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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교황의 전임 교황 장례미사 집전 “1802년에 딱 한번”

    현직 교황의 전임 교황 장례미사 집전 “1802년에 딱 한번”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식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를 집전하면서 거행된다. 교황은 종신직이기 때문에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베네딕토 16세가 2013년 건강 문제로 스스로 교황 직에서 물러나면서 초유의 상황이 됐다고들 생각했다. 교황의 사임은 1415년 그레고리오 12세가 아비뇽 유수(유폐)로 서방 교회가 분열되는 것을 끝내기 위해 퇴위한 이후 598년 만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4일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는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이 역대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교회의 2000년 역사에서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에게 마지막 축복을 전한 사례는 지금까지 딱 한 번 있었다. 1802년 2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비오 6세 교황의 장례 미사가 후임자인 비오 7세 교황의 주례 속에 엄수됐다. 비오 6세 교황(재임 1775∼1799)은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에 납치돼 유배된 프랑스 발랑스에서 선종했다. 발랑스에서 장례식이 열렸고,그 뒤를 이어 1800년 3월 14일 교황 직에 오른 비오 7세는 전임 교황의 유해가 이탈리아 로마로 송환되길 원했다. 1801년 12월 발랑스에서 발굴된 비오 6세 교황의 유해는 마르세유를 거쳐 배를 통해 이탈리아 제노바로 옮겨졌다. 마침내 1802년 2월 17일 추기경들이 로마 폰테 밀비오에서 유해를 기다리는 가운데 “로마로의 위대한 승리의 입성”이 이뤄졌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그 뒤 비오 6세 교황의 장례 미사가 후임자인 비오 7세의 주례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됐다. 한편 교황청은 일반 조문 사흘간 약 20만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황청은 오후 7시 일반 조문을 마무리하고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삼나무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을 올렸다. 입관식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오랜 개인 비서인 게오르그 겐스바인 대주교와 가사를 도운 수도회 수녀들이 참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과 베네딕토 16세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이 들어간다.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도 철제 원통에 봉인해 관에 넣었다. 한국 천주교 성직자들은 일반 조문 마지막 날인 이날 성 베드로 대성전을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조문했다.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인 신우식 신부 등 한국 천주교 대표단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장례 미사 참석차 전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휴가차 세밑에 귀국해 한국에 머물던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한국 대표단과 같은 항공기를 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장례 미사는 5일 오전 9시 30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한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사가 끝나면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역대 교황 91명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 베네딕토 16세 보러 하루 7만명 넘게 조문… 한국 대표단도 추모 동참

    베네딕토 16세 보러 하루 7만명 넘게 조문… 한국 대표단도 추모 동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이후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방문단도 현지에 도착해 추모에 동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와 사무국장 신우식 신부,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포함된 대표단은 현지시간 3일 밤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5일 오전 9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리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교황청은 교황의 시신이 일반에 공개된 지 이틀째를 맞아 작별 인사를 전한 조문객이 약 7만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하루 전 약 6만 5000명보다 더 늘어난 수치다. 교황청이 첫날 조문시간을 오전 9시~오후 7시로 했던 것을 둘째 날부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늘리면서 조문객도 늘어났다. 일반 조문이 끝나면 5일 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그간 교황은 선종 이후 새로 뽑는 것이 관례였지만 베네딕토 16세가 임기 중 사임하면서 보기 드문 장례 미사가 열리게 됐다. 전직 교황 선종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현직 교황의 장례 미사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될 것이라 전했다.
  • 베네딕토 16세 마지막 길 배웅… 한국 대표단도 출국

    베네딕토 16세 마지막 길 배웅… 한국 대표단도 출국

    지난해 마지막 날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미사에 참석할 한국 천주교 대표단이 3일 바티칸으로 출국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항공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리는 베네딕토 16세의 장례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휴가차 지난해 11월 말 귀국해 한국에 머물던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도 같은 항공기로 떠났다. 애초 이날 다시 출국할 예정이던 유 추기경도 대표단과 함께 장례미사에 참석한다. 바티칸 현지에서는 선종한 지 이틀 만에 일반에 처음 공개된 베네딕토 16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첫날에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고, 많은 이가 차례로 베네딕토 16세의 가는 길을 배웅했다. 허리 높이의 관대 위에 비스듬히 누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머리에 모관을 쓰고,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교황 제의를 입었다. 깍지 낀 손에는 묵주가 감겼다. 스위스 근위병 2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 곁을 지켰다. 첫날 조문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는데 3일과 4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 진행한다. 일반 조문이 끝나면 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열린다. 이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 “믿음 안에 굳건히…” 수도원에 잠든 베네딕토 16세[포착]

