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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신용1등급”/독,“돈떼일 염려 없는 나라” 평가

    우리나라가 독일 정부로부터 신용 1등급 국가로 평가 받았다. 7일 한국무역협회 뒤셀도르프지사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오는 7월1일부터 도입되는 수출보증의 차등율제(헤르메스 수출보험제)에 대비,지난 해 말부터 각국의 신용도를 실사한 결과 한국을 선진국과 같은 1등급에 포함시켰다. 1등급 국가란 「정치적 위험이 없고 신용상태가 높아 수출해도 돈을 떼일 염려가 없는 나라」를 뜻한다. 1등급 국가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24개국 회원국과 싱가포르·폴란드·대만·홍콩이 포함됐으며 중국은 2등급(약간의 정치적 위험이 있지만 지급 능력엔 큰 문제가 없는 나라)으로 분류됐다.
  • 온천수/광천수/농업용수/「물 노다지」 찾기 실태와 폐해상황

    ◎마구잡이 개발에 지하수맥 몸살/전남 등 60여만곳 수십m 구멍뚫려/경제성 없으면 시추중단,현장방치/폐공으로 더러운 지표수 흘러 들어가/전국지하수 17% 오염… 중금속 등 검출/관련법규 미흡… 일부 호텔선 불법개발도 지하수가 몸살을 앓고 있다. 온천이다 농업용수다 해서 특정지역에서 마구잡이로 퍼올려 쓰면서 지하수가 타들어가고 있다.게다가 광천음용수시판 허용조치에 따라 생수개발마저 가세할 경우 지역별로 극심한 지하수 고갈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지하수남획의 폐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하수를 개발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땅속을 뚫은 시추공들로 더러운 물이 흘러들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다.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영원히 정화할 길이 없다.또 강물이나 호수물과 달리 수맥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는 몸의 혈관과 같아서 오염이 한곳에 국한되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하다. ▷무차별 개발◁ 지하수의 개발은 온천에서 시작됐다.70년대 들어 국민소득향상과 겨울관광이 대중화됐고 온천수는 곧 「물 노다지」가 되면서 전국토가 무분별한 온천개발붐에 시달리고 있다.전국에서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경북 31곳,경기 16곳,경남 12곳,충남 15곳,전북 9곳,충북 6곳,강원 2곳등 모두 90여곳.이들 온천지구가운데 실제로 온천수를 뽑아 활용하고 있는 곳은 30여곳으로 한곳에서 적게는 하루 1천5백여t에서 많게는 1만여t씩을 목욕물로 쓰고 있다. 7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지하수는 농업용수 몫까지 감당하게 된다.관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논·밭 구분없이 손쉬운대로 지하수를 개발했다. 전남도의 경우 하루 2백50t이상 취수가 가능한 대형관정 1천1백55개,50t가량인 소형 6만8개등 모두 6만1천1백63개에 이른다.전남도는 올해에도 대형관정 93개와 소형관정 5백16개를 더 개발키로 했다.충남도도 모두 6만6천1백44곳에 관정을 뚫었다.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행정기관에서 개발한 관정일뿐 농가등이 개별적으로 판 관정수를 합하면 20만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광천음용수의 시판허용에 따라 지하수가 무차별 파헤쳐지는 위기를 맞게됐다.벌써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땅속의 물을 끌어올릴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물값이 이역만리 중동에서 사온 기름값보다 더 비싼 판국이고 보면 지하수는 「물노다지」가 되고 있으며 이때문에 전국토는 무차별 파헤쳐질 것이 틀림없다. ▷심각한 오염실태◁ 지하수문제의 또다른 심각성은 이같은 마구잡이식 개발로 땅속의 물까지 오염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수를 개발하기에 앞서 지하수맥의 형편등을 과학적으로 찾아내 필요한 지점만 정확히 뚫어야 한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의 지하수개발은 말 그대로 주먹구구식이다.농업용 관정의 경우 전적으로 지하수개발업자들의 경험에 따라 쇠파이프를 박기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한곳의 관정을 개발하기위해 5번까지 구멍을 뚫게된다.전국의 농업용 시추공이 20만개가량에 이른다면 적어도 60만곳에 수십m의 구멍이 뚫렸다는 얘기다. 이같은 형편은 온천개발 현장에서는 더욱 심각하다.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 백암온천지구의 경우 무려 34개의 구멍을 뚫었지만 실제 온천수 취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은 8개에불과하다.또 전북의 9개 온천지구에서는 모두 58개의 온천수용 공이 시추됐지만 8개만 활용되고 있을뿐 50곳은 수맥만 찾아 놓은채 방치돼 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일대에서 온천수 개발용으로 4공을 시추했으나 2개만 성공하고 2개는 온천수 취수에 실패하자 한곳은 그라우팅시공을 하지 않은채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다. 특히 온천개발현장에서는 개발도중 사업비 부족으로 개발현장을 그대로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해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경북 의성군 봉양면 구산리 탑산의 온천개발현장도 그렇다.89년 5개의 시추공을 뚫었으나 92년 온천지구로 지정되면서 4개는 폐공시키고 한곳은 흘러나오는 온천수를 방치해 놓고 있다.행정당국은 폐공된 4곳을 모두 지표수등이 흘러들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막아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폐공구의 위치조차 몰라 페공들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주)능암온천관광(대표 배식)이 충북 중원군 앙성면 능암리에서 개발에 착수했던 능암온천 개발현장도 마찬가지다.지난 90년 온천개발에 착수해 시추공만 뚫어놓은채 지난해 5월 부도를 내는 바람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다. 광천음용수 개발의 메카인 충북 초정리의 경우 무려 2백11개나 공이 시추됐지만 67%인 1백41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어 있기는 예외가 아니다. 이같이 방치된 폐공들은 오염물질이 손쉽게 지하에까지 다다르게 되는 결정적인 통로가 된다.폐공된 시추공들은 반드시 시멘트로 입구와 주위를 덮어 지표수가 흘러들지 못하도록 메우는 그라우팅시공을 해야 하는데도 대부분은 그대로 버려져 있다. 이같은 결과는 기름값보다 비싼 지하수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환경처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하수의 17%가 오염됐다.오염물질도 가축등의 분뇨성분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과 같이 중추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중금속까지 망라되어 지표수가 지하에 스며들었음을 웅변적으로 말해주었다. ▷지하수 행정부재◁ 이같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과 지하수오염에 대한 무방비는 한마디로 지하수관리법규 부재에서 비롯됐다.농업용이나 음용수용 지하수개발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제법규가없었다.다만 지난 81년 온천법이 제정돼 온천개발에 한해 ▲무허가 ▲허가취소 ▲환경오염및 생태계 파괴등이 우려되는 경우 원상복구를 명령할 수 있으나 이에 불응했을 경우 고작 50만원의 벌금만 부과토록 돼있어 종이 호랑이에 불과했다. 또 행정당국의 지하수에 대한 무신경도 지하수남획과 오염을 부추겼다.강원도 속초의 설악프라자(주)는 지난해 10월부터 불법으로 3개의 온천공을 뚫어 콘도와 골프장에 하루 1천여t씩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또 고성군 잼버리대회장부근에서 (주)삼호가 운영하는 설악수련장과 미시령의 일성설악콘도도 불법으로 온천공을 뚫어 하루에 각각 2천t과 5천t씩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고성군은 아무런 행정제재를 취하지 않았다.고성군 관계자는 『온천지구이외의 지역에서 무허가 온천개발은 단속법규가 없어 속수무책』이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8일 지하수법 시행령및 시행규칙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1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그러나 이는 종전의 온천법을다른 지하수개발에 원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온천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천이 무분별하게 개발됐던데서 볼수 있듯 지하수행정이 고쳐지지 않는한 멍들어가는 지하수를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당국자의 말/윤서성 환경처 수질보전국장/“지하수 보전위해 개발 통제”/음용수 기준 제정·부존량 적정선 유지/개발수익금 20% 수질개선사업 투자 환경처 윤서성수질보전국장은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오염과 지하수자원 고갈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지하수 개발과 관련된 관계법이 입법단계이기 때문에 마구잡이 지하수 개발에 대한 행정규제가 공백상태를 빚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국의 지하수 개발과 관련한 관계법 제정이 한발 늦었음을 시인했다. 윤국장은 『지하수법,음용수관리법등 관련법의 세부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중단된 지하수 채수공이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나름대로 행정지도를 펴고 있다』면서 『시행령등이 마련되면 지하수개발을 엄격히 통제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관계법이 입법중이기 때문에 규제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 법이 마련되면 무슨 대책이 있나. ▲지하수 개발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거나 수자원 고갈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원상복구명령을 내릴 수 있다.또 개발이 중단된 지하수의 채수공은 오염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외부와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콘도등에서 지하수를 파 음용수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예외규정으로 신고를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다.농촌에서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우물을 개발하는 것등이 이에 해당한다.따라서 콘도에서 투숙객들을 위해 소량의 지하수를 개발하는 것은 허용된다.그러나 소량의 지하수를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개발한다해도 동력장치를 사용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지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광천음료수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지하 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입법예고된 음용수관리법에 따르면 지하수 개발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주변환경이 지하수 개발에 미치는 영향등 사전에 환경영향조사를 하도록 돼 있다.환경처는 이를 심사,오염우려가 없고 자원고갈의 염려가 없을 때 개발을 허가할 예정이다.지하음용수의 질적 관리는 음용수 수질기준이 아닌 별도의 지하 음용수기준을 제정,관리해 나가겠다.또 지하수오염을 막기 위해 지하수 보전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보전구역으로 지정되면 오수·분뇨처리장,폐기물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의 입지등이 제한된다.이와함께 광천음용수를 개발했을 때 수익금의 10∼20%가량을 수질부담금으로 거둘 예정인데 이 돈은 모두 수질개선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다. ­지하수 개발이 크게 늘어남에 따른 지하 수자원 고갈의 염려는 없는가. 우리나라 지하수는 1조5천억t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리 충분한 양이라고 할 수는 없다.이 가운데 연간 27억t 가량이 농업용수·식수·공업용수등의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또 연간 빗물이 2백28억t정도 지하로 스며들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이러한 것을 면밀히 검토,지하수가 항상 1조5천억t을 유지하도록 지하수 개발을 조절해 나가겠다.지하수는 우리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물려줘야할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지하수를 개발했을 때 3년마다 다시 허가받도록 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전염병 비상방역체제 가동/보사부,9월까지/콜레라 등 예방 주력

