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염려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외국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트리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무효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쇼핑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94
  • “청와대 대선서 엄정중립”/“대선 조기과열 차단을”

    ◎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불법·타락선거분위기를 초기단계에서 잡아 나가야지 대증요법식의 사후처리만으로는 이를 철저히 제압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특히 선거법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초기단계부터 단호히 대처하여 정부의 공명선거실천의지를 가시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현승종국무총리로부터 주례국정보고를 받고 이같이 강조하고 『내각은 사전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선거가 과열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불법·탈법사례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게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청와대비서실을 순시하는 자리에서 『중립내각의 출범으로 관권선거에 대한 염려는 많이 덜어진 만큼 금권선거풍토를 뿌리뽑는데 보다 치중하라』면서 『사전선거움직임에 대해 미리 경고하고 선거때면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막아 조기과열분위기를 자제시키도록 하라』고 말했다.
  • PC통신 표준화로 불편 없애야(컴퓨터생활)

    PC통신이 확산일로에 있다.조감도식으로 본다면 PC통신망이 몇개나 있으며 가입자가 몇이나 되고 연간 증가가 얼마나 되기 때문에 이 분야산업이 어떻다고 분석하는 방법만으로는 별의미가 없다.오히려 직접 써보다가 불편한 점을 발견해서 이를 금방 개선해서 발전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최선의 길이 아닌가 싶다. 국내 최대 PC통신망으로 쌍벽을 이루는 2개의 망이 있다.하나는 한국PC통신(주)이 운영하는 하이텔(Hitel)이고 또 하나는 (주)데이콤이 운영하는 피시서브(PC­Serve)이다.듣건대 2개사가 각각 10만 가입자에 육박할 정도라고 한다.추정해서 이들의 반 정도가 2개망 모두에 가입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그렇다면 실제 인구는 15만 정도로 계산되지 않을까? 서로가 경쟁을 해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더 좋은 네트워크 제공과 더좋은 기능의 제공만으로 이길 수 있는 경쟁이 아니다.비표준의 불편도 문제이려니와 「정보차단」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우선 하이텔 가입자가 피시서브 가입자에게 메일(편지)을 보내지도 받지도 못한다.망이 별개이기 때문에 기능도 별개이다.따라서 정보도 별개이기 때문에 조만간 언어도 이질화 된다.우리가 염려하는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가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이용자로서 필자는 한가지 언어만 쓰고 싶으며 복수개의 것을 배우고 싶지 않으며 배울 수도 없다.그리고 또한 하이텔을 통해서 피시서브 가입자에게 또는 그역으로 우선 메일이라도 보내고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고 영원히 버티기만 한다면 양쪽에서 각각 다른 언어문화가 나름대로 발전할 것이다.한 사람이 2개의 언어를 배우기 어렵듯이 온 국민에게 각각 다른 언어 문화를 심어 나간다는 것은 국력의 낭비가 아닐 수 없다.서로가 「왕국건설」을 목표로 두지말고 「표준화된 하나」를 위하여 노력하여 주었으면 한다. 양 운영당국에 간곡히 당부하건데 「망간접속」즉 2시스템을 연결해 주십시오라는 것이다.그것이 해결의 첫걸음이다.그래서 어느 이용자든지 다른 이용자들과 교신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된다면 「컴퓨터언어의 순화·표준화」도 쉽게 이루어질 수가 있을 것이다.
  • 「투자」 다음은 기업책임(사설)

    정부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회의를 통해 확정발표한 설비투자촉진대책은 시의에도 맞고 동원된 수단 또한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년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집행예정인 5조원이상의 각종 설비자금은 부진했던 투자분위기를 상당한 폭으로 고양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급속한 성장둔화가 경기침체냐,안정을 향한 연착육이냐는 경기논쟁을 일으키고 있지만 다같이 우려했던 분야가 설비투자의 저조로 나타난 상황에서 나온 투자촉진방안은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다고 하겠다.상반기중 GDP(국내총생산)에 대한 설비투자 비중은 17·4%를 유지,결코 낮다고는 할 수 없으나 증가율이 6·4%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여기에 한은은 기업경기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경기가 4·4분기까지 더욱 어둡게 나타나고 있을뿐 아니라 투자증가율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7월까지 공급된 설비자금규모도 당초목표 23조8천억원의 46.2%에 그치고 있다.다만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설비투자의 부진이 자금문제에만 국한되어 있느냐는 것이다.그보다는 현실경제에 대한 진단과 대선을 전후한 불확실한 전망에 기인된 것이 더 크다는 분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촉진책을 내놓게 된 것은 경제규모로 보아 설비투자수준이 위험수준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자칫 실기할 우려가 있고 이 시점에서 투자분위기를 자극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저조는 경제외적요인으로 보고 적어도 경제내부적인 문제중 자금문제만큼은 차제에 정부가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간주된다. 이번의 투자촉진대책은 국산기계구입 기피현상,중소기업에 대한 사실상의 대출제한 등과 융자조건등 다방면에서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여기에는 최근 「도산」에 이를 정도로 침체된 제조업분야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정책의지도 담겨있을 것이다.예컨대 1조원규모의 국산기계자금의 경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외화대출과의 형평성을 제고한 점이라든가,일반자금을 외화표시로 바꿔 가급적 은행의 꺾기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한 점이다.앞으로 남은 문제는 은행의 자세다.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성장성이나 기술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 충분한 담보를 요구,실제로 자금공급을 차단하는 관행이 계속된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선거와 그로 인한 사회적분위기가 투자분위기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노태우대통령도 이날의 경쟁력강화대책회의에서 이점을 염려,『생산이나 기술개발을 위한 자금이 선거에 흘러들어가고 생산인력이 정치에 동원되는 폐습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잠재력의 배양과 다가올 세계경기회복에 대비한 수출공급능력의 확보는 놓쳐서는 안된다.그런만큼 이번의 설비투자촉진책의 의미도 크지만 그 효과와 관련해서 적어도 향후 몇달간의 정치권의 자세에 주목하는 바가 적지 않다.
  • 중국 전기업 사유화 검토/경제개혁위 부주임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한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확립을 위해 앞으로 기업의 주식발행제도를 전면도입해나갈 것이라고 홍호경제체제개혁위원회부주임이 15일 밝혔다. 홍부주임은 이날 중공당 14차 전국대표대회를 취재중인 3백여 내외신기자들과의 합동회견에서 중국은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만도 6백63개 기업의 주식발행을 허가했다고 말하고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이같은 주식회사제도의 전면실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혁개방이 완료된 이후 국가와 기업은 어떤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자본주의 국가에서와 같은 「세금을 통한 통제」방식이 적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체제개혁을 주제로 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과 조동완국무원인사부장등도 나와 최근의 중국경제 현안들에 대해 지난10개월간 물가인상은 4.8%로 억제돼 경제과열로 인한 인플레 염려가 없다고 밝혔다.
  • 성비율의 파괴/차정미 시인·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굄돌)

