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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리면 끝? 이젠 절망 끝! 표적항암제 7년 생존율 94%에 달해

    걸리면 끝? 이젠 절망 끝! 표적항암제 7년 생존율 94%에 달해

    예전에는 백혈병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고 믿었다. 유효한 치료방법이 없을 때는 그렇게 믿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치료술과 함께 1∼2세대 표적항암제가 속속 개발되면서 이제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은 과거의 불치병에서 완치가 가능하거나 관리하는 병으로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김동욱 교수는 “만성기 환자에게 우선 적용되는 1차 표준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만성기 환자의 7년 생존율이 94%에 달한다”면서 “이는 표적항암제만으로도 장기 생존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는 절망이었던 CML이 이제는 희망의 질병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CML의 확진 근거는 무엇인가. -혈액 및 골수검사로 의심 환자를 가려낸 뒤 필라델피아 염색체 이상과 Bcr-Abl1 유전자 이상을 확인해 확진하게 된다. →CML 치료에는 어떤 방법들이 적용되나. -일반적으로 치료에는 약물요법과 조혈모세포 이식 방법이 활용된다. 약물요법에는 ▲하이드레아 ▲인터페론주사 ▲표적항암제 등이 있는데, 글리벡·타시그나·스프라이셀·슈펙트·보수티닙 등이 대표적인 표적항암제다. 하이드레아는 치료 중 늘어난 백혈구 수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로, 초기나 더 이상 치료법이 없을 때 사용한다. 그러나 이 치료제만으로는 암세포를 줄여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할 수는 없다. 하이드레아만으로 연장할 수 있는 평균 생존기간은 약 4년 정도에 불과하다. 인터페론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키워 암세포의 증가를 억제하는 주사치료제로, 과거에는 주요 치료제였으나 글리벡이 등장한 이후에는 매우 드물게 사용된다. 과거 인터페론 치료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은 평균 6∼7년 정도였으며, 만성기에는 생존기간은 연장할 수 있으나 가속기나 급성기에는 어려운 문제 등이 있다. 이매티닙(글리벡)은 2001년 전 세계에서 시판 허가가 나면서 지금까지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는 최초의 표적항암제다. 현재 만성기 환자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1차 표준치료제로, 만성기는 1일 400㎎, 가속기·급성기는 1일 600㎎으로 치료를 시작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글리벡 치료를 시작한 만성기 환자의 7년 생존기간이 94%에 달해 글리벡만으로도 장기 생존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에 대해서도 말 해 달라. -CML 치료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는 이식에 따른 합병증 발생 정도 및 병의 상태와 진행속도를 고려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요소에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 유무를 더해 이식 여부와 적절한 이식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글리벡이 처음 임상 치료에 적용된 2001년 이전에 CML 1차 치료법이었던 조혈모세포 이식은 완치가 가능함에도 부작용과 합병증 때문에 중요성이 반감해 현재는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2∼3차 치료법으로 위상이 바뀌었다. 하지만 소수 환자는 표적항암제를 1차 치료법으로 적용한 뒤 병이 잘 조절된 상태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글리벡 내성은 왜 발생하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불규칙한 복용과 필요량보다 적은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대한 약효를 얻으려면 정확하고 규칙적인 투약이 매우 중요하다.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환자는 골수 및 유전자검사와 함께 ‘내성돌연변이검사’를 시행해 2세대 표적항암제나 조혈모세포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환자별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기준은. -현재 모든 초기 환자는 표적항암제를 우선 적용하며, 항암제의 종류는 합병증에 따라 선택한다. 단, 초기부터 진행됐거나 표적항암제에 효과가 없는 환자는 당연히 조혈모세포 이식을 고려하게 된다. →각 치료 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도 짚어 달라. 표적항암제들의 뛰어난 효과와 최소화한 부작용 때문에 최근에는 환자의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CML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법으로 표적항암제를 이용하는 약물요법이 적용된다. 초기에 진행된 상태이거나, 글리벡 내성 환자로, 나이가 젊은 경우 약물요법 후 조기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면 생존기간 연장은 물론 완치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요즘에는 제한적이나마 일부 환자의 경우 경과가 좋아 글리벡을 끊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골수이식은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 -표적항암제로 완치할 수 있는 환자는 소수이기 때문에 나이가 젊거나 유전자가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는 경우 동종이식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 가속기나 급성기처럼 진행성인 경우에는 이식 성공률이 낮은 데다 보험급여 대상도 안 돼 일정 기간 표적항암제를 사용해 만성기 또는 ‘관해’상태로 바꾼 다음에 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표적항암제와 조혈모세포 이식은 반대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치료법임을 알 수 있다. →전반적인 치료 패턴의 변화 등 CML 치료의 최근 흐름은 어떤가. -2001년 이전에는 1차 요법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했지만, 표적항암제의 효과가 알려진 최근에는 먼저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다른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다가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한다. →최근 일부 근로자들이 특정 근로환경 때문에 CML에 걸렸다고 주장하는데…. -유기 용제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작업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백혈병 등 암의 발병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암의 발병은 노출 후 수년 지나 나타나기 때문에 즉각적인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있다. →CML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의료보험 수혜 대상의 제한이 문제다. 즉, 18세 미만의 청소년에게는 2세대 표적항암제 투여가 불가능하고, 글리벡을 거치지 않고 2세대 표적항암제를 투여할 경우 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다. 치료제의 약가가 비슷한데 효과가 더 좋은 항암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은 정책적인 잘못이라고 본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강동원·송혜교, 두근두근 내인생 출연…조로증이란?

