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열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아들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생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구청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취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99
  •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타이완·印·중남미

    [지구촌 권력교체 격동] 타이완·印·중남미

    올해 지구촌을 휩쓸 ‘정권 교체 도미노’의 첫 장은 아시아 4룡 중 하나인 타이완이 연다. 정치적 좌파 바람이 거센 중남미에서는 베네수엘라와 멕시코가 대선을 치른다. ●타이완 오는 14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의 승부를 가를 화두는 ‘중국과의 관계’다. 현 총통인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와 법학교수 출신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이 양안관계에 대한 유권자들의 향배를 등에 업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온화한 리더십, 실질적인 정책 공약에 주력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차이 주석이 승리하면 타이완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된다. 선거를 보름 남겨둔 지난달 29일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은 44%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획득한 차이 주석을 6%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고 타이완 영자지 차이나포스트가 보도했다. ●인도 중국과 아시아 맹주 자리를 다투는 인도도 7월 대선을 치른다. 내년 78세로 5년 임기를 마치는 인도 첫 여성 대통령 프라티바 파틸을 대체할 후보로는 국방장관인 A K 안토니, 프라납 무커지 재무장관, 모하마드 하미드 안사리 전 부통령 등이 꼽힌다. ●베네수엘라 중남미 대선의 핵은 암투병 중인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4선에 도전하는 베네수엘라 대선(10월 예정)이다. 중남미 반미·좌파 동맹의 중심이었던 그가 퇴임한다면 지역 내 급진좌파는 빠르게 퇴조할 공산이 크다. 차베스 대통령은 여전히 50%가량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고 강력범죄와 부패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인기다. 암투병 중인 그가 평소처럼 열정적인 선거 유세로 표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차베스 대통령이 1999년 처음 집권한 이후 10여년 간 숨죽였던 야권은 오랜만에 활기를 띤다. 40대의 신선한 대항마가 여럿 보인다. 최연소 국회의원 출신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 미란다주 주지사와 석유자원으로 유명한 술리아주의 파블로 페레스 주지사 등이 유력 후보다.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이 한창인 멕시코에서도 7월 대선이 실시된다. 보수성향의 국민행동당(PAN) 소속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 갱단 소탕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모기떼 일망타진 전념하니 성과는 술술”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모기떼 일망타진 전념하니 성과는 술술”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뽑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난달 27일도 그랬다. 오전에는 관내 정화조, 집수정 등의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다녀왔다. 오후에는 친환경 모기 구제 작업과 관련해 새롭게 시작한 연구 성과를 중간 보고했다. 장순식(54) 서울시 강남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의 하루는 분주했다. 특히 겨울철은 더 바쁘다. 모기 유충의 83%가 우글대는 정화조에 대한 겨울 방역작업이야말로 ‘일망타진’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장 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모기 박사다. 1986년 보건직 공무원으로 시작하며 모기와 인연은 시작됐다. 물론 모기 입장에서는 지긋지긋한 악연이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초음파 방역장비를 개발했고, 부유식 해충방제법으로 특허를 받았으며, 친환경 고압스팀 소독기를 발명해 특허를 출원했다. 친환경 부유식 방충망도 개발했다. 좀더 효과적인 모기 유충 방제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덕분에 녹조근정훈장을 받았고, 서울창의상 최우수상, 서초 으뜸 공무원상, 전국 전염병 전문가교육 발표대회 금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의 시선은 가을 길거리를 나뒹구는 천덕꾸러기 신세 은행잎으로 돌려졌다.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법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이견 없는 달인으로 선정됐다. 기존의 화학살충제를 100% 대체하고, 정화조의 기능 악화를 막는다.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100여곳이 넘는 지자체 등에서 그의 성과를 배우기 위해 직접 강남구 보건소를 찾거나 방문 요청, 자료협조 요청 등이 쏟아지고 있다. 장 팀장은 “사실 모기를 박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독한 디디티(DDT)도 잠시 개체 수를 줄였지만 다시 늘어났다.”면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한 곳도 빠짐없이 모기 유충 방제 작업을 한다면 효과가 크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어려움은 없었을까. 만남 끄트머리에 조심스레 건넨 얘기는 늘 가슴 속에 품어온 아쉬움이었다. “공무원 중에 저만큼, 아니 저보다 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지만, 상당수가 윗사람, 동료 눈치 보느라, 또 이런저런 비용을 개인적으로 감당하느라 뜻을 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장 팀장은 “현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다보면 시행착오는 불가피한데 조직에서 비용, 노력 등을 어느 정도라도 보장해줬으면 좋겠다.”면서 “무사안일이니 복지부동이니 얘기하기 전에 창의성을 발휘하는 공무원이 존중받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멈추지 않는다. 유충을 친환경적으로 상당 부분 잡는 데는 성공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모기 성충이다. 장 팀장의 사무실 책상 뒤편에는 플라스틱 통 예닐곱 개가 놓여 있다. 거무튀튀한 색깔의 환약 같은 것들이 가득 차있다. 역시 은행잎을 갈아서 압착시킨 100% 친환경 제품이다. 별 효과도 없이 뿌려대는 방역차의 화학살충제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창 개발 중이다.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러분 퇴임땐 참회록 쓰지 않길”

    “여러분 퇴임땐 참회록 쓰지 않길”

    “말없이 물러가는 것이 도리겠으나 1만 일 넘게 일했던 곳을 떠나려니 소회가 없을 수 없어 몇 자 적어 봅니다.”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언제나 남은 자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든다. 이번 서울시 인사에서 30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게 된 1급 공무원이 후배 직원들에게 ‘참회의 편지’를 남겨 연말 동료들의 마음에 착잡함을 더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항도 전 기획조정실장은 시 직원 게시판에 ‘최항도, 이제 서울시를 떠나려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A4용지 4장에 이르는 편지를 남겼다. 최 전 실장은 궁벽한 시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 때 아버지를 잃고 형제를 뒷바라지했던 청소년기, 공장 직공으로 시작한 서울 생활, 고학과 검정고시 끝에 25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시작한 공무원 생활을 하나하나 되짚었다. 그러면서 “타고난 본성은 내성적인 샌님형이었으나 질곡의 삶을 살다 보니 후천적으로 원만한 구석 없이 까다롭고 거친 성정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열심히 봉사하지 못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동료·선후배를 불편케 한 점, 사랑하는 가족에게 자상한 가장이 돼 주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차례로 참회의 말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공직을 마무리할 때에는 저의 참회록에 여러분의 것을 덧입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최 전 실장은 공무원 시절 까다로운 상사로 ‘악명’을 날렸다. 후배들이 ‘최강도’ ‘도끼’라고 부를 정도로 팍팍한 선배였다. 그만큼 참회록 형식을 빌려 남긴 편지의 울림도 크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상당한 분량이지만 한번에 읽어 내렸을 정도로 후배들의 마음에 와 닿는 감동적인 글이었다.”며 “까다로운 상사로 통했지만 본래 여린 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허전하다.”고 전했다. 함께 서울시를 떠나는 김효수 전 주택본부장, 이인근 전 도시안전본부장, 정순구 전 시의회 사무처장도 편지를 남겼다. 김 전 본부장은 주로 치열했던 주택본부장 시절의 업무를 돌아보며 “뉴타운 등 많은 과제를 남겨 놓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은 “서울시에 있었기에 제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 이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알렸다. 정 전 처장은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으로 희망 서울, 더불어 행복한 서울을 이루시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돈은 묶되 입은 푼다”… ‘표현의 자유’ 중시

