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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들 오래살려면 일단 건강검진부터”

    “남성들 오래살려면 일단 건강검진부터”

    남성들은 여성보다 강하지만 빨리 죽는다. 미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4세로 남성보다 5.2년이나 오래 산다. 뉴스위크는 15일자 인터넷판에서 하버드 의대의 하비 사이먼 교수의 보고서를 인용해 남성들의 장수를 위한 10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했다. 담배와 약물을 끊고, 운동을 하고, 잘 먹고, 체중관리를 하라는 것이다. 이어 하루에 술은 1∼2잔만 마시고, 안전벨트를 매고, 자외선이나 방사선 같은 환경 위험을 멀리 하며, 성병 예방을 하고, 건강 검진을 꾸준히 받으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간단한 비결을 남성들이 잘 지키지 않는 것은 서부 영화의 터프한 마초 카우보이를 숭상하는 ‘존 웨인 증후군’이나 위험하면 모래에 머리만 처박는 ‘타조 증후군’ 때문이다. 증세가 나타나도 가능한 한 오랫동안 문제를 감추고, 즉각 의사를 찾기보다는 이를 갈면서 참고 만다.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훨씬 건강을 염려하고 건강 검진을 받는 등 사전 예방에도 적극적이다. 남성들이 여성보다 건강을 돌보는 데 소극적일 뿐 아니라 직장내 스트레스와 경쟁적 사회 분위기, 술과 담배 같은 나쁜 습관도 남성의 수명을 줄이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철강업계 ‘전기료 폭증’ 비상

    철강업계 ‘전기료 폭증’ 비상

    찜통 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이 전력 소비량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산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최대 부하때의 요금은 보통때보다 4배 더 많다. 업체들의 절전 전략도 총가동되고 있다. 반면 폭염 기간이 길어지면서 빙과류와 음료시장은 엄청난 호황이다. 일부 업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산업 현장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무더위가 더 기승을 부려 전기 요금도 예년의 수천억원(연간)에 ‘+α’를 감수해야 할 판이다. 전력 부하로 인한 최악의 설비 가동중단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1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을 통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단일 사업장은 현대제철 인천공장으로, 지난해 연간 25억 1299만㎾h를 사용했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로 고철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전력 사용이 많을 수 밖에 없다. 2위는 포스코 포항공장으로 24억 3627㎾h를 사용하고,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증기·전기·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한주의 울산공장도 24억 2352만㎾h로 사용량이 많다. 삼성전자 역시 화성과 용인의 반도체공장에서 각각 15억 6246만㎾h,15억 2241만㎾h를 사용했다. 고려아연 울산공장(16억 4498만㎾h), 하이닉스반도체 청주공장(13억 6568만㎾h), 에쓰오일 울산공장(13억 494만㎾h)도 전력 다소비 사업장이다. 인천과 포항공장에서 연간 약 39억㎾h를 사용하는 현대제철은 전기요금이 비싼 여름철(7∼8월)에 보수작업 등을 하면서 전력 부하를 낮추고 전기 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폭염이 심한 올해는 예년보다 여건이 나빠졌다. 따라서 최대 부하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 조업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간 전기요금은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산업용 요금은 ㎾h당 최소 30.20원이지만 여름철 최대 부하시간대에는 123.00원으로 껑충 뛴다.”며 요금 부담에 대한 염려를 했다. 현대제철은 이와 함께 제강과 압연공정을 연계, 전력사용을 절감하는 핫차지(Hot Charge) 압연 조업 비중도 늘리고 있다. 포스코는 제철 과정의 부산물로 전기를 생산해 지난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전력 비중이 7%에 불과했다. 석탄이 88%,LNG와 중유 등이 5%를 차지했다.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에서 지난해 사용한 전력량은 1만 9094GWh나 되지만 78%인 1만 5106GWh는 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한 자가발전과 CDQ,TRT 등 에너지 회수설비,LNG 복합발전설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했다. 포스코는 여름철 폭염 등에 대비한 전력 수급 방안으로 현재 100MW급 기력(증기)발전 1기와 150MW 부생가스 복합발전설비를 건설 중이다. 이들 설비가 준공되면 자체 발전 용량이 2784MW로 늘어난다. 이는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4800MW의 58%나 되는 규모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儒林(669)-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15)

