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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메라, 모교 성신여대서 특강

    성신여대(총장 심화진)는 6일 오후 1시30분 교내 성신관 110호에서 이 대학 출신인 세계적 파페라 가수 키메라(본명 김홍희)를 초청해 ‘나의 꿈!나의 열정!성신에서 세계로’라는 제목으로 모교방문 특강을 갖는다.
  • [글로벌 시대]단결이 기회를 만든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글로벌 시대]단결이 기회를 만든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지난 8월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인은 그 저력을 세계 속에 활짝 펼쳐 보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올림픽 동안 메달 순위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또는 메달 순위가 한단계 떨어지면 아쉬움이 가득 찬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한국인이 본래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열정, 그리고 능력이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통해 세계에 드러나게 되었다. 세계 7위라는 성적은 우리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어떻게 우린 그런 쾌거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그것은 전 국민이 승리라는 오직 한가지 목표만을 가지고 열성적인 응원단으로 단결됨으로써 가능했을 것이다. 영어의 opportunity(기회)라는 단어를 보면 뒤 음절이 unity(단결)라는 단어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확실히 모든 기회는 단합과 일치를 통해 비로소 만들어진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팀과 단결하지 못하는 인재는 오히려 왕따가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조직원들의 단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이 공통의 확실한 목표와 성취 후 뚜렷한 혜택이 필수적이다. 스포츠에서는 승리라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단결이 쉽다. 그리고 목표달성 후에는 스포츠강국 나아가 경제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국민 전체가 느낄 자부심이라는 혜택이 있다는 것을 누구나 확실히 알 수 있다. 둘째, 방향을 제시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신속하게 해주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야구 대표팀의 승리와 여자 핸드볼팀의 선전도 우수한 감독들의 감성적이고 합리주의적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셋째, 확실하고도 분명한 적이 필요하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상대팀이 너무도 확실하기 때문에 적을 향해 단결하기가 쉬워진다. 회사나 조직에서도 경쟁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조직내부의 단결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조직 구성원들끼리 서로 편을 가르게 되고 그 결과는 기회의 상실로 나타나기 일쑤다. 야구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강한 체력과 탄탄한 수비, 선수들의 개인기와 훈련 여건이 좋은 여러 야구강국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은 경쟁국가를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과 5000만 국민들의 열정과 간절한 염원으로 일구어낸 단결력 때문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모여있는 조직도 하나의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강력한 팀워크를 가진 조직과는 경쟁이 되지 못한다. 이제 우리는 올림픽을 통해 하나가 되었고 세계강국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스포츠를 통해 이뤄낸 국민적 자신감을 어떻게 더욱 증폭시켜 IT강국, 경제강국, 나아가 선진 문화강국으로 한국을 완전히 변모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경제가 힘들수록, 조직이 힘들수록 지도자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단결을 통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은 전국민의 단결(unity)을 통해서 우리에게 숨어있는 열정과 잠재력을 깨우고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opportunity)였고, 우리는 때맞춰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열매를 수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갓 잉태된 그 씨앗을 탐스러운 열매로 거두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제 우리 모두 새로운 시작이다! 최정아 새로움닷컴 인터내셔널 대표
  • [HAPPY KOREA] 기고- ‘커뮤니티 비즈니스’/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마을만들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거대 담론이나 이념 논쟁보다 자신이 거주하는 생활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다. 이것이 곧 주민참여형 마을 만들기로 이어진다. 초기 마을만들기는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커뮤니티의 붕괴와 열악한 공간조건에서 정부 주도의 기반시설 투자가 중심이 됐다. 여기에 마을의 핵심 리더십의 열정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활기를 띠게 됐다. 그러나 차츰 누구를 위한 마을만들기이며, 정부 지원이 끝난 후에도 과연 지속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해답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주민주도의 ‘지역경영’에 있다. 지역경영이라는 총체적인 시각에서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생산·인물 등 지역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외부와의 기술·자본·인적 교류를 통해 지역만들기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것은 주민주도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이제는 마을만들기에서 ‘지역만들기’로 전환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지역 경영이 어렵다. 지역만들기는 글로벌 비즈니스 상품의 표준화에 의한 대량생산·대량소비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티 단위에서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신뢰와 자발성에 바탕을 둔 커뮤니티의 재생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리고 우리의 경제·사회가 글로벌비즈니스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했을 때, 지역에 토대를 둔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활성화는 지역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특히 지금 정부는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있어 정부를 대신할 국가 기능으로서 다양한 커뮤니티의 재생과 이것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지역에 뿌리를 둔 커뮤니티를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연한 사회구조가 필요하다. 일본의 지역만들기 사례에서 보듯이 유연성을 지닌 다양한 네트워크가 절실하다. 이러한 유연성의 장을 제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는 ‘공무원’의 역할이 매우 크다. 보다 살기 좋고 풍요로운 삶을 지속하기 위한 ‘지역만들기’는 커뮤니티를 토대로 형성된 다양한 가치를 지닌 네트워크에 의해 만들어진 비즈니스가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것을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인재의 육성’이 가장 필요하다. 우리나라처럼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태동하는 단계에서는 정부와 지역, 행정과 주민, 지역과 기업, 지역과 주민 사이에서 실체적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의 육성이 시급하다. 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
  • 김정일 공개 행보 재개?

    김정일 공개 행보 재개?

    김정일(얼굴), 공개 행보 다시 나서나?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일(66)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맞아 김일성종합대학팀과 평양철도대학팀 간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지난 8월14일 군부대 시찰이 보도된 뒤 51일 만으로,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 87일간의 장기 은둔 이래 두 번째로 기록되게 됐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재일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책임간부들, 관계부문 일꾼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관람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관람 일시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경기를 관람하면서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우리 대학생들이 조국과 인민을 위한 과학탐구에 지혜와 열정을 다 바칠 뿐 아니라 예술활동과 체육활동도 잘하고 있다.”며 경기 성과를 축하했다. 북한 주민들이 청취하는 대내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5일 첫 뉴스 시간인 오전 6시 김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을 계기로 열린 대학생 축구경기를 관람한 소식을 전한 뒤 정규 뉴스 시간인 오전 7시,10시에도 다시 내보냈다. 평양방송도 이날 첫 뉴스 시간인 오전 7시에 이어 오전 8시,10시에 김 위원장의 경기 관람 소식을 반복해 보도했다. 위성으로 중계하는 조선중앙TV도 이날 오전 9시13분쯤 김 위원장의 경기 관람 소식을 전했으나 아나운서 멘트로만 보도했다. 중앙TV가 이날 오후 전한 ‘오늘호 중앙신문 개관’에 따르면 노동신문, 민주조선, 청년전위, 평양신문 등 주요 신문도 경기 관람 소식을 사진 없이 1면 톱기사로 다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람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축구경기 관람이 경기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장에 있었다면 조만간 사진 등이 추가로 공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한 소식통은 “동영상 없이 보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공개 활동을 본격화하기 앞서 사전 정지작업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실장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염려하거나 궁금해 했던 북한 주민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거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번호이동 감소… 이통시장 안정세

