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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습도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김진경(34·가명)씨는 10개월을 다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자신의 아기가 심하게 기침을 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병원을 찾았더니 “미숙아의 경우 면역력이 취약해 함부로 놔두면 호흡기 바이러스에 더욱 노출되기 쉽다.”는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그러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바짝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결국 병원에 여러 차례 드나들면서 아이의 기침을 겨우 멈추게 했지만 한동안 초조하고 아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호흡기에 침투하는 RS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잘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1세 미만의 영아는 밀폐된 공간에 뒀을 때 주변에 기침을 하는 환자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호흡기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습도를 40% 이상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습도가 2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가장 낮은 2세 미만의 아기는 매년 겨울 ‘항체주사’ 접종이 권장된다. 만성 폐질환 및 고농도의 산소 투여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비싸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또한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2세 미만의 영아는 가급적 섭씨 24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 23개월 미만인 아기가 접종 대상이다. 예방 접종을 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 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인인 경우 하루에도 여러 차례 손을 씻는 방법도 좋다. 흐르는 물을 이용해 손가락 사이를 문지르면서 깨끗하게 닦아야 하고,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씻어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나들이를 할 때는 에스컬레이터나 문 손잡이 등에 몸이 닿지 않도록 그때그때 부모가 점검한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도움말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주영 교수, 관동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손문 교수, 대한소아과학회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이종간 핵 이식’ 금지 줄기세포주 연구 가능

    동물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이종간 핵이식 행위’가 금지된다. 또 질병의 진단·예방·치료를 위해 줄기세포주를 이용한 연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률’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할 때 생명윤리적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종간 핵 이식 행위 금지규정을 강화한 것이다. 종전까지는 사람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만 금지했다. 개정안은 또 사람을 대상으로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해 연구·개발·치료행위를 하는 기관은 자율적으로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설치·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목적으로 유전자검사를 하려는 자는 기관생명윤리심의위 심의를 거쳐 해당 기관장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정부는 국내 인체조직의 기증 활성화를 위해 골막과 공막, 신경, 심낭 등 4개 조직도 인체조직의 범위에 포함시키고, 운전면허증 등에 ‘인체조직기증 희망자 표시제’를 도입하는 ‘인체조직 안전. 관리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불임치료 후 남은 잔여 난자나 희귀·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해당 질병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목적의 난자 기증을 금지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와 함께 ▲난자 기증자의 자격을 건강한 20세 이상의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으로 제한하며 ▲생식세포의 보존기간을 5년으로 하고 ▲생식세포의 채취나 기증여부에 대한 결정권은 본인이 갖고, 생식세포와 배아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식세포법안’도 의결했다. 회의에선 또 전염력과 전파속도가 빠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신종 인플루엔자 등도 강제치료와 입원조치를 할 수 있도록 강제처분 대상 전염병에 포함하는 전염병예방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전염병이란 용어를 전염성 질환 및 비전염성 질환을 포함하는 감염병으로 변경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감시대상 감염병의 신설과 감염병관리위원회를 설치하며 ▲고위험병원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생물테러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여름철 ‘눈’을 보호하자

    여름이면 눈은 괴롭다. 피로는 물론 강한 자외선에 눈병까지 찾아와 쉴 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유행성 바이러스 각결막염’은 한번 걸리면 여름 휴가를 고스란히 반납하는 꼴이 될 뿐 아니라 전염력이 강해 온 가족이 함께 고생하기도 한다. 세균성 감염질환과 달리 유행성 눈병 같은 바이러스 질환은 아직도 치료가 어렵다. 눈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유행성 눈병 유행성 눈병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하고 소독약도 별 효과가 없으며, 돌연변이종이 흔해 눈병의 임상 양상도 매년 다르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 눈물, 눈곱, 부기 등이고, 더러는 발열이나 복통, 임파선통,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양쪽 눈에 차례로 발생하는데 먼저 발생한 쪽의 증상이 더 심하다. 환절기에는 감기 기운과 함께 눈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대부분은 손으로 직접 눈을 접촉해 감염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일에서 2∼3주 내에 완치된다. 유행성 눈병은 예방이 중요하다. 매일 수많은 눈병 환자를 진료하는 안과 의사가 감염이 잘 안되는 것은 진료 후 계속 손을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기면 수건, 세숫대 등 생활용품을 철저히 구분해 써야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수영장 등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급한 마음에 아무 안약이나 함부로 넣는 것은 병을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눈을 위협하는 자외선 태양 광선 중에서 자외선은 100∼400㎚의 파장을 갖고 있으며, 주로 눈과 피부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자외선은 용접 불꽃이나 전등 등 거의 모든 광원에서 방출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태양이다. 자외선 중에서 UVB는 피부와 눈의 각막에,UVA는 각막을 거쳐 수정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광선이다. 특히 각막은 UVB를 여과없이 흡수해 각막질환인 익상편, 검열반점, 설맹 등을 유발한다. UVA는 더 치명적이다. 특히 눈이 315∼400㎚ 파장의 UVA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을 유발하는 색소가 계속 증가해 수정체가 빠르게 혼탁해 진다. 미국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는 이런 자외선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자외선은 이밖에도 황반변성, 망막염, 각막이영양증 등을 유발한다. 또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 수술을 받은 사람은 철저하게 자외선을 차단해야 안정된 시력을 얻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 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휴가를 보낼 때, 또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거나 강한 조명 아래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 안경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러나 색깔이 짙다고 모두 자외선이 차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안경을 고를 때에는 자외선 차단처리가 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또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사무실에 햇볕이 들 때는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때에 챙 넓은 모자를 쓰는 것도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키는 방법이다. ■ 도움말:대한안과의사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초염력으로 불치병 치료” 실체 뭘까

    지난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임이 하나 열렸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이른바 ‘초염력 강연회’였다. 수백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는 초염력으로 병을 직접 완치했다는 사람들의 간증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전 국립대 총장, 유명 대학 교수, 현직 판사 등도 눈에 띄었다. SBS ‘뉴스추적’은 27일 오후 11시15분 ‘불치병도 고쳐드립니다’에서 초염력 단체들의 주장과 초염력을 믿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그 실체를 추적해본다. 초염력은 일본의 이시이 사게루가 창시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그의 딸이 사망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단체를 경영하고 있다. 취재진이 찾아간 오사카의 공개 강연장에서는 그의 딸이 암, 뇌경색 환자들을 상대로 초염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일본에서 시작돼 국내로 확산된 초염력 단체들은 최근 전국 순회 강연까지 벌이며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들은 초염력이 면역력을 강하게 하고 오십견, 관절통, 간질, 암, 당뇨 등 모든 병을 치유한다고 주장한다. 한 단체는 물에 ‘우주의 힘’인 빛, 다시 말해 ‘초광력’을 불어 넣은 `초광력수’를 마시면 성적이 오른다고 말한다. 이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상대로 값비싼 ‘총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는 `빛 교류 센서 실´은 빛과 교류하기 위한 안테나인데, 몸에 붙이기만 해도 육체의 고통이 가벼워지고 행운이 온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뉴스추적´은 이처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초염력을 낱낱이 파헤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70년대 아름다운 여성형(女性型)이란?

