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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외선, 개통 시늉만 했나”… 속도 느리고 소음·환경 문제

    “교외선, 개통 시늉만 했나”… 속도 느리고 소음·환경 문제

    고양~의정부 간 교외선 열차가 21년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으나 운행횟수가 하루 편도 4회에 불과하고 속도 역시 너무 느려 불만을 사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오전 6시부터 교외선 열차가 정식으로 운행을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복잡한 국내 사정을 감안해 개통식은 생략했지만, 의정부역과 고양 대곡역에서는 옛 추억을 떠올리며 몰려든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11일 의정부발 대곡행 첫차는 승차권이 매진돼 미리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열차 안 승무원에게서 표를 구매했다. 한 중년 남성은 “젊었을 때 고양에 사는 애인을 만나기 위해 교외선을 수없이 탔다”며 미소 지었다. 승객들은 열차가 정거장에 정차할 때마다 우르르 내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곤 재빠르게 다시 올라타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운행횟수가 편도 하루 4회인데다 디젤기관차라 소음 및 환경 문제도 제기된다. 의정부역을 기준으로 출근 시간인 오전 6시와 7시 16분, 퇴근시간인 오후 6시 13분과 7시 29분에 출발한다. 퇴근 후 저녁식사 등이 불가능해 직장인들로부터 “개통 시늉만 했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운행속도도 시속 50㎞에 그쳐 의정부역~대곡역 간 이동시간이 50분이나 걸린다. 승용차는 30분 거리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관계자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편도 10회까지 운행횟수를 확대할 예정이며, 운행속도는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수를 늘리려면 고양~양주~의정부 축 노선 주변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일도엔지니어링 조영원(68) 대표는 “애초 교외선은 서해선을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연장하는 방식이어야 했다”면서 “향후 인구밀집 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경영연구협회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수소전기동차나 배터리 형식의 트램 도입을 위한 타당성 검토가 실행돼야 한다”고 했다.
  • “한국 여행 가면 꼭 타봐라”…서울지하철 재조명받는 이유는

    “한국 여행 가면 꼭 타봐라”…서울지하철 재조명받는 이유는

    최근 ‘묻지마 밀치기’ 범죄가 발생한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뉴요커들이 승강장 벽에 붙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서울 지하철이 주목받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인 2006년 본격적으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 도어) 설치를 시작해 2009년 지하철 1~8호선 전 역사에 승강장 안전문을 설치했다. 현재는 9호선 및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해 345개 역사에 승강장 안전문이 설치돼 있다. 오 시장은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에는 추락 등 사고 발생이 잦아 맨 앞줄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늘 불안했다”며 시장 취임 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안전문 설치를 서둘렀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승강장 안전문 설치 전인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0.4명(2010~2024년)으로 줄었다. 승강장 안전문을 설치하면서 미세먼지와 소음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넓은 곡선형 승강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 빠짐 사고 예방을 위해 접이식 자동안전발판도 지난해부터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런 노력으로 서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과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로부터 서울 지하철이 호평받고 있다고 시는 소개했다. 세계 최대 여행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는 한국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한 가지 체험으로 ‘지하철 타기’를 꼽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쯤 20대 남성이 뉴욕 지하철 맨해튼 18번가역 승강장에서 선로로 사람을 밀쳐 떨어뜨린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 당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캐멀 호킨스(23)는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를 보던 피해자를 밀어 선로로 떨어뜨렸다. 피해자는 승강장에 들어오기 직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구조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머리뼈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 교외선 11일부터 하루 편도 4회 운행

    교외선 11일부터 하루 편도 4회 운행

    경기 의정부역~고양 대곡역을 연결하는 교외선이 11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오전 6시, 막차는 오후 7시 29분이다. 대곡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오전 6시 6분, 막차는 오후 7시 35분이다. 승용차로 30분 내외 걸리는 의정부역~대곡간 열차 이동시간은 50분이다. 국토교통부는 개통 초기에는 하루 왕복 8회, 편도 4회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운행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외선에는 의정부·송추·장흥·일영·원릉·대곡의 6개 역이 있으며, 이중 송추·장흥·원릉역은 무인역사로 운영된다. 재운행에 따른 시설개량비는 국비에서 497억이 투입됐다. 또 경기도 및 고양·양주·의정부시가 지방비 약 52억원을 투입해 운행차량 및 건널목 등의 개량을 지원했다. 향후 차량 안전진단을 위해 약 8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운영비는 수익 등에 따라 각 시에서 분담한다. 교외선의 이용방법은 코레일톡 어플과 레츠코레일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대곡·일영·의정부역에서는 자동발매기를 통해 현장발권이 가능하고 송추·장흥·원릉의 무인역에서는 차내발권으로 진행된다. 교외선 활성화를 위해 31일까지 운임을 기존 2600원에서 1000원으로 할인한다, 다음달 3일부터는 ‘교외하루패스’를 도입해 4000원에 하루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은 단순한 철도가 아닌, 경기북부와 수도권의 미래를 연결하는 중요한 축”이라면서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주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책꽂이]

    [책꽂이]