    이동통신시장이 차분해지고 있다. 지나칠 정도의 마케팅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를 경험한 이통사들이 보조금 축소 등 가입자 경쟁을 자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4분기(7∼9월) 이동통신 3사의 순증 가입자는 30만 4988명이다. 이에 따라 9월말 현재 이통 누적가입자(번호기준)는 4527만 4511명이다. 순증 가입자는 늘었지만 번호이동 가입자는 2분기(4∼6월)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번호이동 가입자는 이통사를 바꾼 가입자들이어서 보통 시장의 과열정도를 알 수 있는 척도로 꼽혀 왔다.지난달 번호이동 가입자는 이통 3사를 합쳐 45만 343명이었다. 지난 5월과 6월에는 각각 100만명이 넘었다. 지난달에도 번호이동 가입자는 줄고 ‘010’ 신규 가입자는 늘었다.SK텔레콤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18만명(8월)에서 17만명(9월)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010 신규 가입자는 34만명에서 42만명으로 늘었다.KTF도 번호이동은 18만명에서 17만명으로 줄었으나 010 신규가입자는 22만명에서 26만명으로 늘어났다.LG텔레콤도 010 신규 가입자가 5000명가량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 4분기(10∼12월)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KTF가 2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이통사들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마케팅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개월∼2년간 한 회사의 이동통신을 사용해야 하는 ‘의무약정 가입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통사간 가입자 쟁탈전의 가능성이 종전보다 줄어들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자식 성적표와 어머니의 역할/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자식 성적표와 어머니의 역할/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며칠 전 한 어머니가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글을 기고하였다. 중학교에 입학한 자식의 첫 성적표에 충격을 받고 학교중심 자율적 교육방식에 대한 지금까지의 믿음이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직장 일을 하느라 아이의 학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학업지도의 고민을 토로하고 있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우리나라 부모들은 (필자를 비롯하여) 같은 심정일거라고 생각된다. 요즘 들어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의 학업에 있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자식 성공을 위하여 어머니가 감당해야 할 새로운 역할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어머니는 자녀의 갈 길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주는 안내자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른바 교육정보를 수집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학습관리를 시키며, 학교 및 학원은 물론 학습교재까지 최고로 선택해 주는 일을 해야 한다. 둘째, 어머니는 최대한의 시간과 돈을 자식을 위해 바치는 적극적 투자자이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돈이 모자라면 돈벌이를 위해 취업을 하는 것이 숭고한 어머니의 정신이다. 이때 형편과 노후를 지나치게 고려해서는 안 된다. 셋째, 어머니는 힘든 일, 귀찮은 일을 처리해주는 해결사이어야 한다. 반장이 되면 아이대신 학교 심부름을 맡아서 하고, 과제나 시험 준비를 밤새워 함께 한다. 시간을 빼앗기는 그 외의 일들은 대신 해주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이러한 어머니 역할은 언론매체, 사교육 비즈니스 종사자들이 노골적이고, 집요하게 부추기고, 형성시켜온 가치이다. 그들은 극소수에 해당하는 자녀교육의 성공사례를 자주 소개하여, 나머지 어머니들에게 패배감을 심어주고, 엄마노릇을 제대로 못한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심지어는 자식조차 자신의 실패의 원인을 엄마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그러면 왜 어머니의 이러한 노력과 투자가 자녀의 성공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가. 첫째, 학습의 주체가 되어 자신만의 학습 방법을 모색하고 계획하는 것은 어머니가 아닌 학생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다. 학습주도성은 학업에 성공한 학습자가 공통적으로 쌓아온 능력이다. 자녀교육 성공사례는 모두 다른 학습 성향을 지닌 자녀들 앞에서 결코 일반화될 수 없다. 고급 교육정보 역시 학원에서 만들어낸 근거 없는 마케팅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둘째, 교육투자는 위험부담이 큰 투자이기 때문이다. 투자의 양과 보상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으며 학습자를 충분히 고려치 않고, 시간과 돈을 들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자녀의 교육투자로 자녀의 미래를 보상받고 싶다면 차라리 그들에게 부동산이나 증권을 물려주는 편이 더 확실할 것이다. 셋째, 성공적 학업성취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벌이외에도 대인관계형성, 시련극복, 인내심, 섬김정신, 문제해결능력, 건강 등 수많은 덕목들이 요구되며, 이러한 능력은 대부분 어린 시절 부모와 학교, 친구들로부터 배워야 하는 것들이다. 성공의 정의는 논외로 하고라도, 사람의 성공 여부는 대학진학 후 최소한 20∼30년은 기다려야만 판단 가능한 장거리 경주이다. 첫 관문인 대학진학에 모든 것을 걸고 조급해질 필요가 없다. 어머니의 역할은 예나 마찬가지로 자녀에게 사랑을 베풀고 그들의 노력을 한 걸음 뒤에서 바라보고, 격려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어머니 자신이 스스로의 모습에 긍지를 가지고, 목표한 바를 이루려 열정으로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몸소 실천하여 보여주는 것이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故 최진실 유작 ‘내마스’ 추모게시판에 애도물결