    「아빠곰은 하하하 엄마곰은 호호호」네살난 딸 아이가 탁아소에서 배워온 노래를 불렀다.딸·아들에 대한,혹은 여성·남성에 대한 차별의식이 아직도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 팽배돼 있는 현실속에서 아이가 부르는 노래 한마디도 그냥 소홀히 흘려 버릴 수가 없다.아이가 병원에서 태어날때도 그렇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아이가 뱃속에 들어있을 때부터 아들에 대한 편견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빠곰은 호호호 엄마곰은 하하하」내가 의도적으로 가사를 바꿔 노래를 부르자 「아빠곰은 하하하 라닌깐」하며 아이는 엄마가 그것도 모르냐는 표정을 지었다.「엄마곰도 하하하 하고 한번 웃어 보자꾸나」하자 아이가 이번에는 입까지 샐쭉거렸다. 아이와의 사이에서 생긴 이 작은 웃음거리 속에는 많은 문제가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생각된다.먼저 성차별교육은 가정에서 부모들에게서는 물론 유치원이나 학교 교육에서 상당부분 잘못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또 한가지는 아이들의 노래나 그림,책을 짓고,그리고,쓰는 이,가르치는 교사들이 대부분 이러한 편견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굳어져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에 비해 15만명이나 많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그 내용을 뒷받침 해주는 것으로 요즈음 국민학교에서는 여자 짝꿍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같은 성비율의 파괴는 배우자선택의 차질등 앞으로 또다른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 생각되어 염려가 앞선다. 물이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르고,해가 동편의 하늘에서 솟아 서편의 산으로 지듯 딸과 아들에 대한 성비율 역시 스스로 조절 능력이 있는 자연의 이치에 맡겨야만 되지 않을까? 또 딸이건 아들이건 모두가 다 고귀한 생명체이니만큼 생명체에 대한 외경심과 소중함을 깨닫는 일도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만연하고 있는 생명경시 풍조도 어느정도 해결 되리라고 본다.지금부터라도 가정에서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일부터 부부가 또는 아들 딸이 함께 해나가는 의식의 전환과 생활속의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외언내언

    억대도박 3개파를 또 적발했다.이번에는 주부끌어들이기와 택시운전기사끌어들이기의 도박판이 걸렸다.재일교포가 야쿠자와 연계하여 벌렸던 1백억대판도 있고,경찰이 직접 판을 만들었던 사건도 있었으니까 굳이 새삼스럽게 놀랄일은 없다.하지만 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염려는 하는게 옳다.◆검거한뒤 대부분 해석은 도박폭력배들에 의해 사기도박에 걸리고 빚에 묶여 할수없이 패가와 자살에 이르게까지 된다고 되어 있다.그러나 정신의학적으로 보면 이보다 앞선 문제가 있다.상습도박은 습관이 아니라 분명한 병이다.충동조절·억제능력에 장애가 있는 일종의 정신병증상이다.도박심리를 정치적으로 보아 정치적 허무주의와 불안심리라고 해설하는 견해도 있기는 하지만,이 경우에도 개인의 정신적건강여부가 더 중요한 요인이다.◆「단도박모임」이라는 것이 있다.195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짐 W라는 상습도박꾼이 시작한 도박끊기운동이다.영문으로는 「GA(Gamblers Anonymous)」라고 쓰인다.익명으로 보호받는다는 의미.자기진단법이라는 체계도 갖고 있고 프로그램도 12단계로 세분화돼 있다.우리에게도 이 운동이 들어와 있다.84년 외국인신부가 시작했다.현재 부천·광주등에 모임방을 갖고 있다.◆그러나 여기서도 우리에게서는 도박끊기 성공률이 너무 낮다는 결과가 나와 있다.지난해까지 6백명이 넘는 회원들이 거쳐 나갔는데 성공한 사람은 2%정도이다.결국 도박에 대한 사회적 환경과 조건에 더큰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무엇보다 삶의 양식에 하점이 있다.돈과 시간의 여유가 생길때 이를 어떻게 쓰느냐는 대단히 중요한 삶의 지혜이며 능력이다.이 능력키우기가 우리의 삶의 구조에는 거의 없다.◆건전한 문화감수성을 교육이 책임지고,사회환경속에는 또 건전한 여가의 공간이 조직돼 있어야 한다.이들이 전부 취약한 상태에서는 너무 쉽게 크든 작든 단순한 도박적흥분에 빠지게 된다.주부들이 더 쉽게 빠지게 되는 것도 이때문이다.이래서 오늘의 사회정책은 문화정책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한글코드 국제표준화에 한목소리내야”(컴퓨터생활)

    한글날에 즈음하여 최근에 중화인민공화국 국가규격(GB­12052)의 한글코드표를 입수하였다.워낙 우리의 KSC­5601에 관한 논란이 심했던터라 무심히 넘어갈 수가 없었다.즉 모두 5천3백55자의 2바이트 완성형으로 되어있으며 보통한글(1천9백74자)드문한글(1천3백16자)옛한글 및 기타(2천1백35자)등 3가지 패턴으로 구분되어 각 패턴이 서로 공존할때 순서 배열방식을 무시하고 있다.따라서 소팅에 문제가 있다. 우선 첫째 패턴 1천9백74자를 보고 순서배열방식이 한국의 것과 전혀 다르다.한글에서는 「가까나다따라마바사싸아자짜차카타파하」라는 배열방식으로 정해져 있지만 중국에서는 「가나다라마바사자차카타파하아까따빠싸짜」라는 방식으로 배열하고 있다. 듣건대 중국의 표준화 당국이 소수 민족 문자인 조선문자의 코드화는 연변자치구에 있는 전문가에게 일임하고 있다고 하여 이들이 결정한대로 중국의 표준화 당국이 확정고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이것이 중국의 규격으로 정한 단계이므로 현재 ISO/IECJTC1/SC2의 CJK­JRG(한중일 문자 공동연구 그룹)에도 조만간 한국공업규격과 충돌될 것이 분명하다.국가표준제도가 우리보다 막강한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어떻게 밀고 들어올지 궁금하다.우선 글자의 숫자와 종류가 일치하지 않는 것과 순서 배열방식이 서로 달라서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문제는 북한도 이 방식대로 쓰고 있는게 아닌가 염려스럽다는 것이다.그러나 도대체 어떤 원칙으로 글자선택,배열방식을 정하고 있는지 모르겠다.중국의 교포는 이렇다치고 구소련의 한민족 문화권은 어떨지,일본이나 미국의 교포사회에서도 나름대로의 한글문화가 생겨나고 있지나 않는지…. 국제표준화를 통한 한글문화의 진출을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목소리로 외칠수 있는 국가입장 「내셔널 포지션」을 정해두어야 한다.
  • 상품 품질표시/사실과 달라 소비자피해 우려

