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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보수유튜버 안정권 구속영장 발부 … 인천지법 “도망 염려”

    막말 보수유튜버 안정권 구속영장 발부 … 인천지법 “도망 염려”

    막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모욕)를 받는 보수 성향 유튜버 안정권(43)씨가 구속수감됐다. 인천지법 김현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오후 늦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지난 5월 문 전 대통령 퇴임 직후부터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차량 확성기를 이용해 욕설하는 등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모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사저가 정면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시위하면서 유튜브로 생중계 방송을 했고, 시청자들의 후원을 받아 수익을 올렸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월 안씨를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2020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혐의로 15차례나 기소됐다. 영장심사가 열리기 전 법원에 나온 안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이 범죄 소명을 위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수사 과정이고 이것을 정치탄압으로 확대해 해석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범죄 혐의가 있다면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진행한 집회와 관련해서는 “형식과 방식에서 욕설이 너무 부각되는 바람에 집회로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가 퇴색했다”며 “국민적 공분을 산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탭오더/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탭오더/임창용 논설위원

    “왜 복잡하게 기계를 써서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거야?” 며칠 전 한 지인과 함께 부부 동반으로 브런치카페에 갔을 때의 일이다. 식사를 주문하려던 지인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투덜거린다. 테이블에 설치된 탭오더를 처음 접했던 모양이다. 50대 후반인 그는 몇 번 터치해 보더니 잘 안 되자 직원을 부르려는 듯 카운터 쪽을 바라본다. 비대면 주문 경험이 있던 내가 얼른 나섰다. 여러 가지 메뉴를 차례대로 선택해 담고 할인쿠폰 적용 여부를 선택한 뒤 최종 주문을 터치하니 끝. 지켜보던 지인이 “생각보다 쉽네”라며 멋쩍어한다. 요즘 식당가에선 비대면 주문 시스템이 대세다. IT 기기에 서툰 고령 손님들은 불편해하지만 젊은층은 외려 반긴다. 간편한 데다 직원 착각으로 주문이 잘못될 염려도 없어서다. 널찍한 매장에선 로봇 서빙도 자주 눈에 띈다. 유명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도 인건비 때문에 문을 닫는다는 뉴스가 실감난다. IT에 서툴면 외식도 부담인 세상이 됐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잦은 침수로 나 홀로 묻힌 중종의 정릉/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잦은 침수로 나 홀로 묻힌 중종의 정릉/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이달 초순 1907년 관측 이래 115년 만에 내린 폭우로 강남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이 지역의 잦은 침수는 조선시대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선릉역으로 잘 알려진 강남에는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의 선릉과 성종의 둘째 아들 중종의 정릉이 있다. 중종은 3명의 왕비와 7명의 후궁을 두었는데 모두 나 홀로 묻혔다. 중종이 쓸쓸히 홀로 묻힌 결정적인 이유가 잦은 침수 때문이라면 믿을까. 중종은 신하들이 임금(연산군)을 강제로 끌어내린 최초의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다. 연산군의 폭정과 방탕을 간언했다가 판서에서 졸지에 종9품 말단직으로 밀려난 성희안은 1506년(연산 12년) 9월 영의정 유순정, 박원종 등과 반정을 모의했다. 연산군을 폐위하고 진성대군(중종)을 옹립하기 위해 박원종은 우의정 강구손을 통해 연산군의 매부요 중종의 장인 신수근의 마음을 떠보았다. “좌상은 대감 누이와 딸 중 누구를 더 중히 여기십니까?” 신수근은 “임금은 비록 포악하나 세자가 총명하니 그를 믿고 살 뿐입니다”라며 넌지시 누이 편에 서 임금을 폐하고 사위 진성대군을 세우는 일을 반대했다가 처형됐다. 중종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경왕후는 죄인 신수근의 딸이라 왕비로 부적격하다는 이유로 책봉 7일 만에 폐위돼 쫓겨났다. 후사 없이 1557년(명종 12년) 12월 71세로 승하한 단경왕후는 양주 신씨 문중 묘역에 안장됐다가 1739년(영조 15년) 복위돼 능호를 온릉이라 했다. 중종은 단경왕후 신씨가 폐위된 이듬해 장경왕후를 둘째 왕비로 맞아들였다. 하지만 1515년 3월 원자(인종)를 낳고 산후병으로 7일 만에 25세로 경복궁에서 죽었다. 온순하고 외모가 단정하며, 밤낮으로 조심한다고 해 시호를 장경, 능호를 희릉이라 했다. 원래 5개월 장을 치러야 하나 나루를 여러 개 건너야 하고 여름철 장마로 강물이 불어날 것을 염려해 두 달 만에 태종의 헌릉 옆 능선에 안장했다. 당시 왕비의 관을 실은 큰 상여는 배 500척으로 부교를 설치한 뒤 한강을 건넜다. 장경왕후의 희릉은 22년 후 정적을 치기 위해 김안로에 의해 1537년(중종 32년) 9월 지금의 서삼릉으로 이장됐다. 풍수지리적으로 돌이 광중 밑에 깔리면 불길한데도 이를 파내지 않고 그대로 묻었다는 것이 이유다. 산후병으로 장경왕후가 요절하자 중종은 문정왕후 윤씨를 세 번째 왕비로 맞아들였다. 중종이 1544년 11월 15일 창경궁에서 왕위에 있은 지 39년, 보령 57세로 승하하자 이듬해 2월 서삼릉 내 둘째 왕비 장경왕후의 희릉 오른쪽 능선에 안장했다. 한 달 뒤 왕비의 문패 아래 왕이 있을 수 없다 하여 능호를 희릉에서 정릉으로 바꾸었다. 장경왕후의 아들 인종이 왕위에 오른 지 8개월 만에 죽자 문정왕후는 자신의 소생을 왕(명종)으로 즉위시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문정왕후는 강남 봉은사 주지 보우와 짜고 중종을 장사 지낸 지 7년 만인 1562년 9월 멀쩡하게 잘 있는 중종의 정릉을 지금의 강남 선릉 옆으로 옮겼다. 풍수적으로 불길한 땅이라 선왕을 모실 수 없다는 이유였지만, 중종이 둘째 부인 장경왕후와 함께 있는 것을 시기해 사후 자신이 남편과 함께 묻히고자 한 것이다. 막상 옮기고 보니 지대가 낮아 조금만 비가 와도 재실까지 강물이 들어 아무리 흙을 파다 메워도 소용이 없었다. ‘선조실록’은 “정자각 앞의 지세가 낮아 장마가 질 때마다 강물이 불어 홍살문까지 잠겨 배를 타고 다녔다”고 했다. 1565년(명종 20년) 4월 65세로 세상을 뜬 문정왕후는 생전에 남편 중종의 옆에 묻히려고 이장까지 했지만, 끝내 잦은 침수로 남편과 멀리 떨어져 지금의 태릉에 홀로 묻혔다.
  • 돈스파이크♥성하윤, 결혼 2개월만에 “안 맞아” 불만…오은영 조언은

