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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어둠 와도… 스스로 견고해지면 빛 보이죠”

    “갑자기 어둠 와도… 스스로 견고해지면 빛 보이죠”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때론 세상은 불공평하죠. 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월가에서 27년간 애널리스트로 일해 온 신순규(54)씨는 14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두 번째 에세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판미동)에 대해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견디려면 스스로 견고해져야 한다고 생각해 글을 썼다”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공인재무분석사(CFA)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책 제목에 들어간 ‘어둠’은 그의 경험이자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빛나는 것들은 ‘견고함’(durability)과 같은 삶의 가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자기 사랑, 동기 부여, 배려 등 책에 담은 33개 키워드 중에 가장 먼저 둔 ‘견고함’은 “단순히 정신력과 육체가 강한 것이 아니라 꾸준함과 유연성 있게 대처할 능력도 포함한 개념”이라고 부연했다. 회사채를 주로 분석하는 신씨가 기업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치를 삶까지 확장한 개념이기도 하다. 이런 태도는 자신의 삶에도 영향을 줬다. 신씨는 아홉 살에 시력을 잃었고 열다섯 살에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시각 장애 때문에 의사의 꿈을 포기하고 JP모건을 거쳐 현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에서 일하고 있다. 보너스를 받지 못하고 감원 대상이 되는 등 힘든 시기도 겪었다. 그때마다 의기소침을 극복할 자신만의 의지를 키웠다. 여러 차례 ‘희망’을 얘기한 그는 취업난·부동산 대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에 “여러모로 여려운 상황이지만 조금만 더 견디면 희망이 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부는 코인 열풍에 대해선 “적정가치를 산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박”이라며 “당장의 이익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 BTS, 상반기 미국서 CD 최다 판매…전체 1위는 테일러 스위프트

    BTS, 상반기 미국서 CD 최다 판매…전체 1위는 테일러 스위프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CD 음반을 가장 많이 판매한 아티스트로 집계됐다. 빌보드가 13일(현지시간) 보도한 MRC 데이터의 올해 상반기(1월 1일∼7월 1일) 미국 음악시장 통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 기간 미국에서 전체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57만 3000장의 CD 판매고를 올렸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41만 4000장으로 2위를 기록했다. CD와 바이닐(LP), 카세트테이프 등을 합친 실물 앨범 판매량 순위에서는 스위프트가 총 74만 6000장으로 1위, 방탄소년단이 57만 3000장으로 2위였다. 방탄소년단의 실물 앨범 판매량은 모두 CD에서 나왔다. 실물 음반에 디지털 앨범 판매량을 더한 총 판매량도 스위프트가 1위, 방탄소년단이 2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니앨범 ‘BE’ 발매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신보 CD를 내지 않았지만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실물 앨범 10위권에 두 장을 올렸다. ‘BE’가 6위(12만 5000장)를 기록했고, 지난해 2월 발매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도 10만 5000장이 팔려 순위에 들었다. 아울러 K팝 그룹 NCT의 ‘레조넌스 파트1’이 10만 6000장으로 8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음원 판매에서도 독보적인 실적을 올렸다. 디지털 음원 판매량 1위가 ‘버터’(84만 1000건), 2위가 지난해 발매된 ‘다이너마이트’(28만 3000건)로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노래는 ‘괴물 신예’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 였다. 이 노래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편 MRC 데이터가 상반기 집계를 시작한 1991년 이래 사상 처음으로 바이닐 앨범 판매량(1920만 장)이 CD(1890만 장)를 앞지르는 등 미국에서도 바이닐 열풍이 거셌다. 바이닐 앨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 “혼란 속에선 스스로 견고해져야”

    시각장애인 애널리스트 신순규 “혼란 속에선 스스로 견고해져야”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죠.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지만, 한국은 미국과 비교하면 방역에 성공적이라서 조금만 더 견디면 희망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세계 최초의 시각장애인 재무분석사(CFA)로 미국 월가에서 27년간 애널리스트로 일해 온 신순규(54)씨가 6년 만에 두 번째 에세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판미동)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14일 화상으로 만난 신씨는 “어둠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빛나는 것들은 ‘견고함’(durability)과 같은 삶의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견디려면 스스로 견고해져야 한다 생각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이번 책은 미국에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느낀 생각을 견고함, 자기 사랑, 동기 부여, 배려 등 33개 키워드로 풀어냈다. 이 가운데 견고함은 회사채를 주로 분석하는 신씨가 기업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치를 삶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그는 “단순히 정신력과 육체가 강한 것이 아니라 꾸준함과 유연성 있게 대처할 능력도 포함한 개념”이라며 “의료 시스템과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도 견고해야 나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태도는 자신의 삶에도 영향을 줬다. 신씨는 아홉 살에 시력을 잃었고, 열다섯 살에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의사가 되길 희망했지만, 시각 장애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을 거쳐 현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에서 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하지만 보너스를 받지 못하고 감원 대상이 되는 등 힘든 시기도 겪었다. 그때마다 의기소침을 극복할 자신만의 의지를 키웠다. 그는 코로나19로 보낸 시간에 대해서도 힘들다기보단 “삶이 단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혼자 자유롭게 다니는 것은 출퇴근 시간뿐인데 재택근무를 하니 답답했던지 출근하는 꿈을 꿨다”고 웃었다. 취업난·부동산 대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세대에게 그는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창의적으로 생각해 답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다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부는 코인 열풍에 대해선 “코인 투자는 적정가치를 산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박”이라며 “당장의 이익에 모든 것을 거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 프루스트·발레리 등…프랑스 문학 거장 재발견 열풍

