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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지하차도 참사 총괄책임 부구청장 구속영장 기각

    지난해 폭우 때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당시 재난재해 총괄 책임자였던 이모 동구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최진곤 영장전담 판사는 2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고와 관련된 객관적 증거들이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수사 및 심문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또 “피해의 중대성 등에 비추어 피의자에게도 적절한 방어의 기회를 부여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구청장은 지난해 7월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구청장을 대신해 재난재해 대응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 때 초량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이곳을 지나던 차량 6대가 갇혀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부구청장은 지하차도 시설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지만,배수로·전광판 등 재난 대비 시설 관리가 부실했고 침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사전에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낳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수습의 총책임자로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측은 당시 이 부구청장이 당일 오후 6시 40분쯤 퇴근한 뒤 개인 술자리를 가졌으며,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된 뒤에도 술자리를 이어갔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기각 판단을 내렸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지하차도 참사 총괄책임 부구청장 구속영장 기각(종합)

    부산 지하차도 참사 총괄책임 부구청장 구속영장 기각(종합)

    지난해 여름 폭우 때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재난재해 총괄 책임자였던 이모 동구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최진곤 영장전담 판사는 2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사고와 관련된 객관적 증거들이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수사 및 심문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 부구청장은 지난해 7월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구청장을 대신해 재난재해 대응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7월 23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초량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이곳을 지나던 차량 6대가 갇혔고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이 부구청장은 지하차도 시설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지만, 배수로·전광판 등 재난 대비 시설 관리가 부실했고 침수 여부를 감시하거나 사전에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낳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수습의 총책임자로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측은 당시 이 부구청장이 당일 오후 6시 40분쯤 퇴근한 뒤 개인 술자리를 가졌으며,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된 뒤에도 술자리를 이어갔다며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기각 판단을 내렸다. 이 부구청장에 앞서 동구 안전관리 부서 팀장(6급)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부산 지하차도 참사 총괄책임 부구청장 구속영장 기각

    지난해 여름 폭우 때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 재난재해 총괄 책임자였던 이모 동구 부구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부산지법 최진곤 영장전담 판사는 23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사고와 관련된 객관적 증거들이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수사 및 심문 과정에서의 진술 태도 등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들레국수집 서영남씨가 말하는 코로나19 노숙인과 나눔의 의미

    민들레국수집 서영남씨가 말하는 코로나19 노숙인과 나눔의 의미

    “코로나19 유행으로 노숙하는 사람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건 외로움입니다. 컵라면을 먹을 뜨거운 물조차 얻기 어려워졌습니다.” 노숙인을 위한 무료 식당 ‘민들레국수집’을 꾸리고 있는 서영남(사진·67)씨는 23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뜨거운 물이라도 얻을 수 있어 노숙인들이 힘들더라도 버텼지만 지금은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 무척 외로워한다”고 전했다. 서씨는 2003년 4월 인천 동구 화수동에 민들레국수집을 차려 19년째 하루 200~300명에게 무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지금은 도시락에 컵라면, 건빵, 김, 국, 마스크까지 하루를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꾸러미를 만들어 제공한다. 그는 노숙인들이 코로나19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위험이 높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편견과 선입견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오히려 노숙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훨씬 낮다고 했다. 그는 “가진 게 없어 클럽이나 술집에도 못 가고 종교시설에서도 반기지 않는다. 거의 외부에서 생활하니 코로나에 걸릴 염려도 없다”고 했다. 최근 서울역광장 노숙인 시설에서 노숙인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노숙인이 코로나를 전파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 건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보면 코로나에서 안전한 사람을 가장 위험군으로 취급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서씨는 “노숙인들은 사람들이 곁을 주지 않고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것, 그게 제일 힘들고 외롭다고 한다”면서 “먼저 인사하고 이름을 불러 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면 도시락 받으러 왔다가 동네를 청소하고 쌓인 눈을 치우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천주교 수사 출신인 서씨는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하기 전 오랫동안 무기수나 무의탁 출소자를 찾아가 돕는 일을 했다. 소중한 인연도 쌓였다. 최근에는 군산교도소에 있는 50대 무기수가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상품권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 달라며 민들레국수집으로 보내왔다. 그 인연을 서씨는 “놀랍고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나눔의 의미를 물었다. 그는 모 그룹 회장 부부 사례를 들었다. 10여년 전 이 부부가 민들레국수집을 방문해 그룹 차원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생색내기나 겉치레식 후원으로는 “사랑이 빠져 버리고 상대편은 단지 도움의 대상으로만 남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회장 부부는 틈틈이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때도 여분의 돈이 조금 생겼다며 후원금을 보내왔다. 그는 “선의의 희생과 사랑으로 이웃을 도와야만 올바른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그렇게 되면 상대편은 나보다 더 귀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옐런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 어마어마 …투기성·변동성도 높다” 경고

    옐런 “비트코인, 에너지 소모 어마어마 …투기성·변동성도 높다” 경고

    미국 경제 수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재계 인사들의 말 한 마디에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큰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 등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거래를 수행하기에 극도로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며 “매우 투기적인 자산인데다 극도로 변동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된다”며 “거래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전기)의 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캐내기 위해서는 수학 방정식과 같은 복잡한 알고리즘을 풀어야 하는데 이때 발열과 소음, 전력 소모가 어마어마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쓰이는 전력은 시간당 대략 7.46기가와트(GW)의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1GW급 원자력 발전소 7기 이상의 전력이 매시간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규모는 뉴질랜드 전체 국민의 연간 소비량과 비슷하다고 CNBC가 전했다. 그는 또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테슬라의 거액 투자와 몇몇 금융회사들의 취급 업무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제도권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대감 속에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 개당 5만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불법 활동에 사용되는 일이 많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에서 주요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비트코인의 효용성과 적법성, 변동성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과도한 투기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7%나 하락하며 4만 7000달러 대까지 하락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7%가량 하락한 5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연준이 말하는 이른바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추가 재정부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제를 빨리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만큼 지출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재정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지금 미국의 부채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높지만, 낮은 금리 때문에 더 많은 재정 여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고용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고, 특히 서비스 분야의 실업자들을 재고용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정책 목표를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공뼈 왼쪽 다리에 박은 미 여의사 “저 올해 안에 우주로 떠나요”

