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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기업가정신/ 오승호 논설위원

    투자의 귀재로 불렸던 윌리엄 듀런트는 1904년 인수한 뷰익을 발판으로 1908년 제너럴 모터스(GM)를 설립, 미국 자동차 시장의 맹주를 차지한다. 듀런트는 캐딜락을 사들이는 등 사업 확장을 하다 은행 채권단에 의해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시보레 자동차를 만든 뒤 와신상담 끝에 GM의 최대 주주로 부활한다. 그러나 경기 부진과 포드 자동차의 가격 인하 공세에 밀려 판매량이 급감한다. 결국 1920년 말에는 은행측의 사임 요구를 받아들여 GM을 떠난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여든이 되던 1940년엔 새로운 벤처기업에 뛰어든다.GM의 본거지인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 볼링장과 햄버거 체인점을 개장한다. 볼링이 미국 중산층이 즐기는 최고의 가족 스포츠가 되고, 볼링을 즐기는 가족은 기존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20년 뒤 미국에서는 볼링 열풍이 불었다. 또 맥도널드 같은 햄버거 체인점은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맏형 격인 GM은 지난해엔 일본 도요타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윌리엄 펠프레이는 저서 ‘빌리, 알프레드와 제너럴 모터스’에서 듀런트가 가졌던 기업가정신과 열정이 있는 한 GM은 물론 미국 경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기업가 정신을 높이 샀다.21세기 미국 경제의 활로를 듀런트에서 찾으려 한다. 기업가 정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낸 ‘비단장수 왕서방의 기업가 정신’에서 중국이 연 10%대의 고성장을 하고 있는 비결을 기업가 정신에서 찾고 있다. 중국 기업가 정신의 구성 요소로 ‘장사꾼 기질’,‘환경 적응력’,‘네트워킹 능력’,‘지식정보의 흡수 및 공유 능력’,‘도전 정신’을 꼽았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위기 역시 기업가 정신의 쇠락에 있다고 주장한다. 지식경제부가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9일까지 경제단체 등과 함께 ‘기업가정신 주간’ 행사를 실시한다. 기업들의 도전 정신을 일깨워 우리 경제의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가을의 문턱… 클래식 선율 어때요?

    노원구가 가을을 맞아 다채로운 기획 공연을 내놓는다. 28일 노원구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오후 5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헬로 인디밴드’ 공연이 펼쳐진다.‘오! 부라더스’와 ‘에보니 힐’이 출연한다. 로큰롤과 재즈, 팝, 록 등 다양한 음악을 유쾌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사한다. 공연당일 1시간 전에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10일 오후 8시 예술회관에서 한국 최고의 디바 인순이와 뮤지컬팝스 오케스트라가 ‘인순이와 함께 하는 가을 음악회’를 선보인다.‘거위의 꿈’을 비롯해 ‘열정’‘친구여’ 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 준다. 또 뮤지컬 가수 최가인과 최영준이 아름다운 명곡들을 열창한다.R석 5만원,A석 4만원. 23일 예술회관에서는 클래식계의 젊은 스타로 구성된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트’의 공연이 펼쳐진다. 영재 음악가인 권혁주, 김재영, 신아라, 이유라, 이한나, 이정란, 성민제, 김규연, 손열음 등 스타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아름다운 실내악을 선사한다.R석 2만원,A석 1만 5000원이다. 26∼27일 예술회관에서는 무용가 안은미 특유의 춤 세계가 펼쳐진다. 태초부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을 형상화한 ‘정원사’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시각적 장치를 이용해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R석 3만원,A석 2만 5000원이다. 공연예매는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nowon.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쌍수 한전 사장 “공기업 이미지 벗겠다”

    김쌍수 한전 사장 “공기업 이미지 벗겠다”

    ‘혁신 전도사’의 취임 일성(一聲)은 “공기업의 이미지를 벗어 던지겠다.”였다. 민간기업에서는 보편화된 현장경영, 속도경영도 강조했다.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 사장은 취임식에서 “공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비즈니스 본업에만 전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규정과 규제에 얽매이지 않았는지, 이를 없애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한전을 세계 속의 ‘위대한 회사’(Great Company)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LG전자 최고경영자(CEO) 시절, 입버릇처럼 되풀이했던 얘기다.‘신(神)의 직장’,‘방만 경영’ 등의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한전 구성원들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라이트 피플(Right People), 즉 뜨거운 열정과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겠다.”는 말도 했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가 따르지 않는 업무는 과감히 줄이고, 고객 감동의 차별화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제시했다. 한전 모기업과 발전 자회사간의 업무 중복 또는 혼선도 재점검하겠다고 공언해 변화를 예고했다. 나아가 “강한 승부 근성과 실행력을 갖춘 이기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고 역설했다.‘혁신 전도사’,‘불도저’ 등등의 별명에 걸맞은 도전정신이 배어난다. 김 사장은 “70%는 현장에서,30%는 집무실에서 근무하겠다.”며 “문제가 생기면 현장에서 즉시 발견해 해결하는 속도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사업 강화 의지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왕기춘도 반한 가수 ‘문지은’의 섹시 포즈

    28일 서울 양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여우가’와 ‘몰라몰라’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가수 문지은의 스타화보 촬영현장 공개행사가 열렸다. 그녀는 미니앨범 ‘여우가’가 은지원의 랩 피쳐링과 왕따춤으로 화제를 일으키면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스타화보는 지난달 3일부터 5박 6일 동안 사이판 ‘팜스리조트’와 해변에서 진행되었으며 건강미와 섹시함을 바탕으로 한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2 HOT’이란 컨셉트로 촬영되었다. 그녀는 “처음 찍는 스타화보라 아쉬운 점이 많다.”며 “항상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가수 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선수가 개인홈페이지에 문지은의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입국한 이후 안부를 묻는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은의 스타화보는 28일 SKT텔레콤을 통해 서비스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진욱 “또 ‘엄친아’ 역할 맡았어요”

    이진욱 “또 ‘엄친아’ 역할 맡았어요”

