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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내 철군안하면 자이툰 공격”

    이슬람 단체가 또다시 한국에 대한 테러를 경고,정부가 진위 파악에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12일 “자칭 동남아 알카에다 조직망이라고 일컫는 ‘하무드 알마스리’라는 이슬람 순교자 단체가 한국이 이라크 추가 파병군을 14일 이내에 철수하지 않을 경우 한국군과 한국내 시설물을 공격하겠다는 경고문이 ‘몬타다’라는 아랍어 웹사이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단체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경고문의 신빙성 여부에 대한 추가 분석과 함께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어로 ‘한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제목의 경고문은 “(한국군이) 14일 이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가 고통을 줄 것을 경고하며 지금이 철군의 좋은 기회”라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이라크 주둔 한국군과 한국내 시설물을 하나하나 공격할 것”이라고 적고 있다. 경고문은 특히 “한국내 시설물은 우리로부터 멀리 있지 않다.”며 그 이유에 대해선 “서울에 우리 기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위협했다. 이 글의 작성일은 지난 9월30일로 돼 있으나 실제 ‘몬타다’라는 웹사이트에는 10일 올려진 것으로 알려져,이들이 제시한 철수 시한은 14일이거나 24일이 된다. 이슬람 단체의 대(對)한국 테러 위협은 지난 1일 알카에다의 2인자 알 자와히리의 육성녹음 추정 테이프에 이어 두 번째다.지난 1일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방영된 이 테이프는 알 자와히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무슬림 젊은이들에게 이슬람 세계를 침공한 십자군과 미국,한국 등의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조직적인 저항에 나서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만약의 사태에 대비,공관 시설물 경계 및 보안,그리고 선박 등 한국 기업 관련 시설물 및 재산,교민 신변 안전 등의 보호를 위해 한층 강화된 조치를 취할 것을 재외공관에 재차 당부하고,국내 시설물 경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하무드 알마스리’라는 단체가 서울에 기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해 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당국자는 “현재로선 테러 위협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지만 항상 테러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그러나 불필요하게 염려할 필요는 없으며 이번 테러위협 공개를 정보제공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불황뚫기 ‘감원 바람’

    불황뚫기 ‘감원 바람’

    경기침체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고용불안이 대기업과 금융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실적악화에 시달리는 금융권은 물론,그동안 수출호조 덕에 괜찮은 수익을 냈던 대기업들까지 올 들어 직원 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사위기에 빠진 중소기업과 달리 탄탄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회사들조차 고용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10대 그룹 퇴직금 대폭 25% 증가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의 퇴직금 지급이 올 들어 급증했다. 상반기 중 10대 그룹 소속 57개 상장사들의 퇴직금 지급액은 총 9592억 7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671억 8800만원)보다 25.0%나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퇴직금 지급액이 3526억 5500만원으로 전년동기(2564억 3800만원) 대비 37.5% 증가했다.삼성그룹은 1512억 2500만원에서 2291억 5800만원으로 51.5%,LG그룹은 1126억 4300만원에서 1334억 4400만원으로 18.5%가 각각 늘었다.SK그룹은 45.1% 증가한 618억 8900만원,한화그룹은 38.9%가 늘어난 113억 1800만원,현대중공업그룹은 52.7% 증가한 483억 7700만원이었다.반면 한진,롯데,금호아시아나 등은 전년보다 줄었다. 대기업 관계자는 “퇴직금 증가의 주된 이유는 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큰 고령사원의 수를 줄이고 계약직이나 젊은 사원의 채용을 늘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 종사자 5100명 감소 카드·할부금융·증권 등 금융권도 지난 1년 동안 종사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국민,하나,조흥,한미 등 4개 은행에서도 올 상반기 말 총임직원 수가 지난해 말보다 줄었다.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낸 업무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금융회사 종사자 수는 20만 7248명으로 지난해 6월 말 21만 2351명보다 5103명(2.4%) 줄었다.금융권 총 점포수도 1만 7516개로 1년 전보다 333개(1.8%) 감소했다. 지난해 대출 부실화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카드사와 할부금융사의 감원 폭이 가장 컸다. 전업계 카드사의 임직원 수는 올 6월 말 7916명으로 1년 전보다 21.4%(2157명) 줄었다.할부금융사는 4420명에서 2450명으로 44.6%(1970명)나 감소했다. 증권업계 역시 1년새 6.5%(2193명)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신용협동조합과 상호저축은행도 종사자가 각각 3.2%(619명),0.8%(49명) 감소했다. 보험업계의 경우 생명보험은 0.6%(155명) 줄었고 손해보험은 2.2%(462명) 늘었다. ●줄줄이 예고된 인력 구조조정 감원 바람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일부에서 올해 격한 동투(冬鬪)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다. 당장 외환은행이 과장급 이상 직원 900여명(전체 직원의 14.8%)을 감축하기로 하고 곧 명퇴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의 LG투자증권 인수,한투증권·대투증권 매각,한미·씨티 통합 등 굵직한 인수합병건도 ‘태풍의 눈’이다.불황 장기화와 수출둔화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는 제조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국내영업본부의 이사,부장 등 간부급 직원 절반 이상에 대해 업무 재조정에 들어갔다.기아차도 지역본부 수를 23개에서 20개로 축소했다.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면서 석유화학업체들도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 경우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내년 하반기나 돼야 경기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직장인들의 고용불안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열린세상]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문제점/유중원 변호사

    현행 형사소송법은 반세기 전인 1954년에 제정,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극히 부분적인 개정만 이뤄졌을 뿐이다.그런데 참여정부 들어 법무부가 획기적인 개정안을 내놓았다.법무부는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무려 50여개 조항을 개정하기로 확정하고 이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수사 또는 재판과정에서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과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해 형사사법절차에 있어서 인권침해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요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현행 긴급체포의 경우 그 시한이 획일적으로 48시간으로 규정돼 있는데 불필요한 구금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긴급체포 후 지체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하고,청구치 않을 경우 즉시 피의자를 석방하도록 했다.구속 전 모든 피의자는 필요적으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고,영장청구 단계부터 변호인 또는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는 검찰내규에 근거해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경우 수사에 방해되지 않은 범위에서 변호사가 신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제는 이를 법으로 명문화했다.구속영장의 경우 영장이 기각되면 검사가,영장이 발부되면 피의자가 각각 준항고를 할 수 있으며,이때 준항고에 대한 재판은 상급법원에서 맡게 된다.다만 개정안은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를 신문할 때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을 때 변호인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최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검사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피의자의 권리를 어떠한 명분으로도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으므로,이러한 헌재의 결정이 개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개정안을 보면 법무부가 피의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수사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그러나 피의자의 인권보장도 좋고 법치국가에서 수사과정에서의 투명한 절차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긴 하나,수사기관은 범죄사실을 제때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고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게 하되 무고한 피의자는 그 혐의를 풀어주어야 마땅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보호조치와 아울러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하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러한 보완장치가 모두 빠져 있어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법 개정으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부당한 수사와 인권유린은 크게 줄어들겠지만 피의자의 허위진술이나 증거조작,묵비권 행사 등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범죄사실과 관련있는 참고인의 수사기관 출석의무와 진실진술 의무가 대단히 중요하다. 선진국의 형소법 발달과정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의 인권보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온 역사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그러나 선진국의 형소법은 동시에 범죄를 다스리고 국법질서 유지의 전제조건인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주요 참고인을 구금할 수 있고(미 연방법 제18장 제3144조),프랑스는 수사기관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참고인에 대해 구인과 보호유치를 할 수 있으며,독일은 참고인에게 수사기관 소환에 응할 의무를 부과하면서 불응하면 벌금이나 질서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참고인의 허위 진술에 대해 미국에서는 형법상 범죄인 허위진술죄로,독일에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다스리고 있고(독일 형소법 제145조,제165조)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수사기관 면전에서 선서한 후 위증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하고 있다(프랑스 형법 제434-13조 제1항).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참고인의 인권보장이나 이 제도의 남용 가능성을 염려한 듯하나 모든 국민은 범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무가 있다.그래야만 범죄의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받을 수 있다. 유중원 변호사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 방심은 금물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레바논전을 치르기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 이번 경기는 한국의 독일월드컵 진출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전이다.현재 한국은 3승1무(승점 10),레바논은 3승1패(승점 9)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다.조 1위에게만 내년에 시작하는 최종예선에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오는 13일 자정 열리는 레바논전에 한국축구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출국에 앞서 국내파 14명이 참가한 훈련을 지켜본 필자는 어느 때보다 남다른 선수들의 각오를 역력히 엿볼 수 있었다. 국가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해외파 7명이 합류한 뒤 10일 현지의 알 자지라 클럽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이를 통해 최종 점검을 한 뒤 레바논에 입성할 예정이다.한국팀에는 5일간의 일정으로 예정된 UAE 현지 적응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6시간의 시차와 건조한 날씨,잔디 적응은 경기 당일 컨디션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잔디 적응이 가장 염려스럽다.건조한 기후의 중동에서 자란 잔디는 깊고 공이 잘 끌리지가 않아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선수들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의 양탄자처럼 질 좋은 잔디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현지에 미리 도착한 축구협회 대외협력국 직원들은 이외에도 숙소와 연습경기장,그리고 음식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며 한치의 허점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게다가 대표팀 허정무 수석코치는 3·6일 레바논-쿠웨이트의 두 차례 친선경기를 철저히 분석했다.이를 바탕으로 레바논을 꺾을 전술을 마련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플레이메이커 박지성의 부상이 염려스럽다.그러나 이런 악재가 있지만 그 외 유럽파 선수들은 이동거리가 짧고 시차가 적은 관계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또 국내파 선수 대부분도 정상 컨디션이기 때문에 전력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도 다년간 중동 국가에서 감독을 역임해 누구보다 중동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것도 믿음이 가는 대목이다.또 지난 2월 레바논전에서 2-0 승리한 바 있어 선수들 역시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모든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절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끈기 있고 투쟁력 강한 한국 축구를 확실히 보여주기를 바란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데스크 시각] 공무원이 바뀌어야 관광이 산다/임창용 WE팀 차장