    “돈은 묶되 입은 푼다”… ‘표현의 자유’ 중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사전선거운동에 문제가 없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적 가치인 ‘표현의 자유’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치적 표현이나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은 명백하지 않지만, 제한 탓에 발생하는 불이익이나 피해는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매체가 급속도로 발전, 일반화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로 2년 만에 합헌에서 한정 위헌으로 결정을 변경했다. 한마디로 ‘돈은 묶되 입은 푼다.’는 선거법 정신에서 ‘입은 푼다.’에 더 비중을 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4월에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과 12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은 한층 커지고 활성화될 전망이다. 헌법 21조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표현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 “국민이 선거과정에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로이 발표·교환해야 기능을 다할 수 있다.”면서 “자유를 주는 것이 원칙이고, 금지하는 것은 예외로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헌재는 인터넷 공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또 선거운동기간 전이라도 후보자가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등 실제로 현행 공직선거법이 온라인상 선거운동을 허용하는 점을 봤을 때 인터넷 선거운동 제한은 입법목적 달성을 위한 적합한 수단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헌재는 “수용자의 자발적, 적극적 클릭으로 인해 정보를 수용한다는 점 등은 선거의 평온을 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헌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과정은 국민주권의 실현과정, 국민의 가치결단의 표현과정, 국정수행 대표자에 대한 검증과정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관심과 열정의 표출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다.”라고 마무리지었다. 법률 해석과 관련된 한정위헌 결정을 두고 헌재와 법원 간에 엇박자를 내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한정위헌도 하나의 결정으로 구속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은 “한정위헌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대법원이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률 해석권한은 헌법상 대법원에 속한다.”고 맞받았다. 헌재가 법률해석의 지침을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게 대법원의 일관된 입장이다. 헌재와 대법원의 갈등으로 문제의 공직선거법 93조 1항의 위반자에 대한 법원 판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헌법소원을 청구한 인터넷 민족신문 발행인 김기백씨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반대하는 글을 인터넷에 수차례 올려 기소돼 지난해 1월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김씨는 재판 당시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지만 기각되기도 했다. 헌재 관계자는 “김씨 같은 경우에는 재심을 통해 무죄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 관계자는 “한정 위헌이기 때문에 하급심에서 어떤 결정이 내리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의 결정으로 네티즌의 호평은 헌재가 받고, 악역은 대법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캠퍼스서 소녀 된 듯 행복 더 배워 청소년 길벗 될 것”

    “캠퍼스서 소녀 된 듯 행복 더 배워 청소년 길벗 될 것”

    나이를 먹으면 무언가를 잃어 간다. 육체적 능력도, 희망도, 꿈도. 희끗희끗해진 머리카락을 쓸어올릴 때마다 한 움큼 빠지는 머리카락처럼. 그러나 백석예술대 성악과 졸업을 앞둔 김애자(72·서대문구 남가좌동) 할머니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주인공처럼 점점 젊어진다. 할머니가 지난 12일 졸업 연주회에서 멋진 모습을 뽐냈다. 이탈리아 가곡과 아리아 중 ‘투란도트’를 부르자 객석이 들썩였다. 손자·손녀뻘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서 한층 돋보였기 때문이다. 임경희 지도교수는 “칠순을 넘겼는데도 젊은이 못잖은 실력을 갖췄다.”며 “역대 우리 대학 최고령 졸업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각·결석없이 리포트 늘 A+할머니는 어릴 때부터 성악가를 꿈꿨다. 하지만 영등포 당산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전쟁이 터지는 통에 접어야 했다. 영등포여고 1학년 땐 가정 형편으로 일찌감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타고난 목소리 덕분에 전화국과 호텔 교환원으로 20년 넘게 일했다. 그러나 마음 한 귀퉁이에선 늘 꿈이 스멀거렸다. 교과서를 다시 잡았다. 2007년 종로구 숭인동 진형고교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장을 내밀어 평균 70점을 받았다. 의지와 열정 없이는 불가능한 점수였다. 수시모집을 통해 어엿한 여대생 대열에 끼었다. 다른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교통편이 좋은 지금의 학교를 선택했다. 할머니는 “처음엔 같은 과 젊은이들 사이에 웬 할머니냐는 말도 나왔단다. 그런데 실기시험 때 내 노래를 듣더니 감동받았다더라. 이후 만학의 길에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황혼이라고 부를 삶에서 출발한 대학 생활은 그래서 즐거웠다. B학점 이하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다. 단 한번도 지각·결석을 하지 않았고, 장학금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 리포트도 늘 A+였다. “매일 일찍 나가 캠퍼스를 한 바퀴 돌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소녀가 되는 기분이었죠.” ●사회교육 배우려 대학원 지원 할머니는 이렇게 되돌아봤다. 꿈은 멈추지 않는다. 청소년 지도교사가 되고 싶어 한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도 학생들을 보면 무언가를 해 주고 싶었다. 대학원에서 사회교육을 더 배워 길벗이 되려고 몇 군데 원서를 냈다.”며 칠순 소녀는 마냥 웃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달나라 외계인 찾을 지원자 모집해요”

    달표면 사진에서 외계생명체의 흔적을 식별할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말해 눈길을 끈다. 26일(현지시각) 허핑턴포스트UK 보도를 따르면 미 애리조나주립대학(ASU)의 폴 데이비스와 로버트 바그너 교수는 최근 국제우주항행연맹 저널을 통해 막대한 양의 달 사진 분석에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다. 이들이 찾는 자원봉사자의 주된 임무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달정찰 궤도탐사선(LRO)이 지난 2009년부터 수집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달표면 사진을 온라인을 통해 분석하는 일이다. 두 과학자의 말을 따르면 현재까지 수집된 달표면 사진만 34만장을 넘어섰으며, 지금도 달 촬영은 계속되고 있어 연구진의 인력만으로 계속해서 데이터를 조사하기 힘들어 열정을 가진 아마추어 애호가들의 협력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모집된 자원봉사자들은 추후 달표면의 지형을 확인할 수 있는 건축용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SETI 프로젝트’의 전파망원경 데이터를 사용하는 추가조사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두 과학자는 우주망원경과 궤도탐사선을 통해 외계생명체의 메시지와 과학기기, 폐기물, 굴착의 흔적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33개나… 상복 터진 양천구

