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염려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로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일가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퇴직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44
  • 大權 가도 ‘활짝’ 박근혜

    “많은 걱정을 해주신 대구 시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염려 덕분으로 무사히 퇴원하게 됐다. 가서 뵈어야 할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31일 오후 2시35분께 주소지인 대구 달성군의 투표소에서 기표하며 한 말이다. 이로써 박 대표는 지난 29일 퇴원 후 3일 동안 이어간 드라마틱한 ‘결기 정치’를 마무리하고 또하나의 ‘날개’를 달았다. 그는 의료진이나 유정복 비서실장 등 측근 인사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 퇴원 직후 대전 지원유세를 전격 강행한 데 이어 30일 제주 지원유세와 이날 대구 달성군에서 투표했다.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점심으로 죽을 먹은 뒤 서울을 출발, 투표소에 도착한 박 대표는 손바닥으로 흉터 부위를 가리며 투표장으로 들어갔다. 따가운 햇볕에 노출돼 상처가 덧날 것을 우려해서다. 투표소 참관위원들에게 가볍게 목례한 뒤 투표를 마친 박 대표는 달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실과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귀경했다.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밤 8시40분께 당사 선거상황실에 들러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지난 2004년 당 대표에 취임한 박 대표는 총선, 두 차례의 재보궐 선거 등을 진두지휘하며 매번 승리를 일궜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선거 사상 이례적으로 유세 도중 흉기피습을 당한 것은 ‘개인 박근혜’로서는 아픔이지만 ‘정치인 박근혜’로서는 큰 도약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건 이후 “흔들림없이 지방선거를 준비해달라” “대전은요?” 등 ‘의연한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돋을새김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박 대표는 고전하던 대전 시장, 제주 지사 선거를 ‘부상유세’로 호전시키면서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전반적 분위기다. 승패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격전을 치르는 당 후보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남겼기 때문이다. 그가 이날 밤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선거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개표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아울러 그가 퇴원 직후 터뜨린 일성에는 향후 그가 보여줄 정치 행로와 각오를 잘 보여준다. 그는 “저의 피와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갈등과 상처가 봉합되고 하나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통합의 정치’를 펼칠 것을 시사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외국 빅3 독식 막자” 토종업체 비상

    [신용평가기관 집중분석] “외국 빅3 독식 막자” 토종업체 비상

    국내 기업신용평가 시장이 7월부터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외국 유명회사들에 전면 개방된다. 외국 신용평가사의 말 한마디에 기업 주가가 출렁이고, 정책이 뒤바뀌는 현실에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무차별 ‘신용 공습’에 시장을 송두리째 내주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개방과 신바젤협약 불가피 최근 총수가 구속된 현대자동차는 마침 방한중인 한 외국 신용평가사 임원으로부터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말 한마디를 듣고 주가가 안정을 되찾았다. 일본의 신용평가사 R&I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한다는 소식은 재정경제부를 통해 ‘낭보’로 전해졌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로서는 신뢰성이 높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쓸 수밖에 없다. 회사채에 낮은 금리를 적용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말부터는 금융기관의 안정성 제고를 위한 국제협정인 ‘신(新)바젤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은행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할 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사용해야 한다. 재경부는 외국사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 신용정보법을 개정, 국내 법인의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외국사의 요구대로 ‘전문평가인력 30명 이상 확보’를 ‘최소 10명’ 등으로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S&P는 한국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고, 한국신용평가㈜의 대주주(지분 50.00%+1주)인 무디스도 전문인력을 곧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있어도 기업인식 문제 연간 600억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신용평가시장은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개사가 거의 30%씩 공평하게 장악하고 있다. 대부분 1980년대 설립된 뒤 기업신용평가, 기업정보제공, 위험관리 솔루션, 개인신용정보 제공, 채권 추심 등을 통해 자산을 늘려왔다. 신용평가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3년 만기 회사채, 단기 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할 때 신용등급을 부여해 매입자가 참고하도록 하는 업무다. 의뢰기업의 재무상태·성장성·경영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결국 해당 기업에 대한 시장평가로 간주된다. 국내 3개사는 시장개방을 앞두고 평가인력 대부분을 석사학위자 이상으로 교체하고,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가를 50∼60명씩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개발자금 조달 목적의 ABS 발행이 급증하고 카드사의 경영실적 호조로 카드채 발행이 늘면서 수익성도 호전됐다. 최근 한국신용정보의 경우 재경부 1급 출신의 이용희 증권선물거래소 감사를 새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 체질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신용평가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식은 매우 낮은 편이다. 신용평가를 의뢰하는 곳은 대기업이 대부분이고, 중소기업들은 기업정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해 피해가 우려된다. 신바젤협약은 은행이 대출기업에 일률적으로 100% 부과하던 ‘위험가중치’를 신용등급에 따라 0∼150% 차등적용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눈치보기 관행 없애야 2004년 카드채 사태 때 LG카드는 자산의 절반 이상이 부실화되면서 부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신용등급은 끝까지 투자적격인 ‘A’였다. 부실투자를 막기 위한 신용평가의 선제적 기능이 부실에 빠진 사례다. 신용정보법은 회사채 등을 발행할 때 신용평가사 2곳 이상으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했다. 국내 평가사들은 공평하게 시장을 나눠갖고 있는 처지에서 자기 고객 지키기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용등급을 후하게 매기는 ‘신용세일’, 다른 평가사와 등급을 맞추는 ‘신용 키맞추기’ 등이 관행으로 숨어있다. 기업들로선 더 나은 등급을 주는 평가사를 고르는 ‘신용쇼핑’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들다. 이같은 시장 왜곡은 평가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투자자들이 기업을 외면하도록 만든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은 40%를 넘었지만 회사채 투자 비중은 1%도 안 된다. 한국증권연구원 김필규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의 취약성은 기업들이 증시에만 의존토록 해 자금조달의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임경목 박사는 “미국은 엔론 사태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신용평가사를 평가하고, 견제하기 위한 국가공인 신용평가(NRSRO)제도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儒林(614)-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0)

