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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EGER(패션가 산책)

    JAEGER(예거)는 11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정통 브랜드다.1884년 독일의 의학 및 철학자인 구스타프 예거(Gustav Jaeger)의 이름을 따 영국에서 나왔다.구스타프 예거는 염색하지 않은 천연상태의 동물섬유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고 그의 얘기가 유럽과 미국에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름을 본딴 브랜드인 예거는 가볍고 따뜻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왔다.견고하기도 하다.기존 제품보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제품개발에 관심을 보였다.전통적인 취향을 보이면서도 변화에 뒤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단순하면서 편안하고 지루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현대적 고전주의」를 표방하며 현대와 전통을 함께 추구한다. 예거의 주 타깃은 30·40대이나 93년에는 젊은 층을 위한 예거 런던(Jaeger London) 여성복도 선보였다.직장이나 사회활동을 위한 정장,주말 및 레저를 위한 자유로운 옷,사교적 모임에 적합한 옷 등으로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나눠진다. 18개국에 270여개의 매장이 있다.신원 에벤에셀이 지난 해에 라이선스로 국내에 도입했다.현대백화점 압구정점,아크리스 백화점,광주의 송원백화점 등 서울 부산 광주 대전의 백화점 6곳과 직영점 4곳,대리점 6곳에서 판매중이다. 코트는 45만∼70만원,드레스는 30만∼45만원,재킷은 29만∼45만원,블라우스는 16만∼24만원,스커트는 16만∼23만원선.니트제품은 18만∼23만원,스카프는 5만∼10만원선이다.
  • 인간염색체 인공합성 성공/미 연구팀/유전자요법 질병치료 도움

    【뉴욕 AP UPI 연합】 최초의 인조 인간염색체가 미국연구팀에 의해 합성됐다.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 의과대학 유전학과장 헌팅턴 윌라드 박사는 인간DNA의 조각들을 합성,인조염색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윌라드 박사는 유전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 4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염색체 구성에 필요한 3가지 요소인 보통DNA,합성해서 만든 중심절,특수DNA를 시험관속의 세포에 주고 세포로 하여금 이것들로 염색체를 합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윌라드 박사는 시험관속의 세포는 9개의 미니염색체를 만들어 냈으며 이중 4개를 정밀분석한 결과 두개가 인공적인 염색체임이 밝혀졌다며 이 두개중 하나는 세포에 주어진 3개의 요소로 만들어졌으며 나머지 하나는 이 3개의 요소에 세포에서 나온 DNA가 추가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기술이 종국적으로 유전자요법에 의한 질병치료와 다운증후군 예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전자 조합/김광원(전문의 건강칼럼)

    ◎생명과학 발전에 전기… 예기치 않은일 빈발/고등동물이 더 복잡… 인간도 어느정도 가능 유전자 조합술이 생명과학 진보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유전자는 개개의 특성을 결정하는 단위다.예를 들어 눈의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피부색을 결정하는 유전자 또는 코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자 등이 따로 있다.따라서 생물체의 어떠한 형질을 변경시키는 것은 그 형질을 결정하는 유전자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유전자를 이루는 DNA구조는 매우 간단하다.탄소가 5개가 있는 오탄당,인산 그리고 핵산을 결합시켜 만든 단순한 화학적 화합물에 불과하다.인간 세포 하나하나에는 20억개 이상의 DNA가 연결되어 있다.인간 염색체 한쌍의 수가 23개라면 한 개의 염색체마다 약 1억개의 DNA가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개별적인 DNA합성은 손쉽게 할 수 있고,상당수의 DNA를 연결시키는 다중DNA를 합성할 수도 있다. DNA를 발견하고,유전자 재조합이 시작된 초기에는 형질변경의 과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유전자 구조에 대한지식이 많아지면서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DNA가 연결된 기본적인 구조위에 유전자기능을 발현하는 수많은 제동장치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이러한 제동장치는 자신의 유전자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다른 유전자들의 기능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음도 알려졌다. 이러한 유전자의 기능은 고등 동물일수록 더욱 복잡하다.가장 고등한 생물체인 인간에서 각 유전자들의 기능을 변경 또는 조성하는 일은 어느 정도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한 일이다.또한 유전자 기능의 조정 또는 변경하는 과정에서 파생하는 예기치 않은 일들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유전자 조합술이 생명과학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지만,신중하면서도 겸허한 마음이 있어야겠다.
  • 외국인근로자 관리 철저히(사설)

    국내의 외국인근로자가 21만명을 넘어섰다.그 가운데 무려 60%가 넘는 12만9천여명이 불법체류자라는 당국의 집계다.우리 근로자의 험하고 힘든 소위 3D업종 기피,같은 핏줄이지만 법적으로는 중국국적 조선족으로 분류되는 중국동포문제 등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불법체류근로자문제는 더 늦기 전에 종합적 대책을 세워야만 한다는 판단이다. 13만명 가까운 불법체류근로자는 우리나라 전체임금근로자 1천3백21만명의 1%에 해당한다.정부가 정한 외국인근로자상한선 1%가 불법체류자로 메워진 형국이다.91년 산업기술연수생제도로 공식입국하기 시작한 동남아지역 출신 근로자는 주로 중소업체에서 염색·도금·피혁·용접 등 3D업종의 험한 작업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합법입국한 연수생도 30%가량이 임금을 더 준다는 유혹에 빠져 지정업체를 이탈하고,체류기한을 넘겨 귀국치 않는다.이런 근로자가 늘어 해마다 1만명가량이 추방돼도 불법체류자가 13만명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문제는 주민등록 등의 신원과 소재파악을 할 방도가 전혀 없는 불법체류외국인 13만명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우리 사회의 치안과 질서유지에 커다란 위해요소가 아닐수 없다.국내 외국인범죄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서울에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자국인 불법체류자에게 취업을 알선하거나 송금을 해주고 수수료를 챙기거나 폭행으로 금품을 갈취한 인도·파키스탄인 범죄조직 41명이 당국에 검거되기도 했다.또 절도·살인 등 외국인범죄가 해마다 늘어 96년1∼8월중 684명이 입건돼 이중 50명이 구속되고 400여명이 강제추방됐다. 불법체류자의 약점을 악용한 업주의 임금착취,여성근로자 성폭행,비참한 컨테이너 속의 집단거주 등 인권을 침해받는 사례도 적지 않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경제가 어려워져도 3D기피현상은 변함 없어 불법체류자라도 없으면 당장 공장문을 닫아야 할 중소기업이 숱한 형편이다.이 때문에 당국도 불법체류자단속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원칙적 해결방법을 찾을수밖에 없다고 본다.그간 논란을 빚어온 외국인노동자고용법 제정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다.임금이 다소오르더라도 노동허가제 아래 정부가 인력을 도입·관리하는 것이다.불법체류자도 일정기간 노동허가를 주어 양성화함으로써 관리·통제가 가능해져야 한다.다만 이 가운데 포함된 4만여명의 중국동포문제는 별도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냉동 인간도 복제 가능/양 돌리 복제할때 냉동과정 거친것 밝혀져