    K를 팝니다(박재영 지음, 난다) 의사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외국인들이 신통하게 생각할 한국 이야기를 20개의 챕터로 풀어낸다. K콘텐츠 열풍과 함께 한국을 더 알고 싶은 외국인에게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한국의 진면목을 알려 준다. K팝에 푹 빠진 팬들에게 꼭 추천하는 명소와 한국 여행 전에 보면 좋을 영화나 드라마 리스트, 작가가 추천하는 서울의 맛집과 명소도 소개한다. 320쪽. 1만 7000원. 사랑 없이 우리가 법을 말할 수 있을까(천수이 지음, 부키) 변호사인 저자의 첫 직장은 구청 화장실 앞 복도에 세워진 칸막이 너머 한 평짜리 무료 법률 상담소였다. 공짜 변호사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은 노숙자, 야쿠르트 배달 아주머니, 일용직 건설 노동자, 유언장을 쓰려면 한글부터 배워야 하는 할머니 등 다양했다. 난생처음 듣는 별의별 사연들 앞에서 당황하고 허둥대던 초짜 변호사를 키운 것은 의뢰인들이었다. 학교나 책에서는 결코 배우지 못할 인생 경험을 풀어놓고 간 의뢰인들 덕분에 사람 사이의 사랑을 배우고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저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292쪽. 1만 8000원. 알고리즘, 패러다임, 법(로레인 대스턴 지음, 홍성욱·황정하 옮김, 까치) 과학사학자인 저자가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현대의 토머스 쿤까지, 아이작 뉴턴과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등의 과학자는 물론 존 로크와 이마누엘 칸트 같은 철학자와 사무엘 폰 푸펜도르프, 토머스 홉스 등 정치사회 사상가까지 시대와 분야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규칙의 힘을 밝힌다. 책은 측정하고 계산하는 도구로서의 규칙인 알고리즘과 따라야 할 모델로서의 규칙인 패러다임, 사회 통제를 규칙과 연결한 법 등 규칙을 세 가지로 나누어 분석한다. 또한 규칙의 지배적인 의미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해 규칙을 중심으로 한 인류사를 새롭게 제시한다. 464쪽. 2만 3000원. 우리의 싸움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프리데만 카릭 지음, 김희상 옮김, 원더박스) 생태 환경, 풍요, 안정, 자유, 평등, 민주주의 등이 위기에 처했고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잃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파국을 향해 폭주하는 열차를 막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킬 힘이 있다고 말한다. 책은 혁명의 3.5% 법칙, 사회 변화 방식, 저항의 심리학, 목적과 수단 사이의 관계, 폭력의 문제 등을 짚어 가면서 효과적인 저항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 준다. 또한 차근차근 핵심으로 다가서면서 저항에는 실제 힘이 있으며 저항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심어 준다. 256쪽. 1만 6800원.
  • 동우화인켐, CES 2025에서 투명 LED 디스플레이 및 다양한 첨단 제품 공개

    동우화인켐, CES 2025에서 투명 LED 디스플레이 및 다양한 첨단 제품 공개

    동우화인켐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자사의 최신 혁신 제품인 투명 LED 디스플레이(G-TLD)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G-TLD는 유리 기반의 투명 LED 디지털 사이니지로, 실내와 대형 옥외광고판, 버스정류장 안내판, 공원경관 조성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제품은 강화 유리로 보호되어 내구성이 뛰어나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동우화인켐은 Wind Shield Antenna, 발열제상필름, 방오방빙 코팅제, Smart Window, 열차폐 필름, OPV, 방열 TIM, 방열 접착제, 방열 패드 등 다양한 첨단 제품들을 함께 전시 중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상업용 광고, 스마트 홈, 자동차,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동우화인켐은 CES 2024에서도 G-TLD를 선보였으며, 2024 K-Display에서 정보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CES 2025에서는 더욱 발전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동우화인켐의 혁신성을 알리고, 잠재 고객을 발굴하며 판매 확대의 기회를 모색 중이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CES 2025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기쁘며, 자사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널리 알리고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기회를 얻게 되어 기대가 크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 나은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 고양~의정부 잇는 ‘추억의 MT열차’, 21년 만에 재개통

    고양~의정부 잇는 ‘추억의 MT열차’, 21년 만에 재개통

    1970~1980년대 수도권 대학생이 일영, 장흥, 송추지역으로 MT를 갈 때 이용하던 ‘추억의 열차’ 교외선이 21년 만에 다시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북부 동서를 잇는 교외선이 오는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교외선은 1961년 개통해 서울 도심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동서 철도교통이었다. MT를 가는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해 ‘추억의 MT열차’란 명칭이 붙었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고 수도권 광역전철이 도입되며 적자가 쌓여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됐다. 지역 주민들은 출퇴근 불편이나 지역 경제 발전을 이유로 운행 재개를 요청했고, 시설물 개보수 등을 통해 21년 만에 재개통이 이뤄지게 됐다. 다시 운행을 시작하는 교외선은 대곡역~의정부역까지 30.5㎞를 단선으로 운행한다.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등 6개 역이다. 무궁화호 열차를 하루 왕복 8회 운행하며,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 걸린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지만, 오는 31일까지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무궁화호 열차는 내부 시설과 외장을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새단장했다. 디자인 콘셉트는 ‘뉴스텔지어’다. 기성세대의 지난 추억 ‘노스텔지어’와 MZ세대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 ‘뉴트로’를 결합한 말이다. 승차 정원은 136명이다 일영역은 레트로 감성의 박물관, 사이다·달걀 등 옛 열차 간식 판매 등을 통해 추억 속 기차여행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교외선 운행 재개는 우리 철도가 다시 살아 움직이게 된 매우 뜻깊은 개통”이라면서 “많은 이용객이 그 옛날 기차여행의 향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죽기 싫어요”…지하철 줄 안 서고 벽에 ‘딱’ 붙은 뉴욕 시민들, 이유 보니

