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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 실시

    송파구,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 실시

    서울 송파구는 3~14일 전통시장 상인회 및 시장 내 상점과 함께 ‘2018년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방이, 새마을, 풍납, 마천중앙 4곳의 전통시장은 제수용품을 최대 30%할인한다. 마천중앙 시장과 새마을 시장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한다. 문정동 로데오거리 일대 상점은 명절 연휴가 끝난 28일까지 최대 80%의 할인율로 설빔 특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제공된다. 풍납시장과 방이시장은 각각 9일, 10일에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을 비롯해 노래자랑 대회를 준비해 명절 연휴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새마을 시장은 7일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떡국잔치를 벌여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로데오 상점가는 10~11일 떡국썰기, 투호던지기 등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초청가수 공연으로 손님 맞이에 나선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명절 성수기 물가를 염려하는 구민과 대형쇼핑점에 손님을 빼앗긴 전통시장 상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올 설에는 온가족이 함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파 속 신생아 구조”… 여대생 엄마 ‘자작극’

    영하의 한파 속에서 아파트 복도에 버려진 신생아를 구조했다고 신고한 대학생이 이 아기를 낳은 엄마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0일 자신이 낳은 아이를 아파트 복도에 유기된 것처럼 속여 신고한 여대생 A(26)씨를 허위신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 8층 복도에서 갓 태어난 여아를 구조했다고 거짓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언니 집에서 딸을 낳았다. 그러나 남자친구와 연락이 닿지 않고, 혼자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자 누군가 아이를 버리고 간 것처럼 꾸며 허위 신고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에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 밖으로 나왔다가 핏자국 속에 우는 아이를 발견했다”고까지 말했다. 또 신고를 받고 잇따라 도착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은 영하 6.8도 속 차가운 아파트 복도에 방치된 신생아의 건강에 영향이 있을까 염려해 대형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양수와 출산 흔적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결국 허위신고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아이를 낳고 신생아를 구했다고 거짓 신고해 양육을 포기하려 했다”는 취지로 자백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부터 가상화폐 실명제…외국인·미성년자 이용 불가

    오늘부터 가상화폐 실명제…외국인·미성년자 이용 불가

    가상화폐 실명제가 30일 시작된다.신한, 농협, 기업, 국민, 하나, 광주은행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 거래 관계가 있는 6개 은행은 이날부터 가상화폐 실명제를 시행한다. 실명확인 입출금서비스가 거래자 계좌와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만큼 가상화폐 거래소와 동일한 은행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거래소 거래은행에 계좌가 있는 이용자는 거래소에서 온라인으로 실명 확인 절차만 거치면 되지만, 거래소의 거래은행에 계좌가 없는 거래자는 해당 거래은행에 계좌를 신규로 개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은행은 기업은행뿐이다. 기업은행 계좌가 없는 업비트 고객들은 기업은행에 가서 계좌를 신설해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은행과 동일한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용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추가로 자금을 입금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출금은 가능하다. 외국인과 민법상 미성년자는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은행의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한 사람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은행에 개설된 계좌를 등록 신청해야 한다. 은행이 실명 확인한 계좌주 정보와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제공받은 거래자 정보가 일치해야 입출금 계좌로 등록된다. 계좌 신규 개설 과정에선 일정 부분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거래자의 실명 확인은 은행의 일반적인 신규 계좌 개설 과정을 거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대포통장 때문에 신규 계좌 개설 과정이 까다롭다. 6개 은행은 가상화폐 거래를 금융 거래 목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가상화폐 거래하러 계좌 신청한다’고 했다간 계좌가 개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주부나 학생, 취업준비생 등이 계좌 개설(실명 확인)을 못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은행들은 가상화폐 실명 확인에 따른 신규 계좌 개설이 초기에 집중되면서 업무가 지연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1A4 진영, 교통사고 이후... “많이 놀라셨죠. 크게 안 다쳤으니 걱정 마세요”

    B1A4 진영, 교통사고 이후... “많이 놀라셨죠. 크게 안 다쳤으니 걱정 마세요”

    그룹 B1A4가 교통사고를 당해 팬들의 걱정을 산 가운데, 멤버 진영이 근황을 전했다.29일 오후 그룹 B1A4 멤버 진영(28·정진영)이 SNS를 통해 교통사고 후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 먼저 공연에 오셨던 팬들, 걱정해주셨던 모든 팬들께 죄송하단 말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라며 “갑작스럽게 일어난 교통사고라 저희도 많이 놀랬었어요”라고 썼다. 이어 진영은 “저희는 병원에서 검사 받고 회복하고 있답니다. 크게 다치지 않았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여러분들도 꼭 안전운전 하시길 바랄게요. 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팬들은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푹 쉬세요”, “진짜 놀랐어요. 안전이 제일”, “교통사고 후유증도 있으니 몸조심하세요”, “빨리 쾌차하시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라며 그의 건강을 염려했다.한편 B1A4는 지난 2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아이콘 콘서트’ 참석 차 이동하던 중, 경기도 가평 인근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부딪히며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B1A4 멤버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 타박상과 근육통 진단을 받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람들은 몰랐다… 든든한 장남, 우리 오빠 ‘이상’

    사람들은 몰랐다… 든든한 장남, 우리 오빠 ‘이상’

