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열정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판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차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테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99
  • 朴 인선 첫 ‘낙마 타깃’ 삼은 민주, 윤창중 사과에도 임명 철회 요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 카드인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글과 방송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등 논란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윤 수석대변인의 해명에도 민주통합당과 피해자들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수석대변인이 야당이 겨냥하는 첫 번째 ‘낙마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인사 논란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권 초 운명과도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논란을 이유로 윤 수석대변인 카드를 다시 접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인물을 고를 때는 신중하되 한 번 발탁한 뒤에는 일을 끝까지 믿고 맡기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논란이 지속될 경우 자칫 박 당선인의 행보가 꼬일 수도 있다. 역대 정권의 사례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2008년 첫 조각 때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 등이 논란 끝에 줄줄이 낙마했다. 이는 정권 초 국정 추진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도 전병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3일 만에 물러난 것을 시작으로 김상철 서울시장과 박희태 법무부 장관이 각각 7일, 10일 만에 물러났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을 때 계속 채우는 것보다는 빨리 잘못 채워진 단추를 풀고 다시 채워야 나머지 단추를 제대로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수석대변인이 ‘정치적 창녀’라고 표현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윤창중, 깃털 같은 권력 나부랭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 놀리는데 정치 창녀? 창녀보다도 못한 놈”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 당선자님, 이런 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야당이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에 반발하고는 있지만, 비판의 강도와 수위를 높여 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칫 “야당이 정권 출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긴장감 속에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수석대변인의 향후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윤 수석대변인이 박 당선인이 인선 기준으로 강조한 전문성을 스스로 증명한다면 논란은 오히려 박 당선인의 뚝심과 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과거의 행태를 반복한다면 결국 실패한 인사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 수석대변인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 언론인 윤창중에서 벗어나 박 당선인의 국정 철학과 대한민국의 국가 청사진을 제시하는 위치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의 가슴속 깊이 내재돼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과 영혼을 박 당선인을 찍지 않은 국민의 입장에서, 또 야당 입장에서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돌아온 재근씨

    돌아온 재근씨

    “한국 육상을 살리기 위해 선수들과 합심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 1980년대 아시아를 호령하던 스프린터 장재근(50)이 새해부터 화성시청 육상팀을 지휘한다. 그는 25일 “팀에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내년 1월 7일부터 40일간 일정으로 제주 동계훈련을 시작한다. 선수들을 강하게 키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 감독은 1996년과 2004년 대표팀 코치를 지냈지만 실업팀 지휘봉을 잡는 것은 처음이다.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남자 100m에서 10초72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m에서 당시 한국기록인 20초89를 찍고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육상의 간판으로 떠오른 그는 198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200m에서 20초41로 우승, 27년째 한국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듬해 서울아시안게임 200m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고,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숱한 국제대회에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지도자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 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을 맡아 2010년 6월 김국영(21·안양시청)이 남자 100m에서 종전 10초34를 10초23으로 줄이며 31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도록 이끌었으나 그해 말 연맹과의 갈등으로 사표를 던졌다. 그 뒤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3년 만에 현장에 돌아온 것. 장 감독의 시선은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하고 있다. 우선 실업팀에서 단거리 훈련 시스템을 복원해 육상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그 중심엔 구미시청에서 이적한 신진식(21)이 있다. 신진식은 100m, 200m, 멀리뛰기, 400m계주를 모두 뛰는 선수지만 허벅지 근육통 탓에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장 감독은 “이미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정신력만 키워 준다면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이며, 박성윤(24), 유길오(20) 등 800m 선수들도 체력과 스피드를 길러 단거리 선수와 경쟁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침묵의 크리스마스(KBS1 밤 10시) 화려한 불빛과 음악 소리로 가득한 이날,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이가 있다. 세상의 소리를 잃고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말하는 아시아 최초의 농아(啞) 사제 박민서 신부다. 침묵의 대화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다는 박민서 신부. 이 시대의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침묵의 행복에 대해 생각해본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예능의 대세 개그맨 김준호, 씨엔블루의 이정신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막강한 100인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이화여대 간호대 풍물패 ‘꾼’, 서비스 강사 모임 ‘해피 바이러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새내기들, 서울대 생체재료화학 연구실 모임, 래퍼들의 반란, 그리고 64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 한다. ●빨간모자의 진실 2(MBC 오전 9시 45분) 동화의 해피엔딩을 지키는 에이스 요원 빨간모자가 비밀리에 특수훈련을 받고 있던 어느 날, 사악한 마녀에 의해 헨젤과 그레텔이 납치되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빨간모자 없이 긴급작전을 수행하게 된 할머니와 늑대, 날다람쥐는 무시무시한 마녀에게 맞서 싸우다 그만 할머니까지 마녀에게 납치되고 만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서 열정적인 댄스를 보여준 ‘리틀 싸이’ 황민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출연 이후 각종 행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민우의 바쁜 일상을 쫓아본다. 한편 이런 민우에게도 말 못한 고민이 있었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과연 민우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전북 전주시 금실 좋기로 소문난 이영두, 박순실 부부가 살고 있다. 7남매를 낳아 기르며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뒤로 하고, 요즘 부부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할아버지는 민화 그리기, 할머니는 한글 공부,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부르는 판소리까지. 새로운 삶의 즐거움에 푹 빠진 이 부부의 건강비결을 알아본다. ●성탄특집 거북소년의 꿈(OBS 오후 6시 10분) 디디에가 사는 콜롬비아 마을에서는 그를 거북소년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디디에의 등에 커다란 반점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마을사람들은 디디에와 가족들을 쫓아내려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유명 TV쇼 진행자가 디디에를 방송에 소개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 [사설] 공직사회 일각 인수위 참여경쟁 우려된다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정부 각 부처 공무원 사이에 인수위 파견 근무를 하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인수위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가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정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파견 경쟁에 나선 공무원 가운데는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정책의 얼개를 짜는 작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수위가 이런 순수한 열정을 가진 공무원은 소수인 반면 개인의 영달이나 부처이기주의에 매몰된 공무원은 상대적으로 넘쳐날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역할을 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인수위 파견은 공무원 사이에 출세의 지름길로 인식된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서도 각 부처에서 파견된 35명 안팎의 국장급 공무원 가운데 10명 안팎이 차관급 이상으로 승진했다고 한다. 업무능력이 탁월해 파견이 이루어진 사례도 있지만, 새 정부에 끈이 닿아 참여하게 된 사람도 상당수였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이른바 정권실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한건주의’를 일삼았고, 결국 인수위의 실패로 이어진 것은 물론 정권 출범 이후 국정운영에도 두고두고 부담을 줬다.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이전 정부 조직개편의 실무작업도 추진한다. 박 당선인은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 부활, 정보통신기술 전담부처 설립 등 대대적인 정부 조직개편을 공약했다. 그런 만큼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각 부처의 움직임도 부산하다고 한다. 인수위 파견 공무원들이 각자 소속 부처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선다면 정부조직은 궤도를 잃고 산으로 갈지도 모른다. 파견 공무원은 박 당선인이 임명하는 인수위원과 분과별 간사가 각 부처의 추천을 받아 낙점하게 된다. 파견 공무원 선정이 인맥에 휘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보다 사를 앞세운 이들이 모여 이익집단의 로비 창구 역할이나 하는 인수위라면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어떤 정부든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인수위 인사는 그 첫 단추다. 위원장과 인수위원은 물론 파견 공무원 또한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과학자들이 수행해온 진짜 과학의 역사

    우리가 과학의 역사를 말할 때, 과연 냉정한 이성으로 사실과 진리를 발견해온 역사로만 기술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그러지 않다는 대답이 나온다. 이유를 물어본다. 과학의 역사에 있어서 사실의 추적과 이론의 발전만이 아니라 이론과 실험의 오류, 퇴행, 답보가 도사리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들은 다시 열정, 상상력, 감정, 감수성, 욕망, 경쟁심, 심지어 편견을 가진 과학자라는 존재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학자라는 말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자연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과학의 전통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한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근대 과학의 역사는 16세기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설 천문학을 시발점으로 일어난 ‘과학혁명’ 이후로부터 기술돼 있다. 과학혁명 이후 유럽의 과학은 18세기 계몽사조와 관계를 맺으며 발전했다. 19세기에는 생물학의 과학혁명이라 할 만큼 다윈의 진화론이 제창됐고 과학자의 전문 직업화와 과학의 제도화 또한 급속히 진행됐다. 이런 과정 속에 1831년에 과학자(scientist)라는 말이 처음 나왔으며 20세기에는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으로 새로운 시공 개념을 창안해 물리학 혁명을 일으켰다. 신간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홍성욱 지음, 책세상 펴냄)는 한 장의 그림에서 출발한다. 르네상스기에 활동한 이탈리아 엔지니어 아고스티노 라멜리의 ‘책바퀴’(독서기계)라는 그림이다. 그 속에 있는 독서기계가 당시 실제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세월이 지나 198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그 기계가 처음 선보였다. 르네상스기에 그려진 한 장의 그림이 현대의 과학기술로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드의 손에 의해 실현된 것이다. 저자는 이 그림 한 장을 계기로 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으며 자연스럽게 예술로 확장시켜 나가면서 예술과 기술, 과학과 미학, 그리고 모든 것에 담긴 인간적인 요소들을 융합한 11편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따라서 과학과 관련됐거나 또는 과학에서 사용해온 이미지 자료들, 다시 말해 회화, 조각작품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펴낸 책의 표지 그림, 권두화, 스케치 등을 매개로 한 과학의 역사를 새롭게 독해하고 있다. 몸과 감정을 가진 과학자들이 수행해온 진짜 과학이 생생한 역사, 그리고 문화와 예술의 맥락으로 읽는 인문적·융합적 과학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만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SURFING HAWAII 인간의 온도 하와이

