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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노’ 후속 ‘신데렐라 언니’, 대본연습 스타트

    ‘추노’ 후속 ‘신데렐라 언니’, 대본연습 스타트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 등 ‘초특급 드림팀’이 화려한 출발의 신호탄을 울렸다. 3월31일 첫 방송될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의 주연급 4인방과 이미숙 등 연기파 중견 배우들은 설 연휴 전인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첫 대본 연습을 진행했다. 문근영, 천정명, 서우, 옥택연 등 주연급 4인방은 캐스팅이 확정 된 후 따로 ‘막걸리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다져왔던 상황. 하지만 이미숙 등 관록의 중견 배우들을 비롯해 전체 출연진들과는 이날 대본연습을 통해 첫 대면식을 갖게 된 셈이다. ’신데렐라 언니’ 팀의 첫 대본 연습은 약 3시간 동안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근영은 ‘얼음공주’의 차가운 면모를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소화해냈으며, 천정명 또한 ‘키다리 아저씨’의 부드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웃음공주’ 서우 또한 남다른 연기력을 과시해 극찬을 받았다. 그런가하면 이미숙은 소위 ‘이대 나온 여자 톤’의 연기와 함께 막나가는 연기 등 완벽하게 이중적인 ‘원조 팜므파탈’의 모습을 표현, 후배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대본 연습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또한 뒤풀이에서 이 역할은 자신이 제일 적격이라고 말해 웃음을 짓게 했다. 한편 ‘신데렐라 언니’는 ‘피아노’, ‘봄날’ ‘닥터깽’ ‘불한당’의 김규완 작가와 ‘포도밭 그 사나이’를 공동 연출한 김영조 PD가 손을 잡고 만드는 작품으로, ‘신데렐라’ 집에 입성한 계모의 딸, 즉 ‘신데렐라 언니’가 신데렐라를 보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여성을 위한 동화’를 그려낼 예정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BS 3D다큐·입시정보 프로 강화

    EBS 3D다큐·입시정보 프로 강화

    EBS가 22일부터 2010년 봄 프로그램 편성을 단행한다. EBS는 1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봄 프로그램 설명회를 갖고 창의·3D·인재 대국 등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EBS는 TV 다큐멘터리 선구자로서 명성을 이어가는 한편 유아, 어린이 프로그램의 강화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EBS는 우선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장르를 본격 도입하고, 3D 입체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4월 방송되는 한반도 시리즈 3탄 ‘한반도의 매머드’는 멸종한 매머드 가족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라는 시련에 대처하는 다양한 고(古)동물의 세계를 정교한 그래픽과 영화적 서사구조를 통해 조명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뒤 3D 입체영상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된다. 또 2008년 방송가에 화제를 불러모았던 ‘한반도의 공룡’ 후속작 ‘한반도의 공룡2’는 2011년 TV 방송에 앞서 오는 12월 3D 입체 극장판 영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캄보디아와 공동제작한 2부작 ‘앙코르와트’를 3D 입체 영상으로 선보인다. 22일부터 방송되는 ‘북극열전’은 EBS와 노르웨이 공영방송사 NRK가 공동 제작한 6부작 다큐멘터리로, 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쇄빙선에서 북극의 장엄한 풍경을 선보인다. 또 북극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국의 갈등 양상과 현장을 생생하게 전함으로써 북극의 문화·경제적 가치를 분석한다. 공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 불안 심리를 해소하는 입시 학습정보 프로그램들도 대거 신설된다.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30분 방송되는 ‘TV 입학사정관’은 직접 학교 현장으로 찾아가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대학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금요일 자정에 방송되는 ‘최고의 교사’는 창의와 열정을 갖춘 명실상부한 최고의 교사를 발굴해 소개함으로써 현장 교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우수한 교수법을 전수한다. 월~목요일 자정에 방송되는 ‘세계의 교육현장’은 화제가 되고 있는 세계의 선진 교육 현장을 찾아가 본보기가 될 만한 교육제도와 방법, 효과 등을 살펴본다. 월~수 밤 12시35분에 방송되는 ‘TV 평생대학’은 교육철학, 교육학, 역사, 과학, 철학, 문학, 인문지리 등 각 분야 국내 최고 지성들의 명강의 열전이 이어진다. 곽덕훈 EBS 사장은 “이번 개편은 방송에서 교육중심,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기반 중심으로의 변화를 담고 있다.”면서 “새달 2일부터 수능 사이트도 개편하고 교재도 인터넷 구매 방식으로 바꾸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안치환 2년만에 대극장 콘서트

    노래꾼 안치환이 새봄을 알린다. 날은 아직 춥고 마음은 쉽게 녹지 않지만 흔들리지 말자며 시대의 봄을 노래한다. 최근 2년 동안 소극장 공연에 주력해온 안치환과 그의 밴드 ‘자유’가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선다. 새달 5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는 ‘2010 안치환과 자유 새봄 콘서트’다.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4시 세 차례 공연을 갖는다. 소극장 장기 공연에서 어쿠스틱한 느낌을 주는 노래와 연주를 선보였다면 이번 대극장 공연에서는 꽉 차고 열정적인 밴드 사운드를 살리며 포크록 특유의 서정과 격정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특히 안치환이 조만간 세상에 던질 10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주목된다.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낸 대학 동창들을 만난 뒤 느낀 반가움과 애잔함, 그리고 격려를 노래한 ‘그후, 동창회’,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386세대를 위로하는 ‘그래 나는 386이다’, 안치환식 사랑가 ‘사랑하기나 했던 걸까’ 등 어느덧 마흔 중반에 접어든 안치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새 노래로 준비됐다. 4만 4000~5만 5000원. (02)3143-7709.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살 빠진’ 김남길, 로맨틱가이로