    돈스파이크♥성하윤, 결혼 2개월만에 “안 맞아” 불만…오은영 조언은

    돈스파이크, 성하윤 부부가 신혼 생활에 불만을 털어놨다. 2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하윤이 출연했다. 지난 6월 결혼한 이들 부부는 결혼 2개월 만에 “생활 패턴이 너무 안 맞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성하윤은 “생활 패턴이 많이 다르다”라며 “일어나는 시간부터 차이가 크다. 저는 새벽 출근을 많이 해서 오전 4~5시에 일어난다”라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오전 6시에 자서 오후 1시쯤 일어난다. 제가 아침에 못 일어나는 걸로 월드 랭킹 1위일 것 같다. 어머니가 평생 걱정하셨다”라고 전했다. 성하윤은 “그게 이해가 안 가더라, 어떻게 사람이 이 시간까지 잠을 자나 싶다”라며 놀라워했다. 돈스파이크는 “아침에 일어날 때는 평소의 제가 아니다. 짜증과 욕설까지 하면서 일어난다”라고 해 놀라움을 줬다. 이어 “남녀가 결혼하면 서로 양보하고 맞춰 갈 수 있다 생각했는데 생활은 좀 다른 문제더라. 저는 아무리 자려고 해도 밤에 잠을 못 잔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오랜 기간 본인만의 패턴대로 30년 이상 살다가 결혼하면 맞춰 살고 함께해야 하니까 어려움이 많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 “연애와 결혼은 다르지 않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한 다섯 가지 조건이 있다”라면서 “부부의 성생활, 재정 상태, 생활 리듬, 가사 분배, 남사친 여사친 관계를 잘 정리하고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스파이크, 성하윤 부부를 향해 “다섯 가지 중 하나는 분명 해당되는 거 아니냐. 종달새 아내, 올빼미 남편이다. 생체 리듬이 극과 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 교집합이 너무 없다. 정반대로 한 사람이 깨어 있으면 한 사람은 자고 있으니까 걱정이 되긴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현실적인 조언을 이어갔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자는 시간이 다른 부부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혼 생활에 틈이 생긴다고 한다. 수면 사이클은 노력으로 맞추기 어렵고 잘 해결하지 않으면 점점 틈이 생기는 거다. 깨어 있는 교집합 시간만큼이라도 뜨겁게 치열하게 잘 보내야 한다”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이 유전이 되나요/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암이 유전이 되나요/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암이 자녀에게 유전이 되느냐’는 질문을 진료실에서 흔히 받는다. ‘95%의 암은 유전되지 않는다. 염려하실 필요 없다’는 것이 의사가 내놓는 일반적인 모범답안이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이는 약 5%의 환자에서는 암이 유전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유전성 암 환자 중 실제 암을 일으킨 유전자 변이가 진단이 되고 있는 환자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진단 방법이 쉽지 않거나 비용이 문제였다면,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고 가격도 저렴해진 지금은 의료진 및 환자의 관심 부족, 사회적 낙인 그리고 진단이 돼도 충분한 검진과 치료의 지원책이 없는 것이 문제다. 대장암, 자궁암 등이 흔히 발생하는 린치증후군,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BRCA 변이와 관련된 암 증후군이 대표적인 유전성 암이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췌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도 이러한 유전성 암 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흔한 암인 대장암의 약 2%, 유방암의 3%, 난소암의 10%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하니, 사실 적은 수는 아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유전성 암 증후군 환자들의 삶은 고달프다. 이들은 종종 생애주기에 걸쳐 여러 가지 암을 진단받는 것이 특징이다. 20대에는 대장암, 30대에는 방광암, 40대에는 췌장암,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암이 연달아 생긴다. 치료가 다행히 잘된다고 해도 일부는 연이은 투병생활에 경제활동이 어려워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도 한다. 대개 젊은 나이에 암을 진단받기 때문에 학업이나 직장생활의 공백은 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여러 암 병력 때문에 암보험이나 실손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다행히 이런 암 증후군 중에는 요즘 새로 나온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가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환자 가족들에게도 유전자 검사를 해 암 유전자의 변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더욱 자세한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의 장벽은 생각보다 크다. 일부 신약은 보험적용이 안 돼 쓰기 어렵고, 그런 경우 대안이 될 만한 신약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보통 임상시험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내가 만난 환자들은 린치증후군으로 인한 대장암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처방받을 수 없었다. 월 500만원이 넘는 약값을 선뜻 지불할 수 없었고, 이전의 방광암·췌장암 병력 때문에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에 참가할 수 없었던 것이 이유다. 한편 환자의 가족들은 사회적 낙인을 우려하거나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좀처럼 검사를 받지 않는다. 혹시 사회에서 유전병이라는 낙인이라도 찍히지 않을지, 아직 걸리지도 않은 암 때문에 보험가입이 거절되지는 않을지, 취업·결혼 등에 있어 부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지 걱정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유전성 암 증후군이 진단됐을 때 이후의 검진과 치료, 심리적 돌봄에 대한 의료제공체계와 건강보험 혜택이 잘 갖추어진다면, 암 유전자 검사를 좀더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있지 않을까. 건강보험은 본인이 선택한 흡연으로 인해 폐암 위험이 높아진 경우여도 CT 검진 비용을 지원해 준다. 면역항암제도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 아닌데도 치료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희귀질환이라는 이유로 공보험의 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 게다가 암 연구의 역사에서 유전성 암 증후군 환자와 가족들의 혈액과 종양검체는 암 발병의 기전 이해와 신약 개발에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왔다. 사회가 이제는 그들에게 되갚아야 할 때가 아닐까?
  • 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 청정우도 프로젝트 시작됐다