    SURFING HAWAII 인간의 온도 하와이

    그 섬에서는 중력을 느낄 수 없었다. 편서풍에 실려 어디든 날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물 위를 걷는 것쯤은 손쉬워 보였다. 그것이 하와이 서핑에 도전한 변이다. 그 바람을 살 수 있다면 애스톤 와이키키 리조트 23층 21호. 19시간의 시차는 하와이의 밤에서 한국의 늦은 오후 사이를 운항하는 모호한 타임머신에서 몇 번 멀미를 하고 나서야 적응한 것이었다. 습관처럼 발코니로 향했다. 거기 놓인 1인용 플라스틱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서 하는 일은 항상 뻔했다. 한 5분 동안 별이 총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감탄하다가 조금 지겨워지면 저 멀리 활처럼 휘어 있는 와이키키 해변으로 시선을 옮기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어둠 속을 달려오는 거품만 보이지만 일단 눈이 적응하고 나면 아직도 바다를 애무하는 섹시한 실루엣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다. 그러다 지루해지면 이번에는 청각이 슬슬 깨어나서 해변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을 감지하고, 후각은 비린내 없는 바다냄새를 분석하기도 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은 불평 아닌 불평을 늘어놓은 촉각이다. 이 섬의 공기는 너무 비현실적으로 쾌적하지 않느냐 볼멘소리. 이것이 하루도 빠짐없이 하와이에서 치렀던 밤의 의식이었다. 바람. 이 모든 것은 순전히 바람 때문인 것 같았다. 파도가 높은 것도, 하늘이 맑은 것도, 별이 빛나는 것도, 무지개가 뜨는 것도, 내가 이곳에 다시 온 것도. 밤마다 와이키키를 내려다보며 내가 생각한 부질없는 소망은 ‘이 바람을 살 수 있다면’이었다. 그 바람으로 나는 매일 매일 서울의 매연을 날려 보내고, 예쁜 구름들을 뭉치고, 그 사이에 무지개를 띄우고 있는 나를 상상했다.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는 상상을 했었다. 1 해안 가까이 방파제를 쌓아서 천연의 수영장을 만든 와이키키 해변 2 서퍼들에게는 밀려오는 파도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 있다 3 스탠드 업 패들링을 하는 청년의 등에는 작은 봇짐과 운동화가 매달려 있었다. 항상 붐비는 와이키키 해변에서 바다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 바다를 걷지 않는다면 낮이 되어 관광객으로 붐비는 와이키키 해안 도로를 걷다 보면 라스베이거스가 생각나곤 했다. 바닷가에 늘어선 대형 호텔이 커다란 장막을 치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크고 작은 쇼핑점들이 자리잡고 있는 풍경 때문인 것 같았다.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또다시 수많은 삼정들이 블록마다 꽉꽉 들어차 있다. 단, 카지노의 바다 대신 진짜 바다가 있다는 것만 다를 뿐.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는 방법이 다양하듯, 와이키키 지역을 여행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여행자들이 처음 하는 일은 대부분 짐을 풀자마자 와이키키 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칼라카우아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일이다. 양복 입은 사람들과 비키니 입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흘러가는 그 길의 양쪽에는 호텔과 쇼핑센터, 레스토랑들이 가득하다. 유명한 오믈렛 레스토랑 ‘에그 포 낫싱’과 ‘치즈케이크 팩토리’도 그 대로변에 있다. 소란을 조금 벗어나고 싶다면 두 번째 방법, 모래사장을 걷는 방법이 있다. 누워 있는 사람들을 밟고 지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와이키키의 바다 위에는 교통정리가 필요할 만큼 많은 서퍼들이 하루 종일 정체를 이루고 모래사장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처음 시도해 본 세 번째 방법은 물속으로 산책하는 일이었다. 바닷물에 몸을 반쯤 담그고 바라본 세상의 풍경과 감각은 낯설다고 느껴질 만큼 새로웠다. 허리춤을 간질이는 파도, 발을 부드럽게 핥아 주는 고운 모래, 멀리서 들려오는 ‘쏴아’ 물거품 소리와 별안간 나타나 떼를 지어 지나가는 물고기떼들. 그런 감각들로 충만한 채 수킬로미터씩 이어졌던 와이키키의 바다속길 산책은 내게 신항로 개척보다 의미 있는 루트 개척이었다. 그리고 급기야 지금까지 고수하던 ‘구경꾼’의 자세를 버리고 파도와 맞서 보기로, 서핑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interview KITV 뉴스앵커 케니 최 Kenny Choi “서핑은 조깅이다” 낯선 사람들이 함께 둘러앉은 원탁. 어색하게 밥먹기에만 열중하게 되기가 쉬운 그 테이블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중계하기 시작한 것은 케니였다. 질문을 던지고 주제를 이어가면서도 좌중을 고루 배려하는 세련된 매너는 ‘앵커’라는 그의 직업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하와이 지역방송사의 메인 뉴스 앵커이자 한인 2세라는 사실에 어디를 가도 집중을 받는 케니를 다시 바라보게 된 순간은 그의 입에서 ‘매일 아침마다 서핑을 한다’라는 말이 나왔을 때였다. 누군가가 매일 조깅처럼 즐기는 서핑이 내게는 태어나서 한번도 접해 보지 못한 스포츠였다는 사실이 갑자기 머리를 강타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그를 다시 만난 것은 토요일 아침, 듀크 카하나모크Duke Kahanamoku동상 앞에서였다. 며칠 전 보았던 정장의 앵커맨은 온데간데없고 맨발에 검은 티셔츠와 헐렁한 반바지, 서핑 보드를 옆구리에 낀 청년은 검게 그을린 얼굴로 하얗게 웃고 있었다. 뉴욕에서 왔다고 들었다. 서핑 때문에 하와이로 온 것인가? 하하. 그렇지는 않다. 2년 전에 메인 뉴스 앵커로 발탁되면서 이주했으니 직장 때문이다. 코네티컷 출신이지만 대학을 UCLA로 가면서 서핑을 종종 즐겼다가 하와이에 오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 원래 나는 스포츠 리포터로 시작해서 스포츠 앵커로 일했을 만큼 스포츠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좋아했었다. 지금은 9시 뉴스의 앵커라서 매일 2시부터 11시까지 일하니까 오전에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서핑이 가장 좋다. 와이프도 지금 저 앞바다에서 서핑을 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일상인으로 산다는 것은 좀 다를 것도 같은데. 하와이에 와서 놀란 점은 사람들이 일을 매우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보통 하와이 사람들은 유유자적 즐기며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뉴욕에서 스포츠나이트 쇼, 스포츠 네트워크 뉴욕, 폭스 등의 스포츠 뉴스 앵커를 하면서 치열하게 살다가 하와이에 와서 ‘릴렉스’하는 법을 좀 배운 것 같다. 유전적으로 ‘알로하 정신’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할 만큼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서핑의 매력은 무엇인가?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공기 속을 나는 느낌, 바다와 연결된 느낌이 든다.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처음 서핑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사람이 있다면 한번 해보고 나서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최소한 2~3번은 계속 도전해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래야만 서핑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남성 서퍼들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서핑은 남성적인 스포츠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많기는 한데 그렇다고 남자의 스포츠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도 이제 서핑을 좀 해보려고 하는데 좋은 장소를 추천해 달라. 이런. 서퍼들 사이에서 불문율은 장소를 누설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게 있는 줄 몰랐다. 여러 해변을 찾아가서 서핑을 해 보면서 나만의 비밀장소를 찾는 것도 서핑의 재미이기 때문이다. 여기 와이키키는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좀더 동쪽의 한적한 해변을 찾는 편인데 며칠 전에 그곳에서 좋은 파도를 만나서 아주 기뻤다. 어딘지는 말할 수 없지만. ▶197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케니 최는 하와이 KITV의 밤 10시 뉴스 앵커를 맡고 있다. 내년이면 한인 이민 110주년을 맞이하는 하와이에서는 이미 유명인이다. 그가 진행하고 있는 뉴스를 보고 싶다면 미국 예일대와 한국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의 부모님들처럼 KITV 사이트(www.kitv.com)를 열면 된다. ■Chun’s Reef 서핑 체험기 바람 반, 물 반의 자유 이틀 후 이른 아침, 눈을 뜨자 팔이 잘 올라가지 않을 정도로 온몸이 뻐근했다. 어제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커튼을 젖히고 발코니로 나가서 점점 밝아지는 바다를 향해 심호흡을 했다. 새벽 6시에도 이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로 어제와 다름없는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전까지 보이지 않던 전혀 새로운 것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저 ‘파도들’이라고 불렀던 그 물결들이 하나하나 달라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다음번에 나도 타 볼 수 있을 것 같은 파도, 그렇지 않은 파도, 너무 낮아서 그냥 흘려 보내야 하는 파도, 무섭지만 황홀하게 힘이 넘치는 파도 등등. 나는 각각의 파도를 구분해 내고 있었다. 그저 하나의 레포츠 경험으로 생각했던 서핑이 앞으로의 내 삶에서 파도를 향한 태도 전체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은 소름끼치는 기쁨이었다. 하지만 시계를 돌려 전날 오전, 오아후 섬의 북쪽으로 올라가는 서핑 버스 안의 나는 심각하게 망설이고 있었다. 언제든 마음이 바뀌면 취소해도 된다는 여행사의 안내가 있기도 했고, 15여 명 정도의 여행자 중에서도 서핑 레슨을 받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서핑을 배우게 될 장소의 이름이 Chun’s Reef가 아니었다면, 내 이름의 영문 스펠링이 Chun이 아니었다면 예약을 취소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름이 같다는 우연의 일치에 운명이라는 망상을 덧댄 끝에 나는 일행의 응원을 받으며 홀로 버스에서 내렸다. 올 겨울 서핑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이곳에 와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캘리포니아 출신 프로 서퍼 제이크가 나의 선생님이었다. 피부와 보드의 마찰을 줄여 준다는 서핑티셔츠를 입고 나니 준비는 끝이라고 했다. 낡은 트럭에서 보드를 하나 꺼낸 그는 말했다. “단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나무’요. 나무만 바라보면 됩니다.” 물론 그때는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지 못했다. 다른 수강생이 없어서 개인 교습이 되어 버린 레슨은 빠르게 진행됐다. 보드 위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다가 파도가 오는 타이밍에 맞춰 제이크가 보드를 빠르게 밀어 주면 그 순간 재빠른 동작으로 일어서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절대로 손으로 보드를 붙잡지 말아야 한다거나(그러면 보드의 균형이 깨진다),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스키나 보드를 타는 요령과 비슷하다) 것보다 가장 중요한 요령은 아래를 쳐다보지 않는 것, 즉 해안의 ‘나무’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 내가 한 일은 수없이 물속으로 곤두박질치는 것. 순간이나마 완벽한 자세를 유지했다는 제이크의 과장된 칭찬을 듣기도 했지만 그런 순간은 두 시간 동안 다 합쳐 30초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하나의 파도를 넘으면 다음 파도가 넘어오듯이 서핑은 그런 것이었다. 파도가 좋다 싶어도 너무 늦게 일어서면 꽝이고, 제때 일어났다 싶으면 다리 위치가 틀렸고, 다리 위치가 맞았다 싶으면 상체가 기울고….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트리는 내게 제이크가 말했다. “서핑의 재미는 수없이 작은, 그리고 수없이 많은 장애물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가는 것이랍니다.” 서핑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다. 제이크는 수영을 못해도 서핑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발이 닿지 않는 물이 두려운 사람이라면 감히 엄두를 내지 말아야 할 일이었다. 큰 파도야 타 본 적이 없지만 서핑의 리스크는 파도에 휩쓸려 바위나 산호에 부딪치게 되는 일이다. 발밑이 온통 날카로운 산호라서 그 위에 발을 딛었다가는 ‘나처럼’ 살을 베이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체력고갈로 지쳐 버린 나는 제이크의 사진 한 장을 찍을 생각조차 못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발뒤꿈치의 상처가 다 아문 지금까지도 서핑의 여운은 길게 남아 있다. 