    연기자 이진욱은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완벽한 사람을 지칭)역할을 많이 맡은 배우 중 한 명이다. 전작에서 ‘대통령의 아들’ 역할을 맡더니 최신작 ‘유리의 성’에서는 대기업의 실질적인 후계자 역할로 성격, 외모, 학벌은 물론 열정까지 갖춘 준성 역할을 맡았다. 이진욱은 28일 오후 2시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 ’(극본 최현경ㆍ연출 조남국)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평소 완벽남 연기를 많이 했는데 너무 힘들다.”고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았다. 최근 지상파 방송 3사를 넘나들며 주목 받는 남자 연기자로 손꼽히는 이진욱은 “8개의 작품을 해 왔다.”며 “이제는 시청자들이 식상해 하실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은메달리스트 이경원 선수가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이경원 선수는 이진욱의 팬을 자청하며 제작발표회장을 찾아 올림픽 기념주화를 이진욱에서 선물하며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이진욱은 “평소 운동하시는 분들의 고충을 알고 있고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그렇게 인기 없는데 방송에서 제 팬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이경원 선수의 방문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진욱, 윤소이, 김승수가 주연을 맡은 ‘유리의 성’은 방송국 신입 아나운서 정민주(윤소희 분)가 대기업 총수의 아들 김준성(이진욱 분)과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다음달 6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8 美 대선] 클린턴家, 오바마 손 들어줬다

    |덴버 김균미특파원|26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의 화두는 단연 ‘클린턴가(家)’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막판까지 피말리는 경쟁을 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과연 이날 연설에서 얼마만큼의 강도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지지자들에게 단합을 호소하느냐가 화제였다. 오바마 진영에 대한 화가 아직 풀리지 않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7일 연설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펩시센터를 가득 메운 대의원들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떻게 맞을지도 관심이었다. 힐러리 의원은 속내는 어찌 됐든 제 몫을 다한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제 결정은 지지자들 몫이라는 것이다.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은 이날 미국 신문이 일제히 다룬 양 진영의 갈등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힐러리 주변에서는 11월 대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하지 않는다면 2012년에 힐러리가 대권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막판까지 비밀 ‘힐러리 연설문´ 딸 첼시가 추천해 트레이드마크가 된 오렌지색 바지의 정장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힐러리 의원은 ‘힐러리’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환호에 묻혀 한참 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잠시 뒤 “나는 자랑스러운 어머니, 자랑스러운 민주당원, 자랑스러운 미국인이며 그리고 자랑스러운 오바마 지지자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한 힐러리는 처음부터 이날의 주제가 오바마 지지선언임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는 “존 매케인은 어쨌든 안된다.”며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일치단결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힐러리는 경선 기간 자신을 믿고 따라준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연설에 대한 힐러리의 부담은 상당했던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시작 직전까지 연설문의 오바마를 지지하는 표현을 다듬으며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힐러리의 연설이 과연 얼마나 힐러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렸는지는 지켜 봐야 한다고 정치평론가들은 평가를 유보했다. 한편 몬태나 빌링스에서 힐러리의 연설을 지켜본 오바마 의원은 “매우 훌륭하고 강력한 연설이었다.”면서 “11월 대선에서 우리가 단합해야 하는 이유와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명히 했다.”고 환영했다. ●힐러리 연설에 눈시울 붉힌 빌 VIP석에 앉아 힐러리의 연설을 지켜 보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감정에 북받쳐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측에서 힐러리의 본심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데 매우 분개하고 있으며,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매도한 데 대해서도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때문에 27일 연설에서 이같은 좋지 않은 감정들을 뒤로 한 채 얼마나 열정적으로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격의 칼날을 세울지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클린턴 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 록하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박해일 “김혜수 캐스팅에 쾌재 불렀다”

    박해일 “김혜수 캐스팅에 쾌재 불렀다”

    박해일이 1930년대 최강의 문제적 캐릭터 ‘발칙한 모던보이’로 돌아왔다.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ㆍ제작 KnJ 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해일은 김혜수와 첫 연기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박해일은 “선배 배우인 김혜수 씨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듣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언제 한번 김혜수와 연기해보나’ 생각했는데 경쾌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1930년대 인물을 통해 연기 변신을 꾀한 박해일은 “시대적 공간에 대한 지식은 거의 무지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영화에 빠져보자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시대적 간극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촬영 중 가장 힘든 장면으로는 “김혜수씨와 숲 속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있는데 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녀가 싸우는 장면이라 시작을 어떻게 할지 몰라 고민이 됐다.”고 전했다. 박해일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총독부에 근무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경성 최고의 모던보이’ 이해명 역을 맡아 최고의 매력남으로 변신한다. ‘질투는 나의 힘’, ‘살인의 추억’, ‘괴물’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박해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색다른 매력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낭만의 화신임을 자부하는 문제적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 분)이 비밀을 간직한 팔색조 같은 여인 조난실(김혜수 분)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예측불허의 사건과 변화를 그린 ‘모던보이’는 10월 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혜수 “박해일은 군더더기 없는 맑은 사람”

    김혜수 “박해일은 군더더기 없는 맑은 사람”

    김혜수가 1930년대 경성을 사로잡은 최고의 매력녀로 돌아왔다.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ㆍ제작 KnJ 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혜수는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비밀스런 팔색조 여인 조난실을 연기한 김혜수는 “조난실 역할은 짧은 시간 내 많은 메시지를 느끼게 해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내가 가진 것 이상을 표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도 하지만 그런 부분은 부담없이 연기했다. 물론 변화무쌍한 매력을 가진 조난실은 상황에 따라서는 섹시한 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면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려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일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 김혜수는 “박해일은 군더더기 없이 맑은 사람이다. 그런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인간적으로나 배우로나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고 전했다. 당당한 카리스마와 넘치는 존재감으로 영화계를 사로잡은 김혜수는 이번 영화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은 물론 깊이있는 존재감과 인간미 배어나는 오묘한 주인공 조난실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한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낭만의 화신임을 자부하는 문제적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 분)이 비밀을 간직한 팔색조 같은 여인 조난실(김혜수 분)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예측불허의 사건과 변화를 그린 ‘모던보이’는 10월 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창의와 도전의 여정… 글로벌시대 선구자”

