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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세계 8억t 유통 몬산토 제초제 발암 인정…3000억 배상 판결

    美, 전세계 8억t 유통 몬산토 제초제 발암 인정…3000억 배상 판결

    다국적 농업 기업인 몬산토의 제초제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배심원 평결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내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는 2015년 몬산토 제초제에 함유된 주성분인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물질인 ‘2A 등급’으로 분류했지만 우리나라 등 전 세계에서 매년 쓰는 몬산토 제초제 규모는 8억t에 이른다. ●美학교 관리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시한부 선고 미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은 제초제를 사용하다 암에 걸렸다며 2016년 민사소송을 제기한 드웨인 존슨(46)에게 몬산토가 3900만 달러(약 440억원)의 손해배상과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의 징벌적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지역 학교 운동장 관리인으로 일한 존슨은 2014년 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 림프종’(림프조직 세포가 악성 종양으로 전환하는 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의 변호인 티머시 리첸버그는 존슨이 매년 20~30차례 몬산토 제초제인 ‘라운드업’과 ‘레인저프로’를 뿌리는 작업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제초제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들은 몬산토가 제초제 성분의 발암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았고, 존슨의 암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고 CNN은 전했다. 리첸버그는 이날 평결에 대해 “미 환경보호청(EPA)에 큰 경종을 울릴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내 유사 케이스는 4000건이 넘는다. (집단소송과 유사한) 단일 광역소송(MLD)도 400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몬산토 측은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안전하다는 수백 건의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농진청 글리포세이트 출하제한 처분 해제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월 ‘농약안전성심의위원회’를 열고 “발암 위해성이 낮고 가격이 싸다”며 국내 글리포세이트의 출하제한 처분을 해제했다. 2015년 기준 몬산토 등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사용량은 전체의 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3) 이부진, 이서현 사장의 ‘자매경영’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3) 이부진, 이서현 사장의 ‘자매경영’

    ‘삼성가 3세’ 자매지만 다른 경영스타일로 승부수‘리틀 이건희’ 이부진, 공격 경영으로 성과 일궈내‘정중동’ 이서현, 침체에 빠진 패션업계에서 부각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43)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만큼 ‘삼성가 3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외모는 차분해 보이지만 경영 스타일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성격과 외모를 빼닮아 ‘리틀 이건희’로 불리는 언니 이부진 사장은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을 발휘하는 반면 이서현 사장은 ‘정중동’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부진 사장은 대원외고, 연세대 아동학과 출신으로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이후 2001년 기획부장을 시작으로 호텔신라에 몸담고 있다. 2005년 상무, 2009년 전무로 승진했고 2010년 사장에 올라 호텔신라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첫 해외매장인 싱가포르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후 2014년 마카오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지난해 홍콩첵랍콕국제공항 화장품·향수·액세서리 매장 운영권을 획득하는 등 호텔신라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라이벌인 현대가와의 합작은 이 사장의 승부사 기질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2016년 호텔신라는 신규면세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서울시내에 마땅한 부지가 없을 뿐더러 호텔신라의 당시 국내면세시장 점유율이 30%가 넘어 독과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부진 사장은 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음으로써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소했다. 면세점 경쟁에 함께 뛰어 든 사촌지간인 신세계와 등을 돌렸다. 업계는 당시 삼성과 현대가의 ‘정략결혼’을 ‘신의 한수’로 평가했다. 이렇게 탄생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월 신규면세점중 최초로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4조 1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 3004억원과 영업이익 1137억원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이부진 사장은 지난해 포브스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100인’에서 93위(2017년 11월), 포춘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비미국지역 여성 기업인)’ 50인중 40위(2017년 9월)에 선정됐다.이부진 사장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병치레를 많이 해 이 회장이 가장 많이 챙긴 딸이다. 이 사장이 2001년 호텔신라 부장으로 입사했을 때 이 회장은 호텔신라에 두 달 가까이 직접 숙박하면서 딸에게 힘을 실어줬을 정도다. 이렇게 애지중지한 딸이었기 때문에 삼성에스원 평사원이었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결혼하려는 딸의 고집을 이 회장이 꺾지 못했다. 이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케이크를 자르고 있는 이 사장의 결혼사진은 ‘이부진이 아버지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는 딸’이라는 사실을 대변해준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채 1999년에 결혼한 이 사장은 15년 뒤인 2014년 임 전 고문과 이혼소송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서울가정법원은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이 갖고, 이 사장은 임 전 고문에게 86억 1031만 원 재산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임 전 고문이 항소해 소송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동생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패션디자인 길을 걷고 있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미국 뉴욕의 패션전문학교인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후 2005년 상무, 2010년 전무, 2011년 부사장을 거쳐 2014년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같은 해 12월 패션부문장 사장에 선임됐다. 패션과 광고,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 정통한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섬세한 판단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이 사장은 삼성물산에 속한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4개 부문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내는 패션부문에 메스를 가했다. 2016년부터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브랜드를 철수하고 상품군별로 세분화됐던 브랜드를 통합하는 등 브랜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이서현 사장이 불러온 가장 큰 변화는 신사복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던 사업구조를 캐주얼과 여성복으로 확대시킨 점이다. 2003년 인수 당시 매출 100억원대 브랜드였던 ‘구호’는 2016년부터 1000억원대 브랜드 반열에 올렸다. 삼성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인 ‘빈폴’은 골프와 키즈, 액세서리,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서브라인을 확장해 매출을 6000억원대에까지 늘리는 등 국내 최고의 캐주얼 브랜드로 키웠다. 이서현 사장은 대외활동에 적극적인 편은 아니다. 평소 외부에 드러나는 활동을 삼간다. 1남 3녀의 엄마 역할을 하는 데 열과 성을 쏟을 정도로 가정적이다. 오빠 이재용 부회장과 언니 이부진 사장과 비교해 외부에 덜 노출되는 이유다. 이 사장은 2000년 동아일보 사주 김병관 회장의 차남인 김재열(50)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사장)과 결혼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청운중 동창인 김 사장은 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장(2014),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2011~2016) 등을 역임하고 2018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 위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집행위원 등을 맡아 삼성의 브랜드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하츠, 미세먼지·유해가스 등 실내 유해물질 해결 방법 소개