그것은 내가 극복하지 못한 채 남기고 돌아온 ‘수없이 많고, 작은 장애물’들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했고 물속으로 계속 곤두박질치게 했던 바다에 대한 앙심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리움이었다. 하와이의 바람을 내 소유로 만든 것 같았던 그 30초. 바람 반, 물 반으로 만들어진 파도를 밟고 섰던 그 기적적인 순간으로 자꾸만, 자꾸만 다시 돌아가고 싶다. 1 11월이면 큰 바람이 불어오는 오아후 북쪽 해안가. 반자이 파이프라인의 굵고 튼튼한 파도는 도전의 대상이다 2 환경단체 NGO들의 보살핌으로 자연 생태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하와이안 그린 터틀.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만날 확률이 높은 편이다 3 해변의 명예의 전당이라고 할 만큼 유명한 비치들이 이웃하고 있는 노스 쇼어에서 자전거는 가장 유용한 이동 수단이었다 4 울창한 원시림이 가득한 와이메아 계곡은 해변 못지않은 비경이다 Oahu North Shore ‘첫 서핑’을 위한 그곳 해변에도 셀러브리티가 있다면 오아후 노스 쇼어는 명예의 전당이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과 스노클링 명소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는 뜻이다. 와이메아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다와 만나는 와이메아 베이Waimea Bay, 파도가 높기로 유명한 반자이 파이프라인, 최고의 해안 다이빙 장소이자 천연 수족관으로 꼽히는 더 코브The Cove, 하와이 그린 바다거북이 살고 있는 터틀 비치, 눈부신 모래사장이 펼쳐진 선셋 비치Sunset Beach까지,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자전거를 빌렸다. 하지만 노스 쇼어의 자전거 대여점에 도착했을 때 살짝 당황했던 이유는 고물상에 온 것이 아닌가 싶은 낡은 자전거들이 때문이었다. 다 고만고만한 녀석들 중에서 크기가 작은 것을 잡아타고 도로를 50m쯤 달렸을 때 두 번째 당황의 순간이 찾아왔다. 기어가 없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브레이크가 없다니! 혹시나 하고 페달에 힘을 줘 보니 페달 브레이크 방식이었다. 익숙지 않은 자전거에 잔뜩 겁을 먹고 돌아가서 핸드 브레이크 자전거를 찾았지만 주인은 태연한 표정으로 없다고 대답하며 한마디를 보탰다. ‘우린 어려서부터 그런 자전거를 타고 자랐는 걸. 브레이크 잡을 때 발의 위치를 주의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 다리가 일직선이 되면 버티기가 어려우니까.’ 그리하여 노스 쇼어 여행은 시속 10km 이하였다. 브레이크 때문만은 아니고 1~2km 간격으로 이웃하고 있는 해변들이 하나같이 절경이라 자주 멈춰 서야만 했기 때문이다. 노스 쇼어 파도의 명성은 이미 버스가 반자이 파이프라인Banzai Pipeline에 잠시 멈춰 섰을 때 확인한 터였다. 오죽 파도가 높고 단단하게 휘어지면 이름부터 파이프라인이겠는가. 게다가 그 파도가 가장 높아지기 시작하는 시즌은 큰 바람이 찾아오는 11월부터다. 두 시간은 이 매혹적인 해변에 들러 사진만 찍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막상 하와이 그린 거북이를 만났을 때는 아주 빠른 속도로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 했는데, 그때의 심정은 경주에서 지고 있는 토끼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해변을 독서실 삼아 일광욕과 독서를 겸하는 사람들을 발견했을 때도 ‘루저’의 심정이긴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할레이바 타운Haleiwa Town의 그 유명한 빙수를 버스가 떠나기 전에 가까스로 구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탕수수 농장이 흥했던 시절의 가옥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할레이바는 이제 서퍼들이 주둔하는 마을이다. 더위와 갈증을 한번에 날려 버리는 빙수가 유명해진 것도,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단백질을 공급하는 새우라이스 트럭이 유명해진 것도 서퍼들과 관련이 있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트래블프레스 02-2264-8494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노스 쇼어 서핑 버스 해변과 서핑으로 유명한 오아후 북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투어 프로그램이다. 오전 오후의 자유 시간 동안 해변을 옮겨가면서 폭포 수영, 스노클링, 자전거 타기, 서핑, 바디보드, 카약, 스탠드 업 패들링, 서핑 등 1~2가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필요한 장비와 왕복 교통편을 제공하며 식사는 포함되지 않는다. 해변뿐 아니라 할레이바 마을, 와이메아 폭포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바다거북이도 구경할 수 있다. 와이키키에서 노스 쇼어까지는 전용차량으로 50분 정도 소요되며 서핑, 카약 등의 레슨에는 추가 요금이 붙는다. 투어시간 오전 8시~오후 5시 비용 76달러(액티비티 1가지 기준), 89달러(액티비티 2가지 기준), 2시간 서핑 교습 145달러(호텔 픽업 및 왕복 교통, 장비 대여 포함, 세금 별도) 문의 (808)226-7299 www.northshoresurfbus.com ▶Travel to Hawaii Hawaii 사랑을 부르는 섬, 하와이 하와이는 1778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1959년 알래스카에 이어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다. 하와이 제도는 오아후, 마우이, 하와이(빅 아일랜드), 카우아이, 몰로카이, 라나이, 니하우, 카홀라웨 등 8개의 큰 섬과 13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개인 소유와 군항기지로 이용되는 니하우와 카홀라웨를 제외한 6개의 큰 섬에 관광객이 들어간다. 이중 하와이의 주도인 오아후섬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8개 섬 중 규모로는 3번째 해당하지만 전체 주민의 78% 정도가 이 오아후섬에 거주하고 있다. 항공 찬스는 하루 4번! 최근 2년 사이에 인천-호놀룰루 사이에 신규 취항과 증편 등이 활발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오후 8시 인천 출발)과 하와이안항공(오후 10시 인천 출발)이 매일 취항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매일 2편(오후 7시, 오후 9시10분 인천 출발)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하와이로 갈 때 8시간 40분이 소요되며 인천으로 돌아 올 때는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비자 허가를 받으시오! 까다로웠던 미국 비자발급이 2008년 11월17일부터 전자여행허가제Electronic System for Travel Authorization로 변경됐다. 여행 전에 미리 ESTA 사이트(www.estausa.co.kr)를 통해 입국 허가를 신청한 뒤 서류를 프린트해 미국 입국시 제출하면 된다. 일주일 정도 여유를 두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 수수료는 4만4,000원. 날씨 이토록 쾌적한 맑음 아열대에 속하는 하와이는 평균기온은 23.8도로 아주 쾌적하다. 하와이가 북위 19~22도의 열대권에 들면서도 이런 날씨를 유지하는 것은 여름에 동북무역풍이 불고 한류인 캘리포니아 해류가 섬을 지나기 때문. 겨울에는 무역풍 대신 남풍이 비를 몰고 오지만 한바탕 내리고 나면 금방 맑아져 다시 상쾌하다. surfing season 지금 하와이는 서핑 중 서핑이야 일년 내내 즐기는 스포츠지만 한겨울에 파도가 가장 높아지는 오아후의 북쪽, 노스 쇼어에는 전세계 최정상급의 서퍼들이 모여든다. 매년 11월12일부터 12월20일까지 펼쳐지는 밴스 트리플 크라운 서핑 대회는 리프 하와이안 프로, 밴스 월드컵 오브 서핑, 빌라봉 파이프 마스터스로 이어지는데, 이들 대회에 걸린 상금만 총 80여만 달러다. 하와이관광청 홈페이지 www.gohawaii.com 음료 얼음빙수 한 방! 달궈진 몸, 아직 식지 않은 열정을 살짝 식히기로는 얼음빙수shave ice만한 것이 없다. 단팥도, 떡도, 우유도 없이 그냥 얼음을 갈아 수북이 담고 그 위에 커피맛, 레몬맛, 메론맛 등등의 다양한 액체를 부었을 뿐인 심심한 빙수지만 할레이바타운에서는 최고의 간식이다. 언제 가도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팥빙수처럼 단팥을 넣은 메뉴도 있다. 재료와 크기에 따라 빙수 가격은 2.5~3.5달러 사이. 마츠모토 빙수집이 가장 유명하지만 90년 전에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이 멋진 아오키스Aokis도 용호상박이다. resort 애스톤 와이키키 비치 호텔 방문을 열면 커다란 통창으로 바다가 쏟아진다. 25개 층에 있는 644개 객실 중 열에 여덟은 환상적인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애스톤 와이키키 비치 호텔Aston Waikiki Beach Hotel. 호텔 로비에서 몇 발자국만 걸어나가면 펄떡거리며 살아 숨쉬는 와이키키를 만나게 된다. 하와이의 5개 섬 중에 호놀룰루가 위치한 오아후에는 수많은 호텔과 리조트가 있지만 코앞에서 와이키키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애스톤 와이키키 비치 호텔이 특별한 이유다. 1948년 태평양에서 난파된 프랑스인이 하와이 원주민과 결혼해 조그만 숙박업소로 출발한 애스톤은 현재 오아후에 9개, 마우이 9개, 카우아이 5개, 빅아일랜드 3개의 숙박시설을 보유한 하와이 최대 규모의 호텔 그룹으로 발전했다. 일반 호텔 스타일부터 부티크 스타일, 콘도미니엄, 빌라형까지 다양한 객실 타입을 갖췄다. 특유의 환대정신인 ‘알로하 스피릿Aloha Spirit’으로 무장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호텔로 선정되기도 했다. 애스톤 와이키키 비치 호텔 역시 2010년 개보수를 마치고 재개장을 하면서 하와이를 찾는 많은 신혼부부를 위한 호텔로 손님에게 차별화된 허니문을 제공하고자 고심했다. 일례로 아기자기한 허니문을 위해 호텔은 작은 장치를 이용했다. 그중 하나가 소꿉놀이 같은 애스톤 라이프를 상징하는 물건인 ‘쿨러백’. 객실에 비치된 쿨러백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차곡차곡 담아 바닷가로, 야자수 밑으로, 해변의 벤치로 자리를 옮겨 야외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허니문에서 점잖게 멋을 부린 저녁식사는 필수! 호텔 내에는 하와이안 퀴진을 맛볼 수 있는 ‘틱스 그릴 앤 바Tik’s Grill and Bar’가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파인 다이닝이 가능하다. 식사를 하면서 즐기는 훌라쇼도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다. 호텔에 묵는 손님 모두에게 제공되는 ‘알로하북Aloha book’도 애스톤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는 잔재미 중 하나! 알로하북에는 쇼핑, 레스토랑, 투어어트랙션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모두 들어 있다. 수영장과 로비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주소 2570 Kalakaua Avenue, Honolulu, HI 96815 문의 866-77-774-2924 www.astonhotels.co.kr(한국어) place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수천년 전 머나먼 섬에 사는 폴리네시안Polynesian들이 하와이에 도착했다. 그들은 수개월에 걸쳐 해와 달 그리고 별의 길을 읽으며 바다를 항해했다. 파도의 방향을 읽고, 새들의 비행을 관찰하며 망망대해를 건너온 그들이 바로 하와이안들의 조상들이다. 자고 나면 땅의 모양이 바뀌어 있는 화산섬에 정착해 ‘알로하 정신’을 가꾸어 왔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폴리네시안문화센터PCC, Polynesian Cultural Center에서는 7개의 폴리네시안 부족을 만날 수 있다. 피지, 타히티, 사모아, 하와이, 뉴질랜드(마오리), 파파누이(이스터섬), 통가의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 준다. 방문객들이 잘 신경 쓰지 않는 사실 하나는 PCC가 몰몬교단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라는 것. 수익의 대부분을 장학금 등 교육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입장료 외에 기부금도 받고 있다. ‘민속촌’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주민들의 실제 삶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에 PCC는 지금까지 3,300만명 이상이 방문한 하와이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와이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루아우’ 뷔페식을 마치고 나면 느린 카누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가이드의 재담에 웃다 보면 어느덧 반대편 종착지에 도착하게 되고, 그때부터 각 부족 마을의 방문이 시작된다. 부족마다 매일 3~5회씩 공연이 반복되므로 시간표를 잘 짜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후 2시30분에 진행되는 카누 선상 쇼 관람을 위해 응달에 자리를 잡는 민첩함도 필요하다. 저녁에 펼쳐지는 쇼 <HA: Breath of Life>까지 관람할 예정이라면 입장료(49.95달러), 저녁 식사(35달러), 쇼(49.95달러)를 포함하는 패키지 티켓(성인 91.95달러부터, 소인 67.95달러)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폴리네시안문화센터┃주소 55-370 Kamehameha Highway in Laie, Hawaii 96762 운영시간 매일 낮 12시~오후 6시(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800-367-7060 www.polynesi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 [detroit]