    ‘살 빠진’ 김남길, 로맨틱가이로

    배우 김남길이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전작 ‘선덕여왕’ 속 비담의 인기를 뛰어넘을 계획이다. 김남길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폭풍전야’와 5월 방송을 앞둔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와 ‘옴므파탈’ 캐릭터로 각각 분한다. 영화 ‘폭풍전야’로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김남길은 전작들과는 달리 한층 섬세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김남길은 극중 뛰어난 재능을 가진 요리사였지만 사랑에 배신당하고 감옥에 갇히는 수인을 연기한다. 복수를 위해 목숨 건 탈옥을 감행하는 수인은 운명적으로 만난 여인 미아(황우슬혜 분)와 애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김남길은 수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10kg 이상 체중을 감량하고 직접 요리를 배우는 등의 열정을 발휘했다. 또 김남길은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 ‘품절녀’ 한가인, 오연수 등과 파격적인 삼각 멜로를 이어간다. 드라마 속의 김남길은 세상에서 버림받은 고아로 자신의 매력 등을 무기로 재벌녀들을 공략해 성공을 꿈꾸는 야망 가득한 나쁜 남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 오퍼스픽쳐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구 창의왕] 중랑 생활지원과 김종필 주임

    [우리구 창의왕] 중랑 생활지원과 김종필 주임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이 봉사활동의 ‘맞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자원봉사 스쿨은 열정만 있을 뿐 절차와 방법을 몰라 봉사활동을 주저해 온 이들에게 자원봉사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은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기업체와 학교, 단체 등을 전문교육과정을 마친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때문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이다. 예컨대 환경이 열악한 아동시설이나 장애시설을 방문하려는 단체가 있다면 봉사활동 때 가져야 할 몸가짐과 태도, 주의사항 등을 교육하는 식이다. 봉사활동을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섯부른 행동이나 표현으로 위화감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처음 제안한 주인공은 김종필 서울시 중랑구 주민생활지원과 주임이다. 김 주임은 “자원봉사도 경험과 기술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우대받는 시대가 왔다.”면서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을 처음 도입한 중랑구자원봉사센터는 11개 분야의 전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다향회봉사단과 고장 문화를 알리는 향토문화해설사 등이 대표적이다. 동화구연봉사단과 풍선아트봉사단, 레크리에이션단 등도 지역 단체로부터 ‘러브콜’을 자주 받는다.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학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사전문업체 로젠 서울지역본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삿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 동부지점은 분기별로 노인정을 찾아 ‘사랑의 자장면 데이’ 행사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역아동센터에 매일 우유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도두리 가족 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다. 해도두리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시 평생학습원 3~4곳 건립

    서울시는 시민들 누구나 배움의 열정을 채울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시는 2014년까지 630억원을 들여 평생학습원 3~4곳을 건립하고 시민대학을 확대 개편하는 등 9대 과제 21개 사업내용을 담은 ‘평생교육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평생교육 사업으로 서울형 교육복지가 완성됐다.”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속득층 학생들이 맘껏 공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배움의 열정을 채울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를 위해 2014년까지 공공기관 이전부지 3~4곳에 총 1만 2000㎡ 규모의 이른바 ‘서울시민 평생학습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평생학습원은 강의실, 강당 등의 학습시설뿐 아니라 온라인 방송, 평생학습 정책 개발,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책임지게 된다. 시내 평생학습기관과 단체 등의 위치와 주소를 담은 온라인 평생학습지도인 ‘평생교육정보망’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고교 졸업생 등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회 초년생 스타트 프로그램’, 어린 자녀를 둔 주부에게 직업훈련과 보육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워킹맘 보육-직업 연계 프로그램’, 다문화가정 국내 적응 프로그램 등 계층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29%인 시민들의 평생교육 참여율을 2014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4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수 존 메이어, ‘포르노 감독’ 될까?

    가수 존 메이어, ‘포르노 감독’ 될까?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남성 팝 보컬상의 가수 존 메이어(32)가 포르노영화의 감독직을 제의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영국 피메일 퍼스트 등 외신은 16일(한국시간) “여성 편력을 자랑하는 가수 존 메이어가 포르노영화 감독직을 제의 받았으며 메이어의 수락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메이어는 최근 남성지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꿈이 포르노그래피를 주제로 한 외설적인 글을 쓰는 것이다.”고 밝히면서 이런 제의를 받은 것.또한 외신은 포르노 업체의 대표 스티븐 허쉬가 메이어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 “당신의 놀라운 열정과 재능에 감동했다.”며 “함께 손잡고 일한다면 고품격의 성인물이 탄생할 것 같다.”고 알렸다.하지만 수락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 메이어의 바람둥이 이미지로 인해 활동에 지장을 끼칠 것을 우려해 포르노 감독 제의를 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한편 제시카 심슨, 제니퍼 애니스톤, 카메론 디아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연이어 교제한 것으로 유명한 메이어는 최근 전 여자친구 ‘제시카 심슨은 침실의 폭탄’이라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사진=(UK) 더 선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고장 인재 산실] 부산남고등학교

