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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윗소로우 “벼락스타? 꿈꿔본 적도 없어요” (인터뷰②)

    스윗소로우 “벼락스타? 꿈꿔본 적도 없어요”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스윗소로우(Sweet sorrow)의 부드러운 음색을 음반이나 공연이 아닌 매일 밤 육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부터 스윗소로우는 본인들의 목소리를 라디오 전파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SBS 파워FM(107.7MHz)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 DJ가 된 것이다. 그동안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약했던 그들이 더 이상 더부살이가 아닌 본인들만의 집을 장만했다. 솔직히 그들의 라디오를 듣고 있노라면 이전 게스트로 일정시간 을 할당(?)받아 주어진 임무만 할 때 보다 훨씬 더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다. 일종의 책임감과 주인의식에서 비롯된 당당함이랄까.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데. 인호진 “원래 적응이 빨라서 그런지 비교적 잘 하고 있어요.(웃음) 저 역시 라디오를 듣고 자란 세대라 청취자들이 어떤 걸 원하는지 알죠. 다만 게스트와 진행자 차이가 있어요. 그동안은 남의 집에서 놀았다면 이제는 내 집에서 다른 사람들이 놀러오면 그걸 받아줘야 하는 것도 있고 이런저런 생각할게 많아요.” 성진환 “진행자가 4명이다 보니까 동시에 서로 말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걸 조절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앞으로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해요. 저희는 그저 겉치레가 아닌 진심이 묻어나오는 친구들이에요. 앞으로도 쭉 오래 갈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아마 청취자분들도 그걸 느끼실 것 같아요. 곧 ‘텐텐 팬덤’이 형성될 것 같아요.(웃음)” -진행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송우진 “일단 저희가 즐거워야죠. 그렇지 않으면 청취자들이 대번에 알아차리거든요. 그동안 우리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라 즐겁게 하고 있어요. 솔직히 아직은 신기하고 어색한 부분도 있어요.” 김영우 “(송우진 말을 받아서)그런데 어색하다고 빨리 바꾸는 것도 웃기지 않아? 원래 새집 냄새를 빼려면 오래 걸리잖아요. 서로 말하려고 하니까 아무래도 오디오가 맞물리게 돼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거기서 또 다른 재미가 생기니까 고민이 되죠.(웃음)” 송우진 “솔직히 저희는 환상 속의 연예인 느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요. 그런 표현은 풋풋한 아이돌그룹에게나 어울리는 것 같아요.(웃음) 그저 솔직하게 방송하고 편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희도 그렇고, 봐주시는 분들도 좋게 생각하실 거예요.” 인호진 “라디오는 학생들이 많이 듣잖아요. 물론 그들에게는 위인전도 필요하겠지만 진솔한 토크가 필요해요. 우리를 우상으로 느끼기 보다는 본인들이 올린 사연을 우리가 함께 고민해 준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만족감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김영우 “다른 방송도 그렇겠지만 라디오는 게스트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져요. 상대에 따라서 깊은 얘기까지 들어갈 수도 있지만 또 생뚱맞게 다른 질문도 있어요. 아무래도 덜 친한 분 나오면 아직은 저희가 스킬이 부족해서 대화가 어색해지기도 하죠.” 성진환 “매일매일 정말 재밌게 방송을 하고 있어요. 방송을 하고 있는 도중이 너무 신나요. 남들은 모르지만 우리 스스로가 능숙해지는 기술을 알아가는 게 더 재밌어요. 전 세계에서 우리 팬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어요.(웃음)” 인호진 “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되니까 그동안 전 세계에 숨어있던 상당수의 팬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웃음)” -라디오DJ 맡은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송우진 “‘스윗소로우’라는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사람들이거든요. 우리 자신에게도 음악에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영우 “라디오 진행은 저희와 저희 음악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물론 하루하루가 모여서 이룬 공든 탑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릴까봐 고민이 되기도 해요. 저희는 앞을 멀리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보여드릴 게 많거든요.(웃음)” 성진환 “가수가 DJ를 맡게 된 것은 여러 부분에 있어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어요. 가요 순위차트에 오르는 게 무조건 좋은 음악은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음악적으로 풍요로워 지길 바라고 있어요. 당장 앨범을 많이 팔고 싶다는 욕심 보다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어요.” 송우진 “앨범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창작자의 에너지가 정말 많이 들어가요. 부수적인 부분에도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창작자들의 열정 없이는 결코 만들어 질 수 없죠. 대중이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인호진 “앞으로 합리적인 음반 유통구조가 생긴다면 좀 더 다양한 음악과 앨범들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근차근 잘 될 거라 믿고 있어요. 저희 역시도 당장 오늘보다는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되는 걸 바라지 않아요. 꿈꿔 본 적도 없는 걸요.”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마더’는 봉준호 영화의 진수… 김혜자 연기에 박수를

