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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첫 구제역 확진, AI 방역 실패 되풀이 안 된다

    올겨울 첫 번째 구제역이 충북 보은의 젖소 농장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사상 최악이라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꼬리를 완전히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보은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젖소 195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전국 10개 시·도, 41개 시·군에서 발생한 AI로 매몰 처분된 닭·오리·메추리는 모두 279만 마리에 이른다. 가금류 사육 농가에 이어 우제류 농가의 걱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 축산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은 겨울철이면 찾아온다. 낮은 온도에서 활동성이 높아지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면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농림축산식품부는 소와 돼지 사육 농가에 구제역 백신 2회 접종을 지키라고 당부하기는 했다. 농식품부 조사 결과 보은 농장의 경우 접종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접종 기록은 있지만 적은 개체만 항체가 형성돼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정부가 책임을 농가에 떠미는 것에 불과하다. 공기 전파에 따른 전염력이 높은 구제역은 방역 당국의 권고가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은 필수다. 하지만 접종했다고 100% 항체 형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백신 유통 및 접종 과정에서도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농가가 실제로 백신을 접종하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해서 안전해진 것은 아니다. 결국 접종 이후 항체 형성 여부도 중요하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병 확인 이후 보은 지역 소와 돼지 5만 5000마리에 긴급 예방 접종을 하기로 했다.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전염병은 아예 일어나지 않도록 처음부터 철통 봉쇄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올해 구제역 방역은 일단 실패한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방역 당국은 전국으로 확산된 AI의 재판(再版)이 되지 않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운영해 구제역 백신 항체율이 소 97%, 돼지 75%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농식품부는 AI 방역에서 잃어버린 신뢰를 구제역 방역에서 되찾아야 할 것이다. AI 초동 방역에 소극 대응해 실망을 주었던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달라.
  • 안성 AI 발생 농가 의심신고 6~7일 前 육계 10만 마리 출하

    경기 안성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에서 의심신고 6~7일 전 육계 10만 마리가 출하돼 방역 당국이 긴급 회수에 나섰다. 13일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육계 25만 마리를 키우는 안성의 한 농장에서 지난 9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11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났다. 그러나 이 농장에서는 일주일쯤 전인 지난 2~3일 10만 마리를 충북 진천의 한 도계장으로 출하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의 AI긴급행동지침에는 AI 의심신고 7일 이내에 출하된 가금류는 전량 회수해 소각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농장은 4개 사육동이 있는데 AI가 발생한 동과 시중에 출하된 육계를 키웠던 동은 서로 다른 동이다. 도 AI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문제의 육계가 충북 지역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경로를 추적해 회수 중”이라면서 “도축한 육계는 냉동 처리되지 않는 한 통상 사흘 안에 소진돼 전량 회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출하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와 출하 승인됐다”며 “이번에 확진 판정된 H5N6형 AI의 경우 감염력이 워낙 강해 바이러스 감염 후 2~3일 안에 폐사하기 때문에 출하된 뒤 나머지 육계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지역에서는 지난 12일 양주시 은현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도 폐사축이 발견되는 등 이날 현재 12개 시 지역에서 108건의 AI 확진 판정이 나 177개 농가에서 1485만 4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전국적으로는 785개 농가에서 3174만 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승주 장관내정자, 광화문 굿판 참여 논란

    박승주 장관내정자, 광화문 굿판 참여 논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서울 광화문 광장 굿판에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또 47차례에 걸쳐 ‘전생 체험’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7일 박 내정자가 지난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신문화예술인총연합회라는 한 명상 모임이 주최한 ‘구국 천제’ 기도회에서 이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박 내정자는 당시 행사에서 하늘에 올리는 편지인 이른바 ‘고유문’을 직접 낭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영상에는 정신문화 예술인들이 갈고 닦은 염력으로 행사를 치른다고 소개하고 있고 행사 중간에는 남성들이 빨간 옷을 입고 굿하는 모습도 나온다. YTN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굿판을 벌여 행사의 성격을 두고 논란이 일었으며 대종교와 무신교 관계자의 말을 빌려 민족 고유의 전통의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박 내정자는 또 2013년 출간한 ‘사랑은 위함이다’에서 자신이 명상하는 동안 바닷 속이나 다른 나라에서 새로 태어나는 등 모두 47차례나 지구에 다른 모습으로 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책을 통해 명상 속에서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였던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서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내정자는 이에 대해 YTN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 행사 내용을 잘 알지 못했으며 단순히 재능 기부차원에서 도와준 것으로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박 내정자는 지난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국민안전처 장관에 내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공항 근무자, 홍역 앓았던 것으로 확인…추가 발병 확인중

    김포공항 근무자, 홍역 앓았던 것으로 확인…추가 발병 확인중

    김포공항의 한국인 근무자가 전염성이 높은 2군 법정감염병 홍역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이미 회복 후 복귀했지만 방역 당국은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홍역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 등으로 전파할 수 있어 전염력이 큰 질병이다. 감염되면 발열, 발진, 기침, 콧물,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김포공항 내 일본 국적 항공사 사무직 A씨(38)가 홍역 유전자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현재 치료를 마치고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A씨는 공항에서 근무했지만 여행객 등 외부인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업무를 담당했고,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나 홍역 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어 감염원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홍역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이어서 전국적인 홍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씨가 방문한 의료기관(서울 양천구 이화연합소아청소년과) 내원자, 가족, 직장동료 등 총 102명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중 1명이 감기 증상을 보여 홍역 검사를 의뢰했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약 5년 동안 총 566명이 발생했다. 이 중 대부분(512명·90%)은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전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확인하고, 여행 후 최대 잠복기인 3주 내 발열, 발진, 기침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년 안에 ‘엑스맨’ 같은 초능력자 나타날 것”