    “서울대 입학사정관이 인정한 최우수 학교,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교육 만족도가 90%를 넘는 학교, 학력신장 우수학교…”. 부산 동삼동 부산남고에 최근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이 학교는 3년 전만 하더라도 학부모와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로부터도 인기없는 학교였다.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 배정될까 봐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당시의 열악한 상황을 털어놨다. 그러나 지금은 공교육의 모범답안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모든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개방형 자율학교가 변화 이끌어 학교변신은 2007년 개방형 자율학교로 지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개방형 이전에는 입학생의 학력수준이 하위권을 맴돌았고 상위권 5~10%만이 겨우 지역 명문인 부산대학에 턱걸이하는 수준이었다. 수도권 유명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3학년 205명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울산과기대 부산대 등에 30여 명 넘게 합격했다. 이는 부산지역 우수 고교와 비슷한 진학수준이다. 교사와 학생의 열정, 그리고 학습 환경의 변화가 이 같은 결실을 이끌어 냈다. 이 학교만의 독특한 교육 방법인 맞춤식 학습지도와 미래대비 진로교육 강화, 그리고 방과 후 학교 수업을 통한 심화학습은 다른 학교의 벤치 마킹 대상이다. 학생들은 주입식에서 토론 및 체험학습으로 바뀐 수업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한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게 진짜공부’라는 것을 깨우치면서 자율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급당 정원 25명으로 상대적으로 학생수가 적다는 장점을 이용, 개개인의 활동 결과물을 파일로 만드는 등 개인별 맞춤지도 프로그램을 편 것도 큰 호응을 받았다. 박홍권 교감은 “우리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학들의 입학사정관제의 요구치를 가장 잘 정확하게 평가했다는 호평을 들었다.”고 말했다. 교사가 학생을 돌보는 돌봄 문화는 이 학교의 또 다른 학습 문화다. 담임교사들은 매주 월요일 오전 학생들의 학습 일기에 대한 평가와 첨삭 지도를 해준다. 교사들은 또 밤늦게까지 남아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 학업 성취도를 높여갔다. 그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원 등의 사교육을 받으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학원에 다니던 학생들도 학원을 끊고 학교로 유턴했다. 이에따라 사교육비 지출도 크게 줄었다. 2008년에는 학원 개인 과외 등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4360만원(한 학급 기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570만 원으로 1790만원이 절감됐다. ●방과 후 학교수업 큰 도움 올해 성균관대학에 진학한 이명준(19)군은 “가정환경 탓에 사교육은 생각지도 않았다.”며 “맞춤식 학교 수업과 방과 후 공부가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부산남고는 2009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정 자율화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과부장관 표창과 부산교육청 학교평가 고교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부산시교육청이 실시한 교장·교감 다채널 평가에서 교장과 교감이 함께 상위 3%에 포함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경옥 교장은 “올해 자율형 공립학교 시범운영 학교로 지정된 만큼 또 한 번 비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교육칼럼] “제 꿈은 연예인이에요”

    [교육칼럼] “제 꿈은 연예인이에요”

    4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별 생각 없이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 역사로 걸어 들어갔다. 그 때 한쪽에서 아이들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봤다. 초겨울쯤으로 날씨가 제법 추웠을 때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때 아이들이 추던 춤은 비보잉이었다. 바닥이 제법 차가웠을테지만, 아이들은 아랑곳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무엇이 그렇게 즐거운지 자기들끼리 한참을 웃고 즐기면서 말이다. 몇 해 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연예인·댄서·배우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말을 들었다. 물론 대부분은 그냥 단순히 장래희망으로 끝이 나지만, 적지 않은 수의 아이들이 실제로 그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노력의 대부분은 학교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다. 동대문·압구정·강남 등지를 가면 그 곳에 연예인·댄서·배우 등을 지망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있다. 어른들이나 사회는 그들을 단순히 ‘놀기 좋아하는 청소년’, 때로는 ‘학교에 적응 못 하는 부적응 학생’이라고 낙인찍는다. 그러나 그 청소년들은 이른바 ‘끼’가 충만한 아이들이다. 남과는 다른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다만 아직까지 그들을 위한 교육의 터전이 없기 때문에 학교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우리 어른들의 의무에 대해 되짚어 보게 된다. 재능을 갖고 있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교육 터전을 제공하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다. 그 안에서 보다 건강하고, 진취적이고, 희망적으로 그들의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우리 아이들은 그 숫자만큼 다양한 꿈과 장래희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 교육은 어떤가. 많은 사람들이 대학 진학을 위한 공부만을 공부라고 한다. 다양한 꿈을 위한 노력은 공부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양한 꿈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청소년들을 공부하지 않는 청소년이라 너무나도 쉽게 낙인찍는다. 최근에는 한류열풍이나 비보이팀의 세계대회 우승 등에 힘입어 사회적 인식이 많이 변한 것도 사실이다. 청소년들의 꿈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부모도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학교의 변화는 더디다.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개인의 노력이 너무 쉽게 벽에 부딪히고, 그 과정에서 좌절하는 꿈들이 참으로 많다. 그렇게 좌절되는 꿈들이 안타깝고 아깝다. 이제 학교가 변해야 할 때이다. 다양한 아이들의 꿈만큼이나 다양한 학교가 생겨나야 한다.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청소년들이 차가운 지하철 역사 바닥에서 춤을 추지 않고, 학교를 벗어난 다른 곳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며 힘들어하지 않도록 그들의 꿈을 위한 다양한 학교가 있어야 한다. 최근 청소년들의 재능에 꼭 맞는 학교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 학교들이 많지 않지만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학교를 포기하고 차가운 지하철 역사에서 춤을 춘다. 그 과정에서 오는 어려움과 좌절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자책하고 꿈을 포기한다. 더 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하루 빨리 모든 청소년들이 “저는 제 꿈을 위해 이 학교에 입학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이현만 한림연예예술고 교장
  • “민폐 캐릭터 논란 언년이役 이다해에 미안”

    “민폐 캐릭터 논란 언년이役 이다해에 미안”

    KBS 수목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민폐 캐릭터’로 떠오른 언년이 역의 이다해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천 작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언년을 두고 ‘민폐 캐릭터’ 논란이 이는 것을 보고 이다해씨에게 굉장히 미안했다.”면서 “하지만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 언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노’ 팬들은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남성 캐릭터들과 달리 여주인공인 언년은 무계획에, 수동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천 작가는 “‘선덕여왕’이나 ‘천추태후’처럼 최근 사극의 여주인공들이 모두 자기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언년이가 더욱 대비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언년이는 극이 끝나야 완성되는 캐릭터로 계속해서 변화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범했던 여자가 격동의 시기를 겪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언년은 내재된 열정은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출해야 하는지 모른다.”면서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만 언년은 지금 이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 작가는 편집에서 언년이가 고민하는 장면이 잘려나간 것이나, 의도하지 않은 노출과 메이크업 논란 등이 언년이 캐릭터에 대한 비판을 가중시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언년이의 변화를 보여주기 전까지는 별다른 캐릭터 특징도 없는 것 같고 할 일도 없어보여 답답해 할 수도 있다.”며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 힙합 아티스트, ‘뉴에라’ 입점 쇼케이스 열어