    ‘마더’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아들을 둔 엄마의 이야기다. 봉준호가 만든 비범한 전작들을 본 사람은, 지나칠 정도로 아들에게 집착하는 엄마와 마을사람들이 바보로 대하는 아들의 사연이 안일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리라고 예상했을 게다. ‘마더’의 주인공은 전통적인 엄마상이 오롯이 깃든,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리스 비극에서 튀어나온 듯 극단적이고 열정적이며 야만적인 속성이 숨쉬는, 그런 인물이다. 그러므로 엄마의 순박한 자식사랑을 담은 착한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일찌감치 마음을 바꿔 먹어야 한다. 봉준호의 (중단편을 포함한)모든 영화에는 ‘무언가를 뒤쫓는 인간의 뜀박질 장면’이 나온다. 초기작에서 추격 신이 다소 코믹하게 다뤄진 탓인지, 필자는 그 장면을, 봉준호가 애착을 갖는 만화적 설정의 연장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영화마다 거듭되는 뜀박질을 보면서 그것이 ‘불안의 징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대개의 경우 불안은 무지에서 기인한다. 무언가의 정체를 알지 못할 때, 무언가의 기미도 눈에 잡히지 않을 때, 인간은 불안하고, 결국 그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쫓고 쫓는다. 봉준호의 영화는 그게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드러낸다. ‘마더’의 주인공은 심지어 자신이 쫓는 ‘진실’의 본모습도 제대로 모른다. 그녀는 영화 내내 ‘내 아들이 살인하지 않았다.’는 ‘믿음’을 ‘진실’로 착각한다. 만약 당신이 매일 뒤쫓던 길의 끝에서 끔찍한 진실을 목도한다면, 당신에게 세상은 어떤 모습이겠는가? 봉준호는 그것을 극중 ‘이상한 마을’로 표현했고, 봉준호의 영화는 ‘세상은 이상한 곳’이라고 줄곧 주장해온 데이비드 린치의 세계와 맞닿는다. 불안을 캐내는 자에게 ‘이상한 마을, 한국’은 질문의 시발점이다. 관객은 그간 봉준호의 영화에서 어두컴컴하고 섬뜩한 공간 - ‘플란다스의 개’의 아파트 지하실, ‘살인의 추억’의 배수관과 터널, ‘괴물’의 한강다리 밑- 을 보아 왔다. 그리고 우리는 ‘마더’에서 또 다시 폐가와 칠흑 같이 어두운 골목을 마주하게 된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그 공간들은 엉킨 실타래처럼 풀 수 없는 근대 한국의 비극을 상징하며, 감독 또한 비극의 기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그것은 그가 아직까진 탐구의 노상에 있는 감독이기 때문인데, 언젠가는 그가 여정의 말미에 도달하기를 기원한다. 병든 자에게는 우선 치료가 필요하다. ‘마더’의 엄마는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만날 때마다 ‘침’으로 고쳐 주겠다고 말한다. 엄마의 사랑과 약손은 비극이 잉태한 불안까지 치유할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대답인 ‘마더’의 엔딩은, 도덕의 경계에 선 주인공만큼이나 모호하다. ‘망각과 도취’를 선택한 ‘치유의 손’은 거울이 되어 우리에게로 향한다. 그 순간, 머릿속에선 뜬금없이 안타까운 목소리만 맴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마더’는 봉준호 영화의 진경일 뿐만 아니라, 십 년을 넘어선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정점이다. 끝으로, 영화와 함께 빛나는 김혜자의 연기를 언급해야겠다. 그녀의 절정 연기를 예찬하기엔 어떤 언어의 성찬도 부족하다. <영화평론가>
  • 스윗소로우 “10집까지 내는 티켓 갖고 싶어요”(인터뷰①)

