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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한·일 새로운 100년과 역사 매듭 풀기/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시론] 한·일 새로운 100년과 역사 매듭 풀기/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한국고대사 교수

    최근 의미심장한 보도가 있었다. 제2기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에 따르면 고대 일본이 한반도 남부의 가야를 200년간 지배했다는 소위 임나일본부설의 폐기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시점에서 남다른 감회에 젖게 된다. 진실은 승리한다는 철칙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임나일본부설의 망령은 19세기 후반부터 한국 민족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다. 일제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정한론(征韓論)의 호재로서는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일제의 한반도 강탈은 침략이 아니라 과거의 지배를 되찾는 것에 불과하다는 오도된 인식을 심어주었다. 실제 이러한 주장은 영국의 유수한 신문인 ‘런던타임스’(1897년 9월17일)에 이어 중국의 잡지 ‘시무보(時務報)’에 전재되기까지 했다. 이렇듯 임나일본부설은 한국 민족에게는 독립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송두리째 박탈할 수 있는 ‘역사적 근거’로서 한껏 악용되었다. 이와 관련해 일제 강점기의 교과서에 수록된 신공황후의 신라정벌 상상도가 상기된다. 신라 해변에 상륙하여 어깨에 화살통을 멘 군복 입은 신공황후의 왼손은 긴 활채를 내려뜨려놓고, 오른손은 이마에 대고 멀리 응시하며 정찰하는 삽화인 것이다. 단 한 장의 삽화가 주는 강렬한 인상과 더불어 황국사관에 입각한 ‘일본서기’의 관련 내용은 한국인들을 끝없는 절망감에 빠지게 하거나 분노하게 만들었다. 전후에 간행된 일본 국사 교과서에도 관점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영악할 정도로 세련된 논조를 구사하며 파고들었다. 즉, 일본열도를 통일한 야마토 조정은 4세기 후반경 기술 노예와 선진 문물 및 철자원의 획득을 위해 한반도 남부로 진출하여 가야를 자국 세력하에 두었다는 것이다. 허구로 가득 찬 임나일본부설을 붕괴시키기 위해 ‘일본열도 내 삼한분국설’을 비롯한 숱한 학설이 남북한에서 쏟아졌다. 그럼에도 임나일본부설은 철옹성처럼 군림했다. 그러던 망령이 한국과 일본 학자들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걷히고 만 것이다. 더불어 한·일 양국의 지성과 양식이 살아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로써 자국의 입장만 강요하던 일방통행식 연구에서 벗어나 정직한 역사 해석이 가능하다는 공감대를 구축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요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랬기에 왜구의 주요 구성원이 일본 학계에서 주장하던 것처럼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라는 사실과, 일본열도의 벼농사와 금속문명이 한반도에서 전래되었다는 사실에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제는 한일병합과 관련한 근대사 문제에 대한 진실 규명이 이루어져야 할 순서인 것 같다. 불법이었던 을사늑약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 근·현대사의 숱한 부분에서 양국은 여전히 커다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한반도 진출의 역사적 근거로 여겼던 임나일본부설의 종언은 비록 구속력은 없다지만 그 자체가 지닌 상징성만으로도 큰 파급 효과를 지녔음은 부인할 수 없다. 임나일본부설에 연원을 두었던 그 뒤의 모든 불행한 사건들에 대한 진실 규명도 실타래 풀리듯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합의되지 않은 사안은 역사관의 차이로만 돌리기보다는 상대 측의 공감대를 유도하거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면 안 될까? 이제 선수는 우리가 쥐었기 때문이다. 소위 임나일본부의 운영 주체로 새롭게 지목된 안라(安羅)가 있던 경남 함안 지역을 학생들과 종일 답사하고 온 날이라 소회가 더욱 각별한 것 같다. 한술 밥에 배 부를 수야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이제 한·일 간의 과거사를 바로잡고 편향된 역사인식을 교정할 수 있는 역사 매듭풀기의 시작으로 본다.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역사의 사필귀정을 믿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를 지나간 한·일관계 100년의 악몽을 반전시킬 수 있는 미래 100년의 서곡으로 간주한다면 몽상일까?
  • 엄정화·요한슨, 국적불문 여배우 다이어트

    엄정화·요한슨, 국적불문 여배우 다이어트

    최근 영화를 위해 과감한 체중 감량에 뛰어드는 여배우들이 시선을 모은다. 한국 스릴러 영화 ‘베스트셀러’의 엄정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2’의 스칼렛 요한슨까지, 평소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사랑받아온 ‘건강미인’들도 작품을 위한 다이어트에 동참했다. 이들의 ‘핫 바디’는 야위었을지도 모르나 ‘여배우’로서의 열정은 한층 아름다워졌다. ◆ 엄정화, 표절 강박증 때문에 “-7kg” 엄정화는 4월 개봉 예정인 스릴러 영화 ‘베스트셀러’에서 창작욕에 사로잡힌 히스테릭한 작가로 변신하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 그는 표절 의혹과 이혼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백희수로 분해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모습을 연출한다. 불안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작가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강도 높은 감량을 시도한 엄정화는 평소 패셔니스타의 모습을 버리고 푸석거리는 머리와 화장기 없는 수척한 얼굴을 드러냈다. ‘베스트셀러’의 제작 관계자는 “엄정화의 예민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촬영이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식사를 금했다.”고 밝혔다. ◆ 스칼렛 요한슨, 섹시악녀 변신 위해 “-6kg” 할리우드 톱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도 다이어트 대열에 합류했다.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현재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배우로 꼽히는 요한슨은 영화 ‘아이언맨2’에 악녀 블랙 위도우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요한슨은 ‘아이언맨’ 전편의 히로인 기네스 팰트로와 섹시한 매력은 물론 화끈한 액션 대결까지 펼칠 예정이라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요한슨은 6kg를 감량하고 붉은 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 박진희, ‘친정엄마’ 위해 건강 포기 “-5kg” 건강미인으로 알려진 배우 박진희도 영화 ‘친정엄마’ 속 아픈 딸 역할을 위해 한 달 동안 무리한 감량을 시도했다. ‘친정엄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진희는 언론 인터뷰에서 “8kg을 감량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5kg만 감량했다.”고 밝혔다. 1달 만에 급히 체중을 줄여야 했다는 박진희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할 수 없어 무식하게 굶는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 한 달 동안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며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금식만큼은 피하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 ‘아이언맨2’ 스틸이미지, 에코필름, 동아수출공사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언론 “왜 영화마다 한국 여배우들이…”

    中언론 “왜 영화마다 한국 여배우들이…”

    ‘A급 여배우’ 부족한 중국 영화계…한국서 새얼굴 찾아 한국 여배우들의 중국 진출이 많아진 가운데 중국 언론이 이 같은 현상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중국 영문 뉴스사이트 ‘글로벌타임스’는 김희선이 전쟁영화 ‘전국’(戰國)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왜 김희선인가’(Why Kim Hee-Sun?)라는 제목으로 중국 영화계가 한국 여배우들을 찾는 이유를 다뤘다. 송혜교가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촬영에 들어갔고 전지현은 웨인 왕 감독의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 캐스팅됐다. 여기에 김희선까지 더해졌으니 ‘왜 중국 여배우들은 안보이고 한국 배우들만 유명해졌나.’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분석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중국 ‘A급 여배우’ 중 올해 스케줄이 눈에 띄는 배우는 리빙빙과 판빙빙 정도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장쯔이도 현재 송혜교와 함께 ‘일대종사’에 출연하는 것 외엔 이렇다할 활동 계획이 없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배우들의 중국 진출은 영화 산업의 상업적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현지 유력 영화평론가 리진의 말을 인용해 자국 영화계 흐름을 설명했다.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캐스팅 기준이 높아졌지만 정작 투자자를 만족시킬만한 배우가 중국에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리진 평론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캐스팅 단계에서 톱스타 여배우에게만 주목한다. 그러나 배우들은 한정돼 있다.”면서 “여배우들 2~3명만 반복해서 나온다면 관객들도 흥미를 잃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열정과 재능을 갖춘 참신한 얼굴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배우들은 (참신함에 더해) 중국 내 팬층도 두텁게 갖고 있다.”고 한국 배우들의 섭외 이유를 분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인지도가 있는 그들은 해외 배급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영화 ‘전국’의 홍보담당자는 “김희선은 중국 톱스타들과 비교해도 이곳 관객들이나 언론에 낯설지 않다.”는 말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한편 ‘전국’은 김희선의 출산 후 첫 번째 출연 영화다. 처음엔 우정출연으로 보도됐으나 제작발표회 참석 이후 비중 있는 조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news.xinhuanet.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파스타’ 현우 “여자 울리는 나쁜 남자역 탐나”(인터뷰)