    프루스트·발레리 등…프랑스 문학 거장 재발견 열풍

    프랑스 문학 거장들을 조명하는 비평 에세이와 경구 선집 등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영미 대중 문학보다 독자층이 옅고 난해한 프랑스 문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이 눈길을 끈다.원로 불문학자 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는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유명한 대문호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의 문학 세계를 폭넓게 다룬 에세이 ‘프루스트를 읽다’(현대문학)를 펴냈다.정 교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독하지 않았다는 자기반성에서 출발해 2016년부터 5년 넘게 프루스트의 저작을 살펴 180개의 단상으로 남겼다. 그는 프루스트의 뛰어난 묘사력에 감탄하면서도, 동시에 한계를 지적한다. 예컨대 “개인적, 주관적 체험만이 중요하다”(380쪽)는 프루스트의 문학관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실존적 연대 의식이 부재하고 자기중심주의에 빠졌다고 비판한다. 정 교수는 특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번역된 소설 제목을 ‘잃었던 때를 찾아서’라고 명명했다. 이는 ‘때’가 ‘시간’보다 포괄적이라는 판단에서다.백선희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는 20세기 전반기 프랑스의 대표 시인 폴 발레리(1871~1945)의 아포리즘(경구)을 모아 엮은 ‘폴 발레리의 문장들’(마음산책)을 펴냈다. 시 애호가들이 수없이 인용한 구절 “바람이 분다!…살아봐야겠다!”(‘해변의 묘지’)로 유명한 발레리는 1894년부터 51년간 매일 새벽 자신의 단상을 노트 261권에 기록했다. 이 가운데 통찰력이 빛나는 글 574편을 백 번역가가 직접 뽑아 엮었다.발레리가 보기에 인간은 ‘있을 수 있는 온갖 고통과 지고의 쾌락을 지고 두 다리로 버티는’(59쪽) 존재다. 그러면서 발레리는 “우리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가치를 부여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이 밖에 이재룡 숭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프랑스 최신 문학 동향과 흐름을 소개한 비평에세이 ‘소설, 때때로 맑음’(현대문학) 시리즈 세 번째 책을 출간했다.이 교수는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했던 글들의 총 완결편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귀스타브 플로베르, 에밀 졸라 등 19세기 인물에서부터 파트리크 모디아노, 르 클레지오 등 현재 거장들의 최신작 등 50여편을 분석한다. 실존 인물의 실제적 삶을 객관적으로 보여 주고자 한 베로니크 올미의 ‘바키타’, 자전 소설로 화제의 중심에 선 크리스틴 앙고의 ‘생의 전환점’ 등을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최근 프랑스 문학계의 크고 작은 이슈들도 곁들였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 문단의 현주소를 돌아보며 “현대 소설이 허구와 현실, 진실과 거짓 그 중간쯤 어느 회색 지대에서 오가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놓는다.김화영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는 “샤르트르 등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이 1950~60년대 한국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며 “프랑스 문학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최근 원전에 충실한 번역서도 잇달아 출간되는 등 지성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 ‘서울 15분’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 통과, 타운하우스 열풍 다시 부나

    ‘서울 15분’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타 통과, 타운하우스 열풍 다시 부나