    올 한해 동안 양천구가 각종 분야에서 30차례 넘게 상을 받았다. 구는 올들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자원봉사, 민원행정, 지역산업정책 등 33개 분야에서 수상해 5억 9455만원의 인센티브 지원금과 시상금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구는 인센티브 지원금 등을 주민복지와 지역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구는 2009년에는 13차례, 지난해에는 10차례 상을 받았다. 구는 서울시로부터 ‘자원봉사 활성화 분야’와 ‘장애인 행복도시프로젝트 사업평가’, ‘교통수요관리’, ‘모범음식점 위생등급 평가’ 등에서 최우수구로 뽑히는 등 22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의 ‘재정안정 분야 평가’ 최우수구와 ‘새올 행정시스템 이용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각각 선정됐으며, 지역산업정책연구원으로부터 ‘지역산업정책 대상’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의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창의혁신부문 대상을 받았다. 아울러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 최우수구, 기획재정부의 ‘경제 총조사’ 우수기관,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전국 평가’ 우수구로 뽑혔고, 지난 13일에는 ‘맞춤형 건강관리사업 평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추재엽 구청장은 “무엇보다 50만 주민들을 위해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열정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면서 “자원봉사, 교통, 민원행정 분야 등에서 시내 25개 자치구 중 최우수구를 차지함으로써 ‘으뜸 양천’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고 반겼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보도 스크랩·추천 동영상 PT… 5개월간 3단계 심사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보도 스크랩·추천 동영상 PT… 5개월간 3단계 심사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은 사전회의 준비에서 최종 선정에 이르기까지 5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3단계 심사라는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지난 8월 10일 달인 선발의견 수렴을 위한 첫 워크숍에서는 1회 때와 달리 행정안전부 훈령으로 선발을 제도화했고 동료나 상관 주민들이 달인 후보자를 천거하는 달인 추천제도를 도입했다. 분야별 심사위원제를 도입, 심사의 전문성도 강화했다. 이후 16개 분야 141명의 공적서가 접수돼 서면심사, 현지실사, 최종심사라는 3단계 심사를 거쳐 22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틀에 걸친 최종심사는 현지실사를 통과한 32명의 달인후보들이 자신의 공적내용을 심사위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위해 자신의 공적내용을 소개한 언론사 보도내용을 담는 것은 물론 1회 달인과 법원 판사 등의 추천 동영상을 준비한 후보도 있었다. 구조견 핸들러인 전남 순천소방서 최덕용 소방교는 구조견 한 마리를 심사장인 정부 중앙청사까지 데려왔다. 하지만 개는 정부청사에 출입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심사위원들 앞에서 구조견과의 생활을 재연할 기회를 놓쳤으나 달인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2회 달인들도 초대 달인과 마찬가지로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마니아들이었다. 특히 이번 2회 달인들 가운데 감동적인 삶을 살아온 달인들이 많았다. 부산시 해운대구 소송전문관으로 활동 중인 이명옥 주무관은 두 자녀를 둔 주부공무원으로 법학전공자도 기피하는 소송업무를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맡으면서 승소율 94%를 기록할 정도로 이 분야 베테랑이었다. 소송 전문관으로 발령받자마자 맡은 첫 행정소송에서 관련 부서 공무원들의 소송준비 소홀로 패소한 것을 계기로, 공무원 교육에 나섰다. 소송이 제기되면 관련 자료를 모두 프린트해 꼼꼼히 읽어보고 본인이 직접 소장을 작성하는 열성을 보여 현지실사를 맡았던 조판제 변호사는 “이런 분이 있으면 우리 같은 변호사들이 살기 힘들어진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통영시 정보통계과 김외영 주무관은 홀로 사는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노약자의 이동경로를 한눈에 파악하는 지능형 홈기반 건강복지시스템을 도입해 주목을 끌었다. 현지 실사를 갔다온 숭실대의 전문석 정보과학대학원 교수는 “하루 24시간을 정보통신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개선에 쏟아붓는 공무원으로서 최고 달인감”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자신의 일에 ‘미친’ 경우였다. 심사위원들의 열정도 달인들 못지않게 뜨거웠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후보들의 실적서를 꼼꼼히 밑줄 쳐 가며 검토하는 것은 물론 현장실사 내용을 토대로 자신이 심사한 후보가 달인이 될 자격이 충분함을 열정적으로 알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이의평 교수는 “소방직은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는 만큼 소방달인은 꼭 승진될 수 있도록 행안부가 제도화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대통령, 장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등 나라의 주요 정책을 이끄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회와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당장 주변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이를 수행할 27만여 지방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다면 국가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이 놓인 현장에서 국가와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길만을 고민하며 땀 흘려온 지방 공무원들을 소개한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22명의 업적을 분야별로 간략히 소개한다.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매주 월요일자에 이들의 업적을 상세히 소개하는 지면을 준비 중이다. [행정 분야] 전국 첫 노점상 실명제 도입 신옥범 울산 중구 건설과(행정 6급) 전국 최초로 2004년에 노점상 실명제 운용을 도입해 불법 매매행위 차단 및 노점상 규격화, 개인별·장소별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점상 승계 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또는 차상위 계층을 우선 고려하는 승계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노점상 운영과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노점상과의 갈등 때문에 수십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면서도 업무를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주정차 과태료 행정 개선 우희수 서울 동대문구 정책담당관(행정 6급) 주정차 과태료에 단속이유를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고, 과태료 납부율을 올리는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안 등을 제안했다. 또 급증하는 여권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여권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 제도를 창안했고, 공공기관 우편물 처리과정 전산화를 위한 혁신 우편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전기기계 분야]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 개발 김동찬 서울 성동구 토목과(기능 6급) 수년간 제설작업 현장에 종사하면서 기존의 제설차량을 개선한 염화칼슘살포기를 발명하여 사전적재로 초동제설, 기존차량 대비 4배의 대용량 적재가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염수 및 제설제 혼합 살포와 습염식 제설작업이 가능한 친환경 제설작업 방식을 고안해 제설작업 환경 개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공서 지열 도입 에너지 절감 이상록 강원 원주시 회계과(공업 6급) 전국 최초로 지열을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센터에 도입해 국내 최대규모 용량(260RT)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시공, 연간 2억 5000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52%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스팀을 이용한 냉난방기술에 기반을 둔 연소설비시스템도 구축해 연간 2억원 이상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했고, 생활폐기형 고형연료 제품이 전국의 냉난방연료로 활용·보급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길 고양이 개체 수 조절 창안 엄명호 대전 대덕구 경제팀(농업 6급) 27년간 축산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소음, 전염병 매개 등을 일으키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물병원, 대학교, 전문 포획자와 합동방식으로 개체 수 조절 사업시책을 전국 최초로 창안·추진하여 1400여 마리의 길고양이 수를 자연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2006년 행정혁신 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특허 등록 장순식 서울 강남구 보건소(보건 6급) 모기 방제를 위하여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및 해충방제방법을 특허 등록하였다. 또 초음파 방역장비, 고온·고압스팀분무기, 부유식 방충망 등 다양한 기법을 개발했다. 특히,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법을 개발하여 기존 비용의 1000분의1에 해당하는 예산으로 더욱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인 모기방제 방식을 보급했다. [산업 분야] 기업 4182개 유치·고용 창출 박정화 충남도 기업지원과(행정 5급) 2006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 4182개 기업을 유치해 모두 16조 9424억원의 신규 투자와 11만 5750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공로로 충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최고 투자유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운동 중인 골프장에서 6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세정 분야] 지방세 납부증명 등 제도 개선 홍성선 제주시 세무2과(세무 7급) 부동산 등기부에 취득세 신고납부 안내문 게재,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체납확인) 운영지침 제정 등 지방세 제도를 개선했다.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를 통해 7년간 200억여원의 추징 실적을 올렸다. 납세자에게 지방세 업무의 이해·관심 제고를 위해 자비로 ‘지방세 바로보기’라는 책자를 집필·배포했고, 지역 신문에 지방세와 관련해 ‘알고 지냅시다’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농업 분야] ‘충북 포도’ 382t 수출 기여 김영호 충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14년 동안 과수관련 연구를 수행, ‘충북 포도’ 382.5t과 ‘햇사레 복숭아’ 4.7t을 수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출용 복숭아 착색전용봉지, 폭설과 강풍에 강한 소형연동하우스, 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을 개발하는 등 산업재산권(특허) 6건, 기술이전 3건, 품종육성 2건, 영농활용기술 24건 등을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영농 상담 방식 구축 김유열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영농 상담내용과 농업기술에 관련된 각종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상담내용을 확인·열람은 물론 평가까지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영농 상담방식을 구축해 시행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부터는 브랜드육성담당으로 브랜드농특산물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농촌체험객 91만명 모집 구동관 충남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168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험마을·농장·여행사 등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박람회를 개최해 91만명의 체험객을 불러모아 369억원의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 도 단위에서 최초로 귀농대학을 개설하는 등 귀농 유입부터 정착까지 지원 체계를 구축, 3년간 533명을 대상으로 귀농 교육 을 추진했다. 애플밸리 등 사과산업 육성 최효열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30여년간 근무하면서 사과재배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사과우량묘목센터, 산업곤충연구소 설립, 애플 밸리 조성 등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과산업발전에 기여했다. 또 현장 애로기술 위주의 논문을 8편 발표하고, 사과주산지를 순회하면서 500회 강연을 열었다. 본인이 직접 사과농장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재배기술을 시험하고 보급할 정도로 사과재배 전문가다. [문화관광] 박물관 우수특구 선정 수훈갑 이형수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행정 5급) 별마로천문대·동강사진박물관·김삿갓문화관을 포함, 청정자연환경과 지역성을 살린 10여개 박물관·문화시설 등을 직접 기획·건립하였다. 특히 이들 박물관의 유료관광객 수는 5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또 탄광지역 영원군을 문화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영월은 ‘박물관 고을 우수특구’ 선정됐고,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문화관광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사라 장 등 유명인 공연 활성화 송필석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행정 6급) 을숙도문화회관은 부산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공연장 가운데 하나였다. 송 주무관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의 유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유치해 지역공연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해피콘서트, 명품콘서트, 연극열전 등 공연기획 수는 올해 전국 284개 공연장의 한해 평균 기획공연 수의 6배에 달한다. 지역사정을 감안, 공연 관람료를 2000원으로 책정하는 등 문화보급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섬 속 우수 자연자원 발굴 고경남 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사서 6급) 장도 람사르 습지·신안새우란·초령목·갯정향풀 등 1004개 섬 속에 숨겨진 우수한 자연자원들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한국도요물떼새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철새 및 갯벌 보전활동을 전개했고, 유네스코 엠블럼 제작에 참여했다. 이런 자연유산 홍보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소송 분야] 행정·민사 소송 승소율 94%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행정 7급) 2006년 10월부터 소송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해 2007년 7월 ‘소송 전문관’으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59건의 행정·민사소송사건을 맡아 승소율 9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행정소송사건의 84%를 자신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절감하고 직원법률 교육도 맡고 있다. [소방 분야] 인명 구조견 우수 핸들러 최덕용 전남 순천소방서(소방교) 험난한 산악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 사고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견을 활용한 구조활동을 수행 중이다.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2회 차지했고, 국제 구조대원 인력풀 평가에 참여해 인명 구조견 핸들러 분야 구조대원으로 선발됐다. [시설환경 분야] 쓰레기 소각 폐열 민자 유치 고말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공업 6급) 생활쓰레기 소각 폐열 판매를 위한 민자사업을 유치해 100억원의 부산시 재정 수익 증대 효과를 이끌었다. 낙동강 수질 차등 요금제 도입과 물 이용 부담금의 효율적인 징수 등으로 수질을 개선해 시민에게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고농도 쓰레기침출수 및 음식폐수·쓰레기 재활용세척폐수의 병합처리공법을 개발했다. [정보통신 분야] 관광객 정보 검색체계 구축 김외영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전산 6급)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쇼핑·의견교환 등이 가능한 U-travel City를 구축했다. 가두리 양식장 활어의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최신 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을 적용한 이력추적관리 시스템 및 지능형 스마트 양식장을 개발해 지역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도시재생 분야] 부동산거래 사고방지 선진화 유병찬 경기도 토지정보과(시설 5급)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부착된 시세표 제거, 매물광고 실명제, 중개업자 사진 인터넷 공개 등 부동산거래 사고방지를 위한 시책을 추진했다. 또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자격증 제작방법을 개선하고 2000만원 이하 전월세 거래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 이사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 첫 입체도시계획 기법 시행 이종원 인천시 도시계획과(시설 5급) 국내 최초로 ‘인천시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에 입체도시계획기법을 도입하여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도시공학박사로 도시계획기술사 등 직무 관련 분야 20종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해설 등 관련 분야 저서도 집필했다. 담당 국장이 “내가 국장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칭찬할 정도로 전문가다. [교통 분야] 유선형 전동차 형상 도입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공업 6급)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제작·구매 시 국내 최초 유선형 형상을 도입했고 송도 연장선을 제작·구매할 때에는 화재진압장치 및 객실 내 페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인천 2호선 차량운행시스템을 일괄 구매해 수백억원을 절약하는 등 특징 있는 기술도입과 예산절감 등에 기여했다.
  • [깔깔깔]