    스윗소로우 “10집까지 내는 티켓 갖고 싶어요”(인터뷰①)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일단 누가 흥얼거리기 시작하면 귓가에 익숙하게 타고 넘어 들어온다. SBS 드라마 ‘연애시대’ OST로 첫 선을 보인 후 MBC ‘무한도전’의 인기에 힘입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곡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의 일부 가사다. 이곡은 부드러운 멜로디와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사로 대중의 사랑은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정작 노래를 부른 가수 스윗소로우(Sweet sorrow)에게 공은 빨리 돌아가지 못했다. 그저 ‘감미로운 음색과 화음을 가진 그룹이다’ 정도의 평이한 평가에서 그쳤다. 그러나 스윗소로우는 결코 그 자리에 주저앉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들은 확 달아오르는 인기도 유명세도 원하지 않았다. 본인들의 열정과 실력만 있다면 언젠가 자신들을 찾아 줄 거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소극장으로 시작한 그들의 공연은 입소문이 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대선배 신승훈 이소라 등과 한 무대에 오르는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스윗소로우 네 남자 인호진 김영우 송우진 성진환은 연세대학교 재학시절 처음 만나 10여년을 함께 보냈던 멤버들인 만큼 기획사에서 상품화를 위해 억지로 뭉쳐놓아 불협화음을 내는 일부 그룹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진짜 그룹’ 같았고 ‘친형제’ 느낌이었으며 오랜 시간 있어도 절대 질리지 않는 4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훈남들’이었다. -네 명은 처음 어떻게 만났는지. 인호진 “연세대학교 남성합창단 ‘글리클럽’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어요.” 성진환 “남성 중창단이었는데 저희는 아카펠라무대에 서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8명이 모였는데 저희 아카펠라 팀이 유명해서 대학교 행사에 불려 다니면서 공연을 했죠. 그러다 다른 멤버들은 각자 갈길 가고 저희 넷만 남았어요. 저희는 음악을 계속 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음악을 수동적으로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즐겨듣던 노래를 재창조해서 부르다가 결국 우리의 음악을 만들었고 데뷔까지 하게 됐죠.” -결정적으로 가수가 되겠다는 계기가 있었나? 김영우 “계기는 없었어요. 마음속에는 음악을 하겠다는 확신이 있었겠지만 실제로는 우유부단해서 계속 견뎌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겠다는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죠. 하루하루 어떻게 될까 고민을 반복하면서 불확실한 하루를 보냈던 것 같아요. 대중이 우리 음악을 찾아줄 거란 확신도 없었는데 계속 했던 것 같아요. 다른 일을 하기는 싫고 음악만 하고 싶은 건 분명했죠.” 성진환 “2004년 12월 제 1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어요. 그 이후에 앨범을 내자는 제의가 들어왔고 1년 후 1집 앨범이 나왔죠. 반응이 꽤 괜찮았어요.(웃음) 저희 넷이서 공연 포스터도 직접 준비하면서 공연을 열였죠.” 인호진 “사실 저희는 대상을 수상하고 나면 세상이 바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어요.(웃음) 또 다른 시작일 뿐이었죠. 저희도 예전 기획사에서 흔히 아이돌 그룹이 말하는 연습생시절을 겪어봤어요. ‘내일 슛 들어간다’, ‘진짜 터진다’는 얘기를 매일 반복해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죠.” -‘명문대 출신 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었는데. 김영우 “좋게 봐주시는 부분이 있어요. 프로필을 확인하고 저희를 한 번 더 보기도 하시죠.” 송우진 “그런데 꼭 물어보시는 게 있어요. 가수를 취미로 하냐고. 절대 그런 거 아니거든요. 저희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시면 그런 말씀 절대 못하시죠.” 성진환 “(송우진 말에 맞장구치며) 맞아, 꼭 그렇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 김영우 “저희를 음악을 하는 가수 자체로 봐주시지 않고 따로 믿는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역으로 생각해보면 ‘연대’를 버리고 이거 할 정도면 저희가 얼마나 가수를 하고 싶었으면 했겠어요. 송우진 “시간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저희가 음악활동을 잘 해내면 그런 이야기는 더 이상 없겠죠. 이적 형이나 김동률 형도 명문대학교를 졸업했지만 계속 그런 타이틀이 붙는 건 아니니까요,” 인호진 “예나 지금이나 ‘명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부각되고 이슈가 되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저희도 ‘연대 출신’이라는 사실은 버려지는 게 아니니까. 아무래도 저희가 아직 시작하는 단계니까 이런 말씀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혹시 이뤄졌으면 하는 꿈이나 바람이 있다면? 성진환 “저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시트콤에 출연해봤지만 앞으로 연기도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음악도 많아요.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구체적인 그림도 이것저것 그려보긴 하는데 꿈에 비해서 제가 게으르다는 게 문제죠. 일단 제 자신이 부지런해지는 게 꿈이에요.(웃음)” 송우진 “꿈이라기 보단 저는 앞으로 주어진 일은 모두 열심히 하고 싶어요.(멤버들 야유가 있자 웃으며) 가수활동이랑 DJ 모두 열심히 해야죠. 6월말 계획 중인 콘서트랑 겨울에 있을 소극장 장기공연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인호진 “만약 가질 수 있다면 10집 앨범까지 낼 수 있는 티켓이 있으면 좋겠어요.(웃음)” 김영우 “(인호진 보며)아냐 아냐. 10집 앨범 대박 티켓이 있었으면 좋겠어.” (인터뷰②에 계속)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삶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모험적인 삶을 추구하십시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에 있는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대학 졸업식에서 연사로 나선 반 총장은 이날 ‘위기의 시대에 글로벌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약 30분간 축사를 했다. 반 총장은 국제관계를 전공한 졸업생들을 상대로 하는 축사답게 전 세계 분쟁지역과 기아,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느낀 점들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리더로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되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소년 병사들이 내전에 동원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숲에서,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나무를 심는 운동에서, 아이티에서 인도적 구호활동을 전개하는 요원의 일원으로, 내전과 기아로 고통받는 차드와 다르푸르에서 식량을 나눠주는 활동가 가운데 여러분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공공을 위해 봉사하는 삶보다 더 고귀하고 위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한국전쟁 직후 소년 시절 배고픔과 두려움을 직접 경험했던 자신의 얘기를 해주며 유엔은 자신과 한국에게 희망의 상징이요, 미래를 밝혀주는 횃불이었듯 유엔은 오늘날 고통받는 전세계 수억명의 세계인들에게 이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가 “똑같아 보이는 빌딩 사무실의 일자리나, 주택대출금과 자동차할부금을 갚는 데 쫓기는 삶에 매몰되지 말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가 충만한 삶을 추구하라.”고 당부하는 대목에서는 졸업식장인 컨스티튜션 홀이 박수로 울려퍼졌다. 반 총장이 마지막으로 “나 자신보다 거대한 그 무엇의 일부가 돼라.”면서 “자신의 에너지와 열정을 어떻게 투자할지 생각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일조하기 바란다.“는 말로 연설을 마무리짓자 식장을 메운 1000여명은 모두 일어서 한참 동안 박수를 보냈다. 반 총장은 축사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스리랑카로 떠나기 위해 식장을 떠났다. kmkim@seoul.co.kr
  • 故 여운계, ‘오직 배우’로 잠들길 택하다

    故 여운계, ‘오직 배우’로 잠들길 택하다

    故 여운계(69)는 마지막까지 배우로서 죽음을 맞이하기를 바랐다. 48년 한결 같은 배우 인생을 걸어온 그는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 극심해진 병환 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던 ‘진정한 배우’였다. 1962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유작이 된 KBS드라마 ‘장화홍련’(2009년)까지 여운계는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그가 처음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뿌리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은 2007년 9월. 당시 갑작스럽게 신장암 진단을 받은 여운계는 당시 출연 중이던 SBS드라마 ‘왕과나’를 하차하고 항암 치료에 들어가게 됐다. 성공적인 항암 치료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 여운계는 지난해 3월 SBS드라마 ‘우리집에 왜 왔니’에 출연, 약 2개월간 정정한 모습을 보여 주변인들을 안심시켰다. 2년 전 신장암이 폐에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은 올해 3월이었다. 여운계는 지난 3월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게 됐다. 하지만 연기 활동을 중단하지는 않았다. 상태가 호전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접한 여운계는 마지막까지 연기자로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 지난 4월 20일 첫 방송한 KBS드라마 ‘장화홍련’에도 3일 분량간 출연했다. 그러나 악화된 병세로 극도로 쇠약해진 여운계는 결국 드라마 측에 하차 의사를 전하게 됐으며 그의 빈자리는 전양자가 메우게 됐다. 언론에 여운계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들은 환자의 안정을 위해 병실을 최대한 차단했다. 하지만 지난 주 중환자실로 병실을 옮긴 그는 22일 오후 8시 남편에게 “당신 이야기 안 듣고 일 욕심내다가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남긴 채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생전 고인의 배우로서의 성과는 1974 제1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1996년 SBS 연기대상 특별상, 2000 KBS 연기대상 공로상 등이 입증해 주고 있다. 한편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존경했던 많은 연기자들이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9시이며 경기 벽제승화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경기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정우 “日배우 사토시는 내게 보물이었다”

