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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인터넷 사용료는 못내”

    코로나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인터넷 사용료는 못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이익을 본 기업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문제가 논란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 통신사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넷플릭스가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앤장’에 대리를 맡겨 통신사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통신사와 콘텐츠 업체 간 망사용료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김앤장을 통해 승소를 이끌어 낸 전략을 따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으며 대리를 맡은 김앤장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을 맡아 1심에서 이겼다. 이번 소송은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사용료 협상을 하다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소송으로 번진 것이다. 앞서 페이스북도 SK브로드밴드와 망사용료 협상을 하던 도중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한 사실을 두고 방통위가 행정처분을 내린 것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통신사로 대변되는 망사업자와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업체는 망사용료를 두고 끊임없이 분쟁을 벌여왔다. 통신사들은 과거 문자 중심의 인터넷 공간과 현재 영상 중심의 인터넷은 다르기 때문에 넷플릭스도 망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청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수익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는 세계적 인터넷 기업들과 정당한 비용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이 SK브로드밴드 같은 통신사들의 입장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망사용료 요구가 망중립성을 위배하는 처사라고 항변한다. 망사용료는 이미 이용자들이 지불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외에 망에 관한 의무를 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도 국내 법 허점 이용, 망사용료 소송 이겨 페이스북은 국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소송에서 승리했다. 페이스북의 행정소송을 대리했던 김앤장은 페이스북이 접속경로 임의 변경으로 실제 이용자에게 피해를 일으켰는지,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는 거론하지 않았고 끝까지 “몰랐다”고 강조했다. 김앤장은 페이스북의 접속경로 임의변경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규정한 ‘이용의 제한’ 법 조항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끈질기게 제기했다. 재판부는 “페이스북이 접속경로를 임의 변경해 우리 국민들에게 현저한 피해를 입힌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 행위가 현행법상 ‘이용의 제한’에 해당되기에는 법령이 명시적으로 제한하고 있지 않다”면서 “행정 처분은 ‘최소한’으로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방통위가 페이스북에 내린 행정명령은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페이스북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집행부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자가격리 숫자가 늘자 인터넷 망의 과부하를 우려해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업체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선 영상 화질 낮춰 인터넷 사용량 줄여 이에 넷플릭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비트레이트(시간당 송출하는 비트 수)를 25% 줄여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유럽과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비트레이트를 낮추는 데 동참했다.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도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프랑스 정부의 요청으로 서비스 출시시기를 예정보다 2주 미루기도 했다. 구글은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튜브의 화질을 표준화질(SD급·640x480p)로 하향 통일해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 망의 과부하를 염려해 유럽에서 먼저 취한 조치를 전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국내에선 이같은 망 효율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유료 시청자는 1580만명 늘어 총 1억829만명에 이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재판 지지부진…“공범 수사에 시간 걸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재판 지지부진…“공범 수사에 시간 걸려”

    검찰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공범 수사가 2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23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아직 사건기록의 사본을 검찰로부터 받지 못해 쟁점 정리도 하지 못한 채 10분 만에 끝났다. 법정에 직접 출석한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은 “이 사건 피고인들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총 5건의 20명에 대해 일부 분리 결정을 해 미처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영향으로 최근에야 본격적으로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이어 “현재는 증인 보호와 증거 인멸 염려, 사건 수사에 장애 발생 우려 등으로 즉시 기록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사를 종결하거나 공소를 제기하는 즉시 기록 복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략 수사에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방대한 사건기록을 검토하는 데 한 달 정도가 필요하다”며 “다음 재판기일도 그 정도 기간이 지난 뒤 재개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핵심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각종 불법을 저지르고, 당시 재선에 나섰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도록 종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연루된 공모 혐의자 중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도 포함돼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13명을 기소했다. 송철호 시장 등의 변호인은 “만약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라면 기소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기소했다”며 방어권 보장을 위해 빨리 기록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재판부는 법적으로 열람·등사를 거부할 수 없는 수사 기록부터라도 바로 변호인들에게 제공하라고 검찰에 명하고, 다음 달 29일 다시 공판 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당선 5일 만에 ‘욕설 논란’…어기구 “순간 평정심 잃어” 사과