    ●체인점 지하도에서 거지가 양손에 모자를 든 채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 앞을 지나가던 행인이 모자에 동전을 넣으며 거지에게 물었다. 행인: 왜 모자를 2개나 들고 있는 거죠? 거지: 아~ 요즘 장사가 잘돼서 체인점을 하나 더 냈습니다. ●화가의 열정 젊은 화가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스승에게 불평했다. “스승님, 저는 2~3일에 걸쳐서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데 그 작품을 팔려면 2~3년이 걸립니다.” 그러자 스승은 젊은 화가의 등을 토닥이면서 말했다. “이보게, 한 작품을 2~3년에 걸쳐서 완성해보게. 그럼 2~3일 만에 팔릴 거네.” ●난센스 퀴즈 ▶이탈리아에서 가장 마른사람은? 말라깨니아.
  • 2012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분석

    2012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 분석

    문학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가라는 ‘운명’을 씌워주는 신춘문예.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는 시 2518편, 소설 457편, 평론 22편, 동화 272편, 시조 401편, 희곡 145편을 합해 모두 3815편이 응모됐다. ●“거칠어도 자신만의 생각 중시” 평론, 동화, 희곡의 응모 편수는 지난해보다 늘고 시조는 비슷했으나 시와 소설 응모작이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4356편)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다. 심사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서울신문 응모작에 대해 문학에 열정을 바치는 젊은이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평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소설 부문 예심을 맡은 백지연 평론가는 “장르 소설, 공상 과학(SF) 소설, 판타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등 장르적 실험은 잦아들고 방과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많았다.”고 총평을 밝혔다. 같이 예심을 담당한 백가흠 소설가는 “실직이나 취직이 안 되는 등 사회에 두 발을 딛고 설 수 없다는 불안과 가족의 붕괴를 섬세하게 추적한 작품이 많았다.”며 “문학에 인생을 건 젊은이들이 많이 응모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소설 부문 본심을 맡은 윤대녕 작가는 “아들은 키스방 전단지를 돌리고 아버지는 실버 택배를 하는 등 소재가 무척 다양했다.”며 “그러나 주제가 썩 명료하게 다가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 부문 예심을 맡은 강정 시인은 “자신이 왜 그런 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없이 기술적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드러내는 시가 많아 조금 거칠어도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내는 작품을 골랐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팍팍한 현실 희극적 승화 시 본심을 맡은 송찬호 시인은 “신춘문예 신인들에게 요구되는 패기나 뛰어난 상상력이 아쉬운 작품이 많았다.”며 “신춘문예 자체가 규격화되면서 상상력이 판박이처럼 흐르는 듯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희곡 부문 심사를 맡은 노이정 평론가는 “팍팍한 현실을 희극(comedy)적 톤으로 풀어서 심리적으로 극복하려는 경향이 다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면서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포착해서 우리 시대를 비추는, 신춘문예만이 해낼 수 있는 작품성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시조 부문 심사를 맡은 이근배 시인은 “시조는 시와 다를 것으로 생각하는데 모국어가 가진 기본적 리듬의 형식이 있을 뿐이다.”라며 “오랫동안 연마한 시조의 천재가 방송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처럼 신춘문예에서 경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론 부문 당선작은 작품 비평이 아니라 평론 자체로 독자적 의미를 지니는 메타 비평이어서 심사위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심사를 맡은 황현산 문학평론가는 “몇 년 전부터 문단에서 문학이 정치를 어떻게 하는가가 이슈였다. 1970~80년대 두드러졌던 문학의 정치 참여에 대해 본래 문학이 가지는 정치적 기능과 직접적으로 정치를 하는 문학을 아우르는 주장을 편 평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 계약직 600명 정규직으로”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 계약직 600명 정규직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과 장기근속 아르바이트생 채용 등 청년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개최된 2012년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 한다.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선 안 된다.”며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회장은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수출형 제조업이 성장과 고용 증대를 주도했지만 이제는 내수 산업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젊은이들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CJ는 계약직 사원 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다. 이들은 주로 계열사인 CJ푸드빌이나 CJ CGV 등에서 일하는 현장 직원이다. 또 CGV를 포함해 외식 사업장인 VIPS 등 CJ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기근속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한편 학력에 상관없이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회장은 평소 “CJ에 입사하는 데 학벌이나 스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열정과 끼,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기업이 CJ”라고 말해 왔다.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대거 추진된다. 우선 그룹의 개인 협력사업자 중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CJ GLS의 택배 기사들에게는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또 매년 공부방 출신자를 선발해 제빵, 요리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도 지원한다. 문화 가정의 아동과 부모에 대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대학생 가운데 영어교육 가능자를 선정해 CJ가 지원하고 있는 전국 공부방의 ‘대학생 영어교사’로 활용해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1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이후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이후 중앙 및 지방 공무원 교육 현장은 물론 부동산학과·도시계획학과 등 대학 강사로 나서는 등 새 인생을 맞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과장에서 국장으로 진급하는 영광도 누리게 됐습니다.” 1년 만에 다시 통화한 문대열(행정4급) 서울 구로구 도시개발과장은 지난 20일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첫 지방행정의 달인에서 ‘도시 재개발의 달인’에 선정된 문 과장은 내년 1월 구에 새로 신설되는 ‘도시발전기획단’의 단장(국장급)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행정에서 보인 탁월한 행정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 과장은 “달인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중앙 및 지역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면서 “지난 1년간은 대학 출강 외에도 ‘전국 재건축·재개발연합회’ 등 실무와 연관된 단체 특강에도 나가는 등 업무와 활동 반경이 크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수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이광희(기능7급)주무관은 곧 ‘주무관’ 대신 ‘센터장’이라는 직함을 얻게 된다. 경주시는 이 주무관의 달인 선정 이후 경주 에코 물센터 산하 연구개발센터를 신설, 이 주무관을 센터장으로 발탁했다. 현재 이 연구개발센터에 대한 예산이 내년도 시 예산에 책정돼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센터에서 연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주무관은 “지난 7월 기능8급에서 7급으로 승진했는데, 기능 7급으로 연구센터장을 맡게 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며 “새로 달인에 선정되신 분들 모두 뛰어난 업무 실적과 뜨거운 열정을 가졌겠지만, ‘달인’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화유산 국제화의 대가’로 불리는 최선복 전 강원 강릉시 주무관은 지난 4월 명예퇴직 직후 문화재청 산하단체인 유네스코 아·태 무형유산 센터에 채용됐다. 이 밖에 서울 중랑구 노숙인들에게 ‘큰 형님’으로 통하는 이명식(기능7급) 주무관은 지난 2월 특별승진해 내년 6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중랑구는 이 주무관이 퇴임하더라도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해 해당 업무를 맡길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제1회 달인 28명은 특별승진을 비롯해 특별승급, 실적 가점, 장·단기 국외연수 등의 인센티브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달인은 중앙부처의 방침과 달리 인센티브 지원 의지가 없는 지자체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1회 달인 중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한 달인은 “달인 선정 이후 행안부와 언론에 따르면 상당한 인센티브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지자체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달인에 선정된 공무원들이 인센티브만을 바라고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 우수 공무원에 대한 지자체장의 격려 의지가 없다면 ‘달인’ 선정의 효과도 점차 퇴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CEO 칼럼] 어딜 가든 바로미터가 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CEO 칼럼] 어딜 가든 바로미터가 되자/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예나 지금이나 국무총리는 그 시대 최고의 행정가들이 앉는 자리이다. 나는 10년 동안 정일권 총리, 백두진 총리, 김종필 총리 등 총 세 분을 보좌했다. 옆에서 지켜보니 이들은 모두 ‘행정의 달인’이라고 칭송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김종필 총리는 빠른 결단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출중한 능력 덕에 김 총리가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외무와 국방 외에 나머지 부처의 업무가 총리실로 이관됐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었다. 총리실에 국정을 총괄하는 새로운 부서인 행정조정실이 만들어졌고 이 부서의 총괄 책임을 필자가 맡게 됐다. 행정조정실장은 장관급에 준하는 지위로, 중앙행정기관 및 서울특별시에 대한 행정의 지휘와 조정·감독에 관해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이었다. ‘총리의 지시를 받는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총리와 권한이 거의 같아 적잖이 놀라 이의를 제기했다. “차관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권한이 많을수록 직급은 낮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저야 그럴리 없겠지만 이후 누군가가 총리 권위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필자는 정무비서관에서 차관급에 준하는 행정조정실장으로 승격됐고 1973년 2월 1일 자로 행정조정실이 발족했다. 초반 행정조정실원들의 열정은 대단했고,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든든한 지지를 업고 있어서 사기 또한 매우 높았다. 당연히 많은 업무가 이곳으로 집중됐다. 서른 명 남짓한 실원들은 1년 중 정월 초하루를 제외한 364일 밤 10시까지 ‘근무중’이었다. 오죽하면 경비실에서 서울에서 불이 가장 일찍 켜지고 늦게 꺼지는 곳이 행정조정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까. 우리는 안 될 것 같아 보이는 일도 열정의 힘으로 해내고야 말았다. 당시 기억 나는 일이 광복 30주년 기념으로 발행한 ‘금일(今日)의 한국’이라는 화보이다. 이 화보집은 행정조정실 주도 하에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홍보 책자로, 1961년부터 1975년까지 14년간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것이었다. 화보를 내기로 맘먹은 것은 일본 교포 사회를 방문했을 때다. 들르는 곳마다 북한에서 내놓은 월간지만 보였다. 당시 우리 정부가 가난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그러나 막상 책자를 만들려고 하니 예산이 걸림돌이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들이지 않을까 궁리하던 필자는 인쇄소를 운영하는 친구를 떠올렸다. 그에게 먼저 정부에서 지급하는 비용이 없다는 상황을 설명하고 책을 의뢰했다. 물론 국영기업체와 은행권으로부터 광고를 받아 인쇄비를 충당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또한 책 어디에도 정부에서 만든 흔적을 담지 말아달라고 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그리 크지 않았던 때라 책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 우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책자가 완성돼 샘플이 도착한 날 마침 박 대통령이 총리실을 방문했다. 책을 본 박 대통령은 무척 기뻐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런데 말이야. 이거 다른 나라 말로도 좀 만들면 좋겠는데 어떻게 안 되겠나?” 수완을 다시 한번 발휘해 부랴부랴 영어, 불어, 스페인어, 아랍어로도 책을 떡하니 찍어냈다. 해외에 소개된 최초의 우리나라 홍보 책자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단 한 푼의 예산도 없이 홍보 책자를 완성하자 행정조정실은 부처 사이에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됐다. ‘행정조정실처럼만 일해라’라는 말이 돌면서 다른 부서의 시샘을 받기도 했다. 지금 돌아보니 어떤 조직에서 척도가 되는 일은 참으로 흐뭇한 일이다.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아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일했다는 자부심은 살아가는 데 두고두고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릴 때마다 새로운 힘이 솟는 걸 보면 ‘열정의 유효기간’은 없는 듯하다.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3)상훈제도