    2008년 최초로 제안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13년 만에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송파구에서 양평까지 27km에 이르는 해당 고속도로가 개통을 하면 양평에서 서울까지 약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양평군에서는 일자리 증가와 수도권 생활 중심 부각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평에는 이외에도 각종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화도~양평 간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며, 최근 휴식과 문화, 레포츠가 어우러지는 체험 공간을 만드는 ‘경기 라온 에코 포레스트 조성 사업’이 ‘2021 경기 FIRST 정책공모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해 10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이처럼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는 양평군에 다시금 타운하우스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최대 면적의 야생화&산나물 테마파크 ‘두메향기’에 57세대의 타운하우스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랜드가 시행하고 ㈜홈포인트가 시공하는 ‘가든코트양평 in 두메향기’는 서양평IC 3분 거리에 위치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의 수혜를 오롯이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화도IC와 양평IC, 양수역, 양평역 KTX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양수초와 양수중, 양서고 등 우수한 학군도 조성돼 있다. 하남 스타필드 및 서울아산병원, 두물머리, 양수리 수변생태공원, 세미원 등 생활에 편의와 여유를 더해줄 인프라도 풍부하게 마련돼 있다. 17년간 단독주택을 시공한 시공사의 노하우를 토대로 차별화된 타운하우스를 선보인다는 것도 ‘가든코트양평 in 두메향기’의 특징이다. 타운하우스는 연면적 110.89㎡의 그린내부터 158.78㎡ 늘해찬, 177㎡ 한별까지 8가지 타입의 중목 구조로 건축하며, 입주자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 본사 직영 공사와 책임 케어 시스템 등을 통해 퀄리티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프라이빗한 전용 산책로와 골프 어프로치 연습장, 라운지, 텃밭 등 입주민만을 위한 시설이 조성되며, 입주자의 실구매 공유면적을 10%대로 최소화해 합리적인 토지 가격을 책정했다. 이외에도 입주자의 안전을 위한 CCTV와 방범 게이트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전통적인 타운하우스 단지로 인기를 얻던 양평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예타 통과와 더불어 각종 호재로 재조명받고 있다”라며 “가든코트양평 in 두메향기에서 쾌적한 자연과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이의진의 교실 풍경] 자포자기가 인구 감소보다 무섭다/서울 누원고 교사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 올 때, 중개하던 부동산에서 매물로 나온 집이 꽤 있으니 아예 사는 게 어떠냐고 했다. 그러나 경기도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동북부 지역에서만 십 년을, 그것도 전세로만 떠돌던 처지라 서울의 집값은 언감생심이었다. 은행 도움을 받는다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융자는 월급쟁이에게 그림의 떡일 뿐이고. 어찌어찌 반전세로 주저앉은 지 2년이 못 되는 사이에 집값, 정확하게는 전세 보증금만 2억 5000만원이 올랐다. 더 낡은 아파트로 이사했고, 다시 2년이 지난 올해 초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니 그사이 낡은 아파트 전셋값마저 다시 2억원이 올라 있었다. 다행히 기존에서 5% 이상은 올릴 수 없는 전월세상한제 덕분에 재계약할 수 있었으나, 2년 뒤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주변 시세를 보건대 이미 다락같이 올라버린 전셋값을 더는 감당 못하고 이곳을 떠야 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리 집은 부부 모두 벌고 있다. “인구 감소보다 무서운 건 자포자기한 중국 청년들이다”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6월 3일자 기사는 최근 중국에 나타난 탕핑(?平)족에 대한 당국과 기성세대의 우려를 담았다. ‘탕핑’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삼포족(연애·결혼·출산 포기)이나 오포족(취업·결혼·연애·출산·내 집 마련 포기) 같다. 중국의 한 20대 청년은 소셜미디어에 직장도 없이 매달 3만 5000원으로 생활하는 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고, 매일 두 끼만 먹고, 낚시나 산책같이 돈이 안 드는 여가활동만 하고,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 한 번으로 또 몇 달 동안 사는 게 비법이라고 밝혔다. 논리는 단순하다. “열심히 일해 봤자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로 착취만 당하다 결국 병만 남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꽤 많은 젊은이가 지지를 표했다. 열심히 일한 대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여기에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집값 오르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자괴감도 섞여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선전(深?)의 집값과 소득 비율은 43.5다. 43년간 먹지 않고 일해야 집 1채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베이징은 이 지수가 41.7이다. 부모의 조력 없이 자신이 살 집을 구한다는 건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이번 생(生)에는 글러 버린 일’이 된다. 어쩐지 기시감이 든다. 중국에 탕핑족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삼포’와 ‘오포’를 거쳐 이제 ‘파이어족’이 나왔다. ‘Financial Independent,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든 파이어(FIRE)족은 젊을 때 임금을 극단적으로 절약, 노후 자금을 빨리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일찍 은퇴하자는 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주식 및 부동산 폭등, 비트코인 열풍 등과 결합해 이상한 한탕주의에 휩쓸리기도 했으나 궁극적으로 “사회 시스템과 자본의 노예가 돼 매일 착취만 당하고 살 수는 없다”는 데 맥을 같이한다. 이제 얼마 안 있어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그러나 고3 담임에게 여름방학은 대입 수시상담 시즌일 뿐이다. 이 시기 단순히 진학상담만 아니라 진로상담도 함께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때마다 꼭 받는 질문이 있다. “대학 나와도 어차피 아무것도 할 게 없잖아요.” 탕핑족의 등장을 단순히 먼 나라 중국의 일로만 치부하고 우리는 상관없다고 하거나, 철없는 젊은 것들 때문에 세상 망조가 든 거라고 탄식만 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아이들이 자포자기하지 않고, 무엇보다 한탕주의에 휩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하려면 이 여름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편으로 사회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열심히 일한 ‘나’도 공모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기우일까.
  • [책꽂이]

    [책꽂이]

    당신은 아이가 있나요(케이트 카우프먼 지음, 신윤진 옮김, 호밀밭 펴냄) 미국 여성학 전문가인 저자가 아이 없이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꼼꼼히 기록했다. 20대부터 90대까지 저마다 사연이 있는 다양한 여성들과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자녀가 없이 살아가는 삶도 가정을 꾸리는 것만큼 재미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416쪽. 1만 8500원.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슬라보이 지제크 지음, 강우성 옮김, 북하우스 펴냄) ‘우리 시대 논쟁적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인종과 계급 차별 등 팬데믹 시대의 복잡한 풍경을 대담하게 그려 낸다. 바이러스만 통제하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란 믿음은 전망이 될 수 없으며 자본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68쪽. 1만 6000원.신성한 소(다이애나 로저스·롭 울프 지음, 황선영 옮김, 더난출판사 펴냄) 영양사와 생화학자인 두 저자가 채식 열풍에 가려진 육식의 효용과 가치를 다각도로 고찰했다.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위해 육식은 반드시 필요하며 육식이 암·당뇨·심장질환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는 과장·왜곡됐고 고기에는 단백질 이외에도 중요한 영양소가 많다고 말한다. 432쪽. 1만 7000원.미래의 종교(로베르토 웅거 지음, 이재승 옮김, 앨피 펴냄)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기독교와 서양철학을 바탕으로 종교의 본질과 사회경제 질서에 대해 분석했다. 저자는 종교의 기원은 인간의 실존적 불안과 한계에 있으며, 종교는 그 실체상 계몽을 통해 해방될 수 있는 관념 덩어리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710쪽. 3만 1000원.퀴어돌로지(연혜원 외 10인 지음, 오월의봄 펴냄) 성소수자와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저자들의 시각으로 동성애자들이 케이팝 아이돌을 사랑하는 이유와 팬덤 문화에서 볼 수 있는 퀴어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다뤘다. 남성 아이돌을 사랑하는 레즈비언과 여성 스타의 춤을 추는 게이, 대중문화에서 벌어지는 퀴어 혐오적 양상까지 두루 담았다. 392쪽. 1만 8000원.당신이 모르는 이야기(서장원 지음, 다산책방 펴냄) 단편소설 ‘해가 지기 전에’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서장원 작가의 첫 소설집. ‘해변의 밤’, ‘주례’ 등 단편 9편을 통해 갑작스러운 삶의 균열에 흔들리는 인물들이 깨진 일상과 상처를 딛고 담담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252쪽. 1만 5000원.
  • 여름 그림책의 전설, 이지은 그림책 전시회 열려