    당선 5일 만에 ‘욕설 논란’…어기구 “순간 평정심 잃어” 사과

    유권자에 ‘X자식’ 등 문자 주고받아“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 극에 달해부적절한 언사 큰 실수…대단히 송구” ‘유권자 욕설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22일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사과했다. 어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충남 당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저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계신 당진시민들께 큰 염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4년 간 당진시민들과 국민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그 뜻을 받들어 그 누구보다 성실히 의정활동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자그마한 현안이라도 생기면 일방적인 주장과 지시, 심지어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모욕조차 서슴지 않는 내용의 문자 폭탄은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할 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일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문자 폭탄이 날아들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저도 인간인지라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순간 평정심을 잃고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고 밝혔다. 어 의원은 “꼬박 이틀 간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제 부적절한 언사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 깊이 사죄의 말씀 올린다. 앞으로 항상 저 자신을 성찰하며 매사에 더욱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씨는 인터넷 카페에 어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재난지원금 정부와 발맞춰 70% 가십시오. 한번 주고 끝이 아닙니다. 이후도 생각해주세요. 정부 도와주라고 국민이 뽑은 겁니다’라고 요청했고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다워야지’ 등의 답장을 보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명근 의원 대표발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관련 조례 개정안’ 가결

    오명근 의원 대표발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관련 조례 개정안’ 가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명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2일 상임위에서 수정가결됐다.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대중교통, 대중교통시설에 방역 및 소독 조치를 강화하고,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장비, 자재, 약품 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본 조례안은 내용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원 개정안의 “보건위생 증진대책”을 “보건위생 증진 및 감염병 예방 대책”으로 하고, ‘경기도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 기본 조례’ 제2조에 따라 “대중교통”이란 대중교통수단 및 대중교통시설에 이루어지는 교통체계를 의미하므로 “대중교통수단”으로 수정되어 가결됐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오 의원은 “현재 코로나19 및 향후 감염병에 대하여 예방 및 위해(危害)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대중교통시설에 방역 및 소독 조치를 강화하고,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장비, 자재, 약품 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하였다”고 조례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조례 개정을 통해 운수종사자와 대중교통이용자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 및 감염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것이 기대된다”며 조례 개정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소 앞둔 다크웹 ‘그놈’ 美 송환 착수… 석방 안 된다

    출소 앞둔 다크웹 ‘그놈’ 美 송환 착수… 석방 안 된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 ‘W2V’ 운영 한국서 1년 6개월형 받고 내주 만기 출소 인도 구속영장 발부… 美서 중형 가능성 법원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를 운영자 손정우(24)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위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씨에 대한 미국 송환 절차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20일 법무부와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지난 17일 서울고검이 청구한 손씨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이날 발부했다. 오는 27일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던 손씨는 법원의 영장 발부로 석방되지 못하게 됐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 및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미국이 인도 요청한 대상 범죄 중 국내법에도 저촉되지만, 국내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국제자금 세탁’ 부분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고검에 손씨에 대한 인도심사 청구 명령을 내렸고 서울고검도 인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고검은 이달 말 인도구속영장 집행 절차를 거쳐 서울고법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서울고법에서 범죄인 인도 관련 심사를 거쳐 두 달 안에 인도 결정을 내리면 법무부 장관의 최종 결정으로 손씨를 미국에 송환할 수 있게 된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다크웹에서 W2V를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가 2심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손씨가 상고하지 않아 지난해 5월 형이 확정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송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했고 법무부는 협의를 진행해 왔다. 미국 검찰은 지난해 10월 손씨에게 아동 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미국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소지한 것만으로도 징역 5년 이상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어 손씨는 미국에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초·재선 70%, 영남권 56명 편중… 통합당 거듭나기 ‘산 넘어 산’

    초·재선 70%, 영남권 56명 편중… 통합당 거듭나기 ‘산 넘어 산’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중량감 있는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고 초·재선 의원이 다수 당선되면서 ‘정치 신인’들이 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수도권 완패로 인해 영남권 비중이 부쩍 높아진 점도 당 쇄신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합당의 지역구 당선자 중 이번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초선 의원은 40명으로 전체 84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여기에 재선 의원 20명을 합치면 21대 국회 통합당 의원 전체에서 초·재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반면 5선은 서병수·주호영·정진석·조경태 등 4명, 4선은 5명에 불과하다. 정치 신인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경험이 부족한 ‘초짜’들이 당의 다수 세력이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편중 현상이 심해진 점도 풀어야 할 과제다. 지역구가 가장 많이 걸린 수도권에서 16석밖에 가져오지 못하고 충청권에서도 8석 확보에 그치면서 ‘영남 자민련’ 수준의 지역 정당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나온다. 당선자가 영남권(56명)에 편중되면서 해당 지역 목소리가 과대 대표될 수 있다는 것이다. 5선 중에서는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영남권에서 당선됐다. 수도권의 경우 4선인 당선자는 권영세(서울 용산)·박진(강남을) 등 2명이고, 3선도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1명에 불과하다. 수도권 민심을 반영하는 데 취약한 구성으로 당 재건에 나서야 하는 악조건인 셈이다. 이와 관련, 김태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남권 당선자 비중이 높아서 혁신이 힘들지 않겠냐’는 질문에 “앞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그런 염려를 반영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논산훈련소 신천지 확진자, 격리해제 뒤 신천지 접촉 없어