    ◎화확물질 처리방법 쓰면 기술상 문제 없어 【런던 AFP 연합】 양의 복제가 성공한 것은 사망 직후 엄격한 지침에 따라 냉동된 인간도 복제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난 23일 복제한 양을 공개한 영국과학자들이 26일 말했다.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와 PPL 치료학 센터의 과학자들은 지난 23일 6년생 암양의 유방세포를 이용해 이 양과 똑같이 복제해낸 돌리라는 이름의 7개월짜리 양을 공개했다. 사상 최초로 다 자란 포유동물을 복제해낸 이들은 그러나 복제과정에 냉동과정이 포함돼 있었음을 26일에야 밝혔다. PPL의 론 제임스 소장은 스카이 TV와의 회견에서 『돌리를 만들어낸 세포는 사실 냉동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돌리 공개 당시 『냉동 동물이나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던 로슬린연구소 과학자들도 이날 제임스 소장의 회견이 나간후 자신들이 한 말의 의미는 사망 직후 그냥 냉동고에 넣어진 동물이나 인간을 복제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간의 세포도 돌리의 경우처럼 특정한 화학물질 보호제로 처리된 후 특정방법에 따라 냉동되면 기술적으로는 성격은 다르더라도 모습이 똑같은 복제인간을 탄생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슬린연구소의 유전과학자 패트릭 딕슨씨는 『이는 인체도 저온냉동하면 복제가 가능하다는 뜻이며 중요한 것은 냉동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에든버러 과학자들은 암양의 유방에서 떼어낸 세포의 유전정보를 추출해 자체의 염색체가 제거된 양의 수정되지 않은 난자에 투입함으로써 세포를 떼어냈던 암양과 똑같은 양을 탄생시켰다.
  • 외국인 폭력조직 41명 검거/인·파키스탄인

    ◎불법체류자 상대 폭행 돈뜯어 법무부는 26일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며 돈을 뜯어 온 보핀더 싱씨(29) 등 인도인 조직폭력배 2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불법취업을 시켜주고 수수료를 챙긴 모드 칸씨(41) 등 파키스탄인 조직원 18명도 함께 적발,조사중이다. 보핀더씨 등은 지난해 6월 서울 은평구 수색동 지하셋방에서 「페이먼트 비즈니스」라는 조직을 결성한 뒤,불법취업한 인도인들이 송금의뢰한 돈을 가로채거나 불법취업을 알선해 왔다. 파키스탄인 모드 칸씨 등은 지난해 9월 불법취업 알선조직을 만들어 1인당 5백여만원씩을 받고 80여명의 파키스탄인들을 입국시킨 뒤,경기도 일대의 염색·목재공장 등에 취업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 김창성 신임 경총회장/초대 김용주 회장 장남…「대이은 총수」화제

    ◎“힘든 시기에 취임 용단” 재계 긍정 평가 1년간 공석이던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새 회장에 김창성 전방회장이 앉게 됐다.김회장은 경북 포항출신으로 경기고와 와세다대,일리노이대를 졸업하고 63년 전남방직 이사로 취임,91년부터 전방회장직을 맡고 있다.88년부터 경총부회장을 지내온 김회장은 선친인 고 김용주 회장이 경총을 창립,1대 회장을 지내 대를 이어가며 경총회장직을 맡게 됐다.김용주 회장은 70년 7월부터 82년2월까지 경총회장을 지낸 뒤 이동찬 회장에게 물려주었다. 경총회장은 「낯도 안나고 희생만 강요되는 자리」다.이동찬 경총명예회장이 이날 김회장을 추대하면서 『이상하게도 다른 경제단체는 회장을 하겠다고 난리인데 경총회장은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다.이회장은 『비록 30대 재벌은 아니지만 선친이 일궈놓은 경총조직을 어려운 시기에 떠맡아 꽃을 피워보겠다는 김회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김회장은 김용주 회장의 장남으로 대한방직협회장과 주한 방글라데시 명예총영사도 맡고 있으며 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친형이다.전방은 53년에 설립된 면방전문업체로 기업순위 3백위.직물 메리야쓰에 쓰이는 원사와 염색사를 생산한다.지난해 2천6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면방경기 부진으로 당기순이익(반기적자 1백1억원)은 적자였다.김회장은 주력기업인 전방과 전방텍스타일(니트류),전방군제(메리야쓰 등),콘덴서 생산업체인 한국트라콘 등 3개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
  • 포항공단 폐수방류 1위/환경부 전국공단 조사/울산·반월공단순

    전국 공업단지 가운데 포항공업단지가 폐수를 가장 많이 방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환경부가 펴낸 환경통계연감 공단별 폐수 발생량 및 방류량 현황에 따르면 포항공단에서는 하루 17만4천㎥의 폐수를 방류해 전국 77개 공단 가운데 폐수 방류량이 가장 많았다.입주 업체 대부분이 철강 관련 업종이어서 조업과정에서 다량의 냉각수를 사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폐수 방류량이 다음으로 많은 공단은 울산석유화학공업단지로 하루 16만1천㎥이었고 반월공단 11만3천㎥,구미공단 8만2천7백㎥,대구염색공단 7만9천7백㎥,온산공단 7만8천6백㎥ 등의 순이었다.
  • 이 홈패션업체 「바세티」(G7으로 가는 길:56)