    “죽기 싫어요”…지하철 줄 안 서고 벽에 ‘딱’ 붙은 뉴욕 시민들, 이유 보니

    최근 뉴욕 지하철에서 끔찍한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누리꾼이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한 미국 누리꾼은 소셜미디어에 뉴욕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모든 시민이 선로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벽에 등을 기대고 있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최근 ‘지하철 밀치기’ 사건 이후 모든 사람이 지하철 승강장에서 어떻게 서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신뢰가 낮은 사회의 단상”이라고 전했다. 최근 뉴욕 시내 지하철역에서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서브웨이 푸싱이란 열차가 진입하는 순간 승객을 갑자기 선로로 밀쳐버리는 범죄다. 이 사진에 찍힌 시민들은 서브웨이 푸싱 범죄를 우려해 선로에서 멀리 떨어져서 지하철을 기다린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물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231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슬프지만 나도 지하철 승강장에서 저렇게 서 있다”, “아무도 저렇게 서 있는 이들을 욕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다. 죽는 것보다 낫지 않나” 등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년 뉴욕 지하철 중범죄↑…“가장 위험한 해”지난 7일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그룹 ‘바이털 시티’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지하철 중범죄는 573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하철 내 살인 사건은 1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대중교통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해 역사 내 경찰 배치를 늘리고 주 방위군까지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통계에 따르면 뉴욕 지하철의 일간 탑승객 수는 300만명대로 400만명대를 웃돈 팬데믹 이전 시기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건만 보더라도 지난달 31일엔 20대 남성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다른 남성을 갑자기 밀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 남성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두개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그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뉴욕 코니아일랜드 유원지 인근 지하철역에 정차 중이던 객차에서 30대 불법체류자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불을 질러 피해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뉴욕시민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MTA는 지난 5일부터 9달러(1만 3000원)씩 부과를 시작한 뉴욕시 혼잡통행료 수입을 바탕으로 역사 내 안전 펜스 설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욕시 지하철역 중 안전 펜스가 설치된 곳은 14개에 불과하다. 호컬 뉴욕주지사는 잇따르는 뉴욕 지하철 범죄에 대해 “끔찍한 이들 사건 중 많은 경우는 치료받지 못한 심각한 정신질환자와 연관돼 있다”며 “우리는 묻지마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공정하고 자애로운 유일한 해결법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될 때까지 채 상병 특검

    [데스크 시각] 될 때까지 채 상병 특검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해병대 채 상병을 잊지 않고 챙긴 건 역시 해병대였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로 어수선했던 지난 3일 한 조간신문에 채 상병 생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힌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는 예비역 해병대원 사진이 실렸다. 사진 속 채 상병 묘비에는 그가 2003년생이었다는 게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함께 찍힌 다른 두 개의 묘비와 묘하게 대조를 이뤘다. 다른 묘비의 고인은 모두 1941년생이었다. ‘그날’만 아니었다면 전역해서 씩씩하게 젊음을 살아낼 이 청년에게 국가란 무엇이었을까. 분명한 건 채 상병이 순직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이 사건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수색 과정에 투입됐는지’를 따져 책임자를 가리고 사망 경위를 밝혀 주면 될 텐데 그게 그리 어렵나. 이 사건을 수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9일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야당이 특검법을 네 차례나 발의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번번이 막혔다. 경찰 수사 결과도 의혹을 말끔하게 씻어 주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선 미덥지 못하다는 시선이 팽배하다. 유일하게 남은 카드는 국정조사였다. 강제수사권이 없지만 수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국회 진상규명으로 보완할 수 있고, 일부라도 의혹이 밝혀지면 특검 명분으로 삼을 수도 있었다. 한 달 전 계엄 사태 직전만 해도 야당의 국정조사 의지는 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일 “국민께 약속한 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여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외압 유무에 대한 진상과 책임소재, 대통령실·국방부 등 정부 관계자의 압력 행사와 관여 사항 등을 우선적으로 규명하겠다며 구체적 계획도 내비쳤다. 이튿날인 2일 여당도 참여 의사를 밝히며 국정조사는 급물살을 탔다. 그리고 하루 뒤인 3일 야당이 국정조사 특위에 참여하는 여당의 특정 의원을 향해 사퇴하라고 압박하는 등 여야가 옥신각신했지만 국정조사 열차를 멈춰 세우진 못할 것으로 봤다. 민주당에선 “국정조사 실시계획서가 의결되면 그때부터 바로 시작이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채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반드시 풀어 줄 것이다. 저쪽은 숨기려고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밝혀내야 한다”며 비상한 각오를 드러낸 의원도 있었다. 그러나 그날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특검에 이어 국정조사까지 한밤중 느닷없는 계엄에 막히니 환장할 노릇이다. 하루아침에 채 상병 국정조사 얘기는 쏙 들어갔다. 정기국회 기간 내 채 상병 국정조사 처리를 공언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11일 “갑작스런 변고가 생겼다”며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채 상병 국정조사에 대해선 “국가를 정상화시키는 게 더 급한 일”이라며 조금 안정되면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채 상병 국정조사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새 나라가 펼쳐질 텐데 채 상병 국정조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지 솔직히 모르겠다. 결국 이 어처구니없는 일들의 연속을 끊어내려면 특검밖에 없다고 본다. 야당이 내란특검·김건희여사특검법을 ‘될 때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채 상병 특검도 그렇게 하면 된다.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야당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그간의 특검 공세에 대한 진정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 공세가 아니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 보였으면 한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포착] 전장 투입된 ‘북한제 주체포’…M1989 자주포 최전선서 첫 포착 (영상)