    며칠 전 한 지인이 전화를 통해 잔뜩 화난 목소리로 기자에게 불만을 털어놓으며 부탁했다.여행기사를 쓸 때 해당 지역 지자체의 담당 부서 전화번호 좀 넣지 말아달라고. 사연인즉 이랬다.모처럼 부인과 바람이나 쐬면서 맛있는 것도 먹어볼겸 경북 동해안을 찾았다.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어디가 볼만한지,어느 집 음식이 맛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해서 그 지역 지자체 관광과에 전화를 걸었다.신문이나 잡지의 여행기사에 보면 꼭 해당 지자체 관광 담당부서 전화번호가 있는 것을 기억했던 것. 그런데 전화를 받은 이는 담당 공무원이 없다며 전화를 몇번이나 이리저리 돌리더란다.그래서 당신도 그곳 토박이면 손바닥 보듯 알텐데,직접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마지 못해 “뭐 특별한곳이 있나요.요즘엔 먹을 것도 마땅치 않아요.”하고 끊더란다.황당하고 불쾌했지만 할 수 없이 직접 발품을 팔아 구경도 하고 대게탕도 맛있게 먹고 서울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게 웬말인가.기자는 지난해 지자체의 초청으로 그곳을 방문했었다.그때 자치단체장 앞에서 국·과장은 물론 말단 직원까지 “관광이야말로 지역의 유일한 살길이다.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다.”며 도와달라고 읍소하지 않았던가. 출장을 가기 전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전화취재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이것저것 꼬치꼬치 묻는 낯모를 외지인에 대한 공무원의 답변엔 마지 못하는 듯한 짜증이 가득 묻어있다. 국내관광이 살려면 지자체의 공무원부터 바뀌어야 한다.단체장은 관광의 중요성을 목이 터져라고 외치지만,그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상당수의 공무원들에게는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 그저 귀찮은 손님일 뿐이다. 관광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이제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선 관광 담당파트가 수석부서가 돼가는 추세다.능력있는 간부가 국장이 되고,똑똑하다는 공무원이 관광 일선에 배치된다.그러나 이들은 아직 관광마인드,그중에서도 서비스마인드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다. 관광객들의 전화를 귀찮아하고,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업무를 가외의 일로 치부하는 공무원들.이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이익을 중간에서 가로채 팽개쳐버리는 것과 다를게 없다. 드물지만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충남 논산시청에서 농정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K계장.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그의 서비스정신을 보자. 토요일이나 일요일,동료 공무원들이 모두 집에서 쉬는 시간에 그는 항상 외지 관광객들과 함께 있다.포도밭으로,딸기밭으로,식당으로 손님들을 모시고 다니며 딸기 한 근,포도 한 송이라도 더 사가도록 정성을 쏟는다.대중교통을 이용해 그곳에 도착한 손님이 있으면,한밤중이라도 집에서 나와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숙소로 모신다. 여행을 마치고 갈 때면 혹시라도 길을 헤맬까 염려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까지 에스코트해주고,90도 각도로 작별인사까지 한다.민원인이든,관광객이든,자신의 상관이 아닌 낯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 허리를 굽히는 공무원을 기자는 처음 보았다.그래서 그의 안내를 받아본 관광객치고 그를 칭찬하지 않는 이가 없다.그중 대다수가 다시 그 지역을 찾음은 물론이다.이처럼 공무원의 서비스마인드는 지역 주민들의 이익과 직결된다. 기사를 쓰면서 다시 고민에 빠진다.일일이 관광객을 위장해 전화를 걸어 담당 공무원의 친절도를 체크해 전화번호를 넣어야 하나?나도 귀찮은데 그냥 빼버릴까? 참 답답한 노릇이다. 임창용 WE팀 차장
  • 36년 ‘날씨 인생’ 마감하는 안명환 기상청장

    36년 ‘날씨 인생’ 마감하는 안명환 기상청장

    “아내가 하루는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는 거예요.결혼을 앞둔 이웃집 딸이 택일을 하려는데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좀 골라달라고요.그때처럼 고민했던 적이 없습니다.” 안명환(安明煥·59) 기상청장이 1일 36년 ‘날씨 인생’을 마감한다.그는 9급 출신으로 조직의 총수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1968년 강릉측후소에 들어간 뒤 강릉기상대장과 기상청 예보관리과장,기후국장,강릉지방기상청장을 거쳐 2000년 기상청장에 오른 대표적인 ‘기상청 사람’이다. 아내와의 일화를 꺼낸 안 청장에게 “그래서 날짜를 잡아주었느냐.”고 되물었다.그는 “할 수 없이 1개월,3개월 예보를 토대로 과거 기후 기록을 참고하면서 마땅한 날을 골라 적어주었다.”면서 “그랬더니 아내는 남편이 기상청 다니는 보람을 비로소 느낀다는 듯 어린애 같이 좋아하면서 으쓱대더라.”면서 웃었다. 안 청장은 기상관측분야와 예보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꼽힌다.우리나라의 지형특성 등을 고려한 국지예보 기술을 터득해 후배들에게 전수한 것을 지금도 보람으로 생각한다.그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직장을 퇴직하면서도 “1441년 세계 최초의 측우기를 만든 우리 선조들의 기상기술에 대한 예지를 전승한다면 3년 안에 세계 10대 기상강국 진입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측후소 깃발 보며 자란 어린시절 194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안 청장은 집 근처에 있던 강릉측후소를 보며 ‘기상 맨’의 꿈을 키웠다.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측후소에서 큰 깃발을 내걸어 날씨를 알리곤 했다고 한다.흰 깃발은 맑음,파란 깃발은 비,빨간 깃발은 바람 하는 식이었다.그는 늘 깃발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레 기상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64년 강릉상고를 졸업하고 관동대 성문학과(성경을 해석하는 학문)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1학기만에 그만두고 공군에 입대했다.부모님의 포목점 사업이 기울어 도저히 학업을 계속할 수 없었다.입대 이후 기상전대에서 기상전문을 받는 통신기기를 담당한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 강릉측후소에서 처음 맡은 일은 기상 관측이었다.지금은 거의 자동화됐지만 당시에는 기온,강우량,땅의 온도,증발량,기압,풍속 등 수십가지 사항을 직접 밖에 나가서 체크했다.매시간 보내는 기상 전문이 늦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꿈꾸던 일을 하게 된 보람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1979년 5급 사무관이 된 뒤 시작한 예보 업무는 관측과는 또 다른 도전이었다.전국의 관측소에서 속속 도착하는 기상 전문을 읽고 해석해 예측을 해야 하는 일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기상예보는 어디까지나 ‘예보’인 탓에 완벽할 수 없는 법.지금은 예보적중률이 85%에 이르지만 당시에는 보잘것없을 만큼 낮았다.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면 그냥 나가고 ‘맑겠다.’고 하면 우산 들고 나간다는 농담이 있었을 정도였다.자신의 예보 한줄에 수많은 시민들이 웃고 웃으니 긴장과 부담은 오죽했을까.예보가 틀렸다고 원성도 많이 들었다. “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리면 어선이 출항을 못합니다.주의보를 내렸는데 바다가 잔잔하다며 생업을 망쳤다는 어민들의 전화를 받으면 종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일기예보 때문에 애들 소풍을 망쳤다는 항의전화는 애교죠.” 서슬퍼렇던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는 ‘심각한’ 일도 있었다. “강릉기상대에 근무할 때 춘천에서 전국체전 개막식을 했습니다.맑겠다고 예보했는데 비가 왔지요.예보관인 저보다 장관과 청장이 두루 질책을 당했으니 마음 고생이 심했지요.” 그러면서도 안 청장은 “어쩌겠습니까.저는 한결같이 그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예보할 뿐,그 이상에 욕심을 낸 적은 없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안 청장은 사무관이 된 이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대입자격고사를 거쳐 1986년 강릉대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마흔줄에 대입자격고사를 보러 시험장에 들어서는데 경찰이 ‘학부모는 들어갈 수 없다.’며 막아서기도 했다.2003년에는 조선대에서 대기과학 전공으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지방 ‘깡촌’에서 시작한 9급 공무원에게 열정과 성실함 빼고 무엇이 힘을 줄 수 있었겠습니까.어디든 있는 곳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죠.” ●고향을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는 가장 가슴아픈 기억 지난 2002년 강원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태풍 ‘루사’는 가장 가슴아픈 기억을 남겼다.기상청의 수장으로 고향인 강릉이 온통 물바다가 된 그 날은 그동안 근무한 30년이 넘는 시간보다 더욱 길게 느껴졌다. 기상청장 취임 3년 9개월 만에 물러나는 안 청장은 “취임때부터 물러나는 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30일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한 그는 “후진을 위해 좋은 모습으로 용기있게 물러나게 돼서 뿌듯하다.”고 감회를 피력했다.평생 몸담은 직장을 떠나는 마음에는 물론 한조각 아쉬움이 묻어난다. 현재 강릉대 대기환경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안 청장은 앞으로 강의와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다.박봉에 잦은 지방근무로 적금을 한번도 만기에 타본 적이 없을 만큼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아내의 살뜰한 내조가 안 청장에게 큰 힘이 됐다. 이번 추석에도 일본에 상륙한 태풍 ‘메아리’가 염려돼 고향에도 가지 못했다는 안 청장은 마지막으로 “기상에 투자하면 그 투자 20배의 이득이 있다.”면서 “올해로 꼭 100년을 맞은 기상 업무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 1968년 강릉측후소 근무 ▲ 1986년 강릉지방기상청 예보과장 ▲ 1995년 녹조근정 훈장 ▲ 1996년 기상청 예보국 예보관리과장 ▲ 1997년 강릉지방기상청장 ▲ 2000년 기상청 기후국장 ▲ 2000년 12월 기상청장 취임 ▲ 2001년 WMO 한국상임대표 ▲ 2001년 강릉대 대기환경과학과 겸임교수 ▲ 2002년 황조근정 훈장 ▲ 2002년 강릉대 명예 이학박사 ▲ 2003년 조선대학교 석사(대기과학 전공)
  • “비 올때는 우산줘야” 관치논란 일축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국민이 지금 편안하지는 않다.”고 했다.화폐개혁설을 무마하기 위해 꺼낸 말이지만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선장’으로서의 착잡한 속내가 솔직하게 드러났다. ●“화폐개혁 국민이 의심 않을 때” 이 부총리는 화폐개혁설이 나돈 이후 일각에서 제기하는 ‘달러 사재기’나 부유층의 ‘자산 해외 빼돌리기’와 같은 부작용이 구체화되는 조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인정했다.따라서 정부가 화폐개혁을 시도하더라도 국민들이 정부의 ‘숨겨진 다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때라야 비로소 ‘공론화 시기’라고 밝혔다.화폐개혁설에 기름을 끼얹었던 자신의 ‘구체적 검토의 초기단계’라는 국회발언과 관련해서는,“화폐개혁을 할지 말지,한다면 언제 할지,공론화 시기는 언제쯤이 좋은지 등을 검토중이라는 의미였다.”면서 “그러나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그 작업마저도 전면 중단시켰다.”고 털어놓았다. ●“자기앞수표는 검은돈 차단이라는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 있어” 이 부총리는 고액권 발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를 에둘러,그러나 확실하게 내비쳤다.“일각에서 자기앞수표를 발행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고액권을 발행해야 한다지만 수표 뒷면에 실명을 적게 함으로써 검은돈을 차단하는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도 적지 않다.”면서 “고액권 발행에도 (수표 발행 정도의)비용은 따르게 마련”이라고 했다. 금융권에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등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이 부총리는 ‘우산론’으로 맞섰다.“비올 때 우산 뺏어가고,해가 쨍쨍할 때 우산 줘서는 안된다.비가 오면 우산을 쓰도록 놔둬야 한다.관치를 하자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사정을 같이 걱정하고 헤쳐 나가자는 얘기다.”이 부총리는 “우리나라처럼 금융기관이 정부가 서주는 보증(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토대로 대출을 일으키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엄밀히 따지면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시간을 두고 근본적 제도개선에 착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삼성전자 경영진 M&A당할 만큼 무능하지 않아” 삼성전자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내부보고서를 만들었다는 소식에,이 부총리는 “삼성전자가 M&A에 노출될 염려는 없다.경영진이 그 정도 능력밖에 없다면 이미 M&A를 당했을 것이다.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부총리는 화제를 바꿔 재경부 공무원과 민간기업 및 민간경제연구소 직원들의 ‘교환근무’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 B)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4%로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성장률을 상향조정한 홍콩·싱가포르와 우리나라의 경제여건이 다른 게 아무 것도 없다.”면서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드윈들링’(dwindling·꺼져가다)이라는 심한 표현까지 써가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우크라이나 총리, 괴한에 피격

