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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둑 거목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영원한 잠에 들다

    한국바둑 거목 ‘영원한 국수’ 김인 9단, 영원한 잠에 들다

    ‘영원한 국수’ 김인 9단이 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8세. 김 9단은 23세였던 1966년 10기 국수전에서 ‘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9단을 꺾고 국수 타이틀을 쟁취했다. 현대바둑 사상 첫 세대교체로 당시 신문 1면에도 대서특필됐다. 194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김 9단은 13세 때 바둑판을 안고 야간열차로 혼자 상경해 15세인 1958년 프로가 됐다. 1962년 6기 국수전에서 조 9단에게 도전했으나 1승1무3패로 패하고 나흘 뒤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김 9단이 또래 유망주를 상대로 80% 전후의 승률을 기록하자 일본에서는 ‘김죽림(金竹林) 시대’를 점치기도 했다. 한국, 일본, 대만 출신 유망주 김인,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린하이펑(林海峰)이 조만간 바둑계를 지배한다는 얘기였다. 1963년 11월 귀국한 김 9단은 이후 국수 6연패, 왕위 7연패, 패왕 7연패 등 국내 기전을 휩쓸었다. 1978년 13기 패왕전과 4기 기왕전에서 각각 조훈현 9단, 김희중 9단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은 이후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목이 수려하고 기품 있는 김 9단의 대국 태도는 팬들을 매료시켰다. 김 9단은 상금과 대국료로 가난한 동료에게 밥과 술을 많이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9단은 2007년부터 고향 강진에서 ‘김인 국수배’를 개최해 아마추어와 만나는 것을 즐거워했다.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로 출범한 대회는 2008년 국제 시니어 바둑대회로 격상됐다. 고인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열리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다. 2019년 10월 13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김 9단은 하늘에서 대회를 지켜보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포토] ‘열차 탈선 사고’ 희생자 추모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포토] ‘열차 탈선 사고’ 희생자 추모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일 화롄 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대만 총통부 제공/화롄 AP 연합뉴스
  • ‘나아가신다. 길을 비켜라‘ 고대이집트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 미라로

    ‘나아가신다. 길을 비켜라‘ 고대이집트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 미라로

    고대 이집트의 절대 지배자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이 행진했다. 수도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에 있던 파라오 18구와 왕비 4구 등 모두 22구의 미라가 3일(이하 현지시간) 5㎞ 떨어진 국립 문명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일부에서는 3000년 전 잠든 고대 파라오의 미라들을 새로운 박물관으로 옮기는 ‘파라오 골든 퍼레이드’가 파라오의 저주를 초래한다며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부는 일단 옮기는 데 성공했다. 커다란 팡파레 소리와 함께 집권 연대 순으로 17대 왕조의 통치자 세케넨레 타 2세부터 기원전 12세기에 통치했던 람세스 11세까지 행진에 나서 미라가 옮겨졌다. 오는 18일부터 일반 관람객들도 이들 미라를 볼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일년 전 코로나19로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낳았지만 최근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 야외 모임이나 관람 등에 대한 제재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재난이 잇따랐다. 전 세계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에 선박이 좌초해 수십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지난달 26일에는 중부 소하그 지역에서 열차 추돌사고로 최소 32명이 사망했고, 그 다음날 카이로에서는 10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18명이 숨지는 등 굵직굵직한 사고를 겪었다. 파라오의 저주란 파라오 미라의 안식을 방해하면 불행 또는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이집트의 오랜 전설이다.미신으로 그칠 법한 파라오의 저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만든 일이 약 100년 전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했던 학자들이 차례로 사망한 일이었다. 1922년 영국인 하워드 카터 등 학자와 조수들은 파라오의 무덤이 모여있는 ‘왕들의 계곡’에서 발견한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한 뒤 알 수 없는 원인 등으로 숨졌다. 당시 무덤엔 “왕의 평화를 방해하는 자들에겐 죽음이 빠르게 찾아갈 것”이란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져 ’투탕카멘의 저주‘라는 말도 생겨났다. 한 여성은 페이스북에 “파라오를 원래 있는 자리에 놔두라”며 “파라오의 분노를 알라”고 경고했고, 또 다른 누리꾼도 트위터에 “파라오의 저주는 농담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해시태그(#)를 달아 “미라를그대로둬라”(#KeepTheMummiesWhereTheyAre)고 주장하며 “지난 며칠간 이어진 모든 대참사가 4월 3일 예정된 미라 이전 행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퍼레이드 행사를 지지해왔던 저명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는 파라오의 저주 얘기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라들이 운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81년 미라들은 (중부 도시) 룩소르에서 3일 동안 배를 타고 카이로로 넘어온 적 있다”면서 “또 19세기 말 람세스 2세의 미라를 감싼 천이 벗겨진 적도 있었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저주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도 새로운 장소에서 환영받는다는 점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에즈 운하 당국은 이날 컨테이너선 좌초로 촉발된 운하 정체 사태가 해소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좌초된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지난달 29일 부양됐을 당시 대기 선박은 422척이었는데 이날 61척이 운하를 마지막으로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수에즈운하관리청(SCA)를 인용해 전했다. 3일 운하를 통과할 배는 모두 85척이었으나 이 가운데 24척은 에버기븐호가 부양된 이후 도착한 것이라고 SCA는 설명했다. 선박 좌초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라비 청장은 2일 늦게 민영 MBC 마스르 TV에 “조사는 잘 되고 있다.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이고 그때 우리는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만 열차 사고, 최소 50명 사망... 각국 애도·도움 손길