    [포착] 전장 투입된 ‘북한제 주체포’…M1989 자주포 최전선서 첫 포착 (영상)

    ‘주체포’라 불리는 북한의 170㎜ M1989 ‘곡산’ 자주포가 처음으로 전선에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매체인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은 북한제 M1989 자주포가 러시아 국경 쪽에 배치된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M1989 자주포가 나무 사이에 일부 위장된 채 배치된 것이 확인된다. 다만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시기와 위치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연말 포와 포탄이 부족해진 러시아가 북한제 무기를 대거 공급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실제 11월과 12월 M1989 자주포가 러시아 화물열차에 실려 운반되는 모습이 연이어 목격된 바 있다. 이에대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북한제 M1989 자주포를 공급받는다고 알려진 시점부터 약 2개월의 시간이 지났으며 이 영상이 실제로 최전선에서 촬영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다만 최근에 촬영된 영상이라면 눈 덮힌 곳이 없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남부지역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M1989는 구소련이 원조한 해안포를 북한이 역설계해 개발했다. 북한에서는 이를 주체포라 부르며,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1978년 황해도 곡산군에서 이 자주포의 존재를 처음 발견해 ‘곡산포’라고 부른다. M1989의 사정거리는 약 60㎞에 달하며 5분 당 1~2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70㎜ 포탄을 쓰는 곡사포는 전 세계를 통틀어 북한제 M1989와 관련 모델밖에 없으며, 북한은 이를 러시아와 이란에 공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만 해도 약 2000대의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중 800대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수백 대 혹은 그 이상이 포신 손상 등으로 투입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무서워서 재택할래요”…美 ‘이 도시’ 직장인 사이에서 공포 확산한 이유

    “무서워서 재택할래요”…美 ‘이 도시’ 직장인 사이에서 공포 확산한 이유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뉴욕 직장인들 사이에서 범죄 피해 공포가 확산하며 출근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컬럼비아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그룹 ‘바이털 시티’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지하철 중범죄는 573건으로 1997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하철 내 살인 사건은 10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수많은 대응조치에도 불구하고 2024년은 이용 승객들에게 수십 년 만에 가장 위험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대중교통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해 역사 내 경찰 배치를 늘리고 주 방위군까지 동원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영자들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대신 일터로 돌아오기를 원하지만 직원들의 범죄 피해 두려움이 사무실 복귀를 꺼리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통계에 따르면 뉴욕 지하철의 일간 탑승객 수는 300만명대로 400만명대를 웃돈 팬데믹 이전 시기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건만 보더라도 지난달 31일엔 20대 남성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다른 남성을 갑자기 밀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 남성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두개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그에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뉴욕 코니아일랜드 유원지 인근 지하철역에 정차 중이던 객차에서 30대 불법체류자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에게 불을 질러 피해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뉴욕시민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MTA는 지난 5일부터 9달러(1만 3000원)씩 부과를 시작한 뉴욕시 혼잡통행료 수입을 바탕으로 역사 내 안전 펜스 설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욕시 지하철역 중 안전 펜스가 설치된 곳은 14개에 불과하다. 호컬 뉴욕주지사는 잇따르는 뉴욕 지하철 범죄에 대해 “끔찍한 이들 사건 중 많은 경우는 치료받지 못한 심각한 정신질환자와 연관돼 있다”며 “우리는 묻지마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공정하고 자애로운 유일한 해결법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동해안 철도 쌩쌩 달린다… 1000만 관광 시대 앞당기는 삼척

