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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이동편의 높이려면 2층버스, 저상버스 인정해야”

    광역버스에 투입된 2층 버스를 저상버스로 인정해 장애인 이용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광역버스에는 저상버스가 없어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22일 경기연구원이 낸 ‘광역통행에도 교통약자를 배려하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도에 등록된 버스는 2094개 노선에 모두 1만 555대다. 이 가운데 저상버스는 1323대(12.5%)에 불과하고 모두 시내버스다. 2005년 제정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시내버스에 한해 저상버스를 운행토록 하고 있어서다. 2421대로 버스의 22.9%를 차지하는 광역버스는 저상버스가 전무해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역버스 가운데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광역버스는 2층 버스인데 저상버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상버스 표준모델 기준인 저상면 높이 340㎜ 이하 기준을 충족하지만 1층 차실 높이가 기준인 1900㎜보다 낮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 장유림 연구위원은 “별 의미가 없는 저상버스 1층 차실 높이 기준을 없애면 2층 버스도 저상버스로 인정받아 국비 지원(1대당 1억원)을 받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2층 버스 도입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1석인 2층 버스의 휠체어석도 2석으로 확대해 장애인 편의를 높여야 한다”며 “휠체어석은 접이식 의자라 좌석 수가 줄어드는 염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도내에는 현재 김포∼서울시청 2개 노선 6대, 남양주∼잠실 3개 노선 3대의 2층 버스가 운행 중이다. 2층 버스 외 다른 광역버스의 경우 저상버스로 전환하면 좌석 수가 크게 줄어 버스업계가 꺼리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층버스 저상버스 인정하면 장애인 편의 높아진다

    2층버스 저상버스 인정하면 장애인 편의 높아진다

    광역버스에 투입된 2층 버스를 저상버스로 인정해 장애인 이용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광역버스에는 저상버스가 없어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22일 경기연구원이 낸 ‘광역통행에도 교통약자를 배려하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도에 등록된 버스는 2094개 노선에 모두 1만 555대다. 이 가운데 저상버스는 1323대(12.5%)에 불과하고 모두 시내버스다. 2005년 제정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시내버스에 한해 저상버스를 운행토록 하고 있어서다. 2421대로 버스의 22.9%를 차지하는 광역버스는 저상버스가 전무해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광역버스 가운데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광역버스는 2층 버스인데 저상버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저상버스 표준모델 기준인 저상면 높이 340㎜ 이하 기준을 충족하지만 1층 차실 높이가 기준인 1900㎜보다 낮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 장유림 연구위원은 “별 의미가 없는 저상버스 1층 차실 높이 기준을 없애면 2층 버스도 저상버스로 인정받아 국비 지원(1대당 1억원)을 받을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2층 버스 도입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1석인 2층 버스의 휠체어석도 2석으로 확대해 장애인 편의를 높여야 한다”며 “휠체어석은 접이식 의자라 좌석 수가 줄어드는 염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도내에는 현재 김포∼서울시청 2개 노선 6대, 남양주∼잠실 3개 노선 3대의 2층 버스가 운행 중이다. 2층 버스 외 다른 광역버스의 경우 저상버스로 전환하면 좌석 수가 크게 줄어 버스업계가 꺼리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캐나다 로키의 속살을 만나다 쿠트니 로키