    강동원·송혜교, 두근두근 내인생 출연…조로증이란?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에 배우 강동원과 송혜교의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의 주요 소재인 조로증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로증은 염색체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상염색체 우성유전질환으로 ‘길포드증후군’으로도 불린다. 조로증 환자는 체구가 작고 피부에 주름이 많으며 흰 털이 많이 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노인과 같은 외모를 보인다. 조로증은 출생 시에 바로 알아볼 수 없지만 유아기부터 발육지연 현상이 나타난다. 전신에 걸친 동맥경화증상으로 고혈압, 협심증, 뇌경색 등이 발병하기 쉬워 조로증 환자 대다수가 10대에 사망한다. 김애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은 17살에 자식을 낳은 젊은 부부와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들의 이야기다. 강동원은 영화에서 33살 철부지 아빠 대수를 연기한다. 송혜교는 17살에 예상치 못하게 엄마가 됐지만 당찬 성격으로 조로증에 걸린 16세 아들을 보살피며 살아가는 미라 역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저명 유전학자 “인간은 침팬지와 돼지 잡종에서 진화했다”

    美 저명 유전학자 “인간은 침팬지와 돼지 잡종에서 진화했다”

    인간이 수컷 돼지와 암컷 침팬지가 교배해 나온 잡종에서 진화했다는 충격적 주장이 미국의 저명한 유전학자에 의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보도는 세계적 유전학자인 미국 조지아대학의 유진 맥카시 박사의 가설을 담고 있다. 맥카시 박사는 동물 교배 분야의 저명한 권위자로 꼽히는 학자다. 맥카시 박사는 인간이 침팬지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영장류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차별점을 갖고 있다는 전제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그는 이런 차별점은, 인류가 진화역사를 거슬러 올라갔을 때 특정 지점에 위치한 한 잡종에 기원을 두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아울러 그는 동물세계에서 인간이 영장류 사촌들과 구별되는 특징의 모든 것을 한 동물이 갖고 있는데, 바로 그 동물이 돼지라는 주장한다. 맥카시 박사는 그가 설계한 웹사이트(Macroevolution.net)에 올린 문건에서 이런 놀라운 가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놓았다. 대부분의 진화 학자들은 현재 유전학적 증거들을 토대로 침팬지가 진화학적으로 인간에 가장 가까운 동물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맥카시 박사는 이런 유전적인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침팬지는 해부학적으로 수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털이 없는 피부, 두꺼운 피하지방, 밝은 색깔의 눈, 튀어나온 코, 두꺼운 속눈썹 등이 여기에포함된다. 반면에 인간과 돼지 사이에는 피부와 장기 구조에서 수많은 유사성이 존재한다고 맥카시 박사는 주장한다. 실제 돼지의 피부조직과 심장 밸브는 인간의 것과 매우 유사해 의학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맥카시 박사는 맨 처음 탄생된 돼지와 침팬지의 잡종은 이후 수많은 세대를 거치면서 ‘역교배’되었고, 교배된 잡종은 계속적으로 침팬지와 피를 섞으면서 돼지 보다는 침팬지에 가까운 모양의 후손으로 진화되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맥카시 박사의 가설은 예상대로 정통 진화생물학자들과 창조론자들로부터 근본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비판은 시기적, 분자학적으로 침팬지와 돼지가 교배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진화이론에 따르면 두 동물은 8000만년 전에 분리되어 나왔다. 또 두 동물의 정자와 난자는 분자학적인 ‘인지 단백질’이 달라 침팬지의 난자가 돼지의 정자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더구나 침패지는 48개의 염색체를 갖고 있는 반면 돼지는 38개만 갖고 있다는 점도 맥카시 박사의 가설을 비판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눈 뜨면 0.3mm씩 크는 18세 청년의 사연

    눈 뜨면 0.3mm씩 크는 18세 청년의 사연

    깔창, 키높이 구두 등을 이용해 조금이라도 키가 더 커보이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너무 큰 키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더럼 주 스톡턴온티즈에 살고 있는 조쉬 갓(Josh Gott·18세)의 안타까운 사연을 27일 전했다. 조쉬는 11세부터 일주일에 2.5mm, 하루에 0.3mm 꼴로 7년간 매일 키가 자라 현재 2미터 10cm에 달한다. 참고로 영국 남자 평균키는 178.1cm로 조쉬는 이를 한참 뛰어넘는다. 보통 부모가 장신일 경우 자식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지만 조쉬의 경우는 다르다. 조쉬 부모의 신장은 엄마는 152cm, 아빠는 162cm로 오히려 평균보다 훨씬 작은 편이기 때문이다. 조쉬의 엄마인 샤론 엘스톤(Sharon Elston·44세)은 아들의 이런 비정상적인 급성장이 “너무 두렵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들이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지기 때문에 맞는 옷을 구하기가 불가능하다. 평생 동안 키가 계속 자라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 악몽 같다”고 전했다, 샤론이 조쉬의 성장에 문제가 있음을 느낀 건 7년 전이다. 당시 11세였던 조쉬가 2주 만에 5cm가 자라자 그녀는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걱정할 필요 없다. 조쉬는 평균키”라고 진단했다. 샤론은 “나도 그렇고 조쉬의 아빠도 키가 작다. 그런데 유독 조쉬만 큰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도 이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샤론의 우려대로 조쉬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조쉬는 반에서 제일 큰 학생이 됐고 어느 새 학교에서 가장 큰 아이가 됐다. 최근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은 조쉬의 비정상적 성장의 원인이 ‘염색체 장애(chromosomal disorder)’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쉬의 3가지 염색체 중 한 가지가 성장호르몬을 과다하게 분출시킨다는 것이다. 염색체 장애는 조쉬에게 다른 고통도 안겨줬다. 그는 뇌 손상, 간질, 척추 측만증, 엉덩이 성장 장애. 자폐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등을 앓고 있다. 조쉬의 병은 매우 희귀한 경우라 아직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샤론은 “그저 조쉬가 더 커지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실직도 서러운데!…“남성은 실직 길수록 빨리 늙는다”