    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 청정우도 프로젝트 시작됐다

    “그동안 하루에 비닐봉투 80ℓ 두 봉지는 나왔었는데 오늘 다회용컵 반납기를 설치한 후 깨끗해졌어요. 조금은 불편할 지 모르지만 1회용 컵 없는 청정우도를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18일 휴식을 주는 ‘섬속의 섬’ 우도에서 청정우도를 위한 프로젝트인 ‘유두! 우도(U-do UDO)’ 실천 캠페인이 첫 발을 뗐다. 이날 우도 ‘인어공주’ 촬영지 인근 카페 휴예그리나 주인 김찬희(55)씨는 우도면사무소에서 이 프로젝트 영상을 보고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섬속의 섬 우도는 942가구에 1722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그러나 방문객은 해마다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201만명, 2018년 160만, 2019년 183만명에 이어 코로나19 이후 2020년에는 109만, 2021년 106만명으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방문객이 늘면서 상권도 크게 변했다. 제주시가 집계한 우도 내 음식점 등록 현황을 보면 2012년 음식점이 20개소도 안됐지만 현재는 카페만 무려 80개소, 음식점은 100개소에 이를 정도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재활용 폐기물은 2020년 133톤에 이어 2021년 121톤, 올해 8월 14일 기준 96톤에 이른다. 한때 ‘플라스틱 섬’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을 정도다. 국내 최초 관광분야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가 ‘제주도의 축소판’ 우도에서 시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우도면 주민자치위원회, SK텔레콤, 행복커넥트가 지난 17일 제주도청 본관 2층에서 관광분야 자원순환 모델 구축 ‘청정 우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당신의 실천이 청정 우도를 만든다’는 ‘유두! 우도’(U-do! UDO) 캠페인은 투명 페트병 수거기 사용을 통해 재활용을 돕고, 다회용 컵을 재사용하는 실천을 통해 ‘일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를 만들자는 친환경운동이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혁신그룹장은 “아직 다회용컵 반납기가 설치된 카페는 9곳(도항선 2곳 포함하면 11곳)에 불과하고 페트병 반납기 설치된 곳은 6곳으로 그 출발은 미미하지만 캠페인 동참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놀랐다”면서 “주민들이 혹시나 관광객이 줄면 어쩌나 염려했지만, 친환경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면 더 오래 머물 수 있다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쓰레기카페’(가칭)를 만들어 쓰레기로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파는 구상도 하고 있다. 우도에서 내가 실천해서 내가 만드는 기념품이 나온다면 이 캠페인에 방점을 찍게 되는 셈이다. 사실 이 캠페인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 팔라우 환경보호 서약에서 벤치마킹한 것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공유하면서 더 유명해졌으며 여권에 찍힌 팔라우 서약에 사인해야 입국이 허용된다. 강 그룹장은 “발자국 외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겠다는 서약이 우도 섬에서도 실천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박순애 ‘만 5세 입학’ 논란 때 간부에게 맘카페 댓글 홍보 지시

    박순애 ‘만 5세 입학’ 논란 때 간부에게 맘카페 댓글 홍보 지시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세 입학’ 논란 당시 교육부 간부들에게 육아와 살림 등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한 ‘맘카페’를 통해 정책 홍보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글에 댓글을 달고 이를 캡처해 장차관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하면서 과장급 직원들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21일 복수의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는 지난 4일 실장·국장·과장급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 취학연령 하향 조정 학제개편안과 관련된 정책 홍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만 5세 입학’은 유아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국가의 교육책임 이행의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이며,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취지였다. 박 전 부총리는 구체적으로 맘카페에 접속해 댓글 등으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업로드한 댓글 화면을 저장해 본인 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행 상황을 보고하라고도 했다. 이 같은 지시를 두고 교육부 내부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학부모 반발이 큰 상황에서 자칫하면 이러한 행동이 여론 선동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각 국·실 과장들이 나서 국·실장들에게 부당함을 건의했고, 지시는 유야무야됐다. 박 전 부총리는 결국 회의 나흘 뒤인 8일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장 차관은 다음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실적으로 정책이 추진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사실상 정책 포기를 선언했다. 교육계는 박 전 부총리 취임 이후 불거진 사태로 교육부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보고 새 교육부 장관은 혼란을 수습할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교육계엔 ‘만 5세 입학’뿐만 아니라 ‘유보통합’,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논란을 부를 현안이 수두룩한 탓이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새 교육부 장관은 누구나 인정하는 교육 전문가여야 한다”며 “고교·대학 서열화 등 현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설계·추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현수도 바다 빠뜨릴까”…이은해 문자, 법정서 공개됐다