    故 최진실 유작 ‘내마스’ 추모게시판에 애도물결

    故 최진실의 마지막 유작이 된 MBC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이태곤 연출·문희정 극본)’의 홈페이지에 고인을 추억하는 추모 게시판이 마련됐다. 지난 3월 8일부터 4월 27일 까지 방영됐던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제작진은 드라마 홈페이지를 추모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생전 그녀의 작품과 드라마 관련 인터뷰 영상등을 게시, 고인을 추모하는 팬들의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 최진실씨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홈페이지 상단에 띄운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측은 “이제는 더 이상 그녀를 볼 수는 없지만, 그녀가 보여준 연기에 대한 열정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있을 것입니다.”라고 고인의 유작들이 갖는 의의를 설명했다. 유작으로는 2007년 이재룡과 호흡을 맞췄던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 1992년 당시 최진실의 풋풋한 모습을 담고 있는 MBC 드라마 ‘질투’ 등이 영상자료로 올라와 있으며 생전 쇼 프로그램과 시사고발 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던 고인의 인터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故 최진실를 추모하는 공개 게시판에는 4일 오전 현재까지 300여건이 넘는 글들이 남겨졌다. 네트즌들은 게시판 글을 통해 20년 연기 인생을 산 ‘국민 여배우’를 잃은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고인의 명복을 기도했다. 한편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최진실의 영결식은 4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으며 이어 오전 8시 30분 발인이 이뤄졌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한 갑산공원에 안치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키메라 “국적을 바꾼다는 건 상상도 안해 봤어요”

    키메라 “국적을 바꾼다는 건 상상도 안해 봤어요”

    ‘파페라, 한국인이 처음 선보였다?’ 1980년대 중후반 한 한국인이 이른바 ‘파페라’라는 장르로 유럽무대에 선풍을 일으켰다. 화려한 한복차림과 고전 문양을 본딴 눈화장으로 객석을 압도했던 키메라(본명 김홍희·54)다. 그의 데뷔 앨범 ‘로스트 오페라’(1984)는 전 세계적으로 1500만장이 팔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당시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그에게 ‘한국에서 온 파페라 여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1987년 이후 그는 음악과 멀어졌다. 그해 9월 다섯살난 딸 멜로디가 열흘간 납치됐기 때문이다. 레바논 부호인 남편의 돈과 그의 유명세를 노린 범행이었다. 그때의 충격과 자책은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을 앗아갔다. 그랬던 그가 음악활동을 재개했다. 그리고 22년 만에 처음 고국을 찾았다. 재외동포재단이 마련한 ‘2008코리안 페스티벌’(8일까지)에 그를 초대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 날아온 키메라를 지난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모자에서부터 스카프, 옷까지 모두 흰색으로 차려입은 그는 이제 중년 여인이 다 됐다. ●“딸이 저의 닫혔던 문 열었죠” “딸 멜로디가 그러더군요.‘엄마, 이젠 노래하세요’. 엄마 목소리가 세상에서 최고라고, 노래하면 엄마 스스로 행복할 것 같다고요. 저의 닫혀 있던 문을 열어준 거죠.” 지난해 6집 발표와 함께 웹사이트를 열고 올 2월 국내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그는 팬들의 기억에서 되살아났다.‘로스트 오페라’를 재편곡한 7집 ‘로스트 오페라 파운드’도 곧 낼 예정이다. 그는 30년이 넘는 외국생활 동안 한국국적을 고집했다.“프랑스와 스페인에서 국적을 주겠다고 했지만 국적을 바꾼다는 건 상상도 안 해 봤어요. 이중국적을 갖는 것도 왠지 고국을 배반한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는 88올림픽 당시 공연제의를 받았지만 무산돼 크게 실망한 적도 있다. 키메라의 파페라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음반발매는 24년 전 파리에서 음악학교를 수석졸업하고 딸을 출산한 그에게 남편이 준 선물이었다. 당시 이지 리스닝 음악의 거장인 프랑크 푸르셀과 영국의 팝전문가 스티브 롤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그의 앨범에 참여했다. 쟁쟁한 제작자에, 팝도 오페라도 아닌 정체불명의 음악은 금세 화제를 모았다. “저희끼리도 몇달을 서로 승강이하다 클래식은 청취층이 좁으니 모던한 분위기로 팝과 섞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때만 해도 클래식은 클래식, 팝은 팝이었죠. 그러니 오페라를 대중음악으로 만들어 런던 심포니가 연주한다니…처음에는 비판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파페라가 널리 퍼지고 오페라가수와 팝가수가 서로 넘나들죠. 제가 다리를 놔준 셈인가요?” ●국회·용인 호수공원서 공연 이번 축제에서 키메라는 4일(국회의사당 잔디마당)과 5일(용인 호수공원) 이틀간 공연한다. 활동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오페라 ‘마적’의 밤의 여왕 아리아를 오스트리아 카운터 테너 아담 노페즈와 듀엣으로 부른다.“과격한 화장에, 클래식의 틀을 깼다는 비판을 들어가며 활동했었죠. 그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더 큰 용기와 욕심이 생겨요.” 글 사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K2, 가셔브룸, 브로드피크 등 해발 8000m급의 거대한 산들로 이뤄진 카라코람 산맥에는 알고 보면 5000∼6000m급의 미등봉들도 아주 많다. 그 중 해발 5300m의, 어느 누구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미등봉 아딜피크가 있다.5인의 알피니스트들이 파키스탄 아딜피크를 정복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오래된 음식의 대부분은 발효의 과정을 거친다. 더 유익하게, 더 맛있게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인류의 고민이 발전시킨 최고의 저장법이 발효인 셈.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발효음식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식품이다.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발표의 비밀을 밝힌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20분) 노래를 불러 도전자에게 문제를 출제해주는 ‘도레미 패밀로’에는 그룹 샤이니와 왕비호 윤형빈이 출연한다. 정경미와의 공식 커플 선언 이후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을 외치는 윤형빈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된다. 그룹 샤이니는 선배들의 명곡 가요들을 직접 불러 멋진 라이브 실력을 뽐낸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초인간적인 능력을 지닌 거인의 존재는 신화나 전설 속에서 꾸준히 대면해왔다. 