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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강예원 “몸매사이즈 36-23-33, 큰 가슴 콤플렉스”

    택시 강예원 “몸매사이즈 36-23-33, 큰 가슴 콤플렉스”

    강예원 택시 강예원 “몸매사이즈 36-23-33, 큰 가슴 콤플렉스” 배우 강예원이 글래머러스한 자신의 몸매를 콤플렉스로 여겼던 과거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는 ‘어머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져 강예원, 정인영, 이현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강예원은 “몸매사이즈가 36-23-33”이라면서 “성형수술을 하지 않은 타고난 몸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예원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큰 가슴을 쳐다보는 것 같아 싫었다. 콤플렉스였다”면서 “노출 사진을 보는 것조차 손발이 떨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나한테는 노이로제였는데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닌 걸로 호들갑 떨었던 것 같다. 요즘 들어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예원은 영화 ‘연애의 맛’에서 비뇨기과 의사 길신설 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k@seoul.co.kr
  • ‘류마티스 관절염’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도는 높지 않다.퇴행성 관절염과 비슷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주로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인데,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 요인이나 증상,치료 방법이 전혀 다른 별개의 질환임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그런가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사소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대표적인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이 원인이 되어 폐렴 등 심각한 감염병에 걸리거나 심혈관질환에 노출돼 생명을 잃는 사례도 적지 않지만,직접 사인만을 따지는 행태 때문에 기저질환은 묻히기 십상이다.치료의 어려움도 문제다.주로 증상을 진정시키는 수준이었던 과거의 치료 방식 때문에 지금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된다”거나 “약제의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믿어 치료를 기피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국민의 1%가 가진 것으로 추산돼 유병률이 결코 낮지 않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과는 전혀 다른 면역질환이며,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삶의 질을 결정적으로 떨어뜨릴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한다.그러나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이지만 조기에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얼마든지 관해(완치)적 치료가 가능하다.그만큼 치료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치료제는 항체 바이오치료제까지 개발돼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의 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JW중외제약은 최근 전문의들을 초청해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그 내용을 중심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과 증상,최신 치료 방법 등 전반적인 문제를 짚어본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 질환 대부분의 염증 반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로부터의 감염으로 발생 하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질환이 있다.이런 자가면역 질환의 대표적인 사례 질환이 바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이런 자가면역질환에는 쇼그렌 증후군,루푸스,강직성 척추염,크론병 등 약 80여 종의 질환이 존재하지만 발병 빈도로 보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가장 대표적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각종 세균과 이물질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의 관절을 공격인자로 인식해 공격함으*< 주로 활막세포에서 지속적인 염증을 유발한다.면역체계에 의해 공격을 받은 활막조직에는 혈액에서 유입된 다양한 염증세포로 이루어진 ‘판누스’(딱딱한 염증 덩어리’가 형성되는데,바로 이 판누스가 연골과 관절을 파괴하고 관절의 뼈를 손상시킨다. 일단 염증반응이 시작되면 해당 부위의 뼈가 뒤틀리고,퉁퉁 부으며,심하면 조직이 굳는 골성 강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가 국내에는 전체 인구의 1%에 해당하는 5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차이 두 질환은 아픈 부위나 통증의 느낌,발생 연령대가 비슷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르며,따라서 치료 방식도 크게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관절을 오래 쓰는 동안 연골과 힘줄의 손상으로 인해 관절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병한다.반면,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을 보호해야하는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신의 몸을 인체를 공격해 관절에 염증을 유발하고 연골을 파괴하는데,통증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계속 사용하거나 체중이 관절에 실릴 때 심해지다가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염증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는 새벽이나 아침시간대에 통증과 붓기가 심해지고 오후가 되면 완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아직도 모르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무릎·엉덩이·발 등 체중을 지탱하는 큰 관절이 마모되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손가락·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잘 생긴다.오후보다는 자고 일어난 아침에 증상이 심하며,통증의 양상도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중년의 나이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며,질병의 진행도 빨라 발병 후 2∼3년 이내에 관절이 급속도로 변형돼 일그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일단 발병해 증상이 악화되면 관절 손상에 그치지 않고 동맥경화와 골다공증,세균 감염으로도 이어지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우리나라의 경우 여성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왜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지도 규명되지 않고 있다.여성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조기치료의 중요성 류마티스 관절염은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관절의 변형과 파괴가 진행된다.일단 관절 변형이 시작되면 면역기능 이상이라는 ‘시동’이 걸린 상태이며,치료 후에도 질병이 완전히 억제되지 않아 재발 또는 악화가 반복되기도 한다. 이런 류마티스 관절염은 똑같은 치료를 해도 환자에 따라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최상의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초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병증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의외로 빠르게 증상이 진행돼 관절 증상 외에 빈혈·건조증후군·피하결절·폐섬유화증·혈관염·피부궤양 등 전신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전문의들은 “이처럼 심각한 질환인 탓에 국가가 4대 중증질환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절반이나 되는 50%의 환자가 아직도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외에도 폐나 심혈관에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라면서 “치료 후 증세가 완화됐다고 약제를 임의로 중단할 경우 30∼40% 정도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한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헌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잘 대처하려면 초기 증상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잠자리에서 일어난 뒤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움직이기가 힘들거나,아침에 주먹을 쥘 수가 없으나 움직일수록 증상이 가벼워질 때,까닭없이 관절에 열이 생길 때,여러 관절이 동시에 부으면서 아플 때,손으로 병뚜껑을 열기 힘들거나 행주를 짜기 어려울 때,양쪽 손목이 붓고 아픈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될 때,경미하게라도 별다른 이유없이 손가락 관절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며,류마티스 관절염 가족력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다양한 치료방법 중 어울리는 치료제 찾아야 환자들 중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불치병’이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최근에는 통증을 줄이는 치료 뿐 아니라 직접적인 면역억제를 통해 관절의 변형과 파괴를 예방하는 다양한 치료제들이 개발돼 생각보다 치료 옵션이 다양해졌다.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에는 휴미라,레미케이드,엔브렐 등 ‘TNF 억제제’(TNF-α)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2013년부터는 ‘IL-6’를 타겟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악템라)가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환자들에게 훨씬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악템라의 경우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IL-6(인터루킨-6)와 그 수용체의 결합을 억제해 류마티스 관절염 등 IL-6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개발된 혁신적인 신약으로 꼽힌다.로슈그룹이 개발한 악템라는 2013년에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악템라는 2009년 10월부터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에서 100여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기존 치료제(MTX 등 항류마티스 약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 중 61.7%가 ACR(류마티스 관절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기준 20% 이상 증상이 개선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치료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상기도 감염,위장관계 질환 등의 부작용 외에 새로운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특히 비생물학적 제제인 MTX(메토트렉세이트)와 병용 투여하지 않고 단독 요법만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와 항체바이오 제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단독요법 비교연구 결과,악템라 단독요법이 휴미라에 비해 우수했다는 연구 결과가 저명 의학저널인 란셋에 게재되기도 했다.당시 이 연구는 생물학적 제제에 대해 비열등성이 아닌 우위성을 전제,직접 비교방식으로 진행된 세계 최초의 임상시험으로 주목받았으며,악템라가 휴미라보다 임상학적으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검증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단독 요법의 임상 결과가 주목을 받는 것은 MTX에 효과가 없는 환자는 물론,MTX 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신장이나 간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피해야 하거나 기형아 출산 등을 우려해 MTX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가임기 여성 등에게는 생물학적 제제의 단독 요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그런가 하면 TNF 억제제(TNF-α) 요법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인 결핵 발병도 악템라는 최대 6∼7배까지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가톨릭의대 류마티스내과 최정윤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질환 특성상 완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잘못된 민간요법보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발병 후 2년 내에 60∼70% 가량 병이 진행되고,관절 및 뼈에 변형이 오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정윤 교수는 이어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제가 나와 환자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면서 “특히 IL-6 저해제의 경우 MTX나 TNF-α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리퍼트 “美·日 방위지침, 한국과 긴밀한 협의 거쳤다”