    캐나다 로키의 속살을 만나다 쿠트니 로키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캐나다의 로키가 아니다. 과거 일확천금을 꿈꾸던 사람들이 모인 캐나다 골드러시의 중심지였던 쿠트니 로키는 이제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독특한 겨울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100년이 넘은 알파인 마을들에서 로키의 속살을 만났다. 캐나다의 동서를 잇는 기찻길이 만나다 쿠트니 로키 여행은 크레이겔라히Craigellachie에서 시작되었다. 캐나다의 동서를 잇는 기찻길, 캐네디언 퍼시픽 레일웨이Canadian Pacific Railway는 1885년 이 작은 도시에서 완성됐다. 각각 동쪽과 서쪽에서 출발한 기찻길이 바로 이 도시에서 만난 것이다. 크레이겔라히에 오기 위해 밴쿠버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1시간 만에 켈로나에 도착했다. 거기서 다시 차를 타고 2시간 정도 달려야 크레이겔라히에 도착할 수 있었다. 꽤나 먼 길을 왔지만 여전히 브리티시컬럼비아주였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캐나다를 동서로 잇는 기찻길이라니 그 길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1800년대 후반에 시작되어 19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골드러시 시대에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채굴된 각종 광물들을 옮기기 위해 설치된 이 기찻길은 아직까지도 캐나다의 주요 화물 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철로의 마지막 못이 박힌 장소는 ‘라스트 스파이크Last Spike’라는 이름의 명소가 되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화물열차가 지나는 기찻길 옆에서 마지막 못을 박는 기념사진을 찍고, 기찻길이 지나는 모든 캐나다 주州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도 구경한다. 100년이 지나도록 수많은 이야기를 대륙을 가로질러 운반했을 기찻길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Revelstoke레벨스톡 인간과 자연이 만나 역사를 만들다 기찻길이 완성되었다는 도시를 지나 기찻길 덕분에 생겨났다는 또 다른 도시를 찾았다. 레벨스톡은 1880년대 캐네디언 퍼시픽 레일웨이CPR가 개통되면서 형성된 도시로 도시의 이름 역시 자금난을 겪던 CPR을 구제하고 선로를 개통시킨 영국의 귀족, 레벨스톡경의 이름에서 따왔다. 인간이 만들어낸 열차와 광산업으로 도시가 성장했지만 레벨스톡의 자연환경은 사람들에게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겨울에는 1m가 훌쩍 넘게 쏟아지는 눈 때문에 눈을 털어내기 쉬운 양철지붕을 고집해야만 했고 높은 산에서 일어나는 눈사태에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하지만 100년이 넘게 이 산간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자연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법을 점차 터득했다. 현재 레벨스톡에는 캐나다눈사태협회 본부가 설치되어 전국의 눈사태를 예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눈이 많은 환경을 적극 활용해 겨울 스포츠의 도시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인간과 자연이 만나 함께해 온 도시에는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과자집 사이를 걷는 달달한 산책 레벨스톡은 100년이 훌쩍 넘은 도시이기에 다운타운 역시 그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 여느 알파인 타운과 마찬가지로 뾰족한 지붕을 가진 과자집 모양의 주택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다.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레벨스톡을 상징하는 그리즐리 베어의 동상이 우뚝 서서 방문객을 환영한다.마을을 가장 잘 아는 방법은 레벨스톡 박물관에 가보는 것이다. 마을사람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작은 박물관은 오래된 우체국 건물을 수리해서 사용하고 있다. 32년째 레벨스톡에서 살고 있다는 아담한 체구의 캐시 할머니가 안내해 주시는 박물관에는 처음 미 대륙의 서부를 탐험하며 컬럼비아강을 따라 지도를 그렸던 데이비드 톰슨David Thomson의 발자취와 1920년대 캐나다의 스키점프 챔피언인 넬스 넬슨Nels Nelson의 활약상도 담겨 있다. 박물관을 나와 다운타운의 메인 거리를 걷다 보면 작은 로컬 커피숍과 레스토랑들이 자리하고 있다. 눈이 많은 산악 마을인지라 따뜻한 커피 혹은 런던 포그London Fog 한 잔이면 차갑게 얼어붙은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다. 런던 포그는 홍차에 거품을 많이 낸 따뜻한 우유를 넣고 바닐라 시럽을 첨가한 달달한 음료로 이 지역 커피숍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저녁에는 이 지역의 로컬 맥주를 즐겨 보는 것도 좋다. 레벨스톡에서 잘 보이는 커다란 설산, 마운틴 벡비Mt. Begbie의 이름을 딴 맥주는 100% 천연원료로 만드는 이 지역의 맥주이다. 빙하에서 녹아 내려온 물을 사용해선지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산악 마을에서의 식사 메뉴로는 엘크 혹은 바이슨 스테이크를 추천한다. 로컬 와인과 함께 생전 처음 먹어 보았던 스테이크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레벨스톡 박물관315 First Street West, Revelstoke, BC V0E 2S0 월~금요일 10:00~17:00, 토 11:00~17:00, 일 휴무일반 CAD5, 60세 이상 & 청소년 CAD4, 가족 CAD12(12세 이하 무료)+1 250 837 3067 www.revelstokemuseum.ca Woolsey Creek Bistro600 Second St West, Revelstoke, BC V0E매일 17:00 오픈바이슨 CAD27, 엘크스테이크 CAD29www.woolseycreekbistro.ca ▶Theme Park놀라움이 가득한 유령마을 쓰리밸리 고스트 샤토Three Valley Ghost Chateau 유령마을. 이름만 들어도 오싹해진다. 챙 넓은 카우보이모자에 가죽점퍼를 입은 백발노인이 마을 입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 더욱 무서울 것이다. ‘세 개의 계곡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이름이 붙여진 쓰리밸리 고스트 샤토는 사실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고 서 있는 3성급 호텔이다. 하지만 호텔보다 더욱 유명한 것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고스트타운이다. 1800년대 후반 이후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하자 번성했던 광산타운들은 유령도시가 됐다. 지역의 유지이자 유명한 수집광이었던 고든 벨Gordon Bell은 사라지는 유산들이 안타까워 크고 작은 물건들을 하나씩 수집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건물까지 수집하기에 이르렀다고. 각 지역에서 오래된 교회, 상점 건물들을 하나씩 옮겨 와 골드러시 당시의 마을을 복원하여 테마파크처럼 만들었다. 기찻길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지역이기에 북미에서 가장 크다는 기관고와 6개의 열차도 수집했다. 20여 개의 올드카가 시대별로 차고를 가득 채우고 있고 각각의 건물 안에는 당시에 사용되던 숟가락부터 오래된 가구까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컬렉션이 가득하다. 혹시라도 이 소중한 공간에 화재가 일어날까 염려되어 아예 타운 내에 소방서까지 마련해 둔 이 수집가의 열정에 감탄을 거듭하게 된다. 쓰리밸리 고스트 샤토 4월 중순~10월 중순 성인 CAD12, 청소년(12~17세) CAD7, 어린이(6~11세) CAD5, 가족 CAD30(5세 이하 무료) +1 250 837 2109 www.3valley.com 가이드였던 백발노인 셰인은 수집가의 오랜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 그는 옛 기차역을 복제하여 만든 고스트타운의 입구 앞에서 나무로 만든 투박한 피리로 기차 경적 소리를 들려주었다. 달리지 않는 기차가 머무는 고스트타운의 경적 소리가 사방으로 겹겹이 둘러친 로키 산맥까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여유롭게 만나는 로키의 속살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Mount Revelstoke National Park는 국립공원치고는 작은 규모에 속하지만 주변 산세와 컬럼비아강Columbia River을 따라 자리 잡은 레벨스톡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191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니 그 역사도 벌써 100년이 넘었다. 잘 관리된 도로가 산 정상까지 놓여 있어 누구나 레벨스톡에서 차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정상을 5분 정도 남겨 놓은 지점부터는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개인 자동차의 출입을 제한한다. 그 때문에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셔틀을 타고 올라가거나 20분 정도의 트레킹을 해야만 했다. 바늘같이 뾰족하게 솟은 침엽수들이 하늘을 향해 촘촘하게 뻗어 있는 사이로 짧은 산책을 했다. 아침의 공기가 갓 떠 놓은 약수처럼 아삭했다. 코로 한껏 들이마시니 겨울 냄새가 났다. 곧 하얗게 눈이 덮일 것만 같은 느낌. 해발 1,933m의 정상에 올라가니 산불을 관찰하기 위한 작은 관망대가 있다. 레벨스톡산 정상에서 보는 로키 산맥은 평평하고 넓으며 각 산맥의 봉우리들이 제 모습을 고스란히 내보인다. 해발 2,000m 이상의 높은 봉우리에는 천년만년 녹지 않는 빙하가 있다. 또 다른 국립공원인 글래시어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의 새하얀 봉우리가 레벨스톡산 정상에서 바라다보인다. 빙하를 따라 시선을 조금만 내려 보면 나무가 잘 자라지 않아 고스란히 땅을 드러내고 있는 알파인 그리고 침엽수들이 대부분인 서브알파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쿠트니 로키 지역은 고산 초원지대Alpine Meadow가 많아 가파른 코스를 피해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따뜻한 계절에는 초원 가득 피어나는 야생화가 아름다워 세계 각지의 하이커들과 사진가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 국립공원은 1년 내내 개방하지만, 몇몇 구간과 안내시설은 눈이 많은 10월에서 5월 사이는 운영하지 않는다.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매일 업데이트되는 홈페이지의 트레일 컨디션 리포트Trail Condition Report를 확인하자. 어른 CAD7.8, 어린이 CAD3.9, 가족(최대 7인) CAD19.6 +1 877 737 3783 www.pc.gc.ca(‘Mount Revelstoke National Park’ 검색) ●Nelson넬슨 깊은 산 속 작은 샌프란시스코 “곧 미니사이즈의 골든게이트브릿지가 보일 거예요.”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말 ‘금문교’가 나타났다. 호수가 좁아지는 길목을 연결하는 커다란 오렌지색 다리는 크기도, 색깔도, 모양도 샌프란시스코의 그것과 닮았다. ‘커다란 오렌지색 다리Big Orange Bridge’를 줄여 ‘밥B.O.B’이라고 불리는 이 다리는 넬슨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히피들의 성지라는 별명을 가진 넬슨은 쿠트니 로키에서 가장 젊고 예술적인 도시로 유명하다. 음악, 미술, 영화 등 예술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라면 찾고 싶어질 넬슨의 다운타운에는 크고 작은 아트숍, 캐나다의 현대 팝이나 포크음악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 중고 책이나 음악CD 등을 판매하는 오래된 서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산비탈에 위치하고 있는 넬슨을 가장 제대로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자전거 투어. 그냥 자전거보다는 오르막길을 쉽게 오를 수 있는 전기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핸들의 버튼만 눌러도 앞으로 쌩 나가고 오르막길에서 힘을 쓰지 않아도 되니 타는 재미가 있다. 넬슨 자전거 투어의 백미는 호수를 따라가는 자전거 길이다. 넬슨의 랜드마크인 밥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푸른 잔디가 깔린 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는 캐나다 가족도 만나 볼 수 있다. 여름에는 호수에서 카약 등 수상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넬슨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는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다. 예술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넬슨은 독특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두 베이커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위치해 있다. 베이커 스트리트의 한 카페에서 발견한 빙고게임이 도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설명해 준다. 길 쪽으로 난 테라스에 앉아 거리를 바라보며 빙고판에 적힌 장면을 볼 때마다 체크해서 빙고를 만드는 게임이다. 빙고판에는 요가매트, 머리를 묶은 남자, 깃털귀걸이, 음악페스티벌 입장권 팔찌 등 지극히 히피스러운 장면들이 담겨 있다. 쿠트니 로키에 살고 있다는 가이드 앤디에게 이 빙고판을 보여 주자 넬슨의 이미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웃는다. 넬슨은 넬슨만의 매력이 있다.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도 존중받을 수 있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매력. ▶Hotel유령과 함께하는 파티의 밤 흄 호텔Hume Hotel 넬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으스스한 매력이다. 지하묘지가 있다는 소문부터 시작한 무서운 이야기는 오렌지색 다리를 건너자마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흄 호텔로 이어진다. 무려 1898년에 만들어져 100년이 넘은 호텔은 오랜 시간만큼이나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물론 보수와 개조를 거쳐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는 않지만, 벽돌로 만들어진 벽난로와 오래된 엘리베이터, 미로처럼 뻗어 있는 비밀통로들이 세월을 드러낸다. 이러한 호텔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흄 호텔에서는 가끔 손님들을 위해 호텔 곳곳에 숨겨진 비밀의 방들을 둘러보는 유령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호숫가를 따라 운행되는 오래된 트램은 1년에 한 번 핼러윈 때가 되면 유령 트램으로 변신한다. 