    “믿음 안에 굳건히…” 수도원에 잠든 베네딕토 16세[포착]

    2022년 마지막 날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 였다.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 사진을 그의 선종 하루 뒤인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시신은 그가 2013년 교황직에서 사임한 이후 여생을 보낸 바티칸시국의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 안치돼 있다. 교황청 공보실이 공개한 사진은 베네딕토 16세가 머리에 모관을 쓰고 전통적인 교황 제의를 입고 관대 위에 누워 있는 모습을 담았다. 포개진 손에는 묵주가 들렸고, 시신 뒤편에는 십자가와 촛불,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돼 있다. 다만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의 상징인 팔리움을 착용하지 않았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두르는 복장이다. 은퇴한 대주교는 팔리움을 입지 않는다. 베네딕토 16세도 2013년 교황직에서 자진 사임했기에 팔리움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네딕토 16세는 즉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쇠약을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가톨릭 역사상 598년 만이었다.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서 물러난 후 ‘명예 교황’ 호칭을 받아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고 교황의 전통적인 흰색 수단을 계속 착용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은 오는 2일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돼 이후 사흘간 일반에 공개된다. 장례 미사는 5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례한다. 이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명동성당 역시 베네딕토 16세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고, 주한교황대사관도 2일 공식 분향소를 설치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5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사랑하는 명예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 미사에서 전날 선종한 전임자의 천국행을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주례한 신년 미사 강론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기도로 시작했다. 교황은 성모 마리아에게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달라”고 간청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사도궁 집무실 창을 열고 집례한 삼종기도에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위한 묵념을 올렸다. 교황은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복음과 교회의 충실한 종(베네딕토 16세)을 선물해준 하느님에게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감사하자”고 말했다.  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결정에 대해 “용감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수 세기 만에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가톨릭 신자에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와 달리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유언에서 장례 절차나 시신이 안치될 장소에 대해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그의 재산과 소지품을 어떻게 처분할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영적 유언은 베네딕토 16세가 즉위 후 1년 뒤인 2006년 8월 29일 독일어로 작성한 것으로, 2페이지 분량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먼저 “어떤 식으로든 내가 잘못한 모든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79세 때 작성한 이 유언에서 “인생의 늦은 시기에 내가 살아온 수십 년을 되돌아보면 감사해야 할 이유가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된다”고 적었다. 그는 “먼저, 내게 생명을 주시고 혼란의 여러 순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나를 인도해주신 하느님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느님은 내가 미끄러지기 시작할 때마다 항상 나를 일으켜주고 얼굴을 들어 다시 비춰주신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돌아보면 어둡고 지치는 이 길이 나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다는 걸 보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1927년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태어난 베네딕토 16세는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로 1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해 복구 불능의 타격을 입은 독일에서 성장했다. 그가 겨우 7살일 때 독일 나치 정권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다. 베네딕토 16세는 부모님을 향해서는 “어려운 시기에 내게 생명을 주셨고, 큰 희생을 치르면서도 사랑으로 멋진 집을 준비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곁에 있던 많은 친구와 선생님,제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또한 자신이 태어난 고국 독일, 제2의 고향이 된 이탈리아와 로마에도 감사한다고 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신자들을 향해서는 “믿음 안에 굳건히 서라”며 “자신을 혼란 빠뜨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는 진정한 길이며, 진리이며, 생명이며, 교회는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그분의 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나의 모든 죄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나를 영생의 거처로 받아주실 수 있도록 나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생전 사임’ 택했던 ‘진리의 수호자’ 지다