    리퍼트 “美·日 방위지침, 한국과 긴밀한 협의 거쳤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28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피습 사건을 추스르고 퇴원한 지난달 10일 이후 언론과 가진 첫 공식 행사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리퍼트 대사의 동선 3개가 언론에 노출됐다. 리퍼트 대사는 세계경제연구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연 조찬 강연회, 오후 홍용표 통일부 장관 예방 일정 등을 소화했다. 스스럼없이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태도는 피습 전과 다름없었다. 리퍼트 대사는 치료받은 손을 들어 보이며 “조금 아파요”라고 한국말로 건넸다. 이어 “얼굴은 잘 나았고 통증도 없지만, 팔은 조금 뻣뻣하고 손을 특정한 각도로 움직이기 힘들다”면서 “손에 예전보다 힘이 덜 들어가지만 매일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식 백일상을 받은 아들 세준군에 대해서는 “앉았어요”라며 한국말로 근황을 전했다. 리퍼트 대사의 공식 행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 일정과 맞물리며 주목을 끌었다. 아베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둔 가운데 미·일 간 신(新)밀월 관계가 화두가 돼 있어서다. 리퍼트 대사는 현안에 대한 언급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안보·경제 협력에 치중하며 동맹을 이룬 한·미 관계가 첨단기술과 에너지·환경 분야에서의 두 번째 동맹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정부가 쿠바, 미얀마, 이란 등 3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있는데 북한은 한국의 대화 제안을 거부하는가 하면 6자회담 회귀에 노력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촉구했다. 북핵 억지를 위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서는 “여러 지역에서 위협과 수요를 파악하는 단계로 공식 논의 전”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주변에서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때 한국의 사전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리퍼트 대사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토의 등을 통해 한국 정부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거친 결과”라면서 “지침 문제에서 한국의 이해와 투명성 담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의 과거사 인식 문제와 관련해 리퍼트 대사는 “민주국가인 한국과 일본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치유와 화해를 증진시키는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글 사진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제 블로그] 김용환 맞이하는 농협금융 표정 밝지만은 않은 까닭

    [경제 블로그] 김용환 맞이하는 농협금융 표정 밝지만은 않은 까닭

    올해 초 농협금융지주 내부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변수’가 최대 리스크라는 얘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행한 예감은 현실이 됐습니다. 임종룡 전 농협금융 회장이 지난 2월 금융위원장으로 ‘영전’하며 조기에 물러났으니까요.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후임자가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입니다. 농협금융은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전 행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취임식은 29일입니다. 지난달 16일 그가 최종 회장 후보에 오를 때만 해도 안팎의 기대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행시 23회) 출신인 데다 현장 경험도 있고 주위 신망도 두터웠으니까요. 그런데 새 회장을 맞는 농협금융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정치권과 금융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가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김 신임 회장이 행장으로 있던 시절 수출입은행은 경남기업에 대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김 회장은 “심사를 거쳐 정상적으로 나간 대출이었다”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어떤 대가도 받은 게 없다”고 펄쩍 뜁니다. 다만, 검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 김 회장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산 사태, 고객 정보 유출 등 대형 악재가 터질 때마다 연루돼 ‘노이로제 걸릴 지경’인 농협으로서는 그 어떠한 이미지 훼손 가능성도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들립니다. 농협금융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는 겁니다. 농협금융은 지배구조가 독특합니다.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부보다는 외부 출신 CEO를 선호합니다. 농협중앙회(대주주)에 휘둘리지 않을 만한 ‘힘 있는 외부’ 말입니다. 그런데 바깥에서 온 수장은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외부 변수에 쉽게 노출됩니다. 그때마다 농협금융도 함께 출렁입니다. 2012년 3월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후 3년 2개월 동안 회장이 벌써 네 번이나 바뀐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일찌감치 자체 CEO 후보군을 육성하고 힘을 실어 줬더라면 ‘CEO 리스크’가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성이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23일 뚜껑 여는 ‘어벤져스2’ 빛과 그늘… 94% 예매대란 이어 갈까

