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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로에 묶인 강아지 발견한 기관사…간발의 차로 열차 세워

    철로에 묶인 강아지 발견한 기관사…간발의 차로 열차 세워

    철로에 묶인 강아지를 발견한 기관사가 빠른 판단력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19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칠레 발파라이소 지역의 야이야이 마을에서 발생한 끔직한 동물학대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기관사로 일하고 있는 한 남성은 최근 철로 위를 돌아다니는 수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 열차를 세웠다. 운전석에서 내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수상한 물체는 작은 강아지였다. 강아지는 쇠사슬에 목이 묶인 상태였고, 반대편 쇠사슬은 철로에 묶여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 휴대전화로 상황을 촬영하던 기관사는 “어떻게 이런 작은 강아지를 철로에 묶을 생각을 하는 나쁜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이럴 순 없다”면서 탄식한다. 기관사가 다가오자, 강아지는 겁에 잔뜩 질려 귀를 뒤로 눕히고 으르렁거린다. 기관사는 침착하게 강아지 목에 걸린 쇠사슬을 풀어주었고, 강아지는 자신을 옥죄고 있던 줄이 풀리자마자 달아난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되자마자 13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누리꾼들은 끔찍한 동물학대에 분노를 쏟아냈다. 시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형사고발이 제기될 것이라면서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역 시장 에드가르도 곤잘레스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잔인함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범인을 잡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영상 속 강아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입양처도 찾아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기관사의 행동에 감사한다”면서 강아지를 구조한 기관사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사진·영상=Lounge - Chill – Jazz/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쿨’ 건축 시공으로 도심 열기 식히는 동대문

    ‘쿨’ 건축 시공으로 도심 열기 식히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동대문구는 ‘건축물 열섬 저감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열섬효과는 도심의 중심부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동대문구는 관내 건축물 옥상에 햇빛을 반사시키며 그늘과 시원함을 제공하는 ‘쿨파크’ 조경 시공을, 옥상조경 공간 외의 바닥에는 햇빛 반사 및 방수 효과가 있는 열차단 도료를 옥상에 도포해 옥상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키는 공법인 ‘쿨루프’ 시공을 각각 권장해 건축물의 온도를 낮추도록 유도한다. 또 건축물 옥외 주차장을 설치할 때는 아스팔트 포장을 제한한다. 공공시설 및 주차대수 5면 이상인 건축물에 대해서는 아스팔트 포장을 전면 규제하고, 주차대수 5면 미만인 건축물에는 아스팔트가 아닌 열섬 저감 재료로 시공할 것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동대문구는 건축 심의 또는 허가 시에 이같은 시공 적정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한수 건축과장은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냉방을 위한 에너지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흰 밤에 꿈꾸다/정희성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흰 밤에 꿈꾸다/정희성

    흰 밤에 꿈꾸다/정희성 좀처럼 밤이 올 것 같지 않았다 해가 지지 않는 사흘 밤 사흘 낮 시베리아 벌판을 바라보며 어떤 이는 징키스칸처럼 말달리고 싶다 하고 어떤 이는 소떼를 풀어놓고 싶어 하고 어떤 이는 감자 농사를 짓고 싶다 하고 어떤 이는 벌목을 생각하고 또 어떤 이는 거기다 도시를 건설하고 싶은 눈치였다 1907년 이준 열사는 이 열차를 타고 헤이그로 가며 창밖으로 자신의 죽음을 내다봤을 것이다 이정표도 간판도 보이지 않는 이 꿈같이 긴 기차 여행을 내 생전에 다시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지그시 눈을 감는데 누군가 취한 목소리로 잠꼬대처럼 “시베리아를 그냥 좀 내버리면 안 돼?” 소리치는 바람에 그만 잠이 달아났다 더 바랄 무엇이 있어 지금 나는 여기 있는가? 좀처럼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가까스로 밤에 이르렀지만 아침이 오지 못할 만큼 밤이 길지는 않았다 ** 시베리아 횡단열차.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직통으로 달리면 7박8일 걸린다 하죠. 1995년 가을 모스크바의 벼룩시장에서 낡은 지갑 하나를 샀습니다. 흑백사진 엽서 한 장이 들어 있었지요. 한 소녀의 모습이 찍힌 흑백사진 뒤에 몇 줄의 글이 적혀 있었지요. 우리 가족 모두 당신을 기다려요. 당신을 사랑해요. 우표가 붙어 있고 1905년의 소인이 찍혀 있습니다. 발신지가 예카테린부르크였지요. 편지를 받은 청년은 그 사진을 지갑에 맞도록 잘라 넣고 전선을 이동했을 것입니다. 시베리아 황단열차를 타고 예카테린부르크에 가고 싶습니다. 곽재구 시인
  • 혈맹 챙기는 시주석…오늘 북중 우의탑 방문

    혈맹 챙기는 시주석…오늘 북중 우의탑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2일 차인 21일 북중 우의탑을 방문하는 등 북중 친선우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 17일 시 주석의 20~21일 방북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회주의국가 특성상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은 시 주석이 북중 우의탑 참배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참배 일정만 밝혔다.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지난 18일 트위터에 우의탑 사진을 올리고서 “시 주석 방문에 대비해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중 우의탑은 중국 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을 기념해 1959년 평양에 건립됐으며 1984년 증축됐다. 평양을 방문한 중국 정상이나 대표단이 대부분 방문, 참배하는 장소로 북중 혈맹과 친선우호의 상징이다. 시 주석에 앞서 중국 정상으로서 2001년 북한을 방문한 장쩌민 주석은 방북 2일 차에 인민대학습당과 만경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2005년 후진타오 주석은 대안친선유리공장과 평양 용산시범농장 등 경제·문화 시설을 시찰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두 정상보다 하루 짧은 1박 2일 일정이기에 우의탑 참배 외에 다른 일정은 생략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 위원장도 지난 1·4차 방중 당시 3박 4일 일정이었지만 평양과 베이징을 전용열차로 오가 사실상 1박 2일간 베이징에 머물렀음에도 2일 차에 중국 국가과학원이나 전통제약회사 동인당 등 시설 한 곳은 방문하고 시 주석과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오른 사례가 있다. 이에 시 주석도 김 위원장이 주력하는 첨단 과학기술 관련 시설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반딧불이의 숲으로 가다 - 무주 곤충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반딧불이의 숲으로 가다 - 무주 곤충박물관