    儒林(614)-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0)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0) 물론 유가사상을 낳은 공자도 처음에는 위인주의자처럼 보였다. 공자는 68세 때에 이르러 마침내 13년에 걸친 주유열국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 천하의 제후를 만나며 왕도정치를 펼치기 위해 갖은 간난신고(艱難辛苦)의 계절을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부터 공자는 오로지 제자들을 가르치며, 위기지학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면서도 공자는 ‘병이 들었을 때 임금이 문병 오시면 머리를 동쪽에 두고 조복을 위에 덮고 큰 띠를 그 위에 걸쳐놓고 맞았으며, 임금이 오라는 명을 내리면 수레가 준비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셨다.’는 논어의 기록처럼 군신의 예를 반드시 지켰다. ‘임금이 부르면 수레를 기다리지 않고 바삐 간다.’는 의미의 ‘불사가(不俟駕)’란 말은 바로 이런 공자의 태도에서 비롯된 말. 그러나 48세 때에 풍기군수를 끝으로 죽령을 넘은 이후로 퇴계는 자신의 인생을 ‘앞과 뒤’로 이분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인생에 있어 나아가고 물러감에 있어서 ‘앞과 뒤(前後)’가 다른 듯하다. 전에는 임금의 명령을 듣기만 하면 곧바로 달려갔으나 뒤에는 부르시면 반드시 사양하였으며, 나아가더라도 굳이 머무르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율곡은 성리학에 관한 명저들을 저술하였으면서도 또한 평생 동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특히 율곡이 1584년 49세의 나이로 죽기 직전인 선조16년,‘십년이 못가서 반드시 화란(禍亂)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예언하면서 미구에 닥쳐올지도 모르는 왜의 ‘흙이 무너지는 화(土崩之禍)’에 대비하여 ‘십만양병설’을 주장하였던 것을 보더라도 율곡은 시대의 징표를 꿰뚫어볼 수 있었던 경세가이자 대정치가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새삼스레 이제와서 퇴계의 ‘위기지학’이 옳은지, 율곡의 ‘위인지학’이 더 옳은지 분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공자가 일찍이 ‘옛날에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하여 공부하였으나 오늘날 배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공부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라고 말하였던 것을 보더라도 유교의 학문은 결국 서양철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간수양론(Self-Cultivation), 즉 몸과 마음을 다듬어 인(仁)을 완성하기 위한 위기지학인 것이다. 퇴계가 한때 율곡에 대해서 ‘사람됨이 명랑하고 시원스러울 뿐 아니라 지식과 견문도 많고 우리의 학문에 뜻이 있으니, 후배가 두렵다는 전성(前聖:공자)의 말이 나를 속이지 않았다.’고 제자 조목에게 보낸 편지에서 극찬하고 있으면서도 ‘다만 그가 지나치게 사장(詞章)을 숭상한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이를 억제하고자 시를 짓지 않도록 당부하였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은 율곡의 천재성이 학문에 전념하기보다는 지나치게 다방면에 화려하여 결국 공자가 말하였던 ‘다른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사장지학이나 공명지학(功名之學)에 빠질 것을 염려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위인지학은 결국 입신양명의 출세를 위한 학문적 도구로 전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갖고 있으므로.
  • 朴대표 퇴원즉시 대전 직행

    朴대표 퇴원즉시 대전 직행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 퇴원했다. 피습사건 9일 만이다. 퇴원하자마자 대전으로 향했다.30일에는 제주로 간다. 두 곳 모두 광역단체장을 놓고 초박빙으로 다투는 지역이다.5·31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박풍’(朴風)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朴대표 “30일엔 제주도… 투표도 하겠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쯤 유정복 비서실장에게 “대전과 제주에 가겠어요. 투표도 하고요.”라고 말했다고 유 실장이 전했다. 유 실장은 “말하는 게 (상처에) 좋지 않다.”며 만류했지만, 박 대표는 “내가 알아서 조금만 할 게요.”라고 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청 재킷과 바지에 분홍색 셔츠를 받쳐 입었다. 피습 당시의 옷차림 그대로였다. 한 측근은 “옷차림을 유의해서 지켜봐 달라. 의지가 담겨 있다.”고 귀띔했다. ●민노 “일부 후보자가 지원유세 종용” 박 대표의 지원 유세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열린우리당은 선거판세에 미칠 영향을 의식한 듯 “정치권 전체가 ‘3류 쇼 정치’로 비쳐질까 매우 걱정스럽다.”(염동연 사무총장)는 등 아연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우상호 대변인은 “박 대표는 자신의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박 대표의 결정을 정략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후보자와 당직자들의 지원유세 종용은 잔인하고 정략적인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앞서 박 대표는 오전 11시쯤 병원 로비에 준비된 마이크를 통해 퇴원 인사말을 했다.‘제 피와 상처’‘남은 인생은 덤’ 등의 발언에서 비장함이 묻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많은 걱정과 염려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제 얼굴에 난 상처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았을지 걱정”이라며 “우리 모두가 서로의 아픔을 치료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특히 “저의 피와 상처로 모든 갈등과 상처가 봉합되고, 하나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무사히 병원을 걸어 나가는 것은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면서 “남은 인생은 덤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도 했다. 박 대표는 3분 정도 인사말을 하고 대전행 승용차에 올라 오후 2시22분쯤 대전 서구 둔산동의 박성효 시장후보 사무실 앞에 도착해 도로변 간이연단에 올라 당원·지지자·시민 등 200여명에게 목례한 뒤 손을 흔들어 보였다. 대표는 이어 박 후보 사무실에서 은행동 의능정이문화거리에 마련된 유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줄잡아 5000명쯤(경찰 추산 3500명, 당 추산 6000명) 돼 보이는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대전 전광삼·서울 구혜영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선관위, 선거 앞두고 나사 풀렸나

    어제 오늘 이틀 간 전국 506곳에서 5·31 지방선거 부재자투표가 실시된다. 사실상 투표가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 국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경남 양산에서는 직원의 실수로 1선거구와 2선거구의 투표용지가 뒤바뀌어 배달됐다. 해당 지역 선관위는 뒤늦게 이를 알고 부재자 투표용지를 재발송하는 소동을 벌였다. 선관위가 선거를 앞두고 근무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러가지 제도가 바뀌었다. 부재자투표요건이 확대돼 선거일에 자신의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은 신고하면 부재자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부재자는 85만 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투표연령도 20세에서 19세로 낮아져 61만명이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됐다.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져 영주권을 얻고 3년 체류한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게 됐다. 모두 선거관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요인이다. 기초의원에도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선관위 직원들의 일손은 더욱 바쁘게 됐다. 예전과 달리 선거관리 사고가 많아진 것도 이러한 이유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선거관리에 허점을 보여선 안된다. 후보자의 부정행위 등은 법원에서 가릴 수 있지만 선거관리에 문제가 생기면 선거 결과 자체가 부정되기 때문이다. 물론 공권력의 권위도 손상된다.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구가 작아 적은 표차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경남 양산처럼 부재자 투표용지가 잘못 배달되는 사고가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이유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까지 투·개표 등 더욱 엄중하게 선거관리를 해야 한다.
  • 吳, 黨 대검이관 요구에 “기다려보자”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 수사주체에 대한 공정성 논란과 관련, 당 방침과 다른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이 서부지검장의 ‘정치적 편향’ 전력을 문제삼아 검·경 합수부의 대검 이관을 요구하는 데 대해 “그런 전력이 있다 해도 검·경 합동수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믿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당의 강경 기류와는 보조를 달리했다. 오 후보는 또 “이번 사건은 정치적으로 쟁점화할 일은 아니다.”면서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라는 관점을 떠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국외적으로도 한국 정치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주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테러수사] 박대표 “국민염려 감사”