    오빠 이상, 누이 옥희/정철훈 지음/푸른역사/348쪽/1만 8500원“‘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1936년에 발표된 소설 ‘날개’를 쓴 작가 이상(본명 김해경·1910~1937)은 자신의 사후 운명을 미리 짐작이라도 한 것일까. 이 소설의 유명한 첫 문장처럼 오늘날 그는 주로 ‘박제된’ 이미지로 기억된다. 여성 편력이 심한 탕아, 제멋대로 산 광기의 예술가, 천하의 난봉꾼…. 비운의 수식어가 곧잘 그의 이름 앞에 놓이는 까닭은 스물일곱에 스러진 그의 생애가 워낙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난해하고 실험적인 작품만큼 이상은 정말 괴짜였을까.시인이자 소설가인 정철훈 작가는 2015년 우연한 계기로 이상의 여동생 김옥희씨의 둘째 아들이자 이상의 조카인 문유성씨 부부를 만나면서 이상의 인간적인 체취를 좇는다. 특히 이상이 여동생 옥희에게 편지글 형식으로 쓴 산문 ‘동생 옥희 보아라-세상 오빠들도 보시오’와 옥희씨가 1962년, 1964년 각각 ‘현대문학’과 ‘신동아’에 쓴 회고기 ‘오빠 이상’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이상은 1936년 8월 가족들 몰래 연인과 함께 만주로 떠난 옥희에게 보내는 글에서 동생의 당돌함을 꾸짖기는커녕 앞날을 축복한다. “이왕 나갔다. 나갔으니 집의 일에 연연하지 말고 너희들의 부끄럽지 않은 성공을 향하여 전심을 써라. 패잔한 꼴이거든 그 벌판에서 개밥이 되더라도 다시 고토를 밟을 생각을 마라”라며 옥희의 결연한 의지를 독려하는가 하면 혹시나 여동생이 남겨진 가족에 대한 죄책감을 가질세라 “네가 나갔고 작은오빠가 나가고 또 내가 나가버린다면 늙으신 부모는 누가 지키느냐고? 염려 마라. 그것은 맏자식 된 내 일이니 내가 어떻게라도 하마”라며 안심시킨다.옥희씨 역시 천하의 탁객이요 탕아로 알려진 오빠를 삐딱하게 바라보는 세상에 변명한다. “곧 돈을 벌어서 어머니를 편안히 모시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던 큰오빠”이자 “권태로운 삶에 완구 없는 촌아들의 유희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신에게 빌던 오빠”는 “그 누구 못지않은 동양의 착실한 모럴리스트”였다고. 더불어 책은 문유성씨의 증언을 토대로 생전에 아들을 잘 챙겨주지 못한 데 대한 죄의식을 가지고 산 이상의 어머니 박세창 여사, 그리하여 옥희씨와 아들 문유성씨가 평소 이상에 대해 함구하고 살 수밖에 없었던 연유, 이상과 똑 닮은 옥희씨의 막내아들 문내성씨가 남긴 일기를 소개한다. 일간지 기자 출신의 저자는 문유성씨 부부의 증언과 더불어 ‘지주회시’에 등장하는 인물 오(吳)의 실제 주인공이자 보성고보 후배인 문종혁이 쓴 산문, 문학 친목단체인 ‘구인회’에서 함께 활동한 조용만의 회고기 등 실증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 김해경을 다시 꿰어 맞춘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가문의 일족이었던 이상의 혈관을 흐르던 독을 해독하고 부디 평온을 가져다주길 염원했다”고 말한다. 이상의 본모습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가족들이 보낸 질곡의 세월을 위로하는 글인 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고려·조선 ‘왕들의 온천’ 병치료·사냥길에 찾아 세종때 온양 행궁 지어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고려·조선 ‘왕들의 온천’ 병치료·사냥길에 찾아 세종때 온양 행궁 지어