    儒林(669)-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15)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 (15) 그러므로 퇴계가 태극도설의 해설 첫머리에서 ‘무극이면서 태극이다.(無極而太極)’라고 명기한 것은 결국 주돈이의 태극사상을 전재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무극’이란 우주의 가장 근원적이며 형체도 모양도 없는 본체를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주돈이의 ‘무극이면서 태극이다.’라는 철학적 명제는 성리학에 있어 가장 치열한 논쟁으로 비화되었는데, 이 논쟁의 중심적인 인물은 바로 주자와 그리고 육구연(陸九淵)이었다. 먼저 주자는 주돈이가 ‘무극이면서 태극이다.’라고 한 것은 태극만 말하면 태극이 곧 우주의 구체적인 실물인 것으로 오해될 것을 염려하여 무극을 대비함으로써 태극의 무형상성(無形象性)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며, 그것은 한마디로 ‘형체는 없으되 이치는 있다.(無形而有理)’는 것이다. 반면에 육구연은 태극이란 한마디의 용어로도 충분히 우주 변화의 근원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무극(無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집 위에 집, 상(床) 아래의 상’처럼 전혀 필요 없는 개념이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육구연은 이를 ‘무극이면서 태극이다.’라고 주자처럼 해석하지 않고 ‘무극으로부터 태극이 생겼다.’고 도가(道家)적인 해석을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주자를 자신의 정신적 주지로 삼고 있었던 퇴계가 태극도설의 해석 첫머리에서 주돈이의 ‘無極而太極’이란 난해한 명제를 주자의 해석을 인용하여 ‘무극이면서 태극이다.’라고 명기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뿐 아니라 퇴계는 극(極)을 이(理)로 생각하고 있었다. 원래 극(極)이란 ‘더할 수 없는 막다른 지경’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는 ‘궁극(窮極)’과 같은 뜻인데,‘궁리(窮理)’ 즉 만물의 이치를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무극에 이르는 첩경이라고 생각하고 ‘극은 곧 이(極卽理)’라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즉 무극은 ‘형체는 없으되 이치는 있다.’고 해석한 주자의 학통을 이어받은 것이었다. 따라서 퇴계는 ‘분명히 무극을 말할 때에는 다만 형체가 없다는 점을 말한 것이다. 어찌 이(理)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겠는가.’라고 해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퇴계의 해석에 대해 고봉은 강렬한 의문을 품고 있었던 듯 보인다. 고봉은 이러한 반문을 퇴계에게 직접 적어 보내지 않고 우선 김이정에게 보낸다. 이미 늙고 노쇠한 스승에 대해 아무리 거친 성격을 가진 고봉이라 하더라도 직격탄을 날릴 수 없다는 마음의 동요를 느꼈기 때문일까. 김이정은 고봉의 이러한 지적을 남김없이 스승 퇴계에게 전하였으며, 퇴계는 김이정의 편지를 받고 난 후 고봉이 던진 두 가지의 질문에 심사숙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 퇴계는 10월15일자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 사이 김이정이 그대가 편지로 말한 ‘이(理)가 무극(無極)에 이른다.’ 같은 말을 전해 왔는데, 그것을 보면서 갑자기 지난날 저의 견해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 나름대로 깨달은 몇 마디의 말을 별지에 기록하였으니, 밝게 살펴주시면 매우 다행이겠습니다.”
  • 보건지소에서 폭염 식히세요 영광, 독거노인 피서지 활용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자 홀로사는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한 이색 피서지가 등장했다. 전남 영광군은 11일 “11개 읍·면사무소와 보건지소에 폭염 대피소를 마련, 노인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관리대상은 관내 독거노인 3000여명 가운데 무연고·저소득 등 취약계층 200여명이다. 읍·면별로 사회복지사(48명)들이 출근과 함께 노인들에게 안부전화를 넣고 통화가 안될 경우 직접 혹은 이장에게 연락해 방문토록 한다. 또한 사회복지사들이 때때로 집을 찾아가 감기증상이나 거동 등을 살펴 보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보건지소로 모신다. 또 무더위에 따른 바깥 출입과 농사일 등 요령을 알려주고 있다.더구나 장마철을 맞아 집이나 담장 등 허술한 부분도 함께 점검해 관련부서에 알려줘 고쳐주도록 조치한다. 군 관계자는 “날이 너무 더워 어르신들이 언제라도 불의의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을 곤두세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경로효친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관내 90세 노인들에게 이달부터 장수수당으로 월 5만원을 넣어 주고 있다. 군 인구 4만 2149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 295명(24.4%)이다.영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작통권 2009년 환수 가능

    작통권 2009년 환수 가능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작통권) 환수 시기와 관련,“(미군의) 평택 입주 시기에 맞추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면서 “2009년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의미”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문서 공개는 곤란하지만 정보공개는 최대한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당초 2012년 작통권 환수 목표와 달리 미국측이 2009년에 작통권을 넘기려는 데 대해 “2009∼2012년 그 사이 어느 때라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10조원을 투입,2008년까지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나, 실제 입주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볼 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특별회견에서 참여정부 임기말 최대 현안인 전시 작통권 환수와 한·미 FTA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작통권 환수 이유에 대해 “작통권은 자주국방의 핵심이며, 자주국방은 자주국가의 꽃”이라고 규정,“실리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어느 정도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이것은 꼭 갖춰야 될 국가의 기본요건”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 환수되더라도 작통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제,“하지만 우리 군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군대를 만들려 하기 때문에 2012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도 작통권 행사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작통권 환수에 따른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 조정에 따른 감축요인이 있을 수 있다.”면서 “크게 염려 안 해도 되고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할 것이며, 숫자가 결정적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니다. 질적 능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 타결 시기와 관련,“가급적 빠르면 좋다.”면서 “미국 정부가 의회로부터 포괄적인 통상권한을 이양받은 간이한 절차(신속협상권)를 적용해서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대국민 설명] “한국 대통령이 美에 ‘예예’ 하길 바라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배경 우리는 자기나라 군대에 대한 전시 작전통제권을 갖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전시 작통권은 자주국방의 핵심이고, 자주국방은 주권국가의 꽃이다. 한국군이 좀 걱정되더라도 전시 작통권은 이양받아야 된다. 남북간 신뢰구축 협상도 작통권을 갖고 있어야 주도할 수 있다. 미국도 정책적으로 판단한다. 때가 왔다고 말한다. 근데 과거에 한국 국방을 책임지고 있던 분들이 전혀 거꾸로 말하니까 답답하다. 한나라당이 하면 자주국가이고 제2창군이 되고, 참여정부가 하면 안보위기나 한·미갈등이 되는가. 전시 작통권 환수는 노태우 대통령때 입안되고 결정된 후 문민정부에서 이행되다가 중단됐다. 한나라당이 들고 나와 시비한다. 어쩌자는 거냐. 정치적 흔들기냐. 한국 국방력이 후퇴했다는 거냐.●미국이 감정적 대응하나 자연스러운 협상과정을 갈등이라고 계속 부풀리고 있는 거다. 그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고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내가 부시 대통령과) 전화한 지 몇 달 됐느냐고 한다. 자주 만나고 전화 자주하면 한·미관계 잘되는 거라면 내가 제일 많다.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합친 것만큼 했다. 유치하게 하지 말자. 한·미관계 100년 이상된 역사다. 약간의 입씨름한다고 파탄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관계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하자는 대로 ‘예, 예’ 하길 한국 국민이 바라나.●전직 국방장관 등의 시기상조론 그런 분들께 ‘언제가 적절한가’라고 물어보고 싶다.2003년에 발의해 2012년으로 잡았다. 긴 기간이다. 시간이 그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좀더 앞당겨도 충분하다. 한국의 방위역량은 과소 선전돼 왔다. 북한의 군사위협을 부풀리고 한국의 국방력을 폄하하는 경향은 고쳐야 한다. 참여정부가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람 생각이 잘 바뀌지 않고 안보장사 시대에 성공한 일부 신문들이 지금도 그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국민의 눈과 귀를 오도하고 있다.●작통권 환수시기 이견은 우리 군의 수준, 눈이 높다. 그래서 미국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어서 미국 수준으로 자꾸 높이자는 것이다.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2012년으로 했는데,2009년이 (미측에서) 나왔다. 그 사이에 어느 때라도 상관없다. 합리적 시기는 평택기지에 미군이 입주하는 시기가 될 수 있다.●작통권 환수 감당 가능한가 모든 국방소요는 국방중기계획에 이미 반영됐다. 작통권 환수 관련 예산은 미미하다. 지금도 충분하다는 거다. 작통권을 환수해도 미국의 정보자산은 한국과 협력되고 있다. 정보자산 협력 없는 동맹이 어디 있나.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정보활동을 하게 되고, 환수한다고 위성을 내리나. 지금도 한·미간에는 서로 장점이 있는 정보 자산을 상호 제공하는 공유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한·미연합사 해체시 문제는 염려 안 해도 된다. 주한미군은 계속 주둔한다. 숫자가 결정적 의미를 갖는 것도 아니다.‘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자기 국방도 자기 방위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그렇게 말하는 건 정말 사리에 맞지 않다. 이제 그런 부끄러운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자존심도 없는 얘기는 그만했으면 한다. 한국이 미군을 인계철선으로 만들어 놓고 자동개입장치를 겹겹이 안 하면 불안해하는 그런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
  • “악몽 떠올리기 싫어… 국민께 감사”