    “현수도 바다 빠뜨릴까”…이은해 문자, 법정서 공개됐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가 지인과 나눈 메시지에서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현수(30)씨를 두고 ‘(바다에) 빠뜨릴까’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이씨와 조씨의 9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의 남편 A씨(사망 당시 39세) 사망 이후 이씨가 지인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날 법정에는 ‘가평 용소계곡’에 동행했던 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B씨는 “현수는 아직 안 갔다버리고 잘 살고 있어? 이번에는 현수를 필리핀 바다에 빠뜨려야 하나?”라고 이씨에게 물었고, 이씨는 “아직 안갔다 버림, (바다에)빠뜨려 버릴 거면 나중에 연락할게”라고 답했다. 검찰은 B씨에게 “(2014년 7월)이씨와 태국 파타야에 놀러가 스노클링을 하다가 의문사 한 전 남자친구 사건을 알고 비유해 보낸 메시지인가?”라고 질문했고, B씨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메시지는 ‘농담식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라고 말했다.B씨는 “평소 농담을 잘 하는데, 제 주변에서 ‘이번에는 나야?’라는 농담도 한다”며 “사건 이후로 제 주변에는 저랑 물가에도 안 간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 A씨가 물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가) 튜브 없이 물에서 노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이 씨와 부부사이라는 것은 사고 발생 직후 소방대원이 관계를 묻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라면서 사망 후 연락하지 않는 게 이상했다”면서 “내가 이씨에게 A씨 누나의 번호를 받아 직접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병원에서 나온 뒤 조씨가 상황에 맞지 않게 내 친구에게 악수를 청하고 ‘형, 또 봐요’라고 하길래 제정신인가 싶었다”며 “이후 이씨와 조씨의 범행이 의심돼 이씨 딸의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자수를 권했는데, 억울하다”고 했다. B씨의 말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0년 10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시청한 뒤 이씨에게 “혹시 딸 때문에 자수를 못 하는 거면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금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자수를 권했다. 이에 이씨도 “내가 죽인 게 아니라 너무 억울하다”면서 “딸이 성인이 될 때까지 금전적으로 지원해주면 자수하겠다”고 말했다.방송 이튿날 이씨는 B씨와 나눈 문자 메시지에서 “내가 한 건 맞으니 자수할까”라며 “오빠(A씨)가 허우적거리는 걸 봤고, 내가 안 구한 것도 맞으니까”라고 했다. B씨는 “당시 이씨가 범행을 인정한 게 아니라 이 일로 주변 사람들을 너무 괴롭히니까 자백하려는 걸로 받아들였다”며 “그때 이씨는 자기 딸의 신상정보까지 공개될 것을 무척 염려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A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공판은 23일 오후 2시에 같은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 박순애 ‘만 5세 입학’ 당시 맘카페 댓글 홍보 지시… 내부서도 “황당”

    박순애 ‘만 5세 입학’ 당시 맘카페 댓글 홍보 지시… 내부서도 “황당”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만 5세 입학’ 논란 당시 교육부 간부들에게 육아와 살림 등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한 ‘맘카페’를 통해 정책 홍보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글에 댓글을 달고 이를 캡처해 장차관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하면서 과장급 직원들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21일 복수의 교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부총리는 지난 4일 실장·국장·과장급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초등학교 취학연령 하향 조정 학제개편안과 관련된 정책 홍보 필요성을 언급했다. ‘만 5세 입학’은 유아 공교육 강화를 통한 국가의 교육책임 이행의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이며,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는 취지였다. 박 전 부총리는 구체적으로 맘카페에 접속해 댓글 등으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업로드한 댓글을 화면을 저장해 본인 또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문자 메시지로 이행 상황을 보고하라고도 했다. 이 같은 지시를 두고 교육부 내부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터져나왔다. 학부모 반발이 큰 상황에서 자칫하면 이러한 행동이 여론 선동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이에 각 국실 과장들이 나서 국·실장들에 부당함을 건의했고, 지시는 유야무야됐다. 박 전 부총리는 결국 회의 나흘 뒤인 8일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장 차관은 다음날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실적으로 정책이 추진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사실상 정책 포기를 선언했다. 교육계는 박 전 부총리 취임 이후 불거진 사태로 교육부의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보고 새 교육부 장관은 혼란을 수습할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교육계엔 ‘만 5세 입학’뿐만 아니라 ‘유보통합’,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등 논란을 부를 현안히 수두룩한 탓이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새 교육부 장관은 누구나 인정하는 교육 전문가여야 한다”며 “고교·대학 서열화 등 현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설계·추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내 허리, 구치소서 회복 불가”…정경심 호소, 안 통했다

    “내 허리, 구치소서 회복 불가”…정경심 호소, 안 통했다

    檢, 정 전 교수 형집행정지 불허“현 단계에서는 불가하다” 의결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건강상 사유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박기동 3차장검사 주재로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연 후 정 전 교수의 형집행정지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정 전 교수가 허리디스크 파열 등 건강상 이유로 일시 석방을 요청한 것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불가한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정 전 교수가 제출한 자료, 현장 조사 결과, 의료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이끌었던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심의위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최종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신청인의 제출 자료, 현장조사 결과, 의료 자문위원들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서울중앙지검장은 심의 결과를 존중해 불허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결정에 대해 정 전 교수 측은 “치료 받을 수 있는 시간을 허용해달라는 건데 (불허돼) 유감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전 교수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 1일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정 전 교수 측은 “구치소에서는 허리디스크 파열 및 협착에 대한 수술이나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없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정 전 교수는 올 6~7월 서울구치소 내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후 허리 통증과 하지마비증상 등을 호소해왔다고 한다. 형사소송법 제 471조에 따르면 징역·금고 또는 구류의 선고를 받은 자는 형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염려가 있는 등의 사유가 있어야 구치소를 관할하는 검찰청 검사의 지휘에 따라 형집행이 정지될 수 있다. 형집행정지 심의위원에는 내부위원인 검사 3명과 학계·법조계·의료계 인사 등 외부위원 3명이 참여했다. 한편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이 확정됐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에 관여하고 허위 인턴 경력 서류를 활용한 혐의와 차명계좌로 주식거래를 한 혐의, 개인 자산관리인에게 동양대 PC 등 증거 은닉을 교사한 혐의가 유죄로 판단됐다.
  • ‘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 “검찰 중립성 소중히 지킬 것”

    ‘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 “검찰 중립성 소중히 지킬 것”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18일 “국민 목소리를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고 검찰 구성원의 힘을 합쳐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직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저는 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철저히 보호하고 공정하게 검찰을 이끌어가라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별도로 메시지를 받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 ‘윤석열 라인’으로 꼽힌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시선을 염두에 둔 듯 그는 “밖에서 염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검찰의 중립성은 국민 신뢰의 밑바탕이자 뿌리로, 검찰 구성원 모두 중립성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직 고검장급 중 막내 기수가 총장으로 지명돼, 조직의 연소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검찰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서 국민 기본권 보호 책무에 대해 한뜻을 갖고 같은 마음으로 일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 차장검사로 총장 직무대리도 맡고 있는 이 후보자는 “후보자의 일과 직무대리 역할 두 가지를 모두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다. 내달 시행되는 이른바 ‘검수완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후속 대응 등 검찰 현안에 관한 질문에는 “아직 후보자이기 때문에 인사청문 절차 진행 과정에서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 실제 입주물량과 다를 수도… 확실한 인센티브 없인 민간 참여 한계