    여름 그림책의 전설, 이지은 그림책 전시회 열려

    노원문화재단(이사장 김승국)은 오는17일부터 8월 22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노원아트갤러리에서 [그린-잇다]기획특별전 ‘우리 이제, 친구 - 이지은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 냐무냐무>, <빨간 열매>, <종이 아빠> 등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지은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깜짝 놀랄만한 반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2021년 6월 어린이책 출판계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지은 작가의 독창적인 그림책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은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인 노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순수하고 상상력으로 가득 찬 어린이의 세계를 그림책 안에서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타이틀 ‘우리 이제, 친구’는 이지은 작가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오해와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친구가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 냐무냐무>, <친구의 전설> 속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제작되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전시만의 선물이다. 무엇보다 올해 여름 새롭게 시작되는 이지은 작가의 신간, <친구의 전설>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 <팥빙수의 전설> 열풍을 이어갈 최대 기대작, <친구의 전설>이 이번에는 어떤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는지 전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과 함께 아티스트 토크 <이지은 그림책의 전설>, <우리 이제, 친구⎻그림책 여행>과 키드 아트 프로그램 <냐무냐무 맛있는 이야기>, 임영주 박사 부모교육 특별강연 <그림책으로 공감하는 아이의 세계> ,<어린이 전시해설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시행에 맞추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 확인 및 사전예약 신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은 무료이다.
  • 청약통장 필요 없는 광주 태전지구 ‘라시에라 태전’ 분양 중

    청약통장 필요 없는 광주 태전지구 ‘라시에라 태전’ 분양 중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주거지 마련이 필요한 수요자들이 주택 청약에 몰리면서 ‘로또 청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청약에 당첨되기만 하면 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이 때문에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리며 당첨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이는 여러 규제로 인해 시중 주택 시장의 일반적인 시세와 신규 분양가가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일명 ‘로또 분양’이라는 신조어가 여기서 시작됐다. 아파트 청약에 몰리는 최근 분위기도 상당히 과열된 상태다. 이러한 청약 열풍에서 가장 약자는 무주택 기간이 짧고 부양가족이 적은 젊은 층, 젊은 부부다. 무주택 기간은 보통 30세 이상부터 산정되기 시작하는데, 3040대 젊은 세대가 5060세대보다 무주택 기간이 짧아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수요자들의 경우 청약제도에서 불리해 단독형 주택과 같은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은 분양 단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주의 대규모 계획도시인 태전·고산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라시에라 태전’이 있다. 최근 분양 단지 중에서는 광주의 대규모 계획도시인 태전·고산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라시에라 태전’이 있다. ㈜에이치포렛이 공급하고 ㈜안강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태전7지구 B2블록에 전용면적 84㎡,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 테라스하우스 76세대와 근린생활시설 10실 규모로 조성된다. 단독형 테라스하우스는 한 세대가 테라스하우스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주거의 개념으로 블록형 주택으로도 불린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이 합쳐진 것으로 ‘라시에라 태전’의 경우 마당(일부 세대)과 주차장, 테라스 및 옥상 조경공간도 할당될 예정이다. ‘라시에라 태전’은 세대별 주차장 외에 지하에 공용주차장을 추가로 배치해 주차 혼잡을 최소화했으며 주거지역과 근생의 출입구 분리를 통해 차량 혼잡 및 동선 이동의 편의성을 더했다. 단지와 인접한 43·45번 국도를 통해 수원, 용인 등 주변 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태전교차로를 통해 성남~장호원 간 고속화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대중교통으로는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3년 착공 예정이다.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2027년에 완공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광주역에서 수서까지 12분, 강릉까지는 69분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 샤워실, 탈의실, 주민카페 등 거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약 335㎡ 규모로 운영해 생활 편의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라시에라 태전’ 분양갤러리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에 마련됐으며 현재 분양 중이다.
  • ‘없어서 못 파는’ 스판덱스 덕에… 효성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

    ‘없어서 못 파는’ 스판덱스 덕에… 효성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

    “없어서 못 파는” 스판덱스 덕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 2분기 영업이익 2945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2468억원)에 달성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울 전망이다. 전년 동기에는 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다른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946억원)도 전년 동기(-48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효성화학(693억원)도 전년 동기(36억원)보다 1825% 고성장을 이뤄졌다. 효성티앤씨의 주력 상품인 스판덱스는 등산복이나 레깅스 같은 스포츠웨어 등에 폭넓게 쓰이는 섬유소재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헬스 열풍’이 불면서 운동복 수요가 커졌다. 이에 스판덱스 시장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황을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판덱스 가격은 1㎏당 11달러 선이었는데, 지난해 말(6달러)보다 무려 8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로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 안에 들어가는 섬유재질의 보강재인데, 효성첨단소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무려 50%에 달한다.효성은 현재 한국(경북 구미)과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 브라질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조 회장은 공급 확대를 위해 터키와 브라질에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를 빨아들이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동북부 닝샤지구에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3만 6000t 규모의 생산기지를 짓는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 외에도 친환경 섬유 ‘리젠’ 등 고부가가치 섬유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다른 사업 부문의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에 따라 주가도 뛰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날 전일보다 8000원(0.92%) 오른 88만 1000원에 마감했다. 효성티앤씨 주가는 20만원대였던 연초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조 회장은 섬유 이후 회사의 먹거리로 ‘수소’를 점찍은 상태다. 수소 사업을 하는 효성중공업을 통해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등에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 빅톤, YG, JYP 등 최정상 트레이너 라인업… ‘더 케이팝 캠프’ 사전 신청