    “악몽 떠올리기 싫어… 국민께 감사”

    “그때 악몽은 더 이상 떠올리기 싫습니다. 염려해준 국민들께 감사하고 죽는 날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넉달여만에 석방된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 동원호 선원 7명이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동원호 최성식(39)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 가운데 황상기(43) 기관장을 제외한 7명은 8일 오전(현지시간) 케냐 몸바사를 떠나 나이로비와 두바이를 거쳐 아랍에미리트항공(EK) 322편으로 이날 오후 4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최 선장은 “회사와 국민들의 배려로 조금 늦었지만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왔다. 선원들은 몸바사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장기간의 억류생활과 26시간의 비행으로 대부분 검게 그을리고 초췌해 보였다. 최 선장은 “(MBC)김영미 PD의 용기 때문에 취재에 응했을 뿐 그때 이미 협상은 마무리 단계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 앞에서 갑판장 위신환(39)씨의 큰형 보환(49)씨 등 가족 5명은 위씨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보환씨는 “TV에 나왔을 때보다 얼굴이 좋아보인다.”며 기뻐했다. 실기사 강동현(27)씨도 제주도 서귀포에서 올라온 아버지와 만났고 1등 항해사 김진국(39)씨는 형들과 감격적으로 상봉했다. 동원수산 송장식 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도 꽃다발을 들고 격려했다. 가족이 공항으로 마중나온 3명을 제외한 선원 4명은 이날 밤 9시10분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에 있는 가족들과 상봉했다. 이날 입국하지 않은 황 기관장은 새 기관장에게 선박을 인계하고 이틀 뒤쯤 따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은행권 “만기5년이면 고정금리 담보대출 可”

    은행권 “만기5년이면 고정금리 담보대출 可”

    은행들이 현행 담보인정비율(LTV) 규제의 기준이 되고 있는 만기 10년을 5년으로 낮추면 변동금리부 대출 이자와 비슷한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원에 밝힌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현재 금감원과 시중은행들은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현행 LTV 규제에 따르면 만기 10년 이내 대출의 경우 주택투기 지역에서는 집값의 40%, 비투기지역은 60%까지 받을 수 있다. 만기 10년 이상이면 지역에 관계없이 60%까지 가능하다. 투기지역은 전국 77개 지역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도시는 물론, 웬만한 대도시가 해당된다.LTV 규제 기준을 10년으로 정한 것은 은행 빚으로 집을 산 뒤 짧은 기간에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리는 투기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은행들은 “10년을 5년으로 낮추더라도 LTV 자체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며, 투기지역의 6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서는 소득에 따라 대출액이 제한되는 총부채비율(DTI) 규제와 양도소득세 중과 등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2조원을 돌파했고, 이 가운데 98.9%가 변동금리부 대출이다. 이들 대부분은 만기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계돼 있어 3개월 단위로 이자가 변한다. 최근 CD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자들은 ‘이자 폭탄’에 무방비 상태인 셈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변동금리부 대출의 비중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LTV 규제 기준 10년에서 5년으로 낮춰 달라.” 금감원과의 협의에서 시중은행들은 투기지역 만기 5년 이상의 대출에도 LTV를 60%까지 허용해 주면 경쟁력있는 고정금리부 대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A은행 관계자는 “금감원과 소비자들은 만기가 길고 금리가 변동금리와 비슷하게 낮은 고정금리 상품이 나오길 바라지만 정기예금 등 은행의 수신 만기가 대부분 1년 미만이어서 현재로서는 장기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이 만기 10년 이상 상품의 금리를 낮게 고정시키기에는 리스크(위험)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LTV 40% 한도 내에서는 원하는 아파트를 구입할 수 없어 대부분의 고객이 10년 이상의 장기 변동금리부 대출로 LTV를 60%까지 끌어 올린다.”면서 “대출금을 갚는 방식도 대부분 만기 후 일시 상환이어서 3년의 거치 기간(이자만 내는 기간)이 끝나면 다른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거나 집을 팔아 차익을 챙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밝혔다. 그는 “LTV 60% 허용 범위가 5년 이상으로 늘어나면 은행들이 5년 만기 국고채를 기준으로 현재보다는 금리가 낮은 고정금리형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대안 중 하나” B은행 고위 관계자도 “은행들은 향후 5년 정도의 금리를 전망해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있고, 그 정도 기간의 금리 변동은 헤지(위험 회피)할 능력이 있다.”면서 “LTV 규제 기준을 5년으로 낮추면 현재의 변동금리부 대출의 금리와 엇비슷한 만기 5∼8년짜리 고정금리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실현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LTV 규제 기준이 5년으로 줄면 자칫 가계대출이 단기화돼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LTV 규제 자체가 완화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 현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부동산 투기 억제’에 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정금리부 대출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기 후 일시상환을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거치 기간을 짧게 하고, 원리금 분할상환방식으로 유도하며, 장기 대출 위주로 주택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는 3대 원칙의 틀 속에서 LTV 기준 시한 변경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CEO칼럼] 네 번 칭찬,한 번 질책/ 김인 삼성SDS 사장

