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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코로나 결합해 변이 땐 치명적

    독감·코로나 결합해 변이 땐 치명적

    주말 사이에 서울, 경기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시작되면 코로나19와 함께 계절성 독감까지 동시에 유행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17일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줄지 않는 상황에서 계절성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까지 다가오면서 동시 확산 또는 동시 감염으로 인해 어린이와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 세계 과학자와 보건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이 최근 들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계절성 독감을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가 만나 변이를 일으켜 독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10배 이상 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계절성 독감의 치명률도 높은 편이다. 올 초 미국의 경우 독감으로 약 1만명이 사망했고 2018년에는 8만명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을과 겨울을 보낸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등 남반구 국가들에서는 예년과 비교해 계절성 독감 환자가 10분의1 수준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이 같은 수치가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확산이나 동시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이 지난 4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16명 중 5분의1 이상이 또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느 한쪽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다른 감염성 질환에 걸리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가 지역사회 단위로 빠르게 확산될 경우 의사들도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점점 병의원 방문을 꺼리게 돼 독감 예방접종이나 치료를 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될 경우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거나 동시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국가들도 순식간에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산하 세계인플루엔자센터 존 매컬리 소장은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이라는 치명적 두 질병의 동시 확산과 감염을 막으려면 독감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고 경고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은경 “무서운 속도로 전국 확산…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

    정은경 “무서운 속도로 전국 확산…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형국에 대해 방역당국이 우려를 나타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발생지역이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으로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로 다시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교회, 카페, 식당, 시장,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1126명 중 733명(65.1%)이 국내 집단발병으로 인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조사가 진행 중인 ‘깜깜이 환자’도 131명(11.6%)이나 된다. 정 본부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종교활동 모임을 통해 발생한 감염이 비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콜센터, 어린이집, 요양병원 등 다양한 장소로 (확산하며) 2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n차 전파’의 위험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에는 지금껏 진단되지 않았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돼 있다”면서 “코로나 감염의 위험은 고위험시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정 본부장은 현 상황을 ‘대규모 유행의 초기 단계’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바로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해 의료시스템의 붕괴, 또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까지는 해외 유입사례를 차단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핵심 과제였지만, 이달 11일과 12일 각각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국내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에서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코로나19는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고 감염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한 번 감염원에 노출되면 대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는 데다 n차 전파로 이어질 경우 마치 둑이 무너지듯 방역이나 의료 대응에 한계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염을 시킬 수 있고 (감염 사실을) 본인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상의 예방법”이라며 방역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종합)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종합)

    중국 우한 첫 발병 때보다 전염력 10배 강해 말레이시아에서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2곳에서 말레이 의학연구소에 의해 4건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D614G’로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돌아온 이들에게서 지난달 발견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셀’(Cell) 저널에서는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를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다국적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가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해 전파 속도 역시 기존보다 3∼9배 높다고 보고했다. 다만 영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0명을 분석한 결과 G614에 감염됐다고 해서 상태가 더욱 심각하거나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16일까지 9200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5명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

    [속보] 코로나19 전염력 강한 변종 발견…“우한의 10배”

    중국 우한 첫 발병 때보다 전염력 10배 강해 말레이시아에서 전염력이 10배나 강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총괄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바강가 등 바이러스 집중 발병 지역 두 곳에서 말레이 의학연구소에 의해 4건의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를 ‘D614G’로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돌아온 이들에게서 지난달 발견됐으며 해당 지역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압둘라 총괄국장은 “변종은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원래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0배가량 강하기 때문에 슈퍼 전파자에 의해 쉽게 옮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연구가 불완전해지거나 효과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초 ‘셀’(Cell) 저널에서는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 ‘G614’가 유럽과 미국에서 ‘D614’라고 불리는 바이러스를 거의 대체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다국적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가 코나 비강, 목에서 더욱 빨리 증식해 전파 속도 역시 기존보다 3∼9배 높다고 보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수도권 코로나 확산에 우려, ‘광복절 대규모 시위’ 꼭 강행해야 하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 103명을 기록했다. 지역 확진자가 83명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해 일일 100명대 신규 확진은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게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 광복절인 오늘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기획되었다니 집담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모두 26곳, 신고한 참가 인원은 22만여 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이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서울시는 그제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으나 집회 주최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은 서울시 집회금지명령이 나온 뒤로도 유튜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절 버스 편을 공지하는 등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여기에 더해 보수단체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는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발하는 우리공화당 등은 중구 남대문시장·을지로·퇴계로 등에서 집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날 예정된 전국 노동자대회 행사에도 20여 개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진보단체로 분류되는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는 종로구 안국역에서 낙원상가 입구까지 양방향 전 차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정도로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이 급박하다. 중대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50명∼100명 미만일 경우, 또 관리 중인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기준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하는데도 해당 단체들은 집회의 자유를 앞세워 당국의 자제 요청를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집회·결사의 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긴 하지만, 유례없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에 공동체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자제해야 마땅하다. 특히 코로나19의 감염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대규모 시위에 참여해 만에 하나 내 가족과 이웃들을 감염에 노출시키고, 그를 치유하기 위해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고생시킨다면 이는 큰 민폐가 아닌가.
  • 부산코로나 19 감염 확산…사흘간 7명 확진