    빅톤, YG, JYP 등 최정상 트레이너 라인업… ‘더 케이팝 캠프’ 사전 신청

    글로벌 팬들의 지지와 유튜브, SNS 등 영상매체의 힘을 얻어 K-POP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케이팝이 국내를 넘어 세계의 주류 문화로 발돋움하고 있다.이러한 케이팝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래의 아티스트 육성도 중요하지만,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서는 청소년들이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재능이 있음에도 적성에 맞지 않는 입시공부에만 매진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한국직업개발원과 한국예술원은 아이돌 데뷔를 꿈꾸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오디션 기회를 부여하는 단기 교육프로그램 ‘The K-POP CAMP(이하 더 케이팝 캠프)’를 오는 8월 개강, 재능 있는 미래의 K-POP 아티스트 발굴에 나선다. 8월 8일부터 2박 3일간 남산타워 더 그레이스리 호텔에서의 합숙으로 진행되는 금번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보컬, 랩, 댄스 등에 대한 대형기획사의 집중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동일한 꿈을 가진 중/고교생이 함께 꿈을 키우는 한편, 개인별로 대형기획사 메이크업과 무대의상 코디를 거쳐 가상 오디션 무대에 오르는 경험도 쌓아볼 수 있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무대를 따라 하고 발표하는 것에 한정됐던 기존 교육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호흡과 발성 등 기본기 수업부터 곡의 해석 등 디테일한 퍼포먼스 실습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청소년들의 꿈을 완성해주기 위한 스타 강사진으로는 작곡가 김형석 한국예술원 학장을 필두로 플레이M(카카오M 소속) 7인조 보이그룹 빅톤, ‘MBC 방과후 설레임’ 신인개발팀장, 그리고 YG, JYP 등 대형기획사에서 활동 중인 최정상급 트레이너들이 함께한다. 1:1 멘토링 집중코치부터 개인 프로필, 포트폴리오 완성까지 케이팝 스타의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끼와 재능을 가진 취약계층 청소년에게는 캠프 장학금을 지원하고, 대형기획사 강사진과 1:1 멘토링을 통해 체계적인 데뷔 준비에 나설 수 있도록 재능기부형 교육도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일정을 마친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캠프 수료증 및 스타 싸인 티셔츠 △한국예술원 입학 특전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우수 졸업자에게는 상금이 지급되고, 20여 개 대형기획사 오디션 기회까지 부여한다. 김형석 작곡가는 “각 분야 최고 교수진과의 맞춤형 트레이닝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대중문화의 중심이 될 아티스트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고자 한다”며, “예술문화의 중심지, 최적의 환경에서 함께할 만능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겠다”고 전했다. 선착순 60명을 대상으로 하는 더 케이팝 캠프의 사전 신청은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 [특파원 칼럼] 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애국주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공산당 100주년과 애국주의/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우리나라는 일본 등 외세의 지배를 받았지만 특유의 끈기와 슬기로 이를 극복했다. ‘선진국이나 치를 수 있다’는 올림픽도 성공리에 마무리해 서구 국가들을 놀라게 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다. 해마다 노벨상을 휩쓰는 유대인보다 더욱 똑똑하다는 건 다른 나라도 인정한다.” “우리 경제는 인류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이 속도면 30~40년쯤 뒤 우리나라는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선다.” ‘국뽕’(국수주의)에 잔뜩 절어 있는 이 내용은 언뜻 보면 중국 누리꾼들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쏟아내는 말 같다. 실은 기자가 초중고교를 다니던 1980~1990년대에 선생님들에게 귀가 따갑게 듣던 이야기다. 이때는 우리도 애국주의가 만연했다. TV와 신문에서 나오는 뉴스만 보면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기적의 나라’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를 때 1인당 소득이 4000달러(약 460만원)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상당수는 ‘한국에서 태어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이 모여 사는 나라이기에 앞으로 뭐든 다 잘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 자부심은 우리나라가 1997년 외환위기를 맞기 전까지 사회 전반에 퍼져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의 중국은 30년 전 한국과 비슷하다. ‘경제성장률 세계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고, ‘넘사벽’(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대)으로 여겨지던 선진국들을 하나 둘 제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빈부격차나 부정부패 등 구조적 사회문제에 대한 불만을 덮고자 정치인들이 애국주의에 불을 지핀 것도 흡사하다. 중국의 애국주의 열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도움도 컸다. 그의 막무가내식 ‘중국 때리기’가 중국인들을 더욱 단결하게 했다. 중국 내 시진핑 국가주석 인기의 ‘일등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1일 중국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치러졌다. 시 주석이 미국 등 서구를 겨냥해 “중국을 압박하면 머리가 깨질 것”이라고 경고하자 관람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는 창당 기념일에 맞춰 혼인 신고를 한 부부가 폭증했다. 이날 발매된 기념우표와 봉투를 사려고 도시마다 새벽부터 줄을 서는 상황도 생겨났다. 누가 시켜서 한 것은 아니다. ‘중화민족의 부흥’에 감격한 이들이 스스로 한 행동이다. 서구세계는 중국의 애국주의가 독일의 나치즘이나 이탈리아의 파시즘처럼 걷잡을 수 없는 병리 상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렇다면 2021년 한국은 어떨까. ‘과잉 애국주의’가 종종 문제를 일으키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성숙해졌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듯 애국주의 열풍은 한 나라가 정체성을 자각하는 과정에서 한 번쯤 겪는 통과의례가 아닌가 한다. 중국의 ‘국뽕’ 열풍이 일부 서구 학자들이 우려하듯 극단적 위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은 아직 국가의 규모나 위상에 비해 ‘우리 자신의 말과 행동을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 지나친 애국주의가 성찰적 자세를 가로막고 있다. 중국이 진정 국제사회의 리더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면 전 세계를 상대로 좀더 진지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반중 정서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진정한 친구들’의 쓴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성찰을 통한 내적 성장’이야말로 창당 100주년을 맞은 중국 공산당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이다.
  •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오디션 가수 고복수·황금심 부부/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오디션 가수 고복수·황금심 부부/손성진 논설고문