    [CEO칼럼] 네 번 칭찬,한 번 질책/ 김인 삼성SDS 사장

    웃음이 주는 효과를 방송한 TV 프로그램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다. 웃음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기분을 전환하는 심리적인 것뿐 아니라 질병을 치유하는 데 꽤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번 웃을 때마다 15개의 얼굴 근육을 포함해 우리 몸의 231개 근육이 동시에 운동을 한다고 한다. 또 1분간의 웃음은 10분간의 조깅과 맞먹는다. 면역 체계에 관여하는 림프구를 활성화시켜 호흡기와 소화기 질환 등을 예방하는 데 탁월하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에게서 피를 뽑아 분석한 결과, 암(癌)을 일으키는 종양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세포가 많이 생성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고대 그리스의 병원들이 대부분 원형 경기장이나 공연장 주변에 있었다는 사실을 견줘볼 때, 웃음을 통한 즐거움과 재미가 환자의 안정과 치유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가를 새삼 느껴 볼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최근 웃음을 통해 즐겁고 재미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또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른바 ‘펀(Fun) 경영’을 모토로 언제나 웃는 회사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월마트는 “매장 직원이 미소를 짓지 않으면 1달러를 가져 가세요.”라는 ‘1달러 미소 전략’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포천지가 매년 발표하는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순위에서 2000년 이후 최고를 달리고 있는 ‘컨테이너 스토어’나 ‘웨그만’의 경우에도 바로 즐겁고 재미있는 조직문화가 성공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조직 생활에서 항상 웃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같은 일을 하면서도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먼저 구성원 상호간에 긍정적인 면을 보고,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듯’ 비난과 질책에 앞서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칭찬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자.‘네번 칭찬에 한번 질책’이라는 공식을 기억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에게 긍정적이 되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바로 ‘여러분 자신이 되는(Be Yourself)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보람을 느껴야만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하버드 졸업생은 마지막 수업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여러분이 졸업하고 5년이 지나면 동창회에 참석하라는 편지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참석하지 마라. 캠퍼스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주차된 차들의 모델을 비교하고, 같이 졸업한 동문들이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불안한 눈으로 곁눈질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10년 후 초청에도 건너뛰는 게 좋다.15년 후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위험을 회피하려는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대해 걱정하고, 가까운 결과에 대해서만 염려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자신만의 정확한 안목을 지니는 것이다.25회 동창회라면…. 글쎄, 이번에는 참석해도 좋지 않을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기분 전환을 통해서 우리 모두 각자 내면의 고유한 가치와 삶의 목적을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남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통해 항상 웃으면서, 즐겁고 재미있게 생활하자. 김인 삼성SDS 사장
  • [1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싱가포르에 가정부로 일하러 온 인도네시아 여성들이 인권 사각지대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가정부들은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노예처럼 생활한다. 심지어는 아파트에 감금돼 성폭력을 당하거나 자살까지 하는 사례가 있다. 이러한 여성들을 위한 ‘쉼터’에서는 법적 조언과 정신적 고통도 상담해 준다. ●사이언스 매거진 N(EBS 오후 11시) 이미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되어 폭주하고 있는 사이버 폭력. 우리 사회의 사이버 폭력의 실태는 어떠하며, 그 대안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사람의 외모 속에 인생의 길흉화복과 미래의 운명이 나타난다는 관상. 과연 생김새만으로 사람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운명을 알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캐나다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물 속에 빠진 희란은 자신에게 희미하게 손을 내미는 윤재를 바라보다가 의식을 잃는다. 한편, 산호는 사라진 어머니 복자가 식당에서 일하고 있자 화가 치민다. 이후 산호는 복자를 데리고 요양원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복자가 어릴적 입양 보냈던 형을 찾게 된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무엇인가 단 한 가지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 바로 일본의 ‘오타쿠’. 세계 3000가지의 라면 수집은 기본, 세상 모든 라면을 끓여먹고, 맛을 평가하는 못 말리는 라면 오타쿠에서부터, 불가능에 도전하는 기상천외한 미스터리 퍼즐까지 놀랍고 신기한 일본의 못 말리는 오타쿠들을 만나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위기에 처했던 남자를 구한 켈리는 또다시 비명을 지른다. 이유는 다름아닌 몰디브에서 가장 유명한 만타 가오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4m 길이의 만타 가오리를 본 관광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한편, 빌리지에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200여가지의 음식을 뷔페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수술이나 방사선 등의 병원 치료를 마친 후, 재발을 염려하는 암 환자의 입장에서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의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암 생존자들의 증언과 의학적으로 검증된 대규모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암을 이기는 식사법에 대해 알아본다. 또 식사를 통해 암을 극복한 이들을 만나본다.
  • “고의성 없지만 내 잘못 도덕적 문제는 아니다”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27일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표절은 하지 않았으나 두뇌한국(BK)21 사업보고서를 내면서 동일 논문을 이중으로 보고한 사실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교육정책에 잘못이 있으면 꾸짖어 달라.”고 말해 사퇴의사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논문실적을 이중으로 보고했는데. -BK 최종보고서에 비슷한 논문이 들어간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내 잘못이다. 최종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실무자가 실수한 것 같다. ▶연구비를 더 받기 위해 실적 부풀린 것 아닌가. -연구비랑 최종 보고서와는 관계없다. 또 실적은 그 논문이 아니더라도 충분하다. 다만 끝까지 확인 못한 것은 내 실수다. 마음이 무겁다. 송구스럽지만 염치없는 부탁드리겠다. 사실 교육부 수장으로 앉아서 자신의 비전이나 사업들을 제대로 내놓기도 전에 염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감히 부탁드린다면 과거가 아닌 미래를 고민할 시간을 달라. 새로운 교육 지평을 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 소망을 조금이라도 담아서 펼칠 수 있게 해달라. 염치없지만 도와달라. 간절히 부탁드린다. ▶BK21 사업 관련 보고서 오류를 언제 알았나. -어젯밤에 알았다. ▶제목이 약간 달라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2001년 1월 한양대에, 그해 12월 국민대에 실었다. 한양대에서 지자체 연구 잡지(교내 잡지)에 글을 실어달라고 부탁이 왔다. 그래서 실었고, 국민대 교지에는 밖에서 실린 논문을 다시 싣는 관행이 있었다. 게재하면서 아마 내가 뭔가 조금 수정해서 제목이 약간 달라져서 실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도덕적 문제를 시인한다는 뜻인가. -의도적이라면 도덕적 책임이 있겠지만 개별 확인을 못했을 뿐이다. 관리상 책임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원청건설사→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5단계 임금 떼여