    ◎소비자 구매욕구 자극… 새로운 수요 창출/첨단 프린팅기술 개발… 걸작회화 직물에 재현/고무줄 침대보·가정세탁용 카펫 등 대히트 『까다로울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충족시키는 것이 우리 기업의 생존전략입니다.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부단히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내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서 상품 기획 이탈리아의 홈패션 업체 바세티의 경영전략은 한마디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신상품 개발이다.테이블보,침대보,커튼,얇은 이불,소파용 가운 등 천으로 된 제품이라면 뭐든지 만들어 판다.이같은 전략이 적중해 최근 유럽에서의 홈패션 시장이 축소됐지만 바세티의 매출액은 오히려 늘고 있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고무줄 침대보.8년전 세계최초로 개발한 이 제품은 날개돋친 듯이 팔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제조원리는 의외로 단순했다.보통의 침대보는 자고 일어난뒤 아래로 흘러 내리거나 옆으로 돌아가는등 침대에 고정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바세티는 사각의 침대보 가장자리에 고무줄을 달아 침대보를 침대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침대보에 달린 고무줄을 잡아당기기만 하면 꽉 조여져 고정되는 것이다. 「페르페토」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침대보는 국내외서 좋은 평판을 받으며 팔려나갔고 특히 일본에서는 물건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2년전부터 시장에 선보인 카펫 「파르테르」도 대히트였다.일반적인 카펫 제품과는 달리 천이 매우 얇아 가정용세탁기에서 세탁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편의성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와 맞아떨어져 대성공을 거뒀다. 『카펫을 가정용 세탁기로 세탁한다는 개념에 대해 처음에는 회사내에서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기본적으로 카펫은 부피가 큰 것인데 그러한 제품을 가정용 세탁기내에 들어가도록 만들면 볼품이 없고 왜소해진다는 것이었지요』 이 회사의 수출담당 책임자 움베르토 스쿠리(49)는 『이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천의 두께를 얇게 하는 대신 카펫이 주는 포근한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세탁기로 세탁을 해도 염색이 바래거나전혀 지워지지 않는 기술을 접목,신상품을 개발해 히트시킨 것은 도전적·개척적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바세티는 최근에는 「바세티 아르테」라는 벽걸이용 카펫을 생산·판매하고 있다.우리 식으로 치면 집안에서 일종의 병풍역할을 하는 이 제품은 요즘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판매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카펫이 담고 있는 내용 때문이다.벽걸이용 카펫에는 미켈란젤로,라파엘로 등 대가들의 그림들 뿐만 아니라 손꼽히는 근·현대 작가들의 인물화·풍경화 등이 마치 「원작」처럼 정교하게 「프린팅」되어 있기 때문이다.카펫을 걸어놓은 것인지 그림을 걸어놓은 것이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벽걸이용 카펫도 개발 바세티가 매년 신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지만 이같은 능력은 바세티의 우수한 프린팅 기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풍경화나 인물화 벽화 등을 사진으로 찍어서 다시 직물에 그대로 옮기는 기술분야만큼은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자랑한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마치 사진을 촬용한뒤 현상하는 과정과 흡사하다.인물화나 풍경화등을 천에 옮기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먼저 인물화나 풍경화의 사진을 보고 디자이너가 그대로 디자인한다.그 다음 구리로 된 실린더에 기술자들이 이 디자인을 새겨넣는다.색깔을 원화에 있는대로 충실하게 재현하기 위해 원화에 들어간 색깔 가지수에 따라 판을 만든다.가령 원화에 7가지 색깔이 사용됐다면 7번의 공정을 거쳐서 프린트가 완성되는 것이다.바세티는 염색기술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현재는 19가지 색깔을 한꺼번에 인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이곳에서 일하는 프린팅 기술자 베르디(41)는 『기술혁신 없이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면서 『카펫외에도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그것을 침대보나 식탁보,이불 등에 그대로 재현해내는 기술력은 우리가 세계 최첨단』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19가지 색깔 동시 인쇄 바세티가 생산해내는 천의 디자인은 너무도 다양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황량한 사막,돛단배가 떠있는 바닷가에 야자수가 울창한 모습,찾는 이를 포근히 감싸줄 것 같은 아기자기한 산들,폭풍우치는 바다 등 산수화의 모습만해도 종류가 끝이 없다.물론 인물화나 정물화,풍경화,동물화 등을 재현해 낸 것들도 그 가지수를 셀 수 없다.홈패션업체라는 기업특성 때문에 디자인은 이 회사에서 「생명」이나 마찬가지다. 바세티는 과거 클래식한 디자인에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들어 현대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도 많이 내놓고 있다.전세계적으로 도시에 거주하는 30∼40대 중산층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따라서 편의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감각에 부응해 심플한 디자인,도시적인 멋을 풍기는 디자인제품을 다양하게 시장에 내놓고 있다. 바세티가 도시의 젊은 중산층을 겨냥해 만든 제품은 사용하기 편한 특징을 갖고 있다.가능한한 세탁을 덜하는 제품,또 다리미로 안 다려도 되는 제품등 손이 덜가는 제품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라야 젊은 중산층이 친근감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다. ○디자인 개발이 생명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창조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끄는 신상품을 개발,시장에 내놓는 기업 바세티.선진국에서 사양산업으로 치부하는 섬유산업에서 고임금을 받는 이탈리아 기술자들을 고용하면서도 막대한 흑자를 내며 지난해 5천억리라(약2천8백억원)가 넘는 매출액을 올린 바세티의 경쟁력은 단순한 생산·판매가 아니라 수요를 창조해내는 신상품개발에 대한 집착 덕분이었다. ◎수출담당책임 움베르토 스쿠리/“홈패션시장 포화상태 아이디어만이 살길” 『우리 회사의 전체매출액중 60%가 외국시장에서 팔린다.아직은 프랑스 독일 등 유럽시장이 가장 중요하지만 아시아시장이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움베르토 스쿠리 바세티 수출담당책임자는 바세티의 성장비결중 하나는 국외시장의 개척이라고 말했다. ­외국시장은 어떤 식으로 개척하나. ▲우선 유럽에서는 직영점을 늘리는 것이다.매출은 아무래도 직영점이 많아야 늘어난다.현지인들에게 우리제품을 공급하는 프랜차이징점은 직영점에 비해 매출액이 뒤질수밖에 없다.최근 일본등 아시아권에 눈을 돌린 것은 이들 국가에서 홈패션용품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시아 시장은 아직 중산층이 두텁지 않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프랜차이징점에 공급,시장을 공략하는 수준이다. ­바세티 제품의 디자인은 매우 다양하다.이렇게 많은 디자인을 누가 하는가. ▲이탈리아에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많다.주로 이들에게 의뢰해 디자인을 한다.프리랜서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얻을수 있다.회사에 딸린 디자인연구소는 프리랜서들을 관리하는 작업을 하거나,프리랜서가 하기 어려운 디자인 즉 팀워크를 요구하는 디자인을 담당한다. ­바세티 제품은 해외에서도 생산되는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극히 일부 제품만 그렇다.바세티는 제품 전부가 「메이드 인 이탈리아」라고 해도 사실상 틀린 말이 아니다.「메이드 인 이탈리아」를 고집하는 이유는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장인들을 국외에서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다 해외생산을 할 경우 바세티의 이미지가 추락하기 때문이다. ­신상품 개발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10년전쯤부터 유럽에서는 홈패션의 수요가 떨어지기 시작했다.이는 각 가정이 필요로 하는 홈패션을 거의 다 갖추고 있어 더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때부터 구매력 창출을 위한 기획상품,신상품개발이 본격화된 것이다.
  • 이 가구업체 「미체」(G7으로 가는 길:55)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적 가구 만든다/베르사유궁전 골동품 그대로 재현/“제작과정 하나하나가 예술” 자부심/1천여 원자재 컴퓨터관리로 부품 수급조절 『베르사유 궁전의 실내장식이 부럽습니까.당신도 프랑스의 황제 루이 14세가 사용했던 바로 그 가구를 가질수 있습니다』 흡사 프랑스 가구업체의 광고같지만 이 문구는 이웃나라 이탈리아의 가구업체 「미체」가 내세운 것이다. ○청동장식품으로 출발 미체는 프랑스의 영화를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쓰던 가구를 만드는 업체이다.그러나 프랑스의 어떤 업체보다도 프랑스 궁전가구를 더 잘 만드는 회사라고 자부한다.이 회사가 지난해 제작한 가구를 가장 많이 사들인 사람들이 프랑스인들이었다는 사실이 이같은 자부심을 뒷받침한다.「프랑스 가구업체보다 더 프랑스적인 것을 만들자」는 것이 가구업체 미체가 추구하는 목표다.지난해의 총매출액 2백10억원중 프랑스로 수출한 금액이 5분의 1을 넘는다. 미체는 베르사유궁에서 쓰여졌던 가구를 가감없이 원형 그대로 재현해 내는 회사이다.루이14세·15세·16세 등의 황제를 비롯,왕실의 가족들이 사용한 가구답게 화려한 문양과 장식을 특징으로 한다.품격도 갖추고 있고 우아함도 겸비하고 있다.물론 값도 비싸다.미체가 제작,판매하는 가구는 제품 하나의 가격이 3백만∼8백만리라(한화 1백70만∼4백50만원)이다.그러나 이것은 이탈리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이고 외국 특히 아시아 등에서는 현지판매 가격의 10∼20배까지도 팔리고 있다. ○박물관서 진품 사진촬영 미체는 지난 63년 설립당시 가구에 다는 황동 및 청동 장식품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이었다.이 회사가 만든 장식품은 비록 값은 비쌌지만 품질이 우수해 여러 가구회사에 납품,호평을 받으며 한동안 순조롭게 성장했다.그러나 장식품을 만들어 파는 사업이 수지가 맞는다는 소문이 나자 곳곳에서 경쟁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장식품 제작업체의 난립으로 동종업계에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자 미체는 다른 기업을 따돌릴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다.미체가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내의 가구업계도 상호경쟁이 말할 수 없이 치열했다.미체는 엉뚱한 데서 돌파구를 찾았다.이탈리아의 전통가구나 현대적 가구가 아닌,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가구를 본뜬 가구를 만들기로 했다.도메니코 루지아노 회장(46)이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를 관람한 것이 계기였다.그는 박물관에 전시된 가구들을 찬찬히 살펴보고는 『바로 이거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고 말했다. 미체는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없는 기업이다.옛날 궁전에서 쓰던 골동품 가구가 디자인의 원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디자인 작업은 말처럼 결코 쉽지는 않다.진품은 모두 루브르박물관에 있다.진품들의 겉모양은 모두 사진촬영해오거나 사진집 등을 통해 외관을 파악할 수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의 설계와 디자인은 알 길이 막막하다.루지아노 회장은 『우리는 베르사유 궁전가구의 디자인과 설계등에 관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 비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고객취향따라 주무제작 미체가구는 옛날의 궁전가구 제작과정과 마찬가지로 일일이 손으로 제작된다.원목은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나오는 무게가 가벼운 「비치우드」와 딱딱하고 무거운 「월넛나무」를 사용한다.이 원목들을 식탁,시계,침대,옷장,책장,화장대,소파 등 만들고자 하는 제품에 맞게 가공한다. 미체가 가구를 만들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늬새김과 황동장식 2가지이다.장인들이 가구에 무늬를 새기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전통 자개장에 조개를 박는 것과 비슷하다.예컨대 꽃무늬를 새길 때는 고유의 색깔을 지닌 나무나 염색된 나무를 잘게 잘라 일일이 가구에 붙여 꽃모양을 만들어낸다.고유의 독특한 색이 있는 나무로만 꽃무늬를 만들어낸 가구가 훨씬 고가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황동장식을 가구에 접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황동장식을 빈틈없이 정확한 위치에 갖다 붙이는 일은 오랜 경험을 지닌 장인들에 의해서만 가능하다.이곳에서 17년간 근무한 기술자 피노체트(40)의 말이 인상적이다.『우리들은 제작 과정 하나하나가 「예술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모든 가구가 우리의 손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작업중단 하는일 드물어 미체는 베르사유 궁전의 가구들을 원형 그대로 만들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취향에 맞게 주문제작도 한다.가구에 대해 안목이 높은 일부 고객들은 자신들이 설계와 디자인을 한뒤 사용하고자 하는 원목의 종류까지 직접 선택한다.소비자가 자신의 집안분위기나 취향에 적합한 가구를 주문하면 그에 따라 제작해주는 것이 사업의 일부이다. 미체의 장점중 하나는 컴퓨터로 관리하는 자재창고.미체가 사용하는 원자재의 종류는 1천개가 넘을 정도로 많다.원자재의 종류가 많아지면 작업도중 부품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컴퓨터 관리는 바로 이같은 부품의 절품을 막아주는 구실을 한다.항상 부품을 갖춰놓고 있기 때문에 작업이 중단되는 일이 드물다.작업능률을 높이고 생산기간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미체」회장 도메니코 루지아노/“고품질·변함없는 가격 고수/최대시장 불 고객 특별관리” 도메니코 루지아노 미체 회장은 『최고의 가구를 적정가격에 파는 것이 미체의 경영전략』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도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체의 성장비결은 무엇인가. ▲이탈리아에는 많은 가구회사가 있다.최근에는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해 문을 닫는 회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미체가구는 비록 고가이기는 하지만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미체가 꾸준히 커가는 것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최고급 가구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미체를 어떤 식으로 알렸기에 찾는 사람이 늘고있는가. ▲매년 열리는 가구박람회 또는 전시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런 행사를 통해 미체는 꾸준히 알려졌다.베르사유 궁전에서 쓰던 가구라 박람회나 전시회에 들른 사람들의 눈에 금방 띈다. ­지역적으로는 어느 곳에서 호평을 받는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따라서 프랑스 시장만큼은 단골고객들을 특별관리,이들이 계속 미체의 소비자로 남아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이탈리아 시장에서는 고전적인 가구들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 같다.프랑스 다음으로는 아랍과 아시아 미국등지의 부호들이 미체를 찾는다.최근에는 이 지역의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체는 위기를 겪은 적이 없었는가. ▲왜 없었겠는가.가구판매가 줄어들면 항상 새 제품을 선보인다.지금까지 시장에 나오지 않은 새 제품을 내놓으면 그것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위기를 극복하곤 했다. ­미체를 만들려면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장인들을 충분히 확보해야 가능할텐데. ▲그렇다.현재 100여명에 가까운 장인들이 미체에서 일하고 있다.이탈리아에는 가구기술을 가르치는 장인기능학교가 있기 때문에 이곳 출신들을 선발,미체를 만들어왔다.그러나 이제는 이탈리아에서도 가구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현격히 줄어들어 안타깝게도 5년전 이 학교가 폐교됐다.20년쯤뒤에는 장인인력이 모자랄 것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당신의 하루 근무시간은 얼마나 되나. ▲나에게는 퇴근시간이 없다.매일밤 10시이후에도 업무를 본다.주말에도 남들과 달리 일한다.1년에 한번뿐인 휴가도 보통의 유럽인들과는 달리 1∼2주간만 즐긴다.한마디로 일에 파묻혀서 사는 것이 내 인생이다.
  • 이 니트전문업체 「미소니」(G7으로 가는 길:53)