    [테마로 본 공직사회] (33)상훈제도

    포폄(褒貶·칭찬하거나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혹은 신상필벌(信賞必罰)이라고도 했다. 공직사회에서 추켜줄 이와 꾸짖을 이를 명백히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또 관료 행정과 인사가 공정하게 운영되고 그 행정의 결과가 국민들의 이익에 이바지하도록 지탱시켜 주는 중요한 운영원리이자 토대다. 하지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벌 받을까 두려워 살얼음 밟듯 조심스러워하는 공무원, 그리고 열정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한 뒤 결과로 상을 기대하는 공무원, 둘의 일하는 자세는 천지차이일 수밖에 없다. 국가의 녹을 먹는 공무원들에게 상이란 어떤 의미인지, 대한민국 상훈(賞勳) 제도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둘러본다. 최근 사회장을 치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최다 훈장 서훈자’다. 그는 국무총리를 지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4일 근정훈장 중 가장 높은 훈격의 청조근정훈장을 서훈받았다. 이로써 무궁화장국민훈장, 통일장보국훈장, 금탑산업훈장 등 1등급 훈장만 네 개를 받게 됐다. 또 육군 소장으로서 받은 화랑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 3~4등급 훈장까지 합치면 무려 여섯 개다. 보통의 경우라면 수십년 재직 기간 동안 하나 받기도 어려운 훈장을 마구 휩쓸었으니 무시무시한 ‘훈장 종결자’인 셈이다. 게다가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따르면 공무원은 훈·포장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한 번 수훈하면 5년 이내에 다시 받을 수 없고, 표창을 받은 뒤 2년 이내 다시 정부 포상을 받을 수 없으며, 또 정부 포상을 받으면 동급 또는 하위 등급의 훈·포장은 받을 수 없는 등 까다로운 ‘재포상 금지’ 규정이 있다. 두 개 이상의 훈·포장을 받는 것은 사실상 꿈꾸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가문의 영광… 한 번 받으면 계속 받아 대한민국의 훈장은 모두 12종이다. 대통령과 우방의 원수 및 배우자만이 받을 수 있는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11종이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 4월 27일 처음으로 건국공로훈장령이 제정·공포된 이후 각종 훈장령이 만들어졌고, 1963년 상훈법을 새로 제정하며 단일법령으로 통합한 뒤 현재의 골격을 갖췄다. 상의 격으로 따지면 훈장1~5등급>포장>대통령 표창>국무총리 표창>장관 표창 순으로 내려간다. 이중에서 공무원과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훈·포장은 사실상 근정훈장이 유일하다. 개수건 훈격이건 따지기 전에 공무원으로서 훈장을 받는 것 자체가 ‘가문의 영광’이다. 상을 받고 난 뒤 공무원들이 겪는 내적 변화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대단히 실제적이다. 한 번 표창을 받은 공무원이 계속 업무 공로 또는 제도 개선 아이디어 등으로 성과를 더욱 키워나가는 경우가 많다. 소기옥 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장은 어린이 교통안전개선사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한 공로로 지난달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소 과장은 “공직에 들어온 지 올해로 꼬박 30년을 맞았는데 공무원으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받았으니 그 기쁨과 명예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상을 받는 것과 별개로 공무원이 늘 가져야 할 마음이겠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마음, 더욱 책임감있게 일해야 한다는 각오 등이 절로 생겼다.”고 훈장을 받고 난 뒤의 자연스러운 내적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1995년 자전거거치대 특허를 내고 국가에 헌납하는 등 공로로 1995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바 있다. 병무청 산하 대전 민원상담소의 강경윤 계장 역시 상을 받은 뒤의 긍정적 변화를 톡톡히 경험했다. 강 계장은 지난해 공익제도 개선 아이디어가 채택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했다. 이에 앞서 병무청장 표창, 국방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단계별로 상격을 높여가며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는 암치료를 받으면서도 업무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강 계장은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 때 큰 상을 받아 위로받을 수 있었다.”면서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일해온 공적을 인정받은 것도 뿌듯하고, 인정해준 만큼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업무에 대한 능률, 효율도 더욱 높아짐을 스스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의 이승기 주무관 역시 중소기업특위원장(장관급) 표창,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이 주무관은 “상을 받으면 그 자체로 근무성적평가 등에서 유리한 점도 있지만 업무의 동기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고 상을 받은 이후의 변화를 설명했다. ●퇴직할 때 받는 훈장, 좀더 엄격하게 물론 특별한 결격 없이 오랜 시간 근무한 공로만으로도 훈장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33년 이상 근무하면 직급별로 1~5등급 근정훈장이 서훈된다. 30년 이상이면 근정포장, 28년 이상이면 대통령표창, 25년 이상이면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된다. 낮은 처우를 받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1977년 도입했다. 매년 평균 2만명 안팎이 퇴직하는데 대부분 훈·포장 또는 표창을 받는다. 이 탓에 재직 중 받는 훈·포장에 비해 가치를 조금 낮게 보기도 한다. 물론 이조차 견책 등 징계기록이나 음주운전 등 전과기록이 없어야 한다. 퇴직하며 훈·포장을 못 받는 경우가 가끔씩 나오고 이에 대해 볼멘소리가 터져나오는 이유기도 한다. 행안부 상훈담당관실 관계자는 “공무원 초기에 받은 징계 때문에 그 이후 공직에서 오랜 시간 성실하게 근무해온 경력과 성과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소송까지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명예를 중요시 여길 수밖에 없는 공무원 입장에서 퇴직하며 훈·포장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 또는 회의를 드러내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민은 또 다른 지점에 있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은값도 덩달아 올랐다. 훈장은 은으로 만든다. 평균 은함량이 97% 안팎이고 내년 예산으로 편성한 제작비는 1개당 최소 15만 9000원(옥조근정훈장)에서 71만원(청조근정훈장)까지 잡혀 있다. 전년보다 두 배 넘게 뛰었다. 당장 비용문제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보다 국민들의 수훈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쉽지는 않지만 꾸준히 추진하는 방향이다. 최근 5년의 포상 현황을 보면 공무원의 포상 비율은 일반 국민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형묵 행안부 상훈담당관은 “일반 국민과 공무원이 함께 추천될 경우 공무원들은 가능한 한 훈·포장보다는 표창으로 돌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퇴직공무원에게 훈·포장을 주는 것은 3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제도인 데다 공무원들의 사기 문제와도 결부된 만큼 당장 자격요건을 높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내년 업무계획을 통해 공적 심사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하는 등 제도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상훈제의 점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先취업 後학업’으로 우수인력 이직 막아

