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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병·의원 잡는 악” “진료비 거품 잡는 약”

    “동네 병·의원 잡는 악” “진료비 거품 잡는 약”

    의사들이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반대를 공식화했다. 지난 10일 의사 3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명)이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모였다. 대한의사협회 소속 의사가 13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문재인 케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곧바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의사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면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데, 의사들은 왜 이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일까.●“환자 보장성에만 집중해 의사들 현실은 외면” 이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먼저 우리나라 의료비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의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진료비와 그렇지 않은 ‘비급여’ 진료비로 나뉜다. 급여 진료비는 정부가 정한 ‘수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고 건강보험을 통해 받는다. 의사들은 늘 “급여 진료비 수가가 너무 낮아 수입이 원가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한다. 의사들은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재인 케어를 가동하면 이런 ‘저수가 문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본다. 저수가 문제는 정부도 일부 인정한다. 실제로 문재인 케어에 투입하는 건강보험 재원은 국민들의 보장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궐기대회 다음날인 지난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케어에 대한 의사들의 염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의료수가 체계 개선에 관한 의료계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궐기대회를 주최한 의협 산하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한 연구 보고서를 근거로 “현재도 원가에 못 미치는 극심한 저수가에 시달린다”고 주장한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 일산병원을 모델로 작성한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급여 진료비를 기준으로 한 의료기관 종별 원가 보전율은 상급종합병원 84.2%, 종합병원 75.2%, 병원 66.6%, 의원 62.2%다. ‘OO의원’ 등 동네 병원은 의료 원가가 100만원일 때 건강보험에서 62만 2000원밖에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역별로는 진찰료(50.5%)와 입원료(46.4%), 주사료(69.9%), 마취료(72.7%) 등이 원가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검사료(153.6%)와 영상진단료(141.6%) 등은 원가보다 훨씬 높았다. 검사와 영상진단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가 많이 포함돼 있다. 급여 진료비로는 병·의원을 유지할 수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급여로 부족한 수입을 보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사들의 주장이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도 수치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비슷하다. 의료기관 건강보험 진료 평균 원가 보전율은 85%로 비급여를 포함해야 106%가 된다. 기본 진료(75%), 수술(76%), 처치(85%) 등은 원가에 못 미친 반면, 검체(159%), 영상(122%) 등 비급여가 많은 분야는 진료 수입이 원가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최선을 다한 의료계에 남겨진 것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 비급여를 유지해 온 파렴치범이라는 낙인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욱 비대위 사무총장도 “우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보장성을 강화한 만큼 적정한 수가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들, 원가 150% 비급여로 고수익 챙겨” 그러나 일부 의료 전문가의 반응은 다르다. 비급여 자체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기 때문에 저수가만 들어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급여 진료비 저수가를 인정하더라도 비급여로 원가 대비 150%의 높은 진료 수입을 얻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부 의료기관이 도산하는 것은 저수가 문제로 원가 보전이 안 된다기보다는 병원 간 경쟁 심화로 초기 시설투자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급여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면 의료기관 수입이 일부 줄어들겠지만 결과적으로 진료비 거품은 꺼진다”고 덧붙였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도 “단체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를 인용하게 된다”면서 “대형 종합병원인 일산병원의 원가 구조로 의원급 원가 보전율까지 산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케어는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범위를 2015년 기준 63.4%에서 2022년 70.0%로 높인다는 목표다. 핵심은 ‘예비급여’다. 비용효과성이 높지 않은 비급여는 건강보험을 10~70% 적용해 예비급여로 만들고 추후 분석을 통해 급여화 여부를 판단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비급여가 된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국민이 보험료를 내는 건강보험을 적용한 만큼 정부가 가격 구조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비급여 진료비는 의사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어서 적정 가격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의료계는 정부가 예비급여를 무기로 의료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고 여긴다. 이 사무총장은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보장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불과 10%만 건강보험을 적용해 의료비를 통제하고 더 나아가 효율성을 따져 수가를 삭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 진료비가 저렴해지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 사무총장은 “급여도 시급성에 따라 순서를 정해야 하는데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것은 뻔한 이치”라면서 “그러면 대형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사회보험을 도입한 나라 가운데 어느 나라도 의사가 자율적으로만 가격을 정하게 두진 않는다”며 “의사들 입장에서는 수입이 줄어드니까 반발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이전에 거품이 끼어 있던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의사들이 ‘국민’을 앞세웠지만 실상은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오 위원장은 “비급여의 급여화는 시대적 추세이기 때문에 의사들도 문재인 케어를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번 기회를 이용해 수가 인상이라는 실리를 취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복지부도 수가 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필요성을 밝히고 있어 어떻게 줄다리기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원가도 못 받는 구조가 계속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지게 돼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정부에 올바른 정책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10년간 연평균 건보료 인상률 3.2% 유지해야” 이런 상황에서 뇌관은 ‘건보료 인상’이다. 복지부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건보료 인상률인 3.2%만 유지해도 문재인 케어 시행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의료계는 더 높은 인상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회예산정책처도 2019년부터 건강보험 당기수지가 적자로 전환되고 2026년에 건강보험 적립금 20조원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내년 보험료 인상률은 정부 목표에도 못 미치는 2.04%다. 심지어 여야는 내년 건강보험 지원 예산을 정부안보다 2200억원 삭감한 5조 2000억원(보험료 예상 수입의 9.8%)으로 정했다. 국고 지원 법정 기준인 7조 5000억원(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0%)에 훨씬 못 미친다. 국민들의 태도도 이중적이다. 문재인 케어에 대한 지지율은 높지만 건보료 인상에 대한 시선은 차갑다. 건보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8~9월 전국 20~69세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5%가 보장성 확대에 찬성했지만 건보료를 추가 부담할 의사가 있는 비율은 25.1%에 그쳤다. 국민이 희망하는 건보 보장률은 평균 75.9%로 문재인 케어 목표인 70.0%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들이 추가적인 비용 지불은 하지 않으면서 보험 혜택만 늘리려는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 제도 유지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 위원장은 “5년 동안은 20조원의 건보 누적 적립금으로 견딜 수 있지만 이후에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올해는 재정계획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상률이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도 “첫해부터 계획대로 재원 확보가 되지 않는데 안정적으로 제도를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제도를 시행하려면 적정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않으면 문재인 케어를 둘러싼 마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의료 원가 보전율과 문재인 케어 지속 가능성 모두 여기에 성패가 달려 있다. 의협 비대위와 복지부는 지난 14일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문재인 케어 세부 계획 발표는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자신들의 명분인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 완성’을 이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림역 흉기 살해’ 20대 중국동포 구속…법원 “도주 우려”