    |키예프 - 연합|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총리가 24일 카르파티안 대학을 방문하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흉기에 찔려 다쳤다. 야누코비치 총리는 이 괴한의 공격으로 날카로운 금속성 물체에 찔린 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그의 공보 비서인 안나 게르만이 밝혔다.그녀는 “총리가 목숨을 잃을 염려는 없으며 괴한은 당국에 체포됐다.”면서 야누코비치 총리는 이 대학 방문 일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누코비치 총리는 오는 10월 31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입후보한 상태다.
  • [고향가는 길]별미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김밥,우동,라면,국밥….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대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메뉴입니다.뭐 요즘엔 메뉴가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휴게소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하며 그저 한끼 때우는 마음으로 음식을 시킬 때가 많습니다. 한데 그게 아니더라고요.휴게소마다 지방 토속 별미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기도 하고,그중 몇몇 음식은 유명 음식점이 울고갈 정도로 맛도 있더라고요.매년 한국도로공사 주최로 전국 휴게소 대항 맛자랑 경연대회도 열리고 있고요.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 방향)에 가면 수타식 우동이 눈길을 끕니다.사누키 면기를 이용해 반죽,롤링,숙성,제면의 과정을 거쳐 면을 직접 뽑아서 우동을 끓여주는데,그 시원함이 정말 끝내줍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인천 방향)에 들르면 봉평메밀묵사발이란 음식이 있습니다.다시마,마늘,감식초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메밀향 물씬 나는 묵을 숭숭 썰어 넣고 양념김치와 마른 김,깨소금을 얹어 먹지요.투박하면서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도토리사골탕,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의 돼지갈비찜,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의 우렁된장뚝배기,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의 지리산흑돼지떡갈비 등이 모두 독특한 별미를 자랑하는 음식입니다.자,이젠 휴게소에 그냥 한끼 때우러 들르지 마세요.이번 한가위 귀성,귀경길에 맛을 찾아 들를 만한 휴게소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경부고속도로 옥산(부산방향),황태구이백반 강원도에서 직송한 황태를 쓴다.깨끗이 손질한 황태를 찬물에 불려 수분을 제거한 뒤 파,양파,참기름,설탕,소금,통깨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잘 발라 하룻밤 재운 것을 구워낸다.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5000원.(043)260-1053. 신탄진(서울방향),도토리묵밥 신탄진 구즉면의 도토리묵밥을 재현했다.채썬 도토리묵을 따뜻한 밥에 얹고 배추김치와 파 등을 송송 썰어 넣은 뒤 멸치와 다시마로 맛을 낸 국물을 부어 먹는다.타지방의 도토리묵밥과 달리 쇠고기장국을 쓰지 않고 다시마 등으로 국물을 내어 맛이 깔끔하다.4000원.(042)934-2442. 기흥(부산방향),수타식 우동 직접 뽑은 생면을 주재료로 쓴다.다시마를 우려내 1차국물을 만들고,가다랑어,고등어,정어리 등을 이용한 2차국물에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우동을 만들어낸다.냄비우동 5000원,향천우동정식 8000원.(031)286-5001. 언양(부산방향),돼지갈비찜 국내산 돼지갈비를 쓴다.물과 간장,설탕,물엿,맛술,참기름,마늘,생강 등을 잘 혼합해 갈비와 같이 숙성시킨다.숙성된 갈비를 강한 불에서 1차로 익히고,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힌다.특이한 점은 산초나무와 인삼가루를 가미해 요리를 마무리한다는 것.고기를 다 먹고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맛이 있다.1인분 3000원.(052)263-6147. 죽암(서울방향),더덕제육고추장볶음 더덕과 삼겹살을 양념고추장에 버무려 센불에 볶아낸 음식이다.더덕의 독특한 향과 삼겹살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뛰어난 맛을 낸다.마지막까지 그 맛을 느끼도록 두꺼운 불판에 음식을 담아낸다.6500원.(043)260-8035. ■중앙고속도로 단양(부산방향),도토리사골탕 도토리가루로 뽑은 국수와 진한 사골국물이 만났다.10시간 이상 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삶은 양지를 잘게 썰어넣고 데쳐놓은 도토리면을 말아서 만든다.인삼·대추·계란지단 채썬 것과 가루김,파 등의 고명을 첨가해 맛을 더한다.구수한 국물에 쫄깃한 도토리면,여기에 인삼·대추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도토리면을 건져 먹은 뒤 탕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배가 든든하다.6000원.(043)423-5401. 군위(춘천,대구방향),황태국밥 대관령 횡계에서 직송한 황태만 쓴다.하지만 맛은 좀 다르다.대관령 인근에서의 황태국은 들깨가루와 두부를 이용해 조금 텁텁하면서 구수한 맛을 내는 반면,이곳에선 깐새우살과 무를 볶아 넣어 좀 더 시원한 국물맛에 비중을 두었다.영양도 풍부해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와 졸음을 물리치는 데 제격.5000원.(054)383-6114. 안동(부산,춘천 양방향),안동간고등어백반 안동간고등어가 유명한 까닭은?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동해안에서 잡은 고등어를 왕소금에 절인 것을 생선장수가 지고 오다보면 안동쯤에서 가장 맛있게 숙성됐다고 한다.이후 안동에서 먹는 간고등어가 제일 맛있다는 소문이 생겼다고 한다.안동휴게소에선 이같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숙성된 안동간고등어를 오븐에서 기름기가 쏙 빠지게 노릇노릇 구워낸다.참나물,가지무침 등 밑반찬도 넉넉하다.6000원.(054)853-4062,853-4370.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방향),진부령 황태구이정식 진부령에서 직접 공수해온 황태로 요리해 판매하는 정식.선보이기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이들 입을 통해 그 맛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좋은 재료에 맛깔나는 솜씨, 한끼 식사로 훌륭하다.6000원.(033)731-8481. 강릉(인천방향),봉평메밀 묵사발 고속도로 휴게소중 가장 먼저 토속음식을 낸 휴게소다.봉평산 메밀만 써서 만든 묵을 채썰어 육수와 양념김치,양념다대기,마른 김,깨소금,참기름으로 고명을 얹어 만든다.깔끔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을 못 잊어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5000원.(033)647-9970. ■ 호남고속도로 곡성(천안방향),우렁된장뚝배기 우렁은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지방질은 적어 살찔 염려없는 영양식으로 꼽힌다.특히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그래서 곡성휴게소에선 우렁이에 된장과 야채를 푸짐하게 넣어 끓여준다.된장을 푼 물에 깨끗한 물에서 키운 우렁이와 호박,양파,무,다시멸치,감자,두부,청양고추,팽이버섯 등을 넣고 끓인다.5000원.(061)362-8300. 백양사(광주방향),산채보리비빔밥 지난해 휴게소 맛자랑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인근 산에서 나는 산나물을 데쳐서 말려 놓았다가 쓴다.구수한 보리밥에 고사리,취나물 등 5∼6가지 산채를 얹어 고추장으로 간을 해 비벼먹는다.5000원.(061)394-9177. ■ 88고속도로 지리산(양방향),지리산 흑돼지떡갈비 지리산 기슭에서 키우는 흑돼지는 고지대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활동량이 많아 일반돼지에 비해 성장이 늦어 체구가 작다고 한다.떡갈비 재료로는 흑돼지 목살을 쓴다.칼로 부드럽게 다진 고기에 갖은 양념을 해 네모판에 넣고 눌러 모양을 만든 뒤 석쇠에 얹어 숯불로 구워낸다.약한 불에서 서서히 구워야 제맛을 낸다고.6000원.(063)636-2720. ■그 밖의 고속도로 대전-통영간 인삼랜드(통영방향·041-751-2892)의 인삼추어탕 및 인삼야채볶음밥,산청(서울방향·055-973-5970)의 구절판산채비빔밥,함양(하남방향·055-963-8001)의 콩가스 등. 남해고속도로 사천(순천방향·055-854-3547)의 영양굴밥삼합탕,문산(부산방향·055-761-2820)의 녹차밀면,진영(순천방향·055-342-3959)의 철판새우볶음밥 등.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인천방향·041-688-7714)의 어리굴젓백반,대천(서울방향·041-031-6801)의 보령자연산돌솥굴밥,고창고인돌(서울방향·063-561-6323)의 부안해물돌솥밥,고창고인돌(목포방향·063-561-6313)의 별미곰탕 등. 중부고속도로 음성(대전방향·043-878-6439)의 한방 음성고추갈비찜정식.
  • 문화-역사-레저 ‘마포U벨트’ 뜬다