    ‘파스타’ 현우 “여자 울리는 나쁜 남자역 탐나”(인터뷰)

    드라마 ‘파스타’ 현우와의 대화에서 두 가지 단어의 정의가 나왔다. 긍정-항상 나쁘다고 생각하면 나빠지는 거고, 안 좋은 것도 좋게 생각하면 좋은 것. 가능성-꿈을 이루고 싶다는 열정에 다재다능한 끼까지 갖춘 것. 그는 즐겁다고 말했다.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왕자님이든 거지든 백발노인이 될 때까지 모든 캐릭터들과 만나보고 싶어요.” 생글생글 웃는다. ‘파스타’에서 누나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현우. 이유 중 하나가 ‘뽀글뽀글’헤어스타일이다. 베이비 펌은 처음이라고 했다. 자고 일어나면 대책 없이 붕붕 뜨는 머리에 적응이 안됐지만, ‘귀엽다’는 주변 반응에 거울을 들고 웃어본다. “정말 잘 어울리나요? 가벼워 보이진 않나?” 의심하는 눈초리엔 신난 기색이 섞여 있다. 인터뷰에 앞선 사진 촬영 땐 몸 풀기부터 시작했다. 웃고 울고 잉크하고 턱을 괴고 신인답게 수십 가지 포즈를 선보였다. 그 순간은 촬영이라기보다는 딱 현우 같았다. 크림색 재킷에 하늘색 보타이를 멘 현우는 옆에 있는 풀잎을 잡아 댕기며 장난치는 등 마냥 행복해했다. 바르고 선해 보인다. ‘소년’같다. 잘 모르겠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85년생) 거짓말을 잘 못한다.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 금세 걸리고 만다. ‘파스타’ 때문이다. 아주 신나서 연기하는 것 같다. 작품을 통해 만난 이지훈은 나와 많이 닮아 있다. 능글능글 장난치기 좋아하고 한번 화나면 ‘욱’하는 성격이 똑같다. 주변에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칭찬해주지만 사실 부끄럽다. 이지훈이 곧 현우였기 때문에 편안하게 연기했던 것 같다. 본인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아직 멀었다. 요즘 제일 좋은 건 부족한 점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거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뚜렷이 보일 때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다음에는 여자를 울리는 ‘나쁜 남자’로? 하하. 한방을 고대하나? 그렇다. 내가 뿜어낼 수 있는 능력과 싱크로율 100%까지 나와 맞는 인물로 분해보고 싶다. 스토리도 내가 정말 좋아하고 확 이해되는 대본을 받았으면 바랄게 없겠다. 하지만 그 정도까지 탐내는 욕심쟁이는 아니다. 지금은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무대 위에만 올라갈 수 있다면 충분하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몸매는 ‘짐승남’이다. 드라마 촬영에 앞서 몸만들기에 열심이었다. 두 달간 뜀뛰기는 물론 근력 운동까지 꾸준히 했더니 탄탄한 복근이 생기더라.(웃음)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헬스장에 못 간 이후로 근육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점점 말라가서 걱정이다.(울상) 연기를 하게 된 건, 외모 때문이었나? 잘 봐줘서 고맙다.(웃음)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들이 유일한 우상이었다. 내가 아닌 나와 만나 내 자신으로 만들어가는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16살 때부턴가? 부모님을 졸라서 연기학원에 다녔다. 목소리 톤부터 표정까지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돌이켜 보면 정말 뿌듯했던 시간이었다. 기획사에 들어간 후 연습생 시절, 발로 뛰며 오디션을 봤다. 결국 신은 내 편이었다. ‘파스타’를 만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프로필에는 가수로 데뷔했다고 나온다. 노래 잘하나? 손발이 오그라든다. 노래랑 춤에는 젬병이다. 작년에 그룹 트웬티포세븐(24/7)으로 싱글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다. 공식적인 가수 데뷔는 아니었고 당시 출연했던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를 홍보하기 위해 노민우와 이장우와 함께 그룹 아닌 그룹(?)을 급조했다. 향후에도 가수할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 ‘파스타’로 바쁘게 달려왔다. 차기작은 정해졌나? 아직 미정이다. 당분간 ‘쉬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맛있는 밥도 많이 먹고 못 만났던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좋아하는 공원 산책도 잔뜩 할 계획이라 신난다. 광고회사에서 예쁘게 봐주셨는지, CF도 들어왔다. 한숨 쉬면서 틈틈이 다음 작품을 고를 예정이다. 기대된다. 지금은 연애 중? 여자 친구는 쩜쩜쩜. 이쯤으로 해두자. 다시 말하지만 거짓말 못한다. 그럼 한 발 양보해서, 이상형은? 배려할 줄 알고 느낌 있는 여자가 좋다. 물론 얼굴도 예쁘다면 금상첨화! 더 물어보면 울지도 모른다.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7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2010년 1월 1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항을 출발, 첫 항해에 나선 국내 최초 쇄빙선 ‘아라온호’. 이번 첫 항해과정에서 1m 두께의 얼음을 부수면서 시속 5.6㎞ 속도로 운행하는 쇄빙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국내 최초 쇄빙선 아라온호의 첫 항해와 함께 남극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거침없는 이들의 도전기를 살펴본다. ●한밤의 문화산책(KBS2 밤 12시45분) 문학과 미술의 만남을 다룬 전시회가 있다. 신진화가들과 문인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그림에도 불구하고’전. 이 전시회는 장르의 경계를 벗어나 젊은 화가와 문인 각 5명이 서로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표현하는 식으로 꾸며졌다. ‘그림에도 불구하고’전의 문인과 화가를 찾아가 그들의 작업실과 독특한 작업세계를 만나본다. ●음악여행 라라라(MBC 밤 12시35분) ‘음악여행 라라라’ 봄특집. ‘소년 소녀, 그 봄을 만나다’. 2AM, 루시드폴, 요조, 알리, 10㎝, 더원, MIJI, ZY, 윤화재인 등 개성파, 실력파 가수들이 총 출동한다. 조권, 슬옹, 알리가 뭉쳤다. 세 가지 색깔의 목소리가 모인 환상 하모니, 알리샤 키스 ‘If I ain´t got you’ 등 봄기운을 재촉하는 봄 콘서트 현장을 만나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서러운 비정규직을 뜻하는 ‘88만원 세대’. 하지만 이조차 부러운 44만원 세대가 있다. 초저임금을 받는 것은 예사이고 성추행, 노예계약 등을 강요당하는 10대 아르바이트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 아르바이트의 실태와 그들을 현실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조명해 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서울에서 사건사고가 제일 많은 불야성의 밤거리, 영등포. 300여 군데의 유흥가가 밀집되어 있는 그곳에 영등포 중앙지구대가 자리 잡고 있다. 변변한 안전도구 하나 없이 살벌한 거리를 나서는 지구대원들. 치안현장 최일선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영등포 중앙지구대의 고달픈 업무 현장을 찾아가 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는 연간 1만 7000여 명, 뇌사 장기 기증자는 200여 명이다. 수술할 의사는 있지만 장기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장기이식센터의 이종훈 교수는 혈액 투석환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하루하루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기이식 센터의 현장이 방송된다.
  • [프로배구] ‘우리’ 매운 맛 보여주마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고춧가루’ 부대로 저력을 발휘, 상위권 순위싸움의 변수로 떠올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프로배구 2009~10시즌의 2위 현대캐피탈, 3위 대한항공, 4위 LIG손해보험으로서는 하위팀과의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우리캐피탈은 젊은 선수 위주라 조직력 등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블라도의 ‘고속 토스’를 바탕으로 위협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캐피탈의 첫 제물은 지난달 28일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 체제 이후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향해 달리던 대한항공은 느닷없는 고춧가루 출연에 당황했다. 우승을 위해 외국인 선수를 밀류셰프 대신 레안드로로 교체한 후 당한 패배라 그 충격은 배가 됐다. 대한항공의 뜻하지 않은 패배로 경쟁팀인 현대캐피탈은 2위 굳히기에 나섰고 LIG손해보험은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여지를 남겨둔 상황이다. 우리캐피탈 김남성 감독은 “아직 우리 선수들이 젊어 경험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열정은 가득하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70~80% 전력으로 상대하면 90%로 경기에 나서는 우리에게 큰 코 다칠 것이다.”면서 “이번 시즌 중 홈에서는 한 번씩 빅4를 잡아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캐피탈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전에서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물론 대한항공이 3-1로 신승했다. 그러나 우리캐피탈은 2세트에서 듀스 끝에 31-33으로 아쉽게 세트를 내줬고, 끈질기게 몰아쳐 3세트를 27-25로 챙겼다. 우리캐피탈은 주요 경기로 18일 현대캐피탈, 24일 삼성화재, 27일 LIG손보가 남아있다. 2, 3위의 승차가 1승, 3, 4위의 승차가 2승으로 박빙인 상황에서는 하위팀에 발목을 잡히면 플레이오프는 물 건너간다. 상위권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된 우리캐피탈이 6라운드 끝까지 고춧가루를 뿌려대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디바인 “음악외에는 될 대로 되라”

