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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멸종위기 물고기 ‘퉁사리’를 아시나요

    사라져 가는 토종 물고기 가운데 ‘퉁사리’란 어종을 아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퉁사리는 세계적으로 한국의 금강과 만경강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다. 예전엔 너무 흔해 별로 대접받지 못했던 물고기였지만 최근 들어 금강에서 급격히 사라져 멸종 위기 1급 어류가 됐다. 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의 ‘환경스페셜’은 추억 속의 물고기가 돼 버린 퉁사리의 고향 금강에서 퉁사리 탐사에 나선다. 자갈이 많고 먹이가 풍부한 여울에 서식하는 퉁사리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수서곤충을 먹는 육식성 어류다. 퉁가리와 자가사리의 중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퉁사리라 이름 지어졌다. 1987년 금강과 웅천천에서 채집된 것이 신종으로 처음 보고됐다. 퉁사리는 지구 상에 있는 메기목 어류 4000여종 중에서 가장 작은 염색체를 갖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소중한 특징을 지닌 물고기다. 퉁사리의 산란이 이뤄지는 시기는 5~6월이다. 제작진은 오랜 추적 끝에 자연 상태의 퉁사리 알 다발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보통 퉁사리는 크고 넓적한 돌 밑에 모래를 파고 집을 만들어 알을 낳는다. 한 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100여 개, 다른 물고기에 비해 그 수가 훨씬 적다. 제작진에게 발견된 알은 거기에도 훨씬 못 미치는 30~40개다. 호시탐탐 알과 새끼를 노리는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고자 아비 퉁사리는 필사적으로 그 곁을 지킨다. 자연 상태에서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된 퉁사리의 알 다발과 새끼 곁을 지키는 아비 퉁사리의 지극한 부정(父情)을 보여준다. 금강에 차고 넘치던 퉁사리는 2001년 금강 상류에 용담댐이 생기면서 급격히 사라졌다. 전북 지역의 식수와 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담댐이 생기면서 물고기들의 서식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댐 하류에 수량이 줄고 유속이 느려지면서 자갈 사이에 개흙이 쌓이며 퉁사리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 버렸다. 금강에서 사라져 가는 퉁사리를 돌아오게 할 순 없을까. 생물다양성연구소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멸종위기종 복원사업의 하나로 금강에 방류할 퉁사리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다. 퉁사리 복원은 인공수정을 통해 대량의 치어들을 증식시켜 이뤄지는데 개체 수가 워낙 적어 금강뿐 아니라 만경강에서 어미를 확보해 자연산란을 유도한 후 수정 부화시키게 된다. 처음으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치어는 300여 마리, 앞으로 좀 더 많은 치어가 확보되면 금강에 방류할 예정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페일린, 다운증후군 아들 관련 이메일 공개