    원청건설사→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5단계 임금 떼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빌딩 건설현장. 온 몸에 페인트가 묻은 일용노동자 정경복(42)씨의 표정이 굳어 있다. 정씨는 지난해 도곡동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서 넉달 동안 일한 임금 410만원 중 280만원을 못 받았다. 현장을 소개해 준 ‘십장(오야지)’ 권모(46)씨가 임금을 주지 않고 잠적해 버렸기 때문이다. 현장소장과 관련 건설회사들을 두루 찾아다녔지만 “하도급업자(십장)에게 돈을 줬으니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답답한 마음에 진정을 넣으려고 지난달 노동부 노동사무소를 찾았지만 담당자는 “권씨의 주소와 주민번호를 알아오라.”고 했다. 정씨는 현재 아내(36), 아들(4)과 함께 서대문구 남가좌동 친형집에 얹혀 살고 있다.“임금이 밀리는 통에 2000만원짜리 적금도 해약하고 아들이 세뱃돈으로 마련한 50만원짜리 예금통장까지 깼습니다.” ●불법 다단계 하도급 임금체불 부채질 건설노동자들이 심각한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원청회사부터 전문건설사-현장소장-십장-팀장 등으로 이어지는 불법 다단계 공사하청 관행이 하도급업자들의 임금 떼어먹기, 건설업체들의 책임 방기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임금을 떼이고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인천시 산곡동에 사는 장상찬(47)씨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주안동 상명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거푸집 공사일을 했지만 4개월치 임금 1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역시 십장이란 사람이 돈을 들고 도망쳤다. 장씨는 25년 동안 일용노동으로 돈을 벌어 보증금 500만원, 월세 26만원짜리 5평 단칸방에서 중학교 1,2학년 아들을 키워왔다. 지금은 월세와 아이들 학교급식비가 4개월째 체납됐다. 이윤복(48)씨도 장씨와 함께 석달 동안 일한 노임 660만원을 받지 못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 용산의 아파트 건축현장에서 하루 12시간 동안 땀을 흘린다.“초등학교만 나와 배운 것도 없이 노동 현장에 뛰어든 우리가 법적으로 체불임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어찌 알겠어요. 그저 막막하기만 합니다.” 건설현장 임금체불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2년에는 노동자 3182명에 금액 74억 8700만원이던 건설임금 체불 규모가 지난해 1만 8211명,584억 3400만원으로 사람 수는 6배, 금액은 8배로 증가했다. 하도급 공사 하청의 최고 상위 단계에는 공공기관이나 재건축조합 등 ‘공사 발주처’와 ‘원청건설사’가 있다. 그 밑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전문건설사’가 하청을 받고 또다시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이사’와 ‘십장’,‘팀장’ 등 단계를 거쳐 현장 노동자들까지 내려온다. 상명아파트 재건축현장도 Y건설(원청업체)-S건설(전문건설사)-십장-현장팀장-노동자들로 이어지는 5단계 구조였다. 십장이 임금을 갖고 도망쳤지만 체불에 대한 법적 책임은 현장팀장이 질 뿐 윗 단계 건설사들은 상관이 없다. ●임금체불 발뺌해도 법적 대응책 없어 건설산업기본법은 원청업체와 전문건설사가 직접 노동자들을 고용하게 해 이런 다단계 하도급은 불법이다. 하지만 1995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뒤 부실공사를 방지하자는 취지로 불법 하도급 업체들을 실명화·양성화하기 위해 이듬해 2월 ‘시공참여자’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는 하도급업자들의 이름을 시공참여자로 등재할 수 있도록 해 다단계에 합법의 허울을 씌워주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임금지급과 4대 보험 등 책임을 한 개인에 불과한 팀장에게 떠맡기고 상위에 있는 건설사들은 책임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5일 제도 폐지안을 급하게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이 제도가 폐지되어도 건설현장의 뿌리깊은 다단계 하도급은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계는 다단계 하도급을 했을 때 원청업체가 건설노동자를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직접고용 의제’를 신설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임금에 대해 도급인과 수급인이 공동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전문 강문대 변호사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되면 음성적인 다단계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에 직접고용 의제 등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미 독자사령부 구성전 연합사 해체 원치않아”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 독자사령부가 구성되기 전에는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벨 사령관은 23일자 미군 전문지 ‘성조’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가 독자적인 국가통합전쟁본부를 구성하기 전에 연합사나 다른 연합 기구를 해체하는 것을 여러분이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큰 이슈는 한국이 독자적인 (전시작전) 통제권을 갖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독자적인 통합 전쟁지휘 통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혀 한국군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해 독자 사령부 구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미 독자사령부 구성과 관련, 벨 사령관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독자 사령부에 대한 로드맵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그것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의 공대지 사격장 문제와 관련, 벨 사령관은 “공대지 사격장에 대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일(something)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밝혀 주한 미 공군을 한반도 밖으로 빼거나 한반도 밖에서 훈련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그는 “대포동 미사일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지만 전장 배치를 위한 스커드나 노동미사일 등 단거리 미사일이 더 염려스럽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꽤 잘 실시된 것으로 보이고 우리는 비교적 야간에 정확하고, 빠른 시간 내에 연속해서, 효과적으로, 그들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보여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평범한 사람처럼 남으라/현고 스님·조계종 전 총무원장 대행