    ◎“비싸지만 남다른 옷” 최고급 이미지 구축/독특한 디자인·최고가 정책·물량조절로 승부/판매전략 지역별 다각화… 문화·역사 배경 고려 이탈리아 바레세 시 수미라조 마을의 해발480m 산 정상 바로밑에 자리잡은 니트웨어 전문업체 미소니.안개없는 휴양지로 유명한 이 곳에서는 남미의 원주민들의 옷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무늬의 니트웨어가 만들어진다. 오늘날 멋쟁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니트웨어 「미소니」를 생산·판매하는 이 회사는 1953년 설립 당시 평범한 스포츠웨어업체로 출발 했다.설립자인 오타비오 미소니(75)가 400m 장애물경기 선수로 48년 베를린 올림픽 때 참가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은퇴후의 생활대책으로 운동복을 생산·판매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회사가 니트웨어에 진출한 것은 60년대 중반이었다.그러나 첫 제품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아하게 생각했다.울긋불긋한 컬러,강렬한 인상등 부유한 사람들이 입기에는 「뭔가 튀는」 옷이었다.그러나 바로 그와같은 독특한 특성때문에 미소니를 찾는 사람이 하나둘씩 생겨나게 됐다.파격적인 모습의 니트웨어가 남다른 옷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게 되면서 미소니는 날이 갈수록 성장을 거듭했다. ○한벌에 80만∼200만원 미소니의 고가정책이 주효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미소니가 요즘 만들어내는 옷의 가격은 한벌에 80만∼200만원.「미소니=고급 니트웨어」라는 이미지를 심은 것이다.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기 위해 항상 모자란 듯이 공급한 작전도 적중했다.미소니의 경쟁력은 한마디로 다른 니트웨어와 구별되는 특이한 컬러의 디자인과 고가정책,그리고 물량조절이 역어낸 합작품이다. 미소니의 독특한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미소니 가족들이다.특히 설립자인 오타비오는 미소니 고유의 컬러를 만들어내는 직물디자인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오타비오는 오스트레일리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고급원사를 생산하는 나라들로부터 양모·비단·캐시미어·모헤어 등의 원사를 구입해 빨강·노랑·파랑등 미소니만의 고유한 색채를 가미한다. 그는 이렇게 염색된 원사로 특이한 디자인의원단을 만들어낸다.전세계적으로 미소니만이 갖고 있는 천이 탄생하는 것이다.오타비오가 원단을 만들어 낼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사람」이다.그는 컴퓨터의 자판조차 두드려 본 적이 없는 컴맹이다.원단의 디자인에는 복잡한 수학공식이 필요없다고 여기는 사람이다.타고난 재능과 오랫동안 연마한 기술 즉,감각과 경험으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그가 색연필을 잡고서 손으로 그려내는 무늬와 색채의 조합이 미소니의 디자인이다.이듬 해 유행시킬 디자인도 자신이 쌓아온 연륜에 바탕을 두고 결정한다. ○남미 민속의상서 착안 오타비오는 원단디자인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남미의 민속의상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남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수십년간 공부해와 그는 전문가 뺨치는 수준급의 실력자이다.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그의 왕성한 활동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칠줄 모른다.대가들이 펴낸 그림집도 부지런히 보고 중요한 전시회는 빠짐없이 관람한다.여행을 좋아하는 체질이라 전세계로 여행을 다니며 직물점에 들러 천의 무늬와 색채등을 꼼꼼히 살핀다. 또한 미소니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오타비아의 아내 로지타(66)와 딸 안젤라(38)이다.이들은 오타비아가 만들어낸 니트 원단을 재료로 의상을 디자인 한다.두 사람 역시 오타비아와 마찬가지로 도면없이 눈썰미로 옷을 디자인 한다.수십년간 쌓인 감각과 경험으로 디자인을 해낸다.그들을 도와 일하는 20년이상 경력의 디자인 기술자들도 두 사람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뒷받침해준다.이곳에서 13살 때부터 43년간 일해온 수석재봉사 실비아는 『우리들은 두 사람의 눈빛만 보아도 그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살려낼 수 있다』고 말한다. ○최고가품 5개만 제작 이들은 새 디자인의 모델을 만들어낸뒤 판매에 들어가기 6개월 전에 미소니의 견본품을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는 컬렉션을 개최한다. 두 사람이 이곳에서 일하는 디자인기술자들의 도움을 받아 1년간 만들어내는 모델의 종류는 250∼300종쯤 된다.보통 일반적인 모델은 1천개 정도 만들어지고 고급모델은 50∼100개쯤 제작된다.그러나 특별히 신경을 써서 디자인한 모델은 5개만을 제작할 때도 있다. 미소니는 이탈리아 국내 판매보다 국외로의 수출이 훨씬 더 많다.전체 판매액중 국내 판매는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가 다른 유럽지역과 아시아,아메리카 등에서 팔린다.따라서 미소니의 판매전략도 지역별로 다르다.유럽시장에서는 유럽의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중시,각 나라별로 그에 어울리는 의상들을 출시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동양인들의 체구가 서구인들 보다 작은 점을 고려,제품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니트웨어의 사이즈를 약간 줄였다.또한 부담이 있는 직영매장 보다는 백화점등에서 현지인이 판매와 경영을 담당하는 「체인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시장에도 뉴욕 등 대도시에는 직영매장이 있으나 다른 도시에서는 체인점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부사장 비토리오 미소니/“전세계로 시장 분산… 불황 몰라요”/종업원 250명… 작년 매출 532억원 상당 니트웨어 전문업체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 부사장(43)은 『제품을 전세계에 고루 판매함으로써 위험부담을 줄이고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매출액을 늘리는 것이 미소니의 판매전략』이라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미소니는 니트 전문업체라고 들었는데 시장에서는 청바지나 아동복,스포츠의류등의 상표도 눈에 띄고 있다.어떻게 된건가. ▲간단하다.미소니는 니트웨어만을 생산·판매한다.나머지 제품들 즉 침구류·아동복·액세서리·스포츠의류 등은 미소니의 상표를 이용하고자 하는 회사들에게 로열티를 받고 생산·판매케 하고 있다.따라서 미소니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상품은 누가 뭐라해도 니트웨어이다. ­지난해의 매출액은 얼마였나. ▲니트웨어의 매출액은 총 9백50억리라(한화 5백32억원)였다.이 가운데 순이익은 4분의 1인 2백40억리라 정도이다. ­매장은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 ▲직영매장과 체인점으로 나눠 운영한다.미소니 판매량이 많은 대도시에는 모두 직영매장을 갖추고 있다.이탈리아내에 200개의 직영매장이 있고 런던과 파리에는 대형직영매장을 각각 한곳씩 갖추고 있다.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 등 소도시가 잘 발달된 나라에서는 직영매장을 여러 곳에 두고있다.아시아와 미국에서는 백화점내의 한 코너를 임대,현지인이 판매를 대행하는 체인점 형태의 매장이 대부분이며 앞으로도 이를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누가 미소니를 입는가. ▲그거야 중상류층 이상이 아니겠는가.니트제품이어서 기후가 중요한 요소이다.지역적으로는 추운 곳에서 잘 팔린다.유럽과 아시아 대륙중에서도 북쪽 지방에서 많이 팔린다.중동과 남미는 더운 곳이어서 판매가 되지 않는다. ­회사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거짓말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미소니는 창업이래 단 한번도 불황이나 위기를 맞은 적이 없다.매년 예외없이 10∼15%씩 성장해왔다.최근들어 한가지 애로사항이 있다면 바느질 잘 하는 사람을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니트웨어의 단추구멍은 바느질로서만 만들 수 있다. ­노사관계는. ▲미소니의 종업원은 모두 250명이다.월급도 이탈리아에서는 높은 편이라 종업원들이 대체로 만족하며 일하고 있다.업종특성상 90% 이상의 종업원이 여성들이다.노동조합은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와 같이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즉 미래도 「지금처럼」 꾸려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다.
  • 인간의 유전자/이영익 생명공학연구소 연구부장(굄돌)