    길고 무더운 여름의 축제는 바닷가에서 펼쳐진다. 즐거운 나족(裸族)들이 붐비는 모래사장, 인파(人波)를 헤치고 해변을 누비는 풍만한 여체, 좀 더 예뻐지자! 좀 더 매력을 지니자! 좀 더 세련되자! 이렇게 여체(女體)의 마력이 폭발하는 정열의 파도, 작열하는 태양아래 펼쳐지는 이 여름의 축제속에 여심은 마냥 부풀고 꿈과 낭만은 어지럽다. 어떻게 하면 뭇 남성들의 시선을 끌어 세계의 사랑을 독차지할 것인가? 그래서 여성은 그 아름다움을 위하여 무엇이건 아끼지 않는다. 아름다워지려는 것, 이것이 여성이 가지는 고민. 여름철의 노출과 피부의 건강관리!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개념도 시대에 따라 변화되고 있다. 50년대의 아름다운 여성상과 60년대의 아름다운 여성상, 70년대의 아름다운 여성상은 자못 다르게 나타난다. 이제 70년대는 노출의 시대, 컴컴한 안방의 그늘에서 감추어졌던「섹스」는 백주의 밝은 대낮으로 점점 세력을 노출했고 이젠 생활의 국면에 서서 가장 인간적인 행위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에 따라 여성을 보는 아름다움의 관점도 자못 달라졌다. 이제 여성의 아름다움은 옷속에 은밀히 감춰지는 육체이기보다 쇼킹하게 노출된 대담한 육체에 있다. 육체 전체에서 풍겨주는 신비한 조화가 여성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되었다. 그래서 여성들은 자기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기 위해서 옷을 벗는다. 그리고 자기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보여준다. 즉 벗는 미학(美學)의 시대에 이르른 것이다. 여자가 옷을 벗을 때, 우선 느끼는 것은 그 여자의 싱싱하고 충만한 살결과 건강한 피부다. 우리는 그것들의 신비한 조화를 아름다움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이 여름철이면 여성들의 가장 골치 아픈 고민의 하나가 될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는것만이 아름다움으로 가는 비결이다. 그러나 피부란 여간 예민한 것이 아니어서 마치 변덕스러운 장마날씨와 같다고 할까. 조금만 외부의 자극을 받아도, 또 조금만 신체내부의 고장으로도 피부는 즉시 달라져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평소에 주의해야할 피부병 피부는 우리몸을 외부의 자극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표면이 넓고 외부와 접촉하고 있으므로 상처나 끊임없는 자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가 항상 대하게 되는 태양볕, 바람, 먼지, 물, 세척제 등은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 이렇게 피부가 건조하거나 거칠게 되는 것은 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더구나 평소에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도 여름철의 강한 햇볕을 쏘이면 일광성(日光性) 피부염을 일으키게 된다. 더욱이 여름철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피지선(皮脂線)의 기능이 왕성해지며 외출과 여행이 빈번해지는 데다가 피부를 노출하게 되어 불결한 상태에 놓여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농성(化膿性) 피부에는 농피증(膿皮症)이 생기게 되며 어린이의 경우는 농가진이 자주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갑자기 피부에 원인모르게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밑에서 고름이 생기고 반원상으로 위에 액체가 고이게 된다. 이것을 긁어서 터뜨리게 되면 피부에 원형의 갑피(甲皮)가 앉게되며 진물이 다른 곳에 전염된다. 그러므로 이런 물집이 생겼을 때는 우선 다른 곳에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며 탈지면을 물에 적셔서 진물을 빨아낸다음 연고제를 바르도록 해야 한다. 일광성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햇볕을 점차적으로 쏘여서 피부를 강하게 하는 한편 알카리성 식품과 과즙류를 많이 먹고 짠음식을 적게 먹어 피부의 감수성을 약화시키도록 해야 한다. 건강한 피부미용 조건은 비타민 섭취가 충분해야 ●건강한 피부의 조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기위해서는 우선 피부의 조건을 알아야 한다. 피부가 윤택해지고 부드러운 탄력성은 건강한 피부의 조건이라 하겠다.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안(肉眼)으로 보이지 않는 피부 각질편(角質片)이 각질층(角質層) 표면으로부터 계속해서 떨어져 나가는 각화작용(角化作用)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한다. 이 각질층의 주성분은 함유단백질(含硫蛋白質)인 캐라틴이므로 신체에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도록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 때문에 함유아미노산인 시스틴을 필요로 하게 된다. 또한 피부의 구성에는 비타민 A·D·E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우리는 피부에 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피부는 인체내의 여러가지 장기(臟器)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위장이나 간장의 결함은 곧 피부에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의 건강과 피부미용은 평소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하려면 피부를 아름답고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평소에 영양을 충분히 섭취함은 물론 비타민C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는 식품과도 관련되어 있다. 식품을 크게 나누면 산성식품과 알카리성 식품으로 구분하는데 산성식품은 단백질중의 유황이나 인산을 함유하는 식품이고 알카리성식품은 카리움 칼슘을 함유하는 야채나 과일 등이다. 섭취하는 음식물의 산성식품과 알카리성 식품의 양적균형이 취해지지 않으면 혈액은 산성으로 기울어져 활동이 쇠퇴되고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산성 중독상태를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산성식품의 약4배가량의 알카리성 식품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인체내에 비타민이 부족하면 피부에 여러가지 피부질환이 일어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거니와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하려면 항상 피부를 깨끗이 하고 마사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으며 피부에 적당한 영양을 주어 피부의 노화를 막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노출시대의 아름다움은 피부가 고와야 ●피부와 비타민 그런데 이토록 피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영양소중에서 비타민은 피부와 떼어 놓고 설명할 수 없다고할만큼 피부에 있어서는 비타민이 절대적이라 하겠다. 비타민은 물론 먹어서도 효력을 나타내지만 직접 피부에 바르면 잘 침투되어 피부의 건강과 미용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비타민 A, D, E는 옛날부터 피부비타민으로 알려졌으며 까칠까칠한 피부에 윤기를 내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피부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상처에도 새살이 빨리 돋게 하는데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자극성이 없는 살균제 G-11은 피부에 감염되기 쉬운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의 화농을 방지하는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각 비타민이 피부에 작용하는 상태를 보면 우선 비타민A는 표피세포의 기능과 관계가 깊으며 표피의 캐라틴형성을 억제하고 피지선과 피부감염력을 저하시키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비타민A는 표피이상, 각화이상, 여드름, 동상 등의, 외용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비타민 C는 세포의 산화·환원에 관계가 깊어 각종 대사에 관계하여 피부색을 퇴색시키므로 기미·죽은깨 등에 응용되고 비타민D2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되며 비타민E는 국소작용으로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의 순환을 양호하게 한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려면 항상 영양크림을 바르고 ●피부의 노화 방지책 피부의 노쇠현상은 24~25세부터 시작되어 30대에 다다르면 20대와 현저한 차이를 보이게 된다. 피부의 노쇠현상을 알려주는 징조는 주름살이 나타나고 살결이 거칠어지며 피부의 근육이 탄력을 잃고 피하지방(皮下肢肪)과 수분이 감소됨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탄력섬유가 퇴화하고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못한 까닭에 충혈량이 부족해져서 얼굴의 윤곽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피부의 노화현상을 방지하려면 피부에 항상 고른 영향을 주고 마사지를 해줌으로써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의 젊음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영양크림을 항상 바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영양크림에도 그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피부에 밀접한 관계를 가진 영양소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비타민인만큼 비타민이 효과적으로 배합되어 있는 크림이라면 더욱 좋겠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영양크림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영양크림으로는 Y양행의 제품이라 하겠다. Y양행하면 믿을 수 있는 메이커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회사로서 제약업계의 굴지의 위치를 자랑하지만 역시 이번에 새롭게 제조된 크림은 비타민 A·D·E 와 무자극성 살균제 G-11이 효과적으로 배합된 국내 최초의 새로운 스타일의 영양크림이라하겠다. 특히 여성들의 <바캉스>에 있어서 피부관리에는 햇볕과 땀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한여름동안 햇볕과 땀에 시달리다가 가을이 되면 피부는 갑작스레 늙어지고 잔주름이 많이 생긴다. 그러므로 항상 피부에 영양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햇볕과 땀을 이기는 피부미용의 기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화장품의 선택인데 Y양행의 영양크림(상품명 오로라크림)은 한국여성의 피부에 알맞게 제조 되었기 때문에 피부에 잘 침투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준다. 이 크림의 특징은 국내 최초의 비타민 A·D·E와 무자극성 살균제 G-11이 배합되어 있는 것으로 햇볕이나 자외선에 탄 피부를 부드럽고 깨끗하게 해주고 혈행(血行)이 나빠서 생긴 피부의 얼룩이를 없애준다. 이 크림을 사용할 때는 일반크림과 같이 사용하지만 해수욕후나 자기전에 사용함이 효과적이다. 또한 햇볕에 타서 따겁고 쓰릴 때 마사지하듯 바르는게 좋다. 바를 때는 네손가락을 펴서 두드리듯 고루 마사지해주면 피부에 잘 침투된다. [선데이서울 70년 8월 16일호 제3권 33호 통권 제 98호]
  • [맑은물 밝은세상] (1) 깨끗이 쓰고 재활용하자