    23일 뚜껑 여는 ‘어벤져스2’ 빛과 그늘… 94% 예매대란 이어 갈까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한국 극장가를 통째로 집어삼키고 있다. 23일 개봉을 앞두고 예매점유율이 무려 94%가 넘는다. 같은 기간에 극장에 내걸릴 나머지 열 편 안팎의 영화들은 0%대다. 완벽한 블랙홀 수준이다. ‘어벤져스2’는 꼭 1년 전 서울에서 보름 동안 촬영했다. 초대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곳곳에 마포대교, 세빛섬, 상암DMC, 강남대로 등 서울의 풍경이 나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높였다. 당시 한국관광공사는 ‘4000억원의 직접 홍보 효과 및 2조원의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무성한 소문 속에 지난 21일 오후 영화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의 시장성을 증명하듯 북미 개봉보다 1주일 앞섰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린다. ‘어벤져스2’가 드리운 빛과 그늘을 따라가 봤다. [UP] ‘마블 영웅’ 총집합… 화려해진 3D…141분 안 아깝네! 오락영화로서 부족함 없는 141분이었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영화 한 편을 너끈히 책임졌던 슈퍼 히어로의 드림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기본. 비중이 높아진 호크 아이와 블랙 위도를 비롯해 쌍둥이 남매 퀵실버와 스칼릿 위치 등 새로운 얼굴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때문에 ‘어벤져스 2’는 마블의 오리지널 멤버와 차세대 주역이 총출동한 ‘마블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그는 지구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평화 유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만 오류가 발생해 울트론이라는 악당이 탄생한다. 40년 전 마블코믹스 유니버스에 등장해 시리즈 사상 최악의 적으로 평가받는 울트론과 더욱 강해진 어벤져스의 한판 전쟁은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자랑한다. ‘어벤져스2’는 1편의 제작비 2억 달러를 뛰어넘어 2억 5000만 달러(약 2700억원)가 투입됐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3개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 촬영분은 어벤져스와 울트론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입부에 10분 남짓 등장한다. 영화 속에 지명이 등장하는 곳은 서울과 뉴욕이 유일할 정도로 존재감은 확실하다. 세빛섬은 저명한 유전공학자 닥터 헬렌 조(수현)가 있는 연구소로 등장하고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와 강남대로에선 울트론과 어벤져스의 시가전이 전개된다.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마포대교와 한강 위로 날아다니는가 하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마포대교와 문래동 등에서 액션을 펼친다. 블랙 위도(스칼릿 조핸슨)는 오토바이로 강남역 뒷골목을 아슬아슬하게 누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중간중간 들리는 한국어와 스쳐 지나가는 한글 간판은 분명히 반가울 만하다. 3D도 효과적으로 구현됐다. 극 초반 ‘로키의 창’을 찾기 위해 어벤져스가 히드라 기지를 공격하는 장면이나 후반부의 복제된 울트론과 어벤져스의 총공격 장면은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듯한 입체감을 선보인다. 전편에 비해 다양해진 캐릭터만큼 이야기도 깊어졌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대립각은 물론 헐크와 블랙 위도의 러브라인, 쌍둥이 남매의 끈끈한 관계 등 인물 구도가 세밀하게 그려졌고 슈퍼 히어로들이 인간과 영웅 사이에서 겪는 고뇌도 심도 있게 그려진다.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어벤져스3’ 쿠키영상도 기다리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DOWN] 초라한 서울 도심… 웃픈 악당들… 전편보다 볼품없네! ‘어벤져스’ 마니아들은 제각각 알아서 지구를 지켜 온 슈퍼 히어로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날만 기다려 왔다. 물론 흥분도와 흥행 성적이 꼭 정비례하지는 않음을 ‘어벤져스1’이 확인시켜 주긴 했다. 당시 707만 4867명의 관객이 봤다. ‘아이언맨3’(900만명) 한 편만도 못했다. 지난 21일 모습을 드러낸 ‘어벤져스2’는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해묵은 속설을 한 번 더 입증시켜 줬다. 화려한 볼거리에 매달리며 뭇 마블코믹스 영웅들이 몽땅 등장하고 새로운 캐릭터까지 가세하다 보니 영화의 서사는 종종 갈 길을 잃어야 했다. 또 다른 속편을 기약하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새 악당 캐릭터는 곳곳에서 터져 나온 관객의 실소를 감내해야 했다. 최근 액션 영화의 추세는 절대성의 부정에 있다. 악당은 외부에 비쳐지는 악행에 대해 나름의 철학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 영웅의 인간적 고뇌는 중요한 갈등 요소다. ‘어벤져스2’에서도 이 공식을 답습했다. 인류를 멸망시켜야 지구의 평화가 지켜진다고 믿는 울트론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와 브루스 배너(헐크)의 작품이다. 마구 때려 부수고,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 중간중간 울트론은 “인간은 질서와 혼란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라는 등의 철학적 대사를 날리고, 영웅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영웅 놀이’에 대한 회의를 품는다. 안타깝지만 깊이가 부족해 ‘배트맨-다크나이트’의 아류에 머물 따름이다. 또 10분 남짓짜리 서울 도심 액션 장면이 확인되며 ‘2조원의 국가브랜드 가치 효과’라는 장밋빛 기대는 간판이 노출된 강남역 주변 떡볶이집과 족발집의 매출 상승 기대감 정도로 다소 줄어들 위기에 놓였다. 1년 전 한국의 모습을 돌아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기까지 하다.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등이 나서서 쌍수를 들어 국내 촬영을 환영했고, ‘어벤져스2’ 제작팀은 100억원 국내 제작비용에 30억원을 환급받았다. 강변북로에서 청담대교로 접어드는 뒤편으로 펼쳐진 한강과 곳곳에서 눈에 띄는 한글 광고판 정도가 서울임을 드러내고 있다. 국적 불명의 지하철이며, 어디가 어딘지 모를 한국 아닌 듯한 도로들도 튀어나오며 스쳐 간다. 할리우드 영화 속 자랑스러운 서울을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실망을 품을 수밖에 없다. 또한 1편을 보지 않았다면 1편을 섭렵하고 극장을 찾거나 아예 포기하는 편이 낫다. 마구 때려 부수는 슈퍼 히어로임에도 각자 나름의 곡진한 사연들을 품고 있는데 별다른 설명 없이 불친절하게 풀어 간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성폭력 가해자가 ‘아는 사람’이면 피해자 심리적 후유증 더 커

    성폭력 가해자가 ‘아는 사람’이면 피해자 심리적 후유증 더 커

    성폭력 피해자가 주로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포함한 심리적 후유증은 가해자가 모르는 사람인 경우보다 아는 사람일 경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차 피해를 경험한 피해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형, 아주대병원 소재)가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이 센터를 찾아온 피해자 84명의 사례 연구를 통해 16일 발표한 ‘성폭력 사건 관련 요인이 피해자의 심리적 후유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에 있어 성폭력은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81%로 훨씬 많고, 성인 81.4%, 아동·청소년 86.4% 등 아동·청소년은 이런 경향이 성인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주변사람들에 대한 경계가 없어 일상에서 쉽게 성폭력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예방과 동시에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도나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를 특정하거나 인적사항 등이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센터측은 강조했다. 2차 피해란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사법기관, 의료기관, 가족, 친구, 언론 등에서 보이는 피해자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해 피해자가 입는 정신적, 사회경제적 불이익이나 피해자 스스로 심리적인 고통을 겪는 것을 말한다. 또 성폭력 피해 당시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동반되었을 경우 성폭력 피해자가 느끼는 심리적 후유증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사진이나 영상 촬영본에 대한 유출의 두려움을 알고 이를 이용한 협박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인 것으로 온라인 성폭력, 온라인 아동·청소년 성학대 근절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센터측은 지적했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는 지난 2006년 경기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로 시작했다가 2014년 11월 여가부, 경기도, 경기지방경찰청, 아주대병원 등 4자협약에 따라 기존 상담·치료 기능과 함께 성폭력 피해자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전국 첫 거점형 센터로 문을 열었다. 정영기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 소장(아주대학교 정신의학과학교실 교수)은 “비록 짧은 연구기간이었지만 면식범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유의미한 사례연구였다”면서 “아동·청소년의 경우 일상에서도 쉽게 성폭력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어 그 심각성이나 위험도가 크므로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성폭력 예방교육을 철저히 해야 하고, 이와 동시에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리멤버 0416] 안철수·김한길 “朴정부 지난 1년간 뭐했나”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참사 1주기을 하루 앞둔 15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국가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두 사람은 자성하는 동시에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질타했다. ‘4·16’ 참사 당시 새정치연합의 공동대표였던 김·안 의원이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로 동반 사퇴한 이후 공동 행사를 주최한 것은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정호승 시인은 바람이 가장 세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했는데 지난 1년을 허무하게 보내 버렸다”면서 “국민안전처를 만든 것 말고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렇게 눈물 흘리면서 국가 개조하겠다던 대통령의 말씀은 어디로 갔나”하고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참사 이후 정부와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문제가 노출됐다.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다. 깊이 반성한다”면서 “박 대통령도 국가개조를 들고 나왔지만 관료집단에 개혁을 맡겨 정부부처에 대한 일부 개편에 그치고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간신’ 주지훈, “여배우들 노출… 변태로 몰릴까 걱정했다” 시선처리 고충토로