    하정우 “日배우 사토시는 내게 보물이었다”

    배우 하정우가 함께 영화작업을 한 일본배우 츠마부키 사토시를 높이 평가했다. 하정우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에 찍었던 한미합작 영화 ‘두 번째 사랑’이 이번 한일합작 영화 촬영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촬영소감을 전했다. 일본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작업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하정우는 “사토시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통역해주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실없는 농담 한마디도 다 통역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동시에 생중계가 연상 될 만큼 흥미로운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일본 소도시에서 6주에 걸쳐 영화 ‘보트’를 촬영했다는 하정우는 “이번 촬영에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사토시와 합숙소를 같이 사용하면서 같이 생활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사토시는 내게 선물이고 보물을 얻은 것과 같다. 그와 함께한 시간은 정말 좋았다.”며 츠마부키 사토시와의 만남을 되새겼다. 이어 “사토시를 처음 만났을 때 영화 ‘조제 호랑이’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계란말이 먹는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고 했다. 장난으로 여기서 한 번 더 보여 달라고 했다. ”며 “무엇보다 사토시는 일본에서 굉장한 빅스타고 연예인인데 그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좋았다.”며 츠마부키 사토시를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영화 ‘보트’는 한국와 일본 양국의 에너지가 합쳐졌다. 양국의 스텝들과 배우들의 열정이 잘 전해져서 재밌는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국배우 하정우, 일본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보트’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두 남자의 고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봉은 28일.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주 1위’ 2PM “발표 때마다 수명 줄어들어” (인터뷰)

    ‘3주 1위’ 2PM “발표 때마다 수명 줄어들어” (인터뷰)

    ”3주 연속 1위!” 요즘 가요계는 2PM이 대세다.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의 기세는 무서웠다. 데뷔 9개월 만에 케이블 및 지상파 방송 석권, 말 그대로 ‘10점 만점에 10점’ 짜리 신인 그룹이다. 실감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직도 1위 발표를 할 때면 가슴 떨려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준호)”라며 까르르 웃는다. 데뷔 전, 박진영이 부여한 수식어, ‘JYP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운 2PM. 감격의 현장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 얼떨떨 소감… ‘누나’를 ‘형’으로 잘못 불러 박진영이 선물한 두 번째 타이틀 곡 ‘어게인 앤 어게인’을 처음 접했을 때 ‘1위’를 예감했느냐고 묻자 전혀 못했다고 답했다. 단 희망은 있었다고. ”데뷔 곡 ‘10점 만점에 10점’이 개구쟁이 소년 같은 이미지 였다면 ‘어게인 앤 어게인’은 좀 더 강렬하고 남성다운 즉, 2PM이 추구하는 색이 뚜렷해진 곡예요. 1위를 예상치는 못했지만 ‘이 곡으로 1위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망은 있었죠.(재범)” 멤버들의 ‘희망’은 컴백 2주 만에 ‘현실’로 다가왔다. ”2주 만에 첫 ‘엠카’ 1위를 차지했을 땐 감격보다 얼떨떨한 마음이 컸죠. 소감을 전하려 마이크를 잡았는데 감사드리고 싶은 사람은 많고~, 말은 뒤죽박죽~. 결국 누나를 형으로 잘못 부르고, 형은 누나되고…. 하하 (준수)” ◇ 막내 찬성·카리스마 택연, 눈물 ‘펑펑’ 2PM은 무대에서 내려온 뒤 많은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자 그제야 실감이 났다고 털어놨다. 유난히 큰 눈망울을 가진 막내 멤버 찬성은 데뷔 전 고된 연습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다른 멤버들도 그랬겠지만 연습생 때 고생했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몰려왔어요. 에이엠(2AM)도 함께 있었는데, 창피하게….” ’엠카’에 이어 두 번째 1위를 차지했던 SBS ‘인기가요’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택연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 매니저 형(이주섭 팀장)이 실망하지 말라며 저희가 (1위가) 아니라고 했어요. 실망하지 말라고. 아무런 기대도 하지 못하고 형들을(SG워너비) 축하해 드려야지 했는데 저희가 호명되는 거예요.(택연)” 평소 강직한 성격을 지닌 그였기에, 애써 눈물을 숨기려는 택연의 모습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택연은 2PM 중에서도 가장 에너지가 많고 남자다운 멤버에요. 그런데 그 날, 눈물 글썽이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벽을 보면서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눈을 부라리는데 너무 귀여운 거예요.(우영)” ◇ 축하 회식 “원더걸스 빼고 다 모였죠” 그 주 주말에는 JYP 식구들의 축하 파티가 열렸다. ” 미국에 있는 원더걸스만 빼고 다 모인 것 같아요.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2AM을 비롯해 JYP 모든 분들이 축하 파티를 열어줬죠. ‘1위 가수!’하고 부르시는데 앞으로 갈 길이 멀어서 그런지 아직 실감나지 않네요.(재범)” 혜성처럼 나타나 빠르게 정상을 정복한 만큼 어깨도 무거워져 있었다. ”저희 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이 있는데… 부담감과 책임감이 함께 들어요. 부족하더라도 자신감 넘치는 좋은 무대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준수)” 2PM은 얼마 전 팬 사인회에서 데뷔 때 보다 5배 이상 많아진 인파를 보고서야 인기를 실감했다고. ”추운 날씨였는데 너무 많은 팬들이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저희도 앞으로 변함없을 거예요.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항상 열정을 간직한 2PM이 되겠습니다.(우영)” 이 때 장난기 심한 재범이 마지막 멘트를 부탁한다. “참, 마지막엔 팀 마스코트인 닉쿤의 예쁜 윙크를 꼭 넣어 주세요! 팬들을 향한 하트 세 개와 함께!” ♡♥♡ ‘_^ (됐죠?)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진구 평생교육 특구로 변신