    페일린, 다운증후군 아들 관련 이메일 공개

    “그 아이는 상상 이상의 기쁨과 사랑을 줄 것이다.” 미국의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47)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다운증후군에 걸린 막내아들 트리그(3)가 태어나기 2주 전 쓴 감동적 이메일이 13일 공개됐다. 지난 10일 공개된 페일린의 개인 이메일 2만 5000여 페이지 중 일부로 편지 속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곧 태어날 아들에 대한 애틋한 모성애가 담겼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페일린은 트리그가 태어나기 2주 전인 2008년 4월 ‘하늘에 있는 트리그의 창조주’가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상상해 편지를 써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냈다. 그는 편지에서 “트리그의 엄마와 아빠는 의사로부터 이 아이가 그들이 상상했던 것, 또는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도전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면서 “이 아이는 네가 인생에서 사물을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또 너의 세계를 넓혀 주고 네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게 해 줄 것이다.”라고 적었다. 페일린은 또 “트리그는 염색체 한 개가 더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점이 없다.”면서 “다운증후군을 지닌 아이들은 어려움이 있지만 네가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기쁨과 사랑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편지의 전문이 공개됨으로써 ‘트리그가 실제로는 페일린의 미혼 딸 브리스톨의 아이’라는 루머는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페일린이 이 편지와 함께 공개한 이메일 중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경쟁하기 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의 연설을 “대단하다.”고 칭찬한 부분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페일린이 극우 보수파로 구분되지만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을 통해 이념적인 면모를 다소 희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Y(당시 45세·여)씨는 범인의 인상착의도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했다. 잔혹의 끝을 보았기에 기억을 되돌리는 것은 그 자체로 고문이었다. 2007년 4월 15일 오전 8시 45분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P다방. 문을 열자마자 30대 남자가 거칠게 안으로 들어왔다. 내부에는 종업원 C(당시 47세·여)씨뿐이었다. 약간의 몸싸움이 있은 후, 날카로운 흉기가 C씨의 목을 갈랐다. C씨는 외마디 비명을 지른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 변태성욕자였던 남자는 더운 피를 쏟고 있는 시신을 훼손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Y씨가 다방에 출근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문이 활짝 열려 있었고 계산대에 있어야 할 C씨가 보이지 않았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범인과 눈이 마주쳤다. 범인은 다시 칼을 휘둘렀다.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Y씨는 몸과 마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고 말았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다방 살인현장에서 50여개의 증거물을 수집했다. 하지만 딱 부러지는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증거물은 오히려 현장 밖에서 나왔다. ‘이쯤에서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범인은 다방에서 500m 떨어진 도로변에 피 묻은 휴지를 버렸다. 1.5㎞ 더 떨어진 금강변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검정색 점퍼가 발견됐다. 범인은 강을 따라 도주한 듯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어온 점퍼는 육안으로는 혈흔을 발견할 수 없었다. 흐르는 강물이 피의 흔적을 지운 듯했다. 그렇다면 이제 기대를 걸어볼 것은 ‘루미놀’(luminol) 시험. 미국 수사드라마 CSI 시리즈에도 자주 나오는 루미놀은 사건현장에 남은 혈흔을 극소량까지도 찾아낼 수 있는 물질이다. 물이 가득 찬 양동이에 단 한 방울의 혈액만 떨어져도 DNA를 감별할 수 있을 만큼 감도가 뛰어나다. 이 때문에 주로 범인이 핏자국을 감추기 위해 증거물 세탁을 시도했을 때 유용하다. 특히 신선한 혈액보다 시간이 지난 혈흔에 더욱 강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다. 루미놀 용액과 과산화수소수 혼합액을 핏자국이 있을 만한 자리에 뿌리면 된다. 피가 있는 자리라면 화학반응에 일시적인 발광현상을 일으켰다가 사라진다. 다행히 성과가 있었다. 피 묻은 휴지와 점퍼에서 숨진 C씨의 것 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의 DNA가 동시에 검출됐다. 이제 남은 일은 그 주인을 찾는 것. 하지만 이후 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용의자의 DNA만 확보했을뿐 이것을 누구와 비교할지가 막막했다. 이런 가운데 국과원의 다른 실험실에서는 범인을 쫓는 새로운 분석이 한창이었다. 성(性) 염색체인 Y염색체를 이용해 범인의 성(姓)이 김씨인지 이씨인지 박씨인지를 가려내는 시도였다. Y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존재하기 때문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된다. 우리나라처럼 아버지의 성을 이어받는 사회에서는 Y염색체의 유전적 지표(STR)를 분석해 공통점을 찾는다면 범인의 성씨를 특정할 수 있다고 국과원은 판단했다. 국과원은 1차로 자체 보유하고 있던 동종 전과자 등 1000명의 Y염색체 STR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범인의 Y염색체 단상형이 오(吳)씨 성을 가진 2명과 일치했다. 국과원은 사건 현장 인근에 오씨 집성촌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차 분석에 들어갔다. 집성촌 주민 19명의 동의를 얻어 상피세포를 분석했다. 역시 Y염색체는 특정 부위에서 공통점을 나타냈다. 국과원은 결국 수사팀에 “용의자는 오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통고했다. 사건발생 50여일 만인 6월 4일 경찰은 경기 광명시에 숨어 있던 범인 오모(당시 35세)씨를 검거했다. 그는 1989년 충남 연기군에서 할머니와 어린이 등 3명을 살해한 죄로 15년을 복역하고 2년 전인 2005년 만기 출소한 상태였다. 17년 전 범행 때에도 시신에 몹쓸 짓을 하는 등 수법이 비슷했다. 오씨는 “돈이 떨어지자 교통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방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뒤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했다. 시신에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욕을 푼 사실도 인정했다. 당시 수사경찰은 “범인의 점퍼에서 점안액이 나왔는데, 그 안약이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병원 기록을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 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용의자가 오씨라는 국과원의 분석은 불특정다수인 점안액 구매자들 가운데서 용의선상 인물을 압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국과원 관계자는 “지금은 살인이나 성 범죄자와 같은 흉악범의 DNA는 국가 차원에서 영구 보존하도록 해 재범 방지 등에 활용하고 있지만 2007년 오씨가 출소할 때만 해도 범죄자 DNA은행 제도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DNA를 통한 성씨 규명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성씨가 생물학적으로만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를 입양했다든지 부인의 외도를 통해 임신이 된다든지 하는 변수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과원 관계자는 “한국인의 5대 성씨(김, 이, 박, 최, 정)는 본관 또한 워낙 다양해 부계 유전의 일관성이 결여되는 약점도 있다.”면서 “염색체를 이용해 성씨를 판별하는 것은 수사에서 제한적이고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고교선택제 시행 2돌] 학생들 몰린 학교 가 보니

    [서울 고교선택제 시행 2돌] 학생들 몰린 학교 가 보니

    지난 2일 오후 2시 무렵, 서울 중계동 대진여고 2학년 12반에서는 6교시 영어 수업이 한창이었다. 교사가 영어로 질문하면 학생들이 영어로 답하는 방식이었다. 점심을 먹고 난 오후, 졸릴 법도 하지만 모두들 눈을 밝히며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 학교는 2011학년도 일반계 후기 고교선택제에서 1차 12.1대1, 2차 5.5대1로 노원구에서 전체 2위, 여고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만큼 학생들이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교사들도 자극받아 수업 준비 열의 대진여고 윤대용 교장은 교육청 주관으로 하는 공식 홍보 활동 빼고는 따로 홍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학부모, 학생들의 입소문만 있었을 뿐이다. 보통 인문계에서 서울대에 한두 명 보내면 많이 보내는 것이지만, 우리 학교는 지난해 서울대에 7명을 보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 것 말고도 대진여고에 학생들이 모이는 이유는 또 있었다. 여학생을 최대한 배려하는 학교 교풍 때문이다. 최대 20가지로 코디가 가능한 교복, 파마와 염색만 제외한 두발 자유화, 친환경 잔디가 깔려 있는 학교 운동장, 친환경 원목 마루로 이뤄진 교실 바닥 등이 그것이다. 스스로 선택해서 왔기 때문에 학생들이 가지는 자부심도 컸다. 2학년 임나영(17·여) 학생은 “경쟁률이 높은 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부모님도 매우 좋아하신다. 이 학교를 좋아해서 모인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수업 분위기도 매우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사들 역시 고교선택제 이후 학교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한목소리로 말했다. 1학년 1반 담임인 이정수 교사는 “학교에 애착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여기에 자극받아 더 열심히 수업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2학년 1반 황영애 담임교사는 “어떤 대회가 있을 때 예전에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하겠지’ 하며 대회에 지원하는 아이들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자원하는 아이들이 많아 가위바위보로 정해 대회에 내보내곤 한다.”고 말했다. ●“1차 선택비율 높여야” 주장도 또 인기 학교의 교사들인 만큼 고교선택제에서 1차 선택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사는 “현재 1지망이 20%인데 이를 40%로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학교를 오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교선택제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률에 따라 인기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가 극명하게 갈려 ‘학교 서열화’가 두드러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교사들도 인정했다. 이 교사는 “우리 학교처럼 인기 있는 곳에는 걱정이 없지만 반대로 학생들이 외면하는 학교도 있어 눈에 띄게 구별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황 교사는 “인기 있는 학교라도 근거리 배정 원칙에 따라 원하지 않는데 오게 된 학생들도 있다. 이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성적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길섶에서] 자리 양보/곽태헌 논설위원