    ‘간신’ 주지훈, “여배우들 노출… 변태로 몰릴까 걱정했다” 시선처리 고충토로

    배우 주지훈이 영화 ‘간신’ 촬영 현장에서 노출이 심한 여배우들의 의상 때문에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간신’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주지훈, 김강우, 임지연, 이유영 그리고 민규동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강우는 “수많은 미녀 분들이랑 촬영을 했는데 어땠냐”는 MC 김태진의 질문에 “행복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강우는 “사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지만 안쓰럽기도 했다”며 “한 겨울에도 맨살을 드러내고 있어서 제가 춥다고 말 할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주지훈은 “여배우분들이 입는 한복이 사실 탑으로 입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자꾸 흘러내리더라”고 설명했다. 주지훈은 “그래서 다수의 여성 분들이 처음에는 안 보이는 곳에서 옷매무새를 다듬었는데, 나중에는 대놓고 옷을 추스르더라”며 “그래서 ‘자칫하면 변태로 몰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촬영 내내 시선처리를 하느라 힘들었다”며 “캐릭터상 연기할 때도 거친 모습이 있는데 혹시 옷이 찢어져 의도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까 걱정했다”고 현장에서 겪은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정치적 혼란이 가득했던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간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 최악의 간신 임숭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지훈은 광기에 사로잡힌 연산군을 쥐락펴락하는 간신 ‘임숭재’ 역을 맡았으며 김강우는 쾌락에 빠진 왕 ‘연산군’으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5월 개봉. 사진=더팩트 김민지 인턴기자 mingk@seoul.co.kr
  • [성완종 前회장 숨진 채 발견] “유명할수록 수사 압박 커…스스로 피해자로 여긴 듯”

    정부융자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던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9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기자회견까지 열어 “나는 MB맨이 아니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던 그가 하루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통상 명예를 중시하는 이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 범죄 사실이 드러나는 것보단 죽음으로써 자존감을 지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보통 사회 저명인사라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유는 상실감이나 실패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성 전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들이 손상됐을 것이고 이로 인해 자살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야 했지만 그러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유명인일수록 수사기관의 압박을 강하게 느낀다는 분석도 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평범한 사람보다 대중에 많이 노출된 사람일수록 수사를 받을 때 느끼는 압박은 더 크다”면서 “자살을 명예 손상을 막고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서를 남긴 데 대해 “보통 자살하는 이의 70% 정도는 유서를 남기지 않는데 성 전 회장이 유서를 남겼다는 것은 메시지를 던지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며 “유서 내용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희생양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범죄를 저질렀어도 억울함을 많이 표현한다”면서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자신을 시대의 희생양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치·경제적 특권층의 대표적 특징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들이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여기기 때문에 스스로를 피해자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은 장소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관점이 제기됐다. 배 교수는 “저명한 이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특별한 장소를 고른다”며 “통상 산을 고르는 것은 타인이 자신을 우러러봐 주기를 바라는 심리로, 일종의 ‘명예자살’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덕지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범죄심리과장은 “성 전 회장의 자살 패턴은 철저하게 계획을 세운 자살의 전형”이라면서 “고심 끝에 결정했을 것이고, 산 자체에 의미를 뒀다기보단 익숙한 장소에 갔을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멕시코의 중국식당, 개고기 팔다 적발 ‘개망신’

    멕시코의 중국식당, 개고기 팔다 적발 ‘개망신’

    멕시코의 한 중국식당이 개고기를 몰래 팔다가 적발됐다. 식당을 운영하던 중국인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은 얼굴이 노출된 채 TV 뉴스에 그대로 보도됐다. 멕시코의 티후아나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티후아나 경찰은 익명의 남자로부터 개고기 판매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는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로옌시티라는 식당에서 직접 개를 도살해 고기를 팔고 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개고기 판매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묻자 제보자는 "식당에 음식을 먹으러 갔다가 개의 신음 소리를 듣고 도살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물의 신음소리 비슷한 게 들려 식당 뒤편 문을 살짝 열어보니 중국인 셰프들이 막 개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식당 주변에서 잠복 근무를 시작했다. 며칠간 지켜보니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개는 많아도 나오는 개는 없었다. 경찰은 식당이 개를 도살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압수수색영장을 받은 경찰은 동물보호센터와 시청 영업인허가 단속팀 등과 함께 현장을 급습, 증거확보에 나섰다. 식당에선 확실한 증거가 쏟아져나왔다. 주방에는 피 묻은 그릇이 널려있고 냉장고는 개고기로 가득했다. 식당 뒤편에선 끔찍한 증거가 발견됐다. 머리가 잘린 개, 앞다리가 잘린 개 등의 사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경찰은 식당주인 등 5명을 긴급 연행하고 식당엔 폐쇄처분을 내렸다. 체포된 5명 중 3명은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이 체포되는 모습은 TV뉴스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자 대다수 현지 누리꾼들은 몰래 개고기를 판 중국식당을 비난했다.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인 개를 잡다니... 쓰레X..."와 같은 거친 표현을 담은 댓글도 눈에 띄었다. 일부 소수 누리꾼은 "음식문화가 다른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로마에선 로마의 법을 지켜야 하듯 멕시코 문화를 존중하는 게 좋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그녀들 때문에 군기잡는 양안