    대만 열차 사고, 최소 50명 사망... 각국 애도·도움 손길

    대만 열차 사고와 관련해 최소 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3일 대만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젤리나 포터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대만의 평화와 안위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매우 가슴 아프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대만의 지원요청이 있으면 가능한 원조를 고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영국, 체코,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싱가포르 외교부 등도 대만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조의를 표하며 “중국 관계당국은 후속 구조작업 진전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3일 사고 부상자들이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피해자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차이 총통은 “각국 정부의 위문과 세계 친구들의 관심을 접했다”면서 “대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5일 전국 행정기관과 학교에서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이번 사고는 전날 오전 9시 28분(현지시간)쯤 대만 북동부 화롄(花蓮)의 다칭수이(大淸水) 터널에서 발생했다. 초동조사에 따르면, 이번 열차 사고는 철로 주변 산비탈의 공사 현장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선로 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승객과 승무원 등 약 500명이 타고 있던 열차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트럭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거나 브레이크가 고장 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최소 50명, 부상자가 160~170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프랑스인 1명이, 부상자들에는 일본인 2명과 마카오인 1명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일은 청명절 나흘 연휴 첫날이어서 대다수 승객이 성묘를 위해 고향으로 가던 중이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세훈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나라의 죄인인가”

    오세훈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나라의 죄인인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선 전 마지막 주말이자 사전투표 이틀째인 3일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를 돌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이른 아침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오 후보는 SRT가 출발하는 강남구 수서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했다. 16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 의원으로 정계 입문한 오 후보는 “낯익은 얼굴도 보이고,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친근함을 표시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비판하고, “강남에 집 한 채 있는 사람이 무슨 나라의 죄인인가”라며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기도 했다. 이후 오 후보는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 ‘교통 거점’을 키워드로 한 유세를 이어갔다. 점심시간에는 용산역 앞 광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나경원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오 후보가 강남 지역을 찾은 것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큰 격차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지지층의 ‘몰표’가 필요하다는 고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후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앞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고척돔 건설은 오 후보가 시장 시절 대표 성과로 꼽는 사업 중 하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 달리던 열차 위로 트럭 ‘꽝’… 대만 터널서 열차 탈선 사고

    [서울포토] 달리던 열차 위로 트럭 ‘꽝’… 대만 터널서 열차 탈선 사고

    대만에서 청명절 연휴 첫날인 2일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50명가량이 사망하고 150명 넘게 부상하는 최악의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9시28분께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수린(樹林)에서 타이둥(台東)으로 향하던 타이루거(太魯閣) 408호 열차가 화롄(花蓮)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대만 철도 당국 대변인은 터널 인근 선로 주변 산비탈의 공사현장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선로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열차와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트럭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으며, 열차가 트럭과 충돌했을 당시의 속도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충돌로 인해 열차는 찢겨 나가거나 구겨지는 등 심하게 훼손됐고, 2~3호칸이 탈선했다. AP·AFP·로이터 연합뉴스
  • “이집트 미라 22구 옮긴다”…수에즈 운하 좌초, ‘파라오의 저주’ 때문?

    “이집트 미라 22구 옮긴다”…수에즈 운하 좌초, ‘파라오의 저주’ 때문?

    미라 22구 옮기는 국가행사 개최 예정‘왕의 안식 방해하면 불행 따른다’ 전설미신론자 “박물관 미라들 그냥 놔둬라”학자들 “전에도 아무 일 없었다” 일축 최근 이집트에서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 사건을 비롯한 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르며 ‘파라오의 저주’가 내렸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이 주목받고 있다. 이집트 정부가 오는 3일(현지시간) 이집트 파라오들의 미라를 옮긴다고 밝힌 가운데, 공교롭게도 최근 이집트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탓이다. 전 세계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에 선박이 좌초해 수십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지난달 26일에는 중부 소하그 지역에서 열차 추돌사고로 최소 32명이 사망했다. 그 다음날 카이로에서는 10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18명이 숨졌다. 2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부 미신론자들은 정부가 오는 3일 카이로 시내에서 3000년 전 잠든 고대 파라오의 미라들을 새로운 박물관으로 옮기는 ‘파라오 골든 퍼레이드’가 저주를 초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왕의 안식을 방해하면 불행 따른다’ 전설 ‘파라오의 저주’란 파라오 미라의 안식을 방해하면 불행 또는 죽음을 맞을 것이라는 이집트의 오랜 전설이다. 정부는 수도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에 있던 파라오 18구와 왕비 4구 등 총 22구의 미라를 국립 문명박물관으로 옮길 예정이다. 파라오의 저주가 일각에서 이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데에는 약 100년 전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했던 학자들이 차례로 사망한 사건이 한몫했다. 1922년 영국인 하워드 카터 등 학자와 조수들은 파라오의 무덤이 모여있는 ‘왕들의 계곡’에서 발견한 투탕카멘왕의 무덤을 발굴한 뒤 알 수 없는 원인 등으로 숨졌다. 당시 무덤엔 “왕의 평화를 방해하는 자들에겐 죽음이 빠르게 찾아갈 것이다”는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파라오 미라 옮기지 말라”는 주장 올라와 한 여성은 페이스북에 “파라오를 원래 있는 자리에 놔두라”며 “파라오의 분노를 알라”고 경고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파라오의 저주는 농담이 아니다”고 적었다. 그러나 퍼레이드 행사를 지지해왔던 저명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는 파라오의 저주설이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라들이 운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881년 미라들은 (중부 도시) 룩소르에서 3일 동안 배를 타고 카이로로 넘어온 적 있다”면서 “또 19세기 말 람세스 2세의 미라를 감싼 천이 벗겨진 적도 있었지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저주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들도 새로운 장소에서 환영받는다는 점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라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만열차 위로 트럭 ‘꽝’…외교부 “한국인 피해접수 아직 없어”(종합)