    ‘대림역 흉기 살해’ 20대 중국동포 구속…법원 “도주 우려”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자진 입국한 중국동포 황모(25) 씨가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오전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13일 오전 4시 27분쯤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A(26)씨의 왼쪽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대림역 근처에 있는 은행 24시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A씨와 시비가 붙어 승강이를 벌이다 골목 앞까지 나와 크게 싸운 것으로 조사됐다. 격한 몸싸움 끝에 황씨는 흉기로 A씨의 가슴 부위를 찌른 뒤 달아났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황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행방을 쫓았지만 황씨는 사건 당일 낮 12시 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이에 경찰은 중국에 있는 황씨의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자진 입국하도록 설득했고 황씨는 14일 오전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황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어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된 황씨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15일 새벽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구속 결정타는 “개인 비위 덮으려 이석수 ‘사심’ 사찰”

    우병우 구속 결정타는 “개인 비위 덮으려 이석수 ‘사심’ 사찰”

    두 차례나 검찰의 구속 영장을 돌려 보냈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5일 결국 구속되면서 법원의 판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은 우 전 수석이 개인 비리를 덮으려고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해 국가정보원을 동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사심’ 사찰한 부분을 결정적 사유로 꼽았다.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의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이 전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권 부장판사가 여러 혐의 중 이 전 특별감찰관 사찰 부분만을 이례적으로 집어 언급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우 전 수석이 자신의 개인 비위 의혹을 내사하던 이 전 특별감찰관을 방해했다는 의혹은 이미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4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구한 구속 영장에 등장했던 내용이다. 당시 법원은 ‘혐의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을 내어주지 않았고 우 전 수석은 특별감찰관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우 전 수석이 이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하는 데 국정원을 동원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 이를 증명하는 국정원의 사찰 문건을 확보하고,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등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까지 얻어냈다. 우 전 수석이 사실관계를 부인할 수 없도록 퇴로를 차단한 셈이다. 우 전 수석은 14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사실이 위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이 전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민정수석 고유 업무인 공직기강 점검 차원이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여러 대상자 중 적어도 이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지시는 공적 목적이 아닌 자신의 비위를 덮기 위해서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사심을 가지고 민정수석의 권한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법원은 이 전 특별감찰관 조사가 정당했다는 논리를 굽히지 않는 우 전 수석을 불구속 상태로 두면 다른 관련자들과 말맞추기를 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5일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일침을 가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 자기 꾀에 자기 간 넘어간 꼴이고 원숭이가 몰래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알고도 모르쇠는 최순실 국정농단 최고 부역자 꼴이고 자기 간과 쓸개까지 팔아먹은 파렴치한 꼴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새벽 우병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 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김진선 동향 파악은 박근혜의 지시”

    우병우,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김진선 동향 파악은 박근혜의 지시”

    검찰의 세 번째 영장청구 끝에 결국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됐다. 법원은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일부 사찰 관련 혐의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이날 구속되기에 앞서 우 전 수석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최근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새로 받고 있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이 검찰의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진선 전 위원장에 대한 동향 파악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의 신문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초 박 전 대통령이 급히 김 전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면서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국정원이 통상적으로 인사검증을 담당하기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이들의 동향을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4·13 총선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이후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현역인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에게 패했다. 최근 구속기소된 추명호 전 국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김 전 위원장 등의 동향을 수집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우 전 수석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혐의에 대해서는 “추 전 국장이 알아서 동향 파악해 왔을 뿐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성향 교육감 및 과학기술계 인사들에 대한 사찰 혐의에 대해서는 “‘국정운영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들이 정부에 갖고 있는 불만이 뭔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으나 부하 직원이 잘못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날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의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도 특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불법사찰 등 혐의 소명”

