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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쓰레기 소각장 돈 되네

    부산 쓰레기 소각장 돈 되네

    부산지역 쓰레기 소각장과 매립장이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증기 등이 인근 산업체와 아파트 단지 등에 공급되면서 시는 세수 증대에 보탬이 되고 공장은 값싼 연료를 사용하게 돼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시는 강서구 명지소각장 소각여열(쓰레기 태울 때 발생하는 증기)을 사용하는 업체가 5개로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명지소각장은 지난해 1월부터 녹산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와 삼성전기 등 2개 업체에 연간 16만 5000t의 증기를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근 녹산염색산업 단지 내 영신 등 3개 업체가 신청해 증기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증기 공급을 통해 연간 20억원 상당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올리고 시는 13억원의 세수 증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간 100억원 정도의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와 2만 9000여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시는 앞으로 에너지 관리공단에 ‘온실가스감축사업’으로 등록하면 5년간 7억원의 장려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부산 해운대와 다대소각장 등도 폐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자체 사용 후 남은 양을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운대소각장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좌동 신시가지 내 3만 7000여가구에 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지역난방공사에 연간 열소요량의 36%에 해당하는 11만 2000G㎈(공급가 기준 70억 정도)의 열을 무상 제공하는 등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단순 매립 소각하는 가연성 폐기물을 재활용하려고 생곡매립장에 대규모 발전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출자한 가칭 부산에너팜㈜ 민간제안사업(BTO)으로 추진하며 국·시비를 포함해 2146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기계적 선별시설, 고형연료제품 전용보일러 시설, 발전시설(1일 60만㎾) 등이 들어서며 이르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가동되면 연간 전력 판매 159억원, 고철 판매 12억원 등 연간 171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며, 앞으로 생곡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잉여 증기 등을 판매해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올여름 ‘추억 만들기’ 정보화 마을로 오세요

    올여름 ‘추억 만들기’ 정보화 마을로 오세요

    ‘올여름 경남의 정보화 마을에서 농어촌의 다양한 생활 체험을 하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경남 시·군의 농어촌 정보화 마을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특산품을 준비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경남도는 23일 마산을 비롯한 도내 17개 시·군의 27개 정보화 마을이 올여름 갖가지 재미있는 농어촌 테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하동군 삼신녹차마을은 녹차 따고 다도 배우기, 함안군 칠북 과수마을은 포도따기, 김해시 대동화훼마을은 행복한 모종심기 등 농부 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았다. 거제시 어구 낚시마을에 가면 낚시를, 남해군 지족갯마을에서는 바지락 캐기와 쏙잡기 등 바다생물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사천시 고읍단감마을의 원두막 만들기, 밀양시 평리산대추마을의 메밀묵 만들기와 천연염색, 진주시 대암초록마을의 손두부 만들기 등 농촌 관련 공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도 많다. 거제시 구조라 관광어촌마을과 남해군 지족마을, 산청군 대포곶감마을 등에서는 맨손으로 고기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의령군 보천과채마을과 사천시 고읍단감 등에서는 뗏목을 타고 생태강을 체험하는 행사를 운영한다. 각 정보화 마을마다 캠프형 민박이나 농장형 민박, 일반 가정식 민박, 펜션 및 리조트 등 다양한 형태의 민박이 준비돼 있다. 또 현지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어업 등의 특산물을 믿고 살 수 있다. 24, 25일 도내 주요 고속국도 인터체인지 등 16곳에서 정보화 마을 주민들과 공무원 등 160여명이 도내 정보화 마을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내용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친다. 남해고속도로 6곳과 대전~통영고속도로 3곳,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 88고속도로 각 2곳, 고성군 당항포 입구 등에서 토마토와 양파즙 등을 나눠 주며 경남지역 정보화 마을을 판촉하는 활동을 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행가방]

    ●한여름밤 무료공연 하이원리조트에서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흥겨운 무료 콘서트가 이어진다. ‘추억의 7080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25일 유리상자의 박승화, 박학기, 서영은의 공연을 시작으로 29일에는 이은미, 8월8일에는 유열, 강수지, 박미경, 14일에는 변진섭, 해바라기 등이 출연한다. 오후 8시 강원랜드 호수공원 특설무대다. 특히 8월1일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애프터 스쿨 등의 청소년을 위한 대형 콘서트를, 15일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함께 ‘하이원 팝스콘서트’를 연다. 이밖에 매일밤 음악과 분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뽐내는 음악분수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흥겨움을 더한다. 모든 게 공짜다. 다음달 23일까지 계속되는 해산물, 육류, 소시지 등 즉석 숯불 바비큐 뷔페 ‘여름 푸드 페스티벌’은 어른 4만 5000원, 소인 2만 8000원을 내야 한다. 생맥주 무한 제공. (033)590-6506. ●한화 워터피아 경품 이벤트 한화 설악워터피아에서 다양한 경품이벤트를 준비했다. ‘패밀리 활력 충전소’에서는 간단한 온라인 퀴즈게임을 풀어야 하고, ‘워터피아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워터피아 카페(http://cafe.naver.com/waterpiastyle)에 가입한 뒤 워터피아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거나 워터피아에 다녀온 후기를 올리면 된다. 드럼세탁기, 닌텐도 Wii Fit 세트, 디지털 카메라, MP3 등 경품이 쏠쏠하다.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응모는 홈페이지(www.waterpiastyle.com)에서 가능하다. 또한 다음달 23일까지 매일 워터피아 라커 속에 무작위로 경품 교환권을 넣어놓는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033)630-5500. ●무안 연꽃 축제 생태의 보고 무안갯벌과 동양 최대의 백련자생지를 한꺼번에 즐겨보자.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2009대한민국 연산업 축제’를 연다. 회산 백련지를 중심으로 33만㎡의 넓은 공간에서 연근 캐기, 연 비누 만들기, 연 천연염색, 연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무안갯벌에는 낙지, 소라, 바지락 등이 지천이다. 축제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항공우주전시장과 분청사기 도요지, 초의선사 탄생지 등은 무안 백련 관광의 덤이다. 문의 무안군 관광문화과 (061)450-5226.
  • ‘섹시 스파이’ 스칼렛 요한슨의 관능미