    ㈜하츠, 미세먼지·유해가스 등 실내 유해물질 해결 방법 소개

    환경부에서 실시한 ‘전국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오염도검사(2015~2017)’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국 어린이집 879곳 중 13.7%인 120곳에서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의 실내 공기오염물질 수치가 기준치를 훌쩍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할 정도로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물질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더욱 치명적인데, 이 같은 유해물질에 자주 노출될 경우 호흡기·알레르기·피부과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이에 환경부는 최근 면역력이 약한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산후조리원, 의료기관 등 민감계층 이용시설에 대한 실내 공기질 기준을 이전보다 더욱 강화하는 ‘실내 공기질 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실내에 부유하는 가스상 오염물질은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저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부의 새로운 공기를 유입하면 실내 곳곳에 쌓인 유해물질들이 외부로 밀려나가면서 실내 공기질이 자연스레 개선되기 때문. 환경부에서 발행하는 환경 웹진에 따르면 실내·외 공기 오염도를 고려해 적절하게 환기를 실시해야 하며, 구체적으로 평상시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9시 사이에 하루 3번 30분 이상, 조리 시에는 주방후드 가동 및 자연환기를 동시에 실시하고, 조리 후에도 30분 이상 환기를 권장하고 있다. 바람이 드문 여름철에는 현관문과 창문을 모두 열어 맞바람이 칠 수 있도록 자연환기를 실시하거나 선풍기를 창문 쪽으로 돌려 환기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같이 한낮 기온이 40℃를 육박할 만큼 대기의 흐름 없이 무덥기만 한 날씨가 지속될 때는 찜통 더위가 집안까지 들이닥칠까 창문을 여는 것조차 두려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창문을 여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기계 장치를 활용, 강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신개념 환기청정기 비채(VICHAE)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이중 팬 모터 구조로 설계돼, 공기청정은 물론 환기까지 가능한 혁신 제품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까지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을 살짝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한 후 작동하면 외부 공기가 6단계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돼 실내로 유입된다. 측면의 마이크로 스마트센서는 초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해 실내 공기질을 수시로 체크하며, 특히 이산화탄소 수치 상승 시 ‘이산화탄소 수치 높음’ 경고등과 ‘외기연결’ 알림이 점등돼 환기가 필요한 시기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하츠가 환기청정기 비채를 활용해 실시한 휘발성유기화합물 및 포름알데히드 농도 실험 결과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 초기 설정 농도 3.5ppm에서 제거되기까지 환기 모드에서는 28분, 청정 모드에서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됐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게, 초기 설정 농도 1.7ppm에서 제거되기까지 환기 모드에서는 30분 내외, 청정 모드로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츠 자체 실험 결과, 최대 풍량 설정, 30평대 아파트 작은방(약 3.2평) 기준) 주방은 음식 조리로 인해 집안에서도 유해물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공간이기 때문에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는 레인지 후드를 통해 발생 즉시 포집, 배출해야 한다. 후드 사용 시에는 조리 시작 전·후로 후드를 일정 시간 켜 두어 유해물질이 말끔히 배출될 수 있도록 공기의 흐름을 형성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주방 후드의 성능을 최대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내부를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하츠 후드 사용자라면 ‘하츠 앱’에 정품 등록 후 소모품 관리 및 교체 주기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환기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은 단독주택 및 빌라에 거주 중이라면 하츠의 주택용 환기 장치인 ‘트윈프레시(TWINFRESH)’도 주목할 만하다. 건물 내∙외부 사이 벽에 구멍을 뚫어 설치하면 제품의 홀을 통해 오염된 실내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외부의 공기는 필터를 통해 집안으로 유입된다. 타공 가능한 벽면만 있으면 손쉽게 설치 가능하며, 실내∙외 공기의 온도차로 발생하는 열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츠 관계자는 “최근 건강취약계층 이용시설 내에서 각종 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며 환경부에서는 실내 공기질 기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사회전반적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하츠의 다양한 실내 공기질 관리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유해물질 걱정 없이 쾌적한 실내에서 청정한 공기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tv, 3가지 맞춤형 홈화면 도입… 고객 자주 이용 메뉴 중심 노출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Btv가 고객 시청 이력에 맞는 맞춤형 홈화면을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서비스 시스템을 개편해 16일부터 새로운 맞춤형 홈화면(UI 5.0)을 도입하고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홈화면은 고객 선택에 따라 Btv 홈, 실시간 TV, 키즈 채널 등 크게 세 가지로 달라진다. 새로 구성되는 Btv 홈화면은 상위 분류부터 하위로 내려가며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가는 기존 논리적 구조에서 첫 화면부터 각 고객의 취향에 맞는 몇 개의 메뉴만 노출되는 직관적인 구조로 바뀐다. 김혁 미디어지원본부장은 “조사 결과 전체 시청 건수의 30%가 최근 시청한 VOD 메뉴에서 발생했고, 자주 이용하는 5개 메뉴가 전체 시청 건수의 70%를 차지했다”며 “이런 점을 반영해 기존 1000개 메뉴에서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메뉴 중심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방송 화면을 제일 먼저 볼 수 있게 설정할 수도 있다. SK브로드밴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실시간 방송을 주로 시청하는 고객도 2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tv는 또 맞춤형 콘텐츠 강화를 위해 ‘살아 있는 동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아이(3∼7세)의 얼굴에 동화 속 캐릭터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나만의 TV 동화책’을 만드는 서비스다. 아이의 얼굴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찍어 TV로 전송하면 동화 속 이야기에 따라 20여 가지 표정을 표현해 준다. ‘살아 있는 동화’에는 3D 안면인식 기술과 실시간 표정 자동 생성 기술 등 SK텔레콤의 ‘T리얼’ 플랫폼이 활용됐다. 부모 세대를 위한 시니어 메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 스포츠 중계도 선보인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 스포츠 중계는 경쟁사보다 최대 20초 빠른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8일부터 제공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도네시아가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이유

    [김유민의 노견일기] 인도네시아가 개·고양이 식용을 금지한 이유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일 수의공중보건회가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국가 동물복지 조정’ 회의에서 개와 고양이 고기를 금지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내 국가 및 지역 정부대표자들, 동물보건·검역·축산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수의공중보건회의 이사인 스얌술 마리프 수의학 박사는 개식용 산업이 동물 복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본 산업을 “동물에 대한 고문”이라며 개들을 다루는 방법과 운송하는 방법 등이 반드시 멈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에서는 이 회의 결과를 개와 고양이의 식용 산업과 이색적인 동물의 거래를 영구한 금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권고사항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등과 함께 개고기를 소비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다.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하게 도살되고,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는 개고기를 금지하고 있다.지난 2017년 6월 발리에서 행해지고 있는 개식용 산업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의 개 식용 문제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관광객에게 닭고기 사테이로 팔리던 것이 실제로는 개고기였고, 2018년 1월 토모혼 마켓에서 버젓이 행해지는 도축 영상은 “지옥을 걷다”라고 불리며 충격을 줬다. 유명 여행 어플인 트립어드바이저는 이 곳의 소개를 영구 삭제했다. 인도네시아의 개고기 금지를 위한 동물보호연합 DMFI(Dog Meat Free Indonesia)은 국내외 단체들의 연대를 통해 개와 고양이 식용 산업의 잔인함과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해왔다. 개고기를 도축하기 위해 반려견을 훔치고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진 고기는 광견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DMFI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18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2주 앞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했다. 캐메론 디아즈, 첼시 이슬란, 제인 구달, 소피아 라츄바, 사이먼 코웰, 앨론 드제너레스 등 유명인을 포함, 93만명의 세계인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롤라 웨버 체인지 포 애니멀스 파운데이션의 이사는 “인도네시아의 개, 고양이 식용 산업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한 학대가 포함되어 있다. 관습의 변화와 인도네시아 내의 본 산업의 종식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은 인도네시아가 개식용을 종식시킬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 관습이 역사속으로 묻혀 불법화 되어야 할 때임을 증명한다”라고 말했다. 키티 블록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대표 역시 “개와 고양이 식용 산업은 극도로 잔인하고,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며, 범죄행위를 수반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발표가 매년 3000만 마리의 개와 1000만 마리의 고양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학대속에서 고통받게 하는 아시아의(중국, 한국, 인도, 베트남 등) 다른 국가들에게도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며, 이들의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1만 7000여개의 식용견 농장이 분포하고 있으며, 해마다 약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축산법이 정의하는 가축에서 개를 제외한다는 축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고양이 등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명시되지 않은 동물을 도살할 수 없고, 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동물보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지난달 개식용 종식 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개식용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낳고 환경부가 키운 것이다. 1000마리~1만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개농장은 ‘음식쓰레기’와 ‘축산폐기물’이 조직적으로 공급됐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들을 폐기물 처리기로 이용했지만 이 개들을 보호해야 할 농식품부는 개식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운운하며 동물학대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실태조사 실시 ▲개식용 종식 필요성 공론화 ▲폐기물관리법, 축산법, 동물보호법 개정과 이에 따른 엄정한 법집행 ▲전업지원 등 출구전략을 포함한 ‘개식용 종식 로드맵’ 도출과 합의를 통해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길섶에서] 폭염과 노인/임창용 논설위원