    “100년 안에 ‘엑스맨’ 같은 초능력자 나타날 것”

    머지않은 미래에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초능력자들을 현실에서도 마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의 마이클 베스 박사는 자신의 책인 ‘Make way for the Super humans’에서 “인류는 100년 이내에 의학과 생체공학, 유전공학 등 3가지 기술을 통해 초인적인 인류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신체 능력을 강화시키며, 정신적인 퍼포먼스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여기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시각적 능력이 발달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면서 “보철물이나 임플란트, 혹은 다른 공학적 기기 등을 이식함으로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앞을 보게 되고 기억력이 강화되며 특정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슈퍼휴먼’의 탄생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베스 박사는 미래의 인류가 컴퓨터 혹은 로보틱 기계와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일종의 초능력을 갖게 될 수 있지만, 이러한 능력을 가지기 위한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위의 기술이 매우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초능력자들은 염색체 이상으로 태어난 돌연변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는 기계장치를 이용해 초능력을 얻은 것으로 등장한다. 예컨대 과학기술의 발달로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계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기계의 등장과 사용 역시 일종의 초능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학의 발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인류가 기계장치 혹은 특정 장치의 이식으로 독심술이나 염력 등을 가지게 될 날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사이보그나 AI 등의 등장이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만을 가져다 줄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제 바닷물서 콜레라균 나왔다

    거제 바닷물서 콜레라균 나왔다

    질본, 유전자 일치 여부 확인 중 전국 662곳 중 유일하게 검출 “바다 전부 오염된 것은 아니야” 두 번째 콜레라 환자(73·여)가 발생한 지역의 인근 어항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의 해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콜레라균이 두 번째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자와 같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지문 분석을 진행 중이다. 두 번째 환자는 지난달 13일 지인이 거제 인근 해역에서 낚시로 잡은 삼치를 냉동했다가 다음날 해동해 날것으로 섭취했다. 콜레라균 유전자가 일치한다면 해수에서 번식한 콜레라균에 해산물이 오염돼 거제에서 잇따라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에 거주하는 네 번째 콜레라 환자 D(47)씨를 제외한 나머지 첫 번째~세 번째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자형은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더라도 일단 대계항 해수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이상 이 지역 해산물을 먹을 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균이 나왔다 해도 바다가 모두 오염된 것은 아니다”라며 “환경변화에 의한 증식, 외부 유입 등에 의해 개체수가 늘어나 균에 감염된 해산물을 섭취한 사람들이 이따금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15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는 서해와 남해, 동해 662곳의 해수를 채취해 검사했으며 이번에 검출된 지점을 제외한 다른 661곳의 해수에선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해수 염도가 낮아졌고 폭염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해 바다에서 콜레라균이 생존할 확률도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해 감염될 확률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콜레라에 대한 우려가 없어질 때까지 해수 콜레라균 검사를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꾸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콜레라균은 감염력이 낮다. 그러나 균에 감염된 부위를 많이 섭취하거나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 노약자는 콜레라에 취약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동·청소년 눈병 환자 유행···2주새 22% 증가

    아동·청소년 눈병 환자 유행···2주새 22% 증가

    개학을 맞아 영유아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이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분석 결과 유행성 눈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본은 안과 의원 80곳을 대상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를 집계하는 표본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분석 결과 지난 14~20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총 진료 환자 1000명당 24.8명으로 2주 전(7월 31일~8월 6일) 20.3명보다 22.2% 급증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히 영유아에게서 심했다. 0~6세의 1000명당 환자는 80.6명이었고 7~19세도 36.8명이나 됐다. 20세 이상은 18.9명으로 집계됐다.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는 매년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계속 늘어난 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유행 정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작은 수준이지만 2014년보다는 큰 편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 충혈 등이 주된 증상이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5~7일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며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14~20일 기준 진료 환자 1000명당 1.0명으로 전주 0.9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병은 5~10년 주기로 유행을 하는데 올해는 아직 유행 정도가 크지는 않은 편이다. 다만 0~6세 환자가 4.0명이나 돼 영유아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며 잠복기는 8시간~2일이다. 최소 4일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질병 모두 전염력이 강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 시설과 수영장에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손을 철저히 씻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으며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병에 걸렸다면 눈을 만지지 말고 증상 완화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기간(약 2주간)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은 가지 않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승룡·심은경 영화 ‘염력’ 출연...‘서울역’ 부녀 케미 잇는다

    류승룡·심은경 영화 ‘염력’ 출연...‘서울역’ 부녀 케미 잇는다

    배우 류승룡과 심은경이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 ‘염력’(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26일 스포츠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연상호 감독에 대한 남다른 믿음이 있는 류승룡과 심은경이 연상호 감독의 두 번째 실사영화인 ‘염력’에 함께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염력’은 평범한 아버지가 어느 날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류승용이 초능력을 가진 아버지로, 심은경이 딸로 출연하게 됐다. 두 사람은 앞서 제작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가출한 딸 혜선과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 석규 목소리로 합을 맞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목소리가 아닌 얼굴을 맞대고 또 한 번 ‘찰떡 케미’를 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영화 ‘부산행’에 이어 또 한 번 연상호 감독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산행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칠 것인가!”, “서울역에서도 부녀로 나오더니 대박”, “오 두 분 연기 완전 기대됩니다” 등 댓글들을 달았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경남 거제서 두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지역민들 ‘안그래도 경제 어려운데’