    실제 입주물량과 다를 수도… 확실한 인센티브 없인 민간 참여 한계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인 8·16 부동산 대책은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정부의 공급 계획은 인허가 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입주할 수 있는 준공 물량과는 다른 개념이다. 인허가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270만 가구 목표 달성까지는 난제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서울·수도권에 15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37만 가구를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특히 서울에서 24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지난 정부가 공급한 물량(8만 가구)과 비교하면 3배나 많은 물량이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이나 도심복합사업은 신규 택지지구 사업과 비교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갈등이 많다. 그래서 사업기간도 길게 걸린다. 인허가 이후 공급까지는 6~7년이 걸리기도 한다. 22만 가구를 지을 재개발사업지구를 지정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이들 물량이 준공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구 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앞당긴다고 했지만, 실행되려면 주민 동의·민간 기업 참여가 관건이다. 인센티브가 확실하지 않으면 자칫 지구만 지정하고 오랫동안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과거 뉴타운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일시에 많은 지역을 정비사업지구로 지정하면 서울 전 지역이 투기장으로 변할 수도 있다. 재건축 사업에서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개선하면 사업성이 좋아져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일시에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때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도 염려되기 때문에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을 틀어막으면 도심 내 공급은 불가능하다”면서 “순환개발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는 늘 뜨거운 감자다. 그래서 이날 발표에도 구체적인 대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초과이익환수제 개선은 입법 개정 사항이고,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계획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도 규모치고는 실제 추가 공급 확대 효과가 크지 않다. 1기 신도시는 이미 용적률이 160~180% 수준이라서 사업을 완료해도 10만 가구 정도 늘리는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신도시 종합 재정비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지하대책은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계획을 확대하고 주거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확대대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도심 공급 확대 대책이 망라됐지만, 구체적인 민간 참여 유인책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 부처 간 협의는 물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사업 추진 동력이 달렸다”고 말했다.
  • 8.16 부동산 대책,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8.16 부동산 대책,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인 8·16 부동산 대책은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정부의 공급 계획은 인허가 기준이라고 보면 된다. 실제 입주할 수 있는 준공 물량과는 다른 개념이다. 인허가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270만 가구 목표 달성까지는 난제가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서울·수도권에 15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37만 가구를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특히 서울에서 24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지난 정부가 공급한 물량(8만 가구)과 비교하면 3배나 많은 물량이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이나 도심복합사업은 신규 택지지구 사업과 비교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갈등이 많다. 그래서 사업기간도 길게 걸린다. 인허가 이후 공급까지는 6~7년이 걸리기도 한다. 22만 가구를 지을 재개발사업지구를 지정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이들 물량이 준공되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구 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앞당긴다고 했지만, 실행되려면 주민 동의·민간 기업 참여가 관건이다. 인센티브가 확실하지 않으면 자칫 지구만 지정하고 오랫동안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과거 뉴타운사업으로 전락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일시에 많은 지역을 정비사업지구로 지정하면 서울 전 지역이 투기장으로 변할 수도 있다. 재건축 사업에서 안전진단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개선하면 사업성이 좋아져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될 것은 분명하다. 일시에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때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도 염려되기 때문에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을 틀어막으면 도심 내 공급은 불가능하다”면서 “순환개발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는 늘 뜨거운 감자다. 그래서 이날 발표에도 구체적인 대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초과이익환수제 개선은 입법 개정 사항이고, 지자체마다 사정이 달라 계획대로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도 규모치고는 실제 추가 공급 확대 효과가 크지 않다. 1기 신도시는 이미 용적률이 160~180% 수준이라서 사업을 완료해도 10만 가구 정도 늘리는 효과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신도시 종합 재정비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지하대책은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참여연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계획을 확대하고 주거취약 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확대대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도심 공급 확대 대책이 망라됐지만, 구체적인 민간 참여 유인책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 부처 간 협의는 물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사업 추진 동력이 달렸다”고 말했다.
  • “엄마, 나 휴대폰 액정 깨졌어”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 가능” 보이스피싱 ‘주의’

    “엄마, 나 휴대폰 액정 깨졌어”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 가능” 보이스피싱 ‘주의’

    “모르는 번호로 제 딸이라는 문제가 왔어요. ‘휴대폰을 떨어뜨렸는데 보험사에 신고를 해야하니 운전면허증이랑 계좌번호, 비밀번호 좀 보내달라’고 그러더라고요. 별 의심없이 다 보내줬죠. 무슨 어플을 깔라고 해서 그것도 깔고요.” 이처럼 가족을 사칭하며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은 고전적이지만 실제 자녀가 있는 고연령층에게 잘 통한다. 지난해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피해금액만 990억이었다. 보이스피싱범은 주로 딸이나 아들, 동생 등을 사칭해 ‘액정파손보험’ 등을 위한 개인정보와 앱 설치를 요구한다. 그러면 피해자의 명의로 대출을 진행하고 계좌 잔액을 대포 통장으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친다. KB국민은행이 자사 고객센터의 금융사기 피해 상담 데이터를 분석해 11일 내놓은 리포트에 따르면 가족을 사칭한 피해 고객의 경우 남성은 60대가 43%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50대가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피해자의 성별은 남성(41%)보다는 여성(59%)이 많았다. 고금리 시대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를 겨냥한 대출빙자형 수법도 성행이다.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대출 지원 정책들을 펼치면서 여기 해당하는 차주들이 이러한 유형의 보이스피싱에 쉽게 노출됐다. 대출계약위반을 명목으로 ‘24시간 안에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고 협박해 현금을 갈취하는 일이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가령 A은행에 대출이 있는 고객에게 ‘정부지원 상품이 개편됐는데 해당 상품은 B은행에 신청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문자가 온다고 해보자. 링크를 클릭하면 B은행을 사칭해 어플을 깔게 하고 대출상담을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A은행 직원을 사칭한 또 다른 피싱범이 “대출계약을 위반했다”며 기존 대출을 현금으로 상환하도록 한다.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염려한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이다. 이런 유형의 수업에는 여성(42%)보다는 남성(58%)이 취약했고, 연령대로는 남성의 경우 50대(29%)와 60대(26%)가, 여성도 50대(35%) 피해자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남성과 달리 40대(26%)가 그 뒤를 이었다. 젊은층은 가족 사칭이나 대출 빙자보다 기관이나 택배사를 사칭한 수법에 걸려드는 일이 많다. 온라인 구매를 많이 하는 젊은층의 경우 허위 결제 문자가 오면 ‘그런 주문을 한 적이 없는데’하면서 저도 모르게 링크를 클릭하게 된다. 이 경우 해킹앱 설치를 유도해 원격 조정으로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일이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소비자보호원이나 소비자보호·서비스센터, 검찰·경찰청,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는 일이 많고 20대 남성 피해자가 다른 성별이나 연령대에 비해 피해 비중이 높았다. 이 외에도 주소가 일치하지 않아 택배 예정인 상품을 집으로 배송하지 못하고 보관중이라로 속이는 수법도 있다. 한진택배나 CJ대한통운, 우체국 등 실제 택배사를 사칭하기 때문에 속아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링크를 클릭하면 거짓 택배조회 페이지로 연결돼 개인정보를 가져간다. 또 최근 모바일 청첩장를 주고받는 일이 일상이 되다보니 거짓 청첩장이나 돌잔치 초대장을 보내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피해 규모는 줄어들긴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금액만 7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다. 수사기관과 금융기관 등에서 보이스피싱의 위험성과 예방법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지능화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리포트를 내놓은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어플 실행 시 악성 어플 탐지 기능을 적용하는 등 보이스피싱 대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래컨택센터(FCC)’ 구축사업을 통해 고객센터로 접수되는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선제적 경보를 발동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뚜벅뚜벅 육지 건너… 고단한 삶 잊다