    수도권의 한 지방의료원 원장이 엊그제 응급실 의사의 글을 SNS에 공유했다. 응급실에 열사병 환자 천지란다. 대부분 노인인데, 밭에서 일하다가, 교회 가다가, 찜통 방안에 누워 있다가 실신해 실려 온다며 제발 주변에서 말려 달라는 내용이다. 기온이 35도가 넘으면 체내 열 배출이 거의 불가능하고, 특히 혼자 계시다 실신하면 손도 못 쓰고 그냥 돌아가시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노인들은 체력이 약한 데다 정보 부족 등으로 폭염의 위험성엔 외려 둔감할 수 있다고 한다. 집 앞 텃밭의 고추가 말라 죽는데 덥다고 그냥 둘 수 없다고, 10분만 걸으면 교회에 갈 수 있는데 어떻게 예배를 빼먹느냐면서, 머리가 잠시 어지럽다고 무슨 큰일이야 나겠냐면서 등등, 이런저런 이유로 문을 나섰다가 속절없이 사고를 당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벌써 30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는 30명을 넘었다. 폭염이 심했던 2016년 통계치를 이미 넘어섰다고 한다. 앞으로 열흘 이상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하니 참 걱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이런 글을 읽는 이들이야 대부분 젊고 건강할 터. 정말 취약한 사람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이다. 혹여 위험에 노출된 분은 없는지 모두 주변을 돌아봐야 할 때다. sdragon@seoul.co.kr
  • 폭염 속 쓰러지는 노동자, “작업중지권이 필요해”

    폭염 속 쓰러지는 노동자, “작업중지권이 필요해”

    폭염으로 전국이 펄펄 끓으면서 건설노동자, 택배노동자, 배달 노동자 등 더위에 취약한 노동자들이 쓰러지고 있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작업 중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자는 5명에 달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7분 경북 의성의 기온은 39.8도, 충북 충주, 강원 북춘천(이상 39.3도), 강원 영월과 홍천(이상 39.2도) 등 5곳이 40도에 육박했다. 서울의 최고 기온도 1일 39.6도, 2일 37.9도, 3일 오전 5시 30.5도를 기록하는 등 재난 수준의 폭염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17일 전북 전주 인근의 한 건설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노동자가 추락했고, 경기도 안산의 아파트 공사장에서도 탈진 증세로 노동자가 쓰러지기도 했다. 정부가 낮 시간대 작업중지, 열사병 예방 기본수칙에 대한 관리·감독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실제로 지난달 24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시간 일하면 10~15분씩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고 응답한 노동자는 전체의 8.5%(18명)에 그쳤다. ‘재량껏 쉬고있다’는 응답이 45.3%(96명), ‘별도로 쉬는 시간 없이 일한다’는 응답은 46.2%(98명)에 달했다. 산업안전보건 규칙과 고용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휴게 장소를 마련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1시간당 10∼15분의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오후 2∼5시 작업은 가급적 중단하고 시원한 물 등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응답자의 73.7%(157명)는 햇볕이 차단된 휴식 공간이 아닌 ‘아무데서나 쉰다’고 답했으며, ‘그늘지거나 햇볕이 완전 차단된 곳에서 쉰다’는 응답은 26.3%(56명)에 그쳤다. 시원한 물조차 주지 않는 경우도 29.6%(64명)로 나타났고, 폭염경보 발령으로 오후 2~5시 작업이 중단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4.5%(31명)에 그쳤다.고용부의 온열질환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자는 35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4명이다. 재해비율은 건설업이 65.7%(23명)로 가장 높았다. 건설현장 노동자 뿐 아니라 도시가스 검침원들도 검침, 가스 점검, 고지서 전달 등의 업무를 하느라 폭염을 감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지난 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 상황에 노출된 도시가스 검침원들의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일에는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 스태프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외주제작사 소속 프리랜서 노동자 김모(30)씨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야외에서 76시간이나 일했다. 노조는 “사망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별한 지병도 없던 30세 건강한 노동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원인으로 드라마 현장의 악명 높은 장시간 노동 문제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노동조건은 더 가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업환경의학 의사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사정 모두 폭염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건설현장뿐 아니라 폭염에 노출되는 사각지대의 모든 노동자까지 보호해야 한다”며 권고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폭염으로 인해 산업재해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사회는 “정부가 공공부분의 건설현장에서 낮 시간대 작업중지를 지시했지만 민간부문은 자율에 맡겨져 있다”며 “폭염시 옥외작업이나 조리작업 등을 고열작업으로 규정하고,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집배원, 택배노동자, 주차요원, 거리 환경미화원, 옥외 미화노동자, 퀵서비스 노동자, 검침원, 공항 활주로 지상조업이나 항만 노동자, 인터넷 에어컨 설치기사 등 서비스업종 옥외작업자들, 농어업 작업자, 조리작업, 비행기 청소작업 등 실내에서 일하지만 고온 환경에 처해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보호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전국기관장회의에서 “열사병 사망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작업을 중지하고, 사업장 전반에 대한 감독을 실시해 완전히 개선된 후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막 올랐지만 조용한 싱가포르, 북한이 와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막 올랐지만 조용한 싱가포르, 북한이 와야?

    리용호 북 외무상 3일 싱가포르 입국 강경화 장관, 2일 일중러와 각각 양자 외무장관회담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가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캄보디아·브루나이·라오스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갖었다. 하지만 세간의 이목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북한의 등장에 쏠렸다. 이날 오전 300석 규모의 회담장 기자실에는 100여명도 안 되는 기자들만 자리를 지켰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오는 3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에는 선발대로 김창민 북한 국제기구국장이 입국했다. 하지만 전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숙소에서 포착되지 않는 등 사전 노출을 꺼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로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웃리치’(조용한 외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한데, 아세안은 북한에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아세안 10개국은 모두 한국과 북한의 동시수교국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정상 공동참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사이가 멀어진 말레이시아도 대북 외교관계 재정립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으로서는 최근 조바심을 내는 것처럼 비치는 종전선언이나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해 자신들의 입장을 펼칠 좋은 기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북한이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부문에서 성과를 얻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 남북 및 북·미 외교장관 접촉은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공간에 있는데 (북한과) 안 만난다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계획된 일정은 없지만 “북·미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대북 제재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아세안 방문에서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대북제제 완화와 종전선언에서 입장차를 보이는 북·미를 모두 상대해야 한다.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주장하며 남한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은 남한이 요청한 대북 제재 예외 조치에 대해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이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 북한 경제는 계속 나빠지는데다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북한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시간이 미국편인 것 같다”며 “종전선언과 핵 시설 신고서 제출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2일 오후 일본, 중국,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인공지능 잠수함 개발에 나선 중국