    디바인 “음악외에는 될 대로 되라”

    싱어송라이터 디바인(본명 라성진.25)은 간혹 어수룩해 보일 정도로 겸손하고 해맑다. 하지만 마냥 웃다가도 음악 얘기만 나오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본인 역시 “음악에 있어선 집착이 심하다. 그 외엔 될 대로 되라는 식”이라고 자평할 정도다. 디바인이 그토록 음악에 집착하게 된 것은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느낀 것도 있지만 천재라고 생각했던 뮤지션도 결국 노력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디바인은 단순히 부르는 것을 넘어 싱어송라이터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디바인은 공부하라고 부모님이 보내주신 미국에서 음악에 매료됐고 알앤비, 소울 등 정통 흑인음악을 알아 가면서 자신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확신할 수 있었다. 디바인은 이후 음악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레이찰스 밴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밴드의 보컬리스트인 G.W로부터 소울풀한 보컬 테크닉을 익혔다. 정통흑인음악을 하면서 한계를 느끼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의 우상인 피보 브라이슨(PEABO BRYSON)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평소 “흑인은 어느 정도 타고난다.”고 생각했던 디바인은 피보 브라이슨의 30년 전 앨범을 듣고 노력으로 완성된 목소리라는 것을 깨달은 것. 디바인은 “마음의 평안을 찾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주위에 보면 타고난 친구들은 기본 이상은 하는데 노력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전 하루라도 연습을 안 하면 목 상태가 달라져요. 방송 잡히면 2시간 전에 작업실 나가서 목을 풀어야 할 정도에요. 저 역시 타고났으면 좋았겠지만 목표가 뚜렷하니까 타고난 게 부족하더라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죠.” 그 결과 디바인은 각종 악기연주는 물론 뮤지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작곡 프로듀싱 능력까지 갖출 수 있었다. 아이돌 그룹이 난무하는 가요계에 이정도의 뮤지션이라면 한 번쯤 주목받을 법도 했지만 디바인은 지난 2008년 발매한 정규 1집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 “첫 앨범 실패로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음악적인 열정이나 고집도 중요하지만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없다면 죽은 음악이나 다름없다고 느꼈죠. 그렇다고 유행을 따라할 순 없었고 제 색깔을 대중들 입맛에 바꿔보자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심 끝에 디바인이 내놓은 앨범은 ‘그로잉’(gRowing Vol. 1) 리패키지 앨범이다. 타이틀곡 ‘눈을 감는다’는 히트메이커 고영환 작곡가에게 받았다. 이전 앨범에서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했던 디바인이 자신의 곡을 타이틀로 하지 않은 것은 대중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은 바람 때문이다. 혼자 다 하다 보니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어렵더라는 것. 너무 대중성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디바인은 “음악은 같이 즐기기 위한 것 아니냐?”고 되물은 뒤 “일단 대중 앞에 나온 사람은 같이 즐겨야 하는 것이고 당연히 듣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더 즐거워진다. 외길만 고집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디바인이 그간 추구해왔던 음악적 색깔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다. 디바인은 지금까지 쌓아온 기본 토대 위에 새로운 것들을 조금씩 가미하고 변화를 주며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목표다. 앨범명이 ‘그로잉’인 것처럼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디바인의 다음 앨범 또 그 다음 앨범에 귀 기울여 볼 가치는 충분하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이제는 메달의 벽도, 기록의 벽도 없다

    이 젊은이들에게 세상 무엇이 두려울까. 20대의 패기와 열정, 자신감과 승부근성으로 똘똘 뭉친 대한민국의 젊은 승부사들이 연일 얼음판 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은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어제 새벽(한국시간)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을 따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 선수가 실격 처리되는 운도 따랐지만 12분58초55의 기록은 올림픽 신기록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12분대 진입으로 놀랄 만한 성과다. 피겨퀸 김연아도 어제 낮에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78.50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자신이 세웠던 세계 최고기록을 깨뜨렸다. 자기 자신만이 유일한 라이벌인 그녀가 가장 힘들고 외로운 싸움에서 또다시 승리한 것이다.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 이승훈 선수의 5000m 은메달 획득만 해도 기적이라 여겼는데 모태범·이상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를 석권하는 세계적 이변을 연출했고, 마침내 스피드스케이팅 최장거리 1만m까지 휩쓸며 순식간에 빙속 강국으로 우뚝 섰다. 김연아의 신기록 행진도 놀랍긴 마찬가지다. 경기 전 드레스 리허설 때 엉덩방아를 찧는 실수를 해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실전에 강한 평소 모습대로 한치 흐트러짐 없이 경기에 임해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는 장면은 짜릿한 감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의 벽과 기록의 벽은 오랫동안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기성세대가 넘지 못할 벽이라고 지레 넘겨짚고 외면했던 그 장애물들을 우리 젊은이들은 사생결단의 자세가 아니라 진심으로 즐기는 태도로 하나씩 뛰어넘고 있다.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부족함은 있을지언정 두려움은 없다. 이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것들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김연아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남은 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
  • [내고장 인재 산실] 울산 효정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울산 효정고등학교

    국내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와 부품 공장으로 둘러싸인 울산 북구 효문동. 산업 현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밝혀줄 인재들이 자라고 있다. 2000년 3월 효문공단에 문을 연 울산 효정고등학교(교장 김규룡)는 공단으로 둘러싸인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학생은 물론 교사들로부터도 인기가 없었다. 그런 효정고가 최근 몇 년 동안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학 진학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인기 드라마 ‘공부의 신’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공단 내에 싹 틔운 신생 ‘명문’ 효정고가 들어선 효문동 일대는 국가공단 조성 이후 주거환경 악화로 주민들조차 하나둘씩 떠난 곳. 효정고는 북구 지역의 부족한 학교난을 해소하기 위해 폐교 상태였던 양정중학교를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개교 당시 나쁜 교육환경 때문에 기피 학교로 인식되면서 우수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교사들도 공단에다 불편한 교통까지 겹친 효정고 발령을 기피했다. 이런 효정고가 신생 명문으로 탈바꿈하는 데는 교사들의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 교사들은 학교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꼴찌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동아리반 운영으로 애교심을 높였다. 여기에다 교장과 교사 등 우수교원 초빙도 학력신장에 한몫했다.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은 2006년 대학입시부터 성과로 나타났다. 2006년 입시 결과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142명(졸업생 400여명)에 달했다. 올해는 서울대 합격자 4명을 배출하면서 최상위권 고교로 약진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학부모와 인근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냈다. 학부모들은 성적향상 프로그램과 동아리 활동 지원에 나섰고, 현대자동차는 매년 우수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기룡 교장은 “몇 년 전부터 보인 좋은 입시 결과는 ‘한번 해보자’는 교사들의 열정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효정고의 학력신장 일등공신으로 ‘맞춤형 학습’이 꼽힌다.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오영진(19)군은 2학년 초 학력평가(500점 만점)에서 350점 정도였으나 2학년 말 400점으로 향상됐고 지난해 11월 대입수능에서는 전 과목 1등급의 기적(?)을 일궈 냈다. 오군의 학력신장은 정규 수업 이후 진행된 수학·영어 심화 방과후 수업과 정독실(학부모 감독) 참여 등으로 가능했다. ●맞춤형 학습으로 ‘변화’ 맞춤형 학습은 전문계 고등학교 수준의 학습부진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하위권 10~15% 학생은 대학 진학을 꿈조차 꾸지 못했으나, 맞춤형 학습지원으로 올해 졸업생 448명 중 445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진학했다. 학교는 학생들의 애교심과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해 ‘1인1기 교육과 동아리 활동’을 강화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교내생활과 학업 성취도가 크게 높아졌다. 신점식 3학년 부장 교사는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평소 학생들이 좋아하는 기타, 드럼 등 각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면서 자연스럽게 애교심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자격증 따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