    사람이 오랫동안 애써 해오던 일을 그만두면 해방감도 있지만, 상실감도 없지 않다. 중앙종단에서의 소임에 끝을 맺고, 귀사한 지 한 달이 다해가는 데도 왠지 지난날들에 대한 회상이 깊어간다. 그러나 깊어진 여러 회상의 그늘 속에서 유별나게 되뇌어지는 말이 있다 입보리행론(入普提行論)에 있는 보살도(菩薩道)를 수행하는 자는 “평범한 사람처럼 남으라!”이다. 이 말속에 두 가지 뜻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그 하나가 늘 평범한 수행자로 있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행자(스님)는 자신의 시주(신도)를 즐겁게 하려 하거나 수행 외 어떤 목적을 이루려 하거나, 특권과 지위를 얻으려 할 때 분쟁에 휘말리고, 부질없는 욕망과 불화만이 수행자 자신과 그들 주변에 일어나고, 본분사인 배우고, 명상하고, 정진하는 활동이 퇴보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유명해져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에게 다소 무례하게 보일지라도 “평범(평등)하게 대하라!”는 말이다. 모든 사람은 연륜이 거듭하여 때가 되면 조금씩 지위가 향상되고 소속기관에 대한 염려와 나름대로의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이런 현상은 세간만이 아니다. 출세간 세계도 마찬가지다. 승랍과 경륜이 거듭할수록 직책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어른 취급을 받는다. 그러다 보면 소위 ‘종단관’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소속된 집단 안팎의 문제를 진단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할 일과 목표를 산정하여 나름대로 노력하게 된다. 이때 승이 속과 다른 것은 향상된 능력과 높아진 지위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수행자로서의 자신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행자로서의 초심(初心)과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하심(下心)을 견지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논리의 근거는 겸손해야 한다는 단순한 윤리적 관점만이 아니라 그 근원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나름대로의 가치와 역할이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대통령은 단지 대통령으로서의 부분일 뿐 전체가 되지 못하며, 그 어떤 부분적 존재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대신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능력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지면, 부분의 역할을 독차지하여 혼자 분주하고, 이를 과시하며 이를 통해 지배를 정당화한다. 그렇게 되면 필연코 밖으로부터 무슨 소리가 일어나게 된다. 그런데 능력이 생기고 지위가 높아지면 너 나 할 것 없이 이명증(耳鳴症) 환자가 된다. 이명증은 풀벌레 같은 자기 소리에 잔귀가 먹고, 밖으로부터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지도자의 이명증은 요란한 자기 소리에 갇혀 많은 사람들이 청량한 개울물소리같이 흘려보낸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들어도 소리 그대로를 순수하게 감지하지 못한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갖기 전에 어두움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것이 지혜로워지는 것이다. 지혜를 얻는 길은 세 가지가 있다. 이를 먼저 많이 보고 들어서 얻는 문혜(聞慧)다. 즉 궁금한 것에 대해 말해줄 것을 요청하는 청문(請問)을 하고 말해주는 설법(說法)을 신중하게 듣는 경청(敬聽)을 자주 해야 얻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그 이치를 깊이 생각하면 사혜(思慧)를 얻고, 이를 다시 실천수행(實踐修行)하여 수혜(修慧)를 얻으면 무학도(無學道)에 이른다. 결국 사람은 남 말을 듣고 보지 못하면 어떤 지혜도 얻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 자는 어떤 노력을 해도 갈등과 분열을 가져올 뿐 평화와 행복을 가져오지 못하게 된다. 돌이켜보면 지금의 내 심신이 장맛비에 젖은 것 같고, 떠나온 뒤끝이 개운치 못하고 유별나게 깊은 회상의 그늘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없는 듯 평범하게 있지 못하고 너무 드러났으며, 모든 사람을 평범하게 대하는 하심(下心)과 평범한 수행자로서의 초심(初心)을 좀더 잘 지켜내지 못한 허물이 있다. 현고 스님·조계종 전 총무원장 대행
  • 충남도의장 자리는 뒤끝 안좋다?