    문화-역사-레저 ‘마포U벨트’ 뜬다

    서울 마포구의 새로운 생활 중심축인 ‘마포U벨트’가 뜨고 있다. 마포구는 합정동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를 잇기 위해 조성중인 가칭 ‘양화진 공원’을 중심으로 마포의 역사·문화·레저를 접목시킨 ‘마포U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미 조성된 난지한강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 이어 당산철교∼마포대교 구간 한강변 3㎞에 대한 ‘강변테마공원 기본계획·설계’가 끝난 상태”라며 “양화진 공원이 내년에 완성되고 장기적으로 당인리 화력발전소 자리에 문화종합센터가 들어서면 ‘홍대 문화지구-당인리 문화종합센터-양화진 공원-한강시민공원-서울월드컵경기장’을 잇는 명실상부한 U자형 여가·문화·역사 벨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구상중인 ‘마포U벨트’의 중심에는 ‘양화진 공원’이 있다. 마포구는 우리나라 천주교 최대 성지인 ‘잠두봉(절두산)사적지’와 기독교·서구문명을 들여오는 데 기여한 외국인들이 묻힌 ‘서울 외국인묘지’를 하나로 잇기로 하고 13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내년 5월까지 1600여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천주교와 기독교 ‘성지’연결 작업 두 곳 모두 교계를 중심으로 그동안 부분적인 환경개선과 박물관,기념관 건립 등은 각각 이뤄졌지만 전체를 통합하는 관점에서 접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훈 도시관리국장은 “이곳은 지하철 2호선 당산철교로 인해 양쪽이 분리된 채 30년 이상 흉물스럽게 방치돼 왔던 곳”이라면서 “양쪽 모두 접근로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한강쪽에서의 접근조차 불가능한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는 역사적·종교적 유래가 깊은 이곳에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해 공원을 찾는 순례객들이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또 인근 지역주민들이 가족단위로 휴식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을 건전한 생활 환경으로 조성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는 양화진 공원이 완성되고 당인리 화력발전소 부지에 문화종합센터가 들어서면 ‘마포U벨트’내 ‘홍대문화지구-당인리 문화종합센터-양화진 공원’을 잇는 새로운 ‘문화 소벨트’가 만들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박도식 문화체육과장은 “이곳은 홍대 중심의 인디·언더 문화와 양화진 공원 주변의 종교·역사 문화가 접목돼 당인리 문화종합센터에서 구현되는 마포의 문화·역사·종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1600평 공원 조성해 1만 9000평 문화공간 창출 ‘절두산 성지’와 ‘외국인 묘지’를 연결하는 양화진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1만 9000평 규모의 역사 유적지가 재탄생해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에 이은 또 하나의 세계적인 명소가 될 전망이다. 마포구는 이에 따라 40여억원을 들여 1단계 공사로 이미 131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거의 완공한 상태다.가장 난공사로 염려됐던 주차장 건설이 완성 단계에 이름에 따라 공원 조성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구는 9월 중 주차장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내년 5월까지 주변 조경공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주차장 위로 조성되는 공원은 크게 ▲상징공간▲역사학습공간▲휴게·만남공간▲피크닉공간 등으로 구성돼 광장과 산책로,전시벽,양화진터,전망정자,벤치 등이 들어선다. 역사학습공간에는 천주교와 기독교를 아우르는 개화기 교회사와 양화진을 중심으로 외세의 침략이 빈번했던 민족사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부조벽이 설치되고 소나무와 향나무,화관목 등을 심을 예정이다.특히 조선시대 군영이었던 양화진 터에는 주춧돌로 진터를 상징하는 공간을 만들고 외곽에 전통담과 안내 표식을 만들어 역사 교육 효과를 도모할 방침이다. ●홍대 문화지구와 당인리 문화종합센터 지난 6월 당시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창의한국-21세기 새로운 문화의 비전’과 ‘새로운 한국의 예술정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처음으로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을 언급했다.거의 용도폐기 상태인 화력발전소를 없애고 이곳에 공연장,전시장,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센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당시 문화부 발표에는 세부 계획까지 담겨 있다.‘문화비전’과 ‘새예술정책’에 따르면 문화부는 오는 2006년까지 국고 예산을 비롯,로또복권 수익금·문예진흥기금 등으로 1000억여원의 예산을 마련,관계 부처와 협의해 당인리 발전소를 매입해 국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것이다.새롭게 건설될 문화종합센터에는 공연장,전시장 외에 도서관,인터넷 예술카페 등을 갖춰 매일 각종 행사와 이벤트,세미나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이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을 언급하며 이곳에 문화종합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데는 주변의 홍대 문화지구와 양화진 공원조성에 대한 고려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관측이다. 특히 당인리에 문화종합센터를 설치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홍대 문화지구의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구상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잠두봉 사적지는 마포구 합정동 96의1외 12필지(면적 3만 5548㎡)에 위치한 이곳은 절두산(切頭山)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마포의 명소다. 고종 3년(1866년)에 발생한 병인양요(丙寅洋擾) 당시 1만여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처형된 데서 ‘절두산’이란 이름이 붙었다.1997년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399호)로 지정됐다. 절두산 성지는 세계 천주교 신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특히 1984년 5월 한국교회 창설 2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기도 하다. 절두산 성지 야외 전시장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과 박순집의 묘 등 교회사에서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야외 전시물 등이 있다.연간 15만 4000명의 신자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서울 외국인묘지는 서울 외국인묘지는 마포구 합정동 145의3외 9필지(면적 1만 3224㎡)에 위치하며 13개국의 외국인 묘 500여기가 조성돼 있다.1866년 최초의 서양병원 광혜원의 의사 존 헤론이 사망,묘지를 구하지 못하자 고종이 땅을 하사해 조성됐다. 이곳에 안장된 외국인들은 대부분 개화기에 국내에서 선교활동과 항일운동을 했거나 대학건립과 언론활동 등을 통해 한국 근대화에 공헌했던 사람들이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를 창간해 우리나라 언론사에 큰 역할을 한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의 경우 일제관헌의 손에서 유해나마 온전히 보존할 목적으로 이곳에 안장했다.연세대학교를 설립한 미국인 언더우드 박사와 그 일가도 이곳에 안장돼 있다.또한 이화여자대학교에 공적이 많았던 아펜젤러,알리스 베베카 등의 묘도 이곳에 있다. 한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언론활동에 종사하다 1969년 서울에서 세상을 떠난 호머 B 헐버트 박사의 묘도 있으며,한국에서 태어난 최초의 서양인이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바 있는 셔우드 홀 박사의 유해도 그의 유언에 따라 대한결핵협회장으로 이 묘지에 안장됐다. 외국인묘지 앞에는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1986년 준공한 연건평 330평 규모의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연간 3만 6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선비의 배반/박성순 지음