    “창의와 도전의 여정… 글로벌시대 선구자”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이 26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재계와 정·관계, 교육문화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와 SK그룹 주요계열사 최고경영자, 유족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14명으로 구성된 추모위원회 주최로 치러졌다. 추모위원장인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평생의 스승이자 선배였던 고인은 SK를 키우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의 백년대계를 걱정한 열정적인 분이었다.”며 “30여년 전에는 무자원 산유국의 첫 발을 내디뎠고,10여년 전에는 한국을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올려 놓는 등 창의와 도전의 여정을 걸어가신 분”이라고 추모했다. 박태준(포스코 명예회장)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고인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며 산업화 동지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외환위기로 무너진 한국경제를 걱정한 한국경제의 거목이었다.”면서 “일찍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시대를 준비한 선구자였다.”고 회고했다. 김상하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추모사에서 “고인은 지성과 패기를 두루 갖추고 서구의 합리주의와 동양의 사람 중심 문화를 접목해 ‘한국형 경영법’을 확립한 탁월한 경영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유족 대표로 나온 최종현 회장의 맏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선친께선 가족과 회사 식구들만을 위해 일하지 않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신 분이었다.”면서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더욱 자랑스러운 SK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재 화장 후 가묘 상태인 선친을 수목장으로 모시기로 가족 의견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월드이슈] 파리 하면 역시 문화의 도시… 특별전시회로 관광객 급증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의 관광 대국이다. 노트르담 성당을 비롯해 루브르 박물관 등 세계의 관광객을 유혹하는 문화자산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런 ‘고정 요인’말고도 최근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특별전시회가 관광객을 유치하는 중요한 배경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파리 여행청이 최근 발표한 ‘2007년 관광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특별전의 ‘공로’는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해 프랑스를 다녀간 관광객은 모두 8200만명이다. 이 가운데 86%인 7040만명이 파리 지역의 50개 박물관과 미술관, 고궁 등 문화유산를 둘러봤다. 이 숫자는 2006년의 6900만명에 견줘 1.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파리가 이처럼 기록적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데는 특별전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파리 여행청의 설명이다. 여행청은 특별전 성공으로 많은 외국 관광객을 불러모은 대표적 문화 공간으로 조르주 퐁피두 국립미술센터를 꼽았다. 지난해 퐁피두 센터를 찾은 관광객은 513만명으로 2006년보다 7.3% 늘어났다. 입장객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기획한 두 특별전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이브 클라인’ 전이 선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두 전시회의 매력에 빠져 입장한 사람만 79만 9000명이다. 스위스 조각가 자코메티와 색에 대한 열정으로 유명한 프랑스 현대화가 클라인 특별전이 퐁피두의 주가를 급등시킨 셈이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는 오르세 미술관도 지난해 입장객이 320만명으로 전년보다 5.2% 늘어났다. 지난해 마련한 특별전 ‘세잔에서 피카소’가 48만 2179명의 발길을 이끌면서 성황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파리 여행청은 이밖에 관광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문화 명소의 재개관 ▲전통적 문화재의 꾸준한 방문 등을 꼽았다. 특히 2006년에는 그랑 팔레, 프티 팔레 등의 특별·상설 전시장이 재개관하면서 파리 방문객이 11%나 급증하는 ‘특수’를 누렸다. 한편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여전히 종교적 명소였다. 노트르담 사원과 몽마르트 언덕에 자리잡은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각각 1365만명과 1050만명이 방문하면서 1,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루브르 박물관과 에펠탑이 각각 834만 8000명과 669만 5131명으로 뒤를 이었다. 퐁피두 센터와 오르세 미술관이 각각 5위와 6위였다. 지난해 지구촌 원시문명의 자취를 담고 있는 케 브랑리 민속박물관은 개관 2년 만에 140만명을 맞이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다. vielee@seoul.co.kr
  • [심층 인터뷰] 전재희 “건보 당연지정제 유지… 연금공단 개편 시기 일러”