    동해안 철도 쌩쌩 달린다… 1000만 관광 시대 앞당기는 삼척

    동해안 철도시대가 열렸다. 강원 삼척에서 경북 울진, 영덕, 포항까지 놓인 선로가 지난 1일 개통해 한반도의 등줄기를 잇는 동해선이 완성됐다. 삼척~포항 구간 건설에는 2009년부터 3조 4289억원이 투입됐다. 길이는 166.3㎞이고, 역사는 총 18개다. 삼척~포항 구간 개통으로 기존 강릉~동해~삼척, 포항~경주~울산~부산 구간이 연결돼 강릉에서 부산까지 363.8㎞를 열차로 이동할 수 있다. 동해선에는 최고 시속 150㎞의 ITX 마음이 투입됐다. 이동시간은 삼척~포항 55분, 강릉~부산 3시간 50분이다. 국토교통부는 탑승률 등을 분석해 2026년 KTX 이음 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속 260㎞까지 내달리는 KTX 이음이 투입되면 강릉에서 부산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가량 줄어든다. 강원, 경북, 울산, 부산 등 동해안권이 일일생활권으로 묶이는 것이다. 동해선에서 강원의 관문인 삼척시는 영남권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전방위적인 홍보전을 펴고 있다. 삼척시가 꾸린 삼척관광홍보투어단은 지난해 12월 16~18일 부산, 울산, 포항, 영덕 등 영남권을 순회하며 삼척·맹방해변을 비롯한 국보 죽서루, 해양레일바이크, 환선굴, 이사부독도기념관, 가곡유황온천, 덕풍계곡 등 삼척의 주요 관광지를 알렸다.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광 선호도와 관광 패턴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벌였다. 같은 달 19~20일에는 삼척관광문화재단이 한국관광공사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달 초부터 다음달까지 동해선 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에게 관광지와 숙박시설 이용료를 깎아 주는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동해선과 연계한 시티투어도 해안, 내륙코스로 주 3회 운영한다. 덕풍계곡 탐방, 활기 치유의 숲 탐방 등 산림휴양시설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삼척시는 관광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삼척해변에서 삼척항까지 4.6㎞를 잇는 해안도로인 이사부길 사이에 있는 소망의탑 공원에 스카이워크를 놓는 썬라이즈 명소화 사업은 연내 완공된다. 육지에서 바다 방향으로 돌출된 ‘U자’ 형태의 스카이워크는 길이가 100m이고, 해수면으로부터 높이는 45m이다. 바닥이 투명유리여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원덕읍 임원리 루지체험장은 올해 공사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준공한다. 루지체험장 조성은 대보그룹이 사업비 503억원을 전액 투입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삼척항 인근에는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들어선다. 삼척시와 더시에나그룹은 옛 펠리스호텔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고급 호텔과 풀빌라, 수영장 등을 갖춘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2023년 9월 체결했다. 리조트 조성도 더시에나그룹이 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모두 부담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심춘자 삼척시 관광개발과장은 6일 “삼척은 천만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이미 많은 관광지 개발을 추진 중이었다”며 “동해선 개통을 계기로 관광지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 천만관광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새해 첫 육군 탄생 18개월간 국토수호

    “입대를 명 받았습니다!”…새해 첫 육군 탄생 18개월간 국토수호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간 대한의 건아들이 6일 올해 첫 현역병 입영행사를 마치고 군복을 입었다고 육군이 밝혔다. 육군은 이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2025년 첫 현역병 입영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0여명의 입영 장정과 이들을 배웅하러 온 가족과 친지 등 총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입영 장정 선서, 육군훈련소장 인사말씀, 부모님께 대한 경례, 폐식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육군은 “새롭게 시작되는 군 생활에 대한 입영 장정들의 설렘과 가족·친지들의 격려가 어우러져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입영한 장정들은 6주 동안 정신전력, 제식, 개인화기, 수류탄, 핵 및 화생방 개인보호, 전투부상자처치, 각개전투 등 다양한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정예병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날 입대한 청년들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나라와 국민을 지키며 군 생활을 수행하게 된다. 육군훈련소 교관인 고준호 상사는 “새해 첫 훈련병들을 맞이해 기초와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훈련을 준비했다”면서 “훈련병들이 육군의 자랑스러운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이 입고 먹고 자는 모든 시간을 부모와 형제의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류승민 육군훈련소장은 “안전한 교육환경과 실전적인 교육 훈련을 통해 입영 장정들이 위국헌신, 책임완수, 상호존중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정예신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육군훈련소의 전 장병과 군무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육군훈련소와 16개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총 20만여명의 정예신병을 양성할 예정이다.
  • 폭설에도 주말 10만명 쏟아져… 집회지옥·교통지옥 된 한남동