    ‘섹시 스파이’ 스칼렛 요한슨의 관능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에서 러시아 스파이 역을 맡은 섹시스타 스칼렛 요한슨의 극중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 미국 연예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요한슨이 연기하는 ‘블랙 위도우’의 스틸 사진을 16일(현지시간) 온라인판에 실었다. 사진 속에서 요한슨은 몸에 달라붙은 검은 가죽 의상을 입고 관능미를 자랑하고 있다. 그녀는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몸무게를 감량하고 평소 트레이드 마크인 금발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했다. 요한슨은 극중에서 ‘블랙 위도우’라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새 비서 ‘나타샤’로 등장한다. 특히 요한슨이 전편에 이어 출연하는 기네스 펠트로와 함께 주인공을 둘러싼 불꽃 튀는 삼각관계를 이룰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촬영을 시작한 아이언맨2는 내년 5월 7일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레슬러’로 재기에 성공한 미키 루크가 아이언맨과 싸우는 악당 ‘휘플래시’로 등장하며 새뮤얼 L. 잭슨, 돈 치들, 샘 록웰이 출연한다. 사진=EW.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겉멋 버린 철학, 먼로의 점을 논하다

    겉멋 버린 철학, 먼로의 점을 논하다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어마어마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에 최악의 해는 2001년일 것이다. 그해 9월11일 3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미 의학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만 8000여명이 의료보험이 없어 숨지고 있다고 한다. 9·11 사태가 매년 여섯 번씩 일어나는 것과 같은 수치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라 의료보험과의 전쟁을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미국의 철학자 마이클 라보시에는 ‘마릴린 먼로의 점에서 소크라테스를 읽다’(문세원 옮김, 글로세움 펴냄)를 통해 상아탑을 떠나 현실로 내려온다. 현실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접근해 흥미롭게 풀어내는 것. 대중의 시선이 꽂혔던 톱 여배우 먼로와 고대 철학자를 결합시킨 책 제목은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책 내용을 미리 짐작하게 한다. 독자들은 비디오게임의 폭력을 규명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기만적인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는 소크라테스, 인터넷 해킹을 이야기하는 존 로크, 진정한 사랑을 옹호하는 칸트 등도 만날 수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통해 애국을 고민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시작하기 전에는 미국 내에서도 전쟁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막상 침공이 시작되자 국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애국심이 맹위를 떨쳤다. 부시 대통령의 눈에는 충성을 강조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훌륭한 국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아니올시다.’ 이다. “진정한 애국자란 언제나 지도자가 하는 일이 국가의 최선을 위한 것인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에는 성가시게 구는 존재가 필요하며 그 존재들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소크라테스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이나 영화 등 영상물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며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흔하다. 이와 관련해 예술이 감정에 호소하며 사람들을 감정에 굴복하도록 만든다고 주장한 플라톤과, 실제적인 요소를 담고 있지 않은 작품은 결함이 있는 것이라고 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정반대 입장일 것이다. 저자는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현실을 살면서 가상의 평화에 집착하는 것은 어딘지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한다. ●현실문제에 대한 철학적 접근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고르고 싶어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흔한 일. 별의별 민간요법이 있었던 시대를 지나 이젠 염색체나 배아를 활용한 과학적인 방법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태아의 성별을 부모가 결정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인가. 아이를 갖고 말고를 결정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아이의 성별을 선택하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동차 영업사원이 차를 사러 온 사람에게 어떤 모델을 살 것인지를 다트판을 돌려서 결정하라고 우기는 건 이상하지 않은가? (태아 성별 선택은)낙태나 영아 살해를 방지할 수도 있지 않은가.” 상당히 도발적인 주장도 여럿 있어 일부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의도하는 것은 자신의 논리적인 전개가 반드시 맞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인터넷, 대중매체, 유전자 변형, 스팸메일, 남녀평등, 동성애, 민주주의, 애국심, 고문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철학과 논리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의견과 주장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올바른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려고 하고 있다. 1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주 도심에 전통문화 체험단지

    경주 도심에 전통문화 체험단지

    천년고도 경주 도심에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조화를 이룬 체험단지 ‘서라벌 시티(조감도·가칭)’가 조성된다. 시는 2015년까지 황남동 일원 26만여㎡에 1200억원을 들여 한옥 숙박 체험 시설 등을 갖춘 전통문화 체험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연말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공사를 시작한다. 서라벌 시티에는 한옥과 능()의 경관적 조화를 바탕으로 한 전통문화 체험단지와 거주형 한옥단지, 수익시설 등을 배치한다. 전통문화 체험단지에는 전통 화초공원을 비롯해 한방, 약초밭, 누비장, 염색, 염색재료밭, 전통차, 뽕밭, 손명주, 유기, 한지, 전통음식 등 주제별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한옥단지에는 정원과 연못, 디딜방아, 장독대, 전통 우물 등을 갖춘 한옥 100여가구를 짓고, 공연장과 전통 찜질, 신라 테마 전시장 등을 갖춘 수익시설을 능의 형태로 만든다. 여기에 정부의 한옥 연구·개발(R&D) 센터와 한옥학교를 유치해 한옥 산업화 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또 180억원을 들여 조선시대 한옥마을인 교촌마을을 전통문화 및 생활 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교촌마을에는 전통악기, 전통음식, 공예, 직물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동이 건립되고 기존의 한옥이 새로 단장된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줄기세포서 인공정자 생성 첫 성공