    중국이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해 첨단 무인 인공지능(AI) 잠수함 개발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자살 공격 등 다양한 작전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무인 AI 잠수함을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1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의 해양패권 경쟁을 벌이는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다툼이 치열한 남중국해에 이를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중국은 AI 기술을 통해 해군력을 강화하려는 야심찬 계획인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보트’(수상 드론) 시험시설을 건설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앞서 지난해 10월 수중 탐사 외에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수중 드론 ‘하이이(海翼) 1000’ 시험에도 성공했다. 수중 드론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학원 산하 선양(瀋陽)자동화연구소가 개발한 이 수중 드론은 태풍 등 열악한 환경과 최고 수심 6000m 깊이에서 190개 과제를 무난히 수행하는 등 바다 환경보호, 과학 탐사활동뿐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바다의 날개’를 뜻하는 ‘하이이 1000’은 남중국해에서 91일간 임무수행하며 1880㎞의 항해 기록을 세우는 등 내구성도 대폭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젠청(兪建成) 선양자동화연구소 연구원은 “수중 드론은 잠수함 지원뿐 아니라 중국 영해에서 외국의 잠수함을 탐지하는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중 드론은 대부분 크기가 작은 만큼 다른 군함이나 잠수함을 지원하는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무인 AI 잠수함은 일반 잠수함과 맞먹을 정도로 크기가 대규모이다. 때문에 전통적인 잠수함과 같은 선착장에 정박한다. 화물칸은 고성능 정찰 장비부터 미사일 또는 어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널찍하다. 에너지 공급은 디젤 엔진이나 다른 전원 공급 장치에서 이뤄지는 까닭에 몇 달 동안 장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적 군함과 민간 선박을 구별하거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최적의 항로를 선택하는 것 등을 스스로 수행한다. 정찰과 기뢰 매설, 매복 등의 작전 수행이나 적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보니 항공모함이나 순양함 등에 가미카제식 자살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인명 손실에 대해 우려가 필요없는 무인 잠수함의 특성 덕분이다. 린양(林揚) 선양자동화연구소 해양기술정보장비 책임자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유사한 무기에 대한 중국의 대비책이라며 정보가 “민감한”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무인 AI 잠수함의 대표적 강점은 승무원의 탑승과 안전을 위한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건조 비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다. 2020년대 초반까지 미국 해군에 인도될 차세대 콜롬비아급 유인 잠수함 12척의 개발과 건조 비용은 무려 1200억 달러(약 135조원)에 이른다. 반면 록히드마틴이 개발하는 무인 잠수함의 개발 비용은 4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다만 항행 중 고장이 났을 때 이를 수리할 승무원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인 잠수함이 수행할 수 있는 작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AI 잠수함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는 미 해군이나 서방의 해군 전력보다 자국 해양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잠수함은 미 해군 잠수함에 비해 바다속 작전을 수행할 때 소음이 심한 탓에 적 탐지에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1월 ‘093형’으로 불리는 중국의 110m ‘상’(商)급 핵잠수함이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가 일본 해상 자위대에 발각돼 이틀간 쫓겨 다닌 끝에 공해 상에서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미국이 오는 2020년까지 무인 AI 잠수함을 개발하도록 록히드마틴, 보잉 등에 제작을 의뢰했다는 점도 중국의 AI 잠수함 개발을 부추겼다. 록히드마틴이 만드는 무인 AI 시스템은 잠수함이 본부와 교신하면서 작전을 수행하고 목표 지점에 탑재물을 내려놓고 본부로 귀환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보잉이 개발하는 무인 AI 잠수함은 길이 15m에 지름 2.6m로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50t급 자율주행 잠수함 시제품이다. 수개월 동안 항행 거리 1만 2000㎞에 이르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에 이른다. 러시아도 대륙 간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무인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핵잠수함에도 AI 기능을 도입해 잠수함의 ‘두뇌’와 ‘귀’에 해당하는 핵심 무기체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1950년대 초 미국이 처음으로 개발한 핵잠수함은 가장 고도화된 전쟁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핵잠수함의 ‘두뇌’(전투체계)와 ‘귀’(소나·수중 음파 탐지기)에 해당하는 컴퓨터 기술은 발전이 더뎠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투체계(잠수함이 항해하거나 전투하는 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통합해 처리하는 장비)·소나 등 핵심 장비는 승무원이 조작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흉내낼 수 있는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하면 무인 핵잠수함 운용이 가능하다. AI가 중국 해군이 보내주는 데이터와 선체 내 센서들이 수집한 정보 등을 분석해 전장(戰場)환경 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인간과 달리 감정 기복 없이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를 도입하는 이유다. 예컨대 지휘관은 수개월간 바다 밑에서 수백명의 선원들을 관리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판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AI는 이 같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까닭에 오판 확률을 낮출 수 있다. AI는 지휘관이 내린 군사작전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독창적인 전술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적이 보내는 위협 신호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이런 만큼 중국은 AI 도입을 통해 글로벌 해양 패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해군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라이트 솔루션즈의 조 마리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러시아가 무기 등에 AI를 결합하면 미국의 해양 패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미국도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핵잠수함에 AI를 도입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AI는 대용량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데, 이 대용량 컴퓨터를 좁은 잠수함 속에 집어넣기는 매우 어려운 탓이다. 잠수함용 AI는 유사시 충격과 열에 견딜 정도의 내구성도 갖춰야 하는데 이런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AI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은 핵잠수함용 AI가 최소한의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고 주문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이 조건에는 바닷물 상태에 따른 빠른 대응 능력과 실패 가능성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는 단순한 조작체계, 기존 컴퓨터 기술과의 호환성 등이 포함된다. AI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만큼 언제든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어 핵잠수함에 AI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주민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가 핵잠수함 등 무기에 도입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일부 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칫하면 하나의 대륙을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핵잠수함이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츠, 한여름 대비 ‘올바른 에어컨 사용 노하우’ 소개