    폭설에도 주말 10만명 쏟아져… 집회지옥·교통지옥 된 한남동

    반윤단체 “부정한 대통령 처벌”3일 영장집행 불발에 2박3일 농성은박 담요·핫팩 등 방한용품 무장주말 내내 집회 인파로 도로 마비친윤단체 “尹, 거룩한 사고 친 것” 전광훈 신도 중심 인근 교회 집결“우리가 뽑은 대통령 무시가 내란” 길 하나 사이 두고 찬반 욕설·고성 “대통령은 거룩한 사고를 친 것.”(탄핵 반대 측 전광훈 목사) “한시라도 빨리 범죄자를 끌어내고 체포, 구속해야 한다.”(탄핵 찬성 측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지난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이후 주말인 4~5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는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5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설이 내렸지만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는 계속됐다. “영장 무효”(탄핵 반대)와 “즉각 체포”(탄핵 찬성)를 외치는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선 욕설과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주말 내내 양측이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고, 사실상 차나 사람이 오가기 어려운 수준으로 교통이 마비됐다. 한남동 일대가 ‘집회지옥’, ‘교통지옥’이 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노동·시민단체들과 윤 대통령 지지 단체들이 관저 인근에서 지난 3일부터 2박 3일간 철야 농성을 이어 가면서 한남동 일대는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의 “즉각 체포하라”는 구호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대통령을 지키자”는 구호가 뒤섞였다. 전날 저녁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3만 8000명, 탄핵 반대 집회에는 4만 5000명 등 1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이날 폭설에도 오후 7시 기준 탄핵 찬성 집회에 1만 1000명, 반대 집회에 8000명이 집결해 밤새워 농성을 이어 갔다. 17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측 관계자와 시민들은 눈발이 강하게 날린 이날 오전에도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등의 손팻말을 들고 핫팩과 은박 담요 등 방한용품과 우비로 무장한 채 자리를 지켰다. 박보영(27)씨는 “체포영장 시일이 6일까지인데 지금까지 입장 발표도 없어 이대로 무산시키려는 건지 답답하다”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부정한 대통령을 처벌하는 것은 우리 사회 근간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관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측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화문에서 모였던 윤 대통령 지지단체도 지난 4일 한남동으로 이동한 뒤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측은 관저 인근 국제루터교회 근처에 집결해 “체포영장은 불법이며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이모(65)씨는 “윤 대통령이 복귀할 때까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모(57)씨는 “나라가 망하고 공산화될 것 같아서 나왔다”며 “우리가 직선제로 뽑은 대통령을 무시하는 게 내란”이라고 했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국제루터교회 사이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주신 경호처 감사합니다’, ‘경호원은 대통령을 지키고 국민은 경호원을 지킨다!’, ‘부정질서를 행동으로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윤 대통령 지지 화환도 수십 개 놓였다. 전 목사는 이날 한강진역 인근에서 ‘전국주일 연합예배’를 열고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넘어가게 할 것이냐”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에 갔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이 예배에 참석했다. 주말 내내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던 한남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됐다. 이날 용산구 삼일대로와 한남대로 일부는 도로 점거 집회로 통제됐고, 서울 전역에 많은 양의 눈까지 내리면서 차량들은 사실상 도로에 갇혔다. 시내버스는 경찰 교통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전날에는 집회에 참가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한강진역에 서는 6호선 열차가 20분 정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 尹관저 인근 폭설 속 밤샘 집회…“거룩한 사고친 것” vs “즉각 체포해야”

    尹관저 인근 폭설 속 밤샘 집회…“거룩한 사고친 것” vs “즉각 체포해야”

    “대통령은 거룩한 사고를 친 것.”(탄핵 반대 측 전광훈 목사) “한시라도 빨리 범죄자를 끌어내고 체포, 구속해야 한다.”(탄핵 찬성 측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지난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이후 주말인 4~5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는 ‘총성 없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5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폭설이 내렸지만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는 계속됐다. “영장 무효”(탄핵 반대)와 “즉각 체포”(탄핵 찬성)를 외치는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선 욕설과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주말 내내 양측이 대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고, 사실상 차나 사람이 오가기 어려운 수준으로 교통이 마비됐다. 한남동 일대가 ‘집회지옥’, ‘교통지옥’이 됐다는 말까지 나왔다.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노동·시민단체들과 윤 대통령 지지 단체들이 관저 인근에서 지난 3일부터 2박 3일간 철야 농성을 이어 가면서 한남동 일대는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의 “즉각 체포하라”는 구호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대통령을 지키자”는 구호가 뒤섞였다. 전날 저녁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3만 8000명, 탄핵 반대 집회에는 4만 5000명 등 1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이날 폭설에도 탄핵 찬성 집회에 6000명, 반대 집회에 1만명이 집결해 목소리를 높였다. 17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측 관계자와 시민들은 눈발이 강하게 날린 이날 오전에도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등의 손팻말을 들고 핫팩과 은박 담요 등 방한용품과 우비로 무장한 채 자리를 지켰다. 박보영(27)씨는 “체포영장 시일이 6일까지인데 지금까지 입장 발표도 없어 이대로 무산시키려는 건지 답답하다”고 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부정한 대통령을 처벌하는 것은 우리 사회 근간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관저를 향해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측 2명이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광화문에서 모였던 윤 대통령 지지단체도 지난 4일 한남동으로 이동한 뒤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신자유연대 측은 관저 인근 국제루터교회 근처에 집결해 “체포영장은 불법이며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탄핵무효”,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이모(65)씨는 “윤 대통령이 복귀할 때까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모(57)씨는 “나라가 망하고 공산화될 것 같아서 나왔다”며 “우리가 직선제로 뽑은 대통령을 무시하는 게 내란”이라고 했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국제루터교회 사이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주신 경호처 감사합니다’, ‘경호원은 대통령을 지키고 국민은 경호원을 지킨다!’, ‘부정질서를 행동으로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윤 대통령 지지 화환도 수십 개 놓였다. 전 목사는 이날 한강진역 인근에서 ‘전국주일 연합예배’를 열고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넘어가게 할 것이냐”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에 갔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이 예배에 참석했다. 주말 내내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던 한남동 일대의 교통은 마비됐다. 이날 용산구 삼일대로와 한남대로 일부는 도로 점거 집회로 통제됐고, 눈까지 내리면서 차량들은 사실상 도로에 갇혔다. 전날에는 집회에 참가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한강진역에 서는 6호선 열차가 20분 정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 ‘계륵’ 철도 물류, 선박 연계한 국제복합운송으로 ‘활로’ 모색