    ◎유통기한·가격·함량·사용설명 등 누락/일부제품 식별곤란… 표시위치도 달라/자동차용품은 가격표시 전무… 마진폭만 늘려 시판되는 각종 상품들의 품질표시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식별하기 어려워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상품에 적혀있는 품질표시는 상품구입과 사용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취득원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소비자단체들이 실시한 상품별 품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상품이 유통기한,소비자권장가격,성분함량,사용설명등 꼭 필요한 품질표시내용조차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거나 누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식품의 유통기한은 소비자들이 주의깊게 살펴보는 품질표시다.아직 선진국의 식품유통체계에 비해 전근대적이라고 할수있는 우리 시장구조상 부패한 식품을 구입할 염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5조 표시기준에 의하면 모든 식품은 유통기한을 표시하도록 되어있다.표시방법은 ○년○월○일까지 또는 제조일로부터 ○일까지,○년○월까지 등이며 제품의 오른쪽 아래에 지워지지않는 잉크나 각인을 사용해 표시해야한다.만일 오른쪽 아래에 표시가 곤란하면 해당위치에 유통기한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규정돼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고려당등 유명제과업체 7개업소를 대상으로 부패하기 쉬운 생크림케이크에 대해 유통기한 준수여부를 조사한 바 표시위치가 포장박스 하단등 식별하기 어려운 장소인데다 인쇄가 흐릿해 식별하기 힘든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YMCA사회문제부가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는 도시락·제빵류를 대상으로 유통기한 표시실태를 알아본 결과도 마찬가지.유통중인 도시락제조업체 11개회사 27개제품중 규정대로 표시사항을 준수한 제품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소주·위스키등 주류의 표시사항 준수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소주 4개제품,국산위스키 1개제품에 제조일시를 나타내는 용입연월일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용입연월일이 표시된 제품도 표시위치가 뚜껑·상표·상표이면등 제각각이었고 표시방법도 인쇄와 압인등으로 나눠져있었다. 자동차용품은 가격표시가 전혀 없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대표적 케이스.대부분의 자동차용품에 공장도(수입)가격이나 권장소비자가격이 적혀있지않아 업자들의 마진폭만 크게 올려 놓았다는 것이 소비자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상공부고시 「가격표시제 실시요령」에 따라 공장도(수입)가격 표시대상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는 타이어조차도 소비자보호원 조사결과 「브리지스톤」 1개상품만이 수입가격을 표시하고 있었다. 이밖에 신생아용 이불과 요를 생산하는 (주)꼬까방등 14개업체는 솜의 혼용률을 실제 내용과 다르게 표시했다.더욱이 완구류는 주의사항과 사용설명이 빠져있거나 국산품임에도 외국어로 표기된 경우가 많아 품질표시의 본래 취지를 전혀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늦둥이 가정/동기간관계에 “플러스”

    ◎미 중년 출산주부 늘어 육아문제 관심/터울 7∼20년… 이론상 부정적/실제론 어린동생에 크게 관심 국내에서도 조금씩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중년 아기엄마」현상이 미국에서는 이미 유행의 선을 넘어섰다.잘하면 손자도 볼 늦으막한 나이에 마음먹고 막내둥이 자식을 새로 낳아기르는 가정이 이제는 이야기거리가 될수없을 만큼 많아진 것이다.최근에는 이런 가정만이 안게되는 육아,가족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뉴욕타임즈는 전한다. 한 10년전쯤에 졸업했다고 치부해버린 아기·어린이의 부모노릇을 사십줄에 다시 시작해야하는 어른,갓난아기때부터 흰머리가 엿보이는 「늙수그레한」 부모 밑에서 성장해야만 하는 늦둥이­양자의 문제가 얼마전까지 집중적으로 이야기됐으나 지금은 논의의 초점이 옮겨졌다.부모와 자식간의 문제에서 가족의 또다른 구성요소인 형제자매,즉 동기간의 관계가 거론되고 있다.전문직장여성이 주류를 이루는 이 중년 아기엄마들은 만득의 첫애를 출산한 게 아니라 단산했다가 자식을 다시 본 처지이므로 이 만득의 막내둥이는 나이차가 엄청 큰 형(누나 언니 오빠)과 만나게 된다.보통 가정의 동기간 터울이 2∼4년인데 비해 이들 늦둥이가정의 터울은 적어도 7년이고 20년씩이나 나이차가 지는 경우도 간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소 과장하자면 늦둥이는 아버지뻘인 형을,형은 자식뻘인 동생을 갖게 된 셈이다.당연히 기존의 형제간 육아어드바이스가 무용지물이기 일쑤이다.이 남다른 형제들은 나이 층이 너무 진 탓에 상호 나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막내동생과 틴에이저 형은 다른 형제와는 달리 사소한 일로 다투지는 않겠지만 한패거리처럼 더불어지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어린 막내에게 부모의 신경이 쏠려 틴에이저 형을 한층 집밖으로 내몰 수도 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지적하는 이같은 염려는 이론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수긍이 가는 대목이지만 늦둥이가정의 부모들이 털어놓는 경험담과는 맞지 않는다.늦둥이 장본인은 더 커봐야 알겠지만 연장자 자식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더라는 것이다.집밖에서만 놀던 대학생 형제들이 19살이나 어린 남동생이 생기자 집에 자주 들르더라는 이야기,14살된 여자애가 동생을 밴 엄마를 대동하고 병원의 건강분만교실에 와 비상시의 조산부 역할을 즐거워하며 해내더라는 병원관계자의 보고도 있다. 이같은 긍정론은 늦게본 자식 사랑에 「눈이 멀어」 잘못 내린 것일 수 있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늦둥이는 부모들이 원해서 태어났다는 사실과,이는 늦둥이가정의 형제관계에도 분명 플러스가 되리라는 점이다.
  • 중국속에 우리문화 거점을(사설)