    트로트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가요를 1926년 윤심덕이 불러 히트시킨 ‘사의 찬미’라고 하지만 그보다 앞선 1923년 무렵 많은 국민들이 따라 불렀던 ‘이 풍진 세월’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로 시작하는 노래로 원래 제목은 ‘희망가’다. 사의 찬미가 이바노비치의 왈츠곡 ‘도나우강의 잔물결’에서 곡을 따왔듯이 이 풍진 세월도 원 작곡자는 영국인이다. 토르트라고 부르는 전통 가요는 1930년대에 형식이 갖추어져 유행하기 시작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트로트’라는 이름은 서양 춤곡의 하나인 폭스트롯(foxtrot)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폭스트롯이 일본 토속 음악에 접목돼 엔카가 됐고 한국에 전해졌다고 하는데 사실 엔카와 우리 민요의 감정이 녹아 있는 트로트는 정서와 박자 등 여러 면에서 다르다. 오히려 일본의 유명한 엔카 가수 다카기 이치로는 엔카의 뿌리가 한국의 트로트라고 말한다. 엔카의 원점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천재 작곡가 고가 마사오는 부모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점을 근거로 들며 그가 작곡한 멜로디의 기원이 한국 가요라고 한다. 1932년 이애리수의 ‘황성의 적’(일명 황성 옛터)은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켜 한국 대중가요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이후 고복수의 ‘타향’(일명 타향살이·1934),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1935) 등이 나오면서 우리 전통 가요의 형식이 대체로 정립됐다고 한다.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 백년설의 ‘나그네 설움’ 등 전통 가요의 명곡들이 줄줄이 나와 가요의 저변을 넓혔다. 당시 가수는 기생이나 배우를 겸업하기도 했고 요즘의 기획사처럼 레코드 회사에서 전속 가수를 뽑아 키우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금의 오디션과 같은 가수 선발대회나 콩쿠르도 자주 열렸다. 1934년 3월 열린 ‘전조선 가수대회’에서는 심사위원 채점으로 1등에 정일경, 2등에 조금자와 고복수가 선발됐다. 그중에 대중적 인기를 크게 얻은 가수는 고복수였다. 한 극성 팬은 손수건에 ‘사랑 애(愛)’ 자를 혈서로 써서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고복수는 이난영과 쌍벽을 이루던 10년 연하의 가수 황금심과 결혼했는데 황금심도 1936년 15세의 나이에 오케레코드 전속 가수 선발 모집에서 1등으로 입상해 데뷔했다. 유명한 황금심의 ‘알뜰한 당신’은 이듬해 녹음했다. 고복수·황금심 부부의 자녀들도 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 맏아들은 트로트 가수 고영준, 둘째 아들은 가톨릭 복음가수 고영민, 둘째 며느리는 대학가요제 출신의 가수 손현희, 셋째 아들은 작곡가 고병준이다.
  • 올 상반기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 작년보다 3배 증가

    올 상반기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 작년보다 3배 증가

    올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 총액은 14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서울옥션, K옥션 등 국내 8개 경매사에서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를 분석한 ‘2021년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결산’자료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낙찰 총액은 약 1438억원으로, 약 490억원에 그친 지난해 상반기보다 대폭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약 826억)과 2018년(약 1030억원)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 미술시장에 쏠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낙찰 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이우환이 차지했다. 낙찰 총액 약 187억원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61억원의 3배가 넘었다. 낙찰률도 86%로, 전년 기록 78.26%보다 높았다. 이어 김창열이 낙찰 총액 130억 6000만원, 낙찰률 91.6%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쿠사마 야요이(121억원, 85.4%), 4위는 김환기(약 119억원, 72%), 5위는 박서보(약 79억 5000만원, 96%) 순이었다. 낙찰 총액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작가가 4명이고, 낙찰 총액 상위 20위 중 생존작가가 60%(12명)을 차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김창열과 박서보는 낙찰률이 90%를 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상반기 최고 낙찰가 작품은 42억원을 기록한 마르크 샤갈의 ‘생 폴 드 방스의 정원’(1973)이 차지했다. 이어 김환기의 ‘27-XI-71 #211’(1971)가 30억 5000만원으로 2위, 쿠사마 야요이의 ‘Silver Nets’(2014)가 29억원으로 3위였다. 경매사별로는 서울옥션이 697억원(낙찰률 82.5%)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최근 이건희컬렉션 기증 사례나 미술품 투자열풍 등이 가세해 미술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시장 수요가 극소수의 특정 작가에 편중됐다는 점과 일부 미술품 투기욕구를 부추기는 요소들은 경계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 “관광객들 모시자”… 지자체들 출렁다리 건설 붐