그런데 19세기 어느 날 실제로 거인의 유해화석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 당시 거인의 화석에는 인간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과연, 그 놀라운 비밀은 무엇이었는지 돌이켜 본다. ●내 여자(MBC 오후 10시35분) 현민은 홍민예와 손을 잡고 SP조선을 출범시키기로 한다. 이에 태성은 동진조선의 사장으로 취임하는 계획을 앞당긴다. 현민은 기획조정실장으로서의 일성을 밝히고 장태성 역시 취임 포부를 알린다. 현민은 자신의 옛 동료 선후배들이 SP조선으로 속속 합류하는 데 자신감을 얻고 장태성은 이에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희망풍경(EBS 오전 6시) 경기도 퇴촌의 어느 산 속에 울려 퍼지는 청아한 대금 소리. 그 곳에 오직 한 팔로 대금을 연주하는 이삼 스님이 있다.198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팔을 전혀 쓸 수 없게 된 스님. 비록 한쪽 팔을 잃었지만 그 장애를 오히려 동력으로 삼아 남들보다 몇 곱절 더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스님을 만나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프셰발스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마지막 야생마다. 지금은 동물원에서나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희귀한 야생마를 지난 10년 동안 프랑스 남부의 특수시설에서 사육해 온 스위스의 말 사육 전문가가 있다. 그는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마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20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심하게 떨리는 한쪽 다리를 잡고 있는 12살 현준이. 집에서는 거의 매일 엎드려 있는 현준이가 무리하게 몸을 움직일 때면 다리에는 심한 경련이 일어난다. 지난 7년 동안 원인도 모르는 병과 싸워오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씩씩한 아이다.
  • [열린세상] CEO에 취임한 친구에게/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CEO에 취임한 친구에게/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오래전부터 정성을 들여온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해 CEO에 취임했다는 소식 전해 들었네. 물론 사주의 미션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겠지만, 자네의 넘치는 열정으로 멋지게 해낼 것이라 믿네. 친구로서 도울 일을 찾다가 이 편지를 쓰기로 했네. 이유는, 최근 자네 같은 전문경영인 CEO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 기왕이면 그들과도 대화를 나누는 계기로 삼고 싶어서네.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 중이고 정부산하기관장 교체가 대규모로 진행되었고,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국내외 M&A에 가속도가 붙고 있지 않은가. 오랫동안 조직관리를 연구해 오고, 정부산하기관 임원으로 경영의 실전도 경험해본 친구의 충심이니만큼 진솔히 읽어주면 고맙겠네. 인수한 조직의 개편에서 자네의 직관과 경험을 너무 믿지 말게. 자네의 입장에서는 비전을 실현할 조직을 만들어야겠지만, 피인수 조직원의 입장에서 보면 자네의 비전은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일과 관련된 것들이네. 게다가 기존의 틀과 비전을 대신할 새로운 것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면 직원들이 기대감보다 불안감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따라서 조직평가에서 자네의 직관과 다른 곳에서의 경험은 일단 덮어두게. 객관적이며 조직원들이 공감하는 수단을 통해 조직이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네. 객관적 평가 후에 자네의 직관과 경험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때 조직원의 잠재력을 깨우고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일세. 현장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게.CEO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CEO의 비전을 스스로의 비전과 일치시키려 노력하는가에 따라 판가름되네. 마음을 얻는 일이네. 그런데 우리는 이에 실패한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네. 예컨대,CEO가 직원들의 마인드 변화를 요구하지만, 이 뜻이 작업현장까지 전달되는 경로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장애물이 있을 수 있네. 이에 따른 문제의 원인을 CEO는 일부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서 찾고, 조직원들은 CEO의 무능과 오만을 비난했네. 책임전가가 집단 갈등으로 발전해 나간 기업의 실패는 예정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자네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할 사람들이 분명해지지 않는가. 사주도, 자네의 뜻을 특히 잘 알고 따르는 일부 부하도 아닌, 자네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줄 현장 직원들일세. 가능하면 많이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소통해 자네의 비전이 왜곡 없이 현장까지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그들의 의견도 들어보게. 위의 두 가지는 조직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현실에서 가장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라 재삼 강조한 것이라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부탁하네. 자네가 인수한 기업이 건실함에도 다른 이유로 피인수되었다면, 자네 조직원들에게는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걸세. 비록 자네의 잣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그들은 주어진 여건 하에서 저마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네. 그들의 자부심을 지켜주지 않고 인수와 피인수만을 기준으로 삼아 노력과 성과를 재단하고 업신여기는 것은 승자의 오만이며, 한 조직의 역사와 조직원의 삶에 대한 무지가 아닐 수 없네. 삶의 가치를 짓밟혔다고 판단하는 패자가 오만한 승자에게 보일 수 있는 반응은 크게 셋으로 나누어질 것이네. 굴종과 저항, 그리고 무관심이네. 자네가 무관심하거나 굴종하는 자들을 중심으로 조직을 이끌 경우, 자네의 이상과 열정이 뿌리내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비옥한 대지는 줄어들 것일세. 저항은 무관심보다 더 건설적인 반면, 굴종은 무관심보다 더 파괴적이지 않을까. 이 화두에 대해 우리가 자주 그랬듯이 격론을 펴볼 기회를 가까운 시일 내에 가졌으면 하네. 그게 자네가 괜찮은 조직을 인수해 망친 CEO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내가 도울 수 있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네. 다시 한 번 취임을 축하하며, 건승을 비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
  • 김달진 시인 문학세계 조명