    논산훈련소 신천지 확진자, 격리해제 뒤 신천지 접촉 없어

    논산훈련소 입소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퇴소조치된 신천지교인 경남 115번 확진자(22·창원시)는 지난 2월 신천지 교회 방문 이후에는 신천지 교회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2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경남 115번 확진자는 지난 3월 2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지난 13일 훈련소에 입소할 때 까지 신천지 교회 관계자와 접촉을 한 적이 없고 대구 지역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보건당국 조사결과 경남 115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2월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뒤 2월 24일 부터 3월 1일까지 자각격리됐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2월 29일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훈련소에 입소한 뒤 자가격리 이력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115번 확진자는 지금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접촉자는 가족 3명을 포함해 4명으로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접촉자 1명은 자가격리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경남 115번 확진자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와 카드이용 내역 등을 관련기관에 요청하고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는 훈련소 입영병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3일 입영한 인원 가운데 3명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육군훈련소는 “확진된 인원들은 입영하자마자 예방적 격리대상자로 지정해 다른 훈련병들과 분리된 별도 시설에서 격리 상태로 검사를 해 양성 판정을 받고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절차에 따라 바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확진자들은 다른 훈련병들과 동선이나 생활 공간이 겹치지 않으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훈련병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특히 “현재 육군훈련소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회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선제적으로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에서는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지난 1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이후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총 확진자는 112명을 유지했다. 83명은 완치돼 입원중인 확진자는 재 양성자 3명을 포함해 모두 29명이다. 도는 도내 2585개 교회 가운데 51.8%인 1338개 교회가 전날 일요일에 예배를 실시했으며, 예배를 실시한 모든 교회가 마스크 착용과 중식제공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부활절에는 55.2%인 1426개 교회가 예배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에 따르면 천주교, 불교, 원불교는 종단 차원에서 미사와 법회를 계속 중단하고 있다. 경남도는 중위소득 100%이하(소득 하위 50%) 도내 총 52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23일 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완화된 형태의 물리적 거리두기 계속 추진과 관련해 경남도는 우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분산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운영 재개대상 시설과 일정, 방역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중앙부처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56일만에 석방된 전광훈…법원 “집회 참가 금지” 조건부 보석 허가

    56일만에 석방된 전광훈…법원 “집회 참가 금지” 조건부 보석 허가

    광화문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구속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는 20일 전 목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했다. 지난 2월 24일 구속된 전광훈 목사는 56일 만에 석방된다. 재판부는 전광훈 목사가 형사소송법이 정하는 ‘필요적 보석’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증거를 인멸하거나 관련자에게 해를 끼칠 염려가 있다고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전광훈 목사에게 석방의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원을 내도록 했다. 이 가운데 2000만원만 보석보험증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또 전광훈 목사가 주거지에만 살아야 하고, 도주를 방지하기 위한 법원의 조치를 감내해야 한다고 법원은 밝혔다. 사흘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할 때에는 미리 신고해야 한다. 전광훈 목사는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법원에 내야 한다. 변호인을 제외하고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아는 사람과 전화·서신·팩스·이메일·휴대전화 문자메시지·SNS 등 어떤 방법으로도 연락·접촉할 수 없다. 아울러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된다”는 조건도 붙였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는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우파 정당들을 지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차례 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집회를 강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구속돼 있는 동안 그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불구하고 방역 수칙을 어긴 채 4주째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논산훈련소 “신천지 확진자 3명, 입영하자마자 격리”