    고려시대 가장 각광받은 온천은 황해도 평주 온천이었다. 온정원(溫井院)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온천이다. 고려는 오늘날의 개성인 송악에 도읍했다. 자연스럽게 역대 임금은 가까운 평주 온천을 자주 찾았다. 고려를 무너뜨린 조선의 왕들도 이 온천을 즐긴 것은 다르지 않았다. 태조 이성계는 즉위한 바로 그해에도 평주 온천에 갔다. 태조는 이후에도 해마다 평주 온천을 찾았다. 그러다 즉위 5년째를 맞은 1396년에는 ‘충청도 온천’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다. 온양(溫陽) 온천이다. 그런데 온양은 평주보다 멀다. 왕이 도성을 비우는 기간이 늘어나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태조의 온양 온천 행차를 두고 조선왕조실록에는 ‘간관 이정견(李廷堅) 등이 중지하기를 청했으나, 윤허하지 않으므로 대간에서 다시 연명(連名)으로 상소하여 그만두기를 청했는데, 임금이 말하기를, “온천에 가고자 함은 병을 치료하기 위함인데, 대간에서 애써서 말리는 것은 무슨 뜻이냐” 하고 마침내 거둥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임금의 건강’이란 모든 것에 앞서는 명분이었다. 이후 태조는 다시 평주 온천으로 간다. 정종도 평주에 갔다. 이번에도 간관들은 극력 말렸다. 정종은 “내가 작은 병이 있어서 목욕하러 가는 것이지, 사냥을 위한 것은 아니다. 하물며, 사시(四時)의 사냥은 고전(古典)에 있는데, 나는 다만 1년에 한 번 나가는 것뿐”이라며 듣지 않았다.정종이 말한 사시, 즉 네 계절의 사냥이란 ‘봄에는 새끼 배지 않은 짐승을 사냥하고, 여름에는 곡물의 싹을 해치는 조수를 사냥하고, 가을에는 추격하고 물러나는 것을 익히는 사냥을 하고, 겨울에는 땅을 지키듯 영역을 침범하는 짐승을 사냥하니 다 농한기에 일을 익히는 것’이라는 ‘춘추좌전’의 가르침을 말한다. 견강부회도 이런 견강부회가 없다. 실제로 정종이 평주 온천에 머물다 해주로 사냥을 가려고 하자 조정 곳곳에서 반대 상소가 잇따랐다. 하지만 정종은 사냥을 강행한다. 이렇듯 조선 초기 왕의 온천욕이란 신병 치료를 구실로 사냥을 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듯하다. 아버지 이성계를 닮아 무인(武人) 기질이 있던 태종 이방원은 좀더 노골적이었다. 1413년 태종실록에는 ‘임금이 풍해도로 가다가 광탄에서 머물렀다. 임금이 해주로 거둥하고자 하면서 핑계 삼아 평주 온천에서 목욕한다고 하였다’는 대목이 보인다. 황해도라는 이름은 1417년 풍해도에서 고친 것이다.그런데 풍질과 안질, 피부병에 시달렸던 세종은 온천수의 치료 효과에 기대를 걸었던 것 같다. 세종이 온수현(溫水縣)의 온양 온천에 처음 간 것은 즉위 15년인 1433년이었다. 세종은 효험이 있었다고 생각한 듯하다. 이후 도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온천을 찾는 데 공력을 기울인다. 세종실록에는 ‘용비어천가’를 짓는 데도 참여했던 이사맹을 1434년 부평으로 보내 온천을 찾아보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1438년에는 ‘경기 지방에서 온천을 찾는 사람에게는 후한 상을 주고 해당 읍의 칭호를 승격시킬 것’이라고 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성에서 가까운 온천을 찾는 세종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세종은 부평 사람들이 온천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신고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다. 세종은 1438년 10월 4일 ‘번거롭고 소요스러운 폐단이 있을까 염려하여 감춘다면 고을의 명칭을 깎아내려 그 죄를 징계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만큼 임금 행차는 해당 고을 백성들에게는 환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세종은 11월 8일 부평부(府)를 부평현(縣)으로 강등했다. 그만큼 온천이 절실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나타난 전국의 온천은 31개에 이르지만 경기도와 전라도에는 없다. 반면 온양현은 1442년 온양군으로 승격한다. 온양에 본격적인 행궁(行宮)을 지은 것은 세종이다. 행궁이란 궁궐 밖에 지은 임금의 거처다. 25칸의 행각은 1433년 정월 완성됐다. 정청(正廳)을 중심으로 동·서 침전과 목욕시설인 상탕자(上湯子)와 차탕자(次湯子)를 두었다. 상탕자는 왕와 가족, 하탕자는 고위 수행원들이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한다. 정유재란 때 파괴된 온양행궁이 100칸 규모로 복원된 것은 1665년(현종 6년)이다. 이후 숙종과 영조, 정조가 다녀가면서 시설이 조금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정조 때 그려진 ‘온양별궁전도’(溫陽別宮全圖)는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종시대에는 퇴락한 전각을 다시 세운 듯 함락당(涵堂) 16칸과 혜파정(惠波亭) 14칸을 신축한다.한말 일본인 자본인 온양온천주식회사는 온양행궁을 차지하고 1904년 일본식 온천여관인 온양관(溫陽館)을 짓는다. 행궁 시설의 상당 부분은 파괴했고, 상당 부분은 재활용했다. 장항선 철도를 부설한 경남철도로 주인이 바뀌어 온양관이 신정관(神井館)이라는 일종의 온천 리조트로 탈바꿈한 것은 1928년이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계기다. 1953년 당시 교통부는 6·25전쟁으로 불탄 신정관 자리에 온양철도호텔을 세웠다. 이것이 1967년 민영화에 따라 온양관광호텔로 이름을 바꾸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 아산시는 현충사가 있는 이순신 장군의 고장이다. 퇴락하던 온양 온천은 수도권 전철 개통으로 옛 명성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지만, 온양행궁의 역사는 잊혀지고 있다. 옛 행궁 건물은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다만 호텔 귀퉁이에 두 개의 석물(石物)이 초라하게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온양행궁의 흔적이라도 찾아보려면 온양관광호텔로 가야 한다. 온양온천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호텔 정문으로 들어서면 왼쪽 주차장 너머에 작은 비각이 하나 보인다. 내부의 작은 비석이 신정비(神井碑)다. 세조가 온양에 머물 때 온천 옆에서 냉천을 발견하고 신정이라 이름 붙인 것을 기념해 1476년(성종 7년)에 세운 비석이라고 한다. 신정을 상징하는 그 왼쪽의 돌우물은 흙에 묻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호텔 오른쪽에는 영괴대(靈槐臺)가 있다. 사도세자가 1760년 영조를 따라왔을 때 무술을 연마하던 사장(射場)이다. 영조는 사도세자가 학문에 집중해 현명한 군주가 되기를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사도세자는 무술에 더 흥미를 느꼈고, 마음껏 화살을 날리던 온양행궁 시절을 가장 행복하게 회상하곤 했다고 한다. 정조는 뒤주에 갇혀 불행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려 이곳에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고 단을 쌓아 영괴대라 이름했다. 그 옆에 친필로 ‘영괴대’라 쓴 비석을 세웠다. 아산 지역 사회는 온양행궁을 복원하는 것을 숙원 사업으로 여긴다. 행궁이 옛 모습을 찾으면 문화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하지만 아직은 발굴조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듯하다. 천문학적 예산이 필요한 호텔 이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호텔 측도 지금처럼 행궁 터를 무심하게 버려두기보다 일정 부분 정비하는 것이 영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고사리손이 모은 따뜻한 온정