    편견을 부수는 이름 D[detroit] 포드, 크라이슬러, GM 등 소위 미국 자동차의 빅3라 불리는 자동차 메이커가 한데 모인 곳. 덕분에 굳어진 공업도시라는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디트로이트는 미국만의 문화, 음악, 스포츠, 음식까지 결합된 ‘스위트 아메리카’ 그 자체였다. ●City Scope 흐르는 낭만을 느끼다 처음에는 워낙 자동차가 유명하다 보니 디트로이트의 어디를 가도 공장 굴뚝의 연기가 보일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은 기분 좋게 망가졌다. 세련된 도시의 멋, 야구의 열기, 공연의 절정, 인기 뮤지션의 추억, 쇼핑의 흥분까지 담고 있어 심드렁했던 기분이 한껏 들떴으니. 분야별로 디트로이트의 자랑거리를 살펴봤다. baseball 펄떡이는 미국 야구의 진수 코메리카 파크 디트로이트에도 호랑이가 산다. 이 호랑이에게 지난 가을 전세계가 열광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맞아 4승 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올 시즌 28년 만의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강호들을 상대로 포효하던 위엄은 여전하다. 코메리카 파크Comerica Park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홈구장이다. 한 발을 들고 덮칠 듯 으르렁거리는 호랑이 상이 인상적인 코메리카 파크는 야구 외에도 미식축구, 콘서트 등의 여러 이벤트가 열리며, 경기가 있을 때면 주변 술집은 열성적인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야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추천한다. 주소 2100 Woodward Avenue, Detroit, Michigan 4820 문의 313-471-2283 theater 10달러로 즐기는 공연 폭스 씨어터 폭스 씨어터Fox Theatre는 디트로이트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다. 내부로 들어가면 찬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화려한 부조, 금빛색채의 인테리어와 넓은 실내는 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 1928년 폭스 씨어터 체인 중에서도 최고의 시설로 완성된 이곳은 당시 영화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였고 처음으로 유성영화를 위한 사운드시스템을 구비했다. 무대 주인공마저 압도할 듯한 내부 디자인은 중국, 인도, 페르시아 등 동양적인 색깔을 가미해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담았다. 모두 5,132개의 객석에 1년에 상영되는 공연만 250여 개에 달한다. 입장료는 공연과 좌석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10달러부터 시작한다니 저렴한 비용으로도 고품격 문화생활을 맛볼 수 있는 셈. 특이한 점은 결혼식, 리셉션 등 개인적인 이벤트도 열 수 있다는 것. 당신이 폭스 씨어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소 2211 Woodward Avenue, Detroit, MI 48201 문의 313-471-6611 홈페이지 www.olympiaentertainment.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tudio 세계적인 뮤지션의 산실 모타운뮤지엄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다이애나 로스…. 너무나도 유명한 이들의 음악은 모두 모타운Motown이라는 이름으로 수렴된다. 모타운뮤지엄Motown Museum은 앞서 열거한 뮤지션들을 길러낸 모타운 레코드사가 만든 박물관으로 창립 초기의 사무실과 스튜디오를 그대로 사용했다. 1968년 12월28일 주에는 빌보드 Top10 중 1~3위를 포함해 5곡이 모타운레코드의 곡이었을 정도다. 이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직접 녹음했던 녹음실, 옛날 앨범 커버, 사진, 레코드 등의 전시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도 기쁘지만 곳곳에 담긴 옛 이야기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다. 레코드에 찍힌 라벨은 모타운 외에도 고디, 타믈라, 소울 등의 이름이 사용됐는데 모타운의 인기를 시샘하는 다른 제작자의 견제를 피하고자 뮤지션별로 각기 다른 라벨을 사용했을 정도라니 그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10대 시절의 스티비 원더가 자주 이용하던 녹음실 앞의 자판기나, 마이클 잭슨이 기증한 검은색 모자와 보석이 박힌 장갑 등을 보노라면 아련한 기억의 흑백사진을 다시 꺼내는 기분이 들 것이다. 주소 2648 W. Grand Boulevard, Detroit, Michigan 48208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일요일 휴관, 7~8월에는 일요일만 휴관) 홈페이지 www.motownmuseum.com outlet 고민없이 지른다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 미국에서 쇼핑할 것이 있을까? 환율이나 A/S 등을 고려하면 큰 장점이 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레이트레이크스 크로싱아웃렛Great Lakes Crossing Outlets에 도착한 순간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매장 크기에 놀라고 너무나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진 것에 발걸음이 절로 가벼워진다. 미시간주에서도 가장 큰 아웃렛 쇼핑몰이며 185개의 각종 브랜드 제품은 물론 식당,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 25개 스크린의 극장 등이 들어서 있다. 코치, 폴로, 랄프 로렌, DKNY, 게스 등의 직영 매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국내에 비해 저렴한 것도 많다. 실제로 A브랜드의 경우 한국에서는 1개 구입할 금액으로 후드티와 스웨터 등 3가지 옷을 살 수 있었다. 평소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제품을 마음껏 비교하고 입어 볼 수 있는 쇼핑의 천국이 바로 여기다. 홈페이지 www.greatlakescrossingoutlets.com 구름에 가까운 레스토랑 코치 인시그니아┃GM 글로벌 르네상스 센터의 72층에 자리한 코치 인시그니아Coach Insignia는 디트로이트와 강 건너 캐나다가 한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눈이 시원한 곳에서 세계적인 와인을 즐기며 맛보는 요리는 최고의 궁합을 선사하며, 개인 맞춤 서비스로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은 <디트로이트뉴스> 등의 언론으로부터 최고의 전망을 가진 식당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평가도 매우 우수한 편. 주소 Renaissance Center 72nd Floor Detroit, MI 48243 가격대 스프 6달러, 샐러드 8달러부터, 스테이크 28달러부터, 와인 9달러부터(글래스) ●Classic Cars 디트로이트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가 모인 곳답게 흥미로운 자동차 박물관도 필수적인 방문코스다. 지금도 통할 것 같은 매력적인 디자인의 클래식 카부터 시대마다 혁신의 종을 울린 성능을 갖춘 제품까지 가득하다. 거대한 자동차 박물관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모델들을 모아 봤다. 시대별로 눈에 띄는 자동차를 만나 보자! 1986 헨리 포드의 첫 작품 Runabout 미국 자동차 역사의 중요한 획을 그은 자동차. 헨리 포드가 만든 첫 번째 자동차이며 단 13대만이 제작됐다. 시속 20km의 속도와 4마력의 힘을 가진 이 차의 변속기는 가죽벨트와 체인 드라이브의 조합. 원래 공기 냉각 방식이었지만 너무 뜨거운 관계로 실린더에 물 재킷을 추가하기도 했다. 1909 꼬마자동차가 아닙니다 Hudson Roadster 1909년 설립된 허드슨 모터카에서 제작한 차. 고전 레이싱카를 보는 듯한 이 자동차의 판매가격은 900달러였으며, 발매 첫해에만 4,000대가 판매되는 성공을 거두었다. 제작사인 허드슨 모터는 1954년에 내시Nash사와 아메리칸모터스로 합병했으며, 이 회사는 1987년에 크라이슬러에 인수됐다. 1915 영화 속 차가 그대로 Dodge Touring Car 최대의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였던 닷지 브라더스사는 1914년 11월 최초로 자신들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이 차는 1915년에만 4만5,000대가 판매됐고 그해에 3번째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잡았다. 정품 가죽 시트 장착, 전기 조명, 전기시동, 접이지붕, 속도계 등이 장착됐고 당시 판매가격은 785달러였다. 1924 크라이슬러 최초 자동차 Chrysler B70 Phaeton 1924년 뉴욕 자동차 쇼에서 공개된 이 차는 중급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6기통 엔진과 록히드사의 휠 유압 브레이크를 장착해 전례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판매가격은 1,350달러. 저렴하다고? 당시 미국 가정의 평균 연수입이 1,244달러 수준이었다. 1928 가난한 자의 벤틀리 Chrysler Model 72 Le Mans 1928년 실시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했던 크라이슬러 자동차 중 하나. 크라이슬러는 당시 자사 자동차 4대를 시합에 내보냈는데 이 차는 3위를 기록했고 곧 유럽에 명성을 떨쳤다. 대량생산에 의한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지면서 영국에서는 ‘가난한 자의 벤틀리’라 불리기도 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1,500달러였다. 1934 이렇게나 스타일리시한 트럭이라니 Dodge Series KC 닷지 브라더사가 만든 트럭은 두 개의 시리즈로 분리돼 있었다. 표준 모델은 4기통이나 6기통 엔진을, 대형 모델은 6기통 엔진만 사용했다. 앞만 봐서는 도저히 트럭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인 이 차의 스타일링은 닷지의 승용차 라인에서 차용했으며, 일명 글래머러스 시리즈라고 명명됐다. 판매가격은 480달러. 1939 핫도그를 팔 것 같은 차 Dodge Airflow Tank Truck 언뜻 보기에 소방차나 놀이공원에 있는 핫도그 판매 트럭처럼 생긴 이 차는 사실 일종의 급유 탱크 역할을 했다. 1940년대 중후반에 등장했으며 미국 정유회사 TEXACO가 정제한 제품을 각 주유소에 공급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941 자동차에 나무를 더했다? Chrysler Town & Country Station Wagon 언밸런스하다는 느낌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차체에서 목조로 구성된 부분에는 이제는 벌목이 금지된 고급목 온두라스 마호가니 등이 쓰였는데, 비에 따른 뒤틀림을 방지하고자 니스를 발라 방수처리를 해 변형을 막았다. 웨건과 세단의 크로스오버 차량 중 하나. 판매가격은 1,500달러. 1953 이탈리아의 감성이 녹다 Chrysler Special 1940년대 후반에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Fiat사의 초청을 받아 제조기술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의 주문제작형 기술과 기타 여러 유용한 팁을 배웠고, 몇년 후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감성이 듬뿍 서린 이 자동차를 생산했다. 1955 오직 여성을 위해! La Femme 핑크빛과 크림색이 어우러진 차로 여성을 위해 설계됐다. 달콤한 외관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이 차는 1차 대전 이후 여성 운전자의 급증에 따라 마케팅 측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 성 역할의 약화와 이혼률 상승 등의 변화에 따라 여성들이 직접 운전할 차가 필요해졌다는 것도 주요 등장 배경. 여성을 고려한 만큼 금장로고에 더해 내부도 핑크빛으로 칠했고 조수석 뒤에 특별한 칸을 만들어 가방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핑크색 어깨 가방과 함께 우산, 라이터, 립스틱, 콤팩트, 담뱃갑 등을 함께 구매자에게 제공했다. 기본 판매가격은 2,600달러. 1961 슬픈 역사를 담은 차 Lincoln(Kennedy Car)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댈러스에서 암살당했던 1963년 11월22일 당시 타고 있던 리무진. 헨리 포드 뮤지엄에는 아이젠하워, 루즈벨트, 레이건 등 다른 대통령이 탔던 차가 전시돼 있으나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는 것은 케네디의 비극이 담긴 바로 이 리무진이다. 사람이 아닌 역사를 싣고 박제처럼 멈춘 그의 리무진은 그 시간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은 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Motor Museum 앞서 소개한 독특한 디자인의 차들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헨리 포드 뮤지엄과 크라이슬러 뮤지엄은 디트로이트의 대표적인 자동차 박물관으로 초기 모델부터 현재의 콘셉트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포드의 열정을 한자리에 헨리 포드 뮤지엄 헨리 포드는 20세기의 자동차 시대를 이끈 혁신적인 인물 중 하나다. 1908년 헨리 포드는 새로 개발한 모델T를 선보였는데 저렴하고 효율적인 이 자동차는 50만대가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모델의 성공으로 그는 엄청난 부와 영향력을 갖게 됐고 이후 역사, 독창성, 지혜, 혁신을 보여 주는 제품들을 수집했다. 헨리 포드 뮤지엄Henry Ford Museum은 이러한 포드의 열정으로 모은 수만점의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옛날 자동차 외에 농기구, 발전기, 기관차, 비행기 등이 원형 그대로 전시돼 진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실제 움직이는 증기기관차를 이용해 주위의 그린필드빌리지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역사 테마파크라 할 만하다. 입장시간 매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성인 17달러, 어린이 12.5달러(5~12세) 홈페이지 www.thehenryford.org 자동차 마니아라면 크라이슬러 뮤지엄 이름 그대로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가 만든 자동차 박물관. 헨리 포드 뮤지엄과 달리 자동차에만 집중해 전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1920년대 최초의 크라이슬러 자동차부터 미래지향적 콘셉트카까지 어느 하나 놓치기 힘든 모델들로 가득하고, 자동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유혹할 만한 멋진 디자인의 차가 곳곳에 놓여 있다. 부작용이라면 신차를 구매하려던 이라도 방문 이후 옛날 클래식 카를 찾아 헤맬 수도 있다는 점. 입장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5시(월요일은 휴무) 입장료 성인 8달러, 어린이 4달러(6~12세) 홈페이지 www.wpchryslermuseum.org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디트로이트 메트로컨벤션www.detroit3point0.com 델타항공 www.delta.com ★포드의 최신 자동차는 어떨까? 올-뉴 이스케이프All-New 2013 Ford Escape 북미 베스트셀링 SUV 이스케이프가 새로운 기능들과 최고의 연비로 새롭게 탄생했다. 날렵한 외관, 동작 인식으로 열리는 핸즈프리 리프트게이트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올-뉴 이스케이프는 에코부스트 엔진(1.6L/2.0L)을 탑재해 연료 효율성도 보완했다. 2012년 9월 출시. ●Travel to Detroit ▶항공 디트로이트 하늘길, 델타항공으로 간다 델타항공이 매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디트로이트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약 13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행길에서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좌석은 비즈니스엘리트, 이코노미컴포트, 일반석(이코노미) 등 3개로 나뉜다. 보다 럭셔리하게 간다 비즈니스 엘리트Business Elite 비즈니스엘리트는 180도 완전 침대형 좌석이다. 모든 좌석은 통로와 바로 연결돼 다른 승객을 방해할 필요가 없고, 110볼트 범용 전기 콘센트, USB 포트, 개인용 LED 독서조명을 장착했다. 각 좌석에는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됐고 1,0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제공으로 타 항공사들과 차별화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는 말씀. 부담은 줄이고 편안함은 더하고 이코노미컴포트Economy Comfort 이코노미컴포트 좌석의 경우, 좌석간 거리가 기존 35인치에 최대 4인치가 추가되며 등받이는 50% 더 눕힐 수 있다. 비즈니스엘리트는 부담스럽고, 장시간 여행에서 일반 이코노미석은 다소 불편한 여행객이라면 적극 검토해 볼 만한 옵션인 셈이다. 아울러 이코노미컴포트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먼저 탑승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비행하는 동안 기본 서비스에 더해 다양한 주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용을 원한다면 먼저 일반석 항공권을 구매하고 델타항공 홈페이지나 공항의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 후 업그레이드를 하면 된다. 델타의 실버회원 이상은 할인이나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니 혜택을 확인해 볼 것! 나는야 합리적인 여행객 일반석Economy Class 현재 델타항공은 일반석 승객들에게 최대 2인치의 여유 공간을 추가 제공하는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완료시 넓고 편안한 비행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각 좌석에는 날개, 높이, 기울기가 조절되는 머리받침대, USB 파워, 9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 비즈니스엘리트에서 제공되는 것과 같은 개인 주문형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 완전 침대형 좌석인 비즈니스엘리트석 2 비즈니스엘리트의 기내식 3 일반석에 비해 좌석 거리가 최대 4인치 긴 이코노미 컴포트 ▶날씨 디트로이트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덥다. 하지만 한국처럼 습한 더위가 아니라, 건조한 편이다. 10월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하는데 일교차가 심하다. 12월 최고 평균기온은 영상 1도, 최저는 영하 4도 정도이며 4월부터는 최고 12도, 최저 3도 정도로 온화해진다. ▶교통 미국은 자동차 없이 여행하기 힘든 나라다. 디트로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내 주요 지점은 경전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완전무인운전으로 움직이는 이 열차는 총 13개 정거장을 순환하며 최대 새벽 2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단, 평일은 오전 6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 단, 헨리 포드 뮤지엄 등은 경전철이 닿지 않는 교외에 자리하고 있으니 유의할 것. www.thepeoplemove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경북 투자유치 大賞에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경북도 투자유치 대상을 받았다. 경북도는 17일 도청에서 ‘2012년 경북도 투자유치 대상’ 시상식을 열어 LG디스플레이에 대상 표창장을 수여했다. 또 기업 3곳에 투자 유치 특별상, 시·군 11곳에 투자유치 우수 및 장려 기관상, 시·군 공무원 10명에게 투자 유치 우수 공무원상을 각각 전달했다. 투자 유치 대상은 도가 도정 최대 목표인 투자유치 20조원과 일자리 창출 22만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 이후 구미 지역에 4조 90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1만명 이상 고용을 창출한 공로로 투자 유치 대상에 뽑혔다. 투자 유치 최우수 기관은 올해 기업 8곳을 유치해 1조 7753억원의 투자를 끌어낸 구미시와 기업 4곳을 유치해 26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칠곡군에 각각 돌아갔다. 투자 유치 최우수 공무원은 국내외 투자유치 상담 활동을 적극 펴고 불산사고 때 기업의 피해 복구 지원에 앞장선 구미시 김홍태(52) 투자통상과장과 국내외 기업 5곳을 유치하는 데 기여한 경북도 투자유치단 서울센터 최순규(43)씨가 각각 선정됐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민선 5기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투자유치 14조원, 일자리 16만개 창출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는 오늘 수상한 국내외 기업인의 기업가 정신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유치 열정 때문에 가능했다.”고 격려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3)미국의 STEM 교육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3)미국의 STEM 교육