    논산훈련소 “신천지 확진자 3명, 입영하자마자 격리”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훈련소 확진 환자가 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3명 모두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훈련소는 19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훈련병의 안부를 묻는 가족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3일 입영한 인원 중 3명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를 확인했다”면서 “확진된 인원들은 입영하자마자 예방적 격리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해 “다른 훈련병들과 별도로 분리된 시설에서 격리 상태로 검사를 했고, 이후 양성 판정을 받고 바로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절차에 따라 귀가 조치했다”면서 “다른 훈련병들과 동선이나 생활 공간이 겹치지 않으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특히 육군훈련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회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선제적으로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훈련병 가족들은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입대한 아드님과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훈육 요원들에 대해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훈련병들의 안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안전하게 교육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더 깊이 생각하고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지난 16일 경남 창원에서 입영한 훈련병이 양성 판정을 받고 퇴소한 데 이어 대구지역에서 왔던 훈련병 2명도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용 재판부 안바뀐다…法, 특검 재판장 기피 신청 ‘기각’

    이재용 재판부 안바뀐다…法, 특검 재판장 기피 신청 ‘기각’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편향적이라며 낸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배준현)는 17일 특검이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맡은 형사1부(부장 정준영)에 대해 낸 기피 신청을 기각하면서 “재판장이 양형에 있어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예단을 갖고 소송지휘권을 부당하게 자의적으로 행사하는 등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객관적인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재판장이) 삼성 준법감시제도를 양형사유로 삼겠단 의사 표명한 적이 없으며 다만 향후 점검을 통해 피고인들이 제출한 방안이 기업 총수와 고위직 임원들의 비리까지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실효적인 것으로 인정될 때 양형사유로 고려할 수 있음을 밝혔을 뿐”이라고 봤다. 특검은 지난 2월 24일 “정 부장판사가 편향적으로 재판을 하고 있다. 이는 형사소송법상 기피 사유인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 특검은 재판부가 올해 1월에 열린 공판에서 미국 연방양형 기준을 근거로 삼성이 설치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따져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을 문제삼았다.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준법감시제도가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으면서 이후 양형 감경 사유로 삼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는 비교법적 근거가 전혀 없고 미국에서도 경영자 개인이 아닌 기업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피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이 부회장의 재판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68·구속) 전 대통령과 최서원(64·구속·개명 전 최순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지난 10일이 기한이었던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다음달로 미뤄졌다.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7개 계열사에 보낸 권고문에 대한 회신 기한을 다음 달 11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삼성 측이 이달 10일이었던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11일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벌어진 위법 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과 ▲노동법규 위반에 대한 반성과 사과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등의 요구를 담은 권고문을 보내며 30일의 시간을 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마저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출 급감으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자칫 대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칠 것을 염려했는지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2400억원에 이른다. 항공기 리스비 등 한 달에 나가는 고정비용은 4000~5000억원 정도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는 6228억원으로 이달 내 전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ABS는 항공사들이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이다. 이렇게 어려워진 배경은 단연 코로나19다.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가운데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이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주간 900회가량 운항했던 것이 현재는 주 50~55회 수준으로 줄어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7%로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ABS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단계 낮췄다. 현재 어려움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이 연간 상환해야 하는 전체 금액은 4조 60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기서 3월까지 이미 상환한 것을 제외하면 앞으로 남은 금액은 4조 300억원이다. 대한항공도 나름 자구책을 마련했다. 전 직원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임원들도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다.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등의 매각을 추진해 현금을 확보하고자 최근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어려움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다. 정부도 앞서 ‘찔끔’ 지원에 나서기는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내용 등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규모가 큰 항공사들도 존폐위기에 놓인 만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전체 항공사에 대해 무담보 저리대출을 확대하고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에 이어 항공기 재산세를 면제해주는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음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가 항공업계에 추가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풀서비스캐리어(FSC)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는 이유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으로 업계 자체가 공멸할 위기에 놓인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의 보수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면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항공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정치불신 넘은 ‘한 표’… 투표율 ‘마의 60%’ 벽 넘었다