    영국의 연구진이 줄기세포로부터 인공 정자를 생성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불임 남성도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에서의 새로운 윤리 논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인간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채취, 특별 화학처리를 해 인공 정자로 분화시켰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카림 나예르니아는 “이 인공 정자는 현미경으로 보면 실제 정자와 같은 활동성과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5년에서 10년 후 불임 치료가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초기 연구는 여성 동성애 커플이 남성 없이도 자녀를 낳을 수 있어 결국 남성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나예르니아는 “실험을 완전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인공 정자는 XY 염색체를 가진 남성의 줄기세포에서만 만들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란 출신인 나예르니아 박사는 독일 괴팅겐대에서 쥐 줄기세포로 같은 연구를 시작했으며 독일에서는 인간 배아 연구가 금지돼 있어 2006년 뉴캐슬대로 옮겨와 연구를 계속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학술지 ‘줄기세포와 발생’ 최신호에 게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인공 정자가 실제 기능을 하는지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좀더 실험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인간 배아를 이용한 연구만 가능할 뿐 2008년 제정된 법에 따라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정자나 난자를 실제 불임치료에 이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는 한 이번 연구 결과를 치료에 적용할 수 없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7월 과학기술자상’ 김영준 교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연세대 생화학과 김영준(49) 교수를 선정했다. 김 교수는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이론 정립, 질병 발생에 미치는 염색체 구조의 역할 규명, 생명체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후성유전학의 원천핵심기술 확보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유전학, 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Nature Genetics’, ‘Nature Immunology’ 등 다수의 SCI 저널에 발표됐다.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올 여름휴가 검색 1위 ‘귀농’

    올 여름휴가 검색 1위 ‘귀농’

    회사원 고승완(39)씨는 올 여름 ‘특별한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 부인과 함께 다음달 25일부터 4박5일간 충남 홍성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리는 ‘여름 생태귀농학교’에 다녀올 생각이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에 재학 중인 두 아들은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생태귀농학교’에 등록했다. 온 가족이 휴가를 보내는 비용은 90만원. 지난해 여름 일본 오사카로 다녀오면서 든 휴가 비용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고씨는 “학교, 학원을 다니는 시간 이외에는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선물하고 싶었다.”면서 “논에 미꾸라지가 살고 볏짚이 얼마나 포근한지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따뜻하고 소박한 자연의 품성을 닮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귀농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귀농관련 인터넷 카페와 귀농운동본부 등 관련단체에는 가족이 함께 전국 각지의 농촌을 찾아 떠나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26일 ‘귀농애’, ‘귀농 귀촌이야기’ 등 귀농관련 인터넷 카페들에 따르면 예년의 귀농 휴가에 비해 달라진 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귀농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태체험이나 귀농관련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일정별로 직접 계획을 짜는 경우가 늘었다. 귀농 관련기관에서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던 것에 비해 적극적이다. 한 카페 관계자는 “30대 부부들 사이에서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시골에 부모님이 있는 일부 회원들을 중심으로 숙박비와 밥값 정도에 장소를 제공하거나 시골 폐교를 함께 임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농촌을 찾아 농업을 체험하는 대신 생태적인 삶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전국귀농운동본부가 마련한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이같은 분위기를 알 수 있다. 귀농운동본부는 올 여름에 생태귀농학교, 어린이 생태귀농학교, 여성귀농학교, 대학생 생명농활, 도시농부학교 등 세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 관계자는 “생태건축과 대안에너지, 토종 종자, 천연염색, 무비닐 유기농재배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내용을 준비했다.”면서 “농촌에 내려가 쉬고 느끼고 온다는 차원을 넘어 추후 귀농을 꿈꾸는 도시인은 물론 도시에서도 생태적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4차례에 걸쳐 회당 50명을 모집하는 공식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2대 1을 넘는다. 귀농운동본부측은 현재 전국 6개소에 있는 공식 운영센터를 올해 5곳 늘릴 계획이다. 귀농운동본부의 이수형 간사는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휴가라는 인식 때문인지 올해 유난히 참가신청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가족 단위의 신청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베트남 주부들 갈비찜에 반하다

    [나눔 바이러스 2009] 베트남 주부들 갈비찜에 반하다

    “이제 내 이름도 한글로 쓸 수 있어요. 오늘 배운 요리는 시아버지 생신 때 꼭 만들어 드릴거예요.” 22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백암농협에서 열린 ‘다문화 여성대학’ 현장에선 2시간 동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농촌지역의 다문화여성은 2000년 2000명에서 2008년 2만 8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농협은 여성결혼이민자의 정착을 위해 전국에 50개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 중이다. ●“시아버지 생신때 만들거예요” 이날은 한국음식을 배우기로 했다. 스카프 천연염색, 고추장 만들기 등 체험학습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고대하던 수업이다. 메뉴는 만장일치로 ‘소갈비찜’이 결정됐다. 한국에 온 지 3년 된 부이티탄난(27)은 “명절이나 시어머니 생신 때마다 먹는데 막상 음식은 할 줄 몰라 답답했다.”며 “제대로 배워서 이번 추석 때 솜씨를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소갈비찜에 소주를 넣으면 맛있다고 강사가 말하자 모두들 까르르 웃는다. ‘소주’라는 단어 하나에도 모두 10대 소녀들처럼 부끄러워했다. 다들 소주는 마실 줄 모른단다. “아직 소주를 못 마셔서 한국 사람이 덜 됐나봐요.”하며 더 크게 웃는다. 갈비찜에 들어갈 배를 깎으면서 웃음이 또 터졌다. 강사 강승희(37)씨는 칼을 안쪽으로 해서 깎는데, 베트남에서 온 투에트홍(26)은 바깥으로 깎는다. “어머, 칼을 바깥으로 해서 깎아요?”라고 강씨가 놀랐다. 강씨는 “외국여성을 대상으로 강의를 많이 해봤지만 칼을 바깥으로 하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한국식 깎는 법을 신기해하는 건 투에트홍도 마찬가지다. ●“2달 함께 지내 모두가 자매” 12명 중 가장 ‘신참’인 뚜이엣(27)은 한국에 온 지 한달이 채 안 됐다. 한국말을 듣는 것도, 하는 것도 부족해 연신 뒤처지지만 배우려는 열성은 누구보다 열심이다. 준비해 온 수첩에 베트남어로 빼곡 조리법을 적었다. ‘고참’격인 응우티레항(36)은 김치까지 직접 담그는 베테랑 주부다. 소갈비찜은 양념장을 사서 만들어봤단다. “과일을 갈아서 넣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이제 양념장을 사지 않고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갈비양념 향이 코끝을 찔렀다. 갈비찜이 완성되자 모두들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꺼냈다. 서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김치, 떡, 상추 등을 한아름씩 가져왔다. 지난 4월부터 백암농협에서 다문화여성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자 차장은 “두달 남짓 같이 지내다 보니 모두 자매처럼 느껴졌다.”며 “이번 수업을 통해 한국에 적응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한국 스타일의 모든 것 한자리에