    경남 거제서 두번째 콜레라 환자 발생…지역민들 ‘안그래도 경제 어려운데’

    국내에서 15년 만에 첫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경남 남해안 여행 중 해산물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남해안에서 해산물을 먹은 또다른 콜레라 확진자가 발생, 지역 사회 안 콜레라 확산이 우려된다. 25일 경남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남해안을 낀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일원에서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과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거제시 양정동에 사는 최모(40·여)씨는 “전염병이라고 하는데 지역에 퍼질까봐 불안하다”며 “가족이나 지인들한테는 당분간 해산물 섭취를 조심하라고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권모(44·거제)씨는 “지금 조선경기 침체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데 이런 소식까지 들리니 안타깝다”며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다를 터전으로 사는 어민이나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모(36·거제 고현동)씨는 “일단 보건당국이 신속하게 조사를 해서 어떤 경로에 의해 감염이 됐는지를 밝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결과에 따라 내놓은 대책을 보고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확산 우려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크게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통영시 광도면 주민 이모(28·여)씨는 “정확히 어떤 원인으로 감염이 됐는지 증명된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며 “여기 살면서 쭉 회도 먹고 다른 해산물도 먹고 했지만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거제의 다른 주민은 “콜레라가 치사율이 높은 질병은 아니라고 들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보건당국이 사태 확산 방지에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문에 발생한다. 소화기 감염병인 만큼 공기 중에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 만큼 전염력이 크지는 않다. 소화기 감염병 중에서도 이질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전염력이 약한 편이다. 보통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복통이 없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콜레라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만 철저하게 지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치사율도 매우 낮다. 치료도 어렵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5년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현재 건강 회복해 귀가조치

    15년만에 국내 콜레라 환자 발생…현재 건강 회복해 귀가조치

    국내에서 15년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광주의 한 의료기관이 신고한 A(59)씨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출입국관리기록상 올해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 때문에 발생한다. 상수도와 하수도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다. 드물게는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소화기 감염병인 만큼 공기 중에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 만큼 전염력이 크지는 않다. 소화기 감염병 중에서도 이질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비해 전염력이 약한 편이다. 보통 2~3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심한 설사와 구토를 동반한 탈수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때로는 저혈량성 쇼크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의료기관으로부터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으며, 나흘 뒤인 지난 22일 실험실 검사를 통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귀가한 상황이다. 부인과 딸, 아들 등 가족들 역시 별다른 증상이 없이 건강한 상태다. 한국은 1980년(환자수 145명), 1991년(113명), 1995년(68명)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마지막으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발해 162명의 환자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는 간혹 해외에서 콜레라에 걸린 뒤 귀국해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경우만 있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과거와 달리 상수도와 하수도의 분리 등 인프라 상황이 나쁘지 않은 만큼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지역에서 집단 감염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본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5월부터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시행하는 중”이라면서 “시·도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하절기 감염병과 집단설사 환자 발생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소득자 결핵 위험 1.3배 높아… 열악한 환경 개선 필요”

    “저소득자 결핵 위험 1.3배 높아… 열악한 환경 개선 필요”

    결핵의 또 다른 이름은 ‘가난의 질병’이다.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수많은 인구가 유럽을 휩쓴 결핵에 감염돼 손쓸 방도 없이 죽어간 것도 따지고 보면 열악한 노동환경과 가난이 원인이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결핵 발병 1위란 불명예를 안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병하지만 균에 감염된다고 모두가 결핵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통상 잠복 결핵자 10명 가운데 면역력과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1명이 결핵 환자가 되고 나머지 9명은 평생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균이 결핵 발병의 필수요건이라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불충분한 영양상태 등이 충분조건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으로 결핵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이후 압축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1960~1970년대 열악한 노동환경,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빈곤 악화의 길을 걸어왔다. 6·25전쟁 때 급증한 결핵균이 번식할 ‘자양분’이 충분했다. 지금은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안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결핵 환자의 각종 통계 수치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12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폐결핵 발생률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층인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40% 군의 폐결핵 발생 위험이 평균치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결핵전파의 역학적 특성과 확산모형 분석’ 보고서를 봐도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결핵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높다. 일을 해야 먹고사는 데 결핵 치료를 시작하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어서다. 간호사들은 최근 대형병원 신생아실·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잇단 결핵 감염 사태에 대해 “15분 만에 후다닥 밥을 먹어야 할 정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병을 일으킨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제적 성장을 이뤄 OECD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결핵 발병의 사회적 원인은 아직도 진행형이란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결핵 관리와 예방과 함께 저소득층이 처한 어떤 환경이 발병을 증가시키는지, 결핵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노동 환경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결핵 발병이 잦은 집단 시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핵 환자가 저소득층, 노인 등 취약계층에 집중된데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크다 보니 때론 환자의 인권이 무시되기도 한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유행했을 때는 보건당국이 격리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라고 지시하자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공공병원이 입원해 있던 수십 명의 결핵 환자들에게 대책 없이 퇴원을 권유하기도 했다. 저소득층이 대다수였던 공공병원 결핵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비싼 지방 소재 국립대병원으로 옮겨갈 것을 강요받자 치료를 포기하거나 전원하지 않고 퇴원하기도 했다. 결핵 관리 역시 ‘환자 친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부터 정부는 전염성이 강한 다제내성 결핵(슈퍼박테리아) 환자를 강제 입원시켜 격리 치료하고 있다. 환자가 시·도지사의 입원 명령을 거부하면 경찰력까지 동원한다. 전염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국가가 경찰력까지 동원해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와 강제격리하는 것은 지나친 인권침해라는 논란이 적잖다. 결핵은 2주만 약을 먹어도 전염력이 사라지는 병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인권침해 논란이 있어도 강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국가에도 결핵 환자 격리치료 제도가 있지만, 대다수 국가는 격리치료 명령권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닌 법원이 행사한다. 결핵 치료를 받은 결핵 환자의 이의제기권도 보장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결핵예방법에조차 환자의 권리가 명시돼 있지 않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연구용역을 받아 발간한 ‘제3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권고안 수립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서 “현재 결핵 정책은 결핵 환자의 인권 보장보다는 이들이 지닌 결핵 관리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결핵 환자를 인격적 주체로 대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결핵예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핵에 대한 편견이 깊다 보니 최근에는 감염력이 전혀 없는 잠복 결핵자에게까지 ‘예비 감염원’이란 낙인이 찍히고 있다. 최근 강화된 잠복 결핵 집중관리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올해 ‘결핵 안심국가’ 계획을 발표하며 고등학교 1학년생과 40세를 대상으로 잠복 결핵감염 검사를 의무화했다. 예비 감염원을 찾아내 확산 이전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고등학교 1학년생과 40세는 결핵 고위험군이 아니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발간한 결핵진료지침에조차 “잠복 결핵검사는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력이 있거나 면역저하 환자 등 결핵 발병 위험이 큰 때에만 시행한다”며 “병원에 입원하거나 입학 혹은 단체생활 전에 감염자를 찾기 위한 집단적 선별검사로 잠복 결핵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고교 1학년, 40세 대상 잠복 결핵검진은 질병관리본부의 결핵진료지침에 어긋난다. 결핵진료지침은 권고 이유에 대해 “효과 측면에서 그 가치가 떨어지고, 위양성 결과에 의한 치료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양성’이란 잠복 결핵자가 아닌데 잠복 결핵 판정을 받는 것을 말한다. 잠복 결핵자가 아닌데도 예방적 치료를 위해 결핵약을 먹다 보면 간 독성 등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잠복 결핵자에게 일단 약부터 먹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결핵은 사회경제적 요인이 작용해 발병하기 때문에 결핵 환자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판단하고 접근해야지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배제하고 낙인찍을 질환이 아니다”며 “통제만 할 게 아니라 병실 환경 개선, 환자 보호 등 환자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결핵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옥 질병관리본부 과장에게 들어본 ‘결핵 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박옥 질병관리본부 과장에게 들어본 ‘결핵 대책’