    ‘높은 학식과 대쪽 같은 기개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청렴결백의 상징’.일반적으로 조선 선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은 감히 올려다 보기 힘든 고고한 인품을 갖춘 성인군자로 묘사되는 것에 대해 누구도 섣불리 이의를 달지 않았다.소장 역사학자인 박성순 단국대 겸임교수가 쓴 ‘선비의 배반’은 그런 점에서 대단히 전복적이고,모험적이다. ●성리학은 사대부 위한 정치적 무기 저자의 문제의식은 의외로 단순한 지점에서 출발한다.‘조선이란 나라는 그토록 자기 수양의 정도가 높은 사람들이 사회지도층을 형성하고 있었는데,궁극적으로 나라의 운명은 왜 그리됐을까.’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실마리로 조선 선비들이 절대적으로 신봉했던 ‘성리학’에 주목한다. 성리학이 순정 성리학자를 자임했던 사림파들에 의해 ‘선비들의 심신을 수양하는 학문의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왕권을 억압하는 한편 아래로는 민에 대해 일방적으로 군림하는 사대부 독존의 사회체제를 만들기 위한 정치적 무기’였다고 규정한 것. 저자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사림파 성리학자들이 ‘심경’을 경연 과목으로 정착시키고자 온갖 노력을 기울였던 사례를 내세운다.성리학의 발원지인 중국에선 그다지 중요시되지 않던 성리학 경전 ‘심경’이 조선 중기 이후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에는 민생과 관계없이 임금을 훈도하고 권력을 장악하고자 했던 사림파들의 정치적 야욕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마침내 효종대에 ‘심경’이 정식 경연과목으로 채택된 이후 왕권과 사림파 성리학자들의 충돌은 격화된다. 저자는 이같은 갈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효종과 송시열간의 북벌논쟁을 든다.송시열은 당시 새롭게 정계에 진출한 산당세력의 입지확보를 위해 효종의 북벌대의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을 뿐 현실적인 사업전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주장한다.즉 도덕적,내적 수양을 강조한 ‘심경’의 추종자들인 사림파 선비들은 고매한 학문적 이상과는 별개로 현실에선 백성이나 국가보다 가문과 당파의 안녕을 더 염려했고,이같은 사족 지배체제의 강화가 궁극적으로 조선의 멸망을 불러들인 근원이라고 지적한다. ●정치인의 이중적인 태도 오늘날도 비슷 조선 선비를 박제된 성인군자에서 기득권 수호를 위해 표리부동했던 인간의 모습으로 재조명한 저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요즘 정치 현실에 대한 우려와 맞닿아 있다.저자는 후기에서 개혁을 화두로 내세운 현 참여정부의 인물들이 대의명분과 달리 속으로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함으로써 국민들의 지지를 배반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충고한다.1만 1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진보원로 70명 국보법폐지 선언

    진보원로 70명 국보법폐지 선언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측 원로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과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각계 진보원로 70여명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성당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촉구하는 원로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국가보안법 폐지반대’를 선언한 보수원로 1400여명은 지난 15일 ‘시국선언 9·9모임’을 결성하고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시국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진보원로의 선언에는 강만길 상지대 총장,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전 민변 회장 이돈명 변호사,전 교육부총리 한완상 한성대 총장,전 감사원장 한승헌 변호사,참여연대 공동대표 최영도 변호사,이영희 한양대 대우교수,함세웅 신부,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형규 목사,전 해인사 주지 염공 스님,김중배 전 문화방송 사장,소설가 최일남씨,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의 폐지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시작”이라면서 “국제인권조약에도 위배되고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도 침해하는 국가보안법을 유지할 어떤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영희 교수는 보수원로의 시국선언에 대해 “개인적 영달과 축재,권력을 위해 국민의 자유와 창조력을 묶었던 세력이 역사에 대한 반성도 없이 ‘원로’라고 나와 국가보안법을 유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함세웅 신부는 “일부에서는 국론 분열을 염려하지만 56년간 시행된 국가보안법의 폐해를 국민이 안다면 폐지하자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백 소장은 “나이들면 다 원로냐.”며 보수원로들을 비난했다.반면 보수원로들은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모임을 갖고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순회 시국강연회를 갖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또 ‘9·9모임’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 움직임에 조직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양평의 강변길

    [뒷골목 맛세상] 양평의 강변길

    가을이다.어느 주말 느닷없이 하늘이 높아져서 푸른 물을 뚝뚝 떨구고 투명한 햇살 속에 둥둥 떠다니는 뭉게구름이 잊었던 그리움마저 아련하게 불러일으킨다면,그리고 그리움의 무게에 비례해 사는 일이 그대를 지치고 허기지게 한다면,차를 지닌 친구라도 불러내어 훌쩍 길을 떠나고 볼 일이다.양평의 빼어난 풍광에는 몇 번이고 더듬어도 질리지 않는 유혹이 있다.더군다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함께 어우러지는 두물머리의 강심 위에서 황금빛 햇살이 사금파리처럼 반짝이고 있는 풍광은 차라리 눈이 시리다. 강길의 에도는 굽이굽이 경관 좋은 자리마다 빼곡히 들어앉은 모텔이며 국적불명의 괴이한 건물들,예술보다는 상술을 앞세운 몇몇 갤러리며 화려한 라이브 카페들이 눈엣가시처럼 다가올 터이지만,오래 눈에 담지는 말자.그것은 그것대로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어서 생겨나지 않았으랴. ●두물머리 강심은 한폭의 동양화 서울을 떠나 구리를 거쳐 이제 막 팔당댐 부근의 강길을 달려가고 있을 그대에게,나는 맨 먼저 양수리 검문소에서 대성리 쪽으로 빠지는 45번 국도변에서 수종사(水鍾寺)라는 작은 입간판을 찾아보기를 권한다.너무 작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자칫 흘려넘기기 쉽다.어렵게 찾은 수종사의 입간판을 따라 이제 산길을 올라가노라면,채 포장도 하지 않은 길바닥의 흙들이 지난여름의 폭우에 쓸려나가 움푹질푹 요철을 이루고 있을 터이다. 좀 더 수종사의 숨겨진 매혹에 빠질 예정이라면,그쯤에서 한 편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올라가도 좋다.그렇게 걷다 보면 이마에는 땀방울이 돋고 시원한 샘물 한 모금이 간절해질 무렵에 기다렸다는 듯이 절 입구에 있는 약수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나는 약수터의 샘물마저도 무심코 지나치기를 권한다.정히 갈증을 못 견디겠다면 딱 한 모금만 마시기 바란다.그리하여 마침내 절의 경내에 들어서면 그대는 어쩔 수 없이 대웅전이며 산신각 같은 건물보다도 먼저 무료다실이라는 쪽지가 붙은 삼정헌(三鼎軒)에 눈길이 멈출 것이다. 일말의 주저를 무릅쓰고 삼정헌의 문턱을 넘어서면 무엇보다 통유리로 확 트인 전면에 한 폭의 빼어난 수묵화처럼 펼쳐진 두물머리의 전경을 발견할 것이다.바로 두물머리의 전경을 배경으로 친구와 함께 낮은 다탁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라.아름다운 풍광에 먼저 넋이라도 나간 듯 그대의 입부터 벌어지리라. ●잊을 수 없는 수종사의 차와 산채비빔밥 바로 그렇듯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빼앗긴 것은 비단 그대뿐만이 아니다.수종사가 세워진 아득히 먼 세월부터 일찍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인묵객들이 바로 그대가 앉아 있는 삼정헌 어름에 터를 잡고서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노래하고 또한 붓을 들어 화선지에 옮겼으리라.만일 그대가 알려고만 든다면 삼정헌에 비치된 책자 중에서 쉽게 시인들의 노래를 찾을 수 있으리라.서거정(徐居正),김종직(金宗直),홍언필(洪彦弼),이이(李珥),이덕형(李德馨),정약용(丁若鏞)….이 중에서도 그대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시 한편만은 꼭 빼놓지 말고 읊어보기를. 수종사 절집은 아스라한데 이내 속에서도 기와 홈통을 알아보겠네 호남땅 4백여 많은 사찰도 이 누각보다 크다 못 하리 그대가 차를 먹는 예법에 처음일지라도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뭔가 망설이는 눈치라면 어느새 젊고 예쁜 보살님이 나타나 친절하게 차를 울궈내어 음미하기까지 다법의 과정을 일러줄 것이다. 만일 일요일의 낮공양 시간에 수종사에 다다랐다면 무료로 마신 차에 곁들여 역시 무료인 맛깔스러운 산채비빔밥까지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터이다. 무료다실이나 무료 산채비빔밥은 어쩌면 절을 홍보하기 위한 고등수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절을 홍보한다고 해도 경내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곳에 터를 잡아 무료다실을 열거나 공양까지 보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적어도 수종사 스님들의 어떤 선의만은 비틀어보지 말자. 기왕에 가을맞이를 나섰으니까 수종사의 차맛에 곁들여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자.대성리 쪽의 강변을 거슬러 오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연세중학교 정문 앞에서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591-4632)라는 조금은 무례한 간판을 만나게 될 터이다.간판처럼 죽여줄 정도는 아니지만 4000원짜리 동치미국수며 5000원짜리 김치만두는 확실히 맛이 있다.깔끔한 맛의 김치만두를 먼저 먹고 살얼음이 둥둥 떠있는 동치미국수를 먹는 것이 순서이다.이 ‘죽여주는 동치미국수’는 한 곳만이 아니라 강변도로 곳곳에 있어서 서로 원조임을 내세우는데,맛은 모두 비슷하니까 어디를 찾아도 무방할 듯하다. ●맛은 비슷비슷… 어느집 찾아도 무방 만일 두부전문집을 찾을 요량이라면 그대는 45번 국도의 팔당 방향의 옛 국도를 잠깐 되돌아가서 ‘기와집순두부’(031-576-9009)라는 간판을 발견하기 바란다.옥호 그대로 허름한 옛 기와집인데도 불구하고 무슨 저잣거리처럼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얼마쯤은 황당하기까지 한 광경을 만날 터이다.순두부백반(5000원)이며 콩비지백반(6000원),생두부(6000원),두부김치(8000원) 이외에도 두부제육볶음,파전,녹두전 등 메뉴가 다양한데,어쩌면 이 다양한 메뉴가 이 집의 흠일지도 모른다. 만일 그대가 보다 순수한 두부전문집을 찾을 요량이라면 양수리 읍내에서 서종으로 방향을 틀어 문호리 강변을 지나는 옛날 국도변에 있는 ‘시골손두부전문’이라는 입간판이 걸린 평범한 시골집을 찾기 바란다.‘서종가든’ (031-773-6035)이라는 옥호인데,어디에도 가든은 보이지 않지만,주인 할머니의 손두부 빚는 솜씨만은 오래전부터 호가 난 집이다.손두부전골이며 두부찜,손두부,콩탕이라고 부르는 비지탕이 각각 1인분에 6000원씩인데,그중에서 푸짐한 버섯에다가 돼지고기를 썰어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손두부전골을 빠뜨리지 말자. 서울과 강원도 내륙을 잇는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는 양수콩나물국밥(031-771-5995)이 양수리에서 양평으로 가는 어름의 국수역 앞 국도변에 있다.콩나물국밥과 황태해장국이 4000원씩인데,콩나물에 북어국물을 붓고 배추김치를 썰어넣어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 콩나물국밥이 역시 시원하다. 투명한 햇살이 내려쌓이는 가을들판을 바라보며 콩나물국밥에 1000원짜리 모주 한 사발을 곁들인다면 몸과 마음을 함께 힘들게 하던 그대의 허기도 어느 정도 가실지 모른다.어차피 모주 한 사발로 허기를 달래기에 부족하다면 5000원짜리 새우부추전이나 황태구이를 안주로 역시 5000원하는 동동주 한 됫박에 아예 허기를 채워도 좋다.가을들판에 햇살이 저리도 투명한데 누가 그대의 낮술을 탓하랴. 6번 국도에서 벗어나 옥천으로 접어들어 중미산으로 가는 길목에 도토리국수집(031-771-7562)이 있다.도토리 요리 전문답게 도토리묵탕국(5000원),도토리비빔밥(5000원),도토리냉면(5000원),도토리전병(7000원),도토리전(6000원)으로 도토리 일색인데,그중에서도 고기를 삶아낸 육수에 도토리묵과 김치를 채 썰어넣고 밥을 말아먹는 도토리묵탕국이 일품이다.묵탕국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넘치는 양이지만 어쩐지 부족하게 여겨진다면 도토리전이나 도토리전병을 곁들이자. ●용문산 은행나무축제는 ‘덤’ 가을 양평에서 용문산 ‘은행나무축제’를 빼놓을 수는 없다.용문사 앞마당에 있는 수령 1200년의 은행나무를 기리는 축제인데,‘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산사음악회,영산제,용문산신령제 등이 열린다.용문산의 빼어난 풍광과 더불어 이제 막 가을의 서장을 여는 듯한 은행나무축제까지 만날 수 있다면,예상하지 못했던 가외의 즐거움이 아니랴. 돌아오는 길에 국도변에서 ‘무명화가의 찰옥수수’라는 붓으로 쓴 입간판을 만날지도 모른다.그대는 결코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아니 지나쳤다가도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되돌아가서 어쩐지 어수룩해 보이는 무명화가에게서 찰옥수수 한 봉지를 사기 바란다. 혹시 누가 알랴,찰옥수수를 주고받는 손길 사이로 찌르르,알 수 없는 어떤 전류가 흘러 그대가 벼락처럼 무언가를 깨닫게 될지를.그리하여 오랫동안 그대를 지치고 허기지게 하던 삶의 화두가 눈앞에서 번쩍,풀려나게 될지를.그럴지도 모른다.깨달음이란 결코 무슨 커다랗고 엄청난 대상에서 오지 않는 법이다. ■ 일부 음식점 ‘미끼상품’ 조심을 양평을 도는 여행길에서 한 가지만 주의하자.주로 정체불명의 괴이쩍고 웅장한 외양을 하고있는 레스토랑이나 카페,혹은 갤러리 앞에 내걸린 입간판들에 내걸린 소위 ‘미끼상품’에 대해서다.무슨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점에만 있는 줄 알았던 ‘미끼상품’이 4000,5000원짜리 가격을 내세운 채 양평 일대의 아름다운 강길 여기저기에서도 나부끼고 있다. ‘미끼상품’에 홀려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문을 밀치고 들어선다면,기다렸다는 듯이 정도 이상으로 크고 화려한 가죽 메뉴판이 그대 앞에 놓일 것이다.그런데,이것 봐라. 그대가 입간판에서 보고 들어온 미끼상품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대신에 3만∼4만원짜리 비싼 메뉴들만 즐비하게 그대의 눈을 어지럽힐 것이다.미끼상품의 정체를 깨달았다면 그대는 더 이상 망설임 없이 단호하게 자리를 박차고 밖으로 나오기 바란다.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 한 채 3만,4만원짜리 비싼 메뉴를 시켜도 나중에는 뒷맛이 쓸 것이고,또한 4000∼5000원짜리 미끼메뉴를 우격다짐해도 나중에는 더더욱 뒷맛이 쓸 것이다.
  • [산 산 산] 화천 용화산