    고사리손이 모은 따뜻한 온정

    서울 도봉구는 지난 19일 쌍문1동 주민센터에 어린이 77명이 쌀 120㎏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이들은 쌍문1동 구립어린이집 소속 어린이들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쌀을 기부했다. 임숙이 쌍문1동 구립어린이집 원장은 “매년 겨울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염려하고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사랑의 쌀 기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기부한 쌀은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한부모 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 원장은 “아이들의 작지만 큰 선행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집주인에게 돈다발 남기고 숨진 60대 기초수급자

    집주인에게 돈다발 남기고 숨진 60대 기초수급자

    부산의 한 60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평소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집 주인에게 수백만원의 돈다발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23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A(65)씨가 숨져있는 것을 집주인 B(70)씨가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A씨 방안에서는 유서와 함께 5만원권과 1만원권으로 된 670만원 가량의 돈다발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집주인인 B씨 부부를 ‘아저씨, 아주머니’라고 지칭하며 “제 몫까지 오래 사세요. 저는 저승으로 갑니다. 돈 놓고 가니 잘 쓰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30년 전 이혼한 뒤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 주택에는 10년 전부터 세 들어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용직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몇 년간 일자리가 끊기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도움을 받으며 집에서 주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노부부는 A씨의 딱한 처지를 알고는 평소 음식을 챙겨주거나 건강을 염려하는 말을 자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최근 건강이 나빠지면서 이를 비관하는 말을 자주했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 방에 외부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이 없고, 유서 등이 발견된 점등을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인 최저임금 올라도 기초연금 지원한다

    부산에 사는 이모(67)씨는 심부전증 등 질병을 앓는 남편 병원비를 대기 위해 건물 환경미화원으로 하루 8시간 일한다. 지난해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 135만 2000원을 받았다.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월급이 157만 3000원으로 오른다. 이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득이 늘어나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탈락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정부가 근로소득 공제액을 확대해 계속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이모(80)씨는 그동안 특별한 소득 없이 기초연금으로만 생활해 왔다. 올해부터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생활지원금 33만 5000원을 추가로 받게 돼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기초연금 수급자격 박탈을 우려했다. 그러나 생활지원금은 소득에 산정하지 않게 돼 이씨도 기초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제도 개선사항을 담은 ‘기초연금 사업안내’ 개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이 소득인정액 이하 소득을 얻을 때 받을 수 있다. 올해 기초연금 대상자 선정기준액은 월 소득 노인 단독가구는 131만원 이하, 부부가구는 209만 6000원 이하다. 복지부는 우선 근로소득에 적용하는 근로소득공제액을 지난해 60만원에서 올해 84만원으로 올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일하는 노인이 기초연금 수급자에서 탈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또 소득인정액 평가 때 임대소득의 경우 부동산 수수료, 감가상각비 등 임대사업에 필요한 경비는 제외하고 산정한다. 국가보훈처에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자녀·손자녀에게 올해부터 지급하는 생활지원금은 기초연금 소득인정액을 산정할 때 넣지 않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부터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면 월 46만 8000원을, 70% 이하면 월 33만 5000원을 지급한다. 복지부는 ‘기초연금 수급희망 이력관리제’를 도입해 이렇게 새로 바뀐 기준으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노인을 찾아 기초연금을 신청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올해 수급희망 이력관리 노인 중 6만 5000명이 새로 기초연금 수급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저출산·고령사회, 이민정책 실종을 경계한다/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장