    [맑은물 밝은세상] (1) 깨끗이 쓰고 재활용하자

    물은 생명의 젖줄이자 천혜의 자원이다.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인간의 윤택한 삶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의 중요성을 잊은 채 물을 더럽히고 헛되이 버리다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나아가 생명을 잃거나 엄청난 재앙을 자초하기도 한다. 논란은 있으나 유엔은 우리나라를 물부족 국가로 분류한다. 물을 아끼고 현명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서울신문은 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물 사랑 캠페인’ 기획기사를 격주로 싣는다. 국무회의 석상이나 정부부처 청사에 들어가는 물은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는 먹는 샘물(생수)이 아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서울시가 걸러낸(정수)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았을 뿐이다.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임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다. 월드컵경기 응원이 뜨거울 때 서울시청 앞에서 무료로 나눠준 물도 역시 모양새만 생수이지 실제는 수공이 대청댐에서 취수한 물이었다. ●“수돗물 안전… 직접 마시기엔 글쎄”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수돗물을 믿고 마실까. 수돗물시민회의가 조사한 지난해 서울 시민들의 수돗물 신뢰도는 76.5%였다.2004년 신뢰도 57.7%에 견주면 크게 향상됐다. 이 정도면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대답은 24.4%에 불과하다. 수돗물을 직접 마시기에는 어딘가 미심쩍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국립과학원은 전국 96개 대형(하루 5만t 이상) 정수장의 취수원(정수하기 이전 원수) 34%에서 설사·발열·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자양·구의·암사·풍납(이상 한강 수계)·강정·매곡(낙동강)·칠보(섬진강)취수장 등 7곳은 100MPN/100L 이상 검출돼 기준을 넘어섰다. 감염력이 가장 강력한 로타바이러스 검출 농도도 미국 평균(3.6MPN/100L)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렇지만 가정 상수도는 걸러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냥 마실 정도로 깨끗한 물이라도 상류 취수원 자체가 오염됐고, 크고 작은 오염사고가 자주 일어나면서 가정 상수도까지 오염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하수도 관리의 중요성 또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가 버린 물은 우리에게 그대로 돌아온다. 최익훈 환경관리공단 하수정책지원팀장은 “큰 오염사고가 터져 사회적 파장이 불 때나 하수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곤 한다.”면서 “우리가 버린 물은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수도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물공급 확대와 물 산업 육성 시급 전반적으로 먹는 물 공급량과 수질은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도 많은 지역·주민들이 물 고통을 받고 있다. 전기·통신 서비스는 산간 오지에서도 받을 수 있다. 인프라를 까는 데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지만 국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정부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2005년 말 현재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0.7%에 머물고 있다. 특별·광역시는 98.8%, 시지역은 97.3%이지만 면단위 농어촌은 35.2%에 불과하다.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지하수오염 사고 역시 농어촌지역의 열악한 상수도 보급이 불러왔다. 심심찮게 일어나는 집단 식중독 원인도 알고보면 오염된 지하수로 밝혀진 사례가 많다. 정부가 상수도 정책의 초점을 수질 개선과 함께 소외 계층에 맞춰야 할 때이다. 물 산업을 적극 키워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물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시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세계 물 산업 규모는 연간 5400억달러에 이른다.2014년에는 연간 8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 나라에도 이미 선진국 물 업체가 진출했다. 최승일 고려대 교수는 “우리나라 물산업 육성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부처간 협력과 관련 업계의 해외진출, 수도사업의 효율적인 체제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물쓰듯’ 해도 되나 아낄 줄 모르고 헤프게 쓰는 경우를 들어 흔히 ‘물쓰듯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을 조금 넘는다. 그렇지만 물 이용 측면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높은 인구밀도를 감안하면 세계 평균의 8분의1에 불과하다. 더욱이 여름철에 집중호우가 발생하는데다 산악지형이고 하천 경사가 급해 가두지 못하고 바로 흘려보낸다. 강수량은 적지 않은데 물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졌다. 결코 물을 물쓰듯 하면 안 되는 이유다. 가뭄과 홍수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최근 들어 그 빈도가 높아졌다. 근본적인 치수(治水)대책과 다양한 수자원 개발이 절실하다.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63ℓ 정도로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물값(가정용 상수도 기준)은 가장 싸다. 우리나라 물값과 비교해 미국은 1.5배, 일본은 3배, 독일은 5배 비싸다. 국내 다른 공공요금 지출액과 견줘봐도 그야말로 물값에 불과하다. 상하수도요금 대비 전기요금은 2.5배, 통신요금은 8.2배 비싸다. 수돗물 요금은 생산 원가 대비 82.8%수준이다. 아울러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선 전국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유역별 물 정보 파악과 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다목적댐의 운영으로 가뭄과 홍수를 극복한 사례는 통합 물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유효 저수량을 기준으로 15개 다목적댐이 64%를 차지한다. 전력 생산과 재해 극복 효과 또한 크지만 환경 문제, 재산권 침해 등으로 댐 건설의 사회적 여건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다목적댐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물관리 방안을 놓고 진지하게 검토해볼 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좋은물’ 환경 계획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우리나라 물의 85%를 ‘좋은 물(두번째 등급인 Ⅰb 수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수질 목표는 수소이온농도(pH) 6.5∼8.5,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L 이하, 부유물질량 25㎎/L 이하, 용존산소량 5㎎/L 이상, 총대장균은 500/100mL 이하로 정했다.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환경이다. 이를 위해 32조 7000억원이 투자된다. 정책의 초점은 BOD 등 오염물질 관리 위주의 물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수생태 건강성 복원과 위해성 관리에 맞춰졌다. 물 관리 대상을 상수원 상류뿐 아니라 관리의 사각지대였던 하구·연안·실개천까지 관리 범위를 넓혔다. 소규모 비점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콘크리트 일색의 지방하천 2만 1800km의 25%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시키는 계획도 들어 있다. 상수원 상류에 수변생태벨트를 조성, 환경정화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특정 수질 유해물질 항목을 현행 17종에서 35종(EU 수준)으로 확대한다. 산업폐수의 업종별 배출허용 기준을 설정하고 배출시설에 허가갱신제도를 도입해 최적 처리기술 적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수질환경기준 및 평가기법도 인체 위해성 평가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올해 사람의 건강보호기준 항목을 5개 추가하고,43개 항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수질오염총량제를 확대 시행하기 위해 4대강 수계에 포함되지 않은 형산강·태화강·안성천 등 모든 수계 및 마산만 등 연안·하구로 대상지역을 넓힐 방침이다. 하수도 보급률도 선진국 수준인 90%까지 올려놓을 계획이다. 하수관거 확대와 개·보수,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시론] 개와 함께 있을때

    [시론] 개와 함께 있을때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 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 저자 한 분이 말문을 열었습니다. “도둑이 들려면 개도 안 짖는다.” 이어서 다음 분이 말했습니다. “도둑이 주인이면 개가 주인보고 안 짖는다고 한다.” 또 다른 분은 “성대나 고막을 제거하면 개가 짖지 못한다고 한다. 듣지 못하면 짖지 못한다.” 또 다른 분은 “개가 안 짖는 경우는 딱 한 번인데 바로 먹을 것이 있을 때다. 국민을 위해 지켜야 할 길목 군데군데 개들이 먹을 게 너무 많아 절대 안 짖는다.” 또 다른 분은 “저도 열심히 짖었는데, 묵살됐다. 안방 애완견만 짖지 않은 것이다.” 또 다른 분은 “개가 되더라도 짖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솝우화 같은 얘기를 들으면서 내가 입은 피해를 생각해 봤다. 나는 두 달 전에 표지에 문화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책을 냈다. 그러고 나서 조금 있다가 신문을 보니 문화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부처와 무슨 위원회가 성인 오락실을 통하여 전국을 도박장화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기사가 떴다. 책 출간을 한 달 만 늦췄더라면 틀림없이 책의 타이틀을 바꿨을 것이다. 때묻은 문화라는 단어가 안쓰러워서일 것이다. 또 이 책 속표지에 ‘개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은 더욱 인간다워진다‘ 라는 문구를 넣었었다. 그리고 그 밑에 후버트 리스(1802~1886), 독일 작곡가라고 적었었다. 문화라는 고상한 단어가 들어가는 타이틀을 가진 책에 중간 표제지이긴 하지만 하필 개라는 상스러운 이미지를 넣어서 좋을 게 없잖은가 하고 생각해 보았었다. 그러나 그냥 넣기로 하였었다. 본문과 연관된 연상작용을 노린 것이긴 하지만 어느 독일 비즈니스맨이 일러 준 말이 생각나서였다. 이 살벌한 산업사회에서 인간은 점점 더 살벌해지고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부모자식 간에도 불신이 커지고 부부간에도 목을 조르는 기사가 난다. 친구가 친구를 배신하고 이웃끼리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인사가 없다. 인사했다가 무슨 손해를 볼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겠는가. 후버트 리스(Hubert Ries)가 말한 것처럼 개와 같이 있으면 될 것이 아닌가. 동양의 어느 지역에서처럼 개를 잡아먹지 말고 말이다. 그런데 독일인 비즈니스맨은 그 다음 단계의 설명을 하지 않았었다. 개와 같은 동물과 더불어 있으면 그 순진함에 순화되어 인간의 교활함이 없어진다는 것인가, 아니면 개와 같은 하등동물을 거느리면서 인간의 우월성을 깨닫고 더욱 고상해진다는 것인가. 개를 성선설로 보느냐 성악설로 보느냐의 원인 규명이 안 된 화두였었다. 그러나 리스의 말이 옳다면 어느 쪽이든 인간은 더욱 고상해지려면 개는 필요하다. 한국인들도 인간이다. 다행이도 우리에게는 개가 있다. 나아가 개 같은 조직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버트 리스가 100여 년 전에 갈파해준 대로 개와 더불어 한국인들은 인간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 같은 조직을 쳐다보며 무언가 올바로 깨닫고 다음 행동을 한다면 말이다. 잠깐,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최준 시인의 시집을 보고 정말 놀랐다. 1991년에 초판이 발간된 이 시집의 제목이 바로 개였다. 개를 주제로 한 시가 70편이 넘도록 수록되어 있는 개 시리즈의 결정판이었던 것이다. 제목 중에는 <나는 개를 키워온 게 아닌가>라는 것이 왜 그런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 그렇다면 이번 개 시리즈 파동을 일으킨 염력은 내가 아니라 바로 최 시인이 아닐까.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눈 붉은 그대, 가까이 오지마