    보사부는 30일 여름철을 앞두고 콜레라등 전염병이 나돌 우려가 높은 5월부터 9월까지를 「전염병 비상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시·도 보건관련직원에 이 기간동안 비상근무토록 시달했다. 보사부는 특히 올해에는 겨울철부터 콜레라가 해외에서 대량 유입돼 발생하는등 예년에 비해 콜레라의 대규모 발생이 염려된다고 보고 콜레라의 확산에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보사부는 올 여름철 비상방역근무 기간중 전국의 시·도및 시·군·구별로 방역기동반을 가동,전염병의 발생예방및 신속진료등의 조치를 취하고 전국의 병·의원과 약국을 전염병 모니터 기관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 “DJ입김”/여·야 설전/정국파문 우려… 청와대등서 서둘러 진화

    ◎“강·온책 사주했는지…” 포문/민자/“원로의 국정염려는 당연”/민주 공식적으로는 정치에서 손을 뗀 것으로 되어 있는 김대중씨의 으중을 놓고 여야공방이 벌어지면서 가뜩이나 꼬인 정국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27일 김씨가 필리핀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에게 대여 유화책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고부터이다.이대표는 그러나 28일 상무대증인선정과 관련해 도리어 강경자세로 돌아섰다. 정가에서는 이대표가 김씨의 「하수인」이라는 지적을 듣기 싫어 그러한 행동을 보였다는 풀이도 나왔다. 김씨 문제에 기름을 부인것은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이었다.민주당의 강경선회에 분격한 하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행위를 양두구내식 이중적 플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이중제스처가 이기택대표의 지시인지,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는 국민을 깔보고 얕보는 오만방자한 태도 』라고 김대중씨에게까지 포문을 열었다. 김씨 문제가 그렇지 않아도「뜨거운 감자」였던 민주당은 발끈했다.박지원대변인은 즉각 『정치를 떠난 김대중이사장을 계속 당의 모든 일에 끌고 들어가려는 것은 자격지심이 있어 그러려니 생각하지만 김이사장도 이 나라 국민인만큼 의견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그는 『이기택대표는 대표로서 자문을 구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결단을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김이사장이 원로로서 국가를 염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김씨를 거듭 옹호했다.박대변인은 또 하대변인을 「총알받이 대변인」이라고 강력 비난했다.민주당은 대변인 반박논평에 그치지 않고 이를 정국운영에까지 연결시키겠다며 흥분했다. 민주당의 이러한 반응에 화들짝 놀란 청와대와 민자당은 하대변인의 논평이 다소 지나쳤다면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민자당의 고위관계자는 『하대변인이 누구와도 상의를 않고 논평을 발표했다』고 말하고 『그런 식의 발표는 정국을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실토했다. 하지만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식으로 김대중씨가 보이고있는 일련의 행동에 대해 정부·여당안에서 곱지않은 시선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 주민선택의 시·군 통합(사설)

    주민의 직접투표로 결정된 시·군통합 결과는 그 높은 지지율이 설명하듯 우리 지방행정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 업적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밀양시·군을 필두로 30개시,29개군이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고 오는 5월2일과 3일의 전남·경기의 5개시,3개군등 5곳 정도가 추가통합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최대 35개 통합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이 경우 시·군통합 권유대상지역인 49개시,43개군 가운데 시로서는 70%,군으로서는 80%이상의 통합성과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처럼 전국적 규모로 행정구역개편을 시도하면서 주민의 의견이 1백% 반영되기는 그 유례가 없다.특히 해방이후 처음으로 분리나 승격이 아닌 통합방식을 주민 스스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주민들의 통합에 대한 찬성은 80년대 정치권의 이해에 얽혀 타의에 의해 행정구역이 쪼개진 이후 계속된 인구감소와 빈약해진 자치단체의 역세권을 회복하기 위한 행정구역 원상회복의 뜻으로 나타났다고 볼수 있다. 비록 충북 청원군등 5개군이 통합에 반대했지만 통합에대한 주민들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내무부당국자의 분석처럼 주민들의 뜨거운 애향심과 높은 민주의식에 따른 것으로 지방자치시대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통합의 높은 찬성률이 지방화시대를 대비하여 경쟁력강화를 위한 제도적 구도를 갖출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성과로 꼽는다.이들 통합지역의 경우 앞으로 순수행정비용만 연간 1백10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또한 교육청·농협·의료보험조합등 유관기관이 통합될 때 최대 1백50억원까지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이 재원을 농·어촌 낙후지역 개발에 직접투자함으로써 급속한 지역사회의 발전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번 6개도 34개시,31개군에서 실시한 의견조사에서 시보다 군쪽의 찬성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음은 편입당하는 쪽의 불이익을 염려한 주민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는 판단이다.그러한 현상이 꼭 지역이기주의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지만 쓰레기처리장등 도시의 환경사업으로 불편을 강요당하는 경우를 우려한 것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도로와 주택건설,상하수도,위락시설건설등 지역개발을 부추겨 도시주변지역주민생활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보다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합을 계기로 종전의 지역주민들이 소외되거나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후속조치가 치밀하게 강구되어야 함은 물론이다.더욱이 이미 공감대가 확인된 이상 두 당사지역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하여 화합하는 모습만큼 강조될 일은 없다.
  • “규제완화 개혁 올안에 마치라”/김 대통령