    그녀들 때문에 군기잡는 양안

    대만 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해이해진 군대의 기강 잡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홍콩 명보(明報)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장교 부인들의 모바일 채팅을 검열하는 별도의 부대를 창설했다. ‘해방군 모바일 기무부대’로 알려진 이 부대는 얼마 전 20여단 장교 부인들에게 일괄적으로 “군사 기밀에는 사소한 게 없다. 사모님도 책임이 있다. 제3자가 사모님을 훔쳐볼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부인들이 무슨 기밀을 누출했기에 모바일 기무부대까지 만들었을까. ●사모님들 무심코 “우리 남편 이번에 ○○부대 가잖아” 훈련기밀 노출 원인은 장교 부인들의 단체 채팅방에 있었다. 20여단 장교 부인 50여명이 웨이신(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수다를 즐겼는데, 어떤 부인이 “다음주 월요일 우리 남편 부대가 OO 지역으로 훈련을 가는데 꽃샘추위가 심해 털옷을 준비했어”라고 말했고, 다른 부인은 “보름만 있으면 웨이허부대가 출동하는데, 준비물 함께 공유해요”라고 응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대화 내용이 부대의 훈련 날짜와 장소, 이동 경로를 고스란히 노출할 위험이 있다고 봤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웨이신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가입과 초대가 자유로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다”면서 “부인들의 웨이신을 일일이 폐쇄하면 더 큰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창설된 기무부대가 대화 내용을 감시하고 이방인의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예인이 해군기지서 몰카까지… 대만, 전군 기강해이 조사 착수 대만 군대는 여성 연예인의 군사기밀 유출 해프닝으로 쑥대밭이 됐다. 지난달 29일 육군 항공특수부대는 연예인 리첸룽(李?蓉)과 그녀의 가족 및 외국인 친구들을 초청해 최신형 아파치 헬기에 탑승시켰다. 리첸룽은 헬기의 조종석에 앉아 기내 곳곳의 사진을 찍은 뒤 페이스북에 올렸다. 당장 여론이 들끓었다. “아파치 헬기가 놀이기구냐”는 비아냥이 쏟아졌고, 사병들이 군 막사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사진들도 잇따라 폭로됐다. 육군본부는 즉각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부대 사령관 등 관계자들을 문책했다. 하지만 리첸룽 일행을 안내한 라오나이청(乃成) 중령이 최신형 비행 헬멧을 집에 가져가 핼러윈 파티 때 썼다는 사실과 리첸룽이 과거에도 해군기지에 몰래 들어가 사진을 찍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급기야 7일 가오광치(高廣圻) 국방장관은 “모든 부대에서 기율 감찰 토론회를 열어 그동안의 기강 해이와 기밀 유출 사례를 밝혀내고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한 장교와 사병을 모두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칠레, 지하철역 건설 현장서 굴착기 추락 ‘아찔’

    칠레, 지하철역 건설 현장서 굴착기 추락 ‘아찔’

    건설 현장에서 굴착기가 추락하는 순간이 휴대전화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RT 소유 비디오 뉴스 공급업체 ‘Ruptly’는 28일 칠레 산티아고 미래플라자 에가나 지하철역 신축 건설 현장에서 대형 굴착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굴착기는 공사를 위해 위치 이동 중에 와이어가 끊기며 발생했으며 추락 당시 건설 현장에는 공사에 투입된 많은 인부들이 있었으며 인부 1명이 추락하는 굴착기를 간신히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칠레 시나목 건설 노동조합은 지하철역 건설업체인 스페인 대형건설회사 OHL(Obrascon Huarte Lain) 상대로 근로자를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키며 안전 조치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성명을 냈다. 한편 사고 직후 시나목 건설노동조합은 안전·위생·급여 문제로 OHL과의 노사협의회를 열었지만 모두 결렬됐으며 건설노동조합 측은 3월 30일 이후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24horas.c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레진코믹스 차단, 방심위 결정 오락가락 “대체 왜?”

    레진코믹스 차단 레진코믹스 차단, 방심위 결정 오락가락 “대체 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온라인 웹툰 사이트인 ‘레진코믹스’의 일부 콘텐츠에 음란성이 강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사이트 전체를 접속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지만 이를 하루만에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방심위와 레진코믹스에 따르면 방심위는 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레진코믹스가 제공하는 일부 콘텐츠의 음란성을 근거로 접속 차단조치(시정요구)를 의결하고 9개 인터넷망사업자에 해당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웹툰들은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일본어 대사를 한국어로만 번역했을 뿐 성기 노출이나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웹툰 일부를 ‘샘플’로 공개해 청소년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마땅히 취해야 할 청소년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방심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방심위는 25일 일부 콘텐츠의 음란성을 근거로 사이트 전체를 접속 차단한 것이 과한 조치라는 지적이 일자 내부 검토를 거쳐 인터넷망사업자에게 접속 차단을 보류해달라며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방심위는 26일 열리는 통신심의소위원회에 레진코믹스 접속차단 건을 재상정해 사이트 전체 접속차단 결정을 유지할 것인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음란물을 게시한 사이트의 경우) 전체든 해당 메뉴만을 하든 차단 조치를 내릴 수 있지만 심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놓친 면이 있다”면서 “망사업자에게 접속 차단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고, ‘과잉 금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내일 소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부분(해당 메뉴) 차단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며 기존 사이트 접속 차단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우리는 정상적으로 성인인증을 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이 전혀 없다. 방심위에 설명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레진코믹스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년 출시한 웹툰 서비스로, 가입자가 700만명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진코믹스 차단 “성기노출 등 음란물 있다”더니 번복…왜?

    레진코믹스 차단 “성기노출 등 음란물 있다”더니 번복…왜?

    레진코믹스 차단 레진코믹스 차단 “성기노출 등 음란물 있다”더니 번복…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온라인 웹툰 사이트인 ‘레진코믹스’의 일부 콘텐츠에 음란성이 강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사이트 전체를 접속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지만 이를 하루만에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방심위와 레진코믹스에 따르면 방심위는 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레진코믹스가 제공하는 일부 콘텐츠의 음란성을 근거로 접속 차단조치(시정요구)를 의결하고 9개 인터넷망사업자에 해당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웹툰들은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일본어 대사를 한국어로만 번역했을 뿐 성기 노출이나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웹툰 일부를 ‘샘플’로 공개해 청소년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마땅히 취해야 할 청소년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방심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방심위는 25일 일부 콘텐츠의 음란성을 근거로 사이트 전체를 접속 차단한 것이 과한 조치라는 지적이 일자 내부 검토를 거쳐 인터넷망사업자에게 접속 차단을 보류해달라며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방심위는 26일 열리는 통신심의소위원회에 레진코믹스 접속차단 건을 재상정해 사이트 전체 접속차단 결정을 유지할 것인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음란물을 게시한 사이트의 경우) 전체든 해당 메뉴만을 하든 차단 조치를 내릴 수 있지만 심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놓친 면이 있다”면서 “망사업자에게 접속 차단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고, ‘과잉 금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내일 소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부분(해당 메뉴) 차단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며 기존 사이트 접속 차단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우리는 정상적으로 성인인증을 하고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이 전혀 없다. 방심위에 설명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레진코믹스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년 출시한 웹툰 서비스로, 가입자가 700만명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진코믹스 차단 “음란물 있다”며 차단하더니 번복 왜?

    레진코믹스 차단 “음란물 있다”며 차단하더니 번복 왜?