    [심층 인터뷰] 전재희 “건보 당연지정제 유지… 연금공단 개편 시기 일러”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 중앙부처 국장, 민선시장. 전재희(59)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이름 앞에는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대선에서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분야 공약작업을 주도했던 전 장관은 지난 6일 취임사에서 ▲고령화·저출산 ▲먹거리·의약품 안전 ▲건보·연금개혁 ▲저소득층 지원 ▲국민의사 반영 ▲정책 일관성 등 6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전 장관의 행정 스타일을 두고 “특유의 추진력으로 의지를 관철시킬 것”이란 긍정론과 “여당 정책위의장 출신으로 정책기조를 진두지휘했기에 규제완화(민영화)라는 큰 흐름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이 맞서 있다.‘성장’과 ‘복지’중 한축을 담당한 전 장관은 임기 내에 반드시 ‘능동적 복지’를 가시화시켜야 한다는 짐도 짊어지고 있다. ▶6개 과제 중 최우선으로 꼽은 것은. -고령화·저출산 문제해결이다. 이에 앞서 계획됐는데도 지켜지지 않은 정책들을 찾아 끝까지 완수하도록 하고, 부처 산하 조직이 정보를 공유해 일하도록 할 것이다. 건보·국민연금 누락자 정보공유는 물론 위험한 혈액을 미리 수혈금지시키는 시스템 등이다. 반드시 고쳐나갈 것이다. ▶저출산·고령화를 해결할 국가주도의 보육체계 강화 방안은. -대선공약을 ‘확행’하도록 정부 내에서 역할하면 자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국정과제 선택과 자원배분 회의가 모두 끝난 뒤 취임했다. 그런데 국가재정을 이유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엄청난 수정·보완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요즘 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건보 이원화, 민영의보 활성화 등 기획재정부측에서 ‘태클’거는 부분이 많다.‘엇박자’라는 지적도 있는데. -재정부가 하는 얘기가 맞으면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러나 복지부 현실을 모르고 하는 얘기라면 우리가 이해시켜야 한다. 국민의 건강과 삶, 가족의 가치를 지키는 데 옳다고 느끼는 것은 자리를 걸고라도 열심히 설득하겠다. 결정된 것을 놓고 달리 해석하면 엇박자이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 결정되기 전까지 치열하게 토의하는 것은 사회가 민주적으로 가기 위해 필요하다. 다양성과 총체적 지혜를 모으는 기회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과의 의견조율은. 식사라도 했나. -함께 밥먹을 시간은 없었다.(웃음)강 장관을 1차로 만났고 앞으로도 끊임없이 만나 대화할 것이다. ▶공단 박해춘 이사장이 너무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연기금의 여유자금 운용은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 아울러 연기금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주식시장이나 경제에 파장을 미칠 만한 발언과 발표는 대단히 신중하게 해야 한다. ▶박 이사장이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복지부 차원에서 제재조치가 있나. -(단호하게)나는 원칙을 지키도록 할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징수기능과 기금운용이 분리되는 반면 건보는 거대화된다. 산하조직 개편은. -너무 멀리가는 얘기다. 엊그제 온 사람이 정확한 답을 할 수 있겠나. 그때 가서 얘기해야 한다. 다만 국민연금의 경우, 기초노령연금이라는 새로운 업무가 생겼다. 기금운용은 본래 따로 조직돼 있고 이를 독립시킨 것이다. ▶새 정부 핵심 수뇌부로서 건보 당연지정제 폐지에 반대한다는 소신을 피력했는데. -당연지정제가 폐지되면 중환자나 난치환자들이 가고 싶은 병원이 과연 건보 환자를 기꺼운 마음으로 진료하겠는가. 이는 이상이지 현실이 아니다. 소신은 변함없다. ▶17대 국회에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관심있게 지적해왔는데. -약제비 절감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 전임장관이 해오던 방법을 일관성 있게 지켜나갈 것이다. 하지만 획기적 재정안정화까지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절차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다. ▶최근 보건의료단체장과의 만남에서 ‘약가인하와 관련해 외부에서 압력을 받는다.’고 말했는데. -최근 감사원에서 약가와 관련한 감사결과를 발표했고, 많은 언론이 (건보재정에서) 약가 비중을 좀더 낮췄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이를 단체장들께 전한 것뿐이다. 그분들은 지금 약값 내리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지 않은가. ▶최근 감사원이 약가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의약품정보관리시스템’을 올 10월부터 도입한다. 제약회사가 A라는 약을 생산해 도매상에 넘겨주면 도매상이 그 제품을 얼마에 어디에 몇개 팔았느냐를 추적하는 식이다. 보험약제인 경우에는 최종 결과가 심평원으로 오지 않느냐.2∼3년 내에 완전히 정착되면 ‘데이터마이닝기법’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17대 국회에서 ‘의약품 처방조제지원’(DUR)시스템을 계속 추진하라고 복지부에 독촉했었다.(의료계 반대에도)계속할 방침인가. -약의 부작용을 줄이고 국민건강 보호하려는 조치다. 약을 섞어 먹으면 치명적인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을 섞어 먹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 국가의 기본 기능이고 책무다. ▶취임식 때 행정의 일관성과 예측성 외에도 역사성을 강조했다. -일관성과 상통하는 얘기로 보면 된다. 전임자가 하던 일에 대해 소홀히 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 부처의 고유 직능이 널뛰기해서는 안 된다. 정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후임자도 노력하고 변화가 필요할 때에는 과감히 변화하면 된다. ▶역사에 한획을 긋겠다는 뜻은 없나. -그런 거창한 것보다 먼 미래를 보지 못하는 계획은 안 세웠으면 좋겠다. 좋은 예가 아파트다. 옛날에 지은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이 없고 지상주차장만 있잖은가. 자동차는커녕 사람도 못 다닌다. 복지부 일중 대표적인 게 저출산 문제다. 산아제한은 성공적이었지만 어느 시점이 오니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 전체를 보는 포괄성, 과거에 해왔던 일을 안착시키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17대 국회에서 대기업 건보료 체납 등을 지적했다. 건보 재정의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보장성을 확대할 복안은. -새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오면 상의해 조치하겠다. 복잡한 것은 안 한다.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이사장과 건보공단이 먼저 발굴하고 이후 복지부에서 조력할 것이다.‘경증질환에 대한 자기 부담을 줄여 중증질환 보장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보험료를 올려 보장성을 높일 것이냐.’이제 두 가지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 선택권 보장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만들겠다. ▶새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에서 자연스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건보재정과 관련해 취임사에 드러난 ‘국민의사 반영’을 적용한다면. -여러 ‘시뮬레이션’이 나오면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이후 국민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외부 전문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할 것이다. ▶여론조사를 통한 정책결정을 뜻하나. -여론조사 방식도 해보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고 공청회도 하면 자연스럽게 공감대 형성되지 않겠나. 과거 내부과정은 국민에게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결정된 뒤 ‘내년에 보험료율이 몇 퍼센트가 오른다.’거나 ‘보장성은 어떻게 된다.’고 알려주기만 했다. 전 단계부터 국민에게 모두 알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 내용을 가감없이 공개하겠다는 건가. -여론조사가 반드시 정책결정을 좌우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국민에게 저녁식사를 먹는 자리에 함께 모여 대화하고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하지 않겠나. ▶사회적 안전망이 확충되지 않은 상황에서 ‘능동적 복지’나 ‘일하는 복지’를 추진하면 잠재적 노숙자 등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그것(사회적 안전망 확충)을 잘한다는 전제 하에서 앞으로 나가는 능동적 복지이고 보편적 복지이며 예방적 맞춤형 복지라는 뜻이다. 제대로 잘 다져 토대로 만들어야지 소홀히 하진 않는다. ▶(안전망 확충하려면)예산이 문제다. -예산은 투쟁이다. 대한민국을 2개의 축으로 나누면 ‘성장의 축’과 성장의 과실을 국민에게 돌리는 ‘복지의 축’이 있다. 앞쪽(성장의 축)이 제대로 안 되니 이쪽도 제약받고 있다. 경제성장과 발전이 복지와 대립각이 아니고 대단히 보완적 관계에 있다.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만드는 일은 어떤 정부도 하지 않는다. 국가재정 등의 이유로 하고 있던 사업을 축소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능동적 복지’라는 새 정부 복지이념을 만드는 데 일조했나. -대선 당시 선대위에서 복지 공약을 만들었는데 이를 압축한 말이 ‘능동적 복지’가 됐더라.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 차상위 계층 등 국민가운데 선별하는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를 지향했다. 가난해지기 전에 미리 나서 도와주자는 예방적 복지도 말했다. 그때 만들었던 대표적인 게 ‘생애디딤돌 7대 프로젝트’다. 청년기, 장년기, 노인기 등 생애 전환기별로 필요한 복지수요에 맞춰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프로필 ▲경북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 이사장 불도저식 경영 ‘경고’ ■전 장관 기금운용 언급 왜 전재희 장관은 왜 연기금 운용에 대해 지적했을까. 전 장관은 서울시 계동청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금 고갈문제를 수익률을 높여 풀어보겠다.’는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운영방식에 조심스럽게 이견을 제시했다. 복지부 안팎에선 이날 발언에 대해 민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시절의 불도저식 경영을 연기금 운용에 도입하려는 박 이사장에게 적절한 시점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풀이했다. 조기에 논란을 진정시키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논란은 연기금이 상반기 주식투자로 4조 3000억원의 원금손실을 본 가운데 박 이사장이 한 기자간담회에서 420조원의 연기금 가운데 40%인 160조원을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비롯됐다. 노동계, 학계, 시민단체 등은 앞다퉈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고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박 이사장의 진퇴가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조차 “박 이사장이 기금 수익을 높이면 보험료를 안 올려도 된다는 식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꼬집고 있다. 박 이사장은 복지부 내에서 조차 “청와대에서 받쳐주는 실세 이사장”으로 불린다. 사실 박 이사장의 ‘2013년 주식투자 비중을 40%로 늘리겠다.’는 계획은 현 시점에서 이사장에게 결정권조차 없다는 지적이다.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도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이사장의 발언은 기금운용을 결정하는 기금위원회를 무시한 월권적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연기금을 어떻게 굴리느냐는 원칙적으로 ‘기금운용위원회’라는 공적기구에서 결정토록 돼있다. 위원회 위원장은 복지부 장관이다. 게다가 시장상황이 유동적인데다 최종 결정은 2012년 기금운용위가 결정하게 돼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연기금 적립액은 228조 5000억원이며 국내와 해외주식에 40조 9000억원(18%)이 투자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중학생때 부터 4남매 어머니 노릇… 민선시장·3선의원서 장관직 올라 ■전재희 장관은 누구 전 장관은 비오는 날이 좋다고 했다.“빗소리에는 리듬이 있기 때문”이란다.“비가 오면 더욱 생기가 도는데,(내가)‘비오는 날의 난초’ 같지 않냐?”고도 했다. 빗소리를 들으며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유감없이 드러낸 전 장관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유난히 좋아한다.1976년 결혼해 지금까지 1년에 7∼8번씩 치르는 제사상을 손수 준비할 만큼 인간적 면모도 남다르다.73년 24세 나이에 여성 최초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승승장구해 온 ‘엘리트’로만 알려진 전 장관이다. 하지만 4남매의 장녀로 일나간 어머니를 대신해 중학생 때부터 어머니 노릇도 했고, 책값이 없어 책방에서 몇시간씩 서서 책을 읽던 불우한 어린시절도 있었다. 새 정부 초기 복지부 장관으로 하마평에 오를 때 남다른 열정을 품고 있었다.17대 국회에서도 오랫동안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그때 (장관직)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총선 출마 전이라 당에서 경기도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준다고 만류해 결국 출마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장관직에 대해선 “굉장히 무거운 자리라 결코 자원하고 싶은 곳은 아니다. 소명감을 가지고 부름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독실한 가톨릭신자로도 유명하다. 남편 김형률(전 조달청 차장)씨의 세례명은 ‘요셉’이고 전 장관은 ‘마리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식 위계문화를 겪어보니…/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글로벌 시대] 한국식 위계문화를 겪어보니…/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19세기 후반 한국이 외국에 처음 문호를 개방했을 당시 외교 문제를 담당했던 부처는 예조였다. 유교사상이 강했던 당시 상황에서 담당부서로 적합한 곳이었다. 그러나 서방과의 ‘의사소통’측면에서는 논의되어야 할 의제 자체보다, 엄격한 규율에 의거해 지위와 신분에 따른 회담 대상을 정하는 데 더 중심을 두는 등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오늘날에도 한국에서는 여전히 ‘무리’의 서열과 지위가 중시된다. 최근 외국 회사의 임원이 공적 기부계획 내용을 담당 장관에게 팩스로 보낸 적이 있다. 근데 팩스는 장관급에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제가 됐던 일이 있다. 이러한 수직적 인간관계는 때로 한국인과 서구인 사이에 혼란과 오해를 야기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10년 이상 연하인 누군가를 ‘친구’라고 부른다면, 한국인들은 “어떻게 어린 사람과 친구일 수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사업 관계로 동승할 때 오른편 뒷좌석을 ‘특별석’이라며 양보하는 문화도 외국인에게는 낯설다. 서양이라면 운전자 뒷좌석이 최상석, 다음으로는 아마도 경치를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운전자 옆 좌석이 꼽힐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모습들이 타당한 것일까. 글로벌화를 위해 한국은 위계 중심 문화의 일부를 포기해야 할까. 우선 이와 같은 유교적 가치가 교육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 보자. 한국 부모들은 교육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자녀를 명문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며 자신의 커리어, 심지어 가족의 생활마저도 희생한다. 교육 기관에도 서열이 있어, 졸업 후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객관식 시험의 결과가 직장에서 필요한 업무 역량이나 적합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한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한 서구 저널리스트는 “한국의 교육은 분석력, 창의적 사고, 실용 응용력 등을 거의 배제한 채 상당 부분 기계적 암기와 석차에 의존한다. 영어시험에서 99점을 받아도 영어 회화가 어렵고, 교수에게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조차 역부족”이라고 했다. 서열이 높은 교사가 항상 옳다는 고정관념이 아니라, 학생들이 의견을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지 않는 한 한국은 교육수준 세계 60위(세계경제포럼 평가)를 벗어나기 어렵다. 둘째로 서열, 계급, 지위를 강조하는 군대조직과 같은 한국의 기업문화를 들 수 있다.‘요청’이면 될 사안으로 직원에게 ‘명령’하는 문화는 비한국인에게 모욕이나 비하로 여겨질 수 있다. 해외에 진출한 한국 회사들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비즈니스 문화에서 점차 고립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상급자가 하급자를 직접 찾아가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드물다. 상사를 모시고, 흡족하게 하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와 시간은 엄청나며, 이와 같은 방식의 비용을 초래하는 사치는 어느 서구 경영체제에서도 환영받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연령차별을 들 수 있다.‘피터의 법칙’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정력가들에 비해 성공의 열정이나 동기는 줄고, 현상 유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사회는 변화에 저항이 크고, 아이디어 실현은 보다 느리고 덜 유연하다. 다시 말해 오늘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환경에서 살아남는데 덜 적합하다는 뜻이다. 고백하건대 손자를 둔 할아버지이자, 일정 수준의 나이와 지위에 오른 사람으로서, 필자는 유교적 공경사상의 호사를 누리는 것이 꽤 편안하기는 하다. 그러나 국가적, 사회적 경쟁의 시대 한국은 성공과 생존을 위해 필요한 방편들을 갖추어 나가기를 바란다. 오늘날 우리가 갖춰야 할 것들 가운데 유교사상이 앞으로도 적절한 방편이 되어 줄지 나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 알란 팀블릭 서울글로벌센터 관장
  • [Beijing 2008] 한국 종합7위 비결