    [박근혜 테러수사] 박대표 “국민염려 감사”

    입원 사흘째인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차츰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부터 ‘바깥’ 소식이 궁금하다며 신문을 찾는 등 점차 피습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신문들이 대서특필한 이번 사건 관련 기사를 보고 “국민들이 염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유정복 비서실장이 밝혔다. ●신문 찾는 등 안정 되찾아가 그러나 박 대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 수술 경과가 좋기는 하지만,60바늘이나 꿰맨 탓에 오른쪽 턱이 많이 부어오른 상태다. 의료진은 오른쪽 귓구멍 밑에서 입술 아래까지 생긴 상처 전체에 압박붕대를 붙여 회복을 돕고 있다. 말도 여전히 제대로 못하고 있다. 흉기에 턱을 움직이게 하는 근육을 다쳤는데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해 말을 한다고 해도 입을 조그맣게 오므리는 정도다. 의료진은 말을 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평소처럼 말하려면 적어도 일주일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기’인 대중연설을 하려면 몇 달은 더 걸린다. 박 대표의 식단은 현재로선 미음 정도가 전부. 턱을 움직이지 못하니 유동식만 먹어야 하는데 그나마도 빨대로 조금씩만 들이켜야 한다. 식사를 하기 전에 우유와 두유를 빨대로 마시기도 하지만 소량에 그쳤다. 면회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여동생 서영씨와 남동생 지만씨 부부, 두 살짜리 조카 세현군 등 가족과 보좌진 몇 명만 병실을 드나들고 있다. 박 대표는 “참을 수 있는 만큼 참겠다.”며 진통제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증은 호소해도 진통제는 요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의료진도 박 대표의 ‘고집’을 존중해 진통제를 주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상처가 빨리 아물려면 진통제에 의존하지 말고 그냥 참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오늘 실밥 절반풀기로 사흘 전 수술할 때도 회복이 더디다며 전신마취를 거부했다. 의료진은 “인내심이 대단하다.”,“독하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23일엔 실밥을 절반 정도 풀 예정이다. 물론 실밥을 다 뽑는다고 바로 바깥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잘 아물도록 돕는 살색의 특수 테이프를 보름 정도 얼굴에 붙인 채 활동해야 한다. 병원측은 “오는 27일께 퇴원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신관 20층 VIP룸에 묵고 있다.25평 규모로 병실 옆에 작은 거실이 딸려 있다. 측근들은 병실이 ‘2007호’라 당황해하는 눈치다. 대선이 있는 내년이 2007년이라 ‘의미심장하다.’는 것이지만, 괜한 오해를 살까 언급을 꺼리고 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IN] 與 ‘이회창 경보’

    열린우리당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행보에 경계와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최근 5·31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일부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자 정치 재개 의사를 분명히 하라는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상호 대변인은 22일 “최근 이 전 총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권 후보인지 평당원인지 명백히 하라.”면서 “원로라면 지금과 같은 행보는 달리하는 게 상식에 맞는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측의 반응은 이 전 총재의 지원유세가 최대 접전지인 대전과 충청권의 표심 향배에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는 최근 선거대책회의에서 “3(한나라당 후보·박근혜 대표·이 전 총재)대1로 싸우는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총재측은 “이미 정치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히지 않았나.(이번 유세는)개인적으로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측의 입장에 대해 “지나친 노파심”이라고 반박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복맵시도 made in china

    한복맵시도 made in china

    서울 압구정동에서 한복집을 운영해 오던 K씨는 지난해 12월 가게를 폐업했다.2001년 광장시장에서 압구정동으로 옮긴 지 5년 만이다.K씨가 운영하던 업체는 업계에선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유명했다. 강남 이사 직후에는 사정이 괜찮았으나 최근 몇년간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할 만큼 사정이 어려워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사업을 접고 말았다. 음력으로 입춘이 한해에 두번 있는 쌍춘년이라고 해서 올해 결혼하려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한복업계는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한복도 ‘메이드 인 차이나’ 중국산 한복은 한복업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2000년을 전후로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산 한복은 어린이 한복의 경우 전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원단은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오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염색은 우리나라에서만 하지만 봉제는 다시 중국으로 보내져 이뤄진다. 값싼 인건비 때문이다. 업계 5위 규모 한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W씨는 “한복 한 벌 바느질하는 데 우리나라에서는 4만원 정도가 들지만 중국에서는 2000원선이면 가능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한국인 손으로 만든 한복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채산성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직물가공업체들이 원단 가격을 지난해 8월에 비해 50% 이상 올렸지만 국내업계는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떨어져 나갈까 봐 국내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한복발전협회 김기영(58) 이사는 “이익을 맞추려면 제품의 질이 떨어지고 조악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복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쌍춘년? 우린 그 덕 못봤어요” 한복값은 예비부부들의 결혼비용 삭감대상 1호다. 서울 강남에서 18년째 한복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48)씨는 “요즘엔 양가 어머니는 빌려입고 신랑신부 본인들만 맞춰 입는 경우가 많다.”면서 “쌍춘년 결혼특수에 대한 업계의 당초 기대감이 산산조각 난 상태”라고 말했다. 예비부부 손님을 쥐고 있는 웨딩업체들의 소개 수수료도 한복업계의 목을 죄고 있다. 서울 논현동에서 한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모(49)씨는 “웨딩 컨설팅 업체가 손님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한복값의 20∼30%에 이르는 수수료를 요구한다.”면서 “이런 ‘1회용 손님’들이 전체 손님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수료 타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복업계 상위 20개 업체 중 18개 업체가 웨딩 컨설팅업체에 수수료를 줘가며 손님을 소개받고 있다. W씨는 “인건비와 수수료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면서 “수수료 관행이 생기기 시작한 3년 전에 비해 매출이 30∼40% 줄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복발전협회 관계자는 “개점휴업 상태로 언제 부도 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한복집이 많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마니아] 스킨스쿠버 동호회 실버씨