    ‘충남도의장 자리는 불운의 전조?’충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의원들은 차후에 줄줄이 낙선한다는 ‘의장 괴담’이 19일 충남도청 안팎에서 떠돌고 있다. 지방의회가 재개된 1991년부터 도의장을 역임한 도의원부터 모조리 선거에서 불운하게 끝나자 괴담이 ‘예고된 수순’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이다. 초대(4대) 의장을 지낸 이대희 의원은 차기 도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나 그 다음 지방선거에서 보령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5대 의장과 6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이종수 의원은 7대 지방선거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출마조차 못했다. 6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재봉 의원은 7대 도의원에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이 적발돼 당선이 물거품됐다. 2002년 시작된 7대 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낸 이복구, 박동윤 의원은 국민중심당 후보로 각각 서산시장과 도의원에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선수가 많은 의원들이 의장을 맡다 보니 ‘지방의원으로서 최고 정점에 있지 않았느냐.’ ‘이제 후배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유권자들이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번 8대 의장에 선출된 김문규 의원은 “나도 그 부분이 염려된다.”면서 “명예롭게 물러나기 위해 다음에는 안 나오기 쉬울 것”이라고 웃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다목적댐 건설 정부·시민단체 논란

    다목적댐 건설 정부·시민단체 논란

    ■ 당정 입장 “돌발홍수 막아야” 기록적인 폭우와 이에 따른 피해로 다목적 댐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000년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대규모 댐 건설 사업이 재추진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8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이번 집중 호우를 계기로 영월댐과 한탄강댐, 문정댐 등이 예정대로 건설됐을 경우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5년간 단 한 곳의 다목적댐도 건설하지 못했는데 그 결과 기상 이변에 따른 수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무부처인 건교부를 중심으로 다목적댐 건설 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1억t 이상을 담을 수 있는 댐은 1996년 장흥댐(저수용량 1억 9000만t)이후 한 곳도 건설하지 못했다. 반면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등 기후변화로 지난 10년간 홍수 피해는 70∼80년대에 비해 4.5배 증가했다. 지금까지 1982년 건설된 합천댐,1987년 건설된 남강댐,90년 착공된 용담댐 등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수자원종합계획에 따라 댐 장기계획을 마련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사회적인 합의 과정을 거쳐 충분히 검토한 뒤 사업 재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다목적 댐 건설 추진은 그동안 이어져온 댐 정책의 근간을 뒤엎는 것이기 때문이다. 1억t 이상 대규모 댐은 이번 정부 들어서는 아예 논의조차 없는 상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민단체 “대안수단 찾아야” 환경단체들은 18일 건설교통부 등이 다목적 댐 건설 필요성을 제기하자 “대형 댐 건설을 또다시 무작정 밀어붙이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심지어 댐 건설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도 “동강댐이나 남한강에 대형 댐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정부는 다음달 한탄강댐 건설 여부를, 연말까지는 2011년까지의 ‘댐 건설 중장기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국가 치수(治水) 계획을 둘러싼 열띤 논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환경단체들도 홍수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댐 건설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목적댐 건설 여부는 이번 홍수 피해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명한 뒤 논의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정부측과 다르다. 대형 댐이 없어서가 아니라 ▲산간지역의 돌발홍수 ▲사전예방적 홍수대책의 부재 ▲부실한 시설관리 등이라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은 “설령 지금보다 더 많은 댐이 있었더라도 댐 상류에서 발생한 산간계곡의 홍수피해를 막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 김낙중 국토정책팀장은 강원도 영월지역 사례를 들며 “영월읍 주민들이 대피한 것은 제방보다 2m나 낮게 건설된 영월대교가 물길을 막아 제방이 터질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월의 동강댐 건설을 재추진할 것이 아니라 교량을 적절히 높이거나 저지대 성토작업, 홍수시 침수를 감내하는 도시계획 수립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도 비슷한 견해다. 지난해 10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댐 건설보다는 댐 관리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홍수방어 대책을 보고한 바 있다.2011년까지 12개의 댐을 추가 건설하려는 건교부 계획에도 ▲저류지·홍수터 등 대안적 방어수단의 다양화 ▲이를 위한 홍수위험지도의 제작 ▲홍수에 대비한 사회기반시설 및 저지대 건축물의 설계기준 강화 등을 제시하며 “건설계획은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날 “동강댐을 세우거나, 남한강 유역에 대형 댐을 짓는 것은 정책적으로나 지형적으로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MLB] 홈런킹은?

    5월 말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홈런왕이 누가 될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의 최다홈런(01년·73호)을 넘어설지가 관건일 뿐, 앨버트 푸홀스(26·세인트루이스)의 등극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것. 하지만 25홈런으로 독주체제를 구축했던 푸홀스가 6월초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면서 홈런왕 레이스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정규리그 162경기 중 90경기 남짓 소화한 18일 현재 홈런 선두는 32홈런을 뿜어낸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31·보스턴)다. 지난 5월 극심한 슬럼프에서 헤맸던 오티스는 6월부터 컨디션을 끌어 올리더니 7월 14경기에서 9홈런,20타점을 쓸어 담는 폭발적인 화력를 과시했다. 빅리그 10년차인 오티스는 시즌 90타점으로 2위 랜스 버크먼(휴스턴·85개)을 따돌리고 2관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역 최고의 클러치히터로 평가받는 오티스는 누구보다 팀공헌도가 높아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하다. ‘돌아온’ 푸홀스도 최근 이틀에 1개꼴로 ‘징검다리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레이스를 가열시켰다. 푸홀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이후 5년 연속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타자. 그만큼 기복이 없는 셈이다. 지난달 23일 복귀해 후유증에 시달렸지만, 허리 통증이 사라지면서 완벽한 스윙 메커니즘을 회복했다. 오티스에 단 1개 뒤진 31홈런. 푸홀스와 나란히 31홈런으로 선두를 쫓고 있는 16년차 베테랑 짐 토미(36·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부활도 눈부시다. 왼손 슬러거 토미는 2002년 52홈런을 정점으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7홈런에 그친 토미는 올시즌 ‘디펜딩챔프’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긴 뒤 재기에 성공했다. 부상 재발을 염려한 아지 기엔 감독의 권유로 6경기를 결장, 단독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지만 7월 12경기에서 6홈런을 뿜어내며 홈런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자인 라이언 하워드(27·필라델피아)도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31호포로 홈런 레이스에 가세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李빠진 첫 회의’ 경선 후폭풍