    천안문 광장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노태우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빈」이 되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그토록 오래 「갈수 없는 나라」였던 것에 비하면 비행기가 날아서 겨우 1시간반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는 일이 싱겁게까지 느껴진다.정상외교의 지평을 눈부시게 확대해온 노대통령의 다른 외교방문들에 비하면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그 역사적 의미가 너무 큰 방문이다. 역사를 통해 중국은 우리의 「세계」였었다.그것이 사대사상이라는 굴절된 관계사를 낳기는 하였지만 역사를 통해 우리에게 있어 밖으로 향한 「큰문」이며 유일한 문이었던 것이 「중원」이었다.그러므로 그곳에는 역사 이래의 우리의 문화적 족적이 수도 없이 새겨져 있다.고조선이후 20세기의 세계사적 소용돌이 속에서의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이르기까지 종교 문화 정치에 이르는 숱한 우리의 활동들이 펼쳐졌던 땅,그것이 중국인 것이다. 특히 근세사를 관통하는 우리의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그 많은 현장과 유서들이 그곳에는 있다.용정에 남겨진 선구자의 발길,하얼빈역에 새겨진 독립열사의 투혼,만주벌을 달리며 새겨놓은 독립군들의 말발굽 흔적,상해에 남아 있는 임시정부의 숨결과 열사들의 활동들이 골고루 새겨져 있다.이런 역사의 현장들이 오랜 단절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마모되고 사라져가고 있었다.두나라가 국교를 맺게된 오늘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관심을 가질 일은 이들 역사의 훼손을 막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유형무형의 문화적 흔적을 보존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세월속에 묻혀 사라져갈 위기에 있는 것들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 또한 절실하고 시급하다.한국 천주교에서는 북경에 있는 천주교 남당에 이승훈의 동상을 세우려는 노력을 벌써 오래전부터 전개해왔다.그는 한국 천주교의 창설자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그라몽신부에게 영세를 받은 사람이다.그가 영세를 받은 곳이 바로 북경의 천주교 성당인 남당이다.또한 상해의 여산성당에는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는 상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천주교의 숙원이었다.서안성당으로부터 북당남당 연길성당,도문 용정의 공소 장춘의 소팔가자 김가항 그리고 상해에 이르는 초기 카톨릭사의 연고지들에는 우리의 근세사가 고루 박혀 있다. 중국의 전역에 흩어진 이런 문화의 현장들을 정리하는 일이 시급하다.우선 이 일이 중구난방식으로 되어서는 효율적이지를 못하고 또다른 훼손을 염려해야 할 일이 생길수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라는 땅에 우리가 먼저 문화적 거점을 마련하는 일이 이 일로 가능하다.세계가 바야흐로 경제전쟁중에 있으므로 새로운 교류가 시작되면 맨먼저 경제적 교류부터 앞서는 것이 항례지만 문화의 거점이 확보된다면 모든 교류는 편하고 효율이 높을수 있다.중국은 그런 점에서 파기만 하면 우리 문화의 광맥이 나오는 땅이다.그 귀중한 자산을 정리하는 일이 시급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인적 물적 교류가 왕성해지기 시작할 지금부터의 시기를 활용하면 시간과 재정의 효율성도 높일 수가 있다.
  • 외언내언

    얼마전 칠레 남부지역에서 3백여마리나 되는 야생토끼가 눈이 먼채 들과 산을 방황하다가 주민들에게 잡힌 일이 있었다.오존층파괴로 자외선이 차단되지 않을때 무엇보다 먼저 나타날수 있는 현상이 실명이라는 이야기를 해오고는 있었지만 야생토끼의 집단실명 사태는 실은 충격을 주는 사건이었다.◆현재 지구 남반부에 사는 사람들은 상오 11시부터 하오 3시까지 아예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다.이 시간에 연간 30회이상 노출되면 피부암이 생긴다는것도 이제는 가설이 아님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분야 연구에 가장 앞서 있는 미국 환경보호청(EDA)의 설명은 이렇다.오존이 1% 감소하면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2% 증가하고 비흑색인의 피부암은 3%씩 늘어난다.◆또 오존층이 1% 감소하면 백내장이 0.5% 증가할뿐아니라 콩과식물의 수확량도 1% 감소된다.콩의 질도 떨어지는데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이 5% 줄어 든다.이런 추계로 현재 몬트리올 의정서가 정한 프레온가스와 할론의 방출량이 축소되지 않을때,90년대에 전세계적으로는 1백20만명의 백내장환자,1억3천7백만명의 피부암환자,2천7백만명의 피부암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더디게 진행되게 마련인 국제외교에서,그것도 더 더딜수밖에 없는 환경외교에서 오존에 관한 협상은 불과 2년여에 급진전을 이루었다.때문에 우리 지면들에도 지난주말 너무 선명하게 보도된 구멍뚫린 하늘 오존층사진은,이 사진을 만들어낸 기술적 성과의 느낌보다는 상황에 대한 상당한 두려움을 먼저 갖게 한다.지구는 과연 오존층 회복에 성공할수 있을까.아시아지역에는 언제쯤 사태가 악화되게 될것인가.이런저런 염려들이 떠오른다.◆오존협상에서 프레온가스소비감소에 대한 지원기금으로 91년까지 5천3백만달러를 모금하기로 했던 일이 있었다.그러나 이 기금은 현재 2천2백만달러만 모였다.우리는 돈을 내는쪽도 받는쪽도 아닌 지점에 있다.우리로서는 피부암만이 아니라 경제적 살림의 걱정도 있다.
  • 우리특유의 PC용어 표준화 절실(컴퓨터생활)