    [In&Out] 저출산·고령사회, 이민정책 실종을 경계한다/정기선 IOM이민정책연구원장

    작년 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인구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자면서 저출산분야 정책방향과 추진과제를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올해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을 전면 재구조화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 등 고령사회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1.17명이었는데 2017년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2017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생산가능인구는 베이비붐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되는 2020년부터 연평균 30만명씩 줄어들 전망이다. 인구변동 대응의 시급성에 정부와 전 국민이 더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다. 통계청의 2016년 장래인구추계에서 가정한 중위추계 합계출산율이 1.38명임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인구변동을 전망할 때 고려하는 세 요인은 출산, 사망, 국제순이동이다. 이에 대응해 출산정책, 고령사회정책, 이민정책을 어떻게 추진하느냐가 인구변동과 국민의 삶의 질, 사회통합에 큰 영향을 준다. 2005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수립 이래로 저출산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다양한 정책시도를 했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 그럼에도 저출산대책은 여전히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최우선 과제다. 하지만 나머지 두 정책도 그 중요성이 결코 덜하지 않다. 2026년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줄어들고 있는 생산가능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 중고령인구뿐 아니라 외국인 이민자도 잠재인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국정운영에서 이민정책에 대한 낮은 관심은 우려를 갖게 한다.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이민정책 관련 과제는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 지원, 국민대상 다문화 이해교육, 외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투자기업유치 지원 등이 전부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210만명을 넘었고 이들 중 동포가 84만명인데도 말이다.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재외동포정책은 해외거주 동포 대상이다. 이번 정부에서 구성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부위원으로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장관이 빠져 있다. 저출산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국가인구정책에 국제이주, 즉 이민정책의 중요성이 간과될까 걱정이다.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수립 당시는 급증하는 결혼이민여성 유입으로 다문화열풍이 거셌다. 그 후 10년간 다문화가족지원법,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등 이민 및 다문화사회에 대비한 기본법제들이 마련되고, 외국인정책기본계획과 다문화가족정책기본계획이 5개년 계획으로 수립됐다. 그중 일부 정책은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지난 10년간 지나친 다문화열풍으로 인한 피로감이 최근 국제사회 난민위기와 맞물린 반이민·반다문화정서 확산 여파에 힘입어 이민·다문화에 대한 관심을 낮추고 있다. 우리의 인구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민·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은 거부할 수 없는 물결임에도 말이다.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은 1,2차 기본계획이 외국인력활용 및 다문화가족 통합에만 국한됐던 한계에서 진일보해 중장기 이민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 이민자 유입 및 유치, 이민자통합, 이민국제협력을 포괄하면서 비정주, 정주, 영주, 국적취득에 이르는 이민사회에 걸맞는 비자체계 개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새 정부가 3차 기본계획을 전면 재구조화하면서 이런 이민정책적 요소가 배제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한낱 기우에 그치기를 희망한다.
  • 뉴이스트W 멤버 JR, 새벽 응급실행 “A형 독감에 격리조치...팬 사인회 불참”

    뉴이스트W 멤버 JR, 새벽 응급실행 “A형 독감에 격리조치...팬 사인회 불참”

    그룹 뉴이스트W 멤버 JR이 A형 독감으로 팬 사인회에 불참한다.21일 그룹 뉴이스트W 멤버 JR(24·김종현)이 A형 독감으로 이날 예정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뉴이스트W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팬 사인회에 JR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JR은 이날 새벽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고, A형 독감 판정을 받았다”라며 “전염성이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격리 조치 후 치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이스트W는 토니모리 계열 화장품 브랜드 라비오뜨 팬 사인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편 뉴이스트W 멤버 아론은 앞서 지난 16일 바이러스 눈병을 진단받아 사인회에서 무대 인사만 진행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뉴이스트W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플레디스 엔테테인먼트입니다. 금일(1월 21일) 진행 예정이었던 팬사인회에 멤버 JR군이 건강상의 이유(A형 인플루엔자_독감)로 참석이 불가능합니다. 오늘 새벽 JR군이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고, A형 독감 이라는 전문의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해당 질병은 팬 여러분들께 피해가 염려되며 전염성이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격리 조치후 치료가 필요, 금일 스케줄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예정된 팬사인회에 JR군의 참석이 취소되었으며, 예정대로 JR군을 제외한 3명 멤버들의 일정은 모두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많은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너른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JR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금빛내인생’ 천호진 상상암 발병 이유 “마음이 만들어낸 병”

    ‘황금빛내인생’ 천호진 상상암 발병 이유 “마음이 만들어낸 병”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의 상상암 발병 이유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20일 오후 방송된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태수(천호진 분) 가족들이 상상암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의사는 “상상암은 죽고 싶다는 마음이 만들어낸 병이다”라며 “우울증도 앓고 있다. 요즘 아버지들은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서지안(신혜선 분)은 진료실을 빠져나와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며 오열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서태수는 위암이 아닌 상상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날 의사는 가족들에게 “서태수 씨 위암 아닙니다. 조직검사 결과 아닌 걸로 나왔어요. 구토, 복통, 토혈은 보통 이런 경우 건강염려증이라고 하는데 서태수 씨의 경우는 다른 케이스입니다. 상상암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2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동생 직접 받은 3세 아이