    대형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의료인 결핵 감염 사례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결핵 발병국 1위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줬다. 해마다 3만여명의 새로운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2011년에야 민간병원에 결핵 전문 간호사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2013년에야 제1차 결핵관리종합대책을 수립했다. 결핵 퇴치 예산은 2011년 434억원에서 지난해 369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보건당국은 2020년까지 결핵 발생률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부터 의료인과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제 잠복결핵검사를 실시해 감염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고등학교 1학년과 40세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에서 결핵이 발병하기 전 단계인 잠복결핵 검사를 무료로 시행한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장은 15일 “잠복결핵검사 대상을 현재 고교 1학년생과 40세에서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이 유행하게 된 원인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박 과장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에 결핵이 유행하게 된 원인은 우선 6·25전쟁으로 결핵환자가 급증한 데다, 1989년 전 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면서 결핵관리 주체가 보건소에서 민간 병·의원으로 바뀌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보건소는 감염병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한다는 개념이 잡혀 있었는데, 민간 병원은 그렇지 못했지요. 환자가 보건소를 떠나 민간 병·의원으로 몰렸지만, 병·의원은 보건소처럼 철저하게 결핵환자를 추적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결핵약은 2주 복용해야 전염력이 없어지고, 한두 달 복용하면 증상이 없어지며 6개월간 복용하면 결핵균이 사멸합니다. 약을 6개월간 끝까지 복용해야 결핵이 완치되는데, 전담 관리 의료인이 없다 보니 환자가 약 복용을 중단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환자가 이 병원, 저 병원 옮겨 다녀 의료인도 언제부터 약을 복용했는지 알 방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많은 환자가 ‘보균자’인 잠복결핵 환자로 남았고,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 결핵균’이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2011년 결핵 환자를 진료하는 주요 민간 병원 121곳에 결핵 전담 간호사를 배치하고 다른 병원은 보건소의 간호사가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2004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결핵 신(新)환자가 2013년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결핵 신환자는 20% 포인트 줄었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결핵관리 대책의 핵심은 선제 대응입니다. 결핵환자만 따라다니며 치료할 게 아니라 결핵 발병 위험이 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잠복결핵을 검진해 양성자를 찾아낸 다음 결핵이 발병하기 전에 치료하겠다는 것입니다. 결핵을 퇴치하려면 결핵 발병을 예방하는 잠복결핵감염 관리 정책이 필요합니다. 잠복결핵은 전염성 결핵과 달리 증상이 없고 감염되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5%가 2년 이내, 나머지 5%가 나중에 결핵으로 발병합니다. 3개월간 약을 복용하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40세를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하는데, 실은 잠복결핵 고위험군은 60대입니다. 60세 이상의 60%, 40대의 20%가 잠복결핵자입니다. 앞으로 잠복결핵 건강검진 대상 연령대를 좀더 넓히려고 합니다. 다만 65세 이상은 간 독성 때문에 잠복결핵이 발견되더라도 치료가 어려워 그 이하 연령대에서 잠복결핵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단 잠복결핵이 발견되면 치료는 무상으로 이뤄집니다. 현재 결핵환자 치료도 무료입니다. 매년 결핵환자 치료에 보험 재정을 포함해 1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사실 사망률과 질병으로 인한 부담 등을 따졌을 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보다 결핵이 더 위험합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은 크지만, 결핵은 늘 있던 병이다 보니 관심도가 떨어져 그동안 정책적으로도 소홀히 해 온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사전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발병을 막을 필요가 있습니다.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 결핵은 다른 사람에게 옮지 않도록 병원에서 감염 관리를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료인도 결핵에 좀더 관심을 둬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카, 정액에서 6개월 넘어 생존”…성관계 자제 기간 늘려야