    얼마전에 일본 「PC전쟁의 최전선」이라는 포켓북을 읽어보고 충격을 받았다.PC를 만드는 대회사 13개처를 골라서 책임자들과의 인터뷰를 싣고 이를 다큐멘터리로 엮은 것인데 잊었던 사건의 역사를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왜 성공을 했고 왜 실패를 했느냐를 나름대로 평해 둔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이것을 읽으면서 일본인들의 기술용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엿보여서 여기에 소개할까 한다. 먼저 우리는 결국 간략한 용어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PC란 말을 이사람들은 「파소콩(퍼스컴)」이라고 쓰면서 벌써 표준어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PC에다가 워드프로세서를 담아서 이것만으로 상품화해서 크게 히트했는데 이것을 「워프로(와뿌로)」라고 표준말화해 버렸다.그래서 PC산업에 크게 기여한 것이 바로 워프로인 것이다.우리말에는 이런 말이 없다. 우리가 흔히 쓰는 PC통신이란 말은 퍼스컴통신,워프로통신 또는 네트워킹이라고 한다.하기야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를 줄인 말이긴 해도 너무나 큰 말이다.이것으로 글도 쓰고,그림도 그리고,계산도 하고 등등의 용도도 많다.그러나 한대로 한번에 하나밖에 못쓰는 것은 뻔한 일인데 이것 하나로 모든걸 하려고 하기 때문에 하나도 익숙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욕심이 많아서 모두 알고 싶은데 모두 써먹질 못한다.그렇다면 하나씩 만들어서 PC에 담아서 하나씩 팔았어야 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그래서 이름도 하나씩 붙여서 말이다.왜들 우리는 이름 하나 짓는걸 그렇게 무서워 하는지 모르겠다.시스템의 이름을 지어도 피씨서브니 하이텔이니 해서 외국어가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왜 그럴까? 일본의 PC산업이 성공한 것은 모두 「일본어화」를 목적으로 삼았다는 것이고 또한 이들을 「표준화」하였다는데 있다.그리고 이나마 불편하니까 좀더 일본다우면서 세계적인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AX」니 「시스마」니 「트론」이니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프로젝트가 모두 기업의 참여에 의하여 라이벌끼리의 약속을 표준으로 정하고나서 파인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보기드문 일이다. 우리의 PC산업을 한번 생각하여 보자.듣건대 엉망이라고 한다.기껏해야 IBM PC호환기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가 이것이 막혀버리니까 그 불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내수용이라고 해도 모든게 호환이 안되어서 국민대중으로 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우리의 워프로(어떤 사람은 워드라고도 함)는 하나,보석글,으뜸끌,아래아한글…필자는 어느 하나로써 한평생 쓰는데 충분하며 둘이상은 결코 배울수가 없다.이런데 자꾸자꾸 새로운 것이 생긴다.국민학교 학생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이래서야 뛰고 나는 선진국의 어린이들을 무엇으로 따라잡을 것인지 무척 염려스럽다.
  • 공명선거 위한 최대결단(사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총재의 18일 청와대회동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집권 여당의 당적을 포기하겠다는 헌정사상 초유의 선언도 그렇거니와,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하는데 있어 여당은 물론 야당의 의견까지 수렴하겠다는 입장도 의외다. 김총재가 지난 16일 회견에서 내놓은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구성안은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 노대통령의 탈당이 추가돼 「중립적인 선거관리정부」로 발전했다.이는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온 거국정부안을 전면 수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정국은 갑자기 노대통령의 임기말상황에서 「과도기」로 바뀐 느낌이다. 우리는 이번 회동결과에서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확고한 공명선거의지를 재확인한다.물론 오는 12월 대선도 사상유례 없는 공정한 관리에 의해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깨끗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노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한마디로 여야를 초월해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며 국민의 입장에서 엄정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이로써 야당이 우려해온 관권불정선거의 소지는 원천적으로 사라졌다고 본다.따라서 관권선거를 염려해서 주장해온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도 당위성을 잃었다고 보아야 한다. 야당은 무엇보다 이번 결단으로 표출된 대통령의 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중립내각구성에 적극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의 당적 포기가 파워게임을 증폭시키거나 정치 혼란으로 이어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당적 포기에 따르는 정치적 행정적 문제들을 수습할 대책이 먼저 수립·시행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와 민자당이 서둘러 공동대책위원회 같은것을 구성하는 방안을 생각해볼수 있다.또한 대통령의 당적 포기시기를 가급적 늦추어,대통령선거 공고와 더불어 탈당계를 내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려해 볼만하다. 우리는 노대통령의 「당적 포기」가 표류 정국에 새 국면을 열기위한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민자당은 노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정당이다.그 당을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착잡하겠는가.이제 공은 야당으로 넘어갔다.노대통령이 이렇게 자신의 당적 포기와 선거관리정부 구성을 천명했는데도 야당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고집하며 정국 정상화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이 닥칠지 모른다.야당의 합리적 대응을 촉구한다.
  • “정치권 교착풀기” 신선한 결단/「청와대선언」 정가 반향

    ◎“「장선거 명분」 소멸… 정상화 전기”/민자/“공명선거 기반 마련”… 일단 환영/민주/「여의 마지노선」 인식·개각 공동협의 기대/국민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이탈」「중립선거관리 내각구성」 선언은 여야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여야는 모두 노대통령의 조치가 12월 대선의 공명성을 보장해주는 획기적 방안이라고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단체장선거·국회정상화문제등 정국현안해결에 즉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청와대회동은 ▲10월초 중립적선거관리내각구성 ▲노대통령의 명예총재직사퇴및 탈당 ▲자치단체장선거연기불변등에 대해 사전교감이 있었던듯 별다른 이견표출없이 1시간15분동안 진행.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낮12시15분쯤 회동을 마치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을 불러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발표문을 내도록 지시하고 오찬에 들어갔는데 오찬에는 정해창비서실장과 김중권정무수석이 배석. 김대변인은 발표문 낭독을 마치고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우리의 선거문화를 혁명적으로 고치자는데 대해 흔쾌한 마음으로 의기상통했다』고 소개. 김대변인은 중립선거관리내각의 성격에 대해 「여야협의」를 강조하며 『야당인사도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 김정무수석은 오찬을 마치고 기자실에 들러 노대통령선언의 경위와 배경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중립적 선거관리내각과 야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의 차이는. ▲문자 그대로 불편부당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는 내각을 일컫는다.거국내각의 뜻은 분명히 모르겠고…. ­노대통령이 탈당한만큼 민자당을 여당·집권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부를 지지하는 당이니 여당인 것은 틀림없다.지난번 대선에서 대통령을 탄생시켰으니 집권당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표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봐야겠다. ­내각구성에 있어 당건의가 그대로 수용되는가. ▲어디까지나 건의다. ­각료들에 대해서는 어떤 측면이 강조될 것인지. ▲당적을 가져서는 안된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오늘 회동에서 어떤 식으로 의견일치가 이루어졌는가. ▲중립선거관리내각은 김총재의 건의를 노대통령이 전폭 수용한 것이다.또 명실상부한 중립선거관리내각이 되려면 대통령이 당을 떠나는 것이 순리다.김총재는 처음에는 노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던 것 같으나 이점에 대해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면서 탈당을 양해했다. ­노대통령의 탈당은 언제 구체화되나. ▲10월초 중립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하면서 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다. ­야당은 계속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야당이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한 것은 판권,부정선거를 염려해서다. 노대통령의 이번 결심므로 그같은 우려는 사라졌다.민주당도 이제는 국회정상화에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대통령은 이제 여야를 초월한 만큼 「국민적 대통령」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1시간15분여에 걸친 청와대회동을 마친뒤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 및 대통령의 당적이탈 등 노태우대통령의 결단내용을 소개하면서 『6·29선언에 버금가는 것으로 이번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높이 평가.김총재는 청와대회담직후 63빌딩에서 열린 민자당 천주교 교우회 정기총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나도 처음 듣는 놀라운 사실이 있다』고 운을 뗀뒤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기로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이라고 칭송. 김총재는 또 『내가 중립적이고 공정한 개각을 건의했고 노대통령이 이를 전폭 수용했다』며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구성에 청와대측과 이견이 없음을 애써 강조한뒤 『다만 야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사람을 접촉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국수습을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반응.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중립내각 구성과 이에따른 공무원의 엄정중립을 몸소 모범적으로 실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야당측의 장선거 연내실시 주장도 따지고 보면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면서 『이제 대통령이 당을 떠난 마당에 야당측의 이같은 우려는 해소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김용태총무도 국회운영대책과 관련,『대통령의 당적이탈로 야당측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장선거의 연내실시 이유가 없어졌다』고 선언. 김총무는 『따라서 야당측이 국회정상화를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면서 이를 위해 3당대표회담을 재추진할 방침임을 설명. ▷야권◁ ○…민주당은 이날 하오3시 이기택대표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노·김회동결과에 대해 『노대통령의 당적이탈부분은 환영한다』『중립선거내각구성부분은 그자체는 환영하지만 「내각구성을 야당과 협의한다」는 부분이 모호해 진의를 알아보고 대처한다』고 공식입장을 정리,일단 환영키로 결정. 그러나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 민주당은 「환영」쪽과 부정적인 입장이 서로 교차하는 등 청와대의 결정에 무척 당혹감을 느끼는 모습. 한편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대중대표는 숙소인 워싱턴호텔에서 노­김회동소식을 전해듣고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와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승리』라며 환영을 표시했다고 박지원수석부대변인이 전언. 김대표는 이어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나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선거룰 치르겠다는 입장이라면 종래의 야당주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환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 ○…국민당은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당적이탈과 중립내각구성 발표에 대해 전적인 환영을 표시. 특히 김정남총무는 18일 하오 민자·민주당및 청와대측과 접촉,노대통령 발표의 진의를 확인한 뒤 『이야말로 여권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메뉴』라며 『이제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물건너간 얘기』라고 강조. 국민당은 이에따라 이날 선거관리내각 구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3당대표회담을 즉각 제의.김총무는 이와 관련해 ▲선거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료 전원을 포함한 전면개각을 전제로 ▲여야 3당이 개각 원칙과 인선을 공동협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김총무는 내각구성 인선에 대해 『야당이 추천하는 경우도,여당이 묻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새내각은 중립내각이 될수도,거국내각이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야당도 참여하는 거국내각구성을 은근히 기대하는 듯한 모습.
  •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능”/기자회견 일문일답