    최근 인간의 유전자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인간은 부모에게서 23개씩 염색체를 물려받는데 이 46개의 염색체 내에 인간의 형질을 결정짓는 모든 정보를 지니게 된다.중학교 생물 시간이던가.커다란 양파를 쪼개 현미경으로 관찰하며 둥글게 보이는 세포와 그 안의 핵을 신기해 하던 때가….그뒤 유전공학과 분자생물학의 급속한 발달은 염색체의 유전정보를 모두 읽어 해석한다는 꿈같은 이야기를 현실화하고 있다.2005년에는 30억개에 달하는 인간의 유전암호를 전부 알아낸다는 것이 학자들의 예상이다. 유전암호를 읽어내면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예를 들어보자.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유전자들,가령 성격을 결정짓는 성격 유전자나 탐구성·창조성과 관련된 유전자는 모두 인간사회의 윤리·도덕을 송두리채 바꾸어 놓을 연구분야임에 틀림없다.현재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가 된 치매의 경우 염색체 21번에 있는 아밀로이드라는 유전자의 결함 때문이라는 연구를 국내 학자가 보고한 바 있다.또 난폭성을 결정짓는 유전자에 관한 해석이 이루어져치료방법이 개발되고,그 결과 모든 흉악범이 사라진다면 유토피아가 곧 인간유전자 연구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옛적부터 혼인시 「가문은 좋은가」「일가친척 중에 난치병 환자는 없는가」등을 중시한 풍습도 곧 유전적 측면을 고려한 조상의 예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유전자 연구에 대해 윤리·도덕적인 문제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인간이 인간의 형질을 마음대로 바꾸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우리 나라에서도 정부가 주관이 돼 인간유전자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선진국에 비해 늦은 감이 있으나 아직도 많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으리라 본다.유전자 연구 및 이에따른 윤리·도덕적 문제점을 동시에 풀어나가는 묘미 또한 상당하리라 생각된다.
  • 모로코 도시 페스(세계 문화유산 순례:18)