    김달진 시인 문학세계 조명

    월하(月下) 김달진 시인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고 숭고한 정신세계를 기리는 ‘제13회 김달진 문학제(포스터)’가 4∼5일 이틀간 경남 진해시 일원에서 열린다. 서울신문과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문학제에서는 문학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청소년 시낭송대회, 기념 축하공연, 올해 문학상 수상 시인 특별 시화전, 김달진 시인 생가방문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현 단계, 서정시의 진단과 평가’를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문학심포지엄은 4일 오후 1시30분 진해시 경남문학관에서 진행된다. 문학평론가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와 권혁웅 한양여대 교수가 주제 발표자로 나서며, 시인 신덕룡·이희중씨가 토론자로 나와 현대 서정시의 상황과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제10회 청소년 시낭송대회는 이날 오후 2시 진해시민회관에서 열린다. 경남 마산·창원·진해지역 중·고생들이 참가해 김달진 시인의 시와 김달진 문학상 수상 시인들의 시를 낭송한다. 이어 제19회 김달진 문학상 시 부문과 평론 부문 시상식이 진해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시 부문 신대철 국민대 국문과 교수(수상 시집 ‘바이칼 키스’)와 평론 부문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수상 평론집 ‘디아스포라를 넘어서’). 시와 국악의 만남인 문학제 기념 축하공연 ‘요시락(樂詩樂)’은 오후 4시 진해시민회관에서 펼쳐진다. 공연에는 해금소리와 함께 신달자의 시 ‘강을 건너다’ 등이 울려퍼지며, 열정의 피리소리와 함께 문인수의 시 ‘앉아 보소’가 만나 절묘한 화음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올해 문학상 수상시인의 수상작 등을 걸개 방식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수상 시인 특별 시화전이 이날부터 11월30일까지 김달진 생가와 문학관 주변에서 열린다. 문학제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10시 진해시 소사동에 있는 김달진 시인 생가와 문학관 방문 행사가 마련된다. 생가 방문 행사에서는 김달진 시인의 딸인 김구슬 협성대 교수가 유족대표 인사를 하며, 올해 시 부문 수상자인 신대철 교수가 시인 김달진을 기리는 자작시를 낭송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역대 최대규모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2일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배우 정진영과 김정은의 사회로 화려하게 개막됐다. PIFF는 오는 10일까지 9일간 부산을 ‘영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개막식에는 100명에 달하는 국내외 스타급 배우들이 참석해 ‘별들의 향연’을 펼쳤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영화 ‘미션’의 OST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하바네라’를 열창해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고흥길 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 참석한 다수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허남식 부산시장과 함께 참석한 개막식장은 주홍빛 텅스텐 조명과 라틴음악으로 차분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PIFF 조직위원장인 허 시장은 개막사에서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에 힘 입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개막식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 뒤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의 영화 ‘스탈린의 선물(The Gift to Stalin)’이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7개 상영관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폐막작은 윤종찬 감독의 ‘나는 행복합니다’가 선정됐다. 또 PIFF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프리미어 85편, 자국 밖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8편,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아시아 프리미어 95편이 각각 상영된다. 특히 PIFF의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뉴 커런츠)’에 출품한 작품 14편은 모두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여서 PIFF의 높은 위상을 반증했다.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진행된다. 쉬커(徐克)의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 왕자웨이(王家衛)의 ‘동사서독 리덕스’ 등 4편이 상영된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는 루마니아 영화 12편을 소개하는 ‘루마니아 뉴웨이브’, 서구가 아닌 아시아만의 영웅을 그린 영화 11편을 모은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이탈리아 거장 타비아니 형제 감독의 회고전, 1950~1960년대 시대상을 드러내는 한형모 감독의 회고전 등 특별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지원 시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영화 기획자들의 모임인 ‘코리안 프로듀서스 인 포커스(KPIF)’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필름마켓’은 3~6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프리머스 시네마,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진행된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핸드프린팅 주인공으로는 쉬커 감독과 프랑스 여배우 안나 카리나, 이탈리아 파올로 타비아니 감독이 선정됐다. 예매는 인터넷(www.netmarble.net)과 함께 모바일 예매 시스템을 도입해 관객들이 쉽게 표를 살 수 있게 됐으나 전체 표의 30%는 현장에 판매하기로 했고, 밤을 잊은 영화 마니아들을 위해 남포동에서도 심야상영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PIFF의 전용관으로 사용될 부산영상센터(두레라움)가 2일 오전 11시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첫 삽을 떴고, 4~5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 37개 도시의 영화.영상정책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제1회 ‘아.태영상정책포럼(FPP)’이 개최된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원 칼럼] 아테네의 김경자씨,이스탄불 조미열씨

    [이용원 칼럼] 아테네의 김경자씨,이스탄불 조미열씨

    지난주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만난 현지 관광가이드 김경자씨는 박학다식하고 열정 또한 넘쳤다. 아크로폴리스에 올라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페리클레스 음악당 등 유적을 둘러보는 동안 그녀의 입담은 거침이 없었다. 시대 배경이 되는 서양고대사는 물론이고 민주주의의 함의(含意), 종교·사상의 전개, 건축술의 특성에 이르기까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들었다. 올해로 쉰셋. 그리스에 들어와 산 지 20년이 넘었다지만 그 내공은 단순히 연륜에만 의지한 게 아니었다. 우리 일행은 곧 그녀를 ‘교수님’이라고 불렀다. 아테네에 앞서 방문한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도 한국인 현지 가이드 조미열씨를 만났다.‘교수님’과는 달리 한창 활력 넘치는 28세 아가씨이다. 그러나 나이가 어리다고 내공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자신이 안내하는 유적지에 관한 지식이 해박했다. 또 젊은이 특유의 감각으로 터키 사회를 분석한 내용을 틈틈이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프로’였다. 아테네와 이스탄불은 둘 다 서울과 시차가 6시간이나 된다.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까지 항공편으로 직항해도 11시간 안팎 걸리는 머나먼 이역(異域)인 것이다. 그 땅에 그들이 들어와 살게 된 사연이 궁금했다. ‘교수님’은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다. 그리고 1980년 잠시 들르러 간 고향 광주에서 5·18을 겪었다. 이어지는 ‘80년대적’ 한국 상황은 그녀를 절망케 했고, 게다가 실연까지 겹쳤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기 전인 1987년 그녀는 그리스를 향해 무조건 한국을 떠났다. 그리스를 택한 까닭이 민주주의의 발상지이기 때문이냐는 객쩍은 질문에 ‘교수님’은 피식 웃으면서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고 했다. 해외 연고라고는 이모 부부가 사는 그리스뿐이었다는 것이다. ‘교수님’은 그리스 남자와 결혼했고 국적도 얻었다면서 그리스에서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절망만을 가득 안고 도망쳐 나온 모국을 이야기하면서 왜 회한이 없을까마는 ‘교수님’의 말투는 담담했다. 조미열씨는 스스로 터키 행을 택한 사람이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지만, 해외에서의 삶은 어릴 때부터의 꿈이어서 영어는 단단히 공부해 두었다.2년 전 어느날 구인란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다 터키에서 가이드할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즉시 응모했다. 터키 말은 한마디도 못하던 이 당찬 아가씨는 이제 현지 대학에 진학해 터키의 언어나 역사를 공부할까 고민 중이다. 대학에 진학할 만큼 저축을 했느냐고 묻자 그녀는 “한달에 250만∼300만원 정도는 버니까 문제없다.”고 대답했다. 오히려 서울에 한번 오가면 “돈이 너무 깨져서” 싫다고 했다. 그녀는 “관광가이드란 원래 노마드(유목민)”라면서 굳이 한국에 돌아가 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시대에 고향이란 언제라도 돌아가 쉴 수 있는 공간일 뿐 생활의 터전일 필요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국 땅에서 만난 두 한국 여성, 아테네의 김경자씨와 이스탄불의 조미열씨는 삶의 궤적이 너무나 달랐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삶은 각기 자신이 살아온 시대를 일정부분 반영하는 듯했다. 이역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두 한국여성에게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빈다. 이용원 편집국 수석부국장 ywyi@seoul.co.kr
  • [문화마당] 위기에 처한 중견작가들/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문화마당] 위기에 처한 중견작가들/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최근 미술계의 가장 큰 변화라면 중견작가들의 개인전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다. 한때 스타작가로 명성을 얻었던 중견작가들의 개인전마저 화랑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중견작가들의 개인전은 뜸한 반면 젊은 열정과 의욕으로 무장한 신진작가들은 무서운 속도로 전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메이저화랑들은 신세대작가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전속작가로 발탁하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수집가들은 미래의 피카소가 되기를 내심 기대하면서 과감하게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한다. 이런 세대 간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이른바 블루칩으로 불리는 극소수의 작가를 제외한 대다수의 중견작가들은 예술에 대한 회의, 경제적 고통 등으로 가슴앓이를 한다. 조금 과장을 섞어 말한다면 중견작가의 위기요, 몰락이다. 나이보다 젊게 보이려고 성형수술까지 불사하는 동안(童顔)열풍, 경륜보다 젊음을 숭배하는 사회분위기가 미술계에도 전염된 것일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진작가들은 화랑가에서 냉대받던 찬밥신세가 아니었던가. 미술계가 대안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것도, 신진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기금을 조성한 것도 젊은작가들의 절박한 처지를 통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미술계의 분위기가 180도로 달라졌다. 신세대작가들은 대안공간에서 왕성하게 전시회를 개최하고, 공공기금의 혜택을 받기가 과거에 비해 수월해진 반면 중견작가들은 오갈 데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중견작가들은 왜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까. 그 까닭을 분석해 보자. 첫째, 대다수의 중견작가들은 미술계의 변화에 둔감하다. 과거에는 전시경력만 쌓으면, 저절로 작품 값이 올라가고 중견 혹은 원로작가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나이, 학번, 전시경력으로 예술가의 순번이 매겨지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니건만 중견작가들은 미술계의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 옛날이여∼를 노래한다. 둘째, 대다수의 중견작가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전통에서 자유로운 신세대작가들은 현란한 기법을 구사하고, 최첨단 기술과 접목하고, 신선한 감각으로 포장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반면 중견작가들은 예술가의 정신, 진지함, 작품성에 애착을 갖는다. 셋째, 대다수의 중견작가들은 미술시장이 미술계를 주도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미술품경매회사, 아트펀드, 아트페어 등으로 엄청난 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미술품으로 대박을 노린 투자가들이 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한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상업공간인 화랑에 전시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대신 미술관이나 비영리 전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야 하는데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중견작가들이 위기에 처한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담할 일만은 아니다. 왜? 중견작가들은 신세대 작가들은 엄두도 못낼 꿈의 무기를 지녔으니, 무기란 바로 내공이다. 흔히 재능, 열정, 야심, 지구력, 이 네 가지를 갖추면 미술사를 빛낼 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중 지구력, 즉 내공은 젊은 작가들의 몫이 아니다. 세월의 가혹한 시련을 견뎌낸 중견, 혹은 원로작가들에게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다. 이 값진 나이테가 그대들의 영혼에 또렷하게 새겨져 있는데 왜 지레 절망한단 말인가.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국민대 겸임교수
  • 배우 김현숙, ‘막돼먹은 영애씨’와 대화하다