    코로나·정치불신 넘은 ‘한 표’… 투표율 ‘마의 60%’ 벽 넘었다

    4·15 총선 투표율이 ‘마의 60%’ 벽을 돌파했다. 총선 투표율이 60%를 웃돈 것은 지난 17대 총선(60.6%) 이후 16년 만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66.2%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20대 총선 투표율(58.0%)과 비교하면 무려 8.2% 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영향과 정치 불신으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지만 기우였다. 전체 유권자 4399만 4247명 가운데 2912만 7637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전 6시에 시작한 투표는 낮 12시 19.2% 수준이다가 사전투표와 거소·재외 투표 등이 반영된 오후 1시 49.7%를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17대 총선의 동시간대 투표율(38.9%)보다 10.8% 포인트 오른 수치다. 오후 4시에 59.7%를 찍으며 20대 총선 투표율을 일찌감치 갈아 치웠고, 이후에도 유권자들의 발걸음은 이어져 오후 6시 66%를 넘겼다.시도별로는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충남도 62.4%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른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 피해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67.0%)와 경북(66.4%)에서도 평균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재외선거 투표가 반의 반 토막이 났음에도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지난 1~6일 치러진 재외선거에서 85개국 중 55개국에서 선거가 중지된 탓에 재외 유권자 17만 1959명 중 절반인 8만 7269명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이마저도 4만 858명만 투표하면서 역대 재외선거 투표율 가운데 가장 저조한 투표율(23.8%)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코로나19를 염려하던 유권자들을 분산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전체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은 26.7%로 2014년 6·4 지방선거 때 도입된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나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가 눈에 띄게 감소한 점도 투표율 제고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빨리 지급하라고 했고, 이런 요소들이 국민의 기대 심리를 부추기면서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은 “과거엔 사전투표가 부재자투표 같은 개념이었으나 이번에는 3일간의 투표 중 이틀이라고 생각하면서 비중이 늘어났고, 특히 코로나19로 여행이나 나들이는 힘들어진 반면 투표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은 적당히 조성되면서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심상정 “실제 결과는 더 나을 것”…손학규 “양당 싸움판 걱정”

    심상정 “실제 결과는 더 나을 것”…손학규 “양당 싸움판 걱정”

    출구조사 결과 정의당 4~8석 가능성민생당은 지역구·비례 합쳐 0석 분석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이제 국민의 뜻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정의당은 4~8석을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의당은 거대 정당들의 비례 위성정당 경쟁으로 아주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국민을 믿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는 이전에도 많은 오차가 있었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투표율이 높고 무당층으로 분류된 분들이 투표에 많이 동참했는데, 비례 위성정당에 대한 평가를 위해 투표했으리라고 생각한다. 밤새 국민의 뜻을 겸허히 지켜보겠다”고 했다.또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개 의석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온 민생당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개표 결과가 나와야 제대로 볼 수 있겠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번 총선이 또다시 커다란 지역구도로, 진영구도로 휩쓸려버려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상태로는 상당히 비관적이고, 수도권에서도 여러 군데를 기대했는데 현재 조사로는 실망스럽다. 이렇게 진영대결, 지역대결로 가서는 경제, 민생, 안보, 평화도 제 길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대단히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 국민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인 조정과 중재, 중도 통합의 길, 중도 개혁과 실용 민생의 정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 첫 구속···조치 어기고 사우나·식당 간 60대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 첫 구속···조치 어기고 사우나·식당 간 60대

    미국 입국 후 자가격리 조치 무시한 60대 구속자가격리 조치 위반으로는 첫 사례서울동부지법, “구속 필요성 인정 된다”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도 반복적으로 이를 어긴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자가격리 위반 혐의로는 첫 사례다. 14일 권덕진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A(68)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부장판사는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구속사유가 있고, 이 사건 위반행위의 정도 등에 비추어 볼 때 구속의 필요성도 인정 된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0일 미국에서 입국한 다음날 자가격리를 어기고 돌아다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30여 분 만에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같은 날 A씨는 다시 격리장소를 이탈해 사우나와 음식점에 갔고, 결국 체포됐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송파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게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A씨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입국했고, 당시 특별입국심사대에서 (본인과) 지인 연락처를 확보하는 부분에서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본인 휴대전화를 거짓으로 제출한 부분도 확인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가격리 무단 이탈이 구속으로 이어진 첫 사례가 나오면서 유사한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자가격리 위반 총 27건을 적발해 모두 28명을 수사했고, 이중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도 세계 최대 봉쇄 5월 3일까지, 싱가포르 ‘줌’ 재허용