넬슨에서 활동하는 ‘초자연적현상연구회’는 핼러윈마다 넬슨 시내를 돌아다니며 각 명소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유령 투어를 진행한다. 흄 호텔 422 Vernon Street, Nelson, BC V1L 4E5 +1 250 352 5331 www.humehotel.com ●Heli-skiing & Cat-skiing차원이 다른 겨울스포츠의 천국 쿠트니 로키의 겨울스포츠는 차원이 다르다. 잘 다져진 스키 슬로프와 곤돌라가 아닌, 아무도 없이 고요한 설원 한가운데, 자연이 만들어 놓은 슬로프를 따라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쿠트니 로키는 캐나다에서도 헬리스키Heli-skiing와 캣스키Cat-skiing의 천국이라고 불린다. 슬로프 없는 곳에서 내려오는 백 컨트리 스키가 더욱 일상적인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하얀 설산, 헬리스키 헬리콥터를 타고 설산을 올라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헬리스키는 모든 스키어의 로망이다. 처음 헬리스키에 대해 상상했을 적엔 마치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에서 본 것처럼 헬리콥터에서 직접 뛰어내려야 하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그건 오해였다. 아직 스키 시즌이 아니라 헬기투어만 하고 돌아왔지만,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로키 산맥 사이를 날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실제 헬리스키를 하게 되면 소복하게 쌓인 눈 위로 헬리콥터가 착륙할 때 날리는 눈보라의 장관도 멋지지만 헬리콥터에서 내린 후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있다가 헬리콥터가 사라지면서 찾아오는 설산의 고요함을 만나게 된단다. 쿠트니 로키에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헬리스키 코스가 있다. 망설여지는 이유가 가격이라면 그룹의 크기별로 다양한 헬리콥터가 있어서 비용부담도 줄일 수 있단다. 신개념 스키여행, 캣스키 캣스키는 요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스포츠로 캣Cat이라고 불리는 설원용 전동차를 타고 산을 올라 백 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것이다. 최대 14명 정도의 스키어가 탈 수 있는 이 전동차 내부에는 따뜻한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캣스키의 장점은 한 번 나가서 여러 코스를 돌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한 번 출동하면 코스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3~4회 정도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캣스키의 가장 큰 장점은 헬리스키처럼 자연의 설산 위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 더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할 수 있기에 금액을 나눠서 부담하기도 좋다. 다른 코스로 이동하는 시간에 차 안에서 따뜻한 음료도 즐길 수 있으니 더욱 좋다. ▶Tip쿠트니 로키에서 스키 즐기기 뭉치면 더 즐거운 스키 타기쿠트니 로키에는 스키 리조트가 많고 각각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다. 차를 렌트한다면 이동이 어렵지 않으니 일정 내내 하나의 리조트에 있기보다는 여러 개의 리조트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슬로프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헬리스키나 캣스키를 탈 때는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과 그룹을 만드는 것이 좋다. 실력이 비슷해야지만 그에 알맞은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모두 함께 스키를 즐길 수 있다. 가이드가 없이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가이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스키를 떠나기 전 가이드와 원하는 일정과 코스를 충분히 상의하자. 꽁꽁 얼어붙은 몸을 녹이는 노천온천 쿠트니 로키는 겨울스포츠만큼이나 노천온천도 유명하다. 낮에는 설원에서 겨울을 만끽하고 밤에는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스키 리조트 근처에는 온천 리조트가 있으므로 둘 중 한 곳에 묵으면서 오고가면 된다. 스키를 타지 않아도 괜찮아, 헬리투어 꼭 스키를 타야지만 헬리콥터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산봉우리 가까이로 다가가 빙하를 구경할 수 있는 헬리투어는 쿠트니 로키의 아름다운 광경을 하늘 위에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겹겹이 둘러싼 산맥 사이로 빙하가 녹아 만들어낸 맑은 호수와 작은 마을들은 마치 장난감 세상을 둘러보는 듯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파일럿이 전해 주는 산 봉우리에 얽힌 전설이나 마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30~40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쿠트니 로키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알버타주, 그리고 미국과 경계가 맞닿아 있다. 밴쿠버 혹은 캘거리에서 켈로나 혹은 크랜브룩으로 국내선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넬슨을 방문하고 싶다면 밴쿠버에서 캐슬가로 가는 방법이 제일 가깝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캐나다가 인천-밴쿠버 직항편을 운행 중이다. TRANSPORTATION캐나다횡단고속도로Trans-Canada Highway 1번이 캐네디언 퍼시픽 레일웨이CPR: Canadian Pacific Railway를 따라 쿠트니 로키를 지나간다. CPR은 화물열차로만 운영되고 있어 차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적설량이 많을 때를 제외하면 도로 사정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카페리를 타고 호수를 건너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캐나다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는 루트라 이용이 쉽고 가격도 무료다. CAFE오소 네그로Oso Negro커피 로스터이자 카페인 오소 네그로는 이 커피맛을 찾아 쿠트니 로키 곳곳에서 원두를 사러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독특한 구조의 정원과 건물 장식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단델리온 라떼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료로 민들레 가루를 넣은 라떼다. 604 Ward Street, Nelson, BC osonegrocoffee.com/cafe 에스프레소 CAD2, 민들레라떼 CAD2.75 HELI-TOURS하이 테라인 헬리콥터High Terrain Helicopters넬슨의 외곽에 비행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코카니 빙하Kokanee Glacier와 발할라 마운틴Valhalla Montain 투어를 할 수 있다. 4인승 작은 헬리콥터부터 10인승의 헬리콥터까지 여러 대를 구비하고 있으며 벌써 25년째 운영 중인 베테랑이다. 3인부터 탑승이 가능하며 가격은 30분 투어에 1인당 CAD199부터다. www.htheli.com SKI RESORT레벨스톡 마운틴 리조트Revelstoke Mountain Resort레벨스톡 시내와 가깝고, 가장 최근에 생긴 편이라 신식 시설을 갖춘 스키 리조트다. 52면의 스키 슬로프가 존재하고 가장 긴 슬로프는 15.6km에 달한다. 해발 1,713m까지 리프트로 올라갈 수 있는 데다 산을 둘러싸고 내려오는 완만한 슬로프가 있어 초보자도 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레벨스톡에서는 거의 2,000km2에 달하는 대지에서 헬리스키나 캣스키를 즐길 수 있다. 2950 Camozzi Rd, Revelstoke, BC +1 250 814 0087 www.revelstokemountainresort.com HOT SPRING할씨온 핫스프링 Halcyon Hot Springs로키 산맥과 호수를 비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노천온천은 굉장히 로맨틱하다. 온수 자쿠지가 두 개, 냉수 자쿠지가 하나 있으며 커다란 수영장도 갖추고 있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탈의실과 샤워실도 크고 넓다. BC-23, Nakusp, BC +1 250 265 3554 www.halcyon-hotsprings.com 아인스워스 핫스프링Ainsworth Hot Springs산 중턱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인스워스 리조트의 온천은 동굴이 있어 독특하다. 말발굽 모양으로 생긴 동굴 속에 온천을 만들었기에 스팀이 빠져나가지 않아 더욱 따뜻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1회 입장권 혹은 하루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3609 Highway 31. Ainsworth Hot Springs, BC +1 250 229 4212 www.hotnaturally.com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윤지민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eepexploring.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시론] 도난 문화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시론] 도난 문화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문화라는 화두가 요즘처럼 다양하게 언급되고 실행되는 때가 있었는가 싶다. 문화는 경직된 하나의 형태와 단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여러 형태로 존재해야 할 것이며 서로를 인정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경직된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문화의 기본이라면 반성과 성찰의 기본 소재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옛 기록과 결과물을 연구하면서 많은 담론, 반성과 성찰을 도출하는 편이다. 고전을 보면 볼수록 풍부하고 재미있는 재해석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고전 중에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새로운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 동양의 신화로 풍부한 상상의 콘텐츠가 녹아 있는 ‘산해경’과 ‘삼국유사’다. 삼국유사는 고조선 부여에 이어 고구려·백제·신라 3국 정립, 발해와 고려 건국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대사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주며, 이는 우리 역사를 반만년 역사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도 삼국유사 같은 대하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현재 우리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것도 삼국유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삼국유사는 국보 2종, 보물로는 4종 정도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일부 지방문화재와 비지정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개인이 소장했고, 보물로 지정된 성암박물관 판본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지는 삼국유사 한 권이 1999년에 도난당한 장물임이 밝혀졌다. 충격적인 사실은 공개된 경매시장에 버젓이 등장했다는 것이고, 영인본(모사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진이라도 제대로 공개했다면 불법 거래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더군다나 공개 경매에 등장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반면 사진이 없거나 공소시효 10년이라는 제도가 있었기에 도난당한 지 17년 만에 우리 앞에 다시 모습을 보인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85년 이후 도난 신고된 문화재가 705건, 2만 8181점인데 찾은 것은 4757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히 도난당한 문화재 중에는 국보 ‘소원화개첩’과 보물인 ‘원종새다혜진탑’ 상륜부, 청와대에서 없어졌다고 알려진 보물 ‘안중근 의사 유묵 치악의악식자 부족여의’(恥惡衣惡食者, 不足與議) 등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도난 사고가 많을까. 대안은 없을까. 이 부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데 ‘문화재’라고 불리는 고약한 이름이 가장 큰 문제다. ‘문화재’라는 명칭이 단순히 돈이 되는 재화로 불리면서 투기와 불법 거래, 도난 도굴이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단순 재화인 문화재가 아니라 물려받아서 후세에 길이 전달해야 할 유산, 즉 ‘문화유산’으로 불러 우리 의식에서 소중한 유산으로 여겨지게 할 필요가 있다. 또 문화재에 부여한 번호도 속히 폐지돼야 한다. 모두 다 중요한 문화재를 서열처럼 보이게 하며, 설사 관리번호라 해도 이미 서열번호로 각인돼 있다. 문화재 번호가 있는 국가는 남한과 북한뿐이다. 일부에서는 도난문화재 공소시효를 10년에서 25년으로 늘리자는 의견과 공소시효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있으나 공소시효 폐지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할 일이다. 공공의 유산보다는 사유재산권을 우선 인정한 셈이다. 그나마 공소시효가 없다면 도난문화재는 영구히 우리 앞에 나오지 않고 더욱 불법적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그렇다 해도 공소시효 10년은 너무 짧다. 최소 30년 정도의 공소시효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30년이라는 기간이 도난품을 가지고 있는 인내의 한계라고 보며 공소시효를 두고 있는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아울러 품위 있고 믿을 만한 매매업자에 대한 양성과 교육, 문화재 매매 허가제, 문화재 거래 사전신고제 같은 적극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겠다. 또 개인이 소장하는 문화재를 공식 기관에서 위탁 보관해 주는 제도도 필요하다. 그러나 제도보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한데 문화재 도난에서도 우리 사회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다.
  • 쌍문동 품은 도봉 ‘응팔’ 열풍 타고 문화도시로