    ◎공직사회 복지부동 조속 일소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정부는 각종 규제의 완화 작업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차원 높게 진행하는 한편 올해 안에 이를 위한 제도개혁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제9회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세계경기의 호전등 좋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전제,규제완화등 제도개혁을 가속화 하도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 투자에는 국가재정뿐 아니라 민간자본도 최대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민자유치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요즘 공직사회에 복지불동이란 말이 있으나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일부 공직자의 자조적인 자세는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각부처 장관은 자기부서에서 이러한 바람직스럽지 못한 분위기를 일소하고 신바람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수 있는 특별한 대책을 세우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기회복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그 과정에서 물가상승및 국제수지의 악화가 염려된다고 밝히고 『국제수지의 악화는 수입억제보다 수출증대를 통해 극복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정재석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부처 장관들은 팀워크를 살려 절대 차질없이 올해 경제를 살린다는 각오로 전진해 달라』고 말해 이번 후속개각에서 경제팀의 경질은 없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회의가 끝난 뒤 김대통령은 국무위원식당에서 경제부처 1급공무원 40여명과 오찬을 나누며 이들을 격려했다.
  • 법으론 “2인자”… 권한행사엔 “한계”/총리의 역할­법과 현실사이

    ◎시대필요 따라 실세·얼굴마담 넘나들어/“탈권위시대… 법고쳐 총리 없애자” 여론도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전격경질은 법과 현실의 괴리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 헌법은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도 내각제 요소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순수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부통령의 권한을 의전적인 것으로 한정하고 있다.내각제에서는 국왕이나 대통령이 의전 의미에서 국가수반이고 총리가 실질적 국가정책을 집행한다. 이원집정부제도 아니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각각 국정을 관장할 수 있도록 어정쩡하게 구성된 법체계를 가진 나라는 우리말고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우리의 대통령이 실제에 있어 순수대통령제에 비해 권한이 약한 것도 아니다.권위주의시대를 거치면서 「신대통령제」라고 불릴 정도로 더 막강한 권한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총리」라는 자리가 왜 필요했는가.정치학자들 대부분은 타협의 산물이라고 보고 있다.정권의 기반이 약한 정부에서 반대파에게 자리를 준다든지,정통성이 없을 때 총리를「얼굴마담」으로 삼아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목적이 강했다.지역별 안배에도 일조를 했다.대통령이 영남출신이면 총리는 호남 또는 이북출신이라든지 하는 식이다. 정치적 절충에 따라 임명된 총리는 「정치총리」,정통성 보완이면 「방탄총리」등으로 불렸다.돌격총리,경제총리,실무총리등 여러 분류가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법에 부여된 임무를 다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대통령과 가까우면 「실세」요,그렇지 못하면 「허세」로 불렸다.그만큼 총리라는 자리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었던 것이다. 헌법과 정부조직법은 총리에게 행정 각부의 통할권과 중앙행정기관의 장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부여하고 있다.「대통령을 보좌」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기는 하지만 행정부 2인자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있는 것이다.헌법은 또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총리가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새정부는 총리의 각료임명 제청권을 절차상으로나마 갖춰 주려 노력했다.이회창씨라는 깐깐한 인물을 총리로 앉힌 것도 총리에게 전과 다른 「역할」을 주려는 의도로 파악되었다.실제 「외치는 대통령,내치는 총리」라는 구도가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판사출신인 이전총리가 「법대로」를 내세워 내치는 물론,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생각되던 외교·안보와 심지어 정보계통까지 장악하려 하자 통치권과 단박에 마찰을 빚었다. 법이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에 있어 청와대와 이전총리 사이의 틈이 그만큼 컸던 것이다.더구나 문민시대에 있어서는 방탄도,얼굴마담도,또 실세총리도 모두 존재필요성이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모두가 간과했던 것 같다. 탈권위시대에서 이전총리와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 않으려면 근본적으로는 헌법을 고쳐야 한다.「총리」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절차와 반향이 복잡하므로 우선 정부조직법을 손질할 수도 있다. 헌법의 총리에 관한 규정을 「선언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실제 하위법에서나마 총리의 역할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정부 부처통폐합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이회창총리 경질 「숨은곡절」/21일의 「불만 발언」 청와대 만류에도 강행/내각 「경기고 9인방」 잦은회동 주도 눈총 22일의 국무총리경질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여가 직접원인이었다.그러나 이 사건은 도화선의 역할을 했을뿐 실제로는 그 이전에 누적된 김영삼대통령의 불신과 불만이 전격경질이란 대폭발을 일으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경질을 마음속에 굳힌 것은 조정회의 결과를 승인받으라는 이회창전총리의 발언이 대서특필된 22일자 조간신문 가판을 본 21일 밤.김대통령은 이날밤 나티신 캐나다총독내외를 위한 공식만찬이 끝난뒤 관저로 돌아가 신문을 보고 박관용비서실장과 이원종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박실장은 이총리의 발표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접하고 『그런 발표는 곤란하다』는 견해를 총리실에 전달했었다.이에 총리비서실장이 청와대의 우려와 함께 발표를 중단하도록 이전총리에게 간곡하게 권유했으나 거부당한 뒤의 일이다. 전격경질이 있은 22일도 김대통령은 발언에 대한 해명이 있고 앞으로의 처신을 조심하겠다는 뜻만 밝힌다면 4개월만의 총리경질은 가능하면 피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전총리는 대통령의 질책을 승복하지 않았다. 이전총리와 청와대의 불협화는 어쩌면 총리발탁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당시 이회창감사원장의 이름을 총리후보로 제시했을때 참모들은 『독특한 성격때문에 마찰이 일어날 것이고 통치권행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을 들어 완곡한 반대를 표시했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나와 주례회동을 할 때는 언제나 깍듯하다.염려하지 말라』고 참모들을 설득했다. 청와대가 총리에게 기대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현안에 대한 짐을 나눠지고 자신에게 상처가 나더라도 현안이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 전에 맞부닥쳐 달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전총리는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정을 통괄한다」는 헌법86조 2항에 집착,너무 매끄럽게 처신한다는게 청와대쪽 불만의 기초였다. 청와대가 이전총리의 취임후부터 주목한 부분이 「대통령급 의전」과 내각내의 소내각운영에 대한 의구심이다.청와대는 이전총리가 주도한 내각내 9명의 경기고출신들의 잦은 회동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이들 가운데 일부 장관은 대통령보다 이전총리를 위해 일한다는 볼멘소리가 청와대의 참모들 사이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달 중순 민자당의 한 핵심인사와 이전총리측은 오페라 살로메공연 관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당에서 이전총리의 의전과잉으로 지목하는 사례이다.당시 방한중이던 중국의 오학겸부주석이 살로메의 관람을 원하자 당측에서는 총리와 비서실장,행조실장 몫으로 6자리가 예약된 로열석가운데 4자리를 할애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었다.이에 뒷좌석을 예약하고 확인까지 했으나 총리의전을 위해 취소당했다는 것이 당쪽의 주장이다. 대통령의 방일·방중기간중 자신과 친한 한 장관을 안보회의 멤버로 집어 넣은 일은 청와대로 하여금 이전총리를 결정적으로 다시 보게 만들었던 것 같다.이어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을 둘러싼 이전총리의 사과거부,안보조정회의 승인요구순으로 청와대와 이전총리는 점차 함께 하기 어려운 사이로 관계를 악화시켜나갔다. 조계종사태의 수습을 위해 폭력에 관한 수사를 대통령이 지시했음에도 이전총리가 상무대사업공사대금의 조사를 함께 하도록 일방적으로 지시했던 일도 청와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전총리 퇴임회견/“다시는 공직 맡지 않겠다”/내가 시퇴의사 표명,수리된것/개혁 꼭 성공해야… 실패땐 불행 이회창전국무총리는 23일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상오 출입기자실에 들러 이임인사를 하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공직을 다시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한 어조로 이같이 답했다. ­스스로 물러난 것인가 아니면 경질된 것인가. ▲내가 사퇴의사를 표명해 수리된 것이다. ­어제 청와대에 갈 때 사임할 생각이 있었나. ▲사의 표명은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해도 된다.사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사직서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전에도 사의를 나타낸 적이 있나.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농산물개방 이행계획서의 수정 파문으로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이 논의될 때 총리로서 보고절차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 해서 물러날 뜻을 비친 적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대통령이 만류해서 사의를 철회했었다.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대통령의 권유로 감사원장 취임 때부터 정부의 개혁에 적극 참여해왔다.나는 지금 물러나지만 개혁정책은 올바른 방향에서 성공해야 하고 또 그러리라 믿는다.그렇지 못하다면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재임기간동안 아쉬웠던 점은. ▲물문제등 여러가지 돌발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 수습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모됐다.차분하게 당면과제가 아닌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단계에 들어갔었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대통령에게 충고 또는 건의하고 싶은 사항은. ▲청소년정책과 교육등 몇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주면 고맙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앞으로의 거취는. ▲변호사사무실을 차리든지 생활방편을 찾아야 할 것 아닌가.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직에 복귀할 의향은.▲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 ­대법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올 가능성도 있는데. ▲공직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
  • 테일러식 평양독도법/황병선(데스크 시각)