    눈 붉은 그대, 가까이 오지마

    유행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이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과를 찾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0% 가량 늘었다. 유행성결막염, 아폴로눈병 등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급성 유행성결막염’으로 크게는 급성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나눈다. # 급성 출혈성결막염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처음 착륙했던 1969년 아프리카 가나에서 발생하면서 ‘아폴로눈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대부분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가 접촉을 통해 눈에 전염돼 생긴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달리 1∼2일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고 결막이 충혈되는 등의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된다. 갑자기 눈이 아프거나 이물감, 눈부심 증상이 나타나며 눈물이 많아진다. 더러는 귀 앞의 임파선이 붓거나 무력감, 전신근육통 같은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유행성 각결막염보다는 염증도 덜하고 치료도 빠르다.2차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눈에 궤양이 생겨 시력장애를 초래하는 위험을 덜 수 있다. 남들 눈치 보인다며 안대를 하면 눈 속의 온도가 올라가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므로 피해야 하며, 눈을 식염수나 소금물로 씻는 것도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 급성 유행성각결막염 유행성각결막염은 여름철에 식중독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전염력이 강해 눈에 닿으면 80∼90% 이상 안질로 이어지며, 감기처럼 바이러스를 없애는 약이 없어 일정 기간 앓고 나서야 낫는다. 이 눈병은 잠복기가 1주일이나 되며 한쪽 눈에 먼저 발생하고, 이어 반대쪽에 발생하는데 먼저 발생한 눈보다 약하게 앓는 게 대부분이다. 드물게 한쪽 눈에만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감염되면 눈꺼풀이 붓고, 충혈되며 눈이 아플 정도로 까끌까끌한 느낌과 함께 눈물이 많이 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눈곱이 끼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두통과 오한, 고열,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완쾌까지는 대개 3∼4주 정도 걸리며, 특히 발병 직후 2주 정도까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외출이나 등교를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 예방법 환자와 수건, 베개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고, 환자가 사용한 용품은 반드시 삶아서 소독한다. 공공장소의 손잡이 등 물건을 만진 뒤에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하며, 눈병이 유행할 때는 악수 등 신체 접촉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눈꺼풀이나 눈썹에 붙은 분비물은 손 대신 면봉이나 화장지 등을 이용해 제거하도록 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렌즈 자체가 세균과 진균이 자라는 배양액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렌즈를 청결히 관리하고, 일단 눈병에 걸렸다면 완치 때까지 렌즈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주천기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 최명철 ALC안과 원장 ■ 안약 사용 이렇게 (1)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안약을 통해 눈병이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약은 많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안약을 많이 넣는다고 눈병이 빨리 낫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에서 흘러내린 안약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한 번에 한 방울씩 자주 넣는 것이 좋다. (3) 눈에 닿게 해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안약 용기 입구가 눈썹에 닿지 않도록 눈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넣어야 한다. (4) 안약에는 보존과 소독을 위해 방부제가 들어있어 두고두고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민한 사람은 방부제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눈이 붓거나 가려움증 등 알레르기 증상이 보이면 즉시 약물 사용을 멈춰야 한다. (5) 콘택트렌즈를 끼고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안약의 방부제가 렌즈에 흡수되어 안구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렌즈를 빼고 사용해야 한다. (6) 약을 섞어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서로 다른 안약을 섞으면 효과가 감소하거나 엉뚱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꼭 필요하다면 최소 5분 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한다.
  • 몸도 마음도 찌뿌듯 ‘휴가후유증’ 극복 이렇게…

    몸도 마음도 찌뿌듯 ‘휴가후유증’ 극복 이렇게…

    태양 아래에서의 축제도 이제 끝을 향하고 있다. 넘실대던 푸른 파도, 뜨거웠던 백사장, 시원한 계곡 등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을 뒤로한 채 하나둘씩 일상 속으로 찾아든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영∼, 찌뿌듯한 게 휴가 전과 같지 않다.1주일 정도 푹 쉬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할 줄 알았건만 현실은 딴판이다. 여성의 경우 없었던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고 아이는 해수욕장에서 햇볕에 탄 어깨와 등이 화상처럼 따가워 잠을 설친다. 직장인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바로 ‘휴가 후유증’이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병리적인 ‘후유증’은 아니지만 그래도 젊은 여성이나 어린 아이들은 피부관리와 생활의 리듬을 찾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휴가 후의 효과적인 건강 관리법’을 일러준다. ●적응 시간을 가져라 이 교수는 “무엇보다 먼저 휴가로 흐트러진 생활리듬을 찾기 위해서는 적응할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라.”고 충고한다. 휴가 후유증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의 파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따라서 휴가 중이라도 아침에는 가급적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 휴가 마지막 날에라도 기상시간을 평상시대로 환원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휴가 마지막 날에는 좀 여유있게 집으로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기를 권했다. 낮잠이 필요할 경우에는 30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밤의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 마지막 날에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출근 날 아침에도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것을 당부했다. ●피부관리에 신경을… 여름 휴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게 바로 얼굴과 어깨, 등쪽의 피부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강렬한 태양광선으로 화상에 가까운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는 “일단 일광화상이 생기면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일러준다.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늘어난 멜라닌 색소와 건조한 각질층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 피부노화와 색소성 질환을 막아주도록 신경써야 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병원을 찾아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로 덧나지 않게 해야 한다. 기미, 주근깨는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자꾸 넓어지게 되므로 곧바로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탈피술이나 피부마사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할 경우 레이저를 이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각종 피부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곤충에 물리거나 꽃가루, 나방가루 등에 접촉돼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 많다. 이 경우 시원한 물로 그 부위를 부드럽게 씻어내는 것이 첫째 요령이다. 그러고 나면 대개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반감된다. 그러나 한번 이상 씻지 말아야 한다. 대신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로션을 하루 2∼3회 발라주는게 효과적이다. 이밖에도 벌레에 물려 붓고 곪는 감염성 질환, 사타구니 등에 나타나는 완선 등이 자주 발생하는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최선이다. ●눈과 귀는 취약부위 여름철 물놀이 후 후유증이 가장 흔한 부위가 피부 다음으로 눈과 귀를 꼽을 수 있다. 눈병의 경우 여름철에 더욱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휴가 후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단 감염이 되면 치료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당기간 동안(2∼4주) 불편과 고통이 따른다. 주 증상은 갑자기 한쪽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눈물이 심하게 나온다. 충혈도 있다.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쑤시는 것과 같은 통증이 있다. 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하는데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염증이 심해 결막의 표면에 반투명한 염증성 막이 생기기도 한다. 다행히 대개 특별한 약을 쓰지 않아도 감기처럼 자연 치유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3일에 한번 정도 안과를 방문해 각막염 등 합병증의 발생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꼭 안과 전문의를 찾아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귀의 경우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 물을 빼내기 위해 후비다가 난 성처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잘 생긴다. 따라서 면봉으로 귀의 입구 부위만 가볍게 닦아내고 마르도록 기다리는 게 좋다. 귀에 들어간 물은 자연스럽게 빠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또 물이 들어간 귀쪽을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빠져나온다. 그래도 ‘멍’하고 소리가 안 들리는 경우는 곧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이 교수는 “휴가를 마치고 1주일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에 좀처럼 적응이 안 되면 병원을 찾아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북 어린이 수두 주의보!

    경북도 내에 제2군 법정 전염병인 수두가 어린이들에게 크게 번져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소아과 개원의를 통해 소아과 전염병 발생추이를 관찰한 결과, 수두환자는 모두 2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두가 지난해 7월부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이전 발생상황이 공식집계 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도 관계자는 추정했다. 특히 올들어 수두 유행시기인 지난 5월 중순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수두는 5∼7월,11∼1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3∼5살 어린이가 많이 걸린다. 수두에 걸리면 2∼3일간 38∼40도의 고열이 나면서 온몸에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며 오한·근육통·관절통 등의 증세가 1,2일간 지속되다 수포가 나타난다. 특히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침이나 신체 접촉만으로도 90% 이상 감염되는 등 전염력이 강해 환자는 수포 발생 후 5일간 격리 치료해야 한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C형 간염은 ‘유사 에이즈’

    C형 간염은 ‘유사 에이즈’