    ◎청와대와 「연기처리」 둘러싼 갈등 없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16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연기군 관권선거사건과 관련,대국민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하여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으며 관권선거방지를 위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회견장에는 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과 김영구사무총장 김종호정무장관을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배석했으며 김총재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김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치단체장선거문제가 정국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 ▲그 문제는 오늘 분명히 말하겠다.금년에는 국가의 제일 큰 행사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고 국회의원선거도 치렀다.여기에 자치단체장선거를 한번 더 하는 것은 우리의 경제실정으로 볼 때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정부가 6월초 지방자치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이 심의를 거부,법위반을 유도했다.특히 광역단체장후보는 당적을 갖게 되는데 과연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는가. 부정선거가 일어날 소지가 매우 높다.대통령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하자고 야당이 주장하는데 이는 우리 역사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험이다.대통령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자치단체장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면 선거관리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긴다.지금도 선거업무를 담당할 공무원이 모자라 개표인의 3분의 2를 교육공무원이 맡고 있다.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대선 하나만도 벅차다. ­연기군사건과 관련해 문책되는 대상은 누구인가.또 정부인사의 인책에 대해 청와대와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가. ▲대담한 결정을 하겠다.노태우대통령과는 18일 상오 만나 협의할 예정이다.어디까지나 집권당의 대통령후보로서 또 총재로서 당당하게 하겠다.이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개각은 공명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중립적이고 선거내각의 성격을 띠도록 할 것이다.국민들 가운데 누가 보아도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결정하겠다. ­연기군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무시하다가 사태가 확산되자 뒤늦게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말이란 당장에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것은 아니다.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한 이후에 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치지도자는 책임있는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어쨌든 대부분의 공무원은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국가에 헌신봉사하고 있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공무원은 어느 정파의 이익을 위해 일해서도,희생되어서도 안된다.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 ­자치단체장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당적을 갖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가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선거시기를 95년6월로 잡아도 마찬가지 아닌가. ▲자치단체장선거를 반드시 해야 한다.그러나 그 시기는 차기에 정권을 맡은 사람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실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집권당의 총재가 관권선거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그러나 더 나아가대통령에게도 대국민사과를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나 자신이 책임있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18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고 개각문제는 이번주 안에 결론짓겠다. ­「대담한 개각」에 총리도 포함되나. ▲총리가 평양에 가 있는데 어떻게 답변을 하겠는가. ­야당은 오늘 기자회견을 만족스럽게 보지 않는데 야당을 정국정상화로 이끌 복안은 무엇인가. ▲관권선거는 시대착오다.연기군에서도 우리당 후보가 낙선했다.나 자신이 관권선거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한점 부끄럼없이 선거를 치르겠다.야당은 이제 국회를 버릴 수 없다.여당이 대담한 결정을 내린만큼 야당도 반드시 국회에 들어올 것이다. ­야당이 대통령선거를 보이콧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당은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선거를 보이콧할 수 없다.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 무허축사 21일∼11월20일 신고접수(당정회의:15일)

    ◎시장·군수의 현지조사­추인 거쳐 양성화 정부와 민자당은 15일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양축농가의 무허가 축사를 농지보전이용법·건축법등 관계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구제키로 했다. 이날 당정회의에는 당측에서 황인성정책위의장과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정시채농수산분과위원장,이상득행정특위제2분과위원장,신재기농업발전특위위원장,이영문농수산분과위간사가,정부측에서는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등이 참석했다. ◎…서상목제2정조실장은 『그동안 무허가 축사는 단속때마다 고발·철거명령·벌금부과등으로 불안한 상태에서 양축을 할수 밖에 없었을뿐 아니라 축사시설개선,폐수처리시설의 설치등을 할수 없어 축산업경쟁력강화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던 축산농가의 오래된 숙제중의 하나였다』면서 『따라서 당은 14대 총선공약으로 이의 해결을 약속했고 노태우대통령도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소개. 서실장은 『그동안 수차례 관계부처회의를 거쳐 이번 방안이 마련되었으며 당측도 전폭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 이어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무허가 축사 추인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구비서류를 최대한 줄이고 ▲60평미만 신고대상 축사는 자체 배치도,평면도만으로 신고가 될수 있도록 하며 60평이상의 허가대상 축사의 설계비는 대한건축사협회와 협의하여 현행 평균 설계비인 평당 1만3천원의 30%수준인 3천9백∼4천2백원으로 대폭 감액토록 하고 ▲사법처리기준도 대폭 완화 부지 1천5백평,건평 5백평이하인 축사는 벌금을 면제하고 그 이상 대규모 축사도 최대한 벌금을 경감키로 했다고 보고. 강장관은 『서울·부산등 6대도시의 도시계획구역내의 축사와 그 이외 시의 도시계획 구역내 주거·상업·공업지역과 녹지지역중 보존녹지지역의 무허가 축사는 이번 구제대상에서 제외시켜 투기를 방지하겠다』고 부연. 무허가 축사의 신고·추인절차는 ▲지난 7월말 현재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무허가 축사를 소유하고 있는 양축농가가 이장·동장및 농지관리위원의 확인을 받아 9월21일부터 11월20일까지 신고하면 ▲시장·군수는 현지조사및 확인을 거쳐 추인조치하되 ▲무허가 축사 관리대장을 비치하여 10년간 사후관리하고 불법전용때는 추인취소·고발할 방침이라고 강장관은 설명. 강장관은 또 『이번 조치로 5만농가 15만동의 무허가 축사중 4만 농가 12만동의 축사가 합법적인 것으로 구제된다』며 『나아가 축산폐수정화시설을 완비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환경 오염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정부측 보고에 대해 『대단히 잘된 조치이지만 무허가 축사를 양성화시킨뒤 오폐수처리 시설을 하게 되어 있어 농민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 이에 강장관은 『이번에 추인되는 축사의 축산폐수 정화시설은 구제신고일로부터 1년이내에 설치하도록 유예기간을 두었다』며 『특히 기업농이 아닌 일반 영세농어가는 큰 부담이 없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답변. 이상득의원은 『축사옆의 농지가 잡종지로 되어 농지사용을 못하게될 염려가 있다』고 말하자 강장관은 『임시 농지사용은 괜찮을 것』이라고 피력. 정시채농수산분과위원장은 『1천5백평이상의 축사에 대해서도 사법처리를 면제할수는 없겠느냐』고 물었고 강장관은 『이번 조치는 농민편리를 봐주기 위한 것이지만 현행법 테두리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무리한 구제조치는 시행키 어렵다고 설명.
  • 맑은 마음으로 맞는 가을(사설)