    “지카, 정액에서 6개월 넘어 생존”…성관계 자제 기간 늘려야

    지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려진 3개월보다 2배나 긴 6개월 넘어서까지 정액에서 생존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팔란자니 전염병연구소는 지난 1월 아이티를 2주간 방문하고 돌아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은 40대 초반 남성이 188일이 경과한 후에도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에 보고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아이티 방문에서 로마로 돌아와 고열, 피로, 피부발진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으며 그로부터 91일 후 추가검사에서도 소변, 타액, 정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34일 후 다시 검사를 받았을 땐 정액에서만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188일이 지나 또다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또 다른 남성 1명도 181일 후까지 정액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ECDPC에 보고됐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 정액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력이 있는지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고 스팔란자니 연구소는 밝혔다. 현재 지침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적어도 6개월까지는 콘돔을 사용하거나 성관계를 삼가도록 하고 있으나 성관계 자제 기간을 더 연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질병본부 ‘지카정보 공개’ 고민

    [관가 블로그] 질병본부 ‘지카정보 공개’ 고민

    ‘정액서 바이러스 검출’ 계기 논란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정보를 일부만 공개할 것인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모든 걸 공개할 것인가.’ 지카바이러스 사태를 맞아 감염병과의 2차전을 치르고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환자 정보 공개 범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은 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거쳐 간 병원과 거주 지역, 상태까지 비교적 소상히 밝히고 있지만 국민의 정보 공개 요구 수준을 맞추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어서다. 지난 3일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의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배양검사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살아 있는 지카바이러스를 검출했다는 연구 성과를 홍보하고자 이 소식을 언론에 알렸지만 의도치 않게 이를 알고도 공개하지 않은 질병관리본부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사실을 직접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학술적 연구 성과로는 중요한 일이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특이한 일도 아니어서 굳이 공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증상이 나타난 후 2주 가까이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환자의 정액에 살아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은 불안해했다. 질병관리본부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었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국내 첫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거주지와 처음 방문한 1차 의료기관, 입원한 대학병원, 이름의 영문 머리글자까지 모두 공개했는데 이 일로 이 환자는 크게 곤욕을 치렀다. 무분별한 신상 털기가 이뤄졌고 환자의 아이는 학교에서 따돌림까지 당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최대한 환자의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애꿎은 환자들이 2차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공개해 신상 털기가 계속되면 환자들이 정보 공개를 꺼려 역학조사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모두 충족시키고자 환자의 보호받을 권리를 외면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 내에서도 다른 개인 정보는 보호하더라도 질환에 대한 정보만큼은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실제 현실에서 정액에 의한 감염력이 입증된 것인 만큼 학술적 연구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아직 보건당국의 인식과 국민의 인식 사이에 괴리가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In&Out] 방사선기기 산업의 어벤저스를 기대하며/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In&Out] 방사선기기 산업의 어벤저스를 기대하며/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어벤저스’ 열풍이 올해도 뜨겁다. 세계 영화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어벤저스인 아이언맨을 비롯해 개미처럼 작아질 수 있는 앤트맨, 염력을 사용하는 스칼릿 위치, 물체의 밀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비전 등 다양한 영웅이 등장한다. 수많은 대내외 위협 속에서도 인류를 보호하는 어벤저스의 놀라운 능력은 관객을 사로잡고 열광케 한다. 사실 어벤저스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방사선을 이용해 투시와 같은 초능력을 사용하고 있다. 방사선은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빛이 통과하지 못하는 곳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다. 이 성질을 의료 분야에 접목한 것이 엑스선 검사와 CT 검사로 우리 몸 내부의 상태를 촬영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가능케 한다. 또 몸속에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해 방출되는 방사선을 확인함으로써 질병을 검사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은 암의 영상 진단 방법 중 가장 정확한 첨단 검사 방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방사선 비파괴 검사를 이용해 비행기 엔진이나 선박 부품 내부의 균열과 결함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장비 고장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은 낮추고 승객의 안전은 더욱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항만에서 마약과 총기류 등의 밀수품을 탐지하는 컨테이너 검색기도 방사선 비파괴 검사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수출입 물품을 효율적으로 감시·관리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방사선 기술이 의료, 산업,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에도 국내 방사선기기 산업은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다. 세계 방사선기기 시장 규모가 7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1조원을 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원천기술과 산업체 역량 부족 등의 이유로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방사선기기의 국산화에 성공하면 전량 수입하고 있는 대당 수십억원의 방사선치료기, 핵의학의료영상기기, 보안 검색 장치의 수입 대체와 무역역조 해소가 가능해지고,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따른 의료비 경감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방사선기기는 소량 다품종의 산업 구조로 숙련도에 따라 성능과 특성 차이가 큰 만큼 전문 인력의 확대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과 중소·중견 기업 성장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올해 하반기에 방사선 발생 및 계측 시험시설, 성능 평가시설 등을 갖춘 ‘방사선기기 팹센터’를 준공한다. 팹센터는 원천기술 개발뿐 아니라 산업체 기술 지원 및 산학연이 참여하는 이용자 협의체를 활성화함으로써 방사선 원천 기술부터 실용화까지 통합,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는 등 지속적인 사회 변화가 예상된다. 의료·복지 분야의 방사선 진단 및 치료 기기를 비롯해 광범위한 분야에서 방사선기기 수요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정부는 2013년 말 국내 방사선 기술 등 비발전 분야 강화를 위한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방사선융합기술을 통한 신산업 창출과 한국형 강소 방사선기기 기업 육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경쟁력 있는 기업, 그리고 다양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방사선기기 산업 분야의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어벤저스가 슈퍼 히어로가 한데 모여 협력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하듯 방사선기기 분야에서도 서로 다른 주인공이 한뜻으로 뭉쳤을 때 놀라운 성과를 발휘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사선기기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관심, 산학연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방사선기기 산업 분야의 어벤저스로 탄생하게 될 것이다.
  • 봄에 먹어야 더 좋다는데…구기자, 어디에 좋을까?’