    뚜벅뚜벅 육지 건너… 고단한 삶 잊다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이다.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섬 여행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 절정의 휴가철을 피한 덕에 한결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다.●인천 옹진 대청도 ‘서풍받이’ 명소 ‘백령도는 먹고 남고, 대청도는 때고 남고, 소청도는 쓰고 남는다’는 말이 있다. 백령도는 너른 들이 있어 쌀이 남아돌고, 대청도는 산이 높아 땔감이 많고, 소청도는 황금 어장 덕에 돈을 쓰고 남는다는 뜻이다. 대청도의 대표 명소는 매서운 서풍을 막는 ‘서풍받이’ 바위다. 서풍받이는 쉽게 걸을 수 있다. 1시간 30분쯤 걸린다. 삼각산과 연결해 장쾌한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다. 삼각산 정상에선 백령도를 넘어 북녘땅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옥죽동 해안사구는 사막을 떠올리게 한다. 농여해변엔 나이테바위 등 특이한 바위가 널려 있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풀등(모래톱)을 걷다 보면 자연의 신비가 느껴진다.●충남 보령 외연도 둘레길 한 바퀴 외연도는 ‘멀리 해무에 가린 신비한 섬’이란 뜻이다. 그러다 문득 해가 나고 해무가 걷히면 봉긋 솟은 봉화산(238m)과 울창한 상록수림, 알록달록한 몽돌해수욕장이 마술처럼 나타난다. 외연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은 예부터 마을을 지켜 주는 숲으로 보호받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북쪽으로 야트막한 언덕을 넘으면 몽돌해수욕장이다. 외연도 둘레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도, 봉화산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해안 풍경도 아름답고, 봉화산 정상에서 보이는 마을 풍경도 예술이다. 외연도 둘레길은 약 8㎞다. 쉬엄쉬엄 다녀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경남 통영 사량도 산·바다 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사량도는 통영을 대표하는 섬으로 꼽힌다. 특히 ‘지리산이 보이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은 지리망산 때문에 유명해졌다. 지금은 지리산으로 줄여 부르는데, 산과 바다를 함께 누릴 수 있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리산에 오르는 코스는 총 4개다. 등산 초보에겐 대항마을에서 옥녀봉으로 오르는 4코스가 수월하다. 옥녀봉은 웅대한 기암으로 이뤄져 아찔한 스릴을 맛보기에 그만이다. 험난한 가마봉 능선에는 출렁다리 2개가 볼거리를 더한다. 대항해수욕장은 맑은 물빛과 고운 모래가 일품이다. 일주도로를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도 낭만적이다.●전북 부안 위도 고슴도치 포토존 위도는 고슴도치가 사는 힐링의 섬이다. 이름의 유래가 된 고슴도치를 본뜬 조형물이 곳곳에 있어 포토존 역할을 한다. 위도에선 바다와 산, 숲, 갯벌 등 자연과 생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해안일주도로는 20㎞가 넘는다. 위도해수욕장 등 여러 해변과 해안 절벽을 만날 수 있다. 위도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가 전승되는 대리마을과 조기 파시가 열릴 정도로 흥했다는 치도리마을 등에선 옛이야기를 되새길 수 있다. 위도치유의숲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섬에 있는 치유의 숲이다. 올 4월에 문을 열었다.●전남 영광 낙월도 섬 여행의 참맛 낙월도는 진월교를 통해 상·하낙월도가 연결됐다. 낙월도엔 마트나 매점이 없다. 식당도 없어 민박에 ‘집밥’을 예약해야 한다. 민박조차 손에 꼽을 만큼 적다. 대신 섬 여행의 참맛을 누릴 수 있다. 낙월도 둘레길은 상·하낙월도를 각각 2시간으로 셈해 약 4시간 코스다. 외길이라 표지판이 없어도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상낙월도의 큰갈마골해변과 하낙월도의 장벌해변은 아담하고 비밀스러워 무인도 같다. 진월교의 일몰과 월몰은 낙월도에서 묵는 이만 가질 수 있는 비경이다. 낙월도 가는 여객선은 향화도선착장에서 하루 세 차례 운항한다. 향화도선착장의 높이 111m 칠산타워는 주변을 조망하기 좋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대통령 집무실 입구에서 아침마다