    쌍문동 품은 도봉 ‘응팔’ 열풍 타고 문화도시로

    응팔 투어·뮤지컬 등 파생 콘텐츠 고민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또 하나의 주인공은 드라마의 배경이었던 도봉구 쌍문동이다. 지난 15일 주인공이 다녔던 쌍문여고의 동기가 된 정의여고에서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의 사인회가 열렸다. 쌍문여고는 실제론 없다. 전날 밤부터 2000명이 넘는 열성팬들이 추운 날씨에 대기했던 터라 안전이 염려된 이동진 구청장은 사인회를 다녀와 “드라마 ‘응팔’ 덕분에 유명해진 쌍문동을 어떻게 명소화할지 고민 중”이라고 페이스북에 남겼다. 도봉구 직원들은 구청장이 고민하기 전에 이미 발 빠르게 움직였다. 드라마가 종영되자마자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 드라마에 등장한 쌍문동과 실제 쌍문동 사진을 전시했다. 쌍문동 사진은 구 직원들이 직접 발품 팔아 찍은 것이다.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개최 중인 ‘응팔’ 사진전이 끝나면 전시물을 구에서 영구 전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롯데월드 입장권을 사야만 관람할 수 있는 응팔 사진전은 쌍문동 주민이라면 50%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구청장의 페이스북에는 ‘베드(bed)타운’인 도봉구가 문화도시로 발전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많았다. 쌍문동에서 ‘응팔’ 연극 또는 뮤지컬을 공연하고,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을 둘러보는 ‘응팔 투어’를 하자는 의견이었다. 이 구청장은 마침 도봉구민회관 옆에 극장을 신축 중이라며 ‘응팔’ 소극장 공연 제안을 반겼다. 쌍문동은 드라마 ‘응팔’의 배경에다 인기 만화주인공 둘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해 둘리뮤지엄을 건립하고 둘리가 발견된 우이천에 벽화를 그린 구는 올해 본격적으로 ‘둘리 테마거리’ 조성 작업에 나선다. 우이천 사거리, 둘리뮤지엄 옥상 등 쌍문동 일대에 3~7m의 대형 둘리 인형을 8개 세울 예정이다. 둘리뮤지엄에서 우이천으로 가는 길에는 버스정류장과 길거리에 둘리를 주제로 한 브랜드 작업도 한다. 지난해 우이천에는 둘리 벽화를 150m 그렸고, 올해는 380m 전 구간을 완성할 계획이다. 게다가 내년에는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창동에서 착공 예정으로 구는 드라마, 만화의 배경에서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도약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면세점 담뱃값, 내일 전면 인상

    면세점 담뱃값, 내일 전면 인상

    면세점 담뱃값이 12년 만에 일제히 오른다. 15일 KT&G와 면세점 등에 따르면 면세 담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에쎄’, ‘레종’, ‘더원’ 등의 면세점 소비자 가격이 16일부터 보루 당 18달러(약 2만 1700원)에서 22달러로 오른다. 면세점에서만 판매되는 ‘아리랑’ 담배 2종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면세 가격이 평균 4달러(약 4843원) 인상되는 셈이다. 보루당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담배는 ‘에쎄 골든리프’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8달러 오른다. 외산 담배 중에서는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와 ‘말보로’를 파는 필립모리스는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인상했다. 이 업체들은 보루 당 19달러에서 22달러로 평균 3달러 올렸다. JTI코리아도 ‘메비우스’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시중 담배와 달리 면세점 담배는 정부 당국에 신고할 필요 없이 담배회사와 면세점이 협의해 가격을 결정하는데 인상 이유가 국내업체와 외국업체들이 각각 다르다. KT&G 관계자는 “원자재와 인건비가 계속 증가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면세 담배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외국산 담뱃값이 올라 상대적으로 싼 담배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가치 하락이 염려돼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저금리시대 최적의 대안, 천안 불당 ‘지웰시티몰’에 투자자 몰린다