    한국 스타일의 모든 것 한자리에

    한국 스타일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만나는 ‘한국스타일박람회’가 다음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홀B)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7년부터 한국의 정서, 감성, 경향을 선보인다는 취지로 만든 ‘한스타일박람회’의 이름을 바꾸고, 전략적 변신을 꾀했다. 전통문화콘텐츠를 디자인·개발·유통하는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전통문화상품의 디자인 경향을 제시하기 위해 실내건축디자이너인 마영범 소갤러리 대표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했다. 올해 박람회는 주제를 ‘지금, 여기, 우리’로 잡고, 주제관과 4개의 테마관으로 구성했다.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100여개 기업이 17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한글 부문에서는 ‘엄마가 뿔났다’, ‘대왕세종’ 등의 드라마 제목 서체를 만든 캘리그래퍼 강병인, 목판화가 이철수, 한글서예가 박병옥씨 등이 참여한다. 한복 부문에서는 한국궁중복식연구원, 천연발효염색을 계승하는 ㈔전통예절진흥회 전통천연발효염색연구소, 10년 전통의 생활한복 브랜드 돌실나이 등이 참가한다. 또 숭례문과 인정전을 축소 모형으로 만드는 라은엘엔씨,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옥을 선보이는 전통살림집연구소 법고창신 등이 한옥 분야에서 한국 건축물의 멋을 소개한다. 전주비빔밥의 브랜드화에 앞장서는 전주비빔밥㈜, 감으로 만든 와인을 내놓은 청도감와인(이상 한식 부문), 안동한지, 한지 수의를 제작하는 고려한지수의(이상 한지 부문), 국악기를 연구 제작하는 우륵국악기연구원(한국음악)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행사장에서는 참가 기업과 바이어를 연결하는 1대1 미팅, 기업홍보, 기업탐방 등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반 관람객을 위해서는 국악공연, 한복패션쇼, 한지공예 체험, 한식 시연회, 세미나 등을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박람회 홈페이지(www.hanstyleexp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02)6000-1419.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길섶에서] 행복 염색체/함혜리 논설위원

    지난 주말 경기도 파주의 헤이리에 다녀왔다. 헤이리는 듣던 대로 근사했다. 그 곳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갤러리를 운영하며 멋진 인생 2막을 펼치고 계신 회사 선배가 자상하게 안내해 주셨다. 마을 구경을 마치고 선배의 ‘리앤박 갤러리’를 찾았다. ‘예술과 공예 사이’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유리공예 작품들이었는데 한 작가의 작품에 유독 눈길이 갔다. 다양한 색상의 색유리를 염기서열 배열하듯이 녹여 만든 편종필 작가의 접시들이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니 작품컨셉트가 금방 이해가 갔다. 작가의 10살난 아들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데 49번부터 54번까지의 염색체가 없다.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아빠는 작품으로 부족한 염색체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왕이면 모두 행복한 버전으로. 그렇게해서 ‘차분한 49번 염색체 접시’ ‘활발한 50번 염색체 접시’ 같은 작품들이 탄생했다. 아들이 비록 병을 앓고 있지만 행복하고 활달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게다.애틋한 부정(父情)이 절절이 다가왔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도시와 산] (12) 성남 불곡·영장산