    힙합 아티스트, ‘뉴에라’ 입점 쇼케이스 열어

    한국 최고의 언더계 힙합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힙합 음악 웹진인 힙합플레이야(HIPHOPPLAYA는 지난 12일 홍대 ‘뉴에라(NEWERA)’ 입점을 기념해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들과 함께 일번닷컴(ill-burn.com) 쇼룸,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했다.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최고의 언더 힙합계 아티스트(Mr.Gordo, Dok2, Beenzino, J.Kill, Beatbox DG)들이 모여 각양각색의 클럽 스타일을 선보였다.먼저 남성그룹 D.N.G의 멤버 미스터 고르도(Mr.Gordo)는 ‘RHYTHMIC SOUL’로 첫 곡을 선사했으며 댄서에서 뮤지션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제이킬(J.Kill)과 함께 참여했던 곡 ‘SEE 불’로 무대를 달궜다.이어 지열된 무대 위로 신기에 가까운 강한 악센트의 리듬을 만드는 입놀림으로 비트박스 디제이(Beatbox DG)가 쇼룸 장을 초토화 시켰다.특히 메인 무대임을 자부하는 미스터 고르도의 동생 도끼(Dok2)는 지금껏 어디서도 느끼지 못한 감동의 힙합 라이브 콘서트를 팬들에 선물했다. 발 디딜 틈도 없는 뉴에라 쇼륨 장은 힙합 마니아들로 젊음의 기(氣)를 만끽했던 공간이 되기도 했다.한편 힙합아티스트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더불어 힙합플레이야에 입점된 뉴에라 매장은 뉴욕의 스트릿브랜드 패션과 그 속에 내포된 서브컬처, 아트웍 등을 소개해 많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공유한 장이다.뉴에라 정형준 대표는 “해외 스트릿컬처를 소개하기 위해 풍부한 외국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접목시킨 뉴에라 제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일번닷컴은 이번 2월부터 국내 최대 힙합음악 커뮤니티 힙합플레이야와 공동으로 뉴에라 코리아 정식 어카운트의 자격을 갖고 메이저리그의 일반 어센틱(팀 기본모자)과 국내 프로야구(KBO) 제품, 시즌별 한정판을 비롯한 일본, 유럽 등의 커스텀 제품 등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현재 국내 아티스트 및 연예인과의 활발한 교류로 아티스트 콜레보레이션(Collaboration) 제품 및 커스텀 제품들을 제작, 취급해 판매하고 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뉴에라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추석과 달리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설. 자주 입지 않다 보니 불편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한복 입기다. 설을 맞아 예와 격식에 맞게 한복 입는 방법과 자신에게 어울리게 한복 연출하는 방법, 그리고 오래 지나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손질법 및 보관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펀지 2.0(KBS2 오후 8시50분) 각 분야의 최고만을 엄선했던 스펀지 그랑프리. 그동안 스펀지 그랑프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각 분야의 1등 음식들 중 최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남녀노소의 속마음을 파헤쳐 보는 ‘대한민국의 뻔뻔한 생각’에서는 다가올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만남부터 이별까지 사랑에 대처하는 대한민국 남녀의 뻔뻔한 생각을 공개한다. ●성공의 비밀(MBC 오후 6시50분) 아웃도어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블랙야크’.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해외브랜드 인지도 1위를 달리며 홍콩, 타이완, 중국, 싱가포르, 뉴질랜드, 프랑스 등에 수출하는 등산의류 업계의 글로벌 브랜드. 한국 등산용품 초창기 시절의 산증인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적인 블랙야크 신화를 탄생시킨 강태선 대표를 만나본다. ●귀농프로젝트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25분) 규남과 진탁이 마을회관으로 놀러간다. 그들의 눈앞에 화려한 그림의 향연이 펼쳐지니, 그것은 바로 마을 어르신들의 화투전쟁. 신기한 규남과 진탁, 은근슬쩍 화투판에 껴보는데. 알고 보니 타짜인 신봉리 어르신들. 규남 진탁 vs 신봉리 타짜. 그들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한국기행-전주(EBS 오후 9시30분) 조선 개국의 시발점 전주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지이기도 하다. 이 순교지에 세워진 전동성당. 이성계 영정이 있는 경기전 맞은편에 자리한 성당은 명동성당 내부를 건축한 프와넬 신부의 설계로 착공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자유로운 정신을 자랑하는 세상의 중심, 전주 이야기를 들어보자. ●베스트 스타 가요쇼(OBS 오후 10시) 단발머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고품격 목소리의 주인공 김상희가 잊지 못할 빅무대를 선사한다. 김상희는 ‘괜찮아’, ‘플라이 투 더 문(Fly To The Moon)’ 등을 열창한다. 박상철, 박현빈과 함께 ‘대머리 총각’도 부른다. 방송에는 왕소연, 유지나, 소명, 현진우 등 스타군단이 총 출동한다.
  • 구본무 LG회장의 젊은세대 인재육성법 “기 살리고 칭찬 많이 하라”

    구본무 LG회장의 젊은세대 인재육성법 “기 살리고 칭찬 많이 하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승진한 임원들에게 자기표현력이 좋은 젊은 세대를 인재로 육성하는 방법으로 “기(氣)를 살리고 칭찬을 많이 하라.”는 처방을 제시했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9일 경기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신임 전무 승진자 30여명에 대한 임원교육에서 “젊은 사람들을 키우려면 기를 살려 칭찬하고 격려해 줘야 한다.”면서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인재의 쓰임새는 적재적소가 있겠지만 나는 꿈과 비전을 갖고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는 사람을 좋아한다.”면서 인재관도 함께 피력했다. 그는 또 ‘전자와 화학 등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생존의 관건’이 되는 기업의 총수로서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20여년 전 시작한 2차 전지사업은 끈기의 산물이라고 거론하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R&D에 더 힘을 쏟아 전지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영속적인 기업이 되려면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 투자를 꼭 해야 한다.”면서 “아직 우리의 R&D 투자 비중은 낮고, 더 많이 벌어 투자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아울러 최근 3차원 입체영상(3D) 영화 ‘아바타’를 본 소감을 언급하며 3D 디스플레이 사업의 육성 의지를 재차 피력하면서 발광다이오드(LED) 등 성장 부품사업을 적극 키워나가고, 자원개발사업을 석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밴쿠버 D-1] 한국선수 라이벌들