    부산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197명으로 집계됐다.부산시 보건당국은 최근 감천항 외국인 선원 확진에서 시작된 감염이 선박수리 등 접촉자로 이어지며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있다. 이들 확진자 4명 중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기계공고 2학년 193번 확진자의 어머니(194번)와 아버지(196번)다. 194번 확진자는 사하구 한 1차 의료기관 근무자다. 보건당국은 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병원 방문자 중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방문자는 195번 확진자로 194번과 접촉하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것으로 시 보건당국은 보고있다. 보건당국은 이 의료기관이 지역 내 소규모인 점,194번 인적사항이 특정될 수 있는 점,긴급하게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이유로 194번의 정확한 직책과 의료기관 명칭을 공개하지 않았다. 197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91번의 밀접 접촉자로 부산의 한 특성화고교 재학생이다. 197번은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고,지난 13일 검사를 했기 때문에 감염력이 11일부터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197번은 지난 7일 하루 본인 학교에 잠시 등교했고,그 나흘 뒤인 지난 11일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던 공간에서 191번과 밀접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기계공고에서는 학생 723명과 교직원 200명 등 모두 923명이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최초 환자가 누구인지,이 환자 발생이 학교 내 감염인지 다른 지역발 감염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경보건고 병설 성인반 확진자인 181번이 방문했던 사하구 방문판매업체 ‘로하스Knc’ 방문자 의 경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우선 103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하루 동안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사 운영을 원격으로 전환했다. 13일부터 이틀간 원격수업에 들어간 사하구 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를 포함해 이날 방학식을 하거나 등교수업을 하는 부산지역 모든 학교가 대상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대문시장까지 번진 고양 반석교회發 ‘4차 감염’

    남대문시장까지 번진 고양 반석교회發 ‘4차 감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 소재 교회 2곳과 관련해 지역사회로의 ‘n차 전파’가 확인된 데 이어 김포시의 한 교회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과 서울시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 늘어 누적 32명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번졌다는 점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지난 7일 반석교회 교인이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일하는 여성(고양시 거주)이 처음 확진된 후 방역당국이 이 여성과 같은 1층에서 일하는 의류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는 교회에서 시장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교회 교인 중 1명이 남대문 케네디상가 1층에서 의류판매업을 하는데 같은 층에 입주해 있는 상가의 접촉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남대문시장에 앞서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 이어 지역사회로 퍼지며 ‘4차 전파’까지 일어났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교인 중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어린이집으로 전파한 2차 전파가 확인됐고, 그다음 어린이집 원생 감염자가 가족에게 옮긴 3차 전파가 일어난 뒤 가족 중 1명이 지인에게 전파한 4차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의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이 교회와 관련해서도 ‘방문판매업체→교회→직장·학교’로 3차 전파까지 확인된 상황이다. 이 밖에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에서도 8명의 집단감염이 집계됐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자 가운데 세계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변이 사례 3건을 새로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뒤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세계 보고안된 사례”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3건 확인

    “전세계 보고안된 사례”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3건 확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새로 확인돼”파키스탄서 2건·우즈베키스탄서 1건 유입“감염력·병원력 등 변화 있는지 검토 필요” 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일부 변이 사례가 새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야 사람의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는 7만 8810건인데, 그간 전 세계적 보고가 없던 변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유전자 검사(PCR)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이나 병원력 등의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 776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GH 그룹’ 바이러스가 많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GH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776건 가운데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검체 597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에서는 GH 그룹이 73.2%에 해당하는 437건으로 파악됐다. 이어 V 그룹 120건, S 그룹 32건, GR 그룹 8건 등의 순이었다. 방대본은 “우리나라 국내 발생의 경우 4월 초 이전에는 S, V 그룹이 다수였는데 이후 경북 예천과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서울 강남 커피 전문점, 강원 홍천 캠핌장 등의 사례도 모두 GH 그룹에 속한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179건 가운데 GR 그룹이 100건(5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GH 그룹 40건, G 그룹 18건, S 그룹 7건, V 그룹 7건, L 그룹 4건, 기타 3건 등이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안 묻어나게 ‘깔끔’… 트러블 없게 ‘촉촉’… 뷰티숍처럼 ‘생생’

    안 묻어나게 ‘깔끔’… 트러블 없게 ‘촉촉’… 뷰티숍처럼 ‘생생’