    대만열차 위로 트럭 ‘꽝’…외교부 “한국인 피해접수 아직 없어”(종합)

    담당영사 현장 파견 “필요시 영사 조력”차이잉원 대만 총통 “구조에 전력투구” 대만에서 청명절 연휴 첫날인 2일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50명 가량이 사망하고 150명 넘게 다친 가운데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대만에서 열차가 터널 안에서 탈선한 사고와 관련,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대만대표부를 통해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대만에 거주 중인 한국인은 약 8000명으로 추산된다. 주대만대표부는 해당 지역 소방당국에 한국인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면 즉시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외교부는 “주대만대표부와 함께 관련 동향을 지속 파악해 우리 국민 피해 확인 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대만 열차사고로 54명 사망·156명 부상…사상자 늘 수도 대만 소방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전 9시28분쯤 대만 북부 신베이시 수린에서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408호 열차가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타이루거 열차는 대만 동부 지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열차로 최고속도가 시속 130㎞에 달한다. 이번 사고로 오후 5시까지 54명이 사망하고 156명이 부상당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탈선 사고로 기관차가 반파되면서 결혼한 지 1년 된 기관사 위안 모(33세) 씨가 사망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대만 철도 당국 대변인은 터널 인근 선로 주변 산비탈의 공사현장에 주차돼 있던 트럭이 선로로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열차와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트럭에는 사이드 브레이크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으며, 열차가 트럭과 충돌했을 당시의 속도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만 교통부는 총 8칸 규모의 해당 열차에 49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대만 언론은 이 사고로 전체 전원이 차단되면서 열차 내부에 산소, 물, 전기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만서 350명 태운 열차 터널 안에서 탈선, 적어도 34명 참변

    대만서 350명 태운 열차 터널 안에서 탈선, 적어도 34명 참변

    대만에서 청명을 앞두고 성묘 등을 위해 이동하던 이들을 비롯해 350명을 태운 열차가 터널 안에서 탈선하는 바람에 적어도 34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대만 중동부 화리엔의 도로코 협곡 터널 안에서 이날 아침 9시쯤 열차가 탈선해 차량 4량이 뒤엉켜 전도되는 바람에 72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교통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참사는 터널 안 선로에 있던 유지보수 차량과 충돌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 생존자는 현지 UDN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갑자기 차량이 튀어오르는 것처럼 느껴졌고 내 몸이 바닥에 떨어졌다”면서 “밖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창문을 깨서 지붕 위로 기어올랐다”고 참사 순간을 돌아봤다. 차이윙원 대만 총통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객차 안에 갇혀 있다면서 긴급 구조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다친 이들을 구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100명 정도가 4개의 객차에서 빠져나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이번 열차 참사는 대만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8년에도 한 열차가 탈선해 18명이 희생된 일이 있다. 지난 1991년에는 두 열차가 추돌해 30명이 목숨을 잃고 112명이 다친 일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대만 터널 열차 탈선으로 최소 36명 사망