    ㈜하츠, 한여름 대비 ‘올바른 에어컨 사용 노하우’ 소개

    전국 곳곳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사용량이 늘고 있다. 18일 한국전력 경기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기 남부 지역 최대전력은 오후 3시에 기록한 1천222만7천kw로, 여름철 최대전력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기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기기에만 의존해 장시간 머무르게 되면 오염된 실내 공기와 찬바람으로 인해 냉방병이나 호흡기 감염을 앓게 될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아 가계의 부담이 된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주기적인 유지 관리 및 올바른 사용을 통해 효율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는 노하우를 한 데 모아 소개한다. 에어컨에는 굵은 먼지 등 불순물을 거르는 필터가 장착돼 있어 교체 또는 세척하지 않은 채 계속 사용하게 되면 성능 저하는 물론, 소음 발생, 전기료 부담 등으로 사용 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인 필터 교체 시기는 6개월이나, 요즘과 같이 여름임에도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지수가 높을 때는 3개월마다 필터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필터는 격주에 한 번 주기적으로 청소해 먼지를 제거하면서 곰팡이 및 바이러스 등의 증식으로 인한 호흡기 감염증을 예방해야 한다. 필터 청소 시에는 먼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필터를 3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준 후, 필터 망 사이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제거해 그늘에서 완전히 말리면 된다. 만약 오염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솔이나 진공청소기를 활용해 먼지를 가볍게 털어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 일반적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만큼, 사용자는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건축 자재에서 방출하는 라돈 및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가스상 오염물질로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지난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공기오염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700만명 가운데 실내 공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연간 430만명으로 실외 공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 시에는 최소 2시간마다 한번씩 운전을 멈추고 약 5~10분간 환기를 해야 한다. 만약 외부 대기 오염이 심각해 창문을 열기가 꺼려진다면 환기청정기나 환기시스템 등 강제 환기기기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하츠가 지난 3월 출시한 국내 유일 신개념 환기청정기 비채(VICHAE)는 환기 전용 팬 모터를 별도로 탑재한 이중 팬 모터 구조로 ‘환기’와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평소에는 공기청정기로 사용하다가 환기가 필요할 때, 창문을 열어 3단 슬라이드 패널을 창틀에 고정시키고 패널과 제품 사이에 덕트를 결합하면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6단계 청정시스템을 통해 정화돼 실내로 들어온다.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까지 해결 가능한 것은 물론, 4가지 색의 LED램프를 통해 집안 어디서든 편리하게 실내 공기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측면에 내장된 마이크로 스마트 센서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해 환기가 필요한 시점을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컨은 냉매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더운 공기는 실외기로 배출하고 차가운 바람은 실내기를 통해 들이는 원리로 작동한다. 폐쇄적으로 설계된 내부 구조상 습기가 자주 차기 때문에, 오랜 시간 계속해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냉방 효과는 줄고 곰팡이를 비롯한 세균의 증식만 용이한 환경이 된다. 이에 에어컨 사용 후 전원을 끄기 약 15~20분 전에는 에어컨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송풍 모드로 가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용 후 곧바로 작동을 멈추면 송풍구가 닫혀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에어컨 내부에 잔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내부에 오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습 기능도 지혜롭게 사용하여 전기세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실제 기온을 낮추는 것보다도 습기를 제거하여 체감온도 및 불쾌지수를 낮추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 그러나 폭우 등으로 인해 습해진 날에 제습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실내 습기 제거를 위해 오히려 전력 사용량이 많아질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하츠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우리집 공기관리’ 모바일 앱의 경우 온∙습도 등 기상 정보에 따라 에어컨 등 각종 에어케어 제품의 가동 지침을 제공해 실내 공기질을 보다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신개념 환기청정기 ‘비채’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하츠몰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니 혁신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중탐구] 폭염에 과일주스보다 물이 좋은 이유

    [집중탐구] 폭염에 과일주스보다 물이 좋은 이유

    폭염기간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폭염으로 피서지를 가거나 야외활동을 할 때 필요한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물을 자주 섭취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단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기기 때문에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1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나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권하지 않는다. 땀이 많이 흘러 수분 배출이 많을 때 체내 전해질 농도를 맞추기 위해 소금물을 마실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3669㎎으로 필요량(1500㎎) 이상으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어 평소에 과도하게 소금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는 수면유도제를 먹기 보다 따뜻한 우유 한잔을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칼슘이 풍부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장보기 요령도 있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식재료가 상온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세균이 급속히 늘어나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을 볼 때에는 제품의 유통기한과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라면·통조림 등 상온보관 식품부터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햄·어묵 등 냉장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냉동 육류, 어패류는 온도 유지가 잘 되도록 냉동고 안쪽에 넣고 상하기 쉬운 식품도 냉장실 문쪽에 보관하지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아울러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식재료를 채우고 뜨거운 식품은 재빨리 식힌 뒤 보관해야 한다. 과일, 채소는 육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 포장 보관하고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 생선, 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약품도 보관요령이 있다. 어린이가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 시럽제’는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 많다. 제품 색상이 변하면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 보존제가 없는 약품은 개봉 뒤 쉽게 오염될 수 있어 반드시 1회만 사용하고 남은 약은 버려야 한다.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이 먹으면 간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따라서 하루 최대 8정을 초과하지 않고 술과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휴가길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멀미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동승자는 승차 30분 전에 멀미약을 사용하고 이후 추가로 사용하려면 최소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손가락 1마디 정도의 양을 피부에 골고루 피막 입히듯 바르고 약간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높다. 또 SPF30에서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피부유형, 사용목적, 시간과 장소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모기퇴치제는 6세 미만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뿌리는 살충제를 10초간 사용하면 30분 이상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AI 원전관리·폐로 기술 등 탈원전 인력 800명 키운다

    우리 정부가 탈원전 기조에 발맞춰 새로운 원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21년까지 노후 원전 해체,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탈원전’ 전문 인력 800명을 양성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원자력연구개발(R&D)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람 없이 인공지능(AI)으로 원자력발전소 상태를 진단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AI 원전관리 기술, 방사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된 노후 원전을 효과적으로 해체하는 폐로 기술 등은 최근 원전 선진국들이 관심을 갖고 육성하는 분야다. 과기부는 지난해 말 수립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에 따라 원자력 안전, 원전해체 기술, 방사선기술 등 탈원전 분야 지원을 확대하고 차세대 소형원전을 비롯한 각종 원자력 기술의 해외 수출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원자력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과 대학원, 관련 산업체와 연구기관 등 5곳을 선정해 현장 맞춤형 안전연구 인력을 양성한다. 그동안 발전 분야에 치우쳐 있던 원자력의 다양한 활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원자력 안전과 AI 기술을 결합한 융합 교육과정은 물론 인문학과 원자력을 융합한 특성화 대학원도 신설한다. 이를 위해 우선 올 하반기에 1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과기부는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연구자 양성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같은 국제기구와 선진국 원자력 연구기관에 공동연구를 위한 학생과 연구원 파견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자력 안전, 제염해체, 폐기물 관리 등을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총 11개 연구센터에 올해만 51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올해는 경희대가 중심이 된 ‘고방사성시설 제염 및 환경복원 선진기술 연구센터’와 조선대를 중심으로 한 ‘AI 기반 원전 비정상 운전지원 기술 개발센터’ 2곳을 새로 선정하기도 했다. 최원호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안전, 해체, 타 분야와의 융합연구 등에 초점을 맞춘 원자력 R&D 지원을 통해 우수한 전문인력을 육성해 미래 원자력기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켜보고 지켜주는 ‘손 안의 경호원’

    지켜보고 지켜주는 ‘손 안의 경호원’