    며칠 전 집사람과 함께 시내버스를 탔다. 집사람은 곧 자리에 앉았다. 그 앞에서 서서 가는데 누군가 툭 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소 붐비는 차안이어서 옆 사람과 부딪힌 것으로 생각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또 툭 치는 것 같아 고개를 돌리니 젊은 여성이 자기 앞에 있는 빈자리를 가리키며 ”여기에 앉으세요.”라고 한다. 순간 좀 당황스러웠다. 흰 머리카락은 적지 않지만 자리 양보를 받을 정도는 아닌데…. “아닙니다.”라고 사양하자, 그 여성은 자리에 앉았다. 젊은 사람들 버릇없다는 말도 많지만, 그래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미풍양속은 살아 있다. ‘윗사람’ 대접을 해주려는 뜻은 고마웠지만 사실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 상대방의 ‘호의’를 좋게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오히려 ‘내가 그렇게 나이가 들어 보이나.’ 하는 생각에 심란했다.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생각을 하지 않던 나에게는 충격이었다. 또 자리를 양보받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하기 싫은 염색을 해야 하나.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씨줄날줄] 제3의 성(性)/이춘규 논설위원

    성(性) 정체성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적 약자인 이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지 못하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용어도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성전환자, 동성애자(게이·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이 혼용되고 있다. 양성인, 반음양이라는 용어도 있다. 문화·생물학적 기준에 따라 용어가 다르다. 유전자는 남성이지만 여성의 신체를 가진 남성가성 반음양(半陰陽)도 있다. 반대도 있다. 반음양은 인터섹스라고도 한다. 유전자, 염색체, 생식기 등 일부 또는 전부가 전형적이지 않다. 신체의 외형적인 특징만으로는 남성, 여성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상태가 많다. 그래서 반음양만을 제3의 성으로 분류하자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반음양도 대다수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회문화적인 영향 때문이다. 2005년 독일에서 행해진 조사에서 반음양(성분화질환자) 439명 중 자신을 “남자도 여자도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9명에 불과했다고 위키피디아는 밝혔다. 430명은 스스로를 남성이나 여성으로 인식했다. 당사자들도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성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했다. 반음양의 의학적 원인은 성염색채 이상이 많다. 태아 발달 도중 모체의 호르몬 이상이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남녀 양성의 특질을 겸비했거나, 유전자상 성별과 육체의 성별이 통상의 조합과 반대인 경우도 있다. 트랜스젠더(성동일성장애)는 라틴어로 ‘극복한다.’ 등을 의미하는 ‘트랜스’에 영어 ‘젠더’(성)를 합성한 용어다. 사회문화 규범상 성 역할에서 일탈 경향을 보이는 개인, 단체, 행동 등을 지칭한다. 트랜스젠더들은 동성애자, 양성애자로도 인식된다. 남성·여성이란 사회적 성역할 관념과 성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성 소수자들의 인권은 1980년대 이후 향상되고 있다. 용어도 세분화되고, 성전환 수술 후 성별을 바꿀 수 있는 나라도 늘었다. 네팔이 세계 최초로 성 소수자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지난달부터 인구총조사를 실시 중인 네팔 중앙통계국은 성별 구분 항목에 성전환자나 동성애자, 양성애자 등이 남성,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스스로 택해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개인이 시민권 증명서상의 성별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는 2007년 네팔 대법원 판결의 첫 후속조치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성주군 ‘생명문화축제’ 개최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생 여정을 체험해 보세요.” 경북 성주군은 27~29일 성주 성밖숲 일원에서 생로병사를 주제로 한 ‘2011 성주 생명문화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생·활·사(生·活·死)로 풀어 가는 신비로운 생명 여행’이란 주제로 열릴 이번 축제는 세종대왕자태실(사적 제444호), 한개마을(중요민속자료 제255호), 성산고분군(사적 제86호) 등 성주의 문화 유산에 담긴 문화적 요소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주 전시관인 생·활·사 공간은 23개의 체험 구역과 13개의 전시 구역으로 꾸며졌다. 생의 공간에는 태실 모형과 정자의 여행 영상물 등이 마련됐고, 엄마의 배 속을 느껴볼 수 있는 자궁 모형 체험 등이 가능하다. 활의 공간에서는 의상 체험 놀이 등을 통해 의식주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사의 공간에서는 무덤을 표현한 돔에 관람객이 입장해 유언을 작성하고 관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이 밖에 참외존에서는 반짝 경매 등 참외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고, 전통 문화존에서는 대장간 및 천연 염색 체험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성주군 관계자는 “특히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성주군청 문화체육과 (054)930-6065~6. 성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 유전질환 국내 의료진 첫 발견