    ◎1천년이 한결같은 알라의 성채/13세기 건물·의상… 성문안은 완벽한 중세/사원 700개… 8천여개 뒷골목은 ‘미로’/2∼3층자리 돌집 촘촘… 따가운 햇살 차단/북아프리카 최대 캐로우윈사원은 걸작 전세계에 수많은 문화유산들이 남아있지만 특정한 건축물이나 기념물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통틀어 보존해야할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예는 흔치않다.아프리카의 북서단에 위치한 모로코왕국의 3번째 도시 페스는 바로 도시 전체가 지난 81년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스페인의 마드리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남쪽으로 지브롤터해협을 넘어 2시간여만에 마침내 검은대륙 아프리카의 모로코에 도착했다.모로코의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기차로 북동쪽으로 5시간여 달려 내륙으로 150여㎞ 떨어진 곳에 페스는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페스로 찾아가는 여행은 이런 공간적인 이동의 의미가 아니라 과거를 찾아가는 「시간여행」이었다.1천여년전 북아프리카를 풍미해던 이드리시드 칼리프왕조사대의 건축물과 거리,사람들이 고스란히 그곳에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인구 50만명의 페스는 아틀라스산맥에서 발원해 도시 한가운데를 완만하게 흐르는 페스강 양안을 따라 자리잡은 우리의 김천크기의 도시였다.강 서안에 위치한 구시가지 「페스 엘 발」은 거대한 띠를 두른 듯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시간여행의 목적지이다.수백개의 크고작은 회교사원(모스크)들과 사원의 탑(미나레트)들이 촘촘히 솟아있고 현대식 건물은 한채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중세도시의 모습이었다. ○수도승·베일차림의 사람들 9세기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과 북부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이주해온 회교도들은 이곳에 마을을 건설한 이래 1천년을 줄곧 자신들의 유일신 알라를 섬기며 살아왔다.11세기말 번성을 거듭하던 알모라비드왕조는 왕도이던 이 도시의 외곽에 높이 7∼8m의 돌벽을 쌓고 견고한 알라의 성채를 만들었다.페스의 사람들은 어디서나 알라의 모스크바 보이는 곳에 자기들의 집을 지었다.그러다보니 성안에는 모두 700개가 넘는 모스크와 미나레트가 세워졌다.그때 지어진 건물이 모두 10만채가넘는다.성안 사람들은 어디서건 이 미나레트에서 하루에 5번씩 기도시간을 알리는 무에진의 외침소리만 나오면 일손을 멈추고 알라에게 기도를 올렸다. 성내로 통하는 출입문은 모두 14곳.성문은 전면이 청색,후면이 녹색의 타일로 장식된 전형적인 안달루시아 양식의 아치문이다.자동차는 물론 자전거까지,모든 바퀴달린 것들은 성문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유일한 운반수단은 노새와 나귀.성문밖 넓은 광장에는 갖가지 물건들을 파는 야시장이 형성돼 있고 봇짐을 등에지거나 나귀 등에 짐을 실은 사람들이 성문을 드나들고 있다. 성문안을 들어서면 곧바로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한 골목길로 접어들게 된다.2∼3층으로 된 돌집들이 두사람이 비켜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줄지어 서있어 햇빛이 길바닥까지 들지 않는다.스레인 남부 안달루시아지방의 건축양식과 같은 양식으로 아프리카의 뜨거운 햇살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좁은 골목길을 만든 것이다.이 좁은 골목길을 사람들이 쉴새없이 오간다.사람들의 차림새도 그야말로 13세기의 모습 그대로인듯하다.남자들은 중세의 수도승 복장처럼 고깔모자가 달린 원피스의 두루마기차림이고 여인들은 잘라방이라고 부르는 긴 원피스에 머리에는 베일을 둘렀다.사람들의 행렬은 짐실은 나귀가 지나갈때마다 흐트러졌다 디시 모였다 하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 2만5천명 수용규모 그 좁은 골목길의 길가에는 역시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온갖 상인들이 줄지어 쭈그리고 앉아 행인들과 흥정을 벌인다.멜론,달걀,올리브열매,오렌지 등과 신발,옷 등 생필품에서 식용비둘기,닭장속에 가두어둔 닭까지 실로 다양하다.성안 도시 전체를 수없이 가로지르는 뒷골목의 미로들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정확한 통계도 없지만 안내인은 골목길의 수가 모두 8천90개에 이른다고 했다. 이 미로들 곳곳에 「소크」래고 불리는 갖가지 전문상점거리가 자리잡고 있다.이곳은 안달루시아를 통과하는 유럽루트와 튀니지를 통해 아랍세계로 가는 2개 대상로의 교차점이었다.사하라 이남에서 오는 수많은 물품들이 이곳을 통해 유럽과 중동으로보내졌던 것이다.수많은 「소크」들이 그래서 생겨났다.보석시장,옷감시장,약재시장,빵가게 거리 등 각종 상점들이 곳곳에 떼지어 모여있다.한 약재가게 주인은 가게의 약재수가 모두 950종이라고 소개했다.사람몸이 앓는 병중에서 이 집의 약재로 고치지 못할 병은 없다고 그는 자랑했다.심지어 에이즈까지도. 이 상점거리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탄네르공장(무두공장).수백평되는 이층집 옥상에 시멘트로 만든 가로세로 2m의 네모반듯한 방들이 수십개 늘어서 있고 그 안에서 남자 일꾼들이 가죽염색일에 몰두하고 있다.각 시멘트방마다 붉고 푸른 형형색색의 염색약물이 담겨있고 허리께까지 오는 그 약물안에서 모두들 땀을 흘리고 있다.그러나 비위가 약한 여행객이라면 지구상에 몇남지 않은 이 전래의 무두질 공장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동물가죽 썩는 냄새와 오물냄새가 뒤섞여 그야말로 형언하기 힘든 악취가 일대에 진동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현세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이 「짧디짧은」이승을 지나면 영원히 끝나지않을 알라신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다.그래서 이들은 힘을 모아 모스크를 짓고 알라를 경배한다.그렇게 해서 세워진 것이 북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회교사원이라는 캐로우윈 모스크이다.802년 조그만 성소로 시작된 이 모스크는 1135년 알모라비드왕조때 증축돼 무려 370개의 기둥과 19개의 지붕,그리고 각 지붕밑에 각각 21개씩의 아치들이 줄지어 늘어선 초대형 걸작물이 됐다.모스크의 전체면적이 1만㎡에 이르고 한꺼번에 2만5천명이 예배를 올릴수 있다. 왕도로서 부와 명성을 누리던 이 도시는 그러나 1912년 프랑스가 모로코를 점령하고 수도를 라바트로 옮겨가면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리고 1956년 독립한 뒤에도 한번 빼앗긴 왕도의 명성을 다시는 되찾지 못했다.부유한 페스인들은 점차 성을 떠나 성밖의 공기좋고 물맑은 곳으로 거처를 옮겨갔다. ○곳곳에 전문상점거리 「소크」 어떤 도시도 세월의 풍상을 이겨낼 수 없는 법.1천년 이상을 버텨온 페스의 건물과 도로들은 사하라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깎이고 보수유지가 제대로안된 탓 등으로 최근 급속히 쇠락해지고 있다.유네스코가 발벗고 나서 보존작업을 벌이지만 재원조달 등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손을 대려면 주민들을 성밖으로 이주시킨 다음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전혀 서있지가 못하다. 이런 현세적인 고민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시간여행」의 저편 13세기를 사는 페스인들은 나귀 등에 실려 흔들리는 짐과 함께 뒷골목의 미로속을 무심히 오가고 있었다.
  • 김덕룡 의원 새해 첫 대구 방문