    [밴쿠버 D-1] 한국선수 라이벌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동계올림픽 때마다 종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을 수확하는 지독한 ‘편식’에 시달렸다. 이런 가운데 13일 개막하는 밴쿠버올림픽은 한국이 그렇게 갈망해온 빙상의 트리플 크라운을 이룰 최적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피겨 여자싱글의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자리매김했고,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규혁(32·서울시청)과 이강석(25·의정부시청)이 진화를 거듭해 사상 첫 ‘골드’ 사냥에 나선다. 세상에 손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우리의 목표에 제동을 걸 라이벌이 누구인지를 알아보면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 알게 될 것이다. ●쇼트트랙, 안톤 오노 최다메달 도전 쇼트트랙의 아폴로 안톤 오노(28·미국).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때 1500m에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을 실격시켰다. 깜짝 놀란 표정과 주춤하는 오노의 몸짓은 ‘할리우드 액션’의 대명사가 됐다. 벌써 8년 전이지만 오노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4차 대회 1000m에서 우승할 정도로 여전히 건재하다. 오노는 10일 기자회견에서도 “올림픽이 세 번째지만 이렇게 몸 상태가 좋았던 적은 없다. 내 생애 최고의 컨디션”이라며 금메달을 자신했다. 오노는 토리노올림픽까지 총 5개의 메달(금2·은1·동2)을 따냈다. 밴쿠버에서 메달을 추가한다면 미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는 선수가 된다. 한국은 이호석(24·고양시청), 성시백(23·용인시청), 이정수(21·단국대) 등이 한 수위의 기량으로 금 사냥에 나선다. ●스피드, 데이비스 “내 맞수는 이규혁” 샤니 데이비스(28·미국)는 2006토리노올림픽 때 흑인으로서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내 유명해졌다.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은 것. 1500m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이후 1000·1500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종목을 가리지 않는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다섯 종목(500·1000·1500·5000·10000m) 모두 출전권을 따냈다. 단거리에 집중하기 위해 10000m출전은 포기했을 뿐이다. 이규혁은 강력한 우승후보 데이비스를 넘어야 한다. 데이비스도 “내 맞수는 이규혁이다. 경험이 풍부하고 스케이팅도 뛰어나다.”고 경계할 정도다. 이규혁은 두 종목(500·1000m)에서 맞서야 한다. 둘의 실력차가 거의 없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색이 엇갈릴 전망이다. 이상화(21·한국체대)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부 사상 첫 메달을 꿈꾸는 500m에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예니 볼프(31·독일)가 버티고 있다. 볼프는 500m 세계종별선수권 3연패는 물론 세계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8번 가운데 6번을 우승했다. 그러나 1월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이상화에게 정상을 내준 볼프는 “올림픽까지 좀 더 분발하고 준비해서 나오겠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세계종목별 선수권이나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금메달을 숱하게 건 볼프지만 아직 올림픽 메달은 없다. 어느덧 30대 초반에 접어든 볼프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터.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볼프와 ‘첫 메달’을 꿈꾸는 이상화의 대결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피겨, 마오-로셰트 열정 김연아 위협 김연아가 워낙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어 경쟁자를 꼽기가 무색한 종목이 피겨 스케이팅. 그러나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에서 ‘당연한 것’은 없다. 항상 이변이 일어나서다. 가장 큰 적수는 역시 아사다 마오(20·일본). 김연아와 숙명적인 라이벌구도를 형성해 왔다. 2009~10시즌 주춤하며 그랑프리 파이널조차 출전하지 못했지만 전일본선수권에서 200점을 돌파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1월 전주4대륙 때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을 두 번 모두 성공, 장밋빛 미래를 부풀렸다.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도 홈 이점을 앞세워 김연아를 위협한다. 그는 최근 “올림픽에서 트리플(3회전) 점프를 7번 성공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프리 스케이팅에만 트리플 점프 7번(러츠2·살코2·플립·루프·토루프)을 시도한다는 계획. 안정성 면에서 물음표가 붙지만 지난달 캐나다피겨선수권에서 208.23점으로 6연패를 한 뒤라 열정만은 충만하다. zone4@seoul.co.kr
  • 이미숙 ‘신데렐라’서 팜므파탈 엄마 역