    “반사작용은 자극에 의한 무의식적 반응이라고 정의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교사) “외부 충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경고체계라는 얘기입니다.”(학생1) “누군가 ‘위험해!’라고 소리칠 때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웅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학생2)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일리노어 루스벨트 고등학교’ 1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 신경학(Neurology) 수업시간. 30대 교사가 칠판에 ‘반사작용’(Reflex)이라고 쓴 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자 학생들은 앞다퉈 손을 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학생들의 참여가 잠시라도 끊어질라 치면 교사는 “또 질문 없느냐.”면서 계속 채근했다. 30여명의 학생들이 앉아있는 의자 뒤쪽으로 언제든 실험할 수 있도록 각종 실험기구들이 설치돼 있었다. 교실에 실험기구가 있다기보다는 실험실 안에 교실이 있는 듯한 다소 어수선한 풍경이었다. 복도를 가로질러 들어간 다른 교실에서는 40대 교사가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한창 분자(Molecule)에 대해 강의하고 있었다. 역시 학생들이 미안해할 정도로 “더 질문 없느냐.”고 거듭 다그치는 교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5분간의 수업이 끝날 무렵 교사는 지난번 실험 수업 중 결과가 틀리게 나온 학생들의 케이스를 지적하고 그들에게 ‘재실험’을 숙제로 부과했다. 교실 세 곳을 돌아봤는데,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소란스럽거나 산만하지 않고 수업 집중도가 높았다. 일부 학생이 교사의 강의 중 옆자리 학생과 잠시 수업내용을 놓고 의견을 속삭이는 게 유일한 ‘소음’이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모범적인 것은 이들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융합인재교육(STEM) 대상자로 선정된 우수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STEM의 중요성에 눈을 뜬 이 학교는 1976년부터 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800명의 지원자 중 250명만 대상자로 선발됐다. 이들은 고교 4년 기간 동안 생화학, 물리학, 천문학, 컴퓨터공학, 유전공학, 환경과학, 지질학, 법의학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4년동안 STEM 분야에서 13학점, 일반 교과목에서 15학점 등 총 28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4학년 말에는 각자 STEM 분야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매년 졸업생 논문 중 5개를 우수 논문으로 선정해 심포지엄을 열고 ‘올해의 우수 STEM 교사’도 시상한다. 공립인 이 학교의 전교생 2500명 중 STEM 학생은 1000명으로 40%에 이른다. STEM 과목이 아닌 일반 과목은 비(非)STEM 학생들과 섞여 수업을 받는다. STEAM 학생과 비STEAM 학생 간 위화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마가렛 브라스넌 교사는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로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STEM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지원한 만큼 공부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면서 “내년도 수업 계획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빡빡하게 잡는 학생이 많아 ‘네가 어떻게 이 많은 수업을 다 듣을 수 있니’라고 물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교실에서 만난 2학년생 존스 매트니는 STEM 과목이 따분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원래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따분하다는 생각은 없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명문대 진학이 목표냐는 질문에도 주저없이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올해 이 학교 STEM 졸업생 250명 가운데 콜럼비아대를 비롯해 이른바 ‘아이비리그’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8명이었고 존스홉킨스 등 나머지 명문 사립대에 합격한 학생은 33명이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명문 주립대급 대학의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204명이었다. 한 학생이 여러 명문대에서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체 STEM 졸업생이 모두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명문 사립고 못지 않은 우수한 성적으로 분류된다. 이 학교의 STEM 교육을 총괄하는 제인 헤멀트 코디네이터는 “STEM 학생이라고 해서 교양 과목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면서 “음악연주반을 STEM 학생이 주도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 균형 잡힌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림자’도 분명 있다. 헤멀트 코디네이터는 ‘중도탈락 학생은 없느냐’는 질문에 “10% 정도의 학생이 수업을 못 따라가거나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도에 자진 탈락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 학교 STEM 교사들은 각각 2~3개 STEM 과목은 물론 교양과목까지 포함해 하루에 총 6개 과목을 가르친다. 따라서 대학 전공 외에 추가로 다른 과목 교습 자격증을 주정부로부터 취득해야 한다. 또 교사 중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도 3명이 있는 등 학생들의 학구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사들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고교 22곳 중 STEM 교육을 채택하고 있는 학교가 이 학교를 포함해 3곳에 불과하고 미국 전체적으로도 STEM 학교가 80여 곳밖에 안 되는 것은 주로 ‘돈’ 때문이다. 비싼 실험기기와 재료를 마련하기 위해 이 학교는 주정부 지원금 외에 매년 민간단체에서 4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끌어와야 하는 실정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STEM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강화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헤멀트 코디네이터는 “우리 학교는 오래 전부터 STEM을 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 연방정부 지원이 전혀 없다.”면서 “안 그래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왜 언론보도와 달리 우리 학교에 지원을 해주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프린스조지 카운티(메릴랜드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전문성·공직경험·공공의식 활용 봉사하는 보람 느낄 수 있게 지원”