    아름다움은 인간의 오랜 욕망이다. 바이러스가 창궐한다고 그 원초적 욕망이 꺾일 리 만무하다. 그런데 이번엔 느낌이 좀 다르다. 호흡기를 통한 사상 최강의 감염력으로 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선 코로나19에 인류는 마스크와 ‘언택트’(비대면)를 새 생활방식으로 삼았다. 얼굴을 꾸미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어쩌면 ‘위드 코로나’ 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화장품업계는 마스크 속 아름다움을 사수할 수 있을까.4일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회사들은 총 세 가지 방식으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있었다. 첫 번째는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서는 대중교통도 탈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아무리 멋진 색조화장도 마스크 속에선 빛이 바랜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화장품이 묻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나아가 오래 쓰고 있어도 메이크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력이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가 최근 선보인 ‘네오쿠션’은 최근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민트색 ‘매트’와 핑크색 ‘글로우’ 두 제품을 출시했는데 특히 매트의 인기가 높다. 신기술 ‘휴미드 디펜스’가 적용돼 40도 사우나에서도 메이크업이 유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제품 절반 사이즈의 초경량 커버 파우더를 함유해 얇으면서도 부드럽게 피부를 커버한다. 화장이 뜨지 않도록 피부와 밀착시켜 주는 ‘스트롱 픽서 커버리지’ 기술도 함께 담겼다. 지난 6월 출시된 뒤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만개,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는 LG생활건강 ‘오휘’가 선보인 제품은 ‘얼티밋 커버 스틱 파운데이션’이다. 밀도가 높은 ‘소프트 포뮬러’가 피부에 가볍게 밀착돼 오랜 시간 뜨지 않는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스티키 프리’ 기술을 적용해 마스크를 오래 쓰고 있어도 묻어나지 않는다. 백합수 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침이 없다. 수정 메이크업도 쉬워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마스크는 ‘양날의 검’이다. 코로나19로부터 호흡기를 지켜 주지만 동시에 밀폐된 마스크 내부에서 발생하는 유수분과 잦은 마찰로 피부 건강에는 쥐약이다. 코로나 시대에는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기초 관리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자회사 ‘HK inno.N’을 통해 더마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를 최근 론칭했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함께 내놓은 제품은 ‘클레더마RX’ 수딩로션과 수딩크림 2종이다. 피부과 진료를 곁들여 빠른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을 도울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차앤박)는 피부 진정 관련 제품으로 ‘더마 쉴드 선스틱’을 내놨다. 강력한 자외선 차단은 물론 ‘폴루스톱’ 성분이 보호막을 형성해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진정 효과가 우수한 ‘칼라민’ 성분이 담겨 햇볕에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효과도 있다. LG생활건강의 또 다른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벨머’가 최근 출시한 ‘어드밴스드 시카 수분크림’도 인기가 높다. 수분감이 풍성하고 ‘속당김’ 현상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당연한 얘기지만 화장품은 직접 발라 보고 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설명을 써 놨어도, 아무리 멋있게 사진을 찍어 놨어도 실제 내 피부에 발랐을 때 어떤지 직접 느껴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서는 도리가 없다. 화장품도 현장 판매보다는 언택트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한국형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지난달 중순 공식 온라인몰 ‘시코르닷컴’을 열었다. 현장에서 대면으로 제공하던 시코르 콘텐츠를 온라인에서도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던 브랜드인 맥, 나스, 시슬리, 설화수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끄는 힌스,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파뮤까지 만나 볼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편집몰 중에서는 최초로 케라스타즈, 르네휘테르, 모로칸오일 등 헤어케어 브랜드도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시코르는 무려 450여개의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피부과 전문의, 뷰티 에디터 등 전문가 50여명이 검증한 제품을 피부 타입과 고민에 맞춰 소개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잡지를 보는 것 같은 ‘콘텐츠 커머스’ 기능을 갖췄고, 고객의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추적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주는 ‘마이브리프’ 서비스도 있다. 시코르 관계자는 “세부적인 필터링을 통해 고객 눈높이에 맞춘 뷰티 브랜드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도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30년간 쌓은 기술력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을 하나로 연결시키겠다는 포부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 로비에 마련한 플랫폼 서비스 브랜드인 ‘플래닛 147’ 방문 고객에게만 제공됐던 화장품 제품 개발 시스템을 내년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접속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원료 옵션이 수천개나 탑재된 이 시스템은 화장품 개발에 필요한 옵션뿐 아니라 3차원 이미지로 구현한 패키지 옵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 모양과 컬러, 재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은경, 휴가철 신신당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수칙 지켜야”

    정은경, 휴가철 신신당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수칙 지켜야”

    방역당국이 휴가철 및 주말 신종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보다 적극적으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여행지, 해변, 캠핑장, 유흥시설, 식당과 카페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발병 2∼3일 전부터 전염력이 있고 발병 초기, 경증 시기 전염력이 높다”며 “잠깐의 방심이 나와 가족, 지인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주말 친목 모임과 종교행사는 되도록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유흥시설, 찜질방, PC방 방문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7월 한 달 안전신문고를 통해 신고된 코로나19 감염 발생 위험 사례 분석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정 본부장은 “모임과 동호회 관련이 많았다”며 동호회원이 관광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음주·가무를 하거나, 지하의 폐쇄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오랜 시간 식사를 한 사례를 들었다. 종교시설에 물놀이 시설과 탈의실을 설치해 행사를 열거나 밀폐된 건물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집단 종교 활동을 한 경우도 있었다. 찜질방에서 관리자와 고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큰 소리로 대화한 사례, 밀폐된 PC방에서 수십명이 마스크 없이 게임을 한 사례 등도 지적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휴가 시에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곳인지 반드시 확인해달라”며 “특히 단체 버스 이용 시에는 식사나 대화, 신체접촉을 통한 전파 위험이 있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 백신, 2회 접종 6만~7만원…화이자는 4만원대(종합)

