첫 불꽃… 일관제철 꿈 이루다

    지상 110m 높이의 고로 하단부에 불을 넣는 순간 지난 3년간의 ‘대역사’는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났다. 수천t의 거대한 쇳덩어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600여명의 참석자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반겼다. 고로의 첫 불꽃을 축하하듯 밖엔 눈꽃이 거세게 휘날렸다. 5일 오전 10시 대한민국 세 번째 일관제철소의 ‘심장’은 이렇게 점화됐다. 현대가(家)의 숙원이 해소된 이날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수차례 미소를 지었다. ●포스코 독점체제 사실상 막 내려 현대제철이 마침내 일관제철소의 꿈을 이뤘다. 제1고로에 첫 불씨를 넣는 ‘화입(火入)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앞으로 3개월간 시험 가동을 거쳐 4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40여년 가까이 지속된 일관제철 분야의 포스코 독점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정 회장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사명감으로 땀과 열정을 바쳐 일관제철소 건설에 매진해 왔다.”면서 “그 결과 당초 계획에서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으며, 3년 만에 제1고로 화입식을 거행하게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3년 전 염전과 바다였던 현대제철의 당진공장 부지는 이날 일관제철소의 위용을 제대로 드러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740만㎡ 부지에 직경 17m, 높이 110m의 대형 고로를 비롯해 열연공장과 후판공장, 철광석과 석탄 등의 원료를 저장하는 직경 137m 규모의 돔형 저장시설, 20만t급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항만 등이 곳곳에 들어섰다. 박승하 부회장은 “30개월 만에 고로를 완공한 것은 세계 각국의 동종업체 가운데 최단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엔 하루 평균 6200명, 최대 10만명, 모두 694만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됐다. 또 총사업비 5조 8400억원이 들어갔으며 모두 1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고로 2기에서 열연(자동차용 강판) 650만t과 후판(조선용 강판) 150만t 등 모두 800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전기로의 조강 생산량을 합하면 연간 2000만t 수준으로 현대제철은 세계 10위권의 철강사로 도약한다. 제2고로는 연내에 화입식을 갖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일관제철소(고로 2기) 전체 공정의 91%가 진행됐다. 제2고로마저 가동되면 연간 80억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부분적으로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의 밀폐형 ‘녹색제철소’ 현대 일관제철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녹색제철소’라는 점이다. 고로에 들어가는 원료를 하역하거나 이송·보관하는 시스템이 모두 밀폐형으로 운영되는 세계 최초의 제철소다. 항만에서는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로 원료를 내리고,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원료를 이송한다. 원료 저장시설도 완전 밀폐형으로 건설됐다. 특히 부지 조성공사 이후 가장 먼저 밀폐형 원료 처리시설을 착공할 정도로 친환경에 역점을 뒀다. 또 일관제철소의 개별 공장에도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기기들이 채택됐다. 녹색제철소를 위해 투입된 사업비만 5300억원으로 총투자비의 9%가 넘는다. 정 회장은 “하역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밀폐형으로 운영해 소음과 비산먼지 등을 대폭 감소시켜 친환경 일관제철소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진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천전리각석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천전리각석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선사시대 유적인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가 추진된다. 23일 문화재청과 울산시에 따르면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국보 제147호)이 있는 울산 울주군 언양읍과 두동면 대곡천 일대를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묶어 28일부터 30일까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는 내년 1월 초 심사를 거쳐 1월 말쯤 홈페이지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등재는 서류전형으로 진행돼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반구대암각화는 수직의 거대한 바위면 아랫부분(높이 3m, 폭 10m)을 쪼아 각종 동물과 도구, 사람 얼굴 등을 새겼다. 학자들은 신석기~청동기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림 자체가 갖는 가치와 ‘반구대’(盤龜臺·산세가 거북 모양임)로 불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구대암각화에서 대곡천 상류를 따라 1.5㎞를 올라가면 선사시대에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기하학적 무늬의 천전리각석도 있다. 울산대학교박물관이 조사한 결과 고래와 거북, 사슴, 호랑이, 새, 멧돼지, 여인상, 배, 작살, 그물 등 모두 296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높게 평가되는 것은 58점의 고래그림이다. 새끼 밴 고래를 비롯해 향유고래, 흰수염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를 볼 수 있다. 배나 작살, 그물 등을 이용한 고래사냥 기술도 묘사돼 주목을 받고 있다. 대니얼 호비노 국립파리자연사박물관 교수는 저술 ‘포경의 역사’에서 “반구대암각화는 최초로 거대한 고래들을 표현한 매우 드문 그림이며, 흥미로운 고래사냥 방법을 소개해 우리가 고래에 대해 알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구대암각화는 1965년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사연댐 건설 이후 해마다 7~8월 물에 잠겨 훼손돼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최근 경북 청도 운문댐의 물 7만t을 매일 울산시민의 식수로 공급하고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향으로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간의 창조적 천재성이 만들어낸 걸작 반구대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지역을 뛰어넘는 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작품의 완전성과 진정성,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완벽한 보전관리 계획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대곡천 암각화군을 비롯해 ‘남한산성’, ‘염전’, ‘서남해안 갯벌’, ‘익산역사유적지구’, ‘공주부여 역사유적지구’, ‘중부내륙산성군’, ‘우포늪’, ‘낙안읍성’, ‘외암마을’ 등 총 10건의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해발 -417m 호수 死海 상처입은 심신도 치유