    광진구가 ‘교육 특별구’를 표방하고 지역에 면학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광진구는 유명 사립대학 대학원 과정 개설, 상인대학 운영 등 각종 무료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교육구’로 거듭 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근 사립대와 손잡고 대학원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교육과정은 6회를 맞는 한양대 고위정책과정(지방자치대학원)을 비롯해 건국대 ‘도시주택 최고과정’(행정대학원), 세종대 ‘문화예술과정’ 등이다. 모집 때마다 400여명의 모집인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대학과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설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구는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과 함께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부동산·재테크에 대한 전문강의를 하는 ‘여성가정경제 전문교육’도 진행 중이다. 중앙대 글로벌 대학원과는 ‘명예 평생교육사 양성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이화여대 간호대학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여성건강대학도 인기다.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건강대학은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연 2회, 12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교육대상은 만 40세 이상 64세까지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주민 120명(기수별 60명)이다. 수강생들은 이화여대 전문강사로부터 여성질환과 건강, 웰빙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자는 지역 건강지도자로 활용된다. 아울러 광진구는 문화원·여성능력개발원·주민자치센터·노인정보화교육장 등의 개설을 통해 평생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연간 5만여명의 구민들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구는 또 교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마케팅 기법 등을 가르치는 ‘상인대학’도 그 중 하나. 청년상인에게는 해외 우수시장 연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건국대의 ‘공학교육 혁신센터’와 ‘벤처창업 지원센터’에서 경영기법이나 마케팅, 세무, 회계 등을 배울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자본 창업강좌’ 같은 맞춤식 교육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정송학 구청장은 “인재양성이야말로 한국을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가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든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게 평생교육사업의 목표”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열여섯살 오바마처럼(김윤정 글, 미르북스 펴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관한 자서전이 대개 그가 지닌 강인한 의지, 열정, 도전 의식에 맞춰져 있다면 이 책은 ‘공부’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기에 목표를 세운 이래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가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구체적인 공부 방법을 12개 분야로 나눠 풀어놓았다. 1만원. ●미스터리 모텔(데이비드 매콜리 글·그림, 조동섭 옮김, 마루벌 펴냄) 고대의 건축물, 풍습을 볼 때 현대인들이 본래 의미와 다르게 제멋대로 해석하는 것도 있듯이 미래에도 그러지 않을까. 4022년 고고학자 카슨에 의해 발굴된 1985년의 모텔을 비롯해 현재의 물건을 바라보는 미래인의 엉뚱한 시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묘사하고 있다. 1만 400원. ●이 부자될 놈아!(목온균 글·신민재 그림, 국민서관 펴냄) 개구쟁이 짠이가 무시무시한 괴소문이 도는 수도원에 갔다 온 뒤 달라졌다. 그곳에 한센병 환자들이 몰래 숨어 살고 있었던 것.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크게 성공해 돈을 잘버는 사람이 되는 것도 좋지만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돕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8000원. ●1은 하나(타샤 튜더 글·그림, 공경희 옮김, 윌북 펴냄) 너무나 유명한 동화작가인 타샤 튜더의 영유아들을 위한 숫자 세기 그림책. 1957년 출간된 이래 대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고전. 아이들에게 감성적으로 숫자를 가르칠 수 있는 예쁜 책이다. 칼데콧 상을 수상했으며 자연을 담은 푸근한 화풍이 인상적이다. 8800원. ●집에 있을 때 꼭꼭 약속해(박은경 글·김동수 그림, 책읽는곰 펴냄) 아이들의 안전 교육을 위한 ‘어린이 안전 365’ 시리즈의 완결편. 아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은 의외로 집안이다. 엘리베이터, 거실, 부엌, 화장실 등 장소에 따른 사고 예방법, 행동 요령 등을 쉬운 그림과 글로 알려준다. ‘나들이 갈 때 꼭꼭 약속해’도 함께 나왔다. 각 9500원.
  • 오판으로 일어난 한국전쟁

    1964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핼버스탬이 6·25전쟁을 재조명한 ‘콜디스트 윈터’(정윤미·이은진 옮김, 살림 펴냄)의 한국어판이 나왔다. 핼버스탬은 뉴욕타임스 베트남 특파원이던 1963년부터 방대한 자료 조사, 100차례가 넘는 관계자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44년 만인 2007년에 책을 펴냈다. 이 책에서 핼버스탬은 ‘한국전쟁은 연이은 오판으로 벌어진 전쟁’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이 아시아 방어선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애치슨 선언’(1950년 1월)을 두고, 소련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일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오해한 것이 전쟁의 시작이다. 김일성은 한반도에서 자신의 인기를 과신했고, 더글러스 맥아더는 미 육군의 전투력을 과대 평가하면서 중국군을 지나치게 얕잡았다. 책에서 저자는 해리 트루먼, 스탈린, 마오쩌둥 등 전쟁 주역들의 성향과 그들이 저지른 오판을 조목조목 따지는 한편 ‘낙동강 방어선전투’, ‘인천상륙작전’, ‘장진호전투’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책은 출간 당시 “한국전쟁의 밀고 밀리는 전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는 평가를 받았지만, 핼버스탬은 탈고 후 닷새 만에 인터뷰를 위해 캘리포니아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뜬 뒤였다. 73세까지 취재 열정을 불사른 저널리스트의 집념이 담긴 책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로 충분하다. 4만 8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탤런트 여운계, 폐암 투병중 끝내 타계