    [산 산 산] 화천 용화산

    이번 주는 눈과 발맛이 좋은 용화산(해발 878m)으로 가보자. 용화산은 화천주민들의 정신적인 산이다.해마다 용화축제가 열리고 수퇘지를 잡아 산신제를 지낸다.전설에 의하면 이 산의 지네와 구렁이 서로 싸우다 이긴 구렁이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용화산은 괴석의 봉우리가 아름다운 도봉산을 빼다박았다.도봉산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 득남바위,층계바위,하늘벽,만장봉,주전자바위,작은 비선대 등 숱한 기암괴석과 깔딱고개까지 있어 온종일 바위등산로를 오르내려 ‘발’의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재미있는 산이다. 화천과 춘천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어 양쪽에 등산로가 있다.초행이라면 춘천 고성리 양통 삼거리에서 시작하는 원점회귀 산행을 추천한다. 양통삼거리에서 1시간 양동계곡을 끼고 걷기 시작했다.등산객이 적어서인지 아직까지 물도 맑고 공기도 그만이다.계곡을 좌로 우로 건너가며 걷는 길은 콧노래가 나올 정도다. 30분을 지나자 경사가 급한 오르막이 나온다.주변은 나무로 꽉 막혀 있고,가을이라고 하건만 땀이 줄줄 흐른다.오르막 길과 20여분 싸운 후 큰 고개에 이른다.“내가 이겼다.”는 성취감에 젖었다. 조금 눈으로 즐겼으면,이번에는 오른쪽으로 자일을 잡고 정상을 향해 올라가야 한다.절벽 아래로 어렵게 올라온 양동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시원한 마음이 지난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준다. 정상 50m 전에 만장봉쪽 전망대로 빠지는 우측길이 나온다.여기가 바로 용화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전망대에 섰다.암릉에서 보는 경치는 언제 봐도 좋다. 다시 돌아와 정상으로 향했다.정상에는 용화산 정상을 표시하는 표석이 있다.용화산은 파로호,의암호,소양호 등 호수에 둘러싸인 산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정상에서는 북쪽에 조그맣게 파로호가 보인다. 이번에는 발걸음을 858봉으로 옮겼다.역시 이 구간은 ‘발맛’이 최고다.암릉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걷다 보면 어느새 안부.여기에서 간단하게 싸온 점심을 먹는 게 좋다.주위를 더럽힌 게 있는가 다시 한번 살펴본 후 여정을 생각해야 한다.우측 길로 내려갈 것인가,고탄령쪽으로 더 갈 것인가 잠깐 고민했다.안부에서 고탄령까지는 30분,안부에서 양통까지의 하산 길은 2시간.양통 길을 택하기로 했다. 50분을 내려가니 조그마한 계곡 두 개가 만나는 합수지점이 나오고 30분을 더 내려가면 또 하나의 합수지점이 나온다.특별한 이정표나 리본이 달려있지 않아 좀 당황할 수 있지만 계곡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858봉 부근에서 도시락을 먹는 시간까지 합해서 5시간이 넘게 걸린 산행은 산뜻한 가을을 즐기기 딱 좋다. 입장료가 없고 주차는 길에 세워놓아도 된다는 것도 좋다. ●가는 길:기차를 이용하면 춘천역에 내려 번개시장 앞에서,시외버스는 남부시장에서 37번(대동운수 033-254-2354)을 타면 된다.양통까지 1시간.37번 버스는 보통 5시50분,7시30분,9시 전후로 있고 양통에서 춘천까지는 오후 2시30분,5시50분 전후에 있다.승용차로는 춘천댐을 지나 407번 지방도를 이용해 고탄리,양통으로 가면 된다. ●산행코스:양통에서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무난.5시간이면 무난하다. ●산행팁:암릉과 절벽구간은 조심해야 한다.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지만 등산로 안쪽으로 걷는 것이 좋다.자만심은 금물. 실전 명산순례 700코스 저자 hss1708@korea.com
  • ‘바르는 성형’ 화장품 인기