    인공뼈 왼쪽 다리에 박은 미 여의사 “저 올해 안에 우주로 떠나요”

    뼈암을 이겨내느라 왼쪽 다리의 뼈를 잘라내고 인공뼈를 박은 미국 여의사가 처음 우주로 나간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스페이스X의 첫 민간인 우주여행에 나서는데 인공 보장구를 단 장애인으로는 처음이며 최연소 미국 우주인이란 영광도 누린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연구병원에 열살 때 뼈암으로 입원해 완치된 뒤 이 병원에서 의사 보조로 일하는 헤일리 아르세노(29)가 주인공. 그는 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여행 팀장 자격으로 나머지 세 승객을 뽑은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삭먼(38)에게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 이미 선발 통보를 받고 뛸듯이 기뻤지만 병원 측이 22일 발표할 때까지 입을 꾹 다물고 있느라 힘들었다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여행 팀원들의 건강을 돌보는 의사 역할로 선발된 아르세노는 “내 인생 최고의 비밀을 한달 반이나 지키고 있었다. 이제는 온 세상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아이삭먼에게 좋다고 얘기한 뒤 가족들의 동의를 구했다고 했다. 오빠와 우주공학 엔지니어인 올케에게 물었더니 올케가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염려 붙들어매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벌써 우주복도 입어 봤다며 “시원했고 생각보다 무겁지 않더라”고 했다. 까다로운 체력 검증과 한달여 중력 실험에도 참가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과하면 가을이나 연말에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를 떠나는 팰컨 9 로켓에 몸을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를 한 바퀴 돌아오는 며칠의 여정에 오르게 된다. 그는 “이 임무는 여러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우주로 향한 꿈을 심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울러 “그들에게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삭먼은 로켓 발사 비용을 혼자 부담하고 나머지 세 승객을 선발하는 권리를 얻었다고 지난 1일 공표했다. 비용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또 자신이 절반을 기부하고 2억 달러를 모아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에 쾌척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 자리는 이 병원 의료진에 할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는 이번 임무가 지닌 희망의 정신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고 싶었다. 이런 임무를 충족시키기에 아르세노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두 주인공은 다음달까지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사람은 순전히 병원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 가운데 뽑고, 다른 한 명은 아이삭먼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개발한 전자결제 소프트웨어 시프트4를 이용해 새로운 온라인 스토어를 잘 디자인하는 사람이 차지한다. 아르세노는 걱정되지 않을까? “정말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 임무를 이끄는 엔지니어들도 만나봤다. 전적으로 그들을 신뢰한다. 어릴 적 뼈암을 이겨낸 것과 비교하면 우주여행은 아무런 문제가 안돼야 한다. 여러분도 암 치료를 끝내면 하루하루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미래를 내다보는 일은 쉽지 않을 수 있다. 바라건대 이번 임무가 모두가 미래를 꿈꾸는 일을 가능하게 했으면 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옐런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 비효율적 결제 방식...투기성 강해”

    옐런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 비효율적 결제 방식...투기성 강해”

    최근 급등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고하고 나섰다. 비트코인의 정당성과 안정성에 대한 중요한 의문점이 있다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옐런 재무장관은 뉴욕타임즈가 온라인으로 주최한 ‘딜북 컨퍼런스’에서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거래를 위한 매커니즘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것이 사용되는 범위 내에서 나는 그것이 종종 불법적 금융행위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매우 비효율적인 결제 방식이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은 어머어마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복잡한 수학 방정식들을 풀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전려깅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 소모량은 뉴질랜드 전체 연간 소모량과 비슷하다. 옐런 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한 자산이고, 매우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며 “나는 투자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손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추적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불법활동에 사용되는 일이 많고,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이유에서 주요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거액 투자와 몇몇 금융회사들의 취급 업무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등, 사상 처음 개당 5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옐런 장관이 비트코인의 효용성과 적법성, 변동성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과도한 투기열풍에 따른 부작용을 염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옐런 장관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준비 중인 자체 디지털 화폐에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연준이 이야기하는 소위 ‘디지털 달러’는 더 빠르고, 안전하고, 저렴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인애국단 핵심 3인방 중 ‘여전사’… 윤봉길·이봉창 의거 숨은 조력