    [마니아] 스킨스쿠버 동호회 실버씨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우주 유영과 닮았다. 물속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중성부력 상태에 놓인다. 무중력과 비슷한 체험이다. 20㎏짜리 장비 무게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늘을 날 듯, 우주를 여행하듯 자유롭다.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암벽 등반과 닮았다. 다이버는 파트너와 생사를 공유한다. 공기가 부족하면 나눠주고, 위험하면 안전한 곳으로 구출한다. 생사고락을 함께 한 파트너는 평생 친구로 남는다. 올 여름휴가 때는 잠수여행을 떠나보자.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지난 14일 강남구 대치동 프리존 다이빙센터. 잠수풀에서 공기통과 호흡기, 물안경 등을 착용한 다이버들이 잠수를 즐기고 있다. 물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길 몇 시간씩 반복하는데도 지루해 보이지 않는다.5m 깊이라 물은 시퍼렇다. 바닥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이버들은 오랜 친구처럼 물과 자유자재로 대화를 나눴다. ●회원 1000여명 ‘거대 조직´ 이들은 스킨스쿠버 동호회 실버씨(Silver Sea) 회원들이다.1000여명이 등록한 온·오프라인 모임이며 100여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장비를 대여하고,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성범 스킨스쿠버 강사는 “다이빙의 매력은 하늘을 나는 것과 비슷한 자유스러움”이라고 설명했다. “물속에 들어가면 어느 순간 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는 중성부력 상태에 놓입니다. 그러면 우주를 여행하듯 자유롭게 물속을 탐험할 수 있죠.” 물고기처럼 유영하며 물과 호흡하는 것, 그게 매력 포인트란다. 동호회 회원인 연세대 마취과 김기준 교수는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바다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국의 문화와 자연을 접하듯 바다를 체험하면 시야를 넓힐 수 있단다. “공기 등 늘 곁에 있어 소중한 줄 몰랐던 것을 감사하게 되죠. 욕심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제주도 해안 연산호는 한폭 수채화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 해외까지 나갈 필요가 없다. 동해안, 남해안에도 빼어난 수중환경이 가득하다. 특히 제주도 주변 연산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무지갯빛 산호가 물결따라 춤을 추면 움직이는 수채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최근 버려진 그물이 많아지면서 동해안 바다물이 탁해지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김 강사는 “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연스럽게 환경보호론자가 된다.”고 말했다. ●비행기·승용차보다 안전 다이빙은 위험한 취미가 아니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손사래를 쳤다. 다이빙 사고 중 절반은 부주의한 기구 사용이고,30%는 질병,15%는 기후조건 때문이란다. 상어 등 해양생물 사고는 5% 미만이라고 했다. 그는 “제대로 교육받고 욕심내지 않으면 사고날 위험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승용차나 비행기보다 훨씬 안전하단다. 김 강사도 “‘혼자 다니지 않는다. 모르는 생물을 만지지 않는다.’는 두 원칙만 지키면 다이빙은 안전한 레크리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수영을 못해도 마찬가지다. 잠수복이 물에 뜨도록 만들어져 물에 빠질 염려가 없다. 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며 즐기는 방법을 배우면 그만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 게다가 여성이 남성보다 스쿠버 다이빙에 적합하다고 김 강사가 말했다. “근육이 없으면 산소 소모량이 적고, 지방이 많으면 추위에 강해 물속에서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합니다.” 장비 무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균 무게가 20㎏ 이상이지만, 물속에 들어가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힘든 것은 다이빙 전과 후 육상에 있을 때 뿐이다. 덕분에 요즘은 스쿠버 다이빙 수강생 10명 중 7∼8명이 여성이다. 장비가 200만∼300만원으로 비싸지만, 요즘은 빌릴 수 있는 곳이 많다. 김 강사는 부부가 함께 다이빙을 즐길 것을 권했다.“물속에서 파트너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공기가 부족하면 나눠주고, 위험하면 안전한 곳으로 구출해 줍니다. 그런 경험을 공유한 부부라면 평생 믿고 의지하며 살지 않겠습니까.” 올 여름휴가 때는 잠수여행을 떠나 보자.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구청서 배우면 저렴해요 마포구와 송파구가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 전문 강사가 소수 정예로 가르쳐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강료도 저렴한 편이다. 마포구는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 30분 실버씨 다이빙센터에서 강좌를 마련한다. 직장인 10명을 대상으로 4차례 진행한다. 참가비는 2만원이고 공기통 사용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개강 때 수영복과 필기도구를 갖고 참석하면 된다. 문의 (02)330-2508. 송파구는 다음달 12∼17일 오후 7∼9시 잠실 올림픽 잠수풀에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스킨스쿠버’를 강의한다. 정원은 10명이고 초등학교 3학년에서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다. 회비는 9만원. 오는 25일 송파구 체육문화회관 1층 접수처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준비물은 수영복과 세면도구. 문의 (02)402-9621∼2. ■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취미 잠수에는 스킨 다이빙과 스쿠버 다이빙이 있다. 스킨 다이빙(skin diving)이란 해녀처럼 간단한 잠수도구(수경, 스노클, 오리발)만 갖고 자신의 폐활량 한계 내에서 자맥질을 하는 것을 말한다. 스쿠버(SCUBA)란 ‘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의 머리글자를 모은 약칭으로 우리말로는 ‘수중자기호흡기’라 해석된다. 압축공기탱크와 레귤레이터(호흡기), 옥토퍼스, 게이지, 부력조절기 등을 이용해 수중에 오래 머물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을 합쳐서 스킨스쿠버 다이빙이라 부른다.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려면 반드시 C카드(C-card)를 소지해야 한다. 정식으로 스킨스쿠버 다이빙 강습과정을 이수했음을 증명하는 것. 정해진 강습과정에 참가해 모든 과정을 규정대로 마쳐야 발급받는다. 국내·해외 바닷가 잠수여행을 떠나려면 C카드가 필수다. 없으면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간주, 다이빙 활동을 허가하지 않고 간단한 체험 다이빙만 할 수 있다. 다이버들이 흔히 C카드를 자격증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교육과정을 마쳤다는 수료증에 더 가깝다. ■ 도움말 실버씨(Silver Sea)와 한국잠수협회
  • ‘돌려막기’ 망령 부활하나