    지난해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인사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의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5일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 전 특별감찰관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시킨 것은 민정수석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본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는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문체부가 지원 사업 예정 대상자 명단을 국정원에 보내면 국정원이 다시 허가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는 방식의 유기적인 업무 협조 관계가 구축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 때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민정수석의 직무권한 범위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법원은 그의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전 수석은 작년 가을부터 넥슨과의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 개인 비위 의혹,국정농단 사건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다섯 차례나 받았다.이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고 개인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우 전 수석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직무유기)와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 등으로만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재판 최순실씨 측 최후변론]“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14일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 구형을 받은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낸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도 부인하는 한편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벌인 일을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범죄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 변호사가 쓴 최후변론 전문이다. Ⅰ. 머리말 (1)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좌·우 배석판사님 - 공소유지에 온 힘을 쏟아온 검사님들과 특검을 비롯한 특검관계자 분들 - 1년여간 피고인들 변론에 매달려온 변호인들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오늘 결심 공판에 이르도록 함께 노력한 데 대한 감사입니다. (2) 그리고 내년이면 건국 70년을 맞는 이 시기에 촛불과 태극기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려하며 이 사건 재판을 지켜봐 오신 방청객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3) 무엇보다도 몸이 묶인 채 1년여간 이틀이 멀다하며 조사와 재판 이름으로 심판대에 서서 견뎌내 온 피고인 최서원을 비롯한 여러 상피고인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보냅니다. 검찰을 비롯한 소추관 분들은 피고인 최서원이 중죄를 지었으니 옥사해도 마땅하다 할지 모르지만, 변호인이 직접 지켜본 바로는 피고인이 온전하게 정신줄을 잡고 재판을 견뎌내는 것이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4) 2018년은 1948. 8. 15. 대한민국 건국으로부터 70년째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시작된 이른바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미증유의 갈등과 분열·혼란을 겪었고, 지금도 지속 중에 있습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어느 국가의 멸망은 외침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홍에 있다는 교훈을. 우리 사회 전체의 분열·갈등·혼돈의 중심에 태풍의 눈 같이 이 사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2016. 11. 20.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기소로부터 1년이 지났습니다. 이후 2017. 4. 26.까지 5차에 걸쳐 추가기소가 있었습니다. 모두 6건의 공소가 제기되었습니다. 구속영장이 3번이나 발부되었습니다. - 이른바 이대업무방해 등 사건으로 20여회의 공판, 나머지 5건의 사건으로 130여회의 공판 등 총 150여회의 공판이 열렸습니다. - 이 사건 검찰 증거기록은 적게 잡아 25만 쪽에 이릅니다. 전쟁 같은 재판이었습니다. (5) 지난주부터 있었던 3차에 걸친 프레젠테이션과 결심에 앞서 제출한 600여 쪽에 이르는 변호인 종합의견서에서 변호인의 주장과 반대증거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렸습니다. (6) 몇 가지 특기 점을 상기해 보려 합니다. 재판장님의 배려로, 고영태 등의 기획폭로 대화 등이 담긴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 38개가 법정에 현출되었고, 1년여의 검찰과 실갱이 끝에 JTBC 제출 태블릿 PC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 점, 검찰 증거로 제출된 정호성 비서관의 전화 녹음파일의 허구성이 결심에 임박하여 낱낱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7) 피고인에 대한 이 사건 재판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사상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그런 만큼 형사소송법 제정과 운용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도 일어났습니다. 이 같은 험난한 장정 끝에 결심에 이르게 되어, 다시금 소송지휘에 애쓰신 재판장님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Ⅱ. 이 사건을 보는 입장과 이 사건의 성격 1. 이 사건은, 21세기 초반 우리 시대의 첨예한 논란의 대상이 된 정치현상을 형사사건화한 것이 그 본질입니다. 2. 탄핵소추를 의결한 국회의 다수의석 정파는 이 사안을 특검법률 명칭에서 보듯이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특검과 검찰 특수본 2기는 박 전 대통령이 최서원과 공범이 되어 사익을 도모키 위해 뇌물까지 챙기려 했다는, 즉 부패사범으로 구성하고 이를 국정농단의 핵심사건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헌재의 탄핵 결정도 특검의 공소장 기조를 받아들인데 지나지 않습니다. 3. 그러나 본 변호인과 탄핵에 부정적인 국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적어도 뇌물을 수수할 만큼 부패·타락한 지도자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 국정운영에서 실책과 과오가 있다 하더라도 탄핵되거나 구속기소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부 정파와 특정 시민단체, 이들에 영합하는 언론, 정치 검사, 이에 복속하여 자신의 죄책을 면해보려는 사람들이 박근혜 정부 퇴진을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각색하고 왜곡한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아닌가 하는 짙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4. 이 사건을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여러 정황과 사실이 있습니다. (1) 이른바 최순실 의혹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루고, 촛불시위가 격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이 요동을 치자, 정치권의 풍향에 따라 검찰 특수본1기의 수사와 공소권 행사가 변동되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안종범 수석과 피고인 최서원의 공동 직권남용사건으로, 기소 때는 박 대통령을 포함하여 3자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2) 특검에 가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피고인 최서원의 딸을 위해 뇌물을 받는 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사건으로 받은 경제적 이익이 한푼도 없어 뇌물죄를 적용할 근거가 없자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로서 드러나지 않은 조력자인 피고인을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몰아갔습니다. (3) 민주노총계열의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 최서원으로 하여금 대기업으로부터 현안해결을 미끼로 출연금을 받은 뇌물사건이라고 고발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총수와 사장들이 모두 뇌물공여자로 고발되었습니다. 이 고발장이 특검과 검찰 특수본2기의 수사 및 공소유지의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4) 검찰 특수본1기 검사들은 고영태, 노승일 등 일단 사람들로부터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을 설립·운영하려 했다는 허위 진술을 받아냈으며, 심지어는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더블루케이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인투리스 설립까지 구상했다는 자백도 받아 냈습니다. 이후 법정에서 이들 중 일부는 이러한 진술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검사는 끝내 이 입장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5) 이 사건 1심 재판이 결심도 되기 한참 이전인 2017. 3.경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조사가 초반에 있던 단계였는데, 3. 10.에는 헌재에서 탄핵심판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납득키 어려운 헌재 심리 일정이었습니다. (6) 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삼대를 멸하겠다는 가혹행위, 딸 정유라를 적색수배 했다가 거부된 무리하고 거친 수사방식,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에만 전념하고, 범죄사실이 분명한 고영태의 수사는 뒷전에 둬 변호인으로부터 형평수사 촉구 항의를 받은 일, 특검브리핑을 빙자해 의혹을 확산시켜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곤란하게 한 점, 피고인에게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유인한 점 등 정도수사·정도검찰에서 이탈한 정황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7) 가장 결정적 정황은 JTBC 제출 태블릿 PC입니다. 이 사건 수사 초기 JTBC의 2016. 10. 24. 최순실 태블릿 PC보도는 박근혜 정부를 붕괴시킬 정도의 파괴력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결심단계에 이르기까지 이 태블릿을 공개하지 못했고, 재판장님의 용단에 의해 1년이 지난 지난달 법정에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과수의 감정회보와 2만쪽의 분석보고서가 제출되었습니다. JTBC 제출 태블릿은 피고인 소유가 아니고 피고인이 사용한 적 없으며, 전 청와대 행정관 김한수 소유이고, K씨 등이 사용했음이 포렌식 분석과 관련증거에서 확인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2014. 3. 27. 드레스덴 연설문은 피고인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 JTBC 태블릿의 오염정도, 소유, 사용자, JTBC의 태블릿 PC 구입경위상의 위법성 등을 파악했거나 알 수 있었음에도 고영태, 김휘종, 김필준 등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의상 준비실에 CCTV를 설치한 위법행위를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 최서원 데스크탑이나 독일 코어스포츠 회사의 자료를 빼내간 P씨, 노승일 등을 조사는커녕 보호해 왔습니다. 5. 소 결 △ 결국 이 사건의 성격 규정은 천신만고 끝에 재판부에 의해서 1차적으로 판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 본 변호인은, 이 사건이 검찰은 공소장에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증거조사 결과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고자 합니다. 재판부에서는 객관·중립적 입장에서 증거에 터 잡아 이 사건의 성격을 규명해 주시길 앙망합니다. Ⅲ. 중핵쟁점 사항 1년여 치열한 공방 끝에 확인·정리된 사실 관계를 변호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1.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운영에 대해 (1)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이하 ‘양 재단’)의 설립 목적과 추진방법이 의혹제기의 주요 발단이었습니다. 따라서 양 재단의 설립과 운영의 진상을 파헤치면 이 사건의 깊숙한 본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고인 최서원이 박 전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양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는 검찰의 종래 주장과 세간의 의혹은 케이스포츠 관계자 등의 녹음파일에서 그 거짓됨과 흑색선동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공소사실로 적시하지도 못했습니다. (2) 양 재단 설립추진의 주도자는 안종범 수석이었습니다. ① 안수석 자신이 2015. 