    레진코믹스 차단 레진코믹스 차단 “음란물 있다”며 차단하더니 번복 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온라인 웹툰 사이트인 ‘레진코믹스’의 일부 콘텐츠에 음란성이 강한 내용이 있다는 이유로 사이트 전체를 접속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지만 이를 하루만에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방심위와 레진코믹스에 따르면 방심위는 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레진코믹스가 제공하는 일부 콘텐츠의 음란성을 근거로 접속 차단조치(시정요구)를 의결하고 9개 인터넷망사업자에 해당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요청했다. 문제가 된 웹툰들은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일본어 대사를 한국어로만 번역했을 뿐 성기 노출이나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웹툰 일부를 ‘샘플’로 공개해 청소년도 언제든지 볼 수 있어 마땅히 취해야 할 청소년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방심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방심위는 25일 일부 콘텐츠의 음란성을 근거로 사이트 전체를 접속 차단한 것이 과한 조치라는 지적이 일자 내부 검토를 거쳐 인터넷망사업자에게 접속 차단을 보류해달라며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방심위는 26일 열리는 통신심의소위원회에 레진코믹스 접속차단 건을 재상정해 사이트 전체 접속차단 결정을 유지할 것인지를 논의하기로 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음란물을 게시한 사이트의 경우) 전체든 해당 메뉴만을 하든 차단 조치를 내릴 수 있지만 심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놓친 면이 있다”면서 “망사업자에게 접속 차단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고, ‘과잉 금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내일 소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의 결과에 따라서는 부분(해당 메뉴) 차단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며 기존 사이트 접속 차단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우리는 정상적으로 성인인증을 하고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이 전혀 없다. 방심위에 설명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레진코믹스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3년 출시한 웹툰 서비스로, 가입자가 700만명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직업병은 탈모? 분당탈모병원 특허외용제 치료 화제

    내 직업병은 탈모? 분당탈모병원 특허외용제 치료 화제

    치열한 경쟁 속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 이후에도 어학시험, 자격증시험, 승진시험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이런 직장인들의 학습열기와 맞물려 증가한 것이 있다. 바로 국민 6명 중 1명이 겪고 있는 ‘탈모’다. 과거에는 50대 이상의 탈모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환경적인 요인으로 40대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분당탈모병원에 따르면, 직장생활과 수험생활로 인한 탈모는 대부분이 스트레스 열기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은 두피가 붉고 얼굴이 자주 화끈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열은 위로 올려가려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에 그 열이 두피로 몰려 머리카락이 자라기 힘든 상태가 된다. 때문에 이 같은 열성 탈모 환자들은 신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방법을 통해 탈모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특수한 직업 환경 때문에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근로자들은 20-30대 젊은 남성들이 많은데, 이른 나이에 시작된 탈모는 사회적, 혹은 이성과의 관계에 있어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탈모는 남성호르몬이 조직에 가서 간단한 대사과정을 거쳐 변한 DHT (DiHydro Testosterone)이라는 물질이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이 DHT는 모발의 생장주기 중 생장기를 단축시키고 휴지기를 길게 이어지게 만들어 결국엔 모발의 생장주기가 되풀이 될수록 모발이 작고 연해지게 되어, 나중에는 퇴화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탈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일어나지만 그 원인은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남성 탈모증은 체내에 열이 과다한 사람에게 일어난다. 열이 과한 사람들은 사우나, 음주, 스트레스 등 절제되지 않는 생활자극이나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두피로 열이 몰려 탈모인자의 대사를 촉진시키고 모근을 약화시켜 탈모현상을 가중시키게 된다. 근로자들이 탈모를 겪는 요인으로는 여러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첫번째는 3교대 작업이다. 3교대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은 항상 만성적인 피로를 달고 살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와 몸의 피로는 모근의 회복력을 저하시키고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탈모로 이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두 번째는 고온 환경 작업이다. 남성탈모가 발생하는 사람은 열이 많은데, 방진복 착용이나 헬멧 등의 요인 때문에 머리로의 열 방출이 불량해지면 더욱 빠른 속도로 모근이 약화되게 된다. 세 번째는 음주 문화이다.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일이 끝난 후 회식이나, 한잔 하고 가자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고칼로리의 음식은 잘 섭취하지만 모발에 올바른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가중된 열과 피로는 또한 이미 탈모가 발생했다면, 이를 더 가속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3가지 문제점들은 사회생활의 영역과도 같아서 스스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스스로 탈모가 생기는 원인을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방치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러한 경우라 하더라도 치료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열기가 두피쪽으로 몰려가지 않게끔 한약 치료를 통해 치료하고, 땀이 너무 많이 나는 상황에서 과도한 땀과 피지배출이 치료된다면 탈모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것. 성남탈모 전문 존스킨한의원 분당점 이지연 원장은 “과도한 열방출이 진정되면 컨디션까지 같이 좋아지므로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덜 지치게끔 된다”며 “한약치료의 이점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탈이 난 각종 위장관계 및 불면 등의 증상을 함께 치료하여 몸이 다시 건강해지도록 돌려놓을 수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열이 오를 때 함께 문제가 되는 어깨, 뒷목부위의 저항을 풀어주고 모발 생장을 위한 탈모치료 약침을 모군애 처방하면 탈모증이 완화되고 모발이 다시 자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지연 원장은 “환경적인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그 여파를 줄여 탈모 진행을 맞는다면 모발이 자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모든 치료가 다 그렇지만 모근이 하나라도 완전히 퇴화하여 죽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것도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탈모케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존스킨한의원 분당본점에서는 직업상 나타나는 탈모증상의 케이스를 분석, 연구하여 특허받은 외용제로 치료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한다. 한편 분당탈모/용인탈모/성남탈모 병원으로 알려진 존스킨 한의원은 전국에 11개 지점(잠실/분당/노원/신촌/영등포/일산/안양/수원/천안/울산/서면)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평판 사회] (4) 연예계 양날의 칼 ‘카더라’

    [新 평판 사회] (4) 연예계 양날의 칼 ‘카더라’