    [월드피플+]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동생 직접 받은 3세 아이

    대부분의 아이는 갓 태어난 동생을 산부인과 병실 밖에서 처음 만나지만, 이와 다르게 동생이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을 함께 경험한 3세 아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에 사는 레베카는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자신의 첫째 딸인 헌터(3)가 동생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길 바랐다. 레베카는 출산 전 몇 개월 동안 헌터에게 분만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미리 설명했다. 출산 과정에서 엄마가 어떤 모습일지, 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태어나는지, 세상에 막 나온 동생의 모습은 어떠할지 등등을 3살 딸에게 세세하게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출산일이 다가왔고, 레베카는 수중분만을 위해 특수 욕조에 들어가 분만을 시작했다. 헌터는 미리 ‘예습’한 대로 엄마의 출산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그리고는 태아의 머리가 보이는 순간, 놀랍게도 진통을 겪는 엄마가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왔을 뿐만 아니라, 몸 밖으로 나오는 동생을 직접 받기까지 했다. 이 모든 과정은 헌터가 엄마로부터 들은 사전 지식 및 함께 본 출산 동영상을 통해 배운 것이었고, 이를 통해 출산을 도우러 온 전문가들이 놀랄 정도로 침착하게 엄마의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 레베카는 자신의 SNS에 “성인의 경우 출산과정을 직간접적으로 본 후 공포 또는 트라우마를 느끼기도 한다지만 헌터는 달랐다”면서 “아이는 조금도 긴장하거나 염려하지 않은 채 동생의 출산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무사히 출산한 뒤 헌터는 막 태어난 동생을 품에 안고 직접 피부를 맞대며 교감했다”면서 “동생이 태어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게 하는 것은 동생과의 친밀감을 더욱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새로운 바나나에 적응할 준비 되셨나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새로운 바나나에 적응할 준비 되셨나요?

    몇 년 전부터 바나나의 멸종에 관한 이야기가 주변에서 끊이질 않았다. 일 년 내내 마트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데다 질량에 비해 가격이 싼 과일인 바나나가 멸종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멸종’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숲속의 고귀한 식물만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싸고 흔한 바나나가 숲속 어느 자생식물의 멸종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아메리카 숲속 야생 바나나 나무의 열매와는 형태가 다르다. 야생의 바나나는 과육 안에 검정 씨앗이 촘촘히 박혀 있고 과실 크기도 작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고, 여러 육성 과정을 거친 후 우리는 비로소 현재 형태의, 씨앗이 거의 없고 크기도 큰 캐번디시(Cavendish) 바나나를 먹게 됐다.어느새 인류가 재배하는 바나나의 80%는 캐번디시 바나나가 되었다. 당도가 높아 맛있는 데다 천천히 익기 때문에 수확 후에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말하자면 세계 곳곳에 수출하기 좋은 국제적 작물인 캐번디시는 육성된 이래 세계 최고의 바나나로 불려 왔다. 다른 품종들을 왜 육성하지 않았겠느냐마는 사람들은 그중 가격도 싸고 당도도 높은 이 품종만을 소비했고, 결국 모든 재배농가가 바나나 중 가장 돈이 되는 캐번디시 품종만을 재배해 온 것이다. 바나나란 곧 캐번디시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그런데 이 세계 최고의 바나나, 캐번디시가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 호주, 중동의 농작물을 없애고 있는 곰팡이의 위협을 받고 있다. 품종 개량된 원예종은 원종보다 유전적으로 약해 바이러스와 해충에 늘 취약하고,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란 이 곰팡이는 바나나를 검게 만들어 식물 자체를 죽이고 있다. 그리고 이 곰팡이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재배지의 바나나까지 위협한다. 바나나는 40년 전에도 지금 이 사태와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1950년대 세계는 현재의 캐번디시처럼 그로미셸(Gros Michel)이란 품종의 바나나를 재배했으나, 캐번디시를 없애고 있는, 같은 곰팡이의 위협으로 그로미셸은 재배가 중단되었고, 후에 그로미셸을 대신할 캐번디시 바나나가 나타났다. 문제는 이 일을 겪은 후에도 인류가 그 많은 바나나 중 캐번디시 한 품종만을 재배한 데 있다. 캐번디시 바나나만이 아닌 다른 품종도 재배했다면 캐번디시가 멸종되더라도 다른 품종이 그 자리를 대체해 바나나 자체가 멸종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유전자 다양성의 열쇠를 갖고 있는 야생의 원종 바나나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먹을 때 식감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씨앗을 없앤 덕에 바나나 나무는 스스로 번식을 하지 못하게 됐고, 인간에 의한 접목의 방식으로만 번식할 수 있다. 번식의 기능을 상실한 생물이라니. 오로지 인간의 식량으로서만 존재하는 무생물과 다름없어진 셈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바나나가 없으면 망고나 파인애플을 먹으면 되죠. 나는 원래 바나나를 안 좋아했어요.” 나 역시 특별히 바나나를 편애했던 것도, 바나나 없이 삶을 사는 데에 지장도 없지만 이 사태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나나의 멸종은 비단 바나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쌀이나 밀, 또 우리나라 대부분의 요리에 들어가는 고추, 파, 마늘이 바나나처럼 바이러스에 걸린다면? 이들이 멸종 위기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1840년대 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의 척박한 토양에 맞는 감자 한 품종을 육성해 대대적으로 재배했고, 아일랜드의 모든 농가가 이 품종의 감자만을 재배하다 기후변화로 인한 감자잎마름병이 나타나면서 감자 대기근이 시작되었다. 이를 주식으로 먹던 아일랜드는 긴박한 식량난에 처해 5년간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를 아일랜드 감자 대기근이라 하며, 단종 재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그래서 인류는 다양한 품종을 육성한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주식부터 과일, 채소, 화훼식물까지. 우리나라가 작물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1970년대 이후, 연구자들이 우리 국민에게 꼭 필요한 쌀을 시작으로 고추, 마늘과 같은 주요 작물부터 육성해 보급하는 데 힘을 쏟은 건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니 쌀과 고추가, 또 마늘이 (당장은) 멸종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도 식물학자들이 파푸아뉴기니의 정글에서 질병에 저항력이 있는 캐번디시 변종 바나나를 찾고 있듯이, 많은 연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식물을 수집하고, 기록하고, 연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바나나는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는 분명 이 바나나를 대체할 또 다른 바나나를 발견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곧 새로운 바나나의 맛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 ‘노무현·이명박 정권 싸움’ 정쟁 프레임 덮어씌우는 MB

