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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3)

    ◎3분 걸려 짠 직물 30분간 검사/“고품질만이 살길”… 검사공정 3배 강화/정보제공 등 염색업체와도 긴밀 협력/클레임 한건 없고 광고 안해도 각국의 바이어 몰려 피아트의 아성인 피에몬테주 토리노에서 북동쪽으로 60㎞ 떨어진 비엘라.15세기 때부터 직물업이 성해 프랑스 왕족도 이 곳 원단만을 찾았다는 모직물의 도시이다. 비엘라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쪽으로 30분정도 가면 알프스의 언저리에 해당하는 「발레사모」에 다다른다.계곡속의 마을이라는 뜻의 이곳에서 1세기가 넘도록 모직물을 만들어온 가르란다사는 연간 매출액이 2백억원을 넘는 이 지방의 대표적인 모직물 생산업체이다. 1881년 원단 하청업체로 출발,지금은 원사와 원단을 함께 만들며 생산량의 70%를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객의 관심을 끄는 환상적인 원단을 만든다는 사훈를 지녔지만 기업광고나 제품선전은 한번도 한적이 없다.그럼에도 「가르란다」라는 브랜드는 국경을 넘어 전세계 의류업체에 알려져있다.그래서 매년 여름,겨울 시즌을 앞두고 세계곳곳에서 수십명의바이어들이 이 계곡마을을 찾는다. ○디자인실 벽 유리로 가르란다에 특별한 노하우나 원단을 짜는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편직기나 실틀도 다른 업체와 같고 실의 소재는 중국이나 페루·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 대부분을 수입해 쓴다.종업원도 1백50여명에 불과하고 생산 공정은 19세기때와 달라진게 별로 없다. 그러나 품질의 검사 과정을 강화하고 중간 공정을 몇번이고 반복,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는것이 이 회사만의 강점이다.최근 염색업체와의 공조 체제를 강화,기술 개발에 힘쓴 것도 남다른 점이다.주로 평범하면서도 흉내내기 힘든 독특한 특징을 지녔다. 먼저 디자인실을 들러보면 가르란다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30평 남짓한 방의 천장과 벽이 모두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졌다.하루 종일 태양 빛이 내부를 비춰 전등이 거의 필요없다.실외에서의 색상과 전등 아래에서 보는 색상은 엄연히 틀리다는 사실을 고려한 구조이다. 「그런 것까지」하고 웃고 넘어갈 수도 있고 「누구나 아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그러나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실천에 옮긴 점이 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다.백화점에서 산 물건이 집에서는 다른 색으로 보여 실망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겐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 뿐 아니다.가르란다는 가늘고 질긴 실을 뽑기 위해 생산공정을 여러차례 반복한다.실을 짜기전 한번으로도 충분한 세탁과정을 2∼3차례 반복하고 원단의 표면을 고르게 하기 위해 건조과정을 2∼3배 더 오래 한다. 그만큼 시간과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만 품질과 가격도 함께 높아진다.게다가 품질의 신뢰성도 한층 높인다.그래서인지 다른 회사들이 양털 1㎏으로 1만5천∼1만8천m의 원단을 짜는데 비해 가르란다는 2만m의 원단을 짜고 값도 10∼20% 높게 받고 있다. 원단을 검사하는 종업원도 별도로 10여명을 두고 있다.기계가 고장나지 않는 한 특별한 검사를 하지않는 게 직물업계의 상식이지만 이회사에서는 일일이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공정을 추가하고 있다.때문에 기계로 원단을 짜는데는 3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검사과정은 30분 이상이 소요된다.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만 가르란다는 1백년이상 이 방식을 지켜왔다. ○값 10∼20% 더 받아 이같은 과정을 거쳐 가르란다가 해마다 생산하는 원단은 서울과 부산을 한차례 왕복하고도 남는 1천2백㎞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클레임은 단 한건도 없을 만큼 뒷마무리는 완벽하다.생산하는 원단의 종류,색깔,무늬 등도 4천가지나 된다.원단 한가지의 길이는 3백ⓜ 정도로 역시 다품종 소량생산원칙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가르란다의 제품이 뛰어난 또다른 이유는 염색업체와 철저한 수직적,수평적 공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가르란다는 지난 79년부터 비엘라에 위치한 염색업체 코텍스사에 모든 직물의 염색을 맡기고 있다.코텍스사도 종업원이 14명에 불과한 중소기업이지만 컴퓨터로 원사의 특성을 1백% 분석,소화한 뒤 염색을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르란다로부터 염색할 원사나 생산할 원단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회사의 기밀이나 남에게 알리기 싫은 것도 있을 수 있다.그러나 가르란다는 서슴지 않고 자료를 준다.보다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이다.염색을 대행하고 맡기는 관계라기 보다 대학의 공동 연구실과 업체 같은 협력관계이다. 이같은 협력 체제에 힘입어 2년전만 해도 실을 분석하고 염료의 배합을 정하는 등 염색하는데 최소한 2주일이 걸렸으나 지난 해는 1주일,올해는 2일로 크게 줄였다.가르란다의 생산공정이 빨라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코텍스는 현재 물을 사용하지 않고 염색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물 대신 컴퓨터를 이용,염료를 섞지 않고 털이 지닌 자연 색상의 배합만으로 색깔을 만드는 기술이다. 비엘라에 있는 직물업체는 약 5천개,이중 대부분이 염색업체와 정보를 주고 받으며 품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보통 1개의 염색업체가 30∼50개 직물업체와 거래하며 이중 3∼4개 업체는 가르란다와 코텍스의 경우처럼 새로운 기술 개발에 함께 힘쓰고 있다. 이탈리아 울 생산협회의 회장이기도 한 파올로 네그리 가르란다 사장의 얘기이다.『발레사모에서 광고를 하는 기업은 한 군데도 없다.광고할 시간과 돈이 있다면 새로운 원단을 연구하고 더 좋은 기계를 사는데 쓸 것이다.제품의 질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바로 가장 좋은 광고이다.그러기 위해선 관련 업체끼리의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종이 미술전/한지·펄프로 독창적 이미지