    ‘치밀한 전략과 초반 상승세, 그리고 열정이 함께 일궈낸 종합 7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한국선수단의 당초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세계 10위)’ 달성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 21일 태권도에서 2개의 남녀 금메달로 10개 금메달의 목표를 조기 달성한 데 이어 23일 야구의 올림픽 첫 제패로 올림픽 출전 60년 사상 최다 금메달 수를 기록했다. 종합 7위는 지난 88년 서울대회(4위) 이후 20년 만의 최고 순위다. 치밀한 메달 전략과 초반 상승세, 그리고 혼신을 다한 선수들의 열정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사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8년만의 ‘아시아 2위’ 복귀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었다.3년 2개월 동안 대한체육회를 이끈 김정길 회장이 대회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중도 사퇴한 뒤 긴급 회장 선거를 통해 이연택 전 회장이 복귀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전부터 수립해 놓았던 ‘10-10’ 전략엔 흔들림이 없었다. 결과를 놓고 보면 가능 금메달에 대한 분석은 거의 맞아떨어졌다. 양궁에서 놓친 1개의 금메달은 역도 사재혁(23·강원도청)이 금빛 바벨을 들어올리면서 메웠고, 이후 안정감있게 내달리던 메달 행진은 막판 ‘효자종목’인 태권도가 4개의 출전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기대 이상의 탄력을 받았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무대를 떠난 야구는 종합 7위에 쐐기를 박은 ‘복병’이었다. ‘금메달 보따리’를 처음 풀어헤친 개막 둘쨋날 최민호(28·한국마사회)의 첫 금 소식은 유례 없는 초반 상승세의 기폭제가 됐다. 매 대회 초반 금메달 가뭄에 시달렸던 게 사실. 그러나 첫 단추를 제대로 꿴 한국은 이튿날 “설마”하던 박태환(19·단국대)의 수영 금메달이 실현되면서 목표는 사실상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둘의 금메달은 다른 종목 ‘예비 메달리스트’들에게도 자극제가 됐다. 빗자루로 쓸어담은 듯한 중국의 금메달 수집도 대회 기간 내내 한국의 종합순위를 한 자릿수에 묶어놓은 데 한몫 했다. 당초 ‘금메달 40개-종합 1위’를 목표로 했던 중국은 중반까지 이미 30개를 훌쩍 넘겼다. 중요한 건 21개 종목에 걸친 광범위한 메달 사냥이었다는 점. 또 대부분 한국의 전략 종목과는 거리가 멀었다. 중국은 이제까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체조를 비롯해 조정과 카누, 요트 등 ‘금메달 창고’로 불린 종목에서 메달을 쏙쏙 빼가며 한국과 순위 싸움을 벌이던 경쟁국들의 메달 수를 묶어놓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개성으로 뭉친 ‘우린 액션배우다’ VS ‘스페어’