    초저금리시대 최적의 대안, 천안 불당 ‘지웰시티몰’에 투자자 몰린다

    -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 평균 5.8~7.3%, 은행수신금리의 2~3배 - 천안의 불당지구의 황금상권 내 ‘지웰시티몰’ 2차분 관심집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사상최저인 1.5%까지 인하되면서 수익형부동산인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들이 속속 0%대 수신금리상품을 내놓으면서 예금에 대한 매력이 상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 투자 트랜드가 시세차익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으로 전환되면서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 예금상품은 물가상승률이하의 시중금리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마이너스금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은행대출은 초저금리의 여파로 늘면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레버리지효과(지룃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상가의 수익률이 다른 상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은 공급과잉현상으로 수익률하락과 공실염려가 커진 반면, 상가는 여전히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상업용 부동산은 은행 수신금리보다 2배~3배 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평균 5.8~7.3%로 집계됐다. 은행수신금리가 2%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처럼,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겸비한 랜드마크 상업시설이 등장해 화제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천안의 ‘불당 지웰시티몰’상가다. 종합부동산개발그룹 ㈜신영의 계열사 신영중부개발㈜이 천안 불당지구에 분양했던 지웰시티몰(1차분)도 상가투자를 위한 모든 요소들을 충족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완판됐다. 이 상업시설은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4블록, 5블록)’내에 들어서는 단지 내 상가다. 신영중부개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4블록), 4일(5블록)부터 공개입찰한 지웰시티몰의 1차분양 A, D, E, G zone은 모두 팔려나갔다. 이 상가는 불당지구 가장 노른자 땅에 위치한데다가 단지 내 고정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 곳에 쏠렸던 것으로 보인다. 지웰시티몰은 ‘천안의 강남’이라 불리는 불당신도시 중심에 위치하며 인근 3km 내에 천안시청, 종합운동장, 갤러리아백화점, KTX천안아산역, 백석산업단지, 탕정디스플레이단지 등이 인접해있다. 또, 지웰시티몰은 약 3만 2천여명의 아산탕정 디스플레이단지 배후수요, 그리고 천안 서남부의 중심상업지역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여 천안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웰시티몰 가까이에 천안시청?종합운동장?KTX 천안아산역 등도 인접해 있어 상권이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웰시티몰 맞은편에 들어서게 될 아산탕정지구 중심상업지역과 이미 형성된 불당 상업지구와 함께 천안시 서남부 생활권의 신흥 상권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웰시티몰은 단지 내 고정수요뿐만 아니라 외부의 유동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약 600m 규모의 스트리트형 상가도 마련한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카페거리처럼 길을 따라 형성된 상가를 말한다. 이런 상가들은 보행자의 동선 사이에 점포들이 입점해 있으므로 고객확보와 상권형성에 모두 유리하다. 전용률은 최고 93%에 달하며 상가 외부 아케이드로 설치되는 부분은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된다. 아직 공급을 하지 않은 B, C, F zone은 임대 또는 분양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공급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차분양분의 B, C, F zone은 지웰시티몰 상가활성화를 위하여 개별분양은 지양하고 MD컨셉에 부합하는 테넌트를 대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천안 불당 지웰시티몰의 견본주택은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상가입점 예정일은 2017년 12월이다. 분양문의 : 041-556-848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체류자 억류 가능성… 철수해야” “입주기업 피해 회복 어려울 것”

    10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시민사회단체들은 진보와 보수 등 지향하는 이념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한층 더 효과적인 제재 방안을 요구했다. 김도연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팀장은 “정부가 개성공단에 경제적인 지원을 많이 하고 있고, 그 돈이 북한 정권의 미사일 개발이나 핵실험에 쓰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결정을 반겼다. 그는 “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의 억류 가능성이 항상 염려돼 왔다”며 “이번 사건이 아니었더라도 하루속히 철수해야 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한국자유총연맹 경주지회장은 “북한의 반복적인 행태를 감안할 때 예전처럼 잠시 폐쇄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제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공단을 영구 폐쇄하는 등의 방법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의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는 “공단 가동을 중단하면 북한이 경제적인 피해를 입긴 하겠지만 중국 등 다른 외국 기업을 유치하거나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입주한 한국 기업은 피해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현 참여연대 평화국제팀장은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한 경제협력 수단이 다 막혀 있는 상황”이라면서 “개성공단은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과 연락을 취하고 가족들을 안심시키느라 분주했다.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개성에 있는 직원들에게 공장 가동 중단 사실을 알리고 긴급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을 가족들에게는 상주 직원들이 직접 연락을 취해 안심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대 입시생만의 미대입시 전문 기숙학원 개원

    미대 입시생만의 미대입시 전문 기숙학원 개원

    매년 전국 미술대학 입학정원의 약 20%를 책임지고 있는 미대입시의 명문 창조의아침 미술기숙학원이 지난 31년 간의 축적된 경험과 4년 간의 기숙학원 운영 노하우를 살려 미대입시생들만을 위한 기숙학원을 오는 2월 22일 오픈한다. 일반적인 미대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들은 미대 입시생뿐만 아니라 문과생, 이과생 등 다양하게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과 함께 모집하기 때문에 학생들끼리의 불필요한 감정적, 정서적인 소모전들이 있어왔다. 또한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개개인에 대한 적절하고도 세밀한 관리에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작년 모 학과 기숙학원과 제휴를 통해 운영했던 창조의아침 미대기숙학원은 이러한 문제점들이 노출됨에 따라 올해 2017학년도를 준비하는 미대입시생들을 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미대입시생들만을 위한 미술기숙학원을 개원한다. 창조의아침 미대 기숙학원이 다른 미대재수학원과 차별화된 부분을 꼽는다면 첫째 대개 학원은 선생님들이 여러 학원을 다니면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세밀한 관리에 한계를 보여왔다. 이에 창조의아침 미대기숙학원은 철저한 학과담임제로 운영 돼 언어와 외국어 선생님이 학생들과 함께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숙을 하면서 한 명 한 명 세밀하게 학과관리가 이뤄지며 EBS 강사진이 참여해 수준 높은 학과수업이 이뤄진다. 또한 두 번째로는 미대입시생들만 생활하기 때문에 타 계열 학생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어 안정적인 환경에서 미대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실기부문에서 창조의아침 본원의 원장선생님 10여 명이 출강을 하기 때문에 어느 학원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밀도 높은 실기수업이 진행된다. 미대재수학원의 목적은 ‘합격’에 있는 만큼 합격을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춘 미대기숙학원이 출범된다는 점에서 미대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창조의아침 기숙학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topclasscha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서울서 90분’ 김천 혁신도시

    [균형발전·혁신도시 대해부] ‘서울서 90분’ 김천 혁신도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구상’을 내놓은 지 13년이 흘렀다. 그사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국 1위의 김천시는 ‘혁신도시’로서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2007년 9월 첫 삽을 뜬 김천 혁신도시는 115만평 면적에 8676억원을 투입한 김천시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됐다. 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빨리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은 국가 균형 발전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짚어 보기 위해 한국도로공사 등이 내려간 경북 김천시를 들여다봤다. ‘KTX로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역에 내리면 바로 앞이 집인 혁신도시’. 지난 21일 만난 오진한 한국도로공사 통행료통합센터 차장은 김천 혁신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교통 여건을 꼽았다. 출퇴근도, 서울로의 출장도, 가족 여행도,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하다. ‘조급증’이 없어졌다는 것이 오 차장의 설명이다. 그는 “서울에선 차가 너무 막혀 매일 전쟁이었는데 여기선 회사가 집 앞에 있으니 한결 여유가 생겼다”면서 “경주, 안동, 부산 등 엄두도 못 냈던 여행지도 주말마다 다닌다”며 웃었다. 또 “국회 등 서울에 업무를 보러 갈 때도 오전에 일을 다 처리하고 퇴근 시간 전에 돌아오니 정말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오 차장은 지난해 7월 엠코 아파트를 분양받아 가족들을 데리고 김천으로 왔다. 어린 자녀 둘이 있는 그는 “계획도시라 깨끗하고 공원도 잘돼 있어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김천 혁신도시 안에는 현재 근린공원 4개, 어린이공원 6개가 있다. 녹지 비율만 25%다. 최근 파출소가 문을 열었고 김천경찰서도 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라 치안을 안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편의시설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하나둘 생기고 있다. 현재까지 대형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하나뿐이지만 롯데마트가 곧 들어설 예정이다. 오 차장은 “최근 한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왔는데 줄을 서서 먹는 명소다. 첫날 매출이 1000만원이었다고 한다”면서 “개인적으론 순대국밥집과 당구장이 생겼을 때가 제일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병원과 약국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하다. 현재 혁신도시 내에는 치과 두 곳만 문을 연 상태다. 김천시에서 대학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수요 부족을 염려해 선뜻 나선 곳이 없다. 오 차장은 “애들이 아프면 김천시청 쪽으로 나가거나 구미로 간다”면서 “우선 급한 대로 약국이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천 혁신도시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민 9234명이 살고 있다. 인구 2만 6000명의 신도시 조성이 목표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10개 공공기관이 내려와 있다. 한국건설관리공사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 2개 기관도 다음달 말 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이전 기관들은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기존 주민들과 상생하며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날 혁신도시에서 만난 김미자(56·여)씨는 요즘 “새 삶을 찾았다”는 표현을 한다. 최근 한 이전 기관 사무직에 취직한 지역민인 그는 “동화구연 강사로 일했는데 우연히 경력 단절 여성 공개채용 공고를 보고 시험에 응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합격했는데 시설도, 대우도 좋아 지역 청년들도 많이 채용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혁신도시의 정착을 위해 필수적인 것은 이전 기관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다. 이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는 모두들 ‘교육’을 꼽았다. 혁신도시 안에는 현재 율곡초, 율곡중, 율곡고가 있다. 향후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7개 교육기관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가족들과 함께 내려온 이기영 한국전력기술 인재개발교육원 팀장은 자녀가 현재 율곡고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교육 환경만 잘 조성되면 내려오지 말라고 해도 오게 돼 있다”고 강조한다. 이 팀장은 “세종시에는 국제고, 과학고 등이 있지만 10개 혁신도시 중에서는 그런 곳이 없다”면서 “교육 문제는 교육부 등 정부 부처와 도교육청에서 당초 약속대로 제대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도시 인구 평균 연령이 30.8세로 매우 젊고 자녀에 대한 학업 의지가 강해 기본적인 교육 여건은 잘 갖춰져 있다. 김천고와 성의고같이 혁신도시에서도 우수 인재를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학교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우수 교사를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유아 자녀를 위한 대책 마련도 중요하다. 혁신도시에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많지만 아직 공립 유치원이 1개뿐이다. 이 팀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교육과정이 다른데 정원이 부족해 유치원에 가야 할 아이들까지 사내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면서 “혁신도시 이주민에 대한 교육 편의 제공을 정부에서 권고 사항으로 해 놨는데 필수적인 부분들은 ‘의무’로 전환해야 한다. 이주민들끼리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오 차장 역시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해결될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동조했다. 그는 “김천 혁신도시가 은퇴하더라도 떠나기 싫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직장 때문에 내려왔지만 직장을 그만둬도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고 ‘김천시 주민’으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우리 집 옵서예” 제주도민의 ‘온정’