    충남 천안에 있는 중소기업 M사에 재직 중인 L씨는 지난 9월 공주대 천안캠퍼스에 개설된 중소기업형 계약학과인 반도체기계공학과에 3학년으로 편입했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그는 학업을 계속하고픈 열정이 있었지만 시간 여유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우연히 중소기업형(중기형) 계약학과를 알게 됐고, 회사도 지원의사를 밝혀 용기를 내 응시했다. 등록금의 70%는 정부가 지원하고 회사와 L씨가 나머지를 50%씩(56만원) 부담하고 있다. 그는 “기회가 되면 석사 과정까지 마치고 싶다.”면서 “새로 공부를 한다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수업이 현장 업무와 연계돼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이 2010년 도입한 중기형 계약학과는 L씨처럼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선취업 후학업’ 기회를 제공하고 단계적 성장경로를 구축해 중소기업으로의 우수 인력 유입 및 양성을 도모하고 잦은 이직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학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산업체와 계약을 맺어 학과(별도 정원)를 설치 운영한다. 첫 해에는 석사과정(11개 대학)만 개설됐지만 올해 전문학사(5개)와 학사과정(5개)이 추가됐다. 현재 전국 21개 대학의 중소기업형 계약학과에는 455개 기업에서 565명이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2010년 중소기업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근속연수 5년 미만 근로자는 68%에 달했으나 5~9년은 22.2%, 10년 이상 재직자는 9.8%에 불과했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인력 공급원 역할을 했던 특성화고는 2000년대 들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특성화고의 진학률이 1990년대는 8.2%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는 41.9%, 2005년 67.6%에서 2009년에는 73.5%까지 상승했다. 10명 중 7명 이상이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대학 진학에 몰두하고 있다. 중학교에서조차 “대졸과 고졸은 월급이 2배 차이가 난다.”는 말을 한다. 직업교육은 ‘2류 교육’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보니 학부모나 학생들이 직업교육을 기피하고 있다. 중기청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학생 유치 및 학업의 연속성 등을 감안해 3년 이상 재직에서 1년 이상, 5년 이상 장기 재직자를 우선 선발하는 등 요건을 완화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외에 등록금을 지원하고, 학위 취득자에 대해 승진과 임금 인상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요청하고 있다. 기업들도 재직자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 및 복지 제공이라는 인식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학위 취득 후 이직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지 못하면서 투자에 소극적이다. 이로 인해 학위 취득 후 일정기간 의무복무토록 하는 방안의 필요성이 거론되지만 법제화보다 기업과 직원 간 협약으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계약학과 진학 직원에 대한 학습시간 보장 등도 요구된다. 정시 퇴근, 토요 휴무제가 정착되지 않음에 따라 진학은 했지만 부담을 토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산업단지 내 캠퍼스 설치 등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참여 대학을 확대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전인식 공주대 산학렵력단장은 “계약학과는 기업들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사업”이라며 “기업이 자기 직원을 교육하면서 임금인상 요구나 조건이 좋은 기업으로의 이직 등을 걱정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 학생이 많으면 대학도 캠퍼스를 설치하고 교수진과 장비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박재원 사무관은 “기업 및 근로자들의 전문학사와 학사에 대한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9) ‘범신론’ 사상가 스피노자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39) ‘범신론’ 사상가 스피노자