    대만 터널 열차 탈선으로 최소 36명 사망

    대만에서 열차 한 대가 터널 안에서 탈선해 최소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와 AP통신 등은 2일 오전 9시경 대만 북부 신베이시 수린에서 타이둥으로 향하던 타이루거 408호 열차가 화롄 다칭수이 터널 안에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교통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소 36명이 심정지 상태이며, 6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72명이 열차 안에 아직 갇혀 있다. 총 8칸 규모의 해당 열차에는 350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열차가 터널을 통과하던 중 공사 차량과 충돌하면서 발생했으며, 60여 명이 스스로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사고로 전체 전원이 차단되며 열차 내부의 산소, 물, 전기 등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국은 또 열차의 5~8호칸이 심하게 뒤틀려 구조가 어렵다고 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120년 역사 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개찰구는 어디 있지? 표 파는 데는?” 서울의 경리단 지하보도처럼 짧은 계단을 내려가니 바로 지하철 승강장이다. 이렇게 금방 승강장이 나올 리가 없다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어딘가에 더 있을 거라 생각하며 베를린 지하철역 안을 두리번거렸다. 역에는 표를 끊고 들어가는 개찰구도, 표를 끊는 커다란 기계도 없었다. 어리둥절하는 사이, 지하철이 먼저 들어와 무턱대고 탄 적도 있었다(다행히 검표원에게 걸리진 않았다). 베를린에서 가장 적응되지 않았던 것 중엔 이 느닷없는 지하철 타기가 있었다.●120년 역사를 담고 달려온 베를린 지하철 표를 사서 출입구에 넣고 안으로 들어간다. 승강장을 향해 지하로, 지하로 하염없이 내려간다. 환승역이 있다면 한참 걷고, 타는 데까지 시간도 꽤 걸린다. 이런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에 익숙한 여행자에게 베를린 지하철은 ‘황당’(어라? 벌써?), ‘부정’(아냐, 이게 승강장일 리 없어), ‘허무’(이렇게 금방 나오다니)의 ‘스리 콤보’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나중엔 ‘이보다 편할 순 없다’의 자세로 잘 이용하게 되지만, 베를린 지하철을 첫 대면한 순간에는 누구나 세상 ‘어리바리’가 되고 만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하면서. 베를린의 많은 역들이 이처럼 계단을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승강장으로 이어진다. 시내 중심가에 있고 환승 노선이 많은 ‘알렉산더 플라츠’ 역 정도를 빼면 다른 역들은 단순하고 찾기도 쉽다. 지하로 다니다가 가끔 지상으로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구간이 많지는 않다. 베를린의 지하철, 우반(U-Bahn) 얘기다. 우반은 ‘운터그룬트 반’(Untergrund Bahn)의 약자로 노선의 대부분이 지하로 다닌다. 역 간 거리가 짧고 속도가 빨라서 많은 베를리너들이 이용한다. 지하로 다니는 우반과 함께 국철 전철이라 할 수 있는 에스반(S-Bahn)도 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처럼 순환하는 링반과 여러 라인이 있는데, 두 열차를 적절히 이용하면 어디든 갈 수 있다.베를린의 지하철이 재미있는 건 역마다 생김새도, 역 이름에 쓰인 서체도, 디자인도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천장이 머리 위에 닿을 것처럼 낮은 곳이 있는가 하면, 거대한 홀처럼 웅장한 기둥이 있는 승강장도 있다. 벽마다 사진을 전시한 역도 있고, 1950년대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역사도 있다. 내리는 곳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구경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스쳐 지나가는 역들은 지금도 생경할 때가 있다. 베를린을 처음 여행할 땐 지하철에서도 마음이 바빴다. 눈길을 끄는 역마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차고 빠지는 역 안에서 한참을 앉아 있기도 했다. 우반 특유의 노란색 지하철이 들어오고 떠날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어느 날은 쓸쓸한 마음으로, 어느 날은 신기한 마음으로. 베를린은 보고 경험할 게 넘치는 도시였지만, 지하철역은 이 도시를 탐험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었다. 베를린의 우반은 총 9개 노선에 174개 역이 있다. 우반이 처음 만들어진 때는 1902년. 생긴 지 거의 120년이나 됐다. 당시 지하철은 부유 계층이 많이 살던 베를린 서쪽의 샤를로텐부르크, 쇠네베르크, 빌머스도르프 동네를 중심으로 먼저 만들어졌다. 이후 북쪽의 베딩에서 남쪽의 노이쾰른을 잇는 남북 노선, 서쪽 끝에서 동쪽 끝을 잇는 노선 등으로 계속 늘어났고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으로 갈라지면서 30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가 통일 후에 다시 재개됐다. 오래된 지하철역을 다니다 보면 120년간의 도시 역사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눈에 띄는 건축물과 특이한 디자인의 역들은 영감을 준다. 역마다 가진 이야기 또한 가볍지 않다.●매일 타는 지하철로 베를린 시간 여행 내가 자주 타는 노선은 ‘우 츠바이’라 불리는 U2 노선이다. 베를린 북쪽의 판코 역에서부터 중심부인 알렉산더 플라츠를 지나고 서쪽 포츠다머 플라츠, 동물원, 카데베 백화점 등을 지나 서쪽 끝인 룰레벤 역에 닿는다. U2 노선은 U1, U3, U4와 함께 1914년 이전에 건설된 초기 노선 중 하나다. 그래서 어떤 역들은 유독 고풍스럽고, 샛노랗거나 짙은 오렌지색으로 꾸며진 역도 있으며, 과거로 돌아간 듯 시간이 멈춘 역도 있다. 가장 친한 친구가 운영하는 치킨집이 있는 에바스발더 역은 그중에서도 자주 타고 내리는 역으로, 진초록색의 철 구조물 역사가 예스러우면서도 멋지다. 에바스발더 역은 지하에 위치한 역들과 달리 단단한 석조 기둥 위에 지상철로 만들어져 있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는 더욱 운치가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의 매일 밤늦은 시간에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술 취한 아저씨도 있다. 루이 암스트롱만큼 좋은 목소리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르는데, 적막한 역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쓸쓸하면서도 애달프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밤늦게까지 돌아다닌 적이 없어 그 아저씨를 본 지도 오래됐다.U2 라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역은 메르키셰 박물관 역이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서면 아치형의 천장과 캡슐처럼 생긴 조명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역은 베를린 전체 지하철역에서 유일하게 중앙 기둥이 없는 단 두 개의 역 중 하나다. 천장이 높고 창백한 조명이 늘어선 역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걸음을 멈춘다. 타원형의 알약처럼 줄줄이 매달려 있는, 단순하지만 특이한 조명을 보면 저절로 사진을 찍게 된다. 휴대폰에는 여기서 찍은 비슷한 사진이 계속 쌓이고 있다. 