    598년 만에 가톨릭 첫 중도사퇴정통교리 수호… 보수파엔 영웅韓과 인연… 김수환 추기경 스승5일 장례미사… 세계 추모 이어져 프란치스코 교황, 새해 첫 미사“하느님에게 가는 길 동행을” 기도2022년 마지막 날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가톨릭 내 보수파에게는 영웅으로, 진보파에게는 교회 개혁을 거부한 인물로 꼽힌다. 변화의 시기에 교황에 올라 역사에 한 획을 남기고 떠난 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78세의 나이로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다. 클레멘스 12세 이후 275년 만의 역대 최고령 교황에 이름을 올렸으나 재위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가톨릭 역사상 교황의 중도 사퇴는 598년 만이었다. 요제프 라칭거라는 본명으로 1927년 독일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젊은 시절 ‘제2차 바티칸공의회’ 당시엔 가톨릭 교회 개혁을 앞장서 주장했을 정도로 진보적인 신학자였다. 그러나 1960년대 말 유럽을 휩쓴 ‘68혁명’을 계기로 보수파로 돌아섰다. 교황청에 1981년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입성한 그는 전통적인 신학관으로 교리 수호에 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 2005년 4월 취임 미사에서 “저의 진정한 운영 계획은 주님께서 역사의 이 시점에서 교회를 이끄시도록 온 교회와 더불어 주님의 말씀과 뜻을 경청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세상이 급변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시기에 교회의 권위자로서 지켜야 할 가치들을 엄격히 강조해 ‘진리의 수호자’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엄격함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슬람 및 가톨릭 내 진보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고, 어린이 성추행 사제 문제와 교황청 내부 부패 청산에는 엄격한 잣대를 대지 못해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012년 교황청 내부 편지와 문서가 유출되는 등 곤란을 겪었고 결국 이듬해 자진 사임했다. 퇴임 후엔 ‘명예교황’으로서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완고한 이미지의 그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피아노 연주와 맥주를 즐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인간적인 면모는 연극과 영화로 제작된 ‘두 교황’에서 묘사되기도 했다. 임기 중에 신었던 ‘빨간 구두’는 패셔니스타로서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는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을 정도로 멋쟁이 교황이었다.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가 독일 뮌스터대에 교수로 발령받아 교회 쇄신에 관한 강의를 개설했을 때 수강생이었다. 재임 시절 8명의 새로운 한국인 주교를 임명했다. 2007년 2월 15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제가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기도드리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50여 년에 걸친 분단의 결과로 고통받아 왔다.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기도드리겠다”고 하는 등 분단의 아픔에 공감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세계 각지에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새해 첫 미사에서 “사랑하는 우리의 ‘명예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하느님에게 가는 길에 동행해 달라”고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우리 시대 평화의 사도이고 영적인 스승이며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셨고, 한반도 평화에 앞장서셨다. ‘주께서 내게 더 기도에 힘쓰라며 산에 오르라 하셨다’던 교황님의 마지막 삼종기도 말씀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베네딕토 16세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고, 주한교황대사관도 2일 공식 분향소를 설치한다. 염수정 추기경과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오는 5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장례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아동폭력 근절 온라인 캠페인’ 동참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아동폭력 근절 온라인 캠페인’ 동참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국민의힘, 강남제3선거구)은 지난 23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동폭력 근절(#ENDviolence) 온라인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아동폭력 근절 온라인 캠페인(ENDviolence)은 분쟁 및 재난,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다양한 폭력 상황에 있는 세계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글로벌 연대 및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7.1~11.30일까지 진행되는 캠페인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김현기 의장은 “아동폭력 없는 안전한 서울, 아이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서울, 아이들의 미래가 열려있는 서울을 만드는데 서울시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의장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추천을 받아 동참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 염수정 추기경, 최윤희 세종고 교장을 추천했다.
  • 풍산개 공방에… 文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풍산개 공방에… 文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물인 풍산개 ‘곰이·송강’의 양육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 측과 갈등을 빚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9일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 대통령기록관은 반려동물을 관리할 시스템이 없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양육을 계속하기로 한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대통령기록물법 시행령을 개정해 대통령기록물을 제3자에게 관리 위탁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지난 6월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입법 예고했으나 개정이 무산됐고 지금까지 그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그만들 하자. 내게 입양해 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시행령을 잘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날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풍산개들을) 반려동물이 아닌 단순한 대통령기록물로 여기는 건 아닌가”라며 “풍산개 파양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떠나보낸 비정함은 풍산개와 국민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도적 장난질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며 “누구보다 식물과 동물을 사랑하는 문 전 대통령을 틈만 나면 소환해 맥락도 근거도 없이 모욕 주는 이런 행태도 제발 그만두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입양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기르던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맡아 키울 의향이 있느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금 한 10마리 정도 키우는 것 같다. 강아지가 다 찼기 때문에 애완견을 더 들이기는 어려운 상황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 등과 관련해 종교계 관계자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 갔다. 윤 대통령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여러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가톨릭대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윤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고,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 尹, 대주교·추기경 만나 “이태원 참사, 손도 못 써보고 많은 생명 희생”