    우리아이 별일 없나…집 비운사이 누가 왔나…밤길 누가 따라오나…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니 하루 중 집이 비어 있을 때가 더 많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더 길다. 세상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흉악한 범죄도 종종 일어나 가슴을 덜컥하게 한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항상 소중한 사람의 안위와 집 걱정을 안고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나마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런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용돼 제품이 발견한 이상 상황을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려 주는 방식이다.●놀 때도 위급할 때도 안심하도록 한시라도 눈을 떼면 어디선가 넘어지고 깨져서 돌아오는 아이들 안전을 위해 KT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의 서비스 ‘기가아이즈’를 경기 용인시에 있는 프리미엄 키즈카페 ‘피코아일랜드’에 구축했다. 지상 4층, 총 4033㎡(약 1220평)에 11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된 경기 수원·용인 지역 최대 규모의 키즈카페 안전을 기가아이즈가 책임지는 셈이다. 기가아이즈는 ‘히트맵’ 기능으로 11개의 놀이구역 중 아이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알려 준다. 또 키즈카페 안에서 일어난 안전사고 영상을 검색할 때, 아이가 입고 있던 옷 색깔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해당 색깔 옷을 입은 아이들이 보이는 영상만 선별해 찾을 수 있다. 물론 보통 폐쇄회로(CC)TV보다 훨씬 빨리 영상을 찾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바꾸지 않고도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아이즈는 키즈카페뿐 아니라 자영업 매장, 사무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 아이를 보내 놓고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못하는 부모들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택해 봐도 좋을 것 같다. AI 서비스가 탑재된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로, 부모가 앱을 통해 언제든지 아이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U+가족지킴이’ 앱을 설치하면 아이와 항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나에게 전화’ 기능을 쓰면 아이가 전화를 걸지 않아도 키즈워치가 부모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건다. 앱은 그뿐 아니라 아이의 실시간 위치와 발자취 확인, 안심지역 이탈 알림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아이가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키즈워치는 부모 스마트폰 앱에 알림음과 함께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전송한다. ● 문열림 센서로 집 밖에서도 집안 경비 요즘엔 집 문이 열렸는지, 누군가 들어왔는지를 집 밖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은 집을 비운 사이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들어가기가 겁이 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은 안전·보안 서비스 등 집 안의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데, 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지키미 SOS 버튼’과 ‘문열림 센서’는 1인 가구에 딱 맞는 보안 서비스다. 지키미 SOS 버튼은 집 안이나 소규모 매장 등에서 위급한 상황을 만났을 때 유용하다. 기기를 스마트홈 앱에 추가하고 지인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유사시 버튼을 누르거나 앱을 이용해 빠르게 비상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르면 사이렌도 동작하며, NSOK 출동보안 시스템에 가입돼 있으면 자동으로 무인경비업체 출동 서비스를 호출한다. 문열림 센서는 집 밖에 있을 때 요긴하다. 두 개의 센서 기기를 문에 설치하면 누군가 문을 열거나 닫았을 때 이를 감지해 앱을 통해 알려 준다. 외부의 침입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나 가족의 귀가·외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각자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IoT열림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홈 폐쇄회로(CC)TV’는 움직임 감지 즉시 자동으로 녹화를 하는 것은 물론 경보음을 울려 침입을 알려 주며,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림을 전달한다. 이 제품은 풀HD급 화질과 회전 없이 142도 화각을 지원한다. ● 작지만 강한 여성 호신용품… 볼펜처럼 뽑기만 해도 경보·호출 20대 여성 중 절반 이상이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모양이 투박하거나 부피가 커서 위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꺼내 써야 할지 모르는 기존 제품들 대신 볼펜만 한 크기로 예쁘게 나온 휴대용 여성 호신용품을 목에 걸고 다녀도 괜찮을 듯하다.SK텔레콤은 최근 ‘마이 히어로’를 출시했다. 지름 0.8㎝, 높이 8㎝로 딱 볼펜 크기다. 립스틱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으로 목걸이로 착용하거나 가방에 달 수 있게 제작됐다.예상치 못한 위험에 노출되면 가방을 열어 꺼내서 안전 장치를 해제하고 겨누고 쏠 필요 없이 볼펜 뚜껑을 열 듯 외부 케이스를 뽑으면 된다. 즉시 약 90㏈(데시벨) 수준의 경보음이 울리고 112에 문자 신고가 접수된다. 또 이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지인에게 긴급 메시지와 함께 위치 정보도 전달된다. 나중에 증거로 활용할 수 있도록 3분 자동녹음 기능도 지원된다. 마이 히어로 역시 IoT 제품으로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앱에 기기를 등록해 쓰게 돼 있다. 앱에 등록하면 긴급 메시지와 위치 정보를 전송할 지인을 5명까지 지정할 수 있다. 또 112 문자 신고 활성화 여부, 자동 녹음 파일 확인 등의 기능도 편리하게 설정할 수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남 하동군, 너무 더워서 섬진강문화 재첩축제 무기한 연기

    경남 하동군, 너무 더워서 섬진강문화 재첩축제 무기한 연기

    경남 하동군 섬진강과 강변 송림공원에서 20~22일 열릴 예정이던 ‘알프스 하동 섬진강문화 재첩축제’가 무더위로 무기한 연기됐다.하동군은 19일 윤상기 군수 주재로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은 폭염속에 축제를 개최하면 관람객과 축제 주최측 관계자들이 오랜 시간 야외에 노출돼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 사고 우려가 있어 축제를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축제 연기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축제위원들이 고심끝에 내린 불가피한 조치로 축제 여러 행사에 출연할 예정이던 관계자들과 축제 참가를 계획한 관광객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직장 괴롭힘·폭력’ 형사처벌·산재 인정 추진

    ‘직장 괴롭힘·폭력’ 형사처벌·산재 인정 추진

    신고·조사·처벌 근로기준법 등에 명시 이 총리 “수직적·단세포적 의식이 원인” 신고 창구 단일화·소송·심리상담 지원 2차피해 없게 사용자 책임도 대폭 확대 10월까지 가이드라인·취업규칙 마련앞으로 직장에서 폭력이나 괴롭힘이 발생하면 국가기관이 직권조사해 형사처벌을 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정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직장 등에서의 괴롭힘 근절대책’을 확정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3%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고, 12%는 거의 날마다 괴롭힘을 당한다고 한다”며 “직장에서의 괴롭힘에도 수직적, 단세포적 의식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체 취업자의 78.1%(2114만명)가 직장 내 괴롭힘에 잠재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판단하고, 직장 내 괴롭힘을 생활 적폐로 규정했다. 우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개념조차 없어 신고·조사·처벌이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법과 가이드라인에 개념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의 신고대상·방법·절차 등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한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는 피해자 본인 외 직장동료 등 사업장 내 누구든지 할 수 있도록 한다. 다음달부터 구축되는 범정부 갑질신고센터와 분야별 신고 홈페이지를 연계하는 등 신고창구도 일원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자에게는 예방교육과 괴롭힘 발생 시 조사·조치 의무가 부여된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내 문제 혹은 동료나 선후배 간의 사적인 문제로 치부돼 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회사의 조사뿐 아니라 고용노동부도 신고를 접수하면 해당 사업장을 직권조사할 수 있게 된다. 법에 괴롭힘 금지의무 규정이 만들어지면 수사를 통해 가해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다. 신고 이후 2차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사용자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해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정비할 계획이다. 예방교육 의무 미이행 시에는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도 직장 내 괴롭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방안,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에 대한 법률 상담, 소송지원, 심리상담 지원 등 피해자 지원 대책도 마련된다. 간호사들의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 문화와 대학원생을 노예처럼 부리는 교수 등 분야별 맞춤대책도 마련한다. 정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의료인은 면허를 정지하도록 의료법을 개정하고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행 중 대학원생을 괴롭혀 징계를 받은 교수에 대해서는 연구과제 수행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근로기준법·산업안전보건법·의료법·고등교육법·예술인복지법 등 5개 법률과 근로감독관 집무규정, 취업규칙 표준안 등을 개정하고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특별법 제정을 검토한다. 법률 제·개정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우선 오는 10월까지 직장 내 괴롭힘의 개념, 유형, 사례, 판단 기준을 담은 가이드라인과 취업규칙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에게 통일이란] 작년 ‘위협’→올해 ‘귀엽다’… 김정은 이미지 변신 성공했다