    개성으로 뭉친 ‘우린 액션배우다’ VS ‘스페어’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중 개성으로 똘똘 뭉친 영화 두 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린 액션 배우다’와 ‘스페어’. 두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나 감독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작도 아니다. 메이저 배급사의 힘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조용히 큰 힘을 지닌 영화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두 영화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 악으로 깡으로 근성으로 ‘우린 액션배우다’ 몸으로 인생을 연기하는 액션배우들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그린 코미디보다 더 웃긴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는 다큐멘터리 장르에 대한 일반 관객들이 가질법한 고정관념을 가볍게 날려 버린 영화다. 올해 전주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인 ‘우린 액션배우다’는 서울액션스쿨 8기를 수료한 정병길 감독과 그의 동기생들이 만들어 낼 결과물이다. 액션과 연출을 동시에 하는 감독이 되기 위해 무작정 액션스쿨에 자원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정 감독과 그저 움직이는 것이 좋아 액션배우를 꿈꾸고 그 꿈을 향해 몸을 던진 배우들의 열정은 관객들에게 과장되지 않은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웃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주연배우들을 대신해 대역으로 살지만 그들은 당당히 자신들을 액션배우라고 외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에 웃다가도 진짜로 울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 유쾌하다. 그래서 즐겁다! ‘스페어’ ‘스페어’는 유쾌한 영화다. 신인감독에 얼굴이 잘 알려진 배우가 등장하진 않지만 리얼 액션과 재치 있는 줄거리 그리고 국악을 곁들인 배경음악은 조화를 이루어 독특한 느낌의 액션 영화를 만든다. 신인감독들이 도전하기 힘든 액션 장르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이성한 감독은 영화감독이 되기 위한 정규과정을 밟지 않았다. 문화센터 강좌를 들은 것이 유일한 과정이었지만 평생을 두고 품어온 액션에 대한 꿈과 열정은 영화를 통해 빛을 낸다. 액션에 국악을 접목시킨 것도 신선하다. 화려한 액션장면이 연결될 때 북, 해금 등 한국 전통 타악기는 배우들의 생생한 움직임과 어우러져 리얼 액션의 리드미컬한 요소를 강조했다. 사진= ‘우린 액션배우다’(위), ‘스페어’(아래)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폭탄주 곁들여… 손 맞잡고 ‘만남’ 합창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일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과의 만찬에 이어 22일 밤에는 당 사무처 직원 280여명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 당 사무처 직원들과의 만찬은 취임후 처음으로 여권 내부의 전열정비 차원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적 욕심이 없다. 권력을 남용하거나, 휘두를 필요도 없고 돈을 모아야 될 것도 없다.”며 “오로지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되는데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우리가 일할 모든 준비가 됐다.”며 “이제는 좌고우면할 틈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길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여러분들이 아주 낮은 자세로 목소리를 낮추고 행동을 크게 해달라.”고 당부한 뒤,“나도 목소리는 작게 하고 자세는 낮추고 행동은 철저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만찬에서는 오랜만에 소주 폭탄주까지 돌았고, 이 대통령은 직원들과 손을 맞잡고 노사연의 노래 ‘만남’을 합창하는 등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만찬은 너비아니 등을 포함한 한식으로 복분자 와인을 곁들여 2시간가량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헤드 테이블에서 직원이 따라준 폭탄주를 마시며 “항상 엄숙하게 저녁을 먹다가 이렇게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마시기는 처음”이라며 매우 흡족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건배사를 통해 “아이를 낳는 데도 10개월이 걸린다.”며 “지금은 입덧을 했던 시기니까 좀 더 참고 기다려 주면 정말 잘 할 것”이라고 사무처 직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佛 사로잡은 무용가 김희진 댄스콘서트