    한인애국단 핵심 3인방 중 ‘여전사’… 윤봉길·이봉창 의거 숨은 조력

    1919년 14살 나이에 평양 3·1운동 참여상하이 김구 찾아가 ‘밀정’ 처단 등 앞장윤봉길 의거 이후 김구와 이념 갈등 심화‘백범일지’에도 독립운동 전혀 언급 없어 김원봉 창건 조선의용군 ‘부녀대장’ 맡아6·25땐 인민군으로 참전해 남한서 외면이화림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독립운동가가 있다. 이화림은 윤봉길· 이봉창 의사와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이 만든 한인애국단의 핵심 3인방 중 한 사람이었다. 두 의사를 도와 의거를 성공으로 이끈 이화림은 공식적으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화림의 역할이 조역(助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공산주의자였기 때문이다. 이화림은 님 웨일스의 ‘아리랑’ 주인공이자 동갑내기인 김산과 자주 비교된다. 1932년 4월 29일 아침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공원.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天長節) 기념행사 겸 일본의 상하이 침공 승리 기념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봄 코트를 입은 남자와 양장 차림을 한 젊은 여인이 식장 입구에 나타났다. 도시락과 물통을 든 남자가 행사장 안으로 무사히 들어가는 것을 100m 떨어진 곳에서 확인한 여인은 골목으로 사라졌다. 남자는 윤봉길 의사였고 윤봉길이 삼엄한 검문검색을 통과하도록 도운 27세의 여성이 바로 이화림이었다. 기념식이 시작되자마자 요인들이 늘어선 단상으로 윤 의사가 던진 물병 폭탄으로 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상하이 일본인 거류민단장과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가 즉사했다. 중장 노무라는 눈을 잃었다. 일본 패전 후 미주리함에서 일본 외무대신 자격으로 항복문서에 조인했던 시미게쓰 당시 주중 공사 등 수십명은 중상을 입었다.●윤봉길 의사 훙커우공원 검문검색 통과 도와 거사 직전 이화림은 세 살 적은 윤봉길과 김구 앞에서 애국단 단원으로서 선서를 했다. 원래 윤봉길과 이화림은 부부로 변장해 식장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두 사람은 사전답사를 하며 거사 지점까지 잡아 놓았다. 그러나 둘이 함께 움직이면 발각될 염려가 있다는 김구의 의견에 따라 윤 의사 혼자 거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화림은 훗날 회고록에서 “추풍낙엽이 지듯이 일본놈들이 우수수 떨어졌다”고 썼다. 석 달 전 이화림은 이봉창 의사의 의거도 도왔다. 이봉창은 일왕을 폭탄으로 죽일 계획을 세웠는데 문제는 폭탄을 일본으로 몰래 갖고 갈 방법이었다. 김구와 이봉창, 이화림이 밤새 고민한 끝에 생각해 낸 방법이 이봉창의 속옷(훈도시)에 숨겨 가는 것이었다. 이봉창의 속옷에 비밀 주머니를 달아 준 이가 이화림이었다. 그 덕에 이봉창은 삼엄한 감시를 뚫고 대한해협을 건널 수 있었다. 이봉창이 처형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화림은 오열했다.이화림은 1905년 1월 6일 평양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춘실이며 두 오빠도 일찍이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화림도 14세의 나이에 3·1운동에 참여하며 항일운동에 뜻을 두었다. 중학교를 거쳐 평양 유치원교원학교를 나와 유치원 교사로 잠시 일하며 조선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던 이화림이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것은 1930년이었다. 망명을 앞둔 막내딸 이화림에게 어머니는 눈물을 감추고 정몽주를 떠올리는 시를 선물로 주며 격려했다. “나는 죽을지언정 굴복하지 않고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리라. 비록 내가 죽을지라도 나의 영혼은 영원히 인간 세상에 존재할 것이다.” 상하이로 간 이화림은 김구가 만든 한인애국단에 가입해 김구와 함께 조선인 밀정을 죽이기도 했다. 그러고는 거사를 벌일 기회를 엿보았다. 두 의사의 의거 후 이화림은 김구를 떠났다. 테러가 아닌 조직적인 무장 투쟁만이 독립을 쟁취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당시 사회주의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우파인 김구도 코뮤니스트인 이화림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화림은 김원봉이 이끌던 의열단의 추천으로 광저우 중산대학에 입학했다. 법대에 들어갔다가 몇 년 후 신분을 감추기 용이한 의대로 바꾸었다. 1935년 의열단을 포함한 좌익 계열의 조선민족혁명당이 결성됐고 윤세주의 연설에 감동한 이화림은 1937년 1월 민혁당에 가입했다. 1938년 10월 김원봉이 조선의용대(조선의용군)를 창건하자 이화림은 부녀대(부녀복무단) 부대장을 맡았다. 대장은 김원봉의 부인 박차정이었다. 조선의용군은 좌파 연합인 조선민족전선 산하의 한인 군사조직이었다. 조선의용군은 적을 상대로 한 선전 활동, 포로 신문 활동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전투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중국 국민당에 배속된 선전대여서 대원들은 국민당의 소극적인 항일 투쟁에 불만이 많았다. 그런 이유 등으로 조선의용군은 1939년 10월 화베이행을 결정한다. 의용군은 모택동의 팔로군 지휘 아래 타이항산맥에서 일본군과 싸웠다.●“이화림은 혁명에 충직했던 여류혁명가” 이화림은 일본군 바로 앞에서도 두려움이 없었고 적진 깊숙이 쳐들어가 선전과 삐라 살포에 앞장섰다. 체구는 작았지만 남자보다 용감했다. 중산대학 시절 친하게 지내던 진광화의 소개로 간부훈련반을 마친 이화림은 부녀대장이 됐다. 진광화는 타이항산맥 전투에서 윤세주와 함께 전사했다. 당돌한 이화림이 남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조선의용군 출신 최후의 분대장이자 옌볜 작가였던 김학철의 책에 쓰여 있다. 이화림을 곁에서 지켜봤던 김학철은 이화림을 혁명에 충직했던 여전사이며 여류혁명가라고 평가했다. 중산대학 법대생 김창국과 결혼했다 이혼한 이화림은 이집중(본명 이종희)과 재혼했다. 이집중은 조선총독부의 밀정이며 김활란의 형부인 김달하를 중국에서 처단한 인물이다. 공산주의자라기보다 진보적 민족주의자였던 이집중은 화북행을 거부하고 김원봉과 함께 한국 광복군으로 편입됐다. 이런 이념적 차이 등이 원인이 돼 이화림은 또 이혼했다. 이후 이화림은 조선의용군 병원에서도 일했고 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1월에는 혁명사업의 일환으로 의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명을 받아 중국의과대학에 들어갔다. 의대 재학 중에 종전이 됐고 이화림은 학업을 계속해 의대를 마쳤다. 중국에 있던 한인 항일운동가들이 광복 후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의 한 곳을 택해 귀국했지만 이화림은 중국에 남았다. 이화림은 옌볜의학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하얼빈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그럴 즈음 6·25가 터지자 조선인민군 제6군단 위생소 소장으로 참전했다. 그러나 폭격으로 부상을 당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선양의사학교 부교장, 중국 교통부 위생기술과 간부, 옌볜 조선족 자치주 위생국 부국장 등 주로 만주의 공공 의료 분야에서 조선족을 위해 일했다. 중국의 극좌 사회주의 운동인 문화혁명을 이화림도 피해 가지 못했다. 이화림은 반혁명분자로 낙인찍혀 고초를 겪었다. 마오쩌둥 사후 이화림은 명예를 회복했지만 건강이 악화됐다. 말년을 다롄에서 요양하던 이화림은 1999년 2월 10일 세상을 떠났다.●中 문화혁명 때 ‘반혁명분자’ 낙인찍혀 고초 이화림의 조선족 사랑은 지극했다. 검소하게 살며 모은 돈으로 조선족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거금을 기부했고 조선족 아동문학작가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임종 직전에도 자신의 전 재산 5만 위안을 다롄시 조선족학교에 기부했다. 김구는 이화림의 투쟁 정신은 높이 샀지만 그의 사상은 싫어했다. 이화림은 백범일지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념적 차이로 김구가 고의로 언급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화림에게는 인민군 간호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주홍글씨 같은 전력이 있어 남한에서는 철저히 외면받았다. 이화림 외에도 일본군과 싸우던 수많은 조선의용군 출신들이 인민군의 일원이 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인민군 보병부대원의 47%가 조선의용군 출신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일성은 권력투쟁을 일으켜 옌안파를 숙청했듯이 조선의용군을 내팽개쳤다. 조선의용군은 남북에서 모두 버림받은 것이다. 중국에서만 중국 옌볜작가협회가 ‘화림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는 등 이화림을 기리고 있다.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백선엽 장군은 조문 안하고 현충원 안장도 안 해 군인·우파들 섭섭”“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같은경제인도 조문해서 존중·격려 보여달라”文, 17일 2년 만에 백기완 빈소 직접 방문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백기완 선생만 조문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좌파의 수장이다’라고 공개 선언한 것으로 보일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조문한 뒤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 잔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날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文대통령에 가장 필요한 이념”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인을 비롯한 많은 ‘우파’ 인사들은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도 안 해준 문 대통령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에게 운동권과 노조는 당연히 가까운 자기 진영”이라면서 “그러나 나를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이야말로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같은 경제인들도 조문해서 경제인들에 대한 존중과 격려의 뜻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경제인들을 마음으로 존경하고 격려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했다.文, 백기완 빈소서 “훨훨 날아가셨으면” 앞서 문 대통령은 백기완 소장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아버님과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고 회고하면서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아버님이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세월호)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좀 더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 6월에는 북유럽 3개국 순방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귀국 직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특수강간·뇌물수수·불법출금… 김학의 사건 갈수록 미궁