1.초부터 청와대 내에서 문화융성·체육진흥을 위한 재단 등 추진체 논의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설립 취지나 목적은 공익을 위한 것이어서 문제될 여지가 없었습니다. ② 안수석의 지시로 방모 행정관이 2015. 4~5월경 각 300억 규모재단으로 설립하는 내용의 「문화·체육 분야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방안」을 작성해 안 수석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정작 양 재단 설립에 관심을 갖고 있던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③ 안 수석은 2015. 7. 24., 25. 양일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면담에서 양 재단 설립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없었음에도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 출연규모 300억, 10개 기업 1기업당 30억으로 합의되었다며 재단 설립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승철 부회장은 대기업측에 알아 본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여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④ 안 수석은 2015. 10.경 중국 리커창 당시 총리의 방한 일정(양국 문화재단간 양해각서 체결)이 짜여지자 박 전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제대로 이행치 아니한 데 대한 질책을 우려해 2015. 10. 19. 부랴부랴 이승철에게 재단설립을 독려하고 10. 21.부터 24.까지 청와대에서 긴급회의를 하면서 10. 27. 무리하게 미르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후 설립된 케이스포츠는 미르재단의 선례를 따른 것입니다. 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수석이 위와 같이 재단 설립을 매우 비정상적으로 1주일만에 무리하게 강행했는지에 대해 보고받지 못하였고, 만약 이 같은 사정을 알았다면 그렇게 화급하게 설립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당장 추진 중단을 시켰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3) 양 재단 설립은 안 수석 주도로 이루어졌고, 피고인이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에 임원과 직원을 추천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설립과는 관련 없는 일입니다. (4) 특히 피고인 최서원은 양 재단의 출연금 모금에는 전혀 관여한 바 없습니다. 안 수석도 알지 못합니다. 검찰은 안 수석과 피고인이 공모해 양 재단을 설립했다고 하다가 양자 간 연결고리가 전무하자 박 전 대통령을 매개체로 하는 공모 공동정범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날조에 해당합니다. (5) 피고인은 양 재단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재단이 설립되는데, 밖에서 지켜봐라고 하여 국외의 관찰자로서 재단 운영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입니다. 피고인이 케이스포츠 재단을 장악해서 운행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피고인을 가탁해 잇속을 챙기려 한 고영태, 노승일 등의 책임전가식 진술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재단 장악 기도는 김수현 녹음파일이 재생되면서 입증되었습니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피고인 조차 양 재단에서 한 푼의 자금이나 이익을 가져온 바 없습니다. (6) 특검이, 특수본1기가 피해자로 인정한 양 재단에 출연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16개 기업집단 중 유독 삼성그룹만을 별도로 떼내어 뇌물공여죄로 형사 소추한 행위는 정상적인 법리판단이나 공소권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삼성그룹과 나머지 현대, LG, SK 등 15개 대기업 집단을 형사법 적용에 있어 달리 해석·적용할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2. (사)동계스포츠영재센터 (1) 이른바 영재센터는 피고인의 조카인 장시호가 동계스포츠 유명선수이던 김동성, 이규혁과 더불어 기획하고 설립한 사단법인입니다. 그 목적은 은퇴한 동계스포츠 영웅들이 동계스포츠 영재들을 발굴·육성하는 등 동계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데 있어 탓할 여지가 없습니다. (2) 피고인은 조카 장시호의 이런 기획 구상을 듣고 도와달라고 하자, 사단법인 설립 자금 5,000만원을 빌려주었고, 사단 설립에 대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나아가 장시호가 운영하는 이 사단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피고인이 알고 지내는 김종 차관에게 영재센터를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피고인 최서원은 김종 차관에게 법의 테두리 내에서 공익목적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지 위법하게 삼성 등 특정기업을 압박하여 지원을 끌어 내라고 요청한 바 없습니다. (3) 피고인은 영재센터 지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없습니다. 피고인 자신도 영재센터를 지원한 삼성그룹 김재열 사장이나 GKL 관련자를 알지 못하고 접촉한 사실도 없습니다. (4) 피고인은 영재센터로부터 어떠한 이익도 받은 바 없으며, 오히려 장시호에게 사단설립 자금을 빌려주고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장시호는 피고인의 지시에 따라 영재센터를 설립·운영했다고 책임전가 하려 하나 관련 증인들의 증언에서 그가 허위 주장함이 누차 입증되었습니다. (5) 특수본1기는 원래 장시호의 영재센터 자금 횡령을 수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장시호를 횡령사건으로 구속한 다음 검찰은 장시호를 압박해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진술하게 했으며, 피고인에게도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를 진술하면 선처하겠다는 강요·회유를 줄기차게 했습니다. 피고인의 언니가 구속된 피고인에게 검사실에서 너가 책임을 지고 조카를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6) 특검은,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을 뇌물로 기소했습니다. 영재센터 설립 취지에 찬동하여 지원금을 지원한 행위에 대해 삼성그룹이 지원했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삼성 현안과 억지로 연계시켜 뇌물죄로 의율한 것은 특검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7)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장시호를 위해 삼성을 압박해 영재센터를 운영하는 장시호에게 뇌물을 제공하게 했다는 특검의 공소사실은 정치적 목적에 눈이 어두워 객관적 사실을 외면한 것입니다. 장시호도 이건 영재센터지원금이 뇌물이라고 생각치 않고 있습니다. 3. 뇌물사건 (1) 검찰 특수본1기는 이 사건에 대해 양 재단 설립을 중요 공소사실로 보아 직권남용·강요 사건으로 규정하고 기소했습니다. (2)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자 검찰 특수본1기에서 이미 철저히 수사한 P씨 주도의 삼성전자 지원 승마선수해외훈련계획 관련 사실을 피고인의 딸 정유라 1인을 위한 뇌물사건으로 둔갑시켰습니다. 당시 언론과 법조계에서는 승마지원 문제를 삼성에 대한 피고인 최서원과 P씨의 사기, 배임, 횡령 등 범행으로 보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었습니다. 그 때에도 대통령 탄핵을 관철키 위해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극소수 의견이 있긴 했습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3) 특검이 끝나자, 특수본2기에서 특검과 동조해 이미 기소한 동일한 사실을 두고 롯데와 SK를 뇌물죄로 묶었습니다. 종래의 검찰 관례에서 상상키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탄핵심판결정이 있자, 이에 힘을 받아 같은 열차에 편승했다고 하겠습니다. (4) 뇌물사건에 대하여는 3일간 프레젠테이션이 있었고,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논쟁을 했습니다. 논쟁 후 결론적 사실관계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①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 최서원의 부탁을 받고 정유라 1인을 돕기 위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의 청탁을 수용하고 독일 현지 법인을 만들고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 용역계약을 체결케 하여 용역대금 명목으로 또는 마·차 구입명목으로 78억을 뇌물로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가정에 가정을 더한 모해적 추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 우선 피고인이 대통령을 위한 40년 조력자라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이 피고인의 요구에 따라 딸 유라 지원을 위해 뇌물죄까지 감수하며 삼성과 거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소장 같은 중대범죄사실에 있어 범행 동기가 도대체 납득할 수 없습니다. ②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삼성, 롯데, SK 대기업 총수들 간의 단독면담을 있는 그대로 인정치 아니하고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간의 뇌물거래의 현장으로 몰아가는 만용을 보였습니다. 안종범 수첩이 지고지선의 경전이 아니고 여러 면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습니다. 백보를 양보해 안 수석 수첩 기재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이 사건 단독 면담은 대통령과 주요 민간경제 대표가 만나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대통령의 정상적 업무수행이었고, 뇌물혐의를 추리할 기재 사항은 없습니다. 면담 당사자들의 진술도 한결 같습니다. ③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피고인을 뇌물공범으로 꾸미기 위해, 양자간을 경제공동체 관계, 이익공동체 관계, 또는 공적업무와 사적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등으로 수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사단계에서 피고인에게 추궁했던 경제공동체 내지 이익공동체는 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고 공소장에 설시한 공·사 영역에서 밀접한 관계 역시 그 애매 모호성은 한층 더하다고 하겠습니다. 결국 이 같은 이름 짓기는 양자를 엉성한 그물, 즉 뇌물죄로 엮기 위한 여론조성용으로 보여집니다. 양자간의 관계는 40여년 인연을 맺어 왔으나 대등한 관계가 아니며, 피고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사적인 부분을 조력한 것 뿐입니다. 적어도 박 전 대통령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5) 삼성은 물론이고 롯데나 SK 모두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증거 조사에서 모두 규명되었습니다.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각 기업의 경영현안이 부정청탁 대상이었다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경영현안 없는 기업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검찰 논리라면, 대통령과 만나는 모든 기업인은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자가 되어 검찰의 감시를 받아야한다는 공포 사회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 집단의 현안을 잘 알고, 그들과 그 현안해결을 논의하는 것은 민주적 리더십에서 볼 때 권장해야 할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기회에 금전이나 경제적 이익을 매개로 권력과 재력이 결합하는 데 있습니다. 검찰은 대규모 수사 인력·긴 수사기간과 재판기간에서 아직 이에 대한 직접 증거나 충분한 간접증거 내지 정황도 제시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검찰이 국가형벌권 행사라는 본래의 목적이 아니라 정경유착 단죄라는 감성에 이끌려 특검을 출범시킨 사회·정치적 목적에 영합해 뇌물죄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6) 이 사건 승마지원 계획은 승마계의 문제 인물인 P씨가 기획·추진한 것입니다. P씨는 2015. 3. 삼성 박상진 사장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이 되자 심복 김종찬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박상진에게 접근하여, 승마발전계획, 아시아승마협회 회장선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특검은 피고인이 승마협회 회장 회장사를 한화에서 삼성전자로 교체했다고 하나, 피고인은 승마협회 운영에는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P씨는 항간의 풍설에 지나지 않는 정윤회, 피고인에 대한 비선실세 소문을 받아들이고, 피고인에게 접근 하였습니다. 박상진이 P씨에게 승마발전계획을 세워보라고 하자 P씨는 자신이 수립한 계획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이 있는 정유라도 승마해외훈련지원 대상자에 들 수 있다고 보고, 피고인에게 삼성에서 승마선수지원계획이 있고, 그 계획을 세울 때 정유라도 당연히 자격이 된다고 하면서 피고인을 끌어 들였습니다. 