    여름의 잔해가 곳곳에 쌓여 있다.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다.우리마음에도 찌꺼기가 남아있다.이런 환경과 마음으로 가을을 맞기는 너무 개운하지 못한 쓰레기들이다.이런 것들을 거둬내고 결실의 계절을 맞아야 수확도 실팍하고 보람도 더할 것이다. 추석맞이 범국민새마을대청소가 5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다고 한다.우리주변의 어지러운 잔해와 혼탁한 흔적을 말끔히 치우고 명절을 맞자는 뜻일 것이다.추석은 특히 우리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명절이다.이날에는 우리 모두가 너그러워지고 겸허해진다.여름동안 땀흘리며 일하느라고 짜증스럽고 힘겨운 나머지 미뤄두거나 대강 했던 일에 대한 반성도 하고,그러느라고 소홀했던 인정도 다스리기 위해 바쁜 가운데서도 마음이 넓고 성숙해지는 것이다. 「추석맞이 새마을 대청소」에 우리 모두가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면 좋겠다.누구 남의 집을 치워주는 것도 아니고 우선 우리자신의 주변을 치우는 일이므로 뜻이 있다.지난 여름 우리에게는 궂은 일도 많았고 좋은 일도 적지 않았다.당대의 우리가 처음 맞아본 민주화시대를 성숙시키느라,비틀거리며 치르는 시대의 시련이 절정에 달했던 「여름」이었고 그 난국을 우리의 독자적 능력으로 극복하느라고 온갖 시행조오를 겪은 「여름」이었다. 지난 시대의 우리가 그토록 애쓰며 이룩해온 모든 것이 일시에 무너지는 것처럼 불안한 난국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를 뒤덮었었다.근면하고 매사에 긍정적이며,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인본사상의 도리를 알던 현명한 우리 민족이 서슴없이 타락하여,어렵고 더럽고 힘든 일은 외면한 채 게을러져서,무책임하고 자기 비하에 빠지고 매사에 부정적이며 희망을 다 잃은 듯한 분위기가 우리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그래도 그 여름이 가기전에 우리에게서는 나라를 걱정하고 사회를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솟아났다.한 더위속에서 씀씀이 줄이는 운동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고,환경을 걱정하는 지각있는 행동이 일어나 범국민운동차원의 「쓰레기줄이기」운동도 성숙해갔다.민중이 성숙해가는 힘은 속으로 영글어 거대한 사회를 조금씩 움직여간다.무역적자가 점점 해소되고 가라앉았던 경기가 거품을걷고 느리지만 확실한 보벽으로 나아가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거둔 우리의 승리는 우리를 괴롭히던 불길한 자학의 그림자를 거둬갔다.특히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을 따라잡던 황영조선수의 마라톤 승리는,반세기를 거슬러 올라 민족의 통한을 위로하는 위대한 경험을 우리에게 만끽시켰다.그것으로 우리는 우리를 싸고도는 패배감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것인줄을 알게 되었다. 이슬머금은 새벽 푸성귀처럼 소생하는 기운이 지금 우리를 감싸고 있다.우리는 그것을 안다.우리는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할 것이다.그 기운을 실패없이 효과적으로 살리기 위해서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주변을 정리하고 쓸데없는 찌꺼기를 비우고 이 계절의 미덕에 알맞는 겸허함으로 대비해야 한다.추석맞이 대청소는 그런 의미를 갖는다.가을이 유난히 아름다운 우리나라다.맑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도록 하자.
  • 동남아국가 군비경쟁 치열하다