    佛 사로잡은 무용가 김희진 댄스콘서트

    ‘온 몸에 날이 선 대패’‘곡예같은 테크닉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댄서’…. 프랑스 그르노블 국립안무센터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유럽 무대서 이름을 떨친 현대무용가 김희진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다음달 5일 오후 8시,6일 오후 5시 LIG아트홀에서 ‘감수성과 역동의 춤꾼’으로 널리 알려진 이 한국 무용수 김희진을 다시 만날 수 있다. LIG아트홀의 ‘빨간의자’ 프로그램 중 ‘디 아티스트(the ARTIST) 2008’에 초청된 것. 김희진은 ‘김희진의 댄스콘서트’란 타이틀 아래 동료 프랑스 댄서들과 무대에 올라 ‘로항의 집’‘마지막 탱고’‘루나-그녀를 위한 시간’ 등 자신의 대표작들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로항의 집’이 세상과 동떨어진채 혼자만의 세계속에서 살아가는 중년남자가 춤으로 펼치는 환상의 모놀로그라면 ‘마지막 탱고’는 탱고의 선율과 열정적인 춤에 실은 남녀의 사랑이야기. 마지막 ‘루나-그녀를 위한 시간’은 홀로 남겨진 공간 속에서 느끼는 알 수 없는 충동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이가운데 ‘마지막 탱고’에서는 탱고를 연주하는 재즈뮤지션 ‘라벤타나’의 두 멤버가 들려주는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작품 사이사이에 마련할 ‘Talk to HER!’ 코너도 흥미로운 프로그램. 공연 한 달 전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통해 수렴한 현대무용에 대한 긍금증을 뮤지컬 배우 이석준과 김희진의 일문일답으로 풀어준다.(02)6900-3906.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Beijing 2008] 포성 잊게 한 소중한 銅

    “희망의 롤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나의 승리가 조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랍니다.”30년 가까운 전쟁으로 황폐화된 나라, 곳곳에서 들려오는 크고 작은 총성과 포성이 생활의 일부였던 아프가니스탄. 독립기념일을 맞은 이번주 초에도 탈레반의 테러 공격으로 수십 명이 숨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그러했던 아프가니스탄에 20일 희망의 빛줄기가 드리웠다. 로훌라 니크파이(20)가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남자 58㎏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것. 아프가니스탄이 올림픽 출전 72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은 감격으로 술렁였다. 전쟁에 지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동메달이었기 때문이다. 식당이나 약국 등에 모여앉아 함께 경기를 지켜보던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은 니크파이의 승리에 함께 기뻐하며 하나가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아프가니스탄 정부도 반색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니크파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고, 국가 재원으로 집을 제공키로 했다. 아프간무선통신(AWCC)사도 국가의 영웅에게 포상금 1만달러를 줄 예정이다. 10살 때 우연하게 접한 태권도는 니크파이에게 일종의 피란처였지만 그는 곧 재능과 열정을 드러냈다. 그 열정은 이란에 있던 난민촌에서도 꺼지지 않았고,4년 전 카불로 돌아온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생계를 위해 이발사로 일하면서도 훈련을 게을리지하지 않았던 그는 결국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니크파이의 곁을 한국인 민신학(35) 사범이 함께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유일하게 획득한 메달이 태권도에서 나왔던 아프가니스탄은 2005년 말 민 사범을 초빙해 희망을 향한 도전을 준비해 왔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귀화선수/함혜리 논설위원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국적을 바꿔 출전한 귀화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탁구는 중국 출신 용병들이 테이블을 거의 점령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 탁구경기에 참가한 55개국 중 16개국에 중국출신 선수들이 포함된 상태다. 한국 여자탁구의 에이스 당예서를 비롯해 전체 참가선수 172명 중 중국계 선수는 33명(19%)이나 된다. 각국이 앞다퉈 세계 최강 중국의 정상급 선수들을 귀화시켜 자국선수로 출전시킨 결과다. 탁구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정식 자격을 가진 선수만 3000만명으로 파악될 정도로 저변이 넓다. 어렸을 때부터 각 성의 청소년 대표로 선발돼 기량을 발휘해도 국가대표선수가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중국 선수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중국이 탁구에서 용병을 배출했듯이 한국은 세계 최강 양궁에서, 미국은 농구에서 귀화선수들을 배출했다. 호주 남자대표팀의 스카이 김(김하늘)과 일본 여자대표팀의 하야카와 나미(엄혜량)가 한국 출신이다. 미국 NBA스타 크리스 케이먼은 할아버지 나라 독일 대표선수로 출전했고,WNBA스타 베키 해먼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지난 4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남자 육상 1500m 결승에서 바레인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라시드 람지는 모로코 출신이다. 남자역도 105㎏ 이상급 금메달리스트인 마티아스 슈타이너는 오스트리아에서 아내의 나라 독일로 귀화한 선수다. 이들이 귀화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조국을 버린데 대한 ‘비난의 화살’ 때문에 한결같이 곤혹스러움을 겪는다. 자국 선수들과 겨뤄야 하는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서 한계에 도전하고,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싶어하는 ‘꿈’을 비난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어차피 그들의 가슴 속 깊이에는 조국이 남아 있는 까닭이다. 한국 최초의 귀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된 당예서도 한 인터뷰에서 “한국대표가 된 것은 국제대회 참가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일 뿐이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인”이라고 했다. 스포츠 민족주의도 세계화 시대에 버려야 할 유물 가운데 하나다. 그들의 열정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주는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우리가 최고!”…가을 스크린 최강 커플은?