    ‘계륵’ 철도 물류, 선박 연계한 국제복합운송으로 ‘활로’ 모색

    여객과 비교해 수요가 떨어져 ‘계륵’으로 인식되던 철도 물류 분야가 선박과 연계한 국제복합운송 체계를 가동한다. 그동안 철도 물류는 국내로 한정돼 확정성이 낮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 프로젝트도 북한 관계 악화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접근이 불가능해졌다. 5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와 선박을 연계해 한국산 제품을 중앙아시아로 수송하는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이 지난해 4회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해 6월 25일 중국의 철도 운영사인 국가철로그룹유한공사(CR)와 유라시아 화물운송 협력 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황국정 코레일 물류마케팅처장은 “중국횡단철도(TCR)를 활용해 중앙아시아로 가는 물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사로서 자격을 인정받아 코레일이 지난해 6~12월까지 총 4회 시범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3일 출발한 첫 열차는 오봉역~부산항~중국 연운항~카자흐스탄 알마티~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타지키스탄 후잔트(7123㎞)까지 32일간 운행됐다. 마지막 4차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29일까지 19일간 오봉역~부산항·연운항~알마티(6044㎞) 노선을 시범 운행했다. 4회 누적 수송량은 40피트 컨테이너 총 215개로, 중앙아시아에 진출한 자동차공장의 부품과 전자제품 등이다. 코레일은 시범 사업을 통해 중국 항만에서의 적체 문제와 표준궤도인 중국 철도에서 광궤도를 사용하는 카자흐 및 우즈베크 철도로의 환적 시간을 체적화해 체류 시간을 줄여 화물 보관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운송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은 오봉역∼중국∼알마티(6044㎞·19일), 오봉역∼중국∼타슈켄트(7010㎞·22일) 간을 주요 경로로 설정해 국제복합운송 상품(KORAIL International Cargo Express)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정기 열차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국은 국제철도화물운송협정(SMGS)에 가입돼 있지 않아 화물 운송에 대한 회원국 대우를 받지 못해 시범 사업만 가능하다. 현재 SMGS 가입을 위한 비준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다. 수출품뿐 아니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 노선을 활용한 수입망 확보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SMGS 가입 등 여러 현안이 있지만 중국국가철로그룹이 전용열차 운행 횟수 확대 등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국제복합운송은 기간과 비용을 줄여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물류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속보] 尹체포 찬반 집회…관저 인근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

    [속보] 尹체포 찬반 집회…관저 인근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

    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후 5시 21분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로 인해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의 상하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노총과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며 한남초등학교와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로부터 약 400m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여는 중이다.
  • 설 연휴 SRT 승차권 13일부터 예매… ‘노쇼 방지’ 위약금 더 강화된다

    설 연휴 SRT 승차권 13일부터 예매… ‘노쇼 방지’ 위약금 더 강화된다

    수서고속철도(SRT) 설 명절 승차권 예매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고 운영사 에스알(SR)이 3일 밝혔다.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운행하는 모든 SRT 열차가 대상이다. 13~14일에는 만 65세 이상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가, 15~16일에는 전 국민이 예매할 수 있다. 미리 등록한 고객은 ‘우선 예매’를 할 수 있다. 사전에 등록하지 못한 고객은 전화(1800-0242)로 신청하면 된다. 전 국민 대상 예매는 15일에 경부·경전·동해선, 16일에 호남·전라선 열차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매한 승차권은 반드시 정해진 기간에 결제해야 한다. 기간 내 판매되지 않거나 취소된 잔여 좌석은 16일 오후 3시 이후 일반 승차권과 동일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번 설 명절 예매부터 위약금 기준이 강화된다. 승차권 예약부도 방지를 위해서다. 열차 출발 하루 전까지 위약금은 기존 400원에서 요금의 5%로,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5%에서 10%로 높아진다. 출발 3시간 이내 위약금은 10%에서 20%로, 출발 후 20분까지는 15%에서 30%로 상향된다.
  • 부산~강릉 동해선 개통에 남부내륙철도도 큰 기대