    ◎대만 F­16전투기 구입 계기로 본 실태/중국·비·태 등 방위비 10% 이상 증대/소 와해뒤 「힘의 공백」 틈타 지역패권 노려/군축무드 역행·국지분쟁 조장 우려 아시아·서태평양지역 각국이 최근 군비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어 이 지역의 안보문제가 동서냉전체제 붕괴이전보다 더 큰 불확실성을 나타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군비증강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대만.1백9억달러를 92년도 방위비로 책정해놓고 있는 대만은 중국의 군비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활발한 무기구입 활동을 벌이고 있다.최근 부시미대통령의 대대만무기금수조치 해제로 F16전투기 1백50대를 구입하게된 것을 비롯,이미 프랑스로부터 라파예트급 프리깃함 16척을 구입했으며 또 프랑스의 미라주2000 전투기 1백60대의 구입교섭도 벌이고 있다. 한편 금년초 영해법을 개정,남지나해의 남사군도까지를 자국의 영토로 명기한 중국은 군비증강을 통해 노골적인 지역패권장악 노력을 하고 있다.이미 우크라이나와 항공모함 구입교섭을 마쳤으며 러시아로부터 수호이27기 24대및미그31기를 다량 구매하고 또 소련제 T72M탱크 4백40대도 구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 무기구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들은 남사군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아세안국가들이다.말레이시아의 경우 영국으로부터 프리깃함 2척 구입을 결정했으며 러시아로부터 미그29전투기 30대와 프랑스로부터 엑소세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 동남아에서 최강의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은 F16전투기 18대와 C130수송기 4대의 구매계획을 세웠으나 지난달 공군사령관의 교체이후 도입계획이 보류되고 있다. 한편 인도양의 패권장악을 노리고 있는 인도는 중국의 해군력강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과거 주 무기구입선이었던 구소련으로부터 많은 무기를 들여오고 있는 한편 최근 핵탑재가능 중거리탄도미사일 「아그니」의 발사에 성공하는등 자체무기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국가들이 전반적인 세계긴장완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군비증강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세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는 이 지역에서 세력균형을 유지해왔던 미국과 소련세력의 축소로 생긴 힘의 공백상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특히 베트남 캄란에서의 구소기지 철수와 필리핀 수빅만의 미군기지 폐쇄는 아세안국가들의 자위수단 강구를 촉진시켰으며 또 이 힘의 공백을 메우려는 중국의 군비증강은 상대적으로 대만의 무기구매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는 이들 아태지역국가들이 눈부신 경제성장으로 무기구매를 위한 충분한 경제적 여력이 생겼다는 점이다.실제로 이들 국가의 92년도 방위비를 비교해보면 많은 구미국가들이 삭감추세에 있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들국가중 필리핀이 22.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태국 13.5%,말레이시아 12.8%,중국12.1%,싱가포르 11.6%등으로 나타났다. 세번째는 국제무기상들의 적극적인 판촉활동 때문이다.미국·구소련·프랑스등의 방위산업체들은 90년대들어 냉전체제의 와해로 유럽에서의 긴장해소및 중동에서의 정세안정과 오일머니 감소등으로 인한 무기시장 축소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경제력을 갖춘 아태지역은 그들에게는 사활이 걸린 유일한 무기시장으로 각광을 받게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기 수출국및 판매상들의 무분별한 무기확산책략을 비난하면서 아시아국가들의 이같은 군비증강경쟁이 이제 겨우 발전의 토대를 구축해 가고 있는 이 지역 국가들의 경제에 주름살을 지게할 염려가 있으며 전세계적인 군축추세와 긴장완화무드에 역행하여 지역분쟁의 빌미를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국회가 은신처인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3·24총선이 「전례없는 관권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 한준수전연기군수가 현재 국회내 민주당 박계동의원 사무실에 머물고 있다.그 곳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숙식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5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릴 민주당의 「연기군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보면 그의 국회내 체류는 장기화될 게 분명하다. 그는 박의원을 면회하겠다고 국회에 들어갔다.국회가 그의 은신처나 보호소로 전락할지도 모를 딱한 상황이다. 국회청사관리규정 제4조에는 「청사를 국회의 회의나 공무수행등 그 통상의 사용목적외에 사용하고자할 때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당초 내세운 면회사유 또한 해제됐다. 엄밀히 따지면 이제부터는 불법체류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의 행동은 정치적 선택과 결의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굳이 규정을 들먹여 강제철수를 거론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여론이 그의 행동을 놓고 『왜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못했느냐』『32년동안 그래놓고서 이제와서 새삼…』『유권자들에게 돌리지않고 남은 돈 9백만원은 왜 가지고 있었지』『정치적 야심과 인사불만때문에 그랬다고 하던데…』등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점에서 한전군수의 행동은 「결과보다 동기를 중요시하는」우리의 풍토로 볼 때 선명도는 낮은 편이다. 그는 첫 기자회견에서 『보복인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이순이 넘은 나이에 무슨 욕심이 있으며 무슨 감정이 있겠느냐』고 동기의 순수성을 강변했지만 지금의 행동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국가공무원법 32조와 공무원임용령 42조에 의거,정부에 공로연수 발령취소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에 있다.그러한 그가 이제는 직장이탈금지·품위유지등을 규정해 놓고 있는 국가공무원법 제57조·58조·60조를 어기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공무원 전체의 중립성과 신분이 보장되고 이 나라의 참된 민주정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나섰다면 이에 맞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당하게 사직당국에 나아가 법절차를 준수하고 사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신을 살리는 길이며,국민에 봉사해온 공직을 마감하는 마지막 면모일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정치권의 공방과 여파,관련법개정은 더이상 그의 몫이 아니다.혹시나 있을지 모를 은폐의 우려로 사직당국에 먼저 고발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그럴 염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한전군수가 검찰의 조사에 떳떳히 응하도록 하는 것이 그를 도와주는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이다.
  • 안정과 신뢰를 찾은 물가(사설)

    올바른 정책선택과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여기에 공감한 국민적 공동노력의 결과는 좋은 모습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 한 예로서 최근 물가안정세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사실이 열거될 수 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물가동향은 대단히 고무적인 사실들을 함축시키고 있다.우선 통계치의 내용이 실질적 안정을 의미하면서 그동안 경제내부에 깊숙히 배어있던 인플레의 독성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8월 한달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0.2%는 같은 8월과 비교해서 5년 사이에 가장 낮고 도매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또 8월까지 1년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9년말 이후 최저수준으로 기록되고 있다. 더욱 돋보이는 현상의 하나는 이른바 장바구니물가와 지수물가가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다.각종 선거 등으로 올해 우리 경제에 있어서 가장 염려스러웠던 것이 바로 물가였다. 정부는 물론이고 각종 연구기관·기업·일반소비자들은 최근까지만 해도 심상치 않은 눈으로 물가를 지켜봤다.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물가억제선 9%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4월까지만 해도 상반기까지 물가상승률을 5%이내로 안정시킨다면 성공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그러나 상반기를 훨씬 지난 8월까지 5%이내의 안정을 지키고 있다. 특히 물가에 관한한 최근 1∼2년 사이 신뢰도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지난해만 해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3%였으나 과일·생선류·채소 등 생활물가 상승률은 15%에 이르러 정부의 물가통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다.그러나 올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20개 기본생필품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4.8%로 나타나 이같은 괴리의 해소가 물가신뢰를 회복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가가 이처럼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강력한 물가대책이 주효한 때문이다.성장을 희생시켜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안정정책의 선택의 결과인 것이다.총수요억제정책과 임금안정시책이 골간을 이루면서 과소비억제,부동산투기규제 등이 정책수단으로 동원되었고 이를 강력히 실행에 옮길수 있는 힘이 뒷받침되었다. 그 결과 올들어 부동산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하락했고 인플레시대의 폐해였던 거품의 소멸과정도 있었다.고통도 따랐지만 인플레의 독성이 빠지면서 경제가 내실을 되찾고 있는 증거들이다.이제 우리의 관심은 대통령선거와 정부이양기를 앞두고 안정정책의 지속성 여부에 모아진다.대통령선거를 전후한 사회분위기의 이완이나 경제정책의 선회내지는 공백을 염려하는 것이다. 물가안정 없는 성장이 바로 우리가 최근 경험했던 거품경제다.지금의 물가수준은 과거에 비해 만족스럽고 당초 걱정했던 것보다 좋아졌다는 의미이지 현수준에 만족한다는 것은 아니다.물가는 특정 시점의 단기적 안정이 아니라 계속해서 장기적으로 안정돼야 진정한 안정의 의미가 있다.모처럼 안정기반을 다지고 있는 물가,그리고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물가정책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