    尹, 대주교·추기경 만나 “이태원 참사, 손도 못 써보고 많은 생명 희생”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이태원 압사 참사’ 등과 관련, 종교계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 종교계 지도자들 만나서 이태원 사고,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대전환을 이룰 지혜와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이 전했다. 그러자 정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국민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서 여러 현장을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 모습을 통해서 대통령의 진심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카톨릭대 주교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윤 대통령은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했고, 염 추기경은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을 위해서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불교계, 기독교계 원로들을 잇달아 만나는 등 경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국민을 위로할 수 있는 방안을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반환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통령실 안팎에서 윤 대통령이 풍산개를 입양하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 기르던 반려견 4마리, 반려묘 3마리와 함께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반려견들과 대형견인 풍산개를 함께 기르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당 논의가 구체화 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관리위탁을 하지 않기로 하고, 풍산개들을 원위치시켜 현 정부의 책임으로 적절한 관리방법을 강구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공방 관련해서는 “이제 그만들 합시다. 내게 입양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현 정부가 책임지고 반려동물답게 잘 양육관리하면 될 일”이라며 “또한 반려동물이 대통령기록물이 되는 일이 또 있을 수 있으므로 차제에 시행령을 잘 정비해두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7% 포인트 오른 38.2%를 기록했다. 알앤써치는 “여론은 일차적으로 (이태원) 참사의 정부 위기 대응능력보다 참사 성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지지율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눈물 보인 김은혜…‘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는 “거듭 송구”

    눈물 보인 김은혜…‘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는 “거듭 송구”

    김은혜 홍보수석이 9일 브리핑 도중 눈물을 글썽였다. 전날 있었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순택 천주교 대주교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을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정순택 천주교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너무 많은 생명이 손도 써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희생돼 여전히 황망할 따름”이라며 “2022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는지 마음이 먹먹해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염수정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국정을 맡고 나서 이태원 참사가 벌여져 참담하다”며 “축제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부모님들의 심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같은 내용을 브리핑 하던 중 흐느꼈다.염 추기경은 “사랑이 있는 곳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다”라며 “자식 사랑하는 부모의 눈으로 보면 자식이 뭘 원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해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수석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웃기고 있네’라는 필담을 나눈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어제 운영위에서 부적절한 처신한 것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위에 집중 못했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 필담은 운영위 내용과 전혀 관계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며 “거듭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필담을 나눈 강 수석과 김 수석은 야당의 항의를 받은 뒤 사과 했으나 주호영 운영위원장으로부터 결국 퇴장 조치를 당한 바 있다.
  • [서울포토]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 도중 ‘눈물’

    [서울포토]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 도중 ‘눈물’

    김은혜 홍보수석이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했다. 김 수석은 브리핑 말미에 “국회 운영위에서 부적절하게 처신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운영위에 집중하지 못했다. 반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면담 내용 중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발언 등에 대해 브리핑 도중 울먹이고 있다.
  •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교황, 전세계 20명 새로 임명두 번째로 호명돼 대화 뒤 포옹“죽을 각오로 추기경직 임할 것주어진 대로의 삶, 중요한 숙제”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동티모르, 이탈리아, 가나, 싱가포르,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며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측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한국 4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한국 4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70) 추기경의 서임식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유 추기경은 이날 서임식을 통해 지난 5월 29일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19명의 성직자와 함께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유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이날 서임식은 마태오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 이뤄진 입당송으로 시작했다.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가 이어진 뒤 본격적인 추기경 서임에 돌입했다.교황은 20명의 성직자를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에 서임할 것을 선포했다. 이어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 뒤 한 명씩 교황에게 나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영국의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된 유 추기경은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고서 교황과 잠시 대화한 뒤 포옹했다. 품위의 상징인 비레타는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三位)를 상징하는 세 개의 각이 있다. 빨간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며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의미한다. 추기경 반지는 교회에 대한 추기경의 사랑이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사랑으로 굳건해짐을 뜻한다.유 추기경은 오는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교황님께서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에게 편지 쓸 때 내가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이번까지 모두 여덟 번 새 추기경을 서임했지만 무더운 8월에 추기경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되짚어봐도 8월 추기경 서임식은 1807년이 마지막이었다.이번에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가나, 나이지리아, 미국, 브라질, 파라과이, 콜롬비아, 인도, 동티모르, 싱가포르로 다양하다. 새 추기경 20명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으로, 이 가운데 63%인 83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은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 정순택 대주교, 교황에게 팔리움 받아… 한국 천주교 10년 만