    평양을 1주일 남짓 방문하고 돌아온 한 미국 학자가 전하는 「오늘의 북한」얘기를 들으며 솔직히 머리속이 혼란스러워 지는 것을 어쩔수 없었다.그래 북한은,아니 김일성은 이 「핵사태」를 어쩌겠다는 것인지 더욱 아리송해 질 뿐이다. 워싱턴소재 전략및 국제문제연구소의 부소장인 윌리엄 테일러씨는 북한에서 전쟁준비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한 식당에 들어가 보니 음식도 풍성했다면서 평양측 핑크빛 「평화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김일성주석을 3시간 가까이 면담한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생각이나 능력이 없으며 「남쪽의 동포」를 먼저 공격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메시지를 곧이곧대로 전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전한 북한이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 것이냐이다. 그는 92년에 이어 김주석 면담이 이번이 두번째다.또 북한을 모두 네차례나 방문한 경험이 있다.국제문제 전문가요 북한에 대해 이정도 경험을 가진 인사의 얘기라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안스러운 얘기이지만 그가 전하는 말은 우리가 알고싶어하는 정보는 별로 없고 평양측 「평화 제스처」만 담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 테일러부소장이 국제문제전문가로서 한반도라는 「현장」에 뛰어든 동기 자체는 순수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그가 김주석 82회 생일에 즈음한 북한의 「핵사태 돌파를 위한 평화공세」에 이용당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듣다. 이번 핵사태를 어떻게 해서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이며 북한을 고립시키기보다 국제사회로 이끌어내 「순치」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그의 충고는 귀기울일만한 것이다. 그러나 평양을 읽는 독도법에는 한 핏줄로서,그리고 오랜 체험에서 얻어진 우리 나름의 비방이 있다.테일러부소장은 판문점 부근 북의 한 마을에서 주택·학교·옥외변소 그리고 뛰노는 닭들을 보고,또 학생들을 만나보고 자신이 60년대초 미군장교로 복무했던 경기도 운천의 한마을이 연상되더라고 했다.그러나 이대목에서 90년 10월 남북총리회담을 취재하느라 평양을 방문했을때 그들의 「안내」에 따라 돌아본 「예정된 장소들」인북한의 모습이 문득 머리를 스쳤다. 테일러씨 역시 북한은 스케줄에 따라 안내원이 보여주는 곳밖에 볼수 없는 땅이라는 사실을 잘 알리라고 본다.그가 본 마을은 비무장지대에 세워놓은 선전용 마을임을 우리는 안다.전쟁준비 기미를 전혀 느낄수 없었다고 했지만 안내받아 둘러보는 외국인눈에 띄게 전쟁준비를 할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겠으며 역시 안내받아 갔을 식당에 풍성한 음식이 없을리 있겠는가.북한은 6·25직전에도 외국인 눈에는 전혀 전쟁을 준비하는 나라로 비쳐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4차례 평양과 북한일대의 「전시장」만 돌아보고 또 미국과 세계를 향해 북한지도자들이 하고 싶은 얘기만 들었는지 모른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김주석이 하는 「비둘기」얘기나 사람사귀고 낚시하러 미국에 가보고 싶다는 여유있고 평화스러워 보이는 고도의 전술적 한담이 아니다.핵무기를 개발할 생각도 없는 그들이 국제원자력기구가 핵시설에 설치한 봉인들은 왜 뜯었으며 대남방송을 통해 날이면 날마다 「남조선 괴뢰와 미제국주의자」들이 침략전쟁을준비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조성하면서 외국방문자의 눈에 그토록 평화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이유가 역으로 궁금한 것이다. 북한당국자의 발언이 필요와 경우에 따라 진실과 프로퍼갠더,그리고 거짓 사이를 아무런 가책없이 자유자재로 오간다는 사실을 미국사람들은 별로 괘념치 않는것 같다.그래서 우리는 한국이 배제되는 미·북한만의 대화를 항상 염려스러워 하는지 모른다.테일러 부소장이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얘기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의 평양독도법은 최근의 북한을 바로 읽으려는 사람들을 오히려 혼란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치 않을수 없다.
  • “탁아소의무화 직장 확대”/여성고용정책 간담회 중계

    ◎남녀 5백인이상 사업장으로 정부는 현재 「여성근로자 5백인 이상」의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는 탁아소 관련법안이 비현실적이라는 여성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남녀근로자 5백인 이상」의 사업장으로 수정하고 그 이하 규모 사업장들의 연합 직장탁아소 설치를 적극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남재희 노동부장관과 권영자 정무2장관은 16일 상오 서울 대한상의클럽에서 여성계 인사들을 초청,여성고용정책 간담회를 공동 주최하고 『정부가 94년부터 97년 까지의 중장기 계획으로 마련한 여성고용정책의 미비한 부분은 재검토,부분적으로라도 수정 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장관은 특히 『빠른 시일안에 과천 정부종합청사내에 남녀 공무원들이 공동 활용 할 수 있는 직장 탁아소를 마련,정부가 직장탁아의 시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 여성고용정책의 시간제근로 종합대책이 여성들을 저임금군으로 떨어뜨릴 염려가 있다는 여성계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실제로 금융노련에서 나온 박종희씨는 『여행원제도 철폐이후 겉으로 보기에는 은행마다 남녀평등이 자리를 잡는것 같지만 대다수 은행이 나이든 여자행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종용,최근 2천5백명 상당의 여행원들이 파트 타임으로 근무중』 이라고 밝히고 『정부의 여성 근로자 시간제 근무정책이 자칫하면 기업주들로 하여금 여성들의 임금을 깎아내리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염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영토주권과 정보기술 주권/이상희(일요일 아침에)