    “자격증 따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고급 국가기술자격 취득에 성공한 9살 소녀와 76살 할머니가 있어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이인주(9·경기 안성시)양은 이달 초 미용기능사 자격시험을 통과했다. 미용기능사가 1983년 국가기술자격으로 인정된 이래 최연소 자격취득자가 된 것. ●“가위가 커서 새끼손가락 많이 아팠죠” 이 양은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놀이터 삼아 자라면서 미용기술에 일찍 눈떴고 시험을 준비한 지 1년 만에 자격증을 땄다. 필기시험은 어려운 용어 때문에 6번이나 떨어졌지만 타고난 손재주 덕분에 실기시험은 두 번 만에 붙었다. 미용사 자격시험의 평균 합격률은 38%대인 것을 생각하면 좋은 결과를 일찍 얻은 셈이다. 이 양의 어머니인 김희경(31)씨는 “가위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위험해 보여 말리기도 했으나 아이의 파마 기술 등이 남다른 것을 보고 이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머니로부터 핑거웨이브 및 파마, 메이크업 기술 등을 배우면서 이 양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쌓여갔다. 이 양은 “키가 작아 받침대를 놓고 실기시험을 봤다. 다른 건 힘들지 않았는데 가위가 커서 새끼손가락이 많이 아팠다.”면서 웃었다. 지난해 미용기능협회에서 개최한 미용기술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던 이 양은 미용기능사보다 한 단계 높은 자격인 미용장 시험 도전을 위해 준비 중이다. ●“손녀 간식거리 직접 만들어 주고 싶어” 최연소가 있다면 최고령도 있다. 지난 11일 제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조화현(76·여·경기 안산시)씨가 주인공이다. 압화(押花·꽃과 잎을 한지에 눌러 말린 그림) 작가로 활동하던 그는 손녀가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본 뒤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어 주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제과학원에 다니며 실력을 쌓았지만 젊은 응시자들에 비해 손동작이 느려 매번 시간 부족으로 자격을 얻는 데 실패했다. 가족들은 7년 전 디스크 수술을 한 조씨의 건강을 염려했으나 허리에 보조기를 차고 계속 노력한 결과 3년 만에 합격증을 받아 들었다. 그는 “건강을 이유로 주위에 기대고 싶지 않았다.”면서 “제과에 이어 제빵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뒤 좋은 먹거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4대륙선수권] 아사다 역전드라마 쓸까

    [4대륙선수권] 아사다 역전드라마 쓸까

    ‘2인자’ 아사다 마오(일본)가 역전 드라마를 벼른다. 지난달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200점을 훌쩍 넘기며 밴쿠버행 티켓을 거머쥔 아사다가 국제무대에서 또 칼바람을 맞았다. 2009~10시즌 그랑프리파이널 진출마저 좌절될 정도로 부진, 시즌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던 아사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전주4대륙대회를 ‘올림픽 시뮬레이션’이라고 칭하며 열정을 보였다. 그러나 27일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7.22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대회 목표로 선언했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노 다운그레이드’는 일찌감치 무너졌다. 트리플 플립도 1회전에 그쳤다. 기술점수 30.10점, 예술점수 28.12점에 연기시간 초과로 1점을 감점당해 57.22점에 그쳤다. 29일 프리스케이팅이 남았지만 좋지 않은 출발인 것은 분명하다. 28일 공식연습에 나선 아사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객석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여유까지 보였던 전날과는 딴 판이었다. “트리플 악셀을 잘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감점돼 놀랐다.”고 했다. 검은색 운동복 차림으로 보조링크에 들어선 아사다는 스파이럴과 스핀으로 몸을 푼 뒤 점프 컨디션을 점검했다. 전날 다운그레이드를 받은 트리플 악셀은 이날도 약간씩 회전수가 부족했다. 세 번째 도전만에 겨우 완벽하게 성공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아사다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연기를 맞춰봤다. 점프 착지가 불안했다. 연기를 마친 뒤에는 코치와 진지한 얼굴로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링크를 빙빙 돌며 점프 준비동작만 여러 차례 시도하며 타이밍을 맞추려 애썼다. 아사다는 “전주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밴쿠버로 떠나겠다.”며 한국을 찾았다. 29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을까.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밴쿠버 D-24]스키점프 단체전 출전 좌절