    정순택 대주교, 교황에게 팔리움 받아… 한국 천주교 10년 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60)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정 대주교는 이날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성 베드로·바오로 사도 축일 미사에서 세계 각국 신임 관구장 대주교 44명과 함께 교황으로부터 팔리움을 받으며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 위로 목과 양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로, 주교 임무의 충실성과 관구장의 권한을 상징하는 역할도 한다. 한국 성직자가 교황에게 팔리움을 받은 것은 베네딕토 16세 때인 2012년 염수정(78) 당시 서울대교구장 이후 10년 만이다. 정 대주교는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서울대교구장은 한국천주교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춘천·대전·인천·수원·원주·의정부교구가 속한 서울관구장 역할과 함께 북한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다. 정 대주교와 함께 이날 팔리움을 받은 성직자들은 최근 1년 사이 각 관구장 대주교로 취임한 이들이다. 교황은 강론을 통해 대주교들에게 “양떼를 돌보는 파수꾼으로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았다”면서 “선한 목자로서 항상 하느님의 거룩하고 신실한 백성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서울대교구를 통해 전한 전한 소감에서 “팔리움은 교황님과의 일치를 상징한다”면서 “그 뜻을 잘 받들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시노드 정신을 잘 이어 걸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치의 상징인 팔리움을 받은 관구장으로서 서울관구, 나아가 한국 교회 안에서 협조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가톨릭계, 유흥식 추기경 임명 환영… “한반도 평화 역할 잘 수행해 주시길”

    가톨릭계, 유흥식 추기경 임명 환영… “한반도 평화 역할 잘 수행해 주시길”

    사상 최초로 서울대교구장이 아닌 교황청 장관 신분으로 추기경이 된 유흥식(71) 대주교의 서임 소식에 가톨릭계가 크게 환영했다. 염수정(79) 추기경은 30일 “우리나라의 네 번째 추기경이 되신 유 대주교님께 진심 어린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교황님을 잘 보좌해 세계 교회에 큰 도움이 되시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2014년 교황님 방한의 물꼬를 터 주시고 그동안 대북 지원사업의 가교 역할을 해 주셨기 때문에 특별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도 잘 수행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61) 대주교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나는 세상의 빛이다’(Lux Mundi)라는 추기경님의 사목표어처럼 어려운 지역교회에 빛이 돼 주시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71) 주교는 “유 대주교님의 추기경 서임은 한국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대주교가 사역을 했던 대전대교구는 감회가 더 특별했다. 대전교구 홍보국장 강대원 신부는 “대전교구 출신 주교님이셔서 교구에서도 자랑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 신부는 “추기경님은 웃으며 사람들을 잘 만나고, 사람들 이야기를 잘 듣고, 항상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분으로 교회 밖 사람들까지 세심하게 잘 챙기셨다”며 “교구장 시절 우리 교구의 외적인 모습과 더불어 내적인 모습까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셨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푸른 눈의 신부’ 루카스 반 루이(81·한국명 윤선규 루카) 대주교도 신임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1964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그는 1984년까지 살레시오회 한국지부장 등으로 활동하다 로마로 건너가 살레시오회 부총장으로 봉사했다. 살레시오회는 “윤 루카 대주교는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에도 청소년과 청년들의 인간적·영적 양성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분”이라고 설명했다.
  • 교황청 장관 출신 첫 추기경… 韓천주교 역사 다시 썼다