    “우리가 최고!”…가을 스크린 최강 커플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 등 대작들이 여름극장가에 상륙해 위기의 한국영화의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가을 개봉하는 영화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강호,이병헌, 정우성의 ‘놈놈놈’과 정재영, 수애 주연의 ‘님은 먼곳에’, 한석규, 차승원의 ‘눈눈이이’가 주로 남자 배우들을 내세워 관객들을 공략했다면 앞으로 개봉하는 영화들은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서는 커플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두 배우가 만나 어떤 환상호흡을 맞췄는지 가을 스크린 최강 커플을 만나보자. BEST 커플 후보 1. ‘신기전’의 정재영-한은정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대작 ‘신기전’에는 두 주인공 정재영과 한은정이 호흡을 맞춘다. 정재영은 무술과 상술을 겸비한 보부상인 설주를 연기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한은정은 여성과학자 홍리 역을 맡아 신기전을 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랜 연극 경험을 통해 쌓은 탄탄한 기본기와 철저한 캐릭터 분석으로 매번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 정재영은 ‘실미도’,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실미도’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해왔다. 서구적인 마스크와 시원한 몸매로 도시적인 이미지를 풍기던 한은정도 이번 영화를 통해 당찬 여성을 연기하게 된다. ’신기전’은 한국 최초의 사극 블록버스터로 철저한 고증을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만 1년이 걸렸고 단순한 역사 재조명이 아닌 대륙 10만 대군과의 거대한 전투 장면, 천지를 뒤흔든 신기전의 위용 등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BEST 커플 후보 2. ‘고고 70’의 조승우-신민아 70년대 밤이 금지된 시절 고고클럽을 중심으로 화려한 밤 문화를 이끌었던 록밴드 ‘데블스’의 이야기를 그린 ‘고고 70’에는 조승우와 신민아가 영화를 이끌어 간다. 조승우는 타고난 보컬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그룹 ‘데블스’의 리드보컬 상규 역을 맡았다. 영화 ‘말아톤’과 ‘타짜’의 성공으로 흥행 배우로 성장한 조승우는 뮤지컬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을 통해 폭발력 있는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뮤지컬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각광받았다. ‘화산고’, ‘달콤한 인생’, ‘무림여대생’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신민아는 홍일점 미미 역을 맡았다. 탁월한 춤 실력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당시 유행을 선도하는 인물답게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섹시한 의상과 도발적인 매력을 풍긴다. BEST 커플 후보 3. ‘모던 보이’ 박해일-김혜수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모던보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박해일과 김혜수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해일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총독부에 근무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경성 최고의 모던보이’ 이해명 역을 맡았다. 전 작품들이 모두 현대물이이었기 때문에 30년대 인물을 통해 변신을 꾀할 그의 모습은 관객들로서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김혜수는 이해명을 한 순간에 유혹하는 비밀스런 팔색조 조난실을 연기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또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두 배우는 이 영화를 위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타작을 고사한 채 전념했다. 8개월의 후반작업을 거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박해일의 파격적인 웨이브퍼머에 김혜수의 단발머리, 아치형 눈썹, 화려한 의상까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BEST 커플 후보 4. ‘멋진 하루’ 하정우-전도연 ‘칸의 여왕’ 전도연과 ‘충무로의 블루칩’ 하정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멋진 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노처녀가 옛 남자친구를 만나 하루 동안 겪게 되는 모험과 미묘한 감정을 담은 이야기다. 전도연은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노처녀 희수를 통해 올 가을 하정우와 따뜻한 로맨스를 만들어간다. 하정우는 희수의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 역을 통해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두 배우는 60일 간의 촬영기간을 통해 서로의 다른 매력을 과하지 않게 맞춰나갔다. ‘멋진 하루’는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인데다가 90%이상이 낮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장면이어서 대부분의 촬영은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샐러리맨의 하루’처럼 진행됐다. 과연 이들 커플이 영화 속에서 어떤 환상호흡을 자랑할지 가을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신기전’, ‘고고70’, ‘모던보이’, ‘멋진 하루’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중심, 개발보단 옛모습 복원을”

    “서울 중심, 개발보단 옛모습 복원을”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것, 동양적인 것을 부각시키고 외국인들이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콘텐츠를 확대해야 합니다. 특히 서울 중심을 개발하려고만 하지 말고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겁니다.” 서울시의회 나재암(64·종로) 의원은 19일 서울시가 목표로 정한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이 새삼 주목받는 이유는 자치구마다 초고층 건물을 세우려는 개발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복원’과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정책 제안을 한 데다,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꼽는 관광정책을 뒷받침할 만한 방안을 담은 이 논문으로 21일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 때문이다.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나 의원은 1962년 명지대에 입학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졸업하지 못했다. 생계를 꾸리기 바쁜 와중에도 짬짬이 공부한 그는 이후 연세대 행정학과에 편입한 뒤 1999년과 2004년에 각각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종로신문사를 운영하고 서울시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종로구의회 1·2·4대 의원을 거쳐 2006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이어 만학의 열정을 태워 ‘서울시 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명지대 박사학위를 받으며 46년 학구열의 결실을 이루게 됐다.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공부할 시간을 조금 더 벌 수 있었나 보다.”며 농을 던진 그는 “힘든 순간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200여쪽에 달하는 논문은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의 메카로 변모시키기 위한 이론과 국내외 관광특구의 현황, 외국인·담당공무원·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도, 다차원적 처방, 지역주민 유도방안 등을 두루 살피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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