    [밴쿠버 D-24]스키점프 단체전 출전 좌절

    영화 ‘국가대표’로 관심을 끌었던 스키점프팀이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체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한국 스키점프팀은 국제스키연맹(FIS)이 19일 발표한 국가별 출전권에서 3장의 쿼터를 받아 4명이 호흡을 맞추는 단체전 출전에 실패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스키점프에 출전한 한국이 단체전에 나서지 못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개인전은 오스트리아·핀란드·슬로베니아 등 스키강국과의 기량 차가 워낙 커 단체전에 기대를 걸었던 게 사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깜짝 8위’에 올랐던 점프팀은 이번에도 단체전에 주력했지만 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됐다. 네 번째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최흥철·최용직·김현기(이상 하이원)가 개인전에서 ‘톱10’ 진입을 노린다. 더 이상 선수들의 열정에만 기댈 수 없다는 걸 일깨운 결과였다. 무주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1993년 급조된 점프팀은 17년간 아르바이트로 훈련비용을 벌어 가며 힘겹게 운동을 해 왔다. 국가대표에 지급하는 훈련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 그 와중에 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안게임에서 꾸준히 메달을 수확하는 기적을 일궜다. 지난해 영화의 성공으로 관심이 늘었고, 실업팀의 지원까지 받게 됐지만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다. 현재 20대 후반의 선수들을 대신할 꿈나무는 초등학생을 포함해 15명 남짓. 지난해 평창 알펜시아 점프대가 생기기 전까진 낙후된 무주점프대에서 훈련을 해 왔다. 해외 선진기술이나 전문가는 꿈도 못 꾼다. 김흥수(30) 코치와 선수 넷이 유럽을 돌며 전지훈련, 대회출전을 병행해 왔다. 이런 현실에서 그동안 4장의 쿼터를 챙겼던 게 오히려 놀랍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4종 4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빙상이 28명(스피드스케이팅 16명·쇼트트랙 10명·피겨 2명)으로 가장 많고, 스키가 10명(스키점프 3명·알파인 3명·크로스컨트리 2명·프리스타일 1명·스노보드 1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이상, 종합순위 10위를 목표로 잡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CEO 칼럼] 야성으로 승부하라/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CEO 칼럼] 야성으로 승부하라/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지난해 말 입사한 우리 회사 신입사원들이 활기찬 모습으로 연수를 받고 있다. 그들을 그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엘리트라고만 소개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들은 ‘야성이 살아 있는’ 젊은이들이다. 우리가 신입사원을 뽑는 첫 번째 기준이 바로 ‘야성’이기 때문이다. 야성이란 무엇인가. 야성은 자연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이다. 그렇지만 야성은 교양 없이 거칠기만 한 ‘야만’과는 분명히 다르다. 야성은 자연의 질서와 자기 영역 속에서 끈질기게 살아가는 본능적 성질이기 때문이다. 나는 ‘동물의 세계’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야생에서 야성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어서다.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초원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는 사자들은 영양이나 누 떼가 몰려오는 시기에는 먹잇감이 넘쳐나서 굶을 걱정을 하지 않지만, 건기(乾期)가 되어 목초가 사라지고 초식동물들이 자취를 감추면 그때부터는 배고픔을 딛고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맹수가 본격적으로 야성을 발휘하는 것은 이때부터다. 병들거나 늙어서 경쟁력을 잃은 사자들은 먹이를 스스로 찾지 못해 결국 앙상하게 갈비뼈를 드러내고 하나둘씩 죽어 간다. 그러나 야성이 살아 있는 녀석들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멧돼지를 쫓거나 위험을 무릅쓴 채 사납고 위협적인 하마까지도 공격하여 먹이로 삼고, 아니면 체면 불구하고 들쥐 같은 작은 동물을 잡거나 독수리들이 뜯고 있는 썪은 고기에 접근해 노략질을 하기도 한다. 체면을 차려 봤자 굶어 죽을 뿐이므로 상황에 맞게 온갖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야성이다.  야성의 반대는 길들여지는 것이다. 얼마 전 사람의 손에 의해 키워진 반달곰들이 지리산에 방사됐다가 자연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늘 편하게 먹이를 받아 먹으며 길들여졌기에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서 생명을 지키기 힘들었던 것이다.  기업 경영도 그렇다. 아무리 정상의 기업이라도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새로운 쪽으로 부단히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한다. 현실에 만족해 신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등 과감한 도전을 게을리 하면 새로운 환경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파산한 미국의 자존심 GM을 보라. 그들은 고객을 잃기 전에 야성을 먼저 잃었다.  입사 면접을 치르다 보면 겉보기에는 완벽한데 기존 관습에 ‘길들여진’ 사람을 많이 본다. 그들 대부분은 모범생이지만 습관적으로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갑자기 ‘오늘과 다른 내일’이 펼쳐지면 당황하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날처럼 변화무쌍한 환경에서는 예측하기 힘든 일이 갑자기 닥쳐오기 마련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 창의력과 열정을 가진 야성적인 인재가 기업에 꼭 필요한 것이다.  1998년에 외환위기로 휘청거리던 우리 회사가 오늘날 아시아 1위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야성의 회복에 있었다. 나는 2004년부터 임직원들과 백두대간 종주에 나섰고 총 300㎞를 걸어 작년 9월에 진부령에서 대장정을 끝마쳤다. 처음 시작할 때 주위에서는 안 된다며 말렸지만 나는 안 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안 된다는 생각부터가 고정관념이다.  그 결과 이제 우리 회사가 ‘전 직원이 백두대간을 종주한 회사’로 인식될 만큼 백두대간은 회사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회사 곳곳에 야성이 살아 숨쉬고 있다. 우리는 길들여지기를 거부한 것이다.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아 곳곳에서 시름이 깊다. 그러나 희망을 버린 채 현실에 길들여지면 영원히 기회는 오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밀림보다 더 냉혹한 야생의 환경이다. 야성으로 무장하여 현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지금까지 가 보지 않은 벽의 건너편에는 수많은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야성으로 승부하라.
  • 2010년 감동 찜!… 클래식 거장 8인 名라인업

    2010년 감동 찜!… 클래식 거장 8인 名라인업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종플루로 시름에 젖었던 문화계가 새해를 맞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벌써부터 인구에 회자되는 공연과 판세를 다시 짤 코드가 시선을 붙잡는다. 클래식, 출판, 영화, 미술, 대중문화 등 새해 새판 관전포인트를 다섯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클래식 음악계의 2010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유난히 수준급 오케스트라와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이 풍성하다. 신년 달력에 일정을 표시해 두고 감동을 미리 찜해 놓는 것은 어떨까. 경인년 국내 클래식 음악계를 뜨겁게 달궈줄 ‘음악계의 전설’ 8명을 소개한다. ●마르타 아르헤리치 아르헨티나 출신의 여류 피아니스트다. 남미의 활화산 같은 열정을 지녔다. 웬만한 남성 피아니스트들도 그의 괴력을 감히 침범치 못한다. 그를 일컬어 ‘피아노의 여제(女帝)’라 부르는 이유다. 4월9일 서울 태평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정경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활동을 접었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돌아왔다. 말그대로 ‘거장의 귀환’. 5월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지휘는 아르헤리치와 더불어 20세기 피아노계를 주름잡던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자로 전향한 그이지만 결코 왕년의 피아노에 뒤지지 않는 지휘 실력을 보여주는 그다. 명(名) 오케스트라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당 타이 손 그에겐 항상 ‘쇼팽 국제 콩쿠르 사상 첫 아시아 우승자’란 꼬리표가 붙는다.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의 입성은 서구 음악계에 엄청난 충격을 던져줬다. 베트남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뚝심은 수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감정을 잘 추스리며 느긋하게 접근하는 그의 연주는 아직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다. 6월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이반 피셔 헝가리 태생의 지휘자 이반 피셔의 말러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새로운 시대의 말러상을 정립,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10월8일 경기 성남 아트센터에서 그의 말러를 만날 수 있다. 영원한 친구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말러 교향곡 7번 ‘밤의 노래’를 연주한다. 다이내믹하면서도 섬세한 ‘말러 해석’을 들을 수 있다. ●길 샤함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의 열풍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12월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한 공연은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39살의 이 젊은 거장은 국내에서도 수많은 오빠 부대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엔 불후의 명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보여준다. 그것도 마리스 얀손스의 지휘, 로열 콘세르트헤보의 협연이다. A급 협연자와 A급 지휘자, A급 오케스트라의 만남은 앞으로도 흔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13일 예술의전당. ●조슈아 벨 ‘신동(神童)’이 어느덧 43살이 됐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명성은 예전만 못하다. 신동 출신의 연주자들이 나이 들어 이름값을 못하면 혹평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감에 가득차고 사려 깊은 그의 음색은 아낌없는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6월22일 예술의전당에서 영국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라두 루푸 6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루푸는 ‘루마니아가 2차대전 이후에 배출한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슈베르트와 슈만, 브람스 해석에 독보적인 존재로 추앙 받는다. 10월31일 예술의전당에서 그의 음악세계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정명훈의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선보인다. ●랑랑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세계적 연주자로 도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랑랑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의 ‘초절기교’와 ‘과장된 해석’은 아직도 논란거리이지만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음악가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12월4일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공연은 그의 광활한 음악세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방시대] 전북도립국악원의 거듭남을 위하여/이종민 전북대 영문과 교수

    [지방시대] 전북도립국악원의 거듭남을 위하여/이종민 전북대 영문과 교수

    한때 폐지론까지 내몰렸던 전북도립국악원이 차분하게 제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반갑다.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장에서도 축하보다는 염려와 각성을 촉구하는 소리가 더 높았는데, 송년음악회까지 다양하고 알차게 꾸려내는 모습을 보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동안 꾸준한 한국음악 교육활동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관현악단의 열정적인 연주회 등을 통해 한국음악의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해왔는데 왜 이런 위기의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까? 사실 위기론은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다. 도의회의 갑작스러운 예산삭감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불거진 입소문이 계기가 되었다. 예산으로 문화예술인들을 길들이려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관행이 빚어낸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도립국악원 자체가 도의회에 그 빌미를 제공해준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이 너무 지나쳐 이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되면서 예산삭감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이것이 위기론으로 확산된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조금은 조장되었다고 볼 수 있는 위기론이 여전히 언제라도 다시 세를 얻을 수 있으며, 이것이 국악원 위상은 물론 그 구체적인 활동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기일전의 자구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지속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립예술기관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민간전문가 운영체계는 반드시 담보해야 할 요건이다. 전라북도의 입장에서야 인사적체 문제 해결과 효과적인 통제를 위해 양보하고 싶지 않은 사항일 것이니 내부 구성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야만 관철될 수 있는 일이다. 이와 관련, 노동조합에서 민간전문가 운영체제를 반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전문성이 부족하고 분규 없이 금방 떠나고 싶어하는 공무원이 수장으로 있어야 자기들 요구사항 관철이 좀 더 용이하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노동조합의 도를 넘어선 요구조건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관행화한 데에는 공무원 원장의 이런 ‘무사안일주의’가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 또 하나, 한국음악전문예술인들의 수급문제에 전략적으로 대처하라는 주문도 하고 싶다. 이번 위기론이 세를 더한 데에는 국악원에 대한 전문 예술인 집단의 시기심이 상당부분 작용을 했다. ‘철밥통’ 직장에 대한 부러움이 질투를 넘어 분노로 이어진 것이다. 예술영역에서 신진 전문가의 충원이 없으면 조직의 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결국 그 영역 전체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일정한 역량을 갖춘 선배들이 치열한 준비를 통해 프리랜서로 독립하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어 수급의 숨통이 트여야만 한국음악 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확대해 나가는 것 또한 긴박한 일이다. 해외교류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및 기업체 등과의 연대, 그리고 서울 및 각 지역 연주단과 예술단체와의 교류 연주 등을 강조하고 싶다. 이를 통해 국악원 위상을 확실하게 다지고 예산 절감의 효과도 더불어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축한 우호적 네트워크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위기상황에서 우군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했으면 좋겠다. 위기는 슬기롭게 대처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 아무쪼록 한 해를 마감하며 도립국악원이 진지한 자기반성과 전향적 태도변화를 통해 한국음악의 진정한 중심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외친 그들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외친 그들은?