    [캐릭터뷰] ‘막돼먹은 영애씨’,그를 만나다 “정신 좀 차려라.” 김현숙은 극중의 주인공 ‘영애’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연기자 김현숙은 25일 저녁 ‘영애’로서의 인터뷰를 마친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 “영애는 정신차리고 원준을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애인이었던 원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외모만 멀쩡할 뿐 그 외 나머지 것들은 꽝”이라고 평했다. “원준이는 신랑감으로는 빵점짜리죠.솔직히 외모 잘난 것 빼면 뭐 볼 게 있습니까?영애보다 업무적인 능력도 떨어지고,더구나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도 없고요.미래에 대한 비전도 갖추지 못한 상태죠.아무런 매력이 없는 캐릭터 아닌가요.외모 빼면….” 김현숙은 이 같은 말로 영애가 원준보다 못났다는 주위의 편견을 단번에 바꿔놓았다. 그리고는 “원준을 좋아하는 영애도 참 철이 없다.”며 ‘헛똑똑이’라고 한소리 늘어놨다. “영애는 외모가 못난 탓에 갖은 수모를 다 당하면서도,정작 자신은 외모를 먼저 따지니 참 아이러니컬하죠.영애의 다음 사랑은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남자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김현숙은 “사랑에는 적당한 선의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다.”며 “이런 면에서는 내가 훨 영애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겁이 많다.겁이 많으니 자존심 센 척 포장을 더 많이 하는 경우도 꽤 있다.”며 “오히려 영애보다 더 많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현숙과 일문일답 ▲ 당신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출산드라’ 역으로 유명해진 뒤에 연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연기자가 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것은 아닌가. - 애초에 개그와 연기에 대한 구분을 짓고 있던 게 아니다.또 원래 연극 등 무대에서 먼저 활동하다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이어서 그걸로 선후 구분을 짓는 것은 무의미하다. ▲ 그럼 개그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인가. - 당분간은 그렇다.드라마나 영화쪽에서 (개그무대에 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나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그런 프로그램은 소위 ‘재미있는 화면’을 위해 내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하지만 자연인 김현숙이 부각된다면 다른 캐릭터의 삶을 살아야 하는 연기자로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 영애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당신은 어떤가.연기자로서 지친 적은 없는가. - 그런 적은 없다.출산드라 막바지에 내공이 고갈되며 더 보여줄 게 없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연극무대에 서는 것으로 재충전을 한다.관객들을 보면서 그들의 좋은 기를 직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내게 관객은 배우이고,객석은 무대이다. ▲ 궁극적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나. - 각박한 삶에 한줄기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숨구멍’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 ▲ 오늘 ‘캐릭터뷰’를 하고 나서 느낀 소감은. - 생소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영애라는 인물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이런 인터뷰가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별로 하지 않는 배우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YTN 단식 사원 두배로 증가

    YTN 사원들이 ‘YTN 젊은 사원 모임’의 단식농성에 연쇄적으로 가세하면서 ‘구본홍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의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지난 29일 2001년 이후 입사자 55명이 무기한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한 데 이어 30일에는 1995∼2000년 입사자 51명(93%)도 단식농성 동참을 선언했다. 공채 3∼6기 사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정방송 사수와 징계·사법처리 수순 철회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선 젊은 사우들의 순수한 열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구 사장 즉각 사퇴, 징계·고소 철회, 부팀장 보직 사퇴 등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젊은 사원 모임’과 함께 릴레이 단식 농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29일 현덕수 기자가 인사위원회에 제기한 ‘징계사유 짜맞추기 의혹’ 해당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에 의해 형사고소를 당한 조합원 12명 중 11명에 대해 출근저지가 없던 날 저지행위가 있었다고 적시하는 등 징계사유 조작이 발견됐다.”며 “노조 투쟁의 핵심 인사들에게 더 무거운 징계를 부과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일상생활 공간서 모티프… 기하학적 조화에 포커스”