    역사변화에 대한 해석은 대개 1백년을 한주기로 이뤄진다는 가정하에 우리 역사를 정확히 1백년 전으로 후퇴시키면 1894년은 청일전쟁과 갑오경장이 일어난 해다. 당시 우리사회는 서구 열강에 비해 뒤늦게 근대화에 착수,복식개량에서부터 비효율적인 사회제도 개혁에 이르기까지 「손볼 곳」도 많았고,보수세력의 저항도 컸다.그러나 이 문제점들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가기 보다는 일·러·청등 외부세력을 유혹하여 보수세력에 밀리는 근대화 개혁문제를 쉽게 극복해보려는 안일한 현실감각이 결국 중대한 역사의 과오를 자초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특히 우리가 내민 손목에 이끌려 조선의 안방에 「초대」된 외부세력들은 차라리 그 안방을 차지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급기야 청일전쟁,노일전쟁으로 발전하면서 그야말로 「한반도 쟁탈전」의 주경기장이 되어버린 형국이었다. 역사의 물줄기는 농업사회의 영토주권 시대에서 정보화 사회의 정보기술 주권으로 바뀌면서 오늘의 상황은 청일전쟁이 일어났던 바로 1백년전의 한반도 상황과크게 다를바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그것은 첫째,당시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발전방향을 함께 달릴만한 정보기술 기반이 부족한데다 둘째,주변 「열강」들의 「정보 기술전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역사를 주도해가는 선진국들의 힘은 무엇보다 역사의 방향을 누구보다 앞서 읽어내고 거기에 모든 국민적 힘을 집결해 강력히 실천한다는데 있다. 실제 이미 장도에 오른 미국의 국가정보하부기반(NII)구축이나 일본의 신사회 자본으로의 정보화 구축전략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UR·GR·TR를 결국 정보기술라운드로 마무리하면서 신산업창출,신고용 증대등 국내문제의 해결까지 노리는,가히 바둑9단들의 수읽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특히 일본의 경우 마치 지난날 「만주 철도부설권」을 따내듯이 21세기 세계정보시장 지배를 위해 「세계 정보고속도로 부설권」을 획득하려는 야심마저 엿보이고 있다. 또 얼마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과 매코 셀룰러사 크레이크 매코회장이 미연방 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21세기의 우주멀티미디어전쟁」이란 계획서­통신위성수만 무려 8백40개이며 총7조2천억원을 투입하는 이 계획은 그야말로 세계 정보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실질적인 전쟁선포와 다름 없었다. 1천개에 달하는 첨단위성이 해변가의 조약돌처럼 반짝거리며 땅위의 모든 것을 감시하고,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상상해보자.그것을 통해 우리의 정보기술주권은 어떻게 될것이며,물건을 사고파는 시장만이 아닌 머리와 입,귀를 빼앗기고 단지 그들을 위한 정보기술 식민지로 전락하는 불행을 염려한다면 지나친 기우일까. 미국의 변화는 세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21세기를 바라보며 선진국들이 퍼붓는 「정보화 압력」은 지금 진행되는 UR나 GR·BR·TR의 위협보다 더욱 강력하게 우리의 입지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 우리정부도 「초고속정보통시스템」구축의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정보고속도로 건설은 세계화·정보화·지방화시대의 필수조건이다.더욱이 이것은 대도시와 도서벽지,대기업과 소기업,중앙과 지방,그리고 대학과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빠르고 동등한 발전기회를 제공하면서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본 수단이 된다.더불어 남북통일에 대비한 국력기반 확보를 가능하게 하며,나아가 아·태지역의 주변국에서 탈피,세계의 중심국으로 진입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덧붙인다면 비단 통신망이라는 하드웨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정치·행정·교육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정보화가 종합적으로 정비되고,그에 따른 정보기술 개발,정보 산업육성을 우리의 땀과 의지로 그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바로 1백년전의 역사적 불행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언일 것이다. 1백년전의 청일전쟁이 「정보통신 전쟁」으로 이름만 바꿔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그 뼈아픈 역사의 경험을 되새기면서 이제 우리 스스로의 결집된 노력을 통해,대내적으로는 정보기술 기반의 입지를 마련하고,대외적으로 정보화 사회의 역사적 대세를 업는 「정보 기술주권」을 확립해가는데 국민적 합의를 이뤄야겠다.
  • 철지난 옷 대신 보관해 줍니다

    ◎이삿짐 전문업체 「통인」 옷 보관창고 첫 설치/곰팡이·습기 차단… 털코드 등 안전관리/월비용 1만3천원선… 사고나면 전액 보상 계절이 지난 옷을 대신 보관 해드립니다­.한정된 주거공간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겐 철 지난 옷을 보관하는 공간도 비좁게 느껴질 때가 많다.이런 가정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의류를 보관해주는 옷 보관 창고가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삿짐 전문업체인 (주)통인이 지난해 6월 경기도 파주에 마련한 옷 보관 창고가 그곳으로 현재 7백가정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진도 등 모피 전문업체 등에서도 가정에서 보관이 어려운 값비싼 털코트와 가죽 등의 겨울의류를 보관해 주기도 하지만 이처럼 모든 종류의 의류를 보관 해주기는 이 업체가 처음으로 그 이용가정이 날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옷들은 두터워 부피가 큰것은 물론 소재가 털이나 가죽 혹은 모직류일 경우엔 다음에 입을 계절까지 너무 빽빽하게 걸어두면 습기나 곰팡이가 생길 염려가 있습니다.따라서 옷 보관 때문에 고민하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다는데 착안,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주)통인안전보관 백무현 관리이사의 이야기. 통인 옷 보관 창고에서는 옷을 맡기려는 가정이 있으면 먼저 전화(0348­945­3411)로 접수를 받아 양이 어느정도인가를 파악한후 의류포장 전문가가 필요한 박스를 가지고 방문,맡길 옷의 양과 기간·의류목록을 기입한 약정서를 작성하고 옷을 가져 간다.이때 옷 박스는 상자 내부에 행거가 있어 정장이나 코트 등을 구겨지지않게 걸어서 보관할 수 있는 「옷장박스」와 스웨터 내의 양말 티셔츠처럼 접어서 보관해도 상관이 없는 「옷박스」로 구분 되는데 옷장박스는 보통 정장을 기준,10∼12벌의 의류를 보관 할 수 있으며 옷박스는 한 상자에 20∼25벌의 의류를 보관 할 수 있다. 의류의 보관료는 박스안에 들어가는 의류 가격의 합계가 1백만원 이하일 경우를 기준,옷박스의 경우는 월 5천원 이며 옷장박스는 월 8천원으로 월 1만3천원이면 부피 큰 겨울옷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그러나 1백만원이 넘어갈때는 전체 가격의 0.8%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이때 옷의 가격은 소비자가 직접 기입(임치약정가)을 하고 만일의 사고시에는 이 금액을 기준으로 하여 전액보상을 받게된다. 의류창고에는 무인방범시스템은 물론 온도와 습도가 조절될 수 있는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고 매달 정기방역을 하는 한편 도난 및 화재등에 대비한 창고임치배상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어 만일의 사고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 출가초심으로 돌아가라(사설)

    끝이 보이지 않던 조계종분규가 서의현총무원장의 자진사퇴로 수습의 전기를 맞게 됐다.서원장은 13일 『이번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무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사퇴를 빨리 결심하지 못한 것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퇴후의 종단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계종분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우리로서는 서원장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란다.이번사태에 직접적인 관여는 없었다 하더라도 도의적인책임을 지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큰스님으로서의 법도이다.서원장의 사퇴가 조금 뒤늦은감은 있지만 구종의 정신으로 사퇴의 결단을 내려 수습의 길을 연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며 총무원측이나 범종추측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그 결단의 참뜻을 살리는 사태수습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원장의 사퇴로 총무원집행부는 자연 해체될 수밖에 없고 범종추스님들로 구성된 개혁회의가 새집행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범종추도 종단분규의 당사자인만큼 참회하는 마음으로 한발 물러서고 새집행부구성과 종단개혁은 원로회의에 일임해주기 바란다.범종추는 서암종정의 금지교시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를 감행,「종단의 어른」인 종정을 불신임하고 총무원을 강압적으로 접수하는 성급하고 무모한 실수를 범했다.따라서 승려대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서암종정을 중심으로한 원로스님들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종단개혁방안을 논의하는것이 정도라고 믿는다. 이번사태로 원로스님들까지 이쪽 저쪽으로 나뉘어졌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본다.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며 종단의 화합과 개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조계종은 이번 분규를 거울삼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력과 권력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구조적인 결함과 모순을 안고 있는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과 금력을 쥐고 있다.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잿밥」싸움은 막을수 없다.종회의원의 선출방법도 재고되어야 하며 수행과 포교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승가의 교육제도도 제대로 확립되어야 한다. 유낭잡승들이 활개를 치고 구도와 포교에만 전념하는 청정한 스님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어찌 승가라 할수 있겠는가.조계종은 이번분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조계종 개혁 본격 착수/「개혁회의」 구성/종헌·종법 개정키로