    “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이 사회와 국민들에게 갖는 책무의 유효기간은 평생입니다.” 17일 경기 성남과 서울 용산을 바쁘게 오가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봉사활동의 업무협약을 맺은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퇴직 공무원의 무한 책임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행정안전부 차관 시절 공직자윤리법 취업제한을 더욱 강화하는 법령 개정 작업을 이끌며 후배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안 이사장은 공직에서 채 마무리짓지 못한 일의 나머지를 뒤늦게나마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안 이사장은 “퇴직하는 공무원들에게 취업을 제한하며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한 축이었다면 전문성과 공직경험, 공공의식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정의 공간을 열어 주는 것은 나머지 한 축”이라면서 “일단 방향과 체계의 기틀은 잘 잡힌 만큼 내용적으로 잘 채워 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의 역할은 단순히 매달 꼬박 연금을 잘 넣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퇴직 후에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동시에 국민들에게 평생 봉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틀은 잘 갖춰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퇴직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안 이사장은 “정년을 보장받고, 평생 연금을 받는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늘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 있는지를 느끼는 공무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34㎝ 작은거인 ‘희망은 계속 자란다’

    134㎝ 작은거인 ‘희망은 계속 자란다’

    김해영(47·여)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장은 키가 134㎝밖에 안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절망에서 희망을 길어낸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 부른다. 그가 올 연말 상복이 터졌다. 얼마 전 환경재단이 발표한 ‘2012년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에 선정된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KBS 감동대상 희망상을 받는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는 그가 시상식을 위해 17일 귀국한다. 김씨는 올 초 자서전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로 세상에 큰 울림을 줬다. 밀려드는 강연 요청과 방송 출연을 마다하지 않고 희망을 전파했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김씨의 인생은 그 자체로 감동 드라마였다. 아들을 원했던 아버지는 1965년 갓 태어난 딸을 방바닥에 내던졌다. 척추를 다친 그의 키는 딱 134㎝에서 멈췄다. 술에 찌들어 살던 아버지는 김씨가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자살했다. 정신질환을 앓던 어머니는 “너 때문에 이렇게 됐어. 넌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라며 매질을 해댔다. 지독한 가난과 폭력. 14세 소녀는 육체적·정신적 학대를 피해 한의원으로 갔다. 월급 3만원을 받으며 식모살이를 했다. 죽을 결심도 여러번 했지만 ‘나 하나 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가겠지?’란 생각을 하니 너무 억울해 ‘딱 오늘까지만 살자.’고 매일 아침 되뇌었다. 김씨는 직업훈련원에서 편물기술을 배우며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전국기능대회·국제장애인기능대회 등 상을 휩쓸었고, 고입·대입 검정고시에도 합격했다. 생활은 안정을 찾았지만 허전한 마음은 주체할 길 없었다. 1990년 홀연히 아프리카 대륙으로 떠났다. 보츠와나의 한 직업학교에서 아무 희망도 없는 아이들에게 14년 동안 편물 기술자로, 선교사로 봉사했다. 2009년에는 미국 컬럼비아대학 국제사회복지대학원에 입학했다. 한의원 창문을 보며 눈물 짓던 14세 식모는 이제 번듯한 복지사로 검은 대륙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씨는 “아프리카에 직업학교를 설립해 편물기술뿐 아니라 꿈·희망·열정도 나눠주고 싶다.”면서 “큰 꿈도 오늘이 모여서 된 것이고, 멀리 가는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병헌 “2편 액션 더 강렬… 스톰 섀도 악역이지만 매력적”

    이병헌 “2편 액션 더 강렬… 스톰 섀도 악역이지만 매력적”