    ‘바르는 성형’ 화장품 인기

    얼굴에 칼을 대거나 보형물을 삽입하는 성형수술은 무섭다.그래도 도톰하고 빨간 입술,갸름한 얼굴을 보면 ‘나도 한번 해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최근 인터파크가 남녀 33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외모에 불만이 없다.’는 응답은 16.3%에 불과했고,76.6%는 ‘남자도 원하면 성형을 할 수 있다.’고 대답할 정도로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은 보편적이다.다만 후유증이 염려되거나(40.3%),비용 문제(28.7%)로 성형수술을 꺼리게 된다. 이런 와중에 바르기만 해도 성형효과를 내는 화장품이 나왔으니,끌리지 않을 수 없다.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입술을 도톰하게 하는 립크림부터 얼굴 윤곽을 뚜렷하게 잡아주는 로션,필링효과를 보는 크림까지 다양한 제품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앵두 같은 내 입술 레스틸렌 시술을 해야만 앵두같이 또렷하고 도톰한 입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최근 입술의 윤곽을 또렷하게 잡아주고 도톰하게 하는 기능의 다양한 립크림이나 립스틱이 출시되고 있다. 에버리스에서 출시한 립크림 ‘붐붐’은 입술선을 또렷하게 해주며 촉촉한 보습성분이 입술을 더욱 생기있고 붉게 만들어 주는 높은 효과의 입술 기초 화장품.현재 국제 특허 출원 중이다.마리끌레르의 ‘보틱스 볼륨 립글로스’는 콜라겐을 함유해 입술을 나노·투명 파우더를 함유해 입술을 볼륨감 있게 표현해 준다.유사 세라마이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입술의 촉촉함을 유지시킨다. 디올은 윤기와 촉촉함을 지니면서 볼륨감 있는 입술을 표현해 주는 ‘디올 키스’를 내놓았다.‘원더 부스트 복합체’가 함유돼 있어 입술의 볼륨감을 돋보이게 한다.샤넬의 새로운 립스틱 ‘아쿠아 뤼미에르’는 색상이 다채로울 뿐 아니라 입술의 윤곽을 예쁘게 잡아준다.립포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돼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어준다. DHC의 ‘브라이트닝 스틱’은 입술을 탱탱하게 가꾸면서 립스틱이 침착돼 탁해진 입술에 본연의 색을 돌려준다는 설명.올리브 오일과 스쿠알렌,로열젤리,인삼 등의 배합성분이 자연스럽게 입술에 침투해,매일 사용하면 입술 본래의 색과 생기를 찾아준다. ●갸름한 얼굴 윤곽 나이들면서 흐트러지는 얼굴윤곽.얼굴윤곽을 잡아주는 화장품도 출시됐다.DHC의 ‘페이스 업’은 얼굴의 윤곽을 잡아주는 젤 타입 로션.해조 엑기스와 피부 활동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식물 엑기스를 함유하여 탄탄한 얼굴 라인을 만들어 준다.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피부에 빠르게 흡수된다. LG생활건강 ‘이자녹스 라인 리프트’는 나이가 들면서 처진 얼굴선을 올려붙이는 효과를 내는 에센스.지방분해효과가 뛰어난 TAT 성분이 피부에 쌓인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하고 탄력을 높여 얼굴선을 팽팽하게 잡아준다는 설명이다.코리아나화장품의 ‘럭셔리 프로그램 앰플’은 전용 앰플에 들어있는 유사 보톡스 성분이 피부 탄력을 높여 얼굴을 팽팽하게 가꿔준다.엔프라니의 ‘페어웰 링클’은 먹고 바르고 붙이는 삼위일체형 주름완화 화장품.먹는 알약 형태의 제품과 눈가에 바르는 세럼,눈 주위에 붙이게 되 어 있는 패치로 구성돼 있다. ●성형수술 효과를 기대하면 곤란 주요 고객층은 수술 부작용에 대한 염려와 비용 문제로 선뜻 성형수술을 결심하지 못하는 20∼30대 여성들.에이스성형외과 김성우 원장은 “한순간이라도 아름다워지길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성형을 한 듯한 효과를 주는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하지만 성형수술을 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충고했다. ■오일로 기름기 싸악 ‘깊어가는 가을,피부는 오일을 원한다.’ 건조한 가을이 계속될수록 크게 손상되는 것은 피부.클린징 오일을 선택해 보자. 노폐물을 깨끗하게 떨어내는 것이 피부관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은 상식이다.하지만 어떤 클린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 더욱이 클린징 워터는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는 방식으로 피부에 무리를 줄 것 같고,클린징 크림은 휴지로 지워내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면 클린징 오일이 제격이다. 클린징 오일은 적당량을 덜어 얼굴에 꼼꼼히 마사지하듯 문지르고 물로 씻어내는 타입. 기름기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 피부에 무리가 적고,물에 잘 분해돼 비누로 세안해도 뽀득뽀득해진다.여드름 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피부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피지가 많은 코끝에 집중적으로 마사지해주면 점차 피지를 줄일 수도 있다. 또 오일 타입의 보디 클린저도 나와있다.그중 니베아 오일 샤워는 콩,맥아,피마자 등에서 추출한 천연 식물성 오일을 55%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본래의 지질막을 유지하면서 자극없이 먼지,오염물질을 떨어낼 수 있다.목욕용 타월에 적당량을 덜어 온몸을 마사지하듯 문지른 뒤 물로 거품을 제거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알코올중독 시아버지 못 참겠어요

    [김영희 이혼클리닉] 알코올중독 시아버지 못 참겠어요

    결혼 3년째인 30대 여성입니다.25개월 된 아들이 있어요.38세인 남편은 2남2녀의 장남인데 시어머니는 시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에 심장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제 돈으로 경매로 집을 사서 남편 명의로 해줬습니다.토담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던 시아버지께도 경매 아파트를 사드렸지요.술주정이 심한 시아버지 때문에 아이 교육에도 좋지 않고,만약 중풍으로 자리에 눕기라도 한다면….자신이 없네요.지금 남편과 헤어지는 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다시 일을 시작하면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데,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것 같아 망설입니다.어쩌면 좋을까요? -김미정- 미정씨,부모를 대학원 재학시절에 모두 잃고 남편을 중매로 만나 결혼을 했는데,시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 시댁 형편도 어려워 신혼살림을 차리는 데 당신의 정신적,물질적 도움이 많았다지요.첫아이를 낳고 몸조리 할 곳이 없어서 조리원에서 3주 동안 있으면서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네요.여자는 아이를 낳으면 시부모님과 남편으로부터 축하와 사랑을 받게 되는데 친정 부모마저 안 계시어 힘들었을 겁니다. 법원 경매로 나온 아파트를 낙찰받았는데 남편이 집을 자기 명의로 하길 원했다지요.주택자금 대출을 빼고는 당신이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돈으로 경매낙찰 대금과 인테리어,이사 비용까지 감당했다면 집을 부부 공동명의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늦게 직장을 구한 남편이 자신의 월급을 스스로 관리하겠다고 하기에 믿고 맡겼더니 20개월 동안 받은 월급으로 주식 투자를 하여 마이너스 대출까지 받으면서도 아내에게 한마디 의논도 없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요.남편 하나만 믿고 의지하며 가정을 일구기 위해 이제껏 희생해온 노력이 덧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부부간에 신뢰가 무너지면 절대 안 되지요. 미정씨,형편이 어려워 토담집에서 살고 계시는 시아버지가 척추 디스크가 심한 탓에 병원 다니시기 불편할 것 같아 시내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가 있어 사드렸더니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고 투정하시어 속이 상한다고 했는데,나이든 사람들은 근검절약이 생활습관이 되어 그러하니 이해하세요.얼마 전 시아버지가 외롭다며 식당일 하는 아주머니를 말동무 삼아 집에 와서 청소도 해주고 밥도 해주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자식들에게 물었다지요.둘째 시누이가 집안 일을 도와주고 있고,아들·며느리·손자도 있는데 외롭다고 하는 시아버지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는데,인간적인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아버지 마음을 자식들이 헤아려 드려야 합니다.옛말에 ‘효자 자식이 악처만 못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외로움을 느낀답니다.성적 욕구가 아닌,말동무가 그리운 것이지요.행여 그 아주머니와 재혼을 할까봐 염려하는 것 같은데,가끔씩 찾아 뵙는 자식들이 적적하게 홀로 사시는 부모 마음을 어찌 다 알 수 있겠어요? 사람은 늙고,젊고를 떠나서 외로움을 못 견뎌 한답니다. 미정씨,술주정하는 시아버지 때문에 힘든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참고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그 분이 아무리 밉고 싫어도 내 사랑스러운 아들의 뿌리입니다.또한 그 분이 살면 얼마나 오래 사시겠어요? 당신은 지금,시아버지가 중풍이라도 걸릴까봐 미리 염려하고 있는 것 같은데 딸이 둘씩 있다면 아버지를 돌봐드리겠지요.닥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남편과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어떤 며느리는 병든 시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주기도 했습니다.가족은 한 몸과 같습니다.두 돌이 갓 지난 아들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것 같아 결단을 망설이고 있다는데 망설이지 말고,아버지 품에서 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보살펴주는 것이 엄마의 도리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식용유 대신 삶고 무치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식용유 대신 삶고 무치자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추석 선물세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선물용으로 포장한 식용유 세트도 단골 메뉴에서 빠지지 않는다.저렴하고 간단하게 선물하기에 좋아서지만,이제부터는 구입하기 전에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식용유를 고를 때 아무래도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유전자 조작식품(GMO)을 재료로 사용했는가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1년부터 ‘GMO식품 표시제’를 실시해 오고 있지만,불행히도 식용유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콩 중에서 어느 정도가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한 것일까.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내용을 보면 무려 82%가 GMO 표시대상이라고 하니,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상당한 양의 콩을 넣어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광고하는 식용유라면,콩의 원산지가 ‘미국’이라고 쓰여 있지는 않은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식품의 경우 그 유해성이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점이다.환경운동가들은 세대를 두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지켜보지 않는다면 유전자 조작식품이 광우병의 비극을 답습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GMO라는 ‘허들’을 통과했다 해도 또 다른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보통의 식용유는 정제와 표백,여과,탈취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이 때문에 참기름이나 들기름보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그러나 깨끗함을 얻은 대신 영양의 파괴나 산화로 인한 문제점을 감수해야만 한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정제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것은 산화를 방지하는 천연 성분이 들어 있어 비교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나,정제 등의 과정을 거친 식용유는 그렇지 않다.오래된 기름으로 튀겼거나 튀긴 후 시간이 경과한 튀김류의 경우 산화작용으로 인해 발암물질인 과산화지질을 만들어내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에서 산화를 막는 영양물질인 토코페롤을 구입해 식용유에 넣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처방이 산화 방지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식용유의 다른 문제까지는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식용유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라면 좀 비싸더라도 안전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자연 항산화제인 ‘세사몰’이 포함되어 있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대표적이다. 재래식 참기름이나 들기름의 경우 기름병 밑바닥에 가라앉은 물질이 있는데,여기에는 기름의 변질을 막는 영양소는 물론 섬유질,단백질,미네랄 등이 모여 있으므로 이 찌꺼기까지 모두 먹는 게 좋다. 미강유도 권장할 만하다.쌀겨를 원료로 해서 만든 미강유의 경우 일반 식용유에 비해 쉽게 산화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기름을 보관했다가 세 번 정도 더 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다.물론 맛도 훨씬 고소하며 생협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인 대책은 기름을 아예 적게 쓰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다.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찌고,삶고,무치는 조리법이 많았다.나물 무치는 데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약간 치거나,잔칫날에 돼지 비계를 이용해 전을 부쳐 먹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그런데 지금은 나물도 무치기보다 볶아 먹고,생선도 기름을 한 번 두른 뒤 구워 먹는다.기름 사용이 예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것이다. 기름을 많이 쓰는 것은 비만을 유발하기도 하니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동물성 지방만이 아니라 식물성 지방도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심장병이나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현대인의 생활습관병(성인병)은 식용유의 과다 섭취도 중요한 원인이다. 기름을 적게 쓰기 위해서는 잘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기름을 안 쓰려 해도 자꾸 눌어붙으면 계란 프라이 하나에도 기름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간편한 식용유에 담겨져 있는 이런 교훈은 결국 우리로 하여금 시계를 거꾸로 돌려 살 것을 말해주고 있다.우리의 요리 교본은 맛깔스러움을 자랑하는 요리책의 요란한 요리가 아니라,기름을 적게 쓰고도 갖은 반찬을 만들어내셨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요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시국성명 서명 원로 1500명 넘어서 원군얻은 한나라 “투쟁”