    흔히 간세포가 손상을 입고 망가져 염증이 생긴 상태를 간염이라고 한다. 하지만 간염도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르다. 우리가 기억하기 쉽게 A·B·C·D·E·G형으로 나눠 부르는 게 바로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른 구분이다. 이 6종의 간염 바이러스 중 만성간염, 간경변과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을 유발하는 것은 B형과 C형인데 B형은 우리나라 전 인구의 5∼8%가 보유할 만큼 흔해 국민 건강의 공적으로 꼽힌다.B형을 비롯, 대표적인 간염인 A·C형 간염의 증상 및 예방·치료법을 살펴보자. ●전염력 강한 A형 세계적으로 발병 건수가 매년 150만 건에 이르는 A형은 오염된 음식물, 식수와 개인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 단체생활을 하는 5∼14세 연령대에 많아 보고된 환자의 30%가량이 15세 이하이다. 특히 90년대 중반 이후 이 연령대의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1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70∼80년대에는 10세 이상 성인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었으나, 위생 환경이 좋아지면서 면역성을 갖지 못한 계층이 늘어나 그만큼 감염 확률이 높다. A형은 환자의 간세포에 있는 바이러스가 대변과 함께 배설되어 식수나 음식물을 통해 발병한다. 따라서 군대나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이나 대인 접촉이 빈번하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해외 전염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단 감염되면 발열, 복통, 구토, 설사와 함께 변의 색깔이 하얗게 되고, 오줌 색이 짙어지면서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 증상이다. 아직 치료법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미리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으면 걱정을 덜 수 있다. ●간암의 지름길 B형 만성 B형 간염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에 속한다. 그런가 하면 특별한 증상 없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무서운 질병이어서 평소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어머니에서 출산을 전후해 자녀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가장 흔하며, 이 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화한다. 이밖에 가족, 부부 등 잦은 접촉 또는 성관계를 갖는 사이거나 오염된 혈액이 묻은 주사바늘이나 감염된 혈액을 수혈받을 때도 전염된다. 혈액뿐 아니라 정액, 타액 등 체액을 통해서도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간에도 칫솔, 면도기 등 개인 위생용품을 함께 쓰지 않아야 한다. B형의 대표적인 증상은 책을 보기 어려울 만큼의 피로감과 무력증, 식욕부진, 의욕상실, 두통. 여기에 소화불량, 상복부 불편감 등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B형은 합병증 사망원인이 전체 사망원인 2위에 오를 만큼 치명적인 질환이다. 특히 B형 간염이 무서운 것은 수직감염의 경우 소아 때까지는 무증상으로 바이러스만 보유하고 있다가 성인이 된 이후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급격히 진행하기 때문. 실제 간암 환자의 50∼70%가 B형 간염이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B형 간염 항체를 가졌는지를 확인해 백신 접종이나 정기 검진을 통해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으로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유사 에이즈 C형 B형은 최근 들어 꾸준한 백신 접종으로 환자가 줄고 있지만 C형은 예방백신이 없는 데다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잘해 자연치유도 어렵고,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은 C형을 ‘유사 에이즈’라고도 부른다. C형은 주로 수혈이나 성행위, 비위생적인 주사 등을 통해 감염되므로 소독되지 않은 주사나 침을 맞지 않아야 하며 문신, 피어싱 등도 조심해야 한다.C형도 B형처럼 대부분 자각증세 없이 진행되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 도움말 대한간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독감, 알면 이긴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가 기준인 7.5명을 크게 넘어서 9.63명에 이른 탓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발표 시점에서 A형인 H1N1형 67주와 H3N2형 5주 등 모두 172주의 바이러스가 분리됐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A·B·C형으로 나누는데, 흔히 A형은 대유행을, 지역적인 유행은 B형이 일으키며 C형은 드문 편이다. 독감, 과연 어떤 질병인가. ●증상 독감 증상은 환자와 접촉한 뒤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38∼40도의 고열과 함께 등, 팔다리 관절이 쑤시듯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코와 눈의 결막이 충혈되기도 한다. 또 가래 없는 마른 기침이 심하게 나타난다. 얼핏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훨씬 심하다. 고열과 다른 전신증상은 보통 3∼5일이 지나면 수그러들지만 전신증상이 사라져도 기침과 콧물이 나고 목이 쉬는 등 호흡기 증상은 2주 가량 지속된다. 소아의 경우 구토,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독감과 감기, 어떻게 다른가 감기는 콧물, 기침 등이 서서히 진행되나 독감은 고열과 기침, 몸살, 심한 근육통이 빠르게 진행돼 2∼3일 계속된다. 또 온몸을 얻어맞은 듯 심한 근육통(관절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전염력이 매우 강해 심장 및 폐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졌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쉽다. 흔한 합병증은 급성 기관지염·부비동염, 기관지 과민반응, 심근염, 라이증후군 등이며,2차적 세균감염에 의한 폐렴도 경계해야 한다. ●감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따라서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빨리 전파된다. 유행 때는 인구의 10∼20%, 대유행 때는 40%까지 감염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항원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인체 면역체계가 별 저항력을 발휘하지 못해 예전에 인플루엔자를 앓았어도 다시 앓게 된다. 항원의 변이는 크게 소(小)변이와 대(大)변이가 있는데, 소변이는 매년, 대변이는 오랜 기간이 경과한 뒤 발생한다. 이 때문에 40년 주기설 등이 제시되기도 한다. 대부분 12월에서 다음해 3월 사이에 발생한다. ●치료와 예방 안정과 휴식을 취하고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며,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바이러스제인 아만타딘, 리만타딘, 타미플루, 리렌자 등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지만 대부분의 인플루엔자는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노약자에게만 사용한다. 약효를 보기 위해서는 첫 증상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인플루엔자의 70∼90%는 예방할 수 있다.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대상은 크게 2개 그룹. 우선 50세 이상의 노인, 심장질환·만성 폐질환·만성 신장질환·당뇨·간경화·악성 및 혈액종양 환자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소아 등이다. 이들은 합병증 가능성이 커 인플루엔자뿐 아니라 폐렴구균 예방접종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이들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할 수 있는 사람, 즉 가족이나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인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들이 인플루엔자 접종을 많이 하는데, 이 접종이 감기에는 효과가 없을 뿐더러 어린이는 합병증 없이 자연치유가 잘 되므로 예방접종이 별 득이 없다. 성인도 건강하다면 예방접종을 꼭 할 필요가 없다. 예방 백신은 주사 1∼2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므로 늦었지만 걱정된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접종은 성인의 경우 0.5㎖를 근육주사로 맞는다.8세 이하 어린이는 첫 해에는 한 달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을 하며 이후에는 매년 1회씩 접종한다. 부작용은 거의 없으나, 백신이 부화란을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접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미리 독감백신을 맞는다. 특히 호흡기 질환자와 가족, 병원 근무자 등은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한다.▲찬바람을 많이 쐬지 않는다.▲충분한 휴식과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수분 섭취를 늘리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가습기는 자주 소독해 사용한다.▲흡연, 간접흡연을 피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1인당 정부예산 年43만원 그쳐