    불곡산(佛谷山)과 영장산(靈長山)은 경기 분당신시가지를 에워싼 수도권의 대표적 명산이다. 8폭 병풍처럼 굽이굽이 시가지 한쪽을 떠받치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계 능선을 공유하고 있어 자칫 등산객들이 한 개의 산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북으로는 망덕산과 검단산(광주)을 지나 남한산성으로 연결돼 하남시까지 내닫는다. 분당주민들의 품에 안겨 애정을 듬뿍 받고 사는 도시의 산이다. 성덕산이라고도 불리는 불곡산(해발 345m)은 나지막한 산으로 분당주민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성남시 녹지 축의 최남단에 있으며 분당구 정자동과 구미동 기슭에 자리잡았다. 남서와 북서 방향에 행글라이딩 이륙장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분당에서 생성된 열기류가 모여 행글라이딩 하기 좋은 곳으로 이름나 있다. ●불곡산 정상까지 구름에 달가듯 등산로는 5.6㎞로 일주에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수도권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곳곳에 사색과 명상을 위한 산림욕장과 체육시설을 갖췄다. 분당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자와 파고라, 평상, 야외의자 등 129곳이 마련돼 있다. 성남 시계 능선 일주가 시작되는 곳으로 시민들의 접근도가 높다. 최남단 등산로는 구미동 골안사로부터 시작된다. 어렵지 않은 등산로가 정상까지 이어진다. 조선 후기에 창건한 골안사는 원래 이름이 불곡사(佛谷寺)였으나 분당 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때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곳의 옛 지명인 ‘골안’을 따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등산로 입구 도로변에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지장보살상이 있다. 능선을 따라가는 등산로는 숲이 울창해 여름 한낮에도 힘들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시가지 바로 옆에 있는 산이지만 진한 나무 냄새를 만끽할 수 있다. 대신 나무숲에 가려 전망은 좋지 않다. 노인들을 위해 자세한 이정표와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경사로마다 목계단과 밧줄로 된 난간이 꼼꼼하게 설치됐다. 아름드리 참나무와 밤나무가 계곡과 정상을 뒤덮어 불곡산 전체가 산림욕장이다. 인근에 ‘불곡산 산림욕장’이 있지만 주민들이 딱히 이곳을 고집하지 않는다. 숲에는 고사리와 둥굴레, 고비 등이 빼곡하다. 능선을 따라 시구를 새겨넣은 나무팻말이 곳곳에 있어 산행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 명상의 숲에는 이 팻말이 10m 간격으로 있다. 50여곳에 생태해설을 담은 팻말도 설치됐다.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에서 먹이를 주는 어린이와 노인들도 눈에 띈다. 1시간30분쯤 지나 불곡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서면 분당신시가지와 용인 수지·죽전지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광주 문형산이 보인다. 수내동, 불정동, 정자동, 구미동에서도 산행을 시작한다. 정자동 토지공사 본사 후문으로 연결된 등산로는 다소 힘들다. 경사가 가파르고 암석이 거칠어 노인들은 피해야 할 코스다. ●영장산 ‘정상에서 성격 나온다’ 불곡산으로 성에 차지 않는 등산객들은 곧바로 영장산(해발 413.5m) 산행으로 들어간다. 원래 불곡산과 붙어 있었지만 도로가 관통하는 바람에 떨어졌다. 분당에서 광주로 넘어서는 태재고개 4차선 도로를 건너면 곧바로 영장산 등산로다. 영장산은 최근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는 ‘매지봉’이나 ‘맹산’이라고도 불렸다. 옛날에 많은 비가 내려 천지가 대홍수로 뒤덮였지만 영장산 꼭대기에는 매 한 마리만 앉을 수 있는 곳이 남았다고 해 ‘매지봉’이라 불렸다고 한다. 맹산(孟山)은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인 맹사성에게 이 산을 하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산아래 직동(곧은골)에는 맹사성의 묘와 맹사성이 타고 다녔다는 흑소의 무덤인 흑기총이 있다. 불곡산과 맞닿았지만 산행은 다소 힘든다. 굴곡이 심한데다 벼랑 중턱에 겨우 만든 등산로가 위험해 보인다. 한 줄로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능선까지만 다다르면 완만해진다. 정상까지는 2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망덕산 경계까지는 9.5㎞로 3시간30분가량이 소요된다. 그러나 얕잡아 보는 것은 금물이다. 영장산만의 성깔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정상 700m를 남겨 놓고 30여분 정도의 가파른 오르막 코스가 등산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정상 남쪽 등산로에 목계단이 설치됐지만 오르기가 쉽지 않다. 반대편 북쪽에는 난간을 잡지 않고는 하행이 어렵다. 영장산 역시 숲이 울창해 등산로 대부분이 그늘로 덮여 있다. 무더운 날씨엔 더위를 식혀준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주종이다. 중간 중간에 인위적으로 심은 리기다 소나무 군락이 있다. 쭉쭉 뻗은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참나무 군락이 많은 편이지만 시드름병에 시달려 시가 치료하느라 죽은 참나무를 벌목해 쌓아 놓은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숲이 울창하고 생태계 보존이 잘돼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매년 성남시와 성남환경연합 등 시민단체가 반딧불이 학교와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한다. 맑은 공기 덕에 곤충과 벌레들이 많아 산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등산로마다 지천이다. 영장산은 이배재고개를 지나 망덕산과 검단산으로 연결돼 남한산성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닭도리탕과 산성두부를 맛보려면 3시간가량 더 가야 한다. 영장산 서남쪽 기슭 야탑동 공원묘지 쪽으로 내려오면 봉국사다. 조계종의 직할 교구로 고려 현종 19년(1028) 때 창건됐다. 이어 성남시가 조성한 아파트형 공단이 눈에 들어오고 야탑동 아파트단지와 먹자골목이다. 도심 속 산이라 하행길에 도토리묵과 막걸리집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파파리반디·애반디·늦반디 형설지공 체험해 볼까 경기 분당의 영장산은 등산 말고도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여름 밤을 수놓는 반딧불이 축제로 유명하다. 수도권 도심 속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초여름 야간산행이 잦아진다. 분당환경시민모임이 주관하는 이 축제는 1997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국내에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시작을 알린 행사다. 특히 ‘반딧불이가 살아 있는 숲을 지키는 것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테마로 숲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대규모 아파트가 숲을 이룬 분당신도시 코앞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참가율도 높다. 축제는 자연놀이 마당을 시작으로 천연염색시범, 반딧불이에게 엽서쓰기, 반딧불이 가면 만들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해가 질 녘부터는 반디음악제가 열리고, 슬라이드 상영에 이어 밤 10시까지 반딧불이 체험교실이 진행된다. 산행을 겸해 축제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영장산 자락에서는 매우 드물게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어린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에서 파파리반디와 애반디, 늦여름에 출현하는 늦반디 등 세 종류의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7~8종의 반딧불이가 있다. 이 가운데 파파리반디가 가장 드물며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빠른 6월 초순~7월 초순에 나타난다. 영장산은 예로부터 물이 풍부하고 용출되는 장소가 많았다. 