    새 유전질환 국내 의료진 첫 발견

    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유전질환을 발견,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최병옥(왼쪽)·공주대 생명과학과 정기화(오른쪽)교수팀은 말초신경병과 근육병, 청각장애 등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질병을 발견, 이를 저명한 국제학술지 ‘휴먼 뮤테이션’(Human mutation) 인터넷판에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연구자가 기존 질병의 아형을 새로 찾아내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었지만, 질병 자체를 새로 발견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질병이 선천성 말초신경병과 근육병을 앓고 태어나 보행장애·하지위축·발의 기형 등이 나타나고 성장하면서 청각신경의 손상에 따른 진행성 청각장애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국제 학계에서는 새로운 질병을 발견했다는 보고가 있을 경우, 관련 후속 논문을 발표하는 2~3번째 학자가 병명을 붙이는 관례가 있어 이 질병의 병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병옥 교수는 “선천성 말초신경병과 근육병으로 보행장애와 하지기형, 선천성 난청을 가진 15세 남자 어린이의 가족 33명을 대상으로 신경·근육·청각과 관련된 검사를 수행했다.”면서 “유전체 연구방법 중 유전체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보통 염색체에서 우성으로 유전하는 새로운 질병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5) 성전환 여성, 7년만에 恨풀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5) 성전환 여성, 7년만에 恨풀다

    2001년 3월 3일 오후 1시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397.5㎞ 지점. 도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수풀 사이에 쓰러져 있는 알몸의 여성을 발견했다. 걸친 것은 검은색 스타킹이 전부였다. 목에는 2m가량의 검정 끈이 감겨 있었다. 목 주위를 여섯 바퀴나 휘감고 있었다.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현장 정황상 타살 가능성이 커 보였다. 다행히 그녀의 몸은 타살의 흔적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었다. 여성의 몸에서는 정액이 검출됐다. 목이 졸려지는 순간 방어한 흔적 탓인지 목 주위 피부가 벗겨진 큰 상처도 보였다. 피부 밑 출혈도 심했다. 누군가가 강하게 목을 졸랐다는 증거다. 얼굴엔 심한 울혈(피가 흐르지 못해 생긴 피멍)이 있었고 눈꺼풀 결막에는 일혈점(내부출혈에 따른 좁쌀 같은 반점)이 생겼다. 한눈에 봐도 외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가 분명했다. 부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검의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녀의 뱃속에는 자궁도 난소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궁적출술 같은 것을 받은 흔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여성의 바깥쪽 생식기 모양은 여성이 맞았지만, 어딘가 일반적인 여성의 그것과는 좀 달라 보였다. 또 치골 뼈 주위에는 큰 수술을 받은 듯한 자국이 선명했다. 오른쪽과 왼쪽 가슴에는 각각 250㏄와 230㏄의 실리콘 주머니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의학적으로 성(性)을 구별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자궁과 같은 내부 생식기관, 성기와 같은 외부 생식기관, 마지막으로 염색체가 일치하는지다. 그런데 부검대 위 여성은 속은 남성, 겉은 여성이었다. 국과원은 염색체 분석에 들어갔다. 치아의 법랑질에 있는 단백질인 애멜로게닌을 떼 검사한 결과 피해자의 23번째 성 염색체에선 남성(XY) 염색체가 나왔다. 부검 후 경찰의 지문감식 결과도 남성이었다. 52세 남성 N씨로 판명됐다. 이 부검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성 전환자 부검 사례로 기록됐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남성이 호적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1차 정리됐다. 명쾌한 부검 결과와는 달리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죽은 사람의 몸에서 나온 정액을 통해 용의자의 DNA를 채취하기는 했지만 경찰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그나마 용의선상에 올릴 대상이 하나둘 무혐의가 확인되면서 사건은 영구 미제로 빠지는 듯했다. 이런 가운데 N씨의 비명횡사를 더 원통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다. 범인을 잡는다 해도 ‘살인’ 혐의는 처벌할 수 있지만 ‘강간’ 혐의는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형법 제29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뒤집어 보면 피해자가 ‘부녀’가 아니라면 가해자를 강간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법적 선택은 ‘강제추행’. 일반적으로 강제추행을 했을 때 받는 형량은 6개월~2년으로 강간을 했을 때 받는 기본 형량 2년 6개월~4년 6개월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형량이 가벼우면 죄를 대하는 사회적 무게감도 범죄자들의 죄책감도 가벼워지기 마련. 이런 이유로 성 전환자들은 사회에서 성폭력에 노출되는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강간을 하더라도 동성을 상대로 한 추행 정도로 치부하는 게 이 사회의 인식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7년여가 지난 2008년 6월 18일. 전남 광양경찰서 형사계에 이모(당시 39세)씨가 폭행 혐의로 붙들려 왔다. 이씨는 자신이 평소 따라다니던 식당 여종업원 하모(43)씨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이를 따지러 온 하씨의 아들과 친구를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서에서 이씨는 “무단침입은 물론 폭행 혐의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씨가 성폭력 전과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하씨 집 앞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와 이씨의 구강 상피세포를 국과원에 보냈다.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씨의 상피세포 유전자형이 7년 전 N씨 시신에서 발견됐던 정액의 유전자형과 일치했다. 7년간 풀리지 않던 강력범죄의 미스터리는 이렇게 우발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그로부터 다시 1년이 흘렀다. 죽은 N씨가 반길 만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호적상 남자 성 전환자라 해도 강간의 피해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이었다. 대법원은 “피해자는 어릴 때부터 여성으로서 성적 정체성을 갖고 살아오던 중 성 전환 수술을 받았고, 여성으로 성적 정체성을 보유하고 있다면 형법이 정한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996년 비슷한 사건에 대해 “성 염색체가 남성이고 여성과 내외부 성기의 구조가 다르며 여성으로서 생식능력이 없는 만큼 트랜스젠더 피해자는 부녀로 볼 수 없다.”고 했던 법원 판결을 180도 뒤집은 것이었다. N씨 시신 부검에 참석했던 법의관은 “성 전환자에 대한 개인적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뒤늦게나마 억울하게 숨진 N씨가 한을 풀게 된 것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 사회적 편견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죽을때까지 여성이 되고 싶었던 남성, 7년 만에 한(限)을 풀다