    탤런트 여운계, 폐암 투병중 끝내 타계

    중견 탤런트 여운계(69)가 22일 오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故여운계는 5월 초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여운계는 2007년 투병했던 신장암이 완치된 것으로 알았으나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결국 22일 숨을 거뒀다. 고인은 신장암으로 투병 중인 가운데도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며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을 보인 바 있다. 故여운계는 폐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KBS 2TV 아침드라마 ‘장화홍련’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40년생인 여운계는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중 1962년 KBS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여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故여운계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에 진행된다. 고인의 장례는 화장장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의 납골동이다. (사진출처=K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랑은 진심을 담아 모든 것을 주는 것”

    “사랑은 진심을 담아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입니다.” 활발한 기부활동을 벌이고 있는 힙합가수 션(37)이 ‘더불어 사는 삶’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20일 오후 건국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강의에서 그는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도 더불어 사는 삶이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4년 10월 탤런트 정혜영(36)씨와 결혼한 뒤 션의 생활 자체가 훌륭한 사례였다. 션은 결혼 다음 날부터 매일 1만원씩 모아 기부를 했다고 밝혔다. CF 출연료나 책 인세가 나와도 ‘횡재한 돈’이라며 기부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각종 사회복지기관을 찾아가서 곧 입양될 아이를 돌보며 보낸 시간도 소중했다고 그는 전했다.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인 션·정혜영 부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사는 ‘결혼과 연애’였다. 다음달 세 번째 아이 출산을 앞둔 아내와 금실이 좋은 이유에 대해 묻자 션은 “서로 칭찬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연애할 때는 서로가 완벽한 사람 같지만 결혼 후엔 단점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계속해서 장점만 본다면 결혼 후에도 완벽한 사람과 살 수 있다.”고 부부철학을 소개했다. 아울러 요즘의 호화로운 결혼 문화에 대해서도 비판을 덧붙였다. “요즘 결혼식은 마치 식당으로 전락한 것 같다. 축의금을 모으기 위한 결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축하객이 모두 행복하고 결혼식장을 떠나고 싶지 않은 결혼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션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진심을 담아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힙합가수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에 시달린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을 보면 술과 담배를 해도 오히려 더 순수할 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힙합밖에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답했다. 그의 나눔 강좌는 21일 서울시립대에서도 이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행정플러스] 관세공무원 청렴실천 캠페인

    관세 공무원들이 청렴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 운동으로 ‘브라보(Bravo)’ 캠페인에 나섰다. 절주와 금연으로 심신을 건강하게 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생동감있는 조직을 만들자는 취지다.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된 ‘나의 아름다운 약속’ 서약식에서 허용석 관세청장과 정호창 공무원직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스스로에게 청렴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전자 서약식을 가졌다. 앞서 관세청은 직원 스스로 공무원 행동강령 준수도 및 부패위험도 등을 진단, 평가할 수 있는 ‘다산지수’를 개발해 운영에 들어갔다. 관세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종합평가 우수기관, 청렴도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 “한국불교 소통능력 키워야”

    “한국불교 소통능력 키워야”

    지한파이자 세계적인 불교학자로 잘 알려진 로버트 버스웰(Robert Buswel·56) 교수를 19일 만났다. 20일 포스코 청암재단이 개최하는 포스코아시아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했다. 미국 UCLA에서 불교학 교수 및 불교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동아시아불교학 권위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20대에 출가해 송광사 등지에서 5년여를 살았고, 이후에도 한국과 미국을 오고 가며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힘썼다. 그의 부인도 한국인이다. ●한국불교에서 미래사회 희망 보아 서양철학을 꾸준히 공부하던 그가 처음 한국불교에 매력을 느낀 것은 ‘간화선’(화두를 들고 하는 참선) 때문이었다. 간화선 전통이 사실상 온전히 남아 있는 건 한국뿐이다. 그는 “불교는 이론에만 경도된 서양철학과 달리 실천수행이 탄탄해 매력적이다.”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또 “한국에 간화선 같은 정신적 훈련은 서양에도 모범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문화의 다양한 전통 속에서 발전동력을 찾자는 이번 포스코아시아포럼과도 상통하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동아시아문명의 상호 연관성: 한국불교 사례를 들어’라는 제목으로, 원효·원측 등 7세기 한국 승려들이 중·일 불교에 끼친 영향에 대해 연설한다. 그의 한국불교 연구는 원효 등 신라 고승뿐 아니라 근·현대까지 아우를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가 한국불교 연구에 매달리는 까닭은 뭘까. 미래 사회에 대한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만큼 불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것. “불교는 자신의 수행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게 무엇인지 일깨워줘야 한다. 그것이 종교의 역할이 아니냐.”고 했다. 한국불교 현실중 아쉽다는 점도 언급한다. “한국불교는 산속에 몇백년간 떨어져 있으면서, 소통하는 능력을 잊었다.”면서 “소통 능력을 키우는 게 불교 발전을 위한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한국 고전 13권 번역작업도 그는 “불교는 인과관계(인연)를 중시하는 종교이기에 과학이 풍미하는 미래사회에 더 잘 맞을 것”이라면서 “인간은 물질적 부, 사회적 명성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근본적인 질문, 인간존재의 정체성을 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불교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원효에 대한 자료를 다시 모아 번역하고, 또 스님들의 절 생활을 고스란히 담은 책도 쓸 예정이다. 그리고 삼국유사 등 한국 고전 13권을 번역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글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이주여성 결혼과 동시에 거주권 보장해줘야”