    ◎가족이 함께 볼만한 전시회… 20일까지 예술의 전당서/아버지가 만든 아이종이옷 진열/공룡·코뿔소 등 대학생 코믹작품도 많아 미술에서의 종이가 점차 중요한 조형언어로 인식되고 있다. 종이를 이용한 조형미술은 간략히 종이미술로 일컬어지지만 이 종이미술은 작업방식에 따라서 다른 장르에 비해 보다 다양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기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종이미술전(20일까지)은 이같은 종이미술의 모든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로 이채를 띠고있다. 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종이미술공모전을 포함해 대학생들의 공동작업전,그리고 어린이들의 작품만들기 같은 부대행사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단순한 미술작업성과를 보여주는 전시회라기보다는 온가족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생활미술차원에서 한층 돋보이는 행사다. 특히 올해 종이미술전은 미술에 있어서 종이의 다양한 활용범위를 보여주면서 아마추어들의 작품비교를 통한 관심유발등 종이미술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전시공간을 한가람미술관 제2전시실과 1층 로비등으로 구분해 공모전 작품은 제2전시실,대학생과 어린이등 일반인 작품은 로비에 각각 전시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십분 살리기 위한 의도로 관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 가운데 올해 공모전을 통해 가려진 작품은 한지에 커피로 염색한 김정주씨(경원대대학원생)의 대상수상작 「인간」과 펄프를 사용한 장남용씨(동아대강사)의 금상수상작 「삶­정점」등 모두 71점.제2전시실에 전시중인 이 수상작들은 한지에서부터 펄프 마 아바카사 지점토 신문지 배접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이소재를 쓰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비해 1층로비에는 대학생과 일반인들의 각종 종이작품 1백여점이 전시돼있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가람미술관측이 마련한 자유전시대에는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만든 작품들과 함께 아버지들이 만든 아이들의 종이옷이 선보이고 있으며 로비에는 대학생들이 작업한 흥미로운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기도 한다. 이들 작품중엔 경원대생들의 「미로」,건국대의 「대형 종이퍼즐」「코끼리」「코뿔소」「박쥐」「캥거루」와 한성대의 대형공룡 2마리등 재미와 웃음을 이끌어내는 코믹한 작품들도 상당수 눈에띈다. 한편 한가람미술관측은 이번 전시회의 축제 분위기를 살려 전시기간동안 나무와 종이의 문화를 소재로한 컴퓨터 애니메이션프로그램도 소개하고 있다.
  • 패션업체:1(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

    ◎“다품목 소량” 주문생산으로 승부/새 상품 샘플제작 1년넘게 준비/한시즌 2백∼3백가지 모델 고유브랜드로 수출 세계와 미래를 향해 도약하기 위해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선진국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서울신문은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연재물 「일본농업탐방」에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을 집중분석하는 장기시리즈를 연재한다.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시에서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모데나 지역의 작은 도시 콘코르디아,이 곳에서 30여년간 니트 웨어만 생산해 온 바로니사는 근로자 79명으로 해마다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체이다. 모두 자기 상표로 생산,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한다.그러나 창고는 늘 비어 있다.재봉틀은 매일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도매상에게 넘기기 전,하루 이틀 보관하는 게 고작이다.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할인이나 덤핑 매출을 하는 법도 없다.당연히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새 상품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례행사로 굳어진 정기 바겐세일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다. 지난 66년 회사가 설립된 뒤로 이같은 경영상태에는 변함이 없다.1백% 주문으로 옷을 만드는 생산 체제 때문이다.한국의 업체처럼 일단 제품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찾는 선생산 후판매는 일체 않는다.한마디로 「주문이 없으면 판매도 없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건 이 회사뿐이 아니다.섬유수출 왕국인 이탈리아의 5만8천여 의류업체 중 베네통,GFT 등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세계적 브랜드의 메이커를 빼고는 99%가 주문생산 체제이다.그러나 주문을 받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야 한다. 주문은 철저하게 완전 경쟁속에서 이뤄진다.얼굴이나 연고는 통하지 않는다.지난 시즌의 상품보다 새로운게 없으면 주문은 하나도 없다.보통 상품을 만들기 1년∼1년6개월 전부터 시즌을 준비한다.먼저 수천여 직물 업체가 참여하는 원단 전시회에서 원단을 고른 뒤 디자인을 한다.디자이너가 모델을 정하면 재단사와 재봉사는 수백개의 모델에 맞춰 한가지 샘플을 만든다. 샘플이 나오면 1월(여름옷)과 6월(겨울옷)에 열리는 피에라(전시회)에 참여,평가를 받는다.도매상이나 소비자의 눈을 끌면 지난해보다 주문이 2∼3배 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반대이다.때문에 패션 업체들은 더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시즌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고 새로운 원단을 찾는다.여기에서 이탈리아 패션의 품질과 명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바로니사의 경우,지난해 8월부터 올 여름 상품을 준비했다.사장인 지안카를로 바로니씨가 원단을 직접 고르면 부인 데안나와 딸 스테파냐가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다.이 과정에만 4개월 이상이 걸린다.샘플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고 매주 원단·디자인·최근 유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생산직 근로자도 토의에 참여,자유롭게 의견을 내놓는다.한가지라도 문제점이 지적되면 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한다. 관리 담당인 안드레사 포지양은 『컬렉션에 나온 소비자나 에이전트의 눈은 생산자보다 더 정확하다. 나중에문제점이 지적되면 새 모델은 그자리에서 생명이 끝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백50가지의 새 모델을 갖고 피렌체의 「피티」피에라에 참여,주문을 받았다.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 여름 상품을 도매상에게 넘기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주문이 많아도 한가지 모델에 1백50∼2백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같은 제품이 많으면 품질이 뛰어나도 소비자가 외면하기 때문이다.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품질도 높이고 값도 제대로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바로니 사장은 『주문의 많고 적음은 품질에 달려있다.품질은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아이디어는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기계는 단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그야말로 「기계」에 불과할 뿐』이라며 주문생산 체제하에서의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렌체시 동남쪽 안코나가에 위치한 여성정장 생산업체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의 코스티 사장도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져 다음 시즌에선 소비자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주민이떨어지고 생산을 못하면 회사는 문을 닫게 된다』며 『오랫동안 여성 정장만 만들었기에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품질도 높일 수 있는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시장조사,판매량 구축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게다가 전문성도 모자라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얘기이다.결국 더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전문성도 높이면서 품질도 낫게 했다는 것이다.지난 59년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35년간 여성 정장만을 고집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티 역시 1백% 주문생산을 한다.처음 의류 하청업체로 출발,20여년간 여성 정장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뒤 지난 86년 딸 크리스티나와 사위 알렉산드로를 경영에 끌여들였다.이탈리아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가족 경영을 통해 화합을 다지면서 인력을 최소화했다.총 근로자는 40명,이중 관리직은 코스티 일가를 포함해 10여명에 불과하다. 지난 1월 밀라노 피에라에 2백가지 모델을 갖고 참여,99% 주문을 받았다.지난해 매출은 35억원,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딸과함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사장 부인 크리스티나씨는 『한가지 일을 오래 하면 의문점이 많이 생긴다.새로운 의문점을 해결할 때마다 품질은 개선된다』며 『특히 섬유업은 디자인을 비롯해 원사나 원단,유행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피렌체 섬유연합회 간부로도 일하는 알렉산드로씨는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치열한 경쟁속에 안정 경영을 유지한게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한가지 보탠다면 임금상승률이 연5% 남짓인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도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바로니사나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의 생산직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60만∼70만원(세금과 보험료 연금 포함하면 1백20만∼1백40만원)으로 최근 10년간 임금 상승률이 3%선을 유지했다. 지난 50년대말까지 영국과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 하청국가였던 이탈리아가 30여년만에 패션 왕국으로 발돋움 한데는 디자인,염색,가족 경영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그 중심에는 늘 주문생산이 버티고 있다.이탈리아 섬유산업협회장 안젤로 파비아씨는 『이탈리아의 패션은 수많은 중소업체가 이끌어간다.이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끊임없는 개발을 한다. 그 배경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주문 생산이 있다.이것이 바로 이탈리아 패션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어떤 나라인가/92년 1인소득 2만1천달러/섬유·가구등 산업 지역별 특화 국토 면적은 30만1천2백77㎢로 우리나라(남북한)의 약 1.36배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다. 주산업은 관광과 공업·농업으로 밀라노 중심의 북부 공업지역과 로마·나폴리 등 남부 관광·농업지역으로 나뉜다. 공용어는 이탈리아어이며 북부의 독일계,프랑스계,오스트리아계,슬라브계 등 소수 민족은 자주 말을 쓴다. 종교는 로마 카톨릭의 본산지답게 99%가 카톨릭 신자이다. 통치 형태는 대통령제이며 임기는 7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국회는 상하 양원제다. 지난 92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1천2백20억달러로 세계 5위이며 1인당 GDP는 2만1천달러로우리나라의 3배 수준이다. 수출은 93년 1천5백21억달러,수입은 1천3백77억달로로 무역수지는 80년대 이후 처음 1백44억달러(잠정치)의 흑자를 냈다. 산업은 지난 50년대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하청을 받는 수준이었으나 50년대말 경제개발 정책을 적극 펴 산업을 지역별로 전문화됐다. ▲섬유·의류는 밀라노,피렌체,비첸차 ▲식품은 쿠네오,나폴리 ▲금속기계는 토리노,볼로냐 등으로 특화됐다. ▲피혁제품은 피렌체,피사,안코나 ▲가구는 밀라노,페스카라 등이 유명하다. 1주일에 40시간만 일하며 사무직 근로자의 급여는 연평균 1천6백만∼2천5백만리라(8백만∼1천3백만원)이다. 우리나라와는 1884년에 한·이수호통상조약을 맺었으며 6·25 전쟁때는 68적십자 부대를 보냈다. 지난 59년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다. 지난 92년 대한수출은 8억7천만달러,수입은 13억4천8백만달러였다.
  • 쥐에서 생체리듬 조절 유전자 발견/미 다카하시박사