메르키셰 박물관 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 클로스터 슈트라세 역도 특이하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입구의 복도에 짙은 파란색 타일과 야자수 같은 기둥 문양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고대 바빌론의 여덟 번째 성문인 이슈타르 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페르가몬 뮤지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신비로운 푸른색의 벽을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1910년대부터 쓰이던 트램과 기차 등의 빈티지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베를린에서 가장 고급 백화점인 카데베를 가기 위해 내리는 U2 노선의 비텐베르크플라츠 역도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 역은 1900년대 초 우반 네트워크의 많은 역을 설계한 스웨덴 건축가 알프레드 그레난더의 작품으로, 현재는 건축기념물로도 등재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베를린 폭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것을 1950년대에 재건했는데, 아르누보 스타일로 디자인된 역의 현관 홀과 아기자기한 역사 안, 빈티지한 타일과 색이 시간 여행을 떠나온 느낌을 준다. 누구나 이 역사 안을 드나들 땐 사방을 구경하느라 고개가 바빠진다.●아르누보 건축물에서 대성당 분위기까지 U2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도 사연 많고 독특한 역들이 많다.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서 지낼 때 매일 이용하던 코트부서 토어 역(U8)은 온갖 낙서에 그다지 내세울 분위기도 없지만, 오래된 유리창에 정직하게 쓰여 있는 역 이름만으로도 베를린의 상징으로 통한다. 또 바르샤우어 슈트라세 역과 슐레시스토어 역 사이를 오가는 U1을 타면 오버바움 다리를 건너는데, 이때 펼쳐지는 슈프레강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속에 각인된다. 현대 건축의 전시장이라 불리는 포츠다머플라츠 역은 현재 베를린에서 가장 모던하고 번화한 역 중 하나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가로막았던 시기에는 아무도 이용할 수 없는 ‘고스트 스테이션’ 중의 하나였다.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경계에 위치한 탓에 30년 넘게 지하철이 오가지 못했고, 이렇게 멈춰 있던 많은 ‘유령 역’ 중엔 미테의 로젠탈러플라츠 역(U8)도 끼어 있었다. 역사의 건축 자체가 빼어난 곳도 많다. 서베를린 지역의 라타하우스 쇠네베르크 역(U4)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쇠네베르크 지역의 구청역이지만, 1991년까지는 서베를린 전체의 시청역으로 쓰였다. 역 안에서는 커다란 격자창을 통해 루돌프 빌데 공원이 내다보이고, 공원에서는 우아한 역의 건축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에서 빠져나오면 역 위에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이 세워진 다리로 올라갈 수도 있고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공원으로 갈 수도 있다. 지하철역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귀족적인 자태의 건축물로 먼저 다가올 역의 외관과 뒤로 보이는 구청사 탑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다른 지대보다 낮게 만들어진 공원은 아르누보 양식으로 만들어진 역을 감상하기에 좋은 전망 포인트다.●천장 높이 7m·육중한 중앙 기둥 ‘U7 승강장’ U8과 U7이 지나는 헤르만플라츠 역의 내부도 감탄을 자아낸다. U7의 승강장을 꼭 가봐야 하는데, 천장 높이가 무려 7m에 이르고 중앙의 육중한 기둥과 함께 웅장한 대성당의 분위기를 풍긴다. 우반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색 세라믹 타일과 회색의 조합도 빈티지할뿐더러 커다란 조명 아래 빛나는 승강장은 언제 내려도 놀라움을 전해준다. 9개의 우반 노선 중 가장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라인으로는 U3가 꼽힌다. 많은 역들이 아치형의 오래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은 기념비적이라 할 만하다. 두 개의 둥근 아치형 입구를 따라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과 장엄한 철제 램프, 유겐트슈틸(19세기 말~20세기 초 독일에서 유행한 미술 양식으로 꽃 등 식물적 요소들을 장식화한 것이 특징) 무늬와 모자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지하에 몰래 만들어진 대성당의 내부 같다고나 할까. 또 승강장 가운데에 늘어선 두꺼운 기둥에는 박쥐, 여우, 다람쥐, 게 등 다양한 동물 조각상이 다양한 모양새로 새겨져 있다. 차분하면서도 숙연하기까지 한, 그러면서도 화려한 디테일을 보여 주는 하이델베르거플라츠 역을 베를린 지하철 여행의 종착역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살아 숨 쉬는 언더그라운드 문화 이처럼 베를린 우반을 타면 지난 120년의 시간을 순서 없이 여행할 수 있다. 동시에 상상을 뛰어넘는 뉴스가 만들어지는 언더그라운드 예술의 현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U9 노선의 슐로스슈트라세와 라타하우스 스테글리츠 역 사이에는 뜬금없는 사무실이 생겨나 화제가 됐다.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철제 계단 통로 사이에 만들어진 이곳에는 파란 카펫 위에 구식 컴퓨터와 스탠드 조명이 놓인 책상과 의자, 화분까지 있었다. 누군가 매일 출근해 일을 해도 손색없을 분위기였는데, 불법 설치물이었으므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베를린교통공사(BVG)에 의해 바로 철거됐다.사실 이곳은 ‘코워킹 스페이스의 메카’라 불리는 베를린의 높은 사무실 임대료 현실을 비꼰 예술 현장이었다. 그라피티와 비판적인 예술 작업들을 주로 해 온 ‘로코 앤드 히즈 브라더스’ 팀이 몰래 만든 작품이었다. 이들은 4년 전에도 똑같은 공간에 비슷한 작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이 빈 공간에 하얀 벽지를 붙이고 침대와 1인용 소파를 가져다 놓았으며, 이케아의 라이스페이퍼 조명을 달고 1970년대 TV도 틀어 놓았다. 바닥에는 스타워즈 책까지 펼쳐져 있었는데, 당시 처음 이곳을 발견한 지하철 작업자들은 이곳이 버려진 영화 세트장인 줄 알았다고 했다. 당시 베를린의 폭등하는 집값(지금도 문제지만)이 더이상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아닌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말하고자 한 게릴라 작업이었다. 지하철 터널 사이에 있어 발견되기까지 몇 달이 걸렸던 이곳은 작가가 사진까지 찍어 잠깐 동안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올렸다 지우는 등 여러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가디언지는 “가장 기발한 에어비앤비이거나 예술적 사회 비평 중 하나”라며 이들의 작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베를린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라는 태생에 맞게, 많은 거리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작업장이자 놀이터로도 애용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넘나드는 우반 지하철은 베를린이 여전히 베를린이라는 걸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장소다.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美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정거장·터널 디자인 첫 공개