    [알기 쉬운 우리 새말] 대통령 집무실 입구에서 아침마다

    단언컨대 요즘 우리 주변에서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신종 외국어는 ‘도어스테핑’(doorstepping)이라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언론과 누리소통망 등의 공론장에 이 용어가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실시간 소통’을 표방하며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현안에 관련해 간단한 문답을 나누면서부터다. 그래서 ‘도어스테핑’이라는 용어는 곧 ‘취재원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간단히 주고받는 문답/회견’을 일컫는 말처럼 알려졌다. 그런데 과연 이것이 정확한 뜻일까? 이 말을 사용하는 기자들이 이런 의문을 품고서 국립국어원에 문의했다고 한다. 과연 지금의 취재 형식을 이 말로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 우리말로 순화한다면 어떤 표현이 적절할까. 이번 새말모임 회의에서는 이 ‘도어스테핑’을 우리말로 다듬어 보기로 했다.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 따르면 ‘도어스테핑’은 “기자들이 인터뷰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문 앞에서 누군가를 부르거나 기다리는 행위”를 뜻한다.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취재원을 상대로 기자들이 기습적으로, 혹은 어느 정도 공격적으로 취하는 행동이라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 우리 언론에서는 이를 속칭 ‘뻗치기’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부라사가리’(ぶらさがり·매달리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 많이 쓰는 ‘도어스테핑’은 이와 거리가 있다. 행위의 주체가 ‘기자’가 아니라 ‘취재원’이다. 즉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취하는 언론과의 소통 방식을 가리킨다. 기사나 뉴스에서 쓴 예를 보더라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재개”라는 식으로 대통령을 주어로 삼아 쓴다. 원래 이 말이 비롯된 영어권에서 쓰는 용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야말로 주객이 바뀌었다. 새말모임 위원들의 고민은 이 지점에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맥락에 비추어 볼 때 ‘출근길 문답’이 무난한 대체어일 듯싶었다. 하지만 이 말에 현재 우리 사회에서 쓰이는 쓰임새가 담기는 것이 ‘필요’할지 모르나, 대체어로서 그 조건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원래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원뜻에 충실한 대체어를 찾아냈다. ‘문 앞 취재’가 그것이다. ‘취재’라는 단어에서 읽을 수 있듯 취재원보다는 기자를 행위의 주체로 놓은 표현이다. 이를 대체어 1순위로 올렸다. 그런데 ‘문 앞 취재’라는 표현으로는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용산 집무실 입구 풍경’을 떠올리기 어렵다. 무엇보다 취재원인 대통령이 보여 온 소통의 적극성을 잘 담고 있지 않은 표현이다. 그래서 취재원과 기자가 암묵적 합의로 질문과 대답을 적극적으로 주고받는 지금의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약식 문답’을 2순위 대체어로 올렸다. ‘약식 (기자)회견’이라는 표현도 검토됐으나, ‘회견’이라는 형식은 사전에 계획적으로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는 느낌이 있어 채택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출근길 문답’은 3위 후보로 내려갔다. 시민들의 의견은 달랐다. 지금의 쓰임새에 충실하게 ‘출근길 문답’을 대체어로서 가장 선호한 것(75.8%)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뒤를 이어 ‘약식 문답’도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새말 위원들이 지지한 대체어 후보 ‘문 앞 취재’가 ‘적절하다’는 응답률은 1, 2위에 비해 선호도가 20% 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도어스테핑’이 영어권에서는 원래 어떤 의미로 사용되며, 그래서 현재 우리 사회의 쓰임새가 이와는 얼마나 다른지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시민들은 원뜻과 무관하게 ‘가장 익숙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선택한 것인지 모른다. 그래서인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하나의 외국어에 하나의 우리말 대체어를 제시하던 이전과 달리 ‘출근길 문답’과 ‘약식 문답’, 두 말을 대체어로 선정해 발표했다. 한편 ‘출근길 문답’이나 ‘약식 문답’으로 바꿔 부르기에는 너무 늦은 것 아닐까. 이미 우리 사회가 ‘도어스테핑’에 너무 많이 노출됐는데, 과연 대체어가 받아들여질까 의구심을 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실 매번 새말모임에서 고민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런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뜻밖의 결과가 있었다. 언론에서는 거의 매일 ‘도어스테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2000명의 응답자 중 ‘도어스테핑’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보았다”는 사람이 무려 44.7%나 됐다. 한 번 이상 들어 본 사람 중에서도 이를 ‘드물게’ 혹은 ‘매우 드물게’ 들어 보았다는 응답자가 66%였다. ‘말을 다듬기에는 이미 늦은 게 아닌가?’ 하고 염려할 때가 아니라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많이 남은 시점이었던 것이다. 특히 기자들이 먼저 이 용어의 쓰임새에 의구심을 가지고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만큼 언론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우리 새말 쓰기에 나서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불경스럽다고 욕 먹을라”...아베 사망에 TV광고 중단한 日기업들

    “불경스럽다고 욕 먹을라”...아베 사망에 TV광고 중단한 日기업들

    지난달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습 사망 이후 일본 기업들이 TV에 내보내는 기업·제품 등 광고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장수 총리를 지낸 유력 정치 지도자가 돌연 총에 맞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상황 속에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TV 광고를 내보냈다가 자칫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을 염려한 탓이다. 교도통신은 8일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기업들이 예정했던 TV 광고를 줄줄이 취소하면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이후 TV 상업광고가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광고시장 조사기관인 C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기업들이 ‘아베 사망’ 이후 TV 광고를 자제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한 비(非)상업성 공익광고 물량이 이전의 최대 56배까지 치솟았다. 상업광고를 하지 않는 공영방송 NHK를 제외한 니혼TV, TV아사히, TBS, 후지TV, TV도쿄 등 5대 민영방송들은 기업 광고 물량이 줄어들 경우 AC재팬(한국의 공익광고협의회에 해당)이 만든 공익광고를 대신 내보낸다. 아베 피습 전날인 7월 7일 총 9회에 불과했던 5대 민방의 공익광고 방송횟수는 피습 당일인 8일 241회로 급증했다. 이어 9일 472회, 10일 462회, 11일 509회 등으로 급상승했다. 전체 TV 전체에서 공익광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7월 7일 0.2%에서 7월 11일 12.5%까지 뛰었다.특별한 재난이나 변고가 발생했을 때 일본 기업들이 TV 광고를 축소하는 것은 그동안에도 있어 왔다.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때는 물론이고 2020년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에도 일부 기업이 TV 광고를 자제한 바 있다. 이번에 TV 광고를 중단한 한 기업체 관계자는 “밝은 분위기의 TV 광고가 많은 가운데 소비자의 (비통한) 심경을 고려해 광고 자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야마다 쇼지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는 “(아베 사망에 따른 기업들의 TV 광고 자제는) 소비자 불만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기업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청자들은 (아베 지지자와 같은) 특정세력에 대한 배려 등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광고 자제의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 롯데쇼핑,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재도약 신호탄…‘외부수혈’ 김상현 카드 통했나?