    김학의 사건.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사건의 시작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 김학의 당시 대전고검장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자, 그가 2006년부터 수년간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급기야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촬영된 성접대 동영상 CD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김 전 차관은 임명된 지 6일 만에 사퇴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영상을 근거로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너무나도 명백해 보였던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뒤집어진다.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피해자라고 특정할 수 없다며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 무혐의 처분에 대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많았지만, 사건 기록을 자세히 뜯어본 변호사들 사이에선 견해가 갈린다. 일부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반면 여성들의 진술 중 일부가 일관되지 않은 측면이 있어도 여전히 이들은 성폭행 피해자가 맞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애초에 경찰이 1차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강간 혐의만 수사하면서 수사의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엔 이견이 없다.●성접대는 공소시효 지나 처벌 못해 세월호 사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소용돌이 정국 속에서 잠시 잊혀졌던 이 사건은 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이듬해 4월 재조사 대상 사건으로 선정하면서 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과거사위 산하에 설치된 실무 기구인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검찰이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 조사를 벌였다.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진상조사단은 뚜렷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과거 검찰 조사에서 한 무혐의 처리가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견해가 많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시간이 흘러 2019년 3월이 되자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미묘한 발언이 나온다. 민 청장은 2019년 3월 14일 국회에 나와 “(경찰이 입수한) 영상에서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바로 같은 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당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검찰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의 진통이 한창 진행 중이던 때다. 결국 진상조사단의 활동기간이 연장됐다. 이때가 네 번째였다. 이미 세 차례나 활동기간을 연장했다는 사유를 들어 재연장 불가 방침을 밝혔던 법무부 과거사위가 대통령 지시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바로 이때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이어진다. 닷새 뒤인 23일 한밤중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 전 차관의 시도가 제지됐고, 과거사위 권고로 ‘김학의 특별수사단’(과거사위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이 꾸려져 검찰의 ‘김학의 성접대 의혹’ 3차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성접대 동영상’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은 구속됐다. 법원은 1심에서 김 전 차관이 2006년 여름부터 2008년 2월 사이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에서 윤씨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혐의(뇌물) 등에 대해 증거 부족과 공소시효 만료로 무죄 또는 면소 판결했다. 2심에서는 김 전 차관이 다른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최씨에게서 받은 돈에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 선고한 1심이 뒤집힌 것이다. 김 전 차관은 즉각 상고했다.●올 들어 김학의 사건 재점화 까닭은 뇌물죄로 김 전 차관을 구속하고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은 올 들어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불똥이 옮아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9년 3월 태국으로 출국하려다가 법무부의 출국금지 조치로 붙잡혔는데, 이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처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익제보를 받았다면서 “법무부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정보를 사흘간 177차례 무단 조회했고, 김 전 차관은 피의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이었으므로 법무부의 출국 모니터링은 불법사찰에 해당한다”며 이와 관련한 공익신고서를 대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23일 0시 20분, 김 전 차관은 자신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 논의되는 중에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붙잡혔다. 전날 밤 출국심사대까지는 통과했지만, 출국 10분 전 출국금지 사실을 통지받고 항공기 탑승이 제지됐다. 당시 진상조사단에 파견됐던 이규원 검사가 0시 8분 전산으로 긴급 출국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상 긴급 출국금지는 범죄 피 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경우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검사가 출금 당일 제출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엔 2013년 김 전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된 사건의 사건번호가 기재됐다. 이후 추가로 법무부에 송부한 출금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서울동부지검 내사번호가 기입됐다. 요청서에는 서울동부지검장의 직인도 생략돼 있었다. 결론적으로 허위 공문에 의해 출국이 막힌 것이다.차규근 당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비롯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결재 라인은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사정을 알면서도 이를 승인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윤(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장은 출금 당일 오전 동부지검에 긴급 출금 조치를 추인한 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이 검사의 ‘윗선’으로 이광철(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긴급 출금을 실행한 이 검사는 이 비서관과 사법연수원 동기(36기)다. 연수원 수료 뒤 2년간 같은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비서관은 2019년 긴급 출금 조처 전에 청와대에서 근무한 윤규근 총경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민갑룡 당시 경찰청장의 국회 발언과 관련해 “더 세게 했어야 했다”, “검찰과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에 만들었어야 하는데···”라고 이야기한 사실이 공개됐다. 긴급 출금 사건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도 불거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4월 법무부의 수사 의뢰로 공익 법무관이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를 유출했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오히려 법무부 공무원들이 김 전 차관의 출국 정보를 수차례 조회하는 등 출금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수장으로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반대로 수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공익신고자가 지난달 20일 권익위에 제출한 2차 공익신고서에 담긴 내용이다.●불법출금 ‘윗선’ 수사 속도 내는 검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기존의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로 재배당했다. 윤 총장은 사건 재배당과 함께 대검 지휘라인도 이종근 형사부장에서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교체했다. 이종근 부장은 2019년 3월 23일 불법 출금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사후 대응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정섭 형사3부 부장검사는 2019년 김학의 특별수사단에 차출됐었다. 사건 본류를 수사했던 이 부장검사에게 불법 출금 논란 수사를 책임지게 해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것이 대검 측 입장이다.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이 재배당된 지 8일 만인 21일에는 법무부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그리고 이규원 검사가 파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실,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 출금 전후 생성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규원 검사와 차규근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두 차례씩 이뤄졌다. 불법 출금 조처에 개입한 ‘윗선’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불법 출금 조처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소환조사 통보에 불응했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법무부 수장인 박상기 전 장관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이 관여했단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퇴냐 복귀냐… 돌연 휴가 신현수, 박범계 만나 ‘내전’ 봉합할까