    실직에 따른 경제적·정신적 스트레스가 노화까지 촉진하는 것일까. 남성은 실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텔로미어가 짧아져 빨리 늙을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오울루대학과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공동 연구팀이 1997년 당시 수집된 핀란드 남녀 5,620명(당시 31세)의 DNA와 실직 기간 데이터를 분석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1994~1997년인 3년 사이 실직 기간이 2년 이상이었던 남성은 직장에 다니고 있던 남성보다 텔로미어가 2배 이상 짧은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telomere·말단소립)는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구조를 가리키는 데 그 길이를 통해 세포의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 텔로미어 길이는 유년기와 사춘기에 경험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흡연, 체중 등의 생활방식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노인성 질환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이번 연구에서 여성은 남성만큼 실직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조사대상자 가운데 장기간 실직을 경험한 여성이 너무 적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에 참여한 제시카 벅스턴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발행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 20일 자에 발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0대 남성, 살 빠지거나 식은땀… 혈액건강 체크를

    40대 남성, 살 빠지거나 식은땀… 혈액건강 체크를

    질병, 특히 암에는 낭만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일단 발병하면 생사를 건 투병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문학작품 등의 영향으로 백혈병을 ‘로맨틱한 암’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Chronic myeloid leukemia)도 그런 대상이다. 그러나 막연하게나마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환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고통이 너무 크고 무겁다.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조혈계통의 암 발생 빈도는 2.6%로 전체 암 중 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CML은 2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또 해마다 300명가량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 이런 CML을 두고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이 병원 암병원 연구부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CML에 관한 다국적 연구를 주도하는 등 세계적인 CML 권위자로 꼽힌다. →CML을 정의해 달라. -CML은 정상인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유전자의 이상으로 혈액세포가 과다 증식하여 백혈구나 혈소판이 증가하는 병으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급성 백혈병과는 달리 발병 후 진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만성기로부터 가속기, 급성기로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조기에 치료 계획을 세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되어야만 완치나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CML은 세부적으로 어떻게 구분하는가. -이 혈액암의 가장 특징적인 현상은 만성기·가속기·급성기 등 3병기로 나눠지며 97% 이상, 즉 대부분의 환자들은 만성기에 진단을 받게 되지만 처음부터 가속기 또는 말기인 급성기로 진단되는 환자도 3%가량 된다. 지금처럼 치료 효과가 좋은 표적항암제들이 쓰이기 이전인 2000년까지만 해도 CML은 진단 이후 평균 4∼5년 뒤에는 가속기로 악화하고, 다시 1년 이내에 급성기로 진행되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곤 했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1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매년 250∼300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현재 2500∼3000명가량의 CML 환자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병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1.6∼1.8배 많이 발생하며, 한국인의 평균 발병 연령은 40∼45세 사이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평균 50∼55세 사이에 발병하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 환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리벡을 포함한 슈펙트,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다양한 표적항암제가 개발돼 7년 생존율이 94%에 이르고 있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안타깝게도 무엇 때문에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이상이 발생하는지는 아직도 자세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이나 중금속, 염색약, 반도체, 와이퍼 표면의 세척에 쓰이는 벤젠이나 톨루엔 등 유기화학물질에 과다 노출되거나 아니면 소량이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도 실제로는 소수에서만 연관성이 규명되고 있다. →이런 발생 원인이 구체적으로 CML 발병에 어떻게 관여하는가. -이런 요인들이 장기지속적으로 유전자에 손상을 가하게 되면 결국 유전자의 불안정성이 유발되어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변형된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이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알려진 것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과 쇠약감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일반적인 증상 상태로 나타나 단순히 업무나 일상생활이 힘들어 그러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빈혈·고열을 동반한 감기몸살 증상·출혈·뼈와 관절의 통증·체중 감소와 대사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 또는 비장이 커지며, 많은 환자들이 밤에 잠자리에 든 뒤 식은땀을 흘리는가 하면 실제로는 열이 없지만 몸이 뜨거워지는 열감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어 백혈구 수가 증가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끈적거리게 되며, 이 때문에 남성에서 성기 발기현상이 나타나거나 귀울림, 멍한 정신상태 등이 초래되기도 한다. 병기별로 보면, 만성기의 경우 피로감과 체중감소, 식욕부진, 복부팽만감과 조기 포만감·발한·비장 및 간 비대 등이 나타난다. 가속기에 접어들면 빈혈과 필라델피아 염색체 외에 다른 염색체 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암세포가 골수가 아닌 다른 신체 조직이나 기관을 침범할 수도 있다. 또 비장이 더욱 커지는 등 급성백혈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기에는 가속기의 일반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장이 더욱 커지고, 빈번하게 감염과 출혈이 반복된다. 그런가 하면 증식한 백혈구가 엉겨 폐와 뇌의 혈류 저하를 초래, 폐렴·호흡곤란·어지럼증·운동 능력의 부조화 등이 나타나며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림프선이 비대해지기도 한다. →특히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나. -피로감과 체중감소, 감기몸살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지만 이런 증상으로는 CML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 CML이 아닌 다른 요인 때문에도 흔히 생기는 증상들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는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임상적으로는 비장이 커지는 증상이 중요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소견은 아니다. 따라서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나 혈소판의 증가가 확인되면 CML을 의심한다. 일단 의심 소견이 제시되면 골수흡인 및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CML 환자의 경우 골수검사를 해보면 형태가 다양한 골수구 계열의 세포들이 보이는데, 여기에는 미성숙 단계의 세포는 물론 성숙한 호중구들이 많이 증식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종적으로는 말초혈액이나 골수를 이용하여 암 유전자인 ‘Bcr-Abl’, 필라델피아 염색체를 확인하기 위해 분자생물학적 유전자 증폭검사나 염색체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CML과 필라델피아 염색체