    “관광객들 모시자”… 지자체들 출렁다리 건설 붐

    전국에서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인도교(출렁다리) 붐이 일고 있다. 걷기 열풍과 연계하면서 하이킹족 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북 영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화북면 보현산 댐에 인도교를 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주 탑 현수교 방식의 보현산 댐 인도교는 총 연장 530m로 국내 출렁다리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지역 랜드 마크로 우뚝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화군도 내년 7월까지 봉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경관전망 인도교 및 전망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87억원이 들어간다. 하천 한가운데 전망타워가 조성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인도교는 길이 116m, 폭 10m 규모다. 인도교 중앙에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 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를 갖춘다. 전북 군산시도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서쪽의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278m의 인도교를 놓는다.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전남 여수시도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길이 750m, 폭 3m 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도 화천읍 대이리~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한다. 폭 3m~3.5m, 길이 300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억 6000만원 정도. 충남 보령시는 최근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를 준공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보현산 인도교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트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관광객을 잡아라”…전국 인도교 붐

    전국에서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인도교(출렁다리) 붐이 일고 있다.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걷기 열풍과 연계하면 하이킹족 등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경북 영천시는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화북면 보현산 댐에 인도교를 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별’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2주 탑 현수교 방식의 보현산 댐 인도교는 총 연장 530m로 국내 출렁다리 중 두 번째 규모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경간장)는 350m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시 관계자는 “출렁다리가 준공되면 지역 랜드 마크로 우뚝 서게 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 농특산품 판로 확대로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화군도 내년 7월까지 봉화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내성천에 경관전망 인도교 및 전망타워를 설치하기로 했다. 87억원이 들어간다. 하천 한가운데 전망타워가 조성되기는 전국 처음이다. 인도교는 길이 116m, 폭 10m 규모다. 인도교 중앙에는 봉화의 대표 특산물인 송이 모형의 높이 66m 경관타워를 갖춘다. 전북 군산시는 비경을 지닌 고군산군도 서쪽의 유인도인 말도, 명도, 방축도와 무인도인 보농도, 광대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278m의 인도교를 놓는다. 내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7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다. 전남 여수시도 공룡화석과 기암괴석이 있어 공룡의 섬으로 유명한 ‘여수 사도’에 길이 750m, 폭 3m 규모의 인도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강원 화천군도 화천읍 대이리~간동면 구만리 북한강 상류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설치한다. 폭 3m~3.5m, 길이 300m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82억 6000만원 정도. 충남 보령시는 최근 대천천 하구에 있는 쇗개포구에 아름다운 인도교를 준공했다. 이 인도교는 옛 시가지와 보령 관문인 장항선 대천역·대천종합터미널을 잇는 길이 114m, 폭 3.5m의 도보전용 다리다. 포구를 오가는 돛단배의 돛을 형상화했다.
  • 서비스 중단에 잘못된 정보까지…미국, 로빈후드에 거액의 벌금 부과

    서비스 중단에 잘못된 정보까지…미국, 로빈후드에 거액의 벌금 부과

    미국판 ‘동학개미’ 열풍을 이끈 미국 증권사 로빈후드가 주식거래 제한과 허위정보 제공 등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됐다. 로빈후드는 그동안 ‘수수료 공짜’만 내세우면서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고객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증권거래앱 로빈후드에 5700만달러(약 643억원)의 벌금과 피해 고객들에 1260만 달러의 배상금을 각각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올 초 변동성이 심한 일부 주식거래 제한과 허위정보 제공 등으로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다. 벌금과 배상금을 합치면 7000만 달러 규모로 FINRA가 부과한 벌금 중 역대 최고액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로빈후드가 벌금에 대비해 따로 책정해놨던 2660만달러의 3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 FINR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빈후드로부터 사실을 호도하거나 거짓된 정보를 제공받은 수백만 고객과 지난해 3월 시스템 정지의 영향을 받은 수백만 고객, 적격자가 아닌데도 이 회사로부터 옵션거래를 승인 받은 수천명의 고객들이 광범위하고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적시했다. FINRA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2016∼2018년 신분 도용이나 사기 연루 가능성이 의심되는 고객 9만명에게 새 계좌를 열어줬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고객 수천명의 옵션거래 계좌를 허용했다. 특히 로빈후드를 통한 옵션거래로 72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착각한 20살 이용자가 지난해 6월 자살한 사건도 벌금 부과 결정의 한 근거 사례로 인용됐다. 로빈후드는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벌금과 배상액 지불에는 합의했다. 로빈후드 측은 “플랫폼 안정성과 교육자원을 개선하고, 고객 지원팀과 법률팀 등을 구성하는데 투자를 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객과 모두를 위한 금융 민주화에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제재가 로빈후드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 로빈후드의 IPO 일정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 지자체들 ‘수소충전소 구축’ 열풍… 친환경차 보급 가속페달 밟는다