    1인당 정부예산 年43만원 그쳐

    한센인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못이 박혔다. 한센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로 평생 고통을 받아왔던 고령의 한센인들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지방법원의 비상식적인 판결에 울분을 삼켜야 했다. 일본 법원이 일제 식민지 시절 소록도 갱생원에 강제수용됐던 한국인 한센인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한 반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타이완인들이 제기한 청구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일본측에 법원 판결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한편 식민지 요양소에 수용됐던 한센인들에게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센인에 대한 인권 문제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한센인 1만 7000여명 국내에 있는 한센병 병력자들은 대략 1만 7000여명에 달한다. 국립소록도병원 등 요양시설에 1600여명, 전국 88개 정착촌에 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9000명이 넘는 병력자들은 자신의 집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국내 한센병 병력자들이 격리수용되지 않고 정착촌이나 자신의 자택에 거주하게 된 것은 지난 1963년 2월 관련법에서 격리수용 조항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때부터 1963년 2월 전까지 한센병 병력자들은 격리수용됐었다. 현 국립소록도병원의 전신인 자혜병원이 바로 한센병 환자들의 격리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국립소록도병원에는 예전에 격리수용됐던 70세 이상 노인 등 689명이 살고 있다. 한센병 병력자들이 격리수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한센병의 전염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한센병 환자 곁에만 있어도 전염돼 격리해야만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한센병은 양성인 경우에만 전염된다. 그러나 양성인 경우도 리팜피신이란 치료제를 단 1차례 4알(600㎎)만 복용하면 음성으로 바뀌어 전염력이 99.9% 사라진다. 신체는 물론 성접촉·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특히 95% 사람들은 한센균에 대한 저항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한센병 신규 환자가 매년 20명 정도만 발생한다. 한센병은 약물 복용으로 1∼2년이면 완치된다. 예전엔 치료시기를 놓쳐 변형된 손·발로 살아가는 한센인이 많았지만, 최근 발병한 환자들은 피부 반점 정도만 남는다. 치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속 나균은 전염력을 잃는다. ●한센인 지원법 국회 계류 중 한센인에 대한 지원은 극히 미미하다. 내년도 한센인 관련 예산은 한국한센복지협회운영지원을 위한 15억여원과 한센생활시설운영지원을 위한 19억여원 등 74억여원에 불과하다. 이는 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에 따른 예산일 뿐이다. 한센인의 생활안정과 한센인 피해자에 대한 진상규명 등에 대한 예산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센인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구직 기회를 얻지 못해 대부분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정착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6000여명의 한센인 중 4500여명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다. 국립소록도병원에 거주하고 있는 689명도 모두 국민기초생활수급자다. 그러나 자신의 집 등에서 거주하고 있는 나머지 한센인 9000여명에 대한 실태는 파악조차 안돼 있다. 본인들이 한센인임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국회의원들은 한센인 피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려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이 지난달 16일 여·야 의원 62명의 서명을 받아 ‘한센인피해사건의 진상규명 및 피해자생활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것이다. 법안은 한센인격리사건,84인학살사건 등 피해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과 보상, 한센인에 대한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 지급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휴가철 건강관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휴가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와 안전이다. 아무리 좋은 곳에 가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여름철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 방법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6명의 전문의들로부터 들어봤다. 정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귓병(조양선 이비인후과 교수) 귀의 염증은 귀에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 등으로 후비지 말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들어간 쪽을 숙이고 손으로 쳐대며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휴가지 응급의약품(손기호 약제부장) 피서지 구급약으로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등이며, 의료비품으로 체온계와 붕대, 반창고, 의료용 가위, 핀셋 등을 준비하면 좋다. 약국에 가정용 응급의약품 키트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준비해 가면 편리하다. 특히 위생상태가 좋지않은 외국 으로 출국하는 경우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출국전 병원을 찾아 예방약 메플로킨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관리(이주흥 피부과 교수)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야외에 나섰을 때는 피부가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다. 이렇게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피부병이 올 수 있으며,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 그러므로 뙤약볕에서는 긴 상하의와 차양이 큰 모자가 필수다. 피부노출에 앞서 차단지수(SPF)가 20∼30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단위로 발라야 한다.SPF 지수가 높은 제품은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첨가된 것이므로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준다. 찬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데 가능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하고, 터짐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눈병(정의상 안과교수)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막염으로 흔히 눈병이라 부른다. 여름철에 유행하고 전염력이 강하다.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감염이 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오랜 경과를 거쳐야 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치료는 3일에 한번 안과를 방문해 각막염 등의 합병증 발생여부에 대해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전문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장염(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 여름철에는 설사증세가 흔한 철이다. 흔히 식중독이라 일컫는 것은 포도상구균 식중독으로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 것이다. 잠복기가 짧아 오염된 음식을 먹고 나서 6시간 내에 발병하여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장염 예방은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씻기다.설사는 멈추는 것이 최고라하여 약을 함부로 먹거나 물조차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세만 오래가게 만든다.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전해질 용액은 물 1ℓ에 소금 반 작은술, 소다 반 작은술, 설탕 2큰술 정도 섞어 만든다. ▶휴가 후유증 휴가 후유증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휴가는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어울리느라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이럴 경우 아침에는 기상시간을 지켜 깨는 것이 좋으며, 졸릴 경우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특히 휴가 마지막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휴가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또 출근길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야외활동 응급조치(송형곤 응급의학과 교수) 뱀에 물린 경우에는 먼저 독사인지 확인해야 한다. 독사가 아니면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하면 된다. 그러나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송곳니 자국이 2개이면 독사로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안정을 시킨 뒤 물로 씻고 소독한 다음 상처보다 심장에 가까운 곳을 가볍게 묶어 둔다.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 독소를 빨아낸다. 강하게 빨아내고 재빨리 뱉어 버린다. 이런 처치를 몇번 되풀이하고 독소를 빨아낸 사람은 깨끗이 양치질한다.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 서둘러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여름철 불청객 모기는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중에는 긴 상하의가 모기를 막는 일차적인 방책이다. 그외로 초음파 모기퇴치기, 바르는 모기약, 손목에 걸고 다니는 모기 퇴치 용품 등을 이용하고, 밝은색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것을 피한다. 특히 7∼8월에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인 경우에는 깨끗한 손으로 벌침을 빼주고 쏘인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상처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르고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119구급대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만 옮기려 하다 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응급처치를 할 경우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등 다른 처치가 우선돼야 한다. 인공호흡은 환자를 똑바로 눕힌 채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어올려 입을 벌리고 두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고 입술을 밀착시켜 천천히 바람을 불어 넣는다. 분당 호흡횟수는 10∼12회로 한다.
  • 세계의 미스터리 비밀을 벗다/실비아 브라운 지음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의 실체는 무엇일까?만일 실체가 있다면 언젠가 다시 떠오르지 않을까?남태평양의 신비의 섬 이스터섬에 세워져 있는 수백개의 석상 ‘모아이’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묘사된 ‘샹그릴라’는 과연 존재했을까? 21세기 과학문명이 첨단을 달리고 있어도 세상은 미스터리 투성이다. 인간의 역사만큼 오래된, 결코 인간의 상식과 과학에 의한 추론으로 풀리지 않는 이같은 미스터리들은 그만큼 사람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 ‘세계의 미스터리 비밀을 벗다’(실비아 브라운 지음, 김석희 옮김, 정신세계사 펴냄)는 세계적 예언가로 알려져 있는 지은이가 지구상의 갖가지 미스터리를 탐사한 기록이다. 그는 예언가답게 과학적 탐사가 아닌 영적 접근을 통해 독자들에게 미스터리를 바라보는 창(窓)을 마련해 주고자 한다. 저자가 보기에 이스터섬의 ‘모아이’는 섬 침입자들을 막는 말 없는 파수꾼이다. 최고 높이가 22m에 이르는 거대한 석상들이 위협적인 표정으로 바다를 감시하는 것을 보고서 감히 섬에 발을 들여놓을 침입자가 있을 것인가?지은이는 또 아무도 늙지 않고, 모든 사람이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사는 곳으로 알려진 샹그릴라에 대해 ‘내세’에 대한 동경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히말라야 산맥 어디엔가 존재할 것이라고 알려진 샹그릴라는 티베트인들이 신비로운 곳으로 부르는 ‘샴발라’이며, 오늘날의 전쟁과 혼란은 샴발라인들이 일찍이 했던 예언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처럼 신비로운 장소뿐만 아니라, 요정과 악령, 마녀와 늑대인간, 외계인 등 이상한 괴물들의 실체, 수정 두개골이나 이카의 돌 같은 불가해한 물체들, 염력과 오로라같은 신기한 현상들, 성흔·토리노의 수의 같은 기독교의 논란거리 등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소록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다