    사퇴냐 복귀냐… 돌연 휴가 신현수, 박범계 만나 ‘내전’ 봉합할까

    朴 “申 돌아오면 검찰 간부급 인사 조율”사임 땐 레임덕 가속·檢개혁 동력 떨어져복귀해도 文대통령 리더십 타격 불가피 靑 “申 충분히 숙고한 뒤 22일 출근 예정”이낙연 “빠르게 해결되길”… 수뇌부 공감與내부선 “로열티 단단한 분… 돌아올 것”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이 노출된 초유의 사태 속에서 18일 여권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만류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휴가를 내고 주말까지 나흘간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한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대단히 안타깝다”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으로 지지율 급락 등 홍역을 치렀던 여권 수뇌부가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내전’으로까지 비치는 사태를 봉합하기 위해 교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22일 출근할 예정”이라면서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시 숨을 고르게 됐지만, 이번 갈등은 언제든 터질 수밖에 없었던 ‘시한폭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검찰 엘리트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발탁한 배경에는 갈등 수습과 소통에 대한 기대가 담겼지만, 반대로 박 장관의 임명은 개혁에 방점이 있었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박 장관과 신 수석의 접근방향과 속도가 조금만 달라도 파열음을 낳을 수 있는 취약한 구도였던 셈이다. 이러한 한계 속에서 갈등이 폭발한 것이어서 신 수석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입은 내상은 좀처럼 치유하기 힘들고, 민생에 올인하려던 국정 계획에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면서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국민을 염려시키는 갈등은 없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검찰 인사를 보면 문 대통령은 인사권을 활용한 지속적 개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과 신 수석의 조율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사의 의미를 몰랐을 리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 배경으로 “중재를 시도하는 중에 인사가 발표된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신 수석으로선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과 윤 총장 체제의 검찰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의 거취는 여전히 예단하기 어렵다. 여민관(비서동)에서 벌어진 일을 함구하던 청와대가 거듭 사의를 만류했다고 밝힌 것은 신 수석에게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결국 박 장관과의 갈등 봉합이 변수다. 박 장관이 “주말에라도 만날 수 있다. 계속 대통령 보좌를 함께하길 희망한다”면서 검찰 후속 인사를 신 수석의 복귀 이후로 미루고 실질적 협의를 강조한 것도 신 수석을 붙잡겠다는 여권 상층부의 공감대와 맞닿아 있다. 대통령이 신뢰하는 측근인 그가 취임 40여일 만에 내부 갈등으로 그만둔다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어떤 친문 정치인보다 로열티가 단단한 분이다.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존심이 강한 그가 사법연수원 7기수 후배인 박 장관에게 사실상 ‘패싱’당한 데다 검찰개혁 방향에 대한 여권 내 시각차를 절감한 만큼 사의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비서’의 본분을 잘 아는 그가 여기까지 온 것은 퇴로를 닫아 뒀기 때문이란 측면에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검찰개혁 완결 지향한 文… 취약했던 ‘박범계·신현수 조합’

    검찰개혁 완결 지향한 文… 취약했던 ‘박범계·신현수 조합’