    ‘노무현·이명박 정권 싸움’ 정쟁 프레임 덮어씌우는 MB

    의혹 해명보다 ‘정치 보복’ 강조 보수 규합 ‘盧 카드’로 돌파 의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자신의 측근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가 본격화되자 ‘여론전’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직접 발표한 성명서에서 “검찰 수사는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해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 간의 싸움’이라는 정쟁의 프레임을 덮어씌우는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온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 수사와 각종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보다 ‘정치 보복’, ‘보수 궤멸’ 등의 단어를 쓰며 정치 보복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이 지지세력을 규합해 검찰 수사망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일종의 ‘의지 표명’이라고도 풀이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가 결국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수사망을 좁힐수록 이 전 대통령 측은 ‘노무현 카드’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입장문)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정치 보복 프레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 전 대통령을 축으로 한 보수 세 규합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권 간 싸움으로 번지면서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가 사과하는 말 한마디도 없었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 시절 한뿌리였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정치 보복’을 중단하라며 이 전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더는 국민을 속이지 말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한쪽(이전 진보정권)에는 눈을 감고 보수 궤멸을 위한 몰아치기 정치 보복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권 초기에는 언제나 사냥개가 자발적으로 설쳐 온 것이 한국 사정기관의 관례였지만 이번 정권처럼 일개 (청와대)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을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대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난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정치 보복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명서는 이 전 대통령이 발표 전에 직접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전 배포 원고에는 없던 발언도 했다. “평창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다”며 “우리의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일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대목이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 발표 중에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한 뒤로 서너 차례 심하게 기침해 잠시 성명서 낭독을 멈추기도 했는데 시청자들은 이를 특이하게 여겼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희대 특혜 입학’ 정용화, 20일 서울 콘서트 예정대로 진행...언론 취재는 취소

    ‘경희대 특혜 입학’ 정용화, 20일 서울 콘서트 예정대로 진행...언론 취재는 취소

    경희대 대학원 특혜 입학 의혹 논란이 불거진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CNBLUE) 멤버 정용화가 오는 20일 예정된 콘서트는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언론 취재는 취소됐다.17일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콘서트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정용화는 오는 20~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2018 정용화 라이브-룸 622-인 서울(JUNG YONG HWA LIVE-ROOM 622-IN SEOUL)’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이번 콘서트는 정용화가 솔로로 2년 6개월 만에 국내에서 여는 공연이다. 앞서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연 소식을 전하며 본 공연에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했다. 하지만 정용화의 특혜 입학 논란이 불거지면서 FNC 측은 예정된 콘서트는 진행, 언론사 취재는 취소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이날 FNC 측은 “오는 21일 오후 5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정용화 서울 콘서트 프레스 오픈은 사정상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넓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당초 콘서트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당장 사흘 앞으로 다가온 콘서트를 취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콘서트 내용과 관계없이 이번 특혜 입학 관련 취재가 집중될 것을 염려해 언론사 취재 일정은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FNC 측은 이미 공연장 대관, 의상 준비뿐만 아니라 공연 티켓 판매도 마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정용화는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는 등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정용화 인스타그램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희대의 욕망녀’ 웬디 덩은 진짜 중국 간첩인가

    ‘희대의 욕망녀’ 웬디 덩은 진짜 중국 간첩인가

     ‘희대의 욕망녀’로 불리는 웬디 덩 머독(50)이 지난해 초 미국의 방첩활동 공직자로부터 중국 스파이로 지목받았다.  중국에서 태어난 웬디는 2013년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전 남편의 성을 사용하고 있다. 머독이 소유한 언론 가운데 하나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웬디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의 친분을 이용해 미국 워싱턴 D.C.에 중국 정부가 지원한 건설 계획을 로비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1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정원을 국립 수목원에 건설하고, 여기에 21m 높이의 탑을 세워 감시 목적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 중국 정원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국회와 백악관에서 8㎞도 채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세워질 예정이었다. 웬디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경고에 쿠슈너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웬디는 이방카와 쿠슈너가 결혼할 수 있도록 맺어준 중매쟁이로 알려질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와 깊은 친분을 자랑한다. 그는 중국 지난(濟南)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홍콩 스타TV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간부로 승진했다. 여기서 루퍼트 머독을 만나 1999년 3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웬디는 머독과의 사이에 두 딸을 낳았으나 2013년 이혼했다. 그는 이혼 뒤에도 여전히 남편 성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내 아이들이 머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혼 뒤에도 아이들의 학교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등 남편과 여전히 친구처럼 지낸다고 밝혔다.  웬디가 머독과 이혼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의 친분이 거론될 정도로 그는 여러 남성과 염문설이 나돌았다. 심지어 스스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염문설이 돌았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WSJ의 보도에 대해 “우리는 적합한 사람이 미국과 중국의 실질적인 협력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웬디의 대변인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어떤 다른 정보기관의 염려도 그녀와 관련이 없다”며 중국 정원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머독도 자신의 자서전 ‘뉴스를 가진 남자’에서 웬디를 중국 스파이라고 강조했다.  웬디는 이혼 이후 중국과 관련한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2011년 작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가 웬디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다. 웬디는 자신의 활동 목표가 중국에 관해 서방세계를 교육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회 ‘렌즈를 통해서 본 중국’처럼 중국에 관한 영화 제작이나 문화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웬디 덩이 중국 스파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쿠슈너는 이스라엘 스파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정원 돈 수수‘ 김백준·김진모 구속…MB 턱밑 겨누는 검찰