    한센인(한센병 환자와 병력자) 700여명이 모여 사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1리 소록도. 일본 변호사 65명과 한국 변호사 37명이 일제강점기 때 강제 수용돼 노역에 시달린 이곳 할아버지, 할머니 117명을 대리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보상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특별법을 제정, 강제 수용됐던 일본 한센인에게 1인당 800만∼1400만엔씩 보상했지만, 소록도 주민은 내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한·일 변호사들은 지난 8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불복, 보상청구소송을 냈다.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재판과정을 보고하러 가는 변호사들을 동행, 취재했다. ■ 日정부상대 소송 소록도 르포 #1. 할머니와 손녀의 상봉 지난 11일 오후 2시. 전남 고흥군 소록도 중앙리 강당을 가득 메운 할아버지, 할머니 50여명이 한국과 일본의 변호사들을 반갑게 맞았다. 한센병을 앓았던 노인들은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타거나 비스듬하게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일본에서 온 여변호사들이 손가락이 뭉개진 할머니 손을 다정히 잡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서툰 한국어로 안부를 묻는다. 일그러진 얼굴로 눈을 꼭 감은 할아버지를 포옹하기도 했다. 미소를 머금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오랜만에 손녀딸이라도 만난 듯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이날 일본 변호사 5명과 한국 변호사 15명이 보고대회에 참석했다.10차례가 넘게 이곳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대한변호사협회 박영립 인권이사가 “첫 재판(10월25일) 때 장기진(84), 강석우(80) 할아버지가 증언했는데 17일 2차 재판 때 김일임(71·가명) 할머니가 증인으로 나선다.”고 말하자 노인들은 투박한 손으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 피와 눈물로 얼룩진 ‘소록도’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6시간을 달리면 전남 고흥군 녹동항에 도착한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는 소록도(小鹿島)는 선착장에서 돌을 던져도 닿을 듯 가까이 보인다. 선착장과 소록도 사이 거리는 겨우 600m. 섬은 가운데 자리잡은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관광객이 북적이는 해수욕장, 왼쪽은 출입이 제한된 한센인 거주지역으로 나뉜다. 김명호(55) 자치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6000여명이 거주하던 섬에는 이제 ‘한센인’ 702명만이 남았다. 평균 연령은 78세이고 한해 노환으로 사망하는 분만 50∼6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1936년에 착공돼 3년4개월만에 완공된 중앙공원은 한센인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졌다. 한센인 6만여명이 강제 동원돼 산림을 베어내고,6000여평의 대지를 조성했다. 암석은 완도 등에서 채취, 운반해 왔다. 나무는 일본과 타이완에서 들여왔다. 장기진 할아버지는 “몇 척의 배를 연결해 뭍에서 섬까지 다리를 만들었어. 우리는 목도라는 장대에 길이 2∼3m, 폭 1∼1.5m짜리 돌 수십개를 매달아 옮겼지. 언덕 위를 오르다 쓰러지면 돌 위에 앉은 일본인이 몽둥이로 마구 때렸어.”라고 회상했다. 중앙공원 한쪽에 자리잡은 붉은 벽돌집도 ‘고통의 역사’를 안고 있다. 시체해부실, 감금실, 단종대(斷種臺·남성불임수술대)…. 김 자치회장은 “일제 때 한센인은 다섯 차례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생이별하며 호적에서 파내져 한번, 자녀를 낳지 못하도록 단종수술 받으며 또 한번, 목숨이 끊어져 한번, 그 시체를 해부해 또다시 한번, 불에 태워 화장하며 마지막으로 죽는다는 것이다. 감금실은 일제 때 노역을 하지 않거나, 소록도를 탈출하다 잡힌 한센인들이 7∼60일씩 갇혔던 곳이다. 실컷 매를 맞은 뒤 감금되면 음식도 없이 추위를 견뎌야 했다. 결혼을 하려면 단종수술을 해야 하는 규정은 2002년 10월24일 국립소록도병원 운영규칙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유지됐다. #3. 오늘도 고통은 계속된다 한·일 변호사들은 진술서를 작성하기 위해 노인들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 강제 격리된 상황과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권모(77) 할아버지는 1943년,16살 때 3살 많은 누나와 소록도로 들어왔다고 했다. 경북 안동에 살던 남매는 “소록도에 가면 6개월만에 나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일본 순사의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 그러나 소록도는 치료는커녕 좁은 방에 10명씩 몰아넣어 강제노역을 시키는 ‘지옥’이었다. 가마니를 짜고, 벽돌을 굽고, 토끼가죽을 만들었다. 당시 한센인들은 한 해 벽돌 140만장, 가마니 30만장, 토끼가죽 1500장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배고픔에 잠을 잘 수가 없었어. 동상과 고된 노동으로 멀쩡하던 손과 발은 상처투성이로 변해갔지. 그리고 손목, 발목이 절단되더라고….”권 할아버지의 한숨이 이어진다. 1945년 광복 후 강제노역은 사라졌다. 그러나 강제격리 정책은 66년 말까지 계속됐다.92년에야 소록도에 노령수당이 지급됐고, 이듬해 의료보험 대상자로 선정됐다. 장애인 등록은 94년 9월에 가능해졌다.4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생활하는 소록도 노인들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서 의식주를 해결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비는 노령수당 3만∼5만원이 전부다. 한센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달픈 사연을 변호사들은 한글과 일본어로 옮겼다. 이 진술서는 일본에서 진행 중인 보상청구 소송에 주요 자료로 일본재판소에 제출될 것이다. 12일 오후 변호사들은 노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뭍으로 향했다.“고마우이.” 뭉툭한 손으로 등을 쓰다듬던 할머니를 향해 한 여변호사가 돌아섰다. 그는 차별, 편견과 싸우느라 가냘퍼진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안았다.“우리는 하나인 걸요.”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소송 앞장 日변호사 구니무네 “인권을 침해당한 한국인도 일본인과 동등하게 보상받아야 합니다.” 일본인 구니무네 나오코(國宗直子·49) 변호사는 2002년 3월부터 소록도 한센인 소송에 앞장서고 있다. 소록도변호단의 일본측 사무국장을 맡으며 14차례 방문했다.12일 한센인 117명에게 받은 진술서를 마무리하던 그를 만났다. 구마모토 출신의 구니무네 변호사가 소록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다키오 에이지(73) 때문이다. 일본 근대사를 전공한 다키오씨는 구니무네 변호사가 1998년 일본 한센인들을 대리해 국가배상 소송을 진행, 승소하자 소록도 얘기를 들려줬다. 1907년 ‘나병예방법’을 제정한 일본은 1996년, 법이 폐지될 때까지 90년 가까이 한센인을 요양소에 강제 격리시켰다. 구니무네 변호사를 비롯한 일본 변호사 200여명은 ‘한센병 예방법 위헌 국가배상 변호단’을 구성, 소송을 냈고 2001년 5월 승소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항소를 포기, 한센병 환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제강점기 때 한국과 타이완에서도 한센인 강제격리정책이 펼쳐졌다는 얘길 접하고 바로 소록도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국적과 관계없이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일본인들에게 많은 고통을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나를 반갑게 맞을 때 눈물나도록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일본 한센인들이 보상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 소송비용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언어 장벽 탓에 소록도 노인들의 진술서를 받는 게 쉽지 않던 구니무네 변호사는 한국 변호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우리 일을 대신해줘서 고맙다.”며 발벗고 나섰다. 한·일 변호사 102명은 지난 8월 도쿄 지법에 보상청구소송을 냈고, 지난 10월25일에 이어 17일 열리는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구니무네 변호사는 “일본 한센인들은 요양소에서 의식주 해결은 물론 매월 8만 5000엔(약 85만원)씩 받아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한국 한센인들의 생활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센인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려면 일본 정부에 앞서 한국인들의 편견과 오해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완 한센인 격리지역인 낙생원의 일본 정부 상대 소송도 돕고 있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센병에 대한 몇가지 오해 한센인에 대한 두려움과 차별은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다고 가톨릭의대 채규태 교수는 지적한다. 그는 한센병은 하늘이 내리는 형벌(天刑)도, 전염성이 강해 격리가 필요한 난치병도 아니라고 말한다. 한센병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어본다. ●한센병은 전염성이 강하다 한센병은 전염병예방법상 가장 낮은 단계인 3군 전염병이다. 결핵의 전염력이 한센병의 2000배를 웃돌 정도다. 특히 일반인은 95% 이상 한센병에 대한 자연 항체를 갖고 있다. 또 리팜피신이란 치료제를 단 1차례 4알(600㎎)만 복용해도 나균의 99.9%는 전염력을 상실한다. 신체는 물론 성접촉, 임신을 통해서도 감염되지 않는다. ●치료하려면 격리조치가 필요하다 1980년대 치료제 리팜피신이 발견되면서 한센병은 통원치료를 받는 병으로 바뀌었다. 전염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손가락·발가락 등 일부 신체기관의 변형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면 입원하지만, 장기간 격리는 필요치 않다. ●한센병은 난치병이다 한센병은 약물 복용으로 1∼2년이면 완치된다. 예전엔 치료시기를 놓쳐 변형된 손·발로 살아가는 한센인이 많았지만, 최근 발병한 환자들은 피부 반점 정도만 남는다. 치료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몸속 나균은 전염력을 잃는다. ●한센병은 유전된다 1973년 대한나협회가 조사한 결과, 전국 88개 정착촌에 살고 있는 2세 4157명 가운데 한센병에 감염된 2세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가족 가운데 한센인이 있다 해도 감염은 240만명에 한 명 꼴로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고 의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한센병 환자가 많다 2004년 1월 현재 한센인은 1만 6801명이다. 대부분 치료가 끝난 사람들이다. 새로운 환자는 해마다 20여명에 불과하다. 소록도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제결혼 ‘에이즈 공포’] 결혼 입국때 건강검진 ‘無’

    [국제결혼 ‘에이즈 공포’] 결혼 입국때 건강검진 ‘無’

    국제결혼을 한 뒤 한국에 사는 외국 여자들 대부분이 임신을 해서야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게 되는 것은 국내 입국시 별다른 검증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국 남자와 결혼할 때 자국 내 한국대사관에서 ‘거주자격’(F2) 비자를 받아 한국에 입국,90일 이내에 외국인 등록을 한다. 비자도 ‘국민의 배우자 자격’(F21)으로 바뀌며 비자기간은 1년마다 연장할 수 있다. 입국 후 2년이 지나면 귀화허가 신청자격이 주어져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이들의 전염병 감염 여부를 제도적으로 점검하는 장치는 전혀 없다.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공존행 체류계장은 “문화공연 등이 목적인 연예비자를 발급받는 외국인에 한해 전염병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선업체들도 건강검진을 하는 곳과 요구하지 않는 곳이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남자들은 보통 해당 국가로 출국,1주일 정도 머물면서 외국 여자와 맞선을 보는 등 짧은 시간에 결혼 여부를 결정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고운영 연구관은 “국제결혼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전염병 검사를 실시하면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특정 국민에게 국한할 경우 차별과 편견을 이유로 외교적인 마찰까지 빚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 이창우 사무총장도 “결혼은 사적인 일로 질병검사를 강제로 하기는 어렵다.”며 “국제결혼을 하는 한국인 스스로 주의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2년 전 동남아 여성과 국제결혼해 충남에 살고 있는 최모(45)씨는 “처음 만난 여자에게 ‘에이즈 걸렸는지 확인해보자.’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자국민 보호를 위해, 또 국제결혼 후 들어온 외국 여성이 한국 국민이 되는 만큼 국가간 협력 등을 통해 정부가 사전에 전염병 검증절차를 거쳐주면 국제결혼 과정에서 에이즈 감염자가 한국인의 배우자가 되고 에이즈를 전염시키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즈란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몸 속에 침입, 면역세포를 파괴시켜 면역기능을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암 등 치명적인 병이 발병하면서 에이즈 환자로 진전된다. 감염자의 절반 이상은 10년 내에 환자로 발전하며 환자는 거의 2년 안에 숨진다. 감염자는 평생 전염력이 있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짧게는 6주, 길게는 2년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고 이 때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에이즈는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지만 주사기 등을 통한 감염과 산모를 통한 신생아 수직감염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1년까지 모두 6000만명이 에이즈에 걸려 그중 200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간염이 별로 무섭지 않다고? 간이 부었군요