    “눈 폭탄에 제주공항서 쪽잠이라니…. 당장 페이스북에 우리 집을 내주겠다고 썼죠.” 제주시 연동에 사는 윤경필(38)씨는 25일 “오전 7시에 70대 노부모를 모시고 여행 온 관광객 9명이 찾아오겠다고 연락을 해 와 휴가를 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윤씨는 아내와 저녁을 먹으며 제주국제공항이 폭설 때문에 마비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수많은 승객들이 공항 대합실에서 상자, 모포 등을 깔고 쪽잠을 자는 모습을 본 그는 다음날 밤 9시 페이스북에 ‘무료 민박’을 제공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계약 기간이 남아 비어 있는 전세 아파트 위치와 자신의 연락처도 남겼다. 이날 휴가를 낸 윤씨는 한 달간 꺼 놓았던 전셋집의 보일러를 켜고 이불도 넉넉하게 챙겨서 옮겼다. 이날 오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관광객 가족은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2시간 동안만 머물렀지만 “노부모의 건강이 염려됐는데 너무 따뜻한 시간이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제주가 사상 최악의 폭설과 교통 대란으로 섬 전체가 고립되는 상황을 맞았지만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따뜻하게 챙겨 준 주민들의 온정만큼은 밝게 빛났다.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둔 현주연(31·여)씨는 남는 방 3개를 체류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글을 지난 24일 남겼다. 그는 “제주시 노형동의 아파트에 사는데 아이들이 차가운 공항 바닥에서 상자 하나 깔고 밤을 새우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며 “두 아이를 둔 부모가 저녁에 찾아오겠다고 해서 사골국을 끓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비행기를 타고 울산의 공장으로 가야 했던 박모(34)씨는 이날 회사에 가지 못했다. 대신 자신의 제주도 집에 9명의 체류객을 무료로 들일 계획이다. 박씨는 “다른 제주도민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공항 대합실에서 전쟁통을 겪은 분들이 편안하게 쉬었다 가기만 해도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정성에 18개월 된 딸을 데리고 방문한 이윤경(36·여·부산 해운대구)씨는 “딸이 추운 날씨에 감기 걸릴까 봐 조마조마해하며 공항 인근 숙소 20군데에 전화했지만 방이 없어 좌절하던 터에 제주도민이 도와줬다”며 “제주에서의 고생이 푸근하고 따뜻한 추억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동수 민생프리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거는 기대

    [김동수 민생프리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거는 기대

    반만년 중국사를 관통하는 인재들에 대한 인물 품평서인 변경(辨經)이란 책을 보면 인재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중 여러 재주를 두루 갖춘 인재를 겸재(兼才)라 부르는데 신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런 겸재의 전형이 아닐까 싶다. 오랜 시간 함께 공직생활을 하면서 지켜본 주 장관은 언제나 빈틈없는 일 처리에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함께 갖춘 관료였다. 그러기에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 경제의 산업통상정책을 이끌어갈 부처의 수장으로서 거는 기대 또한 크다.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현재 수많은 난관에 직면해 있다. 가장 염려하는 문제는 한국경제 3.0을 선도할 산업정책이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점이다. 개발경제시대 수출입국을 기치로 정부 주도하에 추진해 온 산업정책은 유효 기한이 도래한 지 이미 오래됐다. 그럼에도 수십 년 전에 다듬어진 주력 수출품목 육성정책이 아직도 산업정책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최근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화학 등 10대 주력 수출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6%에 이르고 있다. 극소수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지금 세계시장에서 중국 등 경쟁국들의 맹렬한 공세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들 산업은 몇몇 대기업에 생산이 집중된 전형적인 조립·완성산업이다. 그러니 이들 산업이 위기에 봉착할 경우 경제 전체에 미치는 충격파가 클 것이다. 최근 조선산업과 철강산업이 처한 어려움과 그 파급 효과가 단적인 예라고 하겠다.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력 둔화보다는 시의적절한 산업재편이 이뤄지지 못한 데 더 크게 기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더 늦기 전에 성장 패러다임을 새로이 구축할 수 있는 산업정책 마련이 절실하다. 하지만 그러한 산업정책이 현재의 주력 산업을 대체할 신성장엔진을 몇 가지 발굴해서 지원책을 마련하는 일로만 이해돼서는 곤란하다. 미래의 산업정책은 기업과 경쟁정책은 물론, 교육과 연구개발, 노동, 금융, 통상정책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광의의 경제정책으로 접근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대기업에 편중된 지금의 산업구조와 체질을 바꿔야 한다. 이를 통해 독일 제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히든 챔피언과 같은 강소(强小)기업들이 혁신의 주체이자 경제의 허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위한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통상정책이 일조해야 한다. 동시에 조립·완성 분야에서 굴기하는 중국에 맞서려면 그들보다 앞서 부품·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산업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포기할 것이 아니라 인도와 같이 떠오르는 제조업 허브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을 국내로 들여와 신성장동력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한계산업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이들 분야의 인력을 효과적으로 재배치하고 투입할 수 있는 틀을 짜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부족한 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미래의 먹거리를 탐구하는 문제는 일차적으로 기업과 시장에 맡겨놓아야겠지만, 이들 산업이 제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포함해 필요하다면 시장을 조성하는 데도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얼마 전 파리에서 합의된 역사적인 신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녹색산업의 중요성과 잠재성에 대해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지 이전 정부의 유물로만 취급하고 실기(失機)한다면 언젠가는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일이다. 주 장관의 어깨 위에는 이처럼 전환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물줄기를 되돌려 놓아야 할 중차대한 소명이 놓여 있다. 그렇지만 능력을 믿기에 희망을 가져 본다. 모든 이해당사자와 합심 협력해 한국 경제를 구할 묘안을 짜내는 데 겸재로서의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비대위’ 구축… 문재인 대표 27일 사퇴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비대위’ 구축… 문재인 대표 27일 사퇴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겸임하는 ‘비대위-선대위’ 체제를 구축,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오는 27일 사퇴하며, 이날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에 지도부 전권을 넘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 인선에서)가장 중요한 것이 당의 결속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지역도 그렇고 당의 갈등구조에 섞였던 사람들을 봉합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본인을 비롯해 16명으로 구성된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당내 화합을 우선 고려했다. 전날 잔류를 선언한 박영선 의원과 함께 주류·비주류 갈등 국면에서 ‘통합 행동’으로 활동한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과 정장선 전 의원이 포함됐다. 최근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은 정책총괄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 영입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문 대표의 ‘복심’ 최재성 총무본부장과 우윤근·박범계·진선미·손혜원 등 범주류가 포진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솔직히 누가 친노(친노무현)이고 아닌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며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반박했다. 전두환 정권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 논란에 대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어떤 결정을 해 참여한 일에 대해 스스로 후회한 적 없다”면서 “국보위에서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려고 하니 협조해 달라고 연락이 와서 정착 단계에 있는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면 큰 혼란이 올 것이란 생각에 막으려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찬 전 총리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만나야지. 만나서 본인 의사를 들어보고…”라고 밝혔다. 선대위 합류를 제안할 것이냐고 묻자 “총리를 지낸 사람인데 선대위에서 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며 다른 역할을 시사했다. 더민주는 ‘인재 영입 17호’로 보건 전문가인 양봉민 서울대 교수를 영입했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2012년 박근혜 캠프에서 김 위원장이 이끌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CJ, 글로벌 1등 브랜드 육성해 사회와 성과 공유