    美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 정거장·터널 디자인 첫 공개

    ‘꿈의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초고속 진공열차 하이퍼루프의 개발 선두주자인 미국의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TT)가 완성된 하이퍼루프가 운행될 정거장과 터널 등 시설에 관한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길이 약 32m, 중량 약 5t의 이 상업용 교통수단의 시제품은 이미 UAE에서 건설 중인 총 10㎞의 두바이와 아부다비 사이를 잇는 구간의 일부를 1, 2년 안에 운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팟’(Pod)으로 불리는 캡슐 형태의 이 열차는 강철보다 10배 이상 강하면서도 무게는 5배 더 가볍고 내구성 또한 매우 높은 2중 구조의 신소재로 만들어졌다. HTT는 이 신소재를 마블의 SF 히어로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가상의 금속인 비브라늄이라고 불러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HTT는 또 이 열차에 승객들이 탑승해서 정거장 사이를 오가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UAE에서의 시험 운행에 성공하면 2023년부터 미국에서 착공에 들어가는 하이퍼루프 시설로 2028년까지 운행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가장 먼저 신설되는 구간은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에서 일리노이주의 시카고까지 약 506㎞의 거리로, 이미 사전 조사에서 약 31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는 “매일 승객 총 16만4000여 명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지정된 정거장에서 40초마다 출발할 계획”이라면서 “피츠버그와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뉴욕시까지의 노선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하이퍼루프는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몽상 같은 프로젝트에서 시작됐으며 공기압의 압력 차를 이용해 최고 속도는 음속과 맞먹는 시속 12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16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HT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보] 서울 지하철, 내일부터 다시 늘린다

    [속보] 서울 지하철, 내일부터 다시 늘린다

    서울시가 야간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 시행해온 지하철 감축 운행을 4월부터 해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8호선의 밤 10시 이후 평일 감축 운행을 4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은 1일부터, 나머지 3·4·6·8호선은 5일부터 야간 운행이 정상화 된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평일 야간 운행을 최대 30% 감축해 운영해 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내려가면서 야간 이용객이 늘고 혼잡도가 높아져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지하철 야간 감축 운행 해제…왜?

    서울지하철 야간 감축 운행 해제…왜?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지하철이 평일 야간 감축 운행을 해제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중 1호선을 제외한 2~8호선의 야간(오후 10시 이후) 평일 감축 운행을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제한다고 31일 밝혔다. 감축운행 해제로 오는 1일부터는 이용객이 많은 2·5·7호선이, 5일 이후로는 나머지 3·4·6·8호선의 야간 평일 20% 감축 운행이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공사는 야간 통행량을 감소시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 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평일 야간 열차 운행을 최대 30%까지 감축 운영해 왔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전국 확진자가 500명대가 되고 서울의 경우 40일 만에 최대치인 158명이 발생한 가운데 내린 결정이라 “방역 상황에 역행하는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 이후 야간 이용객과 혼잡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으로 30% 감축 운행이 시행 시기와 비교해, 2단계 적용 후 야간(오후 10시 이후)의 평균 이용객과 혼잡도가 모두 증가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이후 경제활동 등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야간 이용객도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려 한다”라며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앞으로도 탄력적 대응으로 혼잡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연매출 50% ‘쑥쑥’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연매출 50% ‘쑥쑥’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2013년 일찌감치 전동화 부품 전용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미래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력변환장치, 구동모터, 연료전지시스템 등을 생산하며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2018년 1조 8000억원, 2019년 2조 8000억원, 지난해 4조 2000억원으로 매년 5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도 구축했다. 수소전기차 현대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모듈 5대를 연결한 최대 450㎾급 발전시스템이다. 이 장치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예비 전력을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앞으로는 수소열차나 선박,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과 접목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전기차에 충전하고 남은 전기를 전력망으로 재전송하는 양방향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로써 전기차는 머지않은 미래에 도시를 밝히는 등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정책도 본격화했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자 전사적인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1000여건에 이르는 친환경 경영 관련 특허와 국제 인증도 보유했다. 최근에는 화학물질정보를 표준화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어떤 화학물질이 어느 제품에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실시간 파악할 수 있고 글로벌 환경규제에 어긋날 가능성이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나 위험부품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려”...뉴욕 지하철서 아시아인 폭행한 흑인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려”...뉴욕 지하철서 아시아인 폭행한 흑인