    ◎인간 「체내시계」 추적 서광/야근때 졸리움·수면장애 해결 약개발 가능 【워싱턴 AP 연합】 아침이 되면 잠을 깨우고 밤이 되면 잠이 들도록 체내의 생물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실험실 쥐에서 포착되어 그 정체가 밝혀졌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조셉 타카하시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타카하시 박사는 이 발견으로 앞으로 인간의 생물시계를 관장하는 유전자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되면 시간대가 급속히 달라짐으로써 피로감을 느끼게되는 이른바 제트 래그,야근중의 졸리움,그리고 가장 흔한 수면장애인 발작성수면을 해결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속의 어디엔가 있는 생물시계는 동물에게 있어서 24시간주기의 생활리듬을 관장한다.따라서 하루를 주기로하여 일정한 시간에 육체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도 하고 느리게 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인간의 신체가 낮과 밤에 따라 달리 적응하는 신비를 캐내려고 애써오고 있으나 포유동물의 주기적 생활리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하시 박사의 연구팀은 교묘한 방법으로 생물시계를 관장하는 정상적인 유전자가 없는 쥐를 찾아낸 다음 이 문제의 유전자가 제5염색체속에 있는 단일유전자임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3백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이들의 24시간 생활리듬을 동시에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쥐를 가둔 우리마다 회전바퀴를 컴퓨터와 연결시켜 쥐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이 회전바퀴에 올라타 운동을 할 때면 그 시간이 자동적으로 기록되도록한 것이다. 쥐들은 1∼2분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회전바퀴를 탔다. 그런데 한 마리만은 예외였다.이 쥐는 매일 다른 쥐들보다 꼭 한시간 늦게 회전바퀴를 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쥐와 다른 쥐들의 유전형태를 비교분석해 본 결과 이 별난 쥐는 제5염색체에 한개의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쥐를 번식시켜 제5염색체에 이중변이유전자를 가진 새끼를 얻었다. 이들은 매일 보통쥐들보다 4시간늦게 회전바퀴를 타는 것이었다.이는 이들의 리듬시계가 보통쥐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카하시 박사는 이보다 앞서 쥐의 제5염색체는 인간의 제4염색체가 가지고있는 기능을 상당히 많이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진바 있다면서 따라서 이제는 인간의 생물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대한 수색범위가 좁혀졌다고 말했다. 만약 인간의 생물시계 유전자가 발견되어 복제가 가능해진다면 그 유전자가 분비하는 단백질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고 이 단백질을 이용,인간의 생물시계를 조정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다카하시 박사는 강조했다.
  • 한라건설 등 3사 6월에 기업공개