    모더나 코로나 백신, 2회 접종 6만~7만원…화이자는 4만원대(종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접종 가격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신개발의 선두주자 격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는 백신(mRNA-1273)을 접종 가격을 50~60달러, 한화로 약 6만원~7만 2000원 선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2회분 투약을 전제로 산정한 가격대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코로나 백신 가격을 39달러(약 4만 7000원)로 정했었다. 모더나 백신 최종 단계 3상 임상시험 착수원숭이 시험서도 항체 성과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면서 “이 가격대는 미국 또는 다른 선진국들에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가격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각국 정부와 조달 계약이 체결된 다른 백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모더나는 백신 개발의 최종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연내 백신 개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모더나는 원숭이 실험에서도 백신 성과를 거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원숭이 16마리에 각각 2차례 투약한 결과, 16마리 모두 최소한의 항체를 얻었다. 항체가 오히려 바이러스의 침투를 도와주는 ‘감염력 강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FT 보도대로 가격이 책정된다면, 미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하는 백신(BNT162)의 미 정부 납품가보다는 10~20달러(1만 2000원~2만 4000원) 비싼 수준이 된다. 화이자 4만 7000원, 모더나보다 저렴3상 임상 돌입…美에 5천만명분 계약 앞서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화이자는 지난 22일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1인당 2회분 접종비용은 39달러(약 4만 7000원)로, 독감 백신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이 백신은 1인당 2회 투여해야 항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5000만명 접종분에 해당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화이자도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러슨콜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선진국 판매가와 관련해 “선진국인 모든 나라가 같은 양의 백신을 미국보다 더 싼 가격에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와 계약한 납품가(39달러)를 기준으로, 다른 선진국들에도 동일한 가격 또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불라, 트럼프 약값 인하 행정명령에 “정신 분란 조치, 美시장 확장 재고” 불라 화이자 CEO는 “우리는 유럽연합(EU)과 협상 중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EU와의 합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회원국과도 광범위한 대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백신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불라 CEO는 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약값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을 가리켜 “제약업계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적으로 전념해야 할 시기에 정신을 분산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만약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화이자의 미국시장 확장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탈북자 월북에 北 코로나 비상, 남북 방역협력 필요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개성 지역이 지난 24일 오후부터 봉쇄되고 북한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한다. 북한이 사실상 첫 코로나 환자 발생을 공개한 것은 1월 말 국경을 봉쇄한 이후 처음이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탈북한 지 3년 된 사람이 지난 19일 개성으로 귀향했으며 이 월북자를 수차례 검사한 결과 코로나 감염자로 의심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국가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고 싶지만 북한은 그동안 국제기구를 통해 코로나 관련 의료물품 지원을 요청했으며,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간간이 환자 발생설이 흘러나왔다. 이번에 개성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신속히 공개할 만큼 북한 내부에 커다란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북한에 재차 강력히 방역협력을 제안하기를 바란다. 북한도 남한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지 말고 코로나에 공동 대처했으면 한다. 북한이 개성을 완전 봉쇄했다고 하지만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한 번 뚫리면 손을 쓰기 어려워진다. 지난 6개월간 축적된 남한의 방역 노하우와 의료기술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다만 방역협력에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다. 남측의 대북 의약품 지원이 한미 워킹그룹에 의해 좌절된 쓰라린 경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방역협력에 나서야 한다. 새 외교안보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이 탈북자가 어떻게 군사분계선을 통해 월북했는지 신속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군사분계선은 누구나 쉽게 넘나드는 놀이터가 아닌 만큼 군 당국은 구멍 난 경계태세를 다잡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아무런 제재도 없이 분계선을 넘었다는 것도 믿기 힘든 일이다. 방역 당국도 감염자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
  • 당신의 눈도 감기 걸렸나요?… 얼음 찜질 YES·안대 쓰기 NO