해외전지훈련용역을 맡을 현지법인 설립도 P씨의 제안에 의한 것입니다. P씨와 피고인은 상하관계가 아니며, 독일에서 용역계약 체결시 이를 집행하는 사업의 동업자였습니다. P씨는 삼성전자로부터 매월 1,250만원을 받는 별도 용역계약까지 맺고 사전정비 작업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P씨는 승마협회 전무를 통해 삼성측의 승마지원 움직임에 대해 사전에 정보를 알고서 미리 행보를 정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측에서 승마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박상진에게 피고인 최서원을 비선실세인 양 설명하고 그리고 자신이 피고인의 대리인이자 정유라의 보호자인 양 행동했습니다. 미전실 최지성, 장충기 등 간부들은 박상진으로부터 P씨의 피고인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P씨의 호가호위와 박상진의 미전실 전문보고가 얼마나 과장·확대 되었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P씨는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증언했습니다. P씨는 맨퓨터라고 불려질 정도였고, 공소장 기재의 승마협회 살생부도 그가 주도적으로 작성에 관여했으며, 문체부 진재수 과장을 접촉한 것도 P씨입니다. P씨는 2015. 8. 26. 용역계약체결 후 3개월여 만에 피고인과 무단결별하고 자신이 체결한 계약을 파탄내기 위해 삼성측에 피고인의 배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후 삼성측은 P씨의 조언에 따라 이건 용역계약을 해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정이 이와 같으며, P씨도 결코 피고인 최서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며 그렇게 한 사실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검찰이 승마지원계획을 피고인의 작품으로 구성하려 했으며, 이것은 앞뒤, 전후가 전도된 분석과 판단이었습니다. 이건 승마지원 사안은 P씨와 삼성전자 박상진(대한승마협회 회장)간의 계약이었고, 박상진은 P씨에 의해 철저히 농락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 전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독일 코어스포츠간의 용역계약체결과 그 이행 그리고 계약해지에 대해 알지 못했습니다. 피고인도 대통령에게 이런 부탁을 한 사실 없습니다. 피고인은 삼성측 사람들을 알지 못하였고, 승마훈련 용역계약에 있는 승마관련 기술적 용어조차 알지 못하며 말 구입은 전적으로 P씨의 몫이며 커미션도 그에게 돌아갑니다. 이건 승마지원 관련 사건은 P씨의 기획에 의해 그가 행한 일이고 삼성전자의 박상진, 피고인 등은 그에게 이용당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런 만큼 이건 사안을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 간의 뇌물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명백히 잘못된 숨은 목적이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특검의 논리라면 P씨는 이건 삼성승마지원 뇌물공소범죄의 주요한 공동 정범입니다. P씨 조차 이건은 뇌물사건은 아니라고 변소하였습니다. Ⅳ. 법리적 쟁점 몇 가지 본 변호인은 1년여간 피고인에 대한 6건 농단의혹 사건의 수사·재판·탄핵재판·국정조사 등에 참여하며 많은 법리적 문제점을 제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3가지 사항에 대해서 재차 문제제기를 하고자 합니다. 1. 헌법 제84조의 해석 문제입니다. △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이 규정의 제목은 「형사상 특권」입니다. △ 입법취지는 대통령에 대하여 그가 재임 중에는 나라 자체를 결정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는 한 문제 삼지 않겠다는 데 있습니다. 내란, 외환의 죄가 아니면 정치적 해법을 찾으라는 헌법적 명령입니다. △ 그리고 불소추한다는 취지는, 의당 그 효력범위에 수사가 포함된다고 해석하여야 합니다. 수사 없는 소추행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추정지일 때에는 수사행위도 정지되어야 합니다. △ 만약, 수사 따로 소추 따로 라면, 우리가 통열히 체험하듯이 검찰권을 장악한 쪽에서 수사라는 명목으로 대통령을 소환하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하고 각종 기밀문서들을 빼내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불소추 특권 규정을 사문화 시킬게 분명합니다. 즉 수사와 탄핵을 동시 진행하면, 이 규정은 유명무실해집니다. 헌법규정은, 대통령 재임 중일 때에는 그가 내란·외환죄를 범한 경우가 아니라면 국정을 원만하게 수행하도록 하는 쪽이 수사에 착수하여 국정에 혼선을 가져오게 하는 쪽 보다 비교형량상 국가에 이익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 재임 중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지상목표로 행해진 수사행위는 모두 위헌적 수사라고 봐야합니다. 2. 특검 법률의 위헌성을 다시 문제 제기합니다. △ 박영수 특검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헌재에서 심판 중에 있습니다. 의회를 장악한 정당이 민주주의·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정권 이익 법률을 만들어 내어도 사법부가 이를 견제하지 않으면 이른바 입법독재, 법제독재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 박영수 특검은 그 활동에 있어서도 위법성이 많았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이 사건 수사를 윤석열 팀장 이하 20명의 파견검사에게 일괄 하도급 방식으로 위임했습니다. 공소유지도 모두 파견검사가 수행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특별검사는 오늘도 법정에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특검의 수사와 공소유지 방식은 그 전체가 위법성 흠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구속수사·구속재판 관행 △ 피고인 최서원은 3차례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1년이상 구속된 채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 공동정범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도 6개월 구속기간이 지나자 다시 별건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들은 이에 항의하고 일괄 사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 이 사건 같이 방대하고 논란 투성이 이며, 입장에 따라 유·무죄가 갈리는데, 꼭 구속해서 재판을 해야 하는지 다시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이 사건 관련 피고인 등 대부분은 도주 염려 없고, 증거는 너무 많아 인멸할 여지가 없습니다. 구속이유가 있다면 당시 여론의 지탄 대상이라는 것 외엔 없습니다. 재판의 장기지연에는 검찰측이 자신들이 작성한 진술조서를 맹종하는 자백위주 증거수집 구태가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 이제는 구속수사·구속재판 위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Ⅴ. 재판부에 드리는 호소 1.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2016. 10. 30. 자진하여 독일에서 입국했습니다. 자신에게 죄가 있다면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끈질기고 엄중한 신문을 받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에서 진술을 했습니다. 이유여하를 떠나 박 전 대통령과 여러 국민들께 사죄하고 있습니다. 2. 본 변호인은, △ 피고인에 대한 수사·재판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피고인이 얻은 이익이 무엇인지 따져봤습니다. ① KD코퍼레이션을 정호성에게 소개하고 샤넬백 1개 받은 것 ② 독일 현지 법인 코어스포츠가 용역대금으로 36억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할 것입니다. △ 그러나 피고인이 양 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장악했다거나 박 전 대통령을 조종해 삼성, 롯데, SK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재판부에 호소를 합니다. (1) 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은 한 시대의 의혹광풍이 만들어 낸 사안이고 장기간의 다종다양한 의혹제기와 확대(1조 이상 해외 재산은닉 등) 재생산으로 어느 누구도 의혹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사안이 「기획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이 사건의 본질은,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을 둘러싼 문제입니다. 그런데 특검에 넘어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겨냥해 뇌물사건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특검이나 특수본2기는 경영현안·단독면담 등을 모두 범죄수법으로 왜곡했습니다. 피고인은 3대기업의 경영현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공모자로 만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나 피고인이 양 재단, 사단으로부터 이익을 취한 바 없는데 뇌물죄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3) 증거재판주의, 의심스러운 때에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무죄추정의 원칙, 헌법상의 인권규정들이 이 재판에서 등대빛이 되기를 호소합니다. 재판장님의 그간의 국가에 대한 헌신, 겸허한 재판진행, 철저한 증거조사 그리고 인내심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 [세종로의 아침] ‘캄푸바이아’를 기억하십니까/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캄푸바이아’를 기억하십니까/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2018년 무술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이외에도 제법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여럿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같은 해 가을에 시작되는 아시안게임이 있고, 앞서 6월에는 또 하나의 지구촌 축제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가 있다. 본선 개막에 6개월가량 앞서 열리는 조 추첨은 카운트다운의 시작이다. 캘린더처럼 이어지는 다음 순서는 역시 베이스캠프를 정하는 일이다.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통산 네 번째 대회 정상에 오른 독일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회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도 4강전에서 독일에 무려 7골을 내주며 나가떨어졌다. 독일이 들어올린 네 번째 월드컵 트로피에 극찬에 가까운 수식어가 따라붙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캄푸바이아’, 바로 독일축구협회(DFB)가 브라질 현지에 손수 건립한 베이스캠프 때문이다. 조 추첨 결과 사우바도르와 포르탈레자, 헤시페 등 세 군데 경기장이 확정되자 DFB는 2시간 이내에 각 경기를 치를 수 있을 만큼 이동이 용이한 곳을 물색하다가 리우데자네이루 북쪽 1000㎞ 지점 대서양을 마주 보는 산투안드레라는 한적한 해변 마을을 찾아냈다. 그런데 그곳에 적당한 거처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예 리조트 모양의 베이스캠프를 바닷가에 만들었다. 2500만 파운드(약 364억원)를 들여 대회 직전 완공된 이 시설에는 14채의 2층 빌라 안에 64개의 객실을 비롯해 체력훈련 시설과 휴양시설들이 갖춰졌는데, 캠프 안에는 현지인들을 위한 청소년 축구학교와 고아원 시설도 함께 지어졌다. 공정과 향후 관리에도 100% 현지인들을 채용하고 새로 지어진 마을 병원 구급차 구입비로 1만 유로를 지원하는 등 마을 주민들과의 상생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독일은 대회가 끝나자 수백억원짜리 이 시설을 기꺼이 마을에 기증하고 떠났다. 지난 12일 대한축구협회는 우리나라의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 변두리 마을의 한 호텔을 확정해 발표했다. 브라질월드컵 때의 실수와 참사를 틀림없이 반면교사로 삼았으리란 짐작이다. 그런데 멕시코, 스웨덴도 러시아 거처를 정했지만 독일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이번에도 모처에 베이스캠프를 짓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염려(?)의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독일 축구는 무섭다. 2차 세계대전 패망을 딛고 유럽연합(EU)의 맹주로 올라선 자국의 재건 시스템이 축구에도 그대로 묻어 있다. 독일은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1996) 우승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비아냥을 들었지만 이후 10년에 걸친 꾸준한 물적, 인적 투자를 묵묵히 수행했고, 그 결실을 브라질월드컵 정상에서 확인했다. 선수별·팀별 수백만개의 데이터를 이용한 철저한 분석, 플랜A부터 C까지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치밀함, DFB의 아낌없는 투자 등 한국 축구가 배워야 할 건 무궁무진하다. 물론 우리에게 독일이 아주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다. 그들의 러시아월드컵 첫 번째 ‘포석’이 될 베이스캠프 발표에 귀 기울이고 찬찬히 뜯어 보는 게 우선 해야 할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검찰 “전병헌 두 번째 영장도 기각…동의하기 어렵다”