    법무부 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이 노출된 초유의 사태 속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는 신현수 민정수석이 18일 이틀간 휴가를 떠났다. 그가 주말까지 ‘숙고의 시간’을 보낸 뒤 22일 출근하면 이번 파동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잠시 숨을 고르게 됐지만, 언제든 벌어질 일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으로 홍역을 치른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검찰 엘리트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발탁한 배경에는 갈등 수습과 소통에 대한 기대가 담겼지만, 박범계 장관의 임명은 개혁에 방점이 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 검찰개혁의 제도적 완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박 장관과 신 수석의 접근방향과 속도가 조금만 달라도 파열음을 낳을 수 있는 구도였던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면서 “(법무부와 검찰이) 서로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국민을 염려시키는 갈등은 없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7일 검찰 인사를 보면 문 대통령은 인사권을 활용한 지속적 개혁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박 장관과 신 수석의 조율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사의 의미를 몰랐을 리는 없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나온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 배경으로 “중재를 시도하는 중에 인사가 발표된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신 수석으로선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과 윤 총장 체제의 검찰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작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이 최근 윤 총장과의 통화에서 “투명인간이 됐다”라는 취지를 토로했다는 전언도 이와 맞닿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22일 출근할 예정”이라면서 “출근해서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 수석의 결단은 예단하기 어렵다. 여민관(비서동)에서 벌어진 일을 함구하던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사의 배경을 설명하고, 인사권자가 거듭 만류했다고 밝힌 것은 신 수석에게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업무 복귀 전 박 장관과의 갈등이 봉합되느냐가 변수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석께서 사의갖고 계신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7일 검찰 인사 발표과정에 대해서는 “제가 인사과정을 제청권자로서 설명드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이 이번 사태와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이 신뢰하는 측근인 그가 취임 40여일 만에 여권 내 갈등으로 그만둔다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검찰개혁 동력도 떨어진다. 신 수석도 모를 리 없다. 2012년 대선부터 신 수석과 일했던 여권 핵심관계자는 “어떤 친문 정치인보다 로열티가 단단한 분이다.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반면 자존심이 강한 그가 사법연수원 7기수 후배인 박 장관에게 사실상 ‘패싱’당한 데다 여권 내 검찰개혁 방향에 대한 시각차를 절감한 만큼 사의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도 여전하다. ‘대통령 비서’의 본분을 잘 아는 그가 여기까지 온 것은 퇴로를 닫아 뒀기 때문이란 측면에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000억대 횡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1000억대 횡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1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최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최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범죄의 규모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수법의 횡령·배임을 저질러 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시스 회삿돈으로 자신의 개인 회사인 골프장 운영업체에 155억원을 무담보 대출하고 제대로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회장은 2000~2015년 SKC 회장을 지낸 뒤 2016년부터 SK네트웍스를 경영해 오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 회장이 구속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이런 상황을 맞아 당혹스럽다”면서 “이사회 및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최 회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7일 최 회장을 불러 조사를 마친 뒤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수사는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비정상적 자금 흐름을 포착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보로 시작됐다.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횡령·배임 피해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비자금 의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비자금 의혹’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1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는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최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원 부장판사는 “최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범죄의 규모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SKC와 SK네트웍스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수법의 횡령·배임을 저질러 회사에 10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례로 SK텔레시스 회삿돈으로 자신의 개인 회사인 골프장 운영업체에 155억원을 무담보 대출하고 제대로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 회장은 2000~2015년 SKC 회장을 지낸 뒤 2016년부터 SK네트웍스를 경영해오고 있다. 이날 영장심사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최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하다”라고 답했다. “(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했나”, “비자금을 조성한 게 맞느냐” 등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감사하다”고만 한 뒤 자리를 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전준철)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최 회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7일 최 회장을 불러 조사를 마친 뒤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수사는 2018년 SK네트웍스를 둘러싼 200억원대의 비정상적 자금 흐름을 포착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제보로 시작됐다.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횡령·배임 피해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파악됐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속보] “정인이 입양 초부터 멍·상처…야위어갔다”

    [속보] “정인이 입양 초부터 멍·상처…야위어갔다”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양이 입양 초기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학대를 받아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인양이 다녔던 어린이집 원장인 A씨는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양모 장모씨와 양부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인이가 어린이집에 온 2020년 3월부터 신체 곳곳에서 상처가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처음 입학할 당시만 해도 정인이는 쾌활하고 밝은 아이였다”며 “하지만 입학 이후 정인이의 얼굴과 팔 등에서 멍이나 긁힌 상처 등이 계속 발견됐다. 허벅지와 배에 크게 멍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친딸인 언니와 달리 정인양은 7월 말부터 약 두 달간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았다. A씨는 “두 달 만에 어린이집에 다시 나온 정인이는 몰라보게 변해있었다”며 “아프리카 기아처럼 야위어 있었고 제대로 설 수 없을 정도로 다리도 심하게 떨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건강이 염려돼 병원에 데려갔고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학대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코로나19와 귀촌 희망자

    [법인의 활발발] 코로나19와 귀촌 희망자

    신년 초에 해남에 사는 지인에게 안부를 물었다. 나도 요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 코로나를 염려하며 생업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지인은 농사를 짓고 있는데 겨울 한 철 동안은 김장용 절임배추를 주로 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절임배추는 주문량이 오히려 늘었고 김장배추는 약간 줄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보니 농촌분들은 코로나 때문에 입는 어려움이 비교적 적은 것 같다. 그래서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는 현실에서 귀촌과 귀농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실상사와 인근 마을은 귀촌ㆍ귀농이 제법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1998년 이곳 실상사에 장기 귀농학교가 개설되면서 삶의 전환을 꿈꾸는 사람이 모여들었다. 그런 노력으로 실상사가 자리 잡은 산내면과 이웃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둥지를 틀었다. 이제는 이 동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돼 실상사에서 세운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 모두들 어려운 시절이다. 지금 이런저런 이유로 귀촌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겸손하고 따뜻한 ‘훈수’를 전하고 싶다. 먼저 ‘나는 왜 삶의 터전을 농촌으로 옮기고자 하는가’에 대해 분명한 뜻을 세워야 할 것이다. 많은 돈을 벌고 소비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오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귀촌은 단순히 공간과 직업의 이동이 아니다.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위한 결단과 전환이다. 농촌에서 벌어야 할 것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고 우정이고 이웃이다. 농촌에는 대대손손 뿌리내리고 사는 선주민이 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귀촌자가 선주민과 갈등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시골 인심이 왜 이래?”, “텃세가 심해서 못 살겠네” 이런 하소연과 분노가 섞여 있다. 곳곳마다 갈등과 불화의 사정은 다르다. 그 갈등의 원인을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런 점도 있다. 간혹 사람들은 농촌에 대해 미리 어떤 나름의 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이른바 물 좋고 공기 좋고 인심도 좋은 동네라고 생각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하나의 확고한 답을 미리 정하고 있는 ‘답정너’다. 분명 물은 좋고 공기는 맑다. 그러나 일방적인 자기 생각으로 규정하고 있는 그런 좋은 인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착각이고 이기적인 속셈이다. 사람 관계는 다 자기 하기 나름이다. 또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일단 농촌에 내려왔으면 기존의 생각과 습관과 미련 없이 이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소유 가치에서 존재 가치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과잉의 소유와 소비의 악순환을 끊고 단순 소박한 일상에 만족해야 한다. 단순 소박한 삶은 단지 돈과 물질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생각도 단순해야 한다. 몸은 부지런하면서도 일과 관계는 줄여야 좋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허둥지둥 사는 일을 뜻하지 않는다. 소로가 ‘월든’에서 말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의 삶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왕좌왕하고 있다. 정직한 사람은 열 손가락 넘게 헤아릴 게 거의 없다. 당신의 일을 둘이나 셋으로 줄이라. 단순하게, 소박하게, 수수하게.”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오려는 사람들은 또 과거의 기억과 습관에 사로잡혀서는 안 될 것이다. 귀촌한 사람 중에서는 과거의 기억과 습관의 끈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의 삶이 상처를 입고 살았든, 영광스러운 대우를 받고 살았든 그런 기억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비록 몸은 지금 농촌에 있을지언정 마음은 과거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다는 자의식과 자만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의식이 만들어 내는 인정 욕구는 매우 위험하다. 마지막 당부가 있다. 자칫 과도한 이념과 신념에 사로잡혀 농촌 마을을 개조하고 계몽하려는 열정은 애초부터 접으시라. 농촌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이지 자기 잣대로 만들어야 할 운동판이 될 수 없다. 농촌에 오시면 부디 하심과 공경, 배움과 성장의 자세로 살아가기 바란다. 이념과 목적에 사로잡혀 행하는 섣부르고 서투른 짓은 자기도 이웃도 괴롭게 한다. 농촌은 자연이다. 마음도 행동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고, 보이는 대로 보는 시선과 몸짓이 자연이다.
  • [법인의 활발발] 코로나19와 귀촌 희망자