    죽을때까지 여성이 되고 싶었던 남성, 7년 만에 한(限)을 풀다

     2001년 3월 3일 오후 1시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397.5㎞ 지점. 도로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수풀 사이에 쓰러져 있는 알몸의 여성을 발견했다. 걸친 것은 검은색 스타킹이 전부였다. 목에는 2m가량의 검정 끈이 감겨 있었다. 목 주위를 여섯 바퀴나 휘감고 있었다.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현장 정황상 타살 가능성이 커 보였다.  다행히 그녀의 몸은 타살의 흔적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었다. 여성의 몸에서는 정액이 검출됐다. 목이 졸려지는 순간 방어한 흔적 탓인지 목 주위 피부가 벗겨진 큰 상처도 보였다. 피부 밑 출혈도 심했다. 누군가가 강하게 목을 졸랐다는 증거다. 얼굴엔 심한 울혈(피가 흐르지 못해 생긴 피멍)이 있었고 눈꺼풀 결막에는 일혈점(내부출혈에 따른 좁쌀 같은 반점)이 생겼다. 한눈에 봐도 외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가 분명했다.  부검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부검의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녀의 뱃속에는 자궁도 난소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궁적출술 같은 것을 받은 흔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여성의 바깥쪽 생식기 모양은 여성이 맞았지만, 어딘가 일반적인 여성의 그것과는 좀 달라 보였다. 또 치골 뼈 주위에는 큰 수술을 받은 듯한 자국이 선명했다. 오른쪽과 왼쪽 가슴에는 각각 250㏄와 230㏄의 실리콘 주머니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의학적으로 성(性)을 구별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자궁과 같은 내부 생식기관, 성기와 같은 외부 생식기관, 마지막으로 염색체가 일치하는지다. 그런데 부검대 위 여성은 속은 남성, 겉은 여성이었다. 국과원은 염색체 분석에 들어갔다. 치아의 법랑질에 있는 단백질인 애멜로게닌을 떼 검사한 결과 피해자의 23번째 성 염색체에선 남성(XY) 염색체가 나왔다. 부검 후 경찰의 지문감식 결과도 남성이었다. 52세 남성 N씨로 판명됐다.  이 부검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성 전환자 부검 사례로 기록됐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남성이 호적 정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1차 정리됐다.  명쾌한 부검 결과와는 달리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죽은 사람의 몸에서 나온 정액을 통해 용의자의 DNA를 채취하기는 했지만 경찰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과는 일치하지 않았다. 그나마 용의선상에 올릴 대상이 하나둘 무혐의가 확인되면서 사건은 영구 미제로 빠지는 듯했다.  이런 가운데 N씨의 비명횡사를 더 원통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다. 범인을 잡는다 해도 ‘살인’ 혐의까지는 처벌할 수 있지만 ‘강간’ 부분은 사실상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형법 제297조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부녀를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뒤집어 보면 피해자가 ‘부녀’가 아니라면 강간을 당했다고 해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미 살인이라는 더 큰 죄를 저질렀는데 강간이 적용되고 안 되고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단순 살인과 가중처벌이 가능한 ‘강간+살인’은 형량이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이다. 현재 강도살인은 기본 형량이 12~15년 또는 무기징역인 반면 단순살인의 기본 형량은 4~13년이다. 이런 이유로 성 전환자들이 성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성추행을 하든 폭행을 하든 동성을 상대로 한 폭력 정도로 치부됐다.  그로부터 7년여가 지난 2008년 6월 18일. 전남 광양경찰서 형사계에 이모(당시 39세)씨가 폭행 혐의로 붙들려 왔다. 이씨는 자신이 평소 따라다니던 식당 여종업원 하모(43)씨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이를 따지러 온 하씨의 아들과 친구를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서에서 이씨는 “무단침입은 물론 폭행 혐의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씨가 성폭력 전과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하씨 집 앞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와 이씨의 구강 상피세포를 국과원에 보냈다.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씨의 상피세포 유전자형이 7년 전 N씨 시신에서 발견됐던 정액의 유전자형과 일치했다. 7년간 풀리지 않던 강력범죄의 미스터리는 이렇게 우발적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1996년 비슷한 사건에 대해 “성 염색체가 남성이고 여성과 내외부 성기의 구조가 다르며 여성으로서 생식능력이 없는 만큼 트랜스젠더 피해자는 부녀로 볼 수 없다.”고 했던 법원 판결을 180도 뒤집은 것이었다.  N씨 시신 부검에 참석했던 법의관은 “성 전환자에 대한 개인적 편견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뒤늦게나마 억울하게 숨진 N씨가 한을 풀게 된 것 같아 다행이긴 하지만 사회적 편견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당신의 예상 수명은?…유전자 검사로 잔여 수명 예측

    당신의 예상 수명은?…유전자 검사로 잔여 수명 예측

    피 한 방울로 자신의 남은 수명을 알 수 있는 유전자(DNA) 검사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영국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16일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유전자 검사는 혈액 속에서 DNA를 추출해 염색체 끝 부분에 있는 텔로미어(telomereㆍ말단소립) 길이로 수명을 예측하게 된다. 텔로미어는 신체의 노화 진행 상태 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알려졌다. 검사법을 개발한 스페인 ‘라이프 렝스’(Life Length)사에 따르면 검사 비용은 435파운드(한화 약 77만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연말 영국 출시 뒤 앞으로 5~10년 내 다른 나라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부 비평가들은 “이 새로운 신기술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면서 “증명되지 않은 노화방지 치료를 판매하는데 잘못 이용될 수 있으며, 보험회사들이 검사 결과를 요구할지도 모를 노릇”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들에도 이 검사는 심장병, 치매, 암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할 수 있다. 스페인 국립암연구소의 마리아 블라스코 박사는 “짧은 텔로미어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일반인보다 수명이 짧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검사법은 텔로미어 길이의 아주 작은 차이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검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젊은 남성의 폭력성이 전쟁 일으킨다