    ◎2박3일간 머물며 지역경제 현장 체험/여권 취약지서 경제지도자 이미지 심기 지난 연말 정무장관직을 물러난 신한국당 김덕용 의원의 행동반경이 커지고 있다.김의원은 9일 퇴임후 첫 공식활동으로 대구를 찾았다.위천공단건립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여권의 취약지를 택한 셈이다. 2박3일 동안의 길지 않은 이번 대구방문에서 김의원은 무려 15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 갖는다.이중 대부분이 경제현장 방문과 지역경제인,근로자 접촉이다.경제지도자의 이미지를 쌓고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두마리 토끼를 숨가쁘게 쫓고 있음을 읽게 하는 대목이다. 김의원은 이날 상오 동대구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비산염색공단내의 동국화섬공업(주)을 방문,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공단을 둘러 보았다.이어 섬유기술대학과 상공회의소를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에는 그랜드호텔에서 지역경제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10일에는 대구 학생운동의 정신이 담긴 휴류공원의 2·28탑과 구한말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했던 서상돈선생 묘소를 참배한다.슈퍼옥수수를 개발한 경북대 김순권 박사의 농장도 찾는다.자신의 과거와 미래,즉 민주화투쟁 경력과 과학입국을 향한 의지를 자연스레 부각하는 자리인 셈이다. 김의원의 측근은 발빠른 그의 행보를 「21세기 젊은 희망열차의 발진」으로 표현한다.
  • 과거와 다른미래의 발전/월터 트루엣앤더슨(미래를 보는 세계의눈)

    ◎DNA 염기배열 풀어 생명정보학 창출/인간·기계 합친 공생의 유기체 곧 출현 서울신문은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는 오피니언리더 계층 독자들의 수준높은 지적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석학들의 명저를 소개하는 「해외신간 안내」를 대폭 확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오늘 주목되는 세계의 신간」이라는 제목으로 6일부터 월 2회씩 싣습니다. 『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은 종전의 신간안내 지면보다 2배이상 크게 늘어난 1개면으로 확대,매월 첫번째와 세번째 월요일자에 게재합니다. 서울신문이 해외신간소개를 이처럼 크게 늘리는 것은 초일류 고급정론지로서의 위상을 굳힘과 아울러 국내 여론주도층의 큰 호응에 보답하기위한 것입니다.소개될 저서들은 국제정치·경제·첨단과학기술ㅊ등 모든 분야에 걸쳐 범지구적인 관심사와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망라할 것이며,여론주도층과 정책입안자,관계전문가는 물론,일반 독자들도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우리 시대의 중심주제중 하나는새로운 과학기술의 출현과 그에 대한 강박관념이다. 과학기술의 소주제는 시대별로 변화해왔다.원자에너지와 제트비행기를 이용한 여행은 50년대의 테마였고 우주여행은 60년대를 상징하는 것이었으며 컴퓨터가 80년대를 장식했다. 미래학자 월터 트루엣 앤더슨(Walter Truett Anderson)이 최근 펴낸 「과거와 다른 미래의 발전(Evolution isn’t What it used to be)」이라는 제하의 저서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미래지향적인 사람들의 주의를 사로잡은 기술은 「스스로를 운영하는 것」같이 보이는 것 즉 인터넷과 같이 컴퓨터와 통신을 결합한 독특한 시스템이었다.이것은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을 스스로 짜내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다.또한 생물의 복잡한 유전적 비밀을 정교하게 스스로 해독해 내는 유전자의 연산법칙과도 같다.또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금융시장과도 같은 것이다.흡사 인간의 두뇌와 신경망을 동시에 갖춘 것처럼 보이는 컴퓨터통신,즉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모방한 이 기술은 인간의 진화·발전과정이 어느 곳에서 종착지를 맞을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한다. 멀지 않아 우리는 인간과 기계의 공생에 바탕을 둔 새로운 유기체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이다.다시말해 우리는 정부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컴퓨터 통신망이 권력의 도관역할을 하는 세상이라는 새 유기체를 만들어내면서 기계와 함께 진화·발전해 나갈 것이다. 저자 앤더슨은 모든 사물을 변화시킬 그 다음의 기폭제는 염색체의 염기배열을 컴퓨터가 해독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즉 모든 생명현상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본체인 디옥시리보핵산(DNA)속에 있는 4가지 염기로 이것의 배열에 의해 생물의 유전적인 성질이 달라지는 아데닌(A),구아닌(G),시토신(C),티민(T)을 컴퓨터의 고유숫자인 0과 1에 대입시켜 「생명 정보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을 창출해내는 것이다.생명현상의 본질과 그 비밀이 벗겨질 순간이 한발짝 한발짝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인류사에서 「대혁명」 또는 「대사건」으로 기록될 날이 임박한 것이다. 생명정보학에 바탕을 두고 발전할 종류의 유전공학은 테이색스병(소아에게 발생하는 유전질환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 백치상태가 됨)과 같은 치명적인 유전병도 곧 퇴치할 수 있다.다시말해 생명정보학은 실험실에서 실제로 실험을 하지 않고도 새로운 치료제를 전자공학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그러나 앤더슨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태고이래의 물음에 대한 해답은 단순히 치료제개발의 차원을 넘어 현재의 인간의식을 뿌리째 바꿀 수도 있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선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인공위성과 통신선의 결합을 통한 전세계적인 통신망은 「지구 신경망」과 같은 역할을 해 우리에게 지구상 천연자원의 효율적 관리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 앤더슨은 『지난 50년대 이후의 발전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는 주어진 것(자연)과 만들어진 것(기술적 성과)사이의 경계선이 이동하며 모호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모든 것 즉 미세한 유전자로부터 거대한 지구에 이르기까지 만물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앤더슨은 『따라서 우리는 좋든 싫든 이제부터 세상의 창조자이기도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이 세상의 창조자가 되는 시대의 도래는 인간에게 새로운 종류의 책임을 부과하는 것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그는 창조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데는 보다 인간적인 것에 바탕을 둔 도덕의 정립이 필수적이라면서 과학기술의 진보을 이해하는 사람의 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인간애」라는 결론으로 끝맺음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이 책에 대한 논평에서 『앤더슨의 미래에 대한 사상이 흥미있고 폭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의 저서는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가가 규명된 뒤에 휘몰아닥칠 거대한 변화가 사회에 미칠 충격과 영향까지를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미국의 W H Freeman & Company출판사 간행.23달러.
  • 첨단기술산업과 동일한 수준 세제 지원/환경친화산업 육성 주요내용