    ◎서의현총무원장 어제 사퇴/새 총무원장 7월 선출… 서원장 “치탈 도첩” 서의현총무원장이 13일 상오 총무원장직을 내놓은데 이어 원로회의는 서원장을 치탈도첩 했다.또 종단개혁회의는 신임 총무원장 선출등 개혁작업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하는등 종단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원로회의는 하오4시쯤 긴급회의를 열고 서원장의 치탈도첩을 결의하는 한편 범종단개혁회의를 조계종의 임시 집행기구로 공식 승인했다.중앙종회에 대해서는 개혁회의에 전권을 이양하고 자진해산할 것을 지시했으며 서암종정에 대한 불신임도 재확인하고 후임종정을 차후원로회의에서 추대키로 했다. 비상원로회의에는 혜암스님을 비롯,지종·도견·승찬·응담·원담스님과 월하스님을 대신한 청하스님,위임장을 보낸 운경스님등 8명이 참석했다. 원로회의가 개혁회의의 권한을 정식 인정함에 따라 개혁회의 산하기구로서 개혁추진의 실무를 담당할「상임위원회」가 임시 집행부가 됐으며 상임위원회의 운영위원장인탄성스님이 오는 7월 새 총무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충무원장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이에따라 개혁회의는 상임위원회를 20명 안팎의 중진스님으로 구성키로 하고 인선작업에 들어갔다.개혁회의는 종단 구조를 총무원·중앙종회·호계위원회등 3대 기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이 기구가 상호견제하도록 기능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또 종헌·종법개정실무위원회를 구성,총무원장·중앙종회 위원의 선임방법,총무원장의 권한 축소,종회위원과 본·말사 주지 겸임금지등의 종헌·종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혁회의는 총무원장 선임방식으로 전 승려가 참여하는 직선제를 검토하고 있다. 개혁회의는 오는 15일 열리는 중앙종회의 의결을 통해 종권을 넘겨받은 뒤 곧바로 구체적인 개혁 일정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의현총무원장은 이날 상오6시 서울 종로3가 대각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총무원장직을 사퇴하며 원장의 모든 권한을 서암종정에게 올린다』고 밝혔다.그는『그동안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빨리 사퇴하지 못한 것은 종단 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서원장은 회견직후 원로회의 사무처장 원두스님을 통해 사직서를 서암종정에게 전달했다. 한편 사퇴를 발표한 서의현 총무원장은 이날 상오 7시20분 서울 KAL 501편으로 대구공항에 도착한뒤 잠적했다.
  • 국제화 공포증/김대현 영화평론가(굄돌)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서는 해마다 1월말에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이 행사가 처음 시작된 때는 1978년.당시 스웨덴에서 처음 열린 국제영화제였다. 이 영화제를 조직한 사람은 군나르 칼슨이란 28세의 청년,신문기자였던 그는 국제영화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위해 맨몸으로 뛰어다녔다.주위에서는 무모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마침내 예테보리 국제영화제가 시작됐다.첫해에 참가작품 20편,관람객 3천명,만족할만한 규모는 아니었다.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이제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가장 큰 영화축제로 발돋움했다. 얼마전 문화체육부에서는 내년에 서울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겠다는 공식발표를 했다.이를두고 영화계와 언론에서는 말이 많다.대종상도 잡음이 많은데 우리가 국제영화제를 제대로 치르겠냐는 자기비하론,준비기간이 너무 짧지않느냐는 시기상조론,한국영화가 허덕이는데 국제영화제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영화제 무용론 등 주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그러다보니 국제영화제 자체가 쓸모없는 행사인양 일반에게 비추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생기게 된다.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치르고 있는 국제영화제는 모두 250여개.프랑스와 같은 나라는 전국에서 50여개나 되는 국제영화제를 열고 있다. 오늘날 국제영화제는 국가간의 가장 손쉬운 문화교류행사로 손꼽힌다.이를 통해 국내 영화산업을 발달시키고 개최도시를 전세계에 홍보할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우수한 영화를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것이 국제영화제인 것이다.더구나 국내 영화계가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현실에서는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도 국제영화제는 꼭 필요한 것이고,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다. 28세 난 청년도 거뜬히 조직해내는 것이 국제영화제다.올림픽과 엑스포까지 치른 나라에서 그 규모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국제영화제를 놓고 이렇게 겁을 집어먹는다면 이는 「국제화 공포증」으로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 미·한 북핵대응 「혼선」 없애기

    ◎한 「통일안보 정조회의」 신설/대북정책 “청와대서 직접 관장” 의지 표출/매주 정례회의… 부처의견 조율 신속히 정부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구성,8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북한핵및 남북대화문제등 통일안보정책 전반에 걸친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데 1차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즉 새정부 출범 이후 줄곧 지적되어온 대북 정책을 둘러싼 혼선을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셈이다. 그동안 정부의 일부 당국자들이 소속부서의 입장에서 범정부적인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견을 거리낌없이 표명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린 측면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홍순순외무차관의 남북한간 선특사교환 주장 철회표명이나 황병태주중대사의 발언파문이 단적인 사례이다. 때문에 김영삼대통령이 7일 대통령 자문기구 성격을 띤 이같은 회의체 구성을 지시한 것 자체가 그러한 부처할거주의와 불협화음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단호한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물론 지금도 대통령주재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비롯,국무총리주재 고위전략회의,통일부총리주재 통일관계장관회의 등이 수시로 열려 사안별로 부처간 이견조정이 시도되고 있기는 하다.특히 신설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통일관계장관회의의 위임에 따라 남북관계 핵심부서인 통일·외무·국방장관과 안기부장 및 청와대비서실장이 참석하는 기존의 통일관계장관 전략회의와 참석멤버가 유사하다는 점에서 기능상 중복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한마디로 옥상옥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통일안보조정회의는 이영덕통일부총리,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 통일외교안보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인사들이 매주 금요일 정례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준상설기구라는 점에서 기존의 회의체와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정부측의 입장이다.즉 긴급한 대북 관련사안에 대해 기민하게 의견조율과정을 거쳐 정부전체의 통일된 처방을 내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임소재도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회의 참석멤버 6인중 박관용비서실장과 정수석등 청와대인사가 2명을 차지하고 있음은 대북정책을 김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통일부총리로 하여금 회의체를 주관·운영토록 하는 등 외견상 통일원의 대북정책 총괄조정기능에 무게를 실어준 측면도 있다.이는 대통령이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나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할 경우 국민들에게 필요 이상의 긴장을 안길 수도 있다는 점을 염려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의 「북핵 고위정조팀」 구성/“강·온 두목소리 대북협상에 불이익” 판단/사찰·경제제재 등 「가능한 모든방법」 검토 미국의 대북한 핵정책이 보다 일관되고 효율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기대된다.7일 클린턴 미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발족된 「북한핵고위정책조정회의」가 이날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시로 열릴 북핵고위정조회의는 행정부내 북한핵문제와 관계가 있는 관련부처 차관급으로 구성됐다.이 회의의 의장에는 지금까지 북한핵문제를 관장해왔고 미­북한 고위급회담의 미측 수석대표로 활동해온 로버트 갈루치국무부정치군사담당차관보가 임명되었다. 클린턴대통령은 갈루치차관보가 차관급회의를 주재하는데 따른 직함상의 문제를 고려,그에게 대사직을 부여했다.북핵고위정조회의에는 국무부·국방부·중앙정보국(CIA),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합참의 차관급이 고정멤버로 참석하며 필요할 경우 에너지부의 관계관도 참석하게 된다.국무부의 경우 타노프정치담당차관이,국방부에서 위스너정책담당차관이 참석하게 될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회의의 부의장은 국가안보회의의 대니얼 포너먼 핵비확산담당 선임보좌관이 맡게 된다. 고위조정회의는 준상설기구로 북한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속 운영되며 부처간,기관간의 정책조율,업무협조 필요시 언제라도 열린다.이 회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관계부처간의 의견을 조정하고 필요한 대책이 마련되면 곧바로 국가안보회의 장관급회의에 보고토록 되어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이같이 고위정책조정회의를 설치한 것은 『북한핵문제해결의 중요성을 반영한것』(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이기는 하다.그러나 그동안 북핵문제와 관련하여 행정부내의 강온2중 목소리로 인해 대북핵협상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정책조정기능의 강화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도 미국의 대북한핵정책의 목표가 핵개발의 동결인가,아니면 핵무기보유불용인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관계부처간에도 대북협상의 주무부처인 국무부는 온건노선을 펴는 반면 국방부는 강경입장을 견지하는등 혼선의 소지가 있었다. 앞으로 고위정책조정회의는 지금까지의 대북핵정책을 종합 재점검하고 추가핵사찰을 끌어낼수 있는 카드와 함께 제재에 착수할 경우에 대비한 복안도 종합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국정부도 안보정책을 조정하는 고위대책회의를 새로 구성한 만큼 한미양국은 보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정책추진의 혼선을 피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과연 전쟁은 날것인가(이동화칼럼)