    식품 도매업체인 오뚜기식품,건설업체인 한라건설,자동차 시트 염색가공 업체인 일정실업 등 3개 회사가 기업을 공개한다.이들 3개 사는 오는 6월 하순 기업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주간사 계획서를 27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이로써 올들어 기업을 공개하는 회사는 성미전자와 한국종합금융 등 11개 사로 늘어나게 된다.
  • 오는 「지름길」 아는 백사의 심술은(박갑천 칼럼)

    백사 이항복이 퇴궐하는 길.한 여인이 앞을 가로질러가자 별배들이 밀치면서 땅에 넘어지게 했다.공은 집에 와서 하인들을 꾸짖는다.그러는데 아까의 그 여인이 뒤쫓아와 집앞 언덕에 오르더니 고래고래 악을 써댔다. 『머리 허연 늙은자가 종들을 시켜 길가는 사람한테 행패를 부리다니.당신이 정승이면 정승이지 웬 위세야?』 내쫓지도 않은채 그 욕설 다 들어주었다는 백사이지만(한준겸의 유천차기)그가 오늘에 살았더라면『머리 허연 늙은자』라는 말은 안들었을지 모른다.센 머리칼에 검정물 들여 막둥이동생 정도로 보이게 하는 세상 아닌가. 머리칼이 세는 것은 피질의 멜라닌 색소가 줄어든데 연유한다.노인성의것,새치,각종질환에 이어 생기는 조후성백발증,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등을 들수 있겠다.프랑스혁명때 루이16세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형집행 전날 하룻밤새에 백발로 되었더라고 하는 설이 정신적충격의 경우이다.오늘날에는 이런 신경성의것이늘어나는 추세다. 옛날에도 센머리를 검게 만드는 방법은 있었던 듯하다.당나라 손사막의 「천금방」에도 그 처방전이 보인다.거기에는『검정콩과 초를 함께 끓인 물을 쓴다』고 씌어있다.다른 기록에는 『호두의 푸른 껍질을 벗겨 도마뱀과 함께 고약으로 만들어 바르면 검어진다』는 대목도 보인다.서양 쪽에서도 로마제국시대에 금발이 유행했던 모양이다.그들은 사프롤이나 백포도주·대황을 섞어 염색하기도 했고 굴과 아랍고무를 섞어서 금빛을 입히기도 했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머리칼 염색제는 물론 옛날것에 댈일이 아니다.점점 쓰기 간편한 것으로 발전하여 오고도 있다.그래서 젊은 여성들은 예뻐보이고자 머리칼의 색깔을 바꾸고 노년층은 세어진 머리칼을 거멓게 만들어 10년 이상은 젊어뵈게 한다.고향방문단 따라 남쪽으로 왔던 북한기자들이 그런 여성들의 머리칼을 보고 돌아가 기사를 썼다. 『남조선 여성들은 머리칼까지도 미국화해 버렸다』 머리칼 염색제에 부작용이 많은것으로 밝혀졌다. 진작부터 알려져온 일이기도 하지만 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의할때 반점·염증이 생기는 외에도 각막손상·시력저하 현상까지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세상일이란 역시 일방적으로 좋기만 한것은 없는 모양이다.좋은측면의 그늘에는 좋잖은 측면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가시와 막대를 피해 지름길로 오는』(우탁의 시조)백발 아니던가.백발에는 섭리가 점지해준 힘이 있다.약으로 물리치려 하니 심술을 부리나보다.
  • 레슈니한 증후군/X염색체 이상 남아에 발병

    ◎입술·손톱 물어뜯는 자해행위 심해/팔 부목으로 고정,행동교정치료 효과/환자 가족들 정보교환모임 결성 필요 「레슈니한 증후군」을 아십니까. 올해 12세난 승민(가명)이는 아랫입술이 문드러져 형체 조차 찾아 보기 힘들고 양쪽 손톱은 흉할 정도로 짓무러져 있다.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틈만 나면 입술과 손톱을 물어 뜯는등의 자해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갓 태어나선 정상아와 별반 다름없던 승민이는 생후 1백일쯤 처음 이상스런 조짐을 보였다.백일사진을 찍어주러 사진관을 찾았던 부모들은 그가 고개를 잘 가누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채린 것이다.그 뒤 경증의 뇌성마비 판정을 받고 부모등에 업혀 6세가 될 때까지 매일 대학병원을 오가며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승민이의 병세는 호전되기는 커녕 갈수록 다리가 꼬이어 가는등 악화되기만 했다. 9세가 되던 어느날 승민이는 방문 모서리에 기대어 TV를 보다가 넘어져 입안에 상처를 입은 뒤 부터 아랫입술을 깨물기 시작했다.말리고 야단쳐도 막무가내였다.승민이도 자신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일이었다.피가 나고 고통이 와도 계속 물어 뜯었다.한 쪽 아랫입술이 거의 문드러지자 반대쪽을 깨물었다.보다 못해 치과에 데려가 이빨에 고무밴드를 씌우는등 온갖 수단을 다 써봐도 소용이 없었다.입술이 거의 없어질 무렵 이번엔 손가락을 물어 뜯었다. 그리고 지난달 승민이는 뇌성마비아가 아닌 「레슈니한 증후군」환자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레슈니한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뇨산대사를 하는 효소가 결핍되어 체내에 뇨산이 과다하게 쌓임에 따라 생기는 병.뇨산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X염색체의 한 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이 유전자가 손상될 경우 X염색체가 2개인 여성은 이 병에 걸리지 않고 X염색체가 1개인 남자에서만 발병한다. 지난 64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인구 10만명에 4명 꼴로 발생하고 있다.우리나라에는 최근 승민이를 포함해 4명이 발견됐다.이처럼 발병률에 비해 국내 환자수가 적게 보고되는 것은 이 질환에 대한 확진법이 없고 전문의의 인식마저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4명 모두 일본에서 검사를 받았다. 서울대의대 최용교수(소아과)는 『레슈니한 증후군 환자는 뇌성소아마비·과뇨산요증·자해행위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나타낸다』며 『얼핏보면 뇌성마비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즉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레슈니한 증후군 환자들이 뇌성마비아로 오진되는 바람에 치료·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최교수는 따라서 『2세 이후에 입술및 손톱을 물어 뜯는등 자해행위를 하거나 아기 기저귀에 뇨산결정체가 묻어 나오면 이 질환을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승민이의 행동치료를 맡고 있는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정보인교수(재활학)는 『약물요법으로 요산치를 떨어뜨릴 수는 있어도 자해행위까지 감소시키지는 못한다』며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자해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행동교정을 해주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실제로 승민이의 경우 팔을 부목으로 고정시켜 손톱을 깨물지 못하도록 행동교정을 한 결과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정교수는 또 『이런 환자를 둔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려 치료에 지장이 많다』고 지적,『전문적인 정보교환이나 행동교정에 필요한 도구 개발을 위해서는 환자 부모들의 모임 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앙드레 김/“환상의 예술”… 부산 아주경기유치 후원