    ‘돌려막기’ 망령 부활하나

    지난 2002년 ‘카드 대란’은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돌려막기’에서 비롯됐다. 카드사는 길거리에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해 줬고, 이들은 새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기존 카드빚을 갚는 ‘폭탄 돌리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로 추락했다. 카드사는 자연히 공멸의 위기로 내몰렸다. 이후 경기 회복과 신용카드 구조조정으로 카드사는 간신히 제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최근 복수카드 소지자가 증가하면서 ‘돌려막기’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복수카드 소지자의 현금서비스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 게 염려스럽다. 복수카드 소지자는 4장 이상의 카드를 보유한 사람으로 카드사의 특별관리 대상이다. ●복수카드 소지자의 현금서비스 비율 40%대 다시 위협 16일 여신협회에 따르면 3∼4년 전 1000만명을 넘던 복수카드 소지자는 지난해 말 749만 4905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다시 증가세 반전, 지난 3월말 현재 755만 2790명이 됐다. 같은 기간 이들의 보유 카드수도 3986만 5336매에서 4026만 3937매로 늘었다. 전체 카드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복수카드 소지자도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위험천만한 현금서비스에 또 손을 댄다는 데 있다. 복수카드 소지자의 카드사용액(신용판매+현금서비스)은 지난해 말 13조 7945억원에서 지난 3월말 13조 5919억원으로 줄었지만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은 37.8%에서 39.4%로 껑충 뛰었다. 복수카드 소지자들의 현금서비스는 대부분 돌려막기에 사용된다. 금융감독원은 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수카드 소지자들의 현금서비스는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 “현재 카드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고려해 볼 때 40% 벽이 허물어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소비력이 왕성한 30대가 복수카드의 ‘핵심’을 이루고 있어 심각하다. 전체 복수카드 소지자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말 현재 40.77%이고, 이들의 3월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조 269억원이었다. ●전혀 문제 없다고는 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은 “복수카드 소지자 문제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장담한다. 금감원 관계자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복수카드 소지자의 사용한도를 카드사들이 공유하고 있으며, 카드사 전체의 연체율도 5%대 후반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고객쟁탈전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으로 볼 때 안심할 수만은 없다.2002년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을 맞아 카드사들이 너나없이 다양한 특화 카드를 내놓고 있어 복수카드 소지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 더욱이 카드사들은 복수카드 소지자 개인의 한도 총액만 공유할 뿐이고, 한도를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전적으로 카드사의 판단에 달려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특성상 약간씩 연체를 하는 고객이 가장 수익성이 높다.”면서 “지금처럼 너무 낮은 연체율은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량고객 쟁탈전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카드사들은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도 카드를 내주고, 현금서비스 한도를 늘려 주는 ‘고위험 고수익’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심상덕의 서울야화] (6) 9인승 합승택시

    [심상덕의 서울야화] (6) 9인승 합승택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45년 전인 1961년. 그 무렵 서울에서는 대중교통의 승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9인승 합승택시를 소형버스로 대체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또 9인승 ‘합승택시’에서 16인승 ‘디젤 합승’이 등장해 서울역에서 천호동 사이를 처음으로 운행했어요.9인승 ‘합승택시’, 그리고 16인승 ‘디젤합승’ 또 12인승 디젤합승….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얘기잖아요. 지금은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1500만대. 그리고 서울의 자동차등록대수가 약 300만대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염려되는 건 역시 국제유가의 상승인 거죠. 국제 유가가 들쭉날쭉, 기름 값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널뛰기를 할 때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우리 입장에선 이 기름 값 때문에 정말이지 정신이 없습니다. 기름 값이 조금만 올라가고 나면, 이건 뭐 우리가 그동안 밤새워 수출해 가지고 벌어들인 그 귀한 달러들 한순간에 다 날아가거든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 만큼 큰 거죠. 그러나 이 귀하고 귀한 기름,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 한 예로 광복 직후 상황을 살펴볼까요.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 꽃을 얼마나 외쳤던가 태극깃발을 갈매기야 울어라 파도야 춤춰라. 귀국선 뱃머리에 희망도 크다.’ 손노원 작사. 이재호 작곡의 ‘귀국선’이라는 가요입니다. 대중가요는 그 시대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광복 이후 가수 이인권이 부른 이 노래가 한창 유행하던 1946년. 그때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휘발유의 서울시 할당량이 2000드럼이었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는 이 2000드럼 정도는 서울에서 불과 한 시간도 쓰지 못할 그 정도 양밖에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나 그 시절만 해도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민의 민생문제 해결과 치안유지를 위한 경찰 비상용으로 배급을 했던 거죠. ‘참으로 다행인 일입니다. 이 귀한 휘발유를 우리 서울시의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멀리 지방에서 장작이나 쌀을 싣고 들어오는 화물차나, 경찰 비상용으로 아끼고 아껴서 사용을 해야겠습니다.’ 일반 민수용으론 기름 냄새조차 맡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미군부대 철조망 밑으로 몰래몰래 빼낸 군용 휘발유들이 암시장에서 비싼값에 거래됐던 거죠. 휘발유 절도사건이 신문 사회면 머리기사로 오른 적이 적지 않았던 겁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1949년에 들어와서 그것도 한, 한 달 동안 매일 500호씩 돌아가면서 가정용 석유를 배급했던 그런 시절도 있었어요. ‘자 석유배급을 받으실 주민들께서는집집마다 석유 병 하나씩 들고 나와 줄을 서기 바랍니다.’ 길게 길게 줄을 서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다려서 배급받은 석유량이 집집마다 5홉씩이었습니다.5홉이면 얼른 알아듣기 쉽게 반 됫박정도, 약 1리터 우유팩 큰 거 한 개, 그게 바로 1리터짜리거든요. 우리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어요. 그리고 1950년대 후반엔 서울시내 각종 차량에 ‘유류 주입권제’를 실시 했었고요. 자동차에 기름 넣는 배급표가 따로 있었어요. 그러나 휘발유 감량 배급으로 서울의 시내버스 약 600대 중 절반 정도가 움직일 수 없었고요. ‘아니 이 시내버스는…. 이거 어쩌자고 중간에서 멈춰서는 거야 그래. 이봐요 기사양반…. 이 차 갈 거요 안 갈 거요.’ 우리에게 또다시 이런 상황이 찾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거든요. 출퇴근길 나홀로 차량들, 제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요. 이래도 되는 건지.
  • [제1회 입양의 날] 장애 입양아 98% 해외로 국내 양육여건 개선 절실