    ‘인류의 역사는 전쟁이다.’ 이 말에 대한 뒷받침으로 역사상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268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쟁은 누가 일으켰을까. 그냥 편하게 남자냐 여자냐를 놓고 따져 보자. 동서고금의 모든 전쟁은 남성 안에 있는 ‘전쟁 유전자’ 때문에 발생한다는 이론이 제기됐다. 우리 인간은 전쟁을 한시도 그만두지 못하는 까닭도 ‘유전자’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우리 누구나 전쟁과 테러가 없는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는 갈망도 있다. 최근 출간된 ‘전쟁 유전자’(말콤 포츠·토머스 헤이든 지음, 박경선 옮김, 개마고원 펴냄)는 전쟁의 본질을 분석하면서 인간 전체보다는 남성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들은 흥미롭게도 상대를 잔혹하게 공격하려고 하는 기질은 거의 젊은 남성에게서만 나타난다고 했다. 여성들 역시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는 하지만 열정적으로 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거의가 남성이며 여성은 덜 공격적이라는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책의 부제 ‘전쟁의 생물학적 기원과 더 나은 세계로 가는 길’에서 보듯 내용이 다소 거칠다는 느낌도 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생식의학자와 저널리스트가 함께 풀어가는 전쟁과 폭력의 생물학적 기원을 진지하게 밝혀내고 있다. 인간과 가까운 포유류들의 폭력 성향 등을 관찰한 저자들은 “동물의 왕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인간의) 동종 살해는 그러한 성향을 강하게 보일수록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다음 세대에 유전자를 전달할 가능성이 더 높았기에 인류 역사의 초기부터 진화해 온 남성의 행동”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칭기즈칸의 사례는 흥미롭다. 남성이 전쟁을 통해 얼마나 큰 진화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2003년 각국의 유전학자들이 중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DNA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놀랍게도 전체 남성의 8%가 동일한 Y염색체를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남성 열두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모두 동일한 남성 조상을 가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진화 역사에서 전쟁을 통해 가장 이득을 본 것은 젊은 남성들이었으며 남성 집단의 입장에서는 상대부족을 죽이고 여성을 약탈하면, 더 많은 자원을 얻고 더 많은 자손을 낳을 수 있었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2만 5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빈라덴 은신처가 알카에다 실제 지휘센터였다”

    7일 낮(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오사마 빈라덴의 미공개 동영상 5점을 공개했다. 미군 특수부대가 지난 1일 빈라덴 사살 현장에서 수거한 자료에서 발췌한 것이다. 하나는 빈라덴이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뉴스를 찾아보는 장면을 누군가 찍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빈라덴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녹화했다. 나머지 3개는 메시지 녹화를 앞두고 연습하는 장면이다. 미국 정부가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빈라덴을 사살한 것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한편 빈라덴의 초라한 실상을 보여 줌으로써 그동안 외부에 비친 빈라덴의 이미지가 과장된 것이었음을 부각시켜 그의 카리스마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빈라덴의 육성이 과격 세력을 부추길 것을 우려한 듯 빈라덴의 음성과 음향은 모두 삭제했다. 은신처에서 수거한 자료를 분석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빈라덴의 은신처가 알카에다의 실제 지휘센터였고 빈라덴이 테러 계획 수립과 전술적 결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는 명목상의 지도자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능동적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작전중 숨진 여성은 아내 아닌 의사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빈라덴이 자신의 이미지에 퍽 신경 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11월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선전 영상에서 빈라덴은 금색의 화려하고 깨끗한 옷에다 검게 염색한 수염을 깔끔하게 다듬고 등장한다. 하지만 동영상에서 그는 헝클어진 회색 수염을 기른 채 방바닥에 앉아 담요를 두르고 리모컨으로 20~30초에 한 번씩 위성TV 채널을 바꿔 가며 자신이 나오는 뉴스를 찾는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빈라덴이 영상을 촬영한 뒤 이를 CD나 USB 같은 외부저장장치에 저장해 수행원을 시켜 알카에다의 미디어 기구로 보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파키스탄 전직 정보 관리는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숨진 한 여성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아내가 아니라 아랍계 의사로 드러났다.”면서 “빈라덴의 은신처에서는 기침 감기약, 귓병 치료제 등이 대거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제기된 빈라덴이 신장 투석을 받고 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교도소서 알카에다 폭동 16명 사망 한편 알카에다 연계 조직의 이라크 바그다드 최고지도자 후다이파 알바타위가 8일 바그다드 한 교도소에서 수감 중 폭동을 주도해 모두 16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고 이라크 보안당국이 밝혔다. 이날 폭동은 알바타위가 신문을 받던 중 경찰관의 총을 빼앗아 그를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알바타위는 재소자들과 함께 바그다드 카라다 지역의 대테러 책임자를 살해한 뒤 탈옥을 시도했지만 경찰특공대가 폭동을 진압했다. 이날 교전으로 알바타위를 포함한 재소자 11명과 경찰관 6명 등 모두 17명이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머리카락 1㎝ ‘건강의 블랙박스’

    머리카락 1㎝ ‘건강의 블랙박스’