    교황청 장관 출신 첫 추기경… 韓천주교 역사 다시 썼다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된 유흥식(71) 대주교가 한국 천주교 역사상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됐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정진석 추기경이 선종한 뒤 1명으로 줄었던 한국인 추기경은 13개월 만에 다시 2명으로 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유 신임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우 가깝게 소통하는 소수 한국인 성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도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청하는 유 신임 추기경의 서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이후에도 바티칸에서 수시로 교황을 개별 알현해 한국 천주교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명은 지난해 6월 교황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한국인 최초로 발탁된 이후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성직자성은 교황청 행정기구인 9개 성 중에서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업무 등을 관장하는 곳인데, 한국인 성직자가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성 장관은 관례상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되기도 한다.유 신임 추기경은 195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1979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대 교의신학과를 졸업했다. 현지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대전 대흥동 본당 수석 보좌신부, 솔뫼성지 피정의 집 관장, 대전가톨릭교육회관 관장, 대전가톨릭대 교수·총장 등을 거쳐 2003년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대전교구 부교구장을 지내고 2005년부터 대전교구장으로 직무를 수행했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 교계 제도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지위로 기본적으로 종신직이다. 앞서 한국 천주교는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79) 추기경을 배출했다. 추기경(cardinal)이라는 말 자체가 ‘중심’을 뜻하는 라틴어 ‘카르도’(cardo)에서 유래했다. 추기경은 교황을 보필해 교회를 원할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출신 국가에 상관없이 바티칸 시민권을 갖고 국제 의전상 최고 예우도 받는다. 전 세계 모든 추기경이 소속된 추기경단은 교회법상 교황의 최고 자문기관이다. 특히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유고 시 ‘콘클라베’(교황 선출 투표)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염 추기경과 마찬가지로 유 신임 추기경도 투표권을 가진다. 교황 선출 피선거권도 있다. 현재 전 세계 추기경은 208명에 달한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절반에 육박한다. 이어 북미, 아프리카·아시아 등의 순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처음 추기경을 배출한 국가만 18개국에 이르는 등 유럽 집중도가 옅어지고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 비중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관계자는 “추기경은 교황의 조언자이자 로마의 시민이라 불리는 중요한 자리”라며 “특히 서울대교구장이 아닌 교황청 관료로서 추기경이 된 한국 천주교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 교황청,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 임명

    교황청,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 임명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71) 대주교가 추기경으로 공식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사도궁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한 뒤 유 대주교를 포함한 신임 추기경 21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유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 243년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 천주교는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79) 추기경을 배출한 바 있다. 그동안 서임된 추기경들은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이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 출신 추기경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한국 천주교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 신임 추기경의 서임식은 오는 8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 尹 ‘밥퍼 봉사’… 정순택 대주교 “통합 정치를”

    尹 ‘밥퍼 봉사’… 정순택 대주교 “통합 정치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명동성당 내 무료 급식소인 ‘명동 밥집’을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남대문시장,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 이어 윤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민생 현장의 세 번째 방문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명동성당을 찾아 정순택(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를 예방했다. 윤 당선인은 “‘식구’가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인 것처럼 밥을 함께 먹는 행동이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상징적인 명동성당에서 밥을 함께 나누는 것은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윤 당선인에게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의 정치를 펴 나간다고 하신 말씀에 공감하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합의 정치를 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에도 다시 한번 명동 밥집을 찾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앞치마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명동 밥집에서 1시간 동안 배식 봉사에 참여했다. 윤 당선인이 직접 식판에 음식을 받아 급식소를 찾은 손님들에게 가져다주고 인사를 나눴다. 명동 밥집은 염수정 추기경의 제안으로 지난해 1월 출범한 무료급식소로, 매일 700~800명이 방문해 식사한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매일같이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대주교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다”며 “기적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곳에 손길이 닿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렵고 힘든 분들께 먼저 손 내밀고, 힘이 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통화하고 한·네덜란드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 ‘슈퍼 을(乙)’ 기업으로 불리는 ASML을 보유한 반도체 강국이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뤼터 총리는 “양국 간 협력의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화답했다. 뤼터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취임 후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도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와의 종전 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한·우크라이나 정상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 ‘사전투표’ 조계종 총무원장 “나라 이끌 대통령 잘 선출했으면”

    ‘사전투표’ 조계종 총무원장 “나라 이끌 대통령 잘 선출했으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원행스님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뒤 원행스님은 “선거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생각을 잘 정리하고 판단해 앞으로 나라를 이끌 대통령을 잘 선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종교계 지도자들도 잇라 따투표에 참여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도 같은 날 강원 원주시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전임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대통령선거 당일인 9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에 있는 동성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투표한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도 선거 당일 원불교 본부가 있는 전북 익산에서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원행스님)는 ‘바르고 깨끗한 선거 실현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대통령 선거는 국정 최고 책임자를 뽑는 선거로, 후보자 중 누가 더 적임자인지 선거를 통해 선택하는 것은 국가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면서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종지협은 또 “선거는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국민이 희망과 꿈을 갖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선거로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종교계서도 “우크라 사태 심각…속히 전쟁 멈춰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현지에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종교계에서도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종교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종교인들은 평화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쟁과 총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며 “대한민국 종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돼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염원하고 기도한다”고 강조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우크라이나 주교회의에 보낸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통해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轉求)를 청할 것”이라며 3월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수정 추기경도 아픔을 표하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할 것”이라는 과거 정산 종사(1900∼1962)의 말을 인용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10여개 교단 목회자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도 규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질서를 짓밟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지 회장은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세우라”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고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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