    검찰 “전병헌 두 번째 영장도 기각…동의하기 어렵다”

    검찰이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검찰 관계자는 13일 “전 전 수석에 대한 영장 기각 사유를 잘 살펴봤는데 동의하기 어렵다. 뇌물 범행이 의심되는 데 다툴 여지가 있다’는 기각 문구는 그간 본적이 없는 기각 사유”라고 법원을 비판했다. 그는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비논리적 변명에도 ‘다툴 여지가 있다’고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다른 다수 구속 사건과 형평에 크게 어긋난다고 본다”며 “구속재판이 점점 더 예측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어차피 영장 판사의 기각이 처벌 필요성을 줄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당한 처벌이 최종적으로 부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수수,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등으로 재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정도나 범행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또 “객관적 자료가 수집돼 있고 핵심 관련자들이 구속돼 있어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 나머지 혐의는 전반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는 점,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측에 자신이 ‘사유화’한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내 달라고 요구해 2015년 7월 3억3000만원을 실제로 후원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GS홈쇼핑에도 금품을 요구해 2013년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병헌 영장 기각’ 권순호 판사, 우병우 세 번째 영장심사 또 맡아

    ‘전병헌 영장 기각’ 권순호 판사, 우병우 세 번째 영장심사 또 맡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4일 결정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앞서 우 전 수석의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세 번째 구속 여부를 또다시 가리게 됐다.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14일 오전 10시 30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우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전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국정농단 수사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포함해 최근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앞서 권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2일 직무유기 등 혐의로 두 번째로 청구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권 부장판사는 당시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 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법원은 영장판사 배당과 관련해 “지난번 우병우 피의자에 대해 영장 청구 및 재청구됐던 사건은 이미 불구속 기소가 됐고, 이번 영장 청구 건은 별개의 범죄사실에 관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컴퓨터 배당에 따라 영장전담법관이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권 부장판사는 13일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정도나 범행 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권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26기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서울고등법원 판사와법원행정처 국제심의관, 창원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지난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권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판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외에도 이영선 전 행정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공작’ 김태효 ‘뇌물의혹’ 전병헌 영장 기각