산아래 습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서곤충, 개구리, 도롱뇽 등 많은 물속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수련, 노랑어리연꽃, 연꽃, 부들, 줄, 창포 등 물가 주변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잠자리, 소금쟁이, 물방개, 게아재비, 등의 수서곤충도 있다. 영장산은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버스는 도시형버스 100번, 마을버스 77번을 이용해 등산로를 이용할 수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 문소영특파원│“베니스비엔날레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수상이 미술가로서의 성취에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초대 작가로 본전시에도 작품을 출품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설치작가 양혜규(38)씨. 그는 7일 공식 개막에 앞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소통을 제안하는 작품을 만들지만, 작품활동을 위해서는 가급적 외부와의 소통을 피하고 있는 그다. 완전히 구겨지고 찢겨져 검은색으로 염색한 흔적만 남은 낡은 구두와, 물방울 무늬로 된 소매 안감에 매료돼 뒤집어 입은 검은 자켓, 지난 5개월 동안 손질하지 못한 머리카락, 어쩌면 그 스스로가 설치 작품 같았다. 베니스 현지 분위기는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이 특별상을 받은 이후로 10년 만에 한국작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4일) 한국관 개관식에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영국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이사들이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재미교포 주은지씨는 “그동안 여러 번 한국관을 찾았던 사람들로부터 ‘한국관이 이런 느낌인 줄은 몰랐다.’며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전시관과 달리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로 둘러싸인 한국관은 그동안 공간활용이 늘 논란이 되어 왔다. 양 작가는 “공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보다 공간과 관계하면서 공간 안에 화창한 날의 빛과 어두운 날의 빛, 석양빛까지 베니스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관 전시를 보고 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지만 다 믿기가 어려워 ‘내가 정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해놓았다.”며 웃었다. 이번 한국관 전시 제목은 ‘응결’. 60평 남짓한 한국관에 비디오 영상물 ‘쌍과 반쪽-이름 없는 이웃들과의 사건들’, 설치작업인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과 ‘살림’ 등 3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들은 신작들이지만 블라인드, 빛, 선풍기, 향기 등을 사용해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사적인 공간, 외로운 공간에서 공공성과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작업들이고 소통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의 유형으로 보이는 광원(光源) 조각 ‘공동체의 일상성’은 본전시에도 출품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카네기인터내셔널에서 구매를 결정, 8만유로(1억 6000만원)에 팔렸다고 양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국제갤러리가 이날 오후 전해왔다. 한편 4일에는 한국관을 비롯해 영국관, 일본관, 러시아관, 미국관 등의 개관 프리뷰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대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개막을 알렸다.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일정이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45)은 “창조의 과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진행되는 전시”라고 말했다. 본전시에는 양 작가 외에 한국작가 구정아씨가 출품했고, 사진작가인 김아타씨의 개인전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특별전으로 열린다. symun@seoul.co.kr
  • 난 뽀송뽀송하게 운전한다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는 따가운 햇볕과 숨이 턱턱 막히는 더운 공기, 축축한 습기와 퀴퀴한 냄새…. 날씨가 더워지면서 운전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리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하면 한결 쾌적한 드라이빙은 물론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시원하고 뽀송뽀송한 운전을 돕는 자동차용품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선팅’ 필름 유리창에 자외선 차단 필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내 차를 연비 높은 고효율 차량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차량 온도를 낮추면 에어컨 사용량이 줄고 연료도 아낄 수 있다. 게다가 얼굴과 팔의 피부 트러블도 방지할 수 있다. 선팅 필름은 일반 폴리에스터 비닐부터 특수제작 필름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자외선(UV)차단, 단열 능력, 스크래치 방지 코팅(SR Coating) 등 효과를 기본으로 갖춰야 하며 선명도를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도 가리지 말아야 한다. 금속 코팅 필름이 많이 쓰이지만, 질 낮은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단순한 ‘염색’ 수준에 불과해 피해야 한다. 금속 코팅이 과도할 경우 TV·AV·내비게이션 등 장치의 위성 신호 수신을 방해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가 판매 중인 ‘나노테크 선팅필름’은 기존 필름보다 3∼5배 두꺼운 고선명 폴리에스터 원단을 적용해 이같은 문제점 해결에 유용하다. 필름 원단에 나노세라믹을 첨가해 단열 능력을 높이는 한편 자외선과 태양열을 차단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여름철 보조 시트와 도어바이저 무더위에 장거리 운전을 할 때면 등에 흐르는 땀을 막을 길이 없다. 이럴 때 여름용 보조 시트가 무척 요긴하다. 현대모비스가 판매하고 있는 여름용 시트는 중요한 부분에 대나무숯을 집중적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모비스 용품 전문점인 CARFE와 온라인 쇼핑몰인 모비스몰(mall.mobis.co.kr), 대형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도어 바이저는 더위와 집중호우시 도움이 된다. 비오는 날 빗물이 들이치는 것을 막으면서 환기시킬 수 있고 따가운 햇볕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는 윈도브러시가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눈이다. 질 좋은 고무를 단 제품을 택해야 하며 6개월에서 1년마다 한번씩 교환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와 클리너 여름철 필수인 차량 에어컨은 미리 필터를 갈아주는 게 좋다. 봄철 황사나 꽃가루 등 오염물질이 끼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공조시스템 내부에는 외부에서 유입된 각종 먼지나 기름찌꺼기, 니코틴,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제거하지 않고 에어컨을 켜면 어린이나 노약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밖에 운전석 밑에 여름용 운전 신발을 준비해 놓는 것도 시원한 운전을 위한 방법이다. 미끄럽지 않고 밑창이 너무 얇거나 두껍지 않은 것이 좋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꽃게는 잡지만 7년 전 악몽이 ☞핵우산 명문화 추진 왜 ☞장병은 줄어드는데 ★들은 늘어 ☞”소통이 곧 민주주의” 정부가 솔선해야 ☞유족들 대국민 감사글 전문 ☞민속마을 고택 사들여 술판 ☞”분양권 뜬다던데” 큰코 안 다치려면  
  • 500만년 뒤 지구상 남성은 멸종된다?