    [제1회 입양의 날] 장애 입양아 98% 해외로 국내 양육여건 개선 절실

    11일은 제1회 입양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해 건강한 새로운 가정(1+1)으로 거듭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입양의 날 제정으로 국내 입양이 활성화되고, 입양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입양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입양의 현실과 문제점을 살펴 본다. 90년대 30%에도 못 미치던 국내 입양률이 최근 40%대를 넘어섰지만 장애아들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50여년간 국·내외로 입양된 장애아동은 모두 3만 7557명으로 이 가운데 0.7%에 불과한 281명만이 국내 가족에게 입양됐다.99%가 넘는 장애아동은 해외로 보내졌다. 최근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입양된 장애아동 3805명 중 국내입양은 84명으로 2%에 불과하다. 여전히 98%의 장애아동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다. 장애인 입양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입양을 사회적 공동책임이 아닌 부모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입양을 하는 순간 모든 게 부모 책임으로 돌아가다 보니 부모님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의 건강이다. 때문에 입양 전 위탁을 맡았던 가정이나 장애인 시설에서 활동을 하던 분들이 정이 들어 장애아를 입양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장애아동이 입양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장애아동을 위한 정부 지원과 제반시설도 태부족이다. 장애를 가진 딸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전순걸(44)씨는 “딸이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보니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정신치료 등을 병행해야 하는데 고가의 치료비도 물론 문제지만, 치료를 할 병원이 부족해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만 받을 수 있어도 마음이 편하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재활 의료기관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은 데다 특수교육과 직업훈련도 여의치 않아 장애아를 국내에서 보듬기는 요원한 실정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어린이대공원 맹수 캥거루고기 먹인다

    ‘동물원의 사자·호랑이 먹이를 캥거루 고기로 왜 바꿨을까?’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이달 초부터 능동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 등 14종 51마리 맹수들의 먹이를 쇠고기와 닭고기에서 캥거루 고기로 교체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대부분의 동물원에서는 아직도 맹수 먹이로 쇠고기나 닭고기 등을 이용하지만 캥거루 고기를 선택한 것은 국내 동물원 중 어린이대공원이 처음이다. 10일 공단에 따르면 캥거루 고기는 기존 먹이에 비해 건강과 비용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캥거루는 사냥으로 잡기 때문에 광우병 등 가축성 전염병의 염려가 없는 데다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지방 함유량이 적어 동물 비만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살코기로 수입되는 쇠고기와 달리 뼈까지 함께 들어와 통째로 고기를 뜯어먹는 대형 맹수류의 습성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격도 쇠고기에 비해 ㎏당 40% 정도 저렴해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사료비 절약이라는 부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공단 관계자는 “현재 동물원 맹수들의 고기 소비량이 하루 60㎏에 달하는 등 먹이 값도 만만치 않다.”면서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수입 캥거루고기에 대한 기호성 테스트와 영양 분석을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hyun68@seoul.co.kr
  • 발표력이 실력이다