    “아시아인 남성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려”지하철 내 승객 일부 환호성 지르기도“뉴욕경찰 증오범죄 TF 수사 중”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흑인 남성이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29일(현지시간) ‘아시안던(Asian Dawn)’ 계정을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뉴욕 맨해튼 지하철의 코지어스코 거리 역에서 한 사람이 아시아 남성을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렸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흑인 남성 한 명과 흰색 티셔츠를 입은 아시아인 남성이 지하철 안에서 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흑인 남성은 아시아인 남성을 지하철 벽 쪽으로 밀치고는 얼굴과 머리에 주먹질했다. 폭행을 이어가던 흑인 남성은 상대방의 목을 졸라 지하철 바닥에 내팽개쳤고, 이후 아시아인 남성이 정신을 잃자 가해 남성은 지하철을 떠났다. 열차 내에는 흑인 남성의 폭행을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일부 승객은 폭행이 일어나는 도중 환호성 섞인 소리를 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과 관련해 이날 CBS뉴욕 등 현지 매체는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TF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CBS뉴욕은 “맨해튼 J열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에서 폭행이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뉴욕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규탄 시위를 하던 30대 아시아계 여성이 2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는 총격으로 한인 4명 등 총 6명이 사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폴 매카트니 담요 값 물어내며 부친 1980년의 편지 경매 나와

    폴 매카트니 담요 값 물어내며 부친 1980년의 편지 경매 나와

    전설의 록 그룹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 경이 어린 시절 조지 해리슨 경과 함께 영국 웨일스 귀네드주 할렉 해변에 놀러가 찍은 사진이다. 왼쪽 여성은 아이린 브리얼리로 둘이 묵은 농장 주인이었다. 1958년 히치하이킹 휴가 도중 있었던 일이다. 1980년 세계적 스타가 된 매카트니는 아이린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다. ‘너희들이 묵은 뒤 담요 한 장이 사라졌으니 물어내라’는 것이었다. 매카트니는 30파운드와 함께 답장을 보냈는데 이 답장이 비틀스 유물기념관의 스페셜리스트 경매 목록에 나와 최초 경매가 3000 파운드(약 468만원)부터 불리기 시작한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63년 전 둘은 생판 알지 못하는 아이린의 집 문을 두들긴 뒤 마당에 텐트를 쳐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라고 했는데 첫날 밤부터 비가 퍼붓자 둘은 안으로 들어와 닷새를 더 묵었다. 둘은 그 집 아들 존 브리얼리와 친해졌다. 그 역시 뮤지션이었다. 존이 만든 밴드 ‘바이킹스’와 함께 그 마을에 있는 퀸스 호텔 펍 무대에서 어울려 공연했다. 나중에 존은 셋이 여러 날 스누커 당구를 치고 엘비스 프레슬리의 첫 앨범을 들었으며 폴이 집에 있던 피아노로 버디 홀리의 노래 ‘팅크 잇 오버’ 가운데 솔로 대목을 연주하며 건반을 부수듯이 두들겼다고 회상했다. 일년 뒤 폴과 조지는 할렉을 다시 찾아 셋이 어울렸는데 이 때 담요가 사라졌다. 아이린은 비틀스가 유명해지자 담요 사건을 떠올렸고 편지를 보내게 됐다.매카트니의 답장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브리얼리 부인. 부인의 편지가 마침내 제게 전달돼 제 빚 얘기를 듣고 죄송했어요. 우리가 할렉에 머물렀던 내내 재미있었던 것이 기억나요. 동봉한 수표가 우리의 이견을 해소하길 바랄게요. 고속열차가 곧 떠날 예정이라 휘갈겨 쓰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부인의 남편 얘기를 듣게 된 것도 유감스럽네요. 아주 좋은 분이셨는데. 아들들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존중을 담아 폴.”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라선 KTX 우리 동네로… 長들 릴레이

    전라선 KTX 우리 동네로… 長들 릴레이

    기존선 이용 열차, 시속 150㎞ 불과여수~서울 3시간 ‘무늬만 고속철’손피켓 들고 4차 철도망 반영 호소‘전라 지역에도 고속철도가 필요합니다’ 호남권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이 ‘전라선 고속철도’의 유치를 위한 릴레이 챌린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는 전라선 고속철도 구축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전라선은 익산~전주~남원~곡성~구례~순천시를 거쳐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역까지 이어진다. 29일 전남도 한 관계자는 “전라 지역에 시속 300㎞로 달릴 수 있는 고속철이 도입돼야 한다”면서 “이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릴레이 챌린지는 주철현(여수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2일 주 의원은 ‘전라선 고속철도 국가철도망 반영촉구’와 빠른 전라선, 빠른 국가균형발전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 등에 올렸다. 주 의원은 “다른 철도망은 서울까지 2시간 벽이 깨지고 있지만, 전라선 종착역인 여수에서 서울까지는 아직도 3시간 넘게 걸린다”면서 “전라선 고속철도가 꼭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주 의원은 후속 주자로 김영록 전남지사와 송하진 전북지사, 김윤덕(전주갑) 민주당 의원,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을 지목했다. 이어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김순호 구례군수, 김승수 전주시장 등 참여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다음 주자로 3명씩 지명해 릴레이가 한창 진행 중이다.당초 기존 철도를 개량하면 충분하다고 했었던 전북 지역도 입장을 바꿔 전남지역에서 요구한 고속철 신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국토균형발전,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라선 고속철도 신설’은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또 전라남도와 북도가 함께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구축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전라선은 2011년 KTX 운행이 본격화됐지만, 저속전철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호남선과 경부선은 고속화가 완료돼 최고시속 300㎞ 속도로 운행되는 반면 전라선은 평균시속 150㎞에 머물면서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2012년 176만명에서 2019년 65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전라선 이용객들의 편의 시설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반영여부를 검토 중으로 상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주시, 수도권 광역철도 비전으로 수도권관문 역할 강화 나선다