    [법인의 활발발] 코로나19와 귀촌 희망자

    신년 초에 해남에 사는 지인에게 안부를 물었다. 나도 요즘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 코로나를 염려하며 생업에 어려움이 없느냐고 인사를 건넸다. 지인은 농사를 짓고 있는데 겨울 한 철 동안은 김장용 절임배추를 주로 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절임배추는 주문량이 오히려 늘었고 김장배추는 약간 줄었다고 한다.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보니 농촌분들은 코로나 때문에 입는 어려움이 비교적 적은 것 같다. 그래서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하는 현실에서 귀촌과 귀농을 모색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실상사와 인근 마을은 귀촌ㆍ귀농이 제법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1998년 이곳 실상사에 장기 귀농학교가 개설되면서 삶의 전환을 꿈꾸는 사람이 모여들었다. 그런 노력으로 실상사가 자리 잡은 산내면과 이웃 마을에 많은 사람들이 둥지를 틀었다. 이제는 이 동네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돼 실상사에서 세운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 모두들 어려운 시절이다. 지금 이런저런 이유로 귀촌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겸손하고 따뜻한 ‘훈수’를 전하고 싶다. 먼저 ‘나는 왜 삶의 터전을 농촌으로 옮기고자 하는가’에 대해 분명한 뜻을 세워야 할 것이다. 많은 돈을 벌고 소비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오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귀촌은 단순히 공간과 직업의 이동이 아니다.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위한 결단과 전환이다. 농촌에서 벌어야 할 것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고 우정이고 이웃이다. 농촌에는 대대손손 뿌리내리고 사는 선주민이 있다. 그런데 적지 않은 귀촌자가 선주민과 갈등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시골 인심이 왜 이래?”, “텃세가 심해서 못 살겠네” 이런 하소연과 분노가 섞여 있다. 곳곳마다 갈등과 불화의 사정은 다르다. 그 갈등의 원인을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런 점도 있다. 간혹 사람들은 농촌에 대해 미리 어떤 나름의 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이른바 물 좋고 공기 좋고 인심도 좋은 동네라고 생각한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하자면 하나의 확고한 답을 미리 정하고 있는 ‘답정너’다. 분명 물은 좋고 공기는 맑다. 그러나 일방적인 자기 생각으로 규정하고 있는 그런 좋은 인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착각이고 이기적인 속셈이다. 사람 관계는 다 자기 하기 나름이다. 또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일단 농촌에 내려왔으면 기존의 생각과 습관과 미련 없이 이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소유 가치에서 존재 가치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과잉의 소유와 소비의 악순환을 끊고 단순 소박한 일상에 만족해야 한다. 단순 소박한 삶은 단지 돈과 물질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생각도 단순해야 한다. 몸은 부지런하면서도 일과 관계는 줄여야 좋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열심히 산다는 것은 허둥지둥 사는 일을 뜻하지 않는다. 소로가 ‘월든’에서 말하고 있지 않는가. “우리의 삶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왕좌왕하고 있다. 정직한 사람은 열 손가락 넘게 헤아릴 게 거의 없다. 당신의 일을 둘이나 셋으로 줄이라. 단순하게, 소박하게, 수수하게.”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오려는 사람들은 또 과거의 기억과 습관에 사로잡혀서는 안 될 것이다. 귀촌한 사람 중에서는 과거의 기억과 습관의 끈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까지의 삶이 상처를 입고 살았든, 영광스러운 대우를 받고 살았든 그런 기억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비록 몸은 지금 농촌에 있을지언정 마음은 과거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다는 자의식과 자만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의식이 만들어 내는 인정 욕구는 매우 위험하다. 마지막 당부가 있다. 자칫 과도한 이념과 신념에 사로잡혀 농촌 마을을 개조하고 계몽하려는 열정은 애초부터 접으시라. 농촌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이지 자기 잣대로 만들어야 할 운동판이 될 수 없다. 농촌에 오시면 부디 하심과 공경, 배움과 성장의 자세로 살아가기 바란다. 이념과 목적에 사로잡혀 행하는 섣부르고 서투른 짓은 자기도 이웃도 괴롭게 한다. 농촌은 자연이다. 마음도 행동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보고 싶은 대로 보지 않고, 보이는 대로 보는 시선과 몸짓이 자연이다.
  • “中,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에 기초자료 제공 거절”