    [나에게 통일이란] 작년 ‘위협’→올해 ‘귀엽다’… 김정은 이미지 변신 성공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해까지 ‘비호감’의 대명사였다.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양손에 거머쥐고 미국과 대립하는 그를 바라보며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언제 터질지 모를 한반도 전쟁을 걱정했다. 고모부와 이복형을 죽인 잔혹한 권력자, 홀로 호의호식하는 독재자의 이미지가 그를 감쌌다. 네티즌들은 살찐 김 위원장의 외모를 희화화했다. 올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한반도 평화와 북한 비핵화를 약속한 김 위원장의 이미지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서울신문은 18일 CJ올리브네트웍스 빅데이터팀과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언급된 김 위원장 연관 검색어(감정)를 분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개발한 SNS 분석 플랫폼 ‘큐파인더’를 이용했으며 블로그와 트위터에 노출된 67만 1486건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김 위원장과 가장 많이 연관된 단어는 ‘위협’(5456건)이었다. 이 밖에 ‘강력’(5위), ‘무섭다’(6위), ‘비난’(7위), ‘포기’(8위), ‘반대’(9위) 등 상위 10개 연관어 중 6개가 부정적인 단어였다. 긍정적인 단어는 ‘이해’(2위), ‘좋다’(3위), ‘평화’(4위), ‘최고’(10위) 등 4개에 그쳤다. 여기서 ‘포기’는 핵 포기, ‘최고’는 최고사령관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돼 각각 부정과 긍정이 서로 바뀔 수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김 위원장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급변한 올해는 ‘귀엽다’(3만 8936건)가 가장 많이 연결됐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 위원장은 4·27 판문점 선언 당시 미디어에 장시간 노출되며 솔직하고 유머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김 위원장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SNS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또 ‘인정’(2위), ‘평화’(4위), ‘좋다’(5위), ‘괜찮다’(6위), ‘믿다’(8위), ‘기쁘다’(9위)까지 합쳐 상위 10개 연관어 중 7개가 긍정적인 이미지로 채워졌다. 부정적인 단어는 ‘민망’(3위), ‘포기’(7위), ‘당황’(10위) 등 3개뿐이었다. ‘민망’의 경우 판문점 선언 당시 “북한 교통이 민망하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따른 것으로 보여 실제로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포기’ 역시 핵 포기로 볼 경우 ‘당황’을 뺀 나머지 9개가 사실상 긍정적이다. 김 위원장 버즈량(특정 키워드에 대한 언급 횟수)이 지난해 9만 5125건에서 올해 57만 6361건으로 6배나 늘어난 건 그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걸 보여 준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부터 김 위원장에 대한 감정을 분석하면 귀엽다, 인정, 민망, 평화, 좋다, 괜찮다, 기쁘다, 당황이 1~8위에 포진한 가운데 ‘웃기다’(9위)와 ‘희망’(10위)이라는 단어가 새로 등장한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엔 ‘평화’가 1위로 올라서고 유해, 옳다, 좋다, 순수, 신뢰, 믿다, 재능, 포기, 사랑 등의 순이다. ‘순수’와 ‘신뢰’가 새로 가세한 게 눈에 띈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워낙 극적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된 데다 김 위원장의 웃는 얼굴 등이 여과 없이 공개되면서 단기간에 이미지가 대폭 바뀌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한반도 비핵화 실천 방식 등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만큼, 정부는 방심하지 말고 ‘한반도 운전자론’에 탄력을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탈북자에 대한 인식 변화도 보인다. 지난해에는 ‘고통’(1위), ‘뚱뚱’(3위), ‘비판’(6위), ‘힘들다’(7위), ‘강요’(8위), ‘처벌’(10위) 등이 주요 연관어였다. 그러나 올해는 ‘귀엽다’(1위), ‘좋다’(2위), ‘엄청나다’(3위), ‘올바르다’(4위), ‘평화’(6위), ‘똑똑’(10위) 등이 상위 10개에 이름을 올렸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지난해 ‘피해’(3838건)가 1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올해는 334건만 연동돼 공동 37위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2위 ‘억울’은 12위, 4위 ‘잘못’은 21위로 각각 내려앉았다. 대신 올해는 ‘평화’(1위)와 ‘좋다’(2위), ‘희망’(3위), ‘활발’(4위) 등이 윗자리를 차지했다. 개성공단이 2016년 전면 폐쇄라는 아픈 기억을 씻고 새롭게 문을 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든 상처가 아문 건 아니다. 천안함은 지난해 상위 10개 연관어 중 6개가 올해도 큰 변동 없이 자리를 유지했다. ‘진실’(1위→1위), ‘반대’(3위→5위), ‘의혹’(4위→2위), ‘의심’(5위→6위), ‘부정’(6위→9위), ‘희생’(7위→7위)…. 모두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단어다. 이들 외에 올해 새롭게 순위에 오른 ‘의문’(3위), ‘비이성적’(8위), ‘무시’(10위)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믿다’(4위)를 제외한 9개가 부정적인 어휘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한과 교수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지만 과거 북한이 저지른 사건까지 없었던 것으로 하지 않겠다는 현실적인 인식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정부도 (천안함 재조사 등)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새로운 남북 관계 비전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2025년 ‘커넥티드카·자율주행’ 글로벌 리더

    삼성전자, 2025년 ‘커넥티드카·자율주행’ 글로벌 리더

    기업들이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의 무한경쟁에 노출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를 신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커넥티트카 2025 비전’을 발표했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18’에서 하만과의 공동 개발 첫 결실인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3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하며 이 분야 기술 확보에 투자하고, 40여곳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인간 지향형 인터페이스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기업인 ‘비브 랩스’사, 지난해 11월 국내 대화형 AI 서비스 스타트업 ‘플런티’ 를 인수하는 등 삼성의 음성인식 분야와 AI 생태계를 융합하는 데 투자를 몰입하고 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열고 2020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 이상 새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 등 업계 최강 수준의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SmartThings)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업계 최고 수준의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사용화를 위한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세계 최초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옥외용·가정용 단말 승인을 받는 등 상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숀 사재기 의혹, 소속사 측 “사재기+차트 조작 NO, 축하받을 일” [공식]

    숀 사재기 의혹, 소속사 측 “사재기+차트 조작 NO, 축하받을 일” [공식]