    인도 세계 최대 봉쇄 5월 3일까지, 싱가포르 ‘줌’ 재허용

    인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전역에 대한 봉쇄 정책을 5월 3일까지 연장했다. 나한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4일 현재 3주 기간의 인도 전체 인구 13억명에 대한 봉쇄 정책이 이날 자정 끝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를 20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경제적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하지만 인도인들의 생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국민 대상 연설에서 말했다. 인도를 포함한 남부 아시아 지역은 아직까지 코로나 창궐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아 인도의 경우 확진자는 1만여명에 사망자는 339명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은데다 의료 체계도 허술해 언제든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생필품과 약을 사는 것을 제외하면 집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봉쇄 정책 탓에 수백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고, 수천명의 여행자들이 자신의 집까지 일부는 걸어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동을 차단하는 봉쇄정책으로 일부는 집으로 걸어서 가다 길거리에서 사망하는 등 인도의 빈곤층이 바이러스로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특히 이주 노동자들은 집으로 돌아가서도 환영받지 못해 이들에게 소독약을 호스로 뿌리는 동영상이 인터넷 소셜 미디어 상에서 공유되기도 했다. 농장주들은 수확할 근로자가 부족한 상황에 처했으며, 트럭들이 봉쇄 정책으로 이동을 하지 못해 식료품 유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도 봉쇄 정책을 한 달 더 연장했으나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에서는 상점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고, 스페인은 건설 현장과 공장에서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한편 코로나 2차 확산에 시달리고 있는 싱가포르는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의 사용을 다시 허가했다. AFP통신은 14일 싱가포르 교육부가 보안 위험과 온라인 수업 도중 선정적인 댓글이 달리는 문제때문에 교사들이 줌을 사용하는 것을 지난주 금지했다가 다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줌 측은 싱가포르 교육부의 염려를 반영해 교사들의 줌 계정을 정부에서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날 386명이란 하루 기준 최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북대 온라인 한우경매시스템 개발

    온라인 한우경매시스템이 개발됐다. 전북대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은 전국한우협회 정읍시지부와 함께 온라인 한우 경매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최근 5∼10년간 송아지의 도축·출하정보를 추적 조사해 얻은 유전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씨수소의 혈통과 모계의 유전 정보를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경매 참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갖고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 특히, 비대면으로 거래가 이뤄져 코로나19, 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질병 확산 염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낙찰된 송아지는 판매 농가에서 구매자에게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보내져 유통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전북대 오재돈 교수는 “사진만으로도 소를 직접 본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하는 증강현실(AR) 기술 도입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英 의료진 사망 넷 중 셋은 소수인종 출신, 정부 “조사하겠다”

    英 의료진 사망 넷 중 셋은 소수인종 출신, 정부 “조사하겠다”