    ‘국정원 돈 수수‘ 김백준·김진모 구속…MB 턱밑 겨누는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국가정보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17일 새벽 구속됐다.‘MB 집사’로 불릴 정도로 오랜 기간 이 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김백준 전 기획관이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날이 곧바로 이 전 대통령의 턱 밑을 겨눌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로 김 전 기획관을 구속했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영장을 발부했다. 오민석 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총무기획관으로 일한 김백준 전 기획관은 2008년 5월쯤 청와대 근처 주차장에서 국정원 예산 담당관에게서 현금 2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는 등 국정원에서 총 4억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검찰 조사와 법원 영장심사에서 금품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성호·원세훈 두 전직 국정원장들로부터 김백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용해 조성한 자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받았다는 진술을 나란히 확보했다. 또 국정원 예산을 담당하는 김주성·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역시 검찰에서 같은 취지로 진술을 했으며, 국정원 예산 담당관도 전달 시기와 액수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백준 전 기획관이 금품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음에도, 국정원 측 인사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됨에 따라 법원은 검찰이 제시한 혐의 내용이 사실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김백준 전 기획관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국정원 자금 수수 경위와 사용처 등에 관해 보강 조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검찰은 김백준 전 기획관을 상대로 국정원 돈을 받는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인지 정도와 관여 여부를 강도 높게 추궁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김백준 전 기획관의 진술 태도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앞서 16일 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하며 국정원으로부터 5000만원 이상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업무상 횡령)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도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 부분에 관하여 혐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09~2011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김진모 전 비서관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입막음’하기 위한 돈 5000만원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국정원에서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돈의 성격은 민간인 사찰 관련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썼기 때문에 뇌물 수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수 전 주무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그는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서 5000만원의 ‘관봉’을 받았으며, 류충렬 전 관리관으로부터 이 돈이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자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구속

    ‘국정원 불법자금 수수’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적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16일 구속됐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진모 전 비서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업무상횡령 부분에 관하여 혐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09~2011년 청와대 파견 근무를 한 김진모 전 비서관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입막음’하기 위한 돈 5000만원을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국정원에서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돈의 성격은 민간인 사찰 관련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썼기 때문에 뇌물 수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수 전 주무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그는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서 5000만원의 ‘관봉’을 받았으며, 류충렬 전 관리관으로부터 이 돈이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자금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구속된 김진모 전 비서관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지낸 검사장 출신이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대학·사법연수원 동기로 매우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동생 직접 받은 3세 아이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는 동생 직접 받은 3세 아이

    대부분의 아이는 갓 태어난 동생을 산부인과 병실 밖에서 처음 만나지만, 이와 다르게 동생이 엄마 뱃속에서 나오는 순간을 함께 경험한 3세 아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에 사는 레베카는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자신의 첫째 딸인 헌터(3)가 동생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길 바랐다. 레베카는 출산 전 몇 개월 동안 헌터에게 분만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미리 설명했다. 출산 과정에서 엄마가 어떤 모습일지, 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해 태어나는지, 세상에 막 나온 동생의 모습은 어떠할지 등등을 3살 딸에게 세세하게 전했다. 그리고 마침내 출산일이 다가왔고, 레베카는 수중분만을 위해 특수 욕조에 들어가 분만을 시작했다. 헌터는 미리 ‘예습’한 대로 엄마의 출산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봤다. 그리고는 태아의 머리가 보이는 순간, 놀랍게도 진통을 겪는 엄마가 원활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왔을 뿐만 아니라, 몸 밖으로 나오는 동생을 직접 받기까지 했다. 이 모든 과정은 헌터가 엄마로부터 들은 사전 지식 및 함께 본 출산 동영상을 통해 배운 것이었고, 이를 통해 출산을 도우러 온 전문가들이 놀랄 정도로 침착하게 엄마의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 레베카는 자신의 SNS에 “성인의 경우 출산과정을 직간접적으로 본 후 공포 또는 트라우마를 느끼기도 한다지만 헌터는 달랐다”면서 “아이는 조금도 긴장하거나 염려하지 않은 채 동생의 출산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어 “무사히 출산한 뒤 헌터는 막 태어난 동생을 품에 안고 직접 피부를 맞대며 교감했다”면서 “동생이 태어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게 하는 것은 동생과의 친밀감을 더욱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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