    # 식용 곤충, 설국열차, 단백질 블록, 양갱 “영화관람 팁. ‘설국열차’ 보러 가시는 분들. ‘팝콘’ 대신 꼭 ‘양갱’을 사들고 들어가세요. 색다른 맛을 경험하실 겁니다. 100% 보장.” 영화 ‘설국열차’(2013, 봉준호 감독)가 개봉되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013년 8월 4일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남긴 글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양갱’ 모양을 한 쫀득한 ‘단백질 블록’(Protein Block)은 열차 꼬리 칸에 공급되는 식량이다. 혁명을 이끌던 ‘커티스’는 단백질 블록의 원료가 바퀴벌레임을 알고 경악한다. 바퀴벌레는 과연 미래 세대의 식용곤충이 될 수 있을까?식용곤충 시장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보고서에 의하면 2024년까지 세계적으로 7억1000만 달러(약 8304억 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1900여 종에 달한다는 식용곤충 산업은 친환경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단적인 예로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가축 사육시 배출되는 양의 10%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소고기 1㎏을 얻는 데는 1만5400ℓ의 물이 사용되지만 곤충 1㎏을 얻는 데는 불과 0~3700ℓ의 물만 소비된다는 점도 곤충 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산업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곤충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한 무주 곤충박물관이다.# 1종 곤충 전문 박물관, 우수한 시설 및 알찬 소장품으로 인기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에 소재한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은 2007년 5월에 개관한 이래 전시 시설 및 소장품들이 알찬 박물관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2017년 3월 22일에는 100㎡ 이상의 전시실과 수장고, 온습도 조절 장치 등을 모두 갖춘 1종 전문박물관(전북-2017-1호)으로 지정되어 식용곤충 자원뿐만 아니라 곤충 생태 환경을 재현한 생태 온실까지 갖추고 있는 수준급의 박물관으로 거듭나기도 하였다.곤충박물관에는 식용 곤충 및 여러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 종, 1700여 마리의 전 세계 희귀곤충 표본과 고생대와 신생대의 화석 등도 전시되어 있으며, 곤충 생태 환경을 갖춘 유리 온실에는 이백여종의 귀한 열대 식물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3D 입체 영상실에서는 누워서 관람하는 돔 스크린 영상실이 갖추어져 있기에 반딧불이 및 곤충들의 세계를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할 수도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는 만족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특별히 무주 곤충박물관에는 북한 지역을 포함한 한반도 서식 곤충 표본 잠자리목, 메뚜기목외 30여목 3000여종과 외국 곤충, 세계 보호종을 비롯하여 곤충을 대표할 수 있는 수 천 여종을 전시하고 있어 세계 어느 곤충박물관을 비교하여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한반도 서식 대표 곤충 박물관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잡고 있다. 전시품의 구성 및 전시 환경 또한 관람객들의 이동 동선에 맞추어 절대 어렵지 않게 곤충의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 교육적인 목적의 공간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무주곤충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2. 누구와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무설로 1324 / 324-1155(063) 4. 감탄하는 점은? - 규모에 비하여 훌륭한 전시 품목, 시설, 전시 환경. 국내 최고 곤충 박물관 수준.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관람객들이 많지 않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6. 꼭 봐야할 장소는? - 돔영상실, 반딧불이 체험관, 생태온실 7. 현장에서 전해들은 토박이들의 먹거리는? - 주변에는 식당을 찾기 힘들다. 산촌순두부, 천지가든, 반디어촌.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our.muju.go.kr/bandiland/contents.do?key=404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무주구천동, 덕유산국립공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지방에 있는 작은 박물관이지만 제대로 된 박물관. 이 정도 수준의 박물관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무주 지역을 방문한다면 시간을 내어서라도 방문 권유.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8월 말 착공

    국토교통부는 19일 광주광역시 전역을 순환선으로 연결하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 공사가 오는 8월 말 착공해 2023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는 길이 41.8㎞에 총사업비 2조 1761억원이 투입되며, 3단계로 순차적으로 건설된다. 2단계 구간은 2021년 상반기 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며, 3단계 구간은 2021년 상반기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열차 운행 간격은 출퇴근 시 4분, 평시 9분으로 도시철도 1호선과 함께 도심 곳곳을 30분대로 연결하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철도 차단봉에 넘어진 고령 바이커 극적 구조

    철도 차단봉에 넘어진 고령 바이커 극적 구조

    열차 선로에 넘어진 고령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위에 있던 한 젊은 남성에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긴박했던 순간을 지난 16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전했다. 체코 서부 보헤미아 코스텔렉 나드 오를리치역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열차가 안전하게 지나가기 위해 차단봉이 내려오고 그 앞에 차량이 멈춰 선다. 하지만 지에스 두스(85)란 고령의 노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차단봉 앞에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직진하면서 차단봉에 얼굴을 부딪히고 만다. 상황 인지능력이 약한 듯한 이 노인은 차단봉과 부딪힌 충격으로 오토바이와 함께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노인이 떨어진 곳이 철로 위였고 열차가 노인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말그대로 절체절명의 순간인 셈이다. 다행히 노인과 20여 미터 떨어져 있던 달리보르 보보르닉(32)이란 젊은 남성이 상황을 목격하고 노인에게 쏜살같이 달려간다. 남성은 먼저 노인을 철로 위에서 안전한 곳으로 끌어낸 후, 오토바이를 이동시킨다. 멀리서 이를 발견한 열차는 최대한 속도를 줄였지만 노인이 있는 위치 바로 앞에서 정지하고 만다. 남성의 도움이 없었다면 노인은 목숨을 보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21일에 발생했고, 경찰은 최근 이 용감한 남성에게 적절한 보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영상=Noy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부흥 기폭제 ‘춘향전’ 멜로 이끈 ‘자유부인’… 장르의 신세계 열었다