    발표력이 실력이다

    소극적인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생활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남들 앞에서 시원스럽게 발표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 주에는 발표 잘하는 아이를 기르는 방법을 담아봤다. 발표력이 왜 중요한지, 발표를 잘 하려면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 발표 잘하는 아이 만드려면? “울릉도와 가까운 우리나라 동쪽 끝 섬은 어디일까요. 요즘 일본하고 다툼이 있는 지역인데…. 동화가 대답해 볼까.” “음…, 저…, 으….” “독도죠. 그럼 방위표를 보고 위치를 찾아볼까요. 독도에서 본다면 방위표상 제주도는 어느쪽인가요.” “….” 이미 예습한 내용이지만 아이는 대답이 없었다. 학교에서 아들 동화(가명·초등학교 4학년)의 이런 모습을 본 최진숙(38·서울 목동)씨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속이 상했다.10여분의 쉬는 시간에 그토록 복도를 휘젓고 다니던 아이의 활발함은 어디로 가고, 수업종이 울리자마자 아이는 ‘꿀 먹은 벙어리’로 변했다. 필기시험에서는 모자람이 없는 아이다. 하지만 남 앞에서 입을 열어야 할 때가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다른 아이들은 서로 발표를 하겠다고 책상 위에 올라가 손을 드는 마당에 아는 것마저 말 안하는 애를 보니 답답하더라고요. 제 아이가 혹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최씨와 같은 고민을 가진 학부모들을 위해 교사들로부터 ‘발표 잘 하는 아이 만드는 방법’을 들어봤다. ●학원만 보내면 해결된다는 건 방관 전문가들은 발표력 부족의 원인이 가정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이를 지적하기에 앞서 가족 구성원의 태도를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표현에 어눌한 아이의 부모들은 평소 아이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런 상황은 남들 역시 자기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란 두려움으로 남는다. 또 아이의 언어습관은 부모를 그대로 모방한다는 점에서 부모 스스로 먼저 말에 관심 갖는 자세를 보인다. ●아이가 말할 때 중간에 자르지 마라 사실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이런 점은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다는 자녀와의 대화에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발표력이 부족한 아이는 평소 가정에서의 표현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또 가능하다면 아동이 자연스럽게 일어서서 설명하게 하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듣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해가 안 되거나 답답한 부분이 있어도 중간에 끼어들어 말을 자르는 것은 좋지 않다. 나이를 떠나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이 대화의 기본이다. 질문은 말이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않다. ●충분히 기다리고 격려해 줘라 대화 과정에서 부모가 질문을 했을 때 아이들은 즉각 대답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성격 급한 부모들은 이런 경우 5초도 채 버티지 못하고 정답을 말해 준다든지 아이를 다그치곤 한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아이를 발표에 더욱 소극적이 되도록 만들 뿐이다. 충분히 기다리고 격려해 줘야 한다. 자연스레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된다. 기다려도 아이가 답변하지 못하면 질문이 모호하거나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질문을 쉽게 바꿔 보는 것도 방법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화에서도 칭찬만큼 효과적인 당근은 없다는 점이다. ●재미있게 접근하라 저학년은 종이인형극이나 상황극을 하며 아이의 발표력을 높일 수 있다. 손인형이나 마이크 등은 효과를 높여줄 수 있는 만점짜리 소품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4,5학년만 되도 부모와 인형극 등을 하는 것이 유치하다고 생각한다. 이럴 땐 아이가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 스포츠 등 특정한 주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남학생은 K1이나 프라이드 등 격투기를 소재로 토론해 보라고 하면 신이 나서들 얘기한다. 여학생은 인기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줄거리를 두고 토론을 할 때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을 나타내는 경향이 강하다. ●발표자료를 부모가 대신 정리해 주는 것은 독 아이가 발표수업을 하면 바빠지는 부모들이 있다. 부모는 발표문을 대신 정리해 주고 아이는 자료를 달달 외우는 경우다. 때론 부모 대신 과외교사가 해주는 일도 있는데 모두 독(毒)이다. 어눌하게 한 문장을 정리하더라도 스스로 해야 아이가 얻는 것이 있다. 단 이해가 안 가는 학습내용을 부모가 설명해 주거나 발표문이 간결하게 정리됐는지, 그림이나 도표 등이 제대로 준비됐는지를 확인해 주는 정도는 괜찮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발표력이 왜 중요한가? ‘침묵이 금’이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 말솜씨가 그 사람의 가치를 따지는 필수 요소인 시대다.‘몸짱’에 이어 ‘말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아이들은 발표를 통해 ‘논리적 말하기’를 배우고 이를 생활에 적용한다. 대체로 부모 세대에 비해 발표력이 왕성해졌지만 발표에 소극적인 아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일선 교사들은 한 반 40여명의 아이들 중 50% 이상이 발표에 지나칠 정도로 소극적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소극성의 비율은 높아진다. 때로는 알면서 대답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비교적 고학년일수록 두드러지는데 “내가 대답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대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거나 더러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다소 건방진 생각을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발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현장 교사들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봉천동 구암초등학교 이선기(49) 교사는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발표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 바로 드러난다.”면서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는 대부분 학업 성취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부모들은 아이가 발표에 적극적인지 아닌지를 잘 모른다.”면서 “내 아이는 외향적이니까 발표도 적극적으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라고 말했다. 발표의 중요성은 최근 초등학교마다 조별수업 등이 보편화되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게다가 대입은 물론 기업 입사에서도 면접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어려서부터 논리적으로 말하는 교육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추세다. 서울 월곡초등학교 김경남(34) 교사는 “초등학교는 문제 하나 더 맞히는 능력보다는 아이에게 배워 나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흥미를 키워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면서 “저학년 때부터 아이의 발표력을 점검해서 능력을 키워 준다면 학습능력은 물론 자신감도 증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발표 행동 평가척도 ● 발표불안의 일반적인 증상 1. 발표하는 일을 피하거나 미루고 싶다. 2. 발표할 때 앞을 똑바로 안 본다. 3. 긴장을 하다 보니 말을 서두른다. 4. 남들 앞에 서면 말이 머릿속에서 안 떠오른다. 5. 다른 사람이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목소리가 작게 나온다. 6. 말이 앞뒤가 맞지 않고 분명하지 않다. 7. 말이 자주 끊어지고 더듬거린다. 8. 목소리가 떨리고 억양 등이 어색하다. 9. 손을 비비거나 몸을 돌리는 등 손발이 어색하다. 10.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얼굴이 붉어진다. ● 발표불안 극복을 위한 유의사항 1. 의복·용모를 단정히 해서 자신감을 갖는다. 2. 추상적이거나 복잡하고 전문적인 용어 등은 피한다. 3. 발표 도중 심호흡과 근육이완을 반복하면 긴장이 완화된다. 4. 말을 되도록 천천히 하고 발음을 분명히 한다. 5. 눈은 청중을 골고루 응시한다. 6. 주제에 관련된 내용을 간결하게 말하라. 7. 나 말고 다른사람도 대중 앞에서면 떨린다고 생각하라. ■ 발표불안 치료는 어떻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학생들은 발표 전 불안을 경험한다. ‘발표 불안’이란 학생들이 수업 중 대답을 하거나 자기 생각을 남에게 말할 때 나타나는 염려나 긴장, 고민, 떨림, 위기감 같은 불안을 총칭한다. 이런 현상은 과거 자기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있었던 아픈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 발표를 하다가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비웃음이나 핀잔을 받았을 수도 있다. 때로는 부모에게 말대답하다가 크게 꾸중을 들었거나 또래와 어울리지 못했던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소한 발음장애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대중 앞에서 자기의견을 밝힐 때 위축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합리적, 긍정적인 생각하라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불안은 과장된다. 불안해 하는 상황이 실제 본인에게 일어나더라도 대세에 지장이 없고, 나중에 돌이켜 생각하면 애초 걱정이 훨씬 컸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결국 심리학자들은 합리적이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만으로도 발표 불안은 치료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문제인 만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인 셈이다. ▲힘을 빼면 말을 잘할 수 있다 행동요법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완 훈련이 있다. 불안할 때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특정 근육에 힘을 줬다 빼는 방법이다. 해당하는 근육은 안면부터 목, 어깨, 팔뚝, 발가락, 흉부까지 다양하지만 방법은 비슷하다. 먼저 근육이 아플 정도로 힘을 꽉 준 다음 3초 정도 머물러 있다가 서서히 힘을 뺀다. 힘이 완전히 빠진 상태에서 5초 이상 머무른 후 다시 힘을 주는 것을 반복한다. 주의할 것은 특정 부위에 힘을 줄 때 다른 부위에는 힘이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긴장할 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생체적인 반응을 피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큰 도움 운동선수들이 즐겨 하는 ‘이미지 트레이닝’도 효과적이다. 먼저,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은 뒤 발표장소 중앙으로 걸어나가는 것을 상상한다. 청중들을 바라보며 가벼운 미소로 화답하고, 정중히 인사를 한다. 시선을 나눠주고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실제 말하는 모습까지 상상한다. 물론 현실로 착각할 정도로 상상에 몰입해야 더 효과적이다. 간단하지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도 올림픽 등 큰 대회를 앞두고 사용하는 방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車 노사관계도 ‘덜컹’

    비자금 수사와 정몽구 회장의 구속으로 해외공장 건설, 국내외 판매 등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가 이번에는 노사관계에 ‘빨간불’이 켜졌다.현대차 노사관계는 늘 좋지 않았지만 회사가 ‘비상’인 가운데 노사관계마저 삐걱거리면서 현대차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한다는 지적이다. 3일 현대차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정몽구 회장이 조성한 불법 비자금 중 일부(500억원설)가 노무관리비로 사용됐다는 주장은 사실관계를 떠나 비자금사건을 노조에 뒤집어 씌우려는 얄팍한 술수”라면서 “(노무관리비가)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사측이 관리자를 동원한 각종 노조 관련 선거 개입, 투표 개입, 여론작업, 향응 제공 등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98년 고용안정투쟁 당시 관리자를 통해 현장 조합원을 술과 고기로 회유’,‘지난해 삼산동 술판’ 등 구체적 정황까지 거론됐다. 노조 대항세력 양성, 관공서 접촉 등에 쓰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노조는 사측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노조 관련자가 있다면 이 또한 엄중히 징계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해 ‘취업비리’로 사법처리를 받은 적이 있어 자칫 비자금 ‘불똥’이 튈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실제 노조 홈페이지에는 “노조나 대의원 활동가 중에 누군가 술먹고 회사 봐주기 등 대가성 금품이 오간게 틀림없다.500억원이면 조합원 1인당 상여금 100% 줘도 충분한 돈”이라는 의견이 올라 있다. 현대차 노조는 또 최근 검찰에 정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현장 반장 636명에 대해서도 반 노조 행위라며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 관계는 급기야 신차 출고 지연으로까지 악화됐다. 현대차가 15일 출시할 예정인 아반떼 후속 모델은 지난 1일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노사간 인력투입 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3일 현재까지 출고가 되지 않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달 13일 출시한 뉴카렌스도 4월 8∼10일 289대를 생산한 이후 인력 투입에 대한 노사간 갈등으로 라인 가동이 중단돼 예약이 6000대나 밀려 있지만 출고되지 못했다.기아차는 지난달 25일부터 카렌스가 정상 생산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달 중순부터는 고객들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노조 홈페이지에는 “선장이 불을 냈건, 갑판원이 불을 냈건 일단 배에 붙은 불은 모두가 달라붙어 꺼야 한다.”며 ‘노사합심’을 당부하는 목소리가 올라 있다.물론 “채용비리 직원들과 1억∼2억원을 해먹은 협력업체 품질관리 담당자들은 수도 없이 해고당했는데 정 회장이 앞으로 어떤 논리로 임직원들을 통솔할 수 있겠는가.” 등 비판론도 만만찮다. 한편 현대차는 검찰수사 등을 이유로 4월 말 열릴 예정이던 임단협 상견례를 9일로 연기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생활의 지혜] 시금치 요리는