    “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이 사귄다고? 1등끼리만 사귀는 더러운 세상!” “첫사랑 기억하니? 그럼 다섯 번째는? 첫사랑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혀가 꼬부라질 대로 꼬부라진 취객의 주정은 허공의 외침으로만 흩어지지 않는다. 입시와 취업, 출세 경쟁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도 정작 1등이 되기 어려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박히기 때문이다. 경찰서에 온 취객들의 술주정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내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17일 눈 내리는 겨울 밤 KBS 연구동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던 코미디언 박성광, 이광섭, 허안나, 류근지 등 출연진을 만나봤다. 인지도 1등인 코미디언은 아니지만 개그를 향한 열정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이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봤다. ◆“1등이 아닌 우리가 만난 이유는?” KBS 공채 선후배 사이인 4명이 한 코너를 하게 된 이유는 박성광과 허안나의 술 취한 연기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이 KBS 희극인실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 고갈되지 않는 개그 아이디어로 팀의 ’아이디어 뱅크‘를 맡고 있는 맏형 이광섭이 술 취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개그 틀을 짠 뒤 술 취한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박성광과 허안나 등을 팀에 합류 시켰다. 어렵사리 짠 내용을 동료들 앞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 반응은 뜨거웠다. 자신감이 충만해져 제작진에게 ‘검사’를 맡았지만 그들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극에 페이소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개콘 김석현 PD는 “술 취한 연기로 웃기면 남는 게 없다.”면서 “대중의 심금을 울릴 수 있도록 세태 풍자 요소를 넣으라.”고 조언했다. 멤버들이 다시 수많은 밤을 하얗게 새기를 여러 번. 마른 걸레를 쥐어 짜내는 심정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한 끝에 세상을 원망하는 남성 취객과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철없는 여성 취객이라는 캐릭터를 짰다. 그 뒤 “나라가 나에게 해준 게 뭐가 있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세태풍자 대사도 나오게 됐다. 방 한칸 구할 돈 없는 현실을 원망하는 박성광의 연기는 실제 경험이 있기에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박성광은 “가난한 대학시절 부잣집 여자친구와 잠시 사귀었다. 당시 여자친구가 가스가 끊긴 옥탑방에 놀러오더니 연락을 끊어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 “방송 뒤 시아준수가 전화해서…” 멤버들이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코너는 2등이 되기도 버거운 평범한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1차에서 누가 술 값 냈어? 그럼 4차는? 1차 낸 사람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실생활에 밀접한 아이디어는 무릎을 탁 치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나를 술 푸게 하는 세상’의 최고의 유행어는 바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대사. 박성광이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 눈여겨 본 대사다. 박성광은 “‘1등도 기억 못하는데 5등을 어떻게 기억해?’라는 영화 대사에 크게 공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물질 만능주의와 외모 지상주의, 1등 주의에 대한 세태 풍자는 날카롭다. 박성광은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서 은메달 따면 고개 숙이고 운다. 다른 나라는 2등만 해도 좋아하는데. 그런 면에서 사람들이 공감한 것이 아닐까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예쁜 외모를 가졌지만 사정없이 망가지며 울음을 터뜨리는 허안나의 투혼은 재미를 배가 시킨다. 요즘에는 연예인을 남자친구처럼 좋아하는 열혈팬 캐릭터를 추가해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를 테면 “사랑하는 오빠가 떠났다. 재범 오빠 돌아와.” , “날 두고 매주 여행가는 이승기 오빠 미워.” 등이다. 몇 주 전에는 일부 멤버와 소속사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동방신기를 언급해 뜨거운 이슈가 됐다. 허안나는 당시 “동방신기는 5명이 아니면 그냥 동방박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팬들의 불편한 심기를 건들인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해 허안나는 “적지 않은 동방신기 팬들이 응원을 해줬다.”면서 “(박)성광오빠를 통해 시아준수 씨와 통화를 했는데 ‘기분 나쁘지 않았고 오히려 고맙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전했다. ◆ “우리를 진짜 술 푸게 하는 것은?” 술 취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하는 만큼 멤버들은 가끔 함께 술을 마시며 고민을 털어놓을까. 돌아오는 대답은 “아니다.”였다. 아이디어 회의와 개인 스케줄 등으로 바빠 지금까지 딱 한번밖에 팀 회식을 한 적이 있다는 것.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일들로 술 잔 마를 날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이 이들을 술 푸게 할까. 박성광은 “이번 주에 아주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니 나도 결혼을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이뤄놓은 것도 많이 없는데 나이 들면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얼마 전 동생이 가출했다가 돌아왔는데 동생 걱정에도 술을 마신다.”고 말했다. 이광섭 역시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놨다. 일주일 중 5일을 술을 마신다는 그는 “내년에 서른 하나다. 친구들은 지금 대리, 과장이란 타이틀을 달았더라. 난 아직 집도 못 샀고 결혼할 여자친구도 없다. 외동아들이라 책임감이 커서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고 대답했다. 신인 개그맨인 허안나와 류근지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오히려 선배들에 비해 고민이 적다. 허안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고민이 없고 아직은 마냥 좋을 나이”라고 말했으며 류근지는 “새로 들어가게 된 코너 ’8차원 주식회사‘가 4주 째 통 편집을 당하다가 방송에 나오게 돼 술 마실 고민이 하나 줄었다.”고 웃었다. ◆ “모두가 술 푸지 않을 세상을 위해” 그들의 개그만큼이나 웃음을 향한 고민도 많은 출연진에게 다가올 2010년 새해 소망을 물었다. 대부분은 개그에 대한 목표를 털어놨으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신인인 류근지는 “코너가 내년 연말까지 인기를 이어가서 2010년 KBS 연예대상 최고 인기 코너 상을 타는 것이 목표”라고 대찬 소망을 드러냈으며 허안나는 “어머니가 술을 좋아하시는데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이광섭과 박성광은 새해 소망을 말하기 전 한숨을 푹 쉬었다. 먼저 이광섭은 “데뷔 3년 차로 지금까지 코너를 쉰 적이 없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웃기는 역할보다는 남을 받쳐주는 역할만 해봤다. 인지도가 약하지만 꼭 멋있는 코너 하나를 짜서 인기가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광은 “개인적으로 결혼이 너무 하고 싶다. 개그에서는 유행어 딱 2개만 더 생겼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라디오 디제이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무대에서 웃기는 것보다 술 취한 연기를 하면서 대사를 또박또박 전달해야 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하는 그들은 꿈이 있어 도전하고 도전해서 아름다운 희극인들이었다. 살림살이가 팍팍한 이 때 공감할 만한 소재를 던져주고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는 이들이야 말로 술 푸지 않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파수꾼이 아닐까. 만약 박성광이 이 기사의 마지막에 당부의 말을 덧붙이자면 이런 말이 아닐까. “올해 KBS 연예 대상 강호동이 탔지? 그럼 2008년 남자 신인상은?(지난해 박성광이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만 기억하는 얄미운 시청자들, 많은 관심 기울여 주세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동영상=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③가요