    희한한 일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보체스터셔주 레디치스 알렉산드라 병원의 간호사 줄리 오마르(52)가 코로나19 증상으로 숨짐으로써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코로나19 관련 희생자는 19명으로 늘었다. 그런데 NHS 종사자가 10명 희생될 때까지 모두가 소수 인종 배경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긴다. 전체적으로는 적어도 14명이 소수 인종 출신으로 보인다. 영국의사협회(BMA)가 왜 이래야 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BBC가 전했다. 2011년 인구 조사 결과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소수 인종 배경을 지닌 이들은 14%밖에 되지 않았는데 국립 집중치료 감사 및 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중환자 3000여명 가운데 34%가 흑인, 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 출신이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수단 혈통으로 가족도 모두 영국에서 살고 있는 아딜 엘타야르(63)가 맨먼저 세상을 떠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수단에서 일했으며 런던의 세인트 마리, 세인트 조지 병원에서 모두 근무했다. NHS에서 11년을 근무하다 조국으로 돌아가 장기이식 프로그램을 만들고 2015년 영국으로 돌아와 대체 수술의로 헌신했다. 사흘 뒤 역시 수단 혈통인 암게드 엘하우라니는 더비 앤드 버튼 대학병원의 이비인후과 상담의로 일하다 레스터의 글렌필드 병원에서 숨졌다. 런던 동부 호머턴 대학병원 비뇨기과 상담의인 인도계 압둘 마부드 초더리(53) 박사는 존슨 영국 총리에게 개인보호장비(PPE)가 부족하니 지원해달라고 간청하는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지난 8일 숨을 거뒀다. 같은 날 에드먼드 아데데지(62)도 숨을 거뒀는데 윌트셔주 스윈던의 그레이트 웨스턴 병원 응급과에서 원무 일을 대체직으로 하고 있었다. 1970년대 홍콩에서 런던으로 이주한 앨리스 킷 탁 옹(70)은 중년 때부터 NHS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두 과와 어린이 클리닉 등에서 일하다 지난 7일 스러졌다. 같은 날 레일라니 다이릿(47)은 럭비의 세인트 크로스 병원 근무 중 의심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숨졌다. 딸 마리는 천식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끝까지 이타적이어서 본인보다 다른 이의 안전을 더 염려해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됐다가 호흡 곤란을 일으켰는데 응급의도 소생시키지 못했다. 런던 동부 다게넘의 발렌스 메디컬센터의 셰드 지샨 하이더(79) 박사는 전날 숨졌는데 딸 사미나는 부친이 50년 넘게 남을 돌보는 데 앞장섰다고 추모했다. 아리마 나스린(36)은 병원 청소부로 일하다 지난해에야 간호사 자격을 따 16년 동안 일했던 웨스트미들런드주 왈살 마노 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2일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스트번 지구 종합병원의 약사 푸자 샤르마도 늘 웃음이 많고 주위를 밝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운명했다. 시리아에서 태어난 파예즈 아야체(76) 박사는 40년 넘게 서포크주 NHS에서 근무하고 은퇴한 뒤 지역 순회 주치의 일마저 한달 전에 그만 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전에 진료하던 환자들을 찾아 살피다 감염돼 지난 8일 사망했다고 딸 레일라가 전했다. 조국의 난민을 돕는 기금을 모금하는 데도 앞장 섰다. 카디프에 있는 웨일스 대학병원의 심장전문의 지텐드라 라소드(62)는 25년을 이 병원에서 근무하며 능력이 뛰어난 의사로 손꼽혔는데 지난 6일 집중치료 병상에서 스러져 운명했다. 타밀족 혈통의 안톤 세바스티안필라이 박사는 스리랑카 대학병원에서 의사 수업을 받고 런던 남부 킹스턴 병원에서 노인들 치료를 전담했다. 타밀족 역사에도 관심이 많아 책을 쓰기도 했다. 지난 4일 사망했는데 나이는 70대로만 알려졌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조직병리학과 명예교수 사미 쇼우샤(79)도 지난 2일 세상을 떴는데 1978년 이후 런던 해머스미스 앤드 채링 크로스 병원에 있는 영국 암연구소에서 일했다. 알파 사두(68) 박사는 40년 가까이 NHS 산하 런던의 여러 병원에서 일하다 허트퍼드셔주 웰윈에 있는 퀸빅토리아 메모리얼병원에서 파트타임 근무하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달 31일 숨졌다. 아들 다니는 가족들의 권유에도 “다른 더 필요한 사람들이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며 한사코 진단 받기를 거부했다면서 영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의료인들을 교육하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하비브 자이디(76) 박사는 47년여를 리온시에서 외과의사로 일했는데 부인과 네 자녀 모두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25일 에섹스주 사우스엔드 병원 응급실에서 생을 마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그도 피해자”…오세훈 유세현장에 흉기 난입 50대 구속(종합)

    “그도 피해자”…오세훈 유세현장에 흉기 난입 50대 구속(종합)