    부흥 기폭제 ‘춘향전’ 멜로 이끈 ‘자유부인’… 장르의 신세계 열었다

    지금까지의 연재를 통해, 1900년대 초입 한국에 처음 영화가 들어온 시점부터 6·25 전쟁이 끝나고 재건을 시작한 1954년 시점까지 약 50년 동안의 영화사를 살펴봤다. 1901년 미국인 여행가 버턴 홈스 일행이 대한제국기 서울의 풍경을 촬영해 왕실에서 상영회를 개최한 것과 1903년 동대문활동사진소에서 표를 사고 입장한 대중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를 상영한 것이 한국에 영화가 소개된 가장 앞선 기록이었다. 또한 1919년 단성사에서 조선인 신파극단의 제작으로 연극 무대와 영화가 결합한 연쇄극을 상연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의 출발로 기록된다. 이후 일제강점하 조선영화계는 무성영화와 발성영화시기를 개척해 가며 조선인 관객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고, 일제 말기에는 국책선전영화로 명맥을 이어가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영화 제작을 멈추지 않았던 영화인들의 열정은 1945년 8월 이후 해방 정국과 1950년 6·25 전쟁 시기에도 꾸준히 극영화를 만들고 관객들과 만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는 1950년대 중반 한국영화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게 되는 기반이 되었음에 분명하다. 이제부터의 연재는 1955년 이후 한국영화계가 어떻게 국가 정책 그리고 제작 자본과 협상하며 ‘한국’ 영화를 만들어갔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이번 지면은 우선 1950년대 중후반까지의 상황을 알아볼 것이다. ●195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계 전후 한국 사람들의 깊은 상처를 위로한 것은 역시 영화였다. 전쟁 중에도 영화 만들기를 멈추지 않았던 영화인들은 폐허나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곧바로 상업영화 제작에 착수했다. 1954년 18편, 1955년 15편을 기록한 한국영화 제작 편수는 1956년 30편, 1957년 37편으로 늘어나더니, 1958년 74편으로 전 해보다 두 배가 증가했고, 1959년에는 111편으로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00편대에 진입하게 된다. 한국영화산업이 휴전 후 불과 6년 만에 이 정도의 급성장을 이룩한 배경은 역시 인력이었다. 영화에 대한 한국영화인들의 열정은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했던 것일까. 가장 대중적인 예술에 참가한다는 개인 창작자로서의 욕망, 자본을 투여한 것 이상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상업영화 셈법의 확고한 인식, 또 직업으로서 계속 영화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영화를 기다리고 지지하는 관객들의 존재가 가장 중요한 동기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영화 매체는 대중과 만나는 순간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환도한 이승만 정부도 이러한 한국영화의 역할을 인식하고 영화계의 의견을 반영해, 1954년 ‘국산영화 입장세 면세조치’, 1959년 ‘국산영화 장려 및 영화오락 순화를 위한 보상특혜실시’라는 과감한 지원책으로 한국영화 진흥을 도모한다.전후 한국영화 부흥의 기폭제가 된 작품은 이규환이 연출하고 배우 조미령과 이민이 주연한 ‘춘향전’(1955)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고전 소설 ‘춘향전’은 1923년 한국 최초의 상업영화, 1935년 최초의 발성영화로 만들어지는 등 이후 한국영화산업의 중요한 분기점마다 영화화되었다(임권택 감독의 ‘춘향뎐’(2000)까지 모두 17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1955년 벽두에 국도극장에서 개봉한 이규환의 ‘춘향전’ 역시 몰려드는 관객들로 대성황을 이뤘고, 2주간 상영에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들며 제작사에 큰 수익을 안겨주었다. 단 하나의 프린트로 전국 상영을 하던 시절, 서울 상영 이후 지방 각 도시의 상영관에서도 열띤 흥행은 계속되었고, 영화는 2년에 걸쳐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관객들과 만났다. 춘향 역의 조미령과 이몽룡 역의 이민이 이 영화 한 편으로 일약 스타가 된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새롭게 출발한 한국영화계는 이 영화 덕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영화로는 제작비 회수도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었지만, 채산을 맞추는 것을 넘어 큰 수익도 올릴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잘 만든 한국영화라면 언제든 뜨거운 지지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의 존재를 확인한 것도 영화의 효과였다. ‘춘향전’의 성공은 이후 사극영화의 전성기를 열었다. 1956년에 제작된 30편 중 무려 16편이 사극 혹은 시대극 장르일 정도로 인기를 구가한다.●사극에서 멜로드라마로 195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의 또 다른 축은 바로 현대극 장르였다. 관객들이 시대극 장르에 싫증을 내기도 전에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가 흥행 전선에 나선 것이다. 이 경향을 주도한 것이 바로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이다. 영화는 대학교수와 교수 부인 각각의 연애를 다뤄 전후 한국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원작은 작가 정비석이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해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소설로, 연재 당시에도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용납할 수 없는 죄악이며 중공군 50만명과 맞먹는 국가의 적이다”는 격렬한 비난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1950년대 중반 한국 사회를 휘몰아치던 계, 댄스, 사치라는 세 가지 바람을 시의성 있게 소설화한 원작이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한형모는 영화로까지 여세를 몰아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영화에 등장한 “뭐든지 최고급품으로 주십시오, 최고급입니까”라는 극 중 백사장(주선태)의 대사는 당시 “최고급”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자유부인’은 195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이자,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되었다. 