    [연말결산] 2009 놓칠 뻔한 연예뉴스 ③가요

    ‘씁쓸한’ 걸그룹…2009 열풍은 ‘남 얘기’ 2009년 가요계는 걸그룹이 장악한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녀시대, 브아걸, 카라 등 기존의 걸그룹에 2NE1, 애프터스쿨, 포미닛 등 신인 걸그룹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이른바 ‘걸그룹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2009년 불어 닥친 ‘걸그룹 열풍’이 남 얘기에 불과했던 걸그룹들이 있다. ◆ 레벨이 다르다…브랜뉴데이(Brand New Day) ‘항상 새로운 날’이라는 의미가 담긴 3인조 그룹 브랜뉴데이(수아, 채린, 수지)는 올 초 미니앨범 ‘레이디 가든’(Lady Garden)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살만해’로 활동을 시작했다. ‘살만해’는 히트곡 제조기 한상원이 작사·작곡한 중간 템포의 댄스곡으로 복고적인 리듬이 귀에 쏙들어온다.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세 멤버는 각종 가요제에서 1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 가수 전영록과 듀엣을 했던 수지, 한영애의 코러스로 활동했던 수아 등 노래실력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네티즌들은 “기존의 아이돌 가수와는 레벨이 다르다.”며 실력파 걸그룹의 등장을 반겼다. 브랜뉴데이는 지난 3월 싸이월드가 매달 시상하는 ‘디지털 뮤직 어워드’(Digital Music Award)에서 ‘이달의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올해 최고의 화제작 ‘꽃보다 남자’의 두 번째 OST에 참여했고 디지털싱글 ‘마스카라’와 ‘천생연분’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걸그룹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진 못했다. ◆ 국내보다 해외활동…햄(HAM) 햄(가연, 미유, 수진, 효니)은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4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결성됐다. 그룹명 HAM은 ‘하트 앤드 마인드’(Heart &Mind)의 약자로 진정성과 열정으로 관객을 사로잡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햄이 지난 9월 선보인 데뷔곡 ‘티티댄스’(T.T Dance)는 대부분의 걸그룹들이 기본으로 사용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제하고 강렬한 록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갖췄다. 가창력과 외모를 겸비한 햄은 한때 방송횟수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온라인 음악차트에서도 20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뒷심부족으로 걸그룹 열풍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햄은 일본 오사카 케이블방송 TV오사카 CS빅토리 채널 ‘아이돌 스나이퍼’란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진출을 선언하며 해외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햄은 내년 3월 28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슈퍼라이브 2010’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현지 음반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 데뷔 쇼케이스 10만 관객…제이큐티(JQT) JQT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여성 13인조 아이서틴(i-13)의 핵심 멤버인 박민정, 이지은, 박가진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그룹이기 때문. 여기에 연기자를 꿈꾸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주민선이 합류했다. 그룹명 JQT는 4명의 이름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이니셜 ‘J’와 ‘QUALITY’(품질) 혹은 실내악 4중주를 의미하는 ‘QUARTET’의 QT의 합성어로 4명의 귀여운 소녀가 하나의 화음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지난 10월 디지털싱글 ‘반했어’로 데뷔한 JQT는 판도라TV를 통해 생중계한 데뷔 쇼케이스 영상을 10만 명의 네티즌이 본 것으로 조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산다라박 닮은꼴…더블유(Double-u) 지난 10월 싱글앨범 ‘유니크 어스 우먼’(Unique Us Woman)을 발표한 더블유(W)도 있다. Double-u(W)는 ‘유니크 어스 우먼’의 약자로 ‘우리에게 특별한 여자’라는 뜻을 지녔다. 이들의 데뷔곡 ‘눈물백신’은 미디움 템포에 단조풍 멜로디의 곡으로 이별 후 겪은 상처를 가사로 담고 있다. 서진, 주아, 이화, 수연, 지현으로 구성된 5인조 더블유는 지현이 2NE1의 산다라박을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됐지만 아직까지 노래로 큰 주목을 받진 못하고 있다. 위의 걸그룹들은 비록 2NE1, 포미닛, 애프터스쿨, 티아라 등 데뷔하자마자 올 한 해 가요계를 장악한 걸그룹에 비해 주목을 덜 받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이연엔터테인먼트, 창스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0사단 ‘K-1A1’ 전차 훈련현장을 가다

    30사단 ‘K-1A1’ 전차 훈련현장을 가다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이 새로 배치된 K-1A1전차를 동원해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 30사단의 주력은 원래 K-1전차였으나, 최근 K-1A1전차로 교체 중이다. K-1A1전차는 기존의 K-1전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족한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105mm 강선포를 120mm 활강포로 교체한 개량형이다. 또 전차장용 독립조준경을 주·야간 관 측이 가능한 신형으로 교체해 보다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기존 K-1전차의 전차장용 독립조준경은 열영상장비가 없어 주간에만 쓸 수 있었다. 청군과 황군으로 나뉘어 자유공방전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 K-1A1전차는 황군에 소속돼 우수한 성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육중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가파른 고개를 훌쩍 넘어오는가 하면 특유의 낮은 높이를 십분 활용해 갈대밭 속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 훈련장에선 불과 수십m의 거리를 두고 50톤이 넘는 전차들이 서로를 겨눈 채 기동을 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이 날 훈련은 모의 교전을 지켜보고 있던 통제관의 판정에 따라 진행됐는데, 레이저로 명중유무를 신속히 알려주는 마일즈(MILES, 다중 통합 레이저 교전 장치) 장비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탓이다. 이번 훈련은 K-1, K-1A1전차와 K-200 계열 장갑차, 각종 차량 등 백 대가 넘는 각종 장비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혹한기 훈련은 한 밤의 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진행돼 동상 같은 각종 부상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사단 91여단 홍성우 대령(육사 43기)은 “날씨가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추운 날씨를 녹이는 것은 지휘관의 열정과 장병들의 패기”라며 “병사들이 잠이 든 새벽에도 예하부대를 순찰하며 혹시 있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주=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올림픽 4전5기… 밴쿠버서 큰일 낸다”

    “올림픽 4전5기… 밴쿠버서 큰일 낸다”

    “4년에 한 번씩 절 평가받는 자리죠. 아직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올림픽’이 뭐냐고 묻자 이규혁(31·서울시청)이 새삼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2009~10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금3·은2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지 이틀째. 쾌감은 잊고 어느새 진득하게 훈련에 골몰하고 있는 이규혁을 17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이규혁은 “준비는 끝났다. 얼른 올림픽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부를 완벽하게 끝내고 자신있게 시험을 기다리는 수험생이 이런 모습일까. 1994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 때 열여섯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 소년은 어느새 대표팀의 ‘맏형’이 됐다. 내년 밴쿠버올림픽이 벌써 다섯 번째 출전. 김관규 대표팀 감독은 “1998나가노올림픽 때는 규혁이가 너무 긴장했는지 입술이 다 하얘졌더라고요.”라고 추억했다. 옆에 있던 이규혁은 “비타민이 부족해서 그랬던 거예요. 자꾸 놀리시네.”라고 펄쩍 뛴다. 그 떨리는 순간순간이 모여 지금의 ‘베테랑’ 이규혁이 완성됐다. 이규혁은 20년 넘게 얼음 위에서 살았다. 인생의 반 이상이 태릉선수촌 생활이었다. “제가 여기 터줏대감이죠. 촌장님만 몇 분을 뵈었는지 몰라요.”라고 웃었다. 줄곧 ‘최고의 자리’에 있었던 이규혁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5㎏나 줄였다. 좀 더 가볍고 날렵해지기 위한 대단한(?) 결심이었다. “슬림이 대세잖아요.”라고 ‘쿨하게’ 소리쳤지만 근육뿐인 몸에서 5㎏을 빼는 일에 얼마나 큰 고통이 수반됐을까. 올림픽 시즌은 그만큼 간절했다. 체중을 줄이는 대신 근력을 키웠다. 코너워크를 탄탄히 하기 위해 쇼트트랙 스케이팅도 열심히 탔고 도로사이클로 구슬땀을 쏟았다. 이규혁은 2006토리노올림픽에서 0.04초 차이로 동메달을 놓쳤다. 그는 좌절하는 대신 악을 품었다. 사실 2007년엔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스케이트에 질렸었다. 스케이트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품은 열정이 너무 강했기 때문. 그는 “그땐 인정받고 싶어서 조바심을 냈어요. 항상 칭찬에 목말랐죠. ”라고 회상했다. 전엔 더 잘하고 싶어 욕심을 부렸다면, 지금은 가지고 있는 걸 지키는 선에서 타려고 한다. 그만큼 여유와 노련미가 생겼다. 월드컵 성적이 좋아 자신감이 붙은 만큼 부담도 커졌다. “월드컵 때는 잘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테스트’잖아요. 목표는 결국 올림픽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이 비인기 종목이고, 올림픽 아니면 관심 받을 일도 거의 없는 만큼 ‘큰일’을 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동안 ‘노골드’였던 것에 대표경력 19년차의 책임감도 느낀단다. 어떤 색 메달을 원하느냐고 당연한(?) 질문을 던졌다. “거기 은메달 따러 가겠어요?” 글ㆍ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 해외연예 10대 뉴스] ‘팝 황제 죽음’서 ‘우즈 스캔들’까지