    이미숙 ‘신데렐라’서 팜므파탈 엄마 역

    배우 이미숙이 ‘신데렐라 엄마’가 된다. 이미숙은 오는 3월31일 첫 방송될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문근영)의 친엄마이자 효선(서우)의 새엄마인 송강숙 역을 맡아 농익은 팜므파탈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숙이 맡은 송강숙은 자신의 팔자를 고쳐줄 남자를 꼬이기 위해서라면 어떤 얼굴로도 변할 수 있는 인물. 상냥함과 천박함, 똑똑함과 무식함, 정숙함과 부도덕함 등을 모두 동시에 겸비하고 있는 여자다. 하지만 첫사랑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한 점 혈육인 은조(문근영)에게 만은 모든 것을 내어주는 짐승 같은 모성애를 발휘하기도 한다. 1979년 영화 ‘불새’로 데뷔한 후 ‘그해 겨울을 따뜻했네’ ‘겨울 나그네’ 등 주옥같은 히트작을 남겼던 ‘원조 팜므파탈’이 보여줄 제대로 된 팜므파탈 연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특히 전작인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거칠지만 자식들에 대해서만은 뜨거운 열정을 지닌 양춘희 역으로 절정의 연기력을 발휘했던 만큼 문근영의 엄마로서 보여줄 모성애 연기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정숙한척 보이지만, 속으로는 끓는 피를 가지고 있는 여성미 넘치는 두 얼굴을 가진 여자 캐릭터에 이미숙씨 만큼 적역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름을 돋게 할 정도로 실감날 원조 팜므파탈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의 명절은 혼자 사는 삶을 이해할 수 없는 세대 여럿과 마주앉아 식사를 함께함을 뜻한다. 서른 살에 이미 자식 두셋을 낳아 키웠던 아버지 세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대가 이미 예상했던 질문을 던진다. “언제 결혼할 건가.” “애인은 있는가.” 명절이면 늘 펼쳐지던 모래판 씨름 대신 신구 세대는 이 질문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판이 된다. 싱글들이여, 지난 추석과 똑같은 질문의 시간이 다가온다. 어떻게 대답할지 준비가 되었는가. 명절이 그냥 명절 같지 않은 싱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농번기와 농한기가 뚜렷했던 과거에는 설날이나 추석이면 친척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당연시됐다. 모두 일손을 놓고 오순도순 모였던 풍경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명절에도 일하는 요즘 세대를 이해하기 어려울 법도 하다. 결혼이라도 했으면 명절을 챙길 명분이라도 생기겠지만, 싱글들은 명절에도 변함없이 돌아야 하는 ‘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일의 굴레 양희대(30)씨는 올해도 머나먼 타국에서 설을 맞을 준비를 한다. 태양이 작열하고 모래바람 부는 사막 현장에서 근무한 지 벌써 3년째. 국내 굴지의 건설사 직원인 양씨는 입사하고 나서 반년 만에 중동의 카타르 현장으로 파견됐다. 처음 맞는 명절은 2007년 추석이었다. 송편도 나물도 없이 매일 먹는 밥에 다른 직원들과 맥주나 한 잔씩 하는 추석이 씁쓸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식당 아주머니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직원이 남자다. 가정이 있는 직원도 이곳에서는 모두 싱글인 셈. 한국에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던 양씨도 이곳에 온 지 7개월 만에 다시 솔로가 됐다. 1000명 넘는 싱글들이 함께 모여 설을 맞는다. 이번에는 제법 구색을 갖춘 설이 될 모양이다. 한국으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온 동료가 윷을 사왔다. 설날 아침 본격적인 ‘배틀’에 앞서 예행연습을 해 본다. 이슬람권 직원, 동남아 직원들은 한국인들이 모여 뭘 하는지 궁금해한다. “옜다, 모 나와라! 에이 개가 뭐냐!” 양씨는 이제 두 번의 설과 추석을 지내고 나면 한국으로 들어간다. 돈도 착실하게 모아 놓은 양씨는 사막에서도 옆구리가 시리단다. 그래도 2년간은 꾹 참고 열심히 근무하는 수밖에…. 윤기호(33)씨는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묻지마 패밀리’ ‘마린보이’ 등 유명 상업 영화에 참여한 10년차 영화 프로듀서다. 울산이 집인 윤씨는 10년 동안 제대로 명절을 챙겨 본 적이 없다. 촬영이 잡히면 3, 4개월씩 지방에 내려가 있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연애나 결혼은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2004년 영화 ‘혈의 누’를 촬영했을 당시에는 전남 영광에 내려가 있었다. 추석이었지만 60~70명의 스태프와 함께 촬영을 하느라 송편은 구경도 못하고, 그냥 밤낮 일만 해야 했다. 나이 어린 후배들을 따로 모아 함께 술을 마시며 위로도 했지만, 자신의 처지 역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설날도 윤씨는 할일이 태산이다. 그래도 윤씨는 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믿는다. 윤씨는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데 나만 밖에 나와 있게 돼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그래도 젊은 시절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쉬는 날도 반납하는 것도 멋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 없는 곳을 찾아 해외로 임지선(28·여·가명)씨는 어머니의 성화에도 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임씨는 벌써 4년째 명절이면 해외 여행을 떠난다. 바쁜 회사생활과 실적 압박 속에 도저히 여행을 갈 여유가 없었던 임씨가 찾은 탈출구는 바로 연휴가 이어지는 명절. 유럽까지는 못 가더라도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찾을 여유가 있다. 그렇게 설과 추석을 이용해 다녀온 곳이 벌써 필리핀, 일본, 중국 등 5개국. 마음에 드는 여행지가 있으면 다시 찾아 가기도 했고 비행기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다 온 적도 있다. 저번 추석에는 일본 하카타에 들러 온천욕을 하고 왔다. 임씨는 “항상 한국인이 들끓는 일본이지만 추석이나 설에는 사람이 적어 진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면서 “싱글이라서 그나마 더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긴다.”고 말했다. 주말과 완벽히 겹치는 이번 설이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임씨의 마음은 벌써 따뜻한 남국에 가 있다. 황수경(27·여)씨 역시 ‘해외파’ 싱글족이다. 황씨는 이번 설 명절이 시작하는 13일 일본에 간다. 몇 해 전 출장차 갔던 하와이를 이번 설에 다시 갈 생각이었지만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황씨의 발목을 잡았다. 1년 전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아직 싱글인 황씨는 이번 여행도 혼자 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같이 갈 친구를 찾으면 한 명 이상은 나왔는데 이번 설은 동반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웠다. 이미 시집간 친구들은 시댁에 가고, 아직 싱글인 친구들도 집안 눈치를 보느라 여행은 못 간다고 해서 황씨 혼자 가게 됐다. ●외로운 당신, 가족을 찾는다 대학원생 조현수(26)씨는 이번 명절 동안 친척들에게 자신이 배운 요리 실력을 펼칠 생각이다. 방학 내내 연구실에 매달려 살았던 조씨는 잠시나마 책과 논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취미 생활을 원 없이 할 생각이다. 특히 명절 음식은 물론 자신의 관심 분야인 제빵도 마음껏 할 계획이다. 평소 주변 친구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선물하기 좋아했던 조씨는 오랜만에 찾아뵙는 친척 어르신들에게 요리 솜씨를 선보일 준비를 한다. 조씨가 생각한 요리는 이른바 양갱으로 불리는 ‘팥묵’이다. 쿠키나 빵도 생각했지만 어르신들도 좋아하고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은 메뉴를 고르다 생각한 것이 팥묵이었다. 설날 음식을 차리느라 바쁜 주방에서 팥묵을 만든다고 설쳐대는 조씨에게 어머니는 “어서 요리해줄 여자를 만나라.”고 성화를 할 것이다. 그래도 조씨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는 순간만큼은 어머니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기연(30)씨는 이런저런 핑계로 명절날 큰집에 가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방에서 서울로 온 지 벌써 11년째. 장씨는 “집에서 부모님이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가족을 떠나 혼자 사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은 깐깐한 성격 탓에 오래 사귄 여자도 없었던 장씨는 이번 설날도 어김없이 싱글로 보내야 한다. 그런 장씨를 받아줄 곳은 오직 가족과 친척뿐이다. 장씨는 “솔로로 오래 지내다 보니 적응은 됐지만 혼자 지내는 명절만큼은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상여금으로 조카들 용돈도 주고 부모님께 선물도 드릴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자란(25·여)씨도 이번 명절, 가족을 찾는다. 미국 보스턴에서 설날을 보내는 신씨가 한국의 가족을 만나는 방법은 바로 인터넷. 신씨는 인터넷 화상 채팅을 통해 가족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한국만큼 설날 기분이 나지 않겠지만 노트북 앞에서 가족들에게 세배라도 올리면 나름대로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왜 결혼 안 하냐고 묻는다면… 이지은(30·여·가명)씨는 올해도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을 것이다. 그 질문은 당연히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는지다. 이씨는 이번 설을 맞아 모험을 감행한다.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 집에 인사를 하러 간다고 말하기로 한 것. 큰집이라 서른 명도 넘는 친척들이 모이는데 음식을 준비하고 어르신들 심부름을 하다 보면 웬만한 주부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바로 이씨의 명절 기억이다. 회사에서 인사이동 후 유난히 바빴던 이씨는 이번 명절만큼은 친척에게 ‘설맞이 노동 파업’이라도 선언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씨는 “더는 몸살이 나도록 집안일하고 시집가라는 성화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서 “설 연휴 전부는 아니고 딱 하루 인천 바닷가를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분단 떠안은 광복… 날선 이념대립이 전쟁 불러