    롯데쇼핑,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재도약 신호탄…‘외부수혈’ 김상현 카드 통했나?

    지난 5년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롯데쇼핑이 오랜만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2.2%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9천1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7조 6727억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3% 증가한 1431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11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호실적은 지난 2년간 뼈를 깎는 점포 효율화 작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롯데쇼핑은 헬스앤뷰티 스토어인 롭스의 완전 철수를 결정하는 등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부실한 할인점과 슈퍼를 정리해왔다. 여기에 지난해 조직 개편을 하면서 강도 높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동빈 회장은 P&G 출신의 김상현 전 홈플러스 대표를 롯데쇼핑 수장에 앉히는 파격 인사를 선보였다. 김 부회장은 사업 효율화 기조에 따라 조직 역량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혁신을 강조하는 한편 이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돼야 한다는 ‘기본’ 메시지에 충실한 행보를 보였다. 부문별로 들여다보면 백화점은 리오프닝 본격화에 따른 패션 상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상반기 매출 1조 5686억(+12.3%), 영업이익 2097억(+27.3%)을 기록했다. 기존점 매출신장률은 11.0%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13.6% 신장했다. 마트는 매출 2조 9223억(+0.8%), 영업이익 93억(흑자전환)의 실적을 거뒀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예상에도 보틀벙커 등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결과 2분기 주류(+16.0%), 가공식품 (+9.0%) 등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슈퍼는 2분기에도 점포 효율화에 따라 23개의 폐점을 진행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한 내식 수요 감소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 -64억 적자 전환했다. 이커머스는 영업이익 -945억을 기록하며 적자가 확대됐다. 엔데믹 영향으로 온라인쇼핑 전반이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하이마트도 영업이익 3억으로 99.2% 이익이 줄었고 홈쇼핑은 송출 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로 같은 기간 9.6% 감소한 278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여행 대기수요 관련 매출 등이 증가하며 상반기 취급고는 지난해 보다 3.6% 늘어났다. 한편 컬처웍스는 리오프닝 수혜 속 대작 영화의 연이은 흥행으로 2분기 영업이익 105억(흑자전환)을 내는 등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은 그동안의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유통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염려와 함께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박효신, 뮤지컬 ‘웃는 남자’ 취소 사과 “죄송한 마음 뿐”

    박효신, 뮤지컬 ‘웃는 남자’ 취소 사과 “죄송한 마음 뿐”

    가수 박효신이 코로나19 여파로 뮤지컬 ‘웃는 남자’의 공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효신은 3일 “많은 분께서 염려해주시는 덕분에 어제부터 받은 검사 결과는 다행히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함께하고 있는 동료들께 대한 걱정과 귀한 시간 내주신 많은 분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라며 “부디 건강 조심하시고 아프지 마세요, 모두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는 날을 기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효신이 출연 중인 뮤지컬 ‘웃는 남자’의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6일간 취소됐다. ‘웃는 남자’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지난 2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출연 배우와 스태프 중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부터 7일까지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9일부터 정상적으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안전한 공연 환경 조성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박효신과 박은태, 박강현, 민영기,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이수빈, 유소리 등이 출연 중이다.
  • 오은영, “출동 벨소리 두렵다” 구급대원에 따뜻한 격려

    오은영, “출동 벨소리 두렵다” 구급대원에 따뜻한 격려

    오은영 박사가 119 구급대원들을 만났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 오은영 박사는 다섯 번째 출장지로 소방서를 찾아 여러 사연 신청자들을 마주했다. 특히 구급대에서 근무하는 김진희, 임건호 소방사가 등장해 고민을 토로했다. 두 구급대원은 “출동 벨 소리 때문에 긴장된다, 떨린다”라고 입을 모았다. 구급대원들은 출동 벨 소리를 듣고 당황했던 일화들을 얘기했다. 임건호 소방사는 “그 소리에 너무 당황해서 운전을 하는데 좌회전 하지 않고 계속 직진만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진희 소방사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들리는 소리와도 비슷하다. 몇 곳이 너무 비슷해서 그 곳은 안 간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너무 보람 있지만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일은 없었냐”라고 물었다. 임건호 소방사는 “구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어떤 감정이 들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김진희 소방사는 “주취자를 처치하려고 다가가면 폭언, 폭행 하려는 경우가 있다. 욕먹거나 구타를 당하면 ‘내가 하려던 일이 이게 맞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가 입을 열었다. “어떤 불평이나 무능이 아닌 너무나 당연한 고민이라고 본다. 단지 한 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이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평생 한번 겪을까 말까 하는 일 아니냐. 이 분들은 등산을 하는 게 아니라 산에 올라가서 늘 곰을 만나는 거다, 항상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변화를 근무 중에는 늘 경험해야 한다. 긴장 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앞으로 몸 건강, 마음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단 얘기다”라더니 솔루션으로 ‘참새가 돼라’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당황하고 두려웠다 이런 얘기를 주변 동료, 선후배, 가족, 지인에게 많이 많이 참새처럼 얘기해야 한다. 이걸 통해 환기하고 마음 상태를 안정시키고 위로받아야 한다. 이걸 표현할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건 꼭 두 분께 드리고 싶은 얘기다. 내가 조금 더 오래 살지 않았냐. 막상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을 겪을 거다. 내가 그때 이렇게 했다면 그 분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모두 나 때문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저 맡겨진 현장에서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해라”라며 “사람 생사를 내가 쥐고 있다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건 여러분의 권한, 책임이 아니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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