이듬해 1957년에는 홍성기의 ‘애원의 고백’, ‘실락원의 별’, 김성민의 ‘처와 애인’, 김기영의 ‘여성전선’, ‘황혼열차’, 이용민의 ‘산유화’, 한형모의 ‘순애보’, 유현목의 ‘잃어버린 청춘’ 등의 멜로드라마가 전후 사회의 정서와 시대상을 반영하며,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주의적 미장센(화면 구도)이 유려한 유현목 감독의 ‘그대와 영원히’(1958), 박종호의 감독 데뷔작이자 배우 김지미의 청초한 매력이 돋보이는 ‘비오는 날의 오후 세시’(1959), 조긍하 감독의 대표작 ‘육체의 길’(1959)도 빼놓을 수 없다. 1950년대 후반의 멜로드라마 지형은 홍성기·김지미 콤비의 영화가 주도하는 가운데, 신상옥·최은희 콤비의 작품이 경쟁 구도를 그리며, 한국 대중영화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전자는 ‘별아 내 가슴에’(1958), ‘산 넘어 바다 건너’(1958), ‘별은 창 너머로’(1959), ‘자나깨 나’(1959)가 대표적이고, 후자는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1959) ‘동심초’(1959) ‘자매의 화원’(1959) 등을 들 수 있다. 신상옥 감독이 이 영화들의 성공을 발판으로 ‘신필름’을 설립, 1960년대 이후 한국영화계를 주도하게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양적 증가 넘어 영화 문화·산업 전반으로 성장 195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의 성장은 제작편수로 대변되는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영화문화와 산업 전반이 확장되는 것으로 이어졌다. 전후 사회적, 개인적 악조건 속에서 ‘미망인’(1955)을 연출한 박남옥은 한국영화사의 첫 번째 여성감독으로 기록되며, 이병일의 ‘시집가는 날’(1956)은 제4회 아시아영화제에서 특별희극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 되었다. 이 시기 한국영화의 중요한 특징은 다양한 장르가 시도된 점이다. 멜로드라마와 스릴러를 혼합한 ‘운명의 손’(1954)의 한형모는, 악극 요소를 가미한 코미디 ‘청춘쌍곡선’(1956), 탐정영화 ‘마인’(1957), 가요를 극 속으로 녹여낸 멜로드라마 ‘나 혼자만이’(1958)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는 야심 찬 행보를 보였다. 노필 감독 역시 극 중 등장인물의 노래 장면이 삽입된 멜로드라마 ‘꿈은 사라지고’(1959), ‘사랑은 흘러가도’(1959) 등을 연출했다. 이 영화들은 미리 녹음한 음악을 촬영현장에서 틀면서 입 모양을 맞추는 ‘플레이백’ 녹음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음악영화들이 시도된 이유는, 뮤지컬 영화를 만들고 싶어도 기재와 기술력이 부족했던 당시 한국영화계가 절충적 제작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영화기술에의 도전과 이를 뒷받침한 물적 기반도 검토해 봐야 한다. 해방기 ‘무궁화동산’(안철영, 1948) ‘여성일기’(홍성기, 1949)에서 도전했던 컬러영화 제작도 다시 시도되었다. ‘선화공주’(1957, 최성관)를 시작으로 ‘사랑의 길’(1958, 장황연), ‘춘향전’(1958, 안종화), ‘콩쥐팥쥐’(1958, 윤봉춘)가 컬러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한편 홍콩과 합작한 ‘이국정원’(전창근·도광계·와카스기 미쓰오, 1957)은 해외 기술을 빌어 안정적인 컬러 색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 최초의 한홍 합작영화로 기록되는 ‘이국정원’은 임화수의 한국연예주식회사와 홍콩 쇼브라더스사가 공동 제작했고, 김화랑 감독의 ‘천지유정’(1957)이 그 뒤를 이었다. 두 영화는 1958년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2.35:1의 시네마스코프 포맷을 통해 넓고 긴 화면 즉 와이드스크린도 선보였다. 그 첫 번째 작품은 수도영화사 대표 홍찬이 건설한 안양촬영소의 창립작 ‘생명’(이강천, 1958)이다. 영화는 미첼 카메라에 비스타라마 렌즈를 달아 촬영했고, 오프닝 크레디트와 포스터에는 수도영화와 시네마스코프를 합친 ‘수도스코프’라는 명칭을 내세웠다. ●정릉·삼성·안양 등 영화 전문 스튜디오 등장 컬러와 와이드스크린 등 1950년대 후반의 기술 시도는 영화촬영소라는 공간과 연동된 것이었다. 한국영화문화협회의 정릉촬영소, 삼성영화사의 삼성스튜디오, 수도영화사의 안양촬영소 등 본격적인 스튜디오 세 곳이 등장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제작 기반이 되었다. 사실 스튜디오라는 공간은 선진 영화제작 시스템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주먹구구식 수공업적 제작을 벗어나 할리우드식의 스튜디오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한국영화인들의 오랜 꿈이었다. 스튜디오 시대의 첫 주자는 1957년 1월 개소한 정릉촬영소였다. 120평의 촬영장과 100평 규모의 현상소에 미국의 민간원조기구 아시아재단이 기증한 미첼 카메라, 휴스턴 자동현상기 등이 설비되었다. 촬영소를 건립한 한국영화문화협회는 아시아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영화기자재를 관리하기 위해 1956년 7월 설립한 단체다. 한편 ‘자유부인’으로 큰 수익을 거둔 삼성영화사는 1957년 7월 군자동에 삼성스튜디오를 만들어 권영순의 ‘오해마세요’(1957), 유현목의 ‘그대와 영원히’, 한형모의 ‘나 혼자만이’(1958)를 제작했다. 규모나 내용에 있어 가장 주목할 곳은, 평화신문사와 수도영화사 사장 홍찬이 이승만 정권의 특혜를 받아 1958년 6월 개소한 안양촬영소이다. 그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을 본떠 본격적인 프로듀서 시스템을 도입했고 자신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안양촬영소는 3만 3500평의 부지에 총건평 1975평으로 9개의 건물이 자리잡은 그야말로 ‘영화공장’이었다. 미첼 카메라 3대, 웨스트렉스 녹음 시설 등 미국의 최신 기재들도 들여왔다.하지만 수도영화사의 홍찬은 한국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 ‘생명’과 두 번째 작품 ‘낭만열차’(1959)의 흥행 실패로 수십억원의 부채를 졌고, 결국 촬영소는 1959년 10월 부도 처리되며 산업은행의 관리로 넘어갔다. 1966년 9월 박정희 정권의 지원하에 신필름에 인수될 때까지 애물단지로 방치되었던 안양촬영소는 영화산업의 근대화가 산업 내부의 동력 없이 국가의 정책적 지원만으로 완성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1950년대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1960년대 한국영화가 중흥기를 맞고 본격적인 산업화의 길을 들어서는 기반이 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오신환 “나경원 ‘경제청문회’ 요구가 국회 정상화 협상 걸림돌”