    한나라당 신임 대표 선출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대권 대리전’ 비난과 ‘색깔론’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후유증이 깊어지고 있다. 전날 전대에서 2위에 그쳐 당권 도전에 실패한 이재오 신임 최고위원이 12일 열린 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감정의 앙금’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경선 막판 불거진 ‘박근혜-이명박’ 대리전 논란에 대해 “저쪽(박근혜 전 대표쪽)이 다 공작한 것”이라며 “대리전 냄새를 풍겨서 ‘박심(朴心, 박근혜 의중)’을 자극하고, 박근혜 전 대표도 노골적으로 가담한 것”이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나아가 “박 전 대표가 그러면 안된다.”며 “어제 내가 연설할 때 박 전 대표가 자리를 뜬 것은 사실상 연설방해 행위로밖에 안 보이는데 원내대표 할 때 그렇게 잘 모셨는데 한마디로 배신행위 아니냐?”라며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골 이장 선거도 끝나면 후유증이 있는데 제1 야당 전당대회 뒤에 어떻게 갈등이 없겠느냐?”고 반문한 뒤 “그렇지만 그것은 서로 사랑하며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잘 봉합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당분간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박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 대권 주자의 개입 여부를 떠나 선거 과정에 ‘대권 대리전’ 공방이 벌어졌고 그 과정이 선거 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대권 레이스를 부정적으로 과열시키면서 내부 균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의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 소속 의원은 “선거 막판에 박근혜 전 대표를 전략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고 박 전 대표에게도 안 좋은 것”이라면서 “이런 부정적 양상은 당의 분열을 재촉하면서 더 큰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당 일각에서는 ‘새 한나라당’이라는 말도 나돈다. 당이 쪼개지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의 반영이다. 중도 성향의 한 초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나 이명박 전 시장의 개입 여부를 떠나 측근 인사들이 자기들의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두 사람을 정략적으로 움직이려 한 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소장·개혁파 의원의 한 축인 원희룡 의원도 “특정 세력·인물들이 당내 여러 기득권을 통해 왜곡시킨 게 있다면 국민이 나중에 심판할 것”이라면서 “특정 대권 주자가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든지, 격노해서 어떻게 했다든지 이런 땅따먹기 양상으로 나타난 부분은 굉장히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모임 소속 다른 의원은 “당장 접점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분열은 동반 몰락이라는 공감대 아래 냉각기를 갖고 지혜를 모으면 봉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생활의 지혜] 밥할때

    여름철 밥이 쉬지 않게 하려면 미리 식초를 두어 숟가락 물에 타서 밥을 하면 쉴 염려가 없다.
  • [옴부즈맨 칼럼] ‘정밀보도’가 필요한 이유/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월드컵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로 나라 안팎이 떠들썩한 요즈음 그러나 필자가 가장 충격을 받은 서울신문의 기사는 ‘미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경험이 있다.’는 증언을 한 한영호 목사의 인터뷰 기사다.‘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서울신문이 이례적으로 6월26일 1면 머릿기사로 올려놓은 로스앤젤레스 한인 청소년 마약중독자 재활센터인 ‘나눔선교회’를 운영하는 한목사의 인터뷰는 그만큼 놀랍고 염려스럽다. 하긴 클린턴 전 대통령조차도 대학시절에 대마초를 ‘피우기는 하였지만, 들여마시지는 않았다.’고 할 정도이니 미국의 마약남용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은 짐작이 간다. 그렇더라도 유학생의 절반이 마약을 경험하고, 재미교포 2세는 70% 이상이 마약을 경험한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다. 행여 미국에 자녀를 보낸 기러기 부모라면 그러한 걱정과 염려는 필자가 느끼는 것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인터뷰 당사자의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그러한 수치에 대한 정확한 소스를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인터뷰기사를 작성한 기자도 한 목사의 발언만을 인용하였고 다른 소스나 통계수치를 확인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우선 가장 최근 자료인 2005년 청소년과 대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미래를 모니터링한다(Monitoring the Future)’는 제목의 ‘전미마약복용실태조사’를 살펴보자. 우리의 고3에 해당하는 12학년 학생이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불법마약을 경험한 비율은 2005년도에 50.4%이다. 이 수치는 한목사가 언급한 ‘절반이상이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는 것’과 일견 부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12학년 학생 중 지난 1년간 마약을 복용한 학생의 비율은 38.4%이고 한 달 사이에 복용한 비율은 23.1%로 떨어진다. 비슷한 시점에 남자 대학생의 연간 마약경험률은 40.0%이고 여대생의 경우 이 비율은 35.3%이다. 한 목사가 활동하는 지역이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라는 점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한국계 소수민족의 마약복용률이 백인이나 흑인의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는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마약복용률은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높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미 유학생 절반 마약경험’이라는 제목과 ‘재미교포 청소년의 70% 이상이 마약 경험이 있다.’는 증언과는 차이가 난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주제에 관한 기사를 작성할 경우에는 설령 인터뷰 기사라 하더라도 정확한 사실의 확인과 전달이 원칙이다.LA지역의 재미교포나 유학생의 마약남용실태에 대한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인용하기 위하여 현지의 대학교수나 주정부, 시정부의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교회도 아이들이 마약을 접하는 대표적인 장소다.’는 기사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현지의 교회관계자의 의견을 구했더라면 기사의 신빙성이 더했을 것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탐사보도의 경우 동일한 사안을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인하는 취재와 보도의 원칙을 지키고 정확한 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필수적인 절차다. 인터넷시대에 신문 보도의 방향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깊이있게 파고 들어가는 탐사보도와 그러한 이슈에 대한 사회적 고발뿐 아니라 사회적 해결방안도 같이 제시하는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회과학적인 방법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슈와 쟁점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정밀보도,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고교 평준화 이전과 이후의 고시출신 공직자의 분포에 대한 6월27일자 1면 머릿기사나 작년에 급식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19개 학교의 사후조치를 파고 들어간 6월29일자 1면 기사는 기사 내용도 다른 매체에서 볼 수 없는 ‘특종감’으로 ‘탐사보도’와 ‘정밀보도’,‘공공저널리즘’의 세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보도라고 할 수 있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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