    조국의 해방은 절실했고, 침략적 제국주의는 대를 이었다. 이념으로 재편된 국제 정세는 조국을 더 깊은 소용돌이 속으로 떠밀었다. 제국 간의 다툼과 이해관계의 공존 속에서 한민족의 평화에 대한 갈망은 깊어만 갈 뿐 아니라 요원하기까지 했다. 1945년 8월15일 오전 종로 거리 등 서울 곳곳에는 ‘정오에 중대한 방송이 있으니 국민들은 반드시 들어라.’라는 내용의 방이 붙었다. 그리고 낮 12시. 라디오 앞에 모여든 흰 옷 입은 백성들은 지직거리는 기계음 속에서 일왕 히로히토의 항복선언, 즉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는 포츠담 선언을 받아들인다는 느릿하고 기운 없는 목소리를 들었다. 훗날 시인 서정주가 자신의 친일 행위에 대한 변명처럼 “못 가도 100년은 가리라고 생각했던” 일본은 그렇게 패망했다. 8월6일과 9일 사흘 간격으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두 발은 수십만명의 일본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고, 일본의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게 했다. ‘각의’, ‘황족회의’, ‘어전회의’ 등을 거친 끝에 일왕은 직접 무조건 항복을 결정했다. 그리고 14일 밤 11시40분 항복선언 발표를 녹음했다. ●질곡의 씨앗이 된 비(非) 자주적 독립 광복(光復)이었다. 식민의 설움을 겪던 백성들은 라디오 방송을 들은 8월15일 그날은 감격을 애써 억눌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일제히 광장으로, 거리로, 골목으로 쏟아져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르고, 환호성을 지르며 해방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일말의 불안감은 있었다. 일본의 항복과 조선의 독립에 ‘스스로’ ‘자주’가 빠져 있었다. 충칭 임시정부의 결정으로 광복군특공대가 1년 남짓 동안 준비해왔던 국내 진공작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자력이 아닌 상태로 일본의 항복이 나왔다는 점에서 독립은 ‘비자주적’인 측면이 강했다. 중국 시안(西安)에서 훈련하다가 일본의 항복선언을 듣고 무산된 계획에 오히려 땅을 치며 통곡한 특공대원들의 모습은 한반도에 드리워진 또 다른 불안한 미래를 상징했다. 일본의 항복 소식을 접한 김구는 “이번 전쟁에 우리가 한 일이 없기 때문에 국제적 발언권이 약해질 것이다.”라고 예견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반도의 운명은 미국과 소련 등 강대국들의 손에 맡겨지게 됐다. 오로지 평화와 독립만을 간절히 바랐던 한반도의 백성들은 순진했고, 침략의 이해관계와 앙상한 이념의 대립을 앞세운 제국주의에게 약소국 백성들의 순수한 열정은 안중에 없었다. 갇힌 독립투사들의 석방, 강제 징용·징병으로 끌려간 청년들의 귀환, 임시정부가 아닌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의 수립 등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오히려 분단(分斷)이라는 업보만 덤으로 떠안겨졌다. 강대국들의 협상 결과 아프리카 대륙의 여느 나라들처럼 한반도에도 뜬금없는 38선이 직선으로 그어졌고, 그해 9월 남쪽에는 미 군정이, 북쪽에는 8월 말 소련의 군정이 들어섰다. 1948년 8월 비록 단독 정부였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모양과 주체만 바뀌었을 뿐 사실상 식민의 시간은 연장됐다. ●남북으로 갈라져 연장된 식민통치 국제연합(UN)은 공식적으로 남북 총선거를 결의했다. 그러나 1948년 1월 UN 한국위원단의 입북을 소련이 거부하면서 UN은 2월 남한에서만이라도 선거를 실시하도록 다시 결의했다. 김구·김규식 등 단독 선거, 단독 정부를 반대한 정치인들의 마음은 조급해졌다. UN 한국위원회에 남북협상을 제안하고, 북쪽에도 남북 요인회담을 제안했다. 그 결과 그해 4월19일 김구와 김규식은 삼팔선을 베고 쓰러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방북을 감행하고 남북 제 정당·사회단체대표자 연석회의, 남북요인 15인회담, 이른바 ‘4김’(김구, 김규식, 김일성, 김두봉) 회담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남과 북이 각각 단독정부를 수립하며 이러한 안간힘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날 선 이념의 대립으로 민족이 서로 적대하는 속에서 한국 전쟁의 발발은 필연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서대문 치수방재과 조동명 씨