    오세훈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후보의 총선 유세차량에 흉기를 들고 다가갔다가 체포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특수협박 및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방해 혐의를 받는 A(5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면서 “그 내용이나 중대성, 수사진행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에 해당하는 구속의 사유가 있다”고 판단 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A씨가 흉기를 소지하고 선거후보자를 포함한 선거사무원을 협박해 선거의 자유를 방해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 A씨는 9일 오전 11시 10분께 광진구 자양동에서 차량 선거운동을 벌이던 오 후보를 향해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접근했으나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에 의해 곧바로 제지됐다. 유세 현장에는 오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있었으며 부상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하는데 수면에 방해돼 홧김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오 후보는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어제 저의 유세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며 “그분도 국민 상호 간에 적개심을 불러일으켜 통치하는 문 대통령의 ‘분열적 리더십’의 영향을 받은 피해자일 뿐”이라는 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표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칼럼] 매화를 사랑한 퇴계 이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매화를 사랑한 퇴계 이황/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퇴계 이황은 후세가 길이 기억하는 대학자다. 그가 얻은 학문적 결실은 조선은 물론 일본의 에도시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또 그의 문하에서 수업한 유성룡 같은 이는 나라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그러나 나는 지금 성리학자 이황의 학문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를 매화의 시인으로서 만나려고 한다. 내가 주목한 것은 한 편의 매화 시다. 어느 해인지는 몰라도 3월 13일에 이황이 고향인 도산의 매화에 관해 쓴 짤막한 글이 보인다(‘퇴계선생문집’, 제4권). 그해에는 날씨가 유독 추워서 매화가 상했다고 한다. 그날 퇴계는 제자 정유일과 약속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시 한 수를 적어 놓았다. “아침나절 산북에서 봄을 찾아왔네(朝從山北訪春來) 눈에 들어오는 산꽃, 비단 더미처럼 아름다워라(入眼山花爛錦堆) 시험 삼아 대나무 햇순 헤쳐 보다가 파리해 놀랐네(試發竹叢驚獨悴) 문득 매화나무 잡아당기며 늦게 핌을 한탄하오(旋攀梅樹歎遲開) 성긴 꽃송이 또 바람에 뒤집혀 흔들린다오(疎英更被風顚?) 애써 지킨 절개, 모진 비 거듭되자 꺾이고 말았나(苦節重遭雨惡?) 작년에 만난 친구들 오늘은 소식도 끊겼네(去歲同人今又阻) 맑은 시름 여전하여 참기 힘드오(淸愁依舊浩難裁)” 시에 덧붙여 이황은 한 줄을 더 썼다. “이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범연해 보이는 이 한 문장이 내 가슴을 찌른다. 날씨와 경치를 말하고 있지만 중의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그가 맑은 시름을 이야기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작년에 만난 친구들과는 소식이 끊겼다고 한탄한 대목에 이르면 이것이 매화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더욱 짙어진다. 하면 모진 비에 꺾인 절개도 한낱 초목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황의 은밀한 고백으로 읽힌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온 것은 그날 날씨였으나, 이황이 몸담았던 조정의 형편도 다르지 않았다. 그가 매화를 보고 싶어 하고, 제때 피지 못하는 그 꽃을 염려한 것도 마찬가지였을 터이다. 매화는 퇴계 자신이었다. 평생 이황은 많은 매화 시를 썼다. 때로는 기쁨에 넘쳐 매화의 어여쁨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퇴계는 늘 이해관계와 탐욕으로 얼룩진 조정을 벗어나서 자연을 벗 삼아 인생의 참뜻을 캐고 싶었다. 매화란 그에게 자연의 너그러운 품이요, 덕(德)스런 인간 본성의 회복이었다. 그 꽃은 구원의 약속이었던 것이다. 매화는 그 자신의 본래 모습이자 지향점이었고, 속세를 벗어난 신선의 세계와도 같았다. 이황에게 매화는 영원한 이상이었다. 이 꽃을 떠나서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시인이 퇴계였다. 그런 시인답게 인생을 마감하던 날 그는 이렇게 유언했다. “신축일 유시 정침(제사를 모시는 몸채 방)에서 눈을 감으시다. 그날 아침 선생은 모시고 있는 사람더러 매화 화분에 물을 주라고 하였다. 유시 초가 되자 드러누우신 자리를 치우게 하시고 부축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 앉은 채로 평안히 운명하였다.”(‘퇴계선생연보’, 제2권) 경오년(선조 3) 12월의 일로 그의 향년은 70세였다. 매화의 시인 퇴계가 앉아서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도 신기하지만, 하필 그날 아침 매화 화분에 물을 주라고 당부했다는 구절이 자꾸 생각난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매화꽃이 한 달이나 먼저 피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어디서도 매화축제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이렇듯 안타까운 우리 사정을 듣고 나면 매화의 시인은 과연 무슨 시로 우리를 위로할지 모르겠다.
  • 붙잡힌 76% ‘10~20대’… 경찰 “미성년은 신상공개 불가”

    붙잡힌 76% ‘10~20대’… 경찰 “미성년은 신상공개 불가”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 디지털 성범죄 사건 피의자 22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 76%가 10~20대로 파악됐다.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피의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경찰은 미성년 피의자의 신상공개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9일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274건을 수사해 221명을 검거하고 3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기준 140명이 검거된 것을 고려하면 일주일 만에 80명 넘게 붙잡혔다. 20대가 103명(46.6%)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65명(29.4%)으로 뒤를 이었다. 30대는 43명,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4명, 6명이었다.경찰은 미성년자 피의자는 신상공개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얼굴, 성명 등을 공개할 수 있지만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해당하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피의자는 부모 등의 입회하에 조사하고 있고 성인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는 각 지방경찰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은 다음주 재판에 넘겨진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조씨의 구속기간이 끝나는 오는 13일 그를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12가지 혐의 내용이 방대하고 공범에 대한 수사가 검경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우선 조씨를 재판에 넘기고 상황에 따라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조씨와 공범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박사방 유료회원으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등의 수익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공범 ‘부따’ 강모(19)군은 이날 밤 구속됐다. 강군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김태균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에 비추어 높은 처단형이 예상된다”면서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소년법상 소년인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도 있다고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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