    『한국에서 과연 전쟁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지난달 22일부터 약2주일동안 미국의 몇몇 도시를 다니며 남북문제에 관해 교민들과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가졌을때 집중적으로 제기됐던 관심사가 바로 이점이었다.평통자문위원 뉴욕·애틀랜타·휴스턴·로스앤젤레스지역협의회가 주최한 통일문제토론회에서마다 참석교민들의 질문초점은 여기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지 않아도 한반도정세에 불안을 느끼던 터에 때마침 판문점남북접촉 도중 북측대표가 『서울이 불바다가 될것』이라는 협박성 폭언을 한 직후라 많은 교민들은 한국에서 전쟁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매우 염려하고 있는 중이었다.공사석에서 만난 교민들중 여러명이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분위기와 안부를 묻는 전화를 했으며 심지어 걱정이 되어 한국에 달려간 사람도 있다고 알려주었다. 마치 LA에 강도높은 지진이 났거나 흑인폭동이 일어났을때 현지를 걱정하던 서울의 모습과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한국쪽에 전화를 해본 이들은 그곳의 너무나도 태평한 반응과 분위기에 오히려 당혹하는 모습들이었다. ○미국의 결정은 곧 행동 「전쟁」의 가능성을 보는 교민들의 관점은 약 세가지로 집약되었다.첫째 미국 정부는 어떤 결정을 내리면 곧바로 행동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상대가 누구든 제삼자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말이다.이라크의 후세인에 대한 응징공격,리비아의 카다피 숙소폭격,파나마의 노리에가 납치구속등 군사행동은 결정되자마자 전광석화와 같이 실행되었던 것을 예로 들었다. 둘째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현재 「화이트 워터 스캔들」속에서 허덕이고 있다.워터게이트호텔 도청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도중하차한 닉슨의 경우가 되고마느냐 아니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이다.이같은 궁지에서 벗어나기위해 북한응징카드를 씀으로써 국민들의 이목을 돌리고 국면을 전환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셋째 국제무기상들의 로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들었다.특히 미국의 군수산업은 미소를 축으로 했던 냉전의 해소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이제 생사의 기로에 몰려있기에 「전쟁로비」를 할 수밖에없으며 그 대상이 한반도 일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미국이 만약 「결정」을 한다면 보다 명분을 축적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문제를 호도하기위해 밖에서 일을 만들어 국민들의 눈을 돌리게하는 짓은 합리성을 결여한 것으로 후진적 사고에서 나올수 있는 가상이다. ▲한반도에서는 전쟁아닌 긴장조성만으로도 물건을 팔수있다는 등의 반론도 있었지만 토론 대세는 전쟁가능성이었다. 교민들의 이같은 관점은 북한의 도발에 의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미국의 교묘한 유도에 의 한 것이 될것이라고 보는 것이기에 놀라웠다.미국사회에 대한 강한 불신의 표현으로 생각되었다.소수민족으로서 살아가는데 많은 고초를 겪었다는 증좌이다. 어떤 사람은 본국에 전쟁이 나면 그동안 이민와서 고생한 것이 부질없는 짓은 아니었다는 보상심리적 측면의 고백을 하기도 했으나 사실 이들의 「전쟁론」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친것은 미국의 언론이었다.신문·방송 특히 TV가 한국에 곧 전쟁이라도 터질것같이 호들갑을떨었고 이를 직접보거나 전해들은 사람들의 사고가 그쪽으로 경도되는 것은 당연했다. 걸프전에서 재미를 본 CNN이 한국에도 전쟁중계팀을 대거 보냈다가 맥없이 철수한 적이 있지만 ABC·CBS·NBC가 주말의 한국사태 악화에 대비하는 경쟁을 벌이는 휴스턴에서의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말에 집을 지키다 코멘트를 해줄 교민의 알선을 한인회에 모두 부탁해온 것이다.이런 상황이니 분위기가 「전쟁우려」로 갈만했다. ○역량강화로 억지력을 그러나 한국에서는 떠나기 전에도 돌아온 후에도 전쟁에 대한 우려나 긴장감은 거의 없어 신기한 느낌이 들 정도다.전쟁이 나지야 않겠지만 이문제를 심각히 생각해보지조차 않는다면 이 또한 큰일이다.물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부로서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함은 물론 파급효과를 최소로 줄이는 노력을 배가함이 필요하다.이미 외국인투자와 관광객유치등에 영향을 받고있지 않은가. 이번을 계기로 다잡아야 할것이 있다.우선 강한 안보역량의 확보로 전쟁억지력을 키워야 한다.여기에는 패트리어트같은 신무기도 필요하지만 군의 기강과 사기의 확보가 중요하다.군인이 폭행과 강도까지 하는 사례가 자주 나와서는 안된다. 또 국민들의 감상적 대북관 시정이 필요하다.북한의 정권이나 지도자를 북한주민과 혼동해서 보는데서 감상이 싹튼다.이런 지적이 「보수」또는 「시대착오」라는 역매카시즘의 표적이 되어서는 더욱 안된다.
  • 상품권/50만원 한도… 현금과 똑같이 통용

    ◎본격 유통 앞두고 구입·이용요령을 알아보면/금액·물품·용역권 구분,유통기한 대개 1년/잔액 20% 이내만 환불… 영수증 챙기면 유리 상품권 시대가 개막됐다.화폐와 신용카드외에 또다른 지불수단으로 이용 될 상품권 판매를 둘러싼 백화점간의 치열한 판촉전도 벌써부터 만만치 않아 보인다.본격적인 상품권 시대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알아둬야 할 상품권 구입 및 사용요령등을 알아본다. 상품권의 발행은 재무부 인가에 이어 서울시 등 지방 자치단체의 허가만 남겨둔 단계로 백화점을 중심으로한 각 업체에서는 이미 상품권 유통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다. 상품권 사용을 주도 하게 될 백화점업계가 예측하는 앞으로 상품권 사용의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8∼10% 정도.상품권은 우선 그 종류가 ▲상품권에 기재된 금액에 상응하는 물품이나 용역을 제공 받을 수 있는 한도액 10만원의 금액상품권 및 ▲상품권에 기재된 물품을 제공 받을 수 있는 50만원 한도의 물품상품권과 ▲30만원 한도의 용역상품권으로 나눠진다. 이가운데 금액상품권은대개의 업체가 1만원과 3만원·5만원·10만원권 등의 4종류로 준비하고 있으나 거스름 문제를 고려,5천원·1만원·5만원 10만원권으로 발행하는 업체도 있다.또 물품상품권은 백화점의 경우 자체 브랜드 상품과 선물상품으로 수요가 많은 식품·의류·주류·잡화류·의류등의 가격에 맞춘 다양한 종류가 준비돼 있다. 상품권의 구입은 반드시 현찰로만 가능하다.따라서 현금이나 마찬가지로 통용되기 때문에 위·변조 상품권이 나돌 염려가 있는만큼 각 업체에서는 고유마크가 인쇄되어 식별이 용이한 홀로그램을 부착하는가하면 한국조폐공사에 도안과 제작을 의뢰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그러나 소비자들도 구입시 믿을 수 있는 판매장소를 택하고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야 사후 문제가 생겨도 보상 받을 수 있음을 알아 두어야겠다. 상품권의 유통기간은 상품권에 금액과 함께 표시가 되어 있는데 발행업체별로 차이가 있어 대개는 1년이지만 업체에따라 5년인 경우도 있고 물품표시 상품권같은 경우에는 3개월도 있다.또 상품권을 이용,물건을 구입하고 모자라는 금액은 현금과 신용카드 어느것으로든지 지불할수 있으나 남는 금액은 상품권 잔액이 20%이내일 겨우에만 환불이 가능하고 그 이상일땐 소액상품권으로 교환 해준다.예를들어 5만원의 상품권을 소지한 사람이 5만6천원의 물품을 살 경우 5만원의 상품권에 나머지 6천원은 현금으로 내거나 신용카드 어느것이나 상관이 없다.또 10만원짜리 상품권을 내고 7만5천원짜리 물건을 샀을 경우 2만5천원의 잔금이 남는데 이것은 전체 금액의 20% 이상이 되기 때문에 2만5천원을 상품권으로 거슬러 주든지 2만원의 상품권에 5천원의 현금으로 지급한다. 또 상품권이 훼손 된 경우에는 전·후 양면을 구비한 것으로 3분의2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바코드가 있을때는 교환이 가능하다. 그밖에도 물품표시 상품권은 가격의 인상이나 인하에 관계없이 표시상품만 제공 받는다.즉 10만원짜리 굴비세트 물품표시권을 구입 했는데 그 물건이 세일에 들어가 8만원에 팔린다해도 2만원의 차액을 주지 않으며 반대로 12만원으로 올랐어도 더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 세련된 북핵정책 설명 아쉽다(사설)