    봄에 먹어야 더 좋다는데…구기자, 어디에 좋을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요즘 같은 봄철에는 대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꽃가루, 강렬한 자외선 등으로 인해 피부 염증,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요즘에는 급성출혈성결막염과 같은 유행성 눈병 환자가 늘고 있다. 아폴로 눈병으로도 잘 알려진 이 질환은 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눈이 따갑거나 간지럽고 이물감,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하게 닦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에 농업회사법인 두손애약초에서는 요즘 같은 봄철에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구기자를 추천했다. 구기자는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잘 알려진 약재로 단백질, 회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눈병을 완화시키고 눈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 주는 베타인 성분이 풍부하고 체내 지방을 흡착시켜 배설하기 좋은 모양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비타민c, 루틴 등이 함유되어 있어 저혈압 예방, 피로회복에 좋다. 구기자를 먹는 방법은 다양한데 얇은 잎은 쪄서 밥에 싸먹기도 하고 나물이나 잎을 말려 차로 먹기도 한다. 동그란 열매는 생으로 먹으면 좋은데 처음에는 달콤한 맛이 나지만 마지막에는 씁쓸한 끝 맛을 느낄 수 있다. 두손애약초에서는 조금 더 간편하게 구기자를 먹을 수 있도록 분말 형태로 된 구기자를 출시했다. 청정지역 농가에서 키운 산약초로 재료 수급, 생산, 포장까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고 있다. 구기자 분말은 하루에 3번 섭취를 하면 되는데 효능이 나타나기까지는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1~2개월 동안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식약청에 고시되어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오래 먹는다고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성인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먹어도 좋으며 12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성인의 절반 정도를 먹으면 된다. 두손애약초 허준오 대표는 “분말 형태로 되어 있기 구기자이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빠르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기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 정보는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가슴 타는 고통 “엄마, 왜 그렇게 참으셨어요”

    [메디컬 인사이드] 가슴 타는 고통 “엄마, 왜 그렇게 참으셨어요”

    “불이 치밀어 올라 죽겠어요”울분 삭이고 삭이다 생긴 병 보복운전이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됐습니다. 처벌이 강화돼 상대 운전자에게 위협을 가하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를 잠시도 참지 못하고 주변에 표출해 버리는 ‘분노조절장애’는 이런 보복운전과 맞닿아 있습니다. 극심한 생존 경쟁에 내몰리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꾹 눌러 참으면 어떻게 될까요. 한 해 10만~20만명이 화를 스스로 삭이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바로 ‘화병’(火病)입니다. 주변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보다 쓰린 가슴을 스스로 부여잡고 달래는 것을 미덕으로 알았던 어머니들이 주로 병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가 참아야지”라며 수십 년 동안 화를 삭이고 또 삭이다 병이 됐는데 과연 치료가 가능할까요. 궁금증을 풀기 위해 3일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얼굴 화끈·가슴 답답한 폐경기 증상과 비슷 화병은 뚜렷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폐경기 증상과도 비슷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경험하셨듯이 ‘가슴에서 불이 치밀어 오르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때 “가슴이 타는 것 같다”고 호소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답답하며 소화불량이 심해집니다. 화를 억지로 참아내면서 뇌가 과도하게 각성되고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균형이 깨지면서 우울증이 심해집니다. 극도로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정영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는 극심한 체중 감소”라며 “소화 기능이 떨어져 1~2년 사이에 5~10㎏씩 빠지고 바짝 마르며 신경이 날카로워진다”고 했습니다. 조철현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신체 증상이 반복되면 ‘나는 안 되는구나’, ‘고통 속에서 살 필요가 없다’고 자포자기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며 “우울증은 뚜렷하지 않은데 극도로 초조해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당장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쁜 선택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염질환만 전염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질환도 전염된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우울한 감정과 무기력감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가족도 지치고 기가 빠지며 고통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50대 女환자가 男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아 1996년 미국 정신과학회에서 우리말 화병(Hwa-Byung)을 한국인 특유의 정신질환으로 분류해 ‘문화증후군’으로 규정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화병은 문화증후군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분류된 질병코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 적응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증상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화병 환자가 있는지 참고 자료만 존재할 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추정한 화병 환자 수는 2011년 11만 5000명, 2012년 12만 1000명, 2013년 11만명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진료 환자 수가 10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설 연휴 다음인 3월과 추석 연휴 기간인 9~10월에 진료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 교수는 “화병도 대부분의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나 갈등을 적절하게 해소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면서 만성화됐을 때 뇌의 변화가 유발돼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모두가 그랬기 때문에 여성들이 주관적으로 불합리성을 덜 느꼈을 수 있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기대치는 높아졌는데 성 역할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며 “여성들의 스트레스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고 분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교수는 “여성 환자가 많은 것은 아무래도 과거부터 이어진 가부장적 문화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남성은 동료와 술을 마시면서 풀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화를 풀 수 있는 통로가 그래도 많은데 중년 여성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담원·판매원 서비스업 종사자도 많이 앓아 중년 여성 환자가 많다고 해서 꼭 주부만 해당되는 병은 아닙니다. 상담원, 판매원 같은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고객 갑질’을 참다못해 신체 증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정 교수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느끼는 피해의식, 결국 을에 해당하는 사람이 화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표현했습니다. 병원을 찾아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처방받으면 1~2주 안에 서서히 증상이 개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장애를 단기간에 치료하려는 조급증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꾸준히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조 교수는 “정신질환 치료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만성질환처럼 관리하는 병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약물 치료로 1~2주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을 받지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2주 이상의 투약과 전문가 상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 교수는 “길게 약물 치료를 하더라도 보통 3개월 정도면 종결된다”며 “중요한 것은 본인의 깨달음”이라고 했습니다. 정 교수는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는 근본적인 문제, 즉 시어머니와의 갈등, 남편의 외도 같은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은 의사가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상담 치료를 계기로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음주는 독… 오히려 우울증 악화시켜 화병에 음주는 독(毒)과 같습니다. 각성 상태를 술로 강제로 이완시킨다고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울증을 악화시키고 몸의 피로도만 높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술을 마시고 잠드는 분이 많습니다. 정 교수는 “술을 먹고 억지로 이완시켜도 다음날 다시 증상이 나타나 악순환이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병 환자에게 참는 것은 미덕이 아닙니다. 화병의 여러 증상으로 심각하게 고통받고 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전문가와 상담할 때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주변에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를 내고 감정을 소모하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수십 년을 억누르고 살았던 사람이 단숨에 감정을 내보일 방법도 많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라도 주변의 인간관계를 두텁게 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화를 나누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조 교수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여건상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렵다면 종교를 갖는 것도 좋다”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과 정신을 위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 교수는 “하루 내내 올라갔던 긴장감과 각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 잊고 산 결핵,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와요