    평판은 괴물이 됐다. 평판을 수단으로, 평판을 칼날 삼아 가해하는 이들이 존재했고, 평판에 비친 이미지 속에 괴로워하며 그 겨눠진 칼끝에서 도망치려 발버둥치는 피해자들이 있었다. 공공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고위공무원 등이라면 차라리 묵묵히 감내해야할 몫으로 여길는지 모른다. 연예인들에게 특히 컸다. 공인(公人)이 아니면서도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공인과 같은 굴레를 쓰고 사는 이들에게 평판은 환호와 비난을 가르는 잣대이자 인기의 다른 이름이었다. 또 이중 어떤 이들에게 ‘~카더라’ 류로 돌아다니는 평판은 극단적으로 삶과 죽음을 나누는 살생부와 다르지 않았다. 연예인들은 인기에 연연한다. 대중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기 위해 최적화된 이미지를 구현해 내고자 한다. 대표적 사례가 ‘쇼윈도 부부’다. 쇼윈도에는 ‘진짜’가 없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판매고를 높이기 위해 그럴싸하게 보여 주기 위한 마네킹만이 서 있을 뿐이다. 연예인 부부들이 TV에 나와 자기네 가정사, 부부 관계 등을 시시콜콜 얘기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은 5년 남짓 동안 출연자들 중 9쌍이 이혼을 했다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이 자체가 특별한 수치는 아니다. 시청자들은 아웅다웅, 티격태격하며 꾸려가는 연예인 부부의 가정 생활을 엿보며, 화려한 외모와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그들 역시 우리네 삶이랑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을 갖고 싶어 한다. 그들이 대중의 평판을 두려워하며 허상덩어리와도 같은 쇼윈도 부부로 살아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목사이자 전직 개그맨인 서세원(59)씨의 부인 서정희(55)씨는 최근 법정에서 “그와 결혼 이후 지낸 32년은 포로 생활과 같았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남편 서씨는 불과 2~3년 전까지 방송에서 “아내와 아이들은 내 삶의 버팀목”이라고 말했고, 서씨 역시 “오랫동안 남편 옆에 있어주고 싶다”고 여전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결혼 이후 수십년 동안 이어졌다는 그의 폭언과 폭행, 외도 등 소식은 충격적이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이미지를 관리하거나 평판을 조작할 수 있는 시대였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실체를 숨기기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실체를 배신당한 느낌을 받는 만큼 쇼윈도 부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중의 입길에 오르내리며 온갖 뒷담화 평판의 대상이 된 경우 연예계의 대응 방식에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가수 나훈아씨처럼 적극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거나, 아니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혼자서 끙끙 앓는 식이다. 치명적인 비극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배우 최진실, 야구선수 출신 조성민씨 부부, 그리고 최진실씨의 동생인 배우 최진영씨는 그런 비극의 결정판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들은 개인의 사생활조차 낱낱이 대중 앞에 노출된 채 살아가다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는 순간의 비극적 결말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김갑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말할 수 없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대중 앞에 자신을 세우는 연예인들은 악성 소문들조차 자신이 감당해야 할 유명세로 생각하는 정신적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이 꼭 평판의 희생자만은 아니다. 평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 역시 늘 존재한다. 특정 사건이 발생하거나 연말연시 즈음이면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서 빠지지 않고 오르내리는 기사가 있다. ‘연예인 기부 순위 공개…1위는?’, ‘가수 ○○○, ×억 기부’, ‘익명의 기부천사, 알고 보니 배우 △△△’ 등이다. 연예계 등이 늘 해오곤 하던 ‘자선 경매 행사’, ‘자선 골프대회’, ‘자선 축구대회’, ‘자선 바자회’ 등 행사는 직접적 기부 앞에서 소박할 따름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진심이 담기지 않는 기부는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언론 등에서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이런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회자되며 ‘개념 연예인’ 등의 평판이 이어지는 상황은 기부에 나설 수밖에 없도록 간접적으로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말하며 대중의 평판을 의식한 기부에 대한 정황을 전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방송인 유재석씨가 꾸준한 인기를 얻는 것은 TV 속 모습과 실제의 모습이 사실상 일치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렇듯 앞으로는 더더욱 연예인들에 대한 평판이 본래의 모습, 실체에 근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예인들의 이미지 관리, 혹은 평판 조작이 가능한 시대였다면 지금은 가식적인 행동, 어설픈 선행 등 이미지 관리 차원의 행위는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받고 비난받는 시대”라면서 “사실을 흉내내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아니라 진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더욱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평판은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 최근 한 케이블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차승원(45)씨는 남쪽 섬마을 생활을 통해 놀라운 요리 솜씨를 선보이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역시 한때 언론, SNS 등 대중이 던지는 평판의 구설 위에 올라타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떠오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3년 가을, 그는 아들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사회적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연예인 생명의 큰 위기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가을, 그 아들의 친부를 자처한 이로부터 친자소송을 당하며 또 다른 위기를 맞았으나 “마음으로 낳은 내 아들이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해명으로 정면돌파해 모든 논란을 깔끔하게 종식시켰다. 롤러코스터를 태운 대중의 평판이 상상 이상으로 상승했음은 물론이다.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진 일들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연예인은 개개인의 신상 정보 자체가 자본으로 연결되는 ‘인적 자본’의 대표적 사례이기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평판에 쉽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 실제 연예인들은 일반인보다 평판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면역력이 훨씬 약하고, 웃음과 기쁨을 줘야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다는 강박관념이 크다. 문화평론가인 이택광 경희대 영문학과 교수는 “연예인을 규정하는 평판 자체가 인적 자본이 되고 평판을 구축하는 과정은 연예인 자신의 행복과 무관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평판을 구성하는 방식은 인터넷, SNS 등 네트워크이며 이 속에서 불특정 다수를 통해 이뤄지는 평판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예측불가한 쪽으로 치닫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근본적으로 필요한 사안이지만, 연예인 평판의 기초가 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언론이 각성하지 않으면 지금처럼 정글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갑수 평론가는 “연예인들은 물론, 대중들도 평판에 대한 과신을 떨쳐낼 필요가 있다”고 쌍방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연예인에 대한 뒷담화 등은 인위적으로 막으려야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뉴스와 가볍게 흥밋거리로 넘겨버려야 할 뉴스를 대중들이 균형 잡힌 시각으로 현명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기를 노출시키는 것으로 대중들과 접점을 찾는 연예인들이라면, 좋은 평판뿐 아니라 나쁜 평판조차 유명세로 받아들이며 감내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첨가물 표기법 수정 논란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첨가물 표기법 수정 논란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DHMO)’는 무색·무취의 화합물로 DNA 변이를 일으키거나 변성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세포막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DHMO 화합물은 핵무기에도 쓰이며 황산과 같은 폭발물 및 독극물, 니트로글리세린, 에틸알코올에서도 발견된다. 중독성이 대단히 높으며, 호흡기에 들어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DHMO에 피부가 장기간 노출되면 난치성 조직 손상이 오며, 금속도 부식·산화된다. 화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챘겠지만, 설명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물질 DHMO는 실은 물의 정식 화학명칭이다. 알고 보면 살아가는데 이보다 중요한 물질이 없다. 어렵고 생소한 이런 식의 표기는 식품첨가물도 다르지 않아 종종 오해를 낳는다. ‘시아노코발라민’은 어떨까. 왠지 몸에 좋지 않을 것처럼 여겨지는 이 물질은 비타민 B12의 다른 이름이다. 아스코르빈산이 비타민C인 것처럼 말이다. 전문가들은 음식의 색을 좋게 하거나 형태를 유지하고 산화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넣는 식품첨가물을 무분별하게 섭취할 필요는 없으나, 반대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조언한다. 식품첨가물 하루 섭취 허용량은 사람보다 몸집이 작은 동물에게 먹였을 때 안전한 양의 100분의1로 정한다.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은 이보다도 적다. 평균 체중 38㎏의 10세 어린이가 이런 인공감미료를 하루 허용량만큼 섭취하려면 아세설팜칼륨의 경우 껌 34통(25g)을 하루 만에 다 씹고, 수크랄로스는 하루에 음료 13병(1병 290㎖)을 마셔야 한다. 생소한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일부 식품업체의 상술에 이용되기도 한다. 후발주자로 커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모 식품업체는 카제인나트륨이란 생소한 식품첨가물을 유해물질로 둔갑시켰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단백질인 카제인이 물에 잘 녹을 수 있게 나트륨을 결합시킨 첨가물이다. 모든 우유에 카제인이 들었으니, 만약 카제인나트륨이 유해하다면 우유야 말로 ‘4대 악’으로 규정해 근절해야 할 불량식품이 된다. 식품에 향미증진제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빼고 유사한 기능의 다른 첨가물인 식물성단백가수분해물(HVP)을 넣고도 MSG를 넣지 않았다며 무첨가 마케팅을 펴는 식품업체들 때문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MSG 무첨가’라는 용어 사용 금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천연 첨가물을 넣었다고 홍보하는 광고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마케팅이다.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은 “천연첨가물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화학첨가물이나 천연첨가물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식품공전상 천연첨가물인 코치닐 색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캐러멜 색소는 면역력을 약화시킨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엄밀히 말해 천연첨가물은 천연 상태 그대로의 첨가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천연 재료에서 성분을 뽑아냈을 뿐 화학적 합성 과정을 거친다. 식약처는 업체들이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부추겨 마케팅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천연’과 ‘합성’이란 구분을 없앨 계획이다. 관련 연구용역은 이미 끝났고, 올 연말까지 첨가물 분류체계를 완료해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는 첨가물을 화학적합성품, 천연첨가물, 혼합제제류로 구분하지만, 미국은 첨가물의 용도에 따라 직접첨가물, 2차 직접첨가물, 간접첨가물로 구분한다. 유럽연합(EU)은 식품첨가물, 가공보조제, 착향료, 추출용매, 영양강화제로 구분하고 있다. 일본은 천연첨가물이란 표현 대신 ´천연향료기원물질´이란 좀 더 정확한 표기법을 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첨가물을 표기하며 합성과 천연을 구분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합성이냐, 천연이냐라는 구분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식품첨가물 표기 개편 연구를 맡은 백형희 단국대 교수는 “화학적합성품에 대한 식품업체의 네거티브 마케팅 확산과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식품산업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은 “첨가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합성과 천연이란 구분마저 없애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받을 수 있다”며 “표기법을 고쳐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배타적 감정을 잠재우는 데 열중할 게 아니라,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덜려면 업체들이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을 제대로 표시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XX맛 시즈닝’ 처럼 두가지 이상의 원료나 첨가물을 섞은 제품은 표기 의무가 면제되는 등 아직 식품첨가물 표시 제도에는 빈 구석이 많다. 그러나 수십 가지에 이르는 식품첨가물을 포장에 모두 표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식약처는 우선 소비자가 첨가물의 용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첨가물마다 용도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알쏭달쏭한 식품첨가물 표기를 한글로 풀어쓰면 그나마 이해하기가 쉬울 수도 있지만, 식품전문가들은 고유 명칭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안병수 소장은 “심지어 읽기도 어려운 식품첨가물을 모두 외우고 용도를 세세히 알 필요는 없다”면서 “가령 같은 햄이라도 식품첨가물이 덜 들어있는 것을 섭취하고, 들었더라도 우리집 부엌에서 쓰지 않는 첨가물을 되도록 피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가정집 부엌에서는 감미료인 스쿠랄로스·아스파탐을 쓰지 않고, 음식을 오래 보존하겠다며 보존제인 소르빈산칼륨을 넣지는 않는다. 안 소장은 “식품첨가물은 600가지가 넘지만 자주 사용하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니 조금만 관심을 갖고 공부해 몇 가지만 알아두면, 첨가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도 미리 알고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칩거’ 손학규 7개월 만에 공개석상… “마음 비워”