    500만년 뒤 지구상 남성은 멸종된다?

    500만년 뒤 지구에서 남자는 멸종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국립대학 교수인 유전학자 제니퍼 그레이브스는 “남성을 결정짓는 Y염색체는 멸종 과정에 들어섰으며 500만 년 이내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최근 열린 아일랜드 왕립외과대학(Royal College of Surgeons) 강연에서 주장했다. 그레이브스 교수는 그 근거로 남성의 성을 결정짓는 Y염색체 위의 유전자들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대폭 감소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교수는 “3억 년 전 Y염색체는 유전자 1400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45개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비율로 사라진다면 500만년 뒤에는 Y염색체 위의 유전자는 모두 사라지고 남성은 멸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Y염색체는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주요 기관들을 만드는데 관여하는 SRY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 유전자가 사라진다면 남자 인류들은 남성이 가지는 의미를 완전히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염색체의 유전자가 사라질 경우 인류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못했지만 인류가 설치류와 같은 방법으로 번식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레이브스 교수는 “Y염색체의 유전자들이 사라져도 한 가지 성이 단독으로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생식법인 처녀생식(단일생식)으로 변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Y염색체를 만드는 유전자 없이 번식하는 설치류와 비슷한 방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과학자들은 Y염색체 위에 존재하는 SRY가 사라진다고 해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유전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다고 반박했다. 사진=데일리메일 기사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新귀거래사] 천연염색가로 변신 가수 은희씨

    [新귀거래사] 천연염색가로 변신 가수 은희씨

    “생각난다. 그 오솔길/그대가 만들어준 꽃반지 끼고/다정히 거닐던 그 오솔길….” 1970년대 초 ‘꽃반지 끼고’, ‘사랑해’, ‘연가’ 등의 히트곡을 냈던 추억의 가수 은희(58·본명 김은희)씨는 요즘 천연염색에 푹 빠져 있다. 서해 바다가 지척인 전남 함평군 손불면 교촌마을 입구에 이르면 소나무숲 언덕이 첫눈에 들어온다. ‘민예학당’이란 안내판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폐교된 옛 손불 남초등학교 건물이 우뚝 서 있다. 본관에 이르는 길 양쪽은 갓 피어난 잔디로 푸르다. 옛 시골 학교 모습 그대로다. “어서 오시오~잉. 감 염색 옷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 게 꿈이지라.” 이 집의 안주인 은희씨는 익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기자를 맞는다. 그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2003년. 염색의 주 재료인 감이 많이 나고, 기후와 산천이 고향인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단다. 전라도 사람들의 정서도 마음에 들었다. 이후 틈틈이 폐교 운동장에 잔디와 들꽃을 심고, 연못도 팠다. 학교 본관을 개조해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염색 연구소, 디자인 작업실, 작품실 등을 갖췄다. 여기서 그는 ‘감 염색’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그가 한창 잘나가던 가수생활을 접고 결혼과 함께 미국 뉴욕행 비행기를 탄 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뉴욕주립대 패션학과(FIT)에 입학한 그는 의상디자인과 메이크업 등 이른바 ‘토털 패션디자인’을 배우고 15년만인 1985년 귀국했다. 서울 압구정동 5층짜리 건물에 ‘코디네이션 센터’를 열어 처음으로 국내 공연·예술계에 ‘코디’란 개념을 전파했다. 또 ‘스톤 아일랜드 갤러리’를 마련하고, 흑백사진 초대전만 가졌다. 이를 계기로 문화계 인사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면서 ‘우리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고향인 제주 모슬포 인근 재래시장을 지나다 좌판에 깔린 ‘갈중의(갈옷)’를 봤다. “바로 이것이구나.”란 생각이 뇌리를 쳤다. 갈옷은 예부터 땡감으로 염색해 제주 사람들이 즐겨 입던 작업·노동복이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감의 떫은 성분인 타닌이 방취, 방충, 방습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몸 냄새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양인들에게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양의 대중 옷인 블루진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1989년 그는 본격적인 감 염색 작업에 착수, “봅데강(보셨습니까라는 제주도 방언)”이란 상표로 갈옷 제품을 내놨다. 초등학교 동창인 탤런트 고두심, 살아 생전의 중광 스님 등 문화계 인사들이 힘을 보탰다. 갈옷을 국내 한 홈쇼핑에 올려 1000여벌이 순식간에 동나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 어려움도 겪었지만 관련 특허까지 따 내는 등 감 염색 연구에 몰입했다. 그럴수록 기능성에 확신을 갖게 됐다. 그는 최근 일본 도쿄, 나고야, 오사카, 교토 등 5대 도시를 순회하며 전시회와 발표회 등을 이어갔다. 지금은 일본의 유명 백화점이 입점을 요청할 정도로 갈옷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재료를 구입하고 공동 작업하는 과정을 되풀하면서 동네 주민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낸다. 그는 이제 함평 사람이 다 됐다. “봄바람이 살랑대는 초록 5월엔/꽃길따라 꿈을 꾸듯 나비따라 간다” 그가 함평 나비축제의 주제가를 작사, 작곡, 노래까지 할 정도로 이곳은 제2고향이 됐다. 글ㆍ사진 함평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누에서 뽑은 금색 실크수의

    누에서 뽑은 금색 실크수의

    누에에서 뽑아낸 황금색 실크로 만든 수의(壽衣)가 시중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청주의 수의제작 전문점과 손을 잡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황금색 실크 수의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 시판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한 벌 가격은 700만원. 이 수의를 만드는 데 사용된 황금색 실크는 2006년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신품종 누에고치(골든실크잠)에서 뽑아낸 명주실이다. 흰색 명주실을 내는 일반 누에와 달리 황금색 명주실이 나온다. 염색작업을 거치지 않아 천연실크 특유의 질감이 살아 있고, 황금빛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와 일반 수의와는 다르다. 수의 한 벌을 만드는 데 30㎏의 실크잠(누에고치)이 들어간다. 농업기술원은 가격이 비싸 걱정했지만 판매를 시작한 지 열흘만에 첫 구매자가 나온 데다 문의전화도 잇따라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2008년 전국 최초로 황금색 실크 누에를 보은지역 다섯 농가에 보급해 본격적으로 황금색 실크원단을 생산했다. 이후 수의 전문점에 황금색 실크를 공급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품화에 성공했다. 황금색 실크 수의 문의는 충북도 농업기술원 잠사시험장(043-220-5890)으로 하면 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대구길 = 명품관광자원