    “中, 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에 기초자료 제공 거절”

    “코로나19 기원 파악 도움 줄 데이터 접근 못 해”“WHO, 혈액은행 샘플 접근 위해 논의 중” 중국이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에 초기 발병 사례들에 대한 미가공 원자료(로데이터)와 맞춤형 자료 제공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언제 어떻게 최초로 퍼지기 시작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였던 2019년 12월 우한에서 확인된 174건의 확진 사례에 관한 세부 자료를 제공해달라는 WHO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국 정부 관리와 과학자들은 해당 사례들에 대한 자체 분석과 광범위한 요약본만 제공했다. 그러나 조사팀은 과거 시점의 사례를 살펴보는 역학조사의 한 방법인 후향성연구(retrospective study)를 위한 로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얼마나 일찍,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를 자체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이러한 데이터 제공을 꺼린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의 기원을 찾는 과정에서 중국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국제사회의 염려를 키운다고 WSJ이 평가했다. WHO는 회원국들에 자료 제공을 강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도 중국 당국의 협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조사팀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곤 했다” 조사팀 일원인 테아 피셔는 우한에서 접근할 수 있었던 데이터에 모순은 없었지만, 로데이터가 없어 심층 분석을 수행하지 못했다면서 중국 측과 “때때로 감정이 격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WSJ은 지난 10일에도 WHO 조사팀을 인용해 공식 최초 발병으로부터 두 달 전인 2019년 10월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92명이 입원한 사실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더 광범위한 혈청 테스트를 요청했으나, 중국 측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WHO가 우한에서 첫 사례가 보고되기 전에 소규모 발병이 있었는지 찾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출신의 바이러스 학자 마리온 코프만스는 12일 WHO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 질병 통계를 검토한 결과, 2019년 말 첫 사례가 보고되기 전에 92명의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행된 이들의 혈액 검사에서 어떠한 항체도 관찰되지 않았지만, 이는 그간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2019년 중국 혈액은행에 보관된 샘플로부터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종인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문 대통령, 방관자 역할만”

    김종인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문 대통령, 방관자 역할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이달 말에 끝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채널A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5일이면 토론이 끝나고, 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갈 것 같으면 우리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상으로는 다음달 4일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다음달 1일 최종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간 진행 상황에 따라 내부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초창기엔 단일화에 대해 조금 염려를 해서 삼자대결도 생각했지만, 최근 상황은 단일화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야권 단일화는 숙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 내 ‘국힘조’(국민의힘)와 ‘안금조’(안철수·금태섭)의 후보 선출이 마무리될 것을 가정하면서, “3월 10일 이내로만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선거에 지장 없다”고도 내다봤다.김 위원장은 여야를 막론한 보선 주자들의 ‘현금 살포성’ 공약 경쟁에 대해선 “돈 문제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안 갖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피해지원 이외에) 막연하게 보편적 지출을 늘리자는 것은 좀 삼가는 게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이 4월 전 소상공인 대상 추가지원을 검토하는 데 대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작년 총선 때도 선거 전전날 전 국민에게 100만원을 준다고 신청받았다. 결국 (이번에도) 선거와 관련돼서 한 짓”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당정 간의 불협화음이 노출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판단을 정확하게 해서 부총리와 재정 운용을 (논의)하면 쉽게 결정 날 텐데,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비판했다. 영수회담 성사 전망과 관련해서도 “그런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이슈에서 멀리 떨어져서 방관자적 역할만 하는 모습이다. 본인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려고 노력하는 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정희 평온한 생활…아무 문제없다” 귀국 백건우 직접 해명(종합)

    “윤정희 평온한 생활…아무 문제없다” 귀국 백건우 직접 해명(종합)

    소속사 반박문 이어 첫 공개석상 언급“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염려해주신 거에 고맙게 생각한다”2주 자가격리 후 다음달까지 공연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논란의 당사자이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11일 귀국했다. 백건우는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희 방치 논란’ 이후 직접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백건우는 10일 오후 9시 46분(현지시간) 파리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5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거쳐 오후 5시 20분쯤 입국장에 나온 그는 기자들과 만나 “가정사로 떠들썩하게 해서 죄송하다”며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백건우는 지난 7일 소속사 빈체로를 통해 논란이 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그는 이후 질의응답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최근 불거진 논란을 반영한 듯 이날 입국장에는 취재진 30여명이 몰렸다.백건우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다섯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으로 연주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올해 데뷔 65주년인 그는 슈만을 주제로 대전(2월 26일), 대구(3월 4일), 인천(3월 6일), 서울(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다음달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정희가 백건우 및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진실 공방은 여전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윤정희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빈체로는 윤정희가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윤정희 동생들과 후견인 선임을 두고 마찰이 있었다며, 파리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외부인의 전화·방문을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윤정희의 간병을 두고 백건우 측과 윤정희 동생들 간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정희와 백건우는 해외 연주 등에 늘 동행하며 ‘잉꼬부부’로 유명했기에 이번 논란은 문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윤정희 동생들 “재산싸움 아니다” 주장 이후 윤정희 동생 5명은 변호사를 선임해 재차 입장문을 내고 가정사를 사회화해 죄송하다면서도 윤정희는 한국에 돌아와야 하며 이번 논란은 재산 싸움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청원 글을 올린 것도 인정했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입장문에서 백건우와 관련해 “2019년 1월 장모상을 당했을 때 윤정희만 귀국하게 하고 자신은 연주 일정을 진행하고, 2월에 귀국했을 때도 호텔에 머물며 윤정희가 있는 여의도 집에는 들르지도 않았다”며 “4월에 딸이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려가 5개월간 요양기관에 맡겼다. 딸 집 옆 빌라를 구해 거처를 정해주고 계속 별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고, 함께 살았던 주택은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빌라와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윤정희의 동생들은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윤정희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여의도 아파트 두 채와 예금자산”이라며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윤정희를 위해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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