    1677년 네덜란드 헤이그. 판 데르 스픽은 자신의 집에 하숙했던 친구의 책상을 조심스레 포장하기 시작했다. 방금 전 그는 시신도 없는 텅 빈 관(棺)으로 친구의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온 참이었다. 친구의 시신은 교회에 안치되어 있던 중 도난당했다. ‘신을 모독한 불경스러운 자’라는 꼬리표가 시신 역시 편치 못하게 한 게 틀림없었다. 그 친구는 몇 주 전, 자신이 죽으면 책상을 암스테르담의 한 출판사에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포장재에는 어떤 것도 적지 말고 세관에 내용물을 신고하지도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조심성 많은 친구의 도움 덕에 책상은 무사히 출판사에 도착했다. 그리고 얼마 후 ‘에티카’라는 한 권의 책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그 책은 곧 금서로 지정돼 압수되었다. 비록 익명으로 출간되었지만, 사람들은 그 글의 주인이 누군지 바로 알아보았던 것. 그 책의 저자는 ‘베네딕투스 스피노자’였다. 베네딕투스가 불경한 자로 낙인 찍힌 것은 1656년, 그의 나이 겨우 24세가 되던 해였다. 그는 종교재판을 피해 에스파냐에서 포르투갈로, 그리고 다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한 유대인 상인 집안에서 1632년에 태어났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이름은 ‘바뤼흐’. 이 말은 히브리어로 ‘축복받은 자’라는 뜻이었다. ●불경한 자에게 저주가 있으리니 당시 신생 공화국이었던 네덜란드는 유대인 상인들을 받아들여 번영을 이루고자 했다. 하지만 이 공화국은 종교와 인종에 관용적이었던 만큼 한계 또한 분명히 규정하고 있었다. 유대인들은 기존의 신앙 이외에 이단적 교리를 만들면 안 된다는 것. 그런데 바뤼흐 스피노자는 이 금지의 선을 넘어버렸다. “낮에도 그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고, 밤에도 그에게 저주가 있을지어다. 그가 앉아 있을 때에도 저주가 있을 것이고, 그가 일어서 있을 때에도 저주가 있을지어다. 그가 밖에 나가도…그가 안에 있어도 저주가 있을지어다. 신은 그를 용서치 않을 것이며…모든 천계의 저주를 통해 그를 전체 이스라엘 부족으로부터 격리시킬 것이다.” 스피노자가 신성모독의 발언들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해지자, 유대인 공동체는 그의 파문을 결정했다. 하지만 스피노자가 태어난 이후 발생한 14건의 파문 중 이와 같은 분노의 파문서는 없었다. 그것은 공식적인 책이나 가르침을 퍼뜨린 적 없는 청년이 받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저주였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파문을 전후해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이 상례였다. 요컨대 파문은 일종의 경고였던 셈. 그러나 스피노자는 ‘회개’하지 않았다. 돈을 주겠다는 회유도, 격리시키겠다는 협박도, 암살 기도의 공포도 그를 움직이지 못했다. 스피노자는 부모님의 침대를 제외한 모든 상속을 거부했고, 유대인의 흔적을 없애려고 라틴어 ‘베네딕투스’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평생토록 이 파문 사건에 대해 어떤 억울한 심정도, 항변도 토로하지 않았다. 스피노자는 그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나에게 열려 있는 길로 기쁜 마음으로 들어서련다.” 신성모독죄에도 불구하고, 스피노자는 자신을 그 누구보다 신을 사랑하는 자라 여겼다. 그는 신의 뜻에 따라 살기를 원했다. 신이란 말 그대로 무한하고 절대적이고 완전한 존재다. 그런 존재는 외부의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완전한 자유 속에서 자족적인 삶을 영위할 것이다. 요컨대 신이란 스스로 그러한 존재인 자연 그 자체며, 세상 만물 속에 깃들어 있다. 인간이 성취해야 할 것은 신의 본성에 따라 사는 것, 즉 자유로운 삶이었다. 스피노자에게 자유로운 삶을 일구는 것이야말로 구원이었다. 하지만 기존 교회 속의 신은 복종을 원했다. 스피노자가 보기에 그러한 신은 인간을 자유가 아닌 예속 상태에 두기 위한 상상의 작품이었다. 교회는 응답하고, 심판하고, 처벌하는 신, 즉 인간화된 신을 꾸며냈다. 스피노자에게 공화국이란 종교의 예속과 반대되는 자유를 의미했다. 전제군주와 결탁한 교회의 종교적 핍박을 피해 유대인들이 정착했던 자유의 국가. 바로 이곳 네덜란드가 그러한 공화국이었다. 하지만 그 공화국은 1669년 스피노자의 친구인 쿠르바흐에 대한 종교적 탄압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은 이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응답이었다. “전제주의 최고의 비결이자 그것을 떠받치는 큰 기둥은 사람들을 계속 기만의 상태에 처해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억압될 수밖에 없게끔 공포를 조장하고 그것을 종교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마치 그것이 구원인 양 오히려 자신들의 예속을 위해서 싸우게 될 것이다.” 전제주의를 이끄는 원리가 공포라면, 공화국의 존립 근거는 무엇보다도 자유에 있었다. 그렇다면 쿠르바흐에 대한 탄압을 공모한 공화국은 스스로 자기의 존재 근거를 무너뜨려버린 셈이었다. 자유에 대한 억압, 그것은 곧 공화국의 종말을 의미했다. 스피노자의 이러한 우려는 2년 후 현실로 드러난다. ●자유인, 그 불온한 자 1672년 프랑스의 침공에 네덜란드는 가까스로 나라를 지켰다. 하지만 전쟁은 사람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죽음과 기근이 만연했다. 이 절망의 틈새를 군주제를 원했던 오란예 집안이 파고들었다. 그들은 위기의 원인을 공화국의 탓으로 돌렸다. 폭도로 변한 군중은 공화국의 지도자인 데 비트 형제를 거리로 끌어내 처참하게 살해하고, 살점은 구워 먹거나 기념품으로 팔았다. 비통함에 빠진 스피노자는 ‘극한의 야만인들’이란 격문을 들고 거리로 나서려 했지만 하숙집 주인이자 친구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완강히 스피노자를 막아 세웠다. 왜 군중은 자신들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공화국을 거부하고 전제주의라는 예속을 향해 달려가는가. 스피노자는 공화국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알았다. 자유는 국가가 ‘보장’한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자유를 ‘구성’하지 않는 한, 어떤 국가 체제도 소용없다는 사실을. 스피노자는 자신의 생각을 ‘에티카’에 적어내려 간다. ‘에티카’는 수학책을 방불케 하는 공리와 정의, 증명들로 가득하다. 이 건조한 윤리학의 주제는 우리의 감정이다. 스피노자에게 자유인의 열쇠는 감정에 있었다. 감정이란 우리 신체에 일어나는 변용에 대한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며 산다. 요컨대, 우연적인 외적 원인에 끌려다니는 수동적 상태다. 그렇기에 “더 나은 길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쁜 길을 따라”간다. 자유인이 된다는 것은 이 수동적 신체를 능동적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권력은 오로지 수동적 신체를 통해서만 작동할 수 있었다. 그들은 돈과 명예, 신의 이름으로 쾌락과 절망, 희망과 공포를 조장함으로써 우리에게 복종을 이끌어냈다. 지배자들에게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자신들이 작동할 수 없는 능동적 신체를 가진 자유인이었다. ‘에티카’는 단지 자유인이라는 자기 구원을 위해 능동적 신체를 구성하는 길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길이야말로 지배자들에게는 불온한 것이었다. ●자유를 생산하는 앎과 삶 스피노자는 1676년 하이델베르크의 교수직 제안을 거절한다. 그에게 대학이란 기존의 법과 종교의 계율 위에서 작동하는 공간일 뿐이었다. 대학은 철학함의 자유를 제한할 뿐 아니라, 자유의 철학을 생산하기에도 부적합한 곳이었다. 대학교수직을 거절한 스피노자는 하숙집 책상 위를 자기의 공부 현장으로 삼았다. 지인들과 주고받는 편지와 만남은 그 자체로 배움의 과정이었다. 그는 대학 강당 대신 헤이그의 하숙집에서 조용히, 하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자유인의 삶을 만드는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스피노자는 말한다.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동안, 사실은 그것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실행되지 않는 것이다.” 그는 국가나 돈, 명예나 신, 그 무언가에 의해 미래에 찾아올 자유를 꿈꾸지 않았다. 미래로 유예된 자유란 존재하지 않으며, 그런 자유란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변명일 뿐이었다. 시신마저 사라진 뒤 스피노자의 이름으로 남은 것은 바지 두 벌, 셔츠 일곱 장, 손수건 다섯 장뿐이었다. 예속에 대한 단호함과 자기 구원의 열정. 그리고 자유인의 소박하지만 정갈했던 삶. 바로 이것이 혁명을 외친 적 없었던 스피노자를 역사상 가장 위험한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남게 했다. 남산 강학원 연구원 신근영
  • [주말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 1(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미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등학생이다. 영리하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미아는 미술가인 어머니 헬렌과 단 둘이 산다. 남들처럼 미아도 로맨틱한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부스스한 외모와 수줍음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항상 따돌림을 받는다.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소식이 날아든다. 평생 연락을 끊고 살 줄 알았던 할머니가 온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할머니는 제노비아라는 나라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남학생들로부터 눈길 한 번 받아보지 못했던 미아는 알고 보니 제노비아의 왕위를 이어갈 공주였다. 제노비아의 왕자였던 미아의 아버지는 오래전 어머니와 이혼했고, 미아의 어머니나 할머니도 미아의 장래를 위해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그녀에게 신분을 알려주지 않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미아는 갈등에 빠진다. 금붕어 한 마리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자신이 나라를 통치해야 한다는 사실을 어찌 간단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미아는 어머니의 설득으로 제노비아의 독립기념일 무도회 직전까지 공주 레슨을 받고, 공주가 되느냐 마느냐는 그 후 결정하기로 한다. ●이클립스(KBS2 토요일 밤 11시 55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벨라는 에드워드와의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뱀파이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결혼을 먼저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제이콥 역시 벨라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말한다. 한편 시애틀에서 연쇄 살인과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판단한 컬렌 가는 볼투리 가에서 나서기 전에 사태를 진압하기로 한다. 신생 뱀파이어 군대를 조직한 주동자가 벨라를 노리고 있다는 정황이 발견되자 늑대 인간들과 동맹을 맺어 신생 뱀파이어들과 맞서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신생 뱀파이어 군대가 공격해 벨라와 에드워드는 깊은 산속으로 피신한다. ●킹콩을 들다(MBC 일요일 밤 1시)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둔 후 시골여중 역도부 코치로 내려온 이지봉. 역도선수에게 남는 건 부상과 우락부락한 근육뿐이라며 역도에 이골 난 그가, 가진 거라곤 힘밖에 없는 시골소녀들을 만났다.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 학교 제일 킹카를 짝사랑하는 빵순이 현정,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 FBI가 되겠다는 모범생 수옥, 아픈 엄마를 위해 역도 선수로 성공하고 싶다는 효녀 여순, 힘쓰는 일이 천성인 보영, 섹시한 역도복의 매력에 푹 빠진 S라인 사차원 꽃미녀 민희까지. 이지봉은 개성도 외모도 제각각이지만 끈기와 힘만은 세계 최강인 순수한 시골소녀들의 열정에 감동한다.
  • 기업들 연말행사 감동을 선물하다