    ◎문광자씨/“전통적 천연염료만 사용” 여름패션쇼 ○…국내 톱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관광상품으로 한몫하고 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지난달 일본 관광객을 위한 패션투어 컬렉션을 가진데 이어 오는 26일 하오 2시와 7시 「2002년 아시안게임 부산시 유치를 위한 후원 패션쇼」를 개최,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주최,「2002 아시안게임 부산유치 추진위원회」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쇼의 이름은 「앙드레 김 환상예술축제」.「21세기를 향한 비상」「남태평양 별들의 속삭임」「영원한 로맨티시즘」「한국 환상곡」「천사의 시」등 5개 무대로 나눠 이브닝 드레스등 모두 1백75점을 선보인다.김씨는 컬렉션을 통해 나온 수익금을 모두 아시안게임 부산유치기금으로 전할 예정이다. ○…광주에서 주로 활동해온 디자이너 문광자씨(48)가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해외진출 발판 마련을 위한 컬렉션을 연다. 문씨는 「햇빛처럼,달빛처럼,별빛처럼」이라는 주제로 여름 패션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이번이 서울에서의 첫 단독컬렉션.문씨는 특히 전통염색장인인 한광석씨로부터 독점 공급받은 쪽빛 무명베를 포함한 천연소재만을 활용,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나는 꽃과 열매,나무뿌리와 벌레집 등에서 얻은 염료가 주는 화사하고 은은한 색감을 의상을 통해 제시한다. 광주에서 정기컬렉션등의 활동을 해오다 서울 청담동 패션가에 부티크를 새로 낸 문씨는 내년중 파리 또는 밀라노 컬렉션 참가를 위해 준비를 차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미국 뉴욕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개최된 뉴욕컬렉션과 지난달 파리 프레타포르테(기성복) 추동 컬렉션에 각각 참가했던 디자이너 트로아 조와 이영희씨는 2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합동 귀국패션쇼를 열었다.
  • 에이즈 바이러스가 암 직접 유발/미 타임지 최신호 보도

    ◎휴면상태의 암유전자 활성화… 악성종양 돌변/백신·유전자 요법 치료 위험해져 의학계 충격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의학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HIV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함에 따라 각종 암이 2차적으로 파생된다고 믿어왔으나 HIV 자체가 악성종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암연구」지에 실린 캘리포니아의대 마이클 맥그래스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HIV가 인체 세포에 들어가 휴면기 상태에 있는 암유발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하고 있다. 맥그래스박사팀이 임파종을 앓고 있는 에이즈환자 24명의 조직을 정밀 분석한 결과 환자의 대부분에서 HIV가 임파조직을 감염시킨 뒤 역전사효소에 의해 RNA가 DNA를 만들고,이 DNA가 다시 암 유발 인자의 앞부분에 삽입되면서 암세포가 급속도로 퍼졌다는 것이다. HIV는 「리트로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역전사효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유전정보의 부호화때 DNA대신RNA를 사용한다.따라서 HIV가 임파세포의 표면에 달라 붙어 유전물질인 RNA를 쏟아내면 이 RNA는 역전사효소의 작용으로 DNA를 만들어 염색체에 끼어들게 된다.그런데 이 과정에서 DNA가 암 유발인자 앞부분에 잘못 끼어들면 암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임파세포가 순식간에 악성종양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에이즈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암도 직접 일으킨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2가지 측면에서 현재 진행중인 의학연구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첫번째는 에이즈백신 사용과 관련된 문제.에이즈를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약독화된 HIV를 주입하는 이른바 에이즈백신의 접종은 극히 위험천만한 치료수단이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는 현재 난치병의 치료수단으로 선진국에서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유전자요법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유전자요법이란 각종 질병의 근원이 되는 결손유전자의 자리에 정상유전자를 다른 운반체에 집어 넣어 갈아 끼우는 치료수단이다.그런데 문제는 이 운반체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 리트로바이러스라는 점이다.리트로바이러스는 역전사효소를 갖고 있는 바이러스로 대부분이 암 유발인자이기 때문에 유전자요법시 더이상 정상 유전자의 운반체로 사용할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맥그래스박사는 『연구가 좀더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머리 염색약 부작용 많다/소보원,피해사례 137건 분석

    ◎거려움·머리결 손상·시력저하 등 대부분 경험 모발염색제를 사용한뒤 부작용을 경험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아 모발염색제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인호)이 최근 모발염색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 1백37건을 수집,분석한 결과 부작용을 경험한 횟수가 평균 3.6회로 나타났으며 10회 이상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도 9.5%나 됐다. 소비자들이 경험한 부작용 증상(복수응답)으로는 「가려움」이 50.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머리결 손상」(40.9%),「시력저하」(33.6%),「얼굴 부어오름」(10.2%) 등의 순이었다.부작용 발생부위는 머리부분이 67.2%,얼굴부위 56.9%,목부위 1.5%,손과 전신이 각각 0.7%였으며 약국이나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도 31.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보원이 시중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모발염색제 14개 업체 25개 제품에 대해 인체유해가능성분함량 및 산도를 시험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용자의 체질에 따라 피부염증과 각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파라페닐렌디아민(PPDA) 성분이 사용되고있는 제품이 22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PPDA 함량은 제품에 따라 0.1∼59.5% 정도 함유되어 있었으나 동아제약의 「비겐(흑색)」(4.6%)과 동성제약의 「흑색 양귀비 1호」(3.7%)는 사용시의 농도가 보사부 허가기준인 3%이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제1제인 발색도의 산도는 9.9∼12.6,제2제인 산화제의 산도는 2.8∼4.5로 각각 알칼리성과 산성을 강하게 띠고 있어 대부분의 모발염색제액이 피부에 묻을 경우 피부에 손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소비자보호원측은 모발염색제 이용에 따른 부작용 피해를 줄이려면 사용시마다 반드시 피부에 시험하여 알레르기반응이 일어나는지 미리 확인하고 사용설명서의 사용법을 잘 지킬 것을 조언했다.
  • 암세포 증식인자 발견/새항암제 개발길 열려/미 제론사 연구팀