    [우리구 창의왕]서대문 치수방재과 조동명 씨

    하수구 맨홀은 흔히 영화 속에서 오염된 폐수가 흘러들어가 괴물을 만들거나, 반체제 인물들이 은신하는 곳으로 묘사되면서 왠지 모르게 음침한 느낌을 준다. 실생활에서도 맨홀은 반갑지 않은 존재다. 악취의 온상으로 지목받거나 원망의 대상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상을 수상한 ‘하수맨홀 개량 및 악취차단 장치’는 맨홀을 개선하려는 한 공무원의 열정과 노력의 산물이다. 이 장치를 개발한 서대문구청 치수방재과 조동명 씨는 “맨홀은 원래 지하시설물 정비를 위해 만들어졌고, 시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고마운 존재”라며 “그러나 맨홀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에는 총 43만 3175개에 달하는 맨홀이 산재해있다. 조 씨는 맨홀의 핵심적인 문제점을 짚어보기로 했다. 가장 큰 불편은 맨홀에서 발생하는 하수 악취였다. 구멍에 여성들의 하이힐 뒷굽이 끼어 굽이 부러지거나 다치는 일도 많았고 차량 주행시 뚜껑이 덜컹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하수가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뒤집히거나 위치를 벗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조 씨는 “지난해 서울시에 맨홀과 관련해 소음 2430건, 악취 3600건, 분실 120건에 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과 직원들과 함께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맨홀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검토해가면서 실현 가능한 부분을 의논하고 개선해 나갔다. 우선 악취를 막기 위해 받침하부에 악취차단장치를 설치했다. 하이힐 굽이 끼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맨홀 뚜껑의 구멍의 크기를 30㎜에서 8㎜로 대폭 줄이는 대신 구멍수를 25개에서 72개로 늘렸다. 마지막으로 도난이나 차량 소음 등을 막기 위해 맨홀 받침부에 원형 고무 패킹 등 개폐수단을 달았다. 조 씨는 “개발이 완료된 지난해 7월 특허를 출원했고 11월에 시험 설치 및 성능 시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대문구는 맨홀 교체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중이다. 구청 측은 조 씨가 개발한 맨홀이 연간 600억원이 넘는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충남도청 이전계획 설계안에 조씨의 맨홀 12만 1700개가 반영되면서 시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구청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구가 갖게되는 재정수입만 연간 9억원이 넘는다.”면서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정, 신제품인정, 국제특허출원, 조달청 우수조달품 등록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모닝 토크] 김혜정 듀오정보 대표 “획일적 결혼적령기 희석… 짝찾기 힘들어”

    [모닝 토크] 김혜정 듀오정보 대표 “획일적 결혼적령기 희석… 짝찾기 힘들어”

    “10년 전보다 결혼을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어요. 또 획일적인 결혼 적령기가 희석되고 사람마다 시기를 다르게 선택함으로써 상대를 고르는 게 더욱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지요.” ●국내 첫 2만명째 성혼커플 눈앞 김혜정(46) 듀오정보㈜ 대표는 국내 결혼문화의 변화상을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는 2001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자그마치 10년째 듀오를 이끌어오고 있다. 1995년 탄생한 듀오는 창립 15년 만에 국내 결혼정보업계의 독보적인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활동 중인 회원만 2만 2000여명, 8일 현재까지 성혼 커플은 1만 9836명에 이른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2만번째 성혼커플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CEO 제의를 받아 우연히 결혼정보업에 뛰어들었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우연이 아니었다. 김 대표는 “나 역시 40~50번의 중매를 통해 결혼에 골인했다.”면서 “과거 주먹구구식의 중매를 좀 더 새롭고 체계적인 영역으로 발전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5~26세 때 집중적으로 맞선을 봤는데, 나가 보면 내 이상형이 아니라 부모의 이상형이 나와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의 취임 이래 듀오는 끊임없이 수익의 다변화와 새로운 사업영역 확보를 꾀해왔다. 2002년엔 웨딩컨설팅 ‘듀오웨드’를 세웠고, 20 06년엔 전문인력 교육기관인 ‘듀오아카데미’를 설립했다. 2008년에는 대전에 웨딩 토털숍 ‘듀오웨딩 힐스’를 열었다. 몇년 안에 중국시장 진출과 국제결혼시장 진입도 계획하고 있다. ●차별화 서비스 등이 성공비결 이렇게 성장을 거듭한 듀오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과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꼽았다. 특히 2001년부터 본격화한 노블레스 회원 활동의 활성화, 2003년 자체 개발·도입한 프로필 매칭 시스템 등이 듀오가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둔 10회 듀오 웨딩 페어(1월30~31일), 창립 15주년 기념 고객감사 실내악 갈라 콘서트(2월7일, 금난새 지휘) 등을 연 데 이어 9일에는 부산광역시 주최 ‘부산 여성리더 차세대 과정’에 강연자로 선다. 마지막으로 미혼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하자 그는 “적령기가 사라졌다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 때 함께 고민하는 게 만남의 기회가 더 많다.”며 “결혼의 때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감독 구혜선 “엑스트라도 직접 찾아요”

    감독 구혜선 “엑스트라도 직접 찾아요”

    배우 겸 감독으로 활약 중인 구혜선이 첫 장편 영화의 메가폰을 잡고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단편 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선보이며 독특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구혜선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첫 장편 영화 ‘요술’의 촬영에 한창이다. 구혜선은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요술’의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된 사진 속의 구혜선은 진지한 연출자의 모습과 촬영을 즐기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 시선을 모은다. 특히 구혜선은 영화의 엑스트라를 모집하는 공고를 미니홈피에 직접 올리는 열정도 보였다. 구혜선은 공고문을 통해 “장편영화 ‘요술’에 도움을 주실 엑스트라 분들을 모집한다. 2월 21일 오전 9시 정발산 역에서 100~200명의 보조출연자가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구혜선의 미니홈피에 “구혜선 감독의 열정이 느껴진다.”, “엑스트라로 꼭 참여하고 싶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혜선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요술’은 음악학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성장통 등을 그린다. 그룹 밀크 출신의 배우 서현진과 드라마 ‘다 줄거야’에 출연했던 김정욱 등이 주연을 맡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구혜선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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