    ‘칩거’ 손학규 7개월 만에 공개석상… “마음 비워”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으로 낙향했던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0일 당 소속 신학용 의원의 모친상 빈소를 찾았다. 손 전 고문의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것은 정계 은퇴 뒤 처음이다. 이날 오후 5시쯤 모습을 드러낸 손 전 고문은 인천 계양구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신 의원과 유족들을 위로한 뒤 “문상 온 것밖에 없다”며 “신 의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위로라도 해 주려고 온 것”이라고 기자들 질문에 답했다. 손 전 고문은 최근 근황이나 천정배 전 의원의 탈당 등 당 현안 등에 대해선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다만 “마음은 편안하냐”는 물음에 “편안하고 말고 없지. (마음을) 비웠으니까 편안하고 안 편안하고 자체가 없지”라고 답했다. 일각에선 손 전 고문이 이날 조문을 계기로 강진 ‘토굴’ 칩거를 끝내고 슬슬 정치적 움직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상주인 신 의원이 “제 문상 핑계 대고 나오시려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헛소리하고 있다”며 말을 잘라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③완전국민경선제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③완전국민경선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이 후보를 정할 때 전국에서 같은 날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제안했다. 당 지도부나 계파 보스가 후보를 좌지우지하는 하향식 공천의 폐해를 없애자는 취지다. ‘공천 혁명’이 이중 선거에 따른 부담감, 모든 정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생길 수 있는 역선택 가능성,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 후유증 등 현실 정치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각 정당의 ‘동원 선거’를 차단할 여론 수렴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역 의원들은 오픈프라이머리의 대표성, 객관성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야당에선 ‘결국 선거 본선에선 조직력이 우세한 여당이 유리한 규칙일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나왔다. 충청권의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인근 기초단체장 경선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수가 21명에 불과해 문제가 됐었다”며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로 역선택을 방지한다고 해도 이런 여론조사나 투표로 당선된 단체장, 의원이 과연 대표성을 갖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대도시보다 인구가 적은 농어촌 지역구로 갈수록 심각하다. 현장 조직과 여론조사 동원력에서 승패가 갈리는 오픈프라이머리의 특성상 동원정치, 금권정치의 재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19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을 치렀던 야당의 서울 지역구 의원은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지역 상인 조직, 향우회, 교회 조직을 손에 쥐고 있었기에 친노무현계 출신의 유력 경쟁자를 겨우 물리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는 사실상 주변 권유에 의한 조직력 싸움에서 판가름 난다. 이런 이유로 현역이나 지역 유지들에 의해 얼마든지 결과가 조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의 수도권 중진 의원도 “내년 총선 때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지역에서 돈 좀 있고 이름깨나 알린 유지들은 무조건 출마하겠다고 해서 골칫거리”라면서 “어중이떠중이 다 나서는데 젊고 콘텐츠 있는 정치 신인에게 문호가 넓어지는 것보다 정치의 격이 낮아지는 부작용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여당 소속 전직 의원은 “정치 신인들이 일찍부터 지역에서 노출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평소에도 명함을 돌릴 수 있게 하는 등 공직선거법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역시 19대 총선 때 당내 경선을 경험한 영남권의 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빗대 “100미터 경주로 치면 현역 의원이 50미터 앞선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게임이라고들 한다”며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야당에선 ‘신인보다 현역이 유리하고, 본선에선 야당보다 여당이 유리한 제도’라며 반대하기도 한다. 전남이 지역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지역 기반이 강한 영·호남과 달리 수도권에선 조직력 강한 여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며 “여당에 대한 지지가 더 높아 보이게 만드는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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