    잊고 산 결핵, 면역력 떨어지면 찾아와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속 소녀는 소나기를 흠뻑 맞고 그만 병이 악화돼 “내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잔망스러운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가을날 소나기가 소녀를 시름시름 앓게 했지만 죽음으로 이끈 건 결핵이었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여주인공 미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도 애절한 사랑을 하다 결핵으로 숨을 거뒀다. 창백한 피부에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가냘픈 몸이어야 ‘비련’에 어울리다 보니 결핵 환자의 모습이 병적인 아름다움으로 미화돼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의 단골 소재가 됐다. 결핵은 문인의 병이기도 했다. 이상, 김유정, 나도향, 채만식 등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상당수 문인이 결핵 투병을 했다. 하지만 결핵은 비련의 여주인공과 문인이 앓는 ‘낭만적’ 질병만은 아니다. 문인 가운데 유독 결핵 환자가 많았던 건 가난과 흡연, 잦은 음주 때문이다. 손현진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연구관은 “결핵은 대체로 폐에 생기는데 흡연은 폐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며 알코올 중독, 당뇨병,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 면역을 떨어뜨리는 모든 요인이 결핵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결핵 환자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규 환자 수는 남성 1만 8695명, 여성 1만 3486명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4배가량 많다. 손 연구관은 “남성의 높은 흡연율, 군대에서의 집단생활 등이 결핵 발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아직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잠복결핵자라도 면역력이 강하면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는다. 문인뿐만 아니라 못 먹고 못살았던 그 시절 가난한 이들은 결핵을 앓았다. 그래서 결핵을 다른 말로 ‘가난의 질병’이라고도 부른다. 1965년만 해도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5100명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야 인구 10만명당 1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핵에 걸리면 객혈, 호흡곤란, 무력감과 피곤함, 미열·오한 등의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나 폐렴, 폐암, 기관지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 관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결핵에 걸린 예술작품 속 여성들이 하나같이 여윈 몸을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결핵은 대체로 폐에 생긴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나며 기침 증상이 밤에 더 심해지면 폐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다만 결핵 발병 부위에 따라 신장결핵이면 혈뇨가 나타나고 배뇨 곤란·잦은 요의(尿意) 등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며, 척추결핵은 허리 통증,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증상만 가지고 결핵 종류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2017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과 40세 성인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결핵 환자 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크리스마스실’이 기억 저편으로 밀려난 것처럼, 못 먹고 못살던 시대의 전유물로 여겼던 결핵도 잊힌 지 오래지만 없어진 질병은 아니다. 2015년 기준 국내 신규 결핵 환자 3만 2181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10만명당 86.0명)란 통계가 말해 준다. 그냥 1위도 아니라 결핵 발생률이 2위인 포르투갈(10만명당 25.0명)보다 무려 3배 이상 많은 압도적 1위다. 북한의 결핵 환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추산 10만명당 442명(2014년)이다. 우리나라에 유독 결핵 환자가 많은 것은 6·25전쟁 때문이다. 전쟁 전후 결핵이 많이 발병했고, 피란 생활을 하며 감염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됐다.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공부하고 군대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결핵균이 더 많이 전파됐고, 이렇게 감염된 이들이 노년기 들어 발병하며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결핵은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결핵 치료를 시작해 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면 대개 전염력은 사라진다. 그러나 결핵균은 증식 속도가 무척 느려 최소 6개월 약을 복용해야 하며, 복용을 마음대로 중단하면 아직 죽지 않은 결핵균이 다시 증식해 재발하게 될 위험이 크다. 또 기존 약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1차 치료는 6개월이지만, 다제내성결핵의 치료 기간은 2년이며 부작용이 많아 매우 힘들고 치료 성공률도 50~60%에 불과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생충의 동상이몽…한 숙주에 빌붙은 두 기생충