    [희망을 주는 기업] CJ, 글로벌 1등 브랜드 육성해 사회와 성과 공유

    CJ그룹은 총수 부재라는 그룹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임직원이 단결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에서 “CJ그룹을 사실상 창업한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매우 위중하고 절박한 상황이라 임직원 여러분의 심려가 클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그룹 성장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달라”면서 “이루기 쉬운 꿈을 성취하기보다는 가치 있는 목표, 이를 꼭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으로 진정한 성공을 이뤄달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올해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수익 위주 경영’과 ‘글로벌 성과 창출’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주력 사업 글로벌 1등 브랜드 육성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 확보 ▲신성장동력 발굴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한 비효율 제거 및 수익 극대화 등이다. 지난해 CJ그룹은 매출 29조 1000억원, 영업이익 1조 5000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기대했던 목표 대비 매출은 다소 부족하지만 영업이익은 목표치를 넘었다. CJ그룹은 수익 위주 경영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계획이다. 또 CJ그룹은 성과를 사회와 공유하는 ‘CSV’(공유가치창출) 같은 경영 철학을 올해도 이어 갈 방침이다. 손 회장은 “진정성 있는 사업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CSV 실천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CJ’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박 대통령 “北제재 모든 실효적 수단 추진”

    박 대통령 “北제재 모든 실효적 수단 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정부는 북한이 마땅한 대가를 치르도록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실효적 (제재) 수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더욱 염려되는 것은 북한의 대남 도발과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서 한반도의 안보 불확실성도 더욱 증대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오늘은 1968년 1·21사태가 발생한 지 꼭 48년째 되는 날로, 돌이켜보면 휴전 이후 한반도는 항상 긴장 상태에 있었고 진전이 좀 있을까 싶으면 다시 냉각되길 반복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는 동시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을 계속하는 등 비대칭 전력의 증강에 힘을 쏟고 있고 사이버 공격이나 소형 무인기 침투 같은 다양한 형태의 도발 위협도 계속하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 구축을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근 각국에서 테러가 발생했는데 우리도 이런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사이버 테러 같은 초국가적, 비군사적 위협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국민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인데도 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서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새로운 유형의 위협들은 열 번을 잘 막아도 단 한 번만 놓치면 국가 기능이 마비될 수 있고 엄청난 사회 혼란을 발생시키는 매우 심각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나라는 북한과 내부 적대 세력에 의한 테러, ISIL 등 국제적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많은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자체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수천t의 화학무기와 탄저균, 천연두 등 십여종 이상의 생물학 작용제를 보유 중이며 생화학무기에 의한 위협은 예측이 힘들고 대규모의 국가적 재앙과 안보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며 피해 복구에 엄청난 예산과 노력이 소요된다”면서 “테러·생물·사이버 위협 등에 대비한 국가 방위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반 조치를 착실히 시행해야 한다. 민·관·군·경은 항시적으로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기타 안보 위험 상황 발생 시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석유화학제품 수출·조선업계 ‘난색’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빠른 시일 내에 산유량을 100만 배럴 이상 더 늘리면 유가의 추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20달러 중반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17일 “이란의 생산 증대로 저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이라면서 “유가 하락은 제품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단가 하락으로 전체 수출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36.6%, 21.4% 감소했다. 지난해 조 단위 손실을 낸 조선업계도 노심초사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유가마저 곤두박칠치면서 선박 발주는커녕 기존 계약 취소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인 시추업체들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추가 손실을 떠앉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장기화로 조선·화학 등 정부가 ‘취약업종’으로 분류한 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염려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 비용 감소분을 설비투자에 활용하거나 채무를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객기 추락 사고 걱정 끝…객실 통째로 탈출한다

    여객기 추락 사고 걱정 끝…객실 통째로 탈출한다

    항공 기술자들이 여객기 추락 사고로부터 승객 모두를 구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항공 공학자 블라디미르 타타렌코가 주도한 기술팀이 긴급상황 발생시 객실이 통째로 분리되는 여객기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이착륙은 물론 운항 중인 여객기에 이상이 생겨 추락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특별 설계된 객실이 동체와 분리한 뒤 탑재한 특수 낙하산을 펼쳐 훨씬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는 것. 또 객실 하단에 특수 고무 튜브를 둘러 지상은 물론 바다에 착륙할 때에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지난 3년간 이 시스템 설계를 이끌어온 타타렌코는 “기존에 동체와 날개, 플랩(이착륙 시 양력 증가 장치), 스포일러(하강·선회 능률을 높이기 위해 날개에 다는 가동판), 에일러론(보조 날개), 꼬리 등에 (고강도 경량 소재인) 케블라와 탄소 합성 소재를 사용하는 기술 역시 이 디자인에 쓰일 것”이라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낙하산 시스템 때문에 무거워진 중량을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승객들의 수하물은 객실 밑에 마련한 특수 공간에 보관해 비상 탈출에도 손실할 염려가 없다고 한다. 특히 이 시스템은 모의 영상을 통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볼 수 있는데 이를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이 디자인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회의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지적을 살펴보면, 분리된 객실이 산이나 건물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고 조종사들의 탈출 계획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한 네티즌은 “한 해 동안 운항하는 항공편 수백만 대 가운데 추락 사고로 사망하는 사례는 500명 미만”이라면서 “들인 비용에 비해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현재 여객기를 강화하기 위해 동체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는 데 이 개념은 기체를 극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타타렌코가 직접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5%가 더욱 안전한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면 고가의 항공권을 구매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타타렌코가 고안한 이번 시스템은 최초의 디자인이 아니다. 지난해 그는 기내 승객을 구출하기 위한 탈출 캡슐 시스템에 관한 발명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 캡슐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수초 안에 후방 승강구를 통해 자동으로 방출된다. 이후 두 개의 폭발 기관을 사용해 속도를 느리게 제어한 뒤 낙하산이 펼쳐진다. 하지만 비행기 내부 폭발이나 로켓 공격 같은 것을 받을 시에는 인명을 구할 수는 없다고 타타렌코는 설명했다. 사진=블라디미르 타타렌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장 블로그] ‘성추행 상사’ 유죄판결 났지만 떠난 건 피해자