    기업들 연말행사 감동을 선물하다

    무리한 술자리로 연결되던 기업들의 연말 직원행사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음악회 등으로 직원들과 조촐한 시간을 갖거나 가족 초청행사를 여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조용하면서도 실속 있게 한 해를 정리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구본준 부회장 3000여명 해외직원에 피자세트 23일 재계에 따르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연말을 맞아 전 세계 3000여 직원 가정에 ‘깜짝 선물’을 안겼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22일 국내 및 해외법인 조직책임자와 노조 간부, 생산라인 관리자 등 3000여 직원 가정에 감사 편지와 함께 피자, 샐러드, 음료 세트를 전달했다. 그는 편지에서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뒷바라지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여러분의 노력은 훗날 세계 1등 기업 LG전자를 만드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4월부터 국내외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1만여명에게 6000여판의 ‘CEO 피자’를 전달해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블루보드’ 직원 50여명과 함께 소통과 단합을 위한 음악 감상의 기회를 가졌다. 블루보드는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출범할 때 만들어진 사내 조직으로, 조직 내부의 원활한 소통과 혁신을 위한 창의·혁신 조직이다 이 행사는 연말을 술자리 회식으로 보내기보다는 임직원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문화생활을 즐기고, 격의 없이 함께 담소를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려는 이상철 부회장의 ‘하모니’ 경영의 일환이다. ●웅진코웨이, 종무식 대신 사내 뮤직 페스티벌 웅진코웨이는 28일 종무식 대신 ‘코웨이 뮤직 페스티벌’을 연다. 10명 이하의 솔로 및 밴드로 구성된 20개 팀이 참가해 2개월 동안 갈고 닦은 끼와 열정을 뽐낸다. 최종 우승팀엔 전원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솔로 참가자가 우승하면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2등 팀은 200만원, 3등 팀은 1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연말 행사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고 있다. 방위산업체 LIG넥스원은 이날 직원 90여명의 가족을 LIG넥스원 판교하우스로 초청, ‘넥스원 주니어데이 시즌1 행사’를 열었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인 직원 자녀들은 이효구 대표의 환영 인사를 받고 부모가 회사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주니어 사원증’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야근과 출장이 많은 직원에 대한 고마움과 그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권장휴무제도로 직원들이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그룹은 26일부터 30일까지 금융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연말 장기 휴무에 들어간다. 최장 9일 휴가를 쓸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일부 계열사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연말 장기 휴무를 시행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조승우 “흥행 3할타자, 홈런 칠 차례죠”

    조승우 “흥행 3할타자, 홈런 칠 차례죠”

    금테 안경 뒤로 비치는 매서운 눈빛과 무표정, 마운드 위에서의 분주한 동작까지. 영화 ‘퍼펙트 게임’ 속 조승우(30)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고(故) 최동원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작은 사진)하고 있었다. ‘퍼펙트 게임’은 당대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최동원과 선동열(현 기아 타이거즈 감독) 선수의 세기의 맞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마이웨이’와 함께 올 연말 충무로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한국 영화다. 최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조승우는 중학교 때까지 실제로 투수가 꿈이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학창 시절 공부는 하기 싫었고, 운동 신경이 좋아 공을 멀리 던지는 것은 자신 있었어요. 테니스공으로 친구들과 캐치볼도 많이 하면서 중학교 때까지 투수의 꿈을 키웠죠. 물론 그 이후 뮤지컬을 한 편 보고 제 삶이 바뀌기는 했지만….” 출연 중인 뮤지컬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전에는 다른 작품 대본은 일절 보지 않는다는 그는 공연 초반에 소속사 대표의 전화를 받고 우연히 영화 요약본을 본 뒤 마음이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야구 영화를 꼭 한 번 하고 싶었는데 제 꿈이었던 투수 역할이고, 거기다가 최동원 선수 역할이라니 더욱 마음이 흔들렸죠.” 부산 사투리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영화 ‘타짜’(2006)에 함께 출연했던 “(김)윤석이 형에게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밝게 웃는 조승우. 그는 끈질긴 집념의 최동원을 연기하기 위해 600쪽가량의 자료를 파고들었다. “(최동원 선수가) 영화에서는 철저한 승부사로 나오지만, 유니폼을 벗으면 명랑하고 쾌활하고 장난도 잘 치는 분이셨습니다. 후배들에 대한 리더십이나 책임감도 컸고요. 은퇴식도 없이 스스로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고 열정이 컸기 때문에 그 외로움과 고통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동원이 공을 던질 때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배짱과 표정 하나 흔들리지 않는 ‘포커페이스’를 스크린에 그대로 담고 싶었다는 조승우는 “최동원 선수의 인간적인 면모보다 냉철하고 고집스러운 모습이 더 부각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최동원과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선동열 역에 양동근을 강력 추천한 이는 바로 조승우였다.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양)동근이가 제격이라고 생각해 감독님께 얘기했습니다. 내가 관객이어도 조승우와 양동근 조합이라면 흥미롭게 볼 것 같다고 큰소리 치면서요.” 조승우는 다른 영화를 계약하기 직전이던 양동근을 설득해 한배를 탔다. 연기 경쟁이 만만치 않았겠다고 하니 “함께 연기하면서 오히려 많이 배우고 반성도 많이 했다.”면서 “양동근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일품”이라고 답했다. “동근이는 모자를 만지고, 물을 마시고, 수건으로 땀을 닦는 동작도 너무 자연스럽게 연기합니다. 마치 몰래카메라로 누군가의 일상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듯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동근이의 연기 호흡을 보면서 25년 연기 경력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제 연기가 긴장감을 준다면, 동근이는 이완해 주는 역할을 했어요.” 영화의 대부분은 1987년 5월 16일 최동원과 선동열의 마지막 승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승부는 15회까지 가는 혈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다. “저는 그때 나이는 어렸지만, 당시 언론에서 그렇게 화려하게 다루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다시 재조명하고 영화화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당시는 야구를 통해 지역 감정을 조장하기도 했던 때지만, 그런 시대에 한 방 먹여주는 통쾌함도 있고…. 사전적인 의미는 다르지만 진정한 ‘퍼펙트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승우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최동원을 한번도 만나 보지 못했다. 생전에 그는 박희곤 감독에게 “영화를 만들 거면 허구를 넣어도 좋으니 허투루 하지 말고 진정한 야구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최동원 선수를) 시사회에 꼭 초대해 칭찬받고 싶었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애교도 부리고, 공 잡는 방법도 배우고 싶었는데….” 조승우는 고인과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최동원 선수가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 벗었을 때가 다른 것처럼 나 역시 무대에 섰을 때와 무대 밖에 있을 때가 다르다.”면서 “나 자신이 해이해질 때마다 채찍질을 하고, 겉멋에 치중하거나 취해 있거나 연습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 후배들에게는 쓴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는 영화보다 뮤지컬 무대가 좋다고 잘라 말했다. “무대는 두 시간 동안 음악과 몸짓으로 캐릭터를 극대화시켜 명확하게 묘사할 수 있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영화는 찍는 순서도 뒤죽박죽이고 가끔 시커먼 카메라가 집중을 깨기도 합니다.” 까칠했던 성격이 군대를 다녀온 뒤 유연해진 것 같다고 하니 “너무 착한 이미지 때문에 영화 ‘하류 인생’에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 일부러 그런 척을 했던 것”이라고 여유롭게 받아친다. 뮤지컬에 비해 영화는 흥행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고 하자 “10편의 영화에 출연해 3편 정도 성공시켰으니 3할 타자는 된다.”면서 “이번에 스포츠 영화의 (흥행)기록을 깼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받아넘겼다. 자신의 인생을 야구에 비유한 마지막 답변이 인상적이다. “중학교 때 뮤지컬을 본 게 1루를 밟은 것이라면, 2루는 예고에서 은사인 남경읍 선생님을 만난 겁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에 출연하면서 3루를 돌았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출연으로 마침내 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인격적으로 타락한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인생은 어떤 공이라도 쳐내야 하는 타자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장벽과 쟁애물을 허무는 과정이 아닐까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