    기생충의 동상이몽…한 숙주에 빌붙은 두 기생충

    기생충은 우리의 상상보다 더 흔하게 존재한다. 고래처럼 거대한 동물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눈으로 겨우 보이는 작은 동물의 몸속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작은 수생 생물인 요각류(copepod·검물벼룩같이 먹이 사슬의 기반을 담당하는 소형 갑각류)의 몸속에도 다양한 기생충이 서식하고 있다. 기생충으로서는 이들이 먹이 사슬의 아래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를 먹이로 하는 다른 생물의 체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두 기생충이 하나의 숙주에 감염되면 어떻게 될까? 막스 플랑크 진화 생물학 연구소의 니나 하퍼(Nina Hafer)와 그녀의 동료들은 요각류에 기생하는 조충류(cestode)인 Schistocephalus solidus와 선충류(nematode)인 Camallanus lacustris의 행동을 연구했다. 조충류인 S. solidus는 요각류를 중간 숙주로 삼아 물고기를 2차 중간 숙주, 그리고 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조류를 종숙주로 삼는 기생충이다. 반면 C. lacustris는 요각류를 중간 숙주로 삼아 물고기를 종숙주로 삼는 기생충이다. 이 작은 기생충은 위의 사진처럼 요각류의 체내에 동시에 기생하는 때도 있다. 그런데 이 때 갈등이 시작된다. 놀라운 일이지만, 수많은 기생충이 숙주의 행동을 조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톡소포자충의 경우 쥐의 뇌를 조종해서 일부러 고양이에 잡아먹히게 유도한다. 이 기생충들 역시 숙주인 요각류를 조종한다. 일단 기생충이 충분히 자라 다음 숙주에 감염력을 지니기 전까지는 숙주의 활동성을 떨어뜨리지만, 감염력을 갖춘 후에는 활동성을 증가시켜 물고기에 쉽게 잡아먹히도록 조종하는 것이다. 문제는 다른 단계에 있는 두 기생충이 하나의 숙주를 동시에 감염시키는 경우이다. 연구팀은 이런 상황에서 이 기생충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조사했다. 결론은 기생충끼리의 협력은 없다는 것이었다. 먼저 감염력을 획득하는 쪽은 다른 쪽이 준비되지 않아도 활동성을 증가시켜 다음 숙주로 넘어가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두 기생충이 협력 대신 상호 이익만을 추구할 경우 숙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기생충은 빨리 자라는 만큼 조금만 기다리면 서로 좋을 텐데 왜 그런 방향으로는 진화하지 않았을까? 연구팀은 이와 같은 기생충의 이기심이 조금이라도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다른 기생충을 위해 잠시 기다리는 동안 숙주인 요각류가 그냥 죽어버리면 이 기생충에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 숙주에 감염되는 기회는 사실 흔한 게 아니므로 기회가 될 때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다. 비록 다른 생명에 기생하려는 이들의 목적이 아름답지는 않지만, 작은 기생충마저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상대를 방해해서라도 자신이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이들의 삶이 매우 치열하다는 증거다. 작은 기생충이지만, 이들이 삶 역시 녹록지 않은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중남미 소두증은 새 유형… 6개월 내 인과 관계 파악”

    “중남미 소두증은 새 유형… 6개월 내 인과 관계 파악”

    사노피, 예방백신 개발 착수 발표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지카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HO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위험 요인을 구체화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뚜렷한 연결고리는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WHO는 역학조사 등을 거쳐 앞으로 6~9개월 안에 인과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두증과 지카바이러스의 관계를 처음으로 의심한 것은 지난해 10월 브라질 북부 페르남부쿠주에서 일하던 산부인과 의사인 반 데르 린덴 모녀로 알려졌다. 이들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달라지는 아이들의 뇌 모습을 확인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소두증 아이들은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4000여명, 베네수엘라에선 2000여명이 보고됐다. WHO는 아울러 지카바이러스와 길랭 바레 증후군의 관계도 집중 조명했다. 이 바이러스가 성인들에게 전신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각국이 사례 수집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때 더딘 대응으로 비난받던 WHO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로 분석된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이 바이러스의 실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국과 브라질, 프랑스 등에서 얻은 자료를 근거로 중남미에 확산된 바이러스가 2014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종류라고 밝혔다.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가 1970년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을 거쳐 조금씩 퍼져 나간 것이라고 WHO는 보고 있다. 하지만 앞선 지역들과 달리 중남미에서 전염력이 강해진 이유를 누구도 설명하지 못한 가운데 WHO는 중남미의 소두증이 새로운 유형이라고 규정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바이러스 대규모 확산의 이유로 환경 파괴를 꼽았다. 경작지를 늘리기 위한 마구잡이 벌목으로 천연림이 줄고 도시 지역의 지저분한 모기 서식지가 늘면서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급속히 퍼졌다는 설명이다. 에이미 비터 미국 플로리다대 신종병원균연구소 교수는 “이를 통해 모기와 동물 사이의 ‘닫힌 전염 사이클’이 깨지고 사람에게도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대 백신업체인 사노피는 2일 지카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지카바이러스와 유사한 뎅기열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지난해 브라질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 이번 사태로 세계 경제는 출렁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남미 지역에 출항하는 항공 및 크루즈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관광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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