    “일상생활 공간서 모티프… 기하학적 조화에 포커스”

    ‘세계적 거장’이란 수식어를 단 작가들을 첫 대면하면서 종종 놀랄 때가 있다. 작품에 붙여지는 화려한 수사와는 판이하게 소박한 이미지 때문이다. 영국의 조각 거장 나이젤 홀(65)도 그렇다. 세계적 조각가라는 느낌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수더분한 인상이다. 하지만 작품을 향한 열정을 웅변할 때는 완전히 딴 모습이다. 예술적 지향과 열망 말고는 아무런 정보도 읽어낼 수 없는 사람이 된다. 기하학 형태의 조각으로 유명한 그가 한국에 왔다.88서울올림픽 때 내한했으니 꼭 20년 만이다. 새달 17일까지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개인전을 갖고 조각과 드로잉 근작들을 선보인다. 특히 지금껏 선보인 적이 없었던 목탄 드로잉 작품들을 들고 와 조각 팬들을 설레게 한다. ●한강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 구상 “20년 만에 찾아온 서울 곳곳에 대형 건축물들이 몰라보게 많이 들어서 깜짝 놀랐다.”는 작가는 “그때 한강이 내려다뵈는 호텔에서 받은 영감으로 작품을 구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 바삐 돌아가는 세상 가운데서 유유히 흘러가던 한강물에서 작품을 착안했다. 그렇게 만든 작품들이 이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 등에 전시됐다.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난 작가는 빛과 그림자 속에서의 물리적 형태가 갖는 다변성과 역동성에 천착한 조각가로 정평이 나 있다.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치밀히 고려해 작업하기로도 유명하다. 신작들을 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광택을 입힌 나무나 코튼 강철을 주요 소재로 삼았다. 작가는 “나무와 강철을 재료로 3차원 공간, 재료가 갖는 중량감, 기하학적인 선과 면의 조화로운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평소 일상생활 공간의 사물들에서 작품의 모티프를 얻은 다음 오랜 시간에 걸쳐 추상적 이미지들을 기하학적 형태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내놓은 설치조각 11점도 거의가 그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베니스 여행에서 곤돌라 사공이 노를 젓는 행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Venetian Twist’, 두 개의 곡선이 깊고 밝은 빛의 대비를 극명히 드러내는 ‘Shadowed’, 수직으로 상승하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대형 야외조각 ‘Stretched+Compressed’ 등이 그것들이다. ●목탄 드로잉 9점도 소개 단순하면서도 균형미 있는 드로잉으로도 명성이 높다. 조각작업을 위한 준비과정이 아닌, 그 자체로 예술적 가치가 충분한 목탄 드로잉 9점도 소개했다. 작가의 작품은 방이동 올림픽조각공원 소마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20주년 기념전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02)549-757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Best CEO 열전] (6)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

    [Best CEO 열전] (6)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

    “부드러우면서도 원칙에 반하는 일에는 털끝만치도 타협할 줄 모르는 합리적 카리스마가 넘치는 최고경영자(CEO)” 박찬법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에 대한 재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박 부회장은 국내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 출범 2년 뒤인 1990년 아시아나에 ‘탑승’했다. 영업담당 임원으로 시작, 글로벌항공사 CEO에 오른 항공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화학·건설·항공부문으로 구성된 그룹 주력사업의 한 축을 떠받치고 있다. 재계에서는 언변이 뛰어난 CEO로도 잘 알려졌다. 그와 말문을 트면 서너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최근 집무실에서 시작한 인터뷰도 점심식사, 교육장까지 동행하면서 4시간동안 이어졌다. ●영업으로 다진 항공 전문 CEO 세간에서 궁금해하는 것부터 물었다. 오너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박 부회장은 “난 (전남)영광 촌놈이다. 선대 회장이나 지금 회장과는 친인척 관계나 학연이 전혀 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1969년 ㈜금호에 입사해 아프리카·중동·미국·홍콩 등 해외무역 영업 현장을 주로 누볐다. 아시아나항공에서도 10년 이상 영업 최일선을 챙겼다. 직장생활의 절반은 해외영업 현장에서 보냈다. 그래서 그룹에서 ‘최고의 영업통’으로 통한다. 월급쟁이로서 성공한 장수 CEO의 비결을 묻자,“성공 CEO로 평가받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윗사람이 시키는 일, 조직이 나에게 부여한 일 하기에 바빴을 뿐”이라고 말한다.‘시키는 일만 해서 성공할 수 있느냐.’는 반문에,“자신에게 주어진 ‘듀티(duty·의무)’를 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며 “조직에서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것이 샐러리맨으로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일로는 2003년 세계 최대 항공사 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을 꼽았다.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짧은 기간에 국제선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글로벌 항공사로 비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전 세계 내로라하는 항공편을 자주 이용해봤지만 서비스나 안전성에서 실력을 견줄 만한 항공사는 두세 곳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외환위기 구조조정 없이 지나 신생 항공사여서 힘들었던 시련도 많았다. 설립 초기 경쟁 항공사의 견제, 외환위기, 미국 9·11테러, 최근의 고유가 파동 등 숱한 어려움을 겪었고 그 때마다 박 부회장의 결단이 필요했다. 박 부회장은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는 글로벌 항공사로 진입하기 위해 순항(順航)비행 고도에 막 올라설 단계였다.”며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지 못했더라면 글로벌 항공 비행을 접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회고했다. 당시 부사장이었던 그는 박삼구 사장(현 그룹 회장)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고통을 함께 나눈 8000여명 임직원과 변치않고 사랑해준 고객이 오늘날 아시아나항공 발전 원동력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외환위기 때 겪은 혹독한 시련은 이후 웬만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약(藥)이 됐다. 최근 4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항공사에 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이란 상은 휩쓸었다. 외환위기를 거울삼아 항공유와 외화에 대해 헤지(Hedge·위험회피)를 해뒀던 것이 최근 고유가·고환율 위기를 견뎌낸 버팀목이 됐다. 그의 경영 수완은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조종사 파업 때 더욱 빛났다. 여행객이 밀리는 7∼8월 두달 동안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장기간 조종사 파업이 발생했다. 회사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국민 일상생활과 국가 경제에도 불편과 피해를 줬다. 무엇보다 항공안전을 책임질 조종사와 항공사간 앙금이 쌓이는 것이 걱정됐다. 조기해결을 위해 타협을 시도하라는 안팎의 압력도 거세졌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복리후생·근무여건 개선 등은 사측이 부담을 지더라도 타협할 수 있지만 인사·경영참여 등 경영권 본질을 침해하는 요구는 받아줄 수 없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그의 합리적인 설득 끝에 조종사들은 조종간을 다시 잡았다. 재계는 당시 박 부회장의 합리적인 카리스마가 노조를 감동시켰다고 평가했다. 노사관계에 대한 소신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인재가 재산, 사원 교육 신봉자 그는 강의하는 CEO로 통한다. 신입사원부터 임원 교육까지 빼놓지 않는다. 특히 열정을 퍼붓는 강의는 항공 부문 모든 직급 3년차 대상 특강이다. 지금까지 85차례,4000여명이 그의 강의를 들었다. 인터뷰 당일 실시한 강의는 경력직으로 들어온 승무원을 대상으로 했다. 주제는 ‘인생의 변곡점(Turnning Point)’으로 새로운 직장을 찾은 직원들에게 딱 어울리는 내용이었다. 그는 “젊은이들은 전문화되고 다양한 재능은 있지만 용기·불굴의 의지는 부족한 것 같다.”며 “변치 않는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충고했다. 글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캐릭터뷰]김현숙이 극중의 자신 ‘영애’에게 “정신 차려라”