    여주시, 수도권 광역철도 비전으로 수도권관문 역할 강화 나선다

    경기 여주시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잇는 국토균형발전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항진 시장은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철도 교통중심지 성장계획’ 등 수도권광역 철도 관련 비전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2050년 탄소 중립 달성, 경제회복 견인을 위해 한국판 그린뉴딜 추진 중심에 철도가 있다며, 탄소 배출량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철도 중심의 교통체계 전환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여주시도 이러한 현안에 적극적으로 동승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시에는 경강선과 중부내륙선 수서~광주선이 경유하고 여주역, 세종대왕릉역, 가남역이 위치해있다. 여기에 추가로 강천역 유치를 추진 중인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 동서축 1시간대, 남북축 2시간대 단축을 위해 일반철도 고속화(260km/hr)사업이 모두 해당되는 도시다. 여주시는 대도시와 30분 내로 연결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노선이 유치될 경우 20~30분대 광역생활권이 형성되고 이는 수도권지역에 양질의 주택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주시는 성장 잠재력 확대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착공해 2025년 말 개통될 월판선(월곶~판교)이 향후 성남 판교~여주선, 여주~원주선, 원주~강릉선과 연결되고 KTX 이음(260km/hr) 고속열차가 운행되는 시점에 맞춰 상업?문화시설이 공존하는 여주역 복합환승센터 민자 유치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발표한 서부권 급행철도 계획 일환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중 GTX-D노선에 여주가 포함될 수 있도록 사전 타당성 용역도 추진 중이다. 특히 하남에서 광주까지 신설(18km)하고 경기광주역~ 이천~여주 기존 경강선을 이용(41km)해 연결하는 여주시 안이 얼마 전까지는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지난해 7월 김윤덕 국회의원 등 12명의 의원이 발의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추진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여주시는 여주~원주 전철 복선화가 지난 해 12월 타당성 재조사 통과해 확정된 만큼 강천역 신설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하고 지난달 1일 국토부에 강천역 신설을 건의해 곧 타당성 검증 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강천역이 신설되면 여주~원주 간 21.95km 무정차에 따른 교통 불평등 및 사회적 갈등이 해소될 뿐 아니라 여주시 관광 자원 활용, 지역 균형 발전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여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강선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강원권 균형적 도시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여주시는 신설될 강천역 주변지역 난개발 방지하고 계획적인 지역 개발을 위해 강천역세권개발 구상 용역을 강천역 신설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GTX-D노선, 수도권·비수도권 광역급행철도망 연결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원주시와 긴밀한 협조를 추진 중인 여주시는 지난 3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광주시·이천시와 함께 공동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도입방안 국회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인접 시군과도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오는 4월 1일에는 여주역 광장에서 ‘GTX 유치를 위한 건의문 공동서명식’을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과 함께 여주역에서 개최하고 공동서명식 후에는 이재명 도지사에게 공동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미얀마인들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에 희생된 이들을 ‘떨어진 별들’이라고 표현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27일에는 적어도 114명이 스러져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됐으며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다 총에 맞는 이들은 물론, 집안에 있다가 화를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오죽 했으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을까? BBC는 ‘떨어진 별들’ 가운데 대표적인 이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에서 애꿎게 희생된 네 아이의 아버지 아이 코(40)다. 코코넛 간식과 쌀음료를 팔아 온가족을 먹여 살리던 가장이었다. 자경단원이기도 했던 그는 그날 밤 9시쯤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한 군경의 총에 맞아 다쳤다. 누군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로 쌓아 놓은 폐타이어 더미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하자 자경단원으로서 불을 끄기 위해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불붙은 폐타이어 위에 던져버렸다. 한 주민은 “불길로 던져진 뒤 그가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군경이 계속해 총을 쏴 주민들은 그를 구하러 집 밖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다음날 곧바로 장례식이 거행됐는데 한 친척은 “고인이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이 가족에겐 커다란 손실이라고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같은 도시에서 18세 청년 아웅 진 피오의 장례식도 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린 랏 풋살클럽의 골키퍼였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응급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던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가족들은 취재진에게 그가 시위대 맨앞에서 싸우다가 충탄을 맞았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관을 부둥켜 안고 “아들이 하나뿐이었는데 차라리 나도 죽여 아들과 함께 지내게 하라”고 외치며 오열했다.11세 소년 아예 먓 뚜의 관 옆에는 장난감들과 꽃들, 헬로키티 그림이 놓여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마울라미인 시의 남동쪽에서 시위 도중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부 메익틸라 시에서는 14세 소녀 판 에이 피유가 군인들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문을 걸어잠그다 변을 당했다고 어머니가 증언했다. 어머니는 “딸애가 넘어진 것을 봤는데 처음에는 그저 발을 헛디뎌 넘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라”고말했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이 거리에서 놀다 총에 맞아 스러졌다고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장례식은 28일 거행됐는데 어머니는 “너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오열했다. 또 19세 청년 흐티 산 완 피도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구축하다 뺨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 이웃들은 고인을 커다란 웃음을 늘 짓던 청년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부모들은 흐느끼는 아들 친구들을 향해 “아들이 순교했으니 울지 말라”고 말했다.28일에도 유혈 사태는 이어졌다. 37세 여권운동가 마 아 쿠가 서부 칼레란 도시에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위민 포 저스티스가 전했다. 위민스 리그 오브 버마도 “헌신적인 영혼과 희망 넘치는 마음을 소유한 여성이 희생됐다. 그녀의 용기와 헌신, 대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나우는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한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는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원 중 일부가 화염병과 함께 수제 총을 제작해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장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인데 카친족 등 소수민족 무장반군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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