    2009년 해외 연예계에 큰 별이 지고 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사망해 팬들은 ‘별’을 잃은 슬픔에 눈물지었다. 그러나 또 다른 곳에서는 새로운 별이 반짝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 가수 수잔 보일과 영화 ‘뉴문’에서 탄생한 스타 커플까지 할리우드에는 신선한 바람도 불었다. 눈물과 웃음이 공존했던 올 한해 해외연예계의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 여전히 믿기지 않는 황제 마이클 잭슨 사망 미국 팝 100년사에 유일하게 ‘황제’로 불린 마이클 잭슨이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급성심정지로 미국 LA 자택에서 허무하게 세상을 떴다. 한 달 뒤 영국 런던에서 컴백 공연을 앞두고 있었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잭슨은 떠난 뒤에도 양육권 분쟁부터 재산분할과 죽음을 둘러싼 공방까지 연일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달에는 잭슨의 생전 연습장면이 담긴 ‘디스 이즈 잇’(This is it)이 전세계 동시 개봉, 수많은 팬들은 스크린을 통해 잭슨의 기억을 더듬었다. 2. 수잔 보일,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되다 지난 4월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신인가수가 탄생했다. 못생긴 외모에 나이까지 많은 수잔 보일(47)이 그 주인공. 영국 유명 오디션프로그램에 출연한 보일은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주목을 받았다. ‘제 2의 폴포츠’라고 불렸으나 이젠 그 수식어로도 부족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발매한 데뷔앨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이 영국 앨범 차트 정상을 정복했으며 미국 빌보드 앨범 200 차트 1위까지 석권했다. 3. ‘진행형 스캔들’ 타이거 우즈의 여자들 또 다른 황제 타이거 우즈(34)가 스캔들로 인생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 ‘우즈의 비밀 애인’이라고 밝힌 여성 7명이 등장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 속옷 모델, 술집 종업원, 포르노 스타 등 여성들도 다양했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두 아이를 둔 우즈의 ‘자상한 아버지’ 이미지는 박살이 났다. 지난달 27일 우즈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잘못을 시인하긴 했지만 한동안 불륜남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4. 암 앞에 무릎 꿇은 카우보이, 패트릭 스웨이지 영화 ‘사랑과 영혼’, ‘더티 댄싱’, ‘폭풍 속으로‘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패트릭 스웨이지가 췌장암으로 지난 9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3월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스웨이지는 연기를 향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이겨내며 TV드라마 ‘비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스스로 ‘카우보이’라고 지칭하며 회복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다른 기관에 암세포가 전이돼 운명을 달리했다. 팬들은 “스웨이지는 떠났으나 카우보이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며 그를 추모했다. 5. 진위 밝혀지지 않은 모건 프리먼, 손녀와 섹스 스캔들 연기파 배우 모건 프리먼(72)이 지난 6월 메가톤급 섹스 스캔들에 휩싸였다. 의붓 손녀딸인 에디나 하인즈(28)이 10대였을 때부터 성관계를 맺어왔다는 것. 이 사실이 두 번째 부인인 콜리 리와의 이혼한 결정적 사유라는 측근의 주장이 더해져 파문은 거셌다. 스캔들의 진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섹스 스캔들 한 달 뒤 프리먼과 하인즈의 결혼설이 보도돼 충격을 준 바 있다. 6. 자식 죽음에 눈물 흘린 두 아버지 올해 두 스타가 자식을 떠나보낸 뒤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배우 존 트라볼타(55)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43)이 그랬다. 트라볼타는 지난 1월 2일 자폐증을 앓던 아들 제트 트라볼타(15)를 잃었다. 별장에서 목욕을 하던 중 발작을 일으킨 제트가 욕조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고 아들을 잃은 슬픔에 트라볼타가 한동안 집을 두문불출해 팬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타이슨 역시 지난 5월 27일 4살 난 딸을 잃었다. 딸 엑소더스가 자택에서 런닝머신 조작부에 매달린 선에 목이 감기는 사고로 사경을 헤매다 세상을 떠난 것. 7. 마약? 스캔들? 신종 플루? ‘해리포터’ 주인공 시끌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사생활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9월 미국 명문 브라운대에 입학한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19)은 잇단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6월에는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3개월 만에 진짜 남자친구인 제이 배리모어(26)를 공개했으나 스페인 출신 록스타 스테파노 라파엘과 염문설이 불거져 차세대 ‘스캔들 메이커’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해리포터’ 역의 레드클리프는 지난 달 대마초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돼 구설에 휘말렸으며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21)는 지난 7월 신종 플루에 감염돼 영화 촬영에 적신호가 켜진 바 있다. 8. ‘뉴문’의 샛별 커플부터 마돈나의 열애까지 올해도 훈훈한 열애 소식이 할리우드에 전해졌다. 지난달에는 판타지 영화 ‘뉴문’의 주연배우인 로버트 패틴슨(23)과 크리스틴 스튜어트(19)가 진짜 연인 관계로 밝혀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팝스타 마돈나(50)가 무려 28세 연하의 미남모델 헤수스 루즈(22)와 연인관계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 잡지 화보를 촬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루즈의 어머니가 마돈나보다 더 어리다.”는 현지 신문의 조롱섞인 보도가 줄을 이었으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둘의 사랑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나이차이를 극복한 커플은 또 있었다. 지난 3월 배우 브루스 윌리스(54)가 22세 연하인 모델 엠마 헤밍과 정식 부부가 된 것. 전 부인인 데미 무어와 그의 남편인 애쉬튼 커쳐가 결혼식에 참석해 직접 축하인사를 전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9. 힐튼-호날두 하룻밤 스캔들 ‘할리우드 파티광’ 패리스 힐튼(28)이 꽃미남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하룻밤 스캔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6월 11일 힐튼은 미국 LA에 있는 한 클럽에서 호날두를 만난 뒤 클럽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하룻밤 데이트를 하는데 성공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힐튼이 불과 1년 전 그녀를 본체만체한 호날두와 스캔들을 엮어낸(?) 것을 두고 오랜 숙원을 풀었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게다가 애인인 레인 더그하트와 결별을 선언한 지 만 하루가 채 안된 시점이라 “역시 스캔들 메이커는 다르다.”는 감탄 아닌 감탄을 자아냈다. 10. 연인에서 원수로…공식 커플 리한나-크리스 연인에서 원수가 된 커플도 있다. 2008년부터 1년 넘게 사랑을 키워온 R&B 커플 크리스 브라운(19)과 리한나(20)가 폭력으로 안타까운 결말을 맺었다. 지난 2월 7일 새벽 LA근교에서 격렬한 언쟁을 벌이던 중 브라운이 리한나를 폭행, 경찰에 체포됐다. 집행유예 5년 및 사회봉사 6개월을 선고받은 크리스는 약한 여자를 때렸다는 비난을 받고 자숙을 해왔다. 지난 10월부터는 LA 인근에서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재결합설이 떠돌고 있으나 리한나가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설이 유력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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