    “1900년대 초 미국 선교사들의 사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대구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대구 근대화가 태동한 곳입니다. 대구읍성 해체 당시 선교사들이 성돌을 가져와 이 건물의 계단돌과 초석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골목문화해설사가 동산선교사주택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메모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동산선교사주택과 진골목 일대에서 열린 ‘도심문화탐방 골목투어’ 모습이다. 진골목은 긴골목의 대구식 표현으로 일제시대 부호들이 거주했던 곳이다. 참가자 25명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동안 3㎞를 걸으며 골목관광을 했다. 이 골목투어는 대구 중구가 도심골목에 숨은 문화유적을 통해 대구 역사를 보여 주려는 프로그램. 지난해 5월 시작했으며 올해는 지난 3월 초에 처음 운영했다. 3월 125명, 4월 395명 등 모두 520명이 다녀갔다. 매주 둘째·넷째주 토요일과 셋째주 목요일 등 한달에 세차례 실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반응이 폭발적이다. 지난 한해 동안 참가자 500명을 이미 초과했다. 골목투어 제1코스는 경상감영공원→향촌동→종로초교→삼성상회→달성공원, 제2코스는 동산선교사주택→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고택→종로→진골목이다. 한국JC특우회 지부장들과 골목투어를 한 석왕기(54·한국JC특우회 회장) 변호사는 “대구 문화를 지부장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참가했다.”며 “다른 지역을 관광하는 것보다 더 의미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길’이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심 골목길은 물론 팔공산과 낙동강, 금호강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환경이 집중적으로 모인 장소를 중심으로 걷는 길 만들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우선 시는 골목투어와 같은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심 골목길을 체험로로 단장키로 했다. 대구는 근대 도심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역 명산인 팔공산에 흩어져 있는 불교문화유산을 활용, 걷고 체험하는 문화 탐방길을 만들 예정이다.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에서부터 지장사→동화사→부인사→파계사를 잇는 20㎞의 팔공산 순례길이 핵심이다. 여기에다 방짜유기박물관→자연염색박물관→공산갤러리→송광매기념관을 연결하는 팔공산 문화길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 팔공산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패한 뒤 후퇴한 길을 복원해 팔공산의 역사적 장소성도 알리기로 했다. 낙동강변에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다니던 옛길을 되살리고 산책길, 유적답사길, 농촌체험길, 모험레포츠길, 자전거길 등을 조성한다.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변에는 안심습지와 팔공산을 잇는 생태 및 습지탐방로, 야생화단지, 조류 탐조시설, 생태문화공원, 연꽃생태 체험원 등을 만든다. 이밖에 시는 숨어 있는 아름다운 거리를 찾기 위해 7월 중순까지 구·군·시민의 추천을 받아 아름다운 거리 두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길이가 50m 이상 되는 이미 조성된 골목이나 거리 가운데 전통·역사가 있는 거리나 문화가 살아 있는 거리, 간판이 아름다운 골목, 가로수가 예쁜 거리, 인도가 아름다운 거리 등 특징있는 거리나 골목이 대상이다. 시 관계자는 ”길은 삶의 채취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소중한 공간”이라면서 “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 2011년 전까지 도심 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대구의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순수 화학물질 항생제도 등장

    항생제의 분류는 항생제 개발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1920년대에 푸른곰팡이를 통해 추출된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는 가장 초기에 개발된 항생제다. 이 항생제는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연쇄상구균·폐렴균·파상풍균 등의 ‘그람양성균’에 효과가 있어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세균 분류법상 덴마크 의사 ‘그람’이 1884년 개발한, 염색약으로 색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세균을 ‘그람양성균’, 그렇지 않은 균을 ‘그람음성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페니실린 분해효소를 가진 ‘내성 포도상구균’이 등장하면서 점차 위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내성을 가진 포도상구균을 사멸시키기 위해 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가진 ‘신(新) 페니실린’이 개발되기도 했다. 이 계열 약에는 메치실린·클록사실린·옥사실린 등이 있다. 대장균·콜레라균·이질균·티푸스균 등 그람음성균에 작용하는 페니실린도 곧바로 개발됐다. 바로 암피실린·아목시실린·탈암피실린·바캄파실린 등이다. 1940년대에 들어 다른 곰팡이에서도 항생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방선균’과 ‘사상균’이 그것. 방선균에서 추출한 ‘스트렙토마이신’은 결핵균에 특효약으로 사용됐다. 이후 같은 곰팡이에서 에리스로마이신이나 테트라사이클린 같은 항생제도 개발됐다. 사상균에서 추출한 ‘세파계 항생제’는 내성균에 대해서도 강력한 살균력을 보여 두각을 나타냈다. 세프라딘, 세파드록실 등과 같은 먹는 약이 있지만 주사제가 훨씬 더 많다. 세파계 항생제는 1~4세대가 개발돼 있으며, 현재 많은 제약사가 새로운 4세대 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세대가 높아질수록 항균범위가 넓고 항균효과도 강하다. 이후 인간의 손에 의해 순수한 화학물질로만 만들어진 ‘퀴놀론계 항생제’가 등장해 그람음성균 등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원인균을 조사해 가장 알맞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됐다. 세대가 낮은 항생제를 사용하다가 점차 높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러 약을 함께 사용하면 살균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같이 사용하는 사례도 많다. 각각의 항생제는 기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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