    ‘댓글공작’ 김태효 ‘뇌물의혹’ 전병헌 영장 기각

    MB 수사도 일단 멀어질 기류 일각 ‘무리한 수사’ 비판 가능성 뇌물수수·예산압력 의혹에 휩싸였던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구속 위기에서 다시 벗어났다.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새벽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권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서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정도나 범행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혐의는 전반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는 점과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MB 정권 안보실세’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12일 김 전 기획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13일 새벽 “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사유를 들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히 검찰이 김 전 기획관의 ‘윗선’으로 보고 수사 여부와 방식 등을 검토해 온 MB 수사도 일단 멀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법원으로부터 2차례나 구속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공기관 채용비리,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공공기관 채용비리, 민형사상 책임 물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점검 중간 결과와 관련,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이 큰 만큼 비리에 연루된 임직원에게는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고 부정하게 채용된 직원에 대해서도 채용 취소 등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 비리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었고, 일부 기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었다. 기관장이나 고위 임원이 연루된 사건이 상당수였고 채용 절차에서부터 구조적 문제가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회성 조사나 처벌로만 끝내지 말고 공공기관과 금융기관부터 우선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민간기업까지 확산시켜 우리 사회의 고질화한 채용 비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 말까지 감사체계 정비, 적발·처벌 강화, 규정 미비 보완 등 채용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의료계가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의사들의 염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의료수가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가 시작된 것과 관련, “부패 청산과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개혁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해 국회가 개혁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주간의 임시국회 기간 여야는 선거구제 개편, 국가정보원 개혁법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등을 놓고 팽팽한 힘겨루기를 벌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여망에 화답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는다”면서 “특히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은 더는 늦출 수 없는 과제다. 18대 국회부터 논의해 왔던 사안인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매듭을 지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사드 역지사지…中 안보적 이익 침해 없도록 할 것”

    文대통령 “사드 역지사지…中 안보적 이익 침해 없도록 할 것”

    “美로부터 여러 번 다짐받아 한·중 긴밀히 협력하면서 새벽 앞당기는 노력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관련, ‘역지사지’를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사드가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안보위기와 관련, “한·중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새벽을 앞당기는 그런 노력을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문 대통령은 13~16일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CCTV의 ‘환구시선’(Global Watch)에 이날 밤 방영된 인터뷰에서 “사드 문제에 관해서 한국과 중국은 각각 입장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그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10·31 발표문에서 서로 입장을 깊이 이해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지난번 시진핑 주석과 2차 정상회담 때 양국 간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제 양국이 사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발전의 시대를 위해서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는 한국으로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거듭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도입을 결정하게 된 것이며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의도가 전혀 없다”면서도 “중국이 (사드)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이른바 ‘3불(不)’에 대해 직접 확인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사드에 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그런 입장에 대해서 서로 깊은 이해를 이룬 것이 10월 31일자 양국 간 협의였다고 생각한다”며 한발 비켜 갔다. ‘한반도의 긴장 해결을 위한 관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중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강인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둠이 짙을수록 오히려 새벽이 가까워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은 말과 행동에서 아주 진정성 있는 그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중국에 ‘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 세 번째 만나게 되는 만큼, 시 주석과 오랜 친구(老朋友)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문재인 케어’ 의사 염려 이해…의료계에 귀 기울일 것”

    문 대통령 “‘문재인 케어’ 의사 염려 이해…의료계에 귀 기울일 것”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의사들의 염려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도 의료수가 체계 개선에 관한 의료계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의사들 입장에선 건강보험 수가로 병원을 운영해야 하므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도 의료수가 체계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핵심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진료를 건강보험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라며 “의료수가 체계의 개선을 전제로 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의료계가 앞장서서 주장해 온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의료수가 체계 개선과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의료계에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문재인 케어가 의료 전문가 집단과 합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문재인 케어’의 전면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탄핵소추 의결 1년…지지자들, 거리에서 “박근혜 석방” 촉구

    박근혜 탄핵소추 의결 1년…지지자들, 거리에서 “박근혜 석방” 촉구

    ‘나라다운 나라’를 염원한 시민들의 ‘촛불’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오늘(9일)로 1년째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후 소추의결서가 청와대, 그리고 헌법재판소에 송달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고, 3차례의 변론준비기일과 17차례의 변론기일을 진행한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18개에 달하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헌재의 ‘2016헌나1’ 사건 결정문에 나와 있듯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를 저질러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이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여전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에겐 지금도 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었다. ‘친박’ 조원진 의원이 있는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 당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조 의원은 “오늘은 멀쩡하고 정통성 있는, 뇌물 한 푼 받지 않은 대통령이 억울하게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치욕의 날”이라고 비난했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을 대리했던 서석구 변호사도 이날 집회에 나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13일 법원은 같은 달 16일 밤 12시에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추가로 발부했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타당성)이 인정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법원의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내년 4월 16일, 즉 세월호 참사 4주기가 되는 날까지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구속기간 연장 이래로 재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민석 “장시호, 아들 위해서라도 최순실 은닉재산 알리길”

    안민석 “장시호, 아들 위해서라도 최순실 은닉재산 알리길”