    오신환 “나경원 ‘경제청문회’ 요구가 국회 정상화 협상 걸림돌”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의사일정을 잡지 못한 채 장기간 공전 중인 국회를 정상화화기 위해 지난 16일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협상을 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장기간 파행으로 치닫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단독으로라도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정상화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어제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열어 정부의 경제 실정부터 따지겠다는 자유한국당과, 정치공세용 청문회는 수용할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후 2시 국회 단독 소집을 위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열차가 출발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모두 탑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의총에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양당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의총에서 단독 소집이 의결될 경우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을 유도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경제청문회’ 개최 제안을 협상 결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쯤 (나경원 원내대표가) 경제청문회 문제를 들고 나왔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아주 진지하게 논의된 바가 아니었다. 그런데 이후에 나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청문회를 강하게 요구했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걸림돌이 돼서 (국회 정상화) 타결이 못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주장하고 있는 것(선 경제청문회 후 추경심사)도 국회 정상화가 돼야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국회 정상화가 되면 지금 기획재정위원회나 운영위원회 등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상임위 회의 때) 경제부총리가 출석하고, 또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수석이 출석하지 않나”라면서 “그러면 그 안에서 현안을 질의하는 것이 국회가 하는 일인데, 다만 청문회라는 형식으로 그것(국회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제가 이해할 수 있으나 그것이 국회 정상화를 발목 잡는 것으로는 저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75명 이상이 요구하면 국회 소집이 가능하다. 현재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48명으로는 불가능하다. 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오 원내대표는 “오후 2시 의총을 통해서 결론을 내면 국회를 하루빨리 열어야 된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여야를 통틀어) 75명뿐만 아니라 훌쩍 넘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분들과 함께 의지를 갖고 일단 국회를 개회하고, 그 이후에 국회 정상화가 될 수 있는 길에 대한 협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한국당 의원들도 상당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지금 한국당이 수도권 민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TK(대구·경북) 중심의 여론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보고 당이 가는 것은 오히려 합리적이지 못하다. 국민들이 지금 국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또 한국당이 어떤 길로 가야 되는지를 인식하고 한국당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구 중국 청두 신산업분야 협력 강화

    대구와 중국 청두가 신산업분야에 협력을 강화한다. 대구시는 지난 10부터 13까지 청두를 공식 방문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9 청두 국제자매도시 시장혁신포럼’에 참가해 대구시의 미래산업 추진상황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청두시장과 미래신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구시 상징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하여 자매도시로서 우의를 다졌다. 11일 청두시에서 ‘4차산업과 도시발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시장혁신포럼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미래신산업 추진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시장혁신포럼에는 대구시를 비롯한 총 22개국 26개 도시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청두 센츄리시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8개 도시 중 제일 먼저 발표한 대구시의 미래신산업에 대해 참석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12일에는 청두시장 접견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뤄챵 청두시장이 양 도시 미래 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권 시장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도시, 나라만이 미래에 경쟁력이 있다”라면서 “청두와 대구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역사문화 도시이면서 미래신산업으로 산업구조혁신이 활발히 일어나는 도시로서, 청두는 현재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하이테크산업 신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대구도 마찬가지로 물산업, 미래형자동차, 의료, 신에너지, 로봇과 스마트시티 조성 등 5+1 미래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어 산업 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뤄챵 청두시장은 “양 도시는 미래산업에 대해 관심이 뜨겁고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물산업 및 의료 특히 뷰티산업과 대학 간 교류, 관광산업 활성화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더불어 양 시장은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에도 합의했다. 이어 청두시 천부녹도 강가예원에서 대구시 상징조형물 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대구시 상징조형물은 사과를 형상화한 ‘창조의 사과’ 작품으로 크기는 6.8×4.0m로 제작되었다. 대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10여명, 청두에서는 뤄챵 시장을 비롯한 청두시 관계자, 미디어, 청두대학교 학생공연단 등 50여명 등이 참석하여 양 도시의 우의를 다졌다. 권 시장은 “그 동안 양 도시는 자매도시 결연이후 문화, 체육, 음악,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를 했고, 또한 청두는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도시이자,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열차가 시작되는 관문역할을 수행하는 교통 및 경제무역의 중심지인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는 물론 유럽까지 교류확대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기중부권 7개시 ‘평화열차 DMZ train’ 광명역 출발추진 힘 보탠다