    ◎텔로메라제 효소 추출/노화 안되고 끊임없이 번식/억제방법개발땐 치유 가능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가능케하는 결정적 원인이 규명돼 멀지않아 새로운 형태의 암치료법이 개발될 전망이다. 미캘리포니아 제론사의 세포생물학연구소소장인 칼빈 할리박사(그는 원래 캐나다 맥매스터대교수지만 일시적으로 제론사에서 일하고 있다)팀은 미국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난소암환자의 종양세포등 80여 암세포 샘플에서 「텔로메라제」라는 특이한 효소를 발견했으며 정상세포에는 이같은 효소가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이같은 사실을 주요기사로 보도,텔로메라제효소는 세포의 정상적인 노화과정을 역전시킴으로써 암세포의 무한증식을 가능케 하므로 이 효소만 제거하면 암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텔로메라제의 역할은 세포분할시 염색체의 끝부분에서 일어나는 파손현상을 회복토록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즉 정상 세포는 나이가 들어 도태되기 까지 증식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 있는데 반해 암세포만은 텔로메라제가 세포분할때마다 새로운 염색체를 추가해주어 정상세포가 겪는 노화과정을 거치지않고 계속 증식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캐나다 퀘벡 암연구협회,미국 노화연구소의 후원으로 이 연구를 해온 할리 박사는 암세포 증식 과정에서 텔로메라제 효소를 제거하면 암세포가 영속성을 상실,일반세포처럼 일정 수명을 다하면 사멸해 암이 치유되는 결과가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2년정도면 이 효소를 제거하는 새로운 암치료제를 개발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항암제가 개발되면 정상적인 세포들을 많이 파손하게 되는 방사선 요법과 재래식화학치료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상 세포는 텔로메라제효소를 만들지 않으므로 효소차단 암치료법은 정상세포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보통세포에서는 휴면상태에 있는 이 효소가 암세포에서만 재활성화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는데 할리박사는 「돌연변이」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텔로메라제효소 발견에 대해 서울의대 생화학교실의 박상철박사는 『암치료에 있어서 일대 획을 그은것』이라고 평가하고 이 치료법이 완성돼 도입되면 즉시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알 공예전」여는 재미교포 김효성씨(인터뷰)

    ◎“정교한 「알공예」 세계에 널리 알리고파”/10년간 만든 보석함 등 150점 소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교포 김효성씨(63)가 12일부터 18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10층 화랑에서 「심플리 애그스 94」를 타이틀로 알 공예전을 갖고 있다. 『알 공예는 카나리아의 알부터 메추리알 거위알 꿩알 타조알 등 날개 달린 짐승의 각종 알을 커팅하고 염색하여 만드는 예술품으로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중세 유럽에서 시작된 고급 예술 입니다.그러나 제작과정이 창의적 이면서도 워낙 정교함을 요하기 때문에 힘이 들어서 그런지 미국에서도 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77년부터 미국으로 건너가 살게 되면서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극복하기위한 수단으로 알 공예를 시작 했다는 김씨는 마침 알 공예에 필요한 도구들이 치과진료에 쓰이는 것들과 비슷해 비교적 손쉽게 접근 할 수 있었다고 밝힌다.그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최근 10년동안 각종 알을 이용해 만든 보석함과 작은 램프 등 50여 장식품과 애그 바틱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애그 1백여개등. 국내에서도 취미로 알 공예를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기는 하나 아직 내세울만한 수준은 못된다.따라서 김씨의 이번 국내전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그는 여건만 허락하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내에서 알 공예전을 개최,새로운 예술세계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박종은씨(67)와의 사이에 6남매를 두고 있다.
  • “오염배출”895개 사업장 적발/동국무역·대구염색 1·2공단 포함

    ◎조업정지·과태료 등 부과/환경처,지난달 단속 환경처는 2월 한달동안 전국 1만4천9백2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과다배출여부등 환경관련법령 준수상태를 점검한 결과,6%인 동국무역,갑을,대구 비산염색 1·2공단등 8백95개 사업장이 각종 법규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위반내용을 보면 대구비산염색공단 2단지와 화성제지공업등 4백69개 사업장은 배출허용기준 이상으로 오염물질을 내보내다 적발돼 조업정지 또는 시설개선명령을 받고 배출부과금도 부과됐다. 또 배출시설을 무허가로 설치,운영해오다 적발된 동서유리공업,동진화성공업등 1백42개 사업장은 배출시설의 사용금지 또는 폐쇄명령을 받고 고발됐으며 동국무역,남일피혁,상주 석희광업소등 76개 사업장은 공해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채 오염물질을 버려오다 조업정지명령을 받고 역시 고발됐다. 이밖에 배출오염물질 측정장치를 설치하지 않는등 법규를 지키지 않은 대림요업등 2백8개 사업장도 고발돼 과태료 부과등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 기형아 유발「다운증후군」24시간내 판별 가능/고대 김영태교수 개발

    선천성 염색체 이상 질환의 하나인 「다운 증후군」(몽고증)을 24시간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산전진단법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고대 안암병원 김영태교수(산부인과)가 최근 개발한 이 진단법은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응용한 것으로 기존 양수검사등에 비해 판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운 증후군은 사람의 염색체 23쌍(46개)중 제21번 염색체쌍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빨리 발견해 내지 못하면 기형아 출산을 막을수가 없다. 김교수는 태아에서 미량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추출해 중합효소연쇄반응법(PCR)으로 충분히 늘린 뒤 이를 엑스선 필름에 노출,염색체쌍의 밀도를 획인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정상태아는 21번 염색체쌍의 포물선이 같은 크기로 2개,또는 이 2개가 합쳐친 크기로 하나만 나타난다.이와 달리 3개의 포물선이 보이거나 정상보다 1.3∼2배 남짓 큰 포물선과 보통 크기의 포물선이 하나씩 나타날 경우에는 다운증후군으로 판별한다는 것이다. 국내 다운증후군환자는 신생아 7백명당 1명꼴로 매년 1천명이태어나고 있다.
  • 선천성 박약/산전 진단 길 열려