    봄이면 원인 모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별히 과로한 것도 아닌데 입안이 헐고, 충분히 자도 졸음 때문에 힘겨워한다. 온몸이 나른하게 가라앉고 머리가 아프며, 눈이 침침한 것 같기도 하다. ‘병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병원에 가보려 해도 딱히 ‘어디’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어렵다. 불안한 생각에 영양제를 챙겨 먹지만 그도 시원찮다. 전문의들은 이런 현상을 인체가 보내는 ‘영양 상태 불균형’ 신호라고 말한다. 이런 경우 간단한 모발검사를 통해 어떤 영양소가, 어떻게 부족하고, 넘치는지를 알 수 있다. 답은 머리카락에 있다. ●혈액검사로 알 수 없는 정보들 가득 모발은 체내 연조직의 하나로, 혈액검사로는 알 수 없는 각종 미네랄이나 중금속 정보가 담겨 있다. 혈액이나 다른 연조직과 달리 모발에는 중금속이나 미네랄이 쌓이는 특성이 있다. 영양에 대한 모든 기록이 모발에 남아 ‘건강 블랙박스’ 역할을 하는 것. 모발은 1㎝가 자라는 데 3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두피 부위의 모발 1㎝만 채취하면 약 3개월 동안 우리 몸에 쌓인 15가지 영양미네랄 및 7가지 중금속 수치를 세세히 분석할 수 있다. 혈액이나 소변을 이용한 검사는 질병을 확인·진단하기 위한 절차로, 질병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나 기준 변동수치가 제시돼 있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질병으로 진단하게 된다. 그러나 이 방법은 ‘건강 상태’와 ‘질병 상태’의 경계에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을 호소해도 이를 입증할 수치상의 근거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세포나 조직과 달리 혈액은 단순한 이동 매체일 뿐이기 때문이다. ●영양제가 독이 될 수도 세포와 인체 조직에서의 미네랄 불균형은 만성피로·무기력증 등 일상적인 증상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모발검사에서 흔하게 경험하는 것이 바로 과다한 수은. 참치나 연어를 즐기는 사람은 대부분 체내 수은 수치가 높다. 해산물에 수은이 많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큰 다랑어나 참치 등의 섭취 횟수를 주 1∼2회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이런 수은은 중독돼도 급성이 아니면 거의 증상이 없으며, 만성화하면 체내 미네랄 작용을 방해, 충분한 미네랄을 섭취해도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해 부족한 영양성분은 보충하고, 과잉 성분은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만성피로·설염 등은 이런 영양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5분 투자로 맞춤식 영양 섭취를 비타민 등 영양처방이 아직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몸이 어떤 영양소를 필요로 하는지도 모른 채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하기 쉽다. 예컨대 어지럽다고 철분제를 복용할 경우 빈혈이 없는 사람은 노화가 촉진된다. 또 참치 등을 즐겨 수은 함량이 높은 사람은 오메가3 등의 영양제를 피해야 한다. 오메가3를 추출할 때 수은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양제를 잘못 복용해 간수치가 높아진 경우도 흔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검사를 통한 영양처방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때 유효한 방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발 영양검사법이다. 모발 영양 검사는 간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병원에서 후부두의 두피 쪽 모발을 1㎝ 가량 채취해 검사하면 2주 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겨드랑이털이나 음모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단, 염색이나 코팅을 했다면 최소 2주가 지나야 검사가 가능하며, 비듬샴푸를 사용하면 아연 수치가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
  • 오바마 보는 오사마…은신처생활 동영상 공개

    오사마 빈라덴이 생전에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에서 생활하는 장면 등이 담긴 동영상 5건이 공개됐다. 미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내놓은 이 영상물은 지난 1일 미군 특수부대가 빈라덴의 거처를 습격할 당시 확보한 자료다. 빈라덴 사살 이후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에서 벌이려던 추가 테러 계획이 드러나고 이슬람 과격세력이 “미국과 동맹국에 피의 복수극을 벌이겠다.”고 선전포고하면서 대규모 테러를 우려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검은 모자를 쓴 회색빛 수염의 빈라덴이 숨어 지내던 거처에서 담요를 두른 채 자신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얼굴이 함께 등장한 위성TV를 시청하는 모습(큰 사진). 이슬람 전통 의상 차림의 빈라덴이 지난해 10~11월쯤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를 녹화하기에 앞서 연습을 하는 장면. 젊음을 과시하려는 듯 수염을 다시 검게 염색했다(작은 사진). 글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세계 첫 ‘만성 골수성 백혈병’ 발병 원리 규명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연관분석 기술을 이용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발병 원리를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밝혀냈다. 연관분석 기술은 환자와 정상인의 유전정보 차이를 이용해 질병 유전자의 위치를 밝혀내는 연구기법이다 김종원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 기술연구 개발사업인 ‘난치암 정복 바이오 신약개발 개방형 연구중심 병원’ 과제의 지원을 받아 국내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후보 유전좌(遺傳座)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유전좌는 염색체에 특정 유전자가 있는 위치를 뜻한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일반적으로 인구 10만명당 0.6∼2명 정도 발병하는 매우 드문 혈액암이며 정확한 분자 생물학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의 이상으로 모든 골수구계의 세포가 이상증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한국인 400명, 캐나다인 200명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6번과 17번 염색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이달 세계적인 혈액학 권위지 ‘블러드’(blood)에 실렸다. 김 교수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새로운 병리기전을 규명하는 단서를 밝혀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日대지진 취재 KBS촬영감독 방사선 피폭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현장 취재에 나섰던 KBS 촬영감독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3일 영상제작국 소속 촬영감독 박모(41)씨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피폭검사에서 148밀리시버트의 피폭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염색체 이상’ 판정을 받는 것으로 방사능으로 인해 당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수준이다. 박씨는 ‘추적60분’팀과 함께 3월 12일 후쿠시마 공항을 통해 일본에 들어가 센다이 남부 나토리 지역에서 주로 촬영한 뒤 15일 귀국했다. 노조 측은 “취재 안전 소홀 때문”이라면서 “사측은 전면 재검사 등 후속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11일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결론이 나오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옥천 옻순축제 14·15일 개최