    수원지법 안산지원이 지난 13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A씨는 2014년 2월부터 9월까지 자신의 직속 부하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과 신체적 접촉을 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됐습니다. 형량은 높지 않았지만 유죄가 인정됐다는 점에서 검사나 피해자 측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피해 당사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측 이은의 변호사는 “만에 하나 피고인에게 무죄가 선고되면 감당하지 못할 절망감에 휩싸일까 봐, 그게 염려스러워서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은 2014년 말 발생한 ‘국가인권위원회 성추행’ 사건입니다. 다른 기관도 아닌 인권위 내부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인권위가 사후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사이 피해자는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합니다. ‘별것 아닌데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시선들이 꽂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A씨가 사내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린 것도 큰 부담이 됐다고 합니다. 결국 피해자는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른 정부 부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유죄판결을 받은 A씨는 즉각 항소 의지를 밝혔습니다.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면 피해자는 다시 한번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에도 피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받은 성적 굴욕감 때문에 변호인에게 재판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당당하게 항소심 재판을 받아들이겠다고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재판 결과를 떠나 피해자가 더이상의 큰 고통은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성폭력 수사 트라우마 생기지만, 피해자 돕는 보람 더 크죠”

    “성폭력 수사 트라우마 생기지만, 피해자 돕는 보람 더 크죠”

    “예전에는 우리 딸을 보면 볼을 부비고 뽀뽀를 했는데 지금은 맘 편히 안지도 못 합니다. 친족 간 성폭력 사건을 계속해서 수사하다 보니 스스로 염려가 돼 저도 모르게 피하게 되네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사무실에서 만난 김병기(46) 경위는 남다른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만 13세 미만의 아이들과 장애인들이 피해자인 성폭력 사건을 전담하는 특수 경찰 조직이다. 2013년 2월 지방경찰청별로 출범했다. 현재 전국 16개 지방청에 208명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수사관들의 상당수가 청소년 지도사, 상담사 등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다. 살인, 강도, 조직폭력배, 마약 등 별의별 사건을 다 겪어본 베테랑 형사도 성폭력 수사는 꺼리는 경우가 많다. 여성 수사관들은 더욱 그렇다. 윤휘영 경찰청 성폭력대응계장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사건들을 계속 접하다 보면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까지 생기지만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는 보람이 트라우마보다 크다”고 말했다. ●“딸 등·하굣길 수시로 순찰하는 버릇 생겨” 김 경위가 기억하는 최악의 사건은 친아버지가 14년간 두 딸을 성폭행한 일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성폭행을 당한 언니는 명문대를 다니다가 결국 자살했고, 고등학생이던 여동생은 자살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김 경위는 진술을 거부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피해자를 매일 찾아가 진실을 밝히자고 설득했다. 인면수심의 아버지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피해 여학생과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데, 불쌍한 사람을 돕겠다면서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어머니는 작은 식당을 열었고요. 피해자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 줬다는 생각에 정말 가슴 뿌듯했습니다.” 성폭력특별수사대 사무실을 나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를 찾아갔다. 어린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특별히 외진 곳도 아니고 폐쇄회로(CC)TV도 여러 대가 보여 언뜻 나쁜 짓을 하기가 쉬워 보이지 않았다. 김 경위는 “70대 노인이 지난해 말 7~8세 여자 어린이 2명에게 그네를 밀어준다며 접근해 성추행을 했는데 CCTV의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면서 “주변 방범시설이 잘 돼 있다고 해도 범죄자들 또한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학교 폭력을 담당하는 스쿨 폴리스 업무를 하다 2013년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동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수사를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막상 와 보니 아동 성폭행 사건 중 친아버지, 삼촌, 할아버지, 의붓아버지 등 친족 성폭행이 압도적으로 많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 경위는 이곳에 근무하면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 아들과 3학년 딸의 등·하굣길을 수시로 순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학교 인근, 아파트 계단까지 빈틈 없이 점검하며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이 없는지 살핍니다. 정기적으로 순찰하지 않으면 불안한 생각이 들어요.” 이런 상황은 딸을 가진 자녀가 있는 다른 수사관들도 비슷하다. 경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강남수(44) 경위는 세 딸을 두고 있다. 이전에는 워낙 겉으로 애정을 많이 표현해 ‘딸바보’란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는 딸들을 제대로 포옹해 주지도 못할 정도다. “제가 흔히 접하는 성범죄들의 수법이나 행위가 너무 충격적이에요. 어떤 경찰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1년도 못 채우고 전보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강력계 형사 출신이지만 성폭력 수사가 훨씬 힘들다고 했다. “강력계 형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보복이나 치정에 얽힌 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을 보는 거예요. 이런 종류의 살인은 시신 훼손이 심각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괴롭거든요. 하지만 성폭력 수사는 영혼이 다치는 느낌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앞에 앉아 있는 피의자들을 보면 정말 소름이 돋습니다.”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강화해야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성폭력특별수사대 근무를 고집하는 건 힘든 만큼 보람도 크기 때문이다. 강 경위는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엄마를 위해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울기만 하던 아이의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엄마가 아빠와 이혼한 후 만난 남자친구와 또 헤어질까 봐 혼자서 고통을 떠안으려 한 딸의 모습을 잊을 수 없어요. 지금은 두 모녀가 다정하게 잘 살고 있다며 가끔 소식을 전해 오곤 합니다. 피해자들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게 경찰의 보람입니다.” 대구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 정재석(43) 경위는 현 조직의 전신인 ‘1319팀’을 거친 베테랑이다. 일선 경찰서 강력팀, 대구청 광역수사대 등 ‘험한 수사’만 도맡아 온 그는 2010년 성폭력 전문 수사관을 자원했다. 여성, 아동, 장애인 등 피해자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오랫동안 성폭력 사건을 수사한 그는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고통, 좌절감, 분노, 충격을 호소하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서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을 통해 심리치료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할 방법이 없는지 백방으로 알아보지만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난해 7월까지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에서 근무했던 유다혜(29·여) 경장은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평정심을 더 잃게 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여자 경찰이라고 만만하게 보는 피의자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럴 때면 여성이 아닌 경찰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냉정하게 대응하려고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격한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조폭 일망타진할 때보다 훨씬 더 보람” 경찰청은 성폭력 전담 수사관들을 위해 1년에 한 차례 ‘힐링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보라매병원 등 전국 4곳에 있는 경찰 트라우마 센터에서 정신상담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힐링캠프에 참여했던 김혜신(26·여) 경장은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끼리 모여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다”며 “전문 상담사의 이야기를 듣고, 교외로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니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신 상담을 실제 이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 수사관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변에 소문이 날까 봐 상담받는 걸 꺼리게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경찰청 정 경위는 “성폭력 범죄자를 단죄해 피해자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때가 예전에 강력팀에서 조직폭력배 일망타진의 쾌거를 올렸을 때보다 훨씬 더 보람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나우! 지구촌]2분 차로 출생년도 달라진 쌍둥이

    [나우! 지구촌]2분 차로 출생년도 달라진 쌍둥이

    ‘간발의 차이’로 각기 다른 출생년도를 가진 쌍둥이가 태어났다. 3일(현지시각)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병원에서는 쌍둥이 2명이 자정을 사이에 두고 각각 11시 59분과 12시 01분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먼저 쌍둥이 중 누나인 제린 발렌시아가 2015년 12월 31일 오후 11시 59분에 태어났고, 남동생인 루이스 발렌시아 주니어는 2분 뒤인 2016년 1월 1일 오전 12시 01분에 태어났다. 쌍둥이의 엄마는 본래 1월 6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었으나 12월 31일 밤 진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지만 의도치 않게 쌍둥이가 두 해에 걸쳐 태어났고, 쌍둥이는 비록 나이는 같지만 평생 같은 해에 생일파티를 할 수 없게 됐다. 쌍둥이의 아빠는 “내내 시계를 보며 같은 해 안에 태어나길 기도했다. 쌍둥이 사이에 혹시나 다툼이 생길 것을 염려했던 것”이라면서 “두 아이가 수 분 차이로 서로 다른 해에 태어나게 됐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1월 1일에 태어난 루이스는 2016년 미국 전역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아기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고 덧붙였다. 쌍둥이의 출산을 담당한 의료진은 간발의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두 아이가 2015년의 마지막과 2016년의 시작을 동시에 장식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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