    당신의 눈도 감기 걸렸나요?… 얼음 찜질 YES·안대 쓰기 NO

    여름 휴가철에 코로나19 못지않게 조심해야 할 게 눈병이다.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습기도 높아지는 여름철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은 눈병이 쉽게 전염되는 장소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눈 건강 더 조심해야 여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눈병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 ‘인두 결막염’이 있다. 유행성 눈병은 눈병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가 사용한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된다. 여름철 대표적인 안과 질환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한번 걸리면 온 가족에게 전염되는 일이 많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우선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생기며,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결막에 염증막이 생기고, 각막염이 동반돼 시력이 떨어지고 눈꺼풀이 붓기도 한다. 한쪽 눈이 감염되면 대개 2~7일 후 다른 쪽 눈이 감염된다. 잠복기가 평균 1주일 정도이며, 대개 3~4주 정도 지속된다. 각막염이 악화돼 각막상피에 손상이 생기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눈부심과 통증을 일으킨다. 각막상피의 손상으로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각막염이 일어나면 시력이 손실될 수 있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잠복기가 8시간~2일 정도로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반면 질환 지속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짧은 편이다. 충혈이 되고 눈곱이 생기며, 눈물이 많이 난다. 이물감과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결막 아래 출혈이 생겨 눈이 더 붉게 보인다. 인두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아이들에게서 많이 생기는데, 고열과 설사, 목 통증(인후염) 등과 함께 충혈과 결막부종이 동반된다. 보통 감기가 낫게 되면 결막염 증상도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윤진숙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눈병은 대부분 치료하면 합병증 없이 좋아지지만 영구적인 합병증을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는 만큼 증상이 있으면 안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손씻기 생활화… 눈병 감소 낳아 여름철 눈병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일정 기간이 지나야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중요하다. 얼음물 찜질로 부종이나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선글라스 등으로 눈부심과 햇빛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2차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과 혈관 수축제, 소염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간혹 세균이나 곰팡이,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각막염과 포도막염 등 시력에 장애를 줄 수 있는 질환들이 유행성 결막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안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기간 동안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도움이 되며 술은 합병증을 일으키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안약을 눈에 넣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안대는 통풍이 되지 않고 자칫 습기가 찰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콘택트렌즈 사용자라면 치료될 때까지는 렌즈 사용을 금하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고 ▲눈이 가렵더라도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으며 ▲비누나 수건 등 개인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전현선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생활화된 손씻기가 눈병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너무 쉬워 보여 과소평가되는 대표적인 예방법이 손씻기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손씻기가 생활화되면서 눈병 환자가 지난해보다 급격히 줄어들었다.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사람이 많이 모이고 접촉이 많은 피서지, 수영장, 유아원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며 “눈병은 특히 전염력이 강하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반도’ 감독 연상호 “인간성 잃은 사람들 ‘변종 좀비’ 아닐까요”

    ‘반도’ 감독 연상호 “인간성 잃은 사람들 ‘변종 좀비’ 아닐까요”

    지난 9일 열린 영화 ‘반도’의 언론배급시사의 열기는 굉장했다. 아이맥스, 4DX 스크린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기자들로 만원이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반도’가 평시에는 천만 달성이 가능한 영화”, “코로나 시대 극장가 전체 파이를 가늠하게 하는 바로미터 역할”이라고 했다. ‘케이좀비’의 시작점인 ‘부산행’(2016)의 후속작, 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인정받은 작품성, 배우 강동원의 귀환으로 화제를 낳은 ‘반도’에 쏠린 관심이 이 정도다. 총제작비만 190억원에 여름 텐트폴(주력 영화)의 서막인 ‘반도’. 어느덧 흥행 감독 반열에 오른 연상호 감독을 만나 촬영 뒷얘기,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들었다.“극장 쪽 관계자들도 궁금해하더라고요. 과연 대작 시즌이라는 게 존재하는가. 7월에 개봉한다는 건 제작 초기 때부터 계획이 잡혀 있었던 거라, 그런 맥락 안에서 작업했어요.” 코로나19 시대를 뚫는 여름 텐트폴 첫 주자로서의 소감은 의외로 덤덤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연상호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만 세 번 초청된 이력, ‘케이좀비’ 시대의 서막을 연 ‘부산행’(2016)의 후속작이라는 부담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듯 했다. “그 자체가 창작자로서 운이 좋은 관심”이라는 그는 “투자사, 제작사 등과 소통을 계속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염력’ 이후로는 더욱 귀 기울여 들으려고 했고, ‘부산행’ 이후로는 덜 들으려고 했다. 99만명을 동원한 영화 ‘염력’(2016)은 연 감독의 영화 중 드문 흥행 참패작이다. ●‘부산행’ 이후라는 설정 외 연결고리 없어 ‘반도’가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대재앙 이후)는 ‘부산행’ 촬영을 위한 헌팅 당시 만났던 폐기차역들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부산행’ 그 후 4년을 그린다는 설정 외에 둘 사이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등장인물이 중첩되지 않는 탓이다. “둘 다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이 겪는 엄청난 일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했을 뿐, ‘좀비 아포칼립스’란 이름하에는 어떻게 묶여도 상관이 없다는 게 연 감독의 생각이다. 좀비 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 로메로(1940~2017) 감독 이래 좀비는 이미 ‘오픈 소스’다. “사실은 ‘반도’가 ‘부산행’을 잇는다기보다는 또 다른 좀비물이라고 생각해요. 제목을 ‘부산행2’로 하자는 얘기도 굉장히 많았지만, 부산이 나오지 않는데 그렇게 할 순 없었고요.” ●‘부산행’이 부성애였다면 이번엔 모성애 전편보다 좀비 비중이 줄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631 부대 사람들이 ‘변종 좀비’”라고 말했다. 국가 기능을 상실한 반도에서 더 이상 지킬 것이 없어진 631 부대원들은 인간성을 상실해 좀비, 생존자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사냥을 하는 조직이다. ‘부산행’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부성애였다면, ‘반도’는 모성애다. 민정 역의 이정현은 두 아이의 엄마를 연기하며 전직 군인 역의 정석(강동원 분)과 함께 좀비, ‘변종 좀비’ 등을 맞아 고군분투한다. “사이즈가 큰 영화들은 흔히들 얘기하는 ‘스타’가 붙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사실은 남배우 중심이 많죠. ‘부산행’은 주인공이 남성이다 보니 부성애가 자연스럽게 들어온 케이스인데, 이번 영화에선 그걸 반복할 수 없는 노릇이죠.” 솔직하고 털털하게, 그가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박쥐와 사람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력 1000배 차이” (연구)