    ◎8개 지원센터 중심 청정생산기술 보급/탈황설비 등 4개 핵심품목 수출산업화 97년 환경친화적 산업발전을 위한 시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환경친화적 산업발전과제 발굴◁ 원료조달단계에서는 CFC(염화불화탄소)개발 등 40개 과제,생산단계에서 시안화아연,구리도금폐수 무공해화 처리기술 개발 등 130개 과제,유통 및 제활용 단계에서 제지 슬러지(찌꺼기)로부터 유용자원 회수·재이용 기술개발 등 30개 과제 등 12개 업종별로 200개 과제를 5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12개 업종은 철강,비철금속,주물,도금,전자,자동차,석유화학,시멘트,염색,제지,피혁,전력 등이다. ▷지원내용◁ 기술개발의 경우 청정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97년 3백억원 등 5년간 2천5백억원,공정개선은 산업기반기금 및 외화대출 등 5년간 3조원이 각각 지원된다.세제는 첨단기술산업과 동일한 수준의 지원이 이뤄지며 민간주도의 재활용 센터 설립의 경우 부지협조 등의 행정지원도 이뤄진다.이같은 지원으로 도금산업의 경우 원료대체,공업용수절감 등 경비절감 등으로 1천억원,생산성 향상 30%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청정생산기술 개발·보급◁ 산업발전과제중 핵심기술기반과제는 산학·연 협동형태의 청정생산기술개발 지원사업으로 추진한다.생산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기계연구원 등 8개 청정생산기술개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개방실험실,시범설비 운영 등을 통해 기술개발·보급확산을 꾀한다.청정생산기술개발 중장기 추진전략에 따라 업종별 청정공정·재이용·청정처리기술개발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한다.또한 95년 제정된 환경친화적 산업구조로의 전환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기술개발,인력양성,정보교류,국제협력사업을 공동연계 추진한다. ▷환경설비의 수출산업화◁ 탈황설비 등 4개 핵심품목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품질인증제실시,기술개발 및 부품국산화 추진,수출기획단을 운영하고 개도국 환경기초시설 공사수주를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의 연계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공공기관·지자체의 환경설비공사 예고제를 실시한다.또한 설비전문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계·제작·시공·관리의 통합적 기술력 제고를 위해 입찰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환경설비 전문업체의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제작(CAD/CAM) 도입 등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 AIGNER(패션가 산책)

    Etienne Aigner(에티엔 아이그너). 독일 지성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꼽힌다.64년 독일 뮌헨에서 향수제품과 함께 독창적으로 개발한 와인컬러(짙은 포도주색)의 특이한 염색법을 이용한 가죽제품을 내보여 상류층의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아이그너는 가죽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이탈리아·독일·스위스에서 방목되는 소의 가죽으로 만든다.1∼4등급의 가죽중 주로 1등급을 사용한다. 가죽제품의 인기를 엎고 신사·숙녀용 각종 의류와 스카프·넥타이·시계·엑세서리제품도 생산하며 토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매년 500여종의 상품을 발표하고 있다. 『고전적인 우아함과 스포티한 우아함을 동시에 추구한다』는게 아이그너의 철학.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환경에 따른 각 개인의 개성과 삶의 방식,특권의식,가치관 등을 연구해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품위와 개성·명예를 다른 사람에게 표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자는게 전략이다. 고급스러운제품의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최고급의 소재를 쓰고 완전무결한 기능성 유지에도 주력하고 있다.제품 차별화전략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전문매장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88년부터 웨어펀 인터내셔널이 국내에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8곳에서 판매중이다. 무스탕은 2백80만∼3백만원,코트는 80만∼1백30만원,재킷은 50만∼80만원,블라우스 20만∼50만원,니트 30만∼60만원,스커트 20만∼40만원,스카프 10만∼40만원,T셔츠 15만∼30만원이다.백은 40만∼1백20만원,구두는 30만∼40만원,벨트와 지갑은 10만∼40만원 등이다.
  • 강원대 이우철 교수 「한국식물명고」내

    ◎국내 고등식물 4,071종 총정리/일본식 답습 탈피… 한국식 분류체계 완성/국내외 산재 기준표본사진 수록한 도감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고등식물 4천71종의 족보를 집대성한 「한국식물명고」(전2권)와 국내외 식물표본실에 흩어져 있는 기준표본(Type Specimen) 사진을 수록한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이 도서출판 아카데미서적에서 나왔다. 식물분류학의 권위자인 강원대 이우철 교수(63·생물학과)가 12년의 작업끝에 펴낸 「한국식물명고」는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식물과 농작물,원예식물로 재배하고 있는 고등식물의 학명과 국명을 총정리,우리나라 고등식물의 분류체계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그동안 우리 학계는 40년전 일본의 식물학자 나카이(중정)가 제시한 식물분류체계를 그대로 답습해왔다.그러나 이 분류체계는 지나치게 세분화돼 우리나라 이외에는 어느 곳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죽은」체계로 독자적인 식물분류체계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나온 「…식물명고」는 1954년 독일의 식물분류학자 엥글러가 발표한 분류체계를 토대로 새로운 식물분류체계를 세워 학명은 고딕체로 학술적 동종이명은 이탤릭체로 표기했다.우리나라에 자생 또는 재배하는 모든 관속(관다발)식물의 「호적」을 정리하고 식물 종류별 염색체정보를 실었으며,생활형을 밝혀 생태학적 이해를 돕도록 꾸민 것이 특징.각종 자료식물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 책은 특히 식물분류학 식물생태학 식물유전학 수목분류학 약용식물학 잡초학 한의학 농작물학 원예식물학 특용식물학 등 전공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한강 폐수방류 무더기 적발/염색업체 대표 6명 구속

    서울지검 형사2부(김상희 부장검사)는 28일 염색폐수를 하천에 무단방류한 강동구 성내동 동명섬유대표 정혁교씨(36) 등 천호·성내·둔촌동일대의 무허가염색업체대표 6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천호동 신우섬유대표 홍경석씨(44) 등 6명을 하천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천호동 경원섬유대표 한귀섭씨(52)와 성내동 신일섬유대표 정일택씨(52) 및 상무 홍광섭씨(44) 등 3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수배했다.
  • 인조털 장식옷 입어보세요/화려한 색깔로 색다른 분위기 연출

    ◎소매·목 등에 부착… 올겨울 본격 유행 소매끝이나 목부분에 인조모피로 대담하게 장식한 재킷,차가운 느낌의 금속성 소재에 보온성을 가미한 인조털 점퍼,풍성한 타조털장식이 섞인 투피스정장. 인조가죽이나 인조털로 다양하게 응용한 제품이 올겨울 새로운 유행아이템으로 떠올랐다.우선 색깔의 변화가 화려한 점이 어필했다.밍크의 느낌을 살리면서 가격의 부담이 적고,다양한 염색처리로 색다른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열처리나 커팅방법에 따라 스타일변화도 두드러진다.기본소재는 가볍고 따뜻한 폴리에스터·아크릴·레이온 등이 주로 쓰인다. 실제로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정장 투피스나 부드러운 느낌의 울 소재 롱코트 등의 칼라와 앞 여밈부분에 배색의 털장식을 달면 옷이 한층 돋보인다. 탈부착기능을 달면 한벌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 더욱 인기다.특히 짧은 미니 스커트의 밑단이나 몸에 꼭 달라붙는 니트셔츠의 소매,칼라부분에 인조털장식으로 정돈하면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와 함께 정장분위기를 낼 수있다. 신원 베스티벨리 박경원 기획실장은 『한꺼번에 다른 소재와 세탁할 경우 염색상태가 나빠지거나 털이 빠질 수도 있다』며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하거나 얇은 거즈 등으로 충분히 감싼 후 세탁하면 크게 손상될 염려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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