    CML을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전체 환자의 95%에서 확인될 만큼 CML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1960년 미국 필라델피아대학의 피터 노웰 교수가 CML 유발 유전자라고 확인한 22번 염색체를 지칭하는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백혈병을 유발하는 기전은 DNA의 기형적인 자리바꿈에 있다. 유전학에서 전좌(轉座)라고 부르는 이 현상은 1973년 미국 시카고대학의 재닛 라울리가 처음으로 확인했다. CML 환자의 9번 염색체에 엉뚱하게도 다른 염색체의 DNA가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역사적인 CML의 발병 경로가 이로써 전모를 드러내게 됐다. CML 환자의 경우 9번 염색체에 붙어 있어야 할 유전자의 꼬리(Abl)가 22번 염색체의 머리(Bcr)와 자리를 바꿔 정상적인 사람에게서는 존재하지 않는 암 유전자인 ‘Bcr-Abl’을 만들어 낸다. 9번과 22번 염색체 사이에 전좌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엉뚱한 머리(Bcr)의 지배를 받게 되는 꼬리(Abl)는 자신의 본래 기능을 망각한 채 분자생물학적 세포 단위에서 정상 범주를 벗어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즉, 필요없이 세포가 분열하도록 부추기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하는 등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아간다. 이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나쁜 결과가 바로 CML이다. 의료인들은 이 과정을 간단히 줄여 “CML은 염색체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액암”이라고 설명하곤 한다. 김동욱 교수는 “9번 염색체와 22번 염색체의 일부 유전자가 서로 자리를 바꿔 앉는 교란 상태에 빠지면서 정상적인 체내에는 존재하지 않는 유전자를 만들게 되고, 여기에서 비정상적인 암 단백질(Bcr-Abl)이 생긴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이 혈액세포 내에서 인산화 작용을 촉진해 악성 혈액암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형적인 필라델피아 염색체의 ‘난동’이 CML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삼천포 김성균 인기실감…소녀팬에 둘러싸여 싱글벙글

    삼천포 김성균 인기실감…소녀팬에 둘러싸여 싱글벙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할로 핫이슈가 되고있는 배우 김성균이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성균 소녀팬 인기 실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할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성균이 싸인을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속 김성균은 금발로 염색을 한 소녀를 포함한 7명의 여성에게 둘러싸인 모습으로 최근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김성균 소녀팬 인기 실감’ 사진에 누리꾼들은 “진짜 대박이다”, “김성균 소녀팬 인기 실감, 저렇게 소녀들이 모이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김성균 소녀팬 인기 실감, 역시 삼천포가 대세!”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켤레 125만원!’…비쿠냐 양말 화제

    ‘1켤레 125만원!’…비쿠냐 양말 화제

    누가 신을까? 해외에서 무려 125만 원짜리 양말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쿠냐(Vicuna)의 털로 만든 모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패브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양말은 독일의 프리미엄 레그웨어 브랜드 ‘팔케’(FALKE)가 제작한 것이다. 이 양말은 단 10족만 제작됐으며, 가격은 125만 원 상당이다. 같은 소재의 직물로 제작한 풀오버 스웨터는 단 20벌만 제작됐으며 가격은 3450만원에 달한다. 팔케 측은 “우리는 비쿠냐 모직을 이용해 최초로 프리미엄 양말을 제작했다”면서 “이 모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어떤 모직보다 가볍고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말의 컬러는 비쿠냐 모직의 천연 색상으로, 색이 바래지 않고 오랫동안 고급스러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양말은 특별히 제작된 고급 나무 상자에 포장돼 있으며, 양말을 구매하는 사람에 한해 증정된다. 한편 비쿠냐 모직은 ‘모직계의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높다. 희소성이 있는데다 털을 채집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서식하는 라마의 일종인 비쿠냐는 현존하는 동물의 털 가운데 최상급의 털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재 자체가 매우 촘촘하고 섬세해서 염색이 불가하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비쿠냐는 제한된 공간에서 사육을 할 경우 굶어죽기 때문에, 털 채집은 야생 비쿠냐에게서만 가능하다. 비쿠냐 한 마리에게서 한 번에 채집 가능한 털의 양은 0.45㎏에 불과한 것도 비쿠냐의 희소가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암 맞춤치료 가능한 새로운 유전체 분석기술 개발

    암 맞춤치료 가능한 새로운 유전체 분석기술 개발

    대장암·위암·자궁내막암·난소암 등의 맞춤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유전자 마커(표지자)의 대규모 발굴 가능성이 제시됐다. 가톨릭의대 암진화연구센터 김태민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생체의학정보센터(CBMI) 피터 박 교수는 최신 DNA 분석방법인 ‘차세대 시퀀싱기술’을 이용한 종양유전체 분석을 공동 연구해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에서 미세부수체 불안정성의 유전체 내 분포 특성을 밝히고, 이런 돌연변이 현상이 반복되는 데 작용하는 표지자를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미세부수체 불안정성이란 대장암·자궁내막암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DNA 돌연변이로, 지금까지는 이런 돌연변이를 판별할 표지자가 많지 않아 활용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모든 유전체에서 미세부수체 불안정성을 발굴할 수 있는 기술이 확립됨으로써 암 진단 및 맞춤치료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 셀 온라인판 11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800만개에 이르는 유전체 미세부수체에 차세대 시퀀싱기술을 적용, 환자별로 돌연변이 여부를 찾아낼 수 있는 생물전산학적 방법을 고안했다. 이어 이 방법을 대장암·자궁내막암 환자 300명의 유전체에 적용해 기존에 알려진 점돌연변이나 염색체 구조 이상 외에 암을 유발하는 또 다른 돌연변이를 규명해 냈다. 연구팀은 이 돌연변이가 기존의 점돌연변이와는 상이하게 분포한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김 교수는 “미세부수체 불안정성이라는 특이한 돌연변이를 암환자의 유전체 내에서 전수조사 규모로 발굴해낼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찾아낸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누구에게나 도저히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혹은 끊기 힘든 습관들이 있다. 해외의 한 전자담배회사가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포기할 수 없는 혹은 포기되지 않는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홈페이지 ECigaretteDirect.co.uk를 통해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기 힘든 나쁜 습관이라고 꼽았다. 술과 군것질 등이 담배의 뒤를 이어 랭크됐으며, 텔레비전 시청, 손톱 깨물기, 코 후비기, 손가락 관절 꺾기 등 신체와 관련된 습관들도 올라왔다. 트위터나 구글 검색 등 IT와 관련된 습관들도 순위에 랭크됐고,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중독처럼 IT기기와 연관된 습관도 언급됐다. 일부는 피트니스클럽 등을 꼽았는데, 이는 지나친 운동중독이나 강박관념에서 오는 습관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조사한 업체 측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의지력을 필요로 하며,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쉽게 끊지 못한다”며 “이러한 나쁜 습관들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국 성인 600명이 답한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 1. 담배 2. 욕설 3. 코 후비기 4. 손톱 깨물기 5. 커피 6. 차(茶) 7. 리얼리티TV프로그램 시청 8.패스트푸드 9.술 10.쇼핑 11. 신용카드 12. 페이스북 13. 트위터 14.구글 15. 피트니스클럽 16. 설탕 17. 초콜릿 18. 탄산음료 19. 아이패드 20. 스마트폰 21. 고기 22. 비디오게임 23.손가락 관절 꺾기 24. 음식 입에 넣고 말하기 25. 혼잣말 26. 미국식 영어 27. 성관계 28. 장난감 29. 단 음식 30. 빵 31. 파스타 32. 일기 33. 이쑤시개 사용 34. 면도 35. 클럽 26. 축구응원 37. (여성의) 결혼 전의 성(姓) 38,혼자 중얼거리기 39. 머리염색 40. 문신 41. 피어싱 42. 애완동물 43. 소금 44. 토마토 케첩 45. 일 46. 풍선껌 47. 펜 끝 깨물기 48. 음식하면서 숟가락 핥기 49. 운전 중 화내기 50. 과소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가지는?(설문조사)