    ◎제일병원 최수경박사팀,6개가계 20명 조사/태아 DNA 추출,결손유전자 찾아내/「프래자일 X증후군」 보인자 확인 성공 선천성 정신박약증의 40%를 차지하는 「프래자일 X증후군」을 산전 진단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일병원 최수경박사(유전학 연구실장)팀은 최근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해 6가계 20명에서 프래자일 X증후군의 보인자를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최박사팀은 산모의 융모막과 양수에서 태아의 DNA를 추출한 뒤 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과 대립유전자 지도작성법등을 이용해 결손 유전자를 찾아냈다. 프래자일 X증후군은 남성의 성염색체(X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생겨 유전되는 질환.일단 발병하면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산전진단을 통해 출산을 막을수 밖에 없다.남성의 경우 신생아 1천명에 1명,여성은 1천2백명에 1명 꼴로 나타나 다운증후군(몽고증)과 비슷한 발생빈도를 보인다.이 증후군은 멘델법칙대로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남성의 성염색체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뒤 딸에게 유전돼 이 딸의 2세에서부터 정신박약아가 생기는것이 특징.특히 이 증후군은 돌연변이가 일어난 남성이나,아버지로부터 유전자를 물려 받은 딸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즉 처음에는 건강한 남자로부터 시작되는 데다 유전자를 물려 받은 여성들 조차 외모나 정신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기 때문에 정신박약아를 낳기전까지 산모의 보인자 유무 식별이 불가능,정신박약아 출산에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박사는 『프래자일 X증후군 환자는 귀와 이마가 튀어 나오고 손금이 직선으로 뻗어 있는등 특이한 양상을 보이지만 보통 언어구사및 보행능력이 떨어지는 3∼4세 이후에야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며 6촌 안에 정신박약아를 둔 여성은 임신중 반드시 진단을 받도록 권장했다. 한편 제일병원측은 산전 유전검사실 개소를 기념해 임신 8∼18주 사이의 임신부및 가계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프래자일 X증후군을 실비에 진단해주고 있다.
  • 낙동강 중금속 오염 심각/국회조사반/수은·납·6가크롬 기준치 초과

    낙동강에 인체에 치명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은·납·6가크롬등 중금속이 환경기준치보다 훨씬 많이 포함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보사위의 낙동강수질실태조사반(반장 송두호)은 2일 상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5,6일 낙동강유역 13개 지점에서 채취한 강물을 국립보건원과 환경연구원에 각각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보건원으로부터 수은·납·6가크롬등 중금속이 기준치이상 포함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조사반에 따르면 중추신경장애등 이따이 이따이병을 유발하는 수은이 하천수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밀양 분료처리장 방수장에서 0.006ppm,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0.004ppm,구미공단천과 낙동강본류의 합류지점에서 0.002ppm,달서하수처리장 방류수와 대구염색공단 최종방류구앞 하천수에서 각각 0.001ppm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피부및 위장장애뿐 아니라 암을 유발하는 6가크롬은 대구염색공단 최종방류구앞 3개 지점에서 채수한 강물에서 각각 기준치 0.05ppm을 훨씬 초과하는 0.07,0.11,0.10ppm이 나타났다.
  • 가톨릭의대 「골수정보은행」 초대행장 한훈(인터뷰)

    ◎“골수기증사업에 국민적 동참 절실”/채취후 곧바로 재생돼 후유증 거의없어 『현대 의학으로 백혈병이나 재생 불량성 빈혈을 확실히 치료할수 있는 길은 골수이식 밖에 없습니다.하지만 조직 적합성(HLA)이 같은 골수를 얻기 어려워 치료법을 알고도 생명을 잃는 사례가 흔히 있지요』 최근 가톨릭의대가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연 「골수정보은행」의 초대 은행장 한훈교수(42·미생물학)는 『골수 기증자를 최대한 확보해 더이상 골수이식을 못받아 쓰러져 가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골수정보은행이란 골수기증 희망자의 혈액을 사전에 채취,HLA검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컴퓨터에 입력해 뒀다가 조직형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날 경우 연결시켜 주는 곳. 이 골수정보은행의 설립은 지난10년동안 가톨릭의대팀이 수행한 HLA 연구및 정도검사의 성과를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곧 출범 예정인 적십자사 중심의 한국골수은행(가칭)과 함께 국내 골수이식을 이끌어갈 견인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수는 뼈속에서혈액을 만들어내는 세포로 곧 바로 재생됩니다.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아직도 골수하면 뇌를 연상해 골수를 뽑아 내면 큰 일 나는 줄 알지요.또 골수은행이 평소 골수를 뽑아 저장하는 곳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습니다』골수및 골수은행에 대한 일반인의 몰이해가 안타깝다는 한교수는 『골수은행이 처음부터 골수공여자의 골수를 바로 채혈하는 것이 아니라 10㏄가량의 혈액을 팔에서 뽑아 조직 적합성에 관한 정보만 입력해 둔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골수제공자로 확정돼 골수를 채취할 경우도 하루 정도만 입원하면 되고 통증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국내에는 백혈병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는 사람이 매년 3천명이나 발생,전체 환자수는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골수이식을 받으려면 개인이 지닌 23쌍의 염색체중 이식에 관여하는 6번째 염색체의 일정구간인 HLA가 일치해야 한다. 『형제·자매간에 HLA가 일치할 확률은 25%지만 핵가족화로 인해 조직형이 같은 가족을 구하기가 극히 힘들어졌습니다.더구나 HLA는 민족간에도 차이가 심해 범민족 차원의 골수정보 등록이 절실히 요망되지요』올 한해 5천명 이상의 골수 기증자를 확보,내년부터 본격적인 골수이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그는 『한국인은 한국인만이 도울수 있다』는 말로 국민들이 골수기증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590­1149 590­1150.
  • 외국인근로자 고용 확대/98년까지 6만명으로

    ◎중기 3D업종 집중투입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대폭 줄이고 산업기술연수생을 단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1일 법무부·상공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 2만명 수준인 산업기술연수생을 오는 98년까지 6만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제도」를 이처럼 확대·운용키로 한 것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점차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범죄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추천한 외국인 근로자 2만명에 대해 1년기간의 산업기술연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으나 이번에 만성적인 노동기피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연수 외국인 노동자의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기술연수생들은 국내근로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주물·봉제·피혁·도금·염색 등 3D업종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색출하고 점증하고 있는 외국인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각 지검에 국제형사부를 설치하고 외국인 전담검사제를 도입하기로 했었다.
  • 근로자 10만 발암물질 노출/염색·페인트 등 화학공장 대부분