    체질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자칫 큰 코 다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충북 옥천군은 오는 14일과 15일, 이틀간 옥천읍 매화리 농업기술센터에서 제4회 참옻순축제를 개최한다. 옻은 예민한 사람이 접촉할 경우 알레르기 피부염을 발생시킬수 있지만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몸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옻에 자신이 없는 방문객들을 위해 축제장에 응급차를 대기시키고, 알레르기 피부염 예방약을 준비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축제는 옻된장, 옻물 등 옻을 이용한 건강식품 전시판매와 옻비누만들기, 옻염색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꾸며진다. 또한 옻순튀김과 옻순무침 무료 시식코너와 옻순을 시중가보다 20% 저렴(1㎏ 1박스에 1만 2000원)하게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장도 설치된다. 옻순축제추진위원회 김인하 사무국장은 “지자체와 농민들이 손을 잡고 옻을 주제로 대규모 축제를 여는 것은 옥천이 유일하다.”면서 “옥천 옻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한 옻특구로 현재 240개 농가가 옻을 재배하고 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불로장생의 비밀, 멍게에 있다”

    “불로장생의 비밀, 멍게에 있다”

    인간의 숙원인 생명 연장의 꿈은 실현될 수 있을까. 무성(無性) 생식을 하는 일부 생물이 노화 억제의 비밀을 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최근 디스커버리 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의 고텐부르크 대학 연구팀은 ‘안티 에이징’, 즉 인간이 노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무성 생식을 하는 해양 동물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성 생식을 하는 몇몇 생물들은 영원히 사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멍게나 불가사리, 히드라는 물론 ‘바다의 불사조’로 알려진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Turritopsis nutricula)라는 해파리 같은 무성 생식 동물들은 스스로 텔로메라아제(telomerase)라는 효소를 활성화하므로서 노화를 억제하거나 방지하고 있다. 특히 투리토프시스 누트리쿨라는 노화하면 몸 전체가 다시 어린 개체로 탈바꿈하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종으로 알려졌다. 텔로메라아제는 DNA 염색체 끝 부분에 존재하는 텔로미어를 보호하는 특정 효소로, 인간의 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이를 발견한 과학자들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모든 생물은 세포 분열을 하면서 텔로미어가 점차 짧아지는데 그 길이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이에 연구팀은 스스로 노화를 억제하는 생물들 중, 특히 인간의 유전자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멍게와 불가사리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화론적 관점에서 무성 생식을 하는 동물들은 커다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매우 적은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어 기후 변화 같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취약해 실질적으로 살아남기가 힘들다. 이에 과학자들은 인간의 생명 연장의 비밀을 가진 생명의 연구를 서두르고 있다. 생태계의 파괴가 자연에서 노화 억제의 비밀을 배울 기회를 없애는 커다란 실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이날 낀 5月 자치구마다 행사 풍성

    어린이날 낀 5月 자치구마다 행사 풍성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시내 곳곳에서 온 가족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도봉구는 다음 달 5일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차 없는 거리, 아이들 세상’ 행사를 개최한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쌍문동 도당길 발바닥공원 앞 도로 400m 구간의 차량을 통제해 놀이마당과 체험마당, 먹거리마당, 공연마당 등을 열 예정이다. 강서구는 5일 박물관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양2동 허준박물관에서 오전 10시 한방과자 만들기와 인형극, 한방차 무료시음 등이 준비된다. 가양1동 겸재정선기념관에서는 손수건 염색과 내 그림으로 부채 만들기, 겸재와 사진 찍기, 겸재현장답사 등이 열린다. 앞서 4일엔 우장산공원에서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동요 부르기 등 어린이 솜씨 경연대회가 열려 재롱을 뽐낼 수 있다. 성동구는 5일 오후 2시 왕십리 광장에서 ‘꿈나무 축제, 와글와글’ 행사를 진행한다. 꿈나무 체험부스에서는 딸기우유 만들기와 솜사탕 만들기, 비눗방울 체험 등 신나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오후 3시 30분 청소년 동아리단의 댄스와 노래, 비보이 공연이 ‘우리들 세상’을 꾸민다. 식구끼리 함께할 수 있는 가족 레크리에이션과 게임 등 재밌는 공연도 준비했다. 영등포구는 5일 어린이 경제교육 뮤지컬 ‘재크와 요술 저금통’을 공연한다. 10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로 춤과 노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웃음코드를 접목한 구성이 돋보인다. 당산동 3가 영등포아트홀에서 5일 오후 2시와 4시 공연한다. 양천구는 5일 양천·신월·목동 구민체육센터 수영장과 계남다목적체육관 배드민턴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수영장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 70명씩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구는 5일 오전 10시부터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지역 어린이집 어린이와 학부모 9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날 대축제’를 연다. 구는 만화주인공 캐릭터와 사진 찍기, 나무 호루라기 만들기, 널뛰기와 윷놀이 등 9개 놀이마당을 마련했다. 먹거리 장터와 알뜰장터를 마련해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5~6일 강동구청 앞 디자인서울거리에서는 인형극과 캐릭터퍼레이드 등 ‘착한놀이&박람회’가 열린다. 3000㎡에는 15개 부스의 놀이체험관이 조성돼 상상자동차 만들기, 낚시놀이, 인형극, 나무창작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주변 음식점 50여곳에서는 어린이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또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는 어린이 물놀이와 마당극 등 ‘어린이날 기념 축제’가 개최된다. 전쟁기념관에서는 5일 13세 이하 어린이 2500명에게 입장 순으로 장난감과 책, 문구 등을 선물하고 특전사 장병들의 특공무술 시범과 군악대와 의장대 행사, 연예병사 사인회 등 ‘나라사랑 어린이 문화축제’로 하루를 달군다. 서울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함께 보신각 타종을 하는 ‘어린이날 희망타종’을 5일 오전 11시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터에서 개최한다. 인터넷 접수자 12명과 현장 접수자 12명 등 24명에게 타종 기회를 준다. 시는 다양한 인기 공연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여성행복객석’도 운영한다. 판타지 댄스 뮤지컬 ‘프린세스 콩쥐’가 4일 오후 8시와 5~8일 오후 2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A석 입장료는 5000원이다. 또 마술과 그림자쇼인 ‘찰리아저씨의 매직 콘서트’가 5일 오후 2, 4시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 시청팀 huy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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