    누구에게나 도저히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혹은 끊기 힘든 습관들이 있다. 해외의 한 전자담배회사가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포기할 수 없는 혹은 포기되지 않는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홈페이지 ECigaretteDirect.co.uk를 통해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기 힘든 나쁜 습관이라고 꼽았다. 술과 군것질 등이 담배의 뒤를 이어 랭크됐으며, 텔레비전 시청, 손톱 깨물기, 코 후비기, 손가락 관절 꺾기 등 신체와 관련된 습관들도 올라왔다. 트위터나 구글 검색 등 IT와 관련된 습관들도 순위에 랭크됐고,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중독처럼 IT기기와 연관된 습관도 언급됐다. 일부는 피트니스클럽 등을 꼽았는데, 이는 지나친 운동중독이나 강박관념에서 오는 습관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조사한 업체 측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의지력을 필요로 하며,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쉽게 끊지 못한다”며 “이러한 나쁜 습관들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영국 성인 600명이 답한 ‘끊을 수 없는 나쁜 습관 50 1. 담배 2. 욕설 3. 코 후비기 4. 손톱 깨물기 5. 커피 6. 차(茶) 7. 리얼리티TV프로그램 시청 8.패스트푸드 9.술 10.쇼핑 11. 신용카드 12. 페이스북 13. 트위터 14.구글 15. 피트니스클럽 16. 설탕 17. 초콜릿 18. 탄산음료 19. 아이패드 20. 스마트폰 21. 고기 22. 비디오게임 23.손가락 관절 꺾기 24. 음식 입에 넣고 말하기 25. 혼잣말 26. 미국식 영어 27. 성관계 28. 장난감 29. 단 음식 30. 빵 31. 파스타 32. 일기 33. 이쑤시개 사용 34. 면도 35. 클럽 26. 축구응원 37. (여성의) 결혼 전의 성(姓) 38,혼자 중얼거리기 39. 머리염색 40. 문신 41. 피어싱 42. 애완동물 43. 소금 44. 토마토 케첩 45. 일 46. 풍선껌 47. 펜 끝 깨물기 48. 음식하면서 숟가락 핥기 49. 운전 중 화내기 50. 과소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누가 신지?” 125만원 짜리 희귀 비쿠냐 털 양말 판매

    “누가 신지?” 125만원 짜리 희귀 비쿠냐 털 양말 판매

    누가 신을까? 해외에서 무려 125만 원짜리 양말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쿠냐(Vicuna)의 털로 만든 모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패브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양말은 독일의 프리미엄 레그웨어 브랜드 ‘팔케’(FALKE)가 제작한 것이다. 이 양말은 단 10족만 제작됐으며, 가격은 125만 원 상당이다. 같은 소재의 직물로 제작한 풀오버 스웨터는 단 20벌만 제작됐으며 가격은 3450만원에 달한다. 팔케 측은 “우리는 비쿠냐 모직을 이용해 최초로 프리미엄 양말을 제작했다”면서 “이 모직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어떤 모직보다 가볍고 따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말의 컬러는 비쿠냐 모직의 천연 색상으로, 색이 바래지 않고 오랫동안 고급스러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양말은 특별히 제작된 고급 나무 상자에 포장돼 있으며, 양말을 구매하는 사람에 한해 증정된다. 한편 비쿠냐 모직은 ‘모직계의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치가 높다. 희소성이 있는데다 털을 채집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고지대에 서식하는 라마의 일종인 비쿠냐는 현존하는 동물의 털 가운데 최상급의 털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재 자체가 매우 촘촘하고 섬세해서 염색이 불가하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비쿠냐는 제한된 공간에서 사육을 할 경우 굶어죽기 때문에, 털 채집은 야생 비쿠냐에게서만 가능하다. 비쿠냐 한 마리에게서 한 번에 채집 가능한 털의 양은 0.45㎏에 불과한 것도 비쿠냐의 희소가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전립선암(상)] 화장실서 시원찮은 김부장님, 혈액검사로 불안 덜어내세요