    경기중부권 7개시 ‘평화열차 DMZ train’ 광명역 출발추진 힘 보탠다

    경기 광명시는 12일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제82차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7개회원사가 ‘평화열차 DMZ train’ 광명역 출발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최대호 안양, 윤화섭 안산, 김종천 과천, 임병택 시흥, 한대희 군포, 김상돈 의왕시장 7개 회원도시 단체장이 전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토지 보상에 대한 영업권자 감정평가업자 추천’ ▲‘공익 사업에 따른 보상금 지급 시 납세증명서 제출 제도 개선’ ▲평화열차 DMZ train 광명역 출발 추진 공동노력 등 3개 안건에 대해 심의했다. 특히 이날 광명에서 제안한 ‘평화열차 DMZ train 광명역 출발 추진 공동노력’ 안건에 대해 전원이 찬성해 광명역 출발 추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협의회에서 의결된 안건은 경기도와 관련 중앙부처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광명동굴 라스코전시관 특별기획전시 사업과 시흥 시티투어 운영, 군포 산업진흥원 수영장 시범운영 등에 대해 공유하고 홍보활동에 협조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광명시는 폐광산이었던 광명동굴과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자원회수시설 두 개를 접목시켜 생태관광지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도시재생의 큰 틀 속에서 17만평 광명동굴 주변 개발과 함께 광명동굴 내부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마다 좋은 모습들을 서로 배우고 협력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회의 후에 단체장들은 광명동굴을 둘러보고 라스코전시관에서 전시중인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팩토리’를 관람했다. 시는 지난 5월 14일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남북의 평화통일과 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기 위해 시민들과 KTX광명역~도라산 열차기행을 다녀왔다. 열차기행에 시민들이 만족하고 ‘DMZ train 광명역 출발’ 필요성을 확인한 광명시는 현재 용산역에서 출발하고 있는 ‘평화열차 DMZ train’을 주 2~3회 이상 광명역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시간은 달린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시간은 달린다

    꽤 오래전 일이다. 철도청(현 철도공사)에서 추억 관광 상품으로 증기기관차를 운행하려 했으나 국내에 한 대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중국에서 중고 기관차를 수입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디젤기관차 시대를 지나 KTX, SRT 등 고속열차가 일반화한 오늘날에도 증기기관차는 옛 시절을 일깨워 주는 추억의 대상이다. 연배가 있는 세대는 기억할 것이다. 에어컨이 없던 그 시절 여름에는 열차의 객실 창문을 열고 달렸다. 객실 천장에는 선풍기들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창문을 연 채로 터널 몇 군데를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면 코밑이 새까맣게 돼 있곤 했다. 실내로 유입된 석탄 연기 때문이다. 연기를 뿜으며 칙칙폭폭 달리던 증기기관차는 이제 아련한 추억의 대상이다. 철도공사 고객센터 대표번호 1544-7788도 ‘칙칙폭폭’에서 따왔다. 하지만 기차가 처음 등장한 19세기 유럽에선 반응이 사뭇 달랐다. 당시 사람들에게 증기기관차는 두려운 이미지였다. 시커먼 연기를 뿜고 괴성을 지르며 들판을 가로지르는 증기기관차는 ‘녹색의 정원’에 난입한 ‘악마’와도 같은 존재였다. 수천 년 동안 농경사회에서 살던 인류는 갑자기 밀어닥친 산업혁명과 공업화의 파도에 미처 적응할 겨를이 없었다. 이렇듯 200년 전만 해도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증기기관차가 지금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했다. 같은 사물에 대한 관점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오늘의 우리는 공화정에 아무런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왕권신수설이 공공연히 주장되던 17세기 유럽에서 공화주의란 국왕 살해를 획책하던 반역자들의 급진 과격 사상이었다. 왕을 신의 대리인으로 간주하던 그 시절에 공화주의는 끔찍한 신성모독이기도 했다. 20세기 후반 냉전시대에 사회주의를 급진 과격 사상으로 낙인찍던 세태와 흡사하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공화당은 오히려 보수 정당의 대명사다. 이미지의 180도 전환이다. 증기기관차 시대는 디젤기관차 시대를 거쳐 고속열차 시대로 접어들었다. 모내기가 끝난 들판을 고속열차가 질주한다. 숨 가쁘게 달려온 세월이다. 우리 다음에는 어떤 세상이 올까? ‘은하철도 999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갈까? 우석대 역사교육과 초빙교수
  • 철도선로전환시스템 ‘국산화’…수입대체효과 기대

    철도선로전환시스템 ‘국산화’…수입대체효과 기대

    국내 기업이 열차의 주행선로 변경을 위해 레일을 이동시켜주는 선로전환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12일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철도 관련 전문 전시회로 12~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9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 ㈜세화가 개발한 스마트 철도선로전환시스템이 공개된다. 선로전환시스템은 철도 차량의 안전 및 운행선 확보를 위한 필수장치로 그동안 외국제품을 수입하거나 개량해 사용했다. 세화는 선로전환기 국산화에 나서 2014년 KPM 13을 선보인데 이어 첨단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신뢰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기 진단형 선로전환기(KPM 16)를 개발했다. KPM 16은 레일 밀착검지기, 레일쇄정장치, 빅데이터 기반 자가진단 기능을 포함한 통합형 선로전환시스템으로 나무침목과 콘크리트침목뿐 아니라 고속선과 일반선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선로전환기가 교체시 동일형식만 설치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모든 형식의 선로전환기로 대체할 수 있어 가용성을 높였다. 특히 다양한 분기기에 적용 가능한 레일쇄정장치와 레일의 밀착 여부 및 밀착정도를 ㎜단위 수치로 표시해주는 ‘거리검지형 밀착검지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안전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머신러닝·빅데이터 기반의 고장예측진단 기술을 활용해 예측진단과 예방보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부품 국산화로 수급이 용이하고 자석을 이용해 마찰없이 동력을 전달할 수 있는 마그네틱 클러치를 적용해 유지보수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KPM 16은 대전역에 시범 설치돼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안전과 직결된 선로전환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안전성 검증이 이뤄져 상용화되면 수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화 이광희 부사장은 “개별 설비의 이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장여부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가진단 기능을 통해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대로템·현대차 수소전기열차 개발… 내년 완료 목표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가 수소로 움직이는 친환경 열차 개발에 나섰다. 제작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으로 잡았다. 현대로템은 10일 경기 용인시 현대자동차 마북 환경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와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기술개발을 위한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수소전기열차 제작과 수소연료전지와 차량 간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개발과 검증을 맡는다. 이를 위해 양사는 별도의 기술협업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열차는 물만 배출할 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또 전차선, 변전소 등의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인프라 건설과 유지 보수에 들었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월부터 저상형 트램 형태의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다. 이 차량은 수소를 1회 충전했을 때 최고속도 시속 70㎞, 최대 200㎞까지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 운행이 가능한 열차는 내년까지 제작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2일부터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수소전기열차 시제품을 선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지하철 내부에 ‘막무가내’ 낙서…벌금 8500원 논란