    “이주여성 결혼과 동시에 거주권 보장해줘야”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세계화는 앞으로 다문화 가정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린 C 파가두안(사진 · 56 · 사회지역학) 필리핀대 교수는 평소 바람직한 다문화 가정을 위한 연구에 열정을 바친다. 모처럼 방한한 그가 19일 낮 한국 기자들과 잠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결혼 이민정책이 빠른 속도로 진보·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 전역에 이주여성들을 돕는 이민자 센터가 생기고, 여러 정책들이 법제화 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현상이라는 예도 들었다. 이를 두고 ‘결혼이민’이라는 것이 단일민족의 신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화두이자 사회통합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아시아포럼서 주제 발표 그가 이번에 방한한 이유는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박태준)이 20일 개최하는 제3회 포스코아시아포럼에서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정책과 지원수단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하기 위해서다. 여기에서 서울과 부천, 부평 등 3개 지역에 거주하는 필리핀 여성 15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국제결혼의 문제점을 발표한다. 그는 “한국은 저출산 등 인구 통계학적 변화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국제결혼을 알선하는 등 이민자 결혼이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이주여성에게 부여하는 시민권은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부가 현재 이민결혼한 여성의 시민권은 결혼이 유지되는 경우에만 부여하고, 자녀가 없거나 이혼한 경우에는 시민권을 유지하기 어렵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파가두안 교수는 “인종적 차별일 수도 있지만, 성차별적인 요소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혼이민을 온 여성의 경우 인종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한국 남성이 1만 2000~1만 8000달러를 지불하고 필리핀 여성을 사는 형태의 결혼에서는 더욱 취약하고, 자유를 제한당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여기에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심지어 요리하는 것, 옷입는 것, 친척과의 관계, 양육의 문제 등에서 모두 분란의 소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성차별 없는 결혼이민정책 내놓아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결혼했든간에 결혼과 동시에 한국에서의 거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결혼후 2년이 지나야 거주권 나오고, 그 거주권조차 1년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다문화가정을 사회통합정책의 차원에서 포괄하는 것은 일단 정도를 가는 것”이라고 평가한 뒤 “필리핀과 한국 정부가 대화를 통해 더 진전되고 성평등의 결혼이민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빈, 韓 최초 ‘바자’ 단독 표지모델

    원빈, 韓 최초 ‘바자’ 단독 표지모델

    배우 원빈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표지를 장식했다. 원빈이 표지모델로 나선 월간지 ‘하퍼스 바자’(이하 ‘바자’)는 남자배우를 단독 표지 모델로 선정한 것은 창간 이래 처음 있는 일로 패션계에서도 매우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빈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남성잡지 ‘GQ’커버 모델에 나선 것에 이어 ‘최초’ 라는 타이틀을 또 다시 거머쥐게 됐다. 원빈은 ‘바자’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고혹적이고 아름다운 남성미를 유감없이 발휘해 관계자들을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바자’ 6월호에서 원빈은 연기, 영화 등에 대한 열정은 물론 지난 5년 동안의 공백기, 신인시절, 가족, 고향, 자원봉사, 인생관 등 평소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또 원빈은 그동안과 전혀 다른 모습을 화보에 담아냈는데 특히 올 여름 버버리 프로섬의 빈티지한 프렌치 시크 스타일링으로 부드럽고 절제된 남성미를 드러냈다. ‘바자’ 관계자에 따르면 “원빈은 이번 화보 촬영에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찍는 것처럼 준비나 진행에 즐겁게 최선을 다 하는 프로페셔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면서 “스태프들을 배려하는 모습에 촬영에 참여한 스태프들의 전폭적인 애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원빈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화보는 ‘바자’ 6월호에 수록된다. (사진제공=바자)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성모총장 재직 UC머세드대 미셸 오바마 졸업식 축사

    강성모총장 재직 UC머세드대 미셸 오바마 졸업식 축사

    한국인 강성모(사진 왼쪽·64·미국명 스티브 강) 총장이 재직 중인 머세드 캘리포니아대(UC 머세드)가 16일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오른쪽)가 참석한 가운데 첫 졸업식을 갖게 됐다. 강 총장은 한인 첫 미국 4년제 대학 총장이란 타이틀로 주목을 받아 왔다. 강 총장은 “미셸이 미국 서부의 신설 학교인 우리 대학의 첫 졸업식을 찾게 된 데는 개척자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교수와 학생들의 도전 의식과 열정, 신설 대학으로서의 성공 사례를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셸이 직접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하게 되면서 공영라디오방송 NPR를 비롯, 미국 유력 일간지 및 방송사 등이 최근 머세드대 졸업식과 대학 이력 등을 담은 기사를 내보내며 전국적으로 전례없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 남해안, 요트 천국 꿈꾼다

    남해안, 요트 천국 꿈꾼다

    ‘이제는 요트다.’ 유망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요트산업을 육성하고자 전국의 자치단체가 앞다퉈 질주하고 있다. 요트 교실 개최로 저변 인구를 확대하고, 요트대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마리나(계류장) 시설도 조성한다. 국민소득 3만~4만달러 시대가 되면 ‘해양레포츠의 꽃’ 요트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남해안을 낀 경남도와 시·군은 요트산업에 각별한 열정과 애착을 쏟고 있다. 천혜의 지리적 조건에 힘입어 남해안 시대의 핵심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욕이 강하다. 남해안을 요트산업의 메카로 도약시키려는 의지도 읽힌다. 남해안과 접한 시·군은 요트 붐 조성과 요트인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요트학교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통영 도남항과 고성 당항포, 남해 물건항에는 요트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남해 요트학교는 물건마을 어촌회관을 리모델링해 강의실과 클럽 하우스, 장비보관실 등을 갖추었다. 이론과 실기, 체험으로 구분해 기본 및 심화 각 40시간씩 80시간을 이수하면 딩기급(1~2인승) 2급 자격증을 준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요트학교에 요트를 배우겠다는 신청자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주말이면 요트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거제, 7월에는 진해, 8월에는 마산에서도 요트학교가 차례로 문을 연다. 올해 안에 남해안 6개 시·군에서 요트학교가 문을 연다. 이같은 요트 붐에 힘입어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처음으로 요트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 요트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갖추었다. 조례는 마리나 시설 조성, 요트학교 설치 등에 대한 예산지원 근거 등을 담고 있다. 남해군과 마산시, 거제시 등도 올 들어 요트산업 육성조례를 잇달아 제정했다. 마산·진해·통영·사천·거제·고성·하동 등 남해안 연안 8개 시·군은 연차적으로 2025년까지 모두 1386척의 요트를 수용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은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시·군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국가마리나 기본계획 및 마리나 활성화 방안 용역 결과가 11월쯤 나오면 마리나 이름과 규모를 확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0월29일~11일1일 4일 동안 고성과 통영에서 국제 요트 전시회와 요트대회 등 ‘대한민국 국제요트 대전’이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다. 통영시 도남항에서 열리는 제3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에는 13개국에서 세계 정상급 500여명의 선수들이 100여척의 요트를 이끌고 참가한다. 아름다운 통영 앞바다에 요트가 가득 찰 전망이다.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에서 열리는 국제요트전시회에는 실내·야외·해상 전시장에 모두 1510개의 부스가 설치돼 국내외 최신 해양레저 장비 등을 전시한다. 크루저급 세일링 요트를 비롯해 레저용 요트와 보트, 당기급 요트 등 180척이 전시된다. 경기도에서도 지난해 6월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하는 등 요트 붐 조성과 요트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한편 세계 요트산업 규모는 미국이 1위이며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호주 등의 순이다. 미국의 요트 관련 업체는 1100여개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0여개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가슴 먹먹해지는 소리들의 향연