    혹사를 묵묵히 견뎌내지만 일단 훼손되면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침묵의 장기’ 간이 문제다.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간질환의 중심에는 간염이 있다.간암 역시 간염이 직접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에 B형 간염 감염자 300만명을 비롯,C형 50만명 등이 있으며 갈수록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20일 간의 날을 맞아 ‘국민병’으로 자리 잡아 국가적 위협이기도 한 간질환을 간염 중심으로 살펴 본다. ●왜 간염인가 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 간염으로 시작해 만성 간염-간경화-간암으로 전이가 잘 된다.간암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70%,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최고 20%에 이르고 있다.간염은 이밖에 부종,신부전,식도정맥류와 울혈성 위장 질환,비장 비대 등 무서운 합병증도 동반한다. ●A형 최근 우리나라 일부 지역의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이 유형의 간염이 발생하기도 했으나,대부분 두달 정도 지나면 완치되며,만성 간염이나 간경화증으로 넘어가지 않는다.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와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며,발병 2주일 전과 발병 후 1주일 사이가 전염력이 강한 시기다. ●B형 간암을 포함한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60∼75%가 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어 ‘국민병’으로 불리는 B형 간염은 혈액,정액과 질 분비물,모유와 눈물,침 등 각종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그러나 악수나 가벼운 입맞춤,보균자가 요리한 음식이나 대화,재채기,기침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급성은 감염자의 10% 정도가 만성으로 넘어가지만,아기 때 감염되면 90% 정도가 만성이 되므로 산모는 반드시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은 감염후 10∼20년에 걸쳐 만성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예방 뿐 아니라 각 진행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통상 성인의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의 20∼30%가 보균자로 이행되며 나머지는 항원이 소실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인구의 7∼8%선이며,이 바이러스를 만성적으로 가진 사람의 간암발병 가능성은 정상인에 비해 최고 200배나 높다.또 만성 간염환자의 5년 생존율은 97% 정도지만 일단 간경변으로 발전하면 68%선으로 크게 낮아진다. ●C형 지난 89년 처음 발견된 C형 간염은 급성의 경우 80% 정도가 만성으로 넘어가며 자연회복이 드물고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초기에는 주로 수혈을 통해 감염됐으나 요즘에는 수혈용 피를 미리 검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우리나라에는 B형 다음으로 보균자가 많아 50만명 정도가 환자로 추정되며 간암으로 발전할 소지도 상대적으로 높다. 백신 개발로 감소 추세인 B형과 달리 C형은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실제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C형이 B형보다 많다.게다가 급성은 경미한 피로감 외에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이 어렵다. ●예방 및 치료 자연치유율이 높은 A형이나 백신이 개발된 B형은 별 문제가 없지만 C형은 백신이 없어 간단치 않다.현재로서는 전염을 피하는 것이 C형 간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혈액을 통한감염 위험이 높아 문신,피어싱 등 불필요하게 몸에 상처를 내거나 오염된 주사침,무분별한 성 접촉을 경계해야 한다.면도기,손톱깎기,칫솔,이·미용기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 제제를 이용해 치료한다.얼마전까지 인터페론이 유일한 치료제였으나 최근에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페가시스를 병합한 치료가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고대구로병원 간질환센터 연종은·가톨릭의대 내과 윤승규·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민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간질환 자가 체크리스트 1.부모 중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 2.형제자매 중 B형 간염 환자가 있다.(★) 3.대대로 술이 센 집안이다. 4.과거 수혈받은 적이 있다. 5.충분히 쉬었는데도 전신이 계속 피로하다.(★) 6.배에 자주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된다.(★) 7.입에서 계속 악취가 난다. 8.담배맛 또는 입맛이 떨어진다. 9.피부가 거칠어지고 여드름이 난다. 10.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준다. 11.오른쪽 어깨가 불편해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 12.감기에 잘 걸리고 배탈이 잦다. 13.갑자기 눈이 흐려져 신문보기가 어렵다.(★) 14.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 14개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되거나 ★표 3개 이상 해당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상의할 것.
  • 눈병 없는 여름을 나자

    최근 들어 각 안과마다 유행성 눈병을 앓는 환자들이 북새통이다.예년보다 이른 유행이다.외래 환자의 30% 가량이 결막염 환자들이다.일부 중·고교에서는 눈병 때문에 결석과 조퇴자가 늘어나고 있다.조심하지 않으면 휴가를 망치기 십상이다.유행성 결막염과 아폴로 눈병,빛 때문에 생기는 자외선 각막염이 여름 눈병의 주종이다. ●유행성 결막염 여름철 눈병의 90%를 차지하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염후 12시간에서 3일 정도 지나야 증상이 나타난다.아데노 바이러스가 눈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염성이 강해 순식간에 퍼진다.따라서 눈병에 걸리면 외부활동이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목욕탕이나 수영장을 찾는 것도 금물. 감염후 1주일 쯤 지나 증세가 가장 심한데,눈에 티가 들어간 것같은 느낌과 함께 충혈과 눈꼽이 많이 끼는 것이 특징이다.안대를 하면 눈속의 온도가 올라가 바이러스가 더 왕성하게 번식하므로 좋지 않다.어린이의 경우 귀밑 임파선이 붓고 열이 나며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시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1%정도는 각막이 혼탁해져 오랫동안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으므로 증세가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야 한다. 눈병이 유행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특히 목욕탕과 수영장을 피하고 외출후 깨끗이 손을 씻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가족중에 환자가 있을 때 수건과 세면대,비누를 따로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2차감염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뿐 특별히 빨리 낫게 하는 방법은 없다.치료약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남용할 경우 녹내장·백내장을 앓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콘택트 렌즈는 세균의 배양을 촉진시키므로 항상 청결히 관리해야 하며,감염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의 작열감(灼熱感)을 줄일 수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유행성 결막염과 달리 엔테로바이러스70에 의해 발생한다.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전염력이 무척 강하다.자각증상은 유행성 결막염과 비슷하나 증상이 덜하고 경과 기간이 1주일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눈이 아프고 눈부심,이물감과 함께 눈물을 많이 흘린다.흰자위의 핏줄이 터져서 눈이 붉게 충혈되고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는게 보통이다. 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일주일정도 앓으며 환자의 25% 정도는 열과 전신 근육통을 함께 앓는다.치료제로는 항생제와 소염제를 사용하나 검은자위에 염증이 생긴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전문의 처방없이 안약을 넣거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통증이 심할 경우 얼음찜질을 하면 수그러든다. ●자외선 각막염 자외선 각막염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각막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다.각막염이 오면 수시간 뒤부터 눈이 충혈되며 붓고 통증이 생긴다.눈두덩이에 차가운 찜질을 하고 말초혈관 수축제를 점안하며 항생제 안약을 사용하면 1∼3일 후 증상이 완화된다.햇빛이 강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도움말 박영순 윤호병원장 심재억기자
  • 전문가 “환자격리外 대책없다”

    국내에서도 사스 추정 환자가 처음 발생함에 따라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법이 과연 무엇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인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환자와의 접촉 자체를 피하거나 환자를 격리시키는 것이 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지금까지 사스에 전염된 사람들의 대부분이 환자와 가까이 했던 가족이나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설득력을 얻고 있다.사스가 두려운 것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정확한 치료약제가 없어 건강한 사람도 일단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사스를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잠복기에 있는 환자는 7∼10일 동안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일반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다.일단 증상이 드러난 경우에도 병원의 특정 지역에 격리돼 치료를 받지만 역시 의료진 등 최소한의 인력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할 수 없다.중국의 경우 이런 경로가 사스를 확산시킨 것으로 의료계는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발생 지역으로 여행을 삼가는 것은 물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것,그리고 외출 후 귀가해서는 손발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중국 등 사스 발생지역을 여행한 사람이 고열을 동반한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일반적인 감기 증세라도 안일한 자가 진단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유사 증세를 보이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는 “사실 이 병 자체보다도 이 병이 주는 막연한 공포심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외국 발생지역으로 여행을 자제하고 외출 후 샤워 등을 하는 등 개인 위생수칙만 잘 지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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