    [여기는 중국] 지하철 내부에 ‘막무가내’ 낙서…벌금 8500원 논란

    지하철 열차 내부에 ‘막무가내’식 낙서를 한 청년 두 명이 공안에 적발됐다. 중국 상하이시에서 운행 중인 지하철 17호선 열차에 탑승한 20대 청년 2명이 지난 4월 22일 객실 내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열차 내부 곳곳에 불법 ‘그래피티’를 그린 혐의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4월 22일 낮 12시, 열차에 탑승한 두 청년은 자신들이 평소 휴대했던 검정색 사인펜을 꺼내 열차 벽면과 문, 실내 에어컨 보호기 등에 무자비한 낙서를 감행한 것이 확인됐다. 상하이 시 소재 미술대학 출신으로 알려진 두 청년들은 탑승객이 없는 틈을 이용해 객차 내부 곳곳에 이 같은 낙서를 남겼다. 특히 청년 중 한 명은 일행이 낙서를 하는 사이, 그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도우인(抖音)’에 직접 게재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혐의다. 이들의 무자비한 낙서로 인해 상하이 지하철 17호선은 한때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하철 관리부서 측은 해당 낙서로 오염된 객실 내부 청소를 위해 8명의 청소 전문가를 투입, 약 10시간에 걸쳐 낙서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전했다. 또, 이들의 낙서로 인해 오염, 복구가 불가능한 에어컨 보호대, 벽면 광고판 등에 대해서는 새 것으로 교체하는 등 금전적인 피해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해당 열차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공안에 붙잡힌 청년에 대해 각각 50위안(약 8500원)의 가벼운 벌금이 부과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현지 관련 법규에 따르면 지하철 객실 내에서 낙서 등의 행위를 한 자에 대해 최소 50위안에서 많게는 5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하게 된다.이 같은 규정에 따라, 현지 공안은 관련 부서와의 협의 후 두 청년이 모두 초범이라는 점을 감안, 가장 가벼운 처벌인 50위안을 각각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공안의 후속 조치가 일반에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이번 후속 조치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 이후 온라인 상에는 “두 가해자의 무분별한 낙서 행위로 인해 사건 당일 지속적인 지하철 운행 지연 등의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이 많다”, “특히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직접 동영상으로 촬영, 자랑하는 듯 온라인에 공유하는 등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처벌이 지나치게 가벼울 경우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되자, 최근 지하철 관리부서 측은 두 청년에게 총 80여 시간에 달하는 봉사 활동을 제안했다고 추가 소식을 공개했다. 지하철 관리부서 관계자는 “며칠 전 두 청년에게 연락을 취해, 1인당 40시간씩 총 80시간 동안 지하철 승차 안전보조 등의 자원 봉사를 하도록 협의했다”면서 “두 청년 모두 이제 막 성인이 된 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간단한 자원봉사 교육 진행 후 곧장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 80시간 동안의 자원 봉사 활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약 7000위안(약 119만 원)에 달한다”면서 “초범인 두 사람에게 자신들이 벌인 실수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과 더불어 더 많은 승객들에게 공공 기물 파손 및 법 준수 등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민경욱, ‘천렵질’ 막말 이어 “우짤낀데?” 조롱

    민경욱, ‘천렵질’ 막말 이어 “우짤낀데?” 조롱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나 홀로 속 편한 현실도피, 천렵질”이라고 꼬집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쏟아지는 막말 비판에도 대정부 공세를 이어갔다. 민 대변인은 이번에는 정부와 청와대의 경제상황 인식을 문제 삼으며 “그래서 우짤낀데?”라고 조롱했다. 민 대변인은 전날 북유럽 순방을 떠난 문 대통령을 두고 “불쏘시개를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난했다. ‘천렵’이란 강가에서 고기를 잡으며 즐기는 놀이라는 뜻인데, 민 대변인은 여기에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였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질’은 주로 좋지 않은 행위에 비하하는 뜻을 더할 때 쓴다. 이를 두고 제1야당의 대변인이 하기에 부적절한 막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 대변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민 대변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디어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서 우리 경제 큰일났단다. 그래서 우짤낀데? 그래서 우짤낀데?”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7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 여건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윤 수석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나라 밖의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 경제가 하강할 위험이 커져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곧이어 “대통령은 경제 성공 중이라고 말하고 순방을 떠났고, 경제부총리는 후반기에는 경제가 좋아진다고 했다. 경제 수석은 경제불황이 장기화한단다. 제발 셋만이라도 입을 맞춰라”며 “말이 달라졌으니 셋 중 하나는 옷을 벗으셔야 되겠네”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 대변인은 막말 논란에 대해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이라고 몰아세운다”며 반박했다. 그는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잡힌 시각”이라며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도림역서 60대 남성 투신…선로 옆에서 기다렸다가

    신도림역서 60대 남성 투신…선로 옆에서 기다렸다가

    9일 오후 12시 10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60대 남성이 출발한 열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경찰과 코레일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열차가 들어오기 전 선로와 승강장 사이 대피공간에 웅크리고 있다가 열차가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선로로 뛰어들었다. 머리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투신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1호선 청량리 방향 열차 운행이 약 35분간 지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준호가 말하는 #기생충 #냄새 #송강호 #차기작