    [캐릭터뷰]김현숙이 극중의 자신 ‘영애’에게 “정신 차려라”

    “정신 좀 차려라.” 김현숙은 극중의 주인공 ‘영애’에게 애정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연기자 김현숙은 25일 저녁 ‘영애’로서의 인터뷰를 마친 후 자연인으로 돌아가 “영애는 정신차리고 원준을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극중 애인이었던 원준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외모만 멀쩡할 뿐 그 외 나머지 것들은 꽝”이라고 평했다. “원준이는 신랑감으로는 빵점짜리죠.솔직히 외모 잘난 것 빼면 뭐 볼 게 있습니까?영애보다 업무적인 능력도 떨어지고,더구나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도 없고요.미래에 대한 비전도 갖추지 못한 상태죠.아무런 매력이 없는 캐릭터 아닌가요.외모 빼면….” 김현숙은 이 같은 말로 영애가 원준보다 못났다는 주위의 편견을 단번에 바꿔놓았다. 그리고는 “원준을 좋아하는 영애도 참 철이 없다.”며 ‘헛똑똑이’라고 한소리 늘어놨다. “영애는 외모가 못난 탓에 갖은 수모를 다 당하면서도,정작 자신은 외모를 먼저 따지니 참 아이러니컬하죠.영애의 다음 사랑은 자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남자가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김현숙은 “사랑에는 적당한 선의 밀고 당기기가 필요하다.”며 “이런 면에서는 내가 훨 영애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겁이 많다.겁이 많으니 자존심 센 척 포장을 더 많이 하는 경우도 꽤 있다.”며 “오히려 영애보다 더 많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현숙과 일문일답 ▲당신은 개그 프로그램에서 ‘출산드라’ 역으로 유명해진 뒤에 연기자로 활동을 하고 있다.연기자가 되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것은 아닌가. -애초에 개그와 연기에 대한 구분을 짓고 있던 게 아니다.또 원래 연극 등 무대에서 먼저 활동하다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이어서 그걸로 선후 구분을 짓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럼 개그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인가. -당분간은 그렇다.드라마나 영화쪽에서 (개그무대에 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나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그런 프로그램은 소위 ‘재미있는 화면’을 위해 내 치부를 드러내야 한다.하지만 자연인 김현숙이 부각된다면 다른 캐릭터의 삶을 살아야 하는 연기자로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영애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 같은데,당신은 어떤가.연기자로서 지친 적은 없는가. -그런 적은 없다.출산드라 막바지에 내공이 고갈되며 더 보여줄 게 없다는 생각은 들었지만….연극무대에 서는 것으로 재충전을 한다.관객들을 보면서 그들의 좋은 기를 직접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내게 관객은 배우이고,객석은 무대이다. ▲궁극적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나. -각박한 삶에 한줄기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숨구멍’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 ▲오늘 ‘캐릭터뷰’를 하고 나서 느낀 소감은. -생소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영애라는 인물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이런 인터뷰가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별로 하지 않는 배우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日서 만난 한류열풍 ‘류시원 流’

    日서 만난 한류열풍 ‘류시원 流’

    일본에선 요즘 ‘한류’가 아닌 ‘류시원 류’가 흐른다. 일본 진출 4년 만에 5만여명의 고정팬을 거느린 류시원. 새달 1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되는 MBC ‘네버엔딩 스토리’가 그의 새로운 꿈과 도전의 속내를 살폈다. 서현진 아나운서가 도쿄로 날아가 그의 활동과 일상을 취재했다. 한류열풍을 타고 류시원이 출연한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2004년 일본에서 전파를 탔다. 이후 류시원은 일본 연예기획사의 제안을 받고 4년간 7장의 싱글 앨범과 5장의 정규 앨범 등 12개의 음반을 발표했다.3년전에는 ‘비틀스’가 공연했던 부도칸에서 생애 첫 콘서트를 열었다. 한국에서 못 이룬 가수의 꿈을 일본열도에서 실현한 그는 공연 도중 눈물을 펑펑 쏟았다. 류시원은 “저를 응원해준 일본 팬들에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곳이 한국이었으면 하는 생각에 속상하고 또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류시원은 최근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섰다. 일본 18개 도시를 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이다.4시간 동안 펼쳐지는 그의 콘서트 일정에 맞춰 이동하는 골수팬도 상당수 있다. 도쿄의 번화가 롯폰기에는 ‘류시원 건물’도 자리잡고 있다. 그가 일본에서 활동한 흔적을 담은 개인 박물관으로 그와 똑같이 생긴 밀랍인형도 있다. 이곳엔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 레이싱을 향한 그의 열정과 평생 반려자를 찾는 마음 등을 들어보고, 그의 본가인 안동 하회마을의 담연재도 함께 가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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