    [암을 말하다 - 전립선암(상)] 화장실서 시원찮은 김부장님, 혈액검사로 불안 덜어내세요

    남성 생식기인 전립선은 남성만 가진 생식기로, 여기에 생기는 전립선암이 두려운 것은 남성성을 앗아갈 뿐 아니라 노후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나이에 비례해 높아지기도 하지만 서구식 식습관이 일반화된 데다 보통 나이 들면 생긴다고 믿는 전립선 비대증과의 식별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도 근거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이 시원찮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여전히 ‘나이 탓’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문제는 전립선암도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전립선암을 두고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전립선암을 설명해 달라.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을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전립선은 방광 출구와 맞닿은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여기에서 종양이 자랄 경우 초기에는 비뇨기과적 증상이 거의 없으나 암이 진행함에 따라 요도 압박이나 요로폐색 등 심각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또 다른 암과 달리 척추나 골반뼈 등 신체의 중추적 부위에 전이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의 종류와 구분법은? -전립선암은 대부분 95%가 분비샘에 생기는 선암이며, 나머지 5%는 전립선의 내측 요도에서 발생하는 이행세포암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립선암이라면 선암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국내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남성 암환자 중 위암·대장암·폐암·간암 다음으로 흔해 전체 암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 암으로, 미국의 경우 1997년에만 약 38만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됐고, 4만 1800명이 사망해 폐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여 사회적으로 심각한 악성 종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 1999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8.5명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12.6%씩 증가해 2010년에는 25.3명을 기록했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의료 발전과 조기진단으로 국내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1993∼95년에 55.9%에 불과하던 것이 2006∼10년에는 90.2%까지 높아졌다. →주요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나이·인종·가족력·식이습관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종별로는 흑인 발병률이 가장 높고, 이어 백인, 히스패닉 순이며, 아시아인의 발병률은 흑인의 3분의1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도 발병률이 높은데, 아버지나 형제 중에 환자가 있다면 위험도는 일반인의 2배, 아버지나 형제가 60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라면 3배, 아버지와 형제 모두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했다면 약 4배 정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처럼 가족력이나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전체의 약 15% 정도이며, 나머지 85%는 유전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식습관도 전립선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국내 발병률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전립선암의 증가는 우리의 식습관이 점차 서구식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립선암뿐 아니라 대장암·유방암 발생이 느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이런 원인이 전립선암 발병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하는가. -연령이 많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연령 증가에 따라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종의 경우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유전성의 경우 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염색체 1·8·10·16·17·20번과 X염색체가 관련 있으며,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고지방식도 상대적 위험도를 두 배까지 높인다고 보고되었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식품들이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명확히 입증된 것은 없다. →병기별 증상은?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다. 또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이 동시에 생길 경우 단순히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배뇨증상만 나타날 뿐이어서 식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명확한 상태라면 국소 진행이나 원격 전이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전립선암이 국소 진행해 방광을 침범하면 방광 출구가 막히는 급성요폐와 혈뇨,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하면 뼈의 통증, 척추로 전이하면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증상 및 골절·요실금·대변실금 등이 발생한다. →전립선 이상을 가늠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는가. -모든 암이 그렇듯 전립선암도 초기 증상만으로 암을 의심하기 어렵다. 소변보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식별이 어려워 오인하기 쉽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돼 이에 따른 통증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렇듯 전조 증상과 조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검사 및 진단은?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선 환자의 병력과 증상, 비뇨기계통의 특별한 문제점 등을 파악한 뒤 직장수지검사 및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선별검사로 시행하며, 이후 추가 검사를 거쳐 최종 진단을 한다. 직장수지검사란 손가락을 직접 항문으로 넣어 전립선의 크기·모양·촉감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전립선이 단단하거나 울퉁불퉁한 결절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PSA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이 수치가 높아져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경직장초음파검사란 직장으로 초음파 기계를 넣어 영상으로 전립선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감별 및 전립선의 크기·모양·종양 유무는 물론 전립선 밖으로의 침윤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암 확진을 위한 조직생검으로, 이를 통해 전립선 내 암세포 존재 유무와 악성도를 판정하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손톱깎이·6㎝ 이하 가위 등 내년부터 항공기 휴대 허용

    내년부터 손톱깎이나 작은 가위 등은 기내 휴대 반입이 허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승객의 여행 편의를 높이고 항공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위험도가 낮은 물품의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품목의 제한은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항공기 내 반입 금지 위해물품’ 고시 전부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손톱깎이나 와인 코르크 따개, 스케이트보드, 스키 폴, 접착제 등을 휴대 반입 금지 품목에서 제외했다. 눈썹 정리용 칼이나 텐트 폴, 아이젠, 주삿바늘, 재봉 바늘 등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날의 길이가 6㎝ 이하인 가위도 휴대할 수 있다. 호신용 스프레이는 현재 객실은 물론 수하물(위탁 반입)로도 가져갈 수 없지만 내년부터는 1인당 1개에 한해 수하물로 부칠 수 있다. 1인당 1개로 제한했던 염색약과 파마약 등은 1인당 2㎏(개별 용량 500㎖)까지 위탁 반입을 할 수 있다. 테러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연막탄과 모의 폭발물은 테러 위험이 높아 위탁 반입도 금지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성장 멈춰 20년간 아기처럼 산 美 여성 사망

    성장 멈춰 20년간 아기처럼 산 美 여성 사망

    1993년 태어나 네다섯 살 때에 성장이 멈추어 버린 미국 여성이 지난주 결국 사망했다고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州)에 거주하는 브룩 그린버그(2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희소병으로 4살 때 성장이 멈추어 버려 평생을 유모차에서 아기처럼 지내야 했다. 미국 최고 전문의들이 나서 병의 원인을 밝히려 했지만, 내분비 계통이나 염색체 계열에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병의 원인을 알 수 없어 이 특이한 질병을 ‘신드롬(Syndrome) X’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그린버그의 삶은 몇 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등 순탄하지 못했다. 그녀는 성장이 멈춘 시기에 뇌종양이 발생하여 14일을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고 7차례에 걸친 위궤양 수술을 받기도 했다. 결국, 식도가 좁아져 평생을 튜브를 이용해 어머니가 주는 음식물을 섭취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후 비교적 상태가 나아져 올해 1월에는 가족과 함께 TV 토크쇼에도 출연하는 등 세간의 관심과 함께 화제를 몰고 오기도 했다. 지난주 갑작스러운 그녀의 사망 원인 또한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의사들은 단지 그녀의 특이한 유전자 형태가 성장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유전자가 노년기에 나타나는 파킨슨병처럼 다른 질병들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 그린버그의 부모는 딸에 대한 한없는 사랑을 표현하며 “그녀는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젊음 그 자체였다”며 “누가 아이의 나이를 물으면 나는 20개월이라고 답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그린버그의 장례는 27일 진행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시우민·려욱, 형제처럼 다정한 셀카 ‘찰칵’…“꽃형제 납셨다”