    영화배우 이병헌(42)의 두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은 3차원(3D) 블록버스터 영화 ‘지.아이.조 2’가 베일을 벗었다. 12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지.아이.조 2’의 아시아 프레스데이에서 최초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1편보다 활력 있는 액션과 입체감이 강조된 3D 효과가 돋보였다. ●“브루스 윌리스 열정에 감명 받아” ‘지.아이.조 2’는 2009년에 개봉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의 후속편으로 조 콜튼(브루스 윌리스)이 이끄는 지.아이.조 군단과 스톰 섀도(이병헌)를 주축으로 하는 코브라 군단의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병헌은 전편보다 한층 강렬한 눈빛 연기와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악역을 연기한 그는 “물론 갈등이 없지는 않았지만, 대작 블록버스터에서 어떤 역할이 됐건 잘 소화한다면 나중에 원하는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톰 섀도는 단순한 악역이 아니고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독단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번 편에서 그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많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이.조’ 시리즈 3편까지 출연 계약을 한 이병헌은 ‘레드 2’에서도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캐스팅되며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졌다. ●존 추 “이병헌 감정연기 돋보여” 그는 “‘지.아이.조’ 1편때 미국 영화사 관계자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팬이 제게 응원을 보내준 것을 보고 ‘아시아의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우가 달라졌다.”면서 “할리우드의 문화를 많이 습득하려고 하지만 감정까지 따라가려고 하지는 않는다. 내 표정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더라도 국적을 막론하고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라는 원칙은 늘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 대결을 펼친 브루스 윌리스에 대해서는 “저를 너무 다정다감하게 대해주고 아직도 신인 배우의 열정을 가지고 감독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의논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약 20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도시가 파괴되는 장면이나 절벽에서 주인공들이 낙하하는 장면 등에서 3D 입체 효과가 돋보였다. 연출을 맡은 존 추(33) 감독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 모험하는 것처럼 느끼게끔 액션의 현실감을 높이고 인물 묘사도 정교하게 했다.”면서 “이번 영화는 3D가 가장 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헌은 액션뿐 아니라 인물의 깊이있는 감정 연기도 소화를 잘하는 배우로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는 별명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지.아이.조 2’는 미국에서 부활절 성수기 시장을 겨냥해 내년 3월 29일 개봉하며 국내에서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홍콩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문화체육관광부(하)

    [공직 파워우먼] 문화체육관광부(하)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원 10명 중 4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공무원 비율이 다른 중앙부처들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미술관과 도서관, 박물관 등의 학예·사서직군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몰려 있다. 개방형 고위직으로 채용된 경우도 하나둘 늘고는 있지만 상당수는 7~9급 공채나 특채로 들어와 과장급인 서기관을 달며 전문성과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이 아닌 문화부의 여성 간부(4급 이상)는 20여명 안팎이다. 고위공무원단에는 이숙현(58) 국립중앙도서관 자료관리부장, 여위숙(53)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유은선(50)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 정형민(60)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4명이 들어가 있다. 이 부장과 여 관장은 각각 사서직군의 7급 공채와 특채로 입부했다. 30년 넘게 도서관의 다양한 전문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자료 수집과 정리, 분류, 이용 등의 분야에선 단연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다. 이 부장이 선배로 국립중앙도서관 주제정보과장, 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 등 핵심 보직을 앞서 맡았다. 문화부 관계자는 “사서직군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과 정 관장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채용된 개방형 고위직이다. 유 실장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삼청각 전문위원을 지낸 뒤 국립중앙극장의 창극단을 이끌었다. 정 관장은 예술의전당 전시감독, 미술이론학회장 등을 거친 미술계 원로다. 서울대에서 미술사를 강의하고 미술관장을 역임했다. 서기관급에는 7급 공채 출신인 이경직(50) 예술원 사무국 진흥과장과 김재숙(50) 역사박물관 자료관리과장이 있다. 법학도 출신인 이 과장은 일처리가 치밀하고 카리스마가 넘친다는 평이다. 10여년 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문화부로 옮겨 왔다. 최근까지 4대강 사업과 관련된 녹색관광을 담당했다. 김 과장은 공보처 출신으로 해외홍보문화원 등에서 일했다. 10여년 전 문화체육 분야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과장 보직을 받은 그는 일처리가 똑 부러진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재선(53) 도서관 진흥과장은 8급 특채 출신으로, 열정적인 일처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김명희(59) 중앙도서관 사서교육문화과장, 성정희(54) 중앙도서관 자료수집과장 등 다른 사서직군 서기관들도 도서관 행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전문 사서직군은 대학의 도서관이나 문헌정보 관련 학과를 졸업해 30대 중후반에 특채 형식으로 들어오거나 기능·고용직으로 들어왔다가 공개시험을 통해 사서로 특채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특채라 해도 대부분 시험을 거치기에 공채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에는 정성희(55) 교육과장, 이난영(52) 유물과학과장이 각각 자리한다. 역사학과 동양화 분야의 전문가들로 연구사로 특채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강승완(51) 사업개발팀장과 최은주(49) 학예연구1팀장은 미술사학과 미술교육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학예연구관들이다. 20년 이상 작품 관리, 전시 등을 꾸준히 책임져 왔다. 강 팀장은 “기본적으로 큐레이터 경력 외에 미술사에 대한 지식, 관리 업무까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서·공부 여건 마련… ‘지식복지’ 실현

    “이제 빵을 주는 물질적 복지를 넘어 지식복지로 가야 합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익숙지 않은 개념인 ‘지식복지’를 강조한다. 지식·정보가 힘이 되고 교육이 신분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누구나 책을 맘껏 볼 수 있고 또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자는 말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 유 구청장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지식문화특구’, ‘교육혁신특구’ 사업들이다. 12일 관악구에 따르면 우선 유 구청장이 지난 2년간 열정적으로 추진했던 ‘걸어서 10분거리 도서관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구는 유휴공간, 컨테이너 건축 등을 활용해 지역 곳곳에 작은 도서관을 꾸준히 설립하고 있다. 지난달 구청 로비 유휴공간에 문을 연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은 유 구청장 취임 이래 16번째로 문을 연 도서관이다. 구는 도서관을 독서의 공간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 지역 공동체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내 위치한 서울대학교와의 관학 협력 사업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대학생 재능기부를 통한 멘토링 프로그램, 교수들과 함께 하는 특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인문학 산책, 법체험 교실 등 두 기관 사이 협력사업은 70여개에 달한다. 박서규 교육지원과장은 “교육은 쌍방향 소통이 이뤄져야 학생들이 꿈을 가질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면 그 위에서 학생들이 마음껏 뒹굴며 자연스럽게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악구는 내년부터 지역 주민들이 인문학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인문학 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어르신 자서전 발간을 지원하는 등 평생교육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동교동·상도동계 한자리 모인 까닭은

    동교동·상도동계 한자리 모인 까닭은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12일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정치사에서 전통 야당의 양대 축을 담당했던 이들의 만남만으로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자리는 상도동계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김 상임의장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선언이 계기가 됐다.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 12층의 한 중식당에 원로 정치인들이 속속 도착했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과 정대철 고문, 김상현 전 의원, 설훈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과 김 상임의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도동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찬을 함께 하며 “1987년 6·10 민주화 항쟁 당시 등 민추협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심정으로 돌아가 정치혁신과 국민정부 창출을 돕자.”고 의기투합했다. 김 상임의장은 “1987년 YS와 DJ의 단일화 실패로 민주화가 늦어지고 지역분할 구도도 심화됐다. 우리가 잘못 모신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힘을 모아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권 고문은 “과거 서슬 퍼런 정권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정신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고 화답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YS의 박근혜 후보 지지설’과 관련, 김 상임의장은 “몇 사람이 자기들 밥그릇 문제로 ‘YS 뜻이다’라며 오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YS 차남인 김현철 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버지의 민주화에 대한 열정이 욕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세력이 이겨야 한다.”며 사실상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회동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도동·동교동계 인사만 참석해 ‘절반의 재회’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강남스타일’ 말춤 춘 뒤 사망한 40대 남성 충격

    ‘강남스타일’ 말춤 춘 뒤 사망한 40대 남성 충격

    영국의 한 40대 남성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춘 뒤 심장마비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미러,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에몬 킬브라이드(46)라는 남성은 얼마 전 회사 주최로 열린 크리스마트 파티에 참석했다 황당한 변을 당했다.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에몬은 ‘강남스타일’ 음악이 나오자 무대로 뛰어나가 열정적으로 말춤을 추며 파티를 즐겼다. 하지만 노래가 끝난 뒤 아내의 곁으로 돌아온 그는 갑작스럽게 두통을 호소하더니 정신을 잃고 말았다. 에몬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선고가 내려졌다. 검시관이 밝힌 사인은 ‘갑작스러운 격렬한 운동 후 생긴 급성 심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다. 그의 아내인 줄리아는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행복하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에몬은 막 열정적으로 강남스타일 춤을 추고 돌아왔다. 하지만 곧 정신을 잃었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숨이 멈췄다.”면서 “그는 춤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뉴캐슬대학의 심장병전문의인 버나드 키브니 박사는 “평상시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연말 파티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격렬한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기업들 채용 트렌드 ‘스펙서 면접으로’

    기업들 채용 트렌드 ‘스펙서 면접으로’