    부산과 강원 강릉을 잇는 동해선 철도가 1일 개통하면서 촘촘한 전국 철도망 구현이 가시화한 가운데 ‘남부내륙철도’ 사업 기대감도 커가고 있다. 2일 경남도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시에서 경남 거제시까지 178㎞ 구간에 철도를 새로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 6조 6920억원이 들며 10공구로 나눠 진행 중이다. 1~9공구는 실시설계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 설명회도 진행했다. 국가철도공단 등은 설명회에서 나온 주민 제안을 실시설계에 최종 반영하고 교통영향평가·재해영향성평가 등을 거쳐 올해 말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종점부이자 철도차량기지 구간인 10공구는 기본설계 중으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 설명회도 열었다. 철도공단 등은 오는 6월 기본설계가 끝나면 실시설계 등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준공은 2030년으로 점쳐진다. 정식 개통하면 고속열차로 서울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 45분, 수서역에서 거제까지 2시간 3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승객 이동 편의성 향상은 물론 경남 서북부·남해안 관광 활성화, 지역균형발전이 기대된다. 가덕신공항, 부산신항과 연계해 철도·항만·항공이 이어지는 ‘물류 트라이포트’가 완성된다는 전망도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중앙선, 중부내륙선 등이 개통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와 영주, 안동, 부산을 연결해 ‘제2 경부선’이라 불린다. 경북 내륙권 지역민의 수도권, 부산·울산 접근성이 향상됐다. 중부내륙선은 지난해 말 충주~문경 구간이 개통하면서 경기 성남시 판교와 충북 충주, 경북 문경을 원활히 잇고 있다. 69.8㎞의 문경~김천선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데, 남부내륙철도와 연결되는 이 구간이 준공하면 수서에서 거제까지 남북 중심지를 종단하는 내륙 간선 철도망이 완성된다. 경남도는 “지역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시민 이동권 보장과 지역균형발전 도모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마감 후] ‘선의 평범성’을 위하여

    [마감 후] ‘선의 평범성’을 위하여

    “신 앞에서는 유죄라고 느끼지만 법 앞에서는 아니다.” 나치 친위대 장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후 열린 재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유대인 600만명을 학살했던 홀로코스트를 현장에서 지휘했던 자다. 당시 존재했던 나치 법률 체계하에서 상부의 지시에 따랐을 뿐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의 공개재판을 지켜본 유대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쓴 책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서’이다. 최근 이 책을 다시 폈다가 무릎을 탁 쳤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자신의 행위를 “적법한 통치권 행사였다”고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아이히만의 모습이 너무나도 닮아서다. 누구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나치 전범과 대통령을 비교할 수 있냐’고 따질 수 있다. 그래도 가만 보자.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중년 남성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도착적이고 가학적인 성격’을 가진 뿔 달린 악마를 상상했는데 그 예상을 깼다. 그는 오히려 근면 성실한 준법 시민에 가까웠다. 그런 그가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죽음의 열차’에 태우는 잔악한 행위를 저질렀다. 아렌트는 이런 일이 가능했던 이유를 ‘사유의 무능력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악한 마음을 가진 게 아니라 사유하지 않는자, 그래서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할 능력이 없는 사람. 이것이 바로 아렌트가 주장한 그 유명한 ‘악의 평범성’이다.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통치권이라는 일념하에 국민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던 대통령의 ‘사유의 무능력’과 너무나도 닮아 있지 않은가. 내란 혐의로 검찰에 줄줄이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국군수도방위사령관 등도 또 다른 아이히만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2024년 대명천지에 비상계엄이 실패로 돌아간 건 그들과 달리 ‘사유하는 사람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은 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장관이 소집한 회의가 계엄 관련임을 깨닫고 회의실을 박차고 나와 사직서를 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위법한 지시를 공무원이라고 따른다면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을 운영하는 간수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끌었던 국군방첩사령부 부대원들, ‘마음만 먹으면 10분 만에 국회 장악이 가능’했지만 의도적으로 태업했던 특전사들, 맨몸으로 국회로 뛰쳐나갔던 시민들.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계엄을 막았다. 이들을 ‘선의 평범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새해 정초부터 홀로코스트, 나치라는 무거운 얘기를 꺼낸 건 이 때문이다. 탄핵 정국,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등 우울한 뉴스가 온 나라를 뒤덮은 새해 문턱에서 이렇게나마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한순간에 우리를 과거로 회귀하게 할 뻔했던 ‘악의 평범성’이 아닌, 2025년 지금 우리를 존재하게 한 ‘선의 평범성’이 더 힘이 셌다는 이야기를. 송수연 사회부 기자
  • 마포 1위 정책은 ‘누구나운동센터 운영’

    서울 마포구는 지난 13~19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2024 민선 8기 10대 정책’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마포구가 올해 추진한 공약과 사업 가운데 참여자가 최대 3개까지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총 4184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1위는 1326표를 얻은 ‘누구나운동센터 운영’인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나운동센터’는 세대와 장애의 경계를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4월 조성했다. 장애인과 노인, 일반 성인을 위한 공간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통합적으로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마포구는 설명했다. 이어 2위에는 ‘실뿌리복지센터 개관 및 실뿌리복지동행단 출범’이, 3위엔 ‘효도행정 사업’이, 4위로는 ‘마포순환열차 버스’가 각각 선정됐다. 특화된 복지정책에 대한 구민들의 높은 만족도가 투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통, 동행, 상생, 매력, 안전이라는 구정 철학을 기반으로 추진한 다양한 정책이 구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구민들이 사랑하고 지지하는 정책들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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