    가슴 먹먹해지는 소리들의 향연

    날이 쨍하면 전남 완도에서 손에 잡힐 듯 내다보이는 남해 바다의 아담한 섬 생일도. 그의 첫 시집은 노을이 베고 누운 생일도의 붉은 빛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처음에는 생일도의 황토빛인 듯 노을빛인 듯 붉은색에 눈이 사로잡힌다. 하지만 시집을 열고 읽다가 가만히 눈감으면, 아련히 들려오는 숨비소리(해녀들이 물 위로 올라와 휘파람처럼 내뱉는 숨소리)를 비롯해 고요한 밤 빗방울 후두둑거리는 소리, 어느날 아침 직박구리의 활기찬 수선스러움 등이 들려온다. 200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김일영의 시집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실천문학사 펴냄)는 정서와 이미지를 ‘소리’에 집중했다. 김일영의 등단 이후 첫 시집이자 실천문학이 지난 3월 180번째 실천시선인 ‘밥그릇 경전’(이덕규)부터 시작한, 표지 디자인 변화의 두 번째 시집이다. 디자이너 안상수가 시인의 고향과 시인의 문학적 시원(始原)을 색깔과 이미지로 표지에 담아냈다. ‘삐비꽃’의 붉은색 표지는 김일영의 고향인 생일도 황톳길에 떨어진 동백꽃의 색깔이기도 하고, 노을이 비낀 섬의 색깔이기도 하다. 표제작이자 그의 등단 작품인 ‘삐비꽃’은 가슴 먹먹해지는 소리들의 잔잔한 향연이며, 시집에 담긴 다른 모든 작품들의 청각적 이미지를 잉태하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섬세한 시인의 정서와 유년의 기억이 숱한 붓질로 덧칠된 한 폭의 강렬한 색깔의 풍경화이기도 하다. 이 시가 노을이 저녁 바다를 물들이듯 시 읽는 이들 사이에서 이미 소리없이 퍼진 까닭이다. ‘목숨의 깊이에 다녀온 어머니에게서 바람 비린내가 났다’(‘숨비소리1’)라든가 ‘전생처럼 먼 전화기 저쪽에는 아직도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고 있을까’(‘숨비소리3’)와 같은 시어들은 김일영의 심상 한 곳에 박힌 ‘소리로서 고향의 원형’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인적 드문 도시의 밤을 그려낸 ‘소리의 방’ 연작시 등 청각으로 시의 열정이 집중돼 있다. 게다가 김일영이 추구하는 시 세계가 단순한 감각의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기계적인 도식을 들이대자면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절묘한 결합이 돋보이는 것이고,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새로운 시 세계의 선구자 역할인 셈이다. 문학평론가 이명원은 “귀로 만져야 할 작품들”이라면서 “감각하거나 지각하는 공감각적 추구는 초월성을 강력하게 환기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강제규 감독, ‘아이리스’ 제작 불참

    [단독] 강제규 감독, ‘아이리스’ 제작 불참

    강제규 감독의 드라마 ‘아이리스’ 제작 참여가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최근 ‘아이리스’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 NTN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까지 강제규필름이 공동 제작하는 것으로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이젠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에이치 플러스가 제작하고 있다.”며 “강제규필름의 강제규 감독은 현재 준비 중인 영화 스케줄이 바빠져 ‘아이리스’ 제작 초반부터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제규필름이 제작을 맡지 않게 되면서 제작사와 작가, 감독이 모두 바뀌었다.”면서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가 기획을, 태원엔터테인먼트와 에이치 플러스가 공동제작을 맡았다. 김규태, 양윤호 감독이 연출하고 김현준, 조규원, 김재은 작가가 극본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강제규 감독이) 제작 참여는 중단했지만 대신 객원연출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만큼 강 감독이 ‘아이리스’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어 도와주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강제규 감독의 강제규필름과 태원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려 했던 드라마는 영화 ‘쉬리’의 속편격인 ‘쉬리2’였으며 최완규 작가가 쓴 A스토리 대본으로, 이형민 감독 연출로 계약했었다.”면서 “지금의 ‘아이리스’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리스’는 한국과 북한의 제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첩보원들의 이야기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탑(T.O.P) 등 화려한 캐스팅 뿐 아니라 방송계와 영화계 감독인 김규태, 양윤호의 합류로 제작 전부터 주목 받고 있다. 제작비 200억여 원의 블록버스터 드라마 ‘아이리스’는 최근 일본 촬영을 마치고 헝가리 로케이션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방송을 목표로, 총 20부작으로 제작된다. (사진=‘아이리스’ 티저포스터)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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