    밴드 칵스 멤버이자 DJ 숀(SHAUN)이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디씨톰(DCTOM)엔터테인먼트 측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17일 숀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 측이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디씨톰 측은 이날 “숀 앨범 수록곡 ‘웨이 백 홈’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차트에서 엄청난 성적을 보여 저희도 신기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내 EDM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저희 회사에서 차트 안에 들어간 유일한 사례기도 하다”며 “이번 숀 흥행이 축하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부터 말하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 마케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디씨톰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이 차트로 유입돼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계정을 사서 댓글을 조작하거나 가짜 계정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는 그런 행위를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디씨톰 측은 이번 사태에 “‘이렇게 빠르게 차트를 올라가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너희가 해명하라’는 의견 전제에는 너희는 범죄자고,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면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가정이 들어 있다고 느껴져 매우 폭력적으로 받아들여 진다”며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어느 시간대에 어떻게 올라가고 왜 빠르게 올라갔는지 설명할 수 없을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TV나 라디오 등 전통적인 방송을 통해 소개되지 않고 시대 흐름에 맞추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 아티스트의 음악이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되느냐고 반문하고 싶다”며 “유명하지 않았던 아티스트 노래가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는 게 비난받을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성과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전통적인 미디어를 섭렵한 거대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숀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숀의 음악, 숀의 가치를 일부러 훼손하기 위해 양산해내는 억측성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가수 숀의 곡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아이돌 그룹 신곡을 제치고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역주행하며 1위에 오르자, 순위 조작 및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다. ‘웨이 백 홈’은 지난달 27일 숀이 발표한 앨범 ‘Take’ 수록곡으로, 이전 날까지만 해도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앞서 지난 4월 논란이 된 가수 ‘닐로 음원 역주행 사재기 의혹’을 언급하며 숀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하 숀 소속사 디씨톰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숀(SHAUN)의 개인 앨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디씨톰엔터테인먼트입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정말 드물다 할 수 있는 EDM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레이블이며, 다수의 DJ를 매니지먼트 하는 회사입니다. 이번 숀의 앨범 수록곡인 ‘Way Back Home’이 저희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차트에서 엄청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어찌 보면 신기한 상황입니다. 다만, 국내 EDM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저희 회사에서 차트 안에 들어간 유일한 사례이기도 한 이번 숀의 흥행이 축하를 받아 마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오해와 억측들로 입장을 발표해야 하는 지금 상황이 몹시 안타까울 뿐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재기나 조작, 불법적인 마케팅 같은 건 없습니다. 저희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 노래를 소개시킨 것이 전부고, 그 폭발적인 반응들이 차트로 유입되어 빠른 시간 안에 상위권까지 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또한 페이스북으로 이용자 계정들을 사서 댓글을 조작하거나 가짜 계정들을 활용했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저희는 그런 행위들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숀의 음악이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던 페이지인 ‘너만 들려주는 음악’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듯, 심지어 그 페이지에 ‘이 음악을 홍보중이다’라고 밝히고 게재해 주었습니다 (사실 음악과 관련해선 그런 표기를 해야할 의무 또한 없습니다. 제품 사용을 해봐야 알 수 있는 제품과 달리 음악이 들어가 있는 콘텐츠는 영상을 보고 듣기만 해도 호불호가 나뉘어지고, 이를 유료 음원 사이트에서 찾아서 들을지, 유튜브 등을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들을 지는 청취자의 결정이고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차트를 올라가는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너희가 해명하라”는 의견의 전제에는 너희는 범죄자고, 만약 범죄자가 아니라면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났는지를 밝혀야 한다는 가정이 들어가 있다고 느껴져서 매우 폭력적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저희가 차트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어느 시간대에 어떻게 올라가고 왜 빠르게 올라갔는지 설명할 수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이 가정은 이 음악과 이 음악을 좋아해서 듣고 있는 사람들, 이 음악을 만든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고 부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차트를 실시간 체크하면서 시간 별로 순위를 올렸다가 내리고 이런 짓들을 하는게 아닌데 그래프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현상이 발생한 것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있을 것이고, 이를 잘 분석하고 활용한다면 저희 만이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도 뉴미디어를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번 성과는 저희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라 저희 역시 여러가지 분석을 해보고 공부해보려 합니다. 기존의 고전적인 방식의 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를 통해 좋은 음악이 소개되었을 때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 저희도 분석해서 공부해야하는 사례가 되는 것이고, 이 현상이 궁금한 사람들이 분석해야 할 몫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시대 변화 흐름에 맞춰서 좋은 플랫폼에 노출시켜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게 만들었고, 그 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게 전부입니다. TV나 라디오 등 전통적인 방송을 통해 소개되지 않고 시대흐름에 맞추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우리 아티스트의 음악이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네요. TV 나 방송 등에 출연해 자기 노래를 부르고 홍보하는 것에서 벗어나 저희가 제작한 영상으로 아티스트의 노래를 소개하는게 잘못된 일입니까? 새로운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잘못된 일일까요? 유명하지 않았던 아티스트의 어떤 노래가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는게 비난을 받을 일입니까? 우리의 성과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거대 팬덤이 기반이 되지 않더라도, 전통적인 미디어를 섭렵한 거대한 권력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좋은 전략을 수립한다면 좋은 음악은 얼마든지 대중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숀의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숀의 음악, 숀의 가치를 일부러 훼손하기 위해 양산해내는 억측성 루머와 비방 등에 대해서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조금의 선처도 없을 것입니다. 더운 날씨 건강에 유의하시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CTOM 엔터테인먼트 드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회 환수위원장, 첫 행보 ‘환경미화원과 간담회’

    김태수 서울시의회 환수위원장, 첫 행보 ‘환경미화원과 간담회’

    서울시의회가 환경미화원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시의회 김태수 환경수자원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1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청계천9가 서울시청노동조합(위원장 안재홍) 사무실을 찾았다. 이날 간담회에 김태수 위원장을 비롯해 안재홍 노조위원장, 25개 자치구 지부장, 노조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청노동조합은 서울시 25개 구청 직영 환경미화원(조합원)으로 1962년 11월에 설립된 단체다. 1만여 명에 가까웠던 환경미화원은 IMF 당시 61세 정년이 58세로 단축되고, 민간위탁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현재는 3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본연의 업무 외 끊이지 않는 무단투기 등으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업무 특성상 안전사고 노출과 민간위탁에 따른 고용불안까지 겹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안재홍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님이 조합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환영의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합원의 현황을 설명하고 민간위탁 고용에서 구청 직접고용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서울시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쓰레기 무기투기 단속 권한을 환경미화원에게 부여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김태수 위원장은 “빚도 이름도 없이 새벽부터 일선 현장에서 수고해주시는 조합원 여러분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하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합원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재선 시의원으로 당선되고, 또 서울시의회 환수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서울시가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가도록 하는 최고의 정책은 조합원 여러분들의 노동 가치를 더 올리는 정책이 최고이며, 최선이라 생각한다”며 “각 자치구와 협의해서 조합원의 처우개선과 민간위탁으로부터 고용안정에 안재홍 위원장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울시의회는 항상 열려 있다. 언제든 편하게 의회를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대한항공 직원연대 “갑질 총수 퇴진” 한 목소리

    아시아나·대한항공 직원연대 “갑질 총수 퇴진” 한 목소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직원들이 14일 청와대 앞에 모여 공동 집회를 열었다. 두 항공사 직원연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함께 가자 갑질 격파 문화제’를 개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3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는 조직문화가 승객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확인됐다”며 총수 일가가 경영에서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서 두 항공사 직원들은 각자 겪은 부당한 인사 발령 등을 털어놓고, 각 회사의 정상화·총수 퇴진 운동을 서로 지지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지난 6일과 8일 주최한 촛불집회에 대한항공 직원들이 참석, 지지 발언을 했으나 집회를 함께 기획하고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다수 참석자가 촛불을 들었고, 일부는 신원이 노출되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가이 포크스 가면이나 마스크, 선글라스를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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