    해발 -417m 호수 死海 상처입은 심신도 치유

    │엔보켁(이스라엘) 박록삼특파원│세계에서 수면이 가장 낮은 호수이다. 또한 어떠한 생명체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이다. 그러나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드디어 올라갈 수 있고, 모두 죽어 있기에 새로운 탄생을 꿈꿀 수 있는 역설의 공간이기도 하다. 신문, TV, 잡지 등을 통해 접했던 곳이건만 막상 맞닥뜨린 이 휴양지는 여러 상념을 북돋는다. 사해(死海). 이름 그대로 죽음의 땅이다. 하지만 여기는 황무지를 일궈내며 건설한, 이스라엘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유랑민)로 세계 곳곳을 떠돌던 유대인들이 척박한 자연 환경의 어려움을 뚫고 정착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방인들은 그런 감상이 없어도 그만이다. 광야 한가운데 펼쳐진 사해는 휴양지, 관광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해는 염도 30~35%의 짠물이다. 보통 바다가 염도 5% 정도라 하니 거의 염전 수준이다. 또한 사해는 해발 -417m의 호수다. 갈릴리 호수에서 시작한 요르단강이 흘러들어오지만 어디로도 흘러갈 수 없는 운명이다. 들어왔지만 나갈 수 없는 사해는 하루에 1㎜씩 말라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지중해 또는 홍해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인근의 물이 마지막으로 모여서 고이는 것처럼 사람들도 모인다. 몸의 치료를 위해, 마음의 안식을 위해 모여든다. 염화나트륨, 염화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대단히 농축된 미네랄을 많이 품고 있어 피부병 치료, 관절염 치료 등에 좋다. 사해의 진흙과 짠물을 갖고 만든 머드팩, 화장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사해의 진정한 매력은 직접 들어가야 느낄 수 있다. 몸을 띄운 채 고개를 들면 건너편 요르단의 울퉁불퉁한 산세가 아련하게 보인다. 설산수행했던 부처의 늑골처럼, 혹은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의 가슴팍처럼 앙상하다. 파스텔톤의 파란 하늘이 대안(對岸)의 요르단과 가까이 갈수록 마치 구름이 끼어 있는 듯 뿌옇게 바뀌어 간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도 흐려진다. 하늘은 구름과 서로 삼투하고, 구름은 산맥과, 산맥은 사해와 서로 삼투한다. 이쯤 되면 하늘, 구름, 바다의 경계는 무의미해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해의 물은 젤처럼 끈적한 느낌이다. 해수욕을 마치고 나면 마치 마사지를 받은 듯 피부가 매끈거린다. 주의할 점은, 당연하지만, 대단히 짜다는 사실이다. 섣불리 맛보려 덤비는 것도 피할 일이다. 또한 첨벙거리며 수영하는 것도 금물이다. 혹시 사해로 들어갈 일이 있으면 면도는 피해야 한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 사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위쪽에 위치한 광야 한 곳에 우뚝 솟아 있는 마사다(Masada) 요새는 로마에 저항하던 유대인 960여명이 함락 직전 스스로 자결한 곳으로 유명하다. 로마군의 노예로 전락하느니 존엄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지금도 해마다 이스라엘 군대가 ‘다시는 마사다 요새는 함락되지 않는다.’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행사를 갖는 곳이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사진작가와 떠나는 동티모르 여행

    사진작가와 떠나는 동티모르 여행

    독립 투쟁의 대가로 국민의 10%가 무자비하게 학살됐던 죽음의 땅. 400년간 외세의 침략과 전쟁으로 설움을 겪었던 눈물의 땅.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티모르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하지만 동티모르에 과연 아픔만 있었을까. EBS ‘세계테마기행’은 동티모르의 매력에 푹 빠져 ‘동티모르 알리기 전도사’를 자청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안남용과 함께 베일에 싸인 동티모르의 숨결을 느껴본다. 강원도 크기의 작은 나라. 하지만 특색있는 문화와 자연이 살아있는 곳이다. 자신들을 악어의 후손이라 생각하며 악어를 신성시하는 동티모르인들은 36개 이상의 부족으로 구성, 언어도 그만큼 다양하다. 마을 공동체를 중요시하며 지역마다 특색 있는 문화의 장을 펼친다. 꽃을 불태우며 망자를 위로하는 최대의 행사 ‘맛떼비안’과 전통춤인 ‘떼베떼베’를 추면서 신나는 축제를 벌이는 사람들, 천혜의 자연 속에서 악어와 돌고래가 평화롭게 노닌다. 프로그램은 총 4부작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오에쿠시에 살고 있는 이들의 삶을 전한다. 일주일에 2번 운행되는 배를 타고 오에쿠시와 딜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설렘 가득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2부는 커피가 익는 산인 로뚜뚜에 대한 얘기다.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이곳은 동티모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인 가브라키 자락에 형성됐다. 생명의 해변 마나뚜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3부에서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염전에서 소금을 얻어 나가는 동티모르인들의 지혜를 담는다. 마지막으로 로스팔로스에서 동티모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한다. 오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오후 8시50분~9시30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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