    “박쥐와 사람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력 1000배 차이” (연구)

    과거 박쥐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사이에 차이점이 존재하며, 이 차이가 급속한 전염 확산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 바이러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박쥐에게서 인간으로 전염되도록 진화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또는 해당 바이러스가 시작된 박쥐가 직접 옮긴 것인지, 매개체를 거치는 과정에서 진화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다만 이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표면을 덮고 있는 단백질 돌기이며, 이것은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데 사용된다는 사실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영국 프랜시스크릭연구소는 바이러스의 진화 과정을 파헤치기 위해 박쥐에게서 발견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게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의 DNA 구조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 이용된 것은 박쥐 배설물에서 유래해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RaTG13’의 샘플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무려 7년 전 중국에서 확인된 바이러스이자, 코로나19와 염기서열이 96.2%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이러스다.분석 결과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형태는 박쥐의 바이러스와 사람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모두 유사한 모양이지만,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했다. 인간에게서 채취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 돌기는 박쥐의 것보다 더 안정적인 형태이며, 이를 통해 인간 세포에 약 1000배 더 밀접하게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곧 박쥐에게서 채취한 RaTG13 바이러스에 비해 현재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약 1000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RaTG13과 유사한 박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이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러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데 모인 채로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숙주를 통해 진화한 결과라는 이론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러스 외부의 단백질 돌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간 세포로 들여보내는 일종의 진입 열쇠”라면서 “이 구조에 따라 바이러스가 숙제 세포에 더 들어가거나, 덜 들어가는 등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단백질 돌기와 그 구조를 연구하는 것은 바이러스 진화의 비밀을 찾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구조 분자 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공기 전파 가능에 정부 “전염 가능성 추가 연구 필요”(종합)

    코로나 공기 전파 가능에 정부 “전염 가능성 추가 연구 필요”(종합)

    32개국 과학자, 공기 전파 가능성 제기“코로나19 주된 전파 경로는 비말·매개물 전파”밀폐, 밀집, 밀접 등 ‘3밀’ 가급적 피해야“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환기 등 효과적”전 세계 32개국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중 전파’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발표된 공기 전파의 위험성,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전염력, 전파력의 변화 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계 32개국의 과학자 239명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해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한은 이번 주 과학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립자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방울보다 훨씬 작다. 지금까지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정 본부장은 이런 주장과 관련해 “해당 연구는 비말이나 접촉을 통한 감염뿐 아니라 공기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작은 비말이나 에어로졸이 수 시간 공기에 체류하고 2m 이상 확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의 주된 전파경로는 비말 전파, 접촉 전파, 그리고 매개물(개달물)을 통한 간접전파”라며 “이에 더해 공기 전파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기에 기존의 방역·예방수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비말의 크기는 굉장히 다양한데 조금 큰 형태의 비말은 빨리 가라앉아서 표면을 오염시킬 수 있지만, 크기가 작은 비말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무게가 가벼워지고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부유할 수 있다”면서 “전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도 오전 브리핑에서 “공기 중 전파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할 만한 수준에 있어 추가적인 검토와 증거가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방역당국과 더불어 지속해서 이런 문제점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밀폐, 밀집, 밀접 등 이른바 ‘3밀’을 피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자주 환기하기 등 기존에 방역당국이 제시한 행동 수칙을 정확히 준수하는 게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파력 6배’ GH그룹 코로나 바이러스 강타… “3~4월 美·유럽서 유입”

    ‘전파력 6배’ GH그룹 코로나 바이러스 강타… “3~4월 美·유럽서 유입”