    국정농단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특검 도우미’라는 별명까지 얻은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1심에서 엄한 처벌을 피하지 못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일 장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찰이 장씨에게 구형한 징역 1년6개월보다 1년이나 더 형량이 긴 처벌 수위다. 장씨는 이날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재판장님, 제가 현재 아이와 둘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데 제가 어디로 도망가겠습니까”라고 호소했지만 결국 법정 구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와 관련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시호가 결국 다시 구속되었다. 장시호는 혼자 키운 아들에 대해 애정이 각별한듯 하다. 구속되는 순간에도 어린 아들이 염려되었을 것이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세상에 알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을 위해서라도 최순실의 은닉재산을 세상에 알리길 바란다. 특히 말하지 못한 위험한 진실까지도! 특검 도우미를 넘어 국민 도우미가 된다면 역사와 국민이 장시호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2차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시호씨에게 첫 질문으로 “제가 미우시죠”라고 물었다. 장 씨는 망설임 없이 “네”라고 답했고, 안 의원은 이어 “개인적으로 나를 미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장 씨는 “꼭 뵙고 싶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청문회 이후 한 방송에서 “머리 푹 숙이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할 줄 알았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를 보고 싶었다고 하니까 아주 당황스러웠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고소인, 고소인 동의 없이 고소장 본다

    앞으로 형사사건의 고소장이 접수되면 고소인 동의 없이도 피고소인이 고소장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이는 피고소인의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수사를 통해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기 전까지는 피고소인을 고소인과 동등한 지위로 인정해 주기 위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피고소인 인권침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고소사건 처리절차 개선방안’을 지난달부터 대구지검과 광주지검, 제주지검, 강릉지검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수정·보완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선안은 고소인의 동의와 상관없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재량으로 고소당한 사람에게 고소장 접수 사실과 함께 고소장 사본을 송부할 수 있게 했다. 이전에는 고소사건에서 고소를 당한 사람이 고소장을 보려면 고소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거나 사생활의 비밀·명예·생명 신체의 안전 등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경우엔 피고소인에게 알리지 않을 수 있게 했다. 개선안은 또 고소사건 상대방이 제출한 증거서류도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또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지 않고 간이 조사 형식을 쓰는 방안도 도입된다. 조사 과정을 녹음·녹화한 뒤 쟁점을 추려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거나 사건 당사자가 직접 임의 진술서를 써서 내게 하는 등의 형식이다. 검찰은 2014년 처음 시작한 ‘중점검찰청’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점검찰청은 각 검찰청 관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분야를 지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수사역량을 집중시켜 전문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검찰은 울산지검(산업안전)과 서울남부지검(금융범죄), 대전지검(특허범죄), 부산지검(해양범죄) 등을 중점청으로 지정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피고소인, 고소인 동의 없이 고소장 본다

     앞으로 형사사건의 고소장이 접수되면 고소인 동의 없이도 피고소인이 고소장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이는 피고소인의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수사를 통해 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나기 전까지는 피고소인을 고소인과 동등한 지위로 인정해 주기 위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피고소인 인권침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고소사건 처리절차 개선방안’을 지난달부터 대구지검과 광주지검, 제주지검, 강릉지검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검찰은 내년 2월까지 시범 운영한 후 수정·보완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선안은 고소인의 동의와 상관없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가 재량으로 고소당한 사람에게 고소장 접수 사실과 함께 고소장 사본을 송부할 수 있게 했다. 이전에는 고소사건에서 고소를 당한 사람이 고소장을 보려면 고소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거나 사생활의 비밀·명예·생명 신체의 안전 등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경우엔 피고소인에게 알리지 않을 수 있게 했다. 개선안은 또 고소사건 상대방이 제출한 증거서류도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또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지 않고 간이 조사 형식을 쓰는 방안도 도입된다. 조사 과정을 녹음·녹화한 뒤 쟁점을 추려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거나 사건 당사자가 직접 임의 진술서를 써서 내게 하는 등의 형식이다.  검찰은 2014년 처음 시작한 ‘중점검찰청’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점검찰청은 각 검찰청 관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전문분야를 지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수사역량을 집중시켜 전문성을 강화하는 제도다. 검찰은 울산지검(산업안전)과 서울남부지검(금융범죄), 대전지검(특허범죄), 부산지검(해양범죄) 등을 중점청으로 지정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호대기 버스기사 폭행한 남성, 헌소도 패소

    신호대기 버스기사 폭행한 남성, 헌소도 패소

    신호대기를 하고 있던 버스 안에서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남성이 자신에게 적용된 ‘운행 중 운전자 폭행치상죄’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패소했다. 헌법재판소는 버스가 정차 중인 경우에도 운행 중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건전한 상식이라며 남성에 대한 처벌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헌법재판소는 6일 운전자 폭행 치상죄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박모씨가 “버스가 정차 중인데도 운행 중인 것으로 보고 동일하게 처벌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5조의10은 운행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운행 중’이라는 표현이 명확하지 않아 차량이 잠시 정차한 경우도 운행 중이라고 봐야 하는지가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2008년 12월 ‘운행 중’에는 ‘여객의 승·하차 등을 위해 일시 정차한 경우를 포함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2014년 5월 신호대기를 위해 잠시 정차 중인 버스 기사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박씨에게도 대법원의 이런 판단이 적용돼 유죄가 인정됐다. 그러자 박씨는 “정차 중인 경우까지 운행 중에 해당한다는 자의적인 판단이 가능하도록 한 특가법 조항은 형벌법규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재는 “‘운행 중’에 일시 주·정차한 경우가 포함된다는 것은 건전한 상식과 통상적인 법감정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법관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의미가 확대될 염려가 없어 명확성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 조항의 법정형 하한이 3년으로 돼 있는 것은 지나치게 무겁다는 박씨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재는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시민의 안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법정형의 하한을 3년으로 정한 것”이라며 “특별한 사정을 참작해 법관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으므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할 만큼의 가혹한 형벌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군기지 공사 뒷돈’ SK건설 임원 구속

    평택 주한미군기지 공사 비리에 연루된 SK건설 이모 전무가 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은주 당직 판사는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이 전무의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SK건설 본사를 압수수색 한 1일 이 전무를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이 체포 시한 탓에 주말에 영장을 청구하면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영장전담 판사가 아닌 당직 판사가 진행했다. 검찰이 이 전무에게 적용한 혐의는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자금세탁 등이다. 검찰은 SK건설이 2008년 공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측 계약담당자이던 N씨에게 30억원대 뒷돈을 줬고, 이 전무는 하도급업체를 통해 로비용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다른 SK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뇌물공여가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미국인 N씨의 혐의에 대해서는 미국 검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N씨는 9월 미국 하와이에서 체포돼 현지에서 기소된 상태다. 2015년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하던 이 사건은 N씨가 해외로 도피하면서 흐지부지됐으나 최근 검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SK건설과 N씨 사이에서 돈을 전달한 국방부 중령 출신 이모씨도 지난달 28일 구속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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