    두산그룹은 임원과 실무 면접관 등 4~5명이 단 한 명의 입사 지원자를 마주하고 심층면접을 한다. 필기시험 등 다른 전형 과정 없이 2시간 이상 여러 면접관이 질문을 쏟아낸다. 또 박용만 회장과 사장도 따로 면접을 한다. 지원자는 면접 후 녹초가 될 수 있지만 회사로서는 그 사람의 실력과 인성, 특징 등을 편견 없이 적나라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최근 언론 간담회 자리에서 “제대로 능력을 갖춘 신입 직원을 뽑는 장점도 있지만 이렇게 입사한 직원은 오래도록 회사 일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일하며 당당하게 처신하는 더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1, 2차 면접만으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부문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창의플러스’ 전형을 처음 실시했다. 금호아시아나의 한 임원은 “대기업들이 경영 위기 상황에서 많은 취업 희망자들이 몰리자 비용과 수고가 더 들더라도 면접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명문대 출신이 반드시 현업에서 더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학벌에 상관없이 능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가 많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주요 대기업 113개사를 조사한 결과 94.7%가 연령이나 성별, 학력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학점, 토익 점수 등 이른바 ‘스펙’(외적 조건) 중심의 서류 전형 비중을 줄이고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스펙과 인성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는 질문에 ‘인성’이라는 답변이 92%를 차지한 반면 스펙은 8%에 그쳤다. 평가에 중점을 두는 항목은 ‘성실성·책임감’(52.2%), ‘전문성’(27.4%), ‘창의성’(26.5%), ‘글로벌 비즈니스 능력’(20.4%), ‘팀워크’(20.4%) 등의 순으로 꼽았다. 또 응답 기업의 과반수(55.8%)는 ‘면접 전형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대기업 채용 시장에 ‘OPEN’이라는 패턴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즉, ‘기회(Opportunity) 확대’와 ‘인성(Personality) 중시’ ‘경영진(Executive) 참여’ ‘참신한(Novelty) 채용 전형’의 앞 글자를 따 만든 단어다. 박종갑 조사2본부장은 “청년 구직자들은 뚜렷한 목표 없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지 말고 적성에 맞는 회사를 찾아서 그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되도록 준비하는 게 성공적인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 취업 전문가는 “강남에서 사교육을 받으며 특목고와 ‘SKY’ 대학을 나온 ‘왕자·공주형’ 젊은이들이 외형은 화려하지만 친화력과 조직 적응력이 떨어지고 이직률이 높다는 점을 기업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전북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에는 예술과 문화의 맥이 흐르고, 전주와 전북 젊은이들의 긍지와 활력이 넘쳐난다. 전주고와 전북대 등 인재의 산실이자 판소리와 창(唱)의 고장, 전주의 진면목를 보여주는 도립국악원과 예술회관이 이 길을 따라 있고, 전주의 주요 공연장 중 하나인 삼성예술회관도 위치해 있다. 지난해 새로 지어진 전북대 박물관도 권삼득로에 붙어 있다. 전주와 전북의 주요 교육기관과 문화·예술 공연시설들이 이 길을 따라 포진해 있는, 교육·문화·예술의 메카다. 총연장 4662m. 10리도 넘는 길인 만큼 구간구간 성격도 다르다. 중노송동의 전주고에서부터 덕진동 2가 전주천 앞의 호반촌까지 남북으로 뻗어 있다. 새 주소길로 다시 이름 붙여지기 전까지는 남북로라고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 동부지역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주축 도로인 기린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권삼득로는 기린로와 철로의 양축을 이루듯 나란히 남북을 횡단하며 구도심의 측면을 잇고 있다. 4차선이라 해도 될 너비의 2차선으로 시작되지만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전주사람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덕진 공원에 이르게 될 무렵에는 4차선으로 넓어진다. 폭이 넓다고 하기 어렵지만 길이는 주축도로인 기린로에 못지않게 길어 이용량과 통행량이 적지 않고 활기차다. ●10리도 넘는 길… 구간구간 성격 달라 ‘호남 인재의 산실’ 전주고 앞에서 시작되는 길은 금암초등학교, 옛 KBS전주 총국 등을 지난다. 백제대로가 동서로 가로지르기 직전인 전북은행 본점 앞까지 권삼득로의 전반부는 주거지와 상가가 뒤섞여 있는 구시가지의 여느 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주택들과 함께 건축자재점, 점집, 목욕탕, 모텔, 광고대행사, 조경업체, 꽃집 등이 아무런 연관성 없이 늘어서 있다. 안덕원길과 사거리를 이룬 뒤 권삼득로는 전주의 두 번째 큰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 옆을 비켜 간다. 지안, 완주, 고산, 소양 등 전주 주변의 촌사람들이 산야채며 농산물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 내다 파는 정겨운 서민들의 교류지다. 백제대로를 넘어 전북대 교정을 서쪽으로 끼고 종단하면서 이 길은 확연한 교육과 문화, 예술의 길 성격을 드러낸다. 전북대 박물관, 삼성예술회관 등으로 진행된다. 전북대 옛 정문 앞으로는 전주의 대학로인 명륜길이 젊음과 열정을 뽐내며 권삼득로와 조우한다. 밤에도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학생들도 가득찬 이곳에는 커피숍, 책방, 휴대전화 상점, 미용실, 잡화점, 음식점 등이 밤을 잊은 채 불빛을 빛내고 있었다. 전북대 옛 정문을 따라 북쪽으로 길을 재촉하다 보면 4·19 혁명 때 전북대생들의 피끓는 열정을 기억하는 기념 표지석이 서 있고, 반대편에는 전북보훈회관(권삼득로 285번) 등이 나타난다. 이어 덕진 공원, 도립국악원, 덕진예술회관이 모여 있는 지역에 이르면 이 길은 판소리의 고장, 예향 전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국악원과 예술회관을 지나노라면 어느 예인의 노랫소리인지 궁금케 하는 판소리 가락들이 흘러나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네들과 노인들의 분주한 발길과 접하게 된다. 목요 상설공연 등 해마다 100회 이상의 각종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는 도립국악원은 판소리와 멋의 고장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넘치고 있었다. 덕진 공원과 국악원 블록을 지나면 이름있는 부촌이던 호반촌이 나온다. 권삼득로의 막바지에는 지난 9월에 문을 연 도립문학관이 정읍사와 서동요의 고향임을 일깨우고 있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기리는 혼불문학공원도 지척에 있었다. 문학관 부지는 1980년대 대통령이 내려와도 묵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게 지어졌던 도지사 관사가 있었던 곳이다. 한때 전북예술회관 분관과 전북외국인학교로 이용되다가 도립문학관에 자리를 내줬다. ●후백제·조선 등 유구한 역사의 배후지 권삼득로란 이름이 새주소 사업으로 붙여지게 됐지만 이 길을 둘러싼 주변 지역에는 유구한 역사를 증언하는 명소가 널려 있다. 견훤의 후백제와는 뗄 수 없는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전주고 남측 담을 경계로 물왕멀 마을이 펼쳐지는데 견훤이 쌓았던 내성과 도읍지가 있던 곳이다. 전주고와 전주동초등학교 사이의 물왕멀은 물왕마을의 준말로 무랑물, 무랑말, 수왕촌(水王村) 등으로 불렸다. “견훤이 물 좋은 물왕멀의 구릉지대를 중심으로 궁궐을 짓고, 방어선을 쳤다.”고 사서들은 전했다. 지금도 후백제 시대 와당 파편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은 비어 있는 금암동 옛 KBS전주 총국 입구에는 거북모양의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보인다. 견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바위는 30여년 전만 해도 지역 수호의 상징이자 민간신앙의 대상이었다. 두툼한 돌거북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이다. 사신신앙(四神信仰)에서 북현무(北玄武)는 왕권의 상징이며 사방수호의 의미를 갖는다. 전주 북쪽의 ‘금암동 돌거북’은 견훤의 역사와 함께 전주를 지키려는 고인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조선시대 왕실 유적과 사연들도 권삼득로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덕진 연못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작은 연못을 이씨 왕실의 발원지인 전주의 북서방향의 지기가 허하다고 해서 제방을 쌓아 물을 늘려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완산팔경’의 하나였던 덕진 연못은 덕진 공원의 중심부를 이룬다. 단옷날 연못 부근 덕진교 아래에 부녀자들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웃옷을 벗고, 몸을 씻고 머리 감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던 곳이다. 공원 후문 건너 건지산 줄기에는 전주이씨 시조묘를 모신 조경단 등 왕실과 관련된 자취들이 남아 있다. 과거 왕실의 기를 북돋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던 승금정(勝停)은 지금은 전주 이씨 종친회 건물로 쓰이는 화수각(花樹閣)으로 바뀌어 공원을 굽어보고 있었다. 글 사진 전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도움말:김진돈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강식 전주시청 도시과 주무관
  • 성동구 여성가족정책평가 최우수

    성동구는 10일 2012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인센티브 사업비 1억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 중 여성정책, 보육, 가족·저출산, 아동·청소년 사업추진 4개 분야 10개 항목 30개 지표에 대한 평가로 각 분야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성별영향분석평가를 모든 사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정책개선과 각종 위원회에 대한 여성위원 참여율 확대, 전직원 성인지 교육 실시, 여성위원회 활성화 등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통한 여성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일자리 확대 및 일하는 환경개선, 평생건강 돌보기, 여성폭력 제로 등 다양한 여성정책 비전 특화사업을 펼쳤다. 또 2015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32곳을 확충하는 ‘보육특별도시 만들기’ 중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재득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개선하고 여성들의 정책 참여를 확대해 아이들이 웃고, 여성이 희망을 갖는 ‘사람 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만드는 데 열정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방재정세제국장에 정정순씨

    지방재정세제국장에 정정순씨

    20년 만에 비고시 출신의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이 탄생했다. 비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술렁이며 덩달아 기뻐하고 있다.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지방자치단체 재정을 총괄하는 ‘행안부 국장의 꽃’으로 꼽힌다. 10일 신임 지방재정세제국장으로 임명된 정정순(54) 국장은 1976년 2월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9월 충북이 실시한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청주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행정자치부 민방위운영과장, 충북 경제통상국장, 청주시 부시장, 과천청사관리소장, 행안부 제도정책관 등을 거쳤다. 주경야독으로 청주대 학사, 석사를 마쳤다. 그의 공무원 입직 부서는 회계과였다. 충북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와 활발한 대외 투자 유치 등의 능력을 선보였다. 지방 경제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세밀하게 쌓은 실무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아 지방 재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입지전적이다. 비고시 지방재정국장은 1993년 9급 출신인 정태수 전 차관 이후 20년 만이다. 특히 고졸로 입직한 데다 고시 출신도 아니고 지방에서 공직을 시작한 정 국장의 이력은 비주류라도 능력이 있으면 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어 비고시 출신들이 한껏 고무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어지간하면 차관급 이상으로 승진하는 핵심 중의 핵심으로 통하는 국장이 됐으니 그 희망과 가능성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 한 서기관급 과장은 “비고시 출신 직원들이 능력이나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출발선이 다르다 보니 승진에서도 계속 뒤처져 상대적 박탈감과 희망 부재로 힘들어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정 국장은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지방소비세, 소득세 확대 개편 등 지자체의 오랜 숙원인 자주 재원 확충 문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비고시 직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