    ‘집단감염’ 이태원 클럽·부천 쿠팡·대전 방판·광주 광륵사·美 입국자 등 모두 GH 그룹질본, 국내 검출 526건 유전자 분석 결과 발표4월 이전 中우한 S 그룹 바이러스 변이 확인 국내 변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더 세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형이 증식이 빠르고 전파력이 코로나 유행 초기보다 6배 높은 GH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변종인 GH 그룹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미국 연구진들이 최근 내놓은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지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GH 그룹의 특성상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6일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GH 그룹의 바이러스가 63.3%인 3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V 그룹 바이러스 127건, S 그룹 바이러스 33건, GR 그룹 바이러스 19건, G 그룹 10건, 기타 그룹 4건 등의 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정은경 “GH 그룹, 우한 S유전자 세포 변이”전파력 강한 GH, 수도권 집단감염서 검출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확인됐다”면서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과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를 포함해 최근 발생 사례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GH 그룹 유행 배경과 관련, “최근 주로 GH 그룹이 도는 것은 3∼4월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에서 굉장히 많은 입국자가 있었고, 그때 유입됐던 바이러스들이 최근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GH 그룹의 바이러스가 주로 유행하고 있다”면서 “GH 그룹 바이러스는 S(그룹 바이러스) 유전자의 변이로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되고,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의 언급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것이다. 박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이러스 자체의 변이 가능성보다는 빠른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내는 그런 대처의 차이도 있다고 언급했다. GH 그룹 바이러스는 전체의 약 63%를 차지하는데 이태원 클럽과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삼성서울병원, 양천구 탁구장,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서울시청역 안전요원 등 최근 발생한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서 주로 검출됐다. 또 최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광주 사찰 광륵사와 대전 방문판매업체 및 꿈꾸는교회 관련 집단감염의 바이러스 유형도 GH 그룹에 속한다. 경북 예천과 대구 달서구 일가족,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입국한 확진자들에게서도 GH 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코로나 초 우한교민 등 해외입국자 S그룹신천지 대구 확진자 V 그룹 바이러스 검출 부산 러시아 선박 선원·해외입국자 GR 그룹일본 확진자 접촉자·싱가포르 출장자는 기타 다른 바이러스 그룹을 보면 코로나19 유행 초기 우한교민 등 해외입국자의 경우 S 그룹 바이러스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들한테서는 V 그룹 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 바이러스 그룹별 검출 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S 그룹은 유행 초기의 해외유입 사례와 우한 교민, 구로콜센터, 해외입국자 등이며, V 그룹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성남 은혜의강 교회, 정부세종청사(해양수산부) 등이다. G 그룹 바이러스는 모두 해외입국자 사례였다. GR 그룹 바이러스는 부산 감천항 입항 러시아 선박 선원과 해외입국자 등에서 발견됐다. 이 밖에 일본 현지 확진자 접촉자와 싱가포르 출장 관련자 등의 사례는 기타 그룹으로 분류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성 더 강하게 변이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성 더 강하게 변이됐다”

    미국과 남미를 중심으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5만명에 이르는 등 2차 대유행이 온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다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발생 초기보다 전염성이 더욱 강하게 변이됐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 코버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이론생물·생물물리학부 박사를 중심으로 라호야 면역연구소, 듀크대 의대 등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가 일부 구조가 변형돼 올 초 유행했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해졌을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세포 실험을 통해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 중 614번의 변이가 발견됐으며, 이는 감염된 사람의 체내에서 바이러스 양을 늘려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강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가 인체 세포 속으로 침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데 이번에 발견된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더 작게 만들어 인체 세포로 좀더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만든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지만 독성은 더 강해지지 않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를 이끈 코버 박사는 “이번 발견은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형태가 전염성을 높여 더 위험해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대비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번 연구에 대해 의학계에서 일부 견해차가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전염성이 강해졌을 가능성은 크다”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본인 코로나19 사망자 적은 이유? 정부 말 잘 들어서!

    일본인 코로나19 사망자 적은 이유? 정부 말 잘 들어서!