    시우민·려욱, 형제처럼 다정한 셀카 ‘찰칵’…“꽃형제 납셨다”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시우민과 슈퍼주니어 려욱이 친형제 같이 닮은 얼굴로 다정한 사진을 찍어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려욱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에스엠타운 인 도쿄(SMTOWN in Tokyo) 려욱 & 시우민”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시우민과 려욱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따. 특히 머리를 비슷한 색으로 염색하고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우애 좋은 형제처럼 보인다. 슈퍼주니어, 엑소(EXO), 샤이니, 소녀시대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6일, 27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3 인 도쿄 스페셜 에디션’을 개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명 브랜드 청바지서 발암물질·환경호르몬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청바지에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준치를 3배나 초과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28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12개 브랜드(국내브랜드 7종, 외국브랜드 8종)의 남성용 청바지 15종을 대상으로 한 품질과 안정성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시험대상이 된 브랜드는 유니클로, 베이직하우스,TBJ, 에비수,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데님, 리바이스, 빈폴, 버커루, 게스, 디젤 등이다. 조사결과 베이직하우스 제품(HNDP2121)에서 발암물질인 아릴아민이 기술표준원 고시 기준치(1㎏당 30㎎ 이하)를 초과하는 1㎏당 88.8㎎ 검출됐다. 염색과정에서 사용되는 아릴아민은 노출될 경우 방광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직하우스, TBJ, 에비수, 빈폴, 버커루, 게스 등 6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에 장애를 유발하는 노닐페놀에톡시레이트(NPEs)가 검출됐으나, 검출량이 국내 권장기준인 환경표지기준과 유럽의 섬유환경인증 기준을 밑돌았다. 연맹은 단순권장기준인 환경표지기준과 별도로 NPEs를 규율할 수 있는 별도의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늑대의 눈길도 킬힐의 고통도 맞서죠, 우린 프로니까