    지자체들 ‘수소충전소 구축’ 열풍… 친환경차 보급 가속페달 밟는다

    충북·청주 특수수소충전소 신설 협약전북, 수소차 2210대 보급 계획 수립서울 서소문청사 일반충전소 건립 추진 땅값 비싼 도심에 부지 마련 숙제 여전자치단체들의 수소충전소 구축 열기가 뜨겁다. 열악한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친환경교통수단인 수소자동차 보급의 최대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청주시, 충청에너지서비스와 2023년까지 특수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반수소충전소는 넥쏘만 충전이 가능하지만 특수충전소는 버스, 트럭도 가능하다. 국내 수소트럭 생산에 대비한 선제 대응 사업이다. 예정지는 송절동 청주산업단지다. 충청에너지서비스는 사업비 110억원 가운데 68억원을 부담한다. 도와 시는 내년에 국비 42억원 확보와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을 지원한다. 이 충전소는 수소버스 기준 1일 8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북은 일반수소충전소 건립도 활발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일반수소충전소 8곳이 있다. 청주 1곳, 충주 2곳, 보은 1곳, 진천 1곳, 음성 1곳 등 총 6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도는 이에 발맞춰 현재 480여대인 수소차를 100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북도는 내년까지 수소충전소 14곳 이상 구축과 수소차 2210대 보급을 추진한다. 내년 이후에는 36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북은 14개 시군별로 최소 1개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충전소가 1곳에 불과한 경북은 내년 하반기까지 4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서소문청사에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수도권에도 올해 10곳이 추가로 지어진다.충전소 숫자는 늘지만 운전자들의 편의성 확보를 위한 도심 내 충전소 설치는 여전히 숙제다. 청주의 경우 일반충전소가 오창읍·내수읍·석소동 등 외곽지역에 있다, 조성되는 충전소 역시 도심과 떨어진 문의면이다. A(56)씨는 “도심에서 30분 이상을 가야 충전할 수 있다”며 “도심이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 옆에 충전소가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익위가 최근 5년간 전기·수소차 민원을 분석했더니 10건 가운데 8건이 충전시설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자치단체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폭발 등을 우려한 주민반발을 줄이기 위해 기존 LPG충전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인프라를 늘리는데 도심 내 LPG충전소들은 비싼 땅값 등으로 여유부지가 없는 실정”이라며 “330㎡(약 100평) 정도의 땅이 필요한데 그런 곳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차가 많이 보급되고 인식이 바뀌면 도심에도 충전소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수소충전소 건립에는 1곳당 3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국비와 지방비가 50%씩 투입된다. 지자체는 민간에 위탁운영을 맡긴다.
  • KBS 오디션 ‘새가수‘, 송창식·한영애 출연

    KBS 오디션 ‘새가수‘, 송창식·한영애 출연

    KBS 2TV는 다음달 15일 시작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에 1970~1990년대 명곡들의 원곡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고 30일 예고했다. 이번 오디션은 과거 명곡을 현세대 감성으로 새롭게 노래하는 내용으로 1970년대 대한민국에 포크 열풍을 불러일으킨 송창식, 신촌블루스 보컬 출신이자 ‘누구 없소’를 히트시킨 싱어송라이터 한영애가 출연한다. 또한 1990년대 록밴드 전성시대를 연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샴푸의 요정’으로 많은 사람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던 빛과 소금(장기호·박성식), ‘푸른하늘’과 ‘화이트’로 많은 히트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 유영석이 합류한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보기 어려운 레전드 가수들을 만나는 재미는 물론 이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어갈 아름다운 시너지가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행자로는 가수 성시경이 낙점됐으며 심사위원으로 배철수, 이승철, 김현철, 정재형, 거미, 솔라, 강승윤이 합류했다.
  • 작년 40조원 ‘부의 대물림’… 양도세 폭탄에 증여 택했다

    작년 40조원 ‘부의 대물림’… 양도세 폭탄에 증여 택했다

    지난해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증여 규모가 4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도소득세 부담을 덜고자 아파트를 파는 대신 자녀에게 물려주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이은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부의 대물림’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1년 국세통계 수시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는 21만 4603건으로 전년 대비 41.7% 급증했다. 2019년엔 4.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증가율로 보면 무려 10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증여 재산가액 기준으론 54.4% 늘어난 43조 61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직계존비속 사이 증여 신고가 12만 8363건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다. 증여 재산 중에서도 아파트·상가 등이 포함된 ‘건물’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건물 증여재산가액은 19조 8696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44.1% 늘었다. 건수 기준으론 68.1% 늘어난 7만 1691건을 기록했다. 이 외에 금융자산(37.6%)과 유가증권(28.4%) 증여가액도 적지 않게 늘었다. 다만 토지 증여가액은 7조 8614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감소했다. 건물 증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은 최근 양도세 강화 등으로 부동산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기보단 자녀 증여를 선택한 경우가 많아서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양도세를 내고 집을 파는 것보다 증여세를 내고 물려주는 게 이득이기 때문에 당연히 예상되는 결과”라면서 “특히 최근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오르면서 ‘내 자녀는 아파트를 살 수 없겠다’는 인식도 커지면서 일찌감치 아파트를 물려주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번 정부가 내세운 ‘1가구 1주택’ 우대 정책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 인원은 1만 1521명으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상속세 인원 증가 역시 주택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상속세 부과 대상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상속세는 배우자가 유산을 받더라도 10억원까지는 비과세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유산으로 받은 주택의 가격이 10억원 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거래세 실적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증권거래세 과세 표준은 57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41.9% 증가했다. 산출 세액은 111.6% 증가한 9조 5148억원이었다. 지난해 세율이 0.25%인 코스닥에서 6조 5952억원, 0.10%인 코스피에서 2조 6629억원이 걷혔다. 법인세는 기업의 절반만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 법인 수는 83만 8000개로, 이들의 총부담액은 53조 571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0.1%에 해당하는 41만 9000개가 법인세를 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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