    한나라당은 자유시민연대 등 보수시민단체들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각계 원로들이 크게 늘어나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일찌감치 국보법 폐지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은 이들 시민단체와 연대를 모색하는 한편 13일 ‘국가수호비상대책위원회’ 현판식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국보법 폐지 저지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자유시민연대에 따르면 국보법 폐지 반대서명에 동참한 각계 원로는 지난 9일 1074명에서 12일 현재 1500명을 넘어섰다.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에 힘겹게 맞서려는 한나라당으로서는 ‘천군만마(千軍萬馬)’를 얻은 셈이다. 한나라당은 13일 중앙당 및 전국 시·도당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국가수호비대위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다. 또 이번 주 보수단체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이나 여의도광장에서 국보법 폐지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각 지역에서 준비 중인 시국 강연회에 월남참전용사회와 6·25참전용사회 등 보수단체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가수호비대위 범국민연대소위의 위원장인 이방호 의원은 “국보법 폐지에 반대하는 각종 사회단체와 연대해 범국민적인 투쟁을 추진하겠다.”며 “(국보법 문제는) 국가 존립에 관한 문제이므로 보수단체는 물론 국가의 안위를 염려하는 모든 국민들과 연대해 장외투쟁을 벌여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보법 폐지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보수·진보세력의 장외 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한편 한나라당은 휴일인 이날에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전여옥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지구상 최고의 악법’이라고 말한 국보법을 폐지하는 대신 일본의 ‘파괴활동방지법’을 고스란히 베끼다시피한 ‘파괴활동금지법’을 내놓은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대통령의 뜻에 따라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다면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보법 폐지’를 외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침묵하는 다수의 힘/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요즘 불쌍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힘 있는 사람이 말 한마디 하면 금방 하던 말도 바꾸고 평소에 생각하고 주장하던 말들도 얼굴을 붉히지 않고 헌신짝 같이 버리는 사람들이다.요즘 눈치 보는 사람들은 더 많다.권력가진 사람들의 한마디에 기가 죽고 그들에게 아부하고도 양심의 갈등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 중에 용기 있는 사람들도 있다.소신 있게 생각하고,말하고,글을 쓰고,행동한다.그들은 굽히지 않고 기죽지 않는 사람들이다.떳떳하고 바르고 단정하다.용기 있는 자 중에 더 용기 있는 사람들이 있다.자신의 허물과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다.그들은 남을 비판하거나 자신을 변명하지 않는다.그리고 흥분하거나 혈기를 부리지도 않는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용기 있고 지혜롭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그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다.포기는 소유보다 위대하고,침묵은 외침보다 깊고, 지혜는 지식보다 우월하다.이제 우리 사회는 침묵하는 다수가 입을 열고 말하고 행동할 때가 되었다.잘못한 것을 지적하고,회개하고,제 자리로 돌아오도록 경고를 해야 한다.죄를 짓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나,조금 지나치게 되면 중독이 되어 잘못된 것을 알지 못하게 된다.그리고 누군가 말하지 아니하면 오히려 자신들이 의인인 것처럼 생각하고 착각을 한다.침묵하는 다수들은 언제나 숨어 있다.그들의 약점은 책임지려 하지 않고 손해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그들은 단지 염려한다.그러나 생각해 보라.염려가 힘이 된 적이 있는가? 침묵하는 다수가 할 일이 있다.첫째,기도하는 일이다.사람들은 기도는 무력한 자의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기도는 말보다 힘이 있고 행동보다 깊다.기도하는 사람은 내면의 세계가 깊은 사람이다.소리 지르는 백성은 망해도 기도하는 백성은 망하지 않는다.기도하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기도하는 사람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둘째,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는 일이다.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고 의사를 확실하게 전달하면 여론이 형성된다.선한 여론은 악한 여론의 물결을 막는 방패 막과 같다.성숙한 시민의식은 자신의 의사를 표시함으로 이루어진다.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용납하지 않도록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위대한 행동은 작은 언어에서 시작된다.멀리 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자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주변의 사람들에게 시작하는 것이다. 셋째,작은 행동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다.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열매없는 나무에 지나지 않는다.옳은 일에 몸을 바치고 생명을 바쳐야 한다.그리고 손해도 보고 포기도 해야 한다.작은 물방울이 큰 바다를 이루는 것과 같이 작은 행동들이 큰 파도를 일으킨다.지금까지는 다수의 침묵하는 힘은 보이지 않았다.소리 지르고 거칠게 행동하고 글을 쓰는 사람들의 세상이었다.이것은 그들의 책임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의 책임이다.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것은 모든 건강한 시민의 몫이다. 권위주의는 잘못된 것이나 권위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전통주의는 잘못된 것이나 전통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개혁이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바른 개혁이 중요하다.소리 지르는 소수가 역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가 역사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젊은이들이 움직이는 사회는 활력이 넘치고 미래가 보인다.그러나 원로들이 있는 사회는 지혜가 있고 균형이 있고 안정감이 있다.참된 권위와 전통과 원로들의 말에 경청하는 젊은이들의 겸손이 필요한 때이다.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공기업 감사님들 일 좀 하세요”

    “공기업 감사님들 일 좀 하세요”

    정부산하기관 등 공기업의 감사(監事) 자리는 속칭 ‘꽃 보직’으로 불린다.급여나 예우 등에서 사장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으면서도 일상적인 경영에서 한 발 떨어져 있어 업무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이사회와 달리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추궁당할 염려도 없다.이 때문에 ‘놀면서 지내는 자리’란 지적을 받아 온 게 사실이다. 이런 공기업의 감사들이 9일 정부로부터 호된 ‘정신교육’을 받았다.“일 좀 열심히 하시오.”라는 주문이다.이날 경기도 광주시 한국노동교육원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정부투자기관·산하기관의 상임감사 71명이 모여들었다.청와대 인사수석실과 기획예산처가 1박 2일 일정으로 연 ‘공공기관 감사 연찬회’에 불려온 것이다. 정부가 마련한 이틀 동안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지긋한 나이의 감사들이 소화하기엔 벅찰 정도로 빡빡하게 짜여졌다.정찬용 인사수석과 차의환 혁신관리비서관,제프리 존스 미국주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 초빙강사의 특강이 4회,10여명씩 조를 지어 진행한 분임토론·사례발표 4회 등 모두 11시간의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됐다.강의 중간중간 휴식시간은 10분씩만 주어졌다. 관계자는 “밤에 강의를 마친 후 (술자리 등) 별도의 시간을 내지 못하도록 일부러 교육장소를 서울이 아닌 외딴 곳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토론주제도 ‘공공기관 감사의 패러다임 변화를 통한 혁신방향 모색’ ‘경영혁신을 위한 감사의 역할 증대’ ‘자체 감사 활성화 방안’ 등 어지간한 ‘자기 고백’이 없이는 대충 시간을 때우기 힘든 것들로 선정됐다. 예산처 소기홍 재정개혁총괄과장은 “(정부가)산하기관의 상임감사들을 모아 연찬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공공기관에 경영혁신 분위기를 확산하려면 사장뿐 아니라 감사들도 ‘독려’할 필요가 있어 연찬회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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