    봉준호가 말하는 #기생충 #냄새 #송강호 #차기작

    봉준호 감독이 ‘옥자’ 이후 2년 만에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봉준호 감독은 6일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탄 것에 대해 “칸의 영광은 그날 기쁜 것으로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관객들의 평가”라며 현재 차기작으로 두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기생충’은 송강호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부자와 빈자의 간극을 복잡미묘한 방식으로 그리고있다. 영화에서 계급을 나타내는 가장 주요한 장치는 ‘냄새’다. 봉준호 감독은 “부자와 가난한 자가 서로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되게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침범하는 그런 이야기다. 냄새라는 것이 사실 사람의 그 당시의 상황이나 형편이나 처지가 드러나지 않나.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면 몸에서 땀 냄새가 나기 마련이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켜야 할 우리의 어떤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지 않나. 그 인간에 대한 예의가 붕괴되는 어떤 순간 같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되게 민감한 지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전작인 ‘설국열차’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봉준호는 “설국열차는 강력한 SF 액션영화이며, 기차라는 구조가 일직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난한 칸에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칸을 향해 돌파하는 굵은 직선의 느낌을 주는 영화다. 그런데 ‘기생충’은 여러 개의 얇은 겹들이 미묘하게 겹쳐져 있는 그런 영화라고 봐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봉준호는 “엉뚱함, 색다른 또 예측할 수 없는, 그리고 이상한 과감성 이런 것들을 많이 추구하는 편이다”라며 차기작으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다룬 작품, 또 미국 영화 이렇게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봉준호는 20년간 함께한 배우 송강호에 대해 “상상하고 구상한 것 이상의 무언가를 갑자기, 예기치 못하게 보여준다. 감독에게 있어서는 큰 선물”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20분 동안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된 ‘마더’ 디렉팅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았다. 김혜자는 ‘기생충’ 제작사를 통해 “사전 합의 없이 가슴을 만지는 촬영을 하게 했다는 발언은 기억의 오류였다”라며 봉 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생충’ 개봉 7일째 450만명 돌파…독보적인 흥행 1위

    ‘기생충’ 개봉 7일째 450만명 돌파…독보적인 흥행 1위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이 관객수 450만을 돌파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7일째인 5일 42만 5796명의 관객을 동원, 이날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452만 3799명이다. ‘기생충’은 개봉 5일 만에 손익분기점 370만명을 뛰어넘었으며, 6일 째에는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칸영화제 수상작들이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점을 볼 때 ‘기생충’의 기세는 독보적이다.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인 ‘올드보이’(2004·박찬욱)가 327만명,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7·이창동)은 171만명,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박찬욱)는 224만명, 2010년 각본상을 받은 ‘시’(이창동)는 22만명이 관람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잘 짜인 각본과 빈틈없는 연기, 연출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빈부격차와 계급갈등을 불편하지만 위트있고 날카롭게 다뤘다는 평이다. 코미디와 스릴러, 공포를 넘나드는 장르에 영화 속 다양한 은유를 이유로 여러 번 관람했다는 후기도 눈에 띈다. 봉준호, 송강호 두 사람이 함께한 ‘살인의 추억’(2003)은 525만명을 동원했고, ‘괴물’(2006)은 1300만명, ‘설국열차’(2013)는 935만명을 기록했다. 두 사람이 ‘기생충’으로 또 다시 쓰게 될 흥행성적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그 장면 무슨 의미였지? 기생충 ‘N차 관람’ 열풍

    그 장면 무슨 의미였지? 기생충 ‘N차 관람’ 열풍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기생충 해석’과 ‘기생충 쿠키 영상’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뜬다. 그만큼 관객들이 ‘기생충’의 ‘디테일’에 열광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영화 속 놓친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N차 관람’(여러 번 보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지난 2일까지 관람객 상위 10개 영화의 재관람률이 1.5%였던 것에 비해 ‘기생충’은 2.5%를 기록했다. ‘기생충’이 개봉 6일 만에 40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데는 봉준호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외에도 제작진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빛 한 줄기부터 여차하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소품까지, 작품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야말로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영화의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기택(송강호)네 반지하 집과 박사장(이선균)네 화려한 저택은 이하준 미술감독의 작품이다. 실제 공간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두 가족의 집은 세트다. 경기 고양의 한 스튜디오에 지은 기택네 집은 서울 내 다세대 주택과 재개발 지역을 참고해 만들었다. 이 감독은 “두 달간 기택네 세트를 짓는 동안 유독 비가 많이 온 탓에 타일이나 칠이 떨어져서 다시 보수를 해야 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기택네 집에 세월이 묻어나는 효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유명 건축가들이 지은 집을 참고해서 만든 박 사장네 저택은 1층 건물 면적만 661㎡(200평)에 달한다. 정교함 덕분에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봉 감독에게 “그 완벽한 집은 어디서 구했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소품팀 역시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 주변에 파리나 모기가 자연스럽게 꼬이도록 하는가 하면 기택네 집에서 삼겹살을 직접 구워 벽지에 묵은내가 배게 했다. 반지하집 특유의 냄새에 배우들이 몰입해서 실감 나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고. ‘마더’, ‘설국열차’에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신경 쓴 부분은 빛이었다. 봉 감독은 “기택네 집이 반지하이다보니 빛이 제한되는데 영화의 초반 장면을 보면 극 중 기우(최우식)의 머리 위에 빛이 들어온다”면서 “세트장에서 홍 감독과 상의해서 실제로 빛이 들어오는 몇 분 안되는 시간을 기다려 찍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이 “엔딩곡을 끝까지 듣는 것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라고 밝힌 것처럼 영화의 마지막까지 ‘봉테일’은 이어진다. 정재일 음악감독의 멜로디에 봉 감독이 가사를 직접 붙인 ‘소주 한 잔’은 배우 최우식이 불러 더욱 화제를 모았다. 봉 감독은 “영화가 끝나도 극 중 기우의 뒤를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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