    시금치 나물을 무칠 때 참깨를 넣으면 효과적이다. 시금치에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수산이라는 물질 때문에 결석이 생기기 쉽다. 그런데 이 결석은 칼슘과 수산의 비율이 1대2일 때만 생기며, 이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생기지 않는다. 따라서 칼슘이 풍부한 참깨를 시금치에 넣어 조리하면 결석이 생길 염려가 없다.
  • 서초구 ‘카 이어링’ 단속 확대

    ‘불법 주·정차 단속도 강화하고, 민원도 줄이고…’ 서울 서초구는 자체 개발한 새로운 불법 주·정차 단속 방식인 ‘카 이어링’(Car Earing) 제도를 확대·시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도는 불법 주·정차 차량의 사이드 미러에 ‘과태료 부과 차량’이라고 적힌 형광색 비닐 봉투를 씌우고 잠금장치를 부착, 위반자가 구청을 방문해 과태료를 납부하면 잠금장치를 풀어주는 단속방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돼 왔다. 카 이어링 제도가 실시된 것은 견인 단속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량을 견인할 경우 주차위반과태료(4만원)와 함께 견인료(4만원), 보관료(30분당 700원) 등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시간적 손실이 크다는 불만과 함께 견인과정에서 차량 파손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빈번했다. 특히 구는 그동안 시범실시를 통해 1177건에 카 이어링을 설치한 결과, 과태료 징수율이 일반 차량은 70%, 렌터카는 65%에 달해 고지서 발송 또는 견인 징수율(일반차량 29%, 렌터카 6%)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속시 수치심을 느낀다는 불평도 있었으나 견인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차량 파손 염려가 없게 되자 이의신청과 민원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끈 지끈’ 골치 아픈 당신 라면·초콜릿·카페인 멀리하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늘 먹는 라면이 사흘 뒤에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습관적인 편두통을 피하려면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신경학자 데이비드 부크홀즈 박사는 27일 공공 라디오 방송인 NPR와의 인터뷰에서 음식과 두통이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크홀즈 박사는 지난 20년간 수천명의 환자를 진료한 통계를 기초로 해서 음식물과 두통과의 관계를 규명해왔다. ●MSG, 카페인, 초콜릿은 3대 기피 음식물 부크홀즈 박사는 두통 환자들에게 진통제를 주는 대신 특정한 음식물을 조심하라는 처방을 내린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조심해야 할 음식물은 화학조미료 원료인 MSG(글루타민산나트륨)와 카페인, 초콜릿이다. 부크홀즈 박사는 특히 라면은 MSG 덩어리나 마찬가지이므로 반드시 피하라고 조언했다. 같은 이유로 중국 음식도 두통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두통을 없애주는 느낌을 주는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반작용적인 두통을 유발한다고 부크홀즈 박사는 말했다. 부크홀즈 박사는 또 두통의 염려없이 초콜릿을 먹으려면 코코아가 들어있지 않은 흰 초콜릿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음식물들을 섭취하는 즉시 두통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고 72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부크홀즈 박사의 설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먹어서 두통이 일어났는가를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도 두통 유발 문제는 건강에 좋은 음식도 두통을 유발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콩을 가공하면 MSG가 들어갈 수 있다. 또 두통 유발 물질 가운데 하나인 티라민은 바나나와 양파,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특히 오래된 치즈에는 이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고 부크홀즈 박사는 말했다. 치즈를 먹으려면 체다·블루 치즈 대신에 색깔이 없는 어메리칸 치즈나 크림 치즈를 먹으라고 부크홀즈 박사는 권유했다. 술 가운데는 레드 와인과 색깔이 진하고 독한 종류가 두통을 유발한다. 보드카는 그나마 덜하다고 한다. 술을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면 두통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음식만이 통제할 수 있는 두통 요인 물론 음식물만이 두통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부크홀즈 박사는 두통의 다른 중요한 원인들은 스트레스와 호르몬이며, 날씨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폭풍이 오거나 비행기에 탑승해 기압이 변하면 두통이 생긴다는 것이다. 부크홀즈 박사는 그러나 이처럼 많은 요인들 가운데 두통 환자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음식물뿐이라고 강조했다. 의학계에서는 부크홀즈 박사가 두통 치료를 음식물에만 너무 치중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NPR는 전했다. 그러나 부크홀즈 박사는 자신에게 찾아온 두통 환자의 절반이 음식물 조절만으로 두통을 없애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정회장 결국 구속

    정회장 결국 구속

    현대자동차 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8일 1214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1380여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회사에 4000억원의 손해를 입힌 정몽구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 이날 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횡령 및 배임의 액수가 거액이고 피해가 관련 회사, 주주에게 돌아갔고 실형이 예상된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 “정 회장이 범죄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고 관련자들이 모두 임직원이어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의자의 건강, 현대차그룹의 경영난, 대외신인도 하락이나 국내 경제의 악영향 등 염려가 있다고는 하지만 구속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우주항공㈜의 보증채무 1700억원을 갚기 위해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현대정공, 고려산업개발 등 계열사를 현대우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시키는 등 자신의 개인 빚을 갚는 데 계열사로부터 3500억원을 동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자금 5000만달러로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현대강관의 유상증자에 참여토록 해 결과적으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 5000만달러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는 비자금 사용처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그룹이 마련한 비자금이 대선기간이던 2002년에 집중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정치권 등에 흘러들어 갔는지를 추적 중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