    ◎무허업체 많고 안전장구 안갖춰/전국 5만곳 실태조사/노동부 노동부는 25일 염색·페인트·석면등 화학물질을 제조·취급하는 사업장 근로자의 상당수가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전국 5만2천여개 화학업체에 대한 화학물질사용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번 실태조사는 발암가능성이 높은 석면·벤지딘 염산염등 제조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 9개 유해물질을 다루는 업체의 대부분이 기술검토나 안전점검 없이 발암성 물질을 다루는 것으로 조사된데 따른 것이다. 노동부가 최근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9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업체는 사전에 노동부의 허가를 받고 적절한 안전장비와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도 대부분 업체가 허가없이 근로자들에게 유해물질을 다루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가를 받은 58개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 5백28종류를 기술검토 한 결과 45.5%인 2백40종류만이 적정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은 3만여종으로 이 가운데 9천7백종만이 유해성여부가 확인됐고 나머지 2만여종은 유해성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발암가능성이 있는 유해성 화학물질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근로자는 10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 말씨에서 패션까지/대통령직 맡은뒤 어떻게 변했나(문민정부 1년)

    ◎YS가 부드러워졌다/특유의 사투리·직설적 감정표현 자제/근엄한 버린 캐주얼차림 친근감 더해/조깅·칼국수 즐기고 전화여론수렴은 계속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한해 개혁과 변화의 주인공이었다.주인공 스스로도 변화에서 제외될 수 없었다.대통령직 1년,알게 모르게 의식이나 국정운영방법,심지어 패션과 대인관계등 여러 방면에서 크나큰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자리가 바뀌면 사람이 바뀌게 마련이다.대통령직 1년은 사람을 바꾸기에 충분한 기간이다.그런 점에서 역대 대통령 모두가 조금씩은 변화를 보여주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특유의 강인한 성격 때문에 그 변화가 다른 사람의 그것보다 훨씬 더 커 보이게 한다. 「무서운 집념의 정치인」 ­지난 40여년의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으로 일반국민에게 비쳐진 김대통령의 모습이다.취임초까지만 해도 그런 인상이 남아 있었다.취임1년이 지난 요즈음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많이 순화되고 있다.강렬한 성격을 가능한 한 자제하려 하고 동양적인 중용이나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참모들의 요청을 수용한 부분도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초기에 비해 되도록 직설적인 표현을 삼가고 있다.감정적인 표현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감정의 노출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측근들의 관측평이다. 그 이유에 대해 청와대참모들은 대통령이 갖는 말의 파장에 본인 스스로가 놀란 경험이 많은 탓이며 무거운 책임감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한다.무심코 한 말이 공직자사회에 엄청난 여파를 몰고오고 큰뜻 없는 감정표현이 당사자에게 대단한 손상을 준다는 점을 대통령직 수행과 함께 절감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장관들을 얼어붙게 만드는 일은 이제 더이상 청와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다만 측근들에게 감정을 쏟아내는 일은 대통령취임당시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그것은 가족과 같은 특수한 분위기 탓으로 여겨진다. 대통령과 장관의 관계는 보고와 지시의 관계에서 의논을 자주하는 관계로 변하고 있다.박관용비서실장은 『많은 국정분야에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취임초기 보고를 청취하고 계획된 방향을 제시하는 일방통행식 의사전달이 쌍방통행으로 바뀌고 있다.취임초기와 달리 장관·수석들과 자주 전화의논을 하는 데서 이런 점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이를 대통령집무방식의 변화로 풀이했다. 대통령은 노력하는 정치인이다.사투리가 아주 심하던 것이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몇가지 발음에서 거의 표준말에 가까운 발음을 하게 된 것도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개헥」은 「개혁」으로,「겡제」는 「경제」로,「혁」은 「핵」으로 발음되고 있다.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경상도억양과 발음이 그냥 나오고 있지만 자주 쓰이는 단어에서는 그런대로 표준말에 비슷하게 발음을 하고 있다.TV로 중계되는 기자회견이나 연설문낭독을 유심히 지켜본 사람들은 김대통령이 경제나 핵을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고통스러울 만큼 신경을 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핵문제에 대한 정책변화는 두드러진 것으로 행정부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의 생각은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한다는 쪽에 가까웠다.그러나 올해들어서면서 대화를 보다 중시하는,어쩌면 대화를 유일한 수단으로 삼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개혁의 과제나 목표를 설명할 때도 제2건국,신한국건설 같은 명분론적이고 관념적인 것에서 국제경쟁력강화처럼 현실적인 것으로 바뀌고 있다.실용성이 강조되고 있는 느낌인 것이다. 대통령의 맵시는 가장 많이 변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경주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캐주얼차림으로 기자회견을 한 김대통령은 흰 와이셔츠에 가디건을 걸쳤다.참모들의 무신경 탓이기도 했지만 대통령의 「근엄함」과도 무관치 않아 보였다.이 옷차림은 블레이크 아일랜드의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이르러 본격 캐주얼차림으로 발전한다.옷차림의 변화는 지난 설날 고향방문 때 코트 바깥으로 목도리를 두르는 파격으로까지 진전했다.이날은 또 한가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부인 손명순여사가 잠깐 김대통령의 팔짱을 낀 일이 그것이다. 헤어스타일 또한 앞머리칼을 바짝 세워 이마를 강조하던 것이 앞머리칼을 약간 부드럽게 표현하는 식으로 변화했다.머리염색도 진한 검정색에서 약간 붉은색을 띠게 바꾸었다.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기보다 변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도 있다.취임초기의 약속대로 남의 돈을 받지 않겠다고 한 약속,청와대에서의 오찬은 칼국수로 하겠다는 약속등이 그런 것에 해당한다.이 약속들은 아침 5시에 일어나 조깅을 하는 것과 똑같이 임기내내 계속될 것으로 여겨진다.청와대사람들은 『대통령은 남에게도 지기 싫어하지만 스스로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자신에게 한 약속도 남에게 한 약속처럼 지킨다』고 말하고 있다. 취임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고 있는 외부인사들과의 전화를 통한 여론수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전화는 대부분 지기들에게 한다.그리고 민정수석실에서 올린 「특별한 의견」이나 「독특한 해석」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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