    [주말 인사이드] 늑대의 눈길도 킬힐의 고통도 맞서죠, 우린 프로니까

    모터쇼부터 게임쇼, 전자전 등은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찾으면 안 되는 곳으로 꼽힌다. 신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행사 부스에서 설명하는 행사 도우미들을 향해 잠자리처럼 고개를 돌리는 내 남자들의 속물 근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불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둔다고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남성들의 시선은 그들에게 꽂힌다. 기업들이 미녀들을 전진 배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제품 홍보에서 사진 촬영, 의전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도우미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각종 행사가 몰리는 요즘 같은 가을철은 행사 도우미 업계에선 대목이다. 모터쇼를 중심으로 한 3~6월이 전반기 대목이라면 가전업계의 대형 행사인 전자전(10월)과 게임쇼인 지스타(11월), 지역축제 등이 몰려 있는 9~11월은 후반기 장이다. 큰 행사 때는 대형 부스에서만 70~80명이 활동하는데, 전시관 한 곳에서 일하는 행사 도우미들의 수는 400~500명에 달한다. 같은 행사장이지만 역할은 제각각이다. 대표 상품 앞에서 사진기자 등을 상대하는 사진 도우미부터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 도우미, VIP를 모시는 의전 도우미와 각 기업의 부스에서 직접 제품 설명을 하는 홍보 도우미 등으로 나뉜다. 지금과 같은 행사 도우미 시장이 생긴 것은 대전엑스포가 열린 1993년 이후다. 그사이 도우미 수도, 전문 에이전시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업계에선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우미 수만 약 1만명, 이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를 400~500개로 추산한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특별히 자격증 같은 것이 없는 탓에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경험 있는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이 없는 도우미들은 아무리 대목이라도 괜찮은 일 1건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전자전에서 만난 김진아(21·가명)씨도 “10여 곳을 돌며 면접을 봤다. 다행히 한 곳에서 연락이 와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회사 간 경쟁이 치열한 행사에서는 스타급 도우미 쟁탈전이 벌어진다. 모터쇼나 지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게임업체들은 참가 부스가 정해지면 그다음 총력을 기울이는 일이 A~B급 모델 섭외다. 일부 인기 모델은 ‘입도선매’를 한다. 섭외가 늦을수록 인력의 질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선호하는 모델은 ‘레이싱 모델’들. 팬클럽이 단단한 스타급 레이싱 모델을 섭외하면 부스 앞으로 100명이 넘는 구름 관중을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다. 게임 소비층이 주로 20~30대 젊은 남성들이다 보니 모터쇼 관람층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2011년 지스타에서 워게이밍이 ‘월드 오브 탱크’를 홍보하기 위해 탱크 모형 위에 모델 8명을 올린 장면이 각종 게임 잡지, 스포츠지 지면을 석권한 일은 업계에서 전설처럼 떠돈다. 홍보에서 성공했다고 판단한 탓인지 워게이밍넷은 지난해 채용한 도우미들을 별도의 면접 없이 올해 지스타에 채용하기로 했다. 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선호하는 유형은 다르다. 삼성은 도우미를 고르는 것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성형수술을 한 티가 덜 나야 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선호한다. 제품의 품격을 유지하되 모델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LG는 얼굴이 동글동글하고 단아한 승무원 느낌이 나는 모델을 선호한다. 너무 진한 머리 염색은 감점 요인이다. 반면 SK는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이나 염색 등에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자동차 업계도 선호도가 천차만별이다. 현대차는 되도록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모델 중 세련되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얼굴을 선호한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메이커인 람보르기니는 강한 인상에 머리가 길고 글래머러스한 모델을 선호한다. 일본차 메이커들은 보통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작은 얼굴에 눈이 큰 모델을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키는 작아도 볼륨감은 있어야 한다는 것도 단서로 단다. BMW와 벤츠 등 독일 회사는 마르고 키 크고 세련된 패션쇼 모델 같은 외모를 좋아한다. 같은 브랜드라도 차종에 따라 모델은 달라진다. SUV는 차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키가 더 크고 중성적인 마스크의 모델을 선호한다. 고급 세단 등 중형차는 럭셔리한 외모를, 경차는 작아도 귀엽고 발랄하고 개성 있는 모델을 쓴다.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려면 눈이 크고 피부가 깨끗해야 한다. 포토샵 등으로 손질한 프로필 사진만으로는 실제 피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꼭 실무 면접을 거친다. 성형을 한 것은 용서해도 티가 나는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도 화장품 업계의 공통된 이야기다. 소니나 올림푸스 등 카메라 업계는 모델이 얼마나 잘 웃는지를 본다. 아무리 예뻐도 무표정한 얼굴이면 이른바 사진발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반면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외모가 좀 빠져도 수준급 브리핑 솜씨를 요한다. A4 4~5장에 달하는 브리핑 자료를 달달 외워 마치 부동산 중개인처럼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모델에 비해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외모가 돈’인 시장 논리상 일당은 적다. 이처럼 업체가 정한 마케팅 포인트 등에 맞춰 에이전시들은 도우미를 선별하지만 넘지 못하는 벽을 만날 때도 있다. 이른바 높으신 분들의 개인적인 취향이다.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임원과 마케팅 부서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원하기도 한다”면서 “심사엔 대부분 남자들이 들어가는데 어떨 땐 자기의 이상형을 고르나 싶은 생각에 답답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그럼 행사 도우미들은 과연 얼마나 받을까. 특A급은 일당 200만~300만원을 받기도 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일반적으로 A, B, C 등급으로 나뉘는데 보수는 등급에 따라 2배 정도씩 차이가 난다. A등급은 일당 70만~100만원, B등급은 40만~60만원, C등급은 15만~25만원 정도를 받는다. 일당으로 따지면 적지 않은 액수지만 일이 고정적이지 않은 것이 문제다. 반나절이나 1~2시간 만에 일정이 끝나는 행사도 많다. 게다가 통상 30% 정도는 에이전시에 수수료를 떼어 주는 것이 관례다. 외모가 곧 경쟁력이어서 몸에 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다. 보통 전신 필러 등 피부미용부터 몸매 관리, 이목구비 성형수술까지 이들에겐 몸이 내일을 위한 투자다. 5년차 도우미 활동을 하는 황민정(27·가명)씨는 “본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의 여자 회사원보다 2배 정도 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황씨는 “하지만 나가는 돈이 많다. 운동 비용 등까지 생각하면 보통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성형의 경우 목돈이 들어가는 탓에 성형외과의 협찬을 받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화려해 보이기만 한 세계지만 애환도 많다. 실제 전시장 뒤편 창고 같은 임시 휴식공간에 가면 돗자리에 철퍼덕 앉아 쉬는 있는 도우미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여성 모델의 평균 키는 170㎝ 이상이지만 업계에선 보통 10~16㎝에 달하는 하이힐을 신게 한다. 온 종일 하이힐을 신어야 하니 발이 성할 리 없다. 20~30분의 짧은 휴식이 끝나면 다시 부스로 돌아가 계속 미소를 짓는 감정노동을 해야 한다. 진상 관람객도 골머리를 앓게 하는 대목이다. 관람객에게 경품을 주는 이벤트 게임 등을 하면 이른바 꽝이 나왔다는 이유로 행패를 부리거나 막무가내로 좋은 물건을 들고 가버리는 손님도 있다. 진상 중의 진상은 몰카족이다.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한 후 모델들의 치마 속이나 특정 부위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민다. 2~3일 행사를 하면 부스마다 한두 명씩은 이런 손님이 출몰한다. 최근엔 이런 사고를 막으려고 주최 측이 경호원을 배치하거나 보험을 들기도 한다. 물론 모델이 좋아 행사장마다 따라다니는 진정한 팬도 있다. 10대부터 40대까지 연령층은 다양한데 진성팬들은 지방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도우미의 사진을 찍고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카메라 장비에 반사판 조명장치를 짊어지고 행사장을 찾는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팬카페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터넷에 뿌려지는데 온라인 속 반향이 모델의 등급을 좌우하기도 한다. 공통적인 고민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다. 도우미 경력 9년차인 유은(29·가명)씨는 “돈 버는 일이 다 그렇겠지만 적성이 맞지 않으면 많은 고생을 한다”면서 “점점 나이가 들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적지 않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주위에서 친한 후배들이 하겠다고 덤비면 개인적으론 그냥 평범한 일을 찾는 게 어떠냐고 권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도 전지현처럼…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 화제

    나도 전지현처럼…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 화제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한 포털사이트에 ‘두피 상태에 따른 관리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두피가 건강해야 탈모와 비듬 등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두피 상태를 잘 파악한다면 그만큼 관리도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글에 따르면 지성 두피는 청결이 중요하며 지성전용 샴푸와 린스를 쓰고 세심하게 잘 말려야 한다.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에는 깨끗하게 두피를 씻어주고 머리를 잘 말려야 한다. 젖은 상태로 잠이 들면 비듬이 생기게 된다. 지성 두피는 비듬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부분 탈모가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성 두피는 자극적인 케어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주일에 1~2회 스케일링을 받고 트리트먼트를 통해 꾸준히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건성 두피의 경우 비듬을 없애려면 규칙적인 샴푸가 중요하다. 또 모발이 손상된 경우에는 기본 케어 후 일주일에 1~2회 정도 헤어 앰플이나 트리트먼트로 관리해야 한다. 오일이나 트리트먼트를 머리카락 끝에 바르면 건강에 도움이 되며, 손상된 머리카락은 조금씩 잘라내야 한다. 특히 파마나 염색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는 것이 글쓴이의 조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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