    북핵대응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강조가 마치 정부의 북핵대응정책 자체의 후퇴 내지 혼선으로 비쳐져 해명소동을 빚었다.주중대사의 설명과 취소,그리고 청와대 안보수석의 해명등이 잇따랐다.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대통령의 방중성과에 공연한 누를 미치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번 한·중정상회담의 북핵문제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성과는 중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및 중재의 유도라고 우리는 생각한다.북핵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중국이라는 사실은 미국이나 일본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그 중국의 정상과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놓고 장시간 회담을 가졌으며 북핵개발반대를 의미하는 한반도비핵화원칙을 재확인했다.다만 그 실현의 방법에 대해서는 대화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를 놓고 정책의 변화 내지는 후퇴가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북핵문제해결의 기본목적은 투명성 보장에 있다.대화와 제재는 그러한 목적의 실현을 위한 수단의 선택 내지는 과정의문제다.그것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연결된 과정인 것이다.제재로 가더라도 중국의 동의 없이는 실효가 불가능하다면 중국의 협력확보를 위한 전술적 고려로서도 대화의 수단은 필요한 것이다. 더욱이 중국이 한반도비핵원칙을 천명하고 안보리의장 성명을 발의한 것은 제재를 위한 과정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정상회담에서의 긴밀한 협의 합의는 북핵해결방식의 주도권을 한국이 확보하는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미·일·중을 축으로 하는 긴밀한 공조체제의 형성이라는 적극적인 의미로 봐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중국의 중요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가 주중대사의 설명파문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우리는 생각한다.청와대측의 해명대로 북핵대응에 있어 중국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한·중간의 공조체제가 미국과의 그것을 제치고 북핵문제해결의 주축이 될 수는 없는 것이며 되어서도 안될 것이다.이점 미·일방문중의 한외무를 통해서도 충분히 설명,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미·일과의 공조체제에 흠이 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 소동은 회담내용을 전달하는 설명체계에 미흡한 점이 있었던 데도 원인의 일단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차제에 철저한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외교협상은 진행과정에 있을 때 공개하면 실패의 원인이 되는 수가 많다.정부는 북핵대응과 관련,핵투명성 확보라는 기본목표를 분명히 설명하고 그 과정의 효과적인 모든 방법을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데 있어 체계성을 견지하면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는 세련된 설명노력도 병행해주기 바란다.
  • 생수시판과 정부의 대책/서상목보사부장관 특별기고

    보사부장관으로 임명되어 처음 등청하던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장관은 집에서 수돗물과 생수중 어느 것을 마시는지?』,『생수는 언제부터 시판을 허용할 것인지?』라는 예기치 않은 첫 질문을 받았다. 이는 광천음료수(생수)의 시판여부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나타내는 질문이었으며,어떤 형태로든 빠른 시일내에 매듭을 지어야 할 현안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광천음료수의 시판허용문제는 10여년간 허용방침과 재검토라는 정책결정의 악순환을 되풀이 해오면서 국민들로부터 무소신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중 하나로 지목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보사부는 아무런 진전없이 논란만 계속되어온 광천음료수 시판을 지난 16일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76년 이후 수출및 국내거주 외국인에게만 판매하도록 조건을 붙여 허가를 내준 광천음료수의 90% 이상이 시판되는 상황에서 법과 현실과의 괴리를 계속 방치하는 무책임한 행정을 한다는 비판과 함께 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엄연히 존재하고 시판허용은 국민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우려 또한 적지않아 시판허용을 결정하는데 많은 고뇌를 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상반된 의견이 존재한다고 해서 문제를 계속 덮어두는 것은 오히려 혼란만을 초래하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뿐이라는 판단에서 시판허용의 단안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국민이 물을 선택할 수 있는 행복추구권을 제한하는 현행규정이 위헌이라는 대법원의 판결과 이미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0%이상의 국민이 생수시판을 허용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금번 결정을 함에 있어서 큰 작용을 한것 또한 사실이다. 광천음료수의 시판허용으로 수돗물의 수질개선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는 의견도 많지만,오히려 이번 결정은 수돗물의 수질개선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더욱 강조되고 촉구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월15일 범정부차원의 「수질관리개선대책」을 발표한대로 97년까지 총15조1천억원을 투자하여 원수를 정화하고,노후한 수도관과 정수시설등 수도공급시설을 개선함으로써 국민들이 수돗물에대한 불신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광천음료수의 시판을 허용하면서 여러가지로 제기되어온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광천음료수의 시판에 따라 생길수 있는 작용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첫째,광천음료수의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특히 지하수자원의 오염과 고갈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량조사와 지하 지질조사가 포함된 지하수 환경영향조사제도를 도입할 것이다.또 광천음료수를 개발·판매하는 취수정으로부터 반경 2백m 이내에 쓰레기 매립장,골프장,공장,목장등의 오염원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허가를 할 방침이며,지하수 개발에 실패하거나 사용하지 않게 된 취수정은 철저히 원상복구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광천음료수의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것이다.지금까지는 불법형태로 운영되어온 까닭으로 광천음료수의 수질검사등에 소홀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수질과 제조시설의 기준을 더욱 강화하여 위생관리를 철저히 실시함으로써 광천음료수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 셋째,현재 환경처 주관으로 제정추진중에 있는 가칭 「음용수관리법」에 지하수환경영향조사제도및 수질개선부담금제도등 시판허용과 관련하여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를 포함시켜 나갈 것이다. 아울러 광천음료수가 개발·시판되는 단계에서 국민들의 큰 관심은 가격문제라고 생각한다.따라서 슈퍼마켓에서도 광천음료수가 자유롭게 판매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그 결과 가격이 현재보다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실질적으로 시판이 되어온 광천음료수는 그 관리에 다소 소홀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시판허용결정으로 위생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 인권통상(외언내언)

    인권문제를 둘러싼 미·중국의 자존심 내건 입씨름과 신경전이 끝이 없다.클린턴미대통령이 『인권문제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말문을 열어 시작된 두나라의 금년 인권논쟁은 내정간섭불허·교역중단·보복불사 등 험한 말투로 점입가경의 모습을 보여줬다.미측의 위협도 강도가 높은 것이지만 북경당국의 대응자세도 만만찮고 반박성명의 문구도 하를 찌르듯 매서운 구석이 많았다. 특혜관세성격의 최혜국대우적용을 중단하겠다는 거듭된 협박에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은 『미와 교역이 없던 과거에도 중국국민은 아무런 불편없이 잘 살았다』며 무역의 전면중단을 경고하는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또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이 위세를 부리며 중국땅으로 날아가자 북경측은 유명한 반체제인사인 위경생을 덜컥 구속시켜 미국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번의 대립은 미측이 인권과 경제문제를 연계해서 다루지 않겠다며 슬그머니 물러남으로써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 듯하다. 어떻게 보면 수천년동안 수없는 왕조들이 일어섰다가 사라진 역사의 경험을 터득하고 있는 북경지도층들의 전략이 한수 위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해프닝같기도 하다.인권문제가 본격화된 89년 천안문사태때에도 미국은 최혜국대우철회를 들고 나왔고 중국은 인디언을 마구 다룬 미국측이 인권운운하는 것이 아니꼽다는 투로 맞섰었다. 최혜국대우로 중국은 평균 3%의 낮은 관세만 물고 미측에 수출하고 있다.이 조치가 없어지면 관세가 10배이상 늘어나 대미수출에 큰 타격을 입지만 미국 소비자들도 그만큼 비싼 값으로 중국산을 사게 되니까 문제는 간단치 않다. 게다가 중국은 물론 일부 동남아국가에는 최근들어 미국이 진심으로 자기네 나라 인권을 염려하기보다는 또다른 통상압력수단으로 이 문제를 즐겨 활용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분위기가 짙다. 「인권외교」아닌 「인권통상」이란 것이다.인권외교의 순수성이 수난을 당하는 시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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