    영국 BBC가 도발적인 질문 ‘일본에서는 왜 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로 죽지 않는 걸까?’를 던지며 시작하는 기사를 4일 게재했다. 물론 방송도 소름끼치는 질문이란 점을 인정했다. 수십 가지 가설이 존재할 수 있고, 그 중에는 일본인에게 우월한 면역 체계가 존재한다는 엉뚱한 상상으로까지 이어진다. 사실 일본만 그런 것은 아니다. 한국, 대만, 홍콩, 베트남에서는 유럽과 미국, 브라질, 인도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아래 표를 참조하면 되겠다.한 발 나아가 일본의 전반기 사망자 수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 4월에만 1000명이 코로나 때문에 목숨을 잃었지만 한 해를 통틀면 그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 감염병은 우선 노인층을 먼저 숨지게 하고 많은 인구가 몰려 사는 지역일수록 빠르게 확산시켜 많은 인명을 빼앗는 것으로 인식됐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노령 인구는 일본이 어느 나라보다 훨씬 많고 밀집된 인구 특징은 일본이 훨씬 더하다. 도쿄 광역시만 해도 3700만명이 다닥다닥 모여 살고 거의 모든 일본 도시가 그렇다. 열차나 지하철로 감염병이 옮겨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초기 일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검사, 검사 또 검사하라”는 조언을 따르지 않다가 지금은 인구의 0.27%인 34만 8000명에게만 PCR 검사를 실시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 만큼 엄격한 봉쇄정책을 펴지 않았다. 4월 초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재택 격리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고, 비필수적인 기업들은 폐쇄를 권고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를 거부하더라도 법적으로 응징하지는 않았다. 뉴질랜드나 베트남이 한 것처럼 국경을 폐쇄하고, 엄격한 봉쇄, 대규모 검사, 엄격한 격리 조치 등을 일본은 거의 하지 않았다. 첫 환자가 보고된 지 5개월이 흘렀는데 확진자는 1만 9185명, 사망자는 977명이다. 비상사태는 철회됐고, 삶은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일본이 정말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는 과학적 증거들은 계속 쌓이고 있다. 정보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4만명의 직원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했더니 0.24%만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와 다른 두 현의 주민 8000명을 무작위로 조사한 결과는 그보다 더 적었다. 도쿄시는 0.1%만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달 말 아베 신조 총리는 비상사태 철회를 선언하며 “일본 모델”을 다른 나라들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일본 사람들의 “우월한 질”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의 성공 요인을 묻는 다른 나라 지도자들에게 “민도가 다르다고 답하면 할말을 잃고 조용해지더라”고 털어놓았다. 일본인이나 일부 과학자들도 코로나19로부터 일본 국민을 보호하는 “X팩터”처럼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날 때 껴안거나 입을 맞추지 않는 일본인들의 태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부합한다는 설명도 있지만 답이 되지 않는다. 타츠히코 고다마 도쿄대학 교수는 이전에 일본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다른 종류를 경험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면역 이력에 공통점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항체에는 IGM과 IGG 두 유형이 있는데 일본인은 IGM 반응을 먼저 했고 IGG 반응 단계에서 림프신경계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빠르게 IGG 반응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환자들은 반대로 IGG 반응을 빠르게 보인 다음 나중에 IGM 반응을 그것도 약하게 하더라는 것이다. 마치 비슷한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더란 얘기다.이 지역에 먼저 유행했던 사스 같은 바이러스일지도 모른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런데 사스는 중국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한국, 대만, 홍콩, 서남아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반론도 적지 않다. 킹스칼리지 런던 공중보건 대학원장인 켄지 시부야 교수는 “그런 바이러스가 아시아에만 한정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도 지역에 따라 코로나19 면역이나 유전적 취약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도 “X 팩터 같은 것이 치명률 격차를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켄지 교수는 코로나19를 잘 막은 나라들은 감염을 최소한으로 막은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일본인들은 스페인 독감의 2차 파동을 겪으며 1919년부터 이미 죽 마스크를 써왔다며 자신들은 결코 그만 둔 적이 없다고 했다. 재채기를 하거나 감기가 들면 주위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써왔다. 홍콩대학 공중보건 대학원 원장이며 감염병 전문가인 케이지 후쿠다 교수는 “내 생각에 마스크는 물리적 가림막도 되지만 모두를 조심하게 만드는 경고판 역할도 한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 대해 주의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동선 추적 시스템은 결핵과 맞서던 1950년대까지 거슬러올라간다. 그리고 초기 감염 사례 3분의 1이 나이트클럽 등 한 장소에서 집단 감염됐다는 점이 확인됐다. 밀집된 곳에서 거친 호흡을 하는 파티나 식사, 바에서의 대화, 피트니스센터에서의 운동 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엄격한 규제를 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보유한 이들 가운데 80%는 다른 이에게 감염시키지 않으며, 다른 20%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 가지 C”를 조심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게 만들었다. 켄지 교수도 “타이밍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가급적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던 4월 7일이 아주 적절한 시점이었으며, “조금만 늦었더라도 뉴욕이나 런던 같은 상황으로 빠져들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컬럼비아 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뉴욕에서 2주만 일찍 봉쇄했더라면 수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USCDCP) 연구는 심장질환, 비만,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여섯 배 높아지고, 사망할 확률은 12배 높아진다고 했다. 일본은 선진국 중에도 심장질환이나 당뇨 사망률이 가장 낮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런 수치만으로는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 케이지 교수는 “이런 종류의 신체적 차이가 몇몇 결과를 가져왔을지 모르지만 내 생각에 다른 영역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코로나19에 우리가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어떤 현상이든 단순한 방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종적인 결과를 낳기에는 너무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고 말했다.아베 총리의 “일본 모델” 얘기로 돌아가면 정부는 대중에게 협조를 부탁하면 잘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굳이 명령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잘 따라준다. 켄지 교수는 “운이 좋아서기도 하지만 놀랍기도 하다. 일본의 마일드(mild) 봉쇄는 진짜 봉쇄 효과를 낳았다. 일본인은 전제주의 수단을 동원하지 않아도 잘 따라준다”고 말했다. 케이지 교수는 “감염자와 미감염자가 접촉하는 일을 어떻게 줄일까? 대중의 어떤 반응을 원한다면 내 생각에 다른 나라들에서 결코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일을 일본은 해낸다”고 말했다. 일본은 사람들에게 조심하라고, 밀집된 장소에 가지 말라고, 마스크를 쓰라고, 손을 열심히 씻으라고 